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가 SNS에 악플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토로하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해당 악플들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슬리피와 이국주의 뽀뽀 장면을 두고 작성된 것으로 ‘나는 출연료를 백억 줘도 저딴 돼지녀랑 안한다.’ ‘돼지 머리에 뽀뽀해 버리기’ ‘누군가 자본주의의 끝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슬리피를 보게 하라.’는 식의 여성으로서 충분히 모욕감을 느낄만한 발언들이었다.

 

 

 


이국주는 ‘너네 되게 잘생겼나봐.’‘나도 백억줘도 너네랑 안 해.’ ‘다 캡쳐하고 있다.’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태그를 붙여서 심경을 드러냈다. 연예인들의 악플에 대한 대응은 최근 지지를 받고 있는 추세다. 악플이라는 것은 한 인간의 인격을 폄훼하는 것을 넘어서 지나치게 비하하고 모욕을 주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하지만 ‘돼지’ 같은 표현을 쓰거나, 여성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식의 댓글은 분명 ‘악플’이다. 정당한 비판이나 분석이 아닌 악플을 달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국주는 ‘프로’이고 대중앞에 나서는 직업이기 때문에 대중이 보기에 그의 프로로서의 개그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그의 타고난 외모나 개인적인 사생활에 있어서까지 지나친 발언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국주의 이런 대응은 결과적으로 더 큰 논란을 몰고 오는 계기가 됐다. 온시우라는 배우가 ‘댓글로 조롱당하니까 기분나쁜 가요. 당신이 공개석상에서 성희롱한 남자들은 어땠을까요. 대놓고 화낼 수도 없게 만드는 자리에서 씁쓸히 웃고 넘어갔을 그 상황. 이미 고소를 열 번 도 더 당했을 일인데 부끄러운 줄이나 아시길.’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된 것이다.

 

 

 


그 말처럼 이국주는 그동안 남자 연예인들을 ‘함부로’ 만지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이 있다. 특히 남자 연예인에게 ‘엉덩이가 쳐졌다’는 식의 발언들도 개그로 던지고는 했다. 이국주는 이에 대해 ‘대본이었다’며 해명했으나 같은 상황이 여성 연예인에게 벌어졌을 때 일어났을 논란을 생각해 본다면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여성은 남성에게 민망할 정도로 적극적이라는 편견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 역시 있었다. 이국주는 자신의 몸을 희화하 시키며 ‘잘 먹는’ 캐릭터로 ‘호로록 송’ 등을 히트시켰다. 코미디언으로서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하는 것은 똑똑한 행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국주가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활용되는 방식이었다. 남성에게 함부로 대해도 ‘이국주니까’ 용인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국주에 대한 반감도 따라서 생긴 것이었다.

 

 

 


 

코미디언으로서 대중이 이국주에 대한 호불호를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다. 그러나 이국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여 이국주를 함부로 공격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국주의 과거 행동을 문제 삼아 현재 악플의 심각성을 흐리게 하는 것 또한 정당하지 않다. 남성 ‘성추행’ 논란이 일 정도로 심한 스킨십을 억지로 했으니, 외모에 대한 비난을 들어도 된다는 식의 코멘트를 용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성추행은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기분이 가장 큰 문제다. 당사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누구도 함부로 단죄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당사자도 아닌 사람이 마치 자신이 당한 것처럼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태다. 물론 이국주의 행동에 시청자로서 불쾌감을 느낄 수는 있다. 그렇다면 그 행동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용인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일 때문에 악플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토로하는 일을 엮어서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이국주 역시 악플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자신의 SNS에서 악플러들과 같은 수준의 게시물을 올린 것은 성숙한 태도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이국주에게 악플을 그저 감당하라고 말하는 것 또한 가혹하다. 전혀 다른 두 사안을 같은 선상에 놓고 ‘너도 예전에 그랬으니, 이것도 참아라’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논란을 의식한 듯 지금 온시우의 SNS계정은 없어진 상태고 이국주의 게시물도 지워진 상태다. 결국 양쪽에 상처만 입힌 논란이었다. 감정적인 대응은 이렇게 남는 것이 없다. 이국주도 조용히 고소를 진행했으면 되는 일이고, 온시우도 자신이 발끈할 일이 아니었다. 온시우의 일갈에 ‘시원하다’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논란이 따라온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도 승자는 없는 논란. 갑자기 벌어진 해프닝으로 SNS의 잘못된 활용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님과 함께>) <불타는 청춘>(<불청>) 등, 가상 연애 프로그램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여기에 사이사이 제작되고 없어진 프로그램을 합치면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지나칠 정도로 많다. 각각의 콘셉트는 조금씩 다르지만 유명인들을 모아 놓고 ‘썸’을 타는 느낌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썸’이 리얼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언젠가는 하차해야 하는 운명을 지닌 커플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확률은 극히 낮다. <불청>에서 김국진과 강수지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되어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는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한 케이스가 바로 <님과 함께>의 김숙-윤정수 커플이다. 이 커플은 '계약 커플'이라고 공언하며 실제 ‘썸’을 강조하는 기존의 가상 연애 프로그램과는 정반대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히려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자신들이 서로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고 공언하고 오히려 서로를 ‘방송을 위한 계약 관계’라고 지칭한 것은, 그동안 실제를 표방했지만 거짓의 이미지가 강했던 가상연애 프로그램에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한 사건이었다. <님과 함께>를 통해 김숙과 윤정수는 주가가 오르고 광고 섭외가 밀려드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콘셉트를 잘 정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이런 커플마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주목도가 낮아지고 말았다. 결국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약 커플 이미지가 초반에는 신선했지만 반복되는 동안 그 커플에 대한 신선함은 익숙함으로 변해갔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표현방식의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는 같은 패턴을 극복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보여줄 수 있는 데이트 패턴이 한정되어 있다는데 있다. <우결>만 예를 들어도, 첫만남의 설렘→신혼집 꾸미기→이색 데이트 장소 방문→화보촬영→커플 여행 등으로 흐르는 패턴이 지나치게 뻔하다. 사이사이에 맛집 탐방이나 커플 이벤트 같은 소스도 뿌리지만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소재는 아니다. 결국 이 식상함을 캐릭터로 극복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는 끊임없이 지난 커플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커플들이 다시 영입된다. 반응이 좋은 커플들도 1년을 넘겨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중간 중간에는 <우결>을 하면서도 열애설이 터지는 경우마저 있다. 진정성은 이미 의심받는 수준을 넘어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숙-윤정수 커플처럼, 이목을 끌 수 있는 커플이 등장하면 프로그램의 활력은 일정 기간동안 살아날 수 있다. 김숙-윤정수 커플 이후,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커플 섭외는 더욱 치열해졌다.

 

 

 


<님과 함께>는 김숙-윤정수 커플로 성공을 맛본만큼, 섭외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허경환을 짝사랑을 했다고 밝힌 오나미를 내세워, 허경환-오나미 커플을 선보인데 이어 <우결> 초창기 멤버인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을 섭외해 재혼 콘셉트를 이어갔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역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춰본 만큼 과감한 스킨십을 보여주거나 과거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확실히 과감한 캐스팅으로 인하여 화제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우결>은 이국주-슬리피 커플을 내세웠다. 이국주는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중 슬리피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두 사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다. 슬리피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국주는 날 변화시킨 여자다. 내게 '이렇게 살지 마라'라고 말한 사람이 국주가 처음이다. 생활패턴이 바뀌었다. 원래 밥을 해먹지 않았는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거나, 이전에도 이국주에게 선물을 하거나 스킨십을 한 사실을 밝히며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우결>출연 역시 이런 관심을 이용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확실히 서인영-크라운제이처럼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얻은 관심을 버프 삼아 하는 출연이기 때문에 확실히 방영전부터 화제성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커플들에 기댄 캐스팅이 완벽한 해법이라고 할 수 없는 점이다. 김숙-윤정수 커플이 그러했듯, 아무리 신선한 콘셉트를 가진 커플이라 해도 결국은 한계에 부딪치는 것이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포맷이다. 실제로 커플로 발전할 확률도 지극히 낮다. 결국은 비즈니스로 엮인 사이를 억지로 연결시키려는 모양새가 될 측면도 생각해 봐야 한다. 잘 될 사이라면, 옆에서 부추기지 않아도 잘 될 것이고 안 될 사이라면 <우결> 출연 정도로 이어질 수도 없다. <우결>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커플들이 결국 하차 후 연락도 안한다는 불편한 진실은 이미 많은 스타들의 입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런 비즈니스를 캐릭터의 힘만으로 극복해 보려는 것은 너무나도 얄팍한 전략이다.

