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뎅기열 논란’을 일으킨 신정환의 복귀가 결국 결정되었다. 그동안 수차례 복귀설이 있었으나 끊임없이 복귀를 부정해 왔던 신정환이 7년만에 드디어 복귀를 인정하고 소속사를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혔다. 신정환은 “많이 그리웠고 후회도 많았다. 저의 경솔하고 미숙했던 행동으로 불편하셨던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신중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결정임에도 손을 내밀어준 (주)코엔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복귀를 공식 인정했다.

 

 


 


긍정적이지 않은 여론, 오히려 그 때문에 방송가는 신정환을 환영한다.

 

 

 


신정환의 복귀에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다. 물의를 일으키고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진 신정환의 이미지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박 혐의로 자숙을 한 뒤 복귀 후 대중에게 사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같은 혐의를 일으키고 그 사실을 덮기 위해 ‘뎅기열’이라는 꼼수를 쓴 신정환의 태도에 많은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여론이든 긍정적인 여론이든 일단 여론의 관심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그가 9월에 아빠가 되는 것까지 화제가 될 정도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시장논리에 따른다면, 신정환 복귀는 여전히 뜨거운 화두고 그로 인한 화제성을 획득하는 것만으로도 타진해 볼 여지가 있는 일이다. 그것이 수차례 복귀설이 났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신정환은 예능계에서 특유의 화법으로 예능감을 인정받은 바 있다. 화제성에 예능감까지 더해지는 소재를 방송가에서 선호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기업이 가능한 여러 루트로 수익성을 확대시켜야 하듯,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화제성을 잡아야 하는 것이 방송의 기본이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없는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훨씬 더 긍정적이다.

 

 

 

신정환의 경우 역시 화제성만으로도 방송가가 탐낼 소재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최근 추세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희화화 시키며 개그소재로 삼는 것이 비일비재 할 정도로 바뀌었다. 오히려 과거의 잘못을 통해 새로운 개그코드가 생겨나는 것이다.

 

 

 


물론 그런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크지만, 이전처럼 잘못을 숨기기보다는 드러내는 식으로 정면승부가 가능해졌다는 점 자체로 방송가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 잘못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자신의 잘못을 희화화 하며 웃기는 ‘셀프 디스’는 하나의 트렌드로 변모했다. 신정환 역시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으나 그런 트렌드에 부합하는 캐릭터로서 활용될 여지도 높다.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그의 복귀를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악마의 재능'이 성공적인 복귀를 이끌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귀 당시의 화제성과 이후의 활약은 별개의 문재다. 도박혐의 이후 자숙기간을 가진 탁재훈은 복귀 당시,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고 각종 쇼프로의 진행을 맡았다. 그러나 현재 그 악마의 재능은 대중의 마음을 다시 홀리는 데는 실패했다. 탁재훈은 <SNL>과 <인생술집>에서 하차했고, 진행을 계속 맡고 있는 케이블 스카이 드라마 채널의 <주크버스>는 주목도가 낮다.

 

 

 


탁재훈의 가장 큰 패착은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고 교묘히 비트는 탁재훈의 입담은 그의 가장 큰 무기였으나 단순히 그 무기만으로 살아남을 수는 없었다. SNL에서 대본 숙지 논란이나, 지각논란은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었다. 자숙기간 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그이기에 불성실한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예능인으로서의 호감도를 쌓는 일에 있어서 실패한 것은 크나큰 패착이었다. 또한 예능에서 탁재훈만의 감수성을 대중에게 설득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진행에 있어서 의외성을 주고 예능감을 뚜렷하게 각인 시킨 것이 아니라, 여전히 예전 스타일에 한정되어 있는 입담으로 오히려 상황과 맥락에 맞지 않는 진행 방식을 보였다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그에게 보내는 신뢰감에 타격을 입혔다. 논란을 일으킨 후, 복귀의 성패 여부는 단순히 ‘악마의 재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탁재훈의 경우 뿐 아니라 자숙후 복귀한 노홍철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복귀 후 여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으나 여전히 존재감은 미미하다. 그것은 그의 진행방식이나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곳에서 쓰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홍철은 확실히 프로그램의 활력소는 될 수 있지만 차분하게 이끌고 남의 캐릭터를 살려줘야 하는 진행방식에서는 다소 부적절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의 복귀 이후 성적은 처참할 지경이다. 하나의 캐릭터로서 튀는 <무한도전>같은 프로그램은 노홍철과 잘 맞지만, 진행력을 보여줘야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캐릭터의 호감도는 프로그램과 함께 증가한다

 

 


도박등의 논란을 일으키고 자숙기간을 가졌지만 복귀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던 케이스도 있다. 이를테면 이수근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수근의 성공에는 <아는 형님>의 역할이 컸다. 종편인 JTBC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5% 이상의 시청률을 올린 <아는 형님>은 최근 가장 트렌디한 예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를 불러놓고 게스트에 집중하기 보다는 멤버들끼리 각각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는 형님>은, 매회 큰 웃음을 선사하며 프로그램의 호감도를 증가시켰다. 이 안에서 이수근은 감초 캐릭터, 꽁트 캐릭터로 상황을 비틀어 반전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담당하며 웃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수근은 프로그램의 호감도와 더불어 성공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복귀한 연예인의 화제성이 유효한 기간은 짧다. 프로그램과 예능인의 성격이 잘 들어맞아 프로그램의 호감도가 증가할 때, 그 복귀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정환의 복귀 프로그램으로 거론된 <라디오 스타>는 신정환이 끼어들지 않아도 이미 제 구실을 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신정환과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미 신정환 없이도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에서 신정환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활력이 살아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신정환의 복귀가 성공적이려면, 그의 캐릭터에 따른 존재감으로 프로그램을 성장시킬 수 있는 자리를 택하는 행보가 필요하다. 과연 신정환은 공백기를 따돌리고 자신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설득시켜 대중의 진정한 환호를 받게 될 수 있을까. 그 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복귀는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탁재훈은 복귀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도박혐의로 무려 3년의 자숙기간을 가진 후 돌아온 그는 ‘악마의 입담’이라는 타이틀로 예능계에서 주목받는 게스트로 떠오르며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탁재훈은 <SNL>의 고정게스트로까지 발탁되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탁재훈의 이미지가 몇 번의 예능 출연으로 바뀌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좀 더 신중하게 답을 내릴 필요가 있다. 탁재훈은 도박혐의를 받고 자숙한 기간을 개그 소재로 삼지만, 그 부분이 시청자들이 함께 웃을만한 포인트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자신의 과오를 무용담처럼 풀어놓는 것에 대하여 불쾌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도박혐의로 탁재훈의 자숙의 기간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도박혐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탁재훈의 예능인으로서의 하락세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탁재훈은 2007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후, 이렇다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탁재훈이 맡은 프로그램들은 저조한 시청률로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어진 탁재훈의 지각논란, 불성실 논란등은 탁재훈의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떨어지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그런 일련의 과정속에서 이혼이나 도박등,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결정타를 날렸을 뿐이었다. 탁재훈이 극복해야 하는 것은 결국 구설수가 아니라 과거의 자신이다.   

 

 

 


이상민은 과거를 딛고 성공적인 예능 진출을 한 사례로 꼽힌다. 이상민의 경우, 사업실패나 과거 구설수 등은 오히려 그의 인생경험으로 포장이 되었다. 여기에는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진정성이 주효했다. 여전히 수십억원에 달하는 빚을 파산하지 않고 갚고 있는데다가 방송에서 망가지거나 낮아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진정성과 가벼움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이상민은 자신의 잘못을 웃기게 희화하 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얻은 교훈이나 후회 등을 털어놓는다. 잘못한 부분은 잘못했다고 확실하게 인정한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는 과정속에서 이상민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증가했다. 그 바탕위에 이상민은 자신의 캐릭터를 설득시켰다.

 

 

 


 

결국 이상민을 예능인으로서 주목받게 만든 것은 이상민 본인의 태도였다. 예능인의 캐릭터는 해당 예능인의 실제 성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캐릭터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구성이 되고, 본인의 이름을 내건 채 대중에게 다가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능인이 평소에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느냐는 예능 속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다. 탁재훈은 확실히 입담이 좋지만 그 토크가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특히나 그가 고정 출연하는 SNL은 토크보다는 꽁트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SNL의 화제성도 그다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뒤집을 만큼 탁재훈의 예능인으로서의 폭발력이나 파급력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그의 예능감은 확실히 개성이 있지만, 다소 과거에 정체된 느낌이 크다. 그가 하는 재치 있는 말장난이나 말 돌리기 등은 이미 시청자들이 경험한 스타일이다. 다시 새로움을 느낄 여지는 적다.  

