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7.07.13 교양은 아닌데 교양있는 <알쓸신잡>, 예능에서 ‘지식’이 통하는 법
  2. 2017.07.11 <k팝스타> 우승자 박현진의 스타쉽 계약 , 결국 중요했던 것은 참가자가 아닌 양현석
  3. 2017.06.26 <비긴어게인> 두문불출 이소라를 밖으로 나오게 한 힘. (1)
  4. 2017.06.02 알쓸신잡 새로운 인물들의 새로운 예능....나영석 예능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5. 2017.02.13 결국 아이돌이 살린 마지막 시즌, 심사위원 뛰어넘는 진짜 <k팝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6. 2017.01.09 <슈돌>,<우결>, 오디션 예능 .... 시청자들은 '폐지'를 외치지만 오늘도 또 낚인다.
  7. 2016.12.09 <슈스케>의 초라한 퇴장, 잘나가는 <K팝스타> 역시 방심할 수 없다.
  8. 2015.11.20 <슈스케7>의 예견된 몰락, '컨텐츠 없는' 오디션의 비참한 최후 (2)
  9. 2015.10.21 유재석의 <슈가맨>이 고민해야 할 포인트는 ‘공감’에 있다
  10. 2015.09.27 <슈가맨><동상이몽>유재석이면 만사형통? 국민mc의 '잘못된 선택' (1)
  11. 2015.09.27 케이블로 간 대세 스타들, 그들의 가지가지 이유
  12. 2015.03.16 천재들은 어디로 갔나? <K팝 스타>생방송의 굴욕, 칭찬은 독으로 돌아오다 (1)
  13. 2015.02.16 <k팝스타> 불편했던 양현석의 편가르기 심사,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의 폐해
  14. 2015.02.02 작곡 능력 없이도 우승후보, <K팝스타>를 살린 정승환의 감성 (1)

알파고와 알파고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같은 질문이 대화의 주제가 된다. 사실 굳이 알필요 없는 질문이지만 궁금한, 누군가가 속시원히 대답해 주면 좋겠는 질문이다. 그러나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 그러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줄 이가 있다.

 

 

 


전 장관이자 작가 유시민, 소설가 김영하, 뇌과학자 정재승,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여기에 작곡가이자 방송인 유희열까지 뭉친 <알쓸신잡> 출연진들의 대화 주제는 변화무쌍하다. 분명 대화를 하다가 한 번쯤은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는 더욱 풍성해진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종종 자칫 전문적이고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로 흐른다. 그러나 주목할점은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의 주제는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동시에 흥미롭다는 지점이다.

 

 

 


생소한 개념까지 예능으로 승화시킨 <알쓸신잡>

 

 

 


방송은 커녕, 일반적인 대화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는 힘들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예능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마도 <알쓸신잡>이 최초일 것이다. 대부분은 용어조차 생소한 개념을 <알쓸신잡>은 이해시키고야 만다.

 

 

 


그 이유는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들이 어디까지나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다’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다를지언정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술자리나 친구를 만나 밥을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흥미로울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모르는 개념이나 용어, 그리고 생각의 방향이 등장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들의 대화는 다양한 주제와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흥미로운 지점을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가 생소할지라도 그 안의 이야기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들어 부동산 가격이 들쑥날쑥 한다거나, 제주도에 중국자본이 들어와 땅값 상승 같은 결과가 보인 것과 같이 젠트리피케이션은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제다. 그들의 지식 덕분에 이야기가 확장되었을 뿐,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관심분야를 건드린다. 그리고 보통사람이라면 대부분 호기심으로  끝나는 주제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설명과 해설이 가능한 수준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나누는 수다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알쓸신잡>, 주제는 교양인데 예능이 될 수 있는 이유

 

 


<알쓸신잡>은 다큐멘터리나 교양처럼 우리가 몰랐던 세상을 자세하게 파헤치고,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저 서로 나누는 대화들이 뒤엉키고 다시 다른 주제로 옮겨가는 ‘수다’의 과정을 포착해내며 그 이야기의 주제에 대한 다양성을 보여준다. 그 다양성은 우리가 보통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신선하고 재미가 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묘한 긴장감마저 있다.

 

 

 


만약 <알쓸신잡>이 어떤 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자리였다면 <알쓸신잡>은 <백분토론>과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알쓸신잡>은 출연진들을 자유롭게 풀어 놓으면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실컷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때로는 주제가 던져지긴 하지만 대회가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다. 그런 자유로움이 바로 예능의 분위기를 만든다. 상대방은 적이 아니고,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지식인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을 풀어놓기는 하지만 그 지식에 자만하여 상대방을 무시하지도, 자신의 이야기가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알고 있는 사실이나 느끼는 감정을 풀어놓고, 그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한다. 그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둘러앉은 그들의 대화는 더욱 재미가 있을 수 있다. 마치 어떤 날,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끊임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존댓말 호칭’에 대한 토론에 ‘꼰대 문화’가 등장하고, ‘멍때리는 시간’이 오히려 뇌에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은 멀리 떨어진 과학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 생활에 관련된 문제들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지만 그 이야기들을 인문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은 분명 똑똑해 보이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 생각이 좀 더 구체화되고 정제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대화 주제는 결국은 ‘일상’인 것이다.

 

 

 


 

쓸데없지만 왠지모르게 재미있다.

 

 


그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쓸데없는 지식을 알려주는 예능. 그러나 그 지식들은 알아두면 쓸데없을지는 몰라도 알아두면 재미있고 왠지 모르게 똑똑해진 느낌까지 들게 만들어 준다. 분명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지식인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데 그 이야기들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만드는 친구들과의 수다 자리에서 우리의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현장. 그 자체 만으로 예능이 될 수 있다니. 예능인들이라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우스운 소리를 하지도 않는데, 어느순간 몰입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알쓸신잡>. 정말 신기한 예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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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넘어 세계적 스타 탄생을 이루겠다!


<K팝스타>는 그런 원대한 꿈을 안고 출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무려 SM, YG, JYP의 대표들인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1위를 한 참가자는 세 소속사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그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해도 스타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러나 국내 최대 소속사의 지원이 있다면 스타가 될 확률은 훨씬 더 올라간다. 누가 그런 대단한 특혜를 입게 될 것이냐는 관전포인트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참가자보다는 심사위원의 캐릭터에 방점을 찍은 오디션

 

 

 


 


그렇기 때문에 <K팝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바로 심사장면이다. 최고의 아이돌 가수를 키워내고, 현재 가요계를 독식하다시피한 삼대 기획사 대표들의 평가는 <K팝스타>를 규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공기반 소리반’ 등의 박진영 어록도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

 

 

 


SM이 <K팝스타>에서 하차하고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로 심사위원 교체되자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안테나 뮤직은 비록 주류 소속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희열은 철저히 주류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부터 <슈가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비긴어게인>등으로 이어지는 유희열의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는 <K팝스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유희열은 <K팝스타>에서 냉정한 평가 대신 따듯한 시선과 가능성을 염두 해 둔 평가로 개성 강한 다른 두 심사위원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특유의 유머감각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의 캐릭터는 시즌이 지나고 회를 거듭할수록 강화되었다.   

 

 

 


때문에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지나고 난 후에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들이 평가하는 것은 단순한 가창력이 아니었다. 기존 가수와의 차별점이나 독특함에 대한 열망은 그들 평가 기준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었다. 어느새 심사위원들은 <K팝스타>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주요한 캐릭터로 떠 올랐다. 어떻게 보면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보다 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K팝스타>속에서도 주체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스타는 있다. 시즌2의 악동뮤지션이 바로 그들이다.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자작곡으로 음원 1위를 기록하는 등, 심사위원들 보다 더 관심을 얻은 몇 안되는 참가자였다. 독보적인 개성과 남매 뮤지션이라는 좀처럼 없는 조합, 그리고 자작곡의 독창성까지. 그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든 가요계에서든 보기 힘든 캐릭터였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재능에 대하여 어떤 콘셉트를 잡고 어떤 평가를 할지가 훨씬 더 중요한 포인트다.