 

 

 

 

 

이국주는 <우결> 출연 때문에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하차한다고 밝혔다. 과연 이 선택이 득이될지 독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우결> 류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커플들의 인기는 시한부라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안에 김숙-윤정수 커플과 같이 얼마나 폭발력을 내보일 수 있는가, 그것이 새로운 커플들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예능에서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다. 드라마 캐릭터에 비해 예능의 캐릭터는 좀 더 그 캐릭터의 본성과 맞닿아있다. 리얼버라이어티 뿐 아니라 스튜디오 예능에서도 본인의 이름으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해 내야 하는 것이다. 웃음을 창출하려고 다소 지나친 말을 하면 논란이 되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마냥 착한 캐릭터는 재미가 없다.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며 웃음을 창출하는 과정이 제대로 설득력있게 보여야 한다. 그 과정을 살릴 수 있는 포맷과 연출을 잘 하는 PD들이 각광받는 이유다.

 

 

 

그러나 때때로 예능 출연은  비호감 딱지를 떼는 결과로 이루어진다. 특히나 이름값이 높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 그 비난의 강도는 거세진다. 광희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미 틀이 잡힌 예능에의 적응은 그렇게 쉽지 않다. 이미 합이 맞는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너무 큰 이름값에 광희는 묻혀버리고 말았다. 회생의 기회는 언제든지 있지만 그 기회를 언제 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새 멤버로서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우며 호평을 들은 ‘젊은 피’들이 존재한다. <1박 2일>의 윤시윤, <신서유기>의 안재현,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의 에릭남등이 그들이다. 신기하게도 그들의 캐릭터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착한 남자’ 캐릭터라는 것이 그것. 그들은 착한 캐릭터로서 어떻게 예능에 적응했을까.

 

 

 


 

예능에서 악마 캐릭터 보다는 천사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기 용이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 최고의 진행자로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는 유재석의 경우만 보아도 그 사실은 반박 불가해 보인다. 그러나 유재석은 착한 캐릭터 뿐 아니라 예능감과 진행능력에 있어서 독보적이다. 단순히 착하기만 했다면 치열한 예능 환경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 ‘착함’이 장점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확실한 활약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일단 <1박 2일> <신서유기> <우결> 모두 프로그램 자체가 <무한도전>처럼 새로운 멤버 영입에 까다로운 편이 아니었다는 점은 새 멤버들에게 있어서는 호재였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는 그들에게 달려있었다. 

 

 

 


윤시윤은 예능으로 주목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예능 출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처음부터 의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1박 2일> 첫 출연부터 활력 넘치는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병대를 전역했다는 점과 독서를 즐긴다는 점 등, 바른 이미지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캐릭터, 패션 테러리스트 캐릭터 등을 시청자들에게 설득시켰다. 벌칙을 당하면서도 긍정적인 그의 모습으로 의도치 않게 멤버들을 당황시키는 장면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었다.  캐릭터를 확실하게 설명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있어 기대감을 낳은 것이다.

 

 

안재현 역시 <신서유기>에서 과연 이승기보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승기의 후임이라는 부담 따위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큰 활약을 보였다. 구혜선과의 결혼으로 ‘사랑꾼’ 이미지를 획득한 안재현은 평소에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호감도를 증폭시켰고, 게임을 할 때는 다소 상식이 부족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미션이 주어지면 확실한 전략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은 안재현을 예능계의 새로운 얼굴로 만든데 강력한 역할을 했다. <신서유기2>의 화제성의 지분은 안재현이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결>의 에릭남은 앞에 설명한 둘 과는 다르게 프로그램 포맷에 적응했다기 보다는 에릭남이라는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킨 사례다. 에릭남은 똑똑하고 예의바른 이미지로 ‘1가정 1 에릭남을 보급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이성의 호감을 얻은 캐릭터다. 그간 해외 스타들의 인터뷰등을 진행하면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화법과 자연스러운 ‘배려 진행’은 그의 성품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이후 <나 혼자 산다>나 파일럿 예능 <갖고 싶은 남자>등을 통하여 평소에도 바르고 친절한 성품을 가졌음이 드러나자 에릭남의 캐릭터는 더욱 분명해졌다. 그런 그의 <우결> 출연은 그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어느 한 여성과의 커플이 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에릭남의 재치 넘치는 성격이나 여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배려심등이 부각되며 에릭남의 인기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릭남이 프로그램 자체에 큰 도움이 되었다기보다는 에릭남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플러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예능에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 성과는 의미가 있다.

 

 

 


 

예능에서도 ‘착한 남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성과 성품이 훌륭하고, 자신이 가진 매력을 당당하게 보여주면서 확실한 센스를 갖춘 남자들에게 시청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매력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프로그램을 살린 그들의 주가가 더욱 올라갈 것임은 당연하다. 예능을 기회로 만든 ‘착한 남자들’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류의 프로그램은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기에는 지나치게 식상한 형식이다. <우결>을 시초로 한 가상연애프로그램은 꾸준하게 거의 비슷한 형태로 반복되어 왔고 그결과 이야기에는 한계가 생겼다 . <우결>조차 2008년 처음 제작된 후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 보다는 염증을 느낀다. 가상연애라는 설정은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다. 비즈니스가 끝나면 출연진들은 언제 둘 사이에 무엇이 있었냐는 듯, 각자의 자리로 너무도 태연히 돌아간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출연진도 극히 드물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가상현실로 판타지가 시작되지만 동시에 그 가상현실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느껴지는 허망함도 배가된다.

 

 

 

 

그들의 감정을 진실로 포장하지만 실로 무엇보다 가식적인 둘의 관계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커플들이 일정 정도 이상의 실제 연인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들의 캐릭터를 찾을 때, 시청자들의 관심은 다시 쏠린다. 가상임을 알면서도 믿고싶은 이율배반적인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우결>이 계속 제작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그들에게 관심을 쏟는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들은 결국 더이상의 발전된 관계로 나아갈 수 없는 숙명적 한계가 있다. 그들의 연인같은 달콤함을 오래 즐기기에는 그 맛은 너무나도 인위적이고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속에서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님과 함께>)에 김숙과 윤정수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쏟아지는 반응은 기존 <우결>류 프로그램 안의 커플들에게 쏟아지던 관심과는 차별화 된다. 기존 커플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그들의 실제 연인같은 케미스트리에서 기인했다. 그러나 김숙과 윤정수 커플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상황과 개그, 그리고 독특한 설정에서 관심이 촉발된다. 그들은 식상해진 커플 예능을 비웃기라도 하듯, 트렌디하고 새로운 커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김숙과 윤정수의 방식은 기존과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애초에 자신들이 비지니스 커플임을 공언한다. 서로가 이상형도 아니며 끌리지도 않는다는 말을 대놓고 하고 서로 사랑에 빠지거나 필요 이상의 스킨십을 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을 넣는다. 그 조항에 화색을 보이는 것은 파산신청을 한 전력이 있는 윤정수다. 윤정수는 나 돈 없어.’ 라는 말을 대놓고 김숙에게 하며 자신의 처지를 개그로 만든다. 이보다 더 솔직할 수는 없다.

