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억, 오디션 사상 최고 액수를 내걸고도 <슈퍼스타K>(이하<슈스케>)는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슈스케>를 살리기 위해 심사위원 7명을 섭외하고 참가자들 홍보까지 열을 올렸지만 결국 결말은 초라한 형국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흥하기 위해서는 참가자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에 대한 팬덤 경쟁이 첨예할수록 누가 우승할까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슈스케>가 처음 출범할 당시만 해도 우승자에 대한 호기심은 굉장했다. 악마의 편집등으로 각종 논란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슈스케>는 예능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슈스케> 시즌7에서 우승한 김영근은 초반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슈스케>에서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의 관심을 촉발할 도화선이 되지는 못했다. 우승 후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획득하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생방송 무대에서 다소 부진한 실력을 보인데 대한 아쉬움만이 남았다. 관심은 오히려 초반보다 줄어들었고, 비판은 증가했다. 결승전의 긴장감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참가자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조짐은 계속 있어왔다. 로이킴이 우승한 <슈스케> 시즌4 이후로 <슈스케>는 급격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슈스케> 시즌5부터 당장 우승자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실정이다. (<슈스케5>의 우승자는 박재정이다.) 시즌7 바로 전에 제작된 시즌6의 우승자 곽진언 역시 1년 가량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다.

 

 

 

 


 

물론 오디션 우승은 기회는 될 수 있어도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프로의 세계는 또 다른 영역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디션이 한창 방영할 당시조차 참가자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는 <슈스케> 존속의 의미를 묻게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슈스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제 전통적인 일반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관심을 끄는 소재가 아니다. 대형 기획사 수장들을 자리에 앉혀놓은 <K팝스타>나 연습생들을 모아 진행한 <프로듀스101>정도가 최근 관심을 끌었던 오디션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획사 연습생들은 아이돌의 성격이 더 강했고 <K팝스타>는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의 심사평이 더욱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저번 <K팝스타>의 우승자 이수정도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K팝스타>는 유일하게 높은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현재도 뛰어난 참가자들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생방송 무대로 가서까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제 예전처럼 오디션을 통해 스타성이 확보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K팝스타>출신으로 성공을 거머쥔 가수들 역시 대형 기획사들의 좋은 기획으로 탄생되는 가수들의 성공에 가깝다. 일부는 <K팝스타> 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데뷔조차 못하거나 데뷔 후에도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디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지금은 더욱 그런 경향이 짙다. <K팝스타>역시 심사위원의 대형기획사 대표라는 위치와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K팝스타>마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더 이상 끌어낼 수 없음을 인지한 것이다.

 

 

 

 


비단 한국의 경향만은 아니다.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역시 급격한 시청자 수 감소로 종영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가 다수 탄생했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확실히 화제가 되는 참가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기 힘들다. 이미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는 유형의 참가자들은 모두 목격했고, 오디션 경쟁 방식역시 너무도 익숙해졌다. 현역 프로가수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제작되었다. 일반인 오디션에 대한 긴장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이 이제 구시대적인 것으로 인식됨을 의미한다.

 

 

 

 

단지 <슈스케>의 문제가 아니다. 인기 가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다 기획력에서 탄생한다. 오디션에서 어떤 가수를 발굴할 것인가보다 어떤 가수의 이미지와 개성을 어떤 식으로 팔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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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과 임신. 이 모든 것은 당연히 축하받아야 할 일이다.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이 방사능 치료를 하는 와중에도 임신사실을 발표하고 결혼계획까지 있다고 밝혔다.

 

 물론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위암 4기로 방사능 치료를 받는 그가 이런 결실을 맺었다는 것 자체로 엄청나게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부디 아이가 건강하고 산모도 무사히 출산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맘놓고 축하하기는 너무나 힘든 일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그의 사생활일 뿐이지만 조금 더 신중했다면, 하는 불안감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위암환자, 아이 가지는 것 위험해!

 임윤택은 현재 위암 4기다. 사실 위암 방사능 치료 기간동안에는 정자가 죽어 임신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임윤택의 경우, 진정으로 방사능 치료 기간에 임신을 했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일. 일단 생긴 생명이니 축복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임윤택의 태도는 굉장히 무책임해 보인다. 정말 사랑했으면 남겨질 아이와 엄마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어야 했다. 지금은 울랄라 세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니 생활에 별 지장은 없겠지만 임윤택은 지금 암 4기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실 4기는 말기로 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봐도 좋다.

 

 그러나 임윤택은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가졌고 결혼을 한다고 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임윤택은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앞으로 살아가게 될 태아와 산모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에 왈가왈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앞으로 태어나게 될 아이와 엄마의 앞날까지 생각해 주는 것이 예의다. 방사능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 태아에게 영향이 갈 가능성도 있으며 끝까지 아이와 엄마를 책임질 상황도 아니다. 그러므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병원측에서도 피임을 권한다. 아이가 지금은 건강히 자리잡았다니 다행이지만 방사능 치료 중 생긴 아이는 기형이나 사산 위험이 정상 태아에 비해 월등히 높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의 쾌락만을 쫓아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조금은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이뿐이 아니다. 앞서도 말했듯, 암 4기에 접어든 것은 이제 회생 불가라는 결론이 나기 일보직전이라는 소리와도 같다. 물론 그와중에도 기적적으로 암을 극복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 임윤택은 건강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각종 행사가 잡혀있고 식사마저 부실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임윤택이 이런 상황마저 극복하고 건강해진다면 그야말로 다행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나중에 아이엄마는 아빠도 없이 혼자 쓸쓸히 아이들을 키워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생각했다면 임윤택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아이가 있다는 것 자체로 여성의 인생은 수많은 변화가 생긴다. 아빠가 없다면 그 변화는 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클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임신을 시켰다는 사실은 굉장한 모험에 가깝다. 어쩌면 객기라고 표현해도 좋다.

