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에 해당되는 글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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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4.29 아이유를 누르고 1위한 라붐....뮤직뱅크가 아니라 조작뱅크? 가요프로의 몰락에는 이유가 있다.
  3. 2017.01.25 칼 빼든 수지, ‘논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언제나 옳은가.
  4. 2016.11.02 사전제작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아이유가 문제가 아닌 <달의 연인>의 근본적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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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6.08.29 <달의연인>으로 다시 한 번 주인공 맡은 아이유, 제 2의 수지가 될 수 있을까
  10. 2016.08.10 <달의 연인><신네기>.... 여주인공을 둘러싼 '역하렘물' 꽃미남 홍수 속 여심저격 성공 할까
  11. 2015.11.06 ‘곰인척 하는 여우?’ 아티스트 되고싶었던 아이유가 진정으로 어루만지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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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5.07.26 너무 커버린 <무도> 가요제의 잃어버린 초심, 아이유는 꼭 일렉트로닉을 해야 할까?
  14. 2015.06.20 우려를 벗고 신스틸러 된 아이유, <프로듀사>로 배우 될까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라는 배경, 이효리의 집을 배경으로 한 예능이다. 이효리는 1998년 아이돌 핑클로 데뷔 이후, 가장 성공한 아이돌 출신 솔로 여가수가 되었고 독보적인 이름값을 가진 존재였다. ‘대체불가한’ 이효리만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또 예능에서 유감없이 펼쳐졌다. 결국 이효리는 톱스타로서 성장했고 여전히 영향력은 유효하다. 3년이나 활동을 쉬고 모습을 감췄다가 컴백한 이효리 역시 여전히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있다.

 

 


이효리가 변했다.

 

 


 

이효리는 언제나 ‘섹시함’과 ‘소박함’을 자유자재로 이용할줄 아는 스타였다. 특유의 솔직하고 재치있는 화술로 예능계의 블루칩이 되었고, 섹시하고 화려한 무대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를 뿜어냈다. 이 두가지 이미지를 따로, 또 같이 이용하며 독보적인 위치에선 이효리는, 음악부터 패션, 그리고 예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주목을 받는 몇 안되는 스타였다. 엄청난 가창력이나 춤 실력을 겸비한 가수는 아니었지만 이효리라는 존재는 딱 잘라 그런 기준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이효리만큼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여가수는 드물었고, 여성 솔로 댄스가수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이효리 비켜’ 같은 타이틀로 홍보가 이루어졌다. 이효리는 그만큼 ‘범접할 수 없는’ 스타였던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이효리와 현재의 이효리는 다르다. 화려한 무대와 스타일, 그리고 재치있는 언변으로 대변되던 톱스타 이효리는 어느새 유기견을 이야기하고, 채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은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놓는 이효리의 이미지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효리네 민박>은 그 달라진 ‘효리’가 있기에 기획될 수 있었던 예능이었다.

 

 

 


이효리의 첫 번째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더 레코드; 효리>에서 이효리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다. 외출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행사장에 가기위해 옷을 피팅하고, 광고를 찍기 위해 태국으로 떠난다.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우리 모습과 다를 바 없지만, 결국은 이효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활들이 군데 군데 포진되어 재미를 준다. 가끔씩 잘못된 기사에 상처받아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눈물을 터뜨리거나 굳이 악플을 찾아 보며 기분 나빠하는 모습은 인간적이기는 하지만, 스타가 아니라면 경험을 하기 힘든 성질의 것들이다.

 

 

 


이효리는 <오프더 레코드>속에서 평범한 인간임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스타의 위치에 놓여 있다. 마치 소박함과 섹시함을 영민하게 이용하는 이효리의 행보처럼, <오프더 레코드> 속 효리 역시  소박함, 때로는 예민함까지 보여주지만 결국은 화려한 스타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효리네 민박>의 효리는 다르다.

 

 

 


달라진 효리가 있기에 가능한 <효리네 민박>

 

 

 


 

일단 <효리네 민박>의 효리는 이제 곧 마흔이 된다. 그리고 결혼을 했고, 서울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아닌 제주도에 직접 지은 집에 살고 있다. tv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면서 “레이저라도 받아야 하나”라는 말을 하는 모습은 여느 나이들어가는 여성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효리는 이제 더 이상 예민하지 않다. 그리고 ‘스타’에 대한 강박관념도 없다.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사랑하고, 많이 가지지 않고 미니멀한 삶을 꿈꾸는 이효리의 모습은 예전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만큼 여유롭다.

 

 

 


 

고민이 있으면 남편 이상순에게 말하고, 본인의 생각을 말할 때도 훨씬 더 깊어진 생각들을 털어놓는다. 민박집에 온 젊은 친구들을 보며 “그들이 부러웠다. 나는 25살에 외로웠다. 털어놓고 웃고 떠들 사람이 없었다. 친구를 만들려면 만들 수 있었지만 마음을 닫았다. 왜 그랬을까.”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는 이효리의 말은 역설적으로 이제 이효리가 마음을 열어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자신과 남의 행복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한 것 같은 이효리의 모습은 재미를 넘어선 힐링 포인트다. 게다가 이제 이효리의 옆에는 언제나 이효리의 편이 되어줄 이상순이 있다. 이상순은 이효리를 넉넉하게 품어주며 나무처럼 우직하게 옆에 서 있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민박’을 열기에 안성맞춤인 조건이다. 많이 내려놓고 마음이 편해진 이효리는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를 도와줄 남편까지 있다. 제주도에 지어진 예쁜 단독주택은, 마치 펜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예능은 이효리의, 이효리를 위한, 이효리의 프로그램이다.

 

 

 


게스트가 아닌 '이효리', 시청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낼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예능은 시청 포인트를 어디다 두어야 할지 갈팡질팡한다. 예를 들면 이효리에게 방문객의 숫자나 방문 시기를 알려주지 않는 점이 그렇다. 갑작스러운 방문객들에 당황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예능 소재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긴 탓이겠지만, 오히려 그 상황은 예능의 분위기에 방해가 된다. 민박집을 운영하려면 당연히 손님의 수나 방문 시기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미리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예약이 꽉 차면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손님들을 위해 이불을 사러 간 그들에게 조차 제작진은 그 정보를 철저히 비밀로 남겨둔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을 잠식한다. 그만큼 그 정보를 비공개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것은 사실 딱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이효리와 이상순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기기위한 가학적인 장난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예능의 분위기 속에 톡 튀어나와 몰입을 방해하는 설정이다.

 

 

 


2회 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일정이 겹쳐 방문객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방문객이 들어오는 상황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민박집 주인’임에도, 그 주인에게 최소한의 민박객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마구 들이닥치게 만드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잘못하면 그들의 잠자리마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을 상황. 투숙객에게도, 이효리 이상순 에게도 모두 민폐다.

