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이제 약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도 이렇게 가지만 아직 한 달 남은 시점에 연예계의 즐거움이란 각종 연말 시상식이 남아있다는 것일 것이다. 


 한 해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 준 드라마도 많았고 그냥 소리 소문 없이 흩어져간 드라마도 많았다. 물론 모두 고생했겠지만 그 와중에서도 '잘'한 배우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 '잘'한 배우들에게 연기대상을 주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본다. 
 

MBC-무조건 고현정이 받아야!



 가장 연기대상을 수여하기 편한 방송사는 바로 MBC가 아닐까 한다. 고현정이 보여준 연기는 그 누구도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 최고의 연기였다고 할 만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작년에도 공동수상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방송사 측이 올해도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인 이요원이나 다른 배우들과 고현정을 동일 선상에 놓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단지 받을만한 사람이 받는 시상식이 되기만을 고대해 보는 바이다.


여담1. 신인남우상, 추측컨데 유노윤호 줄 것 같습니다.(공동수상이라도)
 





SBS-[찬란한 유산] vs[아내의 유혹]


 SBS측이야 말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번년도야 말로 이렇다할 화제성을 갖춘 인물이 없었다. 작년의 문근영의 대상 수상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올해는 [바람의 화원]같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드라마도 없고 [온에어]같이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낳은 드라마도 없다.


 다만 [찬란한 유산]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참 따듯하고 흥미로운 전개로 갈채를 받았다. 그런데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가 대상을 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드라마에서 이승기보다는 한효주의 역할이 훨씬 더 컸으므로 이 작품에서 대상을 수상한다면 그녀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바로 mbc에서 방송될 확률이 높은 사극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에 굳이 한효주라는 선택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 한효주는 최우수상 정도를 수상하지 않을까 싶다. 


 이승기에게도 아직 대상은 좀 이른감이 있다. sbs작품은 첫 출연인 이승기인 데다가 아직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올라선 것은 아니기에 화제성은 낳을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이승기에게 대상을 돌리는 선택은 자제할 것이라 판단된다. 


 김미숙과 반효정의 뛰어난 연기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이었고 주연을 써포트해주는데 그쳤다. 미실처럼 주연을 압도하는 역할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누가 수상할 것인가.  다른 화제작을 선택하여야 할텐데 아마도 공로가 큰 [아내의 유혹]출연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의 사각지대였던 sbs일일드라마 방영시간에 40%가 넘는 성과를 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유쾌한 막장이라는 찬사아닌 찬사도 들었으며 어쨌든 방송사에게 예상치 못한 가장 큰 이윤을 남겨준 작품이기에 대상 수상의 이유는 충분하다.


 아마도 대상이 [아내의 유혹]에서 나온다면 물론 김서형도 성대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열연했지만 아마도 주인공인 장서희에게 영광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저번과 같은 화제성을 만들 계획이라면 소지섭이나 김선아, 차승원도 후보에 올릴만 하다. 그러나 앞의 두 드라마에 비해 지나치게 조용하지 않았나 싶다. 작년에는 시청률이 '대박이다'고 까지 평가할 만한 작품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이 대박 드라마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엄청난 연기'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도 없고 문근영같은 '엄청난 화제성'을 이끌어 낼만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선택이기에 아마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라고 생각한다. 

KBS-이병헌 거의 100%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병헌에게 대상이 돌아갈 것이 너무 뻔하다. [꽃보다 남자]같은 의외의 성공을 거둔 작품도 있었지만 이병헌 이상의 존재감있는 배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아이리스]의 히어로이자 한류스타인 이병헌이 대상을 수상할 확률이 100%에 가깝다. 


 [황진이]의 하지원이 대상을 수상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병헌이라는 브랜드를 방송사 측이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이병헌은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가능성이 그저 허황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으니 결국, 이병헌에게 대상을 줘도 뒷말이 나올 수 없으므로 이보다 더 좋은 수상자는 없을 것이다. 


여담-[남자이야기]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KBS에게 바라는 것은 비록 시청률은 좋지 못했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었던 [남자이야기]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강우의 연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까지 여겨진다. 좋은 작품에 출연한 좋은 배우들을 시청률이라는 잣대에 너무 치우쳐 무시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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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ogett 2009.11.24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엠비시 윤상현이 있습니다 ㅋㅋㅋ
    태봉이를 무시하기엔 윤호가 너무 약해요 ㅋㅋ

  3. ㄱㄱㄱ 2009.11.25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라 ;; 이병헌연기를 제대로 보고싶으시면 .. 영화 '달콤한인생'을 보시죠 .
    그리고 선덕여왕의 김남길 역시 좋은연기를 보여준것 같아요

  4. 우연히 2009.11.25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냐..kbs주말 대하사극 <천추태후>는 다들 안보셨는가보네요..채시라때문에 열심히 봤는데..정말 멋진 여걸이었는뎁

    • TORO 2009.12.06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품성 면에서 너무 심하게 떨어졌죠.
      목종 성인역도 실패였구요.
      스스로 정통사극 이라고 했는데
      정말 정통사극이라면 정통사극 최초의
      막장이었죠.

  5. .... 2009.11.25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이번에, MBC에선 친구,우리들의전설에서 '현빈', SBS에선 태양을 삼켜라에서 '지성' 이런분들은 아무 가능성이 없는건가요?

    • TORO 2009.12.06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빈은 아닌 것 같구요.

      지성씨는 여러부문 중에 하나는 받았으면 좋겠네요.

  6. 드라마는 MBC 2009.11.25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에서 드라마로 연기대상을 받는다는것은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최고라는 의미다.

    그래서 외부압력(?)이 아주심하다고^^;; 뜰려면 MBC드라마에 투입시키려 연예기획사들이 안달이쥐요

  7. 그냥~! 2009.11.25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대상받을것 같은 사람은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 선덕여왕의 고현정.. 달콤한인생에서의 이병헌 연기는 아주 훌륭했던 것으로 보아 대상감인것 같고,,나름 잼께 본 드라마가 태양을 삼켜라 였지만,, 거기선 누가탈지 잘 모르겠으나, 부디 공정하게 상이 돌아가길 바랍니다

    • TORO 2009.12.0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여자지만, 그런 성적인 매력 이런 것 말구요.

      연기력으로는 이병헌을 주느니 김태희를 주는 편이 나을 듯 싶네요.
      사실 연기 면에서 이병헌이 김태희보다 나은 건 안 보이던데요.

  8. 남자이야기 2009.11.25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본 드라마 중에 가장 제가 빠져서 본 드라마....그리고 김강우의 잠재력 폭발....대상까진 아니어도 김강우..

    반드시 무슨상이든 줘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남자이야기에서의 김강우는 채도우자체였다고 봐도 무방....

    • TORO 2009.12.06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 이야기>에 상을 주면 안되죠. 그건 아닙니다.
      베드신이랑 폭력신으로만 무장된 끔찍한 극이었죠.

  9. Favicon of http://topsy.tistory.com BlogIcon PSYlove 2009.11.25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우주연상은 무조건 김강우입니다.
    남자이야기는 제 생애 최고의 드라마였죠.

  10. dd 2009.11.26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BS는 시청률로만 상을 주는 방송사이지만, 작년에 대상을 받은 '바람의 화원'이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걸 보면
    시청률은 낮았어도 연기 잘했던 배우들도 주겠죠..'찬란한 유산'의 김미숙씨뿐만 아니라 '카인과 아벨'의 신현준과 소지섭도 상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TORO 2009.12.06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현준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카인과 아벨에서 연기는 차라리
      소지섭이나 김해숙이 낫게 느껴졌습니다.

  11. ㅇㅇ 2009.11.29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이병헌/장서희
    근데 MBC... 임주환 서우 연기 엄청 잘했는데 탐나는 도다 조기종영 해서 상 아무것도 안주겠죠

  12. 윤갤랑 2009.11.29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이야기를 빼먹지 말라는 말에 절대공감! ㅋ

    • QANTA 2009.12.06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아닌 것 같은데 ...

    • 걱정안해도 될듯 2009.12.06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은 골고루 주는 걸로 압니다.
      대신 인기 있던 것을 많이 주지 연기대상에 상이 하두 많아서 왠만한 작품은 한부문이라도 수상을 합니다.
      아주 저조한 시청률과 동시에 내새울 것 하나없는 주고 싶어도 줄 수없는 그런 쓰레기드라마가 아니라면 왠만한 작품들은 적어도 한 부문정도는 상을 주는 것으로 압니다.

  13. 이요원이랑 공동일거 같다는 사람들 2009.11.2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 이해가 안간다....송승헌이야 한류스타고 시청률이 좋았잖아

    근데 이요원은 뭐지?

    고현정 팬은 아니지만 솔까말 연기력,스타성도 고현정한테 압도적으로 밀리고 시청률조차 미실 빠지고 10퍼 떨어졌는데...

    비담의 난 때나 좀 오를까? 근데 그것도 비담의 공이지 ㅋㅋㅋ 이요원은 타이틀롤이라는 이름으로 최우수상 주면 땡

  14. d.d. 2009.12.01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병헌이 받아야 하는건가?
    한류스타라서? 뭐.. 아이리스를 보지않아서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는 모르겟다만
    그래도좀....다른후보들도 찾아보면 잇지않나?