 

 임윤택은 본인 스스로도 말했다. 이제 자기가 쓸 항암제도 몇개 안 남아있을지 모른다고. 그정도로 많은 항암제를 투입했다면 이제 임윤택의 몸속에 자라나는 암세포를 줄일 방법이 현대의학에서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임윤택의 건강상태를 생각해 보았을 때, 여자친구와 아이를 위해서라도 피임을 꼭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긴다.

 

위암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아름답지만...

 임윤택이 속한 울랄라세션은 임윤택의 위암 사실로 고통을 감내하고 극복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월등한 실력으로 슈스케3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가진 엄청난 기운은 그 때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암을 극복하고 정상에 선 그의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지금도 울랄라세션은 많은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될만큼 그들이 가진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는 그들은 분명히 아름답다. 그러나 큰 위험이 따르는 상황에서 큰 책임을 져야 할 일을 만든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 방사능 치료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리기라도 했다면 어땠을까. 그가 정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은 박수받을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무 위태한 임윤택의 모습을 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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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각이 슈퍼스타 K로 우승을 차지하고 가수로서도 오디션 출신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허각이 가진 가창력 때문이었다. 그가 존박을 꺾고 우승을 하게 된 것도 가수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스타성으로만 보자면 존박의 훈훈한 외모에 더 점수를 줄 수 있었을 테지만 결국 노래를 잘 하는 허각을 시청자들은 선택하며 슈스케에서도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허각의 이런 성공은 물론 허각의 실력을 바탕으로 했지만 상당한 운이 따라주었던 결과물이다. 이런 성공에 자극을 받았는지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 역시 보이스 코리아에 명함을 내밀었다. 역시 노래는 잘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엄청난 주목은 받고 있지 않다. 그것은 물론 허각의 등장으로 이미 허공이 식상해 진 탓도 있지만 보이스 코리아가 가지는 특징에 허공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공은 보이스 코리아에서 생방송 진출권을 따내고 "허각이 나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이내 "허각 기다려"라며 자신이 허각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고 허각은 "이번 무대는 실망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맘 편하게 하라"며 허공의 무대를 평했다. 

 
 물론 애정어린 쌍둥이의 조언이고 허공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한마디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허각의 발언은 사실상 받아들여야 하는 측면이 있다. 


 일단 보이스 코리아는 허각이 우승한 슈스케와는 그 본질을 달리한다. 슈스케는 사실 노래도 노래지만 그 외부에서 보여지는 출연진들의 사생활과 뒷이야기가 그 못지 않게 중요했다. 분명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지만 심사위원과 편집 모두, 그 스타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행태는 사실상 가수의 능력보다는 팬덤의 효과로 상위권의 랭크가 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었고 시청자들은 시즌 1의 그런 결과에 반감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가수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그 기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허각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가수는 노래를 잘 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기준과 여론에 특혜를 입었다. 슈스케에서 허각의 가창력은 단연 돋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허공 역시 이런 특혜를 입을 수 있을까?



 대답부터 하자면 No다. 그 이유는 보이스 코리아가 가창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물론 화제성이나 외모가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스타성보다는 가창력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오디션으로 기존에 묻혀있던, 아마추어라고 할 수 없는 이미 데뷔경험 있는 가수들까지 명함을 내밀면서 오디션의 강자로 부활했다. 이름부터 보이스 코리아로 심사위원들이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노래 실력만 듣고 그 참가자를 뽑을지 말지 결정한다. 노래를 잘 하는 것을 가장 큰 평가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허각은 분명 노래를 잘한다. 그러나 사실 '아마추어'의 세계와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 허각은 가창력은 있지만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개성있는 뛰어난 가창력의 수많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도 그 영향력이 상당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는 섣불리 그렇다는 답을 내리기 어렵다. 허공역시 마찬가지다. 보이스 코리아의 섹는 사실상 아마추어 경연이라기 보다는 프로의 경연에 가깝다. 기존 가수들 보다 노래를 훨씬 잘하는 참가자들이 등장하여 희열을 선사하는 것. 그 참가자들의 높은 수준에 이 프로그램의 성공의 열쇠가 있었다. 그 높은 수준에서 허공의 목소리가 엄청난 메리트를 갖기는 사실상 힘들다.


