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은 15년 후에도 그 멍에를 벗을 수 없었다. 입국을 허락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패소한 유승준은 결국 또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없었다. 유승준의 변호사측은 "유씨가 지난 15년간 한국땅을 밟지 못했는데 2심 판결은 결국 평생 못 들어온다는 의미이니 부당하다는 판단"이라며 "판결문을 받아보고 유씨와 상의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 2심이 패소하면서 승소 가능성을 타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유승준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아직도 유효하다. 유승준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2002년 당시, 군 입대를 공언하며 ‘바른 청년’ 이미지를 구축했다. 뭘 해도 되는 유승준의 인기는 그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 있었다. 당시만해도 미국 국적의 연예인이 한국에서 군입대를 하는 상황은 이미지 메이킹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단 한 번의 결정 때문이었다. 군입대를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선택하면서 입국이 거부당하는 장면은 프라임 타임 뉴스에 방영될 정도로 파장이 컸다. 유승준은 그 때까지만 해도 허술했던 연예인들의 군관리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고, 이후 연예인들의 병역문제는 큰 쟁점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유승준은 당시에도 ‘허리 부상’을 이유로 수차례 재검을 받으며 결국 공익근무요원 복무 판결을 받았다. 이후 연예인들의 공익 근무 복무에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유승준이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러모로 유승준은 연예인 군복무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를 불러 일으킬 만큼 파급력이 큰 스타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준의 입국 거부에는 ‘괘씸죄’가 포함되어 있다.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염려가 있는 행동을 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을 금지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유승준이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치거나 공공의 안전을 저해하는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유 씨가 입국해 방송 활동을 하면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질 수 있다”는 1심 재판부의 판결은 어떻게 보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정에 불과하다.

 

 


여전히 외국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예인들은 많다. 그들 중에는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인물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이 활동한다고 해서 병역기피 풍조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엄밀히 말하자면, 병역 의무는 '해야 하는' 일이지 '하고 싶은'일은 아니다. 여전히 피할 수 있다면,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인고의 시간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 의무지만 정치인이나 연예인, 혹은 재벌가에서 군입대를 하지 않은 인물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회 지도층마저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군대다. 유승준은 단지 “군대를 가겠다”고 공언한 과거의 행적이 발목을 잡았을 뿐이다. 차라리 유학파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자연스레 그의 국적에 대해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그런 이미지를 만들지 않았다면, 파급력이 그정도까지 크지는 않았을 터다.

 

 

 


따라서 유승준의 입국 거부는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 군대를 가지 않은 해외 동포들 그 누구라 해도 한국땅을 밟는 일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제한이되고 누군가에게는 제한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형평성의 문제다. 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대중의 감정에 있다. 유승준이 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은 ‘먹튀’처럼 비춰졌으며 그가 입국 거부 당하는 장면은 ‘범법자’에게 느끼는 감정 이상의 불쾌감을 선사했다. 그런 감정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것이 그의 불찰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려 하는 시점에서도 그는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조용하게 소송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굳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를 숙이며 사죄를 한다. 그런 사죄는 그의 진정성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왜 이제와서 굳이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하느냐’는 의구심을 자극시킨다. 미국국적을 선택한 그가 ‘굳이’ 한국에 돌아와야만하는 이유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 것이다.

 

 


소송을 내는 것은 그의 자유지만 그 과정을 국민들이 굳이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일으킨 논란은 한국을 떠난 그때도, 돌아오려 하는 지금도 아름답지 못하다. ‘지금이라도 군복무를 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이미 그가 나이들어 군입대가 불가능한 시점에서야 터져나왔다. 진정성을 지키는 방법은 말뿐인 그런 의지가 아니다. 차라리 개인적인 사생활을 이유로 조용히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할 뻔했다. 어디까지나 그의 입국문제는 개인적인 일이다. 그런 상황을 초래한 원인 자체도 그에게 있었다. 그런 그의 지극히도 개인적인 문제를 위해 억울함을 코스프레 한들 국민들을 설득시키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입국거부 자체는 가혹하다 해도 이미 국민 정서는 그렇게 굳어졌다. 진정으로 후회했다면 그가 소송을 걸 때까지 13년간 기다릴 필요가 있었을까. 지난 십 수년간 사과하고 일을 바로잡을 기회는 있었다. 이미 그의 사과는 늦어버렸다. 군대에 입대하겠다는 말로 대중을 기만했던 전적이 그에게 있는 한, 그의 말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한국의 입국 거부가 다소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가 건드린 국민의 반감이 그만큼 컸기에 지금도 유승준, 아니, ‘스티브 유’는 힘겨운 싸움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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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이미지를 배반하고 실망감을 준 유명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져야 하는 십자가는 무겁다. 그들의 사생활이라 할지라도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에 대한 단죄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기도 한다.

