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는 이제 중반으로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보통 이맘 때쯤이면 10% 후반에서 20% 초반의 시청률을 담보했던 임성한 작가는 여전히 10% 초반에서 드라마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그러나 임성한 작가에게 시청률이란 지금까지 그의 위치를 공고하게 해준 절대반지 역할을 해 왔다. 드라마가 중구난방에 말도 안 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 놓아도 신인들을 주인공으로 쓰고도 20%를 훌쩍 넘는 임성한 드라마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었다. 그리고 임성한 작가의 거의 유일한 힘이라고 해도 좋았다. 언제나 혹평에 시달렸지만 톱스타를 활용하지 않고도 올리는 높은 시청률은 임성한의 트레이드마크였고 그 이유로 언제나 ‘스타 작가’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 11%로 시작한 오로라 공주는 아직도 11~13%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언제나 시청률로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임성한 작가에게 있어서 이 같은 성적은 결코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로라 공주>는 왜 작가의 전작보다 약한 것일까.

 

 

이런 저런 논란은 있었지만 임성한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몰입도에 있다. 아버지 앞에서 병을 깨서 자신의 손목에 가져다 대고 위협을 한다거나(<인어아가씨>), 개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하늘이시여>), 귀신에 빙의된 채 눈빛이 파랗게 빛나도(<신기생뎐>) 임성한 작품은 순간 순간의 장면의 몰입도 만큼은 그 도발적인 소재 선택 만큼이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측면이 있었다.

 

<오로라 공주>는 기존의 임성한 드라마 작품들과는 다르게 러브라인이 극을 이끌어 가는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아버지를 향한 딸의 복수, 친 딸을 며느리로 맞는 출생의 비밀, 빙의 등 자극적인 소재로 안방극장을 달궈왔던 임성한의 작품치고는 무난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번에도 4중 겹사돈이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을 들고 나왔지만 그 설정은 도무지 감당이 안 되었던지 갑작스러운 배우 하차라는 다소 미심쩍은 논란만 남기고는 삭제되었다. 그 후 드라마는 다소 평이한 삼각관계 스토리가 주를 이루게 됐다.

 

 

문제는 임성한 작가가 로맨스를 그리는데 그다지 큰 재주가 없다는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다. 남자 주인공인 황마마(오창석)은 서브 주인공인 설설희(서하준)의 매력에 현저히 밀린다. 황마마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가 다뤄왔던 남자 주인공의 전형에 가깝다. 잘생기고 능력있지만 다소 까칠한 왕자님 캐릭터다. 설설희 역시 기존 로맨틱 코미디가 보여줬던 착하고 헌신적이며 한 여자만 보는 조연 캐릭터다. 그러나 문제는 여자주인공인 오로라(전소민)이 설설희를 두고 황마마를 선택하는 과정이 결코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주조연급인 설설희의 캐릭터가 주연인 황마마 보다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황마마는 자의식이 너무 강한데다가 시댁에는 결혼도 하지 않고 동생만 보며 살아가는 시누이가 셋씩이나 있다.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황마마를 선택할만한 매력을 그려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황마마는 여전히 설설희의 매력을 따라잡기엔 현저히 부족하다.

 

더군다나 러브라인을 위해서 당차고 개성 있었던 오로라가 헤어지라는 종용에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등, 인물들의 성격이 중간 중간 교체되는 것도 이야기를 중구난방으로 만든다. 물론 이전에도 임성한 작품은 그다지 일관적이라 할 수는 없었다. 시시때때로 작품의 성격과 주제마저 바뀌는 작품들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성한 작품은 일정부분의 재미를 담보했다. 물론 <오로라 공주>도 나름대로의 흥미 포인트가 존재한다. 그러나 <오로라 공주>는 그간 임성한 작품의 단점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임성한 고유의 개성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러브라인마저 시청자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언제나 임성한이 시청자들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보여주는 견고한 개성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의 몰입감 덕택이었다. 그러나 너무 평범해져버린 스토리는 그 몰입감을 줄어들게 만들어 버렸다. 임성한이 이런 평범한 스토리를 감수할 작정이었다면 최소한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스토리는 그려낼 줄 알아야 했다. 시청자를 무시할 요량이었다면 임성한 특유의 개성으로 몰입감을 높여야 했다. 그러나 <오로라 공주>는 임성한 특유의 개성도 시청자의 지지도 모두 잃어버렸다. 그 결과 시청률은 답보 상태다. ‘시청률의 여왕’ 임성한의 고민이 깊어질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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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ctorskinny.tistory.com BlogIcon 닥터스키니 2013.07.25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늘은 날이 개었네요.
    맑은 하루 보내세요


