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인기를 견인했던 삼둥이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확인 할 수 없게 됐다. 배우 송일국이 드라마 <장영실> 촬영을 하게 됨에 따라 삼둥이는 <슈퍼맨>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지난 131일 마지막 방송이 방영되었다.

 

 

 

그간 삼둥이는 추사랑이 마련해 놓은 기반 위에서 <슈퍼맨>을 대세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시킨 것도 바로 이 삼둥이가 이뤄낸 업적 중 하나다. 세 쌍둥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곧 삼둥이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들이 하차하는 것은 <슈퍼맨>에 있어서는 크나큰 손실이다. 예전과 같은 선풍적인 인기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삼둥이는 <슈퍼맨>에서 가장 큰 줄기를 담당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삼둥이 캐릭터가 빠진다는 것은 <슈퍼맨>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슈퍼맨>은 그동안 삼둥이를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중 이동국의 아들인 대박이는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둥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캐릭터를 확보했다고는 볼 수 없다.

 

 

 

사실 <슈퍼맨>이 기획력면에서 너무 안일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아버지와 육아라는 소재를 가져와 먼저 시작한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추사랑에서 삼둥이로 이어지는 캐릭터로 인해 어쩌다 스타가 나왔고 결국 <아빠! 어디가>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현재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 <슈퍼맨>과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복면가왕>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슈퍼맨>과 엎치락 뒷치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삼둥이의 하차는 <복면가왕>에게 승기를 빼앗길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슈퍼맨>은 포기할 수 없는 콘텐츠다. <슈퍼맨>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슈퍼맨>측은 새로운 캐릭터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삼둥이를 대신하여 유진과 기태영을 내세운 것도 캐릭터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아이인 로희가 너무 어린 것이다. 이제 막 10개월을 지난 아기에게서 캐릭터를 발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캐릭터 부재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는 기태영의 캐릭터가 중요하다. 그러나 <슈퍼맨>은 부모의 캐릭터가 아닌, 아이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프로그램이다.

 

 

 

이후 출연을 결정한 이범수 부부의 아이들은 각각 36살로 유진 기태영 부부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삼둥이의 빈자리를 채울 만큼의 매력을 발산할지는 의문이다. 결국 아이보다는 스타 아빠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게 되면 <슈퍼맨>의 본질은 흐려진다. 더군다나 이범수의 합류로 캐릭터의 큰 축을 담당했던 추성훈-추사랑 부녀의 하차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의외의 캐릭터 발견으로 연명했던 <슈퍼맨>의 진정한 위기가 도래할 시점이 머지않았다.

 

 

 

육아 예능은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슈퍼맨> , <오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비>)>등으로 확장되어 나왔다. 그러나 이제 육아라는 소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다 보니 너무 식상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슈퍼맨><오마비>는 특별한 장치나 콘셉트 없이 스타들을 데려다 놓고 그 안에서 캐릭터가 얻어 걸리기만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오마비>가 성공적인 반향을 이끌지 못한 것 또한 캐릭터의 부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슈퍼맨>은 설특집으로 슈퍼맨을 빌려드립니다라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슈퍼맨> 출연진들이 직접 찾아가 아이를 봐준다는 콘셉트다. 그러나 특집으로 반전을 만들기에는 이미 육아예능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그것은 차면 기우는 당연한 현상처럼, 캐릭터의 소비가 끝난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삼둥이만큼의 의외의 한 방은 다시 나오기 힘든 우연이다. 캐릭터가 사라지면 트렌드도 사라진다. 특히나 <슈퍼맨> 자체에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기획력이 없었던 만큼, 캐릭터의 부재를 극복하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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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의 적절한 사과, 덮어놓고 하는 비난을 반성하게 만들다일국 매니저에 대한 논란이 확대 된 것은 지난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에서 문제제기를 한 후 부터다. 송일국의 모친인 김을동이 정계에 진출하며 보좌관으로 썼던 인물이 송일국 매니져를 겸하며 나타난 문제로 이를 알게된 많은 사람들은 보좌관 월급을 받으며 개인적인 매니저의 일을 병행하게 한 사실에 대해 ‘혈세를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며 분노했다.