 문제는 또있다. 허공에게는 허각의 그림자를 씻어냈다고 연일 심사위원들의 칭찬이 쏟아지지만 사실상 허공은 제 2의 허각이 될 수 밖에 없다. 얼굴과 스타일도 그러하거니와 노래 스타일이나 음색마저 허각을 능가한다고 할 수는 없다. 단순히 허각의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식의 평가만으로는 허각을 능가할 수 없다. 정말 허각을 뛰어넘는 가창력, 허각보다 잘 하는 아찔한 실력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허공은 사실상 허각의 그림자에 있다. 허각과 스타일이 너무 비슷한 탓에 결국 시청자들은 더 신선한 참가자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허공은 물론 실력이 있다. 그것이 보이스 코리아의 생방 진출권을 따내게 한 원동력임을 의심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실력이 이미 기존에 한 번 경험했던 것이라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야 식상할 수 있는 내용이다. 더군다나 월등한 가창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노래가 과연 그 사이에서 어디까지 먹힐까 하는 의문도 허공이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이다.


 허각이 트위터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라"고 말한 것은 물론 진심은 아닐지라도 이런 맥락을 생각해 보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허각 이상이 될 수 없고, 이미 너무도 뛰어난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더 뛰어난 보이스를 가지지 못한 허공이 이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을까에 관한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허공이 받는 관심은 허각의 후광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아리 강미진이나 배근석 같이 신선한 보이스 때문에 그들 자체로 관심이 넘어간 것과는 달리, 허각의 형이기 때문에 일단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은 현격히 불리한 현상이다. 


 정말 허각을 뛰어넘을 수 있는 희열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것을 넘어서서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빛날 수 있을 때 비로소 허공은 보이스 코리아에서 인정받고 허각을 능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불리한 위치에 서서 허공이 어디까지 해 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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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이 컴백하자마자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더걸스와의 맞대결에서 당당히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할 것이다.


[슈퍼스타K] 출신으로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기성가수로 성장한 허각은 현재의 가요계에서 매우 주목받는 신예스타라 할 만하다.


그런데 허각의 승승장구와 달리 [슈퍼스타K] 시즌1의 주인공이었던 서인국은 이렇다 할 성과를 여전히 내지 못하고 있다.


어째서 같은 [슈퍼스타K]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허각과 서인국의 운명은 이렇게 엇갈리게 된 것일까.


[슈퍼스타K]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서인국과 허각은 모두 이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승리를 쟁취한 쟁쟁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 서인국과 허각의 위치는 현격하게 달라져있다. 서인국이 여전히 [슈퍼스타K]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허각은 '언제나''Hello'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성가수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서인국과 허각의 운명은 이렇게 엇갈리게 된 것일까. 그들의 엇갈린 운명의 이유는 간단하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드라마의 차이다. 한마디로 서인국에게는 드라마가 없고, 허각에게는 드라마가 있다. 서인국이 [슈퍼스타K]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훤칠한 키와 호감형의 외모 덕분이기도 했다. 노래 실력은 라이벌이었던 조문근보다 한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외적인 조건을 통해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를 긁어모으며 역전승을 거두게 된 것이다. 어찌보면 이건 아주 평범한 성공 스토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허각은 달랐다. 허각은 서인국처럼 자신있게 내세울 훤칠한 키나 호감형의 외모가 없었다. 대신 인생 스토리 즉 '드라마'가 부각됐다. 편부 슬하에서 쌍둥이 형과 외롭게 자랐고, 가난한 환경 속에서 환풍기 수리공을 하면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인생은 자연스럽게 외국의 폴포츠를 떠올리게 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여기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보이스와 시원한 가창력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드라마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측면에서 별다른 스토리 없이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거둔 서인국보다 어려웠던 인생 스토리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희열에 가까운 우승을 차지한 허각이 사람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당연한 일이다. 허각의 성공은 곧 대중의 감정을 건드리는 한 편의 '인생역전 드라마'와도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향후 활동의 차이다. 서인국의 가장 큰 패착은 프로 무대로 진출하면서 컨셉을 다소 어정쩡하게 잡았다는 것이다. 대중은 서인국에게 감성어린 발라드를 기대했다. 서인국이 [슈퍼스타K] 무대에서 보여준 대부분의 무대도 발라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데뷔곡 역시 발라드였다. 적어도 서인국이 프로 무대에 안정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발라드 가수'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데 서인국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니,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랑해 U'와 '애기야'는 말 그대로 서인국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와장창 깨부숴 놓은 최악의 한 수 였다. 대중은 그 누구도 서인국이 보기에도 민망한 댄스를 추면서 유치찬란한 가사를 부르는 가수가 되길 바라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음악 선곡을 잘못한 것이고, 컨셉 역시 잘못 잡은 것이다.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대중가수는 그 순간 존재근거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에 비해 허각은 아주 영리하게 자신의 음악적 진로를 잘 선택했다. 음원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언제나'는 물론이고,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Hello', 그리고 이번에 컴백한 '죽고싶단 말 밖에'는 모두 허각표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중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한편 자신의 음악적 입지를 튼튼하게 다지는 현명한 선택을 한 셈이다.


