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사 월화드라마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시작하면서 시청률 싸움 역시 치열했다. 일단 승기는 50부작의 사극, SBS <대박>이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률 반전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 세 드라마 모두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각각의 드라마에 시청 포인트, 그리고 드라마의 재미를 주도한 신스틸러를 분석해 보았다.

 

 

<대박> 최민수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한 <대박>은 아직 장근석, 여진구등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임에도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백대길(장근석)이 왕의 핏줄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짐으로써 또다른 핏줄인 연잉군(여진구 분)과의 필연적인 싸움을 그리는 과정을 상당히 촘촘하게 그린 것이다. 일단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좋은 사극이라는 점 또한 <대박>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박> 1, 2회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명불허전 연기력을 뽐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이문식, 전광렬, 최민수, 임현식 등 연기력이라면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향연이 드라마 내내 펼쳐진다. 연기력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그 중에서도 숙종역을 맡은 최민수는 이 드라마의 갈등 중심에 서 있는 왕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포착해냈다. 특유의 무게감과 스타일을 캐릭터에 투영시키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 층 더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민수는 <대박> 1, 2회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그대로 압도적인 존재감. 그의 카리스마는 방송 삼사 그 어느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는 앞으로도 절대 권력으로서 긴장감을 책임질 가장 강력한 신 스틸러가 될 전망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삼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성인 주인공이 첫 회부터 등장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의 신스틸러는 역시 타이틀롤을 맡은 박신양이었다. 웹툰 원작의 <조들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분투하는 특이한 캐릭터의 변호사가 가장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회적인 문제를 드라마 안에 녹여내면서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포인트다. 그 안에서 박신양은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주인공 조들호를 완벽히 표현해 낸 신스틸러다. 그는 재판을 뒤집는 수완을 발휘하며 긴장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시그널>등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조들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 드라마가 반등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시청률은 <대박>과 비교해도 1% 내외의 차이다. 박신양의 원맨쇼가 될 것인지, 그 안에서 박신양의 캐릭터 이상의 울림이 존재할 것인지가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 정보석

 

 

 

 

삼사 드라마 중 최하위로 시작했지만 <몬스터>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자이언트> <기황후> , 히트작을 집필해 온 부부작가 장영철-정경순 콤비의 극본에 다소 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복수극이라는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직 주인공인 강지환과 성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이라는 점 또한 이 드라마의 반전 요소가 될 수 있다.

 

 

 

<몬스터> 1, 2회에서는 강지환의 아역격으로 이기광이 등장했다. 이기광은 아이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절대 악인인 변일재(정보석)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 2회에서도 주인공 강기탄이 성형수술을 하고 노숙자가 되는 과정은 모두 변일재로 인해 벌어진다. 변일재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이언트> 등에서 악역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정보석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코믹부터 악역까지 모든 역할을 아우르는 정보석이라는 배우의 힘을 이 드라마에서도 다시 확인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사 드라마는 각각의 장점과 포인트가 확연하다. 여전히 시청률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는 작품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그 승기를 잡을까. 여전히 살벌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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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 하차 한 후 휘청이고 있지만 '썩어도 준치' 라고 [선덕여왕] 은 여전히 '핫' 한 드라마다.


미실파가 무너진 뒤, 드라마는 선덕여왕을 중간에 두고 유신파와 비담파가 대립하고 있는 구조를 띠고 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류담이 맡은 '고도' 다.




고도는 [선덕여왕] 에서 코믹한 에피소드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죽방' 이문식과 함께 촐싹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는 덩치는 크지만, 마음만은 순박한 착한 인물로 그려졌다. 매번 이문식에게 머릿통을 두들겨 맞아도 예의 사람 좋은 웃음으로 '헤헤~' 거리는 고도의 모습은 [선덕여왕] 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인간적이었다.


이 때문에 권력, 사랑, 야망에 집착하는 [선덕여왕]의 수많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우직함과 순박함은 상당히 도드라지는 측면이 있었다. 겁많고 눈물많고 웃음도 많은 그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덕만에 대한 우정이 깊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지는 고도는 참 괜찮은 인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극을 빛내주는 캐릭터 말이다.


이렇듯 그는 [선덕여왕] 의 조연 중에서 독특한 '개성' 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선덕여왕] 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덕만, 미실, 유신, 비담 등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 놓으면 죽방과 고도가 등장해서 긴장을 풀어 놓은 격이다. 이 드라마를 통틀어 코믹을 담당할 수 있는 캐릭터가 고도 정도 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가 [선덕여왕]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변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미실이 죽고 덕만이 왕이 된 이 후,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하더라도 고도의 캐릭터는 너무 많이 변하고 말았다. 지금 [선덕여왕] 에는 다소 어리바리하지만 장난끼와 웃음끼 가득한 표정을 짓던 고도는 사라지고 '장비' 와 같은 수염을 붙인 채 진지모드로 일관하는 고도만이 남아있다. 세월이 흘렀으니 캐릭터도 달라져야 한다지만 고도의 이런 모습은 그간 고도의 '코믹함' 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배신감을 준다.