막 끝을 맺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이하 <남자>)>와 2부가 방영되었을 뿐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목소리)>에는 모두 상당히 까칠하고 현실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서미도(신세경)과 장혜성(이보영)이 그들이다. 서미도는 한태상(송승헌)과 이재희(연우진)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다가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며 물질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은 한태상의 지원을 모두 누리고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날 놓아주라.'고 말하며 오히려 그의 사랑을 미저리 취급하는 인물이고 장혜성은 성격이 까칠해서 친구도 없으며 지독히도 현실적이어서 재판은 모두 똑같은 반론으로 심드렁하게 끝내며 승소율이 낮고 인맥도 없어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국선 변호사를 선택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가시 돋친 말을 해대며 40년 동안 가난한 이를 위해 국선 변호사를 한 인물이 롤모델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퇴물 변호사는 내 롤 모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두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180도 다르다. 서미도는 마지막까지 어장관리녀와 배신녀의 껍질을 벗지 못하고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장혜성은 귀엽고 상큼하며 굉장히 신선하기까지 한 새로운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둘의 차이를 가른 것은 무엇일까.

 

일단 <남자>는 서미도와 한태상의 재결합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러나 그 뒷맛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서미도는 막판에야 위험에 빠진 한태상을 구하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됐지만 그동안 그가 보여준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한 반감을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이제 와서 아쉬우니 저런다."는 비난만 들어야 했다.

 

송승헌, 연우진등 남자 배우들조차 인터뷰에서 '나라면 서미도에 매달리지 않는다.'며 캐릭터에 대한 의아함을 드러낼 정도였으니 서미도 캐릭터가 배우들도 이해시키지 못한 와중에 시청자들까지 이해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 캐릭터는 일단 상식에서 많이 벗어나있는 캐릭터였다.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해 준 남자를 거절하지 않고 모두 이용해 놓고 자신이 편한 대로 '이제 나는 니가 싫다'며 자신을 놓아주라고 한다. 가난한 처지에 그의 재력과 힘이 없었다면 대학 입학조차 어려웠을 사람이 하는 말 치고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다. 게다가 다른 남자, 그것도 그를 사랑하는 한태상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남자와의 바람까지 피며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 이 과정에서 그의 인간적인 고뇌는 없었다. 단지 그의 욕망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제 멋대로 하고 싶은 것 다해 놓고 "생각해 보니 그만큼 날 사랑한 적이 없어"라며 다시 한태상에게 돌아 온 여자는 끝까지 두 남자를 놓고 저울질 하며 무게를 잰 어장관리의 달인에 불과했다. 아무리 한태상을 위험에서 구했다 하더라도 그런 이기적인 행동을 만회하려는 단순한 수작에 불과해 보인 것은 당연했다.

 

반면 <목소리>는 이제 막 2회가 방영되었을 뿐이지만 단 2회만으로 명품드라마의 반열에 오를 만큼 색다르고 신선하며 완성도 높은 짜임새를 보인다. 그것은 이야기의 구성이 흥미진진하고 캐릭터들이 살아있기 때문이었다. 드라마의 곳곳에 복선을 깔고 캐릭터가 설명되는 와중에 스토리가 적절히 배치되어 감정을 이입하게 하며 캐릭터에 애정을 불어 넣게 했다.

