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소길댁’이라는 애칭으로 자신을 부르기 시작한 후, 이효리는 화려한 연예계 이면에 있는 평범하고 수수한 자신의 삶으로 대중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먹는 음식이나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등의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 생활을 하는 이효리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나 언론은 ‘소길댁 이효리’를 허락지 않았다. 이효리는 아직도 대중에게는 스타였기 때문이다. 소길댁 역시 스타 이효리의 외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효리가 하는 모든 포스팅은 빠짐없이 기사화되었고 그런 기사들은 소소하고 의미없는 내용으로 이효리에 대한 악플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이효리는 블로그를 보고 자신의 집으로 팬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밝히며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졌다.

 

 

 

 

소길댁 이효리가 대중에게 큰 공감을 얻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소길댁 이효리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은 스타 이효리의 빛에 대한 후광에 빚을 지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제주도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목가적이기까지 한 삶을 사는 이효리의 안정적인 생활 이면에는 여전히 ‘톱스타 이효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효리는 동물 인권이나 소박한 밥상등을 올리며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지만 실제로 이효리가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이효리의 명성과 재력이다. 이효리의 넉넉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 소박함은 대중들에게는 그저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다. 이효리가 한 때 블로그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슈가 된 것 또한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대중들이 이효리를 어떻게 느끼느냐와는 상관 없이, 이효리가 올리는 일상은 이효리에게 있어서는 이미지 메이킹이나 또 다른 논란거리 양산을 위함이라고 볼 수 없다. 이효리가 스타라 해도 블로그는 이효리 개인적인 공간이다. 물론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올리거나 대중의 반감을 사는 글을 게제하면 유명인이란 이유로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이효리에게는 그 논란과 화제성의 정도가 너무도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난데없는 논란이 터졌다. 바로 이효리가 장터에 내다 판 콩 때문이었다. 이효리는 자신이 직접 키운 콩을 판매하며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또다시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와 인증을 받지 않은 채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번 유기농 논란이 바로 대중과 언론이 이효리를 어떻게 소비하는 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효리는 한차례 시장에 나가 콩을 팔았을 뿐이다. 이효리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이용했다거나 의도적으로 상표를 도용한 것은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같은 장터 내에서도 인증을 받지 않고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시민들이 없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개인으로서 일회성 이벤트로 장터에 나가 콩을 파는 것과 상업적인 목적으로 유기농 브랜드를 이용하는 행위는 구분되어야 한다.

 

 

 

이효리가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하여 큰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이효리에 대한 삐뚤어진 관심에 대한 표현이다. 개인의 일회성 이벤트 조차 공식적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는 폭력에 가깝다.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만으로 이효리가 해명을 해야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에 가깝다.

 

 

 

이 논란에서 포인트는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니다. 바로 ‘이효리’가 그 단어를 썼느냐 쓰지 않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장터에 나가 직접기른 콩을 파는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런 논란이 이는 것은 물론 이효리가 스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논란은 소모적인 논란에 불과하다. 이효리 스스로 대중과 소통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대중과 언론은 그런 이효리와 제대로 소통하고 있지 못하다. 이효리가 자신의 사생활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자유다. 그런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아직도 스타로서 이효리를 대하고 작은 논란의 불씨마저 그냥 보아넘기지 못하는 일부 대중들과 언론의 ‘불통’의 태도가 아닐까.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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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estone.tistory.com BlogIcon 스톤에이지 2014.11.28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전 렌틸콩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론들은 앞다퉈 렌틸콩이 어쩌내 저쩌네 효과가 좋네어쩌네 하면서 부추기고
    생전 듣도보도 못한 렌틸콩이란게 품절되고...
    언로도 문제지만 이효리씨도 어느정도 자신의 발언이나 행동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한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가수도 아니고 이젠 방송인으로 자신의 경제적 생활을 언론을 이용한다는
    생각을 지워버릴수가 없군요...

    언론이나 글쓴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렌틸콩이나 유기농사건이나
    기사에 따라붙는 댓글들의 반응은 거의 이효리를 부정적으로 말하고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sonyesoer.tistory.com BlogIcon 소녀소어 2014.12.06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비형
    길라잡이
    댁이 효리?
    좋은면만 보고픈데
    늘 논란의 중심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