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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30 [선덕여왕] 아이돌 '큐리'가 병풍이 된 이유 (11)


 선덕여왕이 오랜만에 극의 활기를 되찾은 듯 하다. 한동안 정말 억지스러운 러브라인과 질질짜는-여기서는 그런 표현이 딱 어울린다- 덕만공주로 인하여 전개가 지지부진 하더니 오랜만에 상당히 재미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공주가 되고 나서 오히려 힘을 잃은 것 처럼 보였던 덕만 공주도 드디어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야기도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주긴 했지만 사실 아쉬운 것은 조연들에 비해서 주연들의 매력이 너무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어쨌든 매력적인 조연들이 주연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시청률은 당분간 계속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드는 캐릭터가 하나 있다. 바로 김유신의 아내 '영모'역으로 등장하는 아이돌 가수 '큐리'의 분량이다. 


 큐리가 병풍이 된 이유


 사실 -극중에서- 김유신이 억지로 결혼을 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역사적으로 김유신과 미실의 사이는 나쁠래야 나쁠 수가 없었던 사이였다고 한다. 서로 사돈지간을 맺은 것도 드라마의 극적 전개를 위해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뒤에 숨은 안타까운 전개로 묘사하려 했으나 사실은 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어쨌든 역사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사실은 애저녁에 알았고, 드라마에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 되었다면 여러모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만 했다. 특히나 김유신의 아내라는 역할이 작다면 작은 역할일 수 있지만 극의 전개에 활력소가 되려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그래서 등장 이후부터 얼마 지나지는 않았지만 시종일관 대사 한마디 없이 뒤에 병풍처럼 앉아있는 역할이 전부인 것은 상당히 의외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연기자를 드라마에 투입하는 것 자체가 신인 띄워주기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역할은 사실 큐리 아니라 그 누가 맡아도 상관이 없는 역할이다. 그러나 단지 [선덕여왕]에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사가 수차례나 쓰여졌다. 


그런 화제성만들기에 힘을 쏟았지만 사실 쏟아지는 관심이 미미하다는 것은 큐리소속사 측에 있어서는 별로 달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허나, 큐리가 대사 한마디 못하고 조용히 뒷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애초에 한 번 '아이돌 가수'로 실패를 경험한 선덕여왕 제작진 측의 판단이 깊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선덕여왕은 고현정의 아역으로 유이를 캐스팅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유이는 선덕여왕에서 이렇다할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얼굴은 고현정과 상당히 닮았지만 연기력은 한참 모자른 것으로 판명이 났을 뿐이었다. 사실 그 이전으로 올라가자면 왕후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박수진이 엄청난 질타를 받은 전력도 있었다. 


 그래서 어찌보면 큐리가 '병풍'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설득력 없는 연기력으로 비중을 늘려 봤자 시청자들의 짜증만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뒷자리에서 조용히 묻어가는 편이 드라마에 있어서나 큐리에게 있어서나 훨씬 득이 되는 일일 수 있다. 물론 의외의 인상을 주며 역할을 성공적으로 자기것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었을 테지만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 큐리는 아마도 그럴만한 역량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도 말했듯 유신랑의 아내 역할은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소지가 다분함에도 전혀 그 활용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드라마에 있어서는 손해다. 


 그동안 선덕여왕이 여러 아까운 장면들을 포기하고 좀 쓸데 없지만 캐릭터를 살리는 방향으로 중심을 잡은 탓에 중간 중간의 감정선이 상당히 무뎌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덕여왕이 아직까지 인기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캐릭터의 힘이 그만큼 강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이렇게 까지 방치해 둘 거면서 새로운 인물의 투입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선덕여왕이 시청률을 다시 40%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인물간의 대립이 더 첨예해 져야 함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캐릭터의 구성이 아주 중요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 굳이 '큐리'여도 상관없었겠다는 안도감 뒤에 '큐리'가 아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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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많이 고쳤다. 2009.09.30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로 웃기는 소속사와 연예인들이다. 무슨 성형을 밥먹듯이 하나.. 라디오스타와 나올때와 얼굴이 많이 다르다.
    얼마 안됐는데. 특히 규리. 소연 등이 얼굴이 다른 사람처럼 많이 달라졌다. 은정도 얼굴 웬만한 부분은 다 고치고..
    보람도 다 고치고.. 효민도 고쳤다는 말이 있고.. 지연도 고쳤고. 무슨 연예인들이 신인인데 벌써 얼굴을 대대적으로 고쳤나.. 너무 성형중독이다..

  2. 지나가던 이 2009.09.30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씌여졌다가 아니라 쓰여졌다가 맞습니다.

  3. Favicon of https://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09.09.30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정부분 공감합니다. 큐리에겐 <선덕여왕>에 출연하는 게 그다지 큰 도움은 안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잘 읽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4. whoRU 2009.09.30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는 공감하는데...
    그래도 큐리는 유이처럼 엉뚱하게 체고 나온게 아니라
    휴학이지만 정식으로 연극영화과 다닌 전력이 있고
    당당하게 오디션을 봐서 들어온것이라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판단해보아요...

  5. qqqqq 2009.10.01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우....
    김춘추 애인역 하는 보령 연기도 그렇고...
    여기 김유신 부인 역으로 나오는 이 분도 그렇고...

    지금 나 자신을 타이르고 있다...
    앞으로는 선덕여왕 보지 말라고...
    습관적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뭐...아직...비담, 알천, 죽방, 고도를 비롯해서...
    왕과 왕비 등등 몇몇 분들 때문에 그나마 보고 있는 중이다...

  6. 얜 진짜 왜나오는지 모르겠다 2009.10.01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 마지막회를 티아라 거짓말 뮤직비디오로 만든 거대기획사의 또 다른 횡포

  7. Favicon of https://labyrint.tistory.com BlogIcon labyrint 2009.10.01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는 좋은 활약을 해주지 않을지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8. qweqwr 2009.10.01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유이가 연기력 부족이라고 할만큼 분량 안나오드만
    우리 유이 건들고 난리야

  9. 와와와 2009.10.14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희 티아라 다음의 검색어 서제스트에 "티아라 성형"이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그것을 삭제요청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