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이가 있다. 딱히 싸운 건 아닌데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 버려 서먹해진 사이. 한 때는 어떤 식으로든 얽혀 있었지만 딱히 연락하자니 그정도로 정이 깊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렇다고 사이가 틀어져 버린 것은 아니라 보려면 볼 수 있지만 그와 겪었던 몇 번의 갈등이나 불협화음도 있고, 그가 나를 보고 싶어 하는지도 알 수 없다. 결국 다른 사람들로 채워진 삶 속에서 그들의 이름은 잊혀지기 일쑤다.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열풍은 90년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준 아주 성공적인 특집이었다.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토토가>의 아성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토토가>에 출연한 가수들은 물밀듯한 섭외를 받거나 새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며 90년대 가수들의 부활을 알렸다. 비록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90년대의 추억이 생각보다 강력할 수 있음을 <토토가>는 증명해 냈다.

 

 

 

 

<토토가>가 화제에 오를수록 <토토가>에 출연하지 않은 가수들에 대한 관심 역시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 관심은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악의적인 이야기도 떠돌기 시작했다. 특히 SES의 라이벌이었던 핑클에 대한 소문은 그들의 출연이 무산됨에 따라 아직까지 사이가 돈독한 SES에 비교되며 악플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악플의 주된 내용은 이렇다. 핑클의 사이가 틀어져 버려 도저히 한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이고 그렇게 된 데는 특정 멤버의 잘못이 크다는 식. 그동안 이효리는 숱하게 핑클 멤버들과의 관계를 밝혀왔다. 딱히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옥주현을 제외하고는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예전에는 이진과 싸운 적도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나 이효리의 말은 와전되었고 결국 각종 루머와 억측이 난무했다.

 

 

 

 

<토토가> 촬영 당시 유재석이 이효리를 섭외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이효리는 “연기자로 자리 잡아가는 성유리나 이진이 불편할 수 있다. 얼굴 본지는 3~4년 돼서 어색할 수 있다”면서도 “추후 협의를 거쳐 핑클 멤버들이 동의한다면 응하겠다.”고 긍정적인 마무리를 했다. 옥주현 역시 <토토가>를 통해 핑클 시절 노래를 부르며 출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결국 옥주현은 뮤지컬 일정으로, 다른 멤버들 역시 개인 사정으로 토토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핑클의 출연은 불발됐다.이를 두고 다시 그들의 사이에 대한 추측이 퍼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틀어졌는지에 관한 문제는 말그대로 추측일 뿐이다.

 

 

 

<힐링캠프>의 안방마님 성유리는 <힐링캠프> 신년의 밤 특집에서 이효리와 전화 통화후 “몇년만에 통화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중은 또 갖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허나, 단순히 방송용으로 그들이 관계를 위장할 만큼의 이유는 빈약하다. 굳이 이런 억측을 받지 않고 부르지도 오지도 않는 편이 그들에게는 속편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이미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은 스타들이다. 한번의 재회가 화제는 될 지언정 그들의 인지도나 인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차라리 방송이라도 연락을 하고 그 자리에 찾아온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관계라고 보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사이가 막역하지는 않더라도 그들이 서로에게 날을 세우고 절교한 사이가 아니라는 반증인 것이다. 사이가 틀어져 버린 것도 아닌데 너무 오랫동안 마음을 닫고 어색한 사이로 남았다는 회한과 후회가 섞인 눈물을 흘리는 것 조차 가식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미성숙한 태도에 불과하다. 만약 그들이 얼굴보기가 불편한 사이까지 갔다면 아예 핑클을 섭외하려는 시도조차 방송에 나오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에게 악감정이 남았다는 추측은 흥미롭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함부로 말을 하겠지만 그 흥미로 인해 서로의 진심이 왜곡되고 그들의 관계가 더욱 껄끄러워져 버린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핑클이 서로 뭉쳐 나오건 나오지 않건 대중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모든 관계가 컴퓨터처럼 정확히 계산될 수는 없다. 더군다나 그들은 친구로 만난 것도 아니고 이익을 위해 소속사에서 만들어진 팀이었다. 무작위로 뽑힌 그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낼만큼 서로 서로 궁합이 맞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꼭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서로와 서로가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작위로 모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고 좋기만 할 거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남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본인의 삶 속만 들여다 보아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맺어진다는 것에는 단순한 시간 이상의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에는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불편한 사람도 있고 이유도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착하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모두와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기 힘들다. 아무리 연예인라지만 다른 사람의 인간관계를 함부로 재단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핑클이 재회한 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왜곡하지 말고 조금은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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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의 컴백작 [더 뮤지컬]이 방송됐다.


뮤지컬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트렌디하게 녹여낸 [더 뮤지컬]은 몇몇 어색함이 눈에 띄긴 했지만 첫회치곤 전체적으론 잘 빠진 작품이었다.


예상보단 훨씬 흥미로웠다고나 할까.


허나 고쳐나갈 부분도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의 '발연기'다.


연기를 처음 하는 신인배우들이 가장 잘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감정과잉'이다.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나 연기해요" 하며 연기를 하다보니 보는 사람은 부담스러워지고, 연기를 하는 스스로도 점점 어색해진다. [기적의 오디션]에 나오는 아마추어들의 연기를 보면 이런 단점들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이번 [더 뮤지컬] 옥주현의 연기 또한 그랬다.


옥주현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인 '배강희'는 뮤지컬계 최고의 스타다.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뮤지컬 주연 자리를 꿰찬 뒤 단 한번도 뮤지컬계 디바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그녀는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오만하고 자존심 강한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히든카드다. 아마도 구혜선이 맡은 고은비 역과 대립각을 이루며 치열한 선악구도를 이룰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작진이 옥주현에게 이 역할을 맡긴 이유는 아마 그녀가 꽤 자리를 잘 잡은 진짜 뮤지컬 배우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아이다]를 시작으로 [시카고][브로드웨이 42번가][캣츠][몬테크리스토][아가씨와 건달들] 등 굵직굵직한 대형 뮤지컬의 프리 마돈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게다가 노래까지 잘 부르니 '배강희' 역할로 캐스팅 하기엔 모자람이 없어 보였을 것이다.