 

 

 

 

 

김숙은 더 하다. 김숙은 실질적으로 이 커플의 방향을 조정하고 있는 인물이다. “어디 남자가 돈을 내냐.”며 허세 가득한 남자들이나 할 말을 하거나 살림은 남자에게 떠맡기려는 모습은 묘하게 풍자적이다. 오히려 깔끔한 윤정수에 비해 늘어놓길 좋아하는 김숙은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특유의 개그감을 선보이며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캐릭터다.

 

 

 

 

대놓고 쇼윈도 부부를 자처한 그들은 그들이 만남이 프로그램 때문이며 더 이상 발전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애써 부인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린다. ‘이 모든 것이 설정이다를 애써 감추고 부정하려 하는 <우결>류의 얄미운 가식은 이들 커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솔직함은 도저히 커플 예능에서 상상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통했다. <님과 함께>가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 될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그들은 인터뷰에서조차 상대를 알았다면 출연 안 했을 것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자칫 위험 발언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비지니스 커플의 이야기를 개그로 승화시킨 것은 그들의 능력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님과 함께>의 현재 시청률은 2%대지만 공중파에서 방영되고 있는 <우결>3~4%의 시청률을 올리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낮은 시청률이라 할 수 없다. 더군다나 <님과 함께>의 윤정수-김숙 커플이 <님과 함께>의 화제성은 물론, 트렌디한 이미지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하다. ‘가상이지만 진심이라는 이미지는 연인을 연기하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돌아서는 꽃미남 꽃미녀들이 아니라 김숙과 윤정수처럼 만드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예원이 등장했다. 예원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분명 엄청난 반응은 있었다. 예원이 이태임과 있었던 갈등의 논란을 말끔히 해결하지 않은 가운데 등장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원과 이태임의 욕설 논란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태임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휴식기를 가졌고 예원 역시 숱한 비난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예원이 출연했던 예능들은 예원의 출연 분량을 대폭 줄이거나 예원 하차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그 중 <우결>만은 꿋꿋이 예원-헨리 커플을 내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에 대한 불편한감정을 쏟아낸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예원과 이태임의 갈등상황이 이정도의 파장을 몰고 올만한 일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촬영장에서 다툼이 있었고 그 다툼은 어디서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언론의 ‘부풀리기 식’ 보도 행태였다. 처음부터 이태임의 ‘욕설논란’으로 대두된 논란은 줄곧 이태임을 가해자로 몰았다. 예원은 철저히 피해자로 묘사되는 상황 속에서 이태임 측은 “욕설을 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예원의 말투가 그리 좋게 들리지 않았다.” 혹은 “괜찮냐는 말을 들은 적 없다”는 사족을 붙였고, 네티즌들의 추측은 무성해져 갔다. 급기야 한 매체는 상황을 밝히고자 직접 제주도로 향해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들을 인터뷰 하기까지 했다. ‘진실 규명’이 어느 순간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결국 ‘원본 공개’의 압박까지 받은 이태임측의 사과로 논란은 마무리 되는 듯 했고 예원측 역시 “사과해 줘서 고맙다”며 철저히 피해자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문제는 황당하게도 이후에 터졌다. 그 상황을 녹화한 영상 유출본이 터지고 만 것이었다. 예원의 표정과 말투를 중심으로 촬영된 영상 속에서 예원은 앉은 채 “추워요?”라고 묻거나 “안돼” “아니, 아니”등의 반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고, 이에 격분한 이태임이 흥분하고 자리를 뜨자 나중에는 급기야 욕설까지 내뱉고야만다.

 

 

 

사건 자체만 보면 정말 사소하기 그지없다. 지나치게 흥분했던 이태임도, 그 자리에서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고 되묻는 예원의 한 마디도 그저 기분이 상했던 여자들의 작은 기싸움 정도일 뿐, 큰 일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포인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있었던 예원측의 거짓된 해명이 되어갔다.

 

 

 

애초에 예원측은 반말을 한 적도 없고 이태임에게 수건을 건넸으며, “추우시냐, 괜찮냐”고 물어보았다고 해명했다. 분명 예원의 말대로라면 그 상황에서 폭발한 이태임에게 모든 잘못의 책임이 있음에는 분명했다.

 

 

 

소속사의 입장이었지만 시종일관 예원은 이 사건에서 피해자의 입장을 주장했고, 결국 사과를 받으며 그 입장에서 단 한차례도 물러난 적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영상 속 예원은 예원측의 주장과는 달리, 수건을 건넨 적도 없으며,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일어서지도 않은 채, 이태임에게 반말을 건넨다. 이는 네티즌들의 ‘괘씸죄’로 사안을 변질시킬만한 것이었다.

 

 

 

이런 사소한 사건은 결국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되었고 예원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었다. 네티즌들의 실체 없는 분노는 예원을 향해 증폭되었고 예원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자숙하고 있는 이태임과는 달리 예원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중 이라는 사실은 이런 분노를 확장시키고 논란을 야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미지로 인한 불편한 감정이 생긴 스타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가상 연애 상황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결>처럼 감정이입이 중요한 프로그램은 더욱 그러하다.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제주도까지 날아갔던 한 매체는 사과글을 올리는 웃지 못 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분위기가 이쯤되자 예원의 소속사까지 사과 글을 올렸다. 그러나 “예원과 이태임에게 모두 미안하다”는 식의 사과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소속사의 사과는 엄밀히 말해 예원 당사자의 사과가 아니다. 예원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성난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우선이다. 예원 자신이 직접 거짓말에 대한 사과를 하고,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예원이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 비난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답이 없다. 대중의 분노를 키우는 행동은 가급적 하지 않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그것은 일단 내려놓아야 할 부분이다. 예원의 TV출연은 노이즈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예원의 이미지로 인해 예원이 TV속에서 하는 말과 행동 모두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종결시키는 길은 분명한 사과와 더불어 이 실체없는 분노가 사그러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우결>의 예원 출연 강행이 무리수인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명절 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정규편성을 염두 해 두고 만들어지지만 좋은 반응을 얻는 일이 그다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명절에는 기존의 예능을 살짝 비튼 것만으로 호평을 얻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두 개나 나왔다. 바로 <썸남썸녀>와 <복면가왕>이 그것이다.

 

 

 

 

<썸남썸녀>는 짝짓기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탄생한 예능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우결>)으로 시작된 짝짓기 예능의 또 다른 변주일 것으로 생각 됐던 <썸남썸녀>는 그러나 그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었다. 일단 <썸남썸녀>에 러브라인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썸남썸녀>라는 제목에서 보이듯 출연진들 사이에서 ‘썸’이 발생하고 그 ‘썸’을 기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러나 <썸남썸녀>는 인위적인 러브라인이 사라질 때, 예능이 얼마나 신선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우결>류의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는 사실상 이제 진정성을 찾아 볼 수 없다. 실제 커플이 탄생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다가 결국 프로그램이 끝나면 서로 연락도 안하는 데면데면한 관계로 남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들은 수많은 카메라와 스텝들 사이에서 가장 실제처럼 누가 연기를 잘하느냐를 평가받는 그림이다. <우결>에 대한 호평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썸남썸녀>에서는 출연진들이 인위적인 ‘썸’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진실성이 묻어났다. 채정안이 자신의 이혼 경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결혼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산부인과 검진에 대한 의견까지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오갈 수 있었던 것이다.

 

 

 

 

<룸메이트>같은 셰어하우스 예능에도 러브라인을 우겨넣는 판국에 서로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고 각자의 인연을 각자 스스로 찾는 형식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는 오히려 진정성을 배가 시킨 것이다. 실제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 스타들을 섭외한 것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들이 진실로 프로그램에 임하든 그렇지 않든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현실감이 생생하게 전해진 것은 이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게 하는 부분이다.

 

 

 

또 다른 화제의 프로그램은 바로 <복면가왕>이다. <복면가왕>은 그동안 식상하리만큼 반복되었던 경연 프로그램에 ‘가면’이라는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얼마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최고의 가수들마저 경연에 몸을 던진 <나가수>의 출범 이후, <불후의 명곡>으로 되풀이된 가수들의 경연은 이제 사실상 새로울 것이 없다.

