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과 엄태웅 주연의 <원티드>의 첫 번째 방송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제공)로 삼사 드라마중 꼴찌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반등 가능성인데 애석하게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일단 장르물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발목을 잡는다. <시그널>처럼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와 몰입감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원티드>는 그런 정도의 희열을 주기는 힘든 드라마다.

 

 

 

 

<시그널>의 시청률이 치솟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재한(조진웅 분) 형사의 생사여부에 관한 궁금증이 극 전반을 지배하는 가운데,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괴사건, 살인사건, 성폭행 사건 등, 각각의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이 빠르게 진행되게 하면서 중간 유입된 시청자들도 새로운 사건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든 장르물로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안을 제시한 것이었다.

 

 

 

 

그러나 <원티드>는 이야기 자체가 아이의 유괴라는 하나의 사건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는 왜 아이가 유괴되었으며 그 사이에 무슨 사건이 얽혀있는지를 풀어나가는 구조다. 그 사이에 충격적인 반전이나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터져 나올 수는 있겠지만, 유괴된 아이를 찾는다는 하나의 목표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첫 번째 유입된 시청자들이 아이를 찾는다는 공통된 목표에 동화되지 않는다면 중간 유입이 그만큼 힘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야기 구조가 <원티드>만의 색깔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 첫회가 방영되었을 뿐이지만 <원티드>는 수애가 주연한 영화 <심야의 FM>이나 이보영이 출연한 드라마 <신의 선물 14>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아이가 유괴되고, 그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라는 설정이 겹치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스토리의 구조는 유사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첫회 시청률이 낮게 나온 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호재라고 할 수는 없다.

 

 

 

<원티드>는 전체적인 연출에서 다소 아쉬운 느낌을 자아냈다. 아들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지나치게 침착하고 태연한 주변인들의 모습들은 드라마의 긴박감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아들을 잃어버린 당사자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감정에 동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극 전반적인 긴장감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주변인들의 태도는 지나치게 메말라 있었다. 적어도 깜짝 놀라며 걱정해 주고 같이 방법을 모색해 보는 일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또한 아이가 납치된 상황에서 대본을 주고 방송을 강요하며 시청률을 올려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범인은 방송 관계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음에도 아무도 그런 일에 대한 의심을 품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드라마는 판타지지만 그 판타지를 설명하기 위한 포석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설정 자체는 판타지일 수 있어도 이야기에 몰입이 되기 위해서는 저럴 수도 있겠다라는 감정의 동화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과관계와 상황들이 제대로 설명하여 드라마의 현실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에 구멍이 많을수록, 시청자들이 공감하기는 힘들어진다.

 

 

김아중은 <싸인> <펀치>등을 통해 장르물에 수차례 출연한 여배우다. 그동안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원티드>에서의 연기 역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아이를 잃어 가슴 절절한 모성을 표현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아이를 잃은 상황 속에서 이성적일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이라고 보이게는 김아중의 연기는 2% 부족했다. 대본대로 감정을 표현하기는 하지만 절절한 심정으로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만큼의 감정의 폭발이 보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찾아간 PD 신동욱(엄태웅 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이 그렇다. 정말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엄청난 에너지로 감정을 분출해야 시청자들이 동화될 수 있는데 이 장면에서 여전히 김아중은 여배우로서 울고 있었다. 물론 감정 표현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그 감정이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 연기자의 역할이다. 절제된 표현을 하더라도 그 감정을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 모르겠지만 김아중이 모성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냈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는 연출의 문제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전제적으로 긴박하기 보다는 평이한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이 완벽한 몰입을 하기에는 부족했다. 아직 첫회지만 <원티드>는 장르물이라는 한계, 그리고 첫회부터 보이는 구멍들을 보이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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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적도의 남자] 시청률이 18일 1위를 기록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더 상승하며 13%까지 치솟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직 오차 범위 내로 누가 1위다 확실히 확증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적도의 남자가 처음으로 세 드라마들 중 혼자서 13%의 고지를 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적도의 남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탁월한 심리묘사와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두고 있다. '명품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명품이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를 꾸려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작가와 연출진은 엄청난 수완으로 이 드라마가 중간에 들어와도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그러나 빠져서는 안될 것이 있다. 바로 '명품 연기'다. 완벽히 표현되는 긴장감. 그것은 엄태웅의 연기가 있어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시청률의 반전!

 적도의 남자는 첫 회를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세 드라마 중 꼴찌의 시청률을 달렸다. 세 드라마 중 에서도 가장 쳐짐은 물론, 10%에 한참 못미친는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앞날을 어둡게 했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더 킹 투하츠]의 절반도 채 안되는 수치였다. 

 

 처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드라마는 그러나  점점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16%대에서 10% 초반으로 떨어진 [더 킹 투하츠]를 앞찌르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이 드라마를 쓴 김인영 작가는 [태양의 여자]를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 [태양의 여자]는 방송 초기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한채 6%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진행될 수록 시청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마지막회에 가서는 결국 28%라는 성적으로 종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MBC는 무려 이승기와 하지원을 내세웠고 KBS는 옥탑방 왕세자로 한지만과 박유천을 내세워 로맨틱 코미디에 중점을 두어 웃음의 강도를 높였다. 제일 먼저 수목극 1위에 도달한 것은 [더 킹 투하츠]였지만 곧 [옥탑방 왕세자]가 앞질렀고 [적도의 남자]가 다시 앞지르는 결과를 보이고 만 것이었다.