    • 뭡니까? 2009.12.04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류스타라서? 라뇨...당신 드라마 보지 않았으면 글을 올리지 말던가.. 이병헌 안티인가요? 시청률을 떠나서 이병헌의 연기는 정말 쩝니다.. 어디가서 함부로 글올리지 마세요.

    • QANTA 2009.12.06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쭉 보고 있는데 대상감은 아닙니다 ...

  15. 엠비씨 관계자 2009.12.04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엠비씨 신인상은 탐도의 서우가 유력합니다.
    그리고 대상은 작년 공동수상으로 말이 많아서 올해는 단독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즉 고현정이란 얘기죠.

  16. 엠비씨 관계자 2009.12.04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신인상은 공동으로 갈 것입니다. 엠비씨의 상 남발 특성상...
    서우와 김남길일껄요?? 한번 보세요...그렇나 안그렇나...

    • QANTA 2009.12.06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MBC가 시청률 위주로 가서 좋은 드라마에도
      상을 단 하나도 수여 안했던 걸 보면 ...
      글쌔 잘 모르겠네요.

  17. 오그라드는연기 이승기 ㅋㅋ 2009.12.04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 아줌마팬들 진짜 가관이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아줌마들이 쪽팔리는거 모르고 날뛴다지만 이승기 신인상만 받아도 감지덕지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승기 진짜 연기보고나 대..아 진짜 쪽팔려서.. 한효주는 그래도 최우수상 까지는 받을수는 있겠다. 어디서 감히 파리의 연인이랑 비교를 하냐 ㅋㅋㅋ 연기본좌 박신양이랑 피래미 이승기랑 비교를 하냐?ㅡㅡ 진짜 욕먹을일이다. 파리의연인에서는 박신양 비중이 얼마나 중요했는데. 찬유에서는 한효주랑 김미숙,반효정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비중이었고 이승기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역할이었음.. 진짜 아줌마빠들이 더 무서워 ㅋㅋㅋ 이승기 콘서트는 죄다 아줌마들뿐이고 으악 징그러워

    • ... 2009.12.06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찬유에서 이승기는 연기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극중 역할과 정말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 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 본업이 가수인 이승기가 연기를 완벽하게 하겠습니까? 저는 연기가 발전 하는 모습에서 이승기의 노력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 2009.12.06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 2009.12.06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력 안 하는 배우는 없습니다.

    • z 2009.12.13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대로 찬유 보시지 않으신듯ㅋ 솔까 유노윤호 오그라드는연기는 이승기에 비할수없음. 그리고 남자주연이 이승기인데 비중이없다니 어이가 없을뿐임 ㅋ 그리고 콘서트 가셨는지.. 소녀팬들이 반 이상인데 진짜 알고 얘기하세요ㅗ 그리고 당연히 박신양은 본업이 연기자고 이승기는 본업이 가수인데 연기경력이 얼마 안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솔까 대상까지는 아니어도 인기상,신인상 그정돈 가뿐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기빠진 찬유를 생각해보셨나요? 남자 주연 없는 드라마가 어딨습니까? 무슨 시청률40%넘은 드라마가 남자주연이 비중이 없고 여자주연과 조연으로 이루어지나요? 님이나 이승기 연기 제대로 눈뜨고보시고 나대세요 ^^

    • 참나 2009.12.13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없을뿐임정말. 이승기가 당연히 본업이 가수인데 어떻게 연기를잘하냐 똑같이 본업 가수인 유노윤호나 다른가수들하고 비교를 해야지 본업 연기자인사람하고비교를하냐. 그리고 찬유가 어떻게 조연들과 여주인공만으로 시청률 40%를 낼수있었겠음. 제대로 생각하고 글쓰시길 초딩.

  18. Favicon of http://soyun BlogIcon 신인상 2009.12.04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신인상은 윤상현, 에 나오는 인물들도 있겠지만 정말 요번신인상은 임주환이 받아야 마땅합니다. 시청률은 나오진 않았지만 선덕여왕 또는 내조의 여왕처럼 시청률이 많았다면 정말 임주환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것이예요. 정말 신인상은 제가 가리는것은 아니지만 서우 또는 임주환이 받아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9. 내 생각 2009.12.06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가 연기대상이라니??? 참 초딩다운 발상이네..
    한효주는 그래도 최우수상은 모르겠는데 상복은 많이 터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기보다는 어느 정도 경력이 있어야 상을 높은 것 준다 생각함. 이건 가요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해마다 왕따 당하는 드라마 별로 없다. 상은 드라마 별로 골고루 주는 걸로 압니다.
    특별기획상, 단편드라마상 이런것등을 이용해서
    그리고 꼭 대상, 최우수상이 아니라도 인기있는 20대 연기자들 줄 거 투성입니다. ex) 베스트커플상, 인기상 등등

  20. 무조건 연기를 잘해야지. 2009.12.07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고현정, kbs이병헌, sbs김혜수 !!

    예전 짱짱했던 배우들의 힘이죠,

  21. 두두둔 2009.12.15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 고현정, KBS 이병헌 or 채시라, SBS 소지섭, 장서희 아닐까요???



2009년이 이제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슬슬 한 해를 마무리 할 시점이 다가온 것 같다.


2009년 방송 된 드라마에서 "최고의 캐릭터" 는 과연 누구였을까.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2009 드라마 캐릭터의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연기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서희에 의한, 장서희를 위한, 장서희에 의한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가 있었기에 폭발적이었고, 장서희가 있었기에 파괴적이었으며, 장서희가 있었기에 매혹적이었다.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일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아무리 '막장 통속극' 이라고 욕을 먹었어도 [아내의 유혹] 이 빛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장서희라는 여배우가 그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정체를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가 바로 '장서희' 라는 배우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으로 주목 받은 뒤 꾸준한 필모, 드라마그래피를 만들어 온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의 팜므파탈 '애리' 역을 맡아 전국민의 미움(혹은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전 국민이 김서형의 성대모사를 한 번씩은 따라해 볼 정도로 그녀는 애리라는 캐릭터를 증오와 분노, 동정과 아픔으로 뒤범벅 된 아주 괜찮은 인물로 성장시켰다.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도 김서형이 연기했기에 조금 순화된 느낌이랄까.


은재에게 악다구니를 지르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던 애리의 모습은 지겹고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했다. 누구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상 누구보다 약한 자존감을 갖고 있는 애리는 부모를 잃은 유년 상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누군가의 헌신적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고, 한 번도 부모의 따뜻한 품속에서 잠들지 못했던 한 소녀의 씁쓸한 현실을 김서형은 너무나도 절묘하게 포착해냈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애리는 자신의 악행의 가장 큰 '피해자' 다.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도, 아무도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는 삶 속에서 일명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고, '튀는' 행동으로 자신을 망가뜨렸다. 누구보다 황폐한 인간미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던 이 불쌍한 여주인공의 악다구니는 그래서 허무하고 안쓰럽다.


드라마라는 전제가 없다고치고 만약 '애리' 가 실존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인물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토록 그녀가 원하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녀가 배우고 성장했던 사회 속에서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인물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아내의 유혹] 속 애리는 어쩌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스스로 보기 나름이다. 때로는 쾌락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아내의 유혹] 에서 때때로 사회에서 버려진 '탈부모 가정 아동' 의 극단의 형태를 봤다. 우리 사회에는 부디 이 불쌍하고 가여운 '애리' 같은 아이들이 없기를, 그들 모두가 건강하고 건실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새삼 바래본다.




당초 [꽃보다 남자] 의 구준표 역에 이민호가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방송가와 대중의 시선은 모두 회의적이었다. 이민호가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는 하였으나 거의 단발적인 조연에 불과했고 가능성 또한 완전히 확인된 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민호가 [꽃남] 의 원톱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허나 이민호는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꽃남] 출연 이후, 자신의 네임밸류를 최상으로 끌어 올리며 차세대 톱스타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이게 무슨 츠카사냐!" 고 분노했던 [꽃남] 원작팬들도 이민호의 호감스러운 마스크와 출중한 연기력에 이제는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구준표 역에 이민호를 캐스팅 한 것은 파격을 넘어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 이민호에게 있어서 [꽃남] 은 축복이자 굴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보다 넓고, 보다 길게 연기 생활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인기를 얻은 것은 축복할만한 일이지만 그 인기의 강도가 너무 강하다보니 자칫 향후 연기 생활 설계를 수렁으로 몰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꽃남] 종영 이 후, 반드시 구준표를 벗어나 꽃미남 이미지가 아닌 이민호 자체의 연기력과 가능성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왕의 남자] 에서 꽃미남 이미지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준기가 [마이걸][개와 늑대의 시간][화려한 휴가][일지매] 등을 넘나들며 사람들이 기대한 캐릭터를 배반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 드라마그래피를 최상으로 끌어 올린 전례를 봤을 때 이민호도 반드시 이준기의 길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안주해서는 안 된다. 멈춰서도 안 된다. 지금의 기회가 굴레이자 저주라고 생각하고 교만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바로 배우 이민호의 운명이다. 원로 배우 이순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로상 받았으니 연기 그만해도 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절대 아니다. 내년에는 연기상 후보로 당당히 이 무대에 서겠다." 멈춤을 모르고, 교만을 모르고, 위선을 몰랐던 위대한 연기자의 조언이 이민호에게 고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기한 날 보다 연기할 날이 더 많은 배우.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 그래서 가능성이 넘쳐 흐르는 배우. 이 젊은 꽃미남 배우가 꽃미남을 넘어서서, 구준표를 넘어서서 자신의 캐릭터와 색깔로 대중을 울고 웃기는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의 창창한 앞날에 축복의 눈길을 보내며 그가 안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중견배우 김미숙이 너무나도 '처절하게' 연기한 백성희는 [찬란한 유산] 의 모든 '비밀' 을 한 손에 쥐고 있던 사람이었다. 남편이 죽자마자 양딸과 아들을 내쫒은 것도, 길을 잃어버린 은우를 고아원에 갖다 버린 것도, 보험금을 가로채고도 천연덕스럽게 모른 척 한 것도, 장숙자를 대표 이사 자리에서 내쫓으려고 한 것도 모두 그녀가 저지른 악행이었다.


