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고 진부해 보이는 소재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고 색다른 소재라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식상해 질 수 있다. 타임슬립은 과거부터 드라마에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어 왔다. 현대의 인물이 과거로 가거나 과거의 인물이 현대로 오는 기본적인 형식에서부터 과거의 무전이 현대에 닿기도 하고, 과거로 단 20분간만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여러 방식으로 변주되며 시청자들을 찾은 타임슬립은 지금도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현재도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과 <내일 그대와>가 타임 슬립 형식의 소재를 활용하며 시청자들을 찾았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임당>은 톱스타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방영전부터 홍보에 열을 올리며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찍었다. 결국 경쟁작 <김과장>에게 1위 타이틀을 내주며 굴욕을 맛본 <사임당>에는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신사임당>이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데 대한 결과다. 

 

 

 

 


<사임당>이 이야기의 포인트를 강조하기위해 선택한 것은 ‘타임슬립’이었다. 제작진측은 기존의 타임슬립과는 달리 평행우주론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라고 밝혔으나, 현대의 서지윤(이영애 분)이 사고가 나며 과거에서 눈을 뜨는 등의 구성은 기존의 타임슬립과의 차별점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

 

 

 

 


더욱이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으로 과거의 신사임당과 현대의 ‘워킹맘’의 의미를 연결시키려 했지만, 그 연결 고리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굳이 현대와 과거를 교차시키는 구성으로 진행되어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하며, 오히려 어색한 시간 교차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패착이다.

 

 

 


현대의 서지윤에게 닥친 위기는 불합리한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고충에 가깝다. 주인공 서지윤 캐릭터의 행동의 동기는 오로지 문제가 닥친 상황에서 개인적인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있다.  그러나 과거의 사임당에게는 예술가로서의 재능이나 어머니로서의 자세를 강조한다. 과거와 현재의 캐릭터가 교차되며 그 둘의 상황이 절묘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에 연결고리가 없어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신사임당의 캐릭터 역시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 일단 사임당이 그린 그림으로 인해 살육전이 벌어지는 계기가 생기는 것 자체로 신사임당에 대한 캐릭터의 붕괴라고 볼 수 있다. 어린 사임당이 그림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크게 와 닿지는 않지만 그런 결과로 이어진 것 자체가 ‘민폐 캐릭터’로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해서도 어머니로서의 사임당이나 예술가로서의 사임당보다 멜로에 힘을 주고 있는 것 또한 상당히 의아하다. 사임당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 함이겠지만,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평가되어온 사임당의 멜로는 어딘지모르게 어색하다. 이야기 자체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사임당>은 톱스타를 섭외하고 홍보에 열을 올린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저 평범한 드라마로 전락했다. 

 

 

 

 


굳이 <사임당>을 소재로 하여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들고 나온 것 자체가 의문이 들 정도라면, 드라마의 전반적인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없다. 차라리 제대로 된 정통 사극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내일 그대와>는 <신사임당>보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이제훈과 신민아의 조합이 나쁘지 않은데다가 드라마의 구성 역시 과거로 가는 주인공을 내세워 타임슬립을 조금 더 생기있게 활용해 보려는 노력이 보인다. 주인공의 로맨스가 발전될수록 시청자들의 설렘지수역시 상승한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률이다. 첫회 3.6%의 시청률로 출발한 <내일 그대와>는 현재 2% 초반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문제는 역시 드라마의 구성이다. 본질은 달콤한 로맨스지만, 여기에 타임슬립이 개입되며 이야기가 어지럽게 변한다. 첫회부터 시청한 시청자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해줄 부분일 수 있지만, 중간에 유입된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이 힘들다. 로맨스 드라마지만 중간중간에 추리를 해야하는 지점들을 남겨놓았다는 것 역시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미 몰입한 시청자들은 그 부분에 흥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들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제훈의 연기력이나 이미지는 <내일 그대와>의 전작이었던 <도깨비>의 공유를 위협할 정도로 매력이 있지만, 많은 시청자들을 아우를만큼 <내일 그대와>가 매력적인 드라마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타임슬립 소재가 그만큼 흔하게 활용된 까닭에 이 드라마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내일 그대와>는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틱 코미디에 시간여행을 결합했지만 그 구성이 확실히 독특하고 흥미롭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는 점도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더 이상 타임슬립은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다. <내일 그대와>는 타임슬립을 활용했지만, 그 이상의 독특함을 선보이는 드라마는 아니다. 시청자들이 열광할만큼의 파급력을 발휘하기는 힘든 이유가 그것이다.


타임슬립은 여전히 매력적인 소재다. 그러나 그 소재가 지나친 반복으로 인해 식상해졌다는 것, 그래서 더 신중하고 교묘하고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현재 방영되고 있는 타임슬립 드라마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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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는 영어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준말로 서로간의 어울림이나 합이 잘 맞을 때 잘 쓰는 단어다. 표준어가 아니지만 딱히 대체할 한국말도 찾기 어렵다. 바로 이 케미가 제대로 통해야 하는 곳이 바로 방송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출연자들 사이의 케미가 크면 클수록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드라마에서 그런 케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커플 5쌍을 꼽아 보았다.

 

 

5<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최시원

 

<그녀는 예뻤다>의 김혜진(황정음 분)과 김신혁(최시원 분)은 초반 남자 주인공 지성준(박서준 분)과의 관계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장난기 많은 캐릭터인 김신혁의 캐릭터는 그동안 착한 남자혹은 악역으로 대변되어 왔던 서브 남자 캐릭터를 뛰어넘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여주인공 김혜진과 김신혁의 관계를 응원하는 세력은 초반에 주인공인 지성준과의 관계를 응원하는 세력보다 훨씬 더 우세했으며, 중 후반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4<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신민아

 

