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중국 웨이보 계정에 각각 영어와 한글로 글을 올리며 ‘제시카 소녀시대 탈퇴설’이 불거졌다. 제시카는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 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탈퇴가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한이었음을 나타냈고 제시카의 팬들은 제시카를 동정하는 한 편, 제시카의 웨이보가 해킹당한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것이 바로 얼마전 소녀시대 전원이 SM과 3년간의 재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SM최초의 전 멤버들과의 재계약이었고 소녀시대 멤버들이 함께 한 결정으로 훈훈한 미담으로 남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결국 중국 소녀시대 팬미팅 출국길에 제시카는 나타나지 않았고 SM측에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며 제시카의 탈퇴가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SM측은 ‘제시카의 개인적인 사정’이라는 말로 정확한 근거를 대지 않았지만 그 개인적인 사정이란 크게 제시카가 새로 시작한 사업과 재미교포 금융인 타일러 권과의 열애 때문으로 추축할 수 있다.

 

 

 

 

허나 제시카의 사업 론칭은 SM측과 협의가 된 사안이였고 회사측에 로열티도 지불하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열애설로 아예 스케줄을 모두 펑크낸 설리를 품고 갔던 SM이기에 제대로 스케줄을 소화한 제시카에 대한 이런 처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안이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가장 유력한 ‘제시카의 개인적인 사정’이란 바로 ‘결혼’ 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결혼을 하며 외국 유학을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단 보도가 나왔다. 수차례 열애설이 보도된 타일러 권과의 결혼이 내년 봄으로 잡혀 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SM측에서 ‘제시카가 앨범 하나만 내고 탈퇴를 할 것이라 먼저 말한 것’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있게 되었다.

 

 

 

원더걸스 선예의 예에서도 보여지듯 아이돌이 결혼 후 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제시카는 미국 국적이고 타일러 권 역시 미국 국적으로둘이 결혼을 할 경우 한국에 신혼집을 마련할 여지는 적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소녀시대 활동을 위해 한국에 체류해야 하는데 소녀시대의 활동 스케줄은 해외 활동까지 겹쳐 상당히 빡빡한 수준이다. 이런 스케줄을 ‘유부녀’로서 소화한다는 것 자체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결혼한 멤버가 무대에 선다는 것은 팀의 이미지에 있어서도 타격이 크다.

 

 

 

이정도 상황이라면 제시카의 ‘일방적 통보’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가 없다. 제시카의 입장은 앨범 한 장을 더 내고 탈퇴한다는 것이라 해도 현재 결혼준비와 사업으로 소녀시대의 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그의 입장을 회사측과 다른 멤버들이 다 받아 주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프로로서 확실히 소녀시대에 전념할 수 있는 멤버를 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전적으로 제시카의 잘못으로 몰아가기도 힘들다. SM측은 제시카가 웨이보에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지 않도록 충분한 협의를 거쳐 서로의 합의를 이끌어 낸 후 계약 해지를 통보했어야 한다. 비록 그럴 의무는 없다 하더라도 소속 가수의 이미지를 생각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비록 계약과 이익 관계로 맺어져 있는 사이라도 그들은 팬들에게 판타지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들 아홉 명의 사이가 좋고 서로를 아껴준다는 이미지 메이킹을 소녀시대는 계속 해 왔다. 그런 이미지를 배반하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제시카의 팬덤이 다른 멤버들에게 갖게 될 반감 또한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나머지 여덟명이 제시카의 탈퇴에 순순히 동의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그런 의구심은 결국 그들의 이미지에 직격타다.

 

 

 

중국 팬미팅에 제시카의 팬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줄을 앞두고 제시카를 방출한 것은 제시카를 보러 그곳까지 온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었다. 일단 스케줄을 소화한 후, 제시카로 하여금 스스로 탈퇴를 이야기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소속사측은 엄청난 실책으로 제시카와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동시에 망가뜨리고 말았다.

 

 

 

소속사와 소속가수가 결별할 때는 잡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SM의 경우는 소송이나 노예계약등, 아름답지 못한 이별의 전례가 많았다. 이번 경우는 제시카와의 이별이나 소송은 아니지만 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서로의 알력 다툼이었다. 대중들은 여전히 누구의 잘못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런 아름답지 못한 ‘탈퇴’역시, 제시카와 소녀시대, 그리고 SM의 명백한 실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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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배우의 경계가 모호해 진지 오래다. 연기돌이라는 말이 생긴것도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 아예 연기로 먼저 데뷔하고 그룹 이름을 알리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니 아이돌의 연기자 전향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회를 쉽게 얻은만큼 더 큰 비난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연기로 이미지 전환을 꾀한다.

 

 

아이돌로 먼저 이름을 알린 후 주연을 맡았거나 두 개 이상의 작품에서 주조연급 이상의 역할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이들의 성적표를 점검해 보았다.

