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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6 오다기리 죠, 일본 톱스타의 불편한 예의, 한국이 우습나? (9)


 오다기리 죠는 한국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일본의 톱스타 중 한 명이다. 강제규감독이 영화 [마이웨이]에 선뜻 오다기리죠의 캐스팅에 동의한 것만봐도 그가 한국에서 가지는 호감도를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오다기리죠는 남들과는 좀 다른, 특이한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파 배우 이미지다. 일본에서도 오다기리죠는 주류이지만 주류로 인식되지 않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 그것이 오다기리죠라는 배우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본인의 취향처럼 매니악한 팬층을 형성해 내며 인기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일 양국에서 인기있는 배우를 섭외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톱스타들- 이를테면 장동건이나 판빙빙같은-과 견주어 힘이 빠지지 않는 구도를 형성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삼국의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라는 홍보 역시 그들을 통해 가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방한한 오다기리죠의 행동은 구설수에 오르고야 말았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다. 물론 오다기리죠의 독특한 위치만큼이나 독특한 성격탓에 벌어진것일 수 있다. 역시 그런 해명이 홍보사측으로 부터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다른 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다기리죠는 첫째로 그가 해 준 사인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한국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사인을 부탁하는 주인장에게 자신의 이름 대신 '고타쿠미'라는 일본의 유명 가수 이름을 써 놓았던 것. 오다기리조의 사차원 성격탓에 벌어진 일이고 오다기리조 역시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했지만 이건 단순히 사차원의 성격 탓으로 몰아갈 일이 아니다.


 물론 장난치기 좋아하는 그의 성향이 갑자기 발현되어 벌어진 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장난이란 상대방도 장난이라는 것을 알 때야 비로소 성립될 수 있다. 오다기리죠가 일본어 표기로 고타쿠미라고 쓰든 '이 식당 맛없어'라고 쓰든 일본어를 모르는 식당 주인은 그 의미를 알 길이 없다. 단지 사인을 부탁했으니 당연히 오다기리죠의 이름이 써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그 식당에서는 오다기리죠의 사진을 붙여서 식당에 '고타쿠미'라고 써진 사인을 전시해 놓았다. 한 사람, 아니,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우습게 만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이 일이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웃을 수 있는 일이다. 일본인들은 고타쿠미라는 사인이 거짓임을 안다. 그럼 톱스타의 장난쯤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이다. 허나, 일본에서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을 무시한다 느낄 수 있는 황당한 장난이 될 수 있다. 사인을 부탁했더니 거절도 아니고 다른 사람 이름을 써 주는 스타의 행동에서 자신을 우습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 뜻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때때로는 모욕이 될 수 있는 일을 다른 나라에서 뜻도 모르는 사람에게 행했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오다기리죠는 사인을 해 주지 않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사인이 싫었다면 사인을 거절했으면 될 일이다. 본인의 손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써서 주는 행동을, 그것도 그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한국에서 벌어진 일을 대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이 뿐이 아니었다. 오다기리죠는 판빙빙의 인사에 관한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난 항상 판빙빙 다음에 인사를 하게 돼있었는데, 그녀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객석에서는 '와~'하고 함성이 터져나온다. 그런 모습이 왠지 '나 한국 너무 좋아해요'라고 광고하는 것 같았다.나는 그걸 조금 비틀어서 중국어로 인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방문했을 때 스타들이나 정치인들이 그나라의 언어를 한 두마디씩 하는 것은 친근함의 표현이고 어떻게 보면 그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추려는 노력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을 단지 "나 한국 좋아해요"라고 광고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중국어로 인사하는 행동은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다.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할 때 함성을 터뜨리는 것은 자신의 모국어도 아닌 언어를 열심히 연습했을 그들의 노력이 가상하기 때문이다. 남의 나라에서 남의 나라의 언어를 조금 사용했기로서니 그것이 뭐가 그리 문제인가. 더군다나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대중들의 사랑을 녹으로 먹는 톱스타들이 그 정도 못할 일은 아니다. 그것은 한국을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일종의 매너고 팬서비스다. 그런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일본어도 아니고 중국어로 인사하는 행동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이상한 유머다. 한국에서 오다기리죠가 유명하다고는 하나 아직 그의 성격까지 친숙한 것은 아니다. 그의 성격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인 한국에서 갑작스레 튀어나온 중국어 인사를 사람들이 유머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가 과연 미국에 가서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미국에 가서 일본인이 갑자기 중국어나 한국어로 인사한다면 미국인들 역시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영어를 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시 된다. 물론 한국어가 영어처럼 세계적인 언어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한국말을 쓰는 것이 단지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은 아니란 얘기다.



