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7.06.04 '과거'가 이닌 '지금'에 대한 이야기, 낮은 시청률이 망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 2017.05.02 재검만 다섯 번....유아인의 군입대는 어쩌다가 뜨거운 감자가 됐나.
  3. 2017.04.07 tvN의 희망 <시카고 타자기>,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 되기 위한 관전포인트?
  4. 2016.10.13 <공항 가는 길>이 있기까지 불륜을 ‘공감’가게 그린 드라마들의 공통점
  5. 2016.04.10 유아인, 남궁민, 김범...미남 연예인들은 왜 악역을 맡았을까? (2)
  6. 2015.12.21 <애인있어요>의 지진희, 불륜남이 심장폭행남으로...드라마의 불륜은 어떻게 변해왔나
  7. 2015.12.11 유아인부터 남궁민까지...주인공을 뛰어넘는 ‘악역’ 전성시대
  8. 2015.12.08 3사 연기대상 꼽아보기…가장 가능성 높은 배우는 누구?
  9. 2015.11.27 “상 잘 주죠?” ... 대종상과 다른 청룡의 이미지 메이킹 뒤에는 김혜수가 있었다. (2)
  10. 2015.11.10 길태미부터 땅새까지...역사를 뛰어넘은 상상력, <육룡이 나르샤>에 날개를 달았다 (1)
  11. 2015.10.14 막장의 향기 <화려한 유혹>의 맹추격, <육룡이 나르샤>보다 유리한 한 가지 무기 (1)
  12. 2015.10.12 대세 유아인의 남과 다른 전략..., <육룡이 나르샤>로 삼연타석 홈런 치나?
  13. 2015.08.30 <암살> <베테랑> 쌍끌이 천만의 힘, '절대 권력'의 몰락은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14. 2014.05.08 드라마 속 연하남 신드롬,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을 대변하다

유아인과 임수정등 <시카고 타자기>(이하 <시타>)의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시타>의 매력에 대해 ‘훌륭한 대본’을 꼽았다. 뻔하지 않고 독특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기승전결이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런 배우들의 반응에 <경성 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필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톱스타들의 출연에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시타>는 <도깨비>이후 시청률 지표가 다소 아쉬웠던 tvN 채널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보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막상 <시타>는 시청률이 점차 하양 곡선을 그렸고 3%를 채 넘기지 못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반향 없는 시청률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었다. tvN의 야심작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톱스타와 믿고 보는 작가가 만났지만 시청률을 반등시키지 못하고 종영을 맞은 것이다.

 

 

 


초반의 불친절함, 시청률을 잡는 데 끝까지 성공하지 못한 <시타>

 

 

 


 

<시타>는 스타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가 시카고에서 의문의 타자기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경성 때 만들어진 타자기라는데, 처음 본 물건이지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그러나 타자기를 가지고 한국에 돌아오지는 못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전설(임수정 분)은 한세주에게 배달해야 할 소포를 받고 가슴이 설렌다. 그는 문인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문인 덕후’에 한세주의 광팬이기 때문이다. 한세주의 집에 소포를 배달해 주는 전설. 이렇게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1회의 스토리는 다소 어지럽다. 명확하게 설명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시카고 타자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유망한 사격선수였다가 수의사까지 거친 전설이 어째서 배달 일을 하고 있는지 조차 가르쳐 주지 않고 후반부에 이르러서 한세주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마저 다소 난데 없이 등장한다. 이야기의 구조가 하나로 모아지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밑밥을 까는데 공을 들인다. 그러나 문제는 초반에 보여야 할 캐릭터나 이야기의 전반적인 구조가  생경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소 애매한 전개 덕분에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확연히 드러나지 못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기 보다는 왜 난데 없는 장면들로 채워졌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 때, 임수정의 연기력 논란마저 터졌다. 그동안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 각인되어 왔던 임수정의 말투나 대사 처리, 행동이 다소 과장되어있고 안정되어 있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캐릭터보다 배우가 보였다는 점에서 시카고 타자기의 초반부는 실패였다.

 

 

 


비밀이 밝혀져가는 과정, 불친절하지만 굉장히 흥미롭다.

 

 


그러나 1~2회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져가는 방식은 이 드라마를 특별하게 만든다. 1930년대의 전생과 2017년의 현생이 교차 진행되며 그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에 흘려야 했던 눈물, 또한 애절한 로맨스의 퍼즐이 완성되어 가자 이 드라마는 점차 초점을 뚜렷하게 만들며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몰입감을 느끼기 위한 과정이다. <시타>는 친절하지 않다. 시간은 과거와 현재로 왔다 갔다 하고, 등장인물 중에는 심지어 유령이 있다. 한 회만 봐서는 이 드라마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 앞뒤의 긴밀한 연결로 앞의 의문점들을 뒤에서 해결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 <시타>는, 불친절하고 퉁명스럽게, 그러나 아주 유려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문제는 한 번에 몰입할만한 장치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그림은 훌륭하지만, 한회 한회에 집중할만한 포인트를 가득 품고 있지 못한 <시타>는 결국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고야 말았다.

 

 

 


과거가 아닌 '지금'에 대한 이야기, <시타>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시타>는 확실히 흥행작은 아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조 때문이 아니다. 그 안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시타>는 과거의 끈을 현재로 가져오면서 과거에 얽힌 인연을 강조한다. 그 과거는 일제시대의 암울한 시기다.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이가 있고, 독립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개인의 인생사가 있고,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 얽히고설킨 악연들이 있다. 그러나 <시타>는 말한다. 과거가 발목을 잡을지라도 끊임없이 현재를 살라고. 지금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그러면서도 <시타>는 과거의 사람들에 대함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비록 실패했을 지라도 노력하고 투쟁했던 그들은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폭풍같은 판타지 속에서 가슴을 울리는 과거와 현재의 조우는 <시타>가 만들어 낸 가장 큰 이야기다.

 

 

 


<시타>의 장르는 일제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역사물이 아니다. 오히려 로맨스에 가깝다. 그 로맨스를 표현하기 위한 일제시대라는 배경은 드라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눈가림이다. 그러나 <시타>는 많은 메시지를 던지며 그 눈가림을 단순한 눈가림이 아니게 만든다.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가 아닌 의미를 굳이 찾을 필요는 없지만, <시타>는 그 의미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이다. 유아인은 초반의 우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다시 한 번 <시타>에서도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시타>는 분명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시타>는 분명 박수 받을만한 작품이다. tvN을 살리지는 못했지만, 이 드라마를 끝까지 지켜본 시청자들의 소중한 시간만큼은 헛되게 만들지 않은 <시타>의 이야기를 단순히 ‘시청률’로만 재단할 수 없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명인들의 군문제는 사회적인 이슈가 된지 오래다. 주요 대선 공약으로 군대관련 병사들의 월급이나 군복무 단축등이 매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만 봐도 군대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젊은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의무 입대를 원해서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젊은이들은 가장 빛나는 20대의 청춘 2년을 고스란히 저당잡힌다.

 

 

 


그러나 이런 희생에는 대가도 없다. 월급은 최저시급은커녕 거의 무의미한 수준에 불과하고 개인공간이 없는 탓에 업무가 끝나도 시달리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크다. 예를 들자면 직장 일과가 끝났는데도 일에 연관된 상사나 동료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심지어 여러명이서 함께 생활까지 해야한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속에서 군대 내부의 부조리를 이를 악다물고 참아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군대내의 불합리나 비리 문제는 아무리 개선하려 해도 매번 터져 나온다. 병사들의 인권에 대한 배려가 세계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병사들 스스로도 스스로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유아인의 재검,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유명인의 군입대 문제가 대두되면 사람들, 특히 남성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두에게 의무인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피할 방법조차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암울한 현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 쉽게 요행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 된다면 그처럼 불합리한 것도 없다. 상대적인 박탈감은 대중을 분노케 하는 가장 큰 도화선이다.     