 

 

이준 A+...아이돌 이미지 배반하는 탁월한 캐릭터 선택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출연할 때 이준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준은 단막극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과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세를 몰아 <아이리스2>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기자 이준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던 그가 <배우는 배우다>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갑동이>에서는 무려 사이코 패스 역할을 해낸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돌같지 않은 연기력과 캐릭터. 사이코 패스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한 그는 시청률에 관계없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단순히 아이돌 직함을 이용하여 드라마 주연을 맡는 것이 아니라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그가 배우로 인정받는데 있어 가장 큰 수확.

 

 

 

아이돌 배우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그의 행보가 계속 되는 한, 그는 아이돌 배우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시청률에 자유로운 배우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그가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불릴 날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임시완, 수지 A ...호평 속 감추어진 약점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변호인>등에 출연하며 출중한 외모는 물론, 연기력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는다.

 

 

 

임시완의 강점은 ‘아이돌’ 보다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 노력은 높이 살만하고 결국 그는 연기자로서도 어느정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종영한 <트라이앵글>의 부진이 아쉬웠다. 드라마가 엉성하고 스토리 라인이 지지부진하자 임시완의 호연에도 불구, 매력을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더군다나 선이 곱고 여리여리한 얼굴과 몸은 여성 연기자와 러브라인을 형성할 때 다소 아쉬운 느낌을 자아낸다. 아직은 어린 느낌이 강한 얼굴이기에 여배우와의 호흡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필요성은 엿보인다.

 

 

 

수지는 여자 아이돌 가수중 유일하게 주연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드림하이>의 주연을 맡았을 때만 해도 시청률은 무난했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후, 드라마 <빅>에 출연했지만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구가의서>에서도 주연을 맡아 동시간대 1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지가 극을 이끌어 갈 능력이 아직 충분치 않음에도 그의 드라마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수지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런 호감도가 수지의 가장 큰 매력.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연기력은 아직도 아쉬운 수준이다. 수지만의 매력은 있지만 결코 대중들을 홀릴만큼 유려하지 못한 연기력의 발전이 시급하다.

 

 

 

정은지 A-...장점있지만 한계도 명확해

 

 

 

<응답하라 1994>로 단숨에 연기돌 타이틀을 얻은 정은지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원래 경상도 출신답게 사투리도 능숙하게 구사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출연한 <그 겨울바람이 분다>에서도 꽤 그럴듯한 연기를 선보여 마침내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주연을 맡는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못했지만 정은지의 호연만큼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은지의 가장 큰 약점은 캐릭터의 한계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의 개성에 잘 들어맞는 경상도 소녀나 다소 강한 캐릭터는 어느정도 소화 가능하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승부수를 띄우는 일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부족함이 있다. 아직 한국 브라운관의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망가져도 사랑스럽고 예뻐야 하는 것이 현실. 정은지는 연기력은 있지만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만큼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

 

 

개성적인 연기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은 칭찬해 줄만한 일이지만 주연으로서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내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선화 B+... 의외의 연기력, 그러나 이미지 극복은 아직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조연으로 데뷔 후, <신의 선물>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다. 꽃뱀 연기를 그럴 듯하게 해낸 한선화는 의외의 연기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지적이고 도회적인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한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선화는 아직도 그의 연기가 한선화의 걸그룹 이미지를 덮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말았다. 역할 자체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은 둘째치고라도 똑똑하고 지적이며 도회적인 한선화에 적응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역할을 맡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할만큼의 연기력과 매력이 있는지는 살펴보아야 할 부분.

그러나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후속 드라마인 <장밋빛 연인들>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제 한선화의 주연으로서의 스타성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시점이 왔다. 이번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한선화의 연기자로서의 앞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박유천, 박형식 B...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이 아쉽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주연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미스 리플리><옥탑방 왕세자><보고 싶다><쓰리데이즈>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영화 <해무>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여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문제는 흥행력이다. 주연으로서의 작품이 다수임에도 아직까지 대표작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옥탑방 왕세자>가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그의 이미지를 뒤집어 연기자로 발돋움 하게 하지는 못했다. 아직까지 연기력 또한 평이한 수준.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나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가 주연으로서 차곡 차곡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하다.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박형식은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급부상한 후, <상속자들>에서 조연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었다. 선한 이미지와 큰 키, 위화감 없는 비주얼 등은 플러스 요인. 연기력도 예상을 뛰어넘어 괜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연기자로서의 입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기력을 보강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급선 무.

 

 

 

윤두준 B-... 드라마의 호평, 연기자는 아직

 

 

 

윤두준은 <식샤를 합시다>에서 보험 판매원 역할을 맡아 꽤 호연을 펼쳤다. 상대역과의 러브라인역시 나쁘지 않은 그림을 보였고 <식샤를 합시다>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러나 <식샤를 합시다>가 케이블 드라마로서 시청률이 높지 못하고 매니아층만 형성한 점, 아직까지 발전할 여지가 있는 연기력 등은 윤두준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뻔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지 않은 것은 그래도 그에게는 플러스 요인. 그러나 주연급으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영, 크리스탈 C ...드라마 주연이 전부는 아니야

 

 

 

수목드라마 <내생의 봄날>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경쟁하고 있는 SM출신 수영과 크리스탈.