서인국이 지금이라도 대중의 사랑을 회복하고 싶다면 정통 발라드로 제대로 승부를 봐야 한다. 서인국의 목소리는 발라드와 같이 감성어린 장르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린과 함께 부른 '새로고침' 등에서 보여준 서인국의 목소리는 대단히 매력적이고 호소력이 있다. 좋은 프로듀서와 작곡가를 만나 어울리는 장르로 하루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세번째, 시기의 차이다. 서인국은 [슈퍼스타K] 출신으로서 끝없이 공중파의 거대한 벽에 부딪혀야 했다. 케이블이 낳은 최초의 '전국구 스타'였던 그였지만 공중파의 견제는 서인국의 활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그 때마다 그는 방송 출연을 위해 여러가지 루트를 공략해야 했고,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꼬릿표를 떼기 위해 무진 노력을 해야만 했다.


서인국의 가장 큰 공로는 [슈퍼스타 K] 출신 가수로서 KBS라는 거대 방송국만큼은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KBS가 [슈퍼스타 K] 출신들에게 다소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던 때가 바로 서인국이 KBS 간판 예능이었던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 출연부터였다. 서인국은 KBS 예능국 공략을 통해 슈스케 출신에 대한 공중파의 견제심을 일정부분 허무는데 성공했고, 이 후 슈스케 출신 가수들의 공중파 진출을 가능케 만드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건 그야말로 박수를 쳐줄만한 부분이다.


서인국이 최초의 슈스케 우승자로서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는 입장이었다면, 그 이 후에 데뷔한 허각은 보다 비옥한 토양에서 보다 좋은 관심과 관리를 받으며 손 쉽게 공중파 진출을 하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서인국이 갈아 놓은 판에 허각이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허각이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고, [불후의 명곡2]에 섭외되는 등 KBS와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실상 서인국의 살신성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터다.


결국 서인국과 허각의 엇갈린 명암은 드라마의 유무, 음악적 진로 선택의 차이, 그리고 시기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서인국이 슈스케 출신 최초의 우승자로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넘어지고 있는 사이에, 허각은 보다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양질의 음악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서인국으로선 다소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서인국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좋은 음악으로 승부를 본다면 언제든지 '멋지게' 대중에게 인정 받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지금의 허각이 그러한 것처럼 서인국도 하루 빨리 가수로서 제대로 된 곡과 컨셉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길 바란다. 대한민국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두 주인공의 건투를 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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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마]의 제작 발표회가 9일 열렸다.


특히 이 곳에서 엄정화는 유달리 '살찐'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기자는 엄정화의 이런 모습을 보고 "엄정화, 살찌니까 못 알아보겠네" 라며 비아냥 거리는 기사까지 써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과 대중이 미처 눈치채지 못한 엄정화가 '살찐'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엄정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섹시 스타다. 90년대 [배반의 장미][포이즌][몰라]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최고의 섹시 디바로 이름을 날렸던 그녀는, 2000년대 들어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오로라 공주] 등의 영화를 통해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멋진 여배우로 대중과 호흡했다. 데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는 한결같이 정상의 위치를 지켜내고 있는 특별한 위치의 스타다.


연예가에서 그녀의 '자기관리'는 정평이 나있다. 영화나 음잔을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에 세밀하고 꼼꼼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물론이요, 항상 한결같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1시간 이상 반드시 운동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그녀와 여러 앨범을 함께 작업한 주영훈은 "엄정화가 톱스타의 자리를 고수하는 이유는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영화 [마마] 제작 발표외에서 이례적으로 '펑퍼짐한' 몸매와 통통한 얼굴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줬다. 43살의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해도 그간 엄정화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의외라는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서거나, 작품에 들어갈 때 "대중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라도 몸매 관리를 하는 편" 이라던 그녀였다.


엄정화의 이런 달라진 모습에 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살찐 엄정화 못 알아보겠네" "부쩍 살 오른 엄정화" "엄정화, 살 찐 채로 제작발표회 참석" 등 가십기사들을 앞 다퉈 쏟아냈다. 그녀의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 역시 "살이 너무 쪘다. 자기 관리 실패한 듯" "성형 부작용인가?" 등의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보였다. 기자들에게나 네티즌들에게나 살찐 엄정화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엄정화가 살찐 이유는 자기관리에 실패해서도, 성형 부작용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살을 찌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마마]에서 엄정화는 자식을 키우는 요구르트 아줌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간 화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해온 엄정화에게 이번 영화는 본격적인 '아줌마 연기'의 출발선 상에 있는 셈이다. 영화 출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던 그녀는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 후, 영화를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 "11살 아들을 키우는 아줌마가 섹시해 보여서는 안 되잖아요"가 그녀가 살을 찌운 이유였다.


배우가 작품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는 것은 마땅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특히 '섹시스타'로 이름난 엄정화에게 몸매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용기 있는 도전이다. 이를 두고 자기 관리 실패니, 성형 부작용이니 하며 생각 없이 떠들어대는 것은 옳지 못하다. 미안하지만 엄청화는 이런 식으로 취급당할 만큼 형편없는 짓을 하진 않았다.


게다가 작년 엄정화는 갑상선암으로 큰 곤혹을 치룬 바 있다. 갑상선암 치료를 받고 있는 엄정화로선 어쩔 수 없이 살이 찌고 몸이 부을 수 밖에 없다. 그녀가 살이 찐데에는 건강상의 이유도 작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투정부리거나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임했다.


