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되는 의식인 결혼식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이다. 스타들이라고 해서 결혼의 의미가 가볍지는 않을터. 결혼에 대한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을 꿈꾸는 것은 결코 잘못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결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다. 사랑을 맹세하고 확인하는 결혼식이 허례허식과 의무로 가득 찬 의식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결혼식은 특히나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되기 힘들다. 사람은 모두가 다르고 각자의 사정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단순히 하객 수가 많을 수록 성공적인 결혼식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연예인들의 결혼식에는 하객으로 수천명이 방문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친구가 많겠지만 어떤 사람은 친구가 적다. 넓은 지인을 두루두루 챙기는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사람도 있지만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결혼식만큼은 예식장 인원을 채울만큼 ‘많은’ 하객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적은 수의 하객으로 인해 텅빈 웨딩홀은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친분이 아니라 머릿수를 채워야 하는 결혼식에 대한 고민은 만만치 않다.

 

 

 

 

 

 

 

결혼식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의 뒷말이 나오는 것도 싫고 결혼식 사진에 적은 하객이 찍히는 것도 왠지 자존심 상한다. 모든 것이 여의치 않다면 ‘하객알바’를 동원해서라도 머릿수를 채워야 한다. 자존심을 다치는 것 보다는 그저 하루 뿐이라도 친구들이 있어 보이는 것이 낫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진심어린 축하보다는 단순히 인맥관리라는 생각을 하기도 일쑤다.

 

 

 

 


모든 것을 떠나서 비싼 결혼식 비용을 채우려면 어찌되었건 축의금을 많이 걷어야 한다. 억대를 호가하는 호텔 결혼식은 더욱 그렇다. 그동안 뿌렸던 수많은 결혼식의 축의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역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은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일률적이다. 그렇게 돈을 들이고 많은 하객을 불러모았지만 짧으면 30분, 길어야 두 시간 정도에 끝나는 결혼식은 어딘지 모르게 허무하다. 그러나 여전히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기란 어렵다.

 

 

 

 


 

스몰웨딩이 각광받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정신없이 끝나 버리는 결혼식의 풍경에 반감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몰웨딩은 그리 가볍지 않다. 일단 체면을 중시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결코 찬성하지 않을 것이고, 그동안 뿌렸던 축의금에 대한 본전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의 결혼식에서 그저 밥만 먹고 왔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으니 말이다.

 

 

 


 

스타들에게 있어서도 스몰 웨딩을 결심하는 일이 결코 쉬울 리 없다. 1월 19일 결혼한 비와 김태희의 결혼식은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해 간소했다. 호텔도 아닌 한 성당에서 ‘미사예배’ 형식으로 치러진 결혼식의 하객은 약 5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명을 넘나드는 유명인들의 결혼식 하객에 비해 너무나도 적은 수치다. 결혼식은 비공개라 할지라도 결혼식장 앞에서 마치 런웨이처럼 포즈를 취하는 연예인 하객들의 기사 사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의 결혼소식에 가장 먼저 들려온 것은 ‘중소기업 인수합병’ 수준의 재산 규모였다. 둘이 합쳐 약 500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연예계의 중점 토픽으로 다뤄질 만큼 그들의 재산 규모는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런 재산 규모에 대한 보도가 부끄러워질만큼 그들의 결혼식은 작고 아담했다. 비가 결혼발표에서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고 밝힌 그대로였다.  

 

 

 

 


 

 

이런 스몰 웨딩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바로 가수 이효리였다. 이효리의 결혼은 제주에서 소수의 하객만 초대한 채 치러졌다. 일단 제주도는 이효리가 여러차례 밝혔던 만큼, 그에겐 의미가 큰 장소였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하객들이 참석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자신과 정말 친한 사람들만 초대하여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각종 명품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스타들의 웨딩드레스도 없었다. 본인이 직접 공수한 ‘합리적인 가격의’ 드레스는 이효리에게 맞춤 옷처럼 잘 어울리며 결혼식을 더욱 빛냈다. 김태희는 아예 본인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나섰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드레스를 입고 결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스타들의 결혼식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원빈과 이나영의 깜짝 결혼식 역시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에서 50여명의 하객만으로 치러졌다. 평범한 밀밭을 화보 촬영장으로 만들만큼 아름다운 신랑신부의 모습이 화제가 된 것과 더불어 그들이 대접한 음식이 아궁이에 올린 솥에서 끓인 잔치국수였다는 것 또한 화제가 되었다. 스타들의 화려함을 생각해 보면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었다.