 

 

<내생에 봄날>에서 수영은 의외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로 주연‘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은 수영을 주연으로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다. 아무리 호연이기는 하지만 수영은 ‘소녀시대’를 넘어서 ‘배우’로 인정받기는 힘든 것이 사실. 아직도 소녀시대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을 수 없다는 점은 수영에게는 걸림돌이다.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 수영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호연’을 넘어선 파괴력이 필요하다.

 

 

 

크리스탈도 마찬가지다. 일단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 그러나 나쁘지 않은 수준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크리스탈 역시 걸그룹 이미지로 드라마 주연자리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 그가 표현하는 순수하고 순진하며 정의로운 캐릭터는 평소 그의 시크하고 차가운 캐릭터와 대치되며 묘한 위화감을 자아낸다. 과연 이를 극복하고 주연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까가 문제.

 

 

그러나 일단 주연으로서 한 발자국 전진하며 동시간대 1위 다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굉장한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지만.

 

 

 

윤아, 김재중 C-... 계속된 실패가 독이되다

 

 

 

윤아는 소녀시대의 비쥬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멤버였다. 그는 주목 받기 전부터 <9회말 2아웃>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런 그가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된 것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더군다나 윤아는 불패신화를 쓴 KBS일일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무려 시청률 40%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당시 KBS드라마의 흥행력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아가 출연했던 <너는 내운명>은 억지 전개와 막장 설정으로 놀림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등에 연속으로 얼굴을 내밀었지만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물론, 연기력에서도 비난에 직면했다. 급기야 <노다매 칸타빌레>의 한국판 여주인공으로 그가 캐스팅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윤아는 연기로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가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윤아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보일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김재중 역시 마찬가지. 동방신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와 일본영화 두 편을 비롯, 한국 드라마 <닥터진>, <보스를 지켜라>, <트라이앵글>에 모습을 드러냈고 영화 <자칼이 온다>까지 찍었지만 연기자로서 그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 드라마가 성공적이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도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를 한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보다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연기와 작품을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솜, 한승연, 정진운, 전효성D...연기자 전향이 그룹의 이미지마저 깎아먹었다

 

 

 

시스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KBS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출연한 다솜은 여주인공으로서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위에서보다 빛나지 않는 비주얼은 물론, 연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드라마는 화제성도 높지 않고 시청률도 KBS일일극의 아성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종영했다.

 

 

 

한승연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조연을 맡은 후, 케이블 드라마 <여자 만화 구두>에서는 무려 주연으로 뛰어 오른다. 현재는 <왔다 장보리>에서 조연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한승연의 연기는 결코 옹호해 줄 수 없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은 단편적이고 발성이나 감정표현 역시 일차원적이다. <왔다, 장보리>가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그 수혜자는 한승연이 될 수 없는 이유도 그의 연기에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표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전효성 역시 <고양이는 있다>에 출연했지만 아무도 그를 배우로 여기지 않는다. 드라마가 너무 억지스럽고 시청률이 낮은 탓도 있지만 전효성의 연기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다.

 

 

 

정진운 역시 연기력 부족으로 비난에 직면한 케이스다. <연애말고 결혼>에 출연했지만 서있기만 해도 멋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정진운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캐릭터가 민폐가 된 것도 문제였지만 그는 웃는 표정에서부터 대사 처리까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며 미스캐스팅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들의 연기는 외려 그룹 이미지를 깎아먹는 선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결국 아이돌도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 본다면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아이돌 타이틀을 이용하여 연기에 발을 들여놓기는 쉽지만 그 이후에 맞서야 하는 것은 대중의 따가운 시선이다. 이를 극복하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들은 아이돌을 버리고 연기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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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조선 총잡이>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종영한 후, 새 드라마 <아이언 맨>과 <내 생애 봄날>이 방영되었다. 다음 주부터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종영하고 새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가 방영된다.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된 드라마는 <아이언 맨>이다. 일단 아이돌 여배우 여주인공에 대한 편견이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초반 시선은 <아이언 맨>쪽에 쏠릴 가능성이 높았다. 특이한 설정과 대중성을 갖춘 배우들이 등장하며, <피아노><봄날>등을 집필했던 김규완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작품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였다. 한 시간 내내 주홍빈(이동욱 분)이 소리지르고 사람들을 폭행하는 등, 문제를 만들고 다니지만 그 감정의 진폭에 강약이 없고 드라마 내용에 대한 전개가 모호하다.

 

 

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가 너무 산만하다는 것이다. 화내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전반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구성으로 치달았다는 것이 가장 큰 실책이다. 갑작스럽게 화내고 갑작스럽게 사람을 때리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그의 캐릭터와 손세동(신세경 분)의 캐릭터의 대비를 만들어 내려고 한 것 같지만 그 장면에 개연성 따위는 없었다. 그의 과거에 대한 암시라든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적절하게 분배된 것이 아니라 그냥 악만지르다 한시간이 끝난 것이다.