당시 그녀는 [슈퍼스타K] 심사위원을 비롯해 수많은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별 일 아니다" 라며 대수롭지 않게 일정을 소화했다. 나 하나로 인해서 많은 제작진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되고, 내가 힘들어 함으로써 대중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평소 엄정화의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매 작품마다 진심을 다해 연기하고자 노력한다던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언제 어디서든 마론 인형처럼 예쁜 미소와 아름다운 얼굴로 승부를 보려는 몇몇 한심한 여배우들과 달리 엄정화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찌는 것을 겁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에는 치열한 현실감이 펄떡펄떡 숨쉬고, 미음을 담은 진정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여러 작품 속 그녀는 언제나 빛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나 연기하고 있어요"를 이마에 써 붙인 듯한 어색한 미숙성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둣하면서 주위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겈포장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인형처럼 앉아 있는 의도적인 예의바름도 그녀에겐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연기는 딱 엄정화만큼 단백하며, 정직하고 성실하다.


엄정화는 작품을 들어갈 때마다 "나를 죽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에 비치는 그녀의 모습에서 여배우의 아름다운 향수 냄새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열렬하게 연기하는 '전문직업인'의 시큼한 땀 냄새가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 때문에 살 찌는 것도 그녕 내버려뒸다"던 그녀의 말에선 착실한 커리어를 성실히 쌓아올린 여배우의 여유와 관록이 함께 보인다. 그래, 이게 바로 우리가 알던 엄정화다!


과거 [김혜수 플러스 유]에 출연했던 이미연은 "여배우의 얼굴에서 늘어가는 주름만 보지 마시고, 그만큼 깊어져가는 눈빛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미연의 말처럼 우리도 살찐 엄정화의 외양만 보고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작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던 한 여배우의 깊어가는 눈빛을 봐줄 순 없었던 것일까.


살찐 엄정화에 대해 섣불리, 함부로 말하기 전에 왜 그녀가 살 찔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부터 한 번 살펴보자. 그 이유를 알게 되면 우리 시대 '엄정화'라는 브랜드가 결코 가벼이 평가되거나, 쉽게 재단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란 것을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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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위대한 탄생] 생방송 첫 회가 방송됐다.


하지만 첫 회라 그랬을까. 아쉬운 점이 눈에 띄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천사표 모드'로 바뀐 멘토들의 태도였다.


이건 정말 치명적 실수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무대를 마치고 '평가'를 받는데에 있다. [슈퍼스타K]는 이런 '평가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린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무대 자체에도 상당히 긴장감이 넘치는데다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심사위원들의 냉철하고 차가운 평가가 이어지며 그 긴장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가 케이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2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데에는 무대와 그에 대한 평가가 유기적이면서 상당히 스피디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윤종신은 심사위원 중 가장 정확하고 똑 부러지는 평가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가장 폭발적으로 살려낸 인물이다.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핵심을 집어내는 탁월한 심사로 각각의 가수와 무대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결점을 시청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수완을 선보였다. 본인 스스로가 훌륭한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인 윤종신은 시청자나 아마추어가 미처 캐치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히 평가해냈고, 그의 평가는 도전자들이 한주 한주 자신의 무대를 준비하는데 아주 좋은 밑거름이 됐다.


무대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도전자에게는 시청자가 무안해질 정도로 혹독한 평가를 내리기도 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노래를 잘한 도전자에게는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다음에 보완해야 할 부분까지 챙겨주는 그는 심사위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의 평가는 도전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가수를 보는 냉철함까지 갖춰 프로그램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슈퍼스타 K]의 성공 뒤엔 허각, 존박 같은 드라마틱한 도전자들의 활약 뿐 아니라 윤종신과 같은 특출난 심사위원이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위대한 탄생]에는 윤종신과 같은 심사위원이 없었다. 평가는 사라지고 감상만 남았다. 수박 겉핥기식 칭찬과 조언 역시 난무했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심사평은 온데간데 없고, 천사표 얼굴을 한 채 비슷비슷한 점수 퍼주기로 일관했다. 이건 시청자들의 기대를 완전히 배반하는 결과다. 아니, 더 나아가 [위대한 탄생]이 가지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근간을 완전히 뒤흔든 패착이다.


그동안 독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방시혁은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옆집 아저씨'가 됐고, 나름 정확하고 깨끗한 평가를 했던 이은미는 푸근한 '앞집 누나'가 됐다. 누구보다 본선 무대의 분위기를 긴장감 있게 조성해야 하는 심사위원들이 만면에 미소를 띄고 별반 특별할 것도, 색다를 것도 없는 심사평만을 대본 읽듯이 읊어대는 걸 보노라니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었다.


음질도 엉망인데다가, 도전자들의 무대 운용도 수준 이하인 상태에서 심사위원들까지 제 역할을 못하니 자연히 프로그램 자체의 몰입도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윤종신이 얼마나 심사위원 역할을 잘했는지, 그 같은 존재가 얼마나 이 프로그램에 필요한지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멘토들이 평가를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데에는 [위대한 탄생]의 갖고 있는 형식상의 문제도 단단히 한 몫했다. [위대한 탄생]의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멘토-멘티제로 운영되는 체제인데 이것이 본선까지 이어지다보니 멘토들끼리 서로 눈치를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전자에 대해 보다 냉철한 평가를 하고 싶어도 해당 멘토의 체면을 생각해 평가를 순화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알맹이는 빠지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심사만 주구장창 이어진 것이다.