 

 

물론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송일국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인 동시에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같은 의혹은 계속 되어 삼둥이등, 송일국 가족에게까지 확대되었고 그에 흥분한 그의 아내 정승연 판사는 개인적인 SNS에 친구공개로 그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실상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정승연 판사의 글은, 그러나,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켰다. 4대 보험이나 비정규직에 대해 ‘이따위’라는 표현을 쓰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갑과 을 관계에 대한 위압감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논란이 파생되어 가는 와중에 비난의 성격은 변질되었다. 처음에는 ‘혈세 낭비’라는 사실이 가장 큰 논란의 중심이었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말투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물론 인턴이든 비정규직이든 보좌관으로 채용된 사람이 송일국 매니저로 변모하는 과정에 대한 물음표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그들의 개인적인 친분(모자관계)로 인해 가능했다면 그것은 그들의 문제다. 이를 두고 인턴이라 해도 보좌관을 뽑는데도 돈이 들어가며 그렇게 뽑은 인턴을 개인적인 용도로 바꿔도 무리가 없을 만큼의 인턴이라면 애초에 보좌관으로 뽑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 역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비판은 애초의 비판의 본질과는 궤도를 달리하는 것이다.

 

 

 

점점 송일국을 향한 비판은 비난을 위한 비판으로 변질되고 있었다. 물론 완벽하게 문제가 없는 결정은 아니라 할지라도 어쨌든 개인사비로 매니저 월급을 감당했고, 보좌관일을 그만두었다는 점에서 이는 개인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송일국의 매니저 또한 송일국의 매니저를 할지 다른 일을 할지 선택할 권리는 있기 때문이다. 인맥에 의해 열린 기회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잡은 그를 책망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만일 송일국과 연결되지 않고 인턴일을 개인사정으로 중도에 그만둔 상황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힘들게 뽑은 인턴이 쉽게 그만두는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그런 변수를 모두 감안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지나치게 본질을 벗어난 비난인 것이다. 이런 비난의 배경에는 김을동의 정치색에 대한 비난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각자의 정치적인 신념은 각자가 선택할 사항이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을 위해 정치색을 이용하는 것도 결코 성숙한 태도는 아니다.

 

 

 

물론 정승연 판사의 SNS 글은 거칠고 다소 불편했다. ‘이따위’라는 표현 역시 지나쳤다. 그러나 개인적인 SNS에 친구공개로 올린 글마저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 그런 글을 퍼나른 사람의 생각이 짧았던 것이다. 게다가 가족이 공격당하는 와중에 흥분하지 않을 사람은 적다. 더군다나 그 공격이 사실이 아닌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그 흥분은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그 사실에 대한 해명은 이미 2009년에 이루어졌지만 아무도 이 사실엔 관심이 없었다. 의혹을 제기한 후, 그 의혹에 대한 해명에 관심이 없었던 것도 바로 언론과 대중이었다.

 

 

 

이에 대해 송일국은 현명한 대처를 내놓았다.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쓴다.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정중한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는 시기적절했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에 대해 기분 나빴을 사람들을 배려하는 태도는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목소리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겸손했다.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잘못된 표현에 대해 사죄드린다”는 그의 책임감은 눈여겨 볼 지점이다. 그의 사과를 받아주는 것도 대중의 자유지만 대중이 생각하는 비합리적인 세금 낭비나 권력의 잘못된 행사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정보로 잘못된 비난을 쏟아낸 것은 다른 비난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성숙하게 사과한 송일국처럼 대중 역시, 그를 오해하고 루머를 양산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할 수 있지만 그 지적이 사실이 아닐 때는 마녀사냥이 되는 것이다. 송일국의 성숙한 사과는 그런 마녀사냥에 대한 따끔한 일침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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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가 <아빠 어디가>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를 기억해 보면 지금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삼둥이 열풍보다 훨씬 더 대단했음을 쉽게 떠 올릴 수 있다. 윤후 뿐 아니라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모두 큰 주목을 받았고 광고에 몇 편씩 출연하는 등의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육아프로그램의 열풍이 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헬로 베이비>같은 프로그램들도 <아빠 어디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아빠 어디가>가종영한다. 시즌2까지 이어오던 기세는 어느새 낮은 시청률로 ‘폐지설’에 시달리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결국 시즌2는 씁쓸히 종영하게 되었다. 즌3를 구상중이라는 MBC 예능국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방송이 될지는 미지수다. 시작할 당시 받은 주목도에 비해 너무 초라한 퇴장이었다.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쥔 <슈퍼맨>이 동일한 육아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퇴장은 더욱 쓸쓸하다. <슈퍼맨>은 결국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까닭에 <아빠 어디가>는 원조라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도가 되었다.