 

 

 

한 마디로 드라마의 앞으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가 않는다. 이는 대중성을 필요로 하는 드라마에 있어서 엄청난 문제점이다. 시청률은 6.6%로 동시간대 꼴찌를 차지했다. 마지막 회만을 남겨둔 <괜찮아 사랑이야>는 물론 소녀시대의 수영이 주연을 맡아 우려 되었던 <내 생애 봄날>에도 밀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가장 주목받던 드라마가 최약체가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시청자들을 끌어 당길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생애 봄날>은 소녀시대 수영의 첫 주연작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그림을 자아냈다. 수영은 아직 아이돌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지는 못했으나, 걱정했던 것 보다는 괜찮은 연기력을 보였고, 감우성은 연기력에 대해서만큼은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생각보다 감우성과 수영의 그림 역시 나쁘지 않았다. 또한 막장 요소 없이 따듯한 내용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화면이 어우러지면서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시청률에서 어느정도까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생애 봄날>은 산뜻한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클라이막스가 뚜렷해 보이지는 않는다. 드라마의 시청률에는 시청자를 몰입시킬 수 있는 요소가 중요한데 막장요소도가 없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긴장감이나 갈등요소가 약할 수 있다. 전부인의 심장을 이식받은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식상한 소재를 어떻게 잘 버무려 내야 하는지가 숙제로 남았다.

 

 

 

 

이런 결과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내그녀>에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내그녀>는 비와 크리스탈의 조합으로 화제가 되었다. 물론 그동안 논란에 시달렸던 비와 아이돌 크리스탈의 조합이 화제는 될지언정 긍정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은 문제다. 그러나 아이돌 여주인공보다 시청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드라마 자체의 구성과 내용에 있다. <아이언 맨>이 <내 생에 봄날>에 밀린 것만 보아도 이변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어쨌든 인지도가 높은 비와 아이돌 크리스탈의 조합으로 드라마의 홍보는 된 셈이니 드라마가 다양한 시청자층을 잡아놓을 여지는 충분하다.

 

 

 

<내그녀>가 로맨틱 코미디로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아이언맨>이 초반의 부진을 뚫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지, 그것도 아니라면 <내 생에 봄날>이 시청률의 강자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만약 세 작품 모두 그런 파급력을 보일 수 없을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만고만한 시청률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세 드라마의 보이지 않는 시청률 싸움은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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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을 아이돌이 점령하고 있다. 각종 드라마의 주요 배역을 꿰차는 것은 물론,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중파 방송의 주연을 맡으며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역 여자 아이돌 들은 드라마에서 연이어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

 

 

 

 

소녀시대 윤아나 미스에이의 수지는 이미 수차례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시스타의 다솜도 K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주연을 맡았으며 에이핑크의 정은지 역시 <트로트의 연인>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현재도 아이돌 여배우들의 주연 행렬은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괜찮아 사랑이야>의 후속작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주연을 맡아 비와 함께 출연할 계획이고 소녀시대의 수영 역시 감우성과 함께 mbc 드라마<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후속작인 <내 생의 봄날>의 주연을 맡았다. 뿐만 아니다. 최근 <연애 말고 결혼>에 주조연급으로 출연한 한선화 역시 mbc <장밋빛 연인들>에서 원톱 주연을 맡는 등, 아이돌 멤버들이 속속들이 공중파 주연을 맡을 계획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들의 연기력이나 흥행력에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연기력을 갖춘 정은지조차도 시청률에서는 참패하며 아이돌 여주인공의 효용론 문제가 제기되었다. 크리스탈이나 수영, 한선화등의 주연 행렬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확 잡아끌지 못한다. 여자 아이돌들의 여주인공 행렬이 환영받지 못하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대부분 주연을 맡은 아이돌들은 주연으로의 급부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브라운관에서의 경력이나 가능성보다는 걸그룹의 인기가 기반이 되는 것이다. 크리스탈이나 수영, 한선화는 모두 드라마에 조연급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지만 그들이 주연으로 인정받을만한 커리어를 쌓은 적은 없다. 그들의 드라마 주연 캐스팅은 일종의 ‘걸그룹 특혜’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일단 그들의 연기력이 제대로 검증이 된 적이 없다. 

 

 

 

 

 