 

김인영 작가의 신들린 필력

   적도의 남자는 동시에 시작한 [옥탑방 왕세자]나 [더 킹 투하츠]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품이었다. 그것은 주인공들이 그만큼 스타성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스타성 있는 주인공들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또한 [적도의 남자]는 무거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이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는 아니었던 탓에 선뜻 채널을 돌려 가벼이 시청할 여지도 적었다.

 

 하지만 김인영은  "작정하고 쓰겠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청자들의 일반적인 취향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들린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가 대단한 이유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기가 그리 무겁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느낌의 드라마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한 회를 놓치면 다음회를 따라가기 힘든 탓에 시청률을 잡기가 힘들었다. 명품이라 불린 드라마 들이 고전을 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느 "엄태웅이 복수한다"는 사실만 알면 큰 스토리를 따라가기 그다지 무리가 없다. 그것은 이 드라마가 내용에 치중하기 보다는 복수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최대한 간단히 무장하고 복수의 과정을 어떻게 실감나게 펼칠 것인가에 중점을 맞추어 엄태웅이 점점 파고드는 복수의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어떻게 저 악역을 궁지에 몰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는 순간이었다. 누구나 다 결론은 엄태웅이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과정을 제대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캐릭터 살린 엄태웅 연기력!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스토리라기 보다는 '캐릭터'다.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들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어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힘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복수의 과정 자체도 흥미롭지만 인물들간의 관계가 실감나게 그려진 탓에 극의 몰입도가 증가하고 시청자들의 유입이 빨라진 것이다.

 

 이것은 물론 작가와 연출의 힘도 컸지만 엄태웅의 신들린 연기력이 없었다면 제대로 표현되기 힘든 성질의 것이었다. 엄태웅은 '동공연기'로 찬사를 받았지만 사실 동공연기는 엄태웅 연기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한때 드라마 [부활]로 엄포스로 불리던 그가 완전히 돌아오며 화면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를 온 몸에서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만이 아니었다. 연기력으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이준혁이나 여성 캐릭터인 이보영, 임정은 역시 다각도로 묘사되며 버릴 캐릭터가 없는, 말 그대로 누구를 비춰도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느낄만한 상황을 연출해 낸 것이다.

 

비주얼을 누른 뛰어난 연기

 여기에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엄태웅의 연기력의 공이 가장 컸다. 엄태웅은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부터 복수를 하는 모습까지 거의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방송에서 선우(엄태웅)이 복수에 대상인 장일(이준혁)을 찾아가 마주보는 장면이 그다지도 긴장감 높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엄태웅이 쌓아놓았던 감정선이 그만큼 견고했기 때문이었다. 엄태웅은 결국 이 드라마의 엄청난 희열을 담당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드라마 전반에 걸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비주얼도 좋고 인기도 좋다. 하지만 연기자는 역시 연기로 찬사를 받을 때 가장 빛이 난다. 상대 드라마의 연기자들도 상당한 호연을 하고 있지만 결국 , 가장 뛰어난 것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엄태웅이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심장 떨리는 복수를 그가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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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웃은 건 역시나 [더 킹]이다.


흥행 불패 하지원-이승기 콤비를 앞세우고 이재규가 메가폰을 잡은데다가 전작인 [해품달] 버프까지 받은 [더 킹]은 16%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작인 [옥탑방 왕세자]와 [적도의 남자]의 기세도 나쁘지는 않다. 박유천-한지민-이태성-정유미 사각라인으로 진용을 갖춘 [옥탑방 왕세자]와 엄태웅-이준혁 투 톱의 [적도의 남자]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한 수목극 대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배우들만큼 화려한 스타작가들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그야말로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할 지경이다.



[더 킹]의 집필을 맡은 사람은 바로 홍진아 작가다.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함께 양대 '홍자매'로 불리는 홍진아-홍자람 작가는 [반올림][태릉 선수촌] 등의 드라마로 유명세를 떨친 스타 작가다. 특히 김명민-장근석이 출연했던 [베토벤 바이러스]는 홍자매의 대표 히트 드라마로 "똥덩어리""강마에" 등 숱한 유행어와 별명을 만들어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더 킹]은 홍자매가 [베토벤 바이러스] 이 후, 무려 4년만에 내놓은 드라마다.


당초 홍진아-홍자람 자매가 함께 집필하기로 했던 [더 킹]은 홍자람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도 하차하면서 홍진아 단독 작가 체제로 재편됐다. 홍진아 작가의 첫 개인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는 의혹이 대두됐고,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계속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대본 이상설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하지원-이승기 투 톱이 캐스팅 되고 [다모]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MBC의 최고 기대작으로 위치가 격상됐다.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더 킹]은 16%의 준수한 첫 방송 성적을 기록하며 홍진아의 체면을 톡톡히 살려줬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성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얼마나 흥행세를 이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홍진아로선 [더 킹]이 30% 정도만 찍어준다면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통해 몸값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시청률 면에서 진정한 '킹'이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더 킹]의 뒤를 이어 수목극 2위를 차지한 [옥탑방 왕세자] 역시 기대작 중 하나다. 첫 방송 시청률은 9.8%로 한 자릿수지만, 1~2회 전개가 생각보다 쫄깃해 다음 주부터는 무난히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얼만큼 치고 나갈지가 관건이겠으나 [옥탑방 왕세자]가 첫 주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수목극 판도가 아주 재밌게 전개될 듯 하다. [옥탑방 왕세자]의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트렌디 드라마의 귀재 '이희명 작가'다.