그녀가 끊임없이 악행을 저질렀던 이유는 그녀 스스로 매번 악다구니처럼 질러댄 것처럼 "돈" 때문에, 그리고 딸 "승미" 때문이었다. 돈을 지키기 위해, 딸을 지키기 위해 백성희는 매번 거짓말을 쳤고 그 거짓말을 포장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쳤다. 그녀의 운명이 파멸로 치달을 때에도 특유의 당당함과 뻔뻔스러움을 잃지 않았던 데에는 그녀가 끝끝내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란한 유산] 마지막회에서 그녀는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토록 갈구하고 욕망했던 돈은 휴지조각처럼 사라졌고, 애지중지 했던 딸에게는 "엄마가 왜 내 엄마야!" 라는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돈이 사라지고 딸의 운명을 사지로 몰고 갔음을 깨달았던 순간 백성희는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던 자존심을 완전히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녀가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시도까지 했던 이유는 그녀 삶의 가치가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백성희가 마지막 회에서 보여줬던 표정은 황량함과 쓸쓸함 그 자체였다. 승미가 거짓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것에 반해 백성희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욕망을 채워나갈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한 그녀의 모습은 인간 백성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녀가 얼마나 지독히도 처절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


감정적이고 정열적이었던 여자. 황량하고 천박하고 쓸쓸했던 여자. 우울하고 차갑고 모든 것에 냉소적이었던 여자. 좌절과 실패에 허우적대며 스스로를 처량하게 만들었던 여자. 그리고 끝끝내 불행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 모든 등장인물이 행복에 웃음 짓고,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 때 홀로 어두운 터널에 갇힌 듯 외로워 보였던 그녀의 얼굴에는 구원받지 못한 한 인간에 대한 지독한 연민이 서려있었다.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준 [찬란한 유산] 의 마지막 회에서 왜 이리도 지독하게 백성희의 얼굴만이 선명히 기억에 남는 것일까. 그녀 자신조차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나만큼은 그녀를 용서해 줘야 할 것 같다. 이제 그만 제발 '편해' 지라고.




[스타일]이라는 드라마는 패션 잡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그린다는 데에서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 할 만 했다. 그러나 그 기본적인 내용 구성은 기존 트렌디 드라마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맴도는 뻔하디 뻔한 드라마이다. 물론 거의 모든 드라마가 차용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사각관계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그 사각관계를 드라마 '스타일'안에서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일]은 그 사각관계를 뻔한 캐릭터에 입혀 놓음으로써 더욱 더 뻔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버리고 말았다. 이지아의 '이서정'은 기존 어리버리하고 실수가 잦은 귀여운 캐릭터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를 떠올리게 했고, 류시원은 15년 연기 경력이 창피할 정도로 수준 낮은 연기를 했다. 오로지 이 드라마에서 빛났던 것은 박기자 역할을 소화해 낸 김혜수 뿐이었다.


김혜수의 오랜만의 브라운관 컴백 작품인데다가 그의 카리스마 있는 '박기자' 역할은,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흥미를 자극해 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김혜수가 없으면 [스타일] 도 없다고 할 정도로 김혜수가 존재했기에 [스타일]도 존재할 수 있었다. 20%도 안 되는 시청률에서 거의 80%에 가까운 지분을 김혜수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김혜수의 연기만 보면 이 드라마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그 이상, 이 드라마만이 가진 매력을 피력해줄 어떤 요소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지만.


엣지 있는 그녀의 연기가 말 그대로 '엣지' 있는 작품에서 다시 빛나길 바란다.




[선덕여왕]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50회라는 긴 분량을 전체적으로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주인공보다 훨씬 더 막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덕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현정 자체가 뿜어내는 아우라, 그리고 일명 '눈썹 연기' 라고 불리는 디테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 컸다.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여자를 그 어떤 연기자도 대신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고 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 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선덕여왕] 이 그려낸 '미실' 이라는 정치가는 확고한 자기 주관과 철저한 정치 철학을 가진 진정 노회한 정치인이었다. 사람을 다룰 줄 알고, 적절히 자신을 포장할 줄 알며, 민중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던 그녀는 진실한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백성들이 가장 믿고 따를만한 '거대한 정치인' 은 맞았다. 여성이었고, 진골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많은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이룩했던 그녀야말로 진정 신국의 주인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50회 분에서 덕만은 이런 말을 한다. "나 아주 잠깐, 미실에게서 왕을 봤어. 진정한 왕을"


신국을 사랑했고, 백성을 연모했으며,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가고자 했던 사람. 사욕을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며, 스스로가 깨질지언정 국가가 무너지는 것만은 막고자 했던 사람.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으며, 노련했고, 철두철미했던 사람. 황폐하고 초라했지만, 스스로를 고귀하고 우아하게 만들 줄 알았던 사람. 뜨겁고 강렬했지만 차갑고 냉철했던 사람. 황량하고 메말랐지만 사람의 본질을 꿰뚫었던 사람. 그랬던 사람, 미실. 우리 역시 그 미실에게서 진정한 왕의 모습을 봤다.




배우 김남길은 2009년 [선덕여왕]이 배출한 최고의 '배우' 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그는 [선덕여왕]에서 빠질 수 없는 최고의 캐릭터로 성장해 있다. 미실의 아들로 태어나 정적인 문노의 손에서 길러지고, 덕만의 편이 되었다가 결국 반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는 흔들림 없이 소화해내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실 사후, 그의 존재감이 [선덕여왕]에서 절대적인 포스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비담은 친어머니를 죽이라는 진흥제의 칙서를 자신의 주인인 덕만에게 전달하지 못했고, 이 후에는 김유신과 대립한다. 그 순간, 비담이 직면했던 것은 벼랑 끝에 몰려 죽음을 맞이 했던 어미의 비참한 운명과 그 어미의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이었다. 그가 결국 반란을 통해 덕만의 뒷통수를 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왕이 되라" 는 어미의 유언과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빼앗으라." 던 어미의 마지막 충고 때문이다.


비정하고 매몰찼던 어미는 칙서를 통해 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아야 한다." 는 절망과 복수심을 선사했다. 칙서의 내용이 발견되는 그 순간, 나 뿐만 아니러 너 또한 무너진다는 것을 은연 중에 확인시키면서 어미는 죽는 그 순간에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들 '비담' 에게 모든 운명을 물려주게 됐다. 미실이 살아있을 때 끈끈하고 공고한 것처럼 보였던 덕만의 내부 결속이 오히려 미실이 죽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김남길은 이제 서서히 '변해가는' 이 엄청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 낼까. 발목부상부터 신종플루까지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완쾌하여 좋은 연기 보여주기를!




[지붕 뚫고 하이킥]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유달리 '도드라지는' 캐릭터는 바로 아역배우 진지희 양이 연기하고 있는 정해리다. 신경질적인데다가 예의도 없고, 식탐에다 각종 욕심만 가득해서 "다 내거야!!!" 를 외치는 이 아이는 보면 볼 수록 재미있고 매력있는 캐릭터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도 울고 갈 정도의 확고한 자기 개성은 요즘 드라마 속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주 독특하다.


"야, 이 빵꾸똥꾸야!" 를 외치는 해리의 비명소리는 어느 순간 너무나도 매혹적으로 들려 나도 모르게 "야, 이 빵꾸똥꾸야!" 를 외치게 만들 정도가 됐다. 못된 바람이지만 해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개과천선 하지 말고 쭉 '못되기를' 그래서, 너무나도 매혹적인 "빵꾸똥꾸" 콤보를 계속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외에도 기억나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 [밥줘] 의 차화진, [선덕여왕]의 덕만, 춘추, 유신, 알천, 죽방, 고도, [솔약국집 아들들]의 이필모, 유선,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이승기, 문채원, 배수빈, 반효정, [아이리스] 의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한지민 등이 있겠다.