현재 첫 공중파 주연으로 대기하고 있는 아이돌 중, 한선화정도가 <신의 선물-14일> <연애말고 결혼>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그 인정이란 어디까지나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때 유효하다.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을 보였으나 여전히 한 사람의 연기자로서 드라마 속에서 녹아들었냐 하는 문제는 남아있다. 실제로 한선화는 <연애 말고 결혼>에서 지적인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 연기력은 무난했으나 백치미가 있었던 기존의 한선화 이미지를 뛰어넘지 못한 채, 몰입이 힘들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마디로 아직까지 시청자들이 한선화를 아이돌 그룹 이상의 연기자로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주연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소녀시대의 윤아마저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연 논란이 일었을 정도다. 이는 그들이 가진 이미지나 연기력이 아직까지 걸그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것은 크리스탈이나 수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걸그룹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커리어를 보인 적이 없기에 그들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아이돌 그룹 중 여주인공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는 경우는 수지 정도가 유일하다. 수지는 다소 부족한 연기력에도 불구, <건축학 개론>으로 첫사랑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수지는 연기력이 아니라 이미지로 승부하는 케이스다. 문제는 이런 이미지조차 최근 주연을 맡게 된 여자 주인공들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정은지처럼 처음부터 연기로 주목받으며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보이는 경우 역시, 주연으로 극을 완전히 이끌고 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크리스탈이나 수영, 한선화의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흥행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그들의 연기 생활은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들은 애초에 걸그룹의 인기를 바탕으로 캐스팅되었다. 그 특혜가 실력이 되기 위해서는 연기력 보다는 흥행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들은 애초에 연기파 배우로서 받아들여지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스타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숙명에 놓이는 것이다. 그들의 매력이 브라운관에서 통한다는 사실이 증명될 경우, 그들이 가지고 갈 수 있는 파이는 커진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실패했을 경우, 걸그룹의 인기를 바탕으로 주연을 꿰찬 그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걸그룹의 인기가 드라마의 인기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데 있다.

 

 

 

걸그룹의 인기는 10대가 주가 되는 문화다. 그러나 드라마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시청층을 아울러야 한다.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은 10대 2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매력을 내 보이며 흥행성을 잡을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극본, 연출, 매력의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야 한다. 정극 배우들도 시청률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이돌 배우들이 좋은 작품속에서 특별한 매력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편견과 위험요소를 딛고 그들이 진정한 배우로서 거듭날 수 있을까. 그길은 그들이 진정으로 열의를 가지고 노력하면서도 좋은 작품을 만날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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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연기자 겸업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제는 굳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 조차 어색해질 지경이다. 아이돌로 데뷔를 했다 하여도 오히려 연기자로서 승승장구 하는 일도 생겼다.

 

 

 

그러나 윤아가 <노다메 칸타빌레(이하<노다메>)>의 한국판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여론은 들썩거렸다. 일부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윤아의 출연을 강경하게 반대했다. 윤아가 여주인공을 하기에는 이미지와 연기력 모두 부적합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런 반응에는 <노다메>에 대한 팬덤이 형성된 탓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윤아가 배우로서 인정을 받지 못한 탓이 크다.

 

 

 

 

윤아는 ‘소녀시대’의 인기를 기반으로 브라운관에서 빠르게 주연급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소녀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멤버중 하나로 뽑히는 윤아는 <너는 내운명>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 성공은 윤아의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KBS일일 드라마의 전성기 시절이었기 때문에 40%의 시청률은 높기는 했지만 특별한 시청률은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너는 내운명>의 작품성이 너무나도 조악한 나머지 오히려 비난이나 놀림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아는 <너는 내운명>을 바탕으로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윤아가 <너는 내운명>이후 출연한 드라마들이 모두 시청률이 바닥을 치며 실패했다는데 있다. 윤아는 시청률에서 자유로운 스타일의 연기자가 아니다. 애초에 연기력이 아닌 스타성을 바탕으로 주연자리를 꿰찼기 때문에 스타성을 유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스타일의 연기자인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이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했다. 그러나 윤아는 스타성도 연기력도 잡지 못하며 ‘소녀시대의 윤아’ 이상의 파급력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더군다나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는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이미지마저 필요하다. 그러나 사실 그동안 보아온 윤아에게서 이 두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기대하기는 힘들다. ‘소녀시대’의 윤아를 뛰어넘어 연기자로서 인정받을만한 역량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윤아가 이정도라면 수영은 더욱 위험하다. 수영은 <내생에 봄날>에 감우성과 함께 주연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 드라마는 애초에 손예진을 주연으로 물망에 올렸던 드라마이기에 수영으로의 급 선회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녀시대로서는 성공했을지언정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인정받을만한 커리어가 수영에게는 전무하다. <제 3병원>에서 조연을 맡은 전력이 있지만 수영을 연기자로 인정할만한 커리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연기력이 검증되지도 않았고 연기자들 사이에서 화려하게 빛날만큼 뛰어난 외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 드라마의 주연은 단순히 ‘소녀시대’의 인기에 기반한 것이다.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캐스팅이 아니다. 시청자들의 우려섞인 반발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소녀시대 출신 배우들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은 그동안 이들이 소녀시대를 뛰어넘어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연급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증거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하여 연기를 병행한다고 무조건 비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정은지는 오히려 아이돌보다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트로트의 연인>의 주인공을 꿰찰 때 반발이 적었던 이유다. 도희 역시 독특한 캐릭터를 인정받아 오히려 ‘타이니지’라는 그룹보다 도희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도록 만들었다. 한선화는 이들에 비해 주연이나 주조연급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분해 극에 녹아들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준은 드라마 속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선턱에 그에 제대로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연기돌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런 케이스들은 아이돌이라는 위치와 지위는 이용했을 지언정, 주연이든 조연이든 독특한 캐릭터를 선택하고 그 캐릭터에 맞춰 제대로 연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윤아나 수영은 소녀시대라는 특혜만으로 드라마 주연의 자리를 너무 쉽게 차지한 느낌이다. 그들이 이런 비판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드라마 안에서 제대로 캐릭터를 표현해 내고 그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인정하는 화제성을 만들어 내는 길 뿐이다.