 

 

 


‘천재’라 일컬어졌던 참가자들...오디션이 끝난 후엔?

 

 

 


심사위원이 훨씬 더 중요한 지점에 있었다는 것은, 결국 참가자들이 오디션을 통해 프로세계세도 스타성을 인정받기 힘들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사실상 <k팝스타>의 의도 자체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실제로 <K팝스타>로 스타가 된 가수들 역시 거의 기획사의 시스템과 물량공세를 통해 그 위치에 올라 설 수 있었다. 악동뮤지션이나 백아연처럼 데뷔 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 경우도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가 흔하다고 볼 수는 없다.

 

 

 


종종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을 놓고 ‘천재’라고 칭하며 감탄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그들이 ‘천재’라고 일컬은 참가자들이 프로의 세상에서도 그 천재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세계는 다르다. 사실 진정한 천재성을 가지고 그 천재성을 대중에게 인정받은 뮤지션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포장하느냐’다. 평범한 사람도 잘 포장해 내놓으면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문제는 그 포장한 패키지가 대중에게 먹히느냐 먹히지 않느냐 하는 지점이다.

 

 

 


사실 <K팝스타>에서 그들이 ‘천재’라고 극찬한 참가자들 중에는 여전히 데뷔하지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천재라고 칭하며 감탄사를 내뱉는 그들의 행동 역시 일종의 포장술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천재 한 두명쯤이 나와야 몰입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들의 극찬은 때론 감정의 과잉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문가인 그들의 말에는 분명히 힘이 있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대중도 다수다. 

 

 

 


 

박현진의 스타쉽 계약... 어떻게 봐야 할까.

 

 

 


마지막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현진과 김종섭은 YG를 소속사로 택했다. 아이돌 그룹에 가까운 재능을 보였던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처럼 보였다. 빅뱅, 아이콘, 위너 등 보이그룹에 강세를 보이는 YG는 랩과 춤, 노래를 하는 그들에게 가장 그럴듯한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현진은 결국 YG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K팝스타>의 우승자가 심사위원들의 기획사가 아닌 다른 기획사를 택했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거니와, <K팝스타>의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지점이다.

 

 

 


<k팝스타>의 우승자는 소속사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이후 그들의 데뷔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다시 소속사에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된다. <k팝스타> 시즌4의 우승자 케이티김은 YG를 택했으나, 여전히 데뷔는 오리무중이다. 안테나 뮤직을 택한 시즌5의 우승자 이수정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오디션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도 데뷔는 또 다른 문제다. 대중에게 팔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소속사이다. 비단 우승자들 뿐 아니라 심사위원의 격찬을 받고 상위권에 랭크된 다른 참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K팝스타>를 통해 많은 이들이 YG, JYP등에 연습생으로 들어갔으나 여전히 데뷔는 요원한 경우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당시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현제 케이티 김이나 이수정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을 그리워하는 대중들은 많지 않다. 오디션 우승자들은 오디션이 끝난 후, 대중의 심판대 위에서 자신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하는 숙명이 있는 것이다. <k팝스타>처럼 대형 기획사들이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다. 기획사는 여전히 엄격하고, 스타성을 발견하지 못하면 쉽사리 데뷔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극찬을 하고, ‘천재’라는 단어까지 남발하며 누군가를 우승자로 만들었지만, 오디션이 종료되는 순간 그들은 냉철한 사업가가 된다. 그토록 대단하고 특별한 재능이라면 철저하게 우승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그들의 데뷔를 추진해 가도 모자른데, 그들은 다시 그들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평가하며 저울질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결국 오디션에 대한 허상을 대변한다. 오디션이 끝나면서 거짓말처럼 식는 관심. 그리고 오디션 우승자라고 하여도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실. 천재라고 극찬을 받은 참가자들에게도 쏟아진 냉정한 시선. <k팝스타>마저도 진정한 k팝스타를 내놓기에 적절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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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한끼줍쇼>등 히트 예능을 만들어 온 JTBC가 새로운 예능 <비긴 어게인>을 선보였다. 노홍철이라는 예능인이 나오지만 노홍철의 예능인으로서의 역할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유희열, 윤도현, 이소라등 음악을 생업으로 살아온 음악인들의 모습이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소라의 프로포즈>부터 시작해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이어진 KBS 간판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각각 특유의 화술과 독특한 캐릭터로 장기간 진행자로서의 면모를 뽐내왔다. 그들은 음악인인 동시에 진행자로서의 자질까지 갖춘 재치만점의 캐릭터들이다.

 

 

 


그러나 유희열을 제외하고 윤도현이나 이소라가 예능에서 그런 재치를 선보일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그들을 원하는 예능은 ‘예능인’으로서의 그들보다는 ‘가수’로서의 그들을 원했다. 노래를 부르고 경연을 하고,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지점에 초점을 맞춘 예능에서만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이상 '주류'가 아닌 가요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또다른 자극을 원한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듣지 않는다. 아이돌 위주로 편집된 방송 삼사의 순위 프로그램은 이미 시청률이 1%나 그 이하로 떨어진 상태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토요일 심야라는 조건 속에서도 1%대 후반에서 2%정도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으나, 역시 주류라고는 할 수 없다. 시청자들은 또 다른 자극을 원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넘어 프로가수들끼리 경쟁하여 이기고 지는 경연프로그램이 늘어난 것 역시 또다른 자극을 만들어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런 자극역시 이제는 식상해져 가는 추세다. 얼굴에 복면까지 써가며 정체를 숨기는 예능까지 등장한 판국에(물론 복면 속 정체는 방송이 끝나자마자 발각되기 마련이다.), 이제 더 이상 경연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비긴 어게인>은 긴장이나 승패가 아닌, ‘힐링’으로 방향을 튼다. 한국에서는 대형 무대에서 모셔야 하는 가수들이지만, 그들은 한국이 아닌 타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버스킹’을 한다. 무명가수도 아닌 그들에게는 또다른 도전이다. 그럴 필요가 없는 그들이 굳이 그런 자리로 스스로를 내모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의외의 인물 이소라의 도전, 방 밖 지구에서 펼쳐진 공연

 

 

 

 

 

이 과정에서 가장 의외의 출연을 한 인물은 바로 이소라. 이소라는 평소 집 밖을 잘 나오지 않으며,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지 않는 예민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당시 뛰어난 재치를 보여주며 진행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준 것과는 별개로, 그의 내면에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자아가 숨어있었던 것이다. 이미 그의 ‘두문불출’은 인터넷 상에서 유머가 될 정도로 유명한 얘기다.

 

 

 


그런 그가 노래를 부르기는 하지만 <비긴 어게인>은 그동안 이소라가 출연했던 예능과는 다르다. 그동안 이소라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 프로그램 진행의 역할로만 예능에 출연해 왔다. <비긴 어게인> 기본적으로 노래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그 노래를 부르는 상황과 환경등이 훨씬 더 중요하다. 노래를 듣는 장면은 하이라이트가 아니고, 오히려 그들이 그 노래를 부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긴장하며, 소박한 무대를 끝끝내 완성해 가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한 예능인 것이다.