 

 


탁재훈이 진정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원한다면 본인 스스로의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 단순히 예능에서 보여주는 입담을 넘어서 본인이 이전에 논란을 일으켰던 불성실하다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성실하고 낮은 자세로 방송에 임하는 진실성을 설득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캐릭터를 바꾸고 시청자들을 새로운 캐릭터로 설득시키는 과정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예능인에게 원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개그 감각이 아니다. 그들이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느냐가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짓는 차이인 것이다.

 

 

 

 


한마디로 탁재훈은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고 확실한 자신의 캐릭터를 호감으로 돌릴 수 있을지 없을지가 관건이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탁재훈이 예능인으로서 이전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가 되었다고 평하기는 힘들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룰라라는 그룹은 과거 혼성그룹의 전성기를 이끌며 승승장구했던 한국 음악계에 족적을 남긴 그룹이다. 데뷔곡 백일째 만남'은 투투의 '1과 2분의 1'에 다소 밀렸지만 신정환이 탈퇴하고 채리나가 합류한 2집 '날개 잃은 천사'부터 그들이 받은 인기는 지금까지 나온 혼성그룹 중 가히 최고의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중간에 '천상유애'의 표절논란으로 가요계 은퇴까지 하게 되는 추락을 경험했지만 이후 '3!4!'로 다시 화려하게 컴백하며 그들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 후 룰라의 상징적인 존재처럼 여겨졌던 김지현이 그룹에서 빠져 나가며 다시 룰라는 다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이는 오히려 채리나의 숨겨진 노래실력과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전환점으로 활용되며 '연인'과 같은 히트곡을 내는 성과를 냈다.

이 후 룰라는 해체의 수순을 밟고 따로 따로의 활동을 해 나갔지만 다시 그들이 모여 발표한 '기도'는 룰라라는 그룹을 다시 대중에게 알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후 룰라는 인기가 떨어지며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위기를 수차례 극복하며 자신들의 힘으로 다시 일어선 저력을 가진 그룹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굴곡진 그룹의 운명처럼 멤버 개개인의 운명 역시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저점과 정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모든 멤버들이 하나같이 내리막을 걸으며 룰라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먼저 그룹의 리더 이상민은 사업실패와 더불어 배우 이혜영과의 이혼으로 충격을 주었다. 둘의 연인관계는 오랫동안 공공연한 것이었으나 결혼하고 1년이 갓 넘은 시점에서 이루어 진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 사유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이 과정에서 이상민의 사업실패가 주요 이혼 사유였다는 심증이 짙어지며 이상민에 대한 이미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상민의 추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상민은 과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건으로 검찰에 기소가 되며 유죄판결을 받고 2억원이 넘는 추징금과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를 선고받으면서 방송계에서 퇴출 되었던 전력이 있다.

이상민은 이 일에 대해 "나는 무죄다"라고 주장했고 차후 방송에서도 자신은 모든 일을 뒤집어 쓴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상민의 발언은 섣불리 믿기 어려운 핑계처럼 들렸다. 검찰수사와 재판 결과가 그렇게 쉽게 유죄를 확정짓는 결과는 불법도박장의 자금의 흐름내역을 포착한 후, 모든 정황상 이상민이 도박사이트의 배후에 서있었다는 증거가 나왔을 때 이루어졌다. 도박사이트 수익금의 일정 부분이 계속 이상민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증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상민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과 전혀 연관이 없다는 추측이 오히려 어려웠다. 이상민의 주장은 대중들에게 그다지 신빙성있게 다가오지 못했고 이상민은 그 후 <음악의 신>과 종편의 <남자의 물건>등으로 방송출연을 강행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다.

 

이후 신정환 역시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되며 방송계에서 퇴출 되었다. 그는 <라디오 스타>에서 그만의 개성있는 말솜씨로 룰라 중 가장 성공적인 부활을 이뤄냈다. 그러나 1차 도박사건 이후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졌고 그는 결국 <라디오 스타>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자 그는 다시 복귀를 선언했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머리를 숙였다. 대중들은 그를 믿었고 그는 다시 그만의 재치있는 화법을 무기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는 차후 필리핀에서의 원정도박 사실이 알려지며 방송계에서 영구 퇴출의 수순을 밟았다. 신정환은 이 사실이 밝혀지자 원정도박이 아니라 '뎅기열' 때문에 아팠다는 핑계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얕은 수를 쓰며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신정환은 결국 일말의 동정도 얻지 못하며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은 얼굴 1순위로 등극했다.

충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얼마 전, 고영욱의 미성년자 간음 혐의 재판을 받은 것이다. 고영욱은 재판에서 13살 소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합의하에 의한 것' '애정 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내놓아 엄청난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고영욱은 이전에도 18세 여성과 연예계 진출을 빌미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는 등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은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데다가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님이 밝혀짐에 따라 신정환과 마찬가지로 영구 퇴출의 수순을 밟고 있다.

여성멤버들의 삶 역시 순탄치 않았다. 채리나는 살해 사건의 목격자로 연루되며 자신의 앞에서 친구가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해야 했다.

또한 김지현은 최근 양악수술을 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섰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김지현은 "전환점이 필요했다"며 양악수술의 이유를 밝혔지만 단순히 이슈 메이킹을 위한 양악수술에 쏟아지는 시선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성질을 띠고 있다. 게다가 이미지의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예쁘기 보다는 오히려 부담스럽고 어딘지 이상하게 변해버린 얼굴은 연예인으로서 커다란 마이너스 요소다. "붓기가 빠지지 않아서 그렇다" 말도 역시 변명처럼 느껴진다.

또한 김지현은 그동안 <세바퀴>에 출연하여 그동안 수차례 실패한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김지현 역시 룰라를 떠나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것도 살아온 것이지만 "청담동 월세 때문" "돈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업 실패의 원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 놓으면서 "한달에 육천만원 손해"라는 말까지 하는 것은 솔직하기 보다는 너무 노골적이라 불편하기만 했다. 자신의 실패담을 무용담이라도 되는 양 이야기 하는 모습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방송에서 오직 할 얘기가 '사업 성공' 혹은 '사업 실패 뿐인가. 연예인이 사업으로 얼마를 벌고 얼마를 잃었는가 하는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굳이 이야기를 해야겠다면 '사업에 실패했다'는 한마디로 족하다. 사업실패의 원인과 액수마저 공개하는 것은 결국 돈을 벌지 못하면 패배자, 돈을 벌면 승리자라는 물질 만능주의같은 느낌마저 준다. 결국 김지현의 이미지 역시 몰락에 몰락을 거듭했다.

룰라 출신의 모든 멤버들이 연루된 사건 사고들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 일어난 필연적인 결과다. 가장 성공한 혼성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남을 수 있었던 그들은 이제 멤버 개개인의 심각한 잘못들로 인해 그 명성과 인기가 빛바래 가고 있다. 더이상 오뚝이 처럼 일어나는 룰라는 없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과 비호감만이 그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스타를 만드는 것은 대중이지만 그걸 유지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유명한 임형준이 2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이 곳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 하나가 벌어졌다.


바로 사회를 맡은 탁재훈이 예식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임형준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탁재훈에게 자신의 결혼식 사회를 부탁했고, 탁재훈 역시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사회를 봐주기로 한 탁재훈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보통 결혼식 사회자는 예식 30분전에 식장에 도착해 리허설을 해보고 결혼식 동선을 체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탁재훈은 감감무소식이었고, 결혼 당사자인 임형준은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6시 예식시간이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탁재훈이 도착하지 않자, 임형준은 2부 사회를 맡은 이성배 MBC 아나운서에게 대신 1부 사회를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진행 변경으로 이성배 아나운서가 부랴부랴 준비를 해 단상에 올라갈 즈음, 6시 5분경 탁재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모습을 본 이성배 아나운서는 급히 탁재훈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임형준의 결혼식은 그제서야 정상적으로 치뤄질 수 있었다. 계획한대로 잘 진행돼도 정신없을 결혼식이 탁재훈 때문에 처음부터 우왕좌왕 한 것이다.


탁재훈의 이런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다. 신랑 신부에게 있어 결혼식은 인생의 큰 결정을 내리는, 단 한 번 밖에 없는 아주 중요한 행사다. 그렇기에 모든 준비가 철저해야 하고 웬만하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위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 특히 주례, 사회 등 결혼식의 가장 기본을 맡은 사람들은 더욱 철저하게 결혼식에 임해야 한다.


