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부터, 710만을 돌파한 <터널>, 그리고 620만을 돌파하면서 현재 진행형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밀정>까지 한국영화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속된 흥행러쉬의 비결은 한국영화의 퀄리티가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포인트를 녹여내면서 그 메시지에 공감하는 관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 문제의 시의성을 담는 것이 어느순간 흥행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산행>은 헐리우드식 좀비 영화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는 작품이다. 좀비 영화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액션이 있지만, 그 액션보다 다른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이 <부산행>을 다른 좀비영화와 차별화하는 지점이다.

 

 

 

 

 

 

 

<부산행>은 좀비를 무조건적인 악으로 규정하고 그 안에서 생존 본능을 좇아 움직이는 인간들을 선으로 규정하는 대부분의 좀비영화는 달리, 좀비액션보다는 인간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피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포인트는 인간의 이기심에 있다. 좀비에게 당하는 인간들보다는 인간의 서늘한 냉정함에 관객들은 분노한다. 또한 '착한 편'으로 묘사되었던 주인공조차 좀비의 발생을 초래한 최초의 지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인과율을 피할 수 없다. 우연인 듯하지만 필연인 이야기 순환의 고리와 그 안에서 눈앞에 닥친 상황을 피하려는 인간들의 고군분투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안에서 관객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가정하의 상황들에 공감을 느낀다.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공감을 느낄 수 잇는 이유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우리들이 경험한 상황과 묘하게 겹쳐 기시감이 들기 때문이다.  정부의 언론 통제와 사건 축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 발표등은 당장 위험에 놓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큰 좌절로 다가온다. 결국 믿을 것은 사회의 안전망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이다. 

 

 

 

 


이는 과거 ‘메르스’ 사건 등으로 만연해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이 이야기에 공감을 느끼게 하는 힘이라는 것은 한 편으로는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놓고 그 상황을 있을법한 시선으로 그려낸 <부산행>의 천만 돌파는 한국형 좀비영화 혹은 판타지 영화의 가능성을 알린 사건이었다. 

 

 

 

 


<터널>은 이보다 더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파고들었다. <터널>에서는 터널 붕괴로 터널에 갇히고 만 한 남자가 그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끝내는 그 상황에  대한 무력함으로 절망을 느끼는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이야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세월호’를 떠올렸다. 감독은 세월호를 의도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 이야기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은 묘하게 관객의 감정을 그쪽으로 몰고 간다.

 

 

 

 


119에 신고하는 장면부터 구조 작업이 더뎌지는 관료적인 절차들. 결국 구조를 포기하라고 종용하는 상황 모두가 끊임없는 절망과 어둠의 한 가운데로 주인공을 몰고 간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영화는 블랙코미디를 놓치지 않으며 하정우의 연기를 십분 활용한다. 그러나 <터널>이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단순히 터널 붕괴의 부실공사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상황들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무너진 터널에서 사람을 구출하는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그 터널이 왜 무너져야 했는가를 다시 상기시키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았다.

 

 

 

 


안전 기준이 지켜지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는 공사는 마치 구조 작업에 있어서도 그대로 진행되며 관객들의 답답함을 배가 시켰다. 세월호가 일어나게 된 배경,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 모두 이 영화가 표현하는 방식과 닮아있어 관객들은 이 영화를 더욱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밀정> 역시 우리 사회에 무거운 메시지를 던진다. 단순히 일제와 그에 대항하는 의열단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제 경찰이었던 이정출(송강호)을 통해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중점을 맞춘다. 기승전결은 그리하여 다소 힘이 약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독특한 메시지는 더 강렬히 전달된다.

 

 

 


극중 의열단장 정채산 역할을 맡은 이병헌이 내뱉는 대사 “우리는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실패가 쌓이면 그 실패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갑니다” 라는 대사에는 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누군가는 친일이 그 시절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 말하지만 누군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믿는 것. 그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은 여전히 득세하는 친일파의 후손들을 떠 올린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역사 국정화나 위안부 합의 문제에 있어서 누군가의 권력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그 지배를 뚫고 옳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모르는’ 멍청한 인간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친일파가 아니면 빨갱이라는 이중적인 잣대 속에서 재단 당하는 ‘신념’은 때로는 참으로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개개인의 신념. 단순히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닌, 실패를 딛고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한 걸음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던지고 있는 것이다.