 

 

 


유아인의 군입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 또한 대중의 그러한 시선에 근간하고 있다. 유아인은 그동안 ‘소신발언’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몰고 다니는 스타였다. 거침없는 그의 발언들은 때로는 ‘사이다’였으나 때로는 ‘허세’라는 비난도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인이 소신있는 배우로 인식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발언들이 사회적인 불합리에 대한 비판의식에 근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뷰건 시상식이건 할 것 없이 특유의 화법으로 이야기 하는 유아인의 거침없는 매력은 장단점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을 끌어 당긴 것 또한 사실이었다.  뛰어난 연기력까지 겸비한 그는 다소 거침없어도 ‘재능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했다. 실력 없이 목소리만 큰 스타는 아니었던 그의 배우로서의 행보는 단순히 그의 발언들을 허세라고 규정지을 수만은 없게 만들었다.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가진 그이지만 군 문제만큼은 어쩐 일인지 매끄럽지 못하다. 그는 86년 생으로 한국 나이로 32살이다. 이미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나이인 것이다. 뜨거운 화두인만큼 인터뷰 등에서 군입대 질문은 있었고 그도 그동안 ‘당연히 가겠다’며 군입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유아인은 재차 재검을 받으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미 30살이 넘도록 군입대를 미룬 것만으로도 일반 대중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혜라면 특혜다. 군입대를 합법적으로 미룰 수는 있지만, 30이 넘도록 미루기 위해서는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각종 서류작업이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군입대를 미루기 위한 방법은 대학원 입학이나 공무원 시험등,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평범하게 대학을 나와 취직을 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런 이유를 만드는 것조차 쉬운일은 아니다.

 

 

 


유아인의 경우, 굳이 군입대를 미뤄야 할만큼의 사안이 뚜렷하지 않았기에 그가 군입대를 미룬 것에 대한 비난이 생겼다. 대중의 비난이 생겨나자 이 의혹에 대해 유아인측은 ‘골육종’이라는 병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여론은 다시 돌아설 수 있었다. 그러나 재검이 5차로 장기화 되자 논란은 다시 일어났다.

 

 

 

 

다섯 번의 재검, 과연 그는 '소신대로' 행동한 것인가

 

 


군입대 판정을 위해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신체검사에서는 기본적인 시력이나 혈압 검사등은 이루어지지만 전문적인 검진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골육종이라는 병은 군대 신체검사에서는 발견될 수조차 없는 종류의 병이다. 골육종은 말 그대로 뼈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이 있다. 악성종양이라면 말 그대로 뼈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지만, 양성종양이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유아인이 재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골육종에 대한 진단서와 관련 서류를 지참해 제출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아픈 상황이나 몸상태를 군측에 알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5차 재검이 뜰 정도라면, 골육종이 악성종양일 확률은 크지 않다. 악성이라면 당연히 군대를 갈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그렇게 명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일 확률이 크다.

 

 

 


만약 양성 종양이라면 굳이 진단서를 첨부해 재검을 요청할 정도로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 허리 디스크등의 여러 가지 병력이 있어도 관련 자료를 첨부하지 않으면 신체검사에서 1~2급 현역 판정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5차 재검까지 받은 것은 논란이 불거지자 “치료 받고 당연히 입대하겠다”고 밝힌 유아인의 입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행동이다. 치료를 받고 재검을 받는 방법도 있고 큰 문제가 아니라면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현역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었다.      

 

 

 


물론 현역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여의치 않았을 수는 있다. 그러나 요즘은 군대에 입대하고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얼마든지 퇴소가 가능하고 치료가 목적이라면 군대를 연기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더군다나 유아인은 끊임없는 재검을 요청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속에서도 <시카고 타자기> (이하 <시타>)의 출연을 결정했다. 밤샘 촬영이 빈번한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을 생각해 볼 때, 치료 대신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유아인은 주연으로서 가장 분량이 많고, 그만큼 체력소모도 크다. 군대를 미룰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치료가 우선이다.

 

 

 

 

유아인의 재검이 이슈화 될수록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간다. 대중은 그의 군입대 결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현역 판정이 나지 않을 경우 그가 ‘꼼수를 썼다’는 의혹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기 때문이다.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런 분위기가 조성 되었다는 것은 그가 피하고 싶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이 일은 모두의 관심 선상에 놓였다. 과연 유아인은 끝까지 ‘소신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켜낼 수 있을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시카고 타자기>는 그동안 시청률 부진에 시달렸던 tvN드라마에 한줄기 단비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그동안 tvN이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드라마들이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면서 <시카고 타자기>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도깨비>이후 tvN 로맨스 드라마의 시청률은 아쉬움을 넘어 처참한 수준이었다. <내성적인 보스> <내일 그대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등의 드라마가 모두 1%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속으로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tvN로맨스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시카고 타자기>인 것이다.


일단 반응은 긍정적이다. 호감도 높은 작가와 배우를 기용했기 때문에 방영 전부터 화제성이 높다. <시카고 타자기>의 관전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유아인, 임수정...배우에 대한 신뢰.

 

 

 


<시카고 타자기>의 남자 주인공 한세주 역을 맡은 유아인은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드라마 <밀회><육룡이 나르샤>를 비롯하여 영화 <베테랑>이나 <사도>등에서 보여준 유아인 연기의 스펙트럼은 젊은 배우의 에너지를 간직한 동시에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대중에게 설득시킨 ‘연기자’ 유아인은 강력한 흥행코드다.

 

 

 


유아인이 역할을 선택하는 방식은 특이하다. 젊은 배우에게 있어서 주로 스타성을 위시한 로맨틱 코미디등이 인기를 얻는데 유리한 반면, 유아인은 단순히 ‘멋진’ 배역이 아닌, 일탈을 일삼거나 내면의 갈등을 겪는 캐릭터를 주로 표현했다. <밀회>에서는 무려 20살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고, <베테랑>에서는 재벌 3세 역할을 맡았지만, 로맨틱함과는 거리가 먼 타락한 소시오 패스에 가까웠다. <사도>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과 분노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사도세자 역을 소화했다.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 역시, 로맨스보다는 정치적으로 피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유아인의 또다른 특징은 작품안에서  혼자만 주목받기 보다는 상대방의 호흡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밀회>의 김희애, <베테랑>의 황정민, <사도>의 송강호,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등은 연기적인 테크닉과 표현력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프로들이다. 유아인 혼자서 튀기보다는 주변인물들과 조화를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시킨다.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임수정이 있다. 임수정 역시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에 대한 욕심을 표현해 온 배우다. 특히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보여준 변신은 임수정이 가진 연기의 폭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연기력에 대한 불평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임수정에 대한 신뢰 역시 유아인 못지않게 크다. 더군다나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후 무려 13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라는 점에서 화제성은 더욱 크다. 임수정이 표현하는 여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까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시점이다.  유아인과 임수정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군다나 유아인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 또한 이 작품을 봐야 할 이유다.