 

 

 

<나가수>가 시즌3를 내놓았지만 파급력이 예전만 못한 이유는 긴장 속에 진행되는 경연의 결과가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가수의 라인업도 더 이상 <나가수> 시즌 1만큼 충격적이지 못하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목소리’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겠다는 <복면가왕>은 신선하다. 편견없이 노래를 듣고 그 노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지는 순간을 예능적인 재미로 승화시켰다. 댄스그룹인 EXID의 솔지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신선한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솔지와 <복면가왕>은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성공적인 관심을 획득했다. 시청률 또한 9.8%로 10%에 육박하며 정규편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가수들을 섭외해 노래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의 패턴 역시 전형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게다가 회차가 진행될 수록 가면을 벗기도 전에 정체가 탄로나 버려 신선함이 줄어들 가능성 또한 크다. 그러나 어쨌든 초반의 관심몰이에는 성공했다는 것 자체로 일단은 성공적이다.

 

 

 

아직 초반의 관심일 뿐이고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썸남썸녀>와 <복면가왕>이 던지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이제 더 이상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형식과 방식이었다. 뻔한 연애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진솔한 얘기가 오고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든지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부르며 그들 정체의 반전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예능의 분위기는 훨씬 살아났다.

 

 

 

원조들이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검열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단순히 소재가 문제가 아니다. 시청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드는 것, 그것을 해내는 것에대한 중요성을 <썸남썸녀>와 <복면가왕>은 말하고 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결혼했어요>가 가상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우결> 이후 실제 커플로 발전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우결이 끝나자마자 결혼을 감행하거나 열애사실이 공표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결은 판타지를 제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출연 커플들의 실제 연애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그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실제와 같은 판타지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우결은 출범당시 받았던 관심이 빠르게 식어간 예능중 하나다. 초반에는 연예인들의 가상 연애가 눈길을 끌었지만 곧 그 연애의 방식이 패턴화되고 서로간의 진정성에 한계를 보이자 시청자들은 <우결>에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우결>에 중흥기가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캐릭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우결>의 송재림은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른 패턴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눈치보고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이 어니라 적극적이고 빠른 관심 표현으로 <우결>의 판타지를 다시금 불러 일으킨 것이다. 그 판타지는 송재림의 행동이 진심처럼 보일수록 더욱 부채질되었고 화제성은 수직상승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등장한 <우결>의 진정성이라 할만했다.

 

 

 

그러나 문제가 연이어 터졌다. 바로 출연진들의 열애설이 잇따라 제기된 것이다. 첫포문을 연 것은  홍종현과 나나의 열애설이었다. 한 여성지를 통해 제기된 열애설은 재빠른 부인으로 수습되기는 했지만 의심까지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이 열애설로 인해 홍종현이 '철벽남' 이미지로 <우결>에서 가상 커플을 이루고 있는 유라에게 보인 다소 무심한 태도마저 다시금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우결>의 pd까지 나서서 열애설을 부인하고 촬영을 강행한 끝에서야 겨우 사태가 억지로나마 수습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연이어 터진 김소은과 손호준의 열애설은 좀 더 발전된 형태로 나타났다. 파파라치 사진까지 등장했고 손호준측에서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사이'라는 입장마저 흘러나왔다. 김소은은 일관되게 부인했으나 파파라치 사진을 찍은 언론사는 두 사람이 함께 새벽 손호준의 집으로 향했다는 정황까지 내놓으며 논란을 키웠다.

 

 

 

그러나 홍종현 때와 마찬가지로 pd는 열애설을 직접 나서서 부인했고 <우결>의 촬영은 강행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더이상 시청자들이 <우결>에 집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냉정히 말하자면 <우결> 촬영중 다른 사람과 연애를 했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 <우결>은 어디까지나 가상이고 그 가상을 현실로 만들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가상에 현실성이 부여될수록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하는 폭이 커지고 커플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송재림이 <우결> 촬영 이후 각종 광고와 화보에 이전보다 훨씬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 또한 이 판타지를 제대로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애설로 인해 판타지는 깨졌다고 봐야한다. 그들이 실제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그 실제의 가능성마저 깨는 것은 <우결> 시청 포인트의 근간을 부인하는 일이다. 연애금지가 의무는 아니지만 적어도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인 이유다.

 

 

 

아무리 열애설을 부정한다고 해도 파파라치 사진까지 버젓이 찍힌 열애설을 배제하고 그 커플을 바라보기는 힘들다. 만약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그 커플을 감상한다면 <우결>에 대한 재미 자체가 사라진다. 한마디로 이 커플에 대한 애정도는 이제 내리막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이는 <우결>의 가장 큰 위기다. 왜냐하면 홍종현-유라 커플과는 달리 송대림-김소은 커플은 현재<우결>의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중심축이 흔들린다는 것은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가장 피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애설은 일관되게 부인되었고 촬영은 강행되었다. 제작진이 여론을 모를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한 것은 그들의 하차가 열애를 인정하는 단계를 떠나 <우결>이 가상이고 결국은 허상이라는 인식을 더욱 확고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결>의 제작진은 수차례 <우결>의 목표가 실제 커플의 탄생이라고 밝혀왔다. 그말인 즉슨 <우결>을 통해 대리만족과 판타지가 충족되어야 프로그램의 존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제작진 역시 인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우결>이 그동안 많은 커플들을 선보이면서도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한 것은 그 프로그램에 그만큼 진정성이 결여되어있었고 그 진정성의 결여는 결국 프로그램의 재미를 반감시켰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찾은 중흥기를 만든 커플마저 사실은 그런 판타지를 연기했음이 드러나고 그것을 제작진이 인정하면 결국 <우결>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논란이 있어도 최대한 커플들을 안고 가는 것이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게다가 어찌됐든 열애설 이후의 방송분은 화제성이 있다. 그 분량까지는 뽑아내는 것이 제작진에게는 유리한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런 선택이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제 <우결>에 어떤 커플이 등장한다 해도 색안경은 씌워질 것이다. 결국은 가상이라는 마음 한 구석의 찜찜함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그런 색안경을 끼고 봐야하는 <우결>은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런 불편함을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 것일까. <우결>을 존속되기 위해서는 <우결>의 타개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얼마 전, 김소은이 중국언론과 한 인터뷰가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김소은은 송재림과의 실제 연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으며 ‘평소엔 서로 바빠 문자도 잘 안한다’는 대답을 내놓았고 이를 두고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몰입도가 떨어진다’며 시청자들이 성토에 나선 것이었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가상이라는 사실은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썸’타는 장면이 방영되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들의 관계가 실제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대본의 존재도 공개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은 ‘가이드 라인일 뿐, 현재 대본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우결>은 이후 쇠퇴기를 걸었다. 초반의 관심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점차 ‘비지니스적인’관계에 시청자들은 염증을 느꼈고 방송 종료와 동시에 서로 연락마저 끊기는 보여주기식 연애에 진정성을 발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송재림-김소은 커플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중흥기를 맞고 있는 것도 오랜만에 새로운 캐릭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새로운 캐릭터는 송재림과 김소은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리얼할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그래서 김소은의 인터뷰는 몰입을 방해하는 다소 부주의한 발언이었다. 설사 사귈 가능성이 없더라도 ‘그것은 둘만의 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답변이면 좋았을 터다. <우결>이 가상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결>에 시선을 고정하는 이유는 커플들의 리얼리티에 있기 때문이다. 진정성이 없어질수록 <우결>에 쏟아지는 관심은 줄어들고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만한 현실감이 생길수록 관심은 촉발된다.

 

 

 

 

그래서 홍종현과 나나의 열애설에 쏟아지는 비난은 확대된다. 비록 비즈니스이지만 최소한 그 비즈니스가 유지되는 기간만큼은 그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판타지를 만족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판타지가 없이는 <우결>자체가 성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커플로 발전하지는 못할망정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수록 좋다.