 

 

 

 


2016년. 한국 영화의 성장은 참으로 눈부시다. 한국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는 시대다. 이런 성장 속에서 한국영화의 흥행 코드가 바로 지금 이시대가 던지는 메시지를 담는 것임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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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배우 유아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선택한 작품 속에서 유아인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단숨에 대세 배우가 되었다. 무려 천 삼백만을 넘은 <베테랑>에 이어 600만 관객을 넘어선 <사도>, 그리고 첫회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두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유아인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대체 불가 배우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다. <사도>에 함께 출연한 송강호마저 유아인에 묻어가고 싶다는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질 정도니 유아인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방영 전부터 <육룡이 나르샤>는 화제성이 짙었다. 이미 영화로 2연타석 홈런을 친 유아인의 출연은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야 만 것이다. 유아인은 그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예상대로 <육룡이 나르샤>는 강했다. <대장금><선덕여왕><뿌리 깊은 나무>등을 쓴 작가진에 김명민, 유아인, 변요한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육룡이 나르샤>는 첫회에 이어 2회에서도 12%를 넘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같은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삼연타석 홈런이 거의 확실시되는 유아인의 성공가도에는 유아인의 치열하고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베태랑>부터 <육룡이 나르샤>까지 유아인의 선택은 평범하지 않다. 20대 남자배우들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등에서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며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그러나 유아인이 맡은 역할들을 상기해보자. <베테랑>에서는 다른 인간의 생명조차 한 낯 오락거리로밖에 생각지 않는 타락한 재벌 3세였고 <사도>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주체할 수 없는 아들인 동시에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역할이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이방원을 연기하며 정치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 모든 역할들은 평범하지 않다. 복잡한 사연과 심정을 지니고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불안하며 때로는 카리스마 넘친다. 이런 폭넓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20대 배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유아인은 어느 작품속에서도 찬사를 받을만큼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아인 혼자만의 원맨쇼가 아니라는 점이다. <베테랑>에서는 황정민이, <사도>에서는 송강호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김명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유아인과 합을 맞췄다. 유아인은 그 속에서 조화를 이뤄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뿐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런 과정속에서 가장 빛나고 시선이 가는 것이 바로 유아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아인이 그 속에서 그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평범하지 않은 역할을 맡으면서 그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인 것은 대단한 재능이다. 그 재능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대중의 뇌리속에 각인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돋보이려는 연기가 아니라 그가 맡은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연기는 오래 잔상이 남는다. 유아인은 뛰어난 상대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이 맡은 인물들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유아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것 또한 이상할 것이 없다. 그가 함께 출연한 연기파 배우들, 이를테면 황정민이나 송강호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인 것 만으로도 그의 역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유아인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유아인의 연기는 여전히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그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택했다. 주인공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원탑이어야 한다는 자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자리를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하는 성실함과 재능이라는 자존심으로 채웠다. 그러자 오히려 대중의 사랑을 획득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유아인은 결국 욕심을 내려놓고 배우가 됨으로써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맞본 것이다.

 

 

 

뻔하디 뻔한 한류스타 공식이 아니라 뛰어난 표현력과 연기력을 어필하며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까닭에 유아인은 삼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의 유일한 아쉬움은 군입대 뿐이다. 그러나 그가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은 그가 이미 훌륭한 연기자로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기는 부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진정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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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기세가 무섭다. 개봉 나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 220만은 가뿐히 넘어설 예정이고, 벌써부터 천만 관객 동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서운 흥행덕택에 주연을 맡은 김수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충무로 차세대 스타로서 자리를 굳건히 한 모양새다. 재밌는 것은 최근 충무로가 2011년 유아인, 2012년 송중기, 2013년 김수현의 연이은 등장으로 인해 한층 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야흐로 충무로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석규 시대부터 --최 시대까지

 

 

한국 영화가 본격적인 문화산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90년대에 자타공인 충무로의 제왕은 배우 한석규였다. MBC 드라마 <아들과 딸><파일럿><서울의 달>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1995년 영화 <닥터 봉>을 통해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진출했다. 김혜수와 호흡한 <닥터 봉>은 그 해 가장 흥행한 영화로 남았고, 한석규는 단번에 충무로 최고의 흥행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이 후로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은행나무 침대>(96), <초록 물고기>(97), <넘버3>(97), <접속>(97), <8월의 크리스마스>(98), <쉬리>(99), <텔미썸씽>(99)까지 멜로, 코미디, 스릴러, 액션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쉬리>는 전국적으로 62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고, 이 작품을 통해 한석규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90년대 한석규는 단순한 흥행 보증 수표차원을 넘어선 작품의 질과 흥행을 완벽히 보장하는 흠결 없는 배우였던 것이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한석규 원톱 시대2000년대에 접어들며 급격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컴백작 <이중간첩>(2002)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극도의 슬럼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 시기 한석규의 빈 자리를 빠르게 파고들었던 배우들이 바로 설경구-송강호-최민식, 이른바 설송최 트로이카. 2000년대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들은 약 10여 년의 세월 동안 연달아 흥행작과 화제작들을 발표하며 한국 영화계를 삼분했다.

