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에 탁재훈이 투입된지 이제 3주가 지났다.


당초 탁재훈의 투입은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기대했던 시청률은 지지부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탁재훈의 등장은 오히려 기존 MC였던 이수근과 불협화음을 자아내며 불편한 느낌만 자아내고 있다. 왜 탁재훈과 이수근은 서로 조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라디오스타]에서 박명수는 탁재훈을 일컬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밌는 사람"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윤종신은 "천재죠"라고 받아쳤다. 개그우먼 조혜련 역시 "탁재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는 사람"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탁재훈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MC들이 한결같이 인정하는 알짜배기 예능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와 탁재훈은 마치 물과 기름 같다.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어색할 뿐더러,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거면 굳이 탁재훈 같은 사람을 MC군단에 포진시킬 이유가 없다.

 


탁재훈이 [승승장구]와 이질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건 그가 너무 '큰' MC이기 때문이다. 탁재훈이 누구인가. [상상플러스] 이 후, 그렇다할 히트작이 없다고는 해도 KBS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지금 당장 여느 예능 프로그램에 메인 MC자리에 세워놔도 존재감이 떨어지지 않을만큼의 커리어까지 갖추고 있다. 그에겐 원톱 혹은 투톱 MC체제가 가장 어울린다.


그런데 [승승장구]에서 탁재훈은 김승우 옆자리도 아니고 맨 끝자리에 위치해 있다. 서열을 매기는 건 우습지만, 굳이 따지자면 4등이다. 이수근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이기광에게도 밀려있다. 김승우와 투톱을 해도 손색이 없는 MC를 끝자리에 앉혀놓고 정재용이 했던 역할 정도만을 부여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자리 문제가 아니라 롤 자체를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단 이야기다.


롤 조정을 하지 않고선 탁재훈을 제대로 활용할 방도가 없다. 계속 이런 식의 악순환만을 반복할 수 밖엔 없는 것이다. 이건 [승승장구]에게도, 탁재훈에게도 시간낭비다. 이럴거면 탁재훈이 아니라 붐, 김나영 정도 급의 패널만 데려왔어도 충분한 일이다. 기왕 탁재훈을 기용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MC진용에 변화를 가해야 한다.


롤 조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지금의 탁재훈은 이수근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김승우를 떠받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할 두 명의 MC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수근은 [승승장구] 내에서 게스트에게 시시콜콜한 농담을 던진다든지, 말꼬리를 잡아 웃긴다든지 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을 파악해 적시에 파고들어 의외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건 그의 주특기다.


그런데 탁재훈 역시 이런 진행에 아예 도가 튼 사람이다. [상상플러스] 때부터 그는 게스트에게 시비를 건다든지, 게스트의 말꼬리를 잡아 웃긴다든지 하는 진행 스타일을 꾸준히 견지해왔다. 진행 전반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적극적으로 웃음 포인트를 발굴해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는것이 탁재훈 스타일의 본질이다. 탁재훈이 이수근의 롤을 일정 부분 침해하고 있는 셈이다.


이수근과 탁재훈이 비슷한 진행방식을 선보이면서 그동안 게스트의 말을 편안히 경청하던 프로그램은 다소 산만해졌다. 이수근 혼자만 나설 때에는 '감초' 같은 매력이 있었는데 탁재훈이 가세하자 말장난 꼬리물기로 변질된 느낌이다. 이건 이수근 뿐 아니라 [승승장구]에게 있어 상당히 당황스런 상황이다. 어떤 식으로든 개입이 필요해 진 것이다.


게다가 이수근과 달리 탁재훈은 오랫동안 '주인공'이었던 사람이다. 이수근은 [1박2일]을 통해 오랜시간 강호동 곁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다. 그가 강호동에게 끊임없이 들었던 충고 역시 "너무 나서지 말고 우선 들어라. 들으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빈 공간이 있으면 파고들어라."였다. 다시 말해, 그는 받쳐주는 역할에 익숙하다. 깐족거리기는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는 개그는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탁재훈은 다르다. [상상플러스] 때부터 그는 쭉 메인 스탠스를 고수해 왔고, 프로그램 전면에 나서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승승장구]가 요구하는 '감초' 역할은 태생부터 어울리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탁재훈이 자꾸 게스트의 말을 파고 들수록 그의 존재감은 점점 더 부각되게 된다. 이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더러 이수근의 존재감을 잃게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수근과 탁재훈이 불협화음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래한 셈이다.


