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의 군입대로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멤버가 다시 줄어들었다. 지난 2년간 시청자들의 질타도 응원도 많이 받았던 광희가 이제 겨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던 터였기 때문에 광희의 하차 시기가 아쉬웠다. 이제 <무도>의 멤버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5명이 되었다.

 

 

 

 


그동안 김태호pd는 <무도>의 위기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던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소재고갈에 따른 시즌제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활용할 수 있는 멤버들과 캐릭터의 부족현상이다.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광희가 뽑혔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고, 연출자인 김태호는 “멤버가 4.5명인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양세형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무도>에 안착하면서 캐릭터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갈되었지만, 여전히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  결국 시즌제까지는 아니지만 7주간의 재정비 기간까지 가진 <무도>는 돌아오자마자 광희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때 불거진 것이 노홍철의 복귀설이다. <무도> 제작진 측이 노홍철에게 복귀를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홍철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듯 했다. 여전히 반대 여론도 있지만, 원년멤버 노홍철에 대한 지지 세력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노홍철은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서 <무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답해야 한다”고 짧게 대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무도>측은 노홍철 복귀 가능성을 염두 해 두고 있다. 일단 7주의 재정비 기간  방송 내용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MBC측은 <무도> 7주 결방 기간 동안 약 4주에 걸쳐서 무한도전 베스트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영했다. 이 기간동안 <무도> 멤버들이 출연하여 코멘트를 하기도 했는데 특히 2월 25일은 ‘시청자가 뽑은 추격전 특집’을 방영했다. ‘추격전’은 <무도> 멤버였을 당시, 노홍철이 가장 부각되었던 특집이었다.

 

 

 


노홍철은 추격전을 통해 ‘사기꾼’ 캐릭터를 구축하며 멤버들을 교란시키고, 자신이 유리한 위치로 올라서려는 잔꾀를 부려 게임의 긴장감을 높였다. ‘추격전 특집’은 사실상 노홍철 특집이라 부를 만 한 기획이었다. 또한 3월 4일 방송분에서도 ‘무인도 특집’을 보여주며 유재석이 노홍철을 ‘범접할 수 없는 돌아이’라고 언급하는 등, 수차례 노홍철이 언급되었다.

 

 

 


박명수는 3월 2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노홍철의 복귀 질문에 대해 “SNS 라이브 방송에도 (노)홍철이 언제 합류하냐는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 그런데 아직 홍철이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여전히 제작진과 멤버들이 노홍철의 합류를 바라고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노홍철만 결정하면 언제라도 <무도>의 컴백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어 박명수는 “누구라도 들어와야 된다고 본다. 다섯명이니 짝도 맞지 않는다. 기존의 멤버나 새 멤버든 누구든 와주길 바라는데 모르겠다.” 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무도>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복귀했으나 성적표는 처참했다. 노홍철을 메인으로 내세운 <내방의 품격> <노홍철의 길바닥 쇼> <어서옵쇼>등이 모두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기 때문이었다. 프로그램의 내용 자체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지만, 노홍철의 캐릭터 활용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복귀한 프로그램들 안에서 노홍철에게는 모두 ‘진행’이라는 역할이 맡겨졌는데 노홍철은  게스트와 화합하는 진행 스타일을 가진 예능인이 아니란 것이 문제였다. 오히려 본인 스스로 캐릭터를 보여주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에 가깝다. 그런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예능이 바로 <무도>였다. 자유분방한 노홍철의 캐릭터를 통해 여러 가지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활용한 <무도>는 노홍철에게 있어서 최적화된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다소 거칠게 오버하고 날뛰어도 그런 노홍철의 캐릭터가 용납되는 공간이 바로 <무도>였던 것이다.

 

 

 

 


 

<무도>의 캐릭터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는 지금, 바로 노홍철이 복귀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제작진이 먼저 노홍철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노홍철은 <무도>에서 캐릭터 적응 기간이 딱히 필요치 않다.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해야 하는 부담감도 없다. 물론 복귀 할 경우 일정부분의 비난여론과 잡음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노홍철이 활약할 경우 여론은 충분히 돌아설 수 있다.