헌데 탁재훈은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갖고 있었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센스를 발휘하기 힘들다면 적어도 제 시간엔 도착해 줘야 맞는거다. 마땅히 결혼식의 주인공이어야 할 신랑 신부가 사회자의 지각 때문에 결혼식을 지체할 상황까지는 몰고 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만약 탁재훈이 1부 제 시간에 참석할 자신이 없었다면 2부 사회를 맡겠다고 했었어야 한다. 사회를 승낙할 때는 마치 정각에 딱 도착할 것처럼 흔쾌히 승낙해 놓고, 결혼식 당일에 지각을 해 신랑신부의 뒷통수를 치는 건 대체 어느나라 예의인가. 오죽하면 임형준이 지각한 탁재훈에게 대놓고 "사람 애간장을 녹이려고 그러느냐!"며 소리쳤겠는가. 애초부터 1부 사회가 아니라 2부 사회를 맡겠노라 했었으면 이런 볼썽사운 해프닝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결혼식은 신랑 신부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를 비롯해 수많은 친인척과 하객이 함께하는 자리다. 그 어마어마한 인원이 탁재훈 하나를 기다리기 위해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비록 5분 정도 늦은거지만 신랑 신부에게는 5시간보다 애타는 시간이었을테고, 부모님들 역시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었을터다. 특히 임형준은 졸지에 지각하는 사회자를 친구로 둔 '안목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그 얼마나 황당하고 부끄러웠을까.


사실 탁재훈의 '지각'은 방송가에서 악명이 자자한 아주 못된 버릇이다. [상상플러스]로 한창 잘나갈 때, 탁재훈은 예정된 방송 녹화시간을 1~2시간 훌쩍 넘겨 어슬렁 어슬렁 등장하면서도 조금의 미안한 내색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는 이휘재, 신정환 등 동료 연기자들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제작진조차 탁재훈의 지각에 이골이 날 지경이어서 녹화가 제 시간에 진행되는 일이 열 손가락 꼽아 단 한번도 없었다.


[불후의 명곡] 촬영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대선배 양희은과 촬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탁재훈은 무려 1시간이나 지나서야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촬영 때문에 늦었다곤 하지만 대선배를 모셔놓고 취할 행동은 분명 아니었다. 특히 녹화 전에 따뜻하게 빵을 구워놓고 제작진과 연기자를 맞이할 준비를 했던 양희은으로선 황당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을터다. 결국 그녀는 탁재훈의 지각에 불같이 화를 내며 훈계를 했지만, 그 후에도 탁재훈의 지각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절친 남희석과도 지각 때문에 2년 동안 절교한 일도 있었다. 남희석이 자신의 토크쇼에 탁재훈을 초대했는데, 탁재훈이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녹화현장에 등장해 남희석의 화를 돋구었기 때문이다. 경우 바르고 예의 깍듯한 남희석은 탁재훈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탁재훈과는 이제 끝이다" 라고 결심했다. 탁재훈의 지각 사태가 벌어진 뒤 남희석은 2년 동안 탁재훈과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탁재훈의 지각 일화는 수도 없이 차고 넘친다. 그와 오랜시간 파트너로 활약했던 신정환은 "탁재훈은 방송 녹화 10분 전에 사우나 가고 싶으면 가는 사람" 이라고 평가했고,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함께 출연한 김수미 역시 "탁재훈 지각 버릇은 잡아 죽여도 못 고치는 습관" 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정도면 탁재훈의 지각이 얼마나 고질적이고 습관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탁재훈은 프로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방송인이다. 게다가 연예대상까지 받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 MC다. 그렇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고, 그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는 게 맞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녹화시간을 지켜주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톱스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지각을 밥 먹듯' 하는 건 너무나 무례하고 생각없는 행동이다.


사람이 약속 시간을 지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람들이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유도 그 기본적인 행동에 자신의 인격과 수준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탁재훈은 낙제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특히 자신이 사회를 맡은 친구의 결혼식까지 늦을 정도면 볼짱 다 봤다고 해야 한다. 구제불능이라는 말 밖엔 표현할 길이 없다.


언제나 촬영 1시간 전에는 미리 나와 준비하기로 유명한 배우 이순재는 "일찍 나와서 충분히 준비해야 내가 원하는대로 연기할 수 있고, 내가 뜻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 촬영 시간 딱 맞춰 휘리릭 나와서 줄줄 대사읊고 촬영 끝나면 휘리릭 도망가는게 프로야? 그게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적어도 30분전엔 나와서 제작진과 방송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의견 교환을 해야지. 그러라고 우리한테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주는거야. 돈을 받았으면 그만큼의 책임은 다해야 해." 라고 말했다.


지각대장 탁재훈이 노배우의 고언을 한 귀로 흘려버리지 말고 가슴에 담길 바란다. 아울러, 자신의 지각 때문에 행복해야 할 결혼식에서 혼비백산했던 친구 임형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길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정도면 천운을 타고 났다고 봐야 한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중심에서 완전히 비켜나 있으니 말이다.


만약 다른 연예인이었으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해도 시원치 않았을 사건을 두루뭉술하게 잘 넘어가고 있다. 신기할 정도다.


바로 '칩사마'신정환을 두고 하는 소리다.


신정환의 '도박파문'은 2010년을 뜨겁게 달군 핫이슈가 분명했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재기발랄하고 순발력 넘치는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던 그가 또 다시 도박에 휩싸였다는 소식은 대중에게 상당한 배신감을 안겨다 줬다. 당시 네티즌들은 '삼진아웃제' 운운하며 신정환을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정환이 해명이랍시고 했던 '뎅기열 사진'이 사실은 조작된 것임이 밝혀지면서 대중을 더더욱 분노케 했다. 도박을 한 것도 모자라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으니 신정환이 입은 타격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방송 3사 연예뉴스 프로그램은 너나 할 것 없이 신정환의 뒤를 쫓기 시작했고, 신정환은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도피 아닌 도피생활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신정환에게 불행 중 다행(?)인 사건이 하나 터진다. 바로 MC몽 병역 비리 사건이다. 우리나라에서 살인, 강도만큼이나 중대한 범죄로 취급되는 병역비리를 MC몽이 저질렀다는데에 대중은 공분했다. 특히 MC몽은 시청률 30~40%를 넘나드는 국민 프로그램 [1박2일]의 주축 멤버였다. 당연히 그의 병역 비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를 잠식할 정도로 대단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정환에게 쏠려 있던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MC몽 쪽으로 분산됐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도피 생활로 인해 호기심이 시들해 질 무렵 적절하게 MC몽이 '큰거 한 방'을 터뜨려 줌으로써 신정환은 언론의 추적을 피해 조용히 잠적할 수 있었다. 이 후, 신정환 소식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간간히 해외 토픽처럼 들려오기만 한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을 피했다 하더라도 도피 생활은 만만치 않았고, 상황도 편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수중의 돈이 다 떨어져 궁핍한 생활을 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다리도 눈에 띄게 덧나는 등 심신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5개월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귀국신고'를 했고 언론과 대중은 다시 한 번 그의 귀국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도박파문, 프로그램 하차, 도피, 잠적 등 숱한 이슈와 미스테리를 남겼던 신정환의 귀국은 누가 뭐래도 가장 '핫'한 뉴스거리였다. 잠잠하던 연예계가 술렁거렸고 신정환 파문에 분노했던 네티즌들 역시 관심을 일으켰다. 그런데 신정환 귀국 하루 전날, 대한민국이 뒤집어 질 뉴스 하나가 터진다. 바로 카라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일본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라가 전속계약가처분 신청과 함께 '분열양상'을 맞자 연예계의 모든 이목은 카라에게 쏠렸다. 특히 파문 초기 '박규리-구하라,한승연,니콜,강지영'의 구도가 '박규리,구하라-한승연,니콜,강지영' 구도로 재편되면서 사람들은 카라 사태를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카라사태는 카라 활동 중단, 소속사 회동, 일본 활동 재개, 법적 소송 등으로 일파만파 확대됐고, 이에 힘입어 신정환의 귀국 뉴스는 네티즌들의 관심에서 멀찍이 물러나게 된다.


카라 사태에 연예 관계자들이 모든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신정환은 비교적 '조용히' 한국에 입국했다. 떠들썩한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도 적었고, 빅뉴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몸싸움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귀국한 신정환은 여유롭고 천천히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와 차에 몸을 실었다. 논란의 중심에서 비껴났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상당히 편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이 후, 연예계가 카라 사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신정환은 다리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신정환에 대한 비난 여론은 카라 문제로 분산되어 잠잠히 가라앉았고, 그는 묵묵히 재활치료에 매진하며 비교적 조용한 나날을 보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여 여러 가지 정황 조사보다 병원치료를 우선적으로 받게 된 것 역시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그리고 3월 23일, 그가 입원 생활을 끝마치고 퇴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목이 몰리기도 하련만, 신정환의 퇴원 소식은 뉴스 한 귀퉁이 꼭지에서만 겨우 발견되고 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번 주 재도전 논란을 일으킨 [나는 가수다] 파문이 대한민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놨기 때문이다. 신정환이 퇴원하던 당일은 [나는 가수다] 총 책임 프로듀서인 김영희 PD가 퇴진한 날이었고, 기자들은 모두 김PD 인터뷰를 위해 MBC로 달려간 상태였다. 신정환은 병원에서 나오면서 간단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으나, 워낙 소수의 기자들만 찾아간데다가 임팩트 없는 뉴스 알맹이만 나오는 바람에 변변한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논란을 비껴나간 것이다.