 

 

 

 


 

무조건 크고 화려한 결혼식도 좋지만, 스타들의 이런 스몰 웨딩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의 결혼식이 가진 진정성에 있다. 얼마든지 크고 화려하게 할 수도 있는 스타들이 정말 자신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만 불러서 자신들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의미가 있는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 그것이 이제는 얼만큼의 하객을 ‘유치’ 했고, 얼마나 화려한 장소에서 했는가 보다 더 큰 로망이 되고 있다. 어쩌면 때로는 화려한 결혼식보다 더 큰 용기와 결정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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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rganic7700.tistory.com BlogIcon 오가닉한의원 2017.01.25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몰웨딩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나라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너무 비싸요ㅠ


 

 

 

장동건의 새 영화 <우는 남자>가 생각보다 흥행에 주춤하고 있다. 외화는 물론 이선균 주연의 <끝까지 간다>에도 밀리며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다. 장동건이라는 걸출한 배우와 <아저씨>를 연출한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특장에도 불구하고 관심몰이에 실패한 것이다. 개봉 후 평점 역시 나날이 떨어지고 있어 입소문을 타는데에도 실패했다. 한마디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놓친 것이다.

 

 

 

장동건은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지만 흥행은 물론,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은 것을 찬기 힘들다. 한마디로 관객이 장동건을 외면한 것이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성공하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 장동건은 여자 주인공과 뛰어난 캐미스트리를 보여주거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

 

 

 

 

 

 

장동건은 ‘잘생긴’ 외모로 실보다는 득이 많은 케이스다. 한국 최고의 미남으로 십수년동안 군림했으며 지금까지 스타파워는 유효하다. 그러나 <우는 남자>로 장동건의 스타파워에도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영화적 완성도는 차치하고라도 장동건이라는 이름값이 더 이상 대중에게 매력적인 상표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역린>역시 영화적 완성도로 따지면 그다지 성공적인 영화라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현빈의 등근육’ 마케팅은 통했고 초반 흥행에는 성공하는 양상을 띄었다.

 

 

 

이번 <우는 남자>역시 비슷한 방식을 따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저씨>로 600만 관객을 넘긴 감독의 차기작에 원빈을 잇는 장동건이라는 미남배우의 캐스팅 조합만으로도 <우는 남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한껏 끌어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는 남자>는 톰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등 헐리우드 영화는 물론 <우는 남자>에 비하면 화제성이 현저히 낮았던 <끝까지 간다>의 공세에도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 영화의 자존심은 물론 장동건의 자존심마저 붕괴되는 순간이었다.

 

 

 

 

 

 

<우는 남자>는 서사구조와 그에 따르는 연출의 문제가 극명하다. <아저씨>는 고독한 전직 특수요원이 자신과 마음을 터놓아준 옆집 소녀가 유괴되자 그를 구한다는 간단한 스토리라인이지만 힘있는 연출과 독특한 분위기를 적제 적소에 배치하여 흥미를 끝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그 안에는 외모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원빈이라는 배우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우는 남자>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연출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혈이 난자하는 잔인한 장면이 이어지지만 그 장면의 당위성이 부족하다. 냉혹한 킬러 ‘곤’역을 맡은 장동건이 남편과 딸을 잃은 여자 모경(김민희분)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것이다. <아저씨>역시 아이와 어른 사이의 교감이 충분하게 표현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유괴’라는 범죄와 아이의 순수함이라는 전제가 깔린 까닭에 태식 (원빈분)의 액션에 이의를 가질 여지가 적었다. 그러나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문제는 다르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지만 감정은 있다. 그들의 감정이 무르익지 못하면 그들의 행동에도 당위성이 없다. 현실이 아닌 영화에서는 이런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장치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관객들도 주인공에 동화될 수 있다. 그러나 우는 남자는 그들의 감정을 설명하는 데 불친절하다.