 

 

 

비난이 더 확장된 것은 평소 홍종현이 ‘철벽남’으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열애설의 주인공인 나나와의 관계도 그랬지만 유라와 함께 출연하는 <우결>속에서도 시큰둥하고 다소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이성관계의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의미의 철벽남 캐릭터를 보였던 것이다. 열애설은 부인했으나, 사실상 오연서-이준의 <우결> 출연당시의 전례도 있고 현재 열애설을 인정하는 수순으로 흐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열애설 부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열애설이 터진 시점에서 그들의 판타지가 망가졌다는 시청자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사실상 비난이 쏟아진 더 큰 이유는 홍종현이 <우결>속에서 팬덤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 크다. 홍종현-유라 커플은 <우결>에서 가장 주목도가 낮은 커플이다. 이는 철벽남 캐릭터로 일관한 홍종현이 색다른 기대감이나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라 혼자서 리액션을 담당하고 있는듯한 그림은 <우결>속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림이라 할 수 없다. 열애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옹호 여론이 즉각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것도 홍종현에 대한 호감도가 <우결>로 인해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한낱 에피소드에 불과할 일이 홍종현과 나나에 대한 비난으로 흐른 것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우결>을 통해 주목도는 높일 수 없을지언정 프로그램이 끝날 때 까지 철저한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것은 예의다. 갑작스럽게 터진 열애설은 가뜩이나 약한 몰입도를 한층 더 떨어뜨리는 촉매제로 작용했기에 여론은 싸늘했다. 김소은이든 홍종현이든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우결>에 판타지를 유지해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결>의 출연이 끝나면 그 커플은 대중에게 광속으로 잊혀지기 마련이다. 적어도 <우결>이 끝날 때 까지는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어야 할 책임이 그들에게는 있다. 그것이 <우결>의 기획의도이고 그들이 <우결>에 출연한 이유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4년에는 유재석 강호동으로 양분되던 예능계에 파란이 일었다. 대세 예능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형태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있었다. 2014년이 선택한 예능의 얼굴들은 누가 있었을까. 그 캐릭터를 분석해 보았다.

 

 

 

<진짜 사나이> 혜리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었다. <진짜 사나이>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시점에서 여군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를 발굴 해 낸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다만 그 관심이 <진짜 사나이> 본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만은 아쉬운 지점이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의 가장 큰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그룹 걸스데이 출신의 혜리다. 혜리는 퇴소를 앞두고도 딱딱한 태도로 일관하는 교관에게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콧소리를 내는 단 한 장면으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그 장면은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고 혜리는 이로 인해 단번에 블루칩이 되었다.

 

 

 

혜리는 개그 프로그램등에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한 것은 물론, 드라마에 캐스팅 되고 약 10여편의 광고 모델로서 계약을 맺는등 <진짜 사나이>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효과는 연말까지 이어져 한 매체에 따르면 혜리가 벌어들인 수익만 무려 20억에 달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런 상승세가 2015년에도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현빈의 브라운관 복귀작 <지킬과 나>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는 행운을 거머쥔 지금 대세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삼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삼둥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송일국의 <슈퍼맨> 출연은 그의 커리어 사상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쌍둥이라는 독특함과 송일국의 교육방식, 그리고 막 말을 배워가는 아가들의 귀여움은 육아 예능 열풍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다.

 

 

 

추사랑 이후 마땅한 대안이 없던 <슈퍼맨>의 입장에서 삼둥이 캐스팅은 예상치 못한 대박을 가져다 주었다. 삼둥이는 각종 광고에 출연한 것은 물론, 보기만해도 귀여운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를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

 

 

 

삼둥이 효과는 <슈퍼맨>의 시청률을 17%대로 올려 놓는 기염을 토하게 했다.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없음에도 순수한 아가들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된다는 분위기를 이끌어 낸 것이다. 초반에 삼둥이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거나 제멋대로인 그들을 다루느라 고군분투하는 송일국의 모습이 가식이 아니라는 점 또한 주효했다. 그는 실제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리얼리티를 불어 넣었다. 대한,민국,만세는 이제 친숙한 이름이 되었고 당분간 이런 열풍은 더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한, 식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상회담>- 외국인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비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비정상 회담>은 한 패널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패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만든 점,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본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신선했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가 한국인 못지 않게 능숙하다는 점등이 합쳐져 출연진들이 모두 주목받는 효과를 낳았다.

 

 

 

<비정상 회담>에서는 어느 한 명이 주목 받았다기 보다는 ‘외국인의 촌철살인’이라는 콘셉트가 먹혀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콘셉트가 흥하자 따라서 출연진들 역시 주목을 받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으며 인지도를 올렸다.

 

 

 

프로그램은 기미가요 논란과 에네스 카야의 여자 관계 논란으로 이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호기심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반응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내부에서 솔직하면서도 캐릭터 있는 출연진들의 등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이 증가할수록 그들이 져야 하는 책임감도 높아져야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꽃청춘>-유연석, 손호준, 바로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준 활력과 에너지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뛰어났다. 여름을 강타한 청춘들의 라오스 여행은 기존의 <꽃보다> 시리즈와는 다르게 활력이 넘쳤다. 그동안은 잔잔하고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꽃청춘>은 동적인 분위기를 띄며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창출해 냈다.

 

 

 

그들의 나이탓에 고생을 해도 초라하지 않고 힘이 들어도 축 늘어지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젊은 나이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동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에 대한 호감도가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 젊은이들의 활력과 여행에 대한 향수를 동시에 보여주었으며 자신들의 캐릭터도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결국 그들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중 유연석은 주연급 캐스팅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나영석 PD의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삼시세끼>- 이서진

 

 

 

 

<꽃보다 할배> 이후 나영석과 다시 손잡은 이서진이라는 카드는 여전히 유효했다. 시골에서 직접 밥을 차려먹는다는 다소 심심할 것 같은 소재를 두고 나영석 PD는 제대로 된 그림을 만들어 냈다.

 

 

 

이서진은 나영석과 티격 태격하는 모습, 그리고 편안히 쉬고자 하는 마음이 좌절되는 모습을 번번이 보여주며 입가에 미소를 띄게 했다. 이서진이라는 캐릭터가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했다면 결코 그림이 되지 않았을 터이지만 나영석은 이서진의 다소 툴툴대는 성격을 캐릭터로 만들고 그 캐릭터를 활용해 묘한 웃음을 창출해 냈다.

 

 

 

빵 터지는 한 방은 없지만 왠지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고 높은 시청률로 공중파 방송을 위협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삼시세끼>가 가진 마력은 잔잔하지만 그만큼 강력했다. 나영석은 올해만 <꽃청춘>에 이어 2연타 홈런을 친 셈이다. 시즌 1을 끝낸 <삼시세끼>는 여세를 몰아 계절별로 시즌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이런 열풍은 당분간 계속 될 듯 하다.

 

 

 

<우리 결혼했어요>-송재림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있는 이야기를 다 한 상태였다. 사실 시청자들의 호응보다는 비난이 주를 이뤘던 <우결>에서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송재림이 우결에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처음부터 작업멘트와 스킨십을 남발한 송재림은 지나침과 적극성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적절히 받아주는 김소은의 리액션도 좋았지만 확실하고 화끈하게 당길 줄 아는 송재림의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실제 연애를 방불케 하는 효과를 주었다.

 

 

 

물론 <우결>은 실제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의 <우결>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그들의 모습이 실제이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주효했다. 그러나 <우결>이 진행될수록 <우결>에 대한 진정성은 점차 희석되어 갔고, 출연진들은 그 곳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해졌다. 그결과 패턴은 식상해 지고 판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지루해졌다.