이럴거였으면 애초에 멘토와 심사위원을 따로 갈라 놨어야 했다. 처음부터 멘토는 멘티들의 무대를 구상하고 완성하는 역할만을 전담하고, 심사위원은 다른 뮤지션이나 음악 전문가들에게 맡겼더라면 이런 사단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이런 식이었다면 도전자들은 보다 차분하게 자신의 무대에 대한 피드백을 정확히 받을 수 있었을테고, 시청자들도 보다 냉철하게 그들의 무대를 살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이번처럼 핵심도, 요점도 없이 껍데기만 있는 평가에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위대한 탄생]은 첫 생방송을 진행하며 수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수준 이하의 무대, 난감한 코디와 컨셉, 긴장감 없는 연출, 떨어지는 음질까지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예선에서 제 역할을 했던 '멘토-멘티제'가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다음 주에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꾸려나갈지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이 심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위대한 탄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윤종신'이다. 윤종신과 같은 정확하고도 냉철한 심사위원이 있어야 [위대한 탄생]이 살 수 있고, 진정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다. [위대한 탄생]이 기대하는 '위대한 가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위대한 심사위원'이 있어야함을 [위대한 탄생]이 반드시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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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는 끝났지만 그 여진은 아직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슈퍼스타 K-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고 1등으로 선발된 서인국은 [부른다] 를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 놓으며 연일 화제 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인국 뿐 아니라 그와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조문근과 길학미 역시 여전히 기대와 관심을 모으며 가수로 발돋움하고 있고, 톱10에 들었던 이진, 박재은, 박세미 등도 화보 촬영, 소속사 계약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탑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정슬기가 [슈퍼스타K]가 배출한 1호 가수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이효리를 울렸던 김국환 역시 한국의 '스티비 원더' 라는 타이틀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뿐인가. 오디션 때 부터 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던 김현지와 일명 '몽실이 시스터즈' 로 불린 김민선, 윤예슬이, 강진아도 드리밍이라는 이름을 달고 데뷔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쯤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슈퍼스타 K]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던 구슬기다.




구슬기는 10여년 전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에서 원더걸스의 선예, 2AM의 조권 등과 함께 JYP로 들어갔던 화제의 인물이었다. 당시 구슬기의 존재감은 상당히 쇼킹한 것이어서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와, 저렇게 춤 잘추는 꼬마도 있구나!" 하며 감탄을 내지를 정도였다. 그만큼 [영재 육성 프로젝트] 의 수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구슬기라는 이름 세글자는 상당히 도드라지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의 일일 뿐이다. 10년 전의 일이 어떠했든간에 현재 구슬기는 몇 몇 사람들의 기억하는 '유명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녀보다 존재감이 미약했던 선예는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의 리더가 됐고, 조권은 멀티 플레이어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것에 비하다면 다소 초라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구슬기도 이 점에 대해서 매우 통탄해 하며 시간을 돌리고 싶을 정도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JYP 탈퇴를 매우 후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구슬기의 [슈퍼스타 K] 출연은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한 방' 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9살에 주목 받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잊혀졌던 아이가 19살에 다시 등장해 75만분의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다시금 화려하게 '부활' 한다는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쇼킹한 초특급 이슈거리인가! 게다가 만약 1등을 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구슬기가 살아있다는 것만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도 구슬기에게는 전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한 마디로 [슈퍼스타K]는 구슬기가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슈퍼스타 K]의 여진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지금 서인국 뿐 아니라 톱 10, 김현지, 정슬기, 김국환, 몽실이 시스터즈 등 수 많은 출연자들이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데 구슬기는 '반짝' 도 하지 못하고 다시 대중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중이 그리 구슬기를 원하고 있지 않다. 구슬기는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자 '고군분투' 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구슬기는 [슈퍼스타K]라는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라 그런지 잔뜩 의욕만이 앞서 있던 그녀는 사람들에게 만족은 커녕 실망만을 안겨줬다. 구슬기는 분명 열정을 가지고 있는 댄서지만 눈길을 사로잡는다거나 정말 실력이 뛰어난 댄서로 성장해 있지는 못한 상태였다. 말 그대로 '실력' 이 사람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제대로 된 호응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 것이다. 이 세상은 열정만으로 해결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그리 뛰어난 실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솔로를 할 때나, 팀플레이를 할 때나 너무 과도하게 '자신감' 이 넘쳐 흘렀다. 다소 아마추어 같더라도 풋풋하고 신선한 열정이 있고 팀플레이에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조화가 있어야 하는데 구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부활할거야"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듯, 자기 중심적인 쇼를 버리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팀플레이에서는 팀원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구슬기, 요! 구슬기" 라며 소리지르게 하는 촌극을 연출해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 뿐인가. [스타킹]에 나온 비보이나 비걸들의 댄스보다 못한 댄스실력은 그렇다치고, 댄스 실력의 반에도 못미치는 보컬 실력은 듣기도 민망할 지경이었다.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는 커녕 초등학교 학예회 마냥 무대를 산만하고 번잡스럽게 만드는 그녀의 지나친 자신감은 사람들이 '구슬기' 라는 이름 세 글자에 기대했던 모든 것을 완전히 무너 뜨리고 말았다.


