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성공엔 추사랑, 야노시호, 삼둥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다닌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구축한 점은 <슈퍼맨>의 성공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유독 힘을 못 펴고 있는 한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슈퍼맨>의 초창기 멤버인 이휘재. 이휘재는 초반부터 하차 요청에 시달렸으며 지금까지도 그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송일국이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과는 천지차이다.

 

 

 

 

 

둘은 모두 쌍둥이들의 아빠다. 나이도 비슷하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쌍둥이들의 나이에 있었다. 이휘재의 아이들은 <슈퍼맨> 초반만 해도 말도 못하는 너무 어린 아이들 때문에 운신할 수 있는 폭이 너무도 좁았다. 최소 말을 할 줄 알아야 아이들의 캐릭터가 잡히는데 이휘재의 아이들은 그런 기대를 할 수 없을 만큼 어렸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그들이 걸음마를 시작하고 몇 마디 말을 내뱉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슈퍼맨>의 콘셉트에 이휘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처음 기획의도는 육아에 익숙치않은 아빠들이 엄마가 없는 48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면서 벌어질 수 있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였다. 장윤정의 출산기가 곁가지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특집’이란 명목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설사 특집이 아니라 해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은 유효한 변화다.

 

 

 

 

그러나 이휘재 편은 ‘아빠의 육아’에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 이휘재는 초반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서툰 육아라도 아빠의 고군분투기를 보여주어야 했다. 허나 이휘재가 선택한 것은 바로 지인들의 활용. 타블로편도 그렇지만 특히 이휘재편에서 등장하는 가족의 그림은 취지를 무시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것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타블로의 경우, 강혜정은 연예인이라는 범위 안에서 인정할 수 있지만, 이휘재의 어머니, 부인, 처남등은 연예인이 아님에도 지나친 노출 빈도를 보인다. 단순히 그들이 일반인이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출연이 지나치게 느껴지는 것은 이휘재가 그들을 활용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할 이야기가 없는 빈자리를 그들로 메우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슈퍼맨>은 가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일본의 유명 모델 야노시호는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슈퍼맨>을 통해 단숨에 호감으로 등극했고 한국 활동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그것은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지지는 야노시호가 추성훈, 추사랑과 어우려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일단 야노시호는 일본의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털털하고 수수한 매력으로 반전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사랑과 추성훈과 함께하는 야노시호의 그림에 있다.

 

 

 

 

야노시호는 추성훈이 복귀전으로 바쁜 틈을 타 대신 <슈퍼맨>에 출연했다. 그래도 반발은 적었다. 그 이유는 야노시호가 추성훈의 복귀전을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야노시호는 추사랑과 추성훈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연신 ‘오이시이(맛있다)’를 연발하며 음식을 먹기도 하며, 자연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그 그림은 시청자들이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휘재의 아내인 문정원은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원래 성격인지 아니면 카메라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연출된 장면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은 환호를 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그들의 그림이 흥미롭지 못한 것은, 추억이 담긴 각서를 찢는다든가 하는 무뚝뚝한 이휘재의 행동은 오히려 권위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무뚝뚝함 속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도록 연출이라도 해야 하건만, 이휘재는 평소에도 아이를 다뤄보지 못한 티가 너무 나면서도 아내에게도 까칠할 정도의 태도를 견지한다. 시청자들은 방송으로 보여지는 모습만 생각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서로의 관계가 그다지 흥미롭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이휘재와 아이들만이 등장할 때, 그다지 재미있고 호기심 가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캐릭터가 없이 평이한 장면들의 연속은 예능의 그림에는 맞지 않는다.

 

 

 

 

송일국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세쌍둥이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거나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으로 호감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전문 예능인은 아니고 특별히 유머감각이 있는 타입이라 보기도 어렵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 할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슈퍼맨>의 콘셉트에는 딱 들어 맞았던 것이다.

 

 

 

 

허나 이휘재는 아이들의 이야기 보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따듯한 테두리 안에서 발전되지 못하고 계속 변죽만 울리고 있다. 이휘재의 <슈퍼맨>출연은 그다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이 단번에 개선되기는 힘들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이휘재의 성격에서 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앞으로 이휘재가 이런 평가를 극복할지, 아니면 끝까지 <슈퍼맨>의 곁다리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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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 예능 1위에 올랐다. 타 방송사가 <슈퍼맨>을 견제하면서 방송시간까지 앞당기는 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슈퍼맨>시청률은 상승했다.

 

 

 

초반 <슈퍼맨>이 기획 될 때만해도 아빠의 육아라는 콘셉트 때문에 <아빠 어디가>의 아류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했기 때문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슈퍼맨>은 그러나, 결국 원조를 이기고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제는 <슈퍼맨>만의 색깔을 찾으며 아류라는 비난마저 사그러들고 있다.

 

 

 

 

<슈퍼맨>의 강점은 <아빠 어디가>보다 다양한 캐릭터에 있다. 초반에는 추사랑으로 인기 몰이를 했지만 점점 장윤정이나 송일국같은 인물들을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 어디가>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캐릭터의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연령대가 제한된다. 아이들이 여행을 떠날 만큼 나이가 차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의 육아라는 일상생활을 콘셉트로 잡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가능하다.

 

 

 

뿐만이 아니다. 야노시호나 강혜정, 장윤정등, <슈퍼맨>은 아빠 캐릭터 뿐 아니라 엄마 캐릭터마저 저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야노시호는 일본의 톱스타이면서도 털털하고 수더분하며 애교 많은 모습으로 호감 일본인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야노시호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활동까지 범위를 넓혔다. 추사랑이 수많은 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물론이다.

 

 

 

게다가 출연진들의 하차나 영입으로 전체적인 그림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아빠 어디가>의 구조와는 달리, <슈퍼맨>은 코너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거나 논란이 되는 출연진들의 교체가 상대적으로 훨씬 용이하다. 특히나 송일국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세 쌍둥이지만 그들의 성장과 그들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모습은 그림이 되기에 충분했다. 보고만 있어도 귀여운 아이들과 그 아이들 때문에 고생하는 아빠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면서 송일국의 체력과 적절한 육아방식마저 화제에 올랐다. 점차 세 쌍둥이와 송일국의 캐릭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의 캐릭터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달리, <슈퍼맨>은 야노시호부터 송일국까지 ‘어른들’의 캐릭터 역시 확실하게 구축했다. 이런 그림은 의도적인 것도 있고 출연진의 매력이 의도치 않게 두드러지면서 우연히 얻어걸린 면도 있지만 어쨌든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캐릭터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점차적으로 호감으로 돌아선 것은 아이들에 대한 시청자의 애정이 증대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 역시 증대되기 때문이다. 귀여운 아이들의 성장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에게 비난을 쏟아낼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자정노력을 하는 모습마저 보인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여론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육아’를 이용해 적절한 구성을 선보인 <슈퍼맨>에게 더 이상 ‘아류’라는 비난을 지속하기는 힘들어졌다. 그것은 <슈퍼맨>속에서 캐릭터를 발굴하고 그 캐릭터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현명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내고 색다른 캐릭터를 발굴해 낸 공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시청률 1위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언제든 더 재미있는 쪽에 고개를 돌린다. 예능에서라면 신선하고 호감가는 캐릭터가 많은 쪽이 훨씬 유리한 것이다. <슈퍼맨>의 성공은 결국 캐릭터의 승리다. 육아예능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한 <슈퍼맨>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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