사실 <오 마이 비너스>는 그다지 유려한 흐름을 자랑하는 스토리라고 볼 수 없다. 각각 변호사와 스타 트레이너이자 재벌집 자제인 주인공들의 어려움이나 갈등은 쉬이 공감이가지 않고 뚱뚱한 분장을 한 강주은은 여전히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신민아의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그 고민이라는 살마저 너무 쉽게 빠져버리고 만다. 게다가 강주은은 예전에는 여신으로 통하던 미모였으니 부족한 건 하나도 없어보인다. 이야기는 종종 맥이 끊기고 내용은 중구난방이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소지섭과 신민아라는 조합이 통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주얼적으로도, 연기로도 서로와 잘 어울리는 케미를 만들어 냈다. 소지섭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여심을 흔들고 신민아의 사랑스러움 역시 그런 소지섭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주는 명분이 된다. <오 마이 비너스>가 남긴 것은 그들의 케미 뿐만이 아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애인 있어요> 김현주-지진희

 

<애인 있어요>는 경쟁작 <내 딸 금사월>에 비하면 반에 반 정도의 시청률 정도를 올리고 있을 뿐이지만, 그 완성도와 시청자들의 호응에 있어서는 <내 딸 금사월>을 훨씬 더 추월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12역을 한 김현주의 연기는 연말 연기대상에 거론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 주인공이지만 최진언을 훌륭히 소화해 낸 지진희 역시 미중년의 대표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섹시하다. 김현주와 지진희의 이런 케미는 바람을 피우고 조강지처를 버린 남자와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재결합을 원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완성도 있는 스토리에 더한 배우의 케미가 만들어낸 결과다.

 

 

2<응답하라1988> 혜리-류준열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응답하라 1988>에서는 가족의 이야기가 주가 되지만, 러브라인 역시 빠지지 않는 흥행동력이다. 특히 대중앞에 낯설었던 김정환 역의 류준열은 단숨에 주목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이는 류준열과 혜리가 만들어내는 케미의 힘이 주요했다. 무심한 듯 만원 버스 뒤에서 여자 주인공인 성덕선(혜리 분)을 보호하는 김정환의 행동은 단순했지만 그만큼 강렬했다.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최택(박보검 분)은 엄밀히 말해 혜리와의 케미보다는 스스로의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김정환은 성덕선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속에서 둘 사이의 교류를 만들어 내고, 여주인공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았다. 문제는 지지부진한 러브라인의 결말이다. 사실 이점이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인데, 러브라인을 빨리 끝내면 이후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계속 끌어나가면 그 역시도 지루해진다. 과연 이들이 만들어낸 케미가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러브라인이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1<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조정석

 

올해 최고의 커플을 꼽자면 누가 뭐래도 <오 나의 귀신님>의 박보영과 조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박보영은 귀신을 보는 나봉선 역할을 맡아, 귀신에 빙의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 과정에서 박보영의 애교와 밉지 않은 당돌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동안 어느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한 번 하자고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런 발칙함을 표현해 낸 박보영 특유의 분위기와 연기력은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런 박보영을 받아준 남자주인공 강선우 역할의 조정석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박보영과의 합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나갔다. 충격적이고 센세이션한 반응까지 일으켰던 <오 나의 귀신님>, 2015를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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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소지섭과 신민아라는 톱스타 캐스팅에 1위를 수성하고 있던 <육룡이 나르샤><오마이 비너스(이하 <오마비>)> 첫회 방영시간에 야구중계로 결방까지 되었다. 결방이 아니었더라도 아직 13%대의 시청률로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에는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어 볼만 했다. 비슷한 소재를 사용한 <그녀는 예뻤다>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역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뚜껑이 열린 <오마비>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와 함께 7%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쉬운 출발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오마비>9%를 넘기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화려한 유혹>은 이미 잡았고, <육룡이 나르샤>의 벽을 뚫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육룡이 나르샤>는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지만 사실상 중간에 시청층이 유입되어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까닭에 가볍고 통통 튀는 <오마비>의 약진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오마비>의 흥행 포인트는 무엇인가.

 

 

 

 

정해진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로맨틱 코미디는 그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로맨틱 코미디의 이야기가 특별해지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테면 <별에서 온 그대>는 외계인 캐릭터를, <! 나의 귀신님>에서는 빙의라는 소재를 쓴 것도 캐릭터 구축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성공리에 막을 내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하다못해 폭탄녀의 변신 과정을 그려내며 캐릭터를 살려냈다.

 

 

 

<! 마이 비너스>역시 <그녀는 예뻤다>와 유사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퀸카였던 여주인공이 역변을 했고, 다시 예전의 미모를 찾게 된다는 소재다. 이런 변신의 소재는 이미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십 번 도 더 사용된 진부하고 식상한 소재다. 그러나 <그녀는 예뻤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재는 아직도 유효하다. 그러나 이 소재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망가진 여자 주인공에게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그것이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여주인공의 처지를 부각시켜야 한다.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은 폭탄 머리를 하고 얼굴에는 빨간 주근깨를 그렸다. 직장은 구하지 못한데다가 나이는 서른을 넘었다. 출근 첫날부터 앞에 떨어진 껌을 자신의 앞니라고 착각하는 장면은 박장대소를 터뜨리게 한다. 황정음은 김혜진으로 분해 더 이상 망가질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첫사랑을 직장상사로 만나 온갖 모멸적인 말들을 견뎌내야 하는 것은 덤이었다. 드라마 속 김혜진은 못났고 불쌍하고 처절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오히려 여주인공을 돋보이게 했다. 그 속에 캐릭터가 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자신이 맡은 일을 억척스럽게 해내는 김혜진에게 시청자들은 동정표를 던졌고, 폭탄머리와 주근깨가 빼곡한 얼굴은 오히려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초반의 이런 캐릭터 설정은 후반부의 흔들리는 전개 속에서도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 마이 비너스>속에서 신민아가 맡은 강주은이라는 역할은 다르다. 살이 쪘지만 신민아의 사랑스러운 얼굴과 반짝이는 피부는 그대로다. 까놓고 말해서 그 정도면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의 몸매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민아는 일단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키지는 못했다. 비주얼 뿐만이 아니라 그의 상황에도 큰 공감이 가지 않는다. 빚이 있는 것으로 설정은 되었다지만 그의 직업은 엄연한 변호사다. 번듯한 로펌에서 일하는 그가 하는 에 대한 고민들을 공감하기에는 그는 너무 세련됐다. 그가 살을 빼는 데 있어 공감하게 할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는 것이다. 15년 사귀었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 남자와 사귀는 여자는 예전에 자신의 동창인데다가 로펌의 부대표라는 사실이 더해지지만 강주은이라는 여자가 겪는 끔찍한 현실 속에 동화되지는 않는다. 그저 살이 쪘어도 이미 예쁜 신민아의 얼굴에만 시선이 고정될 뿐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사랑스러운 신민아보다는 오히려 소지섭이 연기하는 김영호 캐릭터를 부각시킨다. 그리고 '여주인공 변신 류' 스토리의 정석을 따르지 않고도 둘 사이의 로맨스를 처음부터 강조하며 기사회생했다. 강주은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백마탄 왕자라는 설정은 진부하긴 하지만 소지섭이라는 개성강한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매력도가 120%로 증가했다. 여성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자 주인공의 존재감역시 소지섭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신민아의 사랑스러움으로 극복되었다. 살 때문에 겪어야 하는 굴욕이 와 닿지 않는 상황에서도 드라마의 분위기는 고조된 것이다. 물론 스토리 자체에 문제점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배우들의 매력을 강조한 전략은 통했다.