90년대 최고의 히트 제조기였던 이희명은 93년 [공룡시대]를 시작으로 [도시남녀][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당대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시청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그의 드라마는 [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가 모두 4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김희선, 송혜교, 장나라 등이 그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력을 검증받으며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2006년 [불량가족] 이 후로, 이희명이 6년만에 내놓은 [옥탑방 왕세자]는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던 왕세자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오게되며 겪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이희명의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막강한 경쟁작인 [더 킹]이 단단히 버티고 있는만큼 이희명이 특기인 '코미디'와 '멜로'를 어떻게 버무려 낼지가 수목극 대전의 중요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수목극 대전에서 꼴찌를 하기는 했지만 [적도의 남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경쟁작들과 비견되는 정통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의 브라운관 컴백작으로 주목받은 [적도의 남자]는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과 갈등을 통해 수준 높은 복수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첫 회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지만 2회 방송분은 스토리, 연출, 연기 삼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며 만만치 않은 작품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특히 [적도의 남자]가 기대되는 이유는 '김인영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드라마 [짝]을 시작으로 최지우 주연의 [진실], 정준-소유진 주연의 [맛있는 청혼], 류시원 주연의 [그 햇살이 나에게], 명세빈 주연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지수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였던 [태양의 여자]가 모두 김인영의 작품들이다. 이번 [적도의 남자]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판'으로 기획 된 드라마다.


김인영 드라마의 특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이 강해지며 시청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 [적도의 남자]가 비록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작했지만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김인영의 강렬한 필력이 어떤 식으로 빛을 발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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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인이 자신의 외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눈동자'를 꼽았다. 


 분명히 예쁜 눈동자다.  까만데다가 아주 커다래서 마치 렌즈를 착용한 착각마저 준다. 이 눈동자는 한가인의 코와 더불어 한가인을 가장 예쁜 연예인으로 등극시켜주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가인은 현재 [해를 품은 달}에 출연중이다. 그리고 한가인이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가인의 연기력은 아직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비록 한가인의 모진 고문을 견뎌내는 장면과 자신의 과거를 깨닫고 오열하는 장면에 있어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고 어느정도의 연기력 논란을 털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가인이라는 배우에게 기대되는 연기력은 아직 부족하다 할만하다.


 한가인은 처음부터 해를 품은달 주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그것을 연기력으로 극복했어야 하는 큰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허나 한가인은 사실 엄청난 발연기라고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이미지와 사극 톤,결정적으로 표정에서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얼굴은 참 예뻤지만, 인형같은, 말그대로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였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는 한가인이 그토록 맘에 들어 한다는 그의 눈빛 연기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한가인의 쏟아질 듯 큰눈이 예쁜 것은 사실이지만 예쁜 것과 매력적인 것은 다르다는 것을 한가인은 증명하고야 말았다. 처음에는 나이와 이미지가 지나치게 맞지 않다는 논란이 결국 연기력 논란으로 번진 것은 한가인이 눈으로 하는 연기 덕분이었다. 


 눈에는 많은 표정이 담겨있어야 한다. 공포, 놀라움, 두려움, 슬픔, 절망, 희망, 희열, 기쁨, 희망, 사랑, 따듯함, 차가움 등. 하지만 한가인은 공포 스러울 때도 놀라울 때도 두려울 때도 사랑할 때도 항상 눈을 크게 뜨며 쏟아질 듯한 눈망울을 자랑했다. 


 눈에서 한가지 메세지만이 전달되자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를 성토했고 한가인의 미스캐스팅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그의 연기는 겨우 겨우 그가 오열하고 고문을 당하는 상황에서 극복되려 하고있다.


 하지만 절망적인 사실은 연기력 논란 극복 역시"이제 정말 잘한다"가 아닌,  "이제야 봐 줄만하다" 정도의 반응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게다가 너무 늦은 측면이 있다. 이제 겨우 3주의 방송분 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인의 연기력이 아직도 도마위에 오른다는 사실, 그리고 이정도로 겨우 칭찬을 받을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은 한가인의 기본적인 연기력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한가인이 "나는 눈동자가 맘에 든다"고 말하는 것 자체도 지금은 대중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것은 한가인이 해품달의 연기에 있어서 지나치게 정형화된 표정만 지었기 때문이었다. 해품달 속에서도 한가인은 예뻤다. 하지만 해품달의 캐릭터는 없었고 오직 한가인만이 보였다. 고문 장면에서 조차 "에쁜 한가인"을 포기하지 못하는 한가인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없었다.