위에서 거론한 캐릭터 뿐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들에겐 특별히 기억되는 자신만의 '드라마 캐릭터' 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 누가 됐든 그 드라마, 그 배우, 그 캐릭터를 떠올릴 때마다 아련한 추억과 그때 느꼈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최고의 캐릭터' 가 되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다. 때로는 우리를 웃기고,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면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2009년 드라마, 그리고 그 속의 캐릭터들.


당신이 뽑은 최고의 2009년 '캐릭터' 는 누구입니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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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킥 2009.11.2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리야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 이언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

  3. 미실님ㅠㅠ 보고싶어요ㅠㅠㅠ 2009.11.23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미실 N 비담 母子가 최고임!!! 완벽한 카리스마.. 어머니와 아들의 슬프고 비뚤어진 관계 -50화를 안본 사람 선덕을 논하지 말라!!- 선덕여왕은 올해 다시한번 고현정님이 여신처럼 이쁘신 얼굴의 소유자인것 뿐만 아니라 엄청난 연기의 대가이신걸 알게 하였고, 김남길이라는 두근두근하며 사랑스럽고 미치도록 귀여우면서도 떠오르는 연기의 샛별을 알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였듬.ㅎㅇㅎㅇ 한 10화정도 뒤면 종영인데 마지막까지 잘됐으면 좋겠음ㄲㄲㄲㄲ/ (덧붙여서 지킥의 우리 세호도 관심 점ㄷㄷㄷㄷ)

  4. hohe 2009.11.2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치고 비담 찬양

  5. 그바보 2009.11.24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올해엔 쟁쟁한 드라마들이 많았네요. 하지만 저에겐 무엇보다도 그저바라보다가의 구동백.

  6. hong87 2009.11.24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치고 구은재>.< 복수연기 아무나 못함 ㅎㅎㅎ

  7. tlfl 2009.11.24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바의 명민좌

  8. 하얀백구 2009.11.24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세주...드라마 사극사에 영원히 남을 고현정의 미실....

  9. DOOR77 2009.11.24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나는 도다 버진....ㅠㅠ 여기서두 슬프네...왜 없냐....

  10. ㅋㅋㅋ 2009.11.24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ㅋㅋㅋㅋ

  11. 됐고!!! 황정남! 2009.11.2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ㅋㅋㅋ

  12. 지니 2009.11.25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나는도다의 서우와 임주환 내겐정말최고의 들마 3중 하나 강추
    방송국에 조기종영땜에 항의전화하게 만든 중독성강한 드라마

  13. '시티홀'의 2009.11.2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미래와 조국이요.^^

  14. 미실 2009.11.25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를 아주 잘해놓으셧쿤요
    재밌어서 한참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푸하핫

  15. 찬란한유산 2009.11.26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우환

  16. 내조의여왕 2009.11.27 0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조의 여왕 '태봉'이가 없다니.. 이건뭐;;

  17. 미남이시네요 2009.11.29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태경, 신우에 빠져서 보던데, 저는 완전 제르미에 푹~~~ 빠졌네요^^
    제가 뽑은 최고의 캐릭터
    <<<<< 제르미 >>>>>

  18. 시티홀의 신미래,조국 2009.12.02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 내조의 여왕 태봉씨랑 천지애도 빼먹지 말아야죠. 물론 한명만 말한다면 미실...

  19. 랄라 2009.12.0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년은 당연히 구준표 이민호 지요ㅎㅎㅎㅎㅎㅎ

  20. 미노미노 2009.12.03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준표 구준표 구준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기사. 우리는 진정으로 귀하의 블로그 blogposts 주위 서핑을 좋아해 왔어. 아무리 내가 항상 우리는 당신이 오래 전에 또 아직 상상이 만들어 현재 공급 난에 등록됩니다 이유! 지식은 아래의 우리에게 필요한 수 있습니다! 내 블로그 사이트에 특정 웹 사이트에 나한테 링크의 기사 하나를 보자. 저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가능성보다 더 빠르게 소중한 것을 깨닫게됩니다. :))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그만큼 여자의 독한 마음이 무섭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흥행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악녀' 들이다. 착한 여자들보다 확고한 개성과 색깔로 드라마를 휘어잡는 악녀들의 모습은 밉긴 하지만 결코 싫진 않다.


때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때로는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한 드라마 속 악녀들. 그녀들의 '악녀 열전' 속으로 들어가보자.




[엄뿔] 의 장미희 : '악녀지수' ★


2008년 [엄마가 뿔났다] 신드롬의 중심에는 '장미희' 가 있었다.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인 고은아다. 어렸을 때부터 부잣집 외동딸로 자랐고, 남부러울 것 없는 외모와 재력을 가진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속물이자 천것으로 생각하는 마나님이다. 스스로를 귀족이라 칭하고, 며느리에게 "맘에 들지 않는다." 며 대놓고 구박을 하는 그녀는 [엄뿔] 의 대표적 악역이었다.


그러나 따박따박 따지는 며느리에게 말싸움에서 지기도 하고, 남편 앞에서 무릎을 꿇는 그녀의 모습은 악녀라기 보다는 철없는 재벌집 마나님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 남편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갖은 애교를 다 떨고, 사돈 앞에서 망신을 당하자 이탈리아 컴퍼니에 컴플레인을 걸어야겠다며 당황해 하던 그녀의 모습을 어찌 악녀라고만 칭할 수 있을까. 밉기보다는 귀여운 그녀 덕분에 [엄마가 뿔났다] 가 빛났던 것 같다.



[인어아가씨] 장서희 : 악녀지수 ★★☆


장서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 [인어아가씨]. MBC 연기대상 통산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이 드라마에서 아버지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은아리영' 은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낼 정도로 파괴력 있는 캐릭터였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는 좌우명 아래 아버지와 바람난 한혜숙에게 온갖 망신을 다 주는 그녀의 모습은 비록 복수라는 미명 하에 행해졌지만 악독하고 무서웠던 것이 사실.


아버지에게 뺨을 맞자, 아버지의 처에게 그대로 복수를 하고 병을 깨 자해까지 하는 모습은 '독한 여자' 의 전형을 보는 듯 했다. 허나 바람 난 아버지때문에 처절한 어린 시절을 살았고, 눈까지 먼 엄마를 모시고 살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그녀의 인생을 살펴보자면 그녀의 악행조차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장희빈] 의 정선경 : 악녀지수 ★★★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 장희빈. 지나가던 삼척동자도 다 안다는 그 악명은 지금까지 대대로 이어지며 '드라마' 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정적이자 연적이었던 인현왕후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모함과 누명을 다 씌웠던 그녀의 처절한 인생은 그 어떤 악녀들보다 지독한 느낌까지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낱 역관의 딸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야만 했던 그녀의 몸부림이 안쓰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악행은 곤위를 차지하기 위해 그녀가 택했던 투쟁의 역사로 일변된다. 훗날 사관은 장희빈을 두고 "장희빈(嬪). 아명은 옥정, 본관은 인동. 효종 10년인 기해년 9월 19일, 한미한 중인이며 역관인 장형의 딸로 태어났다. 보잘것 없는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만민의 어미요, 지존의 짝인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었으나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난 해, 숙종 27년 10월 10일 왕비를 저주한 죄로 자진하여 죽으니 그 때 장희빈의 나이 마흔셋이었다." 라고 적고 있다.


지금 그녀의 시신은 숙종, 인현왕후와 함께 서오릉에 묻혀 있고, 위패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와 함께 칠궁에 모셔져 있다.




[아내의 유혹] 의 김서형 : 악녀지수 ★★★☆


2009년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 [아내의 유혹]. 이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은 김서형이라 할 만 하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고,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친구의 죽음조차 묵인해 버리는 그녀의 악행은 드라마가 진행되어 갈수록 심해져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시어머니에게 안하무인으로 대하고, 자신의 앞날에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버리는 그녀의 모습은 '진짜 악녀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몸싸움도 서슴지 않고 끝까지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장렬한 죽음을 선택했던 그녀의 모습은 처절하다 못해 추하기까지 했다. 아! 이 징그러운 악녀, 신애리!



[별은 내 가슴에] 의 박원숙 : 악녀지수 ★★★☆


故 최진실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는 [별은 내 가슴에]. [질투] 와 함께 한국 트렌디물의 역사를 바꿔 놓은 작품으로 회자되는 이 작품에서 최진실에 대적하는 악역으로 나온 인물이 바로 박원숙이다. 당시에 박원숙, 조미령, 박철은 [별은 내 가슴에] 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캐릭터 1, 2, 3위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그들의 악행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박원숙과 최진실이 치고 받고 싸웠던 '엘레베이터 씬' 은 두고두고 회자 될 명장면으로 긴박하지만 코믹했던 이 장면으로 그녀는 당대 가장 재미있고 귀여운 악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문이 닫힌지도 모르고 나가려다 문에 부딪히는 장면은 박원숙 캐릭터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코믹하지만 그만큼 꼴보기 싫었던 '악녀' 박원숙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할 것이다.