 

 

 

<오마비>의 이야기는 갈 곳이 정해져 있다. 그 정해진 이야기 구조 안에서 시청자들이 갈구하는 것은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다. <오마비>가 끝까지 그들의 매력을 고갈시키지 않고 발산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동시간대 1위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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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신민아가 출연한 영화중 가장 흥행작이 되었다. 개봉한지 2주 동안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까닭에 16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그러나 흥행의 청신호는 여기까지 였다. 이제 박스 오피스 순위는 3위로 내려앉았고 더 이상 반등할만한 기미도 없다.

 

 

 

흥행 성적이 2주동안 1위였다고는 하지만 흥행 속도 역시 빠르지 않았다. 500만 이상을 불러들인 영화들이 개봉 7일 정도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개봉하여 400만 관객을 돌파한 <타짜2-신의 손>도 개봉 7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반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던 2동안에도 150만 관객을 돌파했을 뿐이다. 이정도 흥행세라면 300만 고지도 어렵다. 리메이크 작품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으로 보면 만족할만한 성과일 수도 있지만 신민아-조정석을 활용하고도 이정도의 성적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는 없다.

 

 

 

 

이런 성적에 더욱 아쉬운 것은 조정석보다는 신민아다. 조정석은 이미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새긴 바가 수차례 있다. <건축학 개론>에서 납뜩이 역할을 맡아 등장씬이 많지 않음에도 가장 눈에 띄는 배우 중 하나가 된 그는, <관상>에서도 상당한 호연을 보여준다. 또한 흥행은 저조했지만 <역린>에서 역시 조연으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충무로에 새 얼굴이 되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무려 주연을 맡아 신민아의 상대역을 한 것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는 아니었다.

 

 

 

반면 신민아의 경우는 숱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존재감을 과시한 적이 없다. 신민아는 그동안 배우 보다는 스타의 이미지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보조개가 들어가는 시원한 미소를 가진 외모로 ‘베이글녀’라는 칭호를 듣는 그는, 그간 CF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영화나 브라운관에서 신민아라는 이름을 성공적으로 각인시킨 적은 없다. 흥행성적도 그렇지만 신민아의 연기 역시 대중들을 사로잡을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 가장 흥행작이라 볼수 있는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가장 신민아의 필모그래피의 정점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작품 속의 신민아 역시 ‘연기력’보다는 ‘캐릭터’에 집중이 되어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속 신민아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속 신민아는 이제까지 그가 그러했듯,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뛰어난 외모와 몸매는 여전하여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특별히 망가지거나 감정을 분출하여 시선을 잡아두는 연기를 펼쳐보이지는 못한다. 영화가 끝나고 남는 것이라고는 신민아의 예쁜 얼굴뿐이다.

 

 

 

영화적인 아쉬움이야 여러 군데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신민아가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는 아쉬움이다. 신민아는 언제나 자신을 내던지기 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연기를 펼친다. 그러나 그 연기가 대단히 인상적이지 못한 것은, 신민아의 매력이 독보적으로 독특하거나 뛰어나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민아의 매력은 물론 뛰어나다. 그 매력은 그를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주는 데까지는 유효했다. 그러나 그를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어 줄만큼 독특하지는 못하다. 데한지도 벌써 16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연기나 캐릭터로 신민아의 영역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결함이다.

 

 

 

전지현이 ‘엽기녀’이미지로 각인된 후, 청순함과 섹시함을 교차해 사용하며 CF속에서 그 매력을 뽐낸 것과는 달리 신민아는 단순히 ‘외모’로만 승부를 걸었다. 그가 작품속에서 보여주었던 캐릭터가 대중의 뇌리에 남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나 신민아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 탓에 신민아의 광고 속 모습마저 뚜렷하게 기억이 남지는 않는다. 예를들어 전지현 하면 떠오르는 광고가 있는 반면 신민아 하면 떠오르는 광고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신민아가 배우로서도 CF모델로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증거다.

 

 

 