 

 

 


<해품달> <킬미힐미>...작가에 대한 신뢰

 

 

 



<시카고 타자기>를 집필하는 진수완작가는 그동안 <경성스캔들><해를 품은 달><킬미 힐미>를 통해 대중의 호평을 거머쥔 작가다. 유아인과 임수정 역시 출연 이유로 ‘대본을 보고 반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작품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진수완작가는 이야기 구조를 탄탄하게 쌓아가며 대중과 소통할 줄 아는 작가다. 이야기의 흐름을 유려하게 이끌어 가며 탄탄한 ‘매니아 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시카고 타자기>에서도 그런 진수완 작가의 필력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배우들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는 것은 당연하지만, 애초에 배우들이 먼저 나서서 작품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대본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특히 임수정은 ‘가슴이 쿵쾅거릴 정도다’라고 말하며 대본을 극찬했다. ‘뭔가 다르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선함과 호평이 꼭 대중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일단 초반의 분위기는 잘 형성했으나, 이 드라마가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유아인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두고 “전형성을 완전히 깨트린 캐릭터”고 평가했으다. 그러나 전형성이란 것은 양날의 검이다. 시청자들은 지나치게 새로운 이야기에 적응을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시청률이 낮지만 호평을 받는 작품들의 대부분은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설정이 치밀할수록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진수완작가 역시 <해를 품은 달>을 제외하고는 호평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사실이다.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지금의 TVN에 있어서는 대중성을 잡는 목표가 절실하다. 과연 ‘전형성을 탈피한’ 로맨스인 <시카고 타자기>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 한가지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 tvN 최고 화제작 <시카고 타자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하늘과 이상윤이 주연을 맡은 <공항 가는 길>(이하 <공항>)은 회를 거듭할수록 불륜에 눈이 가기 보다는 사람의 감정에 공감가게 만든다. 경쟁작들이 웃음 코드와 발랄함으로 무장하여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와중에 <공항>은 홀로 가을 느낌의 쓸쓸한 로맨스다. 시청률은 <쇼핑왕 루이>에 밀려 3위로 떨어졌지만, 이 작품은 매니아층의 감성을 자극한다.

 

 

 

 


방영 전부터 불륜미화 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된 후 시청자들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 이유는 <공항>이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라인에서 불륜은 현실이 몰고 온 당연한 순리처럼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공항>은 여러 가지 장치를 해 놓았다.

 

 

 

 


더 이상 ‘불륜’은 막장드라마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방적인 불륜에 의해 상처받고 복수를 다짐하는 식의 드라마에서 전진하여 왜 남편 혹은 아내가 있으면서도 상대방에 끌리는가에 대한 감정 묘사를 중점적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불륜은 또 다른 로맨스물로 변모해가고 있다. 문제는 상황을 얼마나 공감가게 묘사하냐는 지점인데, 이 지점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는 것이다.

 

 

 

 


실망스러운 남편...이미 틈이 벌어진 결혼의 굴레

 

 

 

 

 

 

 

<아내의 자격>으로 불륜을 그린 정성주 작가는 교육문제등을 결부시켜 엄마가 짊어져야 하는 짐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불륜에 공감이 가게 만든 것이다. 이 작품 속의 특징은 남편의 캐릭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전형적으로 가부장적이고 속물적인 남편의 캐릭터는 아내의 희생을 당연시 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는 모습으로 현실적인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공항>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불륜 미화 논쟁이 있었던 <아내의 자격>에서 불륜 논란이 사라진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 남편의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이 아내로서 엄마로서 쓸쓸하고 외로운 처지를 만드는데는 이 남편의 캐릭터가 주효했다.

 

 

 

 


그 후, 더욱 파격적인 작품으로 돌아온 정성주 작가는 <밀회>에서 사회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내세워 불륜 논란을 잠재웠다.그리고 여기서 다시 한 번 속물적인 남편 캐릭터를 내세워 여주인공의 처지를 설득력있게 풀어냈다. .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아내에게는 떼를 쓰고 철없이 구는 남편의 캐릭터를 통해 아내의 처지가 더욱 불합리해지도록 만든 것이다. 

 

 

 

 


<공항>역시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젠틀하고 능력있는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은 한없이 이기적인 남자다. 아내와 아이를 무시하고 그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여성에까지 눈을 돌리며 분노 유발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 속에서 아내의 불륜에 대한 당위성이 생겨난다.

 

 

 

 


 남편이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은 아내의 외로움을 깊이 이해한다. 남자 주인공인 서도우(이상윤 분)역시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비밀이 많은 아내 때문에 괴롭다. 이 두 주인공들의 결혼 생활은 불륜을 제외하고라도 이미 정상적이지 않다. 

 

 

 

 


노희경 작가의 <바보같은 사랑>은 당시 <허준>의 선풍적인 인기에 밀려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누구보다 이 불륜을 공감가게 그렸다. 남편에게 매맞는 여자와 아내에게 구박당하는 남자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은 비루하지만, 현실적이고 처연한 민낯을 낱낱이 보여준다. 이 로맨스가 설득력있는 것은 바로 이미 파괴된 가정의 단면을 배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공항>역시 그런 설정을 놓치지 않는다. 불륜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는 허무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둘의 불륜에는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소년같은 열정과 로맨스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하는 남자와의 판타지 

 

 

 

 

 

 

이런 불륜을 다룬 드라마 속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있는 가정을 외면할만큼 남자 주인공이 매력 있을 때, 더욱 설득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런 드라마 속에서 남성 캐릭터들은 현재 살고 있는 남편과는 정반대 캐릭터로 그려진다.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순수함’이다. 세상에 찌든 남편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감정에 충실하고 소년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아내의 자격>의 김태오(이성재 분)는 돈은 부족했지만 순수했던 시절의 연애를 갈망하는 인물이다. 성공했으면서도 여전히 애정과 사랑으로 자신의 삶이 점철되기를 바라고 속물적으로 변해가는 아내와 견해차가 생긴다. <밀회>에서는 아예 20대의 젊은 청년이 상대역이다. 순수함과 재능, 열정이 빛나는 그의 매력에 여주인공이 빠져들어가는 과정은 상당히 강렬하다.

 

 

 

 


1996년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애인>의 운오(유동근 분) 역시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남자로 여심을 흔들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은 서로의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다소 보수적인 결말이지만 당시 시대를 생각해 보면 이정도도 굉장한 파격이라고 볼 수 있다.

 

 

 

 


 

 

<공항>의 서도우 역시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배려심과 다정함을 가지고 있다. ‘머리를 넘기는 것부터 셔츠 소매 접는 모습 것 까지 자연스러운 모습에 시선이 가는 멋진 남자’라는 캐릭터 소개만 봐도 이 캐릭터가 여심을 잡기 위해 탄생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적인 개연성을 살리기 위해 남편과 정 반대 스타일의 남성을 내세운 것은 그들의 로맨스에 설득력을 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 속 인물에게 섣불리 돌을 던질 수 없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답답한 삶 속에서 한줄기 빛 같은 로맨스에 공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아무리 설득력이 있다 하더라도 불륜은 정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다른 한 쪽을 정리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고 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이 있는 이들의 ‘위험한 사랑’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은, 우리 역시 그리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결합하여 만든 결혼이라는 속박 속에서, 그 누가 한 번쯤은 자유롭고 싶지 않을까. 그렇기에 여전히 불륜이지만 로맨스로 거듭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유효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아인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에서 조태오 역할을 맡아 2015년을 유아인의 해로 만들었다. 재벌가에서 태어나 사람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조태오는 2015년 영화계의 최고 악역 캐릭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악역을 맡았지만 유아인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호감도는 증가했다. 캐릭터 자체만 보면 도저히 옹호하기 힘들고, 호감이 가기 힘든 캐릭터지만 유아인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인공보다 돋보이는 악역이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에서도 이어졌다.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 이어서 <리멤버>에서도 악역을 맡으며 데뷔 후, 가장 큰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멤버>에서 남궁민은 남규만 역할을 맡아 사람을 살인하고 그것을 덮으려 수많은 악행을 자행하는 재벌 2세 역할을 소화해냈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둔감한 소시오 패스에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분노 조절장애까지 일으키는 모습이 <베테랑>의 조태오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악역이라는 평가마저 받았다.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덕택에 이미지는 더욱 각인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남규만의 비호감지수가 올라갈수록 남궁민에게 쏟아지는 찬사 역시 따라 올라갔다. 남궁민은 드라마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광고촬영을 하는 등, 대세 스타로서의 입지를 악역을 통해 굳혔다.