헌데 이 캐릭터가 단순한 듯 보이면서도 아주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다. 뮤지컬계 최고 여왕이니만큼 카리스마도 갖춰야 하고, 그 정도 위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오만함과 여유로움도 보여줘야 한다. 웬만한 중견 연기자들도 쉽게 해석하기 힘든 캐릭터란 이야기다. 그런데 이 캐릭터를 '연기초보' 옥주현이 덜컥 맡았다. 이질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캐릭터 표현에서 삐걱거리는건 당연지사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첫 회 옥주현이 보여준 연기는 '발연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연기 자체가 너무 과잉되어 있었다. '이 여자는 오만한 여자야, 이 여자는 최고의 배우야, 이 여자는 자존심 강하고 멋진 사람이야'를 너무 의식했던 탓인지 옥주현의 연기는 마치 뮤지컬 연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지속적으로 '튀었다'. TV 드라마에서 뮤지컬 연기를 하고 있으니 시청자 입장에서 오글거리고 민망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옥주현의 연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대사톤이다. TV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일상성'인데, 이 일상성을 살리는 아주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대사다. 그래서 TV 드라마 속 대사는 최대한 맛깔나면서도 평범하고 단순하게 치는게 좋다. 김희애처럼 아주 연기를 잘하는 베테랑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최대한 대사를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TV 드라마의 미덕을 살려낼 수 있다.


그런데 옥주현이 대사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억양이나 호흡이 모두 '뮤지컬 식'이다. 마치 관객들이 많은 무대에 올라서 있는 듯 과장되어 있다. 특히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얻는거예요" 라던 대사는 정말 최악이었다.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한다해도 대사톤을 그렇게까지 극적으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그녀가 연기하는 곳은 뮤지컬 무대가 아니라 TV 드라마다. 보다 일상적인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을 캐릭터에 부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액션도 조금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다. [더 뮤지컬] 속 옥주현은 시종일관 힘이 들어가 있어 다소 불편해 보인다. 윙크를 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의 액션이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치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철저한 연기'로 느껴진다. '연기를 위한 연기'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캐릭터에 동화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연기야말로 진짜 가치 있는 연기다. 옥주현의 반성이 필요할 때다.


이렇듯 [더 뮤지컬] 첫회에서 옥주현은 시종일관 '감정과잉' 상태에 있었다. 캐릭터는 뮤지컬 배우지만, 연기는 뮤지컬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루 빨리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옥주현과 캐릭터 자체의 싱크로율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 조금만 개선된다면 썩 볼 만한 캐릭터로 재탄생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옥주현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이제 [더 뮤지컬]은 힘겨운 첫 발자국을 떼어냈다. 과연 이 드라마는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완성도 높은 연출과 극본,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로 사장되다시피 한 금요 드라마 시장에 부활의 기치를 올릴 수 있을까. 관건은 첫 회의 결점을 얼마나 보완해 나갔느냐, 그리고 '오글거리는 연기'들을 어떻게 정돈해나갔느냐에 달려 있을 듯 싶다. [더 뮤지컬]의 건투를 빌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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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의 옥주현이 '선방'하고 있다.


합류 초반 겪었던 무수한 비판과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12일 '사랑이 떠나가네'를 부르며 선보였던 전조는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을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과도한 '언론플레이'다.


옥주현이 12일 방송분에서 대단히 '수준급의 무대'를 보여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초반의 논란을 극복하고 원숙미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 그녀는 드라마틱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며냈다. 일각에선 여전히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력'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옥주현의 경지는 대단히 높은 수준에까지 올라있다. 그녀가 아무리 싫어도 이런 걸로 '까서는' 안 된다.


옥주현의 '사랑이 떠나가네'의 포인트는 세련되면서도 비장미 넘치는 편곡, 뮤지컬 배우다운 표현력과 강렬한 안무,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된 분위기 변환 즉 '전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는 전조는 '사랑이 떠나가네'의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천하의 박정현과 김범수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인 부분이었다.


'천일동안'부터 '사랑이 떠나가네'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옥주현의 일각의 편견과 비난에 흔드리지 않고 굳건히 자기색깔을 밀어 붙이는 뚝심을 자랑하고 있다. "진실로 무대에 서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던 그녀는 실제로 혹독한 자기 단련을 통해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과거의 철없는 행실은 모두 잊고 [나는 가수다] 속 그녀만 놓고 봤을 때, 그녀는 충분히 치열하고 열정적이며 진지하고 멋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여전히 있다. 바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언론플레이'다.


옥주현의 첫 무대부터 지금까지 언론이 그녀에게 쏟아내는 찬사는 거의 맹목적이다. '천일동안'도 그랬고, '사랑이 떠나가네'도 그랬다. [나는 가수다]가 끝나기만 하면 "옥주현이 실력으로 안티를 극복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허나 여론은 그렇게 냄비 뚜껑 뒤집듯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런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


이번만 해도 그렇다. '사랑이 떠나가네'의 전조 부분이 썩 완성도 높은 포인트라는 것은 인정할만 하지만 언론에서 이렇게까지 떠들어대는 건 어딘가 석연찮다. 마치 해낼 수 없는 것을 해낸 것처럼 호들갑 떠는 모양새가 묘한 반감까지 불러일으킨다. 옛말에 '과공은 비례'라고 했는데 지금이 딱 그 짝이다. 언론의 설레발이 오히려 무대를 보고 난 뒤 느낀 좋은 기분마저 망치는 기분이다.