스타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 스타라는 것도 어떤 기반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신민아의 ‘스타성’은 그 근거와 기반이 현저히 부족하다. 언제쯤 우리는 제대로 된 신민아의 한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신민아의 대표작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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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아랑 사또전이 서로 맞붙고 난 후, 결국 승리는 아랑사또전에 돌아갔다. 시청자들의 연이은 호평에 시청률은 더욱 큰 상승곡선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7%라는 저조한 성적표가 주어진 것도 모자라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혹평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꽃미남 아이돌들을 대거 등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제외한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하고 보기 힘든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선을 사로잡고 보여줄 것이 가장 많은 1~2회에서 이런 평가는 뼈아프다. 잘생기고 훤칠한 외모로 중간만 해도 호평을 거머쥘 수 있었을 것 같았던 남자주인공 샤이니 출신 최민호의 연기력은 그 중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꽃미남들의 향연이라는 점에서 꽃보다 남자와 상당부분 닮아있다. 그러나 이미 커피프린스 1호점, 꽃보다 남자, 파스타등으로 이어져온 꽃미남 집중 콤보는 상당부분 식상한 측면이 있다. 더군다나 남장여자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희귀한 소재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하여 바람의 화원, 미남이시네요, 성균관 스캔들등 많은 드라마에서 남장여자가 소재로 다뤄졌고 어떻게 보면 한물 간 소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이미 일본에서 만화와 드라마로 상당한 인기를 얻은 터였다.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되는 20~30대에게는 익숙한 콘텐츠일 확률이 높단 계산이 나온다. 그것은 드라마의 식상함을 더욱 높여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모든 것을 타개하고 드라마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으려면 한국판 아름다운 그대에게 만의 특별한 장점이 필요하다. 그러나 2회까지 지켜 본 결과 결국 이 드라마는 SM을 위한 드라마 이상의 파급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많은 공을 들인 티가 곳곳에 나긴 했지만 식상함을 무너뜨릴만한 뛰어난 연출이나 색다른 분위기, 내용상의 의외의 전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실망스러운 것은 가장 멋있어야 할 남자 주인공의 연기력이다.

 

 

 설리는 아역출신 연기자답게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큰 키에 숏커트가 잘 어울려 남장이 어색하지 않고 잘 소화했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것은 샤이니 출신의 민호다. 물론 팬들이 보기에는 그 모습마저 멋져 보이겠지만 민호는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 드라마가 식상해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캐릭터가 살아야 한다. 그러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최민호다. 지금 최민호는 설리가 연기하는 여주인공인 구재희에게 까칠한 모습을 보이며 전형적인 까칠 싸가지 왕자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 캐릭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까칠한 모습뒤에 숨은 다정다감함이 보여야 한다. 그러나 민호는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까칠하다 해서 여주인공을 무작정 밀어내고 싫어하고 미워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미워할만한 동기부여가 꼭 필요하고 그 와중에서도 언뜻 언뜻 보이는 배려나 마음의 흔들림이 섬세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민호는 첫 주연작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소 어색하고 전형적인 연기로 단지 폼을 잡는 것 같은 느낌마저 주며 가끔씩 너무 작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것은 민호를 좋아하는 팬들이 아니라면 참고 보기 힘든 어색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결국 불완전한 감정선은 키스신마저 맥락에서 너무 튀게 만들어 보이며 장면을 위한 장면이 되고야 말았다.

 

 더군다나 내용자체가 유기적인 연결을 통한 스토리라기 보다는 개연성 없는 장면들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느낌의 연출이라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뭔가 이유가 있는 장면이 아니라 뜬금없이 축하파티를 열고 아이돌이 춤을 추는 장면은 SM 팬들이 아니고서는 채널을 유지하기 힘든 끼워넣기 식 장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아이돌들의 부족한 연기력은 결과적으로 경쟁드라마 아랑사또전의 이준기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단 아랑사또전은 귀신을 보는 사또라는 소재부터 특이했다. 이 특이한 소재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었지만 드라마는 추리극의 성격을 띄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시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민아의 연기력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너무도 흡사하여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통통튀는 느낌의 예쁜 귀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여주인공의 매력도에서도 상대드라마를 압도했다.

 

 

 이준기는 더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발성부터 표정, 제스쳐 하나까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낸 것이다. 이준기의 이런 성공은 그의 배우 커리어에 있어서도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앞으로 아랑사또전이 더욱 시청률이 오르면 이준기의 아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런 그에게 경쟁작이 아름다운 그대에게라는 것은 지금까지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어쨌든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쓸쓸한 퇴장을 맞이하고야 말것이다. 애초부터 해외 수출용으로 제작되었는지는 몰라도 이런식의 전개는 너무도 큰 문제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아이돌을 이용하기만하고 콘텐츠 질적저하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가 유지되었던 것은 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음악이나 영상, 드라마 내용이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성공에 기댄 콘텐츠 제작은 너무도 안이한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일본에서 역수입 된 콘텐츠가 이미 같은 내용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일본이나 대만등지에서 얼마나 통할 것인가하는 고민도 해봐야 하는 것이다. 

 

 차라리 아랑사또전 같은 작품이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이 있다. "한국 드라마가 재밌다"는 인식이 사라지게 만들지 않으려면 양질의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너무 지나치게 SM이라는 기업 홍보 냄새가 나는 작품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내용면에서도 결코 만족스럽지 않는 다는 점은 더더욱 그런 감정을 부채질한다. 결국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시청자들이 아이돌에 열광하지는 않는다는 것만 증명한 셈이다.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 것은 세계에서도 그만큼 통할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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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에게 있어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시청률에 있어서는 실패를 경험 한 적이 없는 이승기가 실질적으로 처음 '이승기'에 대한 기대를 대중들에게 심어준 뒤 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1박 2일] 과 [찬란한 유산]으로 쌓아 올린 이미지 덕택에 실제로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 각종 CF에 거액을 받고 캐스팅 됨은 물론, [내 여자라니까]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승기의 노래 마저도 각종 차트의 상위권에 드는 등, 이승기가 얻은 것은 정말 크다.


 이승기의 바른 청년 이미지는 이승기의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기는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이승기에게 있어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승기,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이유




이승기는 물론 착하고 건실한 이미지에 얼굴도 잘 생겼다. 하지만 이승기는 이승기가 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 하다. 예능도 못하지는 않지만 중간. 진행도 못하지는 않지만 중간. 노래도 못하지는 않지만 최고 수준은 아니고 연기력은 아직까지 많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 복합적인 모든 분야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승기의 이미지는 뭘 해도 대박나는 이미지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 바탕에는 [1박 2일]의 바른생활 캐릭터가 주효했다. 착하고 바르고 똑똑한 엄친아의 이미지가 이승기를 호감으로 돌려 놓았고 이승기의 모든 면에서 +a가 되어 주었다. 게다가 [찬란한 유산]이 예상치 못한 대박 행진을 이어나가자 이승기는 드라마에서도 주연급으로 우뚝 서게 된다. 