 

 

 

 

 

 

 

마지막으로 김범 역시 <미세스 캅 2>에서 악역을 맡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사체 업계의 대표이사 이로준역을 맡은 김범은 앞의 두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자본과 권력의 최고 정점에 서있는 인물이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나가며 주인공인 고윤정(김성령 분)과 대척점에 서 드라마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는 생각보다 저조하지만 김범의 악역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한 때 미남스타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혹은 정의감에 넘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남 스타들의 행보는 단순히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과 비등하거나 더 높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악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악역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배우에 대한 평가역시 달라진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이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남스타들이 선택한 악역의 스타일에도 일정한 공식이 존재한다. 그들은 ‘생활 밀착형’ 악역이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감있는 악역보다는 권력의 최정점에 서있으며 자본을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역할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을 하더라도 현실에서의 분노를 투영하지는 않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서의 존재감은 클지언정, 배우 자체에 대한 이미지 하락은 적다.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하거나 부하의 공을 가로채는 직장상사, 혹은 시집살이를 주도하는 시누이 같은 역할은 배우 자체에 대한 호감도마저 떨어뜨릴 수 있는 역할이다. 그만큼 현실세계에 발을 디디고 사는 시청자들이 현실적인 분노를 일으키게 할만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 권력을 가진 그들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직접 대적해야 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악역이라는 역할로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 또한 그들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의상과 스타일을 선보인다. 악역이더라도 후줄근한 스타일과 능력도 없이 야망만 큰 캐릭터 보다는 자신을 충분히 꾸미고 정제된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역할이 ‘미남’의 이미지를 지키기에는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선택은 자신의 이미지를 연기파로 만드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아인의 경우 연기력은 꾸준한 호평을 받았으나 <베테랑>이후 그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남궁민 역시 그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았다. 악역을 제대로 소화하면 그 이미지가 대중에게 각인되는 정도가 크다. 그만큼 극에서 눈에 띄는 역할이기 때문에 연기력에 대해 대중이 더욱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는 통로가 되어 주는 것이다. 극의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마다 등장하는 악역은 더 이상 주인공의 들러리가 아니다.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캐릭터인 것이다.

 

 


물론 여기에 전제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연기력이다. 주인공을 긴장시키고 시청자마저 빠져들게 하는 마력같은 매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미남 스타들이 단순히 스타에 머물지 않고 배우로 거듭나기 위한 매개체로 악역을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iilgijang.tistory.com BlogIcon 바로서자 2016.04.12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공도 좋지만 역시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다는게

    정말 관객으로서 좋은거 같아요.

  2. Favicon of https://blog.lkkkorea.com BlogIcon 소스킹 2016.04.14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소스킹이에요~
    남궁민씨는 악역 연기할 때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로 무섭더라구요 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제 블로그에도 놀러 와주세요 :)


불륜 코드는 드라마의 갈등을 유발하고 재미를 살리는데 빠지지 않는 요소가 된지 오래다. 의례 불륜이 주는 단어의 느낌이 그러하듯, 대게 TV속 불륜남, 불륜녀들은 부정적인 느낌으로 묘사 된다. 수많은 막장 드라마들 속에서 불륜은 조강지처를 상처주고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형식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외려 이 편이 현실적이다. 불륜이란, 사실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되기는 힘든 행위이기 때문이다. 설령 주인공이 불륜을 저지르더라도 상대방이 똑같은 행동을 저질렀다는 전제하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TV속 불륜을 그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불륜남 불륜녀들이 오히려 동정표를 받거나 인기를 얻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불륜 코드를 비틀어 그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세련된 방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불륜코드는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는 방식으로 변해왔을까.

 

 

 

 

불륜을 단순히 불륜으로 보지 않고 그를 불륜으로 내몬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의 감정에 동화되게 한 예는 정성주작가의 2012년작 <아내의 자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내의 자격>의 주인공 윤서래(김희애 분)는 '그들이 사는 세상'의 이방인이다. 본래 자신의 가치관을 벗어 던지고 아이를 일류로 키워야 한다는 압박감과 강박관념 속에 시달린다. 대치동의 교육은 앞만 보고 달리라는 결과 중심주의지만, 그 방식이 과연 맞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철저히 거세된다. <아내의 자격>은 교육 현실과 소위 '능력있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의 모순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한 여자의 인생을 조명한다. 무서울 만큼 규격화된 현실 속에서 불륜은 일탈이고 마음의 안식처다. 영혼의 이끌림으로 표현되는 불륜에 일각에서는 '불륜 미화'라는 말도 나왔지만, 그 불륜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였다. 시청률은 5%를 넘나들며 JTBC의 종편 초반 분위기를 살리는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정성주 작가는 이후 <밀회>에서 같은 필력으로 더욱 파격적인 불륜을 선보인다. 김희애와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내세워 무려 20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이 설정만으로도 파격적인데, 정성주 작가는 <아내의 자격>에 이어 <밀회>에도 불륜 코드를 넣었다. 그러나 이런 파격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불륜 그 자체를 덮어놓고 비난하기는 힘들었다. <밀회>는 <아내의 자격>이 그랬듯, 사회의 부조리함과 그들이 사는 세상 속의 불합리함을 낱낱이 고발했다. 그 안타까운 사연이 있기에 순수한 연하남에게 끌리는 40대 여성의 사랑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 <밀회>역시 <아내의 자격>처럼 높은 시청률로 보다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각종 패러디등으로 재생산되는 등,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남자의 불륜이 등장했다. <애인있어요>의 최진언(지진희 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진언은 도해강(김현주 분)을 두고 강설리(박한별 분)와 불륜을 저지른다. 그에게도 이유는 있다. 바로 순수했던 도해강이 자신과의 결혼 후, 독하디 독한 냉혈한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랑밖에 모르던 최진언은 그런 도해강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순수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자에게 흔들렸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이유라 해도 그의 불륜은 정당화 될 수 없었다. 자신이 선택한 여성이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두고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운 것은 결코 성숙한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이혼을 하고 다른 여성을 만나는 것이라면 모를까,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는 없었다. <아내의 자격>이나 <밀회>처럼 촘촘하게 상황을 설정하고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드라마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진언의 별명은 '심장 폭행남'이 되었다. 그의 따듯한 미소와 순수하게까지 보이는 사랑의 방식이 여심을 흔든 것이다. 그는 불륜을 저지르고 시간이 흐른 뒤 만난 자신의 아내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 행동으로만 보면 불륜을 두 번이나 저지르는 캐릭터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오히려 지고지순하게 묘사된다. 원래 사랑했던 여자는 도해강 뿐이라는 전제가 있기도 하지만, 그가 다시 도해강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40대 남자의 농익음이 아니라 20대의 풋풋함과 저돌적임이기 때문이다. 도해강만을 사랑하는 그의 눈빛과 목소리 속에서 여성들은 어느새 그와 도해강이 다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애인 있어요>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니아층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1인 2역을 소화한 주인공 김현주는 연기 대상을 줘도 아깝지 않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의 이런 지지가 가능한데는 김현주와 지진희의 뛰어난 연기력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이제 드라마 속에서도 불륜코드는 더 이상 막장과 동음이의어가 아니다. 불륜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세련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불륜 자체에 대하여 정당화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드라마의 이야기가 다양해 지는데 있어서 불륜코드가 단 한가지 방식으로만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불륜이라는 행위의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 사람의 이야기, 현실의 가혹함에 집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선덕여왕>의 고현정은 미실을 연기하며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 있는 악역이었지만 고현정의 설득력있는 연기와 존재감은 주인공을 바꿔놓을 정도로 큰 임팩트를 발휘했다. 고현정이라는 톱스타가 악역을 맡은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선택이었다.