 

 

먼저 치고나간 쪽은 송강호였다. <넘버 3><초록물고기><쉬리> 등에서 개성 강한 조연으로 주목 받았던 그는 2000년 첫 주연작 <반칙왕>의 성공과 <쉬리>를 제치고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적 흥행을 통해 차세대 충무로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 후, 그는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밀양>(2007), <놈놈놈>(2008)에 이르기까지 흔들림 없는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최민식의 성장도 눈부셨다. 1999<해피엔드>에서 전도연과 호흡을 맞추며 주연으로 발돋움 한 그는 <파이란>(2001), <취화선>(2002) 등 작품성 높은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남다른 커리어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2003년 운명과도 같은 영화인 <올드보이>를 발표함으로써 배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한다. 그야말로 당대의 연기파 배우로 관객의 돈독한 신뢰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설경구 역시 만만치 않았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2000<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거쳐 2002<공공의 적><오아시스><광복절 특사>를 연달아 발표하며 송강호, 설경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3년 사상 첫 1000만 관객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실미도>로 절정의 흥행력을 과시한 그는 <공공의 적2>(2005), <그 놈 목소리>(2006), <해운대>(2009), <타워>(2012) 등을 꾸준히 히트시키며 흔들림 없는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포스트 설송최의 등장과 ‘20대들의 반란

 

 

2000년 초중반에 가장 눈에 띄는 배우들이 설송최트로이카였다면, 2000년 중후반은 이들 뿐 아니라 황정민, 조승우, 박해일, 신하균, 장동건, 원빈, 김윤석, 하정우, 류승룡 등이 차례로 주목을 받으며 전에 없는 배우 풍년을 거둔 시기였다. 이 중에서도 황정민, 김윤석, 하정우, 류승룡은 설송최트로이카를 이어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배우군으로 손꼽히며 충무로의 기대를 듬뿍 받는 배우들이다.

 

 

2002<로드무비>2003<바람난 가족>으로 이름을 알리고 2005<달콤한 인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황정민은 2005<너는 내 운명>으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케이스다. 전국관객 330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멜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이 작품에서 그는 순박하고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 평단과 관객의 열띤 호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청룡영화상, 대종상, 대영상 등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하기도 했는데 수상소감 중 설파한 밥상론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어록이 됐다.

 

 

이 외에도 그는 <너는 내 운명>과 같은 해 개봉해 22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사생결단>(2006),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09), <부당거래>(2010), <댄싱퀸>(2012), <신세계>(2012)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2013년에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설의 주먹>의 주연을 맡아 변함없이 관객을 찾아왔다.

 

 

<추격자> 콤비 김윤석과 하정우도 빠지면 섭섭하다. 2006<타짜>의 아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윤석은 <추격자>(2007)의 흥행을 시작으로 <거북이 달린다>(2009), <전우치>(2009), <황해>(2010), <완득이>(2011), <도둑들>(2012)에 이르기까지 출연작 대부분을 크게 히트 시키며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지 오래고, 하정우 역시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러브픽션>(2011), <범죄와의 전쟁>(2011), <베를린>(2012) 등에서 자연스러우면서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며 충무로 섭외 1순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를 한 명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류승룡을 첫 손에 꼽아야 할 것 같다. 2011<최종병기 활>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2012<광해, 왕이 된 남자><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절묘하게 소화해 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첫 단독 주연작인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해 단기간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30~40대 배우들이 장악해 온 충무로에 파릇파릇한 20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다시 한 번 불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심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을 비롯해 <완득이>의 유아인, <늑대소년>의 송중기가 자리하고 있다.

 

 

20~30대 여성 관객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은 스타성을 기반으로 한 관객 동원력을 이미 증명해 보인 바 있고, 스크린 뿐 아니라 브라운관까지 장악하며 선배 영화배우들과는 전혀 다른 활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만 집중하는 송강호, 최민식, 류승룡 등과 달리 행동 반경을 넓히고 폭넓은 대중성을 유지함으로써 영화배우로서 자기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동년배 남자 배우들 중 눈에 띄게 탄탄한 연기력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단의 캐릭터를 넘나들며 유려한 연기 색깔을 자랑하는 유아인, 깔끔한 외모와 섬세하고 세련된 연기가 장점인 송중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단성과 완벽한 발음, 발성의 김수현 모두 다음 세대 충무로를 선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배우들이다. 조금만 더 갈고 닦는다면 제 2의 한석규, 2의 송강호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처럼 지금의 충무로는 여전한 위상을 자랑하는 설송최트로이카와 황정민-김윤석-하정우-류승룡 등으로 이어지는 포스트 설송최군단, 그리고 서서히 자기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수현-송중기-유아인 등의 젊은 배우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협력하는 곳이다. 세월이 가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는 이뤄질 것이고 그 때 쯤 새로운 배우들도 또 등장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이 우리 시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써내려 간 중요한 배우들이란 사실이다.