이런 언론들의 집단적인 움직임 가운데 옥주현 소속사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소속사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언론을 통한 여론몰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떠올려 볼 때, 옥주현 측의 움직임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다만, 언론플레이에도 정도가 있다. 이 정도로 사람 질리게 하는 '무작정 여론몰이'는 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기사-그것도 찬양일색의 천편일률적인-는 옥주현의 급격한 이미지 소모를 이끌고 올 뿐 아니라, 극도의 대중적 피로감을 누적시켜 그녀에게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따. 무대를 완성도 있게 꾸몄으면 그걸로 끝낼 것이지 그 완성도를 요란스럽게 홍보한다거나,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진 찬사로 포장하는 것은 대중의 반감을 부채질하는 일 밖엔 되지 않는다.


옥주현 측에게 일각의 부정적 시선이 큰 '부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은 부당하다. 대중에게 옥주현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강제로 각인 시키려 하지말고, 옥주현이 자연스럽게 시청자에게 인정받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건 한 두번의 무대와 막강한 언론플레이로 실현시킬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 [나는 가수다] 속 옥주현은 누가 뭐래도 아주 잘하고 있다.


그녀를 가자미 눈 뜨고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녀의 열정과 뚝심은 박수 쳐 줄만 하다. 그녀 말대로 사람들이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닐터다. 핵심은 옥주현이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느냐다. 옥주현만 잘하면 이런 식의 유치한 언론플레이 없이도 여론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노력의 성과를 긍정하는 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들은 옥주현의 무대를 보고 싶어하지 옥주현의 기사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 더불어 여론은 만들어지는 것이지 만들어가는 것 또한 아니다. 옥주현이 지금 보다 더 노력하고 성장하는 가수가 되기를, 그래서 자신에게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조차 감동시키고 전율케 하는 단단하고 수준 있는 뮤지션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언론플레이 없이도, 그녀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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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으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 특집이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시작했다.


오늘은 각 팀원들의 만남과 교감을 주 에피소드로 펼쳐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길과 바다였다.


길과 바다는 '주말예능'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극히 '다큐'스러운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부에선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자신들을 드러내며 음악을 성취해 내는 모습이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다.


특히나 길이 만든 멜로디에 특유의 음색으로 맛깔나게 노래를 부른 바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서도 바다의 개인사 뿐 아니라 노래실력에 대해서도 칭찬과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현 상황을 보노라니 생각나는 인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옥주현이다.


바다를 거론할 때에 'S.E.S' 라는 걸그룹을 빼 놓고는 그녀를 제대로 평할 수 없다.


그녀의 존재감은 S.E.S 때 가장 빛났고, 그녀의 이미지는 S.E.S 안에서 완성됐기 때문이다. SM 이수만 사장은 S.E.S에게서 평범한 걸 그룹의 소녀성을 소비하기 보다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여성 그룹의 자존심을 발견하고자 노력했다. 적어도 해체를 결정하기 직전까지도 S.E.S는 섣부르게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거나 허무하게 소모되고 마는 이미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날이 갈수록 완벽해지는 커리어 우먼
의 이미지를 간직했다.


S.E.S의 다소 신비스러운 이미지는 리드보컬 바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S.E.S의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보여줬던 그녀는 싫든 좋든 S.E.S 음악적 상징이었다. S.E.S가 아이돌이었음에도 아이돌답지 않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던데에는 바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음악적 소화력에 힘 입은바 컸다. S.E.S는 바다가 있었기에 얼굴만 예쁜 그룹으로 남지 않을 수 있었다.


이는 옥주현도 마찬가지였다. 바다가 SES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이었듯, 옥주현 역시 핑클 앨범 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이었다. SES와 달리 핑클은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대중적 음악을 자주, 많이 발표하는 스타일이었다. 자칫 수준이 미달될 수 있는 앨범들 내에서 옥주현은 최상의 노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옥주현의 노래실력은 타 멤버들을 압도하는 실력이었고, 결과론적으로 핑클이 출시한 대부분의 앨범과 음악은 옥주현에게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었다. 대중적인 인기도는 이효리와 성유리가 엎치락 뒷치락이었지만 앨범 완성 공헌도 면에서 적어도 옥주현은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1세대 여성 아이돌의 리드보컬로서 바다와 옥주현이 확고한 자기 영역과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적어도 그 시대에 그녀들만큼 '노래 잘하는' 이들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여성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이라는 비슷한 운명을 타고난 그녀들은 솔로 활동에서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솔로 앨범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뮤지컬 계로 진출하고 나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옥주현은 [아이다]를 시작으로 [캣츠][몬테크리스토 백작][브로드웨이 42번가][시카고][아가씨와 건달들] 등 대형 뮤지컬에 연이어 여주인공 역할을 꿰차며 단숨에 뮤지컬계 신성으로 발돋움했고, 바다 역시 뮤지컬의 황제 남경주와 호흡을 맞춘 [페퍼민트]를 시작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미녀는 괴로워][브로드웨이 42번가][금발이 너무해] 등에 출연하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슷해 보이던 그녀들의 운명이 2011년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바로 TV 프로그램 복귀를 둘러싸고 생긴 일련의 '엇갈린 선택' 때문이다. 옥주현과 바다는 TV 프로그램 복귀 방안으로 당대 가장 '핫'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옥주현은 2011년 최고의 논란거리인 [나는 가수다]를 선택했고, 바다는 국민 예능인 [무한도전]을 선택했다. 누가 뭐래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밖엔 할 수 없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상반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옥주현은 데뷔 이래 최고 위기라 할 정도로 안티팬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반면, 바다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고 훈훈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내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의 운명은 이렇게 극명히 '엇갈리게' 된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옥주현은 '과유불급'이었고, 바다는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가수다]에 옥주현은 어울리지 않는 그릇이었다. 옥주현이 출연하기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었고, 그 기대치를 채우기엔 옥주현의 네임밸류가 그리 '세지'않았다. 이건 아주 치명적인 문제였는데 그녀는 이를 간과했다.


