긴 설연휴가 끝나고 긴 설연휴만큼 많이 쏟아졌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도 끝이 났다. 그 중에서는 호평을 얻은 프로그램도 있고 악평을 들은 프로그램들도 있다. 작년 설 연휴에 방영되었던 <복면가왕>이나 <마이리틀텔레비젼(이하<마리텔>)>이 정규 편성이 되며 흥행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것은 파일럿 예능 제작에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됐다. 이밖에도 파일럿 예능으로 정규 편성이 결정된 예능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파일럿 프로그램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1. 흥행작의 변주...대세는 계속된다?

 

 

 

 

<나는 가수다>등으로 시작된 노래 예능은 <히든싱어>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너목보>)>등으로 확대되어 나와 여전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 파일럿 프로그램 에서도 노래를 소재로 한 예능이 대거 등장했다. 28MBC가 먼저 <듀엣 가요제>를 방영하며 일반인과 프로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콘셉트를 내세웠고 거의 비슷한 콘셉트로 29일에는 SBS<판타스틱 듀오>를 방영했다. SBS210일에도 <보컬전쟁-신의 목소리>를 방영하며 일반인과 프로가수가 대결을 펼친다는 콘셉트를 사용했다. 이제는 프로가수들을 넘어서 <히든싱어> <너목보>등에서 보인 일반인들의 뛰어난 노래실력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약속이나 한 듯이 이 모든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대결구도로 진행되었다. 어떤 가수가 어떤 일반인과 듀엣을 이루어 노래를 부르고 누가 우승할 것이냐 하는 호기심이 전제가 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세 프로그램들 모두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거머쥐었다. 여전히 노래 예능이 통한다는 증거. 그러나 이미 대결구도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단순히 일반인의 노래라는 콘셉트만으로 또다른 열띤 호응을 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신의 목소리>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프로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고 지기라도 하면 불편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프로로 인하여 아마추어의 실력이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대결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한 설정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리텔>의 성공 덕택에 인터넷 문화를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등장했다. <마리텔>이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이용했다면 <톡하는대로><인스타워즈>SNS를 통하여 프로그램의 의외성을 만들려는 흔적이 엿보였다. 특히 <톡하는대로>는 이미 오랫동안 대세로 자리잡은 여행예능의 모습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SNS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여행이 얼마나 흥미로워질지가 관건인데, SNS를 이용하여 여행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 예상치 못한 범주에서 확실한 웃음 포인트를 주어야 하는데 다소 한정된 질문으로 결정되는 여행의 콘셉트를 극복하는 것이 문제다. 또한 <인스타워즈>는 누가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렸냐가 초점이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과연 그들의 관심사로 채워진 SNS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얼마나 끌지가 문제다. 특히나 역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정규편성이 된 <능력자들>과 비슷한 콘셉트로 치우칠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톡하는 대로><인스타워즈>모두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냈다.

 

 

 

쿡방과 먹방 역시 빠지지 않았다. “쿡방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경규가 <요리 원정대>로 셰프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경규가 비판한대로 쿡방은 이미 대세의 마지막 기운이 역력한 소재다. 다시 이런 소재를 어떻게 재미있게 연출하느냐가 문제인데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라는 콘셉트 말고 특별할 것이 없었다는 것이 극복과제다. 먹방을 소재로 한 <먹스타 총출동>은 잘 먹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콘셉트인데 별다른 호기심을 자아낼만한 포인트가 없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단순히 대세를 따르는 프로그램은 성공의 가능성이 낮다. <요리원정대><먹스타 총출동>은 결국 쿡방과 먹방이 끝물에 달했음을 시사하는 방송이 되고 말았다.

 

 

 

반면 이경규의 과거 히트작을 다시 재해석한 <몰카배틀>어은 방송3사 파일럿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경규의 장기가 그대로 살아나며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몰카라는 소재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만큼 계속 시청자들이 몰카에 대한 흥미를 가질지는 의문이다.