 

 

유승준과 에네스 카야 역시 그들이 배반한 이미지에 대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룬 사례다. 유승준은 바른 청년이미지로 군 입대를 꼭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에 무려 15년 동안 입국 금지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수차례 언론에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병무청 측에서 그를 받아들일 기미가 없자 그는 마침내 자신의 입국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에네스 카야는 tvn예능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에 출연해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이유는 그의 유창한 한국말과 더불어 여자를 사귈 때는 결혼할 마음으로 사귄다거나 바람피우는 남자는 우리나라엔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보수적인 성격을 띤 발언을 다수 했고, 때로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다른 패널들과 부딪치며 마치 조선시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것처럼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그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한 파장은 그래서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신기하게도 유승준과 에네스 카야는 한국의 복귀를 타진하며 비슷한 어조의 발언을 사용했다. 유승준은 입국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소송을 내며 고통받았다.”는 말로 동정심에 호소했고, 에네스 카야는 한국의 한 소속사와 계약을 맺으며 가족을 위해 싸울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이들의 말은 그들이 피해자일 경우에만 할 수 있는 말이다. 유승준의 국적 포기는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 만큼 거대한 파급효과를 일으켰고, 에네스 카야의 불륜 논란 역시 충분히 대중의 분노를 자아낼만한 황당한 사건이었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누군가와 싸운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사과는 하겠지만 억울하다는 식의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들의 국적은 모두 한국이 아니다. 유승준은 이미 미국 국적을 선택한 시점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의무를 져버렸고, 에네스 카야는 애초에 터키인이다. 그들이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 한다면, 그들이 한국에서 누렸던 인기와 혜택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라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이 누렸던 혜택은 대중이 그들에게 우호적이었을 경우에만 유효한 것이었다. 그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없고, 오히려 불편함만 남았다면 그들은 오히려 마이너스의 존재일 뿐이다. 그들이 사회적으로 논란만 일으키는 존재라면 굳이 외국인을 국내에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책임은 없고 권리만 있는 그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다.

 

 

 

유승준은 군대갈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할 수 없었다고 전했고 에네스 카야는 스스로 유생이라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군대를 통해 자신의 바른 청년이미지를 강조한 것은 유승준이었고, ‘유생의 이미지를 활용해 인기를 언고 광고와 예능에 출연한 것은 에네스 카야였다. 그들의 문제는 그들이 상당한 이득을 누리고 있을 때는 그런 이미지를 활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 이미지를 자신이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은 것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든, 자신들이 누리던 것이 자신들의 이미지에 일정부분 빚을 지고 있다면 그런 이미지가 짐이 되는 것 또한 그들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복귀가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 또한 그들에게 동정한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유명인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활용하여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낸다. 그러나 대중이 그들을 보는 시선은 앞에서는 대중에게 사과를 하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언제든 뒤통수를 칠 준비가 되어있는 이중적인 사람들일 뿐이다. 그 이중성을 회복하기에는 때가 너무 늦었다. 유승준은 국적 포기를 하지 않았어야 했으며, 에네스는 여성들과의 은밀한 문자를 주고받지 말았어야 했다. 잘못을 저지르고 진정으로 용서받고 싶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그들의 억울함은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지 않은 일방적인 밀어붙임이다. 그들이 정말로 반성하고 용서받고 싶다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소송을 걸거나 싸우겠다며 전의를 불태워서는 안된다. 단 하나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 살아가는 것이다. 한국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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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로 한국에 입국금지를 당했던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무릎을 꿇었다. 눈물도 흘렸다. 그 때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핑계나 변명이나 하는 자리가 아닌, 사과를 하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들은 여전히 핑계였고 변명이었다.