 

 

 


어떤 예능적인 재미를 뽑아내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이런 불필요한 설정으로 <효리네 민박>은 오히려 기획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효리네 집, 효리의 캐릭터, 이상순과 결혼한 효리. 이 예능은 이효리가 다 했다. 그 이효리를 이용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면, 최소한 몰입을 방해할만한 요소 정도는 제거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애초에 이효리가 없었다면 이 예능은 성립 자체가 되지 않는 예능이었다. 이효리가 있기에 시청률은 6%를 넘겼다. 이런 ‘보물같은 소재’를 배려하지 않은 설정이 아쉽다면 지나친 트집일까. <효리네 민박>을 시청하는 이유에 대한 고찰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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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방영된 <뮤직뱅크>의 1위 후보는 아이유와 걸그룹 라붐이었다. 음원 줄세우기를 통해 ‘음원 퀸’의 자리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컴백과 동시에 1위 후보가 된 아이유는 지난 ‘스물 셋’ 앨범에서는 가요 프로그램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음악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아이유 컴백에 대한 화제성은 물론 컴백과 동시에 1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은 팬들의 관심을 촉발했다. 반면 라붐의 ‘휘휘’는 이미 음원차트에서 차트 아웃된 상황이었다. 그동안 음원순위나 인지도등 라붐의 파급력 역시 크다고 할 수 없었다. 인기 걸그룹에 비해 아직 존재감이 약한 라붐이 1위 후보가 된 것 조차 의아한 상황.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그 라붐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라붐은 음원과 시청자 선호도에서는 아이유에 크게 뒤졌지만 방송점수와 음반점수에서 아이유를 크게 앞지르며 1위를 거머쥐었다. 물론 아이유는 이제 막 앨범을 내고 방송을 시작한 상황이라 방송점수가 높지 않고, 음반 발매 전 선공개 곡이었던 ‘사랑이 잘’로 1위 후보에 오른 까닭에 음반 판매가 집계되지 않아 0점으로 처리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안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라붐의 1위 수상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인지도 낮은 라붐, 28000장 음반 판매의 비밀?

 

 

 

 


일단 라붐의 ‘휘휘’가 대중 친화적인 곡이 아니라는 점이 그렇다. 단순히 <뮤직뱅크> 1위 결과 점수를 분석해보아도 그렇다. 음원 순위도 그렇지만 시청자 선호도 점수 ‘0’점 이라는 점만 봐도 이 곡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라붐은 팬덤이 큰 그룹도 아니다. 라붐의 팬미팅은 100명을 모집했지만, 단 130명만이 신청하여 경쟁률이 낮았다. 보통 10: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인기 걸그룹의 팬사인회에 비해 팬덤이 크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는 일이다. 노래조차 대중에게 생소한 느낌이 더 크다.  

 

 

 

 


생소한 느낌이 강한 까닭에 어떻게 집계되었는지 알 수 없는 방송점수도 의아하지만 그 부분은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열렬한 팬이 없는 상황에서 앨범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보통 앨범은 팬들의 공동구매와 대중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첫 주에 가장 많이 팔린다. 더군다나 지금 가수의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은 앨범 구매욕구가 크지 않고 음원으로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팬들의 화력이 그만큼 중요한 시대가 됐다. 그 화력은 앨범이 발매된 초반부에 가장 집중되는 경향이 짙다. 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초반 물량 공세가 주효하기 때문이다.

 

 

 

 


 

라붐은 음원 순위에 있어서 차트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성적으로 출발했다. 현재 음반 판매량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는 가수들이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것과는 다른 모양새였다. 이런 상황에서 음반만큼은 처음부터 예약구매가 3000장이 넘으면서 한터 음반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전작 ‘푱푱’의 총 판매가 3000장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수천장의 판매고는 엄청난 상승세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초동(첫 주 앨범 판매량)이 400장이 최고였던 라붐은, 하루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며 대박을 넘어 메가 히트에 가까운 앨범 판매량을 이뤄냈다. 17일 발매후 23일까지 앨범 판매량이 무려 28000장에 달한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집계되지 않고 오프라인 판매만 집계되는 주말 판매순위만 한정한다면, 한터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여가수 음반판매 1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트와이스의 기록도 넘어섰다. 꾸준한 히트곡을 내온 여자친구는 총판매량에서 라붐에 뒤지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이는 2008년 이후 등장한 모든 여가수들 중, 총판매량이 33위에 랭크되는 기적적인 상황이었고, 1위곡도 없이 이정도의 성과를 낸 전례는 없었다.

 

 

 


공감대 얻지 못한 순위차트, 조작논란만이 남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영향력을 발휘할만한 근거가 지나치게 빈약했다는 것이다. 2014년 데뷔 후, 단 한번도 1위곡을 내지 못한 것은 물론, 음원 순위 상위권에서 찾아보기도 힘들었던 라붐이 음반이 불황인 상황에서도 작은 팬덤의 열세를 극복하고 28000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곧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아이유를 누르고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자 비난은 더욱 거세게 불었다.

 

 

 

 

단순히 라붐이 1위를 했기 때문에 쏟아진 비난은 아니다. 1위를 만들어 가는 상황에 있어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지나치게 허술한 방식으로 1위가 결정되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전에도 <뮤직뱅크>는 트와이스와 AOA의 순위를 뒤바꿔 발표하며 집계 오류를 인정한 바 있다. 그 이외에도 <뮤직뱅크>의 ‘조작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만큼 순위 자체에 신뢰성을 갖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런 반응은 순위에 대한 신뢰보다는 사재기나 조작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강하다는 뜻이다.

 

 


이런 조작방송이 더 쉬워진 것은 음악방송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었기 때문이다. 음악방송의 시청률은 1%대로 해당 가수의 팬들이 아니면 거의 본방사수를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팬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지지하는 가수의 무대만 따로 감상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기며 굳이 여러 가수들이 나오는 방송을 지켜볼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시청률을 떠나서 가요 프로그램 자체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없게 만든 것에 제작진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1위에 의미가 없어지자 순위 발표에는 긴장감이 없어졌다. 또한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아이돌 위주의 차트는 지나치게 편향된 모양새로 흘러갔다. 무대를 제대로 만들거나 노래를 제대로 들려줘야 한다는 의지도 프로그램 내부의 고민보다는 가수들의 능력에 더 크게 기대고 있다. 관심의 중심에서 멀어진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는 논란만이 남았을 뿐이다.

 

 

 


공감대는 사라지고 조작 의혹만 불거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는 가요 프로그램의 몰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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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솔로 컴백일 즈음에 터진 난데없는 논란은 수지가 2년 전 촬영한 화보 때문에 불거졌다. 문제가 된 것은 낡은 이발소에서 촬영한 컷들이었는데 낡고 음울한 분위기가 ‘퇴폐 이발소’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일며 논란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수지의 포즈나 동화책, 물컵등의 소품등이 ‘로리타 콘셉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키며 논란은 더 심각해졌다.

 

 

 


찬반양론은 뜨거웠다. 오해하게 만든 콘셉트가 문제라는 지적부터 확대해석이라는 반론까지 등장했지만 부정적인 의견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악플이 달리며 수지의 화보집은 만신창이로 평가절하당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볼 수 없었던 소속사측은 “악의적 흠집내기에 법정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의사를 밝혔고 사진을 촬영한 오선혜 작가역시 “선처는 없다”며 모욕죄와 저작권 침해로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하여 또 찬반양론이 갈렸다. ‘정당한 비판에 대한 지나친 대응’이라는 쪽과 ‘과대·확대 해석에 대한 적절하 대응’이라는 의견으로 갈린 것이다.  