최근 [승승장구] 제작진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탁재훈을 두둔하고 나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다릴 시간이 없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구도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떤 식으로든 프로그램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MC 군단의 롤을 일정부분 조정해 이수근과 탁재훈이 각자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주고, 탁재훈의 튀는 진행을 김승우와 이수근이 일정부분 자제시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고가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끝내 '공멸'할 수 밖에 없다.


[승승장구]가 탁재훈을 투입한 이유는 명명백백하다. 밋밋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웃음 포인트를 많이 창출함으로써 시청자 층을 확대하는 것. 하지만 지금 [승승장구]의 포맷에 탁재훈을 억지로 구겨 넣는다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극히 적다. 하루 빨리 [승승장구] 제작진이 변화를 꾀해 이수근과 탁재훈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그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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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11.11.23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재훈이 뭐 그렇게 대단한 엠씨였다고? 이해가 안가지만 지금 모습은 정말 못마땅합니다.상 한번 받았다고 능력있는 엠씨는 아니죠. 제생각엔 주접정도였든 걸로 기억하는데....

  3. 지금은 오히려 강심장 2011.11.2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 빠지고 이승기가 단독 진행하면서...점점 차분해 지고 그만의 방식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음..오히려 승승장구는 거꾸로 가는 듯. 개인적으로 탁재훈씨 스탈 개그 완전 좋아하는데....내부의 포맷과 상관없이, 이승기랑 붙으면...
    안~돼에에에에에에~가 정답임 ㅎㅎ 평일 예능 방송 3사 최고 시청률...이래요!
    강심장~이 ㅎㅎㅎ

    • 푸름 2011.11.24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직히 이승기 팬이라고 하세요~
      뭐가 차분?;;;;; 완전 정신없고 재미없고;;;;;
      이승기 팬이라고 글을 이렇게 쓰신거 같은데...
      제 주위엔 다 강심장 보다가 재미없어 승승장구 봅니다.
      나도 이승기 괜찮아서 참다참다 버텼는데...
      진짜 강호동빠지고 너무 재미없어서 승승장구 보는데...
      좀 솔직해집시다!!
      강심장 진짜 재미없어졌습니다!!! 폐지가 정답!!!

  4. 둘다싫어서 2011.11.23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근나오고 싫어 안봤는데.. 재훈까정... ㅋㅋ 안봐어차피..
    근데 둘의 조합은 정말안맞아요..
    PD 실수? 애초에 탁을 선택한것이.... 차라리 나같음 연자 연예인을 선택
    보조로 좋잖아요...아놔...
    누구라고 콕 찝어 주긴 글치만....

  5. 이로로 2011.11.23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뜻이지?? 댓글이고 글이고...방송보는 저는 전혀 못느끼겠는데요.
    보아아니 탁재훈이나 이수근에 대해 안좋은 의견만 가지고 있는 사람 태반이구먼...ㅋㅋ

  6. 너무 아쉬운... 2011.11.23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쩔수 없이 넣은 것은 아닐까요? 연예인과 방송국간에도 방송출연횟수에 대한 계약이라는 것이 있다던데 그 계약만큼의 일을 다 하지 못해서 일단 그 횟수 채우려고 들어온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승승장구 쪽에서도 탁재훈은 그 자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구(몰랐다면 이건 PD그만해야하지않나...?) 탁재훈도 그 자리에 가긴 자존심이 걸렸을텐데...뭔가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구는 프로그램 형식을 바꾼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는 이런 쓸데없는 모험을 쉽사리 결정하지는 않았을듯요...

  7. 둘다 싫어 2011.11.2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 다 비호감.