 

 

 

그러나 송재림이라는 캐릭터는 이 판을 뒤집을 만큼 강력했다. 사실 가짜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저 커플 만큼은 진짜 였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일으킬 정도로 송재림은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다. 실제로 관심 있는 듯한 말투와 표정, 그리고 다소 민망하지만 달콤한 대사들은 송재림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며 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송재림은 데뷔후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의 주연을 맡으며 대세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의 제대로 된 캐릭터가 예능에 어떤 효과를 불어넣는지 삼둥이 이후 가장 훌륭한 예능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이국주

 

 

 

 

한 때는 비호감 1위 연예인을 차지할 정도였던 그는 이제는 대세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여성 코미디언이 주목 받는 경우가 흔치 않은 요즘, 이국주는 김보성 패러디로 ‘의리’ 열풍을 몰고 오더니 이 여세를 몰아 호로록 쏭 등으로 이국주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덕분에 패러디 했던 김보성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으니 이국주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는지는 짐작해 볼만하다.

 

 

 

현재 이국주는 고정 프로그램만 다섯 개에 각종 광고 출연 등으로 여성 예능인 중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동안 자신의 몸매를 희화화 시킨 코미디언은 많았지만 ‘식탐’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노래를 만들고 캐릭터로 승화시킨 경우는 드물었다. 과체중 코미디언들은 사실 넘칠만큼 있었고 그 코미디언들의 콘셉트는 겹쳤다. 그러나 이국주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단순히 몸매와 식탐이 아니라 남자 연예인을 패러디하고 웃음 포인트를 살짝 다르게 만들어 차별화 했다.

 

 

 

이국주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결국 그를 비호감에서 대세로 만들었고 이국주는 자신이 가진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멋진 여성으로 기억되고 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강남

 

 

 

이국주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인정받은 남자 예능인을 꼽으라면 바로 강남을 꼽을 수 있다. 강남은 사실 그룹 M.I.B의 멤버로 활동하던 가수출신이다. 그러나 강남은 예능인으로 성장했다. 강남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솔직함’이다. 어디 어느 곳에서나 솔직함과 개성으로 무장한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미친 친화력을 보이며 시청자들과도 친분을 쌓기에 이르렀다.

 

 

 

강남은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거나 소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며 자신이 망가질 줄 아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서툰 한국말에도 불구, 전혀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은 그에게 또다른 캐릭터를 선사해 주었다.

 

 

 

현재 강남은 <학교 다녀왔습니다> <헬로 이방인> <속사정 쌀롱>등 각종 예능에 고정출연하며 예전 가난하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대세가 되었다.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킨 결과였다.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한 순간에 주목을 받을 수도 있음을 강남은 증명하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누구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7년 동안이나 장수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우결>은 초반의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던 것이 거짓말처럼 비난의 목소리에 직면했다. ‘리얼’이 될 수 없는 ‘가상’의 한계가 극명했기 때문이었다. <우결>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커플들은 하나 둘 씩 다른 짝을 찾아 결혼하거나 <우결>이 끝나고는 연락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수시로 했으며 <우결>에서 보여주는 패턴마저 어느 순간 정형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어색한 첫만남, 설레는 첫 스킨십, 수줍은 데이트, 서로의 드레스와 턱시도에 감탄하는 웨딩촬영, 그것도 지나 할 것이 없으면 드디어 가족을 만나는 상견례, 혹은 지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부부 신혼여행 콘셉트로 몇주를 끈다음 드디어 헤어짐이라는 과정을 밟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거의 전형적이라 할 수 있다. 로맨틱하고 설레는 장면을 연출하고 서로가 좋아진다며 진심이라는 인터뷰가 이어진다. 그러나 그들은 진심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풋풋함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 더 이상 <우결>에 설렘은 없었다.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한 쇼 정도로 명맥을 유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결>이 근근히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커플이 꾸준히 있어왔기 때문이었다. 비록 예전과 같은 환호와 관심 속에서 커플들에 대한 애정도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정형화 된 형식’을 깨부수는 커플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다.

 

 

 

그러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우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커플의 등장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홍진영-남궁민’커플 정도가 최근 들어 가장 호평을 받은 커플이지만 그들로 인해 <우결>의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결>의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바로 ‘송재림-김소은’ 커플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이들은 처음부터 <우결>의 상식을 깨며 등장했다. 첫 만남에서 목젓을 만지고 손을 잡으며 러브샷까지 하는 커플의 등장은 <우결>의 속도를 생각해 보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전개다. 그런 빠른 전개가 자연스러운 것은 서로가 마음에 든다는 전제 하에 있을 수 있는 현실적인 스킨십의 전개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메라를 의식한 탓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커플들 사이의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 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지 손을 잡는데만도 몇 주가 걸렸던 기존 커플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났다. 답답하고 고루한 <우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커플의 등장이었다.

 

 

 

단순히 스킨십이 빠르다고 해서 이 커플이 환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송재림은 <우결>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능글맞고 능수능란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여성의 심리를 너무도 잘 파악하고 있는 탓에 여성들은 그의 행동을 보며 ‘바람둥이 같다’면서도 동시에 ‘이상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남자가 다가와주길 바라는 모습을 연기이든, 실제 성격이든 간에 송재림은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여기에 받아주는 김소은의 역할도 크다. 김소은은 다소 느끼하고 어색할 수 있는 송재림의 말투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리액션과 반응을 보여주며 그의 말이 개그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송재림의 말에 확인을 해 보겠다며 손을 가져가는 김소은이 없었다면 상황은 어색하게 흐를 소지가 다분하다. 김소은이 송재림의 말에 당황하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그 둘의 그림은 분명 지금과 같지 않을 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김소은은 송재림 못지 않은 센스로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지 않게 중심을 잡는다.

 

 

 

한마디로 <우결> 정형화된 틀을 깨면서 방송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솔직함을 보여준 까닭에 시청자들은 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더욱 원하게 된다.

 

 

 

가상인걸 알면서도 두 사람의 연애를 보는 것이 마치 드라마를 보는 느낌과도 비슷한 것이다.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저들의 감정이 현실은 아닐까, 혹은 현실이었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이 바라게 만들만큼 그들의 케미스트리에는 힘이 있다. 단순히 훌륭한 외모를 가진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우결>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고 ‘송재림-김소은’은 그것을 해냈다. 제 2의 ‘송재림-김소은’ 커플이 탄생하기 힘들다는 것이 <우결>의 한계이기는 하지만 ‘송재림-김소은’커플은 의외의 수확임에는 틀림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는 어느새 한국 예능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굳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서라도 토크쇼에서 조차 연예인 신변잡기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차라리 <비정상 회담>이나 <마녀사냥>처럼 진솔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리얼리티를 표방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진짜 '리얼'을 선사해 주지 못하는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는 계속되고 있다. 굳이 대표적인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들지 않더라도 현재 케이블 채널에서는 <님과 함께><남남 북녀>등 비슷한 포멧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반인을 짝짓기에 이용한 <짝>은 갖은 논란과 출연진의 자살 소동으로 폐지되기까지 했다. 이밖에도 아이돌을 내세운 <로맨틴 아이돌>, 연애 시뮬레이션을 표방한 <상상연애 대전>등 많은 가상연애 프로그램이 제작되기도 했다.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방송사에서 꾸준히 제작되는 포맷중에 하나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호응도는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계속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화제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신문 한켠을 차지하는 연예면에서 스캔들은 가장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다.   누가 누군가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만큼 연예계에서 화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 <우결>이 처음 출범했을 때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것 역시 그들의 가상 연애가 실제 연애로 발전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가상 결혼을 이어간다는 설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리얼이 되기를 바랐다. 그런 기대감은 <우결>을 지속시키는 힘이었다. 그러나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서 실제 커플이 될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 이제껏 가상 결혼이 실제 연애로 발전된 경우는 한 건이 있을까 말까였다. 시청자들은 지쳤다. 그들은 결국 카메라 앞에서 감정을 속이고 연기하는 배우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우결>이 재미있는 스토리나 이야깃거리를 양산해 내는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그들이 사귈까 말까에 집중된 관심은 그 모든 광경이 거짓임이 드러나자 시들해지고 말았다.