 

 

 

 

 

 

 

이 사건은 2015년 있었던 아이유의 ‘제제 논란’을 연상시킨다. 당시 아이유는 다섯 살 난 소설 주인공 제제를 성적 대상화 하고, 소설 속 아동학대 피해자였던 그에게 ‘교활하다’는 편협한 시선을 던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어 아이유는 그동안 ‘로리타 콘셉트’를 유지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엄청난 비난 여론에 휩쓸렸다. 아이유는 사과를 했으나, 아동성애나 로리타 사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고 단지 ‘혹시라도 불편함을 느꼈을’ 대중의 기분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숙명은 대중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팽배할 때는 잠시 고개를 숙이는 것이 현명한 일일 수 있는 것이다. 대중의 감정을 어루만질 줄 아는 연예인들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중의 인기를 자양분 삼아서 활동해야 하는 연예인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설사 억울하고 답답하더라도 대중과 맞서는 일은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지측은 칼을 빼들었다. 퇴폐 이발소와 로리타 논란으로까지 번진 사안에 대하여 강경대응을 하기로 한 것이다. 대중과 대척점에 서는 것이 현명하지 않은 일일 수 있는 일임에도, 이 일에 오히려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에 대한 개개인의 해석은 존중되어야 한다. 수지의 화보 역시 대중에게 나온 순간, 그것에 대한 해석은 개개인의 몫이다. 그러나 문제는 선동에 있다. 누군가는 낡은 이발소에 선 수지를 보고 ‘퇴폐 이발소’를 떠올릴 수 있지만 사실 2년전 화보가 나올 당시만 해도 그런 시선은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하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낡은 이발소와 퇴폐 이발소를 연관 짓는 것이 필연은 아니다. 아무리 우울한 음영을 사용하고 젊은 수지가 이발소와 대비되는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하더라도 퇴폐 이발소를 떠올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자체가 오히려 그런 쪽의 사고방식으로 프레임이 씌워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퇴폐 이발소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면 그런 시선을 던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로리타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각종 소품과 포즈로 인해 논란이 불거졌지만, 사실 로리타라는 개념과 상징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것은 아니다. 논란을 일으킨 쪽은 로리타 클리셰를 주장하지만 그 클리셰가 반드시 로리타로 연결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로리타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대다수 사람들에겐 그 장면을 로리타로 연관 짓는 것이 더 어렵다.

 

 

 


누군가가 그 장면에 대하여 논란을 제기하는 것이 존중되어야 한다면 누군가는 그저 하나의 콘셉트로 바라본 장면이라면 그 사람의 시선 역시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느끼지 못했다면, 그런 콘셉트를 지향했다고 하더라도 의미는 사라진다. 너무나 확연한 표현으로 음란함이나 인종차별등의 문제를 표현했다면 문제지만, 단순히 상징과 분위기 만으로 누군가를 몰아 세우는 일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수지의 화보나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로리타라는 개념으로 연관짓지 않은 대중에게 그들이 무지하다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다. 

 

 

 

 


오히려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런 시선을 던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편견을 불어넣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이미지를 강요하는 편협한 쪽은 그 프레임을 씌운 쪽이다.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생각이 정답이고 정당하다 주장하는 것은 다른 다양한 시선에 대한 무시와 경멸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합리적인 것처럼 주장하는 의견은 반대편에 선 의견을 묵살하고, 나아가 연예인의 이미지까지 끌어내리려는 불순함이 엿보인다. 그것은 또다른 폭력이고 강요다. 그저 자신의 감상이 아닌, 대중을 선동하고 이때다 싶어서 비난을 쏟아내는 수많은 사람들을 아군으로 얻은 세력의 힘은 생각보다 악의적이다. 과연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이 하나의 시선으로만 귀결될 수 있을까.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본인의 시선이 옳다는 아집에 지나지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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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둘이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스토리지만 그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여전히 같이 웃고 울고 설레는 감정을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역시 로맨스로서 대중 앞에 선을 보인 드라마다. 그러나 초반부터 엄청난 혹평이 쏟아지며 만족스러운 시청률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비난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주연을 맡은 아이유는 그 비난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이었다.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연기자들이 연기의 중심을 잃었다는 것은 크나큰 실수였다. 그러나 종영한 지금,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연기자에 있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한차례 홍역을 치른 <달의 연인>은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었다. 물론 10%를 밑도는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어쨌든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회는 두자릿 수를 넘겨 11.3%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초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준기나 강하늘 등의 호연에 힘입어 캐릭터를 지지하는 목소리 역시 커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이유의 연기력 역시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눈에 익을수록 혹평이 줄어 들었다. 로맨스로서 왕소(이준기 분)와 해수(아이유 분)의 사랑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늘어났다.

 

 

 

 


그러나 <달의 연인>은 이야기 구조 자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인물간의 관계에 중심이 서질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큰 러브라인은 왕소와 해수를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이 두 사람은 결국 이루어 질 수 없었다. 새드 엔딩도 제대로 감정을 이끌어내면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새드엔딩에 좀처럼 공감을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달의 연인>의 인물들은 모두 가엾다. 주인공 왕소와 해수는 오해로 인해 멀어지고 해수와 혼인한 왕정(지수 분) 역시 해수로부터 사랑을 얻지 못한다. 결국 해수의 도피처로 이용만되는 느낌이다. 이밖에도 10황자 왕은(백현 분) 13황자 백아(남주혁 분), 악역인 왕요(홍종현 분)는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이쯤되면 작정한 듯이 등장인물들 모두를 불행의 늪으로 끌고 갔다고 생각이 될 정도다. 애틋하고 아련한 설정을 위해 고군분투한 것 같지만 문제는 이 스토리 라인이 촘촘하지 못한 탓에 사청자들의 반감을 키웠다는 점이다.

 

 

 

 


초반에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있던 왕욱(강하늘 분)은 후반부에는 아예 존재감이 없었다. 캐릭터를 활용하는 능력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 부분이다. 결말 부분에서 이야기가 급전개 된 것을 보면 굳이 초반에 그렇게 힘을 실어줄 이유가 없었다. 이준기와 아이유 역시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터무니없는 스토리라인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 스토리 안에서 그 감정을 공감하게 만들려면 그들의 사연과 설정이 촘촘하게 짜여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그저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여운을 남기려는 목적 하나를 바라보며 달려간다. 중간에 시청자들이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오해와 파멸의 길로 달려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이루어질까 아닐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러나 작품은 끝까지 그 기대를 배반한다. 현대로 돌아와서 두 사람이 마주치는 장면 하나만 있어도 그런대로 이해가 될 마지막에 제작진은 끝까지 재를 뿌린다. 이 빈자리를 채우는 화장품 PPL은 애틋함이 아닌 코미디로 실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연기자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활용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탓에 사전제작을 의심케 만드는 결말이 아닐 수 없었다. 급하게 마무리된 널뛰기 전개에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야기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생긴다.

 

 

 

 


원작에 비해 턱없이 모자른 20부작이라는 분량이 문제였다면 초반부 이야기를 최대한 줄이고 이야기를 압축하는 감각이 필요했다. 그런 감각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은 크다. 연출 면에 있어서도 막대한 제작비가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해야 할 장면에서 축소 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예를들면 결혼식 장면이나 황제 즉위식의 경우가 그러하다. 제작비 문제로 축소된 것이겠지만 사전제작으로 조금 더 신경써서 만들 수 있었던 장면들마저 굳이 ‘사전제작’일 필요가 없을 정도의 연출로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사전제작은 분명 드라마 제작 환경에 필요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사전제작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작품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사전제작에 기대되는 것들, 이를테면 완성도나 개연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진리를 <달의 연인>은 확인시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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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달의 연인>은 야구 중계가 시작하는 당일 날에도 결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야구 중계가 9시 20분 이전에 끝나면 방영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만을 전했을 뿐이다. 이 상황은 묘하게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작년 이맘때 쯤 방영되었던 <그녀는 예뻤다>의 결방 소식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당시 <그녀는 예뻤다>는 황정음과 박서준의 호연과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를 잘 살린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이맘때 공중파가 ‘습관적으로’ 내보내는 가을 야구가 문제였다. 언제 끝이 나는지 정확한 시간이 기약이 없는 야구 경기는 방영 시간을 제대로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그녀는 예뻤다>를 방영한 MBC측은 “야구가 끝나는 시간을 봐서 결정하겠다.”며 확실한 결방여부를 대답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간을 보던 방송사측은 결국 10시 반쯤 8시 뉴스데스크를 방영하고 예능 <라디오 스타>를 편성하며 <그녀는 예뻤다>를 최종 결방했다. 이에 <그녀는 예뻤다>시청자 게시판은 성토의 장이 되었다. 한창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가 결방된 데 대한 것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결방여부를 놓고 저울질 하며 시청자들을 농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인기 있는 드라마를 이용해 시청자들의 채널을 MBC 쪽으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항의도 잇따랐다.