 

 

 

 

<슈퍼맨>의 은 다양한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추사랑으로 화제를 모은 후, 송일국을 영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슈퍼맨>은 <아빠 어디가>보다 캐릭터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아빠 어디가>가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까닭에 지나치게 어린 아이들의 출연이 불가한 반면 <슈퍼맨>은 아빠의 육아라는 일상을 소재로 잡아 신생아부터 2~3살 정도의 아이들까지 섭외가 가능했다.

 

 

 

천진난만한 5~8세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귀여움은 시청자들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흡입력이 있었다. 추사랑과 삼둥이의 섭외는 프로그램의 기획력 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추사랑과 삼둥이의 행보 역시 윤후가 걷는 행보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인기를 바탕으로 광고에 출연하고 상품을 소개한다. 트렌드가 된 아이들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해 낸다. 결국 아이들은 ‘순수함’을 바탕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 돌을 던질 수는 없다. 무엇이든 대중들의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빠 어디가>의 윤후가 그랬듯이 대중들의 트렌드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삼둥이가 지금은 대세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새로운 것이 없다. 그들은 보기만해도 귀엽고 깜찍하며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이야기 자체로 보면 <아빠 어디가>처럼 반복되는 성향이 짙다. 그 귀여움이 대중들의 호응을 얻을 때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유효하지만 그 귀여움의 패턴마저 정형화되고 식상해 질 때 돌아서는 대중의 반응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차갑다.

 

 

 

한마디로 말해 윤후로 시작한 관심은 추성훈과 추사랑 그리고 송일국과 삼둥이로 옮겨간 것이다. 그런 트렌드의 이동은 일시적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캐릭터의 발견 없이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힘들다. 그것은 <아빠 어디가>로 증명된 일이다.

 

 

 

과연 <슈퍼맨>이 삼둥이 이상의 캐릭터를 꾸준히 발견해 낼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섣불리 내릴 수 없지만 그다지 긍정적일 수 없다. 연예인 자녀 중 세 쌍둥이 이상의 독특함과 신선함으로 무장해 파급력을 가지기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트렌드’에 발목을 잡힐 것이 아닌 아이들의 이야깃 거리 없이는 육아 예능은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웃고 있는 <슈퍼맨>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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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kisocial.tistory.com BlogIcon FKI자유광장 2014.12.15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도 삼둥이도 너무 좋은데말이죠. 아빠어디가의 폐지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빠! 어디가>로 인기를 얻은 아이들은 이제 연예인급의 대우를 받는다.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으며 TV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그래도 그들의 인기는 순수함으로 포장될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인기가 자연스러운 수요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러운 인기로 인한 자연스러운 활동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인정할만 한 것이었다.

 

 

 

 

그러나 난데없이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송일국의 딸, 송지아가 랩퍼로 변신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중들은 깜짝 노라고 말았다. 송지아의 가수 데뷔는 바로 선을 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광고 출연은 인기에 따른 잠깐의 이벤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빠! 어디가>를 통해 연예인 혹은 방송인으로서 거듭나는 것은 순수성의 훼손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순간, 대중들은 거부감을 느낀다. ‘랩’이라는 아이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아직 자신의 정체성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나이에 음반 데뷔, 그리고 <아빠! 어디가>로 얻은 인기를 이용한 상업적인 선택이라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실은 뭔가 이질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자아낸 것이다.

 

 

 

논란이 되자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제이큐’는 ‘정식 가수데뷔도 아니고 상업성도 없다’며 ‘지아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아의 어머니 박잎선씨도 역시 ‘지아가 하고 싶어 해 우연히 녹음한 것 뿐’이라며 ‘부모가 방송을 하여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한 기회가 빨리 온 것은 사실이지만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며 상업적으로 이용할 목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에는 어폐가 있다. 박잎선의 말대로 지아에게 기회가 빨리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송지아라는 어린이는 아직 <아빠! 어디가>의 순수했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이 순수성을 이용해 인기를 얻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기회를 만든 것은 순수가 아니라 영악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박잎선의 말처럼 송지아가 이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그 음원을 돈을 받고 팔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볼수는 없다. 그 음원을 만들고 유통시키며 돈을 받고 대중들에게 들어보라고 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면 장난삼아 녹음하여 주변 인물들에게 들려주거나 굳이 불특정 다수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무료로 배포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음원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등록하는 것은 아무리 상업적이 아니라 항변한다 해도 이미 상업성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다.