 

 

 

작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탄 이유리는 고현정만큼의 무게감을 자랑하는 톱스타가 아니었다. 그러나 막장극의 조연이라는 핸디캡까지 모두 뛰어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인물인 연민정을 설득력있게 포장하고 기대를 뛰어넘은 연기를 보인 이유리는 엄청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바야흐로 악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전성시대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보인다면 악역을 맡은 배우들의 진가는 훨씬 더 뇌리에 각인된다.

 

 

 

 

청룡영화상에서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역을 맡았다. 자신의 재력을 믿고 사람들을 물건 취급하고 뭐든 돈으로 해결하며, 심지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사이코 패스에 가까운 악역이었지만 관객들은 이 캐릭터에 열광했다. 유아인의 연기력이 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손색 없이 훌륭했기 때문이었다. 정의의 편에선 황정민 보다 악역인 유아인의 존재감이 영화의 전반을 지배했다. 덕분에 유아인은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2015년을 유아인의 해로 만들었다.

 

 

 

 

<내부자들>에서도 착한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와 백윤식이 맡은 이강희 역할이다.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가 단순히 착하기만 한 캐릭터라면 이정도의 호응을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복수의 목적은 정의의 실현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가해진 불합리함에 대한 포효다. 그 스스로도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복수일 뿐고 소리치고 그와 우연찮게 손을 잡게 된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은 말한다. ‘너도 죄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 그 역시 권력에 아부하는 깡패였고 그들의 뒤를 봐주며 온갖 비리에 연루된 인물이다. 그런 그의 복수가 통쾌한 것은 그가 선한 인물이고 정의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감정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한 이병헌은 그를 따라다닌 추문을 벗어던질 계기를 마련했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00만을 훌쩍 넘어 순항중이다.

 

 

 

드라마에서 이런 현상은 지속되었다. <육룡이 나르샤>의 박혁권은 명백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박혁권의 과한 화장과 여성스런 몸짓은 그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설정으로 자리 잡았고, 그가 죽음으로서 퇴장을 하는 시점에서 그 캐릭터의 죽음을 아쉬워 하는 시청자들이 다수였다. 그에게는 심지어 길태미 예쁘다의 준말인 태쁘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이는 미녀배우 김태희의 애칭과 동일한 별명이다. 그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애정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근 시작한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역시 주인공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악한 속성을 가진 이들이다. 영화 <베테랑>을 드라마로 옮겨 온 것 같은 분위기는 절대 악에 도전하는 정의를 내세우지만, 이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정의의 갑옷으로만 치장하지 않았다. 박성웅이 맡은 변호사 박동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속물이다. 그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은 무려 조폭. 그 역시도 조폭이 되고자 했던 과거까지 있다. 그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협박과 회유에 가깝다. 의뢰인을 빼내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폭행 사건을 조작하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동시에 통쾌함마저 안겼다. 박동호는 ‘착하기만 한’ 캐릭터가 절대로 아니지만, 주인공 보다 훨씬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하며 드라마 1~2회를 장악했다.

 

 

악역을 맡은 남궁민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설득력을 높였다. 그가 만들어 낸 남규만이라는 캐릭터는 <베테랑>의 유아인이 맡았던 조태오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악랄하다. 그는 법 위에 서 있는 절대 악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의 연기력과 결합된 캐릭터는 그라는 연기자에 대한 신뢰를 오히려 증가시킨다. 그가 강력하면 할수록, 드라마의 긴장감은 배가 되고 그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진다.

 

 

 

악역이라는 한계에 갇혀 주인공의 들러리가 되었던 시대는 갔다. 이제 악역도 개성시대. 악역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주인공보다 훨씬 더 주목받고, 연기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배우는 역할에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할 때 가장 빛이난다는 사실이 진리임이 증명된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MBC 지성

 


 

 

 

연말 연기대상은 방송사들의 잇속 채우기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던 가운데에서도 공동수상, 퍼주기식 논란이 가장 많았던 MBC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청자들에게 수상의 책임을 돌렸다. 작년 <왔다! 장보리>의 악역을 맡았던 이유리가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시청자들의 투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연기대상 후보는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 <킬미힐미>의 지성, <킬미힐미>,<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세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내년까지 방송 예정인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 수상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시청자들의 투표는 지성과 황정음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킬미힐미>의 지성의 수상이 유력하다. 지성은 무려 7개의 인격을 소화하며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초에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아직까지 지성을 뛰어넘는 임팩트를 준 연기력을 선보인 연기자를 찾기 힘들 정도. 3사 통합 연기대상을 한다고 해도 지성의 수상을 점쳐볼 수 있을 수준이다. 황정음이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2연타 홈런을 쳤지만 작년 조연이었던 이유리의 수상이 그랬듯, 시청자들은 단순한 흥행력보다는 연기력에 초점을 맞출 확률이 높다.



KBS 김혜자

 

 

 


KBS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가장 시상에 어려운 방송사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오히려 KBS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한 김혜자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다. 김혜자의 수상은 이견이 제시되지 않을 만큼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다. 내년까지 방영될 <객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캐릭터가 나오지 못했고, 김수현이라는 한류스타를 내세운 <프로듀사>역시 생각해 봄직한 선택이지만 시청률이 예상만큼 훌륭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자는 연기력은 물론, 소위 ‘스타’를 기용하지 않고도 동시간대 1위라는 저력을 발휘한 공로가 인정된다. 만약 좀 더 파격적인 선택을 한다면, 김수현이라는 선택도 생각해 봄직 하지만 김혜자의 수상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SBS <육룡이 나르샤>

 

 


오히려 KBS보다 가장 깊은 고민을 해야할 방송사가 바로 SBS다. SBS에는 <가면>의 수애, <미세스 캅>의 김희애, <펀치>의 김래원, 조재현, <용팔이>의 주원,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 유아인 등 강력한 후보들이 밀집해 있는 지점이다. 누가 탄다고 해도 그다지 이견의 여지도 없을뿐더러 배우들의 면면역시 화려하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의 이익이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유아인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다. 유아인은 얼마 전 청룡영화상의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화룡정점을 찍었다. 그런 상황에서 <육룡이 나르샤>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가 적다. 내년까지 방영될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는 편이 방송사에서는 가장 좋은 그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육룡이 나르샤>는 화려한 캐스팅과 치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시청률의 증폭이 크지 않는 상황. <육룡이 나르샤>에게 화제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문제는 유아인과 김명민, 둘 중 누구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느냐 하는 것. 공동수상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그럴 경우 상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청룡의 남우주연상을 유아인이 수상한 만큼, 방송사측이 연기력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는 김명민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국 영화제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이 파행으로 치닫은 가운데 청룡영화제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종상의 파국이 얼마 안 있어 열린 청룡상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된 것이었다.