[나가수]는 A부터 Z까지 음악성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하는 가수들의 면면만 봐도 이는 단번에 드러난다. 이소라,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임재범, BMK 등은 대한민국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들이다.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거의 '신'급의 경지에 다달아 있는 인물들이다. 이에 비해 옥주현의 커리어는 보잘 것 없었다. 정덕현의 말처럼 옥주현은 감히 '신들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았다.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옥주현은 [나가수] 출연으로 너무 많은 것을 이루고자 했다. 욕심이 과했다는 이야기다. 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싶었다면 차근차근 자신의 음악과 방향성을 대중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었는데 그녀는 [나가수]로 모든 것을 '정면돌파' 하고자 했다. 솔로 활동 이 후, 가수와 뮤지컬 배우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제대로 된 정체성조차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가 [나가수]에서 레전드 급 가수처럼 행동할 때 대중이 느끼는 이질감은 생각보다 극대화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바다는 대중에게 큰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성취 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을 선택했다. 옥주현처럼 전면적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음악적 성숙과 발전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길이라는 뛰어난 뮤지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 바다는 길과의 작업에서 크게 앞으로 나서지 않으면서도 길과의 음악적 교감과 상호 발전을 꾀하는 적당한 스탠스를 고수했다. 사실 길의 음악적 깊이나 역량은 바다가 넘어서기 힘들만큼의 완벽함을 갖추고 있다. 자칫 너무 나서거나, 그의 음악에 태클을 거는 듯한 행동을 했더라면 대중적인 반감을 샀을수도 있었을터다. 허나 그녀는 자신의 한계와 역할을 잘 파악하고 음악적 완성도의 측면에서 거의 전적으로 길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대신 바다는 길의 충실한 음악 파트너로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친구로서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발현시켰다.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특유의 음색과 개성이 담긴 노래실력으로 가수로서의 역량 역시 뽐냈다. 이건 절대적으로 바다의 본능적인 '자기 마케팅' 실력에서 비롯된 쾌거다. 옥주현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빛날 수 있음을 바다는 [무한도전]을 통해 만천하에 증명해 보였다.


2011년 현재, 옥주현과 바다의 엇갈린 운명은 많은 부분을 시사해주고 있다. 옥주현이 너무 많은 욕심을 내 스스로를 함정으로 빠뜨렸다면 바다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적절한 자기 역할과 제어를 통해 보다 성숙한 대중 연예인으로서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식으로 이 '엇갈린 운명'에 대처해 나갈 것인가. 옥주현은 지금 맞이한 최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원하는대로 가수로서 가져야 하는 이미지와 자기 영역을 정면돌파 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바다는 길과의 작업을 통해 음악적 성숙을 꾀하는 한편, 취약점이었던 대중 인지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인가.


'엇갈린' 옥주현과 바다의 제 2라운드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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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겹고 피곤할 정도다.


[나는 가수다]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재녹화 논란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인공도 옥주현과 JK 김동욱이다. 인터넷은 또 발칵 뒤집어졌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재녹화를 뜬건 옥주현과 JK 김동욱 두 명인데 욕은 옥주현이 모두 뒤집어 쓰고 있다. 옥주현으로선 억울한 상황이다.


[나는 가수다] 녹화 중 옥주현과 JK 김동욱이 재녹화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사유는 각각 다르다.


옥주현 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하던 중 스태프의 실수로 엠프 선이 끊어지면서 녹화에 차질을 빚어 재녹화를 한 경우다. 이에 비해 JK 김동욱 같은 경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가사를 잊어버려 재녹화를 한 경우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는 가수다]에 어울리지 않은 잘못을 한 건 JK 김동욱이다.


그런데 온갖 비판은 옥주현이 모두 듣고 있다. 아무리 네티즌들에게 제대로 '찍혔다'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 심하다. 앞뒤 가리지 않고 모두 그녀의 잘못으로 모는 건 비겁하고 치졸하다. 아니, 잔인하고 흉폭하다. 정당한 비판이어야지 너 죽고 나 살자식 비난이면 그 자체로 폄하고 폄훼다. 이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아무리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공간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생각은 하고 살아야 한다.


옥주현이 재녹화를 한 것은 옥주현 본인의 실수가 아닌 스태프들의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다. 엠프선이 끊어지면 음향이 제대로 녹화가 안 되고, 방송을 할 수 없게 된다. [나는 가수다]가 생방송도 아닌데 엠프선이 끊어진 채 꾸며지는 무대를 그대로 방송하는 건 '방송사고'다. 녹화를 다시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비난 할 이유도, 비난 받을 사유도 아니란 이야기다.

 


이건 일각에서 말하는 특혜도 뭣도 아니다.


기기 고장으로 재녹화를 한 건 옥주현 이 전에도 몇 번 있었다. 마이크 고장으로 인해 노래를 멈추고 다시 재녹화를 한 사례가 있다. 옥주현에게 뒤집어 씌울 잘못이 있고, 아닌게 있다. 이건 전적으로 스태프들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지 옥주현의 책임은 아니다. 무대를 열심히 꾸미다가 중간에 흥이 깨져 버린 옥주현은 오히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다.


옥주현이 그동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과 '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도 인정할 만 하고, 그녀의 출연에 거부감을 갖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만큼은 옥주현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녀의 음악적 재능이나, 무대, 음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치졸하게 음모론 운운하며 옥주현을 악역으로 몰고가는 건 유치찬란하다. 그래서 얻어지는 건 뭔데 라고 되묻고 싶을 정도다.


오히려 이번 재녹화 논란에서 비판 받아 마땅한 사람은 JK 김동욱이다. 그는 '가사'를 잊어버려서 재녹화를 했다. 이건 탈락을 가르는 경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프로가 최상의 무대를 꾸미는데 잊어 가장 중요한 가사를 숙지하지 못했다는 건 치명적이다.