  8. gma 2011.11.24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재훈씨 보면 대화 흐름 끊고 자기만 잘나려고하고 오히려 게스트 말도 못하게하는 그런 불편한 느낌이 들어요

  9. 나도야 2011.11.24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말해서 이수근이 감초역활이라는건 웃기지 않나요?
    무존재였어요...휴...;; 돈을 8~9백 받으면서
    제 값도 못하는...;;;; 오히려 분위기 가라앉게 만들었죠;
    존재감없는 김승우도 그렇고;;; 진짜 게스트들이 아깝다라는 생각...;;;
    오히려 안보는 승승장구를 보게한 이유가 탁재훈 때문이었어요.
    그나마 탁재훈때문에 볼만한데...;;;이런 글 쓰는거 정말 별로네요.
    난 탁재훈한테 관심은 없지만 그나마 요즘 탁재훈 나와서
    잔재미가 생겼는데요...
    솔직히 이수근은 좀 빠져도 될꺼 같더라구요. 천만원 가까이 받으면서
    그자리 떼우려고 나온 사람처럼~
    블로거님이 이수근 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객관적으로 승승장구와 안어울리는 사람은 이수근이네요....
    김승우 탁재훈 감초 이기광~ 오히려 이 구도가 괜찮을것 같네요.
    지금 한 참 재미있어지는 승승장구 놔두세요~~

    • 탁재훈 2011.11.25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야 그정도로했으면됐다. 나가 오늘저녁 쫙깔아주께. 우리잘가는홍대앞주점으로와라흐흐흐흐흐

  10. 제가 생각하기엔 2011.11.24 0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수근은 감초역할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이수근이 중간에 끼어들때면 말투, 표정 등이 게스트를 어떻게든 꼬투리 잡으려고 용 쓰는게 보여서 거슬릴때가 많았어요. 탁재훈은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수근이 잘한것도 아니지요.

  11. 나나 2011.11.24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재훈 자기가 메인 mc도 아닌데 튀려고 애써서 보기 싫음. 그리고 웃기려고 하는 말 어찌나 썰렁한지

  12. Favicon of http://mnss21@hanmail.net BlogIcon 문제없다. 2011.11.24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답하는 사적인 공간도 아니고 거의 짜서하는 데~ 이미 프로들인데~ 다 알아서하니까 깐족대지말자

  13. 승승장구 애청자.. 2011.11.2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심심한듯하지만 게스트에 귀기울일수 있는것이 승승장구만의 매력인데..
    김승우가 유머러스한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이수근 나왔을때 확력소가 되서 더 재미있어졌거든요.. 탁재훈까지 오니 산으로 가네요..

  14. 최효종 2011.11.25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승장구를모처럼시청했다 그곳에 이상한나라에서온 미스터머리빈같은 탁씨가있었다 몇마디농던지는걸보고 그냥채널돌렸다 집안이돈많고가수였고~~~그러나 안되는 MC. 게스트자리옆에앉아서 블르독그(=물면안놓아주는개)역을하고있을까? 가는곳마다 불편한파열음이들리는사람이다 그래서 나 그가싫다

  15. 지나가다 2011.12.16 0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 토크쇼가 엠씨와 게스트의 대화형식이지만 사실 시청자들을 상대로 대화하는 것이기에 말장난도 정도가 지나쳐 무례해보이면 시청자들이 불편해집니다. 탁재훈씨를 보다보면 항상 어느 순간 정도가 넘어서는게 보입니다. 안타깝습니다.

  16. 최영호 2011.12.16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재훈 재밌던데? 최근 승승장구는 시청률도 상승했고 탁재훈 활약도 좋던데?
    이상하네?

  17. ㅉㅉㅉ 2012.01.11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문을쓰세요병신씨 그냥싫으면안보면되지 찌질한니면상 안봐도비디오다 시덥잖은글쓰고 티비볼시간에 책이나한권읽고 나가서봉사활동이나해라 개쓰레기새끼야 니가나라를위해서 한일이뭐가있냐 기생충같은새끼야 비판이나해대고 똥이나너댓가마싸놓고 식량축내는 암세포같은새끼 죽어

  18. ㅉㅉㅉ 2012.01.11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문을쓰세요병신씨 그냥싫으면안보면되지 찌질한니면상 안봐도비디오다 시덥잖은글쓰고 티비볼시간에 책이나한권읽고 나가서봉사활동이나해라 개쓰레기새끼야 니가나라를위해서 한일이뭐가있냐 기생충같은새끼야 비판이나해대고 똥이나너댓가마싸놓고 식량축내는 암세포같은새끼 죽어

  19. 1 2012.02.0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좋아지는음식-생선,해산물,수산물,건어물,해조류,해물,바다생물들

  20. 이레오 2012.07.04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메인Mc김승우보다 이수근이 메인역할하던데? 승승장구제대로보고와라

  21. 이레오 2012.07.04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메인Mc김승우보다 이수근이 메인역할하던데? 승승장구제대로보고와라




화요일밤의 터줏대감이었던 [상상 더하기] 후속으로 김승우의 [승승장구] 가 방송됐다.