이 정도면 신정환은 진짜 '행운의 사나이(?)'라 할 만 하다. 지은 죄질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도 적게 받았고, 비난 여론도 크지 않았다. 신정환 사건을 신경쓰기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터진 여러 사건들이 너무 '셌다'. 조용한 귀국, 평탄한 입원 치료를 마친 그는 퇴원마저도 여유롭게 했다. 그가 괴롭기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신뢰를 져버린 연예인치고 그처럼 편한 이도 드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정환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까지 억세게 좋은 '운빨'로 논란의 핵심을 비껴나갔다 하더라도 대중은 그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았던 대중 연예인이 자신의 존재 근간인 대중을 배신 할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그는 찬찬히, 그리고 유심히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한다.


[밤이면 밤마다]에서 탁재훈은 남희석에게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되면 나랑 신정환을 꽂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신정환을 방송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존재는 남희석 같은 동료들이 아니라 그를 소구하고 소비하는 시청자들이다. 그렇다면 신정환은 지금부터라도 성실하게 검찰조사에 응하고 최대한 반성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에게 백배 사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억세게' 운 좋은 신정환이 자신을 사랑해 준 대중에게 바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다. 대중은 그의 잘못을 잊지 않았다. 다만 그에게 향해 있는 행운(?)의 여신이 언제 물러날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요즘 신정환이 심상치 않다.


예전같은 신선함과 새로움, 재치가 발견되지 않는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던 애드립은 이제 평범하게 말장난을 하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




공든 탑 무너뜨리는 '하락세' 신정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햇수로 무려 5년여의 시간 동안 신정환은 방송 3사가 가장 사랑하는 '예능 MC' 로 맹활약했다.


유달리 주중 예능이 취약했던 KBS 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상상플러스] 는 신정환-탁재훈 콤비의 활약으로 일약 '국민 프로그램' 으로 발돋움했고 2006년에는 일반 드라마도 기록하기 힘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신정환 성공기의 진원지가 됐다. 그만큼 얼음공주 노현정과 이휘재 사이에서 신정환은 방송을 '마음껏' 휘젓고 다니는 진짜 예능인이었다.


2006년 [상상플러스] 가 마의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면 2007년에는 [불후의 명곡] 이 마의 3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2007년들어 [상상플러스] 의 시청률이 내리막길을 기록하고 있을 때, 신정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후의 명곡] 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해 [불후의 명곡] 을 [해피선데이] 의 간판 코너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불후의 명곡] 은 그 인기에 힘입어 일요일 아침 재방송 시간에도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연령층을 막론한 폭넓은 사랑을 받은 코너였다. 사실상 2007년 후반기에는 부진했던 [해피투게더] 의 유재석과 [1박 2일] 의 강호동이 기지개를 펴면서 시청률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는 시기였지만 2005년부터 약 5년여간의 전반적인 성적표를 놓고 봤을 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정환만큼의 활약을 한 사람도 드물었다. 


2006년, 2007년 연달아 3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재다능한 MC이자 어떤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항상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그를 방송사는 믿고 신뢰했다. 물론 시청자 역시 '신정환의 프로그램' 은 무조건 신뢰했다.


그러나 2008년 후반부터 대한민국 예능 쪽에서 오랜시간 '광풍' 을 일으켰던 '신정환 카드' 가 흔들거리고 있다. 이러한 흔들거림은 이제 신선함과 색다름을 잃어버린 채 신정환 특유의 매력조차 없어지고 있다.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상상플러스] 는 여전히 제대로 된 기틀을 잡지 못하고 경쟁 프로그램과 피말리는 시청률 경쟁에 시달리고 있고, 대표작이었던 [불후의 명곡] 은 출연자 부재, 시청률 하락, 성의 없는 진행 등이 문제시 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여기에 [꼬꼬 관광] 의 실패와 [명랑 히어로] 폐지, [대망] 의 혹평, [퀴즈프린스] 하차와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신정환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보다 지금까지 쌓아 놓은 것을 계속 소비하고 있는 고육책만을 지속하고 있다.


예능 MC로서 신정환이 가지고 있던 장점은 적재적소에 던지는 말장난들과 기가 막힌 애드리브였다. 


그러나 이것이 5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소진되다 보니 대중에게 식상함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은 시청률 난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져오게 된 것이다. [명랑 히어로] 폐지, [라라라] 하차는 그것의 서막이었고, [라디오 스타] 에서의 활약 부진과 [상상 플러스] 의 하락세, [대망]-[퀴즈프린스] 로 이어지는 연이은 하차와 그로 인한 비호감 캐릭터는 지금 신정환이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정확히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신정환의 깐족거림이 이제는 즐겁고 유쾌하지 못하다는 것은 신정환에게 있어서 굉장한 비극이다. 신정환은 이경규의 말처럼 방송을 '놀면서' 하는 스타일인데 놀면서 하는 방식이 제대로 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계속적으로 인위적인 자극과 의식적인 방송 스타일이 개입되게 되고, 이는 자연히 부자연스런 방송 스타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신정환의 방송이 예전에 비해 새롭거나 놀랍지 않은 것도 이러한 상황에 연유한다.


또한 도박부터 시작해 욕설논란에 이르기까지 방송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경솔한 행동들은 '유쾌한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신정환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대중은 그 때부터 신정환의 자질과 재능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가에 대해 의심했고, 그의 유머를 즐겁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휘재가 손가락 욕 사건으로 15년 방송생활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졌듯 신정환 역시 어리숙한 자기 관리로 스스로 '제 무덤' 을 판 셈이다.




무너진 탑 다시 세우는 '상승세' 탁재훈


이에 비해 탁재훈은 2009년 들어 빠르게 전성기 시절의 '포쓰' 를 회복하고 있다. [상상플러스] 의 대박 이 후, 별다른 대박을 터뜨리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혹평까지 들었던 그는 2009년 [오빠밴드] 출연과 함께 예전의 재간둥이 탁재훈의 자존감을 다시금 되찾는 모습이다. 그를 받쳐주는 주변 분위기가 잡혀 있고,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평가도 살아나자 탁재훈 역시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잦은 영화 출연과 성의 없는 방송으로 욕을 '바가지' 로 먹던 탁재훈이 대상 MC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해 보이면서도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사실상 2008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예능 쪽에서 근 3년여간 '광풍' 을 일으켰던 '탁재훈 시대' 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시즌 2로 옷을 갈아입은 [상상플러스] 에서는 이효리의 등장과 함께 서브 MC격으로 위상이 격하되더니 잦은 포맷 변경으로 자신의 색깔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불후의 명곡] 에서는 막말과 성의 없는 진행으로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경쟁사 타 프로그램에 시청률을 추월당하기 시작하면서 갈팡질팡 하기 시작했다.


예능 MC로서 탁재훈이 가지고 있던 장점은 신정환과의 콤비플레이와 툭툭 던지는 말장난의 의외성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3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소진되다 보니 대중에게 식상함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은 시청률 난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져오게 됐다. 경쟁사 프로그램이 이것 저것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청자층을 결집시키는데 반해 탁재훈이 이끌고 있던 [상상플러스] 나 [불후의 명곡] 은 초기에 잡아 놓은 고정 시청자 이외에는 더 이상의 발전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접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태에서 그가 결국 선택한 것은 [일밤] 으로의 이전이었고, 이는 일차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주말 예능을 다시 시작하게 된 그는 [오빠밴드] 에서 특유의 감성과 애드립으로 시청자층을 공략하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1~2년간 슬럼프에 빠졌던 시기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까지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한 마디로 예전에 사람들이 좋아했던 '탁재훈' 이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다.


아동탁, 드럼탁 등 [오빠밴드] 내부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연주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은 재미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그는 연주는 못하는 대신에 관객을 가지고 놀 줄 알고, 멤버들의 구박을 받는 대신에 시청자들을 빵빵 터뜨려 줄 수 있는 애드립을 날리고 있다. [오빠밴드] 를 진두지휘 하는 것은 유영석이고, 메인MC는 역시 신동엽이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탁재훈이라고 할만큼 [오빠밴드] 에서 탁재훈의 존재감은 가볍지 않다.