 

 

 


노홍철 역시 “소라 누나가 이걸 한대? 집 밖으로 잘 안나온다고 하던데.”라고 말하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유희열은 “우리가 이소라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소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소라는 이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나는 개념이 방 아니면 지구다. 지구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몸은 좀 힘들겠지만 정신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며 독특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느 나라, 어느 장소가 아닌, 방과 지구라는 이분법적 공간론이다. 해외에서의 ‘버스킹’역시 지구라는 관점에서 보면 바깥의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

 

 

 


 

긴장은 있지만 그 본질은 공감과 소통에 기반한 '힐링'이다

 

 


이소라의 말처럼 <비긴 어게인>은 누군가와 경쟁하게 만들어 정신적인 압박감을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물론 정신적인 부담은 있다. 윤도현은 “<나가수>만큼 압박을 받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가수>는 상대편과 당하는 비교가 있다면, <비긴 어게인>은 온전히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무도 그들을 모르는 곳에서 평범하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어 둘 수 있을까 하는 불안. 그들은 이 무대를 하기 위해 ‘대한민국 유명 가수’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그렇게 내려놓는 과정은 긴장되고 두렵지만, 동시에 따듯하다.  아무도 그들을 모르는 곳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노래 한 곡은 우리가 마치 길거리 가수의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큰 무대와는 전혀 다른 감동으로 우리의 귀를 충족시키고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것이다. TV로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그들의 무대가 성공하기를 바라게 된다.

 

 

 


이소라는 제작발표회에서 "'비긴어게인'을 촬영하면서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라며 "'나는 가수다'할 때 에너지를 많이 뺏기도 무력함을 느꼈다"라면서 "건강이 안 좋아 살이 찌고 잘 걷지도 못했는데 '비긴어게인'을 통해 많이 걷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내려놓고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 역시 그들 자신에게 힐링을 얻었다는 뜻일 것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나의 노래가 그들의 마음에 가닿고, 그들이 진심으로 박수를 쳐줄 때 얻을 수 있는 본질적인 희열. 단순히 그들이 유명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연결될 때, 그들 역시 가슴이 벅차 오를 것이다.

 

 

 


누가 남고 떨어지는 경연이 아닌, 그들의 마음에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도 따듯한 공연. 처음부터 5%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준 <비긴 어게인>이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이제 누가누가 더 잘했나 하는 평가보다 따듯하고 아름다운 노래에 마음을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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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131025.tistory.com BlogIcon melje 2017.06.27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이네요 잘읽고 갑니다.


그동안 나영석pd의 예능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첫째로 스튜디오 형 예능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로 ‘여행’을 모티브로 삼는 나영석 예능은 좀 더 여유롭고 신선한 공간에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각각의 예능의 템포는 다르다. <꽃보다 할배>를 위시한 ‘꽃보다 시리즈’나 <삼시세끼>보다 <신서유기>같은 프로그램은 훨씬 더 템포가 빠르다. 여기서 두 번째 특징이 나타난다. 바로 젊음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능은 젊음의 영역이라는 편견은 <신서유기>정도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꽃보다 할배>등은 아예 일흔이 넘은 노인들의 여행을 이야기 하고 최근 종영한 <윤식당>에 등장하는 윤여정이나 신구 역시 일흔이 넘었다. <삼시세끼>의 연령대는 훨씬 낮지만, 오히려 관계나 흐름에 집중하며 젊음을 과시하는 성격의 예능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 번째 특징은 가장 중요한데, 예능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의 캐릭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능에 적합한 인물로 만든다는 점이 그것이다. <꽃보다 할배>의 배우들이라든지, 짐꾼으로 등장하는 이서진, <삼시세끼>의 차승원, 에릭 <윤식당>의 윤여정, 정유미 등, 예능에서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은 나영석의 손을 통해 예능에 최적화 된 인물로 재 탄생된다.

 

 

 


'상황'이 아닌 '말'에 집중된 <알쓸신잡>, 나pd의 새로운 도전

 

 

 

    

나영석의 예능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자연스럽다. 굳이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되고자 하지 않지만, 던져놓은 상황속에서 그리고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만들어나간다. 강요되지 않은 캐릭터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전반적인 상황만 던져주고 천천히 사람을 관찰하여 그 사람의 특징을 극대화 해 예능의 캐릭터로 만드는 능력은 나영석pd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역시 여행이라는 기본 전제를 파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제목에 들어가는 ‘잡학사전’이라는 단어는 왠지 모르게 다른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그동안 여행을 가거나, 밥을 짓거나, 식당을 운영하는 형식의 나영석표 프로그램들은 출연자들의 ‘말’이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차승원이나 에릭이 <삼시세끼>에서 차줌마나 에셰프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특별한 예능감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의외로 뛰어난 요리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에릭은 보통 예능에 출연하는 사람들 보다도 더 과묵한 느낌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말하자면 나영석의 예능에 출연하는 캐릭터들은 화술이 아닌, 그들의 본연의 행동이나 성격에 의해 훨씬 더 높은 주목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알쓸신잡>에서 마지막에 붙는 ‘잡학사전’ 이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출연진들의 지식에 대한 ‘말’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알아두면 쓸데없다’라고 예능이라는 밑밥을 깔기는 하지만, ‘잡학사전’이라는 단어를 통해 출연진들의 지식의 깊이에 대한 호기심을 일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대중친화적이지 않은 인물들, 신선함을 넘어서 캐릭터화 될 수 있을까

 

 

 


 

출연진 역시 도저히 예능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인물들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뽐낸 유희열을 제외하면 전 장관이었던 유시민, 미식박사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카이스트 교수 정재승 등 나름 유명하지만 대단히 대중친화적이라고 하기는 힘든 인물들이 주로 구성되었다. 심지어 유희열 역시 ‘서울대 작곡과 출신’ 이라는 간판과, 천재 작곡가라는 이미지가 있는 인물. 유시민은 예능 <썰전>의 패널로 활약하고 있으나, 그가 정치 얘기가 아닌 좀 더 가벼운 소재의 예능에 등장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신선한 일이다.

 

 

 

 

 

 

이름만 들어도 나름의 가치관과 지식들로 중무장한 캐릭터들이다.   심지어 유희열은 <알쓸신잡>의 제작 발표회에서 “나는 바보를 맡고 있다. 나pd가 신의 한수를 던진 것. 내가 잘생겨서 캐스팅한 것이다.”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였으니 이들이 어떤 수준의 대화를 주고 받을지에 대한 호기심은 굉장하다. 그러나 그 호기심을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중 친화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미 캐릭터 분석에 능한 나영석pd가 그들을 어떻게 요리할지에 더 큰 호기심이 인다.

 

 


그들 모두 화술이라면 뒤지지 않겠지만, 유희열을 제외하고는 예능 화법에 익숙한 인물들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무작정 지식을 토론하는 자리라면 백분 토론과도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이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대중이 호감을 느끼고 귀를 귀울일만한 내용이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그러나 우려보다는 기대가 되는 것은 나영석pd가 “틀을 깨는 예능이고 뇌가 즐거워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지점이다. 그동안 촬영을 하고 나서 항상 “망한 것 같다”며 앓는 소리를 했던 나영석pd가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 예능을 한 번쯤은 보고 싶어질 이유는 충분하다.

 

 

 


틀을 깨는 인물들과 틀을 벗어난 이야기 구조 속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그들이 하게 될 ‘말’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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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는 국내를 넘어 한류를 이끄는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런 스타들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로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이 아이돌인 것에 반해 <K팝스타>의 우승자들은 아이돌이라 부르기 어려웠다. 오히려 오디션은 YG, JYP, SM이라는 소속사가 함께 모였다는 것에 더 눈길이 갔다. 결국 SM이 빠지고 유희열의 안테나가 들어왔지만 현재까지도 <K팝스타>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심사위원의 캐릭터다. 박진영의 독특한 심사평이나 유희열의 따듯한 유머는 <K팝스타>를 특징짓는 가장 강력한 예능적 요소다.