 

 

 

가족예능을 조금 비튼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캐릭터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업이다. 단순히 형제관계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 사이의 합이나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야 하는데 그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이가 좋은 형제들의 이야기는 보기에는 좋아도 그다지 웃음포인트가 없고 사이가 안좋은 형제들의 이야기는 사이가 좋아지는 순간 끝이 난다. 육아예능을 제외한 가족 예능이 크게 선방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우리는 형제입니다> 역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감동...예능의 새로운 코드가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예능이 흥행작의 변주로 콘셉트를 잡은 반면 감동을 소재로 한 <미래일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제껏 시도되지 않은 아이디어라는 점 역시 프로그램을 더욱 신선하게 만드는 포인트였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중 하루를 살아본다는 콘셉트로 그 미래로 가 분장만 했을 뿐인데도 출연자들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자신의 삶을 반추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장면을 숱하게 연출하며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문제는 정규편성의 가능성이다. 감동이라는 것은 한 번은 강력하지만 반복될수록 농도가 옅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과거 <느낌표>눈을 떠요!’같은 프로그램도 시각 장애인이 눈을 뜨는 처음의 감동은 엄청난 무게로 다가왔지만 비슷한 감동이 반복될수록 흥미는 떨어졌다. <미래일기>역시 비슷한 감동의 반복을 얼마나 색다르게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감동코드가 아닌 웃음코드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문제다. 예능에서는 웃음에 기반한 감동은 유효하지만 초지일관된 감동은 장기적으로 독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 출연했던 사람들이 이미 분장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노출하기 때문에 연속적인 출연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매주 새로운 출연자들을 섭외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설특집 파일럿을 살펴본 결과 2016예능 역시 엄청난 변화가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존의 프로그램을 뒤집을 만한 콘셉트는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흥행작을 적절하게 변형시킨 프로그램이 선방을 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중 과연 또 다른 대세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파일럿에 이어 정규편성이라는 벽을 뚫어도 시청자들의 평가라는 냉혹한 잣대는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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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캐릭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을 한 층 꺾이게 하는 지점이었다. 여전히 <슈퍼스타K>의 속편이 제작 결정되고  <K pop 스타>가 살아남았지만 그 파급력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미 나올 수 있는 유형의 참가자들이 모두 나온데다가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변주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아예 기존 가수들을 다시 한 번 경쟁의 무대에 올리는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이 등장했던 것이다. 그 프로그램들은 이미 입지를 다진 가수들의 무대, 혹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노래 고수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고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점차 식상해져가는 포맷은 기존 가수들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더 못했다는 구별이 무의미해지고 점차 등장할 수 있는 가수들의 범위도 좁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가수들의 경연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꾸준히 잡아끌지 못하며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방송사들이 꺼내든 것이 바로 ‘반전’이라는 키워드였다. JTBC에서 선보인 <히든싱어>는 이 반전 코드를 활용하여 성공을 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히든싱어>에서 중요한 것은 노래를 단순히 ‘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기존 가수와 ‘똑같이’ 부르느냐 하는 것이다. 기존 가수와 구별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음색을 보이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공개될 때 마다 찬탄이 터진다. 기존 가수와 그 음색이 비슷할수록 더욱 집중도는 높아진다.

 

 

 

<히든싱어>는 단지 경연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기존 가수들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할 만큼 그들을 연구하고 좋아했던 팬들의 오마주라는 의미까지 부여했다. 기존 가수들은 그들의 팬심에 때때로 감동의 눈물까지 흘린다. <히든싱어>는 시즌3를 마무리 짓고 잠정 휴식기에 들어갔다. 가수들의 섭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히든싱어> PD는 “가수만 섭외되면 언제든지 다시 제작 가능”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히든싱어>의 포맷은 해외로까지 판매가 되었다.

 

 

 

<히든싱어> 이후, ‘반전’을 노린 경연 프로그램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는 가수들이 출연해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을 가늠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과연 실력자인가 음치인가 하는 토론이 벌어지고 음치로 뽑아 탈락한 참가자는 무대를 꾸민다. 여기서 ‘반전 코드’가 생긴다. 음치인 줄 알았던 참가자가 실력자라거나 최종 1인으로 뽑은 참가자가 음치라는 반전은 <너목보>에서 가장 큰 재미 포인트다.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듣는 것 역시 이런 포맷에서 확실히 더 집중된다.

 

 

 

MBC의 <복면가왕>역시 ‘반전’을 대놓고 사용했다. 가면을 쓴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은 가수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노래를 감상하고 평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전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가수의 정체다. 탈락할 때 마다 복면을 벗는 가수들의 정체가 의외성을 가질수록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올라간다.

 

 

 

의례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아이돌 가수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거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수들의 가창력이 다시금 회자 될 수 있는 포맷이다. EXID의 솔지나 B1A4의 산들등은 이 프로그램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진 가수들이다. ‘편견 없이’ 노래 실력으로만 우승자를 뽑겠다는 기획의도가 신선하다.