 

 

 

 


 

중요한 스포츠 중계로 드라마가 결방되는 일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스포츠 이벤트로 드라마가 결방되는 일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리 공지가 되고 결방이 되는 상황에서도 탐탁치 않아 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와 비교해 TV채널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 중에는 스포츠 중계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채널도 있다. 늘어난 채널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욕구 역시 다양화 되었다. 과거에도 스포츠 경기에 관심이 없었던 시청층은 분명히 존재했겠지만  전국민이 한 마음으로 올림픽 경기를 응원하고 월드컵을 축제처럼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그런 시청자들의 욕구나 취향은 무시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방송사들이 일괄적으로 방영하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불만역시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 등, 불만을 직접적으로 토로할 장소가 생겨났기도 하지만, 2016년에도 여전히 일괄적으로 방영 내용에 개선이 없는 방송사 측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인 결과이기도 하다. 사실 모든 방송사들이 해설자만 바꿔 똑같은 화면을 내보낼 이유는 없다.

 

 

 


공중파가 스포츠 중계를 방영하는 것이 관례라면, 드라마 역시 그 시간대 방영하는 것이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불가피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 드라마를 위해 tv를 켠 시청자들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스포츠 경기 중계가 과연 그렇게까지 불가피한 일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방송삼사가 협의 해 종목별 방송을 한다면 그나마 납득이 가능하지만 똑같은 내용이 어느 공중파 프로그램에서건 방영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가을 야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그런 불만이 더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 야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큰 이벤트 보다 훨씬 더 소수의 팬들이 즐기는 문화다. 물론 야구 팬층은 두텁지만 그 팬층이 전국민적인 관심을 끌만큼 두텁지는 않다. 한 때, 절정에 달한 가을 야구는 광고효과가 큰 방송사의 효자상품이었다. 이를 독점 중계한다는 것은 방송사에 큰 이익이 되는 일이었다. 여전히 광고시장에서 가을 야구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측에 쏟아지는 광고 수요는 유효하다. 그러나 문제는 가을 야구의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고, 외려 드라마의 시청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제는 야구가 팬들을 제외하고 시청자들이 전반적으로 즐기는 오락거리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스포츠 채널이 도맡던 야구 중계를 공중파 방송사가 돌아가면서 독점 방송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 효과마저 예전만 못하다.

 

 

 

 


 

더욱 큰 문제는 야구 중계 때문에 굳이 정규 방송을 시청할 권리를 박탈당하는 시청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얼마든지 케이블 중계를 찾아볼 여지도 크다.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방영되어도 무방한 야구 중계로 인해 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의 취향이 무시당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다.

 

 

 

 


더군다나 방영결과를 확실히 사전에 공지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야구 끝나는 시간을 빌미로 애매한 답변을 내놓는 것은 확실히 시청자들을 농락하는 행위처럼 비춰지기 쉽다. <달의 연인>이 <그녀는 예뻤다>처럼 시청률이 높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팬층을 쌓은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야구 중계로 인해 다시금 방송사의 드라마 게시판이 성토의 장으로 돌변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애매한 방송사측의 태도와 편성이 답답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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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라는 배우가 <왕의 남자>로 얻은 ‘예쁜 남자’ 타이틀을 지워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이준기는 자칫 <왕의 남자>의 ‘공길’ 캐릭터의 너무 강렬한 이미지에 매몰될 수 있었지만 남성다운 이미지를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투영해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이준기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었다. 예쁜 남자 타이틀은 결국 더 이상 이준기를 따라다니지 못했고 이준기가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이준기는 그 이후로도 좋은 발성과 깨끗한 대사처리, 묵직한 연기력으로 각종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단순히 캐릭터에 매몰될 배우가 아님을 증명해냈다.

 

 

 

 


그러나 이준기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에서도 이준기가 받아든 성적표가 시원치 않다. 특히 <일지매>를 제외하고는 이준기가 선택한 퓨전사극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준기는 유독 퓨전 사극을 많이 선택한 배우다. 이준기의 필모그래피만 보아도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그리고 현재 출연하고 있는 <달의 연인>까지 모두 퓨전 사극의 성격을 띄는 작품들이었다. 이 중 <일지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이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달의 연인>마저 한 번도 10%의 시청률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이번에는 아예 5%대의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처음부터 사전제작에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지나치게 저조한 시청률이다.

 

 

 

 

 

 

 

물론 여전히 화제성은 있다. 화제성 조사 기관 다음소프트와 굿데이터의 방송 프로그램 화제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만 보아도 이 드라마에 쏟아진 화제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화제성지수 1위라는 말로 위로를 하기에는 그 화제성의 중심이 미묘하게 어긋나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인한 화제성이라기보다는, 여주인공 아이유에 대한 반감, 엑소 출신 백현에 대한 조롱등이 화제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물론 이준기를 비롯해 강하늘까지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의 활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들은 여자 주인공에게 연심을 느끼는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하며 로맨스 드라마에 필수적인 설렘 지수를 높였다. 그러나 <달의 연인>의 전반적인 내용을 구제하기는 무리였다. 일단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는 러브라인의 설정에 공감이 가질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자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하기 힘들다는 점은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패착이다. 칭찬이 쏟아지는 것은 이준기와 강하늘 뿐, 그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에 대한 호감도는 현저히 낮다. 결국 로맨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케미스트리가 살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졌다.

 

 

 

 

 

 

 

남자 주인공들은 멋있고 매력있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내용 자체는 진부하기 짝이 없고 그 진부함을 커버할 만큼의 매력이 여주인공에게는 없다. 아이유라는 배우에게 쏟아진 비난은 남자 주인공들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할수록 더욱 높아졌다. 이야기의 흐름이 재기발랄하고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배우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달의 연인>의 아이유는 이 의존도를 감당할만큼의 연기력이나 이미지를 담보하지 못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준기가 선택한 ‘사극 로맨스 드라마’들의 대부분이 이런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작 <밤을 걷는 선비>역시 원작 만화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였지만, 드라마가 원작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밤을 걷는 선비> 역시 이준기의 상대역인 이유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주연급의 파급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연기력 논란에도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현재 <달의 연인>에서 보여주고 있는 문제점이 그대로 답습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준기는 연기력으로 자신에게 한계가 될 수 있었던 이미지를 지운 배우다. 그만큼 이준기가 보여주고 있는 연기력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달의 연인>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의 연기력은 확실히 발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기의 선택에는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 이준기가 드라마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연을 맡을 수 있는 것은 그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에 대한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준기의 연기력이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려면 시청자들의 이준기에 대한 애정 뿐 아니라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이준기의 연기력을 마음 놓고 감상할 만큼 좋은 작품으로 만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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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와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이하 <달의 연인>) 은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다. 사전제작 혹은 반사전제작 드라마가 속속들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환경은 커진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했다. 배우들과 작가, 연출자들은 물론 스텝들까지 밤을 지새우다시피 드라마를 찍어야했고 아슬아슬하게 방송시간에 맞추는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이 이어졌다. 당연히 퀄리티도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은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고 방송사고도 종종 일어났다. 스토리도 미리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쪽대본은 난무했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툭하면 축소나 연장이 되는 등, 시청자와의 약속도 저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출현은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처럼 보인 것이 사실이다. 완성도를 높이고 드라마의 전반적인 제작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현상같았다. 확실히 사전제작 드라마가 많아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현상은 단순히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자정 노력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 시장이 커진 만큼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중국시장을 다분히 의식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와 <달의 연인> 모두 그런 분위기에서 사전제작이 이루어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목적을 가지고 제작됐다고 해도 사전제작에 공을 들여 드라마의 질 자체가 높아질 수 있다면 박수를 칠만 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두 드라마 모두 사전제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드라마 스토리 라인과 연기력 연출까지 전반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애틋함을 강요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 애틋함을 위해 주인공들을 비롯한 등장인물 대부분이 비통하고 비참한 상황에 놓여있다. 드라마는 무거워지고 이야기는 어두워진다. 그 분위기를 살려 특유의 느낌을 만들어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야기는 늘어지고 시청자들은 지친다. 결국 동시간대 꼴지를 차지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지와 김우빈을 주연으로 쓰고도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달의 연인> 역시 이와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준기와 강하늘등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연기자들은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문제는 그 외의 요소다.  특히 드라마의 전반에 등장하는 아이유는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퓨전사극이고 현대의 영혼이 과거에 빙의한다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아이유가 극 자체에서 어색해 보이는 것은 크나큰 문제다. 아직 사극의 분위기에 녹아들기에는 아이유의 내공이 현격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인기그룹 엑소 출신의 백현은 소위 '발연기'의 전형을 보여주며 희화화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조연들 역시 그다지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며 드라마는 결국 이준기와 강하늘, 두 사람이 끌고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방영 전 아이유를 연기 천재라 부르며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pd의 발언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가수의 이미지를 벗을 만큼의 연기력과 완성도를 애초에 구축하지 못한 아이유 본인의 책임도 있지만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그런 구멍들을 캐치해내지 못한 연출자의 책임역시 간과할 수 없다.