 

 

 

지아는 이미 유명인이다. 그러나 그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지아를 포함해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에 대한 비난이 최소화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들이 어디까지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에 속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이용해 광고를 찍거나 방송에 출연할 수는 있지만 정말 ‘일반인’에서 ‘연예인’으로 가는 디딤돌로 그 인기를 사용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중에게 정식으로 돈을 받고 음원을 발표한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이미 대중들의 혹독하고도 날선 비판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아의 꿈이 가수이든 어쨌든, 정식으로 음원을 발표하기 전에는 그것은 단순히 어린아이의 귀여운 목표고 꿈일테지만 음원을 발표하는 순간 프로의 세계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아측에서 스스로 순수성을 강조한다고 하여도 이미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가 못하다. 어쨌든 일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리는 순수하다’고 항변한들, 그 변명이 먹힐 리가 없는 것이다. 과연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지아는 정말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다치는 아이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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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성공엔 추사랑, 야노시호, 삼둥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다닌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구축한 점은 <슈퍼맨>의 성공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유독 힘을 못 펴고 있는 한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슈퍼맨>의 초창기 멤버인 이휘재. 이휘재는 초반부터 하차 요청에 시달렸으며 지금까지도 그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송일국이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과는 천지차이다.

 

 

 

 

 

둘은 모두 쌍둥이들의 아빠다. 나이도 비슷하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쌍둥이들의 나이에 있었다. 이휘재의 아이들은 <슈퍼맨> 초반만 해도 말도 못하는 너무 어린 아이들 때문에 운신할 수 있는 폭이 너무도 좁았다. 최소 말을 할 줄 알아야 아이들의 캐릭터가 잡히는데 이휘재의 아이들은 그런 기대를 할 수 없을 만큼 어렸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그들이 걸음마를 시작하고 몇 마디 말을 내뱉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슈퍼맨>의 콘셉트에 이휘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처음 기획의도는 육아에 익숙치않은 아빠들이 엄마가 없는 48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면서 벌어질 수 있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였다. 장윤정의 출산기가 곁가지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특집’이란 명목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설사 특집이 아니라 해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은 유효한 변화다.

 

 

 

 

그러나 이휘재 편은 ‘아빠의 육아’에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 이휘재는 초반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서툰 육아라도 아빠의 고군분투기를 보여주어야 했다. 허나 이휘재가 선택한 것은 바로 지인들의 활용. 타블로편도 그렇지만 특히 이휘재편에서 등장하는 가족의 그림은 취지를 무시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것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타블로의 경우, 강혜정은 연예인이라는 범위 안에서 인정할 수 있지만, 이휘재의 어머니, 부인, 처남등은 연예인이 아님에도 지나친 노출 빈도를 보인다. 단순히 그들이 일반인이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출연이 지나치게 느껴지는 것은 이휘재가 그들을 활용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할 이야기가 없는 빈자리를 그들로 메우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슈퍼맨>은 가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일본의 유명 모델 야노시호는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슈퍼맨>을 통해 단숨에 호감으로 등극했고 한국 활동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그것은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지지는 야노시호가 추성훈, 추사랑과 어우려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일단 야노시호는 일본의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털털하고 수수한 매력으로 반전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사랑과 추성훈과 함께하는 야노시호의 그림에 있다.

 

 

 

 

야노시호는 추성훈이 복귀전으로 바쁜 틈을 타 대신 <슈퍼맨>에 출연했다. 그래도 반발은 적었다. 그 이유는 야노시호가 추성훈의 복귀전을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야노시호는 추사랑과 추성훈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연신 ‘오이시이(맛있다)’를 연발하며 음식을 먹기도 하며, 자연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그 그림은 시청자들이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휘재의 아내인 문정원은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원래 성격인지 아니면 카메라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연출된 장면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은 환호를 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그들의 그림이 흥미롭지 못한 것은, 추억이 담긴 각서를 찢는다든가 하는 무뚝뚝한 이휘재의 행동은 오히려 권위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무뚝뚝함 속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도록 연출이라도 해야 하건만, 이휘재는 평소에도 아이를 다뤄보지 못한 티가 너무 나면서도 아내에게도 까칠할 정도의 태도를 견지한다. 시청자들은 방송으로 보여지는 모습만 생각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서로의 관계가 그다지 흥미롭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이휘재와 아이들만이 등장할 때, 그다지 재미있고 호기심 가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캐릭터가 없이 평이한 장면들의 연속은 예능의 그림에는 맞지 않는다.