물론 이해는 간다. 천하의 백지영과 박정현도 가사를 잊어버리게 하는 [나가수]의 무대다. 하지만 백지영과 박정현은 경연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려 재녹화를 뜨지는 않았다. 역대 그 어떤 가수도 마찬가지로 가사나 음정 등 경연에 필수적인 요소 때문에 재녹화에 들어가진 않았다. 아무리 떨리고 긴장된다 하더라도 기본은 지켜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JK 김동욱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욕은 옥주현이 JK 김동욱 몫까지 모두 먹고 있다. 당연한 수순을 밟은 옥주현은 '특혜' 운운하며 난도질 당하고 있는데 JK 김동욱은 옥주현 뒤에 숨어 보이지도 않는다.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 비판 받아야 할 사람은 의도적으로 '모른척'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밉상' 옥주현만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 기어코 그녀를 끌어내려야겠다는 삐뚤어진 증오가 이상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듯 보인다.


이제 옥주현에 대한 분노를 조금은 거둘 필요가 있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란걸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다. 하지만 화를 낼 상황이 있고, 내지 않을 상황이 있다. 이건 명백하게 JK 김동욱의 잘못이지 옥주현의 잘못은 아니다. 제발 음악과 무대를 통해 가수를 평가하자. 지금 [나가수]는 너무 말이 많다. 너무 말이 많아서 [나가수] 제작진을, 가수들을, 그리고 보는 우리 시청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말 많은 [나가수]를 지켜봐야 할까. 모든 이들이 잠시나마 '입'을 닫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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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의 [나는 가수다] 합류가 확정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냉소적이다. 최고의 무대를 펼친 김연우의 대타로 옥주현이 웬말이냐는 것이다. 결국 옥주현은 네티즌들의 냉소에 맞서 '무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왜 옥주현은 이토록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힌 것일까. 그것은 그녀의 '잘난척 하는' 이미지가 대중에게 강한 비호감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옥주현의 성공가도는 그녀가 살을 빼고 예뻐진 얼굴로 나올 때부터 시작됐다. '예뻐진' 옥주현은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됐다. 신드롬 수준까지 도달했던 옥주현의 요가 비디오는 옥주현을 '웰빙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그녀에게 건강미 넘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이건 그녀 스스로의 고백처럼 "개천에서 용났다"고 할 만큼의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고 했다. 옥주현은 예뻐진 것 이상으로 과한 자신감을 표출했고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선사했다. 그녀는 외모와 다이어트에 관해서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살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식의 단정적인 말을 즐겨 사용한 것이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대중에게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니 시청자를 가르치려 한다" 는 곱지 않은 시선을 동반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더해 옥주현의 화법 역시 문제였다. 그녀는 이효리처럼 자신이 망가지고 수모를 당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저 분은 저랬대요, 이랬대요"라고 고자질 하면서 남을 웃기려는 화법에 더 가깝다.


이효리가 털털하게 "남자친구가 던진 꽃게다리가 다리게 콱 박혔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연애담을 희화화 시키는 쪽이라면, 옥주현은 "저 분 다리에 꽃게 꽂혔잖아요" 라는 식으로 남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스타일이란 것이다. 털털하고 소박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에게 옥주현의 이러한 토크 스타일은 다소 거북스럽고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옥주현은 아무도 모르는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전 현빈씨랑 사귄적 없어요" 라고 방송에서 말하는 옥주현의 모습은 황당하다 못해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그 당시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을 무렵이었다. 그런데 옥주현이 자기 스스로, 심지어 기사화도 되지 않았고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제 살 깍아먹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아니, 꺼냈다고 해도 그랬다. 옥주현의 반응이 "내가 왜 현빈씨랑 사귀냐" 는 식이면 안됐다. 차라리 "현빈씨는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저는 감사합니다" 라는 식의 반응이 그녀에겐 더 어울렸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쾌하고 유려하게 대처하는 게 스타다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여기에 결정적으로 옥주현은 자신의 '가창력'에 오만함에 가까운 자신감을 표출해 대중의 반감을 샀다. 라디오 [별밤] 의 안주인으로 꽤 오래도록 활약했던 그녀는 '별밤 뽐내기'에 출연한 학생들에게 도가 지나칠 정도로 가차없는 비판을 쏟아내 빈축을 샀다.


'별밤 뽐내기'는 말 그대로 아마추어 청소년들의 뽐내기 대회다. DJ라면 비판보단 용기를 북돋아 주고 칭찬의 말을 해줘야 맞다. 앞장서서 비판의 말을 쏟아낸 건 부정할 수 없는 옥주현의 '오버액션'이었다. 한 때 화제가 됐던 [슈퍼스타K] 때의 버릇없는 행동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또한 그녀의 지나친 자신감이 표출 된 해프닝으로 봐야된다.


자신감과 오만함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구분하지 않았고, 구분하지 못했다. 이것이 옥주현의 이미지를 최악으로 치닫게 한 결정적 요인이다. 옥주현의 행동이 자신감이 아니라 잘난척이라고 느껴질 때, 대중은 그녀와 더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옥주현은 예쁘다. 그리고 늘씬하다. 노래도 잘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도 "잘난척" 하는 이미지 때문에 가진 것에 비해 평가절하 받는 건 비극이다. 옥주현이 [나가수]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갖추어 나갈 때 잘난척 하는 옥주현은 진정 잘난 옥주현으로 대중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이미지와 편견을 극복하고 [나가수]에서 통쾌한 '한 방'을 보여주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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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여자 아이돌 하면 단연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첫 손에 꼽을만 하다.


어느새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맞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볼 정도로 성장한 이 두 여성 그룹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아이돌이다. 게다가 신예그룹 2NE1과 포미닛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 아이돌이라고 하면 'SES'와 '핑클' 을 빼놓을 수 없다.