 그녀와 곧잘 비견되고는 하는 김태희 역시 지나치게 정형화된 얼굴 표정과 연기패턴으로 비난을 면하기 어려웠다. 김태희는 쉬지 않고 작품을 했지만 결국 김태희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지 못했다. 망가지고 대작에 출연하고 일본진출마저 했지만 아직도 김태희의 연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쯤되면 재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연기란 단지 발연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태희와 한가인의 연기력이 결코 최악이라 부를 수는 없을지언정 그 연기에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다소 못하는 연기라도 시청자들이 그 인물과 동화되고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면 그것 자체로 한가인의 해품달 출연은 승산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가인의 해품달 출연은 사실상 제살 깎아먹기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여신'이미지마저 상당히 희석되는 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쏟아질듯한 눈망울. 그것은 한가인의 트레이드마크였지만 무작정 크게 뜬 눈이 연기자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는 알지 못했던 모양이다. 한가인의  눈에는 표정이 없다. 무언가를 읽어내고 감정을 느끼고 싶어도 까맣고 반짝거리기만 하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그런것들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 표정을 읽어내는 일이 힘들어 질 수록 그녀에 대한 매력도 따라 감소할 수밖에 없다. 표정없는 인형을 바라보는 일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역이기 때문이다. 연기할 때 매력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단순히 예쁜 얼굴이 가지지 못한 매력. 그것을 발산하지 못한 대가로 한가인의 지금 이미지는 처참지경으로 망가져 버렸다. 


 한가인의 예쁜 눈동자에서 그 언제쯤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될까. 한가인은 이미 프로다. 프로가 프로답지 못한 성과를 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한가인은 몸소 증명하고야 말았다. 한가인에게 계속 "나는 연기력 논란을 극복했다"고 주문을 외워도, 눈동자가 최고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대도 대중들이 인정하지 않는 그 문장들은 결국 한가인 혼자만의 착각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해야 할것이다. 


 드라마를 한가인 때문에 많은 시간을 인내해야 했던  시청자들에게 그것은 최소한의 예의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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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주원이 1박 2일 시즌2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기존 멤버들이 대거 교체될 상황에 놓인가운데 새로운 멤버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원의 출연가능성은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1박 2일이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 섭외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은 아마도 이승기로 인한 효과가 예상외로 상당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승기는 사실상 1박 2일에 출연하면서 그 호감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리고 그것은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이미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승기는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동안 다소 우습고 망가지는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면 이승기는 반듯하고 착실한 이미지로 예능에 출연했다. 이는 어쩌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는 컨셉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기는 '허당'의 이미지도 함께 가져가며 웃음을 창출해 냈고 그런 의외성은 대중들의 호감도를 증폭시켰다.


 그렇다면 주원 역시 그런 호감도를 노리고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허나,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승기가 이만큼 주목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캐릭터가 예능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캐릭터인 탓도 있지만 1박 2일이 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오랜 시간동안 줄곧 예능 프로 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 때때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기도 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예능이기에 그 안의 캐릭터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나 이승기는 반듯한 캐릭터는 물론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그 이미지가 급 상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성공은 그런 이승기의 엄청난 성공을 더욱 부채질 했다. 이승기는 한마디로 [1박 2일] 전성기에 들어와 취할 수 있는 것과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린 데다가 드라마의 성공까지 겹친,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다.



 주원 역시 지금 시청률 30%를 웃도는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주연으로 출연중이다. 하지만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원이 가지는 비중은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가 가지는 비중에 미치지 못한다. 전통적으로 시청률이 강세였던 KBS의 주말드라마라는 사실 또한 주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스타성보다는 기대치만큼의 성과라는 인식이 있다. 또한 주원 혼자 이끌어 가기 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비중이 고루 배분되어 있는 탓에 주원의 책임감이 주원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원의 스타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예능 출연이 이쯤에서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능출연이 꼭 플러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나친 이미지 소모만 이루어진 채 호감도의 상승은 힘들 수도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1박2일의 성과가 예전같지 않다면 그럴 가능성은 더 농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승기의 성공은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히트메이커와 나영석이라는 노련한 프로듀서가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이다. 사실상 이승기의 성공은 강호동과 [1박 2일] 연출이라는 두가지 힘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사실이었다. 지금 [1박2일] 시청률이 강호동 하차 이후에도 이정도나마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만들어 놓은 기반이 그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강호동도 없고 나영석 PD도 빠진다. [1박 2일]의 포멧만 유지되는 것이다. [1박 2일]의 포멧은 유지되면서 [1박 2일]다운 느낌은 사라지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크다. 지금까지는 기존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잔류했기 때문에 강호동이 있던 시기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르다. 피디와 전 출연진이 대거 교체되는 상황에서 [1박 2일]의 명성만을 이어가는 단계다. 만약 [1박 2일]의 성과가 예전만큼 못하다면 이는 그 책임을 다 떠안을 상황에 즉면할 수도 있다.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여기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릴 때까지 함께했던 멤버들이 받는 주목과 예전의 명성을 가지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이미지가 있는 이승기는 그래서 지금 호감이 될 수 있었지만 아직 검증받지 못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주원이 이미 성공한 프로그램에 후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주원이 1박 2일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이승기가 해 낸 그 정도의 역할이라면 오히려 이승기와 비교를 당할 가능성이 커지고야 만다. 이승기는 엄청난 성공 이후에도 계속 1박 2일에 잔류하며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 냈다. 이승기가 1박 2일에서 가지는 의미는 그만큼이나 컸기 때문이었다. 강호동이 하차하면서 이승기의 역할이 커지는 부담감이 있었음에도 이승기는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주원이 이승기 만큼의 책임감과 예능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너무도 쉽게 그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지금 주원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을 때다. 이승기는 가수이기도 했고 배우이기도 했다. 사실상 정체성이 그렇게 뚜렷한 편은 아니었다. [1박 2일]출연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 질 수 있었지만 주원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 주원은 연속으로 작품에 캐스팅 되는 등의 배우로서 행보에 중요한 시점에 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자칫 잘못하면 어색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예능 출연을 감행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무모한 일이다. 