 

 

 


남은 것은 노홍철의 결단 뿐이다. 현재 노홍철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 <무도> 복귀는 노홍철에게도 손해보다는 이익이 많은 선택이다. 점차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는 여론도 늘고 있다. 노홍철만 결정한다면 언제든지 복귀는 성사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무도>가 노홍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킬 발판이 될 수 있을지, 노홍철의 복귀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foulball0.tistory.com BlogIcon 달빛shoe 2017.03.27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홍철 복귀 기대되네요. 정말 잘 작성하신 글이네요. 공감합니다^^


 설특집으로 제작된 예능이 어김없이 우리곁을 찾았다. 2017년 과연 정규 편성이 될만한 예능그렇지 않은 예능, 정규편성이 되더라도 우려점이 많은 예능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정규편성 가능성을 기준으로 상.중.하를 나누어 보았다

 

 

 

 

 

...정규편성 가능성 타진한 파일럿

 

 

 

 

 

 

 

 

KBS <엄마의 소개팅><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등 최근 예능에서 각광받고 있는 엄마라는 소재를 활용해 부모님을 위한 소개팅에 나서는 자녀들의 모습을 그렸다. <미우새>가 자식을 관찰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으로 예능을 꾸려나갔다면 <엄마의 소개팅>은 자녀들의 주선으로 소개팅에 나선 부모님들을 관찰하는 형식이다. 나이가 들었더라도 여전히 여자이고 남자인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색다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됐다.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기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짠해 지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 설특집 예능중 가장 고른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는 예능으로 보인다. 시청률도 6.3%로 선방했다

 

 

 

 

<신드롬맨>역시 <나 혼자 산다> 등의 관찰 예능에서 좀 더 발전한 형태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심리학 전문가들도 출연하여 그들의 행동에 대한 분석과 조언을 하는 점 또한 신선하다. 정용화 등이 보여준 로그아웃 신드롬이나 솔비의 애국 신드롬등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지점이었다. 시청률은 3.4%로 높지 않았지만 스타들이지만 대중과 공감의 틀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신드롬이 점점 억지스러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같은 신드롬을 가지고 올 수는 없으니, 독특한 신드롬을 찾게 되고 별거 아닌 행동도 부풀려 과장이 될 수 있다. 공감대라는 틀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MBC <발칙한 동거>역시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냈다. 김구라와 한은정이 함께 동거를 하면서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과정이 은근한 재미를 주었다. 툴툴거면서도 한은정의 부탁을 모두 들어주는 김구라의 모습은 그의 기존 강하고 직설적인 이미지에 의외성을 던져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김구라의 새로운 캐릭터 형성에도 긍정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김구라-한은정을 제외한 나머지 커플들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섭외를 제대로 하고 서로의 케미스티리만 맞는다면 예능적인 가치가 충분하다. 2부가 8.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삼부 내내 동시간대 1위를 지킨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빠생각> 또한 정규 편성 가능성을 타진해 볼만하다. 스타들의 영업 영상을 제작해 준다는 포맷인데, 일단 탁재훈-유세윤-양세형-솔비등의 진행자들이 주고받는 예능감을 무시할 수 없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다보면 잘 모르던 연예인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플러스다. 그러나 문제는 전연령층에 어필하기는 힘든 포맷이라는 것이다. 최근 예능의 동향을 보면 30,40대 시청자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오빠생각>은 상대적으로 나이든 연령층에 어필하기 힘든 포맷이다. 더군다나 매회 출연하는 연예인의 매력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 또한 위험요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자체의 매력은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름대로 신선했지만

 

 

 

 