 

 

앞으로 충무로에 남은 과제는 이 훌륭한 인재들을 데리고 얼마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느냐, 더 나아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들썩이게 할 만한 콘텐츠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양과 질적으로 무한한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 영화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하기를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또 바라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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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파이 명월]의 한예슬 촬영거부 사건이 말 그대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5일 결방이 확정된 가운데 한예슬이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촬영현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렇게 되다간 16일 역시 결방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밖에 없다.


한예슬의 촬영 거부의 가장 큰 원인은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와의 갈등으로 알려졌다. 황 PD가 한예슬의 스케줄 조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한예슬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13일 지각사태와 14일 촬영거부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단 이야기다.


이처럼 배우와 감독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론 가장 먼 사이다. 일이 잘 되면 그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지만, 조금만 틀어져도 서로에게 날을 세우는 적이 되기 때문이다. 배우와 감독. 감독과 배우. 그 치열한 '전쟁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내 비중 책임져!" 김정은 vs 김재형

2002년 [여인천하] 촬영 당시 故 김재형 PD와 배우 김정은의 갈등은 각종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능금' 역으로 출연 중이던 김정은은 극 중 배역의 비중이 너무 낮다며 언론을 통해 불만을 쏟아냈고, 김재형 PD는 "그런 이야기를 언론에 흘리느냐" 며 역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은 굴하지 않고 영화 [재밌는 영화] 촬영을 이유로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싶단 이야기를 꺼내 김재형 PD를 기함하게 만들었다.


김재형 PD는 "능금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아주 중요한 역할이 될 것" 이라며 김정은을 설득했지만, 끝내 김정은은 드라마 하차를 결정하며 [여인천하]와 결별했다. 이에 격분한 김재형 PD는 "김정은이 참으로 한 치 앞도 못 보는 배우" 라며 독설을 퍼부었지만 김정은 측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사건을 일축했다. 훗날 김재형 PD와 김정은은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회복했다고 전해진다.


"내 비중도 책임져!" 박상민 vs 김재형

재밌는 것은 [여인천하] 촬영 시절 김재형 PD와 갈등을 빚은 배우가 비단 김정은 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주인공이었던 전인화, 강수연, 이덕화만큼 중요 배역으로 설정되어 있던 '길상' 역할의 박상민 또한 당초 시놉과 달리 점점 비중이 줄어들자 김재형 PD와 유동윤 작가에 하차를 통보했다. 한 회에 3~4초 정도 나오는 배역을 연기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재형 PD는 "이번 드라마는 그렇다치고 다음 드라마에서 중용하겠다"며 박상민을 설득했지만 박상민은 결국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고 [여인천하]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 아이러니한 일은 김정은과 박상민이 [여인천하]에서 모두 하차했지만 그들의 비중이 워낙 적었다보니 차후 드라마가 진행 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박주미가 임신을 이유로 드라마 하차를 통보 하는 등 [여인천하]는 유달리 배우와 감독 간의 갈등이 심했던 드라마로 기억된다.


"연장은 절대 불가!", 이미연 도중하차의 진실

김정은, 박상민이 극 중 비중 때문에 감독과 갈등을 겪은 경우라면 배우 이미연은 '연장문제'를 둘러싸고 제작진과 갈등을 겪었다. 2001년 방송을 시작해 30%대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명성황후]는 20회 방송 연장 문제로 큰 내홍을 겪었다. 당초 100회로 예정되었던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잘 나오자 방송사 측에서 20회 더 연장하려 했고, 이에 타이틀롤 이미연이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파문이 확산된 것이다.


이미연은 "애초 계약 때부터 연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항명했고, 방송사는 "연장 방침은 이미 내부 결정사항이다" 라며 맞섰다. 결국 이미연은 "도저히 이 드라마를 할 자신이 없다"며 도중 하차를 선언해 [명성황후]는 방송 도중 타이틀롤이 변경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이미연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40대의 명성황후를 연기했던 배우는 최명길이었다. 


"감독 교체의 이유가 뭐야?", 고현정 vs 김철규

2010년 SBS 최고 히트 드라마 중 하나인 [대물]에서 고현정과 김철규 PD의 갈등 또한 유명한 일화다. 고현정은 [대물] 감독이 기존 오종록 PD에서 김철규 PD로 교체되자 "받아들일 수 없다" 며 촬영 중단을 선언해 김철규 PD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고현정은 PD와 작가 교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을 때까지 촬영에 나설 수 없다며 항명했고, 김철규 PD는 고현정과 충분한 대화를 가진 뒤에야 [대물] 촬영을 재개할 수 있었다.


훗날 고현정은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나중에 오신 김철규 감독님. 그 때 환영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 땐 그게 잘 하는 일인 줄 알았다. 마음에 두지 마시고 새해에는 당신에게도 행운이 갈 것 같다. 각 분야에 계시는 감독님들, 스태프들, 개인적인 얘기를 하면 소속사 식구들 고생 많았다. 마지막으로 차인표 선배님 감사한다." 며 김철규 PD에게 쿨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현정 특유의 당당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강혜정, 10초 굴욕 속 숨겨진 갈등?