 

 

 

 

일단 수상 후보 대부분이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청룡영화제의 이미지는 달라졌다. 당연히 배우들이 참석하는 줄 알았던 시상식에 주요 후보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았고, 시상식의 백미라고 할 있는 남우·여우주연상 배우들 조차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은 촌극이었다. 대리 수상조차 수상자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친분은 없지만 잘 전해드리겠다’ ‘민망하다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시상식을 여는 의미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참가자에게만 상을 주겠다는 그들의 아집은 철회되었지만, 철회되지 않았더라면 더욱 우스운 꼴이 나고 말았을 것이었다. 주연상 시상은 아예 할 수 조차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청룡 영화상에 대부분의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종상과는 다르게 청룡이 배우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위를 획득했다는 뜻에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청룡상은 조선일보라는 거대 스폰서에 의해 운영된다. 대종상이 여러 파벌로 나뉘어 서로간의 이익분쟁으로 치닫았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청룡상은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이라는 구심점이 존재했다. 이 안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는 존재하겠지만, 거대 자본이 뒤에 버티고 있으니 훨씬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청룡은 그런 장점을 살려 청룡영화제의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한다. 수상후보들을 선정하고 가장 공정한 상을 수여한다는 이미지는 청룡이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마케팅 전략이다. 그들은 이런 이미지를 의외의 수상을 통해 만들어냈다. 작년 영화 독립영화 <한공주>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의 눈물이 감동적이었던 까닭은 천우희가 유명배우도 아니었고 <한공주>가 엄청난 흥행을 한 영화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흥행성이나 유명세에 흔들리지 않고 상을 수여한다는 이미지를 청룡영화제는 은연중에 획득했다.

 

 

 

이 밖에도 황정민의 숟가락 소감은 화제가 되며 각종 패러디와 광고에까지 활용되었고 2000년 이미연, 2001년 장진영, 2004년 이나영등 신선하고 파격적이지만 흥행성적이나 인기에 상관없는 수상 결과를 발표하여 화제몰이를 했다. 그만큼 시상식의 가장 중요한 지점을 청룡영화상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을 준다는 자체보다도 그 상이 얼마나 공정성 있는 결과로 결정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에 관한 지점을 짚어낸 것이다. 실제로 공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만은 틀림없다.

 

 

 

 

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해낸 것이 바로 김혜수였다. 김혜수는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22년간이나 맡았다. 이제 청룡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예전부터 김혜수가 청룡영화제에 어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였고 안정적이고 재치 있는 진행은 늘 호평을 받았다.

 

 

 

천우희가 수상을 하고 흘리는 눈물에 공감하여 같이 눈물을 흘리거나 영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등은 그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졌고 나아가 청룡영화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혜수와 함께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맡았던 정준호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김혜수는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을 다 본다며 그의 준비성과 성실함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청룡영화제 역시 이정현이라는 의외의 수상결과가 있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유아인의 남우 주연상 역시 공감이 갔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독립영화에 출연한 이정현의 수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이정현은 가수로서 더 성공했던 배우다. 역대 영화제들은 유독 가수 출신 후보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엄정화의 상복이 유독 시상식에서만큼은 꽤 오랫동안 없었던 점을 상기해 보면 그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정현의 수상은 독립영화와 가수 출신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거스른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파격과 전진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수상 결과가 계속 나타나는 가운데 김혜수가 던진 한마디는 귀에 꽂힌다. “참 상 잘주죠?”. 시청자들이 시상식에서 기대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상을 잘 주는 시상식. 그래서 공감도 가고 재미도 있는 시상식. 바로 그런 시상식을 원한다. 그 가운데서 22년간 청룡의 안주인 자리를 지켜온 김혜수가 인정한 청룡의 시상법은 대종상과 비교되어 확실한 우위를 점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criticid.tistory.com BlogIcon 크리이드 2015.11.27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2.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5.11.27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조선건국의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를 돋우는 소재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미 수차례 드리미에서 반복된 내용인데다가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이미 겨우 작년에 <정도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영된 터였다. 정도전과 이방원을 증심으로 한 <육룡이 나르샤>개 얼마나 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김영현-박상현 콤비는 우려를 가볍게 비웃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성공하고야 만 것이다. 숱한 드라마들을 성공시키며 쌓아온 그들의 내공은 이야기의 결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대중을 사로잡는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건국 자체보다는 그 건국을 이뤄내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결과가 정해져 있는 사극에서는 필연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그 정해진 결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결말에 도달하는 방식을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시청 포인트가 생기기 때문이다. 작년 드라마 <정도전>은 조선 건국 뒤에 숨은 정치세력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룡이 나르샤> 역시, 정도전과 이방원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는 ‘정치’에 상상력을 풍부하게 곁들였다. 그리고 그 상상력은 작가가 만들어 낸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야기의 중심은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원(유아인 분)에게 맞춰져 있지만 그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은 특별한 상상력이 가미된 인물로부터 파생된다. 이를테면 악역인 길태미(박혁권 분)는 실존 인물인 임견미를 모티브로 탄생된 캐릭터 이지만 훨씬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무술에 뛰어나고 잔혹한 성품을 지녔지만 치장을 좋아하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교태 가득한 말투를 사용해 자신이 가진 개성을 드러내거나 논어를 인용하고 스스로 탄복하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미워할 수만은 없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획득해 냈다. 눈화장이 화제가 되자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눈화장 비법을 공개한 일화도 있다.

 

 

 


길태미와 함께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는 인물은 바로 무사 무휼(윤균상 분)이다. 무휼 역시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캐릭터다. 이방원의 부하가 되는 이 캐릭터는 고려의 운명보다는 자신의 가족이 더 소중한 인물로 자유롭고 장난기 넘치는 소년같은 인물로 묘사된다. 그 덕에 이 인물은 무거워 지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방원에게 끈덕지게 자신의 출세를 요구하는 모습에는 시선이 고정되고야 만다.

 

 

 

 


 

반면 땅새(변요한 분)는 웃음이 아닌, 드라마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바람같은 검객’이라는 인물 소개에서도 느낄 수 있듯, 바람같이 떠돌며 이야기꾼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지만 그는 사실은 마음 한 구석에 분노를 감추고 있는 뛰어난 무사다. 그에게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백성들의 원한이 사무쳐 있고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런 세상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원통함이 자리잡고 있다. 한 순간에 바뀌는 눈빛으로 변요한은 <미생>에 이어 역대급 캐릭터를 다시 한 번 만났다는 평을 들으며, 뛰어난 연기로 캐릭터를 살리고 있다.