 

 

 

 

앞으로 시청자들이 이들의 ‘주연’자리를 진정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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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이 30%가 넘는 시청률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각종 멜로라인이 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데, 그 중 최근 '갈등의 축'으로 올라선 커플이 바로 황태범(류수영)-차수영(최정윤) 커플이다.


계약결혼으로 시작해 점점 사랑을 싹 틔워가고 있는 이 커플 사이에 첫사랑 한혜령(김해인)이 끼어들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 첫사랑의 등장이 그야말로 '재앙'같은 상황을 몰고 오고 있단 것이다.


첫사랑 한혜령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태범과 수영의 러브라인은 '알콩달콩'한 맛이 있었다. 계약결혼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며 사랑을 싹틔워 갔기 때문이다. 입 밖으로 "널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마치 연애를 처음 시작하는 것과 같은 설렘과 약간의 질투가 존재하고 있었다. 계약부부가 아니라 진짜 부부로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관계였단 이야기다.


그런데 첫사랑 혜령의 등장과 함께 그들의 관계는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태범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가 다시 이혼하고 돌아온 혜령은 뻔뻔스럽게도 태범 곁으로 돌아와 그와 재결합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혜령의 적극적인 태도에 태범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런 그를 보면서 수영 역시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다.


태범에 대한 혜령의 '적극적인 구애'는 사실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것이었다. 혜령은 이미 태범을 한 번 떠난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이는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래놓고선 이혼까지 하고 다시 아쉬워지니 문득 "너야말로 진짜 내 사랑"이라며 옛 사랑에게 구애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일이다. 도무지 이해를 바라기 힘든 사랑인 셈이다.


게다가 그녀는 결혼했다는 태범의 고백을 듣고 나서도 회식자리에서 '티나게' 술을 진탕 먹어 태범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 그것이 의도적이었든, 의도치 않게 홧김에 그런 것이든 태범이 있는 자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건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려하는 제스추어로 밖엔 볼 수 없다. 결국 태범은 그런 혜령을 안타깝게 쳐다보다 그녀를 쫓아 나갔고, 그런 그를 보면서 수영은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결국 태범과 수영은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상처'만 남기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태범은 그러지 않으려해도 자꾸만 첫사랑 혜령과 엮이게 되고, 수영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회복 불능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혜령만 없었다면 누구보다 행복했을 태범-수영 커플이 이제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더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영-태범-혜령 사이의 '삼각관계'를 장모인 여경(박준금)이 알아채고 노발대발하고 있다. 혜령을 보고 단번에 태범의 첫사랑임을 직감했던 여경은 자신의 딸 수영을 "당장 이혼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지중지 키웠던 딸이 남편의 첫사랑과 얽히고 설키는 꼴을 보고 싶어하는 부모가 세상 천지 어디있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11일 방송분에는 혜령의 어머니가 방송국에 갑자기 나타나 태범을 보고 "황서방" 이라며 반가워하는 기가 막힌 장면까지 등장했다. 태범을 보고 유난스럽게 반가워하던 혜령의 어머니는 태범의 손을 붙잡고선 "진짜 반갑다. 혹시 우리 혜령이랑 다시 만나는거냐"며 설레발을 떨었고, 태범의 대답을 들으려도 하지 않고 "잘됐다. 너무 잘 됐다. 다시 잘 해봐라. 예전엔 미안했다."며 온갖 추태를 다 보여줬다.


뻔뻔한 혜령보다 더 뻔뻔한 그녀의 어머니의 모습은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자신이 그토록 반대하던 딸의 옛남자를, 딸이 이혼하고 난 지금에 와서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반갑게 손까지 잡으며 잘해보라고 독려할 수 있단 말인가. 지독히도 이기적인 혜령의 일방통행적 사랑만큼 그녀의 어머니 역시 대책없이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었다.


혜령과 혜령 어머니의 '협공'에 태범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수영과 여경은 동시에 그 장면을 목격했고 여경은 "당장 수영이를 이혼시켜야겠다"며 태범의 옷가지들을 정리해 오작교 농장으로 쳐들어가고 말았다. 여경으로서는 딸 수영이가 태범의 옛사랑 문제 때문에 상처 받는 모습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소동 끝에 수영은 시댁과 친정 식구들에게 태범과의 관계가 계약결혼이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게 되었다. 혜령의 존재로 인해 의도치 않게 폭탄고백까지 해 버린 셈이 된 것이다. 이거야말로 진짜 재앙과도 같은 첫사랑의 저주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혜령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 사랑 때문에 태범 뿐 아니라 수영, 그리고 그들의 가족까지 모두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 수영은 아이를 가지고 있는 임산부다. 어느 때보다 더 안정을 취해야 하고, 남편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불청객 혜령의 등장에 수영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났다. 혜령이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방송국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든지, 다시 미국으로 떠나든지 하루라도 빨리 태범의 눈 앞에서 사라져 주는 것이 정상이다.