90년대 혜성처럼 등장했던 대한민국의 요정들. 요정과 여신이라는 박제된 이미지 속에서 살아갔던 90년대 그녀들은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그렇게 새로운 세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 있다.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자 여성 아이돌이었던 SES와 핑클은 어떤 식으로 대중을 움직이고 있는가. 20세기 요정들은 21세기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90년대 당시 S.E.S와 핑클이 등장했을 때 많은 남성들은 아마 ‘탄성’을 내지르지 않았을까 싶다. S.E.S와 핑클은 그 동안 가요계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10대 소녀들의 청초함과 순수함을 간직한 진정한 최초의 ‘걸 그룹’ 이었고 모든 남성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개성과 특색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E.S와 핑클은 콘셉트 측면에서 약간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H.O.T, 신화, 보아 등을 배출한 SM 엔터테인먼트는 S.E.S를 한국-일본-미국을 잇는 하나의 국제 그룹으로 탄생시키려고 했고 2집, 3집 그리고 4, 5집으로 넘어가면서 초기의 청순함과 순수함에서 벗어나 커리어우먼의 ‘세련미’를 강조하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SM 이수만 사장은 S.E.S에게서 평범한 걸 그룹의 ‘소녀성’을 소비하기 보다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여성 그룹의 ‘자존심’을 발견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는데 이수만 사장이 추구했던 S.E.S의 콘셉트는 S.E.S가 활동을 끝내던 그 순간까지 유지됐던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해체를 결정하기 직전까지도 S.E.S는 섣부르게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거나 허무하게 소모되고 마는 소녀에 머무르기 보다는 날이 갈수록 완벽해지는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간직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는 LOVE, 감싸안으며, U 로 이어지는 음악 콘셉트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DSP의 핑클은 S.E.S보다 훨씬 많은 TV 출연으로 팬 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진짜’ 대중가수였다. 핑클이 추구했던 것은 전문적인 커리어우먼의 세련미나 성숙한 여성들의 완벽미라기 보다는 동생 같고 누나 같고 가족 같은 친근함과 소박함이었다. ‘핑클의 출연과 시청률 추이는 정비례한다.’ 는 통계 자료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사람들을 TV 앞에 끌어내는 ‘마력’을 지닌 그룹이었던 핑클은 당시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문화평론가 강명석은 핑클을 “요정이든 여신이든 커리어우먼이든 상관없이 핑클은 핑클일 뿐.” 이라면서 전 활동에 거쳐 핑클을 지배하고 있었던 콘셉트가 절대적으로 ‘대중가수’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콘셉트는 결과적으로 보자면 핑클에게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었다. S.E.S가 상대적으로 핑클에 비해 약했던 부분이 바로 대중성과 친밀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S.E.S의 약점을 파고들며 ‘대중가수’ 라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들이밀었던 핑클의 지향점은 확실히 분명하고 또렷한 비전이었다.



이러한 경쟁구도 속에서 S.E.S와 핑클은 리드 보컬의 차원에서도 치열한 경합과 미래를 보여준 그룹이었다. S.E.S, 핑클의 뒤를 이어 슈가니 쥬얼리니 하는 그룹들이 등장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S.E.S와 핑클의 명성을 추월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류’ 와 ‘2세대’ 라는 약점도 약점이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리드보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S.E.S 와 핑클에는 바다와 옥주현이라는 걸출한 여성보컬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S.E.S와 핑클은 활동 내내 립씽크와 가창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모순적으로 바다와 옥주현은 그룹의 운명과는 상관없이 찬란한 빛을 발했다. 그룹에 소속되어 활약하면서도 그룹과 떨어져 평가를 받았던 이 두 명의 ‘리드보컬’ 의 묵직한 존재감은 S.E.S와 핑클을 ‘아이돌’ 스러우면서도 ‘아이돌’ 답지 않은 음악적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줬다.


상업적이고 가벼운 걸그룹의 운명이 ㅡ필요하면 쓰이고 필요 없으면 버려지는 상품과도 같은 존재ㅡ 라고 할지라도 S.E.S와 핑클은 ‘바다’ 와 ‘옥주현’ 이라는 특출난 능력의 리드보컬들의 존재감을 통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운명을 당당히 거부할 줄 알았다. 그저 얼굴만 예쁘고 말만 잘하는 ‘인형’ 같은 연예인 이전에 진짜 노래를 부를 줄 아는 ‘가수’ 의 존재감을 바다와 옥주현이 책임졌다는 사실은 훗날 등장했던 수많은 걸그룹과 SES-핑클의 커다란 차이점이었다. 



‘바다가 잘 부르냐, 옥주현이 잘 부르냐’ 는 우문에 ‘지금 그 두 명은 가요계를 당당히 걸어가고 있는 여성 가수들이다.’ 라는 현답이 가능한 이유는 그녀들이 당대 최고의 여성 보컬이자 지금까지도 따라잡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10대 걸그룹에서 90년대 뿐 아니라 200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디바 2명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우면서도 파격적인 일이다. 이 또한 SES와 핑클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러나 그녀들이 언제까지나 '요정' 이며 '여신' 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SES와 핑클이라는 걸그룹의 종말과도 그 궤도를 같이했다. 문제는 언제 어떤 식으로 끝을 내고, 어떤 방법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느냐는 것이었다. SES와 핑클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해체와 개인 활동을 선언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던 것은 1세대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생존실험이었다. SES와 핑클을 벗어났을 때 과연 대중이 그들을 얼마나 반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 자신에게 달려있었다.