[토마토] 의 김지영 : 악녀지수 ★★★★


[토마토] 의 김지영. 당시 '착한여자' 캐릭터는 도맡아 했던 김희선의 상대역을 하려 한다면 무조건 '악녀' 타이틀은 달고 시작해야 했다. 김지영 역시 김희선에게 맞서기 위해 스스로 악녀 캐릭터를 선택한 케이스로 [전원일기] 에서 푸근하고 순박했던 복길이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데 결정적 터닝 포인트가 됐다.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 덕택에 세련된 도시여성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성공했고 말이다.


김지영은 [토마토] 뿐 아니라 [전설의 고향] '구미호' 에서 구미호 역을 소화하며 악녀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러한 자기 변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지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에서 열연을 펼쳐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미스터 Q] 의 송윤아 : 악녀지수 ★★★★


[미스터 Q] 의 송윤아. 송윤아 역시 김지영과 같은 케이스로 '김희선' 과 맞서기 위해 악역을 선택한 배우 중 한명이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데다가 이미지 자체가 세련되고 깔끔해서 지적이면서도 교묘한 악녀 캐릭터를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당시 김희선은 한 토크쇼에서 "송윤아 언니가 너무 착하고 이쁜 언닌데, 연기를 할 땐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하는지 놀랍다." 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미스터 Q] 의 대성공 이후에 송윤아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며 톱스타로서 확고한 자기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2008년에는 김하늘과 함께 주연으로 나섰던 드라마 [온에어] 가 히트하면서 다시 한 번 송윤아라는 배우의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대장금] 의 최상궁 : 악녀지수 ★★★★


[대장금] 을 이끈 것은 비단 이영애 뿐이 아니었다. 이영애의 뒤를 받쳐 준 한상궁 양미경과 최상궁 견미리가 없었다면 [대장금] 의 대성공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무수한 악행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상궁 견미리의 활약은 대단한 것이어서 [대장금]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상궁이 아름다운 스승상으로 이름을 날렸다면 최상궁은 가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악녀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장금] 이전만 해도 너무 선한 이미지 덕분에 본의 아니게 제한적인 캐릭터만을 소화해 냈던 견미리는 [대장금] 에서의 최상궁 연기를 계기로 악녀 대표 연기자가 되며 [주몽][이산] 등에서도 악역을 연기해야 했다. 이제는 "악역말고 착한 연기 하고 싶다." 며 투정을 부리는 견미리를 보며 정말 팔색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찬란한 유산] 의 김미숙 : 악녀지수 ★★★★

 
요즘 '국민 드라마' 급 대우를 받고 있는 [찬란한 유산] 에 김미숙이 빠지면 섭섭하다. 천사 같은 은성이가 있다면 악마 같은 백성희도 있어야 제맛이다. 매번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막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고 위기에 몰리면 사실을 털어 놓기 보다는 오히려 정면 돌파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아주 얄미운 캐릭터인 백성희는 김미숙을 만나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악녀로 재탄생 할 수 있었다.


최근 파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백성희의 불안한 심리를 미묘하게 포착하며 악녀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있는 김미숙은 본인 스스로의 말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연기 변신을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브의 모든것] 의 김소연 : 악행지수 ★★★★☆


[이브의 모든것] 의 '허영미' 김소연. 이름만큼 허영과 욕심에 가득찬 아나운서 '허영미' 캐릭터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악녀 대표다. 세련되고 지적인 외모 뒤에 숨겨져 있는 추악한 인간미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차지하고자 하는 그녀의 악행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지독했던 것이 사실. 당시에 김소연이 이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했냐하면 [이브의 모든것] 이 방송되는 날에는 방송국에 항의 전화가 불통을 이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어정쩡하고 우유부단한 착한여자 '진선미' 채림보다 차라리 자기 주장 확고하고 개성 뚜렷한 허영미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는 채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김소연' 중심의 드라마로 흘러갈 정도로 김소연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작품이었다.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것] 이 후, 악녀 이미지를 깨부수기 위해 절치부심 했다고 알려졌다.



[진실] 의 박선영 : 악녀지수 ★★★★☆


[진실] 의 박선영. 박선영의 연기인생은 [진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진실] 이전만 해도 어정쩡한 이미지였던 그녀는 [진실] 이후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진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젊은 나이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악녀 캐릭터를 확실하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톱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최지우, 류시원의 연기가 무색할 정도로 혼신을 다한 연기를 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친구에게 수능을 대신 보게 하고, 자동차 사고 죄목까지 뒤집어 씌우는 박선영의 악행은 지금까지 악녀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해봐야(?)하는 행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천국의 계단] 의 이휘향 : 악녀지수 ★★★★★


[천국의 계단] 의 이휘향을 이야기하면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넌 빠져!!" 라는 명대사 하나만 말해도 이휘향의 악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까지 찌르고도 남음이 있다. 그만큼 악녀하면 이휘향이 생각날 정도로 이휘향은 독기와 서슬 가득한 악녀 역할을 가장 제대로 소화해 내는 배우다. 이 또한 출중한 이휘향의 연기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휘향은 [천국의 계단] 뿐 아니라 [봄날] 에서도 면도칼을 휘두르며 비열한 웃음을 짓는 악녀 또한 소화해 냈고, 작년에는 [행복합니다] 에서 허영많고 독살맞은 재벌집 마나님을 연기하며 특유의 '악녀연기' 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녀는 역시 수많은 악녀들 중에서도 레전드 오브 레전드, 전설 중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멋진 '못된 배우' 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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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 의 '원톱 주인공' 장서희의 위치가 최근 심상치 않다.


사실상 은재의 복수가 마무리 되는 90회 때에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 준 뒤, 분량 뿐 아니라 이야기 흐름 상 크게 두드러지지 못한 채 극 중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주인공' 이라는 타이틀도 부끄러워 질 지경이다.




사실 지금까지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의 존재감은 '절대적'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제목부터 '아내의 유혹' 이니 극 중 아내 역할을 맡은 장서희가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그 남편에게 죽임을 당했다가, 다시 살아나 극적으로 복수하는 '구은재' 역은 장서희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장서희의 기본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인어아가씨] 이 후, 6년여간 침체기를 걷기는 했지만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빠르게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0회를 전후해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아내의 유혹] 은 '막장 드라마' 라는 질타를 받곤 했지만 장서희의 연기력만은 항상 찬사의 대상이었다. 포기를 모르고, 쉬어감을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의 존재감은 곧 [아내의 유혹] 을 통속극의 지존으로 탄생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내의 유혹] 속 장서희의 위상이 '휘청' 거리고 있다. 구은재가 죽임을 당하는 시즌 1, 구은재가 민소희로 살아 돌아 와 복수를 하는 시즌 2가 끝나고 진짜 민소희의 부활과 애리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장서희는 순식간에 예전의 구은재로 돌아간 냥 연약하고 능력 없는 답답한 '여편네' 로 돌아가 버렸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아내가 사라지자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던 장서희의 비중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요즘 장서희의 출연분은 계속 오해를 사고, 그 오해에 대해 해명을 하고, 눈물 한 방울 떨어질 듯한 목소리로 "아니예요~" "어머님, 아버님" "소희씨, 정말 왜 이래요." "건우씨~" 등의 대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 밖에 없다. 치열하고 치밀하게 복수를 꿈꿨던 예전 구은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바보' 같이 징징대는 장서희의 모습을 보는 것은 곤욕 중에 곤욕이다.


화면에 많이 나온다고 해도 과거만큼의 임팩트가 없고, 대사가 많다고 해도 별로 새겨 볼 만한 장면이 없으니 장서희가 나오는 부분은 맹물과 같이 밍밍하다. 오히려 서브 캐릭터였던 '신애리' 가 극 전반을 주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니 꼭 김서형이 주연, 장서희가 김서형을 받치는 조연으로 전락한 느낌까지 준다.


그러나 주연은 어디까지나 주연이어야 한다. 이는 주연은 어떤 내용이 전개되든 주인공의 매력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아내의 유혹] 은 신애리가 벌여 놓은 악행들에 너무 집중하다가 구은재 캐릭터, 그리고 배우 장서희의 특유의 매력과 장점을 모두 상실한 채 직진하고 있다. 이러나 신애리의 악행을 봐도 흥이 안 나고 구은재가 나타나도 시원치가 않은 것이다.


주연을 조연으로 전락시키는 지금의 전개는 [아내의 유혹] 이 '제 무덤을 파는 것' 과 마찬가지의 일이다. 장서희 같은 거물급 배우를 이 정도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다. 신애리의 악행은 이 정도면 됐으니 지금이야말로 수습 국면에 들어서야 한다. 장서희가 예전의 포쓰를 되찾아 극 전면에 나서야 하고 김서형은 한 발자국 물러나 장서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받춰주는 조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다.


지금 [아내의 유혹] 은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지경이다. 정신 차리고 예전의 '구도' 로 돌려 놓길 충고한다. 주연이 조연이 되고, 조연이 주연이 되는 이 애매모호한 상황을 참아 줄 시청자들이 이젠 별로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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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소망 2009.04.03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좀 끝내!! 끝내!! 시청자들 그만우롱하고..
    막가는 내용전개는 그만하라!!