 

특히나 드라마의 중심을 책임지고 있는 여주인공 장혜성의 스토리에는 휴머니즘이 묻어 있다. 장혜성은 자신보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다른 이들과 관계 맺기도 싫어하며 짜증이 몸에 배어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악하지 못하다. 물론 다른 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였지만 살인사건의 목격자로서의 진술을 위해 법원을 찾고 결국 증언을 하겠다고 재판장의 문을 연 것은 친구인 서도연(이다희)가 아니라 그 였다. 누명을 쓰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존심을 지킬 줄 안다.

 

목격자 증언을 하고 나서도 '괜히 했다. 너 때문이다.'며 어린 박수하(이종석)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결국 '지켜주겠다'는 꼬맹이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2회 마지막에는 자신이 맡은 변호인의 무죄를 주장하며 끝을 맺은 상황. 물론 예상된 방향이지만 그동안 '형량을 줄이려거든 유죄 인정해라. 너에겐 증거가 없다.'며 변호인을 죽고싶게까지 만든 그가 어떤 행동을 보여줄지는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까칠하지만 끝까지 모질지 못한 그의 측은지심은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중간 중간 코믹하게 망가지는 모습은 웃음까지 창출해 내며 캐릭터에 날개를 단다. 결국 그는 <목소리>의 여주인공으로서의 개성과 호감을 모두 잡는 저력을 발휘해 냈다. 이보영의 연기 역시 상당히 자연스럽다. 단아하거나 다소 우울한 캐릭터만 맡아온 그에게 있어서 확실한 연기변신이라 할만하다. 그것도 시청자가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탁월한 선택이다.

 

'대본에 반했다'는 이보영의 말대로 굉장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tvN <나인>정도를 제외하고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기는 힘들었다. 케이블을 제외한다면 막장이 판치는 공중파에서 더 할 수 없는 신선함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토록 짜임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TV를 튼 시청자들도 그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순간순간의 몰입도 역시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캐릭터 설정이 치밀했기에 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판타지 요소를 넣었지만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다. 더군다나 까칠한 여주인공과 다른 사람의 대립관계를 확실히 보여주며 장면마다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이는 2회가 1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드라마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캐릭터는 비호감일 수 있지만 드라마 안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느냐로 그 캐릭터의 생명력이 판가름 난다는 것을 <남자>와 <목소리>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생명력은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 드라마의 완성도를 결정지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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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3.06.07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보영 화이팅!!!

  2. Favicon of https://tooiblueland.tistory.com BlogIcon  떠돌이별  2013.06.0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이지가 한 바퀴 돌 동안 한드는 딱히 본게 없는데
    한 번쯤 봐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군요




[스타킹] 의 표절 논란이 일파만파다.


특히 [스타킹] 의 존폐 논란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한창이다.