 하지만 이승기는 드라마 보다는 예능에 더 많은 빚을 지고있다. 상대적으로 이승기는 다른 배우들 에 비해 예능으로 그 이미지를 쌓아 올린후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이승기의 호감형 이미지가 이승기를 과감히 주연급으로 캐스팅하게 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던 것이다.


이승기, 같은 캐릭터는 위험해




그러나 이승기가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던 [소문난 칠공주]서부터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이르기 까지 이승기는 같은 맥락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철없지만 나쁜 놈은 아닌, 귀여운 부잣집 도련님. 이것은 이승기가 지금 갇혀 있는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남동생 삼고 싶기도 하고 사위삼고 싶기도 한 이승기의 '엄친아' 이미지에 준하는 부잣집. 그러나 이승기 캐릭터 그대로 가면 재미 없으니까 살짝 비튼 '철없는' 이미지. 하지만 결국은 착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승기의 본질은 전혀 피해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가 보여주고 있는 연기는 실로 실망스러울 정도다. 어색한 대사처리와 오버액션은 이승기의 연기력에 의문부호를 붙게 한다. 이 역할이 새로운 역할이 아니라 이승기가 이전에 한 번쯤은 해 봤을 연기기 때문에 더욱 그 의구심은 짙어진다.


 비슷한 캐릭터 속에서 실망스러운 연기를 보인다는 것은 이승기의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스타작가 홍자매의 극본 속에서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의 진출은 이승기가 그만큼 시청률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이지만 이승기에게 있어서 이 드라마는 이승기의 틀에박인 연기의 발전 가능성을 한치도 전진시켜줄 수 없는 것이다.



이승기 보다 신민아가 유리한 이유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결국 이 드라마에서 완벽한 주연은 될 수 없다. 여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나 강렬하고 강력하다.  구미호, 신민아가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에서의 통통튀는 매력을 철없는 도련님, 대웅(이승기)가 다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구미호가 깨어남으로써 시작되는 이야기의 핵심은 구미호의 감정선을 따라 전개될 수 밖에 없다. 이승기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구미호에게 느끼는 야릇한 감정의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승기가 연기하는 대웅과 구미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고 해피 엔딩일지 배드 엔딩일지 하는 두근거림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승기의 기본적인 캐릭터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승기에게 발전의 여지가 없음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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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아는 명실공히 톱스타다. 상업 영화들에 끊임없이 캐스팅 되고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면서 주연급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면서 지금껏 해 온 작품만 해도 10여편이 넘는다. 신민아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젊은 여배우로 따지면 손예진 정도를 제외하고는 작품수에 있어서 신민아를 따라갈만한 배우는 없다.  



 뿐만 아니다. 신민아는 광고계에서도 샴푸, 음료, 소주, 아파트 등 거의 모든 광고에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신민아에게 톱스타의 이미지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다. 


 하지만 신민아가 과연 이런 대접을 받을만한 행보를 보였는가 하는 문제를 던져 봤을 때는 그것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라 붙는다. 신민아는 활동 작품수에 비해서 그만큼의 성과를 담보하는 배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 신민아가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면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신민아에게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민아의 문제점은 그동안 신민아의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는 데 있다. 신민아는 예쁘고 몸매좋고 매력적인 연예인이었지만 그 이상 그를 뒷받침할 기반은 부족했다. 전지현이 [엽기적인 그녀]로 청순, 섹시, 엽기, 발랄이라는 복합적인 매력을 확보하고 긴 시간동안 특별한 히트작 없이도 톱스타의 행보를 이어온 것과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신민아에게는 [엽기적인 그녀]같은 신민아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한 방이 부족했던 것이다.


 신민아가 다른 연예인과 차별되는 점은 CF의 갯수였다. 톱스타만 찍는 CF에 얼굴으 드러내면서 '신민아=톱스타'라는 공식을 성립시키려 애써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동안 신민아가 스크린에서든 브라운관에서든 증명한 자신만의 특화된 매력은 별로 없었다. 신민아는 지금껏 흥행배우도, 연기잘하는 배우도 아니다. 단지 예쁘고 몸매 좋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마왕]같은 실험적인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마왕]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캐릭터는 주지훈이나 엄태웅이었지 신민아가 아니었다. 그 이전의 작품을 봐도 사실상 '신민아'의 매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작품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신민아는 대략 2003년께 부터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으나 스크린은 물론 브라운관에서도 [때려], [이 죽일놈의 사랑] 모두 성공시키지 못했고 [마왕]역시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재 출연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도 시청률로만 따진다면 엄청난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경쟁작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40%를 넘나드는 가운데 솔직한 얘기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성공적인 스타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더군다나 홍자매의 작품은 중장년층 보다는 10대에서 20대 사이에서 호응도가 훨씬 높다. 중장년층을 포용하는 [김탁구]의 스토리를 뒤집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기대해 볼 것은 그 10대와 20대의 지지도다. 이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신민아는 데뷔후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신민아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캐릭터에 접근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구미호는 실질적으로 드라마의 메인이고 줄기다. 신민아가 끌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며 더군다나 매력적이기 까지 하다.


 한예슬이 [환상의 커플]로 그 이미지를 쇄신한 것과 마찬가지로 신민아 역시 [구미호]에서 그 매력을 한껏 끌어 올릴만한 가능성을 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신민아가 지금 너무나 톱스타라는 것이다. [구미호]에서 얻는 실질적인 인기가 신민아의 톱스타 이미지에는 다소 걸맞지 않은 인기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흠이다.


 하지만 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것은 [김탁구]가 끝나고 남은 4회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이미 재방송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지금도 10% 초반대의 화려한 경쟁작에 대응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으므로 남은 4회동안 20%를 넘기는 저력만 발휘할 수 있다면 신민아에게 있어서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하는 첫번째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신민아가 [구미호]를 선택한 것은 여러모로 똑똑한 선택이었다. 앞으로의 상황을 속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만한 일이지만 그동안 '대표작이 없다'는 '국밥 민아'같은 영애롭지 못한 별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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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터 올해 까지 CF에 가장 많은 모습을 비춘 여자 연예인을 꼽으라면 누구일까.