  3. gee 2009.04.03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정답이네요...별로 흥미도 없고 넘 질질 끄는것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꼬박꼬박봤는데 요즘은 어쩌다 보면 항상늘 같은예기에
    시들시들해지고 결말얼마않남기고 후다닥 결말질께 뻔하네여

  4. ???? 2009.04.03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요즘 방영은 완전주객 바꿈이네..ㅋㅋ 최근 보면서 스트레스 더 받네... 경기도 어려운데.
    최소한 시청자들 어려운 세상 스트레스 풀어줘야지... 뭐야..
    잘좀 전개해주세요..... 모두들 열받어여.....

  5. 2009.04.03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벌써 90회 이상하고 있어요? 쯧...그러니 소재 고갈로 인해 부랴부랴 주변인물들을 메인으로 등장시킨거구만..그러니 그렇지요...별 쓸데없는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100회가까이 끌어가려니 힘에 부치지...

  6. 장서희 불쌍해 2009.04.03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주연, 조연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전 처음부터 애리가 주연같았는데.
    요즘은 또 고모가 주인공으로 보이던데.
    스토리가 너무 얽혀서 누가 극을 이끌고 나가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권순옥인가요? 작가가
    난 이제부터 저 작가의 작품은 절대 안보기로 했습니다.

  7. 모야 2009.04.0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보다가 짜증나서 안 본지 꽤 됬음 ㅜㅜ

  8. ww 2009.04.03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러워도 나름의 드러운 맛이 있어서 봤었는데
    민소희 나오면서 역겨워짐
    도저히 봐줄수가 없어서 시청포기.

  9. 민소매 2009.04.03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런글올려봐야 소용없을듯.... 아내의유혹 대본 나오는 속도가 장난아니라던데.... 이 글이 올라왔을때는 벌써 작가가 저만치 먼편까지 대본을 써놨을지도 모름........

  10. 음... 2009.04.03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tv series has sucked up since 민소희 came back.

  11. 행복이 2009.04.0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으신 말씀

  12. 2009.04.04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소라 2009.04.04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하네요. 말씀해주신 내용이... 이건 완전 사이코드라마 같아요...사이코들의 집합소구요, 악인들 합숙소 같아요...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의 정신상태가 궁금하구요,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 이렇게 나쁜 사람들만 살지 않아요.

    모두다 정신병 환자들 같아서, 시청자들의 머리 아프게 만드는 이런 드라마는 정말 처음이에요...

    나도 저렇게 환자들 같이 될까봐 겁나요...^~^

  14. 천사 2009.04.04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민소희 출연하면서 짜증나서 보기 싫음 ...

  15. 2009.04.04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좀 풀리나 싶으면 또 다시 신애리랑 민소희랑 음모꾸미고..좀 됐다 싶으면 또 애리랑 민소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에이씨..짱나

  16. BlogIcon po 2009.04.06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말볼려고 그냥봐요...민소희 나온뒤부터 짱나고,,민현주행동도 이해안가네요,ㅋㅋ

  17. 아내 2009.04.0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없어집니다,,,복수는 어디까지 징해요ㅡㅡㅡ
    재미없습니다ㅓ,,,안봐요,,,

  18. 솔져 2009.04.08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건우랑 은제결혼시키고 민현주한테 둘다 쫒겨나는걸로 마감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게하는것이 좋겠음
    신애리는 구속 시켜버리고...민소희는 건우결혼 충격으로 자살하는걸로 마감해여 그리고 고모랑깡패 결혼시켜...
    위의 글대로 하지 않으면 폭파시키겠다....

  19. 희망 2009.04.09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100% 이제 보기 싫어요 재미 없어요....

  20. BlogIcon 양동철 2009.04.22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소희가 퇴장했으면 합니다. 민건우-구은재 사랑이 이어지기를.....

  21. Favicon of http://http:/lsr2626 BlogIcon 이주영 2009.04.22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은재가 다시 주연으로 등장하려면 민건우와 결합하여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역시 장서희였다!


9일 방송 되었던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연기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서희에 의한, 장서희를 위한, 장서희에 의한 9일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가 있었기에 폭발적이었고, 장서희가 있었기에 파괴적이었으며, 장서희가 있었기에 매혹적이었다.




장서희는 오랜 무명 생활 속에서 빛을 발한 연기자였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국내 내로라 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수차례 거치면서도 조연에 머물러 있었고, 연기력을 뽐낼만한 캐릭터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 그 뿐이었다.


그런 장서희에게 기회가 온 것은 바로 2002년 무렵이었다. [보고 또 보고][온달 왕자들] 을 연속 히트 시킨 임성한 작가가 [인어아가씨]를 준비하면서 장서희를 파격적으로 주인공으로 기용한 것이다. 당초 MBC는 주인공 은아리영으로 채시라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상태였고, 채시라 역시 [인어아가씨] 에 욕심을 냈지만 장서희에 대한 임성한 작가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장서희가 누구냐" 와 "장서희니까 잘 할 수 있다." 라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 상태에서 [인어아가씨] 는 대망의 첫 발을 내딛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장서희는 은아리영이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며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침체되어 있던 MBC 일일드라마의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온 몸에서 쏟아내는 독기,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비명소리,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영혼의 울림을 표현하며 장서희는 그 해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된다. 연기대상을 포함해 무려 5관왕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이었다. [인어아가씨] 이 후, 장서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며 10년이 넘는 무명생활의 설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허나 [인어아가씨] 이 후, 장서희의 연예생활은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다.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인어아가씨] 를 뛰어 넘는 흥행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야심차게 선택했던 복귀작들이 대중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다시 무명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진 가운데 장서희가 선택한 카드는 또 다시 '복수극' [아내의 유혹] 이었다. 그것도 [인어아가씨] 와 같은 일일극, 한 마디로 [인어아가씨] 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이었던 셈이다.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빠르게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일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최근 구은재 캐릭터의 답답함을 이번 한 회 방송분으로 완전히 털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막장 통속극' 이라고 욕을 먹어도 [아내의 유혹] 이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장서희라는 여배우가 그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정체를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가 바로 '장서희' 라는 배우다.


오늘 방송분으로 장서희는 2009년 SBS 연기대상을 가장 먼저 '예약' 했다. 40% 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 전율까지 느껴지는 연기력이라면 장서희에게 연기대상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장서희가 아니라면 과연 2009년 SBS 연기대상을 누가 받아야 한단 말인가!


드라마를 빛낼 줄 아는 이 영리하고도 아름다운 배우에게 미리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축하한다,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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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1123 2009.03.10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류스타 소지섭을 무시하나염???최소한 공동수상은 받을겁니다...시방새가 작년엔 미친거였고,,올해 두고보세요..

    • ㅉㅉ 2009.12.2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무시하다니?? 한류스타라고 소지섭이 받아야돼는 거야?? 너나 장서희 무시하지마!!!

  2. ;;; 2009.03.12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유혹이 시청률도 매우높고 장서희도 연기 매우잘하고.. 소지섭이받으면 좀 그른대

  3. jk 2009.03.13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몬생기고 연기도 드럽게 못하는 소지섭이라.. 쯧쯧쯧..

    난 걔 정말 왜 연예인하는지 모르겠다니까..

  4. bae 2010.01.0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장서희는 별로더만 연기라기보단 이건 뭐 악만 쓰고 고함지르고 싸우고 버티는 연기 막장 끄는드라마라 드라마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가 차라리 김미숙이 낫지 악역이 짱입니다


 [아내의 유혹]은 '성공'한 드라마다. 지금 상황에서 시청률이 설사 반토막이 난다 해도 10%대도 힘겨워 보였던 시청률을 무려 40%까지 끌어올려 놓을 정도의 흡입력 또한 칭찬해 줄 만 하다. 

  [아내의 유혹]이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이유는 소위 '막장'이라고 불리는 스토리라인이 크게 한 몫했다. 그러나 이상하리 만큼 이 드라마는 막장 논란을 교묘히 피해가며 성공적인 평가를 듣는데 성공했다. 

그것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나눌 수 있겠으나 뭐니뭐니해도 질질 끌지 않는 스토리라인과  선악구도, 또 명쾌하게 진행되는 복수의 향연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이 드라마를 인정하게 하는 요소였으나 역시 또 이 드라마가 한 회당 호흡이 상대적으로 짧은 일일드라마였던 점도 이 드라마를 격상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했다. 7시 20분대에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시청률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 놓았던 것은 그 자체만으로 경이적이고 감탄할 만한 일이 틀림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미 그 절정을 넘어서 하양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아직까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30%를 넘나드는 것 쯤은 우스운 일이고 그것 또한 대단한 일이지만 40%의 고지를 다시 넘어 그 절정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은 확실한 답변을 내리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이 드라마가 왜 전보다 흡입력이 떨어졌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주인공인 '구은재'의 캐릭터에 있다. 구은재와 신애리는 대단하리 만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그 칼날을 서로에게 들이댔다. 바로 얼마전 까지만 해도 신애리의 연기의 90%는 소리지르며 절규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구은재가 그녀의 복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행해 내고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었다.