 

 

 

 

 


<K팝스타> 마지막 시즌은 끝이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중 가장 눈에 띄는 오디션 참가자들의 개성을 보여주었다. 여러 스타일의 참가자들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K팝스타>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심사위원들의 개성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가창력을 평가하기 보다는 기존 가수와의 차별점이나 독특함을 중요시하는 심사위원들의 스타일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결국 참가자들 자체보다는 심사위원들의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지막 시즌은 그 심사위원들의 개성조차 빛을 바래갈 때 쯤 시작했다. 이미 수차례 경험한 그들의 스타일은 이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져 새로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K팝스타>의 마지막 시즌은 전성기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1부 2부로 나눠 방영되는 <K팝스타> 중 2부는 일요 예능 시청률 1위까지 차지할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한 번의 성과가 아니라 무려 7주 연속 일요예능 1위라는 기록도 써내려갔다.

 

 

 

 


또다시 달콤한 열매를 얻은 <K팝스타>의 이번 콘셉트의 키워드는 ‘아이돌’이다. 지난 시즌 중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재목들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타기획사 연습생들이나 가수 데뷔 전력이 있는 참가자들까지 허용한 것이 주효했다. 사실상 데뷔를 할만큼의 실력이 있거나, 바로 데뷔해도 무방할 정도로 트레이닝이 잘 된 참가자들의 무대는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이미 아마추어의 실력을 뛰어넘은 참가자도 여럿 보인다. 또한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 어린 참가자들의 재능역시 놀랍다.


 

 

 

그러나 여전히 포커스는 참가자들 보다는 심사위원들이다. 그들의 재능에 감탄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물론 유효하지만 옛날 <슈퍼스타K>가 처음 출범할 당시처럼 참가자들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나 파급력은 강력하다고 볼 수 없다. 악동뮤지션이 <K팝스타> 오디션에 나와 자작곡으로 음원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주체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면, 현재는 심사위원들이 그들의 재능에 대하여 어떤 콘셉트를 잡고 어떤 평가를 할지가 더 중요한 지점이다.

 

 

 

 

 

이는 결국 참가자들이 오디션 자체로 파급력을 끌어 올리고 인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다. 사실상 <k팝스타>를 통해 스타가 된 가수들은 거의 기획사의 시스템과 물량공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다면 독특한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찾아서 대중을 설득시킨 경우지만, 그런 경우는 악동뮤지션이나 백아연 정도를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

 

 

 

 


그러나 여전히 <K팝스타>를 통해 극찬을 받고 우승이나 준우승, top3에 들어 대형 기획사로 캐스팅 된 사람들 조차 데뷔 후에도 그저 그런 평가를 받거나 데뷔 기회를 못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미 시즌4에서 우승한 케이티 김이나 비러 지난시즌에 1위를 차지했던 이수정조차 이름이 제대로 각인되지 못했다. 결국 <K팝스타>가 되는 것은 오디션에서 보여준 재능이 아니라, 기획사의 자금력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확실히 기획사가 탐낼만한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 환경에 아이돌 위주의 YG나 JYP의 수장이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것은 엄청난 시너지다. 실제로 가장 그럴듯한 걸그룹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박진영이나 독보적인 개성을 살리며 YG스타일을 만들어 내는데 도가 튼 양현석이 실제 걸그룹이나 아이돌 재목들을 평가하는 자리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러나 그 극찬만큼 그들이 과연 진정한 K팝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오디션의 순위나 보는 사람마저 민망할 정도의 극찬은 사실 <K팝스타>의 예능적 요소로소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이 데뷔 후, 과연 그들이 극찬한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 대중의 관심 선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획’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실질적인 문제다.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들의 장인 <K팝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여전히 파급력을 가지지 못한 참가자들이 있다는 것은 그들의 심사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성공이라는 열매를 거머쥔 것은 그 심사위원들이 아이돌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이 주효했다. 과연 아이돌에 최적화 된 이번 시즌에서는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K팝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오디션 이후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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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는 시청자들의 여론이 악화되고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어지는 시점에 폐지를 결정했다. 제작진측은 언제든지 새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이 새 시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그나마 <진짜사나이>가 계속된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의 식상함과 왜곡 속에서도 새로운 캐릭터들이 탄생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사나이>는 종영했지만 <진짜 사나이> 처럼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예능들은 여전히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진짜사나이>의 이시영 처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프로그램의 수명을 연장하기도 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슈돌>)은 송일국과 삼둥이의 하차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이동국의 대박이등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캐릭터가 되었지만 명백한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한 번 잭팟이 터졌다. 바로 고지용의 아들 승재의 등장때문이었다. 고지용은 방송 출연의 부담을 이유로 젝스키스 재결합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며 선을 그은 상태였다. 그런 그가 <슈돌>에 출연 한다는 것에 여론이 좋지 않았다. 젝스키스 활동은 거부하고 젝스키스로 얻은 관심을 이용하여 다른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양새로 비춰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슈돌>에 승재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승재는 나이답지 않은 어휘구사력과 예의바른 행동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이답지 않은 영민함과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이 뒤섞인 승재의 캐릭터는 추사랑과 삼둥이를 잇는 히트 메이커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여세를 몰기만 한다면 <슈돌>의 또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마저 타진했다. 결국 <슈돌>의 순간 최고 시청률이 17.3%를 기록했고, 그동안 캐릭터의 부재로 떨어졌던 화제성 역시 차차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수명이 위태로운 예능에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반전을 선사한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우결>)도 마찬가지 경우다. <우결> 콘텐츠는 꽤 오래전부터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일단 ‘결혼’이라는 콘셉트보다는 연애에 가까운 교감도 그렇지만, 실제 감정이 오고간다는 전제를 깔고도 연극처럼 대본이 있고, 설정이 있는 비즈니스처럼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우결>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사례는 거의 없고,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연락조차 주고받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물론 방송이 100% 진실이라고 믿는 순진한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진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마치 진실처럼 포장하려는 프로그램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어딘가 편치만은 않다.

 

 

 

 


그러나 <우결>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프로그램을 비난할지언정 출연자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어왔기 때문이었다. 이성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마치 드라마처럼 가짜임을 알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 자체는 모순적이지만 출연진들의 매력은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에 지속을 가능케 했다. 여전히 시청자들은 폐지를 외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다시 호응하고 지지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페이크 연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 매력은 시한부여서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함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주기로 바뀌는 ‘비지니스 연인’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KBS <안녕하세요> 역시 진실 논란에 시달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다소 과장된듯한 사연들은 시청률을 위해 존재하는 듯 하고 갈수록 자극적인 내용들은 공중파 방송보다는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수준일 경우도 많다. 제작진은 끊임없는 진실성을 강조하지만 고민이 강렬할수록 큰 상금을 탈 수 있는 룰이 있는 한 정말로 진실만이 오고 가는지에 대한 의문은 지워버릴 수 없다.

 

 

 


그러나 자극적인 사연들은 여전히 시청자들을 자극한다. 매회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고 등장하는 와중에 시청자들은 어느새 그들의 고민을 듣고 판단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눈다. 사실 남 얘기처럼 하기 쉬운 이야기도 없다. 제 3자의 눈으로 봤을 때 그들의 황당한 사연들은 좋은 안주거리가 되어 준다. 시청자들은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독설과 욕설을 내뱉으며 그들의 사연을 맛보고 즐긴다. 사연이 진실인가 아닌가 하는 논란은 계속 되어 왔지만 그 진위여부와는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은 어김없이 자극되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만 한다면 여전히 유효한 콘텐츠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K팝스타> 시즌6는 심사위원 세명의 캐릭터를 앞세워 새로운 참가자들을 발굴했고, 또 다시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았다. <팬텀싱어> 역시 4%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꽤 괜찮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슈퍼스타K>등이 무관심 속에서 종영하고 전세계적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이 사그라지는 와중에도 새로운 얼굴들에 대한 욕망은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겹다고 비난하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은 재미나다. 물론 출연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벗어난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만.