 

 

 

 

송일국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세쌍둥이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거나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으로 호감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전문 예능인은 아니고 특별히 유머감각이 있는 타입이라 보기도 어렵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 할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슈퍼맨>의 콘셉트에는 딱 들어 맞았던 것이다.

 

 

 

 

허나 이휘재는 아이들의 이야기 보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따듯한 테두리 안에서 발전되지 못하고 계속 변죽만 울리고 있다. 이휘재의 <슈퍼맨>출연은 그다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이 단번에 개선되기는 힘들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이휘재의 성격에서 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앞으로 이휘재가 이런 평가를 극복할지, 아니면 끝까지 <슈퍼맨>의 곁다리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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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 예능 1위에 올랐다. 타 방송사가 <슈퍼맨>을 견제하면서 방송시간까지 앞당기는 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슈퍼맨>시청률은 상승했다.

 

 

 

초반 <슈퍼맨>이 기획 될 때만해도 아빠의 육아라는 콘셉트 때문에 <아빠 어디가>의 아류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했기 때문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슈퍼맨>은 그러나, 결국 원조를 이기고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제는 <슈퍼맨>만의 색깔을 찾으며 아류라는 비난마저 사그러들고 있다.

 

 

 

 

<슈퍼맨>의 강점은 <아빠 어디가>보다 다양한 캐릭터에 있다. 초반에는 추사랑으로 인기 몰이를 했지만 점점 장윤정이나 송일국같은 인물들을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 어디가>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캐릭터의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연령대가 제한된다. 아이들이 여행을 떠날 만큼 나이가 차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의 육아라는 일상생활을 콘셉트로 잡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가능하다.

 

 

 

뿐만이 아니다. 야노시호나 강혜정, 장윤정등, <슈퍼맨>은 아빠 캐릭터 뿐 아니라 엄마 캐릭터마저 저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야노시호는 일본의 톱스타이면서도 털털하고 수더분하며 애교 많은 모습으로 호감 일본인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야노시호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활동까지 범위를 넓혔다. 추사랑이 수많은 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물론이다.

 

 

 

게다가 출연진들의 하차나 영입으로 전체적인 그림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아빠 어디가>의 구조와는 달리, <슈퍼맨>은 코너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거나 논란이 되는 출연진들의 교체가 상대적으로 훨씬 용이하다. 특히나 송일국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세 쌍둥이지만 그들의 성장과 그들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모습은 그림이 되기에 충분했다. 보고만 있어도 귀여운 아이들과 그 아이들 때문에 고생하는 아빠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면서 송일국의 체력과 적절한 육아방식마저 화제에 올랐다. 점차 세 쌍둥이와 송일국의 캐릭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의 캐릭터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달리, <슈퍼맨>은 야노시호부터 송일국까지 ‘어른들’의 캐릭터 역시 확실하게 구축했다. 이런 그림은 의도적인 것도 있고 출연진의 매력이 의도치 않게 두드러지면서 우연히 얻어걸린 면도 있지만 어쨌든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캐릭터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점차적으로 호감으로 돌아선 것은 아이들에 대한 시청자의 애정이 증대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 역시 증대되기 때문이다. 귀여운 아이들의 성장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에게 비난을 쏟아낼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자정노력을 하는 모습마저 보인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여론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육아’를 이용해 적절한 구성을 선보인 <슈퍼맨>에게 더 이상 ‘아류’라는 비난을 지속하기는 힘들어졌다. 그것은 <슈퍼맨>속에서 캐릭터를 발굴하고 그 캐릭터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현명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내고 색다른 캐릭터를 발굴해 낸 공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시청률 1위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언제든 더 재미있는 쪽에 고개를 돌린다. 예능에서라면 신선하고 호감가는 캐릭터가 많은 쪽이 훨씬 유리한 것이다. <슈퍼맨>의 성공은 결국 캐릭터의 승리다. 육아예능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한 <슈퍼맨>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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