 

 

 

더군다나 아쉬운 것은 배우의 존재감이다. 한 때 장동건은 천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배우였지만 이제 스크린에서 매력적인 아우라를 자아내는데 한계를 느끼게 만든다. 여전히 조각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냉혹한 킬러를 제대로 표현해 내는 연기력마저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장동건은 냉혹하고 잔인하다기엔 아직도 <신사의 품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한없이 부드러운 ‘신사’처럼 보인다. 비주얼마저 이제는 압도적이지 않다. 실제로 화면발이 가장 안 받는 스타로 꼽히기도 했지만 영화는 스크린 속에서 펼쳐진다. 실물이 아닌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설명해야 하는 배우에게는 치명타다. 한마디로 장동건 그 자체로 영화를 이끌어갈만한 매력조차 극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았던 김민희마저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성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살지 않는 것이다. 캐릭터와 스토리 모두를 놓치게 되자 영화는 개연성이 없어졌다. 그런 까닭에 <우는 남자>는 관객이 돈이 아까워서 ‘우는 영화’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제 ‘미남배우’ 장동건으로는 관객의 집중도를 끌어 올릴 수 없다. 장동건에게 필요한 것은 조각 미남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배우로서의 존재감이다. 스크린에서 매력적일 수 있는 자신만의 요소를 그 숱한 영화를 찍고도 아직 제대로 발견해 내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장동건에게도 비주얼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때가 왔다. 비주얼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던 예전의 장동건은 이제 없다. 그가 정말 ‘연기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으려거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절절한 감정과 표현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장동건의 영화가 흥행에 참패하더라도 장동건이라는 연기자 자체로 빛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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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의 충무로 컴백작 [마이웨이]가 흥행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손을 잡았고 일본 톱스타 오다기리 죠, 중국 톱스타 판빙빙 등이 총출동 했지만 국내 관객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울 정도다.


영화 [태풍] 이후로 무려 6년만에 블록버스터로 컴백한 장동건으로선 민망하다 못해 부끄러운 성적표다.


과거 장동건은 충무로 대표가는 '흥행 보증 수표'였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로 8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그는 곧이어 강제규 감독과 함께 한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관객 신화를 쏘아올리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잘생긴 얼굴과 탄탄한 몸매, 강렬한 카리스마는 장동건이 자랑하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기도 했다.


그런 장동건이 흔들리고 있다. 아니, 흔들리다 못해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완전히 흥행에 참패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회생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바로 강제규 감독과 손을 잡고 만든 영화 [마이웨이] 이야기다.


제작비 300억이라는 천문학적 숫자가 들어간 [마이웨이]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이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죠가 장동건과 투톱을 맡았고, 중국 미녀배우 판빙빙이 히로인으로 등장해 한-중-일 3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 마디로 2011년 충무로 최고의 화제작이자 기대작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후의 결과는 보잘 것이 없다. 개봉 첫날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4]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뒤, 크리스마스 주말 시즌까지 줄곧 [미션 임파서블4]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관객 동원에 애를 먹고 있다. 21일 개봉한 후 벌써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흘렀건만 누적 관객수는 채 70만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3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부끄러울 정도의 처참한 흥행 성적인 것이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입소문조차 그리 좋지 못하다. "7광구 이후 최고의 재앙" 이라는 극단적인 평가가 나왔을 뿐 아니라 "역사의식이 무너진 최악의 친일영화" "내러티브는 없고 포장만 그럴싸한 전형적인 상업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오히려 퇴보한 듯한 느낌" 등 인색한 평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영화싸이트 평점은 이미 6점대로 떨어진지 오래고, 관객 점유율도 26.6%로 바닥을 쳤다. 개봉 일주일만에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장동건은 왜 이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일까. 일차적으로는 영화의 컨텐츠 부재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장동건 본인에게도 만만찮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마이웨이]를 이끌어 나가야 할 투 톱 주인공인 그가 실질적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끌어들이는 힘이 부족하단 것이다. 이 쯤에서 장동건의 흥행파워, 혹은 톱스타로서 그가 제시하는 셀링 포인트의 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배우로서 장동건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장동건은 2001년 [친구] 이후로 10년째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연기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매번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고,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동일한 장르에 출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 대부분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확실한 차별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게다가 그는 곽경택, 강제규 등 한정된 감독들하고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국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태풍][태극기 휘날리며][마이웨이]는 모두 곽경택, 강제규 감독과 함께 한 작품들이다. 동일한 감독들과 매번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장르로 연기하다 보니 관객들은 장동건의 연기톤을 쉽게 예상하고 금방 지루해 한다. '장동건'이라는 브랜드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로 장동건이 출연한 필모그래피는 흥행은 물론이요, 작품성 면에서도 형편이 없었다. [태풍][무극][워리어스 웨이][마이웨이] 등은 평단의 차가운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도 좋지 않았다. 이 네 작품은 당시로선 모두 천문학적 돈이 들어간 블록버스터였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다. 장동건으로선 외양과 포장만 중시하고, 실질적으로 내실은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말이 없게 됐다.