결국 찬란했던 20세기의 '아이돌 시대' 를 벗어난 SES와 핑클은 21세기를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야만 했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애써 부정하지 않았지만 그 과거를 현재의 발판으로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녀들에게 남아있는 과제는 아이돌과의 철저한 단절이었다. 아이돌 시절을 농담 따먹기 식으로 추억해도 괜찮을만큼 그녀들은 과거와 현재를 확실하게 정리했다. 적어도 그녀들은 과거의 영광에 기대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녀들의 '구분짓기' 전략은 주효했다. 연기자로 변신한 성유리, 유진, 이진과 뮤지컬 배우로 특출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옥주현, 바다, 당대 최고의 섹시 디바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효리까지 그녀들의 변신은 대다수 성공했다. 20세기의 박제된 아이돌 이미지에서 탈피한 그녀들은 서로 다른 재능으로 색다른 비전을 내놓으며 21세기 '1세대 아이돌' 의 살아가는 법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해체 직후, 곧바로 홀로 서기를 시도한 그녀들이 대중과 끊임없이 교착점을 찾으려 했다. 과거 자신들의 이름값으로 들이미는 것이 아닌 대중의 기호와 수요를 먼저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 이라는 과거와의 단절 속에서 그녀들은 아이돌이 살아남기 위해선 아이돌이 되지 않아야 함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이효리는 핑클을 벗고 섹시를 입음으로서 슈퍼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고, 바다와 옥주현은 아이돌을 벗고 실력파라는 이미지를 덧입힘으로서 비로소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SES와 핑클의 그녀들은 1세대 아이돌이지만 더 이상 아이돌은 아닌 셈이다.


90년대 순진하고 청순했던 그 어린 소녀들은 이제 여의도 방송가를 휘젓고 다니는 능수능란한 중견(?)들로 성장했다. 데뷔 10년을 지나며 보다 확고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게 된 그녀들은 이제 더 이상 요정도, 여신도 아니다. 그저 대중과 함께 울고 웃는 엔터테이너, 자신들의 비전을 스스로 결정하고 추구하는 프로들일 뿐이다.


지금 그녀들에게서 예전 SES와 핑클이 간직했던 귀여움과 깜찍함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녀들은 과거 최대의 라이벌이자 유명 스타들답게 대중을 휘어잡는 법을 알고, 자신들의 커리어를 움직이는 법을 아는 진짜 영리한 '아이돌' 들이다. 아이돌이지만 아이돌 답지 않은 길을 걸었고, 아이돌의 운명에서 시작했지만 아이돌로만 끝나지 않았던 이 영악하고 똑똑한 '7공주' 들은 여전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은 채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20세기 '요정' 은 그렇게 21세기 '프로' 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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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가 예전 아이돌 계에서 SES와 쌍두마차 여성그룹이었던 핑클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했다. 
 

물론 원더걸스는 한국에 현존하는 여성 아이돌 그룹중 인지도나 이미지 면에서 거의 독보적이다 싶을 정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원더걸스의 중독성은 항상 화제가 되어 왔으며 이제껏 그들이 부른 노래는 대중속에 확대 재생산 되며 파급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핑클 뮤직비디오에서 원더걸스는 핑클보다 '못했다". 단지 원조를 따라잡기는 힘들다는 느낌의 문제가 아니라 원더걸스가 핑클을 따라 잡을 수 없었던 이유는 원더걸스의 자질이 그 만큼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원더걸스엔 옥주현이 없다.


 '패러디'를 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단 원조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혹은 최소한 그만큼은 해냈다는 인식을 주어야 대중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패러디의 다른 활용법도 있다. 바로 패러디를 통해 대중의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김신영이 원더걸스나 서인영, 이효리를 패러디 한 것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들과 똑같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패러디를 통해 김신영이 창출해 내었던 그보다 강력한 웃음은 김신영을 패러디의 귀재로 불리게 했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경우, 원조를 그대로 패러디 하게 됨에 따라 원조를 뛰어넘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었다. 


 NOW는 핑클의 대표곡으로서 이미 대중들에게 그 느낌이 너무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물론 핑클역시 원더걸스처럼  당시엔 가창력 논란에 시달렸다. 


 옥주현을 제외한 세 멤버들은 사실 노래를 부른다기 보다는 그냥 이미지로 승부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그렇대도 옥주현이 핑클내에서 가진 상징성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아무리 세명의 여성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해도 옥주현이 가진 가창력은 그들을 커버하는 역량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아이돌그룹에서 지금, 옥주현이나 바다같은 뛰어난 가창력의 멤버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그런 멤버들은 아이돌 그룹의 실력을 일정부분 격상시켜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일단 그들은 노래를 잘 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목소리에 개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의 음악적 색깔을 고급스럽게 만드는데 일조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원더걸스에는 '옥주현'이나 '바다'가 없다. 물론 민선예나 박예은 같은 경우 노래를 부를줄은 알지만 목소리에 뛰어난 개성을 가지고 대중들의 뇌리에 '노래 잘하는 멤버'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그들의 뇌를 간지럽히는 중독적인 노래는 원더걸스의 가창력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성과를 가져오게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노래를 원더걸스 멤버들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시킬만한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유독 원더걸스에게만 더 가혹하게 일었던 MR제거 논란만 보아도 그러했다. 그들은 그 인기와 중독성등 많은 부분을 인정받고 있었지만 가창력만은 항상 그들을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었던 것이다. 


 핑클의 NOW는 중독적이라기 보다는 노래 자체의 파워가 있었기에 성공했다. 멤버들이 강해 보이는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불렀고 특히 옥주현 파트는 확 지르는 구성으로 그 파워를 극대화 시킬때야 비로소 진정한 NOW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NOW는 오히려 핑클이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임팩트가 없었다. 


 또한 원더걸스는 아직도 너무 귀엽기만 하다는 데도 그 문제가 있다. 핑클은 옥주현의 가창력을 제외하고라도 이효리 같은 멤버들의 성숙한 매력이 존재했다. 성유리나 이진역시 귀여운 여동생이라기 보다는 예쁜 여자친구의 이미지에 더 가까웠다.  그들이 핑클의 NOW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성숙한 매력을 보였어야 했다. 아니면 뛰어난 가창력으로 압도해 버리거나. 