여기에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는 그녀의 모습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입만 열면 JYP 시절을 얘기하고 자신이 유명인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구슬기의 모습은 평범한 사람 속에서 '슈퍼스타' 를 찾는다는 목적을 갖고 출발한 [슈퍼스타 K] 의 본질성과 완전히 상반되는 측면을 갖고 있었다. 과거를 후회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싶지 않다며 흘렸던 구슬기의 눈물은 동정심 유발에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그리 괜찮은 전략은 아니었다.


사실 구슬기는 9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얻기 힘든 기회를 얻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방황하고 좌절한 것은 온전히 그녀의 책임이다. 대중의 관심을 쟁취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그것을 포기했고, 든든한 서포트가 있었지만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면 이는 냉철한 자기 반성과 성찰로 극복해야 할 일이지 동정심 호소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슈퍼스타K] 의 출연 뿐 아니라 그 이후 출연했던 [스타킹] 에서까지 그녀는 끊임없이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구슬기를 두고 과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하고 시간을 돌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안타까움 보다는 씁쓸함이 먼저 느껴졌다. 이제는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자신만만해 했지만 구슬기는 영원히 '과거'의 유명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구슬기가 [슈퍼스타 K]를 통해 '주목받은 사람' 들과 다른 점은 바로 이런 점이었다. [슈퍼스타 K]가 배출한 스타들은 실력 뿐 아니라 열정과 순수함을 갖고 있었고,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대중이 어떤 존재이기 때문에 어설프지만 진심을 담아 대중을 대했고,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고 내실 있는 자기 도전으로 [슈퍼스타 K]라는 기회를 맞이했다.


그런데 구슬기는 [슈퍼스타 K]를 '사람들에게 잊혀지기 싫어서' 출연했고, 끝까지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심으로 변질된 자기 중심적인 '쇼' 를 버리지 못했다. 스스로를 유명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중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지 못했고, 과거에 연연하다 보니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구슬기는 아직 어리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어떻게 '변신'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9살 천재소녀 구슬기는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속에서 너무나도 평범하게 성장하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만큼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과거에 유명했든, 뛰어났든, 대단했든 상관없이 오롯이 현재에만 집중하며 노력해야 한다. 구슬기는 왜 [슈퍼스타K] 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여자 연예인 '패션' 따라잡기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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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동시에 인기도 많았던 mnet [슈퍼스타k]의 우승자가 나왔다. 우승자는 바로 서인국. 케이블 시청률로서는 공중파 50%도 부럽지 않은 시청률인 8%대를 돌파하며 명실공히 전설적인 프로그램으로 남을만한 [슈퍼스타k]결말에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미국의 성공작 [아메리칸 아이돌]을 모티브로 한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히트할 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 결말의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역시 한국사람들은 가무를 좋아했다.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탈락자를 선별해 내는 과정이 노래를 좋아하고 긴장감을 즐기는 한국인의 성정과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승자는 1억여원의 상금을 받게된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다. 그동안 열심히 했을 전 출연자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부터다. 과연 서인국은 정말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서인국, 슈퍼스타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


 항간에는 서인국의 1위에 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여론도 존재하고 있는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그마치 70만명이 몰린 그런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위가 누구든 그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든, 실력이든, 외모든, 성격이든 서인국의 장점이 빛났고 서인국은 1등할 만한 가치가 있었기에 1등을 한 것이다. 그것을 결코 '편법'을 쓴 것처럼 왜곡하고 비하해서는 안된다. 심사기준이야 심사위원들 마음이라지만 어쨌든 투표수에서도 우위를 점한 그의 저력은 분명히 가볍다 할 수 없다. 


 그만큼 서인국의 1위는 결코 쉽게 물흘러 가듯 이루어 진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의 실력향상과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그 외의 것을 적절히 이용했기에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서인국의 다음 행보다. 