 그 어느 난관에도 꺽이지 않고 악의 화신들을 혼내주는 '민소희'는 마치 신과도 같았으며 구느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참고만 살았던 여자가 부활해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고 그 복수를 성공적으로 성공시켜 나가는 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단연 어느 드라마도 따라 올 수 없는 최고의 장점이었다. 

 '악'이 절규하고 나가 떨어질 때마다 시청률을 올라갔다. 절대 질질 끌고 이야기를 답답하게 만들어가지 않으면서 사건을 언제나 주인공의 편에서 종결을 내니, 일단 '복수'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극이 전개되는 마당에 진부한 억지설정에 잡탕 내용 드라마들 보다 훨씬 즐겁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민소희로 변한 구은재가 정교빈의 집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역전 되었다. 민소희는 분명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복수를 하려고 그 집안에 들어갔을 텐데  오히려 니노에게 절절매고 시어머니의 윽박에 당하면서 대응한번 못하는 불쌍한 구은재로 다시 변해가고 있다.

 일단 꿀릴 것 없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교빈이나 시어머니에게 결코 '당한 만큼의' 복수를 하지는 못하면서 극에서 느끼는 통쾌함이 훨씬 반감된 느낌이다.

 이 드라마가 살기 위해서는 민소희가 영리한 방법으로 시어머니와 교빈에게 골탕을 먹여야 한다. 이전의 신애리처럼 바락바락 대들지 않더라도 비꼬는 말투로 한번에 제압한다거나 머리를 써서 그들을 파멸로 몰아 넣어야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통쾌함도 배가 된다.

 하지만 민소희는 너무 눈치를 본다. 이럴거면 왜 교빈과 결혼해서 그 고생을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하나하나 다 갚는 다면서 오히려 시어머니의 발악에 당황하는 나약한 민소희 따위는 '구느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자격이 없다.

 차라리 멀리서 천지건설을 붕괴시키고 통쾌하게 "나 구은재, 민건우랑 결혼해요."하면서 청첩장을 보낸 뒤, 살인미수죄로 교빈을 감방에 쳐넣고 공범등 많은 범죄를 저질렀던 애리도 함께 콩밥을 먹게 해주는게 훨씬 더 통쾌한 복수겠다.

 이건 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고 부모님 마음에 생채기 내고 자신도 상처 입고 또 시어머니한테 당하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을 할 수가 없으니 어떻게 된 노릇인가 싶을 뿐이다. 오히려 자신을 괴롭혔던 것을 은근히 즐겨서 다시 당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까지 하다.

 구은재가 복수를 해야 이 드라마는 산다. 애초부터 피의 파멸만이 있다는 전제가 이 드라마엔 깔려 있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단지 극의 '재미' 때문에 여기까지 온 드라마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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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점점 2009.02.21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재가 점점 복수로 얻는것보다 읽는것이 많아지는듯 하네요

  3. 민건우 캐릭은 비현실적이다. 2009.02.21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생긴 잘나가는 건축사인가가 애낳은 이혼녀좋아하는자체도 비현실적인데 옆에서 또 다시 결혼하는걸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변태캐릭이다.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이와 결혼해서 섹스하며 복수하며 이혼하면 다시 결혼하겠다는 남자가 어디있나? 게다가...그토록 독한 구은재는 그렇게 심하게 복수하면서 또 다른얼굴로는 순진한척하면서 순수한 사랑을 하겠다고??? 통쾌한 복수만 해라. 건축사 남자가 진짜 진짜 아깝고 완전히 여자들만의 판타지다.내주위 남자들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공통된 의견이다.

  4. 좀 그래 2009.02.21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재미가 없어지고 잇어
    전엔 그시간이 기다려졋는데 점점 보기싫어진다 ..
    니노그새퀴 미친넘 ㅇㅇ

  5. 2009.02.21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냠냠 2009.02.21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그집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골탕먹이는 걸 기대했는데... (갠적으로 초반에 애리, 교빈만큼이나 시어머니가 악독해보였거든요) 전처럼 절절매진 않더라도 싫은 소리 듣고 가만있는 모습에 실망스럽더군요... 흠

  7. 연기자들이 불쌍하다.. 2009.02.21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뭐 그렇다고
    쿨하게 남의의견 받아들여

  8. 오오 2009.02.21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보던거라 재미없어도 계속 볼껄.

    인어아가씨도 진짜 재미없다고 욕하면서도 보던거니까 계속 봤었어.

    그 시간대에 티비에 딱히 볼것도 없거든.

  9. 이제 다시 복수를 보여줄때가,, 2009.02.21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의 주제가 복수라고 알고있는데, 민소희로 들어가서 조금더 통쾌한복수를 해주기를 바라는것도 당연한 거죠.
    스토리 전개는 정말 빠르니, 곧 민소희의 기다리던 복수가 시작하겠죠. 망해간다고 단정지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이 들락날락하는것은 거의모든드라마가그러니까요. 근데 왜 난 니노녀석이 정교빈하고 신애리보다 더 앵꼽을까? 맘에안들어,,ㅡㅡ 드라마는 120부까지라던데 복수를할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어요^^

  10. 답답해요..민소희... 2009.02.22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도대체 왜 다시 그곳에 들어가는지 당위성이 생기질 않습니다. 짜증나서 안봅니다. 답답해라...

  11. 시엘 2009.02.22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장 하고 싶어서 그럴까요?
    스피드 있게 가서 좋았는데, 아무래도 연장하려면 내용이 또 늘어질 것 같은데...
    솔직히 거기 왜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12. 안돼 2009.02.22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스터구느님은 다시 부활하신다
    똥줄타고평일저녁본방사수집회에 참여하라

  13. ㄷㄷ 2009.02.22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글에 공감합니다. 화내고 소리지르고 우는 니노 달래랴, 시댁식구들한테 구박받으랴.. 이렇다할 복수도 못할거면서 뭐하러 결혼했는지.. 처음에 결혼해서 시댁시구들한테 복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통쾌하고 기다려졌는데 요즘보면 민건우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지 뭐하러 시댁들어가서 고생하나 싶어졌어요. 정말 복수를 할거면 그동안에 해왔던것처럼 통쾌하게 복수를 하던가.. 앞으로 벌어질 통쾌한 복수를 위해 잠시 움츠리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렵니다 ㅋㅋ

  14. .. 어떻게든 되겠죠 ^^ 2009.02.23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그대로 주저앉겠습니까.. 약간 스피드도 느려지고 고생을 하고 있긴 한데.. ^^ 어떻게든 하겠죠. 개네도 시청률 떨어져서 고생하는거 싫을텐데.. 근데 님 글에 공감은 해요.. 시댁가서 그러는 거 보면.. 그래도 일상의 작은 복수들이 그나마 통쾌 하고요.. 요즘 들어서는 자기 자살한 게 아니라는 거 밝혀져서 쩔쩔매던데 그런 일은 없으면.. 좋겠고, 배우들 고생하고 작가들이 땀 흘리고 있으니 열심히 할거에요! ^^ 그럼.. 예전처럼 챠오 흥미진진 해지겠죠.. 기대감을 안아 봅니다^^

  15. 맞아요. 2009.02.23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든 되겠죠 ^^ 님 말씀처럼요.. 일상의 작은 복수들이 그나마 통쾌하네요. 밥 국 나물을 사온 일이며, 예물을 가짜로 사온 일이며, 시어머니한테 반항하는 것.. 예전에 구은재라면 생각치도 못했을 일을 가짜 (?) 민소희가 해내고 있으니. 앞으로 참다가 2배로 불려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복수를 꼭 해야한다는 관념보다는.. 물론 그 드라마가 복수를 스토리로 짜고 있기는 한데 그게 들켜져서 친정 식구들이랑 다시 살게 되는 대반전도.. 재미날 것 같은데요. ^^

  16. 2009.02.23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점이 이상했어요 도대체 왜 시집에 들어가서 쩔쩔매? 3번씩이나 이혼하게 만든 시어머니가 뭐가 잘랐다고 나 미인이야 라는걸 냅두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복수하겠어 이집안에서? 라은데 뭘하겠다는지 동감 가지않아서 요즘 흡입력이 떨어지는거 같았어요

  17. Favicon of http://djWjfkrh@naver.com BlogIcon 인간 2009.02.24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이런 글 쓰는거임 ? 도대체 힘들게 찍는사람은 생각도안하고, 이런글쓰시는사람은 잘나가는 편집장이라도되나 작가라도되나 왜 이드라마 저드라마 지적하는거지 ? 어쩔수없는 드라마에요. 오히려 재밌다고 보는 저는 기분이나쁘네요-_-

  18. Favicon of http://김광석 BlogIcon 학생 2009.03.10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구공거ㅏ야구공의차이점은야구가배구보다축구가더크다

  19. Favicon of http://김광석 BlogIcon 현숙이동생 2009.03.10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는농구공보다더작다

  20. Favicon of http://김광석 BlogIcon 현진이 2009.03.10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셍들이듸는것운;뒨ㄷ틀입니다

  21. Favicon of http://김광석 BlogIcon 현진이 2009.03.1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눈현잔압나더
    저눈헉교에서폭력올당하고괴롲히고
    뒤에서어던학생이여학생을팔을모쇼게하고
    돈울뱃는일진이언나거아잇서습나다



[ 아내의 유혹]이 평일 저녁 7시 20분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시청률은 연일 고공행진을 통해 40%를 넘나들고 있다. 