상플 제작진이 이를 갈며 만든 이 프로그램은 김승우, 최화정, 김신영, 태연, 우영 등 초호화 MC 군단이 등장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모양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의 최대 숙적인 [강심장] 의 강호동은 굉장한 불편한 위치에 서게 됐다.


말 그대로 김승우라는 최대 라이벌을 만났기 때문이다.




흔히들 강호동의 라이벌은 유재석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대한민국 예능계는 지난 3년여간 유-강 양강 구도로 이뤄져 왔다. 유재석이 [무한도전] 을 앞세워 국민 MC로 올라섰다면, 강호동은 [1박 2일] 을 필두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각 방송 3사 예능 라인업을 좌지우지 하는 두 국민 MC의 파괴력은 이제 하나의 대중 문화 권력으로 자리잡게 되었을 정도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유재석과 강호동이 '죽을 각오로' 맞붙은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스타일에 차별화를 두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 강호동이 1인 토크쇼를 한다면 유재석은 다른 시간대에 집단 토크쇼를 이끌었고, 유재석이 리얼 버라이어티를 이끌면 같은 시간대의 강호동은 30~40대를 중심으로 한 스튜디오 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들은 서로가 '죽을 각오' 로 맞붙으면 서로 죽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허나 강호동의 호적수가 유재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어떻게든 치열한 양강구도를 유지하며 전성기를 누릴 필요가 있지만, 그들 외의 사람은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빈틈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에 바로 김승우가 등장했다. 그것도 [승승장구] 라는 떠들썩한 프로그램과 게스트, 패널들을 이끌고 강호동에게 덤비고 있다. 강호동으로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다.


[강심장] 과 [승승장구] 는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완연히 다른 프로그램이지만 '토크' 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에서 매우 비슷한 기반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심장] 이 화요일 밤을 꽉 잡고 있지만 [승승장구] 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면 시청률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떨어지는 것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야심만만] 까지 폐지시키면서 [강심장] 을 출범시킨 강호동에게 이는 매우 큰 부담이다.


[승승장구] 첫 회는 다소 산만하고 진부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강심장] 과의 뚜렷한 차별화를 두며 1인 토크쇼로서의 가능성을 찾고 있었다. 패널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고, 김승우라는 상징성이 무게를 잡는 모양새였다. [강심장] 의 물량 공세와 파격적인 토크 대신에 다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토크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승승장구] 로 옮겨 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마디로 강호동과 김승우라는 화요일 밤의 '최대 라이벌' 은 동일한 시청자 층과 타겟을 가지고 얼마 되지 않는 시청률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승우로서는 실패해도 '본전' 인 게임이지만 강호동으로서는 국민 MC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이 있다.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 MC인데 배우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것은 치명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미있는 것은 강호동이 화요일 밤 뿐만 아니라 수요일 밤까지도 김승우와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호동은 [무릎팍 도사] 를 통해 1인 토크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컨셉은 김승우의 [승승장구] 의 컨셉과 정확히 일치한다. 즉, 한정되어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는데 있어서 [무릎팍 도사] 와 [승승장구] 의 치열한 섭외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1인 토크쇼에서 게스트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데 [무릎팍 도사] 가 섭외하고 싶은 인물을 먼저 [승승장구] 가 채 나간다면 [무릎팍 도사] 역시 매우 곤란한 처지에 처할 수 있다. 과거 [박중훈 쇼] 가 방송될 당시 [무릎팍 도사] 제작진들이 [박중훈 쇼] 에 등장하는 게스트를 섭외 목록에서 지우며 피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은 방송가에서 아주 유명한 사실이다. 이 상황이 [승승장구] 때문에 또 다시 되풀이 되게 된 것이다.