 

 

 


 
사전제작 드라마에 기대되는 것은 높은 퀄리티다. 반 사전제작으로 제작된 <시그널>처럼 연출과 연기 스토리의 삼박자가 완벽한 작품은 사전제작의 모범사례라 할만하다. 그러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태양의 후예>도 나중에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라인과 ppl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초반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던 <치즈 인 더 트랩>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내용이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흐르며 원작 팬들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사전제작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할 시스템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러나 사전제작에서 기대되는 완성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사전제작의 의미가 없다. 스토리를 다듬고 연기자들의 연기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이루어진 후 그 연기를 살릴 수 있는 연출력이 더해진 사전제작 시스템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 할 만 하다. 그러나 사전제작에서 기대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작품은 결국 생방송처럼 급박하게 제작되는 드라마들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퀄리티를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도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면 그만큼 사전제작 시스템이 필요한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과연 사전제작 시스템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착될 수 있을까.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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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던 <닥터스>가 종영한 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하 <구르미>)이 두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16%가 넘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구르미>는 대새 배우 박보검과 아역부터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온 김유정을 내세워 달콤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사극을 만들어 낸 것이 통한 것이다.

 

 

 

 


<구르미>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내관으로 궁에 들어가 세자인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내용만 따지고 들자면 역사적인 사실과 하등 관련이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지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흥미롭게 풀어낸 탓에 네이버 웹소설 부문 조회수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는 차가운 느낌의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바꾸어 능청스럽고 해맑은 캐릭터로 변모시켰다. 때문에 더욱 가벼운 느낌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웹소설 원작 작품들이 드라마 시장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구르미>와 경쟁하고 있는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중국드라마 원작이지만, 중국 드라마가 중국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케이스다. <달의 연인>은 중국 원작 팬층을 바탕으로 한류 콘텐츠로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웹소설 콘텐츠답게 미래의 영혼이 과거의 인물에 빙의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 쓰이고, 뛰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는 엄청나게 유치하고 뻔하지만, 그 안에서 뭔지모를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으로, 역시 웹소설 원작이다. 여자주인공과 남자 출연자들의 로맨스가 메인인 작품으로, 평범한 여자 주인공에게 외모나 재력 무엇 하나 꿀릴 것 없는 ‘고스펙’을 가진의 남자들이 빠져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신네기>의 매력은 바로 이 로맨스의 전개에서 온다.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로맨스를 밀어 붙이는 과정이 다소 과장되어 표현되지만, 그만큼 왠지 모르게 순정만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웹소설 원작 콘텐츠의 특징은 바로 ‘만화 같은’ 매력에 있다. 여자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비범하다. 남자 주인공의 특징만 보더라도 <구르미>와 <달의 연인>은 각각 세자와 황자로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는 꽃미남이고 <신네기>역시 극만 현대로 돌아왔을 뿐 남자 주인공들은 재벌집 자제에 꽃미남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재력과 능력을 모두 겸비한 남자 주인공을 얼마나 멋있게 그릴 것이냐 하는 것이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 혹은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이전에도 많은 성공을 거듭해 왔다. 그 중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이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통통하고 (당시로서는) 나이도 많은 노처녀를 주인공을 내세워 역시 재벌가의 아들인 레스토랑 사장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코믹하고 공감가는 터치로 그려냈고 시청률은 50%를 넘겼다.

 

 

 


<구르미>처럼 남장 여자가 등장하는 작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다. <커프>의 원작소설을 집필한 이선미 작가는 인터넷 소설 공모전을 통해 로맨스 소설 작가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다. 그가 집필한 <경성애사> 역시 드라마화 되고 나중에는 <트리플>의 대본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작품활동을 활발히 했다. 그러나 <경성애사>가 소설 <태백산맥>의 일부 대목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표절 논란이 일기도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남장 여자 로맨스 사극이라면 <성균관스캔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작품 역시 인터넷 소설을 집필하다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후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역시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극으로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성향의 작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인터넷 소설의 매력은 바로 드라마화가 용이할 정도의 스토리라인에 있다. 멋진 남자 주인공과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그 둘의 로맨스를 그리는 방식이 다소 예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전개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웹소설 형식의 작품화는 어느샌가 흥행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소설과 드라마라는 장르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다. 글로만 쓰여 있는 작품 속에서 독자의 상상력은 배가된다. 그 상상력을 충족시킬만큼의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큼, 웹소설의 매력을 무시하기란 힘들다. 한동한 뜸했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다시금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고, 그 안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작품들 역시 탄생하고 있다. 과연 이 작품들 중에서 또 다른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역사를 쓸 작품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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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rtoryo.tistory.com BlogIcon 먹코 2016.08.31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이거보고있는데 재밌더라구요 ㅎㅎ


