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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선덕여왕] 2인자로 전락해 버린 '알천랑'이 아쉽다 (53)



 [선덕여왕]의 기세가 무섭다. 40% 중반을 돌파하며 50%라는 성적까지 바라볼 지경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반향이라고 할 수 있다.
 
 
 [선덕여왕]은 뭐니뭐니해도 '재미있는' 드라마 인 것 만은 확실하다. 단지 시청률로 증명된 것만은 아니다. [선덕여왕]에서 그동안 '덕만'이 다시 공주 자리로 복귀하며 안겨 준 희열은 실로 대단했다. 공주 복귀 이후에도 아직까지 미실보다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겠으나 경쟁구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흥미가 배가되었다. 

 
 그러나 사실 연말까지의 연장 탓인지 다소 늘어지는 구성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의 40분을 극복할 정도로 뒤의 10분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인 미실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이러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약간은 내용적인 측면이나 구성에서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 45%의 시청률이 증명하듯, 드라마 [선덕여왕]이 가진 매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죽어버린 캐릭터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알천'이다. 




 알천랑, 의도적인 배제인가?



 선덕여왕에서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아주 풍성하게 등장한 다는 것이었다. 작가진 측에서 비장의 무기라고 말한 '비담'은 현재 가장 많은 주목과 관심을 끌고 있으니 말할 것도 없고 초반부터 김유신의 인기를 앞지른 '알천'은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었다. 


 비담과 같이 흔들리지도 않으면서 김유신과 같이 답답하지도 않은 캐릭터가 바로 이 '알천랑'이라는 캐릭터였다. 그는 비쥬얼적인 면에서도 화랑에 잘 맞아 떨어진 데다가 전쟁터에서 진정한 장수다운 멋진 모습을 보였고 전면적으로 천명공주의 편에 서서 일을 도모하게 됨에 따라 그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알천랑은 어떨까. 알천랑은 문노의 한방에 쓰러지고 마는 나약한 화랑으로 어느샌가 '둔갑' 했다. 더군다나 악역인 '보종'과의 비재에서 패하기 까지 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유신과 비담의 캐릭터가 전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인기 캐릭터인 알천의 비중을 어쩔 수 없이 다소  죽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천보다 현저하게 인기가 떨어졌던 유신의 캐릭터는 이제야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는데 가까이 있는 알천이 너무 돋보이면 상대적으로 유신의 캐릭터가 힘을 잃게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는 너무나 갑작스러울 뿐더러 아쉽기까지 하다. 알천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주변에서 계속적인 지지를 보인 캐릭터였다. 심지어 그가 주인공의 편에 전면적으로 서 있지 않았을 시기에도 그는 자신만의 정의로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며 멋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알천이 주인공의 편에 완전히 합류하면서 그 역할이 엄청나게 축소되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야 알천이 역할이 가장 중요해 질 수 있는 시점임에도 덕만공주는 비담과 유신을 활용하는 것의 반의 반만큼도 알천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물론 덕만공주의 잘못이 아니라 스토리상의 문제점이라 하겠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굳이 죽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보종랑에게 진 적이 있다'고 마치 설명하듯 말해주기 보다는 비재에서 공정하게 경쟁하여 결국은 지더라도 보종에게도 끝까지 맞서는 힘있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 훨씬 더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이번 회는 과거 회상 장면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차라리 그 장면들을 줄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알천같은 캐릭터를 살리는데 할애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토록 리더십있고 책임감있으며 능력마저 있는 이 캐릭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면 열심히 유신을 변호하거나 '공주님이시다'라는 대사 밖에 없으니 이 어찌 아쉽지 아니한가. 물론 알천랑은 이전에도 1인자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2인자는 아니었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멋진 알천랑은 이제 뒤에서 주인공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엑스트라'수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대사도 현격히 줄어들었으며 활약은 거의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역사적으로도 알천은 유신보다 나이도 많았을 뿐더러 무예도 뛰어났다고 한다. 아니, 역사적인 사실을 모두 떠나서 기껏 잘 닦아오고 만들어온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이 사라지게 만들다니 그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선덕여왕은 앞으로 한동안은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 중심이라 할지라도 뒤에서 인기를 얻은 저력을 발휘한 캐릭터들도 한 번씩은 보듬어 주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부디 선덕여왕이 가진 가장 큰 매력, 바로 '캐릭터의 힘'을 잃어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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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0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성리미 2009.09.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합니다

  4. 음냐 2009.09.09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글 글처럼 유신 활약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알천의 역할을 죽이는 느낌이 조금씩 들더군요..
    다움주부터 춘추도 등장한다는데, 춘추까지 등장하면 알천랑은 덕만공주 호위하는 병풍역할(?)로 밀려날지도..