장동건이 최근 10여년간 걸어온 불안한 행보를 보노라니 자연스럽게 배우 '원빈'과 비교가 된다. 장동건과 원빈은 대한민국 대표미남으로서 [태극기 휘날리며]에 함께 출연해 천만 신화를 쏘아올린 절친한 영화계 선후배 사이다. 허나 [태극기 휘날리며] 이 후, 장동건이 별 볼일 없는 영화에 연속적으로 출연하며 허우적대고 있을 때 원빈은 착실히 내실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며 충무로 대표 영화인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각광받고 있다. 커리어 자체에서 현격히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원빈은 장동건처럼 일부러 강한 역할을 선호한다거나, 블록버스터만 골라서 출연한다거나 하는 패착을 저지르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와 색다른 장르에 도전했고 여러 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을 놀라울 정도로 확장시켰다. 이건 자기만의 영역과 캐릭터에 갇혀있는 장동건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원빈만의 특별한 장점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6.25 전쟁 속 스러져 간 학도병을 연기했던 원빈은 [우리 형]에서는 시시껄렁하고 반항적 기질의 고등학생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또한 군 제대 이후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출연해 지능이 떨어지는 바보 역할을 실감나게 표현해 대배우 김혜자의 극찬을 받았으며, 작년에는 영화 [아저씨]로 전국을 '원빈 신드롬'으로 들썩이게 하는 등 팔색조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영화계 데뷔 이래 그는 단 한번도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이처럼 변화무쌍한 행보를 걸어왔다.


게다가 원빈은 장진, 강제규, 안권태, 봉준호, 이정범 등 다양한 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기성 감독들은 물론이고 가능성 있는 신인감독들과도 과감하게 작업을 함으로써 자신 안에 내재된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극적으로 뽑아내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그의 과단성은 작품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원빈은 흥행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준수한 성적표를 얻을 수 있었다.


장동건과 원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던 장동건은 '변화무쌍한' 원빈의 커리어를 제대로 쫓아갈 수 없었다. '하드웨어'에만 집중했던 장동건은 '소프트웨어'를 중시한 원빈에게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장동건의 영화'는 관객에게 무색무취하고 지루한 컨텐츠지만 '원빈의 영화'는 구미를 당기게 하고 흥미가 생기는 킬러 컨텐츠다. 이게 바로 배우 장동건이 처한 비참한 현실이다.


지금 현재 장동건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길은 원빈이 걸어갔던 길이다. 만약 앞으로도 그가 원빈처럼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가지 못한다면 '장동건' 이라는 배우의 네임밸류는 일말의 브랜드 가치조차 따질 수 없는 형편없는 것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도 장동건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방향설정을 제대로 해야 한다.


장동건이 자존심 다 버리고 원빈을 롤모델 삼아 '배우'로서 변화하고자 할 때, 관객 역시 그의 영화를 다시 찾을 것이란 걸 그가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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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왕 2011.12.28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동건씨 2009년인가 장진 감독과 찍은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안봤나요?? 그건 좀 다른 캐릭터인데..

    그리고, 이번에 장쯔이와 찍은 영화 위험한 관계인가...그 영화는 지금과 다른 캐릭터라고 인터뷰에서 말했었죠.

  2. 재미있던데 2012.01.0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웨이 보긴 보셨나요? 재미있던데...

  3. 황당.. 2012.01.03 0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품수도 얼마 안 되는 원빈을 왜 롤모델로 삼아야 하나요.