MBC <사십춘기>는 실제 절친인 권상우-정준하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큰 시청 포인트를 찾기 힘들었다. 굳이 두 사람이 집을 나와 외국으로 떠난 데 대한 이유가 부족했다. TVN <꽃보다> 시리즈처럼 여행 상황을 강조하려는 느낌은 났지만 그들의 캐릭터가 확연히 와닿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단순히 무계획을 강조했지만 정말로 두 사람이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조금 더 다듬어지고 캐릭터의 포인트가 강조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어보인다. 남은 2회에서 그런 시청포인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BS <초등학쌤은> 외국인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여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인 아이돌들의 한국어 실력이 이미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일상 대화에 무리가 없는 수준을 가진 강남이나 헨리, 엠버등도 있었지만, 아예 한국어의 긴 대화 자체를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아이돌들도 다수 보였다. 이미 시작부터 1위를 할 수 있는 아이돌이 정해진 느낌은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초등학생에게 한글을 배우는 과정 역시 소소한 재미는 있었지만 지속적인 재미를 담보할지는 의문이었다. 외국인들의 한글 배우기는 옛날 <해피투게더>를 이효리와 신동엽이 진행할 당시에도 코너로 쓰인 적이 있다. 그 포맷에서 발전했다고 보기 어려운 <초등학쌤>의 외국인 한국어 배우기가 명절 특집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한국말을 배우기위한 열정적인 고군분투 자체는 시청포인트가 되었다

 

 

 

 

 

...감동도 재미도 부족했다.

 

 

 

 

KBS <걸그룹 대첩-가문의 영광>은 단순히 명절을 위해 구성된 프로그램의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걸그룹이 나와서 노래방에서 실컷 놀다간 느낌이랄까. 전혀 색다른 시도도 의외성도 없었다. 걸그룹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낄 거라 생각하기엔 너무 안일한 기획이었다. 걸그룹은 팬층을 제외한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설특집 파일럿 중 가장 대충 만든기획이 아니었을까.

 

<희극지왕>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작정 개그맨들을 모아놓고 '웃겨보라'고 명령한다고 해서 웃음포인트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그들끼리만 웃고 떠들다가 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SBS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그것이 알고싶다>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를 주제로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히려 이 프로그램이 괴담을 퍼뜨리는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예능적인 가치로 소비되기엔 그 미스터리들은 지나치게 근거가 부족한 음모론에 가깝다. 미해결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사실과 사실이 아닌 양측의 증거들을 놓고 정당한 결론이 나는 것이 아닌, 마치 모든 것이 음모론으로 흐르는 듯한 뉘앙스는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다.

 

 

 


SBS <주먹쥐고 뱃고동>은 김병만을 필두로 한 한국에서의 <정글의 법칙> 이상이 될 수 없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시청률은 9.1%로 높은 편이었지만, 출연진 김종민과 김병만은 이미 <12> <정글의 법칙>의 리얼버라이어티를 하고 있다. <주먹쥐고 뱃고동>의 무대가 바다로 옮겨졌다고 해서 차별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물고기를 잡아 먹고 바다의 생태계에 놀라는 장면은 어딘지모르게 익숙하다. 수장이 김병만이라는 점 또한 그 기시감을 확장시킨다. 굳이 이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이미 <12><정글의 법칙>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6년 예능에서 가장 행운아를 뽑으라면 바로 양세형을 꼽을 수 있다. 양세형은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위기를 타고 가장 자연스럽게 고정 멤버로 합류하는 행운을 거머쥐었기 때문이었다. 행운이라고는 하지만, <무도>의 새로운 멤버 자리가 그렇게 녹록할리 없다. 양세형이 <무도>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무도>의 부족한 캐릭터를 채울만큼 양세형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켰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무도>가 위기였다 하더라도 <무도>의 합류는 대중의 엄격한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일이다. 그러나 양세형은 <무도>에서 히든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무도>의 정규멤버로서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때마다 비판을 받았던 이전과는 달리, 양세형의 경우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무도>에 무임승차가 아닌 <무도>의 가뭄을 해결해 줄 단비가 된 양세형은 2016년, 가장 크게 도약한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세형이 <무도>에 출연기회를 얻은 것은 분명 행운이지만, 고정이 된 것은 양세형의 캐릭터가 그만큼 대중의 눈에 띌만큼의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현무가 "<무도> 식스맨은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했을 만큼,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평가 역시 엄격하다.