<달의 연인>에 출연하는 아이유는 벌써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네번째 맡는 것이 된다.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과 수목드라마 <예쁜남자>와 <프로듀사>에 이어서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도 주인공을 꿰찬 것이다. 아이유는 <드림하이>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후 연이어 주연을 맡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사실상 아이유의 이런 행보는 가수로서의 인기에 기댄 측면이 크다. 아이유는 음원을 발표하기만 하면 차트 올킬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솔로 여가수다.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경계선에 있는 아이유의 이미지는 언젠가는 애매한 정체성으로 인해 독이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활동반경을 넓히는데 있어서 아주 유용한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유의 음악은 아이돌 같이 귀엽고 상큼한 분위기를 내뿜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내보이기도 한다. 어른스러운 주제의식이나 다소 심오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담순히 청순이나 섹시같은 이미지 메이킹이아니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미지를 변주한다는 것은 여자 가수로서 꽤 대단한 성과다. 보통 아이돌이면 아이돌 아티스트면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아이유는 이 지점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연기자의 영역은 아이돌의 이미지에 빚을 지고 있다. 팬들의 지지와 귀여운 외모를 바탕으로 연기자로서 변신하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아이유의 연기 진출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귀여운 외모와 거대 팬덤을 바탕으로 드라마 주인공으로서의 활약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은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극복이 안 될 경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이유는 이미 <프로듀사> 등으로 성공을 거둔 바가 있다. 그러나 아이유로 인한 성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프로듀사>에는 이미 히트메이커 박지은 작가가 있었고, 주인공은 무려 한류 스타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김수현이었다. 차태현과 공효진같은 톱스타도 출연했다. 그런 요소를 살펴보면 호쾌한 성공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아이유 역시 톱가수 신디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지만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던져버렸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돌이 배우로서 살아남으려면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임시완이나 이준같은 경우, 연기력을 돋보이게 할 만한 역할은 선택하여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면서 연기자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러나 유독 여자아이돌에게는 이런 연기 변신이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 안에서 맡는 배역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바둑을 두다가 사회에 처음 진출한 사회 초년생이라든지 사이코 패스 역할은 여성 아이돌에게 주어지기 힘든 역할이다. 결국 주어지는 것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배우로 변신한 여자 아이돌들에게는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것이 수지다. 수지는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다소 아쉬운 연기력은 수지 특유의 이미지와 분위기로 커버가 되었다. 수지는 여전히 주인공으로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이다. 비록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수지가 출연하는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며 첫회부터 1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유의 연기력은 어떤 면에서 수지 이상으로 평가받을만 하다. 그러나 <달의 연인> PD가 '연기천재'라는 극찬을 쏟아낸 것은 어색하다. 아이유의 연기가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만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바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달의 연인> 역시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무대다. 사실상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 그 전형성을 탈피하기는 힘든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 속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아이유가 사랑스럽고 예쁘게 표현되어 수지의 '국민 첫사랑'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낼 가능성은 있다.

 

 

 

 

 


 

드라마의 성패도 중요한 문제지만 과연 아이유가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배우로서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느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주연을 벌써 세 번이나 맡았지만 아이유는 여전히 '가수'에 머물러 있다. 아이유의 끊임없는 도전을 가능케 한 것도 바로 가수로서의 인기였다. 이번만큼은 아이유가 '가수'를 뛰어넘어 배우로 도약할지, <달의 연인>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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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매이션이나 게임등을 보면 ‘하렘물’이라는 장르가 있다. ‘하렘물’이란 한 명의 남성캐릭터가 여러명의 여성 캐릭터들과 얽히며 남성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장르다. 이슬람 국가에서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을 일컫는 ‘하렘’에서 따온 ‘하렘물’은 한 남성이 여러 여성을 거느린다는 설정 하에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며 남심을 저격한다. 하렘물의 일반적인 특징은 주인공 남성이 굉장히 평범한 설정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남성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남성은 닿을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되기 보다는, 그저 평범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여성들의 스펙이 훨씬 더 화려하기 때문에 평범한 남성들이 주인공에 동화되어 남자 주인공의 ‘썸’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하렘물이 있다면 ‘역하렘물’도 있다. 바로 여성 하나에 수많은 남성들이 등장하는 스토리다. 여심을 저격하는 멋진 남성들이 다소 ‘평범한’ 여성에 빠진다는 스토리는 성별만 바뀐 채, 하렘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드라마에서 바로 이런 설정을 통해 여심저격에 나섰다. 바로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이하<달의 연인>)와 tvn<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이하를 통해서다.


 

 

 

 

<달의 연인>은 중국드라마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중국시장과 한국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은 아이유는 시쳇말로 ‘계를 탔다’고 표현할 만큼 꽃미남들에 둘러쌓여있다. 남자주인공인 이준기를 비롯하여 강하늘, 남주혁, 백현, 지수, 홍종현 등, 배우는 물론 아이돌과 모델 출신의 훤칠한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 중 아이유와 짝사랑을 포함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인물만 네 명으로 아이유는 그야말로 꽃미남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여주인공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미래의 영혼이 빙의된 것을 제외한다면 평범한 스펙을 가진 여인인 아이유에게 빠져드는 남자주인공들이 여심을 얼마나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신네기>역시 박소담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막장 재벌 3세들의 갱생을 명받고 재벌집에 입성한다는 스토리로, 안재현 정일우 이정신 최민 등, 개성강한 남자 캐릭터들에 둘러싸인 ‘평범한’ 여자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달의 연인>과 비슷하다. <달의 연인>은 황자, <신네기>는 재벌등, 남자 주인공들의 스펙은 말그대로 넘지 못할 벽처럼 보이지만 여자주인공들의 캐릭터는 그저 평범하고 순수할 뿐이다. 여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남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로서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남자캐릭터들이 여성하나를 둘러싸고 벌이는 ‘역하렘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 ‘역하렘물’의 성공가능성은 남자 캐릭터들이 얼만큼 매력적으로 여심을 사로잡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상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한계는 명확하다. 여주인공은 결국 한 남자를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은 남자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선택의 과정에서 여러 남자들과 얽히고설키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져야만 여심공략이 가능하다. 만약 여주인공이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거나 여러 사람에게 여지를 주는 행동을 보인다면, 여주인공 자체에 비난이 쏟아진다. 소위 ‘어장관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드라마에서라면 시즌별로 주인공들이 상대를 바꿔가며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한국 드라마는 순애보가 강조되어야 더 인기가 있다. 한국 정서상 그 경우에 더 감정 몰입이 크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지키면서도 남자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다.


 

 

 

신기하게도 두 드라마 모두 원작이 있다. <달의 연인>은 중국드라마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중국시장과 한국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신네기>는 인기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의 인기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구성이 어디까지 완성도 있게 표현이 되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두 드라마 모두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드라마 자체에 흡입력이 없다면 사전제작도 무용지물이다. 과연 여주인공을 둘러싼 남성 캐릭터들이 얼만큼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꽃미남들의 향연속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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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이미 국내 솔로 여가수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가수의 위치에 있다. 발표하기만 하면 그의 음원은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그의 열애설에는 단숨에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핫’하면서도 음악적인 역량을 인정받는 스타가 드문 시점에서 아이유의 행보는 단연 눈에 뜨인다. 아이유는 솔로 여성가수로서 아이돌의 인기와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아이유의 이미지는 이 어느쪽에도 완벽하게 속해있지 않은 아이유의 위치를 대변한다. 아이돌이라 칭하기도 어렵지만, 아티스트로서도 아직 여물지 않은 애매함은 양쪽의 이미지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하지만 결국엔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압박감을 남긴다.

 

 

 

 

 


아이유는 어느 순간 아이돌 보다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부를 곡을 직접 만들고, 작사를 하며 콘셉트를 정하고 프로듀싱까지 손을 대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그에 대한 관심만큼, 아이유의 이런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이유는 그 간극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chat-shire' 앨범에 오롯이 담아냈다. 타이틀 곡 ‘스물 셋’에서 아이유는 자신을 ‘수수께끼’라 칭하며 “뭐게요, 맞춰봐요”라며 대중을 도발한다. 어리지도 않지만 농익은 나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나이를 빗대어 ‘다큰 척해도 믿어주고 덜 자란 척 해도 속아달라’며 자신이 때로 허세를 부리거나 유치한 행동을 해도 그것은 자신이 아직 그런 나이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 이렇게 솔직한 아이유의 가사는 그의 행동에 당위성을 얻기 위한 전략이다. 아이유는 ‘지금이 좋지만 사실은 때려치고 싶기도 하다’거나 여우인 척, 하는 곰인 척, 하는 여우 아니면 아예 다른 거'라며 자신의 모순된 마음을 표현하며 애매한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나아가는 지점은 명백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하는 캐릭터 ‘챗셔’를 타이틀로 하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제’를 수록했다. 콘셉트를 정하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 모두 단순한 발상이 아닌, 어떤 의미와 상징을 부여하며 자신의 깊이를 증명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유의 감성은 그의 영민함과는 비례하지 못했다. ‘아동학대’를 당하는 주인공의 처지를 안타깝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내용을 제외하고 말썽쟁이 제제를 부각시킨 아이유는, 제제에게 ‘사실은 교활하고 더럽다’는 시선을 던진다. 말썽쟁이 제제가 사실은 순수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편협한 시각에서 만들어진, 어떤 낙인이라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아이유는 캐릭터의 확장이나 새로운 시선을 던졌다기 보다는 그저 그 좁은 시선에 동화되고 마는 편협함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해명이 가능한 범위였다. 그러나 제제를 상징하는 그림에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인터뷰에서 제제를 ‘섹시하게 느껴졌다’고 표현하자 불편함을 느끼는 대중이 문제를 제기했고, 그 문제는 결국 크게 불거지고 말았다. 이전에 불거진 브리트니 노래 무단 샘플링과 겹쳐지며 아이유는 데뷔 이래 음악적인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사실 아이유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아동성애’라는 불편한 시선으로 이 콘셉트를 잡았다고 보기에는 지나치다. 아마도 아이유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시선과 남들과 다른 감성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신이 보여주는 세계관이 사실은 편협한 것이라는 판단은 쉽사리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소설을 읽은 누구도 제제에게 ‘교활하고 더럽다’고 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던 것은 소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때문이지 새로운 시각으로 소설의 비평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 지점을 아이유는 간과하고 말았다. 다섯 살 소년에게 쏟아진 아이유의 시선은 결국 대중의 공분을 사고 만 것이다.