2011년 논란 속에 종영 된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10초 출연' 굴욕을 맛본 강혜정 역시 비중이 현격하게 작아진 원인에 제작진과의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7월 27일 <일요신문>은 [미스 리플리]의 당초 시놉은 강혜정을 주요 인물로 부각시키는 것이었으나 강혜정이 대본을 임의대로 수정해 연기하는 등의 행동 때문에 제작진에게 밉 보였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감독과 작가를 위시한 제작진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강혜정의 분량을 대폭 줄이는 한편, 조연이었던 김정태의 분량을 크게 늘려 작품을 다른 쪽으로 끌고 나갔다는 것. 강혜정은 점점 줄어드는 극 중 비중에 대해 "당황스럽다" 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작품에는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이 후 [미스 리플리]는 오락가락 전개 속에 혹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고, 강혜정은 드라마 종영파티에 참석하지 않아 항간의 불화설을 사실로 확인 시켜줬다.


강우석 "돈만 밝히는 송강호-최민식!" vs 송강호-최민식 "말 조심해, 강우석!"

영화계에서도 감독과 배우 간의 '갈등'은 비일비재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은 바로 영화계 최고 파워 강우석 감독과 배우 송강호-최민식 간의 설전이다. 사건의 발단은 강우석 감독의 2005년 언론 인터뷰에서부터 비롯됐다. 강 감독이 인터뷰에서 송강호와 설경구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배우들이 돈을 너무 밝힌다. 배우들 개런티가 높아서 제작에 차질이 생길 정도다" 라는 폭탄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송강호와 최민식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계 최고 어른이라는 강우석 감독의 경솔한 발언에 울분을 금할 길이 없다. 지금껏 온 몸이 부서져라 연기를 해 온 우리를 이런 식으로 대우하는가!" 라며 강 감독을 비난했고, 강우석 감독이 "내가 경솔했다" 며 한 발 물러서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당시 영화계 빅3라고 불리던 송강호-최민식-설경구 중 설경구를 제외 한 두 배우에게만 강우석이 폭탄을 날린 이유가 두 배우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데 대한 앙갚음이란 이야기가 전해져 큰 화제가 되기도. 그래서인지 이 사건 이후에 강우석 감독의 영화에서 송강호와 최민식의 얼굴을 보는 것은 영영 불가능해져 버렸다.


곽경택 "배은망덕, 유오성" vs 유오성 "온 힘을 다했건만"

영화 [친구]의 환상콤비 곽경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 역시 갈등을 겪고 영영 남이 되어 버린 경우다. 서로 영화 동지라 부르며, 영원히 함께 가겠노라고 호언했던 두 사람은 돈과 자존심을 둘러싸고 서로를 비난하다가 마침내 소송으로 맞서는 원수 사이가 돼버렸다. 사건은 두 사람이 손잡고 만든 두 번째 영화 [챔피언]의 광고를 둘러싸고 일어났다.


유오성은 "투자사(코리아픽쳐스)가 무단으로 영화 자료를 의류업체에 제공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검찰에 고소했고, 곽 감독과 투자사는 "사전에 동의를 구했는데 지금 와서 다른 얘기를 한다"며 발끈했다. 처음엔 소송까지 안 갈 수도 있었다. 양측의 돈독한 관계로 볼 때 충분히 화해와 합의가 가능했다는 게 영화계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기(氣)싸움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곽 감독 측은 "누구 덕에 스타가 됐는데, 배은망덕하다"며, 유오성 측은 "광고 섭외도 거절하면서 챔피언에 전념했는데 무시당했다" 며 서로를 비난했고 다툼은 감정으로 비화했다. 곽 감독이 고소당했던 사문서 위조 및 협박사건과 관련해 유오성은 "궁지에 몰리자 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고 사기극을 꾸몄다"고 주장했고 곽 감독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것은 물론이다. 


결국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의 두 번째 영화 [챔피언]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다 흥행에 실패했고,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 역시 완전히 산산조각 나 버렸다. 이 후, 곽 감독은 곽 감독대로 유오성은 유오성대로 심각한 슬럼프를 겪으며 한동안 충무로에서 기나 긴 방황을 했었다.