 

 

 

 


 

그의 동생인 분이를 연기하는 신세경 역시 가상인물이지만 신세경이 이제껏 맡았던 역할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캐릭터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디서건 주눅들지 않는 성격의 분이는, 이 드라마 로맨스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의연하게 자신의 길을 갈줄 아는 매력적인 성격에 이방원과의 로맨스로 또 다른 재미를 형성하는 것은 그동안 조선 건국을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갖지 못한 매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했지만 이런 가상인물들이 어우러진 탓에 이야기는 풍성해졌다.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이 어떻게 해소되는지를 보여주며 <육룡이 나르샤>는 엄청난 몰입도를 선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같은 결말을 향해 가지만 그 결말이 나오는 과정을 제대로 요리해 낸 <육룡이 나르샤>의 과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m2038.tistory.com BlogIcon 썽망 2015.11.10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위에서 재밌다고 하던데~~한번 봐야겠어요




동시에 시작한 월화 드라마의 승기를 잡은 것은 역시 <육룡이 나르샤>였다. 1, 2회의 다소 지루했던 전개를 뒤엎듯, 3, 4회로 갈수록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몰입도를 높이며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초반의 이런 승기는 아마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MBC <화려한 유혹>의 맹추격 역시 간과할 부분은 아니다. <육룡이 나르샤>가 스타성이 높은 출연진들과 작가진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시청률 싸움에서만큼은 <화려한 유혹>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화려한 유혹>이 <육룡이 나르샤>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육룡이 나르샤>는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의 작품이라는 장점이 무엇보다도 큰 드라마다. 그동안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 온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는 김명민과 유아인이라는 배우 조합의 힘까지 얻어 초반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연현-박상연 콤비는 전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보여주었던 장르물의 성격을 다시 <육룡이 나르샤>에 입혔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밀본’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만들어 그 정체를 파헤치는 추리극의 성격을 입혔다. 한석규의 명불허전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신화를 썼고, 매니아층까지 만들어냈다. <육룡이 나르샤>는 6명의 인물을 내세워 조선 건국의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역시, 단순한 역사의 고증에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이 촘촘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내용들이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호흡을 놓치면 자칫,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장르물적인 성격을 보이면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 끄는 능력이 탁월했던 작가진의 역량이야 말 할 것은 없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좀 더 대중 친화적으로 만드는 작업이 <육룡이 나르샤>에는 절실하다. 

 

 

 

반면 <화려한 유혹>은 <육룡이 나르샤>는커녕 <발칙하게 고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니아 층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는 사실 내용적으로 보자면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트렌디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를 2차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매니아층들에게 어필하기에는 포인트가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시청률에 있어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의 전개가 얼마나 흥미롭느냐에 따라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들의 수를 기대할 가능성이 세 월화 드라마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소위 막장드라마라 일컬어지는 드라마들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 첫 회부터 아이를 임신한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 분)의 남편은 뭔가 비밀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사망한다. 남자주인공인 진형우(주상욱 분)는 국회위원 강석현(정진영 분)의 딸 강일주(차예련 분)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곧 강일주를 복수에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음이 드러난다. 강일주는 자신이 원하는 진형우를 갖기위해 계략을 꾸민 악녀다.

 

 

 

신은수가 마주할 비밀이라는 미스터리가 있지만 그 미스터리는 사실상 드라마를 시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궁금증은 자아내지만, 사실상 그 비밀을 알든 모르든, 드라마 전반에 걸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수와 재벌, 출생의 비밀등 중장년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내용들을 버무려 시청자들의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전개한다. 이런 드라마에서는 그 내용 자체에 무게가 실리기 보다는 그 뻔한 내용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일단 4회까지 방영된 <화려한 유혹>은 그 전개의 방식을 꽤나 현명하게 사용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식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비밀스러운 관계등을 설명하는 동시에, 자극적인 장면들을 삽입하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전개가 완벽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키는 데는 성공했음이 분명하다. 이런 전개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면 <육룡이 나르샤>의 가장 큰 적수가 될 만큼 강력한 시청률 강자가 될 수도 있을 터다.

 

 

 

과연 <육룡이 나르샤>가 끝까지 1위라는 시청률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화려한 유혹>의 앞으로의 선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dusdjajrwk.tistory.com BlogIcon 마무리한타 2015.10.15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영화나볼까나 ㅎㅎ


 

 

2015년은 배우 유아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선택한 작품 속에서 유아인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단숨에 대세 배우가 되었다. 무려 천 삼백만을 넘은 <베테랑>에 이어 600만 관객을 넘어선 <사도>, 그리고 첫회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두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유아인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대체 불가 배우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다. <사도>에 함께 출연한 송강호마저 유아인에 묻어가고 싶다는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질 정도니 유아인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방영 전부터 <육룡이 나르샤>는 화제성이 짙었다. 이미 영화로 2연타석 홈런을 친 유아인의 출연은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야 만 것이다. 유아인은 그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예상대로 <육룡이 나르샤>는 강했다. <대장금><선덕여왕><뿌리 깊은 나무>등을 쓴 작가진에 김명민, 유아인, 변요한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육룡이 나르샤>는 첫회에 이어 2회에서도 12%를 넘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같은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삼연타석 홈런이 거의 확실시되는 유아인의 성공가도에는 유아인의 치열하고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베태랑>부터 <육룡이 나르샤>까지 유아인의 선택은 평범하지 않다. 20대 남자배우들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등에서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며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그러나 유아인이 맡은 역할들을 상기해보자. <베테랑>에서는 다른 인간의 생명조차 한 낯 오락거리로밖에 생각지 않는 타락한 재벌 3세였고 <사도>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주체할 수 없는 아들인 동시에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역할이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이방원을 연기하며 정치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 모든 역할들은 평범하지 않다. 복잡한 사연과 심정을 지니고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불안하며 때로는 카리스마 넘친다. 이런 폭넓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20대 배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유아인은 어느 작품속에서도 찬사를 받을만큼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아인 혼자만의 원맨쇼가 아니라는 점이다. <베테랑>에서는 황정민이, <사도>에서는 송강호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김명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유아인과 합을 맞췄다. 유아인은 그 속에서 조화를 이뤄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뿐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런 과정속에서 가장 빛나고 시선이 가는 것이 바로 유아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아인이 그 속에서 그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평범하지 않은 역할을 맡으면서 그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인 것은 대단한 재능이다. 그 재능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대중의 뇌리속에 각인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돋보이려는 연기가 아니라 그가 맡은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연기는 오래 잔상이 남는다. 유아인은 뛰어난 상대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이 맡은 인물들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유아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것 또한 이상할 것이 없다. 그가 함께 출연한 연기파 배우들, 이를테면 황정민이나 송강호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인 것 만으로도 그의 역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유아인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유아인의 연기는 여전히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그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택했다. 주인공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원탑이어야 한다는 자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자리를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하는 성실함과 재능이라는 자존심으로 채웠다. 그러자 오히려 대중의 사랑을 획득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유아인은 결국 욕심을 내려놓고 배우가 됨으로써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맞본 것이다.

 

 

 

뻔하디 뻔한 한류스타 공식이 아니라 뛰어난 표현력과 연기력을 어필하며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까닭에 유아인은 삼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의 유일한 아쉬움은 군입대 뿐이다. 그러나 그가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은 그가 이미 훌륭한 연기자로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기는 부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진정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암살>1000만을 돌파한데 이어 <베테랑>역시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두 편의 천만 기록이 달성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며, 두 영화 모두 한국 영화라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암살>은 개봉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에 <타짜> <전우치> <도둑들>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라는 이름값으로 화제몰이를 하더니, 영화의 완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1000만 흥행을 달성했다. 전지현은 이 영화로 국내최초 천만 돌파 영화에 두 편 출연한 여배우가 됐다. 그가 출연한 <도둑들>역시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었다. <암살>은 결국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흥행순위 9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류승완감독의 <베테랑>의 흥행은 더 놀랍다. <암살>에 비하면 화제성이 덜 했음에도 올해 최장기 1위 기록도 다시 썼으며, <암살>과 비슷한 시기에 1000만 돌파를 달성했다. <베테랑>의 놀라운 흥행에 <암살>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쌍끌이 흥행을 이끈 두 영화를 살펴보면 두 영화의 묘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전개 방식과 내용은 전혀 판이한 두 영화지만,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살펴보면 관객들이 어떤 영화를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두 영화는 부당한 권력에 대한 투쟁과 그 투쟁이 성공으로 향해 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공통점이 있다.