결국 강호동은 김승우의 TV 토크쇼 진출과 함께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MC로 내몰리는 상황이 됐다. 강호동의 잠재적 라이벌은 유재석이 분명하지만, 실질적 라이벌은 김승우라는 아주 재밌는 전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이 이 싸움을 쉽게 끝내려면 [승승장구] 를 시청률로 압도하며 폐지수순으로 몰고가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 전문 MC가 아닌 배우인 김승우에게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승승장구] 는 빨리 버려야 하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하루라도 빨리 김승우가 스스로 [승승장구] 에서 물러날 수 있게 상황을 몰아가야만 한다.


[강심장]-[무릎팍 도사]-[스타킹]-[1박 2일] 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 으로 2010년 가장 파워 있는 MC로 군림하고 있는 강호동이 김승우라는 숙적을 어떻게 제거하며 양강 구도를 유지할 것인가. 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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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훗.. 2010.02.03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 강호동 ..불과 몇개월전에 동시간대,,같은 토크프로그램인 놀러와와 야만2로 정면으로 맞붙었었는데 왠 쉰소리///

  2. 스타킹은 2010.02.03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죠...이미 폐지했어야하는 프로그램..스브스는 예능 피디들의 감이 마니마니 떨어지죠..거의 안봅니다. 드라마는

    볼만합니다만.....유재석이 강호동 박살냈죠..놀러와로..

  3. Favicon of http://ourvillage.tistory.com BlogIcon 촌스런블로그 2010.02.03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승장구>의 김승우에 대해서는 좀 말이 많더군요.
    강호동의 라이벌이 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플라이보이 2010.02.03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을 최고라고 할수없는이유는 시즌제로 성공한 MC가 아니기 때문이죠. 반면 유재석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시즌제로 성공한 MC이기 때문입니다.(무한도전, 해피투게더)
    강호동에게 있어 SBS는 짐입니다. SBS의 채널이미지와 더불어 유달리 스타킹이나 강심장이 말이 많은 프로그램들이니까요. 승승장구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승승장구가 성공한다면 그 여파가 무릎팍까지 가는 것도 맞구요. 여파가 커진다면 강호동의 경우 최소 2개의 프로그램이 날아갈 가능성도 보이네요.(이건 너무 나간것같지만..)

  5. 한마디올리자면,,, 2010.02.03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플러스를 폐지시킨건 강심장이아니라 상플 본인들의 노력부족이죠!!그시간대에 예능은 그것밖에없으니...초반엔 정말참신함그자체에 탁재훈도 정말웃겼는데,,,아쉬운프로임~~강심장은 시간선택을 잘한것일뿐 그만큼 재미는 주지못하잖아요?솔직히말해서 재미가없다!!이게 저에겐 답인듯하네요~~그리고 승승장구를 보고 나름 한마디적자면 "괜찮다"입니다

  6. 백주의 깡패 2010.02.03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밤님이야 워낙이 잘알려진 강호동의 열렬한 팬이니까 웬만한것은 패쓰인데,,,딱 두어가지가 눈에 거슬리네요,

    하나는,,월요일에 하던 야심2가 시청률 6~8%를 왔다갔다 하다가 폐지하고 "강심장"을 신설하여 화요일로 도망간것인데

    뭔,,,여지껏 붙어본적이 없다고 말씀 하시나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하난 조작킹,누드킹에 온갖 너저분한 짓 거리로 악명이 자자한 쓰렉프로인 스타킹과 또 하나의 막장 프로인 강심장으로 강모씨가 최고의 엠씨라는 것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였튼 이 양반의 강호동 찬양글은 보는 사람들이 다 손발이 오그라든다니까요,,,

  7. 나나나 2010.02.03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가 좀 없는 글이네요. ㅋ
    예능을 오락이 아닌 전쟁으로 보니? ㅋㅋㅋ

  8. 이건 참... 2010.02.03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네 ㅋ
    그럼 유재석 라이벌은 sos의 김일중아나운서인가? ㅋ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볼 권리를 단순히 유강으로 제한해서 예능을 이야기하시다니...