이처럼 배우와 감독의 사이가 언제나 좋을 수 없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다보면 각자의 의견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때때로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의견 충돌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어야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과정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예슬과 황인혁 PD의 반목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


[스파이 명월]의 이런 소모적 논쟁은 그들을 지켜보는 대중에 대한 모독이고 결례다. 모쪼록 이번 사건이 '여배우 교체'라는 극단적 방법 외에, 양 측 모두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 되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향에서 수습되길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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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동웅 2011.08.16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쓴 글인지 깔끔하게 잘 정리했네요~^^



 강동원은 분명 멋있다. 그는 키가 크고, 패션리더 이미지가 있으며 미소년이기까지 하다. 그렇다. 강동원은 톱스타다.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의 모습은 주인공을 뛰어넘는 어떠한 '느낌'같은 것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동원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늑대의 유혹]의 중박 이상의 성공이 '의외성'이 있었던 것도 그렇지만 그 속에서 가장 빛났던 것이 바로 강동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동원은 지금껏 '이미지'는 잘 만들어 왔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배우'가 되지는 못했다. '배우'가 아닌 '스타'라 불릴만한 흥행작도 딱히 없다. 그런 강동원의 이미지, 과연 긍정적인가?


 강동원, 남자 전지현? 돌파구를 찾아라


 강동원이 송강호와 함께 [의형제]라는 영화를 선택한 것은 강동원측의 실패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라고 할만하다. 연기파 배우이면서 흥행배우인 송강호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성공하면 옆에서 잘생긴 얼굴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강동원은 송강호와 대비되는 매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그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똑똑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 강동원의 위치는 이전보다 훨씬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영화의 실패는 이미 그 위치를 공고히 한 송강호보다 강동원의 탓으로 돌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강동원 역시 흥행작이라 불릴만한 영화가 있다. 바로 [그놈 목소리]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300만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했으니 흥행작이라 불릴만 하다. 여기서 [그놈 목소리]는 목소리 출연 뿐이었으므로 강동원 영화라 불릴 수 없고 [우행시]정도가 강동원의 히트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강동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는 아쉬운 성적이다. 전지현이 [엽기적인 그녀]라는 히트작 이외에는 그럴듯한 히트작을 보유하지 못한 것과도 같은 모양세다. 허나 전지현 보다 더 아쉬운 것은[우행시]가 강동원을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한 결정적인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려 20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한 [늑대의 유혹]에 강동원의 현재 위치는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우행시]의 강동원은 무난했지만 강렬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흥행작은 있으되 아직까지 [늑대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우행시]에서 머리를 짧게 깍고 이미지 변신을 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전지현도 [슈퍼맨이 된 사나이]같은 작품에서는 연기변신을 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강동원도 솔직히 말해 '머리를 잘라놓고 죄수복을 입혀놔도 잘생겼네' 하는 정도만 [우행시]에서의 변신이 평가 받았다. 그의 '꽃미남'을 뛰어넘을 만한 그 무언가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전지현 만큼은 아니라도 강동원 역시 휴대폰, 소주, 커피, 의류등 굵직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전지현 만큼 이미지를 소비하지 안은 것은 칭찬해 줄 만한 일이지만 이런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강동원의 스타일리시한 꽃미남 이미지 때문이다. 물론 그것도 강동원의 한 부분으로서 인정해야 할 것이지만 꽃미남 이상의 어떤 파급효과를 아직까지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인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전지현 역시,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그 연기력과 흥행력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처럼 강동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지만 아직까지 연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붙고 '강동원이 나온다' 하면 무언가 호기심이 생기며 꼭 보러가고 싶은 '신뢰도'도 적다.


  같은 꽃미남이지만 장동건은 확실한 스타성과 흥행력만은 보장되는 배우다. 그의 영화 [태풍]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00만이라는 성적을 동원하게 하는 힘. 그것은 강동원이 보고 배워야만 할 성질의 것이다. 물론 장동건은 900만 1000만이라는 흥행작에 출연할 수 있었던 행운을 거머쥔것이 주효했다. 허나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어쨌든 강동원에게 이런 파워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곧 강동원이 관객들에게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매력이나 이름값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강동원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은 그가 출연하는 영화에서 확실한 흥행 성적을 보장받거나 엄청나게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거나 확실한 연기력을 선보이거나하는 것이다. [의형제]에서 송강호에게 밀리지 않을만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또 그가 출연한다는 [전우치]에서 [형사]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 이상의 그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강동원이 꼭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것이다. 


 어쨌든 강동원은 아직까지 신비스러운 톱스타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그것이 계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필요하다. 강동원이 이번 기회들을 통해 단지 '꽃미남 스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가 어떤 커리어를 쌓고 또 자신에게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해 보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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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억지로 갖다붙이느라 고생하셨어요 2009.10.12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렇게 어거지로 갖다 붙여놓고 잔재주로 어떻게 커버해보려는 사람이나 글이 제일 싫더라.

    댓글 많아서 신나쇼?

    제대로 된 비판이 되려면 배우에 대해 더 알고 쓰시오..강동원이 그렇게 단순하게 평가되기엔

    그간 걸오온 행보가 심상치 않은데..아..이런 무책임하고 단순무식한 글에 댓글 다는 내가 다 한심하다 ㅠ

  3. 이건뭐 ..................................................; 2009.10.12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보고 어이없어서 댓글 달라 햇는데 ..