 

 

 

<암살>은 독립군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암살>이 집중하는 것은, 그들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느냐 혹은 일본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가에 대한 조국 독립, 나라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다. <암살>은 차라리 한 에피소드에 중점을 둔다. 바로 친일파 제거 계획이라는 거대 목표를 설정한 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 스토리의 방점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부각되는 것은 일본이 얼마나 악독하고 독립군이 얼마나 희생했느냐 하는 교과서적인 내용보다는 그들이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긴장감이다.

 

 

 

애국심을 전반적인 분위기로 과장할만 한데도 <암살>은 그 애국심을 살짝 피해감으로써 오히려 부담을 줄였다. 그러나 <암살>이 집중한 것은 비록 현실이 아닐지라도 그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결국 배신자를 처단하는 마지막 카타르시스다. 그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독립은 다른 요인에 의해 일어났지만, 그들은 끝까지 절대 권력을 처단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완수해 낸다.

 

 

 

 

그런 과정에서 독립이라는 명제보다는 그들이 한 사건 안에서 어떻게 권력자들을 무릎 꿇리고, 또 그 임무를 완수하고 그들을 배신했던 인물마저 처단하는 과정을 강조하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마지막 감정을 찝찝하지 않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암살>은 이야기 구조를 사건자체 보다는 캐릭터에 맞추면서 그들 안에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모두 완결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하여 마치 <암살>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동선에 의해 독립 과정이 전개되고, 그들로 인해 독립의 마지막이 완결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베테랑>역시 이런 면에서 암살과 다르지 않다. 절대 악으로 설정된 것은 재벌이라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대 권력을 가진 자다. 그는 악독하고 비열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런 그에게 권력이 주어지자 그의 악행은 도를 넘는다. 이 역을 연기한 유아인의 연기력이 얼마나 훌륭했느냐 와는 상관없이, 조태오라는 인물은 악역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를 처단하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는 것은 그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절대 권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비록 현실에서 재벌을 발밑에 무릎 꿇리는 것이 녹록치 않다 할지라도, 관객들은 그 절대 권력이 무너지는 과정을 즐긴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조태오는 단 한치도 동정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악독하기 때문이다. 그 악독함 속에 관객들은 그가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 보며 마음 놓고 속으로 비난하고 손가락질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 구조속에서 관객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사실 권력이 무너지든 아니든, 여전히 삶은 팍팍하고 그 권력이 무너진 자리엔 또 다른 권력이 득세하기 마련이다. 사회 구조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악순환은 반복된다. <암살>의 카타르시스와는 다르게 독립은 미국의 힘에 의해 일어났고 <베테랑>의 희열과는 상관없이, 재벌은 쉬이 무너지지 않는다. 혹여 그런 권력이 한 두개 무너져 내린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지금 관객들은 누군가를 탓하고 싶다. 그것이 비록 영화속의 환영이라 할지라도 누군가가 무너져 내리고 세상이 조금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뀐다면 자신의 삶도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사실 삶 자체를 바꾸는 것 보다는,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편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회조차도 거세당한, 아니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를 지탄하고 규탄해야 속이라도 시원한 분위기마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권력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결국 그 권력을 무너뜨리는 영화는 천만을 이뤄냈다. 대단한 성과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하면서도 그런 현실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회가 안타까운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하남이 대세다. <앙큼한 돌싱녀>의 서강준, <마녀의 연애>의 박서준, <밀회>의 유아인까지. 열 살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고 여배우와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보이는 남자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하남 신드롬은 성공한 여성들이 늘어나고 점차 나이의 의미가 무색해지면서 대두된 성향이 짙다. 십년 전쯤만 해도 20살 이상 차이나는 연상 연하 커플의 이야기가 TV에 방영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백지영-정석원, 한혜진-기성용 등 실제로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연상연하 커플들도 화제에 오르며 연하남에 대한 인식은 꾸준히 변화해 왔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단순히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만 보기는 힘들다. 연상연하 커플의 대두는 눈에 띄는 20대 여배우가 드물다는 사실에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평일 미니시리즈에는 20대 여배우가 등장한다. <닥터 이방인>의 진세연·강소라,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고아라, <개과천선>의 박민영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수준의 여배우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 세 드라마의 타이틀에서도 느껴지듯, 이 드라마들은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을 위주로 한 드라마다. 여자 주인공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을 보조하는 분위기에 더 가깝다.

 

 

 

반면 <앙큼한 돌싱녀> <마녀의 연애> <밀회>등 여성이 드라마를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며 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담당하는 드라마들에는 모두 30대 이상의 여배우가 등장했다. 이 드라마들에는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연하남이 등장했다. 그리고 연하남 신드롬으로까지 불리며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냈다.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박서준은 극중에서는 14살, 실제로는 19살 차이가 나고, <밀회>의 유아인과 김희애는 극중에서 실제와 비슷하게 무려 20살 차이로 등장한다. <앙큼한 돌싱녀>의 이민정과 서강준역시 실제로 11살 차이가 난다.

 

 

 

그러나 20대 남자 배우들이 이런 연상녀들과 연기를 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20대 여배우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최근 영화 <수상한 그녀>로 깜짝 흥행을 이끈 심은경이나 <동이>등을 성공시킨 한효주 정도를 제외하는 혼자서 스토리 전반을 장악해갈 능력을 보이는 20대 여배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주인공의 존재감이 절대적인 드라마 판에서 20대 여배우들은 남자 배우의 그늘에 가린 느낌이다.

 

 

 

물론 20대 여배우들에게 아직 성장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들이 30대가 되어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의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기, 유아인등 벌써 높은 주목도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나 서강준등 수퍼루키로 불리는 남자 신인이 등장하고 있는 와중에 20대 여배우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막 연기력 논란을 벗어나기 시작한 이연희도 <미스코리아>의 흥행을 이끌어내지는 못했고 <응답하라 1994>로 주목을 받은 고아라조차 아직 같은 20대인 이승기에 비해 존재감이 강하지 못하다. 물론 점차 발전해가는 20대 여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과거 심은하, 김희선, 최지우등 수퍼스타급의 20대 여배우가 등장한 것과는 달리 최근 20대 여배우들은 존재감에서 남자 배우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배우들도 눈에 띄지 않고 그렇다고 엄청난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매력이 다소 약하여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는 수지나 아이유등 스타성을 갖춘 아이돌의 연기자 전환을 대안으로 만들었다. 수지가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추앙받고 아이유가 <드림하이>이후 바로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은 딱히 그 자리를 대체할만한 스타급 20대 여배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돌들이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주연보다는 조연의 자리에서 활약하는 것과는 달리 20대 여자 아이돌들은 인기가 보장될 경우 훨씬 더 주연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유같은 경우만 해도 주연작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신통치 않았지만 최근 <트로트의 연인>의 주인공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하남이 대두되고 있는 드라마의 트렌드와는 반대로 20대 여배우들은 주목도가 현저히 낮다. 이것이 꼭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스토리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있어서 존재감이 강한 배우들이 다양한 연령대에 포진해 있는 편이 훨씬 더 긍정적인 일이다. 그렇기에 20대 여배우들의 기근 현상은 다소 아쉬운 감정을 자아낸다. 주목받는 20 대 스타 여배우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