 

 

 

 


예능은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다.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성공하면 화제성은 드라마 못지않고 길어야 6개월에 끝나는 드라마에 비해 성공하면 수년에서 10년이 넘게 제작이 가능하다. 시청자들이 원성이 자자해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막장드라마처럼, 예능도 역시 ‘욕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결코 쉽게 수명을 끝낼 수 없다. 콘텐츠는 식상해도 새로운 스타들이나 이야깃거리가 등장하는 예능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곁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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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5억, 오디션 사상 최고 액수를 내걸고도 <슈퍼스타K>(이하<슈스케>)는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슈스케>를 살리기 위해 심사위원 7명을 섭외하고 참가자들 홍보까지 열을 올렸지만 결국 결말은 초라한 형국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흥하기 위해서는 참가자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에 대한 팬덤 경쟁이 첨예할수록 누가 우승할까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슈스케>가 처음 출범할 당시만 해도 우승자에 대한 호기심은 굉장했다. 악마의 편집등으로 각종 논란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슈스케>는 예능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슈스케> 시즌7에서 우승한 김영근은 초반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슈스케>에서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의 관심을 촉발할 도화선이 되지는 못했다. 우승 후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획득하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생방송 무대에서 다소 부진한 실력을 보인데 대한 아쉬움만이 남았다. 관심은 오히려 초반보다 줄어들었고, 비판은 증가했다. 결승전의 긴장감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참가자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조짐은 계속 있어왔다. 로이킴이 우승한 <슈스케> 시즌4 이후로 <슈스케>는 급격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슈스케> 시즌5부터 당장 우승자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실정이다. (<슈스케5>의 우승자는 박재정이다.) 시즌7 바로 전에 제작된 시즌6의 우승자 곽진언 역시 1년 가량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다.

 

 

 

 


 

물론 오디션 우승은 기회는 될 수 있어도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프로의 세계는 또 다른 영역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디션이 한창 방영할 당시조차 참가자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는 <슈스케> 존속의 의미를 묻게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슈스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제 전통적인 일반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관심을 끄는 소재가 아니다. 대형 기획사 수장들을 자리에 앉혀놓은 <K팝스타>나 연습생들을 모아 진행한 <프로듀스101>정도가 최근 관심을 끌었던 오디션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획사 연습생들은 아이돌의 성격이 더 강했고 <K팝스타>는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의 심사평이 더욱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저번 <K팝스타>의 우승자 이수정도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K팝스타>는 유일하게 높은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현재도 뛰어난 참가자들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생방송 무대로 가서까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제 예전처럼 오디션을 통해 스타성이 확보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K팝스타>출신으로 성공을 거머쥔 가수들 역시 대형 기획사들의 좋은 기획으로 탄생되는 가수들의 성공에 가깝다. 일부는 <K팝스타> 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데뷔조차 못하거나 데뷔 후에도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디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지금은 더욱 그런 경향이 짙다. <K팝스타>역시 심사위원의 대형기획사 대표라는 위치와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K팝스타>마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더 이상 끌어낼 수 없음을 인지한 것이다.

 

 

 

 


비단 한국의 경향만은 아니다.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역시 급격한 시청자 수 감소로 종영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가 다수 탄생했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확실히 화제가 되는 참가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기 힘들다. 이미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는 유형의 참가자들은 모두 목격했고, 오디션 경쟁 방식역시 너무도 익숙해졌다. 현역 프로가수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제작되었다. 일반인 오디션에 대한 긴장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이 이제 구시대적인 것으로 인식됨을 의미한다.

 

 

 

 

단지 <슈스케>의 문제가 아니다. 인기 가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다 기획력에서 탄생한다. 오디션에서 어떤 가수를 발굴할 것인가보다 어떤 가수의 이미지와 개성을 어떤 식으로 팔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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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7(이하<슈스케7>)>가 그 어느때 보다 초라한 막을 내렸다.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관심몰이가 이어졌고  케빈오의 반전 우승으로 끝났지만 여기에 쏟아지는 관심은 미미한 수준인 것이다. 오히려 <슈스케7> 방영 내내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신예영과 방송사측의 진실공방이었다. 신예영 측은 왜곡된 편집과 계약 강요를 주장했고 방송사인 Mnet측은 사실 무근을 주장하면서도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 진실공방에 숨겨진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진실공방으로 인해 대중이 <슈스케>에 갖는 이미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이미 대중의 시선에서 <슈스케>는 비호의 대상이 아니다. 시즌 초반 뛰어난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할 것이라는 티저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듯 해 보였으나, 결국 참가자들에 대한 실망으로 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오디션 자체에 대한 불신이다. 그 불신은 오디션에 대한 애정의 결여로 인해 나타난다. 우승자가 누구든, 과정이 어떻든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오디션에 내려진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다.

 

 

 

 

<슈스케>는 일곱 번의 시즌이 방영되는 동안 논란이 유독 심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논란 자체는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단지, 논란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잠식하는 형태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그러나 사실 <슈스케>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바로 전 시즌인 <슈스케 6>는 악평보단 호평을 들었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자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초라했다. 우승자 곽진언이나 준우승자 김필의 이름은 여전히 대중적이지 못하다. 호평을 받은 시즌조차 이런데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불리는 <슈스케 5>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슈스케>는 그 생명력을 다했다.

 

 

 

 

비단 <슈스케>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세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그나마 살아남은 프로그램이라 하면 <K팝스타>정도를 들 수 있는데, <K팝스타>조차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이라는 특장이 없었다면 시즌이 거듭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사실 <K팝스타>역시 이하이나 악동뮤지션을 배출하던 시절과는 관심의 농도가 다르다. 벌써 시즌3와 시즌4의 우승자인 버나드박이나 케이티김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지경에 이르렀다. 단순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우승할 당시에도 예전과 같은 파급력을 몰고 오지는 못했다. 그들이 추후에 성공을 거둔다 하여도 그것은 오디션의 힘이라기보다는 기획사의 기획력이라 볼 수 있다.

 

 

 

신선하고 특별하며, 음악성까지 갖춘 괴물같은 참가자라도 발견되지 않는 한, 오디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인물들은 이미 시청자에게도, 심사위원에게도 낯설지 않다. 심사위원들은 매시즌 주구장창 ‘대단하다’ ‘천재다’ ‘감동이다’ 같은 단어들을 남발하지만 그것들이 시청자들의 감정과 동화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재능을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실질적인 천재를 만나는 일은 이미 익숙해져버린 오디션의 방식 속에서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성공한 기획이라면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등, 힙합 장르 오디션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힙합 장르의 오디션은 프로들의 장에 가깝다. 그들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다 하더라도 대부분 참가자들은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이고 이미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한 래퍼들이다. 게다가 힙합 오디션의 성공은 힙합이라는 컨텐츠의 승리라고 보아야 한다.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디스 배틀’이라든가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랩’이라는 장르에 대한 환호지 오디션 자체에 대한 열광은 아니다.

 

 

 

 

이미 오디션은 한 물 간 것으로 여겨진다. 노래를 다루는 방식은 좀 더 재밌어지고 교묘해져야 한다. 이를테면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한다거나, 실제 가수와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한다거나 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트렌드는 노래에서도 반전을 가미한 쪽으로 틀어졌다. 단순히 누가 누가 더 잘하는가 하는 식의 레파토리는 이제 너무나도 식상하다. 그 식상함을 날리기 위해서는 더 뛰어나고 더 훌륭한 참가자가 필요한데, 그 참가자들을 확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말하자면 <슈스케>류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컨텐츠 싸움에서 밀린 셈이다. 장르에 대한 구심점도, 노래를 가르는 방식에 대한 특별함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잘하기는 하지만 ‘극찬할 수준’인가 싶은 참가자들을 놓고 심사위원들끼리 하는 감탄과 경외는 오히려 오디션을 더 촌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야 만다. 오디션의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공개적인 오디션으로 더 이상 ‘스타 탄생’이 어려운 이 시점에서, 기획사의 비공개 오디션이 아닌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굳이 싫다는 사람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착각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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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uminsam.tistory.com BlogIcon suminsam 2015.11.20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야장천'이 맞는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s://musicclips.tistory.com BlogIcon 음악블로그 2015.11.22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오디션이라는 게 신예탄생인데 우승상금이나 상품도 너무 많이 주고 돈낭비라는 생각이 드네요.