  4. 안목이 높군요 2012.01.04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날카로운 지적과 평소 내가 생각했던것과 일치하는 명쾌한 분석글이군요~

    위에 작품수와 롤모델은 상관이 없지요

    중요한 것은 장동건이나 기타 다른 배우들 보면 연기 스펙트럼이 좁은게 사실입니다.

    원빈의 스펙트럼이 아마 배우중 제일 넓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걸 놓치는 사람들이 많죠~그건 원빈에 기인한 소년부터 아저씨까지

    낼수 있는 매력적인 분위기와 외모덕이 크지요~

    이병헌 장동건한테 원빈과 같은 순수하고 동생역의 캐릭터가 어울리지 않지만 원빈은 그게

    외적으로도 분위기로도 매치가 된단 말이죠

    이병헌도 올인이후 연기는 다 똑같아요~하지만 그는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연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매력이 있지요~장동건은 연기에서 오는 매력이 없어요

    단 한번도 장동건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을 한적이 없습니다.

    이병헌도 별로 멋지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그의 영화를 보면 멋지다라는 인상을 받는데 말이죠

    한국에서 이병헌의 연기력의 평가가 일반적으로 높지만 그도 스펙트럼은 넓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이병헌표의 연기는 있지만 스펙트럼은 원빈이죠~

    원빈은 그 꽃미남 외모와 인기영합주의의 멜로나 멋진 캐릭터를 어린나이인 가을동화로 아이돌 스타로서의 인기를 얻었음에도 돌아서 가는 선택을 했죠

    보통의 드라마 한편으로 청춘스타가 되면 다음작품에도 메인 원톱 남주로 멜로나 한류에 영향이

    큰 드라마 위주로 활동하기 마련인데 원빈은 킬러부터 공동주연식으로 멜로는 배제하고 여성팬의

    인기를 봉인한채 오로지 연기 자체로 승부했죠~

    원빈의 연기 흥행력이 아저씨 이후로 평가를 받지만 확실히 원빈은 과소평가의 대상이죠,언론과

    친하지 않고 장동건처럼 언론의 푸쉬도 없고 순수하게 배우로써 다양한 캐릭터와 노력으로 한국의 넘버원 배우로 성장을 한 훌륭한 인재입니다.

    원빈에게 아쉬운점은 작품활동이 너무나 소극적이라는거죠~군문제로 우리형부터 마더까지 5년간 작품이 없었다는거 그리고 여성팬에게 엄청인기지만 멜로 자체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준다면 그의 여성팬층은 더욱더 확대될텐데 아직도 원빈의 팬층은 늘어날 요지가 무궁무진하게 나이도 전성기의 나이고 멜로라는 장르가 남아있기 때문일겁니다.

  5. 2012.01.04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동건은 솔직히 거품이 많은 배우구요~그는 이미 무극때부터 한계에 다다랐고 태풍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죠

    언론과 친한 장동건은 그동안 언론의 엄청난 푸쉬와 이미지 메이킹에 정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배우로써 노력은 했지만 그 한계는 태극기때가 마지막입니다.

    결국 장동건은 원빈보다는 최민식같은 배우를 롤모델로 삼거나 스타로서의 지위를 잃고 싶지 않다면 이병헌을 롤모델로 했어야 합니다.

    이병헌은 제대로 헐리웃에 진출하고 한국에서도 흥행작품은 별로 없지만 그의 이미지는 배우로써는 탁월한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러면서도 나이에 맞게 거물급의 클래스는 유지하면서 그 클래스에 맞게 헐리웃도 진출하고

    거기서 인상적인 비중과 연기를 보여줬구요

    이병헌은 상업적인 연기와 멋진 캐릭으로 대중성에도 성공한 배우이지요,

    장동건은 태극기 이후 모든게 진부함과 맹탕의 연기로 망한거구요~

    장동건은 싸이코패스 살인마같은 복합적이고 강렬한 신선한 다른 이미지를 부여할 수 없다면

    결코 그는 회복되지 않을겁니다.

    벌써 장동건과 정우성은 상품성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상품성 자체로 보면 흥행실패가 없는 원빈이 최고인데 그도 아저씨 이후로 고심을 많이 하는것

    같은게 벌써 작품활동 쉰지가 2년이 넘었죠.