  지금 그는 [1박 2일]에 출연할 때가 아니다. 외려 자신이 쌓을 수 있는 커리어를 쌓아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 훨씬 더 그의 이미지 상승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섣부른 예능 출연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때다. 1박 2일이라는 명성이 과연 계속 될지에 관한 의문이 짙어지는 지금 같은 때라면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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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 후  종방연이 열렸다.


 그런데 이럴 수가, 주연배우가 이요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종방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드라마의 상징적인 존재인 그들이 종방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놀랄만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는 전환점 혹은 도약의 기회가 되었기에 주연급이 다수 빠진 것은 의외의 일이었던 것이다.


 허나, 종방연에 나오지 못한 배우들을 탓할 것이 아니다. 그들을 비판하기 보다는 차라리 끝까지 책임감있는 행동을 보여준 '이요원'에게 그 칭찬을 돌리고 싶다. 



 종방연을 빛낸 '이요원' 그러나 다른 배우들은?


 고현정, 김남길, 유승호, 엄태웅이 빠진 종방연은 자칫 잘못하면 주연급이 하나도 없었을 뻔 했지만 이요원이 나옴으로써 선덕여왕의 종방연이 그나마 빛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오지 못한 배우들을 탓할일은 아니다. 거의 '생방송'으로 찍다시피한 스케쥴을 소화한 당일날 종방연까지 연 것은 너무한 처사였다. 최소한 하루나 이틀정도의 시간을 두고 통지를 하고 준비를 한 후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고를 칭찬해 주었어야 했다. 진정으로 배우들을 생각했다면 말이다.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서 잠도 못자고 고생한 배우들에게 무조건적인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다. 이요원만 해도 전날 잠을 하나도 자지 못했다고 하지 않은가. 이것은 꿋꿋하게 자리를 참석해 준 이요원의 책임감을 높이 살 부분이지 마지막회에서 비중이 높아서 거의 쉬지 못했들 기타 배우들을 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고현정도 연이은 작품 활동 끝에 몸살이 난 상태였다고 했고 유승호는 차기 작품의 촬영때문에 불참이었다. 물론 마지막을 함께 했더라면 더 뜻깊었을 테지만 종방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그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종방연은 어디까지나 종방연일 뿐. 드라마가 끝난 것을 자축하는 자리다. 안 나왔다고 해서 욕먹을 이유는 전혀 없는 자리라는 것이다. 다만 나왔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만 남겨야 한다.


 이요원은 드라마 역할상에 있어서 아쉬움은 남지만 종방연에 참석한 것은 주연으로서 책임감있는 행동이었고 칭찬 받을만한 성실한 행동이었다. 이요원마저 없었다면 종방연의 의미가 더욱 약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끝난 직후, 모든 배우들에게 참석을 강요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 더군다나 나오지 않은 배우들에게 '책임감' 없다며 비판할 일도 아니다. 이 드라마를 찍는 와중에 배우들은 크고작은 부상과 질병에 시달렸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으며 연장까지 되었다. 특히나 고현정 같은 경우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8회나 연장 출연을 감행해 주었다. 그런 공로가 종방연 불참으로 인해 퇴색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김남길 같은 경우만 봐도 혼자 마지막회의 대부분의 액션신을 감당해야 했다. 다른 배우들의 비중에 비할바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종방연에 참석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스케쥴이었다.
 

 너무 촉박하게 열린 종방연의 스케쥴에 대한 비판은 없이 배우들만 비판하는 것은 안될 이야기다.


칭찬할 것은 하자. 그 피곤한 와중에도 종방연에 참석한 이요원의 행동은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참석하지 않은 배우들에게 비판섞인 시선을 보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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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이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고현정의 하차 이 후에 춘추와 비담, 유신 등 그 동안 덕만파로 편입되어 있던 인물들이 속속 자신의 '야욕' 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게 타이틀롤인 이요원의 연기는 여전히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무난하기는 하지만 극을 이끌어 가기에는 엄청나게 역부족이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너무나도 단순한 이요원의 '연기'


이 드라마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50회라는 긴 분량을 전체적으로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주인공보다 훨씬 더 막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덕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현정 자체가 뿜어내는 아우라, 그리고 일명 '눈썹 연기' 라고 불리는 디테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 컸다.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여자를 그 어떤 연기자도 대신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고 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 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50회 이상 드라마의 '흐름' 이 미실 중심으로 편제되면서 타이틀롤이었던 이요원은 미실의 그늘,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고현정의 그늘에 가려지고 말았다. 덕만 캐릭터 자체가 미실보다 임팩트가 약했던 탓도 있었지만 이요원에게는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연구가 고현정만큼 보이지 않는다. 고현정이 엄청난 화면 장악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상황과 대사, 상대 배역에 따라 목소리 톤과 표정을 바꿔가며 맛깔나게 연기한 것과 달리 이요원의 연기는 너무나 '평면적' 이어서 느낌을 살리지 못한다.