 

 

 


그러나 양세형은 <무도>라는 타이틀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예능감을 뽐내며 웃음의 한 축을 당당하게 담당했다. <무도>에 처음등장한 예능인이 적절한 리액션과 예능감으로 흥미로운 장면을 만드는데 공헌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데가 있었다. 그가 <무도>를 발판으로 데뷔 후 가장 큰 전성기를 맞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양세형은 여세를 몰아 올해 예능의 판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설특집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이 되었다. 무려 세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양세형은 게스트 뿐 아니라 진행자로서의 가능성마저 타진하고 있다.

 

 

 

 


양세형은 설특집 파일럿중 <걸그룹 대첩-가문의 영광><희극지왕><오빠 생각>에 출연하며 가장 바쁜 설 명절을 보냈다. 방송사 역시 각각 kbs, sbs, mbc로 지상파 삼사를 종횡무진한 것이다. <희극지왕>에서 진행을 맡은 이경규는 양세형을 두고 유재석에 이어 시청자가 뽑은 코미디언 순위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만큼 양세형은 2016년 확실히 주목받는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양세형은 이를 입증하듯, “고정프로그램만 7개”라고 밝히며 대세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알렸다.

 

 


아쉬운 점이라면 양세형이 출연한 파일럿 프로그램 중 <걸그룹 대첩>과 <희극지왕>이 명절 특집 이상의 정규편성 가능성을 타진해 볼만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이다. <걸그룹 대첩>은 걸그룹을 불러 놓고 노래방 수준의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 전부였고 <희극지왕>은 웃음 포인트를 찾기 힘들정도로 개그의 무리수가 남발되었다. 스타들의 ‘입덕(대중을 팬으로 만들 수 있는)영상’을 만드는 콘셉트의 <오빠생각>은 확실히 탁재훈-양세형-솔비로 이어지는 진행자 라인의 예능감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세 프로그램 중 가장 예능적인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연예인들의 토크 형식으로 흐르게 될 수밖에 없는 구성으로 의외성을 제공하며  흥행작으로  확실하게 떠오를 가능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인 프로그램이다.

 

 

 

 

<희극지왕>에서 “대세로서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양세형은 “대세라기보다 나는 지금 잠깐 내 캐릭터를 재밌어 해주는 거로 생각한다. 나는 이거에 대해서 욕심 하나도 없고 잠깐 좋은데 머물렀다 다시 또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한 대답을 했지만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들 중 지상파 3사가 모두 양세형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양세형이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이미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양세형의 강점은 <무도>에서도 그랬듯이 어떤 자리에서도 감각을 잃지 않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도> 무한상사 특집에 처음 나와 자신을 “바리바리 양세바리 제주도엔 다금바리….” 라는 식으로 길게 자신을 소개한 장면은 양세형의 캐릭터를 처음부터 제대로 각인시킨 장면이다. 자기소개에서 기대되는 일반적인 형식이 아닌, 뒷통수를 치는 예능감은 단순히 자기소개에서 끝나지 않고 <무도>출연 내내 발휘되었다. 꽁트를 시키거나 길거리로 내몰아도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낼 줄 아는 그의 예능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그 안에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는 점은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폭발시키는 능력이었다.

 

 

 

 


<무도>가 인기를 얻은 후, 고정 멤버들을 제외하고 <무도>에 새로 합류했던 인물등 중 가장 반발이 적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양세형의 자연스러운 상황 적응력과 예능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삼사의 설특집 파일럿에 모두 출연하고, 시청자가 뽑은 개그맨 순위에서도 유재석에 이어 2위에 안착한 양세형은 2017년을 시작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예능인이다. 과연 그 예능감이 2017년에도 유효할 수 있을까. <무도>라는 걸출한 예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커리어와 존재감을 확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쥔 현재,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벌써 방영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이하<무도>)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1위에 24개월 연속으로 랭크될 정도로 영향력도 높다 그 순위에서 가끔 1위를 놓쳐도 언제나 상위권에 <무도>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무도>는 항상 트렌드를 이끄는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무도>의 뛰어난 아이디어들은 타 예능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10년동안 그 자리에서 10%를 넘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무도>에 시청자들은 경외심을 보낸다. 그만큼 <무도>의 팬덤은 강력하다. 