결론적으로 탁재훈이 [일밤] 을 선택한 것은 [일밤] 에게나, 탁재훈에게나 윈윈하는 전략이었다. 시청률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탁재훈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 되었기 때문이다. 주위 환경이 받쳐주고, 탁재훈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두 사람 앞에 놓여진 과제



탁재훈이 [오빠밴드] 로 특유의 전성기 시절의 재치를 회복해가고 있는 와중에 [라디오 스타] 조차 이제는 평범한 토크쇼처럼 보이게 하는 신정환은 과연 어떤 타개책을 갖고 대중을 상대할 수 있을까. [상상플러스] 에서 여전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이 두사람이 2009년 중반부 들어 아주 확연하게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프로그램 하나, 코너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스타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탁재훈에게 남은 일은 [오빠밴드] 의 시청률까지 끌어 올리는 일이고, 신정환에게 남은 일은 매너리즘에 빠진 자기자신을 아주 냉철하게 되돌아 보는 일이다. 한 때 예능계를 주름 잡았고, 지금까지도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 두 재간둥이가 자신 앞에 놓여있는 과제를 충실히 해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지 이제는 지켜 봐야겠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요즘 신정환이 심상치 않다.


예전같은 신선함과 새로움, 재치가 발견되지 않는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던 애드립은 이제 평범하게 말장난을 하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 마치 '김빠진 콜라' 처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햇수로 무려 5년여의 시간 동안 신정환은 방송 3사가 가장 사랑하는 '예능 MC' 로 맹활약했다.


유달리 주중 예능이 취약했던 KBS 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상상플러스] 는 신정환-탁재훈 콤비의 활약으로 일약 '국민 프로그램' 으로 발돋움했고 2006년에는 일반 드라마도 기록하기 힘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신정환 성공기의 진원지가 됐다. 그만큼 얼음공주 노현정과 이휘재 사이에서 신정환은 방송을 '마음껏' 휘젓고 다니는 진짜 예능인이었다.


2006년 [상상플러스] 가 마의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면 2007년에는 [불후의 명곡] 이 마의 3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2007년들어 [상상플러스] 의 시청률이 내리막길을 기록하고 있을 때, 신정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후의 명곡] 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해 [불후의 명곡] 을 [해피선데이] 의 간판 코너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불후의 명곡] 은 그 인기에 힘입어 일요일 아침 재방송 시간에도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연령층을 막론한 폭넓은 사랑을 받은 코너였다. 사실상 2007년 후반기에는 부진했던 [해피투게더] 의 유재석과 [1박 2일] 의 강호동이 기지개를 펴면서 시청률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는 시기였지만 2005년부터 약 5년여간의 전반적인 성적표를 놓고 봤을 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정환만큼의 활약을 한 사람도 드물었다. 


2006년, 2007년 연달아 3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재다능한 MC이자 어떤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항상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그를 방송사는 믿고 신뢰했다. 물론 시청자 역시 '신정환의 프로그램' 은 무조건 신뢰했다.


그러나 2008년 후반부터 대한민국 예능 쪽에서 오랜시간 '광풍' 을 일으켰던 '신정환 카드' 가 흔들거리고 있다. 이러한 흔들거림은 이제 신선함과 색다름을 잃어버린 채 '김빠진 콜라' 처럼 매력조차 없어지고 있다.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상상플러스] 는 여전히 제대로 된 기틀을 잡지 못하고 경쟁 프로그램과 피말리는 시청률 경쟁에 시달리고 있고, 대표작이었던 [불후의 명곡] 은 출연자 부재, 시청률 하락, 성의 없는 진행 등이 문제시 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여기에 [꼬꼬 관광] 의 실패와 [명랑 히어로] 폐지, [대망] 의 혹평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신정환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보다 지금까지 쌓아 놓은 것을 계속 소비하고 있는 고육책만을 지속하고 있다.


예능 MC로서 신정환이 가지고 있던 장점은 적재적소에 던지는 말장난들과 기가 막힌 애드리브였다. 


그러나 이것이 5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소진되다 보니 대중에게 식상함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은 시청률 난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져오게 된 것이다. [명랑 히어로] 폐지, [라라라] 하차는 그것의 서막이었고, [라디오 스타] 에서의 활약 부진과 [상상 플러스] 의 하락세는 지금 신정환이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정확히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신정환의 깐족거림이 이제는 즐겁고 유쾌하지 못하다는 것은 신정환에게 있어서 굉장한 비극이다. 신정환은 이경규의 말처럼 방송을 '놀면서' 하는 스타일인데 놀면서 하는 방식이 제대로 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계속적으로 인위적인 자극과 의식적인 방송 스타일이 개입되게 되고, 이는 자연히 부자연스런 방송 스타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신정환의 방송이 예전에 비해 새롭거나 놀랍지 않은 것도 이러한 상황에 연유한다.


또한 도박부터 시작해 욕설논란에 이르기까지 방송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경솔한 행동들은 '유쾌한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신정환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대중은 그 때부터 신정환의 자질과 재능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가에 대해 의심했고, 그의 유머를 즐겁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휘재가 손가락 욕 사건으로 15년 방송생활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졌듯 신정환 역시 어리숙한 자기 관리로 스스로 '제 무덤' 을 판 셈이다.


물론 신정환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웃긴 사람' 으로 각인 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그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질들은 모두 소모된 채,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른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탁재훈과의 콤비 플레이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고 [라디오 스타] 조차 이제는 평범한 토크쇼처럼 보이는 이 때 신정환은 과연 어떤 타개책을 갖고 대중을 마음껏 요리할 수 있을까.


새삼 방송을 놀면서 하더라도 '입' 하나만 있으면 사람들을 쥐락펴락했던 과거의 '재간둥이' 신정환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신정환은 방송을 참 즐기는 방송인이다. 그가 하는 자유로운 방송 스타일은 신정환의 장점이자 강점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의 방송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신정환이라는 캐릭터가 아직까지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신정환은 방송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확대시켜서 과장하고 때때로 자신이 직접 과장된 몸짓을 통해 웃음을 주는 스타일이다. 말을 비트는 재치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되새기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주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의 웃음이 시청자들에게 먹혀들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신정환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환영을 받는 게스트이자 진행자라는 것에서 볼 수 있다.

 물론 그가 만들어내는 웃음이 전체를 아우르고 포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주워먹는다'는 표현이 적용되는 윤종신처럼 그의 웃음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그 느낌은 전혀 다르지만.

 신정환이 윤종신과 다를 수 있는 이유는 그 특유의 엉뚱함과 발랄함, 또는 통통튀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신정환의 이번 [해피투게더]는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불편한 방송일 뿐이었다.



 웃기는 신정환, 우스워지다

 신정환이 이번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동안 신정환이 보여준 모습을 떠올릴 수 조차 없는 경직된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굳은표정으로 일관하던 그는 끝까지 분위기를 다운 시키는 일관성(?)을 유지했다.

 물론 그런 표정이 컨셉이라면 그것 또한 이해하고 넘어갈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컨셉이었다면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되었다. 신정환이 내내 지은 불쾌한 표정은 컨셉이라기 보다는 "나 기분 나쁘다"라는 응석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 오프닝때는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하던 신정환이 갑자기 불쾌하게 나가면서 '컨셉'이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이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체적인 방송분위기에 위화감을 조성했다면 그런 '컨셉'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물론 중간에 박명수가 신정환에게 흐름을 끊는 말을 툭툭 던지거나 멱살까지 잡은 행동은 분명 신정환의 기분을 상하게 할만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박명수가 그런 행동을 보인것은 오늘뿐이 아니다. 박명수의 그런 행동들이 방송의 흐름을 끊는 단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박명수가 평소와 달리 특별히 이상한 행동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박명수가 그런 행동을 해도 시청자들은 진심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가 이제껏 보인 모습과 별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정환은 내내 시비거는 듯한 말투를 유지했다.  탁재훈의 개그가 안웃기고 자신과는 안맞는다는 둥의 발언을 시작으로 나중에 탁재훈에게 마이크가 집중되자 "여기는 애기 없으면 말도 못하냐?"며 인상을 쓴다. 또한 박명수에게 "내가 몇살인데 당신한테.."라는 식으로 눈을 부릅뜨고 대든다. 이 모든 행동들이 버라이어티에 맞게 웃음을 수반하고 장난처럼 느껴졌다면 문제가 될것이 없다. 하지만 신정환은 웃지 않는 얼굴로 싸우기라도 할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전체적인 해피투게더의 분위기와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신정환은 프로다. 방송을 즐기며 긴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방송에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지은 표정은 '진심'처럼 보였다. 그것은 프로로서 자신이 배정받은 '게스트'라는 역할을 망각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진정한 프로였다면 분위기를 살리지는 못할지언정 다운시키지는 말았어야 했다.

 해피투게더는 웃으려고 본다. 따라서 일부러 제작진이 이런식으로 편집을 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신정환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렇게 끌고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신정환의 프로의식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신정환이 정말 책임감 있고 믿을만한 방송인이 될 수 없다면 그가 나오는 채널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명불허전' 이었다.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역시 예능본좌의 포쓰는 뭐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전혀 예상 못한 것을 건드려주는 센스와 민망한 상황까지도 유머러스하게 넘겨버리는 그 능글맞음에 감탄만 쏟아졌다.


