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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1 압구정 백야 임성한 최초의 실패? 시청률의 여왕의 위기가 시작되었다

<압구정 백야>가 엽기적인 스토리를 넘어서 경악스러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적어도 임성한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죽어 나가거나 황당한 대사가 등장하고, 드라마의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는 현상은 임상한 표 드라마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임성한식 화법은 <압구정 백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논란의 강도에 비해서 임성한은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임성한 작가가 지금까지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드라마를 집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시청률에 있었다. 임성하는 집필한 모든 드라마에서 20% 이상의 시청률을 이끌어 내며 승승장구하는 저력을 보였던 것이다.

 

 

 

 

 

 

임성한의 작품은 스토리의 맥락에서 오는 희열이 아닌, 순간순간의 집중력에 기반한 인기를 내세운다. 갑자기 사람이 죽거나 빙의가 되고, 사고를 당하며 불치병에 걸리는 식의 스토리는 전체적인 앞뒤 상황과 맥락이 없이 이루어지지만 순간의 시선을 확보하는데는 아주 효율적인 장치다.

 

 

 

그러나 <압구정 백야>는 이런 임성한식 화법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무기였던 시청률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초반 저조한 시청률에서 허덕이다가 백야가 친엄마에게 복수를 하는 설정이 극에 달할 때 쯤 15%까지 올랐던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15%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논란만큼은 임성한 작품이라는 전제 하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등장인물은 예사로 죽어 나가고 주인공의 성격도 중구난방이다. 황당한 전개를 해놓고 꿈이었다거나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는 결말로 치닫기도 한다. 이제는 교통사고를 이용해 죽냐, 죽지 않느냐로 시청자들에게 낚시질 까지 한다. 이런 전개에 개연성은 전혀 없고 주제도 없다. 그저 닥치는 대로 그날 그날 분량만 써대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현실속에서 유독 <압구정 백야>에 대해 방송 통신 위원회가 제제할 정도였다면, 상식 밖의 전개가 어느정도였는지 알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임성한은 이 모든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댓글에 달린 내용을 대사로 인용한다거나 논란이 되는 인물의 분량을 더욱 늘리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압구정 백야>는 전통적으로 시청률이 높은 KBS1의 일일드라마 <당신만이 내사랑>은 물론이고 KBS2의 <오늘부터 사랑해>에도 밀려 일일드라마 시청률 3위를 차지하고야 말았다. SBS의 <달려라 장미>도 10%를 넘기며 순항중인 것에 비하면 임성한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인 지점이다.

 

 

 

물론 평범한 작가라면 15%정도의 시청률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앞구정 백야>의 전작인 <엄마의 정원>도 15%를 넘기며 종영한 것을 생각해 보면 <앞구정 백야>의 시청률에 임성한 카드가 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임성한에게 있어서 시청률이라는 무기가 없다면 임성한 표 드라마가 가지는 가치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임성한에게는 스토리도, 캐릭터도, 매니아도 없다. 단순히 방송사와의 이익과 상업논리만이 존재할 뿐이다. 일주일에 9000만원에 달하는 고료 역시 그런 상업논리에 따라 책정된 것이다. 그러나 그 상업성이 떨어 졌을 때, 임성한이 감내해야할 것은 생각보다 큰 것일 수 있다. 임성한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앞구정 백야>는 숱한 논란을 낳았지만 그 논란이 실질적인 홍보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논란은 계속 되지만 비호감 지수는 오히려 올라갔고 시청률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보기 어렵다. 기존의 임성한 드라마가 가지는 장점이 퇴색된 지점이다. 우스꽝스러운 패러디와 비아냥만이 존재하는 드라마에서 대체 어떤 가치를 발견해야 하는 것일까. <앞구정 백야>의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임성한의 위기가 다시 도래했다.

 

 

 

과연 다음 작품으로 다시 ‘시청률의 여왕’ ‘한국형 솝오페라의 여왕’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시청률이 전부인’ 시청률의 여왕의 행보가 궁금해 지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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