 

 

 

 


<무도>는 의미와 가치를 지닌 방송으로 예능 이상의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방송된 ‘칭찬합시다’ 역시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기획이었다. 특별한 영웅이 아닌, 우리 주변의 영웅을 찾아가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무도>의 따듯함은 시청자들이 <무도>를 사랑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그러나 <무도>의 최근 동향이 ‘의미’나 ‘감동’에 치우쳐져 있다는 것은 무작정 반가워할 수만은 없다. 환경문제에서 역사에 이르기까지 <무도>는 ‘의미있는’ 기획을 선보이며 올해도 호평을 받았다. 물론 올해 선보였던 ‘우주여행 특집’ ‘LA컨피덴셜’ ‘북극곰의 눈물’ '위대한 유산' 같은 기획들은 <무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의미있는 기획이 진행되는 동안 <무도>가 10년간 존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웃음’은 다소 부족했다.

 

 

 

 

 

 

 

<무도>의 본질은 예능이다. 초반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할 당시에는 실제로 ‘무모한 도전’을 모티브로 하여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에 몸 사리지 않고 무조건 부딪치며 웃음을 창출해 냈다. 지금의 <무도>는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급스러워졌지만, 독보적인 예능으로서의 지나친 책임감에 짓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도>의 선봉장에 선 김태호pd 역시 <무도>에 대한 고충을 토해냈다. 김태호 PD는 이번달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으며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었다. 이어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라는 말을 통해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에라 모르겠다. 방송국 놈들아. 우리도 살자. 이러다 뭔 일 나겠다"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현재의 상황이 심각한 상태에 달했음을 토로했다.

 

 

 


사실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던 김태호pd의 입에서 불만이 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은 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시즌제 의견 역시  2015년 11월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새로운 도전' 특별강연에서 처음 흘러나왔다. 김태호는 해당 강연에서 "2008년부터 TV 플랫폼을 벗어나 영화, 인터넷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건의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문제는 '무한도전'의 시즌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아이템을 해결할 수 없더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웬만한 건 다 했다"며 "그때부터 (TV)플랫폼 밖으로의 도전이 필요했던 상황인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제일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고 시즌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할 정도라면, 그런 의견이 흘러나온 것은 훨씬 이전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멤버들이 연달아 구설수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김태호pd는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춘계 세미나에서  "출연자가 5명, 혹은 4.5명라고 할 만큼 버거운 형태"라면서 "우리 상황에서는 새 식구가 빨리 생기는 게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세형등의 투입과 광희가 처음보다 자리를 잡아가면서 캐릭터의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해도 <무도>는 전성기 시절보다 멤버들의 캐릭터 구성이 여전히 풍성하다고 볼 수 없다. 캐릭터를 소비시키며 <무도>를 이끌어 온 멤버들 역시 재충전의 시기가 필요하다. 정형돈은 복귀를 한 이후에도 <무도> 출연을 고사할 만큼, <무도>라는 프로그램의 체력과 정신력 소모는 상당하다. 그러나 여전히 <무도>에 최고의 퀄리티를 기대하면서도 최고의 환경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무도>은 10년간 이어오면서 언제나 ‘위기’가 아니냐는 평가가 따라붙었고 이에 ‘무도는 항상 위기’라는 우스갯 소리마저 등장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콘텐츠나 멤버 구성에 대한 어려움이 터져나왔다면 그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무도>의 진정한 위기라고 볼 수도 있다. MBC측은 이런 <무도> 제작진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에 굳이 휴지기를 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예능은 유독 박수칠 때 쉴 수 없는 장르다. 투자대비 시청률이 잘 나오는 영역이기도 하고, 한 번 시작하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사라지기 전까지 쉴 수도 없다.

 

 

 


그러나 <무도>가 10년이 넘도록 쌓아올린 것은 단순히 ‘뽕을 뽑아야 하는’ 예능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다. <무도>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에 시청자들이 무한한 신뢰를 보내게 만들었다. 어떤 프로그램도 10년 동안 이런 커리어를 쌓은 역사는 없었다. 그 역사를 초라하게 끝내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무도>가 앞으로 10년을 더 이어나가려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들이 원하는 휴식과 시즌제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새 멤버가 들어올 때 유독 논란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무도>에 출연하는 멤버들은 시청률이 저조한 시절부터 함께 동거동락하며 신뢰를 쌓아왔고 <무도>를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성장·발전 시켜왔다. 시청자들이 <무도> 프로그램 자체에 쏟는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팬덤처럼, <무도> 팬들이 <무도>에 쏟는 애정은 맹목적이다. 그들은 <무도>가 선사하는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도>가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을 갖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때도 그만큼 까다로운 양상을 보인다.