 

 

 

병역 기피로 나락에 떨어진 연예인들이 몇 있었지만 그 시작은 유승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승준의 병역 기피는 단순히 그의 입국금지나 한국 활동 금지등에 머무르지 않고 연예인들의 군입대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병역법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유승준의 병역기피가 그런 파장을 가졌던 것은 당시 유승준의 이미지때문이었다. 당시 유승준은 바른생활 이미지로 아름다운 청년등의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당시 연예인들이 각종 편법을 동원해 군입대를 피하는 상황속에서도 유승준은 군대에 가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군입대조차 자신의 이미지 형성에 활용했던 것이었다. 그가 이번 인터뷰에서 밝혔듯, 그것이 단순히 기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답한 내용이 과장되어 보도된 것이라 할지라도 민감한 군입대 문제에 있어서 그는 수차례 자신의 바르고’ ‘떳떳한이미지를 군대라는 사안으로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그는 심지어 허리 부상으로 공익 근무요원으로 복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현역에 입대하겠다던 그가 수차례 부상 자료를 제출하며 공익 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더라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은 그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혔다. 2014년 한 방송 매체와 인터뷰한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유승준은 이중국적자가 아니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외국 국적을 취득했던 것이었다.

 

 

 

그를 위해 공무원들이 보증까지 서며 그의 출국을 도왔지만 그의 행동은 엄청난 배신이었다. 그의 말처럼 부모님의 설득과 소속사에 대한 압박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는 당시 성인이었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였다. 수차례 군대를 언급하고 자신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면 유명인으로서 적어도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있었어야 했다. 유승준 본인도 군대갈 것이냐 묻는데 생각해 보고 답하겠다고 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처럼, 군 문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의무다. 그가 생각해 보겠다고 말할 수 없었던 것 또한 그가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던가.

 

 

 

이제와서 후회 한다고 해도 할 수 없다.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해도 늦었다. 그가 진정으로 후회했다면 13년간 기다릴 일은 아니었다. 지금 그의 나이는 이미 군대를 가기 늦은 나이. 진정성은, 그가 꿇은 무릎이나 한 번 흘린 눈물보다 그동안 보여준 행동에서 나타난다. “갈수 있다면 군대라도 가겠다는 그의 발언은 이미 군대를 갈 수 없는 나이가 된 그의 입에서 나왔기에 설득력이 없다. 후회했다면 지난 십 수년간 사과하고 일을 바로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시간이 지나기 전에 일을 처리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말로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전적이 있다. 군대에 입대하겠다는 말로 대중을 기만했던 적이 있는 그에게 이제 단순한 말장난은 통하지 않는다. 13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는 중국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제 와서 한국에 사과하는 그의 저의가 의심스러운 이유다.

 

 

 

그는 여전히 기자와 소속사, 부모님의 핑계를 대고 있다. 군대에 가겠다는 발언은 이미 군대에 가는 것이 불가능한 나이에서 터져나왔다. 그 시간동안 후회했다면 왜 좀 더 일찍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나. 이미 해외 국적을 취득하고 해외에서 살아가는 그다. 단순히 외국 국적의 연예인과는 다르다. 그는 군입대때문에 외국 국적을 취득했고 13년 동안 침묵했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 군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나이에 군대라도 가겠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영악한 이미지 메이킹처럼 보일 뿐이다. ‘아름다운 청년스티브 유가 된 것은 한 순간이었다. 지금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 봐야 그 사과에는 진정성을 느끼기 힘들다. 그는 사과보다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할 행동을 해야 했다. 쉽게 그의 아픔이나 상황에 공감하기 힘든 것은 그 행동이 결여되었기 때문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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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가 3월 5일, 비밀리에 춘천 102보충대에 입소했다.

 

 

같은 날 그는 자신의 팬 카페에 올린 영상을 통해 "조용히 입대하는 것이 저와 같이 입대하시는 다른 장병 여러분들께 폐 끼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의 행동에 대중은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당히 입대를 결정하고 유승호를 보노라니 최근 국내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가수 스티브 승준 유(미국명, 이하 한국이름 유승준)가 떠오른다.

 

 

왜 그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일 수밖에 없을까.