그러나 SBS는 [스타킹] 을 폐지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한도전] 에 맞붙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스타킹] 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타킹] 이 [무한도전] 과 맞붙는 형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은 [스타킹] 제작진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SBS 예능국의 '고육책' 에 불과했다. 당시 [무한도전] 은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전성기 시절을 구가하고 있었고  [스타킹] 은 폐지 된 [라인업] 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시간대를 늦추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초반 [스타킹] 이 6시 시간대로 자리를 옮길 때에 사람들의 시선은 매우 회의적이었다. [무한도전] 열풍을 막아내기엔 [스타킹] 의 포맷 자체가 그리 신선한 것이 아니었고, 대진운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전문가들은 백이면 백 [스타킹] 이 [라인업] 의 전철을 밟아 폐지수순에 다다를 것 이라는 평가를 하곤 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과 [스타킹] 의 맞대결은 예상 외로 '팽팽한 접전' 을 벌였다.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던 [무한도전] 이 서서히 하향세를 걸으며 16%대의 안정적 시청률을 기록하는 한편, 4%대 시청률로 시작한 [스타킹] 은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13~15%대 시청률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청률 5% 라는 치욕스러운 점수를 얻으며 퇴장한 [라인업] 의 '땜빵 프로그램' 치고 [스타킹] 의 선전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스타킹] 의 선전은 [무한도전] 이 포섭하지 못했던 중장년층 시청자층을 온전히 포용한데 있었다. [무한도전] 이 감각적인 영상과 편집, 색다른 주제로 젊은 층을 공략하는 사이 [스타킹] 은 상당히 '아날로그적' 인 방식으로 중장년층을 포섭했다. 실제로 [스타킹] 의 포맷은 10여 년전 [기인열전] 이나 [진실게임] 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다소 특이한 사람들이 나와 자신들의 장기를 펼치고 자신들의 끼를 드러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거리' 다. 문제는 이것이 너무 익숙해서 식상한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인데 [스타킹] 은 이를 부정하기 보다는 노골적으로 식상한 '포맷' 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함으로써 21세기 방송에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방송으로 재창조 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이렇듯 [스타킹] 의 낡은 포맷은 치명적인 약점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스타킹] 은 전형적인 젊은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한 중장년층 시청자를 자신들의 베이스 팬층으로 긁어 모았다. 이른바 틈새 공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이다. 웬만하면 채널을 돌리지 않는 중장년층이 프로그램에 충성을 바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스타킹] 은 여러모로 [무한도전] 의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스타킹] 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현 예능 트렌드에서 세트 녹화를 고수하고, 일반인 시청자들로 승부를 보는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젊고 새로운 것 대신 자주 봐서 익숙한 것을 끄집어내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과 희망을 발견하는 것 또한 [스타킹] 이 보여주는 재주 중 하나다.


[무한도전] 과 [스타킹] 은 포맷부터 시청자층까지 극단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선의의 라이벌' 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무한도전] 이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위상과 열기를 [스타킹] 이 따라잡기에는 다소 무리로 보인다. 허나 적어도 [스타킹] 이 [무한도전] 을 충실히 견제하고 그들을 자극하는 라이벌로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15%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과 광고수익, 여기에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스타킹] 을 SBS가 폐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번 표절 사건으로 [스타킹] 은 지금까지 쌓아온 명망과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패착을 저질렀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존 팬이 공고한 [스타킹] 이 급전직하 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SBS는 정면돌파를 통해 [스타킹] 표절 논란이 가라 앉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국민 MC 강호동이 버티고 있는 한, 프로그램 자체의 내부 경쟁력은 [무한도전] 에 필적하는 파괴력을 자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논란과 비판이 다소 거셀지라도 [무한도전] 의 파괴력을 방어하기 위해선 [스타킹] 이 SBS의 필수 불가결한 선택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폭풍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 이는 결코 [스타킹] 의 표절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의 입장에서 [스타킹] 을 남겨 둘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상업성과 대중성을 추구하는 방송의 생리상 [스타킹] 은 아직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취해야 할 것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부디 [스타킹] 이 비온 뒤 땅 굳는다는 이야기처럼 보다 혁신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오롯이 서는 그 날을 바래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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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 2009.07.23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난 재미 하나도 없고 고리타분하고 뻔한 낸용에 반복적이다 하고 안봤는데

    무한도전을 위협한다는 시청률에 신기하네했더니.

    중장년층의 눈을 사로잡은 거였군요.

    이제 이해가감.

    하긴 무한도전은 빠른 진행과 각각의 캐릭터의 끼어들기 어수선함이 쉽게 지루해하는 젊은 층에는 재미를 주겠지만

    중장년층에는 어지럽고 내용이 이해안가고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란 느낌이 안들겠네요.

    이상한 놈들 6명이 나와 지들끼리 떠든다 할수도 있었겠군요.

    그에반해 스타킹은 익숙한 프로그램이고 가족끼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이해가감.