사실 이요원은 결혼하고 나서야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특이케이스다. 그 이전까지 이요원은 특별한 재능이나 성과를 보여준 일이 없었고 단지 가능성있는 여배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이요원이 결혼과 함께 공백기를 갖은 후 컴백을 하자 톱 배우들이 받는 대우를 받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이미지 메이킹의 승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극에서는 '이미지' 로만 승부를 볼 수 없다.


현대극에서는 이요원 특유의 평범한 연기력이 무난하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사극 연기는 현대극과 다르다. 다소 과장된 연기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요원은 현대극에서나 사극에서나 변화하지 않았다. 게다가 더욱 문제인 것은 극 중 신분이 화랑이든, 공주든, 여왕이든간에 대사톤이나 캐릭터 색깔자체도 동일선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는 점점 진화하고 성장하는데 그 역할을 맡은 이요원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캐릭터 내부의 성장동력까지 완전히 죽어버리고 있다. 


게다가 이요원은 가장 기본적인 대사처리나 발성 역시 고현정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가고 있다. 이요원은 대사를 칠 때 "네/그렇습니다/미실은/다른 것을 준비할 겁니다/" 로 딱딱 끊어 읽어 상당히 어색한 느낌을 준다. 이것이 배우 나름대로 캐릭터의 단호함과 당당함을 연출하려고 하는 일종의 설정인지 몰라도 가족과 다름 없는 춘추나 유신과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대사를 이런 식으로 쳐버리니 인간적인 매력은 없고 기계적인 느낌만이 강하게 난다. 




미실과 비담은 있는데 선덕여왕은 없는 이상한 드라마


물론 이요원의 연기가 빛났던 부분도 몇 장면있다. 그러나 그것은 52회에 걸친 대장정의 기간 동안 극히 일부분이었을 뿐, 그동안 이요원의 연기가 극 전체를 아우른다거나, 무게 중심을 확실히 잡는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임팩트 있게 뇌리에 박힌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그저 '무난' 할 뿐이다. 허나 엄청난 물량을 쏟아 부은 대작사극의 주인공이 그저 '무난' 하고 '평범' 할 뿐 이라면 그 배우는 낙제점이다. 타이틀롤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게 할만큼의 포스를 보여줘야 한다.


고현정이 없는 지금 [선덕여왕] 의 중심은 단연 이요원이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요원이 극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자 힘의 원천으로만 작용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이요원의 연기와 캐릭터에서 별다른 매력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주조연인 비담에게 집중하고 있다. 지금의 [선덕여왕] 은 제목만 '선덕여왕' 일 뿐 50회 짜리 [선덕여왕-미실새주] 를 끝내고 번외편인 [선덕여왕-비담의 난] 을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주인공이 주변부로 밀려나고 주조연이 주연의 자리를 떡 하니 차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이요원의 연기가 너무나 단선적, 단편적, 무변화 한 밍숭맹숭한 연기이기 때문이다.


[선덕여왕] 을 보고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미실 고현정, 비담 김남길 등 덕만과 대립하는 연기자들은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200% 뽑아내는데 주인공인 이요원은 덕만 캐릭터의 100%도 끌어 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해칠만큼 고생을 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그것으로 주인공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라면 누구나 고생하고, 누구나 힘들어한다.


"나 힘들어요" "나 고생해요" 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연기력과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제발 남은 10회라도 비담, 유신, 춘추 등이 주인공이 아닌 온전히 '덕만' 에게 집중하고, 덕만의 편이 되어 선덕여왕을 응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절제하지 말고 폭발하는 연기를 펼쳐라, 이요원이여!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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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이 순항중이다. 드라마 자체의 성공은 흥미로운 드라마의 스토리와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또 무겁지도 않은 분위기 속에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몰입도를 높이는데 그 사건의 얼개가 어색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촘촘한 것은 선덕여왕만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연장을 한 탓인지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 초반부와 후반부 10분 정도를 제외한 중간의 네러티브는 쓸데 없는 장면이 삽입되기도 하고 다소 처지는 면도 있다. 후반부의 강력한 힘으로 이 드라마가 가진 단점이 어느정도 분산되기는 하나, 중간에 '지루할 틈'을 주는 것은 이 드라마가 극복해야할 단점인 것이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는 것도 문제다. 주인공 중심으로 스토리가 돌아갈 수 밖에는 없는 것은 이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드라마는 주연보다는 조연이 훨씬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주연들의 매력이 100% 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이 드라마가 가진 약점 중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토리는 점점 더 주인공에게 집약되는 형태를 띄게 될 것인데 그 와중에 가장 심각한 약점은 덕만과 김유신, 즉 이요원과 엄태웅의 애틋한 감정의 '어색함'이다. 


 이요원과 엄태웅, 아직도 미스캐스팅?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의 연기력과 비쥬얼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그 비쥬얼과 연기력을 보완할만한 스토리로 전개되지 않는 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아직까지도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한다면 최소한 김유신을 이만큼 부각시키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었다. 덕만을 지키는 와중에 -김유신의 덕만은 "똑만"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덕만과 천명과의 사이의 상당히 의문스러운 러브라인쯤은 치워버리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덕만을 연기하는 이요원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걱정했던 미실과의 '카리스마'싸움에서 생각보다 좋은 화면 장악력을 선 보이며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전체를 떠안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아직까지 조연들 보다 더 설득력있게 어필하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이다. 