 

 


한국 사회에 큰 충격 안긴 '유승준 병역파문'

1997년 '가위'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가수 유승준은 데뷔하자마자 각종 가요차트 1위를 석권하며 단박에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잘생긴 외모와 현란한 댄스 실력, 센스 있는 입담을 모두 갖춘 그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음반 활동 뿐 아니라 예능, 광고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폭발적 인기를 구가했다.

90년대 남성 솔로 댄스가수로서 유승준은 가히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었다. 1집 '가위' '사랑해 누나'를 시작으로 2집 '나나나', 3집 '열정' '슬픈 침묵', 4집 '비전' '연가', 5집 '찾길바래' '어제 그리고 오늘', 6집 'Wow'에 이르기까지 약 4년간 그가 내놓은 여섯 개의 음반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다. H.O.T 등 1세대 아이돌 그룹과 필적할 만큼 엄청난 팬덤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유승준의 인기는 2000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동거동락>(이하 '동거동락')에 출연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동거동락>에서 그는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모든 게임에 임하는 한편, 순수하고 '허당'끼 있는 캐릭터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매주 한 명의 탈락자를 뽑는 이 프로그램에서 유승준은 시청자 투표를 통해 최종라운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2002년 불거진 유승준의 병역파문은 한순간에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당시 그는 "군대에 꼭 갈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해병대를 지원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공공연히 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었다. 방송 3사 뉴스와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그의 신체검사 장면을 취재해 주요 뉴스로 방송할 정도로 유승준의 입대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뒤, 유승준은 입대 한 달 전 돌연 공연을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원칙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공연만 마치고 돌아오겠다"며 보증인까지 세운 유승준에 대해 법무부와 병무청이 양해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일본으로 들어간 유승준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정부 몰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버린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를 믿었던 대중은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고, 한국 정부는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해 그의 입국을 영구 거부했다.

유승준의 패착은 자신을 그토록 믿고 아껴줬던 대중을 기만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인기를 과신한 나머지 미국 시민권 취득의 후폭풍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사려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의도적 병역기피와 자의에 의한 국적 포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수로 살아가기를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임을 그는 과연 몰랐던 것일까. 결국 이중적이고 무책임한 유승준의 병역파문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일대 사건으로 남았고, 그는 아직 한국 땅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는 신세에 머물러 있다.

 

 

유승호, '10년 전 유승준'에게 일침을 가하다

이처럼 유승준의 병역파문은 법적 문제를 떠나 그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안긴 사건이었다. 각종 언론을 통해 병역의 의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했던 그가 뒤편으로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만지작거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대중의 공분을 사기 충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현역도 아닌 4급 공익이었다. '눈 딱 감고' 멋지게 다녀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유승준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자 '비겁함의 상징'이다. 국내에서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은 소진된 지 오래고 비난과 조롱만 가득하다. 사랑이 컸던 만큼 미움과 실망도 큰 셈이다. 이는 유승준이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짊어져야 할 무거운 십자가다. 인기스타로서 대중의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업보다. 억울할 것도, 비참해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 선택에 책임을 질뿐이다.

유승준이 유승호처럼 병역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아마 그의 인생은 지금과 180도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유승호는 "제 나이에 군입대는 당연한 것"이라며 매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10년 넘게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았고, 매일 반복되는 삶을 조금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새로운 경험이 하고 싶었다"며 "말로 표현은 다 못하지만, 너무 신난다"고 군 복무에 대한 설렘을 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인기스타로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입대를 결정한 유승호의 모습은 '10년 전 유승준'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연예인이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대중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세를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연예인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다. 스물한 살 유승호도 알고 있는 이 사실을 왜 '10년 전 유승준'은 알지 못했던 것일까.

성룡과 함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 출연한 유승준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팬들에게 "나는 반드시 한국에 돌아갈 것이다"라고 강력한 국내 복귀 의지를 불태워 화제가 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닌 대다수 국민의 정서다. 여전히 병역 파문에 대해 변명만 늘어놓는 그를 대중이 흔쾌히 받아들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안겨 준 배신감이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대중의 사랑으로 부와 명예를 누렸다면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군대라는 새로운 환경은 제가 너무나도 원했던 곳"이라던 유승호의 발언에 왜 대중이 열광하는지 유승준 아니, 스티브 승준 유가 지금이라도 곰곰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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