 

 

 

사실 이런 반복은 <꽃보다>시리즈에서도 발견된다. 물론 <꽃보다>시리즈는 나영석 PD의 주도 하에 파생된 프로그램이다.가상 연애 프로그램은 각각의 PD가 다르다. 그러나 <우결>이나 <님과 함께><남남 북녀>등의 포맷은 출연진의 나이, 출신등이 달라질 뿐, 별 다를 것이 없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꽃보다>시리즈는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오히려 비슷해 질 수 있는 포맷을 다채롭게 변주했다. 그것은 그 안에 출연하는 인물들의 성격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노년에 접어든 연기자들이 출연한 <꽃보다 할배>부터 여배우들을 섭외한 <꽃보다 누나>, 그리고 가장 젊지만 궁상맞은 그림이 가능해진 <꽃보다 청춘>까지 그들이 만들어 낸 그림은 단순히 포맷을 '이용'하여 똑같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각각의 매력을 발견하게 만든 것이다.

 

 

 

 

 인물을 바꾸면서 아예 프로그램의 성격마저 적절히 변화가 되는 그림은 결국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고 그 안에서 시청자들의 애정을 끌어 올렸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그들이 떠난 여행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비록 어느정도 설정된 상황이라 할지라도 시청자들에게는 리얼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다. <꽃보다 청춘>만 보더라도 그들이 실제로 고생을 하는 과정은 적나라하리만큼 리얼하게 표현된다. 그들이 고생하고 힘이들 수록 시청자들은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꽃보다>시리즈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언제 스킨십을 할지 말지, 그 상대와 진심이 될지 말지 시청자와 밀당을 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미 그들의 모든 행동이 거짓임을 아는 시청자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 때때로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면 시청자들의 시선이 고정되기도 하지만 그만으로는 화제성을 끌어 올리기는 힘들다.

 

 

 

 

 

 

 

시청자들은 리얼을 보기를 원한다. . <우결>이 처음 등장한 시점에서야 그런 포맷이 신선했지만 이제 시청자들은 그 안에서 펼쳐지는 그림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이제 다른 무언가를 첨가해야 한다. 가상보다는 차라리 진짜 공개 연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편이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 지점이다. 더 이상 ‘가짜 리얼리티’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이 1년 여의 방송 끝에 막을 내렸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으로 시작한 [몽땅 내사랑]은 화려했던 스타트와 달리 허술하고 초라한 퇴장으로 뒷맛을 씁쓸하게 했다.


특히 [몽땅 내사랑]을 통해 야심차게 시트콤 출사표를 내던졌던 조권은 민망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몽땅 내사랑] 출연이야말로 조권의 일생일대 실수라고 할 만하다.


[몽땅 내사랑] 출연 전, 조권은 버라이어티계의 블루칩이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두루 섭렵하며 특유의 개성을 마음껏 뽐냈고 [우리 결혼했어요][세바퀴][스타킹] 등에 고정 출연하며 '조권'이란 이름 두 글자를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켰다. 오랜 연습생 생활 속에서 갈고 닦은 끼와 실력이 마음껏 발휘되는 순간이었고, 남녀노소 모두 사랑했던 '깝권'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조권의 예능감은 가인과 함께 했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뛰어난 예능감으로 현실과 가상 사이를 조심스럽게 넘나들었던 조권-가인 커플의 활약은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우리 결혼했어요]를 기사회생 시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으로 등극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조권-가인 커플의 등장은 [우결] 시즌2의 '아이돌 化'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이기도 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조권은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가수로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높아진 인지도와 대중 친화력을 무기삼아 발표한 노래들이 모두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2AM의 출세곡이기도 한 [죽어도 못보내]를 비롯해, 가인과 함께 발표한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조권의 첫 솔로곡인 [고백하는 날]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나온 빅 히트곡이다.


이렇듯 당시의 조권은 예능계와 가요계를 모두 접수했다 할만큼 화려한 전력을 뽐냈다. 근간부터 다져온 탄탄한 실력과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똘똘 뭉친 그는 어디에 내놓아도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스타였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조권앓이'를 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세바퀴]의 출연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무렵, 조권은 시트콤 출연이라는 모험을 강행했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이었던 [몽땅 내사랑]. 갑작스런 연기 도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여태껏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조권의 선택이었기에 대다수 연예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몽땅 내사랑]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작의 시청률이 워낙 좋았던 까닭에 시청률 후광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었던데다가 연기파 김갑수, 중견 코미디언 박미선 등이 합류해 극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환상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던 가인과 시트콤에 동반 출연한다는 것 또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초반의 좋았던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첫번째로 만난 암초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몽땅 내사랑] 간의 충돌이었다. 조권과 가인은 [우결]에선 부부로, [몽땅 내사랑]에서는 남매로 출연했다. 그들 스스로 "헷갈린다"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나날이 지속됐고 촬영 스케줄 역시 복잡하게 엉키기 시작했다. [우결]과 [몽땅 내사랑] 중 하나는 포기해야할 상태에 다다른 것이다.


결국 조권과 가인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하차를 결정했다. 약 2년여 동안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결정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엔 충분한 사건이었다. 조권과 가인은 [몽땅 내사랑]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친정이었던 [우결]과 결별했다. 이 시기에 이르러 조권은 고정(혹은 반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던 [세바퀴]와 [스타킹] 또한 모두 정리했다. 말 그대로 [몽땅 내사랑] 촬영에 '올인'을 하게 된 셈이다.


[몽땅 내사랑]의 성공에 모든 것을 갖다 바치다시피 한 조권이었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시트콤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전태수가 폭행 사건으로 하차하고 극중 인물 관계도가 엉망진창으로 망가지면서 극은 완전히 수렁에 빠져버렸다. 한창 극중 갈등과 러브라인이 심화되는 시기에 된서리를 맞으면서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구심점을 잃어버린 [몽땅 내사랑]은 이 후, 진이한, 김혜옥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시청자들의 싸늘한 외면을 받았다. 시청률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자 [몽땅 내사랑]은 처음 호언했던 '막장 시트콤'의 독특함을 포기한채 꼬이고 꼬이는 러브라인에만 매달리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청춘 시트콤'으로 전락했다. 이 상황에서 조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몽땅 내사랑]에 조권이 캐스팅 될 때만 해도 그는 명실공히 '주인공'이었다. 박미선, 가인과 함께 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을 뿐 아니라 향후 러브라인에도 참여해 갈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려했다. 허나 전태수 하차, 가인 하차 등 악재가 계속되며 조권은 주인공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주변부로 밀려났다. 그의 자리는 후반 투입된 진이한이 차지했고 윤승아, 윤두준 등이 극의 전면에 등장했다. 조권으로선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결국 조권은 [몽땅 내사랑] 후반부에 이르러선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말 그대로 '무색무취'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어디에 갖다놔도 맡은 몫의 200%를 소화하던 조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희미한 존재감만 겨우 드러내는 답답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몽땅 내사랑]이 무리한 연장을 추진하면서 더더욱 도드라졌고 그는 더이상 [몽땅 내사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조연이라 말해도 민망할 정도로 출연분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친정과도 같았던 [우리 결혼했어요] 뿐 아니라 [세바퀴][스타킹] 등 시청률 잘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 패널까지 포기하고 도전했던 조권의 첫 시트콤 출연은 결국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전락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성장하지도 못했으며, 대중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내는데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연장 결정에 끌려다닌 결과 확고했던 대중 친밀도는 예전만 같지 못하게 됐고, 출연 프로그램 역시 전무한 상태다. 그야말로 조권에게 [몽땅 내사랑] 출연은 일생일대의 회복하기 힘든 실수다.


허나 아직 늦지 않았다.


[몽땅 내사랑]이란 십자가를 내려놓고 홀가분해졌으니 지금이라도 전열을 가다듬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야만 한다. [몽땅 내사랑]이 조권에게 상당한 치명타를 남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권은 조권이다. 그는 예능계가 원하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끼를 가지고 있는 전천후 스타다.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면서 추락했던 대중 친밀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흐트러진 예능감만 정돈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략만 잘 구사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깝권의 시대'가 다시 한 번 도래할 수도 있을터다.