 일본에서 한류스타들이 갑자기 영어도 일어도 아닌 태국어로 인사하면 그것 역시 예의가 아니다. 그리고 "일본어로 인사하면 일본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비틀었다"고 말하면 그것도 욕먹을 행동이다. 일본에 가서 일본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상황이면 일본어가 당연히 자연스럽다. 같은 맥락으로 한국에서도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얼마전 미션임파서블4 홍보차 방한한 탐크루즈역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그만큼 세계적인 톱스타도 한국에 있는 팬들을 위해 그런 말을 준비할 정도로 열성을 보인 것이다. 그것이 톰크루즈를 더 빛나 보이게 하고 멋져보이게 했다. 물론 모두 다 이런 말을 준비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어색하게 불어나 독어를 사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혹여나 사용했다 하더라도 "한국말을 하면 한국에 아부하는 것 같아서"라는 식의 변명을 내놓지는 말았어야 한다.


 자신이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스타들에게는 필요하다. 괜한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다면 대중들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성격이 이러니까 너희는 받아들여"같은 태도는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자신의 성격이 어떻든 특정한 자리에서는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맥락과 상황에 맞는 개그는 유머지만 뭔가 핀트가 어긋나있는 개성은 무개념일 수 있다. 유머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없는 비틀어진 유머를 던지는 오다기리죠는 한국을 우습게 생각한다고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일이다.


 졸지에 예의 없는 스타가 된 오다기리죠. 자신의 행동을 한 번 쯤 돌아보고 왜 한국인들이 그의 유머를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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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랑자 2011.12.17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이 없는건지 가정교육이 덜 된건지...
    자기 인격이 형성되기전에 너무 빠른 인기와 부를 얻으면 저렇게 조심성없이 행동하나 봅니다.

  2. asdf 2011.12.17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다기리 조..? 누구죠 이 사람? 처음 들어 보는데 ㅎㅎㅎ

  3. 안보기 2011.12.17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자금으로 만들어진 역사왜곡 영화입니다. 전범국 일본을 오히려 피해국으로 그리고 조선인과 일본인이 전쟁통에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이라네요..장동건이 마라톤선수로 나온다는데 재미도 없을뿐더러 이런 매국영화는 보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보지 맙시다..

  4. 나그네 2011.12.17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는 개그로 받아주는게 더 낫지 않나요?

  5. z 2011.12.17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회에서 중국어로 인사한 이유는

    (질문을 받자마자 웃음) 무대 인사를 돌 때 항상 순서가 판빙빙이 먼저였다. 판빙빙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면 관객들이 '와'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관객들이 참 좋아했다. 자꾸 판빙빙만 박수를 받아서 화가났다.(웃음) 그래서 비뚤어진 심경으로 중국어로 인사했다

    원본인터뷰입니다 .아무래도 발기자한테 낚인거같은데요 ㅋ 사인사건은 미친넘이라고 생각하지만 ㅋㅋ

  6. 개소리 2011.12.17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연예인 흉보기 바쁜 한밤씨

  7. 칸고쿠진 2011.12.17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칸고쿠진 "감히 우리 대~한민쿡을 얕보다니 용서할 수 없당께!"

  8. -_- 2011.12.17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사람 팬도 아니지만 이런 식의 반응은 불편함
    좋다 이사람이 장난을 넘어서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치고
    잘못을 했다면 기분이 나빴을 식당주인에게 사과하면 되는일인데 무슨 한국이 나오고 민족전체를 조롱한듯한 반응을 보내나;; 가벼운 해프닝에 불과한일을 침소봉대 하지말자;;

  9. 오다기리죠 좋아하는뎅 2011.12.20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좀 심하네요
    기이한 행동이 점점 심해지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