    뭐 각자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는게 최고.

    암튼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쉬쉬하며 일본프로그램을 그대로 베껴왔던 방송사들 사이에서

    큰 약이 될것이라 봄.

    거기다가 현정부를 그대로 베낀듯한 남탓. 책임전가는 ~ㅎ

    역시 윗대가리들은 하는 생각이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도 베끼는 건가.

  2. roi 2009.07.23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킹이 가지는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중장년층이나 무한도전의 웃음코드가 어색한 일부시청자들도 동시간대의 스타킹으로 넘어간 것도 신빙성이 있구요.

    그렇지만, 이번 시방새의 결정을 동의하기 어렵고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게, 이번 표절사안에서 제작진들 스스로가 공범의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전에 연습을 했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담당 pd가 주도한 것이라고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구성작가나 pd가 회유성 혹은 협박성 언질을 했다는 것 자체도 범죄나 다름 없지만, 그런사정을 다 알고 준비했을 제작진도 이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킹이라는 포맷자체에 대한 메리트와 그나마 무한도전에 자극제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존치한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작태죠. 이미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은 연예산업의 권력구조를 재확인해줬고, 이것은 장자연사건의 심각한 권력적 비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박을 하고, 책임을 떠 넘기는 거짓 해명을 하는 행동들은 징계나 연출정지 정도로 마무리 될 수 없음을 말해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절논란이라는 일면만을 강조하고서, 그 부부만을 치유하면 괜찮을 거라는 진단은 정확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부터 스타킹의 제작진 특히 담당 피디는 물의를 일으킨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도 이번 일을 더욱 상기시키는데 일조한 것도 있구요.

    프로그램 폐지가 맞습니다. 비슷한 포맷이나 더욱 업그래이드 된 포맷이 정 필요하면 시간차를 두고서 하든지, 제작진을 전면적으로 교체를 하고 제작 메뉴얼에 더 공을 들여 사전에 위와 같은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고 신뢰도 회복할 수 있는 최상 최적의 해법이라고 봅니다.

    시방새는 지금 생각을 잘못해도 한참 잘못한 듯 해요

  3. 조금은 더 기다려봄이 좋겠죠 2009.07.23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은 두고봐야죠 페지하더라도 당장은 할수 없는거고

    거기다 연출진이 교채된 마당인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아는거겟죠

    사실 중장년층이 주말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변화하겠다는 뭐 당장은 눈가리고 아웅일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변화를 잠시도 보지 않고

    무조건 페지해라는 좀 억지인것 같습니다.

    다만 스타킹 제작진들은 이 사태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취지에 어울리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roi 2009.07.23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로 불거진 이전의 표절 논란도 지금과 같이 일반인을 강요하고 시청자를 호도하는 행태이군요.

      이젠 빼도박도 못하겠어요....

  4. 웃긴게 젊은 시키들은 2009.07.24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하는것을 보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연예프로 보지 말아야한닥고 하는것 같음.
    엄청 한심함. 무도가 대단하다고 극찬하면서 무도 않보는 놈들이 한심하다는듯이 말하는데.
    그냥 웃길뿐임 특히 무도빠들이 젤 1순위 공격대상 프로가 1박2일이라는게.
    아이러니임 이 프로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프로인데.
    이런 프로 까면서 무한도전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의 원조라네.
    1박2일은 표절 방송이라네 하면서 까대는데 정작 원조 표절 방송 논란은 무도였음
    ;;;

  5. 당신의 의상한 편애 2009.07.26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장년층만 보는것아니오. 아이돌게스트가 나오는만큼. 아이돌팬들도 함께봅니다.
    낡은형식이긴하지만 스타킹엔 감동이 있지요. 일반인들의 가슴아픈사연들이 담긴
    장기는 충분히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울림을 남깁니다. 시각장애인편처럼.
    나도 할수있다는 희망. 그것이 스타킹의 가장훌륭한 미덕인거죠.
    낡은것만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