 

<슈가맨>의 파일럿 2회가 방영되는 동안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을 상기해 보면, <슈가맨>의 정규 편성은 유재석이라는 스타 MC에 기댄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유재석은 유재석이었다. 정규 편성 첫회가 방영되는 처음 부분에 그간의 비판들을 겸허히 수용하며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음을 어필했다. 일단 논란을 솔직하게 인정한 것 자체가 프로그램의 호감도를 증가시키는 일이었다. 그런 터전위에서 재미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이 엿보이는 구성은 확실히 파일럿 때보다 나은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음악은 예능에서 자주 흥행을 위한 포인트로 사용된다.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20%를 넘기는 시청률을 보였고, <복면가왕>, <히든싱어>등은 반전이라는 코드를 활용하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슈가맨>토토가처럼 과거의 추억이라는 코드와 더불어 음악을 결합시켰다. 여기에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사용하는 대결 구도를 가져왔다. 그러나 사실 <슈가맨>의 대결 구도 자체는 하나의 여흥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슈가맨>이 잡아야 할 포인트는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보다 어떤 노래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슈가맨>을 통해 시청자들이 과거의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면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은 실패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슈가맨>은 과거의 스타들을 발굴해 내고 그들에게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포인트는 그 노래에 의미 부여가 얼만큼 되느냐, 즉 그 노래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라 할 수 있.

 

 

 

리메이크의 결과물도 물론 중요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과정과 그 음악을 처음 부른 가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면 분위기는 시들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은 과거의 가수들을 불러 그들의 노래를 조명하고 그들의 근황을 들으며 그들의 사연에 집중한다. 사실 <슈가맨>에 출연하는 대부분의 가수들은 이미 대중의 관심선상에서 멀어진 가수들이다. 관심을 되돌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대중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 모을 수 있을만큼 명성이 뛰어났던 가수들을 섭외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을 등지고 가수 활동을 접은 가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슈가맨>은 나름대로의 과거의 인기가수들을 섭외하지만 그들자체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공감이 가게 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사연이 조명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대별 방청객들의 반응, 작곡가들의 신경전, 역주행 송 프레젠테이션, 유희열 유재석의 입담까지 촘촘하게 들어간다.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것들이 들어가는 것은 곡 자체에 대한 흥미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이다. 어느순간 슈가맨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아이돌 중 누가 더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느냐가 주요 쟁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차라리 슈가맨이 자신의 노래를 재현하는 무대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결과물이 최대로 감동적이기 위해서는 그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 대한 캐릭터가 형성이 되는 편이 용이하다. 그러나 <슈가맨>은 기껏 만들어 놓은 슈가맨들의 캐릭터를 버리고, 아이돌 가수들에게 바통을 넘긴다. 사실 누가 노래를 부르느냐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그 노래를 공감하게 만드는 것은 <슈가맨>이 꼭 가져야 할 포인트다. 그 포인트가 아이돌로 넘겨지면서 <슈가맨>의 후반부는 슈가맨 자체보다는 노래대결만이 부각된다.  

 

 

 

<슈가맨>은 프로그램을 종합 선물세트로 만들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의 훌륭한 상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쳐 낼 부분은 쳐 내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파일럿보다 훨씬 나아진 정규 첫 회 방송처럼 앞으로도 <슈가맨>이 진일보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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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유재석을 비판하는 일이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이미 ‘유느님’이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무결점 연예인’이라는 평을 듣는 그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하는 사람은 순식간에 역으로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유재석인 까닭에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에는 특정한 혜택이 따라붙는다. 그것은 ‘유재석 효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혜택인데, 바로 유재석 때문에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일단은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유재석이라는 진행자가 전면에 나서면 시청자들은 일단 그 프로그램의 구성이 어떻든 얼마간은 참고 기다려 줄 정도고 설령 시청률이 부진하다 하면 안타까워하기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재석은 가장 섭외하고 싶은 예능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유재석의 선택에 높은 점수를 주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유재석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런닝맨>을 제외하고 유재석이 선택한 프로그램들이 유재석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느냐 하는 지점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나는 남자다>를 살펴보자. 나는 남자다는 20회로 시즌1격의 구성이 끝날 때까지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조금 더 있으면 재밌어 질 것”이라며 아쉬워 했지만 사실상 20주가 방영될 동안 승기를 잡지 못했다는 것은 프로그램의 대중 소구력이 그만큼 약했다는 뜻이다.

 

 

 


 

일반인 100명을 놓고 그들의 특징을 들어본다는 취지 자체가 그다지 트렌드에 적합한 형식은 아니었다. 매주 바뀌는 청중들이 항상 훌륭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고 담보할 수 없고 , 그들의 이야기에 엄청난 공감이나 감정이입을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그저 버블껌처럼 킬링타임용은 될 수 있을지언정 프로그램 자체를 기다릴 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이하<동상이몽>)>를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일반인들과의 호흡을 맞추기를 원했다. 그러나 <동상이몽>이 과연 유재석을 잘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인가에는 의문이 붙는다.

 

 

 

 


 

일단 <동상이몽>은 부모 자식간의 갈등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이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모는 ‘공부를 안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식’이, 자식은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모가’ 이해하기 힘들다. 그들이 가지고 나온 사연은 제각각일 지언정, 그들의 문제의 본질은 똑같다. 그러니 같은 형식이 매번 반복되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동상이몽>은 KBS예능 <안녕하세요>의 일반인 고민 콘셉트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관찰 카메라 콘셉트를 합쳐 만든 것 같은 모습이다. 이 두가지 콘셉트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면 모르지만 오히려 이미 반복된 식상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은 그 안에서 실질적인 갈등의 해결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그들에게 쏟아지는 패널들의 이야기 속에서 해법을 찾는 것도 아니다. <안녕하세요>처럼 누가 가장 큰 고민일지를 판단하는 완결성 같은 것도 찾아 볼 수 없다.

 

 

 


 <안녕하세요> 역시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와중에 <안녕하세요>보다도 확실한 포인트를 잡지 못한 <동상이몽>은 확실히 부모 자식간의 생각차를 알아본다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예능으로서는 위험한 위치에 있다. 이 예능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진정한 그들의 고민이 아니라, 외모가 출중한 출연자나 그들이 연예기획사의 제의를 받았는지에 관련한 여부등이다. 그런 곁가지가 더 예능적인 가치가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본질에 그만큼의 오류가 있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시청률은 6%대에 머물고 있다. 케이블 예능도 6%를 넘기는 와중에 토요일 황금시간대 유재석을 영입하고도 이정도 성적이라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다. 냉정하게 그 자리에 유재석이 없다고 해도 <동상이몽>이 바람직한 예능이라 볼 수 있는 걸까.

 

 

 


 

유재석이 케이블을 선택하며 출연한 <슈가맨>역시, 트랜드를 교묘하게 차용해 왔지만 그 트렌드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 못했다. 90년대 가수라는 콘셉트는 <토토가>에서, 그 무대를 다른 가수들이 재연한다는 점은 음악 경연 프로나 오디션에서 가져왔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것이 과연 신선했느냐 하면 대답은 단언컨대 ‘아니다’이다.