 서인국의 목소리는 물론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박효신이나 임재범처럼 개성이 뚜렷하고 귀에 꽃힌다고는 할 수 없다. 대중 가수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 가창력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서인국만이 어필하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실종할 때, 서인국은 [슈퍼스타k]의 1위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뛰어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서인국은 솔직히 말해서 '일반인' 사이에서의 1위를 거머쥐었다. 연예계서라면 훨씬 더 좋은 투자를 받고 이미지메이킹을 하고 가창력도 풍부한 가수들이 넘쳐난다. 사실 그것에 비하면 아직은 평범하다 할 수 있는 서인국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차라리 서인국이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쯤 되었다면 훨씬 더 인기를 구가하기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만큼 주목받은 후에 그가 그룹의 멤버로 들어가는 것도 모양세가 그다지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한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전형적인 발라드 가수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발라드 시장은 그 저변이 그렇게 넓지 않을 뿐더러 이미 많은 좋은 가수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 메이킹만 잘 하면 반전을 노려봄직한 아이돌 시장보다 훨씬 위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서인국의 이미지는 많이 소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정사까지 드러날 정도로 자세하게 파헤져진 후보의 모습에서 다시 신선함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하는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지금의 인기를 이어나가려면 서인국의 데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위에 열거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다. 시청자들은 생각보다 빨리 흥미를 잃는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정말 '스타'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조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큰 딜레마다.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출연자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률1위라는 권위와 그들 자체의 실력도 있었지만 그만큼 그 이후의 행보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노래를 선택하고 부르면서 [아메리칸 아이돌]의 이미지를 제거해 나가려고 애썼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물론 성공의 발판이 되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그들의 이미지를 제한할 만한 것이었다. '주목받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미지는 100%긍정적인 것이라고 하긴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켈리클락슨이나 캐리 언더우드, 제니퍼 허드슨, 클레이 에이킨등을 이제 [아메리칸 아이돌]출신이라 무시할 수 없다. 그만큼 그들이 히트작을 양산해 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물론 실력도 있지만 그만큼의 행운도 따랐다. 좋은 노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음반을 많이 판매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앨범을 계속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 이런 것들은 실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실패를 경험하는 속에서 말이다.


  어쩌면 미국보다 훨씬 위축된 한국 음악 시장에서 '서인국'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행운'일지도 모른다. 일단 그에게 주어진 '부른다'라는 노래는 상당히 좋은 멜로디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소속사와 작곡가를 만나고 또 대중들에게 관심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 하는 면에서 서인국에게 계속 행운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미 그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할 만큼의 운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이대로 무너지지 않고 더 힘차게 앞으로 나가서 성공을 하며 다른 [슈퍼스타k]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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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창력이라는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이효리가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많으나 심사위원이 꼭 노래를 잘하고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생각에 동의할 수는 없다.


 인재를 알아보고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발견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심사위원에게는 더 중요한 덕목이다. 보컬 트레이너가 꼭 노래를 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노래를 듣고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고쳐야 더 나은 방향이 될 수 있을까를 구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심사위원 역시, 꼭 '실력파'만 되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슈퍼스타K]는 생각보다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처음으로 방영되는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 정도의 방송이기에 다소 어색한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투표 방식에서 부터 '전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아쉬운 프로그램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이효리'라는 심사위원의 노래 실력이 아니라 그 판단기준에서 심사위원의 자격의 논란을 제기하고 싶다. 


 
 이효리는 최근, '너무 스타일만 보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한다. '나에게 패션과 음악은 하나다'. 물론 스타일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던 이효리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발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효리가 가수가 아니라 '심사위원'으로서 저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 눈으로 보여지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연예계이고 그런 연예계에서 당연히 스타일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코디나 스타일리스트라고 이름 붙여진 수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위해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가수 스스로 '완벽한 스타일'을 처음부터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듯한 논리는 다소 억지스럽다. 더군다나 만약 스타일 보다는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한 가수의 경우는 어떤가. 옆에 앉아있는 이승철이나 윤종신만 보더라도 '스타일'로 주목받지는 않았다. 그들의 음악이 대중의 공감을 샀고 보컬능력이 평가받았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이효리의 논리대로라면 이승철이나 윤종신도 결코 가수로서의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이효리의 기준에서는 그들의 스타일도 그다지 탐탁스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이효리'에만 나타나는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철 역시, 한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호칭답게 날카롭고 객관적인 평을 내놓을 거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하지만 비꼬는 식의 심사평과 공감이 되지 않는 내용들은 보컬리스트가 꼭 훌륭한 심사위원은 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 하다.


 이 와중에 중심을 잡고있는 심사위원은 윤종신정도다.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이 있고 평가 방식도 후보 각각에 맞추어 각각의 후보들이 얼마나 역량을 다 내보였나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심사위원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이효리다. 이효리가 심사위원을 할 때, 대중들은 "이효리가 자격이 있나?"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내 생각에 이효리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작곡가나 실용음악과 교수들도 그들 스스로 뛰어난 보컬리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격논란이 일 수도 있는 일이다. 오히려 문제는 이효리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와 역량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아무리 이효리가 가창력보다 패션으로 주목받았다고는 해도 이효리 스스로 그런 이미지를 '심사위원'으로서 고착화 시켜서는 안되었다. 그것은 이효리의 심사위원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더욱 점화시킬 수 있는 발화점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이효리는 다른 면에서 오랜 연예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보이고 그들을 평가해야 했다. '가수로서는 이만큼 이지만 심사위원으로서는  이런 평까지 내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는 스스로 '나는 패션과 스타일을 볼 것이다'라고 선언해 버린 셈이 되었고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심사위원'으로서의 한계마저 인정한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쯤되면 굳이 이효리가 심사위원에 전면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사위원으로서 다른 점을 보고 평가하겠다는 것은 이해 하지만 그것이 나중에라도 분명히 전문가에 손길에 의해 쉽게 바뀔 수 있는 '스타일'적인 측면에 한정된다는 점은 아쉽기 그지없다.


 심사위원으로서의 이효리. 적어도 나는 그녀의 평가와 판단에 쉽사리 동의할 수는 없겠다. 그래서 아마도 이효리를 '심사위원'으로 인정할 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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