결혼한 태범에게 더 이상 집적거리지 않겠다고 하면서 보란듯이 술에 취해 그의 부축을 받으려하고, 끝까지 회사에 남아 태범 곁에서 얼쩡거리는 태도는 언제라도 그와 다시 잘해보겠다는 '못된 심보'에서 발현된 무개념 행동이다. 혜령 입장에선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랴" 하는 심정이겠지만 중요한 건 골이 들어가도 골키퍼는 바뀌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태범의 결혼생활에 축복을 빌어주는게 옳아도 백번 옳다.


태범 역시 마찬가지다. 태도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그의 마음은 벌써 혜령보다 수영에게 더 기울어져 있다. 그 스스로 아직 혼란스러워하고 있지만, 그의 진솔한 마음은 수영과 이룬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그렇다면 혜령과 확고히 선을 긋고 어떤 식으로든 수영을 안정시켜 주는게 남편 된 도리다. 다른 건 다 필요없다. 수영이 "나 사랑해?" 라고 물었을 때 "사랑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재앙과도 같은 첫사랑의 저주로 '점입가경'의 스토리 라인에 빠져들고 있는 [오작교 형제들]이 과연 태범-수영 커플의 러브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풀어가게 될까. 물론 KBS 주말극 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날테지만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해피엔딩으로 달려가는 그 과정에서 그들이 덜 상처받게, 그리고 그들이 더욱 사랑하게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혜령의 지독히 뻔뻔하고도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 저주가 이제 그만 수영과 태범을 괴롭히길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바라고 또 바라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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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컴백이 가요계를 뒤 흔들고 있다.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말 그대로 '소시효과' 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가요계는 소녀시대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 눈에 띄는 멤버가 있다. 바로 효연이다.




톡 까놓고 이야기 해 보자. 소녀시대에서 가장 인기 없는 멤버가 효연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사실이다. 욱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인식이 이렇다. 윤아, 유리, 수영, 제시카, 태연, 티파니, 써니, 서현 등 난다긴다 하는 멤버들의 인기에 비하면 효연의 인기는 많이 쳐진다. 소녀시대라는 테두리 안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도 저도 못 될만한 수준이다.


그래서일까. 과거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효연의 모습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소녀시대가 모두 나와도 포커스는 윤아를 중심으로 한 인기 많고 재미있는 멤버들을 중심으로 맞춰졌다. 말 그대로 효연은 들러리일 뿐이었고, 사이드 멤버일 뿐이었다. 효연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철저한 '상업주의' 논리로 움직인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대중이 원하는 멤버를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방송계의 섭리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첫 번째는 효연이라는 멤버가 소녀시대의 색깔과 당초 '이질적' 이라는 느낌을 줬다는 것. 즉, 효연 스스로 말한대로 팝핀을 전공으로 격렬한 댄스를 즐겨하던 그녀가 사탕을 들고 키싱유를 외칠 때 그녀 스스로 받았던 이질감과 어색함을 대중이 알게 모르게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멤버보다 다소 부족한 비쥬얼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한 몫 했다. 윤아, 유리, 태연 등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상과는 거리가 먼 효연의 비주얼은 대중을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기본적으로 '예쁜 것' 을 추구하는 대중은 매몰차게 효연을 외면하고 다른 멤버들만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효연이 변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변신' 이다.


외모가 변신했다는 것이 아니라 소녀시대라는 틀 속에서 자기를 운영하는 방식을 깨닫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 효연은 다른 멤버들보다 쳐지는 비주얼과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음악 스타일 때문에 컴플렉스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러한 컴플렉스 조차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면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훨씬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더 솔직하고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특유의 '쿨' 함으로 소녀시대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창출하고 있다. 다른 멤버들이 이미 고정화 된 '캐릭터' 를 버라이어티에서 소비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효연은 기존 멤버들이 지니고 있지 못한, 혹은 대중이 소녀시대에게 미처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아주 담백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 노력과 모습은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잘 드러나고 있으며 특히 [달콤한 밤] '소녀시대 특집' 에서는 효연의 독무대라고 할 정도로 효연의 버라이어티 운영이 전략적으로 잘 들어 맞았다. 굳이 대중에게 예쁘게 보이려거나, 귀엽게 보이려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를 덧입히자 효연이라는 인물은 소녀시대에서 매우 '튀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대중은 효연이라는 멤버를 관심 밖의 인물로 바라봤지만 최근 효연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대중의 빈 자리를 파고 들고 있다. 이러한 괄목한 성장은 당연히 효연 특유의 자기 긍정과 열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직까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대중의 사랑을 받지는 못하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계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누구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또한 남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그렇다면 소녀시대 효연이야말로 진정 대중에게 사랑 받을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녀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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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가 K차트 1위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뷔 때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어 온 소녀시대지만 [Gee]를 기점으로 걸그룹 시대를 평정하다시피 한 소녀시대가 다시 한 번 그 이름값을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어쩐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소원을 말해봐] 가 소녀시대의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사실상 몇 년 전까지 소녀시대는 라이벌인 원더걸스에 비해 대중적인 선호도 면에서 열세에 처해 있었다. 원더걸스만큼 임팩트 있는 노래를 내 놓지도 못했고, 원더걸스만큼 대중 노출이 많지도 않았다. 소녀시대는 소녀시대대로, 원더걸스는 원더걸스대로 자신의 길을 충실히 걸어갔지만 '라이벌' 이라는 미묘한 구도 속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것은 그녀들의 필연적 운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녀시대의 [Gee] 가 나왔다. [Gee] 의 등장과 함께 대한민국 걸그룹 계보는 일대 균열을 맞이했다.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대중의 눈빛이 달라졌다. 가요계 전체를 완전히 '소녀시대' 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비로소 소녀시대가 원더걸스와 대등한 위치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바로 이 때 쯤이다.