 

 

 


길의 합류는 <무도>에 새 멤버가 들어올 때 겪을 수 있는 진통이 어떤 것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할 때는 괜찮았지만, 막상 ‘정식 멤버’가 되자 논란은 상상초월이었다. ‘재미가 없다’는 비판부터 ‘무임승차’라는 비난까지, 길이 감당해야 할 무게는 생각보다 큰 것이었다. 일단 <무도>는 십 수년간 함께 해 온 멤버들의 호흡을 따라가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전문 예능인도 아니었던 길에게 그와 같은 호흡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러나 길에게는 기회가 채 주어지기도 전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겨우 적응했을 때쯤 터진 음주사건으로 그는 치명타를 입고 <무도>에서 하차해야 했다. 그간 그가 보여준 활약이 크지 않았고, 선입견은 강했던 탓에 그의 하차는 큰 무리 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이미 원년멤버이고 캐릭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노홍철의 하차가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무도>는 캐릭터 부족의 심각한 가뭄을 겪어야 했다. 이미 십년 넘게 아이템을 지속하면서 생긴 소재의 가뭄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캐릭터가 빠져나간 것은 치명타였다. 김태호 PD는 이에 ‘식스맨 특집’을 생각해 낸다.

 

 

 

 


길의 합류가 자연스럽지 않았던 탓에 감당해야 했던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새 멤버를 뽑겠다는 계획이었다. 후보를 추리고 오디션처럼 그들을 평가하며 최종 멤버가 누가 될까 하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자들의 의견 역시 중구난방이었던 것이다. 누가 뽑힌다 해도 논란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식스맨 특집이 계속되면서 시청자들은 지지부진한 최종 멤버 선정 과정에 염증을 느끼기도 했다.

 

 

 


가까스로 선택한 광희의 합류는 아직까지 논란의 대상이다. <무도>의 분위기와 상황에 제대로 적응을 하고 예능감을 뽐내지 못한 탓에 광희에게 쏟아진 비난은 상상 초월이었다. 광희는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수차례 밝히며 그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린지를 증명했다. 이제 곧 군 입대를 통해 <무도>에서 하차해야 하는 광희의 입장에서 <무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장애로 방송을 쉬고 있던 정형돈이 <무도>에 최종 하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형돈의 최종하차는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은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멤버들이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예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중이었던 정형돈이 <무도>에서 완전히 하차했다는 소식은 <무도>입장에서 큰 손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무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캐릭터였다. 그 가뭄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다 기대된 것이 바로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무한상사 특집'에 이어 '웹툰 특집' '곡성특집', 또 <무도>의 미국행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지며 고정멤버로서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타진한 인물이다. 식스맨 특집으로 뽑히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합류는 자연스럽게 가시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물흐르듯 <무도>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맥락이 없는 개그를 선보이는 박명수와의 호흡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물론, 첫 출연부터 당당한 모습으로 흐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의 자연스러운 합류의 가능성은 <무도>의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멤버들이 하차하는 상황속에서 캐릭터가 줄어들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세형은 마치 해결사처럼 등장했던 것이다. 차라리 이렇게 무도 특집에 실제로 투입하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식이 훨씬 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좋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양세형은 시기 적절한 위기 상황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양세형은 시청자들의 비난보다 호응을 얻은 최초의 ‘고정 게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그가 이 기회를 끝까지 살려 <무도>의 히든 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그 향방이 궁금해진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무한도전>(이하<무도>)이 웹툰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릴레이툰(만화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웹툰)을 그리기로 한 설정은 상당히 기발했다. <무도> 멤버들의 개성과 내로라 하는 웹툰 작가들의 협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되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윤태호 작가, 기안84 작가, 이말년 작가등은 여러 방송에서 섭외될 정도로 유명인사다. 다른 작가들 역시 히트작을 다수 보유한 유명 작가들이다.