 

 

 

 


 

사실 논란이 되지 않았다면 그런 시선으로 아이유의 앨범을 바라보지 못했을 대중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논란이 크게 일어난 이상, 아이유는 사랑을 받는 만큼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할 책임이 있다. 설사 자신이 의도한 바가 그게 아니고, 그런 오해가 불쾌할 수도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대중이 원하는 결과다. 아이유 스스로 생각해 보았을 때는 대중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납득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유에게 화살이 쏟아지는 지금 필요한 것은 대중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불편함을 느꼈을 대중에게 사과하고 노래에 대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 그것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의 숙명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대중의 시선은 아이유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상태다. 감정을 거스르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

 

 

 


 

아이유의 대처가 늦어질수록 대중의 분노도 아이유에게 집중된다. 아이유는 과연 현명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이 일이 아이유 음악인생의 치명적인 오점이 될지, 아티스트의 길을 걸으려면 대중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는 전환점이 될지는 아이유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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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무도 가요제>)는 이제 브랜드가 되었다. GD 태양, 박진영, 아이유, 윤상 등 내로라 하는 실력자들이 망설임없이 출연을 결정지을 수준이고, 다소 생소하던 혁오 밴드는 단숨에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게 만들었다.

 

 

 

무도 가요제의 본편이 방영된 22일 방송은 2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예능에서 20%를 넘길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도>가 유일하다. 음원은 또 어떤가. ‘무도 가요제가 끝나면 약속이나 한 듯이 음원 줄세우기에 돌입했다. 단순히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요자 관계자들로부터 볼멘소리도 나온다. <무도>음원이 나올 시기에는 가수들이 컴백도 미루는 수준이다.

 

 

 

한국 유명 실력자들과 작업한 결과물인만큼 무도 가요제의 음악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무도>의 파급력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애초에 가능하지 못했다.

 

 

 

 

네 번 연속 무도 가요제의 음원 1위를 거머쥔 박명수는 무도 가요제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멤버라고 할 수 있다. 박명수는 가요제가 진행되는 내내 가장 강력한 갈등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그는 끝까지 아이유의 서정적인 곡을 허락하지 않았다. 심지어 EDM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박명수는 그 접점을 묘하게 캐치해 낸다. 그의 가요제 무대에서 EDM은 이벤트성으로 노래가 끝난 후, 잠깐 등장하는 수준으로 그쳤지만, 아이유가 작곡한 레옹은 아이유가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빠른 곡이었다. 자신의 의견을 밀어 붙이면서도 아티스트의 색깔을 놓치지 않은 박명수는 무도 가요제의 최대 수혜자다. 그는 확실히 히트곡을 만드는 감각이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감각은 <무도>가 아니라면 증명될 수 없는 것이었다. <무도>는 기존 멤버들 뿐 아니라 아티스트들에게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증명할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한다. 박명수는 유독 무도 가요제에서 그 기회를 잘 살려낼 뿐이다.

 

 

 

사실 가요제뿐이 아니다. <무도>는 음악을 예능과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해 초, <무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일명 토토가) 열풍을 일으켰다. 90년대에 대한 향수와 추억, 그리고 가수들의 개성을 결합해 만들어낸 화제성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었다.

 

 

 

이 기획은 <무도>멤버인 박명수와 정준하의 기획이었다. 이 기획이 처음 발표될 당시만 해도 전문가와 멤버들 모두, 이 기획을 탐탁치 않아했다. 식상하고 특별할 것 없는 기획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때론 간단한 것이 가장 좋은 법이었다. 토토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 상반기 최고의 브랜드로 등극했다.

 

 

 

그것은 기획이 엄청나게 좋아서였다기 보다는 <무도>가 그 기획을 어떻게 살려내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90년대 가수들을 찾아가 섭외하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로 추억을 자극했으며, 결국 무대에서 그들을 기대하게 만들어내는 기승전결은 <무도>가 아니라면 그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탁월했다.

 

 

 

박명수의 어떤 가요역시 성공적이었다. 그가 만든 음악이 엄청난 음악성이나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기 보다는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고 그 안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무도>만의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스토리. ‘무도 가요제는 단순히 무대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그들이 그 무대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무대가 가장 빛날 수 있다. 어떤 가요프로그램도 무대만으로 20%의 시청률을 만들 수는 없다. 무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아티스트들의 조합이 흥미로울수록 시청자들은 그들의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고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이는 그들에 대한 애정으로까지 이어진다.

 

 

 

<무도>는 가요제로 파생되는 모든 수익을 기부하지만 그 기부보다 더 큰 시청자들의 애정을 얻는다. 그러나 결국 그런 애정은 <무도>가 올바르게 서있는 공익적인 성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데서 온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자극으로 치닫지도,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무도>가 누가 뭐래도 국민예능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시청자들은 다음에 <무도>가 들려줄 스토리는 또 무엇인지 애정을 가지고 귀를 기울일 준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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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하 <무도>)>가 가지는 영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번 무도 가요제에서 무명 밴드였던 혁오를 메인 스트림에 올려놓고 음원 차트에 그들의 노래를 채워넣게 만드는 파급력은, <무도>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무도><무도>라는 이름 자체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매니아층이 두터운 탓에 우리나라 예능을 논할 때 <무도>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식상할 정도다. 그러나 <무도>는 그런 영향력을 가진 만큼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리고 그 기대는 작은 도덕적인 실수나 예능 구조의 붕괴로도 <무도>가 질타를 받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무도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 가요제들의 성공에 힘입어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했다. 빅뱅의 GD와 태양을 비롯하여 박진영, 아이유, 윤상 등 이름과 명망을 동시에 갖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시선몰이를 한데 이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자이언티나 인디밴드 혁오에 대한 시선 마저 무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달라졌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라인업이 무도 가요제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들이 <무도> 멤버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곡을 완성해 과는 과정에 대한 흥미도가 무도 가요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이 흥미로우면 흥미로울수록, 그들이 내놓을 결과에 대한 관심 역시 증폭된다.

 

 

 

 

그러나 그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무도>의 멤버들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까다로움을 보였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과의 협업을 해 나간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그들의 영역을 인정할 줄 아는 현명함이다. 그러나 이 현명함은 때때로 무너지고 만다.