    내가 할말을 사람들이 다 해주셧네;

    강동원에 대해서 50%로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이 쓴글 같네요

    강동원은 얼굴이 만약 좀 덜 잘생겻더라도 충분히 매력잇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목이 진짜 ㅡㅡ.. 이미지만 있고 실적은 없는?.. 말 더 안해도 황당하다는거 아시죠?

  4. 강동원한테 개인적인 감정 있음? 2009.10.12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도 안한 말을 지껄이시네





    비판도 아닌 그냥 비난-_-

    동감할수 없는 쓰레기 비난글

  5. 웃기는 논리! 2009.10.12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적이라........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는 말인가요?
    마치 '탐나는도다'처럼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조기종영당해도 괜찮다라는 말로 들리는군요..
    배우에게 실적을 묻고 책임을 전가시키려는게 야만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가 어떻게 자신을 보여주는지...성장하고 변화-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글쓴이처럼 실적을 요구하는 사람이 과연 일반 사람들에게 몇 퍼센트나 있을까요?
    광고주나 제작가가 아닌이상 말이죠!

    강동원은 성장이 멈춘배우가 아닙니다.
    처음보다는 두번째가...
    두번째보다는 세번째가...기대되는 배우입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에는요..

    '늑대의 유혹'이후 스타성과 대중성이 확보됬음에도 그의 행보를 보자면
    오히려 오락적이고 대중적인 영화보다는
    캐릭터위주로 자꾸 변신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미디, 스릴러, 무협...등등
    특히 이명세감독과 두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연기스타일를 경험해 봄으로써
    한층 배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됬습니다.

    스타는 운이 따르면 될 수 있겠지만,
    배우는 선택이라 생각해요~

    강동원이라는 배우는 처음엔 운이 따랐고, CF같은 옵션이 붙어주었지만,
    거기에 머무르기만 있기보다는 나름 꾸준히 영화작업을 해오고 있고,
    다들 드라마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배우로 남아 연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결과를...글쓴이는 실적이라 보시는군요!
    그렇다면
    그 결과를 모두 배우에게 묻는건 옳은 걸까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물론 티켓파워라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를 보고 선택하는...현명한 관객들이 더 많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영화는 배우의 것이 아니라 만드는 모든 사람의 것이고,
    관객은 영화를 소비하는 것이지, 배우를 보고 영화를 소비하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티켓파워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진짜 이런 비생산적인 글은 처음이군요~

  6. Favicon of http://cyworld.com/DDATTIME BlogIcon 홍주 2009.10.12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맞는 말이다, 정말 내가 한 때 초등학교 시절 우상을 강동원으로 삼아왔웠는데 그러고 보니 그 는
    우행시 말고는 히트작이 없었다. m이란 영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고,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자객 영화도 큰 흥행을 보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강동원도 좀 더 분발 해야할듯?

  7. 강동원 2009.10.12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나잘해. ㅂㅅ아.

  8. ㄹㄹ 2009.10.12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늑대의 유혹, 그녀를 믿지마세요, 우행시 등의 히트작을 싸그리 무시하는 개소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엽기적인 그녀 하나밖에 없는 전지현이랑 비교가 되냐?

  9. Favicon of http://jaakal.tistory.com BlogIcon 쟈칼! 2009.10.12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치없이 트랙백을 걸어봅니다^^::.님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음을 밝혀둡니다.::수고하세요~

  10. jaop 2009.10.12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동원씨가 가지고 있는 신비한 이미지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부각된다고 생각해요
    강동원씨는 타배우에 비해서 다른 곳에 포지셔닝 되어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배우가 송강호씨 같은 연기파배우가 되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 전지현이라 하셨는데
    연기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도 그렇고 M이라는 영화도 그렇고 강동원씨는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죄송하지만 객관적인 생각을 담은 포스팅이 아닌 것 같네요.

  11. 고고 2009.10.13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우치 의형제 개봉되고 나면 아마도 이 글을 쓴게 쪽팔릴날이 올겁니다.

  12. 이휴~~~ 2009.10.13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 없어서 말이 안나오네요~ 20대 배우들 중에서 강동원 만큼 영화 꾸준히 찍고 이름있는 감독들이랑 영화 찍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요?? 네?? 말씀해 보시죠?? 그 감독들이 괜히 강동원 얼굴만 보고 찍는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그런 유명한 감독들이 찍으려고 하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여자 전지현?? 전지현 만큼 CF를 찍었던가요?? CF만 주구장창 찍고 영화는 몇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면서 찍었나요?
    어느정도 논리적으로 말이 되게 비판을 하셔야죠~~늘 새로운 역활에 목마르고 해서 팬들은 젊을때 늑대의 유혹처럼 더 상큼한 작품좀 찍기 원해도 해봤던 역활은 이제 하기 싫다구~자기가 새로운 연기들 접해보고 정말 이제는 맡았던 역활들 다시 해보고 싶다 싶을때 다시 해봐서 그때랑 다르게 얼마나 늘었나 비교해 보고 싶다는 사람이 강동원입니다~ 그래서 늑대의 유혹 이후로는 그런 사방한 역활 안 맡구 늘 새로운 역활 맡으려고 하구요 그런 열심히 하려는 배우한테 무슨 말도 안되는.. 좀 말이 되게 쓰시죠? 동원씨가 언플도 안하고 조용히 있으니가 뭐로 보이나~ 진짜~