 

 

 



그러나 '<무도> 릴레이툰'에 대한 반응이 기대에서 실망으로 변해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시작은 하하와 기안84가 콜라보레이션 한 첫회부터였다. 하하는 웹툰에서 30년 후 미래라는 상황 설정하에 <무도> 출연진들의 캐릭터를 모두 바꿔놓았다. 이 과정에서 하하는 자신만 키가 성장하고, 예능계에서 주목을 받는 거물이 되어있으며 다른 멤버들은 모두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설정을 들고 나왔다. 문제는 하하의 그런 설정이 과연 재미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스토리의 초석을 다지는 첫 회인 만큼, 대중의 기대도 극에 달해 있었다. 그러나 하하와 기안84가 만들어 낸 첫회는 단순히 하하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이는 웃음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웃음보다는 무리수 설정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 이유는 한 회에서 스토리를 발전시키고 다음화를 기대하게 할만한 기승전결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과한 설정을 통해 웃음을 창출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일명 '병맛 코드'를 제대로 캐치해 내지도 못하고,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여지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첫 회의 평점은 8점대 후반. 굉장한 혹평을 받는 웹툰이 아니고서는 받기 힘든 평점이다. 더군다나 무한도전의 인기를 생각해 봤을 때 더욱 아쉬운 평점이다. 

 

 

 



곧이어 만들어진 2화는 이 모든 설정을 수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그려질 수밖에 없었다. 웹툰 작가의 개성이나 고유의 스토리보다는 남이 만들어 놓은 설정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재미는 반되었다. 첫회의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나가지 못한 파급력이 2화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릴레이툰의 특징이 그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다른 작가들에게 수습이 힘든 설정을 던져주고 그것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를 지켜보는 재미가 릴레이툰의 묘미인 것이다. <무도> 릴레이툰 말고도 다른 릴레이툰 역시 다소 무리한 설정을 가미해 그 다음 스토리를 그려야하는 작가들이 힘들도록 하며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화 작가 특유의 유머인 것이다.

 

 

 

 


기안84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지만 하하는 정식 웹툰 작가가 아니다. 어떻게 웹툰을 그려야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을리 만무하다. <무도> 캐릭터를 이용해 최대한 코미디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인 것이다.

 

 

 

 

 


이런 상황은 웹툰작가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릴레이툰을 <무도> 멤버들이 해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 벌어졌다. 웹툰 작가가 붙여졌다지만 <무도>라는 한정된 캐릭터와 상황속에서 멤버들의 개성과 작가의 능력을 적절히 섞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미션은 다소 무리하다. 차라리 이번 프로젝트가 릴레이툰이 아니라 '단편'이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다음 사람에게 수습하기 힘든 이야기를 주며 유머를 보이고자 하는 릴레이툰에 비해, 단편은 한 편에 기승전결이 모두 들어가 완결된 느낌이 있어야 한다. 단편 속에서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설사 한 편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 다음편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릴레이툰은 초반부터 기대감이 낮아지면, 다음 화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무도>는 가장 조회수가 낮은 회의 멤버에게 '극한알바'를 시키겠다는 공약을 했다. 스토리의 특성상 첫회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얻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편이라면 다르다. 이야기는 한 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대중의 취향에 따라 조회수와 평점이 갈릴 수 있다. 순위를 정하기에도 더 용이하다. 게다가 만화가의 색깔과 멤버들의 개성 역시 적절히 조화를 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의 스토리를 이어 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릴레이툰에 비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하가 무리한 설정을 던진 것 자체가 아니다. 웹툰이라는 장르에 문외한인 <무도> 멤버들에게 너무 복잡한 미션을 던져준 것이 문제다. 다른 릴레이툰 역시 작가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평균적으로 타 웹툰에 비해 낮다. 그것은 이야기를 수습하고 전개시키는 과정이 작가별로 판이하게 스타일이 다르고, 다소 무리한 설정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면 작가와 <무도> 멤버들 고유의 스타일을 인정하고 그 스타일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가 훨씬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