다행히 최근의 예능계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조권이 나서기만 한다면 쌍수들고 환영할 프로그램이 널리고 널렸다. 조권이 하루빨리 [몽땅 내사랑]에서 입은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TV 브라운관에서 신나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다시 한 번 예능계와 가요계를 '접수'하며 환하게 미소짓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그의 건투를 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최근 [우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커플은 누가 뭐래도 '조권-가인'커플이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그 둘의 듀엣곡이 1위를 할 정도의 파급력을 발휘하고 그들에게 열띈 지지를 보내는 사람도 많아질 정도다. 사실상 [우결]이 예전의 흥행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말 의외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함과 달달함. 이 두가지 요소를 적절히 가지고 있는 이 커플의 모습에 상당히 많은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인듯 하다. 그래서인지 이 둘에게 실제 커플로의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분명 이러한 반응은 이 둘에게 있어서 플러스가 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이 둘은 실제로 사귀기 힘들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실제로 사귀면 잃는 것이 더 많은 커플이다. 




 '조권-가인', '김용준-황정음'커플과 다른 이유

 



 '김용준-황정음'커플이 [우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은 그들이 실제로 사귀고 있는 커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커플 유형을 보여 준 채,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우결에 실제 커플의 투입은 새로운 화두를 던질 여지를 만들어 주며 현실성이라는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게 해 주었다. 


 실제 커플로서 신혼 집, 통장 잔고, 혼수 장만, 상견례등의 문제들이 훨씬 더 생동감있게 표현되었고 작게는 스킨십의 수위도 다른 커플에 비해 훨씬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그 커플이 주목을 받는 동안에 황정음이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조권-가인 커플은 김용준-황정음커플과는 그 본질부터가 다르다. 실제 커플이 아닌 커플이 이런 호응을 아직도 이끌어 낼 여지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이라 말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실제 사귄다는 것은 아마도 일어나기 힘든 일일 것이고 일어나면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조권-가인 커플이 이렇게 주목 받게 된데는 조권의 특이한 성격이 한 몫을 했다. 깝권으로 대변되는 조권의 유머러스함과 여성스러움은 다른 남자들이 가진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것이었다. 가인 역시 꽤나 침착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어린 조권의 비위를 맞춰 주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비춰졌다. 이 커플의 가장 큰 장점은 허세를 부리거나 억지스러운 상황을 만들기 보다는 친구같은 모습으로 티격태격 하기도 하며 분위기를 좀 더 현실감 있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 


 그러나 그들이 받고 있는 엄청난 지지는  어디까지나 '가상'에 기반한 이야기다. 그 둘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서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적지만 그 둘이 '실제 커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저런 식으로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 그것이 조권과 가인이 가진 무기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실제가 되면 어떨까. 


 사실 [우결]의 캐릭터 들이 아무리 그들의 실제 성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결국, 짜여진 상황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연기자에 가깝다. 조권-가인 커플이 2주에 한 번씩 만나서 연출하는 모습이 아니라 김용준-황정음처럼 좀 더 현실감 있는 설정을 보여준다면 지금 조권-가인이 가진 신선함은 반감될 여지가 크다. 


 조권-가인 커플은 현재까지 어떤 이상적인 판타지를 만들며 성공해 나왔다. 조권-가인 커플은 현실에 있을법하면서도 귀여운 커플의 모습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호감도를 높여간 것이다. 이것이 아무리 '실제 같다'고 하더라도 '실제'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조군-가인은 김용준-황정음의 경우보다 차라리 이전에 수 없이 반복했던 가상 커플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들이 만약 진정으로 관계가 발전된다면 그 때야 말로 [우결]을 떠나야 한다. 더 이상, 그들의 관계는 신선한 판타지를 창출하는 가상 커플이 아닌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판타지를 계속 주지 못한 채, 현실적인 문제를 맞닥들이게 하는 것은 그들을 통해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 판타지를 빼앗는 결과가 되어 버릴 것이다. [우결]속 현실 역시 결국은 판타지에 지나지 않다 할지라도 알콩달콩 그들에게 현실을 보라며 채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은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 앞으로도 계속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판타지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우결]에 가상 커플로 남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그들의 신선함이 식상함이 되기 전에 [우결]을 떠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꽃보다 남자] 조연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을 뽑으라면 단연코 '이시영'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꽃보다 남자]이후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전진과 커플을 이룬 이시영은 인지도를 높이면서 억대 광고 모델로 발돋움 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이시영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그의 이미지 또한 상승하고 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물론 [우결]측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 '리얼'한 상황이라 보기만은 어렵지만 단지 컨셉일 뿐이라 해도 [꽃보다 남자]의 악녀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무섭고 얄미운 것이다. 




 이시영, '우결'은 좋지만 '전진'은 싫다?

 
 이 커플이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은 현재 [우결]에 출연중인 어떤 부부보다 심각한 '갈등'이 수반되는 상황이다. [우결]이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지만 아직까지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고 기타 케이블에서도 엄청난 방송횟수를 기록하고 있기에 [우결]출연은 아직도 많은 스타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자신의 매력을 입증할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결]에서의 이시영이라면 전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그것이 컨셉이든, 본래 성격이든 이시영의 행동은 상식적이지가 못하다. 

 
 사차원 캐릭터의 느낌을 가져간다고 해도 그 사차원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차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답답하게 하는 캐릭터라면 그것은 결코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없다.


 이시영이 우결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자신이 좋은 일만 하려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에게 어떤 잘 못도 해서는 안되는 이기주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관심도 없는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건담'을 강요하고 관심이 없을라 치면 바로 표정이 굳는다. 자신은 장난을 쳐도 다른이가 자신에게 장난을 치면 정색을 한다. 이시영 덕분에 자주 분위기는 썰렁하고 긴장타는 상황으로 치닫고 전진이 풀어보기라도 할라치면 받아주기는 커녕 다시 정색을 하며 전진을 빤히 바라본다.


 얼굴에 '나는 남편이 싫어요'라고 써져있는 듯한 부인에게 남편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대답을 내려 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결]측은 상당히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일단 캐릭터가 갈등을 보이더라도 그들이 시청자들에게 '짜증'을 유발해서는 안된다. 한마디로 '이해 가능한' 범주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편이 예능에서는 훨씬 더 잘 맞는 것이다.


 하지만 이시영은 예능이라는 상황을 혼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다. 자주 표정이 굳고 자주 정색을 하면서 말만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면 옆에있는 사람들은 '불편'해 지고 그 분위기는 전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진다. 


 좀더 독하게 말하자면 이시영은 '전진이랑 살기는 싫은데 우결에는 출연해야 자신에게 득이 되니까' 출연하는 것 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이시영은 둘째 치고라도 전진도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우결]은 커플끼리 서로에게 노력해야만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가 오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엇박이 나니, 전진의 행동역시 지나치게 말만 많고 정작 중요한 말은 못하는 답답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없고 무조건 적으로 상대가 잘못했다며 타협하려 하지 않는 부부는 이미 즐겁지가 못하다. 물론 그런 부부가 현실에서는 많이 존재 한다쳐도 예능에서 보고싶은 컨셉의 부부는 결코 아닌 것이다. 

 
 이시영은 [우결]을 찍으면서 자주 그것이 방송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 처럼 보인다. 물론 그런 이유로 이시영이 더 주목을 받게되는 효과도 있지만 그 주목은 이시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기 보다는 '보기싫다'는 짜증으로 이어진다. 


 어쨌거나 제작진의 바람대로 [우결]은 어느정도의 리얼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설사 그것이 짜여진 설정이라 해도 어느정도 그들의 실제성격에 기반한 캐릭터가 탄생되었을 테니, 덮어놓고 100%가짜라고 단정짓기만도 힘든 상황인 것이다. 


 아무리 단지 방송일 뿐이라고 시선을 고정해도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느낌이 그 인물들의 본질적인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 와중에 이시영은 '사차원'을 넘어서 '이상함'에까지 도달하며 사람 자체에 대한 평가마저 달라지게 되니,  차라리 [우결]을 그만 두는 것이 훨씬 이익이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