 말할 것도 없이 신민아일 것이다. 신민아는 작년 뿐 아니라 올해까지 촉망받는 광고 모델로 그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신민아는 노트북, 소주, 샴푸, 커피, 통신사, 화장품,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볼 만한 광고를 모두 섭렵하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 올랐다. 


 허나, 신민아는 CF퀸이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신민아, '이미지'가 없다.


 신민아라는 연예인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은, 뚜렷이 각인되는 어떠한 특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광고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신민아'하면 떠오르는 제품이 없다는 것은 사실 신민아가 광고속에서 쉽게 질리지 않고 어느정도는 신선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만큼의 광고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늘씬하고 예쁘다는 것 말고는 전혀 어떤 판타지를 불러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장점일지 몰라도 CF업계에서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CF 퀸으로 군림했던 스타들을 살펴보면 어떠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광고속에서 활용하며 성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들어 전지현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섹시한 광고로 먼저 주목을 받은 후, '엽기적인 그녀'로 엉뚱한 매력을 인정받아 '청순하고 섹시하며 발랄하다'라는 세가지 복합적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었기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낼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연기력의 부재와 흥행성의 부재는 그녀를 광고모델 이상의 연기자나 영화배우로 보게 하는데 제동을 걿었을 지언정 전지현이 '엘라스틴 했어요'라고 외칠 때나 격렬히 춤을 출 때, 확실히 시선은 고정된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전지현이 지금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광고효과가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전지현이 프린트 선전을 하면서 섹시하게 춤을 추던 그 순간부터 전지현은, 그 이름 하나만으로 이미 광고가 되는 모델이었던 것이다.



 신민아가 전지현보다 광고효과가 없는 이유는 신민아가 자신을 대표할만한 어떤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는데서 기인한다.
 

 일단 작품을 많이 찍기는 하지만 그 작품을 선택하고 고심해서 찍는다기 보다는 중구난방식으로 찍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신민아가 작품을 찍는 빈도를 보거나 맡는 역할의 비중만 보아도 아무 작품에나 출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아닌 듯 한데 신민아의 경우는 [무림 여대생]같은 경우, 전지현의 성공을 답습하려는 모습을, [고고 70s]같은 경우 조승우라는 흥행카드에 기대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연기력의 향상이라거나 흥행이라는 성공으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 



 아직까지 신민아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신민아의 얼굴이나 각선미에 집중되어 있다. 여배우로서 피해갈 수 없는 관심이라 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신민아가 어떤 역을 맡았고 어떤 변신을 스크린 위에서 보여줄지에 관한 고찰은 없다. 문제는 그와같이 대중들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신민아의 외형적인 조건을 배제하고 바라봤을 때, 신민아에게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 많은 작품을 찍으면서도 '신민아'로 대표되는 이미지조차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지금 신민아의 현실이다.


 지금 신민아는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도 아니고 무언가 색다른 이미지를 창출한 느낌도 없고 연기파 배우는 더더욱 아니다. 신민아는 단지 광고에 다른 배우들 보다 조금 더 출연하는 예쁜 배우일 뿐이라는 것이다. 신민아만의 어떤 존재감이 부족한 것은 신민아의 자리에 어떤 다른 배우가 대체 되더라도 상관 없게 되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는 것은 좋으나 신민아라는 배우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이 때에 중구난방식 촬영은 지양되어야 한다. 차라리 한 작품을 찍더라도 '신민아' 자체가 부각될 수 있는 결과를 가져 오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다. 


 지금껏 신민아가 해온 수많은 작품활동과 광고활동에 비해 신민아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얼굴과 몸매뿐 이라는 사실은 아쉽기 그지없는 일이다.


 CF퀸도 좋고 연기자의 길도 좋지만 신민아가 신민아 자체의 개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 그 수명은 짧을 수 밖에 없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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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화, 그녀가 충무로에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로 1992년 데뷔한 후, 지금은 2009년이 되었다. 햇수로만 따지자면 무려 18년. 18년동안 엄정화는 배우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엄청나게 성공한 가수로 기억한다. 영화로 먼저 데뷔했으면서도 아직까지 '엄정화'는 가수다. 그것도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삼을 정도로 강력한.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 같은 엄정화를 대표하는 별명들도 엄정화가 무대에서 활약하던 그 순간 생겨났다.


 근래까지 DISCO를 부르며 트렌드를 따라갔던 엄정화는 대단했다. '가수로서는' 말이다. 그녀는 충무로에서 철저히 무시당했다. 많은 작품들을 찍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와중에도 엄정화는 그저 '가수출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하고 싶다. '엄정화'. 당신은 여우주연상의 영애를 안기에 충분 합니다, 라고.


 배우라고 부르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단지 가수에서 연기로 넘어온 그렇고 그런 수많은 연기자도 아닌 독특한 엄정화의 위치로 인해 '정통성'을 중요시하는 충무로가 아무리 아니라고 손을 내저어도 어느 정도의 편견을 버리지 못 하게 했을 것이다.
 

 그렇다. 엄정화는 故 장진영이 [싱글즈]에 출연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때도 그에 못지 않은, 어쩌면 그 이상의 연기를 펼치고도 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故 장진영의 연기를 폄하할 뜻은 없지만 그만큼 엄정화에게 영화계의 벽은 높았다. 


 무려 18년 동안이나 엄정화는 여우주연상은 고사하고 여우조연상도 받기 힘들었다. 그녀가 연기를 못해서 였는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따지고 들자면 그것도 아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엄정화는 감동적이었다. [오로라 공주]의 엄정화는 소름이 끼쳤다. 이번 '춘사영화제'의 후보작이었던 [인사동 스캔들]에서 엄정화는 어떠했는가. 표독스러운 악녀 연기를 엄정화만의 개성으로 탈바꿈 시키며 영화 전반을 장악했다. 중량감 있는 연기로 다른 배우들 마저 돋보이게 했다. 