    그리고 굳이 강호동이 승승장구를 페지시켜야만하는 이유가 없는데
    폐지시켜야 한다 이것은 또 무슨 의미인가요? 이제 시작하는 프로에 대해서 말이죠
    차라리 승승장구의 분위기나 진행방식 포맷에 대해서
    강심장, 박중훈쇼, 상플등과자세히 비교분석하시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가 잘 되는 방법과
    혹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분석 판단하는 글을 올리는 게 맞지 않나요?
    그런 글을 쓰실 능력은 없으셔서 단순히 라이벌운운하는 글만 쓰시는 건가요?
    그래도 한밤하면 엄청난 영향력있는 블로거로 아는데 이제보니
    걍 신생 연예블로거랑 비슷한 글을 쓰시는 또 그런분들이랑 경쟁하면서 가쉽성 글만 쓰실 그런 분이시군요... ㅎ

  9. 독자 2010.02.03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중훈쇼야말로 그야말로 김태희에다 장동건까지 화려한 게스트가 나왔지만 처참하게 망했죠. 박중훈쇼에 그사람들이 먼저 섭외되었다고 무릎팍도사가 망했습니까? 토크쇼는 게스트도 중요하지만 메인엠씨가 더중요한요소입니다. 그런점에서 김승우와 강호동은 비교가 되지도 않죠. 도대체 무슨이유로 박중훈에다 김승우까지 베테랑연기자를 메인엠씨로 내세워서 토크쇼할려고 그러는지 그이유를 잘모르겠군요. 단순히 방송밖에서 입담이 어느정도 좋다고 전부 토크쇼메인엠씨를 부드럽게 할수있는건아니죠. 그렇다고 배우인맥이나 친분으로 톱스타게스트때문에 그런거라면 이미 박중훈쇼의 실패로 모든걸 보여줬다고 생각되는데 또한번 김승우쇼라니 참... 글고 강호동과 유재석이 죽을각오로 맞붙은게 왜 없습니까? 동시간대맞붙는건 무도와 스타킹하나뿐이지만 지금도 유재석 강호동시청률대조표부터 시작해서 비교안하는게 없죠. 강호동의 라이벌로 김승우꼽은게 참 뭐라 말이 안나오네요... 웃길려고 그런건지...

    • 뭔가있어보이지만.. 2010.02.06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자님이 하고 계신 걱정은 승승장구를 만든 본인들이 몇십번이고 생각하고 김승우를 내보낸거겠죠..아무 생각없이
      오오~~김승우 좋겠구나.하고 내보냈겠나요?나름 이유가 있겠죠..그러면..그 이유에 대해서 김승우는 이래서 이런데 그리고 승승장구는 이래서 이래..로 가야지 시작부터 김승우는 아니다..라는 조건반사적인 부정은 자제요.뭔가 아는듯 쓰셨지만 제가 보기엔 그냥 밑도 끝도 없는 곤조로 보이네요.참고로 전 김승우도 강호동도 옹호하지 않습니다.누가하든 참신하고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해주면 그게 바로 "방송인" 본연의 의무라고 생각하니까요.

  10. 두 프로의 최대 라이벌은 2010.02.03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수첩. 강심장, 승승장구 이런게 방송축에나 낌?

  11. ? 2010.02.04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의 중심은 시청율...
    누가 가장 뛰어난 MC라는 것은 누가 시청율 많이 확보하는 것에
    따라 MC능력의 차이가 숫자로 나타 나는 거죠.....?
    그럼 2009년 과 2010년의 최고의 MC는?...김승우?..
    아직 멀었습니다...단시간내에 최고의 MC?...
    글 쓴 사람은 어떤 척도로 강호동과 김승우를 비교했는지
    그 근거자료가 너무 부족합니다..
    이런 글을 쓸려면 한 1년 정도 지난 뒤 ㅆ는 게 정답이 아닐까?...
    단 1회에 라이벌?...ㅋ,......뭔글인지?...

  12. 이사람들참.. 2010.02.04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승우씨가 MC경험이 없지만 옆에서 백업하는 보조mc들이 화려하잖아요. 강호동 씨도 이승기 씨가 있고 이승기 워낙 만능엔터이지만 5(김승우, 최화정, 김신영, 태연, 우영):2(강호동 이승기)의 경합의 끝은 알 수 없음.

  13. Favicon of http://www.firmenlogodesigner.com BlogIcon firmenlogo 2012.02.10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이에서 좀 더 감사합니다 ..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