여기에 소녀시대 전 멤버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소녀시대는 핑클 이 후, 가장 대중적인 걸그룹이 됐다. 윤아, 태연, 티파니를 중심으로 제시카, 수영, 써니, 효연, 유리, 서현 등 그간 다소 인지도 면에서 처지던 멤버들까지 고정팬을 확보하며 소녀시대 열풍에 불을 지폈다. [Gee] 라는 노래 한 곡이 소녀시대를 이처럼 완벽한 슈퍼스타로 탄생시킨 것이다.


소녀시대가 걸그룹계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소녀시대의 [Gee] 이 후, 소녀시대가 어떤 한 방을 들고 나올지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Gee] 열풍이 사그라들기 전, 미니앨범을 낼 것이라고 발표했던 소녀시대는 윤아의 드라마 촬영이 끝나자마자 떠들썩한 화제를 뿌리며 가요계에 다시 컴백했다. [Gee] 와는 전혀 다른 성숙미를 강조한 컨셉트의 음악, 바로 [소원을 말해봐] 였다.


예상대로 [소원을 말해봐] 는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컴백 첫 주만에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라섰고, 둘째 주에는 기어코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운 성공이라고 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소원을 말해봐] 의 '한 방' 이 [Gee] 의 후속타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Gee] 열풍은 한 마디로 '신드롬' 이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소녀시대의 춤을 따라했고, 노래를 불렀다. TV를 틀면 소녀시대가 나왔고, 라디오를 켜고 소녀시대가 나왔다. 전국 어디든지 소녀시대의 노래와 춤을 듣고 볼 수 있을만큼 전국민적인 반향을 일으킨 노래가 바로 [Gee] 다. [Gee] 가 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그런데 [소원을 말해봐] 는 [Gee] 열풍의 반에 반도 못 따라간다. 상당히 트렌디한 음악에, 색다른 컨셉트까지 다 좋은데 [Gee] 로 한껏 키워놓은 기대감을 100% 충족시키기에는 그 임팩트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음...괜찮네" 수준이지 [Gee] 열풍 때 처럼 대중이 직접 노래에 참여하고, 인기를 키워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원을 말해봐] 의 댄스가 [Gee] 를 넘어서는 것도 아니고, 대중적인 인기가 [Gee] 를 초월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소녀시대의 상승세는 상당한 정체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제의 신인그룹 2NE1이 신곡을 발표하며 각종 음원차트에서 소녀시대를 2위로 밀어내는 것도 소녀시대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도 명색이 걸그룹 최고 슈퍼스타인데 2NE1, 포미닛 같은 새파란 신인들 때문에 인기세가 주춤하는 것은 자존심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라이벌 원더걸스와 비교하면 대단히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원더걸스는 [Tell me] 로 '신드롬' 을 일으킨 뒤, [So Hot] 과 [Nobody] 로 가요계에 쓰리펀치를 날렸다. 가요계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으면서도 대중의 기대를 100% 채워주는 원더걸스의 후속타 전략은 원더걸스를 가요계의 '여제' 로 탄생시켰다.


소녀시대도 원더걸스와 마찬가지로 [Gee] 의 후속타가 [소원을 말해봐] 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었다면 그녀들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스타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여전히 소녀시대의 대표곡은 [Gee] 이며, [Gee] 열풍에 머물러 있다. 원더걸스가 [So Hot] 으로 [Tell me] 를 극복하고, [Nobody] 로 [So Hot] 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으로 [Gee] 의 그림자에 파묻힌 소녀시대의 현재는 진한 아쉬움의 향기만을 남긴다.


한 마디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는 소녀시대에게는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성숙미를 내세우기에는 대중이 소녀시대에게 기대하는 것이 너무 달랐고, [Gee] 를 넘어서기에는 노래 자체의 임팩트가 강력하지 못했다. 결국 소녀시대는 다시 [Gee] 열풍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소녀시대' 네 글자를 대중의 뇌리 속에 강하게 새겨 놓았지만 그녀들의 대표곡이 끝까지 [Gee] 로 남아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소녀시대여, 제발 강력한 '한 방' 을 대중에게 날려주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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