 엄정화는 팔색조였다. 비록 브라운관에서 전면적으로 주목을 받거나 이름만으로 관객을 불러모을만큼의 스타성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엄정화를 배우로 인정하는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충무로의 탓도 있을 것이다. 엄정화가 만약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탈정도의 저력있는 배우로 인정받았다면 지금의 위치는 다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여우주연상'의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영화제의 꽃이라 말할 수 있는 여우주연상.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 곧바로 연기와 스타성을 인정받게 되고 출연료도 몇배로 뛴다. 전도연은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그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물론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과 그 위상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국내 메이져 영화제의 상도 상이다. 이제껏 수상자들은 주목을 받고 차기작에 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배우의 위상이 그 이전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상은 그 만큼 가장 뛰어났거나 혹은 가능성이 있는 여배우에게 수여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춘사영화제에서는 신민아에게 밀렸다. 과연 엄정화가 신민아보다 가능성이 없거나 뛰어나지 못했는가. 엄정화는 연기로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배우다. 다양한 매력을 뿜을 수 있는 배우다. 어떤 스타성에 기반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기보다는 '배우'에 훨씬 가까운 인물이다. 그래서 이미지를 소모하며 지속적인 스타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브라운관 보다는 스크린이 훨씬 더 어울린다. 



 그녀가 가수로서 가진 스타성 때문에 영화계에서까지 차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안 될 말이다. 엄정화는 성공한 가수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는 배우는 아니다. 수 많은 가수출신 배우들과 엄정화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동안 엄정화가 스크린에서 증명해 보인 자신의 가치 만으로도 말이다.


  엄정화의 연기에는 설득력이 있다. 단지 흉내만 내는 비웃음거리의 연기력이 아닌 자신이 가진 것을 온전히 투영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력과 감성이 묻어있는 것이다. 그런그녀가 언제쯤 여우주연상을 타게 될까. 알수는 없지만 그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만큼 그녀는 인정받아 마땅한 배우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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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는 명실공히 A급 배우라고 할만하다. 충무로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정도의 영화들에 끊임없이 캐스팅 되고 거의 대부분은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면서 주연급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뿐만 아니다. 신민아는 광고계에서도 샴푸, 음료, 소주등 굵직한 광고들을 꿰차며 당당히 그 이름값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신민아가 과연 이렇게 확연한 상승세를 탈만한 행보를 보였는가 하는 문제는 의문부호가 따라 붙는다. 신민아는 정말 어느 여배우와도 다르게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나 그만큼의 성과를 담보하는 배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신민아, 흥행이나 연기, 둘 중 하나라도 잡아라




 신민아처럼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 경우도 드물다. 여배우로서 이렇게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입지를 굳혀가는 것은-그것이 어떤 영향력에 의해서든- 반가운 일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영화 [10억]에 캐스팅 되면서 팜므파탈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홍보자료가 나온 상황에서 사실 '신민아'의 이름이 붙은 영화를 선택할 관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사실 그동안 신민아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극히 미미했다. 물론 [마왕]같은 획기적인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그 뿐이었다. [마왕]에서 주목받은것은 까놓고 말해 주지훈이나 엄태웅이었지 신민아가 아니었다. 그 이전의 작품을 봐도 마찬가지다. 신민아는 대략 2003년께 부터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으나 [때려], [이 죽일놈의 사랑]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으며 [마왕]역시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화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민아가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는 어림잡아 9편 정도. 하지만 그 어느 하나 호쾌하게 흥행 폭탄을 터뜨린 것이 없다.


 이쯤되면 [엽기적인 그녀]이후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있는 전지현과 같은 비판이 쏟아질만 하다. 하지만 신민아는 어떻게 보면 전지현 보다 그 기반이 훨씬 열악하다. 적어도 전지현은 '전지현'하면 딱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 같은 것이 있었다. 청순하고 섹시하며 유쾌하고 발랄한 매력을 한꺼번에 내재한 듯한 어떤 이미지 때문에 그동안 그렇게 오랫동안 작품활동 없이도 CF에 얼굴을 비출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민아는 전지현에 비하면 너무나 평범하다. 2009년에는 지금 발표가 난 [10억]까지 포함해서 무려 3개의 영화가 신민아 주연으로 개봉 하는 것인데 만약 [10억]까지 실패한다면 모두 평단에서도, 흥행에서도 참패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려 1년에 세번의 영화를 실패한 셈. 영화로의 캐스팅 섭외가 줄어들어도 할 말 없는 성적인 것이다.


 이는 신민아의 '연기'가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는데 에서 그 문제점이 커 질 수 있다. 전지현에게도 같은 비판이 쏟아지는 것 처럼 신민아의 연기에서 어떤 다른 것을 기대하기는 좀 힘들다. 물론 눈에 거슬릴 정도의 연기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30세를 향해 달려가는 여배우가 보다 발전적인 어떤 자신만의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일단 작품을 많이 찍기는 하지만 그 작품을 선택하고 고심해서 찍는다기 보다는 중구난방식으로 찍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신민아가 작품을 찍는 빈도를 보거나 맡는 역할의 비중만 보아도 아무 작품에나 출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아닌 듯 한데 신민아의 경우는 [무림 여대생]같은 경우, 전지현의 성공을 답습하려는 모습을, [고고 70s]같은 경우 조승우라는 흥행카드에 기대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연기력의 향상이라거나 흥행이라는 성공으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 


 아직까지 신민아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신민아의 얼굴이나 각선미에 집중되어 있다. 여배우로서 피해갈 수 없는 관심이라 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신민아가 어떤 역을 맡았고 어떤 변신을 스크린 위에서 보여줄지에 관한 고찰은 없다. 문제는 그와같이 대중들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신민아의 외형적인 조건을 배제하고 바라봤을 때, 신민아에게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 많은 작품을 찍으면서도 '신민아'로 대표되는 이미지조차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지금 신민아의 현실이다.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는 것은 좋으나 신민아라는 배우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이 때에 중구난방식 촬영은 지양되어야 한다. 차라리 한 작품을 찍더라도 '신민아' 자체가 부각될 수 있는 결과를 가져 오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다. 농담처럼 '부도수표'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은 신민아가 짊어져야할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다.