 [아내의 유혹]은 약간은 억지스럽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뒤로하고 빠른전개와 인물들간의 대립을 극도로 끌어 올리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뚜렷한 선악구도, 그로 인해 상처받은 주인공과 그 상처를 몇배로 되돌려 주는 과정이 통쾌하게 그려지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억지스러운 스토리 마저 적절한 상황설정과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내의 유혹]은 뭐니뭐니해도 등장인물 개개인의 뚜렷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묘한 매력을 형성해 가며 성공한 케이스다. 그리하여 시청자들은 마음놓고 악을 미워하고 선을 옹호하며 시선을 고정한다. 아니 사실 악을 미워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시청자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하나의 '놀잇감'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아내의 유혹]으로 패러디를 양산해 내고 희화화 시키는 것 또한 이 드라마를 끊임없이 즐기고 성격이 뚜렷한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선'입장에 서있는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답답하게 만드는'캐릭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순정파 '민건우'다.





 민건우, 왜 얄미워 보이나?

민건우라는 캐릭터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파에 정의로운, 말하자면 이 드라마에서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완벽남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건우는 '고자건우(고자질 하는 건우라는 뜻)'라는 별명이 붙는 수모까지 당했다. 항상 장서희가 연기하는 '민소희'캐릭터가 일을 꾸밀 때마다 말리고 쪼르르 달려가서 엄마한테 이르는 데서 붙여진 이 이름은 민건우 캐릭터가 기대했던 것 처럼 멋있기만 한 캐릭터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의 뚜렷한 증거다. 

 그렇다면 한없이 멋있어야 할 민건우 캐릭터가 외면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아내의 유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점에 그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구은재'라는 불쌍한 인물이 자신을 불쌍한 처지로 만들었던 사람들에게 차례로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습을 보면서 직접 '구은재'라는 입장에서 희열을 느끼는데 있다.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설정으로 시작했으나 그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즐기는데 있어서 '복수'와 '싸움'은 이 드라마를 시청하게 하는 원초적인 힘인 것이다.

  그런데 민건우는 그런 복수도 싸움도 다 그만두라고 말한다. 이제 그만 용서하고 뜬금없이 결혼하자고 말한다. 그런 건우가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장애물'쯤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 까지는 좋다 이거다. 하지만 직접 '구은재'입장에 서 보지도 않고 자신이 고아였고 어렸을 때 버려졌다는 사실을 무기로 삼아 은재를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드라마의 맥을 끊기게 한다. 

 마치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에 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을 선사하며 그 정적은 단지 쉬어가는타이밍이 아니라 건우 때문에 소희가 복수를 포기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살길은 '민소희', 아니, '구은재'가 끝까지 처절하고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감행하는 데 있다. 결코 건우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복수를 그만두어선 안 된다. 이제까지 수많은 복수극들이 화해와 용서로 끝을 맺었다면 [아내의 유혹]은 그럴 수가 없는 드라마다. 

 왜냐하면 [아내의 유혹]은 처음부터 그런 '용서'도 '화해'도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초점은 온통 은재의 복수, 그 하나에 맞춰져 있다. 악역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그들에게 동정심을 느낄만한 여유도 주지 않았다. 그 동정심은 일명 구느님이라고 불리는 구은재가 악녀 애리를 절규하게 만들 때나 느껴질 뿐인 것이다.

 이 드라마가 '막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바로 그곳에 이유가 있다. 악한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한없이 악하고 선하면 또 답답하리만큼 선했다. 그런 악함에게 한 때는 선했던 인물이 복수를 감행하며 서로 위치가 뒤바뀌는 데서 오는 재미는 아내의 유혹이 답답하지 않게 극이 전개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소스였다. 

 '답답하지 않은'매력이 가장 큰 장점인 이 드라마에서 '답답하게 만드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 결코 반갑지 만은 않은 일인 것이다. 

 물론 건우 나름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가며 이 드라마의 한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물론 지금 연장논의 까지 되고 있는 마당에 은재가 쉽게 복수를 그만둘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상황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이 드라마가 부디 끝까지 그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갑자기 이야기를 산속으로 끌어가는 일은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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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이 2009.02.06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민건우만 나오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짜증나고 그래요;; ... 따지고 보면 가장 악역인듯..^^;;;

  2.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02.06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건우같은 캐릭터는 꼭 있어야 할꺼같은데 결혼하자는 건우를 보면서 이정도 까지하는데 아 그냥 복수 그만둬버리지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복수하는 은재를 보는게 재미있고 통쾌하지만 착한 캐릭터하나정도는 있어야 극의 재미가 더 있어지지 않을까요

  3. ㄷㄷ 2009.02.06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아는언니랑 오늘 얘기했던건데ㅋㅋㅋ
    민건우 진짜 싫다고 ㅋㅋㅋ
    오늘만해도 민건우가 또 무슨말 할까봐 조마조마 하더군요

    민건우와 구은재가 이루어지던말던 그건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자꾸 민건우가 구은재에게 프로포즈하는 등 이런장면 나오는거 별로 반갑지가 않아요ㅋㅋ
    얼마 하지도 않는데 시간만 아깝고 ㅋㅋ

  4. 지나가다가 2009.02.08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건우는 완급 조절 역할인데 작가가 잘 못 써먹고 있어요
    비중을 좀 더 키워야 합니다
    복수로 치닫는 은재의 마음을 달래는 역할이지요

  5. Favicon of http://movie.fu.to BlogIcon 홍길동 2009.02.09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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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Favicon of ttp://jaksal.cg.to BlogIcon 1 2009.02.09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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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난 민건우 좋은데 2009.02.15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은재가 정교빈 망하게 해놓고 결혼은 민건우랑 했으면 좋겠다. 민건우와 소희 나오는 씬에선 가슴이 찡하다. 그동안 7년넘게 시집살이하면서 남편한테 사랑못받는 주부였는데, 이제 그녀를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내가 소희가 되어서 행복해지는데..ㅋㅋ

  8. Favicon of http://fdf BlogIcon fsdfsd 2009.02.15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니노가 더 싫은데

  9. ggg 2009.02.21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민건우 매력없는 캐릭터.. 양심도 없지 소희 지때문에 죽었는데 어떻게 구은재한테 프로포즈할수가 있어. 그것도 소희엄마랑 같이 살면서,, 정말 가장 찌질하고 답답한 역인듯..

  10. 폴라베어 2009.03.03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민건우 정말 짜증나요. 오히려 이상하게 보다보면 애리보다 더 나쁜사람같아요. 사실 민건우라는 인물때문에 한 집의 모녀사이가 틀어지고 게다가 죽기까지 했는데 거기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나 뭐도 없이 ...정말 싫은 인물이에요.

  11. ss 2009.03.03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민건우시러지떄메소희죽엇는데ㅜㅜ나쁜놈

  12. 민건우즐.. 2009.03.04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황 분은 문제없이 잘 연기하고 계시지만.
    민건우란 캐릭터 TV속에 들어가 한대 쥐어 패주고싶네요 ㅡㅡ

    지가 구은재 사랑한다면 진짜 그럴 수 있나몰라요...
    자기때문에 살려놓았다고 이제와서 무너뜨리는걸지도 모르네요...

    순정파가아니라 멍청파인거같아요...

  13. 민건우 왕짜증 2009.03.05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우랑같이 울고짜고하는 은재마져 지루하고 짜증날려하네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건우한테 끌려다니는 은재가 더 이해가 안감,,,

    둘이 나오는장면 정말 안나왔음좋겠다,,,

  14. 김진경 2009.03.25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건우 왕짜증님아 저는 건우보다 니가더 짜증나거든 샙기야 나는 니가 안나왔으면좋겠어

    그리고 니면상이나보고말해

  15. 보석방아자찌 2009.03.25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백미인이 제일짜증난다 보기싫어죽겠어 개구리같이생긴여자

  16. 시렇 2009.04.08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민소희가 제일싫은데

  17. Favicon of http://[ BlogIcon 서문성희 2009.04.09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건우나도~~ 싫어

  18. 2009.04.11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ㅇㅇ 2009.04.16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건우 같은 캐릭터는 있어야함
    첫째로 , 정씨집안을 박살내는것도 좋지만 은재가 행복해지면서 박살낸다면 시너지효과 그걸위해 복수+건우와행복한삶
    이 필요한거
    두번째 , 복수가 일사천리로 다이렉트하게 진행되면 그것또한 밋밋하다고 생각함 중간중간에 엇갈리게하는 요소도 있어야 긴장감도 생기고 그로인해 '아 다음은 어떻게될까' 하는거지 . 복수가 줄줄이 예상대로 성공한다면 긴장감이나 기대요소가 있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