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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1 동방신기 해체로 본 SM의 '실패한' 소통방식 (6)


 SM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기획사다. 잠시 YG나 JYP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보아, 동방신기등의 가수를 히트시키며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 건재함을 보였다.


 다소 딱딱하고 지나치게 만들어진 듯 하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SM의 기획력은 대단하다 인정받을만 하다. 일본에서 모티브를 따왔건 그들 스스로 기획했건 간에 그간 히트 가수들을 그렇게 많이 배출해 내고도 아직까지 건재한 그들의 '역사'는 실로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질만큼 치밀하고 정교한 계산과 속셈이 내포된, 철저히 '성공적으로' 상업적인 결과물들이었다.


 그래도 SM이 배출해 낸 가수들은 최소한 '기본'은 한다는 것은 SM이 가진 크나큰 장점이었다. 때때로는 지나치게 짜여진 듯한 느낌도 있었으나 맞춤 의상을 입고 군무를 추는 SM그룹들은 상당히 많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고  '립싱크도 하나의 장르다'라고 말한 이수만 대표의 말과는 달리 (SES의 바다나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정도를 제외하고) 가창력을 논하는 정도까지 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라이브'는 들어줄만 한 가수들을 기획했던 것이다.


 그러나 SM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SM은 아직까지 약간은 '악독한' 기획사로 까지 비춰진다. 꽤 괜찮은 아이돌 그룹을 상대적으로 긴 세월동안 그렇게 많이 기획해 내고도 아직도 SM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그다지 곱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 옛날 HOT가 해체 수순을 밟을 때 일어났던 일들이 비슷하게 8년가량이 흐른 지금, 다시 일어나고 있으니 SM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동방신기는 '손해'를 감수하고 해체를 택했다



 이미 법원에 가처분 금지신청까지 제출한 동방신기의 세 멤버들의 행보를 생각해 볼 때, 이미 동방신기와 SM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물론 팬들이야 동방신기가 아직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이 일은 HOT의 전례로 비추어 봤을 때, 동방신기가 해체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2001년 당시 소속사인 SM측은 HOT해체설을 공식부인했다. HOT는 그 때 중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려는 참이었고 한국에서라면 그 어떤 가수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큰 가수였다.  한 마디로 HOT의 해체는 HOT멤버들에게 있어서도 SM측에 있어서도 결코 득이 될 수 없는 일이었다.


 일례로 장우혁, 이재원, 토니안이 SM을 빠져나가서 JTL을 결성하자 SM의 주식은 폭락했다. 문희준과 강타가 남아서 기자회견을 열었을 정도로 SM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국 JTL역시 초반에 방송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SM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뒤로 한 채, 그렇게 사라져 갔고 SM측도 상당한 손해를 입으며 HOT를 보냈다.


 
 SM나간 가수들은 거의 SM시절보다 훨씬 더 못한 위상으로 떨어졌다. 6명함께 SM을 나가 해체 수순을 밟지 않고 개인활동에 매진한 신화정도를 제외하고는 SM과 맘먹는 큰 회사로 옮긴 가수든, 작은 회사로 옮긴 가수든 SM이 기획한 '만들어진' 가수 이상의 효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전례를 알면서도 동방신기의 세 멤버는 SM을 벗어나는 선택을 했다.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에서도 -팬들의 다량 구매 능력이든 어쨌든-30만장을 팔아치우는 그들이 SM에 잔류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그러나 그들은 SM이라는 지독히도 상업적인 소속사에 진저리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을 수도 있다. 


  그들의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기간은 무려 13년으로 알려졌다. HOT의 해체로 쓴맛을 본 SM측이 그 이후, 가수들과 10년 이상씩 계약을 했던 것이다. 수익구조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7:3정도의 비율이라고 한다. 여기서 3은 동방신기 측. 톱가수들이 소속사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로 계약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톱가수인 방신기가 3정도를 챙긴다는 것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 여기에 일본활동의 수익구조는 무려 9:1이라는 말까지 있다. 동방신기 측이 1이라는 얘기인데 1000만원을 벌어도 멤버들은 한 사람당 20만원도 안되는 수익구조를 안고 활동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이런 계약은 둘째 치고라도 동방신기와 소속사측은 동방신기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화장품 사업에 확장을 주장하는 멤버들과 회의적인 입장의 소속사 측과도 마찰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의 계약의 불공정성을 따지며(수정)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다. 이는 HOT측이 앨범 한장을 팔 때마다 10원~2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과거의 경우와 내용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은 것이라 볼 수 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도 그 때와 비슷하게 -심지어 세명이 탈퇴한다는 것까지 비슷하다- 소속사와 가수간의 마찰이 생기고 결국 해체 수순까지 밟는 것은 아쉬운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침체된 음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였고 일본 활동도 꽤나 순조롭게 펼치고 있던 까닭이다.




 이 것은 과거 가수와의 소통에 철저히 실패했던 SM의 잘못을 다시 답습한 결과다. 자세한 속사정은 그들이 가장 자세히 알겠지만 발굴해주고 이만큼 키워준 소속사에 소송을 낼 정도의 약간이라도 불합리한 대우가 있었다는 사실만은 전혀 아니라고 손사래 칠 수 만은 없겠다. 결국 SM측도 동방신기측도 서로 '잃는'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결정. 결국 피해는 양쪽이 다 입겠지만 이 번일로 기획사측도 가수도 서로에게 '소송'을 걸 정도의 악감정이 아니라 서로간의 타협과 이해로 발전하는 관계로 전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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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08.01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힘찬 8월 맞이하세요^^

  2. 가수는 7년이 아닙니다 ㅎ 2009.08.01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자는 7년으로 정해졌지만 가수는 기간이 무제한입니다
    따라서 소송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수가 없죠 결국 누가 계약파기의 행위당사자인지 여부가 관건이겠죠

  3. Favicon of http://gadgeteer.tistory.com/ BlogIcon 개지티어 2009.08.01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켜봐야할 부분이 남은거 같네요^^
    좋은 글 잙 읽고 쉬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cyworld.com/sc88 BlogIcon 차소희 2009.08.30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H.O.T.팬이지만 이기사를 읽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이수만은 어떻게 하시던지 해체를 원할꺼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동방신기가해야할 일은 기회를 잡는거지. 윤호랑 창민이의 그라마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음. 그때가서 소송을 하시던지 해야지 지금 이렇게 나오면 동방신기한테 오는 이익은 없다. 그니까 소송한걸 조금 미루고 여기서 윤호가 해야할일이 있겠찌 멤버들과 조촐하게 야기를 나누고 일단 끝까지 갈때까지 함께 하자고 합의를 보고 나중에 가서 sm에서 나와. 너희들이 아까워 무조건 너희는 나와야돼. 제발 너희만은 헤어지지 마라라. 너희는 실력이 일단 되고 기력이도 되고 너흰 어디가서든지 할수 있어 일단 거기서 기회를 잡고 판치고 나와. 그것이지금 이 시점에서 할수 있는 최대한 방법이라고 난 생각한다.

  5. kgh6517 2009.10.25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반신기가 해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나와 누나는 동반신기 팬이었다.그런데 이번일로 만약 해체된다면 누나와 난 정말 슬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