 차라리 천명공주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아직도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은 '미실'이다.


 카메라가 가장 많이 비추며 스토리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덕만이 조연보다 주목을 덜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감정을 동하게 하는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유신과 덕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진 것을 숨긴 채, 주종의 관계가 되려 한다. 문제는 그 애틋한 감정이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내 계획에 유신랑을 끌어들이면 내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내 이름을 부를 수도, 날 만질수도 없게 된다.'는 덕만의 말에 사랑의 감정이 묻어 있다는 것은 머리로 알겠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애틋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번 회는 미실에게 소리지르는 왕후(윤유선)의 연기나 죽어가면서 단서를 남기는 서리(송옥숙)의 연기가 훨씬 더 기억에 남았다.  스토리 진행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천명공주의 장례식 장면을 조금쯤은 보여주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덕만과 김유신라인에 너무나 집중된 이야기 구조는 정작 필요한 장면보다 오히려 불 필요한 장면을 낳는 우를 초래하고 말았다. 


 또한 그 둘의 캐릭터를 살리느라 몇몇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죽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인공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라인인 것은 이해 하지만 명색이 왕이라고 하는 인물조차도 하는 일이 거의 없이 뒷짐지고 서있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김유신 캐릭터가 덕만 하나만이 아니라 나라와 화랑, 그리고 가문때문에 고뇌하는 흔적을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다. 오로지 덕만, 덕만을 외치는 그의 모습은 장군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 가깝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목소리 톤으로 보나, 외형적인 조건으로 보나 엄태웅이 멜로 드라마 남자 주인공 감은 아니지 않은가.


 사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캐릭터와 비쥬얼의 갭이 생기면 몰입이 방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굴이 전부는 아닐지언정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집중되는 동안 이들이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거나 아니면 이들에게 맞춘 스토리로 바뀌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떤식으로 이 조연들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주인공들의 매력을 업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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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드라마 [선덕여왕] 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미실 뿐 아니라 천명, 을제, 김서현 등이 각자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선덕여왕] 의 중심 스토리 중 하나인 덕만-유신-천명의 삼각 로맨스도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다. 바로 앞으로 [선덕여왕] 을 이끌어 가다시피 할 김유신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매력 없는 김유신은 [선덕여왕] 의 치명적인 독약이다.




매력 없는 김유신, 엄태웅 책임 커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출연에도 임팩트를 주는 미실, 알천과 같은 캐릭터에 비하면 김유신에게 '메인 캐릭터' 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에도 민망한 지경이다. 어쩌다 [선덕여왕] 의 주인공인 김유신이 이런 꼴이 되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김유신 역할을 소화해 내는 엄태웅에게 있다. 엄태웅은 과거 [부활][마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낸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에 [선덕여왕] 김유신 역에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첫 사극이기는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고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김유신 역에 엄태웅은 '미스캐스팅' 처럼 보인다. 우선적으로 비주얼 문제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배우에게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외모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다소 거친 피부에, 미남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있는 엄태웅의 비주얼은 삼각 로맨스를 이끌어 가기엔 부족해 보인다.


김유신의 아역이었던 이현우가 워낙 꽃미남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인역의 엄태웅이 쳐져 보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정도의 남성적인 매력이 엄태웅에게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큰 문제다. 이는 여성 팬층을 베이스로 깔고 가야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김유신 캐릭터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다. 시청자들이 날로 심화 되어가는 덕만과 유신의 로맨스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엄태웅의 사극 연기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것도 실망스럽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기에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해야 겠으나,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에서 새는 발음은 한숨이 나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유신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발음이 새니 보기에 답답한 측면이 있다. 또한 덕만과의 로맨스 연기에서 보이는 표정연기는 부자연스럽다 못해 어색한 느낌까지 준다. 비주얼이 주는 결점을 연기력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니 김유신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날리가 없다. 적어도 아역 이현우가 연기했던 김유신은 이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캐릭터와 배우의 느낌이 일치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면 엄태웅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될 수 없다. 결국 그 말인 즉슨, 엄태웅이 사람들이 녹아들만큼 노련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뜻으로 직결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있어서 한 발 후퇴하는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작가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



허나 여태까지의 김유신 캐릭터의 실패를 엄태웅의 책임으로만 몰 수는 없다. 캐릭터를 재창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지를 퇴보시킨 잘못은 엄태웅에게 크게 있으나 [선덕여왕] 의 작가진 역시 김유신 캐릭터를 너무 '수수방관' 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껏 김유신은 출연 분량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알천과 같이 등장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에피소드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유신이 덕만, 천명과 함께 여러가지 고난을 헤쳐 온 것은 맞는 말이지만 언제나 그는 뒷 쪽으로 쳐져 있었다.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리면 곤란하다.


김유신 캐릭터가 여성 팬층의 호응도가 있어야만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작가들 또한 의도적으로 김유신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도덕성과 윤리성 뿐 아니라 남성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게 도와줘야 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며 김유신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사람들의 머릿 속에 확고히 심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작가들이 그린 김유신은 이렇다 할 개성도, 매력도 없이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남성 캐릭터의 반복일 뿐이었다. 과거 [대장금] 에서 '민정호' 하면 부드러움을 갖춘 카리스마가 퍼뜩 생각났던 것과 비교해 보면 김유신이 얼마나 '안습 캐릭터' 로 머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적어도 김유신에게 자기의 독자적인 색깔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부여해 줘야 [선덕여왕] 을 보는 맛이 좀 더 살아날 것 아닌가.