 

 

 


<토토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추억의 힘과 그 때 가수들이 그 추억을 재현하는 방식에 있었다. <무한도전>은 ‘토토가 특집’을 하면서 그 시대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타들을 찾았고, 그들의 현재 모습과 과거 모습을 교차시키며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그 지나온 세월의 스토리를 떠올리게 했다. 그 결과, 토토가의 무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슈가맨>은 이 스토리에 공감을 하기 힘들다. 그들이 섭외한 가수는 한 때 인기가 있었는지 몰라도 시청자들이 그들의 출연을 꼭 보고 싶어 할 만큼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들은 아니다. 이미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잊혀진 가수들의 곡을 재현한다고 해서 흥미를 일으킬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들의 노래 조차 뇌리속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확률에 승산을 걸기는 힘들다.


유재석과 유희열이라는 꽤나 바람직한 콤비를 투입하고도 이 정도의 기획이라는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지점이다. 아무리 유재석이라도 이런 실망스러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이유가 되지 못했다. 유재석의 힘인지 <슈가맨>은 정규 편성이 되었지만 시청률은 2%를 채 넘지 못했다. 유재석으로 홍보는 될만큼 된 상황이었음에도 그만큼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없다는 점이다.


예능은 무조건 기획이 좋아야 한다. 그 기획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진행자를 섭외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진행자가 자신의 자질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지 못하면 그 예능은 실패라고 볼 수 있다. 강호동이 최근 나영석pd의 <신서유기>에 출연해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기획을 만나는 것 만큼 예능인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유재석이 최근 선택한 예능들은 유재석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기보다는 유재석을 소비하고 이용하는데 급급하다. 아무리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이라 할지라도 이런 식의 유재석 활용에 찬성표를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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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uldorn.tistory.com BlogIcon 멀든 2015.10.05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상이몽은 긍정적이다고 봅니다. 케이블 예능도 6%가 나오는 판에 라고 하셨는데 굉장히 잘못된 비교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에 6% 넘는 프로는 삼시세끼나 집밥백선생이 전부입니다. 종편은 케이블와 또다른 차원의 시청률이고요, 종편에서도 6%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프로는 전무하죠. 공중파 예능조차도 시청률 줄 세우기를 했을 때 8%대면 10위에 들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 핫한 마리텔도 5~7%가 나오는 판에 동상이몽의 6%가 '케이블 예능도 나오는 수치'디며 낮은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동상이몽은 그냥 중장년층이 편하게 보기 딱 좋은 그런 위치의 프로라 봅니다. 뭐 대단한 프로가 될 순 없겠죠. pd는 논란을 달고 다니는 서혜진pd인데 ㅇ정도라도 지키는게 다행인 수준입니다. 슈가맨이 파일럿 당시 방송의 목표를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죠. 정규방송 때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데..


 

 

케이블 채널에서 스타를 보는 일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스타들이 케이블로 발길을 돌리기도 하고 아예 케이블에서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한다. 스타들은 이제 케이블을 공중파의 들러리 쯤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케이블 채널을 신뢰하고, 인정하는 추세다.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케이블로 향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1. 출연료

 

 

 

 

케이블은 공중파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화제성이 필요했고, 그 화제성을 일단 유명한 스타들을 내세워 확보하고자 했다. 케이블은 공중파보다 월등한 출연료를 제시하며 스타들을 끌어 모으는 데 주력했다. 스타 작가인 김수현은 JTBC <무자식 상팔자>를 집필하며 무려 회당 1억원에 가까운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뿐 아니라 최근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에 출연해 주가가 수직상승한 박보영은 3000만원, <오나귀> 후속으로 방영된 <두번째 스무살>에 출연한 최지우는 회당 50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계에서는 신동엽이 1000만원에서 1300만원 수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유재석이 JTBC <슈가맨>에 출연하며 회당 1300~1500만원 선의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방송도 결국 자본 논리가 깊게 결부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스타들이 거액의 출연료를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음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기꺼이 케이블로 향해 자신의 역량을 뽐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2. 친분

 

 

 케이블로 간 스타들에게 출연료 이상의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분이다. 유재석은 <슈가맨>으로 종합편성채널의 진출이 확정되자,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윤현준cp와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윤현준cp가 <슈가맨>을 기획하자 유재석이 합류를 결정했다는 설에 대해 윤현준cp는 "친분이 있는 것 맞다. 하지만 나만큼 친분있는 사람이 또 없겠는가.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만, 친분이 유재석의 출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나영석pd는 친분을 누구보다 잘 활용하는 pd중 하나다. <삼시세끼>나 <꽃보다> 시리즈의 게스트나 출연진들중 상당수가 이미 나영석pd와 <1박 2일>시절 인연을 맺은 스타들이었다. 나영석pd는 이들과의 관계를 1회성으로 가져가지 않고 화제가 될만한 출연진들을 반복 출연시키며 최고의 섭외능력을 발휘했다.

 

 

 

물론 이제 나영석pd의 역량은 확실하게 확인된 바, 스타들은 돈을 주고라도 나영석pd의 기획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으니, 섭외에 난항을 겪을 이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3. 양질의 콘텐츠

 

 

 

케이블은 공중파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언론사의 치우친 보도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던 종편조차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신진세력이 되었다. 그것은 그들이 끊임없이 시청자들과 소통한 결과다.

 

 

 

케이블 중, 가장 눈에 띄는 채널은 tvN과 JTBC다. tvN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미생> <오! 나의 귀신님> <막돼먹은 영애씨>등, 화제성있는 드라마를 꾸준히 생산해 왔고,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드라마들도 다수 탄생시켰다.

 

 

 

드라마 뿐 아니라 <집밥 백선생>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등 공중파를 뛰어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예능도 탄생시키며 공중파에 맘먹는 가장 강력한 케이블 방송국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JTBC역시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JTBC는 <무자식 상팔자><여자의 자격><밀회> 뿐 아니라 최근 150억을 투자한 <디데이>까지 드라마의 양적*질적 향상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히든싱어>, <비정상 회담>, <마녀사냥>, <슈가맨>, <냉장고를 부탁해>등 화제성 있는 예능을 다수 탄생시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스에서도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손석희라는 인물을 선택해 그에게 보도의 전권을 주며, '편파적'일 것이라는 항간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손석희라는 인물을 내세우며 채널의 이미지까지 쇄신한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케이블은 능력있는 PD와 작가를 영입하고, 그들의 능력을 신뢰함으로써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텃밭이라는 이미지마저 가져가고 있다.

 

 

 

 

이런 케이블에 스타들은 발을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공중파가 케이블을 벤치마킹하고 표절논란이 일기까지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케이블의 이런 약진은 공중파에게는 각성의 기회가 되고, 시청자들에게는 채널 선택권이 늘어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보게 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과열된 경쟁으로 '스타 잡기'에 열을 올리는 양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 시청자들은 tv속에서 스타가 아닌, 재미를 찾는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잊지 않고 끊임없는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케이블도 지상파도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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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만들어진다. 적절한 셀링 포인트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만 들어맞으면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화려하게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스타 만들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K팝스타>의 심사위원들이다. 그들은 <K팝스타>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이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뭔가 다른’ 요소가 있음을 강조하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처럼 눈을 빛낸다.