  13. 이휴~~~ 2009.10.13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댓글들 보니 활동?? 보여지게 활동해야 하는겁니까? 늑대의 유혹 이후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사람인데~~
    2005년형사 , 2006년우행시2007년 그놈목소리,2007년 M 2008년에서~2009년은 전우치, 의형제~~ TV에서 안나오고 조용히 있으니 활동없이 그냥 노는줄 아나보네~~ 언플을 너무 안하니~ 이휴~ 이번 부국제도 TV에 좀 나오고 그러고 싶어서 그냥 얼굴 내민 사람들 있는데~ 부산 왔는데도~ 조용히 있다가구~~동원씨 약간의 언플좀 해야겠습니다~~

  14. 어쩌니 2009.10.31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교대상을 잘못고르신거같군요

  15. Siott 2009.11.03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가 대중의 취향에 맞춘 그런 실적을 목표로 해야되나?대형 기획사라면 경제관념이 배우활동에도 투영되겠지만,어디 강동원씨가 그런 소속사던가.... 허허 고민하고 글 쓰실 만한 프로 의식을 가진 글의 실적을 쌓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기자님.글을 쓴다고 해서 글이 되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16. 정답 2009.12.31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씹을려고 작정하면 한도끝도없다
    강동원은 아직 미완의 대기이다
    우리는 기다려야한다 나중에 실망하더라도 ..그럴가치는 있다고 본다
    전우치도 아직 미완성이다

  17. 음... 2010.04.02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강동원도, 전지현도, 장동건도.. 다 좋은데?!..;
    각자 팬베이스가 있고 다 나름대로 추구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생각돼요.

    전지현이 cf에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짧은시간안에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기때문이고..이것도 그녀만의 힘이겠죠.그리 나쁘게 표현될 필요까진 없다 생각됩니다.. 충분한 수요가 있으니까 존재하는 것이고 활동하는 것이니까요.
    강동원을 전지현에 비교하는 것도 전지현을 강동원에 비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지금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두분모두 한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냥 계속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봐주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 그리고 단지 이미지와 흥행이 평가의 잣대가 되기에는 너무 한정된 것 같기도 하네요

  18. ㅎㅎㅎ 2010.05.16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보세요! 강동원이 얼마나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요. 2009년 전우치 내고 좀 있다가 2010년에 의형제도 냈는데요.
    이 두개를 보고도 남자 전지현이라는 소리가 나올까욤?
    남자전지현 맞는것 같단 글 쓰신 분 이 두개 한번 봐보시면 어떨까요? 글구 이 두개 말고도 영화가 있습니다

  19. Favicon of http://zzzzzzzzzzzz BlogIcon zzz 2010.05.21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때는 전우치+의형제 = 1000만관객 되기전.

  20. ㅋㅋ 2011.04.22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뭐어쩌라고요ㅋㅋㅋ앞에선톱스타가되기는부족하다어쩌다해놓고 뒤에서 기대해본다하면어쩌란걱ㅋㅋㄱ

  21. LoveU 2011.09.16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전우치를 보기전까지..
    강동원은 그냥 잘생긴(사실 제 스타일은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잘생겼다고 말하는.)배우였어요. 그냥 인기많은 CF모델 정도라고..
    또 강동원을 봤을때 바로 생각나는 영화나 드라마가 없었던건도 맞아요.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강동원을 그져 잘생긴얼굴로 쉽게 돈버는 스타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건데요.
    전우치로 강동원을 알게되고 기존의 출연했던 영화,드라마를 다 찾아봤는데,
    노력도 많이 하고 재능도 있는 배우라 생각합니다.
    작품마다 겹치는 캐릭터도 없고 서로 다른 캐릭터에서 유사한느낌을 주는것도 아니였어요. 그 캐릭터만의 표정 습관 행동등을 잘연구했고 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없는 그져 잘생기기만한 스타가 아니라 정말 연기잘하는 배우로 생각합니다.

    히트작이 필요하긴해요. 강동원에 대해 잘 모르던 제가 전우치로 강동원팬이 된것처럼...
    실력있는 배우에게 히트작은 찾아올것이고,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강동원에 대해 알게되면 강동원은 더 큰파워를 가진 배우가 될것이라 생각해요.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생각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