 물론 올해 [키친]이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등은 평단의 평가는 최악이라고 할 것까진 없었지만 그 평가마저 '호쾌하게' 정점을 찍을 정도로 좋지 못한 데다가 흥행마저 그저 그런 수준인 것은 신민아가 서 있는 지금 위치와도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


 신민아가 '괜찮은'배우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이름 만으로 흥행이 보장되는 배우도 아니고 어떤 특정한 이미지로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도 아니다. 결국, 신민아는 이제까지의 작품을 통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황에 놓여짐으로써 결국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것이 없는 행보만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배우라면 작품을 함에 있어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꼭 드라마나 영화의 흥행을 담보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다음 작품에서 '이 정도는 성장했다'는 메세지를 관객에게 전달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민아의 이미지는 어떠한 확고한 목표 지향점 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배우라는 인식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작품을 많이 찍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신민아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은 신민아가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고 또 흥행을 하지도 못했다는 단편적인 결과에, 연기력까지 별볼일 없다는 뜻이 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불행이지만 어찌보면 다행이다. 그만큼 신민아에게 이제부터라도 만들어 쌓아 올릴 수 있는 무언가가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신민아가 새로운 시도 없이 그냥 저냥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는 이미지라면, 그 쌓아올릴 무언가는 너무나도 빈약한 모래성이 될 것임에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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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태연과 시아준수의 열애설이 터졌다. 사실 소속사에 공식 입장도 없었고 이들이 진짜 사귀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지만, 이들이 사귀든 그렇지 않든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발표된다면 보나마다 "둘은 사귀지 않는다." 고 말할 것이다.



태연과 시아준수가 사귀고 말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아이돌 그룹의 열애설은, 그동안 신기 하리 만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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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오빠도 연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주세요.



아이들 그룹의 열애는 일반 탤런트들이나 아이돌이 아닌 가수들의 연애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이서진과 김정은 커플이 열애를 공개하고 최근 MC몽은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히는 등, 그들은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IDOL"의 본뜻인 우상이라는 의미 처럼 아이들은 10대의 우상이다. 배우를 좋아하고 가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들이 가진 노래나 연기 스타일에 일정부분이라도 있는 것과는 다르게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을 자신의 남자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팬들을 일정부분 만족시켜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팬들이 자신들을 "오빠"라고 불러 주는 한, 그들에게 어떤 판타지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팬들 외에 누군가 특별한 존재가 생기는 것을 그들의 팬들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오빠"들은 남자친구보다, 애인보다 더한 존재일 수 있고 그 대단한 존재를 위해서라면 명품등 비싼 선물도 마다하지 않고 그들의 집 앞에서 밤새고 기다리거나 그들을 앞줄에서 응원하기 위해 하루 전날부터 줄서는 것 정도는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이돌의 연애가 어떻게 가장 무서운 모습을 할 수 있는지는 이전의 전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HOT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무렵, 그 당시 역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리더 문희준과 베이비 복스의 간미연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들이 정말로 사귀냐 안 사귀냐는 더 이상 팬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사귀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팬들에게 간미연은 "우리 오빠"를 빼앗으려고 여우 짓도 서슴지 않는 가식덩어리에 불과 했고 그들은 간미연에게 칼날을 선물하고 협박 편지를 보냈다. 그것에 울면서 기자회견하는 간미연은 팬들에게는 단지 "쇼하는"여자 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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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는 아이들의 열애가 얼마나 추한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철저한 반증이다.



핑클의 옥주현이 한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서 "신화 멤버 중 한명이 핑클 멤버 중 누군가에게 대쉬해서 핑클 멤버
전체가 핸드폰이 빼앗긴 적이 있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 또한 아이돌에게 열애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핑클은 요정의 이미지를 가지고 팬들에게 어필해야 했고 요정에게는 남자친구는 없어야 했다. 비록 그들이 남자친구에게 전화하라며 내 모든걸 원한다면 너에게 준다는 노래를 불렀어도 그들의 남자친구는 신화 멤버 중 한명이 아니라 그들을 지켜보는 모든 남자여야 했던 것이다.



신화 팬들의 그들의 아이들 화는 지금도 어느 부분에서는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앤디가 출연하고 있는 "우리 결혼 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나오는 솔비는 앤디 팬들에게 있어서는 적이지 잘 어울리는 한쌍이 아니다. 일례로 그들을 강제로 뽀뽀하게 만들었던 신화의 김동완이 앤디 팬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불린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떠도는 것은 아직도 신화는 팬들에게 있어서 아이들, 즉 우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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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아준수와 태연과 같은 경우는 최근에도 있었는데 탑과 신민아의 열애설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들은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부인하며 사태를 일단락 지었는데 이쯤에서 생각해 보자면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열애설이 터지려면 둘 사이의 분위기가 한 번쯤은 심상치 않았다는 이야기 인데 물론 남녀가 함께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두 번쯤 이상기류가 생길 수 있고 그것은 꼭 사귀는 단계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다. 아이돌의 연애는 하나같이 사실이 아니고 잘못된 오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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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세네 번에 한두 번쯤은 열애 사실이 확인되는 곳이 연예계인데 아이들의 연애만은 유독 감시당하고 부정당하는 느낌은 지워 버릴 수가 없다.



아이들이 비록 소녀들의 우상 적인 존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팬이나 소속사라도 그들의 은밀한 사생활 까지 감시해야 하는 것은 너무 비인간 적이다. 물론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계에서 일정정도 이상의 관리는 당연한 수순이라도 그들의 순수한 만남까지 통제하려 드는 것은 바보같은 행동이다.



팬들에게 있어 자신의 스타가 영원히 자신의 환상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연애를 한다, 안 한다의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자신들의 스타를 빼앗겼다는 피해 의식으로까지 비약되는 감정이라면 그것은 자신들의 스타를 더욱 힘들게 하는 행위가 될 뿐이다.



시아준수와 태연이 진짜 사귀는 것이 맞든 아니든, 그들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만약 사귄다면 예쁜 사랑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니라면 그냥 헛소문으로 허허 웃고 지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진정한 팬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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