 

 

 

유희열을 제외한 양현석과 박진영은 국내 대형 기획사의 수장격으로서 스타를 발굴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그들 소속사에 있는 가수들이 전부 뛰어난 가창력이나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독보적인 매력의 소유자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YG나 JYP의 이름을 달고 화려한 데뷔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연예인들이 많다는 점은 그들의 마케팅 능력이 보통을 넘어서는 것임을 증명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K팝스타>에서 그들이 찾는 것도 그런 셀링 포인트다. 단순히 괴물같은 가창력같은 뛰어난 실력을 넘어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견해 내는 것이 그들이 지향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서 그들은 어떻게 참가자들을 이슈화 시켜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심사평을 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 보다 한층 더 과장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참가자들에 대한 이슈를 만들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이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수준” “천재” 같은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은 <K팝 스타>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런 칭찬과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준비된 무대 속에서 19살 소년이나 주목받지 못한 인디 뮤지션은 날개를 달고 비상할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획사에서 데뷔할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K팝 스타>의 생방송 무대가 시작된 후, 그들의 무대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수준이라 할 수 없었다. 재능이 있는 참가자들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동안 쏟아졌던 엄청난 칭찬들은 오히려 그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만 높였고 몰입은 방해했다. 적절한 준비와 편집이 가능했던 녹화 방영분보다 뛰어난 무대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생방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감성 발라더로 ‘대한민국 4대 발라드 천왕’의 계보를 이을 거라는 평까지 들었던 정승환도,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음악’을 선보인다는 이진아도, 라이브로 진행되는 생방송 무대에서 그들이 받았던 칭찬을 상회하는 감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오디션 참가자가 그러하듯, 오디션 그 자체 보다는 그 이후의 행보가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K팝스타>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는 그들에게 쏟아진 칭찬이 진정으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느냐에 의하여 결정된다.

 

 

 

<K팝스타>는 식어가는 오디션 인기 속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도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쏟아진 칭찬이 과하면 과할수록, 그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감동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생방송으로 보여준 그들의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을 경우, <K팝스타>가 참가자를 선발하는 기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탈락한 그레이스 신등의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논란은 존재한다. 물론 어느 오디션에서나 그런 논란은 존재할 수 있지만 그 논란이 그들의 실력의 차이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다는 데에서 기인하는 논란이라면 그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K팝스타>가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도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높은 화제성과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의 성공적인 행보 때문이었다. 과연 그런 관심과 스타 탄생을 이번 시즌에도 기대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따라 <K팝스타>의 존재 이유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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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csd2.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5.03.18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생방송에서 괴리감을 느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였군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심사가 객관적일 수는 없는 일이다. 심사위원들도 취향이 있고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하기를 바라고 또 대중의 판단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통일 될수록 공감대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조금 자른 시선을 견지하는 심사위원이 있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문제가 생긴다. 심사위원의 심사는 대중의 호응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계속된 극찬은 참가자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팬을 모으며 계속된 혹평은 참가자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중구난방 심사 기준은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것은 심사위원 고유의 개성이라 쳐도,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심사위원의 자격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K팝스타>의 양현석은 제 식구 감싸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그 기준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K팝스타>는 현재 탑 10을 선별하기 위한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캐스팅한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자 양현석은 그들을 위한 변명과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다른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가 다소 박했다는 것은 양현석의 편파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었다.

 

 

 

백만뷰를 돌파하며 모처럼 대중의 호응도를 끌어낸 이진아의 자작곡 ‘냠냠냠’에 조차 양현석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진아의 노래를 20곡도 들을 수 있다는 양현석의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삼남매에 대한 평가 역시 박했다. “아마추어 동아리 수준”이라는 평은 가혹하다 싶을 만큼 심한 독설에 가까웠다.

 

 

 

반면 에스더 김이 “세번 부르면 세 번 다 100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잘했는지도 의문이다. 에스더 김의 재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오디션에서 지나친 감정 과잉을 보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소현이 감정 과잉으로 탈락할 때, 에스더 김은 100점짜리 가수라는 평을 듣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심시위원들의 평가와 차이가 나는 양현석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평소의 양현석이라면 이런 평가가 가능했을까 하는 점은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심사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K팝 스타>는 유독 그런 논란이 잦다. 그 이유는 그만큼 세 심사위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심사의 기준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 식구 감싸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흠집내는 모양새처럼 보인다면 이런 문제는 더욱 더 가벼이 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단순히 연예 기획사 대표가 아닌, 심사위원으로서 공정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양현석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있는 심사위원 모두 자신의 기준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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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는 바로 그 패턴과 형식이 반복되면서 대중을 사로잡을만한 인재의 발굴이 점점 어려워진다는데 있다. <K팝 스타>는 그 문제점을 심사위원의 캐릭터와 새로운 기준으로 대체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숨통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박진영-양현석-유희열은 각각의 독특한 관점과 논조를 펴고 그것은 때때로 논란이 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화제성을 높인다. <K팝스타>가 네 번 째 시즌을 이어오는 동안 출연자를 뽑는 기준도 더욱 다양화 되었다. 심사위원들의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개성있는 후보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악동뮤지션같은 신선한 듀오를 발견하게 만드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K팝스타 4>에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되었다. 자작곡과 독특한 음색을 무기로 들고나온 이진아가 초반부터 주목을 받은 것 또한 ‘기존의 가수와는 다른’ 그 무언가를 찾는 심사위원들의 음악적인 욕심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진아는 그 후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대중의 평가는 갈렸다. 그의 신선한 목소리는 분명 생경한 것이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탓에 오히려 너무 과한 칭찬이 독이된다는 분석마저 있었다.

 

 

 

그러나 <K팝스타>에 이진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의례히 그렇듯, 우승후보들은 일찍부터 점쳐진다. 그 우승후보들은 심사위원의 평가와 시청자들의 성원이 합일 되었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즌4에서는 이진아 외에도 정승환, 박윤하라는 신선한 보이스가 등장했다. 그들의 무대가 하나 둘 씩 공개될수록 인터넷 검색창은 뜨겁게 달궈진다. 가장 검색어 순위에 영향력이 있는 참가자는 바로 정승환이다.

 

 

 

정승환이 처음 심사위원들 앞에서 ‘지나간다’를 부르고 난 후 유희열은 ‘정승환이 이적, 성시경 같은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계보를 이을 수있을 것' 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 칭찬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이후 정승환이 그동안 보여준 무대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정승환이 부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음원차트를 오르내린 것은 물론, 김조한의 원곡도 주목받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박윤하와 함께 부른 ‘슬픔속에 그대만을 지워야만 해’역시 그의 감성을 잘 살리는 선곡이었으며 지난 회차에서 부른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은’은 정승환 보컬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해 낸 곡이 아닐 수 없었다.

 

 

 

김광석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는 가수는 드물다. 가창력이 아닌 그 감성을 제대로 살려서 부르기가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르는 것이 아니라 폐부를 찌르는 슬픔이나 아픔을 담아내지 못하면 원곡에 비교당하며 실력을 폄훼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정승환의 보컬은 자신만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김광석이라는 전설의 곡을 노래하면서도 그 곡에 파묻히지 않은 19살의 감성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K팝스타>는 자작곡을 들고 나온 참가자들이 비교 우위에 있었다. 악동뮤지션 이후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해내는 독특한 자작곡으로 시청자들을 자극시키는 참가자들에 대한 점수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진아가 그 독특함을 무기로 호평받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정승환은 자작곡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괴물 참가자로 남았다. 무엇보다 정승환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것이 바로 시청자들의지지 때문이다. 정승환이 이후 부르게될 이소라의 ‘제발’은 아직 공개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실력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은 <K팝스타>에 호재다. 그리고 그런 가수를 발굴해 냈다는 것이 바로 <K팝스타>의 존재 이유다. 음색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스타로, 이하이를 잇는 가능성이 그에게는 존재한다.

 

 

 

이미 이진아-정승환-박윤하의 삼파전은 굳어졌다. 웬만해서 이 구도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승환이 이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유희열의 칭찬대로 이적과 성시경을 잇는 감성 보컬리스트로 그가 성장하게 되길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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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wchampion.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빅샷 2015.02.02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린 씨엘 아이유 하니 등등 jyp가 놓친 인재들이 엄청 많은데(결과적으로)

    여기서는 좋은 재목들 많이 뽑았으면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