    원빈과 장동건 둘다 내성적이고 말없고 조용조용한 이미지인데 원빈은 비쥬얼적 화려함이 마성의

    수준이고 장동건은 좀 칙칙한 비쥬얼의 인상이죠.

    원빈은 영화로 데뷔후 아저씨쩐까지 단 한번도 멋지고 화려하고 멜로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도

    여성관객을 흡수할 수 있었던건 원빈의 가진 마성의 비쥬얼과 풍기는 분위기 때문이죠

    원빈 영화중 원빈 빼면 흥행할 영화자체는 당시 태극기 말고는 없을거라고 확신하죠

    문제는 원빈의 스타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수가 적은건 안타까운 일이죠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어차피 미남스타는 외모와 분위기가 사라지면 인기는 끝나게 되어있죠

    신성일도 나이먹으면 인기가 없어지고 결국 주인공도 못하게 섭리죠

    장동건은 원빈이 아닌 이병헌이 롤모델로 가는것이 이상적이고 나이로 봐도 맞지요

    앞으로 원빈이 헐리웃에서 미션임파서블같은 영화로 데뷔하면 원빈은 분명 성공한다고 봐요

    한국인 최초 진정한 월드스타의 제목은 원빈이 될 겁니다.


    원빈의 비쥬얼적 매력은 전세계 공통입니다.통하는 외모에요,마성의 분위기죠~

    이병헌이 성공하고 한국감독이헐리웃에 정착하고 개인적으로 김지운의 헐리웃 작품에 원빈이

    공동 주인공으로 헐리웃배우랑 데뷔하면 대박이 나지 않을가 싶네요~


    장동건 정우성은 배우로써 상품가치는 끝났고 이병헌은 나이가 많고 결국 원빈이 딱 좋지요

    나이 인기 해외에서 지명도 인지도 인기도 좋고 외모도 좋고 원빈에게 좋은 헐리웃 기회가 있어서

    원빈은 세계로 나갔으면 하는 배우죠

    남들이 원빈을 연약한미소년으로 봤을때 나는 반항적인 원빈의 남성성에 주목했어죠

    아저씨 이후에 균형적인 시각으로 대중은 인식하지만 그전에는 미소년으로만 봤던거죠

    장동건 이병헌 원빈 다 데뷔때부터 봤기때문에 그들 다 성격이나 능력 파악은 되죠

    장동건이 지금 제일 부러워하고 본인이 원하는 위치는 이병헌의 위치일 겁니다.

    원빈은 더욱더 인기를 끌수있고 스타성이 무궁무진한 배우인데 너무 활동을 안해서 오히려 손해보는 스타일이라 아깝지만 그래도 또래의 배우들 중 압도적이죠

    솔까 위로 봐도 이병헌 이외에는 급수로 따져도 동급에 인기는 넘사벽이죠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에서 평론가는 악마를 이길걸로 봤지만 압도적으로 원빈한테 밀렸죠

    현재 샘샘이 보는데 아무래도 이병헌의 헐리웃 지아이조 2탄도 한국에서 흥행할테고

    헐리웃 버프가 있어서 원빈도 드라마 촬영으로 다시 한번 아시아 한류를 휩쓸고 미국에 진출해서

    성공한다면 진정한 원빈은 영화계의 킹이 될것입니다.

  6. Favicon of http://comment-reconquerir-son-ex.net BlogIcon Barrie 2012.02.01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 나는 후회 '다시 쓰기를 약간 정기적으로 .

  7. Favicon of http://regimegratuitefficace.bloguez.com/ BlogIcon Cory 2012.02.03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정말 웹사이트 멋진 전화 ! 웹사이트 .

  8. 네임 해외평론 2012.03.07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동건씨 얼굴이 좀 불편하게 변해가느모습 정말 끔직하던데..턱이 쯔쯔쯔

    욕심부리다 얼굴좀 어케한건지...진짜..점점엉망된것같던데

    연기도못하고,, 발음도 이상하고...매력전혀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사람에게 투자를하는 사람들자체도 정말 이상하고.