배꼽을 잡고 웃었고, 그의 토크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었다. 그가 나오면 '시청률 5%' 가 날 뛴다는 말은 진정 거짓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놀러와] 의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규' 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2008년은 이경규에게 '잔혹한' 한 해 였다. 그의 말대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라인업] 과 [간다투어] 가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강제 폐지됐고,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시청률도 예상만큼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경규 부활의 신호탄이 될 만했던 올림픽 특수가 물 건너가면서 "이경규 위기론" 은 급격하게 고개를 들었다. 사실 냉전하게 평가해서 이경규가 예전만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더 확실하게 평하자면 과거 이경규의 이름 자체가 예능 프로그램의 방향과 흐름을 결정하는 예능의 '트렌드세터' 였던 것에 비해 지금의 그는 유재석, 강호동 같은 후배들이 만들어 놓은 트렌드를 아주 어설프게 따라가는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가벼운 웃음의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데다가 10시간이 넘는 녹화시간에도 끄떡 없는 유재석, 강호동과 달리 이경규의 특기는 짧은 녹화시간에 최대한의 방송 분량을 끌어내고, 사회성 짙은 시사 코미디를 즐겨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지금의 트렌드는 이경규의 본질적인 것과 크게 상통되는 바가 없다.


허나 24일자 [놀러와] 에서 그는 확실히 "예능본좌" 의 무한한 가능성과 포쓰를 보여줬다. 그 어떤 후배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연륜과 철학은 30년 가까이 방송계를 종횡무진한 진정한 달인을 보는 듯 했다. 던지는 토크 하나하나가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핵심이 숨겨져 있었고, 서슬퍼렇게 독설의 날을 세우다가도 어느 순간 방어 태세를 취하며 독설이 유머로 승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힘' 은 도저히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따라갈 수 없는 세월의 힘이었다.


오늘 그의 방송분은 사실 과장된 측면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었으나 뼈가 있었던 방송이었다. "예능계를 움직이는 7인" 으로 뽑힌 강호동, 유재석, 김용만, 박명수, 박미선, 윤종신, 신정환을 두고 굉장히 냉철하고도 차가운 분석을 해줬고, 또한 그것을 진지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놀러와] 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맞게 적절히 포장해 줬다. 유재석을 두고 "네 개의 프로그램의 색깔이 내가 보기엔 모두 똑같다." 며 직언을 한 뒤,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편집점을 잡아주고 뒤로 물러서는 것은 웬만한 연륜이 아니라면 해내기 힘든 분위기 조율이다. 그야말로 타고난 천재성과 탁월성이 아니고서야 불가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경규는 후배들 뿐 아니라 지금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솔직 담백한 평가를 쏟아냈다. "몰락이라고도 하고, 완전히 맛이 갔다고도 한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우뚝' 이 없었다. 우뚝 서려다가 멈춰섰고, 또 우뚝 서려다가 멈춰섰다. 올해는 내가 그저 멈춰서서 쉬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며 자신의 한계와 지금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줄곧 시련은 있어도 결코 실패는 없었던 예능 본좌의 담대함과 꼿꼿한 자존심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는 선배로서 할 말을 다 하면서도 망가질 수 있을만큼 망가져줬고,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을만큼 살려줬다. [놀러와] 가 지향하는 컨셉트 자체를 완벽히 파악한 듯, 그의 독설은 아슬아슬하지만 굉장한 쾌감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줬고 중간중간 툭툭 던지는 고언들은 젊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되새겨 들을 만한 가치로운 것이었다. 억지 감동, 억지 웃음이 아니라 적절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가면서도 그 속에서 철학을 담아내는 사람이 '이경규' 라면 예능인들 뿐 아니라 그와 함께 30년을 울고 웃었던 대중들도 그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작년 후반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이경규의 시대는 갔다." 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고, 그가 예능 트렌드 세대교체의 가장 첫 번째 희생양이라고 판단하고 있었지만 [놀러와] 에 등장해 마음껏 안방극장을 휘잡고 돌아가는 그를 보며 "만만히 봐서는 안 되겠구나." 라는 후회를 했다.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그의 노련미는 결코 한 순간에 무너지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명불허전', 명성은 절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옛말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이경규의 장담처럼 2009년은 반드시 "이경규의 한 해" 가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 그는 또 다른 비전과 새로운 가능성을 들고 나올 것이며, 유재석-강호동과는 전혀 다른 트렌드로 새로운 형식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것이다. 아직도 대본과 씨름을 하고 작가들과 기싸움을 한다는, 그래서 작가들과 PD가 모두 싫어하고 무서워 한다는 이 '늙은' 예능 본좌는, 그러나 여전히 '젊은 것' 들은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삶의 철학과 페이소스 있는 웃음으로 이 시대 예능 본좌가 과연 누구인지, 30년 동안 예능을 좌지우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놀러와] 출연을 계기로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이경규의 또 한 번의 '부활' 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MBC [명랑히어로] 는 참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치고는 시사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었었고, 그것이 일정부분 호응을 얻으며 성공을 거두던 순간에 연예인들의 '뒷다마' 를 까는 B급 토크쇼로 포맷을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명랑히어로] 가 [명랑히어로-두번살다](이하 명랑히어로)로 변경 된 뒤, [명랑히어로] 는 수많은 네티즌과 언론의 '뭇매' 를 맞았다. 일종의 신념을 저버렸다는 배신감 때문일터다.


허나 26일 방송됐던 [명랑히어로] 는 그 전에 방송 됐던 여러 에피소드와는 '차원' 을 달리했다. 한 마디로 [명랑히어로] 가 노렸던 '기획의도' 가 적절하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지금껏 [명랑히러오] 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어정쩡한 뒷다마 프로그램으로 전락해 있었다. 절정을 달렸던 이하늘, 김건모 편은 사실 아무것도 건질 것 없는 자신들만의 잔치였고, 죽음이라는 종착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겠다는 프로그램 기획의도는 게스트들의 폭로전과 폭로를 부추기는 MC들로 인해 완전히 변질되어 있었다. 저질스러운 말장난과 말초적인 자극만 건드리는 것이 [명랑히어로] 라면 그 명랑히어로는 마땅히 '폐기처분' 해야 한다.


[명랑히어로] 포맷 변경을 강력히 주장했던 이경규의 입장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페이소스를 찾아가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허나 김구라, 신정환 같은 독설 캐릭터들을 모아 넣고 삶의 페이소스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의 개그는 공격적이어야 빛을 발하고, 공격의 날이 설수록 프로그램이 재밌어지기 때문이다. 김구라, 신정환 두 축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상충되기 시작하면서 [명랑히어로] 는 날이 갈수록 힘이 빠졌고, 회가 거듭해 질 수록 자극적이지만 재미없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해 버렸다.


물론 윤종신의 장난스러운 추도사와 이어지는 조문객들의 편지, 끝으로 주인공이 세상에 남기는 유언을 통해 [명랑히어로] 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주인공을 헐뜯고, 주인공의 치부를 낱낱이 공개하는 '공격의 장' 이 된 장례식장에서 삶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가슴 뭉클한 감동, 혹은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셈이다.


그러나 26일자 방송됐던 [명랑히어로] '박미선' 편은 비로소 [명랑히어로] 가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준 '걸작' 에피소드로 자리매김 했다. '박미선' 편은 [명랑히어로] 쪽에서 보자면 일종의 터닝포인트인 셈이고, 시청자 쪽에서 보자면 [명랑히어로] 가 추구하고자 했던 재미와 감동이 어떤 것인지를 이제야 확실히 알 수 있게 된 셈이다.


'박미선' 편은 [명랑히어로] 가 기존 고수해 왔던 폭로전과 뒷다마 토크가 주를 이루면서도 그 전처럼 말초적인 자극으로 흐르기 보다는 적당히 균형을 맞추는 모양새였다. 그 동안 뒤로 쳐져 있던 김성주가 확실히 '정리형 MC' 로 등장하면서 토크의 맥을 짚어줬고, 김구라-신정환-윤종신 트리오는 다소 공격의 날을 내렸으며, 이경규는 안에서 밖으로 나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율했다. 대신 김국진이 천상의 방으로 들어가 게스트와 마주 앉았고, 나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명랑히어로] 의 안정감 있는 진행에 한 몫을 단단히 보탰다.