  5. 성리미 2009.09.09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랑은 연기도 잘하고 마스크도 되지 강인한모습이 좋았습니다 다들 뛰어난 연기실력과

    스토리에 탄복했지요 또한 신인인듯한데 유독 눈에띄고 멋진친구 알천랑이 있더군요

    그래서 매회마다 빠짐없이 챙겨보았어요 하지만 어젠 좀 아쉽고 서운하기까지 쬐끔 재미없었어요

    부디 알천랑이 멋진모습으로 활약할수있게 좋은모습과 이미지 만들어주세요

    작가님 기대할께요 ㅎㅎ

  6. 베로니카 2009.09.09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랑도의 늠름한 기상을가진 매력적인 알천랑을 보는재미에 드라마 잘 보고있어요

    알천의 이미지 살려주세요 중요한 역할로 좋은모습 보고싶어요 건강하시구요*^.^*

  7. 헐 님 뭐셈? 2009.09.09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 복귀 이후에도 아직까지 미실보다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겠으나

    라뇨? 님 완전 4가지 없네요. 보아 흉보는 기사때도 그런 식이더니..

    님 진짜 개그잘하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

  8. 동감합니다. 2009.09.09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랑이 좋아요. 좀더 소신있고 비중있는 모습과 극중에 실마리를 마련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시 넣어주세요. 제발...

  9. 알천최고 2009.09.0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랑 진짜 좋아하는데ㅠㅠ 요즘 대사가 너무 줄었어요

  10. 짙푸른물빛 2009.09.10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들...머리 쓰느라 힘드신건 알지만...우리 알천랑 좀 살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덕여왕 볼맛이 안나요 ㅠㅠㅠㅠ

  11. 어쩔수 없는듯.. 2009.09.10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지금부터는 내용이 화랑중심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알천랑의 비중이 작아질수밖에 없는듯..

  12. Favicon of http://piecrust.tistory.com BlogIcon HOONY' 2009.09.10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화랑 어쩌구하더니 어느새 이들은 심부름꾼으로 전락..OTL

  13. 솔방울 2009.09.10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은 역사적으로 강직하고,용맹하며,선덕과 진덕여왕에게 충성을 다한 진정한 화랑이라 알고있는데 요즘의 알천은 캐

    릭이 완전변신해서 유신의 심부름꾼(?) 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어찌 이렇게 묘사를 하는지...정말 드라마 보는내내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알천을 살리심이 역사적으로나 스토리를 액티브하게 이끌어나가는데 더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가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14. 흠냐.. 2009.09.10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일일이 캐릭터들 만족하게 분량을 어뜨케 조정하라고..ㅡㅡ.물론 님말은 분량의 의미가 아니란거 압니다만..저기위에....아직도 분량타령하는 분들이 계시네여...징징거리는걸로 밖에 안보임...캐릭터가 워낙많다보니...하나하나 임팩트있게...신경써줄..여유가 없씀...물론 화욜꺼는 최악이였씀니당...여러가지면에서

  15. Favicon of http://k.k BlogIcon k 2009.09.10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이 비재에대한 얘기를 나눌때 보종에게 이긴적이 없다는 듯한 투로 말하는 것을 보고 뜨악 했어요. 갑자기 존재감이 약해지는 듯한 아쉬움...ㅜ.ㅠ

  16. Favicon of http://deej.tistory.com BlogIcon 디제이랑구 2009.09.10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보다 댓글이 더 잼나는데요? ㅋ

  17. 덕업일신 2009.09.10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업일신 말입니다. 원래는 덕업日신 --> 덕이 나날이 새로이 쌓인다
    정도인데 말입니다만,

    선덕여왕 다음회 예고를 보니, 덕업一신 --> 덕이 새롭게 하나를 이룬다.
    로 바뀌었던데요. 뭐 삼국 통일을 예상하게 만듭니다만...

    선덕여왕 은근히 역사왜곡이 있더군요.

    쌍둥이가 아니었던 천명과 덕만,
    천명의 전남편 용수(사이의 아들 춘추) ------> 덕만의 새 남편.
    천명의 두번째 남편 용춘 ------> 덕만의 두번째 새남편.

    등등

  18. 연화 2009.09.10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랑이 인기있다고 해서 알천랑에게 비중을 두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2인자는 2인자에 맞게 대우해야지.

  19. lhj 2009.09.1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따까리같은 대사를 치느니 차라리 병풍이 낫겠다는..-_-;;;
    이건뭐 ...캐릭을 골로 보내다못해 가루로 만들어놨네요.

    분량, 2인자대우...다 좋습니다. 그치만 최소한 그 캐릭터가 가지고있던 기존이미지까지 희석시키는건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의 대사빨없이도 가장 화랑다웠기에, 가장 독립적이었기에 눈에 들어온 알천랑인데........ 요즘은 고의적으로 누르고있는듯 보이기까지합니다.

    그냥............알천랑 그대로 두심 안될까요?.............작가님께 누가 말씀좀 해주시면..고맙

  20. 2009.09.24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인자인데 무슨 1인자컨셉을 원하는건지.. 그동안 김유신이 병풍스러웠고 상대적으로 알천랑이 부각되는 효과가 나오니 별 소리가 다나오네요. 지금 이정도면 충분히 좋다고 봐요. 지금 선덕보면 언젠가부터 시놉이랑 엇나가는 바람에 캐릭터 균형이 상당부분 무너졌는데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살려달라고 아우성 대는 몇몇 시청자들 보면 참 한숨이.

  21. 공감 2009.10.03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왜 낚은 대어를 내팽겨치는지.. 그걸 잘 활용해서 50% 칠 생각을 해야되는데.. 전략 잘못 짜고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