 하지만 원더걸스는 그 어느쪽도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원더걸스는 한국에서 현존하는 여성 아이돌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핑클이 될 수도 없고 핑클을 뛰어넘을 수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멤버들의 개성이 핑클의 그것과는 너무나 다른데다가 결정적으로 원더걸스엔 '옥주현'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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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옥주현과 사귀기 싫은 이유로 "예쁜척, 잘난척, 귀여운 척"이라는 멘트가 등장했다. 그것에 대한 옥주현의 해명은 핑클시절 "약속해줘"라며 윙크하는 과도한 귀여운 척하는 제스쳐 때문이란 것이었다.


 

물론 그 약속해줘역시 옥주현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옥주현의 약속해줘는 깜찍한척에 대한 이유는 될 수 있어도 예쁜척 잘난척의 이유로는 다소 부족하다. 어쩌다가 옥주현은 잘난척 하는 여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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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예쁘다..그러나


 

옥주현이 살을 빼고 예뻐진 얼굴로 나온 후 옥주현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예뻐진" 옥주현은 하나의 트렌드 처럼 인식되었고 조금만 노력하면 옥주현 처럼 될 수 있다는 식의 광고 마케팅으로 출발한 옥주현의 요가 비디오의 성공에 이어 옥주현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엠씨까지 맡기도 했다.


 

 지금 옥주현은 객관적으로 예쁜얼굴이라 할 수 있다. 늘씬한 팔다리와 작은 얼굴, 뚜렷한 이목구비등 일반인들이 원하는 얼굴에 부합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일반인들은 이제 "옥주현 정도"의 몸매를 이상으로 꼽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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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옥주현은 예뻐진 이상으로 자신감에 차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옥주현이 대중들의 시선에서 "잘난척"하는 이미지로 굳어지게 된것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터였다. 옥주현은 요가로 다듬은 몸매를 자랑하며 요가동작을 선보이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하게 하기도 했는데 이 구성에서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요가를 못하는 사람들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옥주현의 모습은 "과시"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옥주현은 처음부터 손해보는 이미지에 놓여 있었다. 예를들어 이효리가 "난 예쁘니까"라는 발언을 하면 장난이 되지만 옥주현이 예쁜척을 하면  "예전에 어떻게 생겼는지 사람들이 다 아는데.."하는 선입견이 작용했던 것이다.


 

 가끔씩 옥주현이 보여주는 오버하는 자신감도 사실 문제였다.옥주현은 외모와 다이어트에 관해서라면 왠만한 전문가 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행동했고 "살빼려면 ...해야 해요"라는 식의 단정적인 말들을 많이 꺼내기도 했다. 그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니 자기가 다 아는 줄 아는 군"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동반시키는 모습이기도 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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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옥주현의 화법은 자신이 망가지고 수모를 당하면서 즐거움을 준다기 보다도 "저 분은 저랬대요, 이랬대요"라고 고자질 하면서 남을 웃기려는 화법에 더 가까웠다. 이효리가 털털하게 "제 다리에 꽃게 다리가 콕~"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연애담을 희화화 시키는 쪽이었다면 옥주현은 예를 들면 "저 분 다리에 꽃게 꽂혔잖아요"라는 식으로 남들의 이야기를 꺼내려 하는 스타일의 화법이었고 이것은 자신은 망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남을 비난하는 형태로 느껴지게 한 것이다.


 

 또한 옥주현은 아무도 모르는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전 현빈씨랑 사귄적 없어요"라고 방송에서 말하는 옥주현의 모습은 지나친 자신감처럼 보였다. 그 당시 현빈은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을 무렵이었는데 옥주현은, 심지어 기사화도 되지 않았고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제 살 깍아먹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아니, 꺼냈다고 해도 그랬다. 옥주현의 반응이 "내가 왜 현빈씨랑 사귀냐"는 식이면 안됐다. 차라리 "현빈씨는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감사합니다"라는 식의 반응이었어야 했다.



 그 이후, 또 옥주현만 아는 "장동건과의 스캔들"에 사람들은 또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옥주현은 이번에도 또다시 "제가 장동건씨랑 사귄다는 소문이 있던데 아니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는데 그 소문은 대체 어디서 난 것이냐? 라는 반응만 무성했더랬다. 장동건은 심지어 한국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평가받는 인물이 아니던가?



옥주현은 노래를 잘 한다.. 그러나.



 그리고 옥주현은 라디오 "별밤"의 안주인으로써 꽤 오래도록 활약했는데 옥주현은 이곳에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별밤 뽐내기에 출연한 학생들에게 옥주현은, 가차없는 비판을 쏟아내었다. 별밤의 청취자들은 옥주현이 노래 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때때로 "자기는 얼마나 잘해서?"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것이다. 옥주현은 분명 상당히 노래를 잘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창력이거나 한 수준은 아니다. 아예 싹을 잘라버리려는 식의 독한 말투는 옥주현이 다시 지나친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렇게 옥주현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옥주현의 모습이 자신감이 아니라 잘난척이라고 느껴질 때, 비호감으로 느낄 시청자들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노홍철이 최근 김아중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발언을 꺼냈지만 아무도 노홍철을 비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홍철의 그러한 발언은 "노홍철의 착각"이지 "노홍철의 진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주현의 발언들은 진심이 담겨있다. 옥주현이 잘난 여성인 것은 확실 하지만 남들이 인정하는 잘난 옥주현이 아니라 "잘난척"하는 옥주현은 자신의 이미지를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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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주현은 예능프로그램보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의 옥주현이 뮤지컬계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듣고 있는 것은 물론 옥주현의 재능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옥주현은 왠지 자신의 성공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으로 비춰질 때가 많다.



 

 옥주현은 예쁘다. 그리고 옥주현은 늘씬하다. 노래도 잘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도 좋은 이미지가 아닌 "잘난척"하는 이미지를 이끌어 내는 것은 이미지가 생명과도 같은 연예 생활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옥주현이 자신의 장점을 잘 이끌고 나가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갖추어 나갈 때 잘난척 하는 옥주현이 아니라 진정 잘난 옥주현으로서 대중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호감형" 옥주현이 될 것이고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TAG 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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