 

 

 

대표적인 예는 박명수다. 박명수는 아이유와의 협업을 통해 가장 기대되는 조합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명수와 아이유의 의견 대립이었다. 아이유는 처음부터 서정적인음악을 주장했고, 박명수는 이와 반대로 축제 분위기의 신나는 음악을 주창했다. 이들의 의견 차이는 처음에는 예능의 요소였다. 그러나 박명수가 끝까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주장하는데서 의견의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이유는 박명수의 의견을 일정부분 수렴하여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었지만 박명수는 이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일렉트로닉을 사용하여 편곡을 하기에 이른다.

 

 

 

의견의 차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의견차를 좁히는 과정이 문제다. 다른 의견을 통합 할 절충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집을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명수가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은 무도 가요제가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정형돈이 무명인 혁오 밴드에게 띄워 줄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능 한 것만 보아도 작곡가를 찾아가 곡을 하나만 달라고 사정했던 초창기 무도 가요제의 분위기는 없어진지 오래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작곡가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주창하고 관철 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유재석이 박진영의 곡을 듣고 거절하거나 정준하가 발라드가 주전공인 윤상에게 힙합을 요구하는 그림이 가능해진 것도 이런 달라진 위상 때문에 가능한 그림이다.

 

 

 

그들은 이제 대중의 반응을 생각하고, 가요제에 찾아올 수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방법을 연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이 약한 발라드나 재즈는 외면당한다. 그들은 어떻게든 관객의 심장박동을 뛰게 하고 음원성적도 좋을, 그리고 가능하다면 행사도 가능할 음악을 선호하기에 이른다. 물론 <무도> 멤버들의 의견은 그들의 개성을 살리는 것과 더불어 대중의 한 사람의 의견으로서 중요한 의견이다.

 

 

그러나 지나친 그들의 고집은 진정한 음악적 차원이나 대중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 본위의 막무가내식 떼쓰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가요제로 그들이 받을 주목과 파급력을 통한 반사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도 가요제가 괴물급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무도 가요제가 가장 본격적으로 지금과 같은 형식을 갖춘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박명수-GD바람났어’, 유재석-이적의 앞구정 날라리같은 신나는 노래도 있었지만 바다-길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유재석-이적이 앵콜로 부른 말하는 대로’, 정재형과 정형돈이 부른 순정마초등의 다양한 시도도 있었기에 가요제는 더 풍성해 졌고 그들의 개성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아잉

 

이번에 가요제에서도 유재석이 꺼낸 말처럼 가요제는 다양한 시도가 있을수록 좋다. 그러나 무조건 대중의 반응에 맞춰 신나는 감정을 전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오히려 그들의 다양성을 헤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멤버들의 개성 역시 <무도>의 한 부분으로서 분명히 존중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뮤지션들의 개성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향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무도 가요제의 본질도 아니고 성공 요인도 아니었다.

 

 

 

아이유나 윤상같은 뮤지션이 굳이 <무도>에서 변신을 강요당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일렉트로닉이나 힙합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음악적 성과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 그들의 개성이 <무도> 멤버들로 인하여 아예 다른 차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면 그것은 과연 긍정적인 변신일까, 아니면 일종의 강요일까. 그들은 변신해야 하고, <무도> 멤버들은 단순히 요구하기만 하면 되는 그림이라면 그것은 갑질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박명수는 이전부터 자신의 고집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주 뮤지션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 결과는 거의 긍정적이었지만 다른 이들을 존중하지 않는 일방적인 요구가 언제나 통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난번 가요제에서도 음원 성적은 가장 좋았지만 결국 그가 부른 노래는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욕심으로 일렉트로닉 장르를 소화해 본적없는 아이유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불통에 불과하다. 어쩌면 변신해야 하는 것은 아이유의 음악이 아닌, 박명수가 그동안 가요제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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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단 1회 남겨두고 있는 <프로듀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을 간과할 수는 없는 드라마다. ‘국내 최초 예능 드라마’라는 타이틀로 금 토요일 9시라는 생경한 시간대에 편성되었지만, 초반부에는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 거렸고 후반부는 그동안 수없이 동어반복 되어온 ‘방송국에서 연애하는 드라마’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등의 톱스타와 박지은 작가라는 히트 메이커의 조합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남은 것은 바로 ‘캐릭터’다. 백승찬 역을 연기한 김수현은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의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이미지의 전환을 완벽하게 이뤄냈다. 백승찬의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지는 러브라인의 설득력이 현저하게 떨어 졌을 것이었다. <프로듀사>는 12부작 답게 러브라인은 빠르게 전개 되었지만 그 러브라인을 설명하는 과정은 다소 생략되어 있었다. 김수현은 연기력으로 그 생략된 설명을 메우는데 성공한다. 젊은 배우로서 단연코 눈에 띄는 연기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수현이 연기한 백승찬조차 <프로듀사>에서 가장 신선한 캐릭터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아이유의 신디가 <프로듀사>의 신스틸러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애초에 아이유의 <프로듀사>출연은 숱한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즐비한 톱스타들 사이, 가수 출신인 아이유의 조합은 다소 생경한 것이었고, 아이유가 다른 배우들의 경력과 인기를 등에 업은 모양새였다.

 

 

 

그러나 아이유가 연기하는 <프로듀사>의 신디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까칠하고 버릇없어 보이지만 종국에는 짝사랑에 눈물 흘리는 순수함을 지닌 톱스타 역할은 확실히 의외성이 있다. 신경쓰지 않는 척 하지만 자신에게 달리는 악플이 신경쓰여 자신의 안티카페에 가입하고 정기 모임에 모습을 드러낸다거나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려 하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굴욕을 당하는 모습들은 박지은 작가의 여주인공의 장점을 그대로 차용한 캐릭터다.

 

 

 

그동안 박지은 작가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등을 통해 당당하고 추진력있으며 강해 보이지만 결국 갑과 을의 관계가 전복되며 굴욕을 당하는 캐릭터로 의외성을 주며 캐릭터를 살려내는 능력이 탁월함을 증명했다.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김남주 분)은 예전에는 무시했던 친구에게 남편의 취직 문제 때문에 납작 엎드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의 차윤희(김남주 분) 또한 갈등관계에 있어 막말을 일삼았던 집주인이 시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수난을 겪는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전지현 분) 역시 톱스타에서 루머로 나락에 떨어지며 굴욕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이런 여주인공의 계보를 잇는 것이 바로 신디다. 신디는 톱스타에 까칠한 성격으로 모두 자신의 마음 대로 하면서 사는 것 같아도 결국 친구도 없고, 짝사랑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회사 계약 기간이 끝나 갈 때쯤에는 회사 대표의 견제까지 받는다.

 

 

 

 

신디의 과거는 더 처참하다. 가수가 되어 서울로 상경한 후, 그를 보러 다녀가던 부모님이 차 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린 나이부터 고아가 되었다. 그는 정글같은 연예계에서 사랑 받을 사람 하나 없이 버텨 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놓인 캐릭터였다.

 

 

 

 

그의 사연과 캐릭터가 어우러지면서 그에게 쏟아지는 동정론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김수현에 대한 짝사랑은 마음이 아프고, 그가 처한 위기 상황은 긴장감을 몰고 온다. 최고 시청률이 1분 장면에 아이유가 등장하는 신이 심상치 않게 뽑힌다는 것은 이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와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소심한 매니져 역을 맡은 최권과의 조합도 좋다. 감초 캐릭터가 신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신디의 존재감을 더 부각 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이유에 대한 호감도 역시 올라간다.

 

 

 

 

물론 아이유의 연기력이나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은 있다. 그러나 신디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한 아이유에 대한 평가는 이 드라마 이후 변할 소지가 다분하다. 그가 보여준 가능성은 <프로듀사>가 건진 가장 큰 수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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