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수현의 열애설은 예상치 못한 인물과 터졌다. 바로 얼마전 김수현과 같은 소속사인 키이스트로 거처를 옮긴 원더걸스 출신의 안소희가 상대였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접점이 없었던 것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파파라치 사진 한 장 없은 열애설은 10분만에 양측의 부인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 둘의 열애설이 터졌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한밤의 tv 연예>에서는 이 둘이 부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애설을 다루며 열애설의 근거를 찾았다. 그러나 이 근거라는 것이 2년전 안소희가 참석한 <은밀하게 위대하게>VIP시사회와 김수현이 중국 팬미팅에서 불렀다는 노바디’,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가 되었다는 세가지였다. 그러나 이런 열애설의 근거들은 너무나도 빈약하여 방송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도 힘든 것들이었다.

 

 

일단 열애설 속에서 김수현과 안소희는 1년간 열애를 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2년전 시사회가 그 근거가 되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 게다가 누가 안소희를 초대했느냐하는 것 역시 당시 영화에 출연했던 최우식이 안소희와 같은 JYP출신이기에 얼마든지 김수현이 아닌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일이었다. 김수현이 부른 원더걸스의 노바디역시 그 당시 최고의 히트곡으로 누구나가 다 따라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팬서비스로 누군가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열애설과 연결되는 것은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 정도로 접점을 찾으려면 세상에 접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더 드물다. 더군다나 연예인으로 한정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열애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가 되었다는 것 역시 얼마든지 우연의 일치로 연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소속사의 재빠른 대처 탓인지 열애설은 10분만에 진화되었다. 이쯤 되면 마치 열애설이 날지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분위기다. 하필이면 안소희가 소속사를 옮기고 난 후 바로 열애설이 터지고 10분만에 진화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은 마치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열애설을 낸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 흔한 파파라치 사진은커녕, 서로간의 접점도 제대로 찾을 수 없는 둘의 열애설은 말 그대로 노이즈에 불과했다.

 

 

 

가수 씨엘과 송민호의 열애설 역시 재빠르게 진화되었다. 이 둘의 열애설 역시 김수현-안소희의 열애설과 그 패턴이 완벽하게 흡사했다. 둘이 같은 소속사라는 것 외에는 파파라치 사진 한 장 없었고, 근거가 될만한 접점 역시 쉽게 찾기 힘들었다.

 

 

 

이뿐이 아니다. 코미디언 장동민과 가수 나비의 열애설은 이미 모든 진화가 끝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언급되고야 만다. “정말 아닌데 왜 또 그러느냐. 이제 그만 하라.”는 장동민의 인터뷰 내용은 버젓이 타이틀로까지 활용된다. 아무리 열애설이 대중의 관심을 촉발할 가장 강력한 무기라지만 이쯤되면 지나치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근거없는 열애설은 정보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 물론 실제로 사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 스타 개인의 일이다. 다만, 그들의 유명세가 그들의 연애 사실에 호기심을 가지게 할 뿐이다.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 역시 스타들이 좋으나 싫으나 할 수밖에 없는 일 중 하나다. 그것이 스타라는 자리다.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열애설은 다르다. 그들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2, 3차적으로 소비하며 대중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행위는 말 그대로 낚시고 농락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소위 카더라통신에 기대어 정보를 전하는 행위는 일명 찌라시에 불과하다. 그런 찌라시를 공식적인 정보로 제공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증거정도는 찾아오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일단 터뜨리고 아니면 마는 식의 보도 행태는 대중의 피로도만 쌓이게 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근거없는 열애설 폭탄에 낚인 대중의 불편함과 찝찝함은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책임감있는 보도 태도가 시급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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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E1이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다.

 

 물론 이름값은 했다. 신곡 I love you 가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등의 역시 2NE1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딱 2NE1에게 바라는 만큼의 성과. 더 파격적이고 센세이셔널한 대중의 반응은 물론, 예전과 같은 대중들의 호응도 줄어들었다.

 

  2NE1은 애초에 개성있고 뚜렸한 그들만의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이번 노래를 발표하면서도 "정체될 거라면 안하는 게 낫다"라고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2NE1의 스타일을 탈피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파격을 너무 지향한 나머지 대중의 기호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2NE1의 스타일링 개성적인 것은 좋지만

 2NE1이나 빅뱅같은 YG의 간판스타들은 단순히 노래 뿐 아니라 그 스타일로도 주목을 받는다. 다른 가수들과 구별되는 것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나 안정적인 라이브등도 한 몫을 하지만 G-DRAGON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패션스타일도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물론 그들의 무대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 비해 독특한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파격은 때때로 강박증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그 파격 강박증의 희생양이 바로 산다라 박이다.

 

 산다라 박은 2NE1에서 가장 예쁜 멤버로 주목 받았다. 다른 멤버들의 개성적인 외모에 반해 산다라박은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로 남성 팬들을 이끄는 인기의 축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데뷔 초부터 산다라박의 스타일은 상당히 독특했다. 야자수 머리나 힙합 스타일 복장은 산다라 박 보다는 전체적인 구성에 맞추어 특이한 컨셉을 강제당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스타일링 자체로 화제가 되고 2NE1의 분위기도 고조된 것은 사실이다. 산다라박은 얼굴 이외에 노래나 랩실력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튀는 스타일링을 통해서라도 존재감을 어필할 필요가 있기도 했다. 비록 '예쁜' 그룹은 아니었을 지언정 개성적인 스타일링과 컨셉을 통해 독특하고 자기 색깔이 선명한 그룹으로 2NE1이 거듭났음에는 틀림이 없었다.

 

산다라박의 반삭,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반삭을 하고 나온 산다라박의 머리는 그 정도를 지나쳤다. 산다라 박 자신도 눈물을 흘릴 정도의 파격적인 스타일이기는 했지만 그 파격이 산다라박의 매력에 부합되는 것인가하는 문제를 놓고 볼 때는 결코 그렇다고 확답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걸그룹이 물론 모두 같은 색을 띌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멤버 본연의 매력을 갉아먹는 컨셉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 굳이 산다라박이 반삭을 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든 시점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이 스타일링은 단지 '더욱 파격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반삭이 공개가 되고 사람들의 화제에 오르내리게 되면 홍보효과 역시 따라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스타일로 보여진다. 그 예감은 적중했고 2NE1의 티져와 컨셉 사진이 공개 되었을 때 산다라 박의 반삭은 여러 기사의 타이틀로 등장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산다라박의 반삭으로 화제가 되었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멤버 개개인의 스타일이 아니라 전체적인 곡 구성과 무대 구성에 있었다. 일단 노래가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호응이 약하고 무대 구성도 지난 2NE1의 스타일보다 일취월장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그동안 워낙 파격을 외친 그들이기에 오히려 파격이 익숙해져 가는 느낌이 드는 것. 그것이 그들의 결정적인 문제점이었다. 사실상 산다라박의 반삭을 제외하고 그들의 스타일에서 이전과 다른,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그동안 귀를 사로잡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음악과 개성적인 퍼포먼스로 다수의 팬들을 확보했던 그들이기에 이번 결과물은 아쉬은 측면이 있다. 가끔은 파격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은 그들에게 여유를 줘 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 본연의 스타일을 훼손할 필요는 없지만 뭔가 새롭고 달라야 한다는 강박증이 그들의 골수 팬이 아닌 그들의 노래를 좋아하는 일반 청취자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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