 

 

 

반전이라는 키워드는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정체를 숨기거나 노래 실력을 숨겨 그 실체가 드러났을 때, 더욱 충격을 크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반전에도 유효기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신선하지만 똑같은 충격이 계속 될수록 시청자들이 그 충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에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히든싱어>는 똑같은 모창자를 계속 찾아내기만 한다면 가능성이 있지만, <너목보>나 <복면가왕>은 더 이상의 충격을 주기는 힘들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너목보>나 <복면가왕>의 시청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과연 반전 코드가 시청자들의 식상함을 뛰어넘어 롱런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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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정규편성을 염두 해 두고 만들어지지만 좋은 반응을 얻는 일이 그다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명절에는 기존의 예능을 살짝 비튼 것만으로 호평을 얻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두 개나 나왔다. 바로 <썸남썸녀>와 <복면가왕>이 그것이다.

 

 

 

 

<썸남썸녀>는 짝짓기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탄생한 예능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우결>)으로 시작된 짝짓기 예능의 또 다른 변주일 것으로 생각 됐던 <썸남썸녀>는 그러나 그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었다. 일단 <썸남썸녀>에 러브라인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썸남썸녀>라는 제목에서 보이듯 출연진들 사이에서 ‘썸’이 발생하고 그 ‘썸’을 기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러나 <썸남썸녀>는 인위적인 러브라인이 사라질 때, 예능이 얼마나 신선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우결>류의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는 사실상 이제 진정성을 찾아 볼 수 없다. 실제 커플이 탄생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다가 결국 프로그램이 끝나면 서로 연락도 안하는 데면데면한 관계로 남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들은 수많은 카메라와 스텝들 사이에서 가장 실제처럼 누가 연기를 잘하느냐를 평가받는 그림이다. <우결>에 대한 호평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썸남썸녀>에서는 출연진들이 인위적인 ‘썸’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진실성이 묻어났다. 채정안이 자신의 이혼 경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결혼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산부인과 검진에 대한 의견까지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오갈 수 있었던 것이다.

 

 

 

 

<룸메이트>같은 셰어하우스 예능에도 러브라인을 우겨넣는 판국에 서로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고 각자의 인연을 각자 스스로 찾는 형식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는 오히려 진정성을 배가 시킨 것이다. 실제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 스타들을 섭외한 것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들이 진실로 프로그램에 임하든 그렇지 않든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현실감이 생생하게 전해진 것은 이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게 하는 부분이다.

 

 

 

또 다른 화제의 프로그램은 바로 <복면가왕>이다. <복면가왕>은 그동안 식상하리만큼 반복되었던 경연 프로그램에 ‘가면’이라는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얼마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최고의 가수들마저 경연에 몸을 던진 <나가수>의 출범 이후, <불후의 명곡>으로 되풀이된 가수들의 경연은 이제 사실상 새로울 것이 없다.

 

 

 

<나가수>가 시즌3를 내놓았지만 파급력이 예전만 못한 이유는 긴장 속에 진행되는 경연의 결과가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가수의 라인업도 더 이상 <나가수> 시즌 1만큼 충격적이지 못하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목소리’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겠다는 <복면가왕>은 신선하다. 편견없이 노래를 듣고 그 노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지는 순간을 예능적인 재미로 승화시켰다. 댄스그룹인 EXID의 솔지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신선한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솔지와 <복면가왕>은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성공적인 관심을 획득했다. 시청률 또한 9.8%로 10%에 육박하며 정규편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가수들을 섭외해 노래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의 패턴 역시 전형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게다가 회차가 진행될 수록 가면을 벗기도 전에 정체가 탄로나 버려 신선함이 줄어들 가능성 또한 크다. 그러나 어쨌든 초반의 관심몰이에는 성공했다는 것 자체로 일단은 성공적이다.

 

 

 

아직 초반의 관심일 뿐이고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썸남썸녀>와 <복면가왕>이 던지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이제 더 이상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형식과 방식이었다. 뻔한 연애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진솔한 얘기가 오고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든지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부르며 그들 정체의 반전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예능의 분위기는 훨씬 살아났다.

 

 

 

원조들이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검열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단순히 소재가 문제가 아니다. 시청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드는 것, 그것을 해내는 것에대한 중요성을 <썸남썸녀>와 <복면가왕>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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