    영화마다 다 망하고...ㅡㅡ

    솔직히 자신연기부족한거 카바?? 대작에만 출현한듯한것같고....
    ㅜㅜ

    이병헌도.. 자신의 연기 한계점이 있어서 묘한게 자신이할수없는 연기범위를 일부러
    피하거나 않하려는 것처럼 영화에서 볼때있습니다,,
    영화를찍은걸보면/....캐릭터상 역할만 잘보이게만들어져있스니다..
    이병헌.. 연기 그렇게 잘하지못합니다...폼이 앞선 배우???

    원빈..자신의위치에서 연기좀 노력한것이 보이기햇지만 ..이분도..똑가튼 표정 똑같은
    연기는...발음도이상함,,,그저 자신의한계선을 못벗어난듯하구요
    개인적인의견이였습니다...

  9. firmenlogo 2012.06.23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레이아웃, 좋은 마음

  10. firmenlogo 2012.06.23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만간 다시 방문하고자합니다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


그 속으로 고고고!


고고씽~~~!!!!!!!!



1. 여명의 눈동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1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주연.


첫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3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다. 이제는 거장을 넘어 명장 소리까지 듣고 있는 김종학 감독과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잘 쓰는 송지나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당시 총제작비 7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화제가 됐다. 김종학 특유의 강단이 보이는 대목으로 "대한민국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부터 시작됐다." 는 평가도 있다.


최재성과 채시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손꼽히는 그들의 키스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199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작품상, 남녀 연기상, 인기상, 감독상 등을 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 모래시계


1995년 1월 10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두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역시 김종학 사단이 만든 드라마인 SBS [모래시계] 다. 격동의 한국사를 각각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조명했던 이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신화를 일궈냈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초대박 히트작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파격적으로 편성되어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 45.3%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당시에는 '귀가시계' 로 불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의 강렬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크게 열광케 했는데 특히 "지금 나 떨고 있니?"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최민수의 상징이 될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이 드라마 하나로 최민수, 박상원 뿐 아니라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급부상했고 고현정의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이정재 또한 스타덤에 올랐다.



3. 사랑이 뭐길래


1991년 11월 23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방영. 박철 연출, 김수현 극본. 이순재, 김혜자, 최민수, 하희라 주연.


세 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사랑이 뭐길래] 다. 최고 시청률 64%, 평균 시청률 59.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대발이 신드롬' 으로 몰아넣었던 [사랑이 뭐길래] 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깨지지 못할 기록"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MBC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워낙 높은 인기 탓에 "[사랑이 뭐길래] 가 방영되면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고, 거리가 한산해진다." 는 풍문이 나돌 정도였고 김혜자가 즐겨 불렀던 노래 '타타타' 는 하루아침에 무명가수였던 김국환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탄생시켰다. 1992년 김혜자는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순재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국회에 진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4. 질투


1992년 6월 1일부터 1992년 7월 21일까지 방영. 이승렬 연출, 최연지 극본. 최수종, 최진실 주연.


네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질투] 다. 1992년 방영 당시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질투] 는 젊은이들의 패션과 풍속, 문화 등을 가감없이 드라마에 담아내며 이른바 '신세대' 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최진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귀엽고 예쁜 여배우로 격상했다.


동명의 OST가 인기를 끌고, 최진실의 패션 하나하나가 모방의 대상이 되었으며, 50%가 넘는 시청률로 대한민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드라마 [질투] 는 경쾌한 작품 터치로 이 후 수많은 트렌디 드라마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인상 깊은 [질투] 의 엔딩씬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봐도 상당히 신선하다.


 
5. 토마토


1999년 4월 21일부터 1999년 6월 10일까지 방영. 장기홍 연출, 이희명 극본. 김희선, 김석훈 주연.


다시 보고 싶은 다섯번째 드라마는 SBS [토마토] 다. 김희선 표 트렌디 드라마의 '절정' 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토마토] 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드라마 한편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김희선이 90년대 후반 가장 '핫' 한 스타였던 까닭에는 그녀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었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 힘입은 바 컸다.


김희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이에 김희선 머리띠, 김희선 요요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입고 나온 옷은 하루만에 백화점, 동대문 할 것 없이 매진 현상을 기록해 당시 한국 사회를 연구했던 사람들이 김희선 신드롬의 실체와 그 영향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6. 허준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 전광렬, 황수정 주연.