게스트들 역시 예전과는 달리 '재미' 쪽에만 무게를 두는 것은 아니었다. 적당히 재밌는 이야기, 적당히 웃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내 뱉는 와중에도 그녀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인지를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그 이야기는 예전과는 달리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슴 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B급 뒷다마 토크쇼로 전락했던 [명랑히어로] 가 나름 '수위 조절' 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박미선의 삶을 되새겨 보는 윤종신의 장난스러운 추도사가 꽤 재밌게 마무리됐고, 뒤이어 송은이의 진심 어린 편지가 방송 되면서 다시 한 번 감동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세상은 참 따뜻한 곳이라고, 인생은 참 살만한 것이라고, 아무도 보지 않는 들꽃에도 감동하던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며 진지한 추도사를 읽어가는 송은이의 모습은 [명랑히어로] 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기획의도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명장면이라고 할 것이다.


이처럼 박미선 편은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쟁취하는 동시에 [명랑히어로] 가 존재하는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완벽하게 설명해 준 아주 좋은 방송분이었다. 적어도 [명랑히어로] 가 이번 박미선 편만큼만 퀄리티를 유지하며 방송될 수 있다면 [명랑히어로] 를 둘러 싼 논란들은 어느 정도 수그러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미선과 그 지인들의 대활약으로 인해, '죽음' 이라는 무거운 소재로 '인생' 을 되새겨 보겠다는 [명랑히어로] 의 야심찬 기획은 일정 부분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으니까.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비범하게 사랑받았던 그녀" 박미선. 그리고 그녀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명랑히어로]. [명랑히어로] 가 뒷다마 방송, 폭로 방송이라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저질 방송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페이소스와 인생에 대한 소소한 웃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명랑히어로' 를 다시금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명랑히어로] 박미선 편! 정말 '최고' 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올 한해는 유독 '1인자' 들의 몰락이 두드러지던 한 해였다.


수십년동안 MC계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이경규가 눈에 띠게 침체했고, 신동엽, 김용만, 탁재훈, 이휘재 등 당대 내로라 하는 톱 MC들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2008년에는 오로지 '강호동' 과 '유재석' 만이 돋보일 뿐이었다.


허나 예상치 못한 침체기를 걷고 있는 1인자들과는 달리 2008년 '2인자' 들은 방송 3사를 모두 휘젓고 다니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는 했다.


1인자 부럽지 않은 2인자들의 세계. 2008년 그들의 '반란' 은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인가?





2008년 가장 눈에 띠게 급부상 한 인물은 누가 뭐래도 '김구라' 다. 2007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방송 내외적으로 거침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던 그는 2008년 [라디오 스타][명랑 히어로] 에서 김구라 식 폭탄개그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며 작년보다 그 위상이 훨씬 높아졌다.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가는 공격성 짙은 개그와 특유의 막말은 김구라식 개그의 상징이 됐고, 욕설파문으로 얼룩진 과거조차 이제는 완벽한 '개그의 소재' 로 변모했다.


특히 故최진실과 함께 출연했던 [진실과 구라] 에서 난생 처음 정통 토크쇼 MC를 맡아 본격적인 1인자 수업에 들어간 그는 포맷이 바뀐 [명랑 히어로] 에서도 특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과거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본의 아니게 '마이너스' 를 깔고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송계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있으니 내후년이면 2인자 자리를 털고 본격적인 메인 MC로 등극하지 않을까 싶다.


김구라만큼 활약한 이를 꼽으라면 윤종신을 빼 놓을 수 없다. '예능계의 늦둥이' 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한 그는 [패밀리가 떴다] 의 유재석, [야심만만] 의 강호동 등 당대 최고의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결코 뒤쳐지지 않는 예능 감각을 발휘했고 [라디오 스타] 와 [명랑 히어로] 에서는 끼어들기식 개그를 통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통 개그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때에 터져나오는 애드립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나올 지경.


올 11월 가수로도 컴백을 준비 중인 그는 사실 굉장한 천재 프로듀서이자 감수성 짙은 음악인이기도 하다. 어쩌면 예능인 윤종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가수' 윤종신의 진중함과 천재성과 상반되는 가벼움과 일회성 지향의 이미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가수와 예능 양쪽 모두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윤종신이라는 인물은 이제 TV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장 빛나는 '2인자' 중 하나가 됐다.


[라디오 스타] 의 2명을 거론했으니 신정환까지 함께 거론해야 옳을 것 같다. 사실 신정환은 작년에 비해 큰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간판이라고 할 수 있었던 [불후의 명곡] 이 폐지된 뒤에 야심차게 시작한 [꼬꼬 관광] 이 시청률 3~4% 대를 허우적거리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다가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상상 플러스] 역시 제대로 된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나 낮은 시청률 속에서도 여전히 신정환은 재밌고 웃기다. 조혜련조차 "어쩜 저 상황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신정환을 보면 감탄스럽다!" 고 할 정도로 그의 애드립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MC 군단과 패널 군단을 통틀어서 아마 순간적인 재치와 애드립이 가장 뛰어난 인물을 꼽으라면 유재석 다음으로 신정환이 꼽히지 않을까. 비록 [라디오 스타] 를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정환이지만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화려하게 '부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남은 시간 동안 그의 선전을 부탁해 본다.





김구라, 윤종신, 신정환 등의 활약 속에 또 한가지 눈에 띠는 사실은 바로 '스탠딩 코미디언' 들의 움직임이다. 2008년에는 유달리 [개콘][웃찾사] 등에서 활약했던 스탠딩 코미디언들이 대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쇼 버라이어티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 때는 "스탠딩 코미디언들은 절대 안 된다." 며 고개를 가로 저었던 방송사지만 2008년 들어 그런 분위기도 180도 변화했다. 적극적으로 스탠딩 코미디언들을 버라이어티 쪽으로 영입해 인재풀을 넓혀보겠다는 것이 방송사들의 공통적인 목표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스탠딩 코미디언도 '성공 할 수 있다' 를 단적으로 증명해 보인 사람은 누가 뭐래도 '정형돈' 이다. 유재석조차 "내가 없으면 [무한도전] 은 형돈이 몫이다." 라고 공언할 정도로 정형돈은 전방위적으로 [무한도전] 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재석과 '햇님달님' 라인을 형성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한편 [무한도전] 상승세의 기폭제가 된 "지못미 2탄" 을 진두지휘 하면서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다.


한 때는 '못 웃긴다' '센스가 없다' 는 비판에 시달려 왔지만 그는 탁월한 재능과 꾸준한 노력으로 서서히 그러한 비판들을 찬사의 목소리로 바꿔가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그의 캐릭터는 이제 '어색한 뚱보' 의 그것을 넘어서 새로운 이미지로 창출되고 있고, [무한도전] 역시 '정작가' 정형돈의 아이디어에 힘입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만하면 정형돈은 '2인자들의 교과서' 라고 해야 맞을 듯.


정형돈 이후로 주목받았던 [황금어장] 의 유세윤 역시 2008년 '대활약' 했다. 비록 [황금어장] 내에서 주어진 캐릭터로 존재하고 있을 뿐, 완전한 가능성을 펼쳐 보이지는 못했지만 강호동이 "유세윤에게는 유재석 냄새가 난다. 아주 센스 있는 사람들의 감성이랄까." 라고 증명할 정도로 그의 가능성은 충만하다. [무릎팍 도사] 에서의 무도 캐릭터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을 봐도 유세윤이 실력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무한걸스] 의 신봉선, 김신영 역시 여성 MC의 유일한 대안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미선을 제외한 모든 여성 MC들이 패널급 위치로 떨어져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신봉선과 김신영이라는 걸출한 신예들의 급부상은 그저 반갑기만 할 뿐이다. 특히 신봉선은 [해피투게더] 에서 박미선, 박명수의 멘트를 적절하게 받아쳐주면서 완전히 자신의 위치를 굳혀 놨고, 더 나아가 [무한걸스] 의 '2인자' 로, [샴페인] 에서는 당대 최고의 황제 MC 신동엽과 투 톱으로 나서며 2007년보다 훨씬 향상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영 같은 경우는 [웃찾사] 에서의 캐릭터로 [스타 골든벨] 에서 맹활약하더니 [무한걸스] 에서는 신봉선과 함께 '니나내나' 콤비를 형성해 완전히 쇼 버라이어티에 안착해 이제는 [놀러와] 를 통해 공중파 패널로까지 진출했다. [놀러와] 자체가 게스트 위주의 토크쇼다 보니 아직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워낙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개그우먼이니 조금만 기회를 준다면 이영자 못지 않은 파워풀한 여성 MC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론할 인물은 [1박 2일] 의 이수근이다. [1박 2일] 첫 합류 때만해도 하는 멘트마다 썰렁하고 재미없어 '편집 1순위' 였지만, 이제는 어느새 [1박 2일] 을 이끄는 주축이 되어 버린 그다. [야심만만] 에서 말했던 것처럼 '무릎팍 도사' 패러디인 '물렁뼈 도사' 로 강호동을 처음 웃긴 뒤에 말문이 트인 이수근은 오동잎 댄스, 무조건 클로징 댄스까지 연달아 [1박 2일] 의 기획 상품들을 쏟아내면서 명실공히 [1박 2일] 의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박 2일] 부진론이 고개를 드는 와중에도 이수근의 활약은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 어떤 네티즌의 말대로 우리는 계속 그의 '나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할 것 같다. 나대라고 있는 프로그램에 나대지 않으면 그것이 더 큰 문제다! 열심히 나대줘서 [1박 2일] 뿐 아니라, 새로운 예능 MC계의 대안으로 성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재석, 강호동을 있게 한 최고의 '파트너' 들!