김영현 작가는 "선덕 즉위 후에 가장 많이 변화 한 사람이 고도" 라면서 "통나무 사건으로 고도가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멋진 사나이로 성장한 것이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는데 시청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고도가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은 '성장' 이 아니라 '변질' 처럼 보인다. 기존 고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장점은 완전히 부정한 채, 극단적인 변화만 추구하는 것을 어찌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좋다. 백번 양보해서 캐릭터가 성장해서 '진지' 해 졌다고 하자.


그런데 가장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고도 특유의 '인간미' 조차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캐릭터가 진지해지고 어른스러워지면 특유의 인간미까지 거세되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 질 정도다. 과거 고도는 충직하고 우직할 뿐만 아니라 순수하고 어린아이다웠는데 지금의 고도는 너무 철저하게 '정치적' 인 인물로 변화했다. 권력과 이득을 따져 마치 한 정당의 '행동대장' 처럼 행동하는 그의 모습은 예전의 순수함 따위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고도가 인간적이고 즐거운 캐릭터로 지금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수많은 '정치적 인물' 들 중에 너무나도 '인간적' 이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역시 [선덕여왕] 의 수 많은 정치적 인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과거 이득을 따지지 않고 덕만에게 목숨을 걸 정도로 충직했던 그는 이제 덕만이 아닌 유신에게 충성을 바치면서 권력 쟁탈전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성장이라고 한다면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당리당략적인 성장이라 안타까울 정도다.


그의 코믹함이 사라지면서 [선덕여왕] 은 완급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정치적인 이야기만을 계속 하고 있다. 강약강약으로 나가야 할 이야기 구조가 유신파와 비담파의 대립, 덕만의 중재, 계략과 음모, 전쟁 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며 '강강강강'으로 계속되니 보는 사람도 진이 빠지고 정신이 사납다. 이러니 시청자가 이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도 때도 없는 진지함과 힘이 잔뜩 들어간 캐릭터로 머물러 있는 '고도' 는 이제 인간적이고 재밌는 캐릭터가 아닌 부담스럽고 짜증나는 비호감 캐릭터로 변질되고 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마치 허세만을 부리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참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고도만큼은 정치의 한 가운데에서도 인간미를 간직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선덕여왕]이 고도에게 강요하고 있는 철저한 정치성이야말로 고도를 진짜 '비호감' 으로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과거 예의 사람좋은 웃음을 간직했던 고도가 새삼 그리워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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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mc10314.tistory.com BlogIcon 체리블로거 2009.12.0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방만큼은 그래도 조금 진실함이 남아있는듯 하더군요.
    비록 코믹함은 없어졌지만 딱히 누구의 편들것 없이 덕만이를 좋아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하나 안 변한 인물이라면 강성필이 맞고 있는 산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전히 코믹한 이미지에 악역에 비겁한 이미지 그대로잖아요 ㅎㅎ
    잘 읽구 가요

    • Favicon of http://cafe.daum.net/mookto BlogIcon 대륙신라 2009.12.08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보았구요,

      잠시, 실례좀 하겠습니다.

      선덕여왕 드라마 보셨죠.

      원래는 선덕(간=칸=한=가한)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삼국유사에 그렇게 나옵니다.
      '왕'은 중국식 표현입니다.
      그리고 대륙에 신라가 있었습니다 .상대신라라고 하죠.

      타크라마칸사막이 왜 나오며, 계림, 토함산, 팔공산,

      경주 모두 대륙에도 그대로 지명이 현재도 있습니다.

      삼국사기 일식기록을 종합해 적용해보니 대륙에 신라의 중심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날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국사,

      가짜라는 사실 아십니까,
      일제조선총독부가 만들것을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것,

      위 제 필명을 누르시면 됩니다.


      이제 그 진실을 아셔야 합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위 까페)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2. Favicon of https://labyrint.tistory.com BlogIcon labyrint 2009.12.08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도만 그런게 아니라 비담, 춘추도 비호감이예요. 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rainday4u.tistory.com BlogIcon 삼킨태양 2009.12.08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글입니다. 네, 저도 선덕여왕을 즐겨보는 애청자로 고도 대대감. 너무 변한게 낯설기 까지 하더라구요.
    덕분에 잘봤습니다 :) 좋은하루보내세요

  4. 뭐 그런거죠 2009.12.08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겠어요 현실에선 그런 사람들 널리고 널렸는데... 제대로 현실성이 있네요 ㅎ

  5. 개인적인 생각을 일반화 2009.12.08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간 고도의 '코믹함' 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배신감을 준다."
    이건 글 쓴 분이 본인 생각을 너무 일반화한 것 같네요.
    전 몇회 뛰어넘어 고도의 변화를 갑자기 대면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거의 없었는데 신선했습니다.

  6. duizzang 2010.01.09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배우 바뀌었는지 알았어요. 류담이 사정이 생겨 다른 배우가 이어갔는 줄 알았어요..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