여섯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허준] 이다.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을 원작으로 드라마화 됐던 이 작품은 당시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피디한 전개와 강렬한 OST, 고어체를 완전히 버린 현대적 감각의 사극으로 재창조 되어 이병훈 표 민중사극의 첫 장을 열었다. [조선왕조 500년] 이 후 MBC 데스크에서 일하던 이병훈 감독의 첫 번째 복귀작이기도 하다


최고시청률 63.5%라는 어마어마한 기록 뿐 아니라 2000년 이 후 방송된 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53%로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전광렬은 2000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밀레니엄을 맞았으며 오랜 무명생활을 겪고 있던 황수정이 청순미를 앞세운 '예진아씨' 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허준의 인기를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감독은 자신의 저서 "꿈의 왕국을 세워라" 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나주에서 왔다는 신사복 차림의 남자들은 허준 어머니가 과로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배즘에 꿀을 섞어 마시면 몸에 좋다고 말한 것 때문에 주문이 늘어 감사하다며 배와 배즙 수십 상자를 전해주기도 했다. 사실, [허준]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배즙뿐만이 아니었다. 허준이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매실로 약재를 만들어 먹이는 장면이 방영된 후 매실을 찾는 사람이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7. 가을동화


2000년 9월 18일부터 2000년 11월 7일까지 방영. 윤석호 연출, 오수연 극본. 송승헌, 송혜교, 원빈 주연.


일곱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가을동화] 다. 윤석호 감독의 계절 4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 [가을동화] 는 이복 남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생의 비밀, 사각관계 등 진부한 소재가 차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스토리 라인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트렌디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등의 대사는 아직까지도 [가을동화] 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손꼽힌다. [순풍 산부인과] 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가을동화] 에서 무난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향후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톱스타로 발돋움했고,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 대장금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김영현 극본. 이영애, 지진희 주연.


여덟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대장금] 이다. [허준] 으로 민중사극의 전열을 가다듬었던 이병훈 감독이 만든 초대박 흥행작으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범 아시아에서 모두 엄청난 흥행을 했다. 톱스타 이영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RPG식 스토리 전개 역시 향후 만들어지는 사극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시청률 역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 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영애는 [대장금] 에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건 것 같았다. 아마 이영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장금이 역을 맡았다면 그런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애는 자신만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나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의 웃음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러니 배우든 스태프든 이영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한류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9.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6월 1일부터 2005년 7월 21일까지 방영. 김윤철 연출, 김도우 극본. 김선아, 현빈 주연.


아홉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다. '삼순이 신드롬' 이 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를 적절히 자극하면서도 30대 여성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 흥행성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2005년 최고 시청률인 50.5%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삼순 역할을 맡았던 김선아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갈고 닦았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내며 농익은 코믹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그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일약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올랐고, 샤크라 출신 정려원이 연기자로 안착하기도 했다.



10. M 


1994년 8월 1일부터 1994년 8월 30일까지 방영. 정세호 연출, 이홍구 극본. 심은하 주연.


열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M] 이다. 역대 공포드라마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센세이셔널한 작품이고, [전설의 고향] 풍의 한국적 공포 드라마의 원형에서 탈피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공포 드라마의 새장을 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50%가 넘는 시청률은 [M] 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고 [M] 이 방송될 때에는 동네가 모두 숨을 죽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대단한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승부] 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냈던 심은하는 [M]에 출연하면서 야누스적 매력을 뽐내며 능력 있는 연기자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고 이창훈, 김지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 역시 [M] 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행운을 맛봤다. 지금까지도 갑자기 시퍼래지는 심은하의 눈 색깔과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 [M] 이 얼마나 놀라웠던 작품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이에게 드라마는 '추억' 이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기억은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과연 몇 편의 드라마를 보며 추억을 만드셨는지. 별 것 아닌 글이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드렸길 바란다.

-한밤의 연예가 섹션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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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08.0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승부, 용의눈물, 사랑이뭐길래, 야인시대, 명랑소녀성공기,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와 성공한 유일한 드라마, 아 생각이 안 나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봐도 주옥같았던 장면들이 눈앞을 스치네요..

  3. 블루던 2009.08.0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사세.. 아일랜드.. 소울메이트

  4. 지나가는나그네 2009.08.07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상도. 세종대왕 신돈. 남자이야기.

  5. 다랃. 2009.08.2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6. ㅋㅋ 2010.01.08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