사실 그들은 2008년 유재석-강호동 시대를 만들어 낸 최고의 '파트너' 들이다. 2인자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긴 하지만 유재석은 정형돈, 윤종신, 신봉선, 김신영의 신선한 매력을 십분 활용해 자신의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고, 강호동 역시 유세윤, 이수근, 윤종신 등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2인자' 들의 적극적인 서포트가 없었다면 '1인자' 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재석-강호동 시대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유재석, 강호동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 시대의 '2인자' 들은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방송에는 활력을, 프로그램에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구도를 제공하며 1인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유쾌한 반란이 2009년에도 계속 되기를, 그리고 신선하고 재밌는 '2인자' 들이 더 많이 탄생해서 우리를 배꼽잡게 웃게 만들기를 바래본다.


1인자들보다 더 빛나는 2인자들에게, 찬사의 박수를!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김구라류의 독설은 재밌지만 불편하다.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밟고 일어서면서 정말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무서운 말들은 “ 저런 말도 공중파에서 허용 되는구나.” 는 묘한 카타르시스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저런 말 까지!”라는 다소 심하게 느껴지는 눈살 찌푸림이기도 한 것이다.



처음에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대로 [명랑히어로]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역시 독한 말로 점철되어있는 상대방 비난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거기다가 여러 번 폭력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던 이하늘 까지! 아무리 박미선이나 김성주 같은 다소 순한 말투의 방송인이 출연한다고 해도 그들은 [라디오 스타] 멤버들의 독설에 묻혀 버릴 거 같았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그 독설에 왜인지 모르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랑히어로], 독설을 더 내뱉어라!


 

시사와 오락을 결합하려는 노력은 그 어느 시대에서나 계속되어 왔다. 경제가 한참 이슈일 때는 경제와 오락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웰빙이 이슈일 때는 건강과 오락 프로그램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문제는 그 어느 프로그램도 시사와 예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신선도가 떨어지는 정보만 나열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 별로 많은 정보를 말해 주지도 않으면서 한가지 주제로 시간을 끌고 패널들의 놀이터가 되어가는 건강 예능 프로그램.


 

이들은 때때로 단지 시청자들에게 경제나 웰빙 따위의 이슈로 유혹한 뒤, 결국엔 별로 중요치 않은 정보만 나열한 뒤 마치곤 했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꽤나 성공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결합했다.


 

명랑히어로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기본 심리는 바로 공감대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안타까움은 예능인들의 입을 통해서 꽤나 시원하게 전달되고는 한다.


 

예를 들어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 "얼리 버드(early bird)운동을 하시더니 대통령님이 졸면서 협상하셨나 보다” 라고 직격탄을 날리는 것은, 그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감히 나올 수가 없는 발언이다.


 

또한 종교를 힌두교로 바꿔야 한다는등의 이야기가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되는 것은 신선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명랑히어로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가 되어갈 때도 있다. 김국진의 이혼이야기나 최근에 출연한 이경규의 하락세에 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는 김구라는 역시 때때로 보면 그만 하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도 있다.


 

또한 명랑히어로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거나 무언가 새로운 사실에 중점을 둔 취재를 통한 프로그램 역시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랑히어로에서 흥분하는 사람들의 독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이야기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이야기와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뒤에서 화내고 욕하고 아무리 분통을 터뜨려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명랑히어로가 빵빵 하고 싶은 말을 TV에서 터트려 준다. 이것은 마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공중파를 통해 전달되어 공식적인 발언이 된 듯한 희열인 동시에 “그렇지!”라고 맞장구 칠 수 있는 공감대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어느 오락 프로그램도 방송에서 성폭행범 이야기를 꺼내거나 치솟는 물가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그 이야기를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서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그것은 쉬운 것 같아 보여도 상당히 어려운 방식이다. 시사 프로그램을 작정하고 보기에는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다고 아무 의미 없는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기에는 지친 시청자들에게 명랑히어로는 사실, 그렇게 깊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이 두 마리 토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떠든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하지만 그렇게라도 떠들어 주어야 우리 마음의 응어리도 풀리고 화가나는 기분도 조금은 잠재워 진다.


 

그런 의미에서 명랑히어로는 배출구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리하여 토요일 11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후에도 7%가까운 성적을 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도 명랑히어로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독하지만 맞장구 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오가만 준다면 명랑히어로에 보내는 지지가, 훨씬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상상플러스] 가 시즌 2격으로 돌아오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우선 [상상플러스] 의 고정 시청자들은 [상상플러스] 의 포맷 변화가 그닥 반갑지 않은 모양으로 게시판부터 술렁이고 있다. 우선 첫 회가 지났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톱스타 '이효리' 와 [상상플러스] 터줏대감 탁재훈-신정환을 데려다 놓고 꾸민 프로그램 치고는 안타까운 면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상플러스 시즌 2] 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MC 활용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포맷' 의 변화가 생기면서 [상상플러스] 에 대한 일시적인 낯설음을 느끼는 경향이 있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희석될 일이고, 코너 역시 계속적으로 재 정비 될 것이다. 쟁반노래방의 아류 취급을 받고 있는 칠드런 송도 예상 외로 쟁반노래방 '향수' 를 불러 일으키면서 나쁘지 않은 첫 인상을 남겼다.


포맷의 변화, 코너의 불안정함보다 더욱 크게 다가오는 난점은 바로 탁재훈-이효리-신정환으로 이어지는 쓰리탑 MC체제다. 사실상 [상상플러스] 는 그간 고수해 왔던 4인 MC체제를 과감히 포기하고 이효리를 영입함으로써 탁재훈, 신정환으로 이어지는 3인 MC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MC퀸으로 불리며 '시청률 제조기' 의 위상을 갖고 있는 이효리의 [상상플러스] 투입은 분명히 어느 정도의 기대효과와 분위기 반전을 가지고 올 아이템이다. 그러나 [상상플러스] 시즌 2 첫 회는 이효리에게 기대했던 것 만큼의 재미와 웃음을 발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상상플러스] 가 너무 많은 부분을 이효리의 스타성에 기댔기 때문에 기인한 결과다.


MC 이효리의 장점은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말장난, 그리고 적재적소에서 유창하게 튀어나오는 애드립이다. 과거 [쟁반노래방] 이나 [해피투게더 프렌즈] 에서 활약했던 이효리의 존재감은 바로 이런 데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이효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효리 옆에서 분위기를 정리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상플러스] 에서 분위기를 정리하는 것은 오히려 이효리고, 이효리가 그 동안 맡아왔던 애드립이나 상황을 반전시키는 토크는 상실됐다. 그 옆에서 컨츄리 꼬꼬가 정신 없이 말장난을 하는 동안 이효리는 그들에게 맞춰가면서 분위기까지 정리해야 하다보니 오히려 이효리 고유의 매력이나 개성이 상실됐다. 한 명이라도 분위기를 제대로 끌고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차라리 이럴 거였다면 이효리의 매력을 증강시키고 분위기까지 정리해 나갈 수 있는 '이휘재' 의 잔류가 더더욱 필요했다. 이효리와 컨츄리 꼬꼬의 진행방식은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프로그램을 산만하고 정신 없게 만드는 반면 이휘재는 이효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리드하면서 분위기를 정리하고 이효리를 서포트 해 줄 수 있는 꽤 괜찮은 조합이기 때문이다.


과거 이효리는 신동엽, 박수홍, 유재석, 강호동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MC들과 2탑 체제를 구축하며 프로그램을 전성기로 이끌었다. 여기서 이효리의 역할은 파트너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면서도 마음껏 뛰어놀며 토크와 분위기를 이끄는 일종의 '분위기 메이커' 였다. [상상플러스] 제작진은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이효리를 '메인 MC' 라는 우리 속에 가둬 놈으로써 스스로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상상플러스] 에게 있어 포맷의 변화, 코너의 정비도 시급하지만 그 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새로 투입된 이효리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효리는 그간 분위기를 정리해 왔던 노현정, 백승주, 최송현이 아니다. 이효리에게는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과 조금 더 자유스러운 여유가 필요하다.


차라리 메인 MC의 역할은 탁재훈에게 돌려주고 이효리와 신정환의 재기발랄함을 극대화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상상플러스] 시즌 2가 '이효리' 체제를 맞아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