 

비담, 춘추 등장에도 입지 좁아지지 않도록 해야



3일자 방송 분에서 [선덕여왕] 제작진이 손꼽아 기다리던 '비밀병기' 비담이 등장했다. 훤칠한 키에 이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남길이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몇 분 되지 않는 등장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우려되는 것은 비담의 출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김유신 캐릭터가 더 올드해 보이고 쳐져 보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김춘추(유승호)까지 등장하면 [선덕여왕] 에서 가장 매력없는 남성 캐릭터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담, 춘추 등장에도 김유신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김유신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 줘야 한다. 엄태웅 뿐 아니라 제작진이 힘을 합쳐 김유신 캐릭터에 '극약처방' 을 해야만 [선덕여왕] 의 앞으로 진행방향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가 힘을 잃으면 드라마가 무너진다. 특히 김유신 같은 남성 캐릭터는 어떻게든 여성 팬을 확보하며 앞으로 나가야 하는 캐릭터다.


벌써 드라마의 '반' 이 지났다. 김유신 캐릭터를 이렇게 수수방관 했다가는 나중에 추진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김유신 캐릭터가 훗날 [선덕여왕] 의 발목을 잡는 가장 치명적인 '독약' 이 되기전에 미리 극약처방을 써야 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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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이 성인 연기자들로 물갈이를 한 후 가장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의외로 '엄태웅'이었다.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엄포스'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만한 연기를 한 경험이 있었던 터였기에 이런 반응은 다소 황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논란의 중심은 엄태웅의 연기보다는 아역과 조금(많이) 차이가 나는 엄태웅의 이미지, 또한 극중 나이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이는 엄태웅의 외모에 집중된 논란이었다.


 하지만 캐릭터와 배우의 느낌이 일치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면 엄태웅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될 수는 없다. 결국 그 말인 즉슨, 엄태웅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녹아들만큼 노련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뜻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있어서 한 발 후퇴하는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겠다. 왜냐하면 엄태웅의 김유신은 그 누가 연기하더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업는 '완소'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엄태웅의 김유신, 곧 엄청난 인기를 얻을 것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절대  역경에 굴하지 않는 전형적인 씩씩한 주인공 캐릭터는 다소 진부하기는 할지 몰라도 언제나 흥미롭다. 역경을 하나 하나 뚫고 나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느낄 카타르시스는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죽을 고비마저 넘기면서 악을 물리치며 여왕이 되는 씩씩한 소녀의 영웅 스토리는 흥미를 잡아 끌 수 밖에 없는 긴장감을 갖추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악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많은 고난들은 다양한 이야기 소스를 제공한다. 그 소스들로 인해 [선덕여왕]이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선덕여왕]의 타이틀이나 포스터에서도 보여지 듯, 천명공주와 덕만공주, 그리고 미실과 더불어  그는 가장 중요한 네명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세명의 '정의'를 내세운 이러한 타이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악의 힘이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실이 아무리 매력적이라 할지라도 정의로운 주인공이 하나 둘 씩 늘어나게 될때 마다 결국은 힘이 약해 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는 의미인 것이다. 


  결국 김유신은 철저히 '선덕여왕'의 편에서서 악인들을 하나 하나씩 무찌르며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안겨줄 캐릭터인 것이다. [선덕여왕]을 잘 살펴보면 미실과 설원랑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악인은 없다. 미실의 최측근 들 부터 '나는 악인 입니다' 하는 웃음을 지으며 상대방을 비꼬아 대기 일쑤고 또 미실의 편에 선 사람들은 사실 미실의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들에 불과한 것이다. 


 미실이 처참히 당하는 모습은 안타까울 지언정, 미실의 '사람들'이 하나하나 숙청되어 가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즐거움 이상이 될 수 없고 그런 즐거움을 제공해 주는 캐릭터가 언제까지고 미움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 캐릭터는 다소 뻔하기는 하지만 덕만공주나 천명공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에 가장 좋은 캐릭터다. 지금까지 선덕여왕의 재미 소스로 러브라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았지만 이렇게 긴호흡을 이어가는 드라마에서 두근거리는 러브라인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결국 러브라인은 이 '김유신'을 중심으로 생겨 나게 될 것이다. 


 만약 김유신이 덕만공주를 남자인 줄 알면서도 사랑하게 된다면-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것 또한 재미다.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보였던 것과 같이 당황하는 남자와 '당연히' 아무 것도 눈치 채지 못하는 여자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자아낼 수 있는 흥행 코드인 것이다.


 호히려 엄태웅의 김유신은 처음 이미지를 확실하게 긍정적으로 각인 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의외성'이 더 극대화 될 확률이 높다. 점점 진행되면서 사랑으로 당황스러워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처음 이미지와 대비되어 더 그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어느 상황에서건 '정의' 편에 서서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는 결코 언제까지고 비호감일 수는 없다.


 지금 시청자들에게서 김유신이 만약 마음에 들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하더라도 이 캐릭터는 언젠가는 '선덕여왕'의 인기를 책임질 캐릭터이기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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