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양의 후예>와 함께 방영되었던 <돌아와요 아저씨>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로 마무리 되었다. 30%를 훌쩍 넘었던 히트작과 함께 방영된 작품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높은 인기를 끄는 작품들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은 맥을 추지 못한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작품들은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낭만닥터-김사부>(이하 <낭만닥터>)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25%를 넘겼다. <낭만닥터>의 최대 강점은 후반부로 흘러도 약해지지 않는 긴장감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다. 또한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와 그 뒤를 받쳐주는 서현진, 유연석등 연기 구멍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자들의 매력은 이 드라마의 개성을 더욱 잘 살려주었다. <낭만닥터>는 그렇게 의학드라마 불패신화를 다시 한 번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성공적인 성과에 시청자들도 고개를 같이 끄덕였다.

 

 

 


 
그러나 이 폭발적인 인기에 상대 드라마들은 고전중이다. 특히 13월 19일 첫방송을 시작한 <화랑>은 동시간대 2위로 등극했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은 여전히 힘들다. <낭만닥터>가 가요대전으로 결방한 26일 시청률이 13%대로 급등한 것만 보아도 <화랑>은 경쟁력이 충분한 드라마다.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여주인공과 로맨스를 펼치는 것 이상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랑>은 퓨전사극으로서 화랑이라는 소재를 채택하여 그 안에서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가장 큰 장점은 러브라인. 삼각관계 공식은 다소 뻔해도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내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때문에 이 드라마에 빠져든 시청자들도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낭만닥터>라는 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화랑>으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화랑>은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중국 시장까지 겨냥하고 제작된 작품이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이나 콘텐츠를 제한하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 수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데다가 <낭만닥터>에 가로막혀 한국에서의 성적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낭만닥터>가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화랑>의 후반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랑>처럼 경쟁작의 앞도적인 성적에 짓눌린 작품은 또 있다.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이하<역도요정>)와 <오마이금비>(이하<금비>)가 그것. 두 드라마의 경쟁상대는 무려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하는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이다. <푸른바다>는 첫회부터 17% 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역도요정>과 <금비>는 작품성으로 따졌을 때 전혀 뒤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역도요정>은 풋풋한 청춘물로서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상큼함을 가진 드라마다. 사실 <푸른바다>가 아니었더라도 시청률이 높았을 성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잔잔하고 귀엽다. 그러나 <역도요정>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치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기엔 아쉽다. 작년 <청춘시대>가 그랬듯, 드라마의 감성과 공감대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성격의 드라마다. 그러나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시청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아쉽다. 종영을 앞두고도 5%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방송사로서는 반가울 수 없는 일이다. 충분히 10% 정도는 돌파할 수 있을 드라마임에도 결국 드라마는 <푸른바다>에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밀리며 아쉬운 종영을 맞게 되었다.

 

 

 

 



<금비>역시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는 아동치매를 소재로 하여 매 회 엄청난 감동의 물결을 쏟아낸다. 작정하고 울리는 최루성 소재이지만, 그 소재를 설득력있게 풀어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타이틀롤 금비를 연기하는 아역 허정은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백미다. 그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아동 치매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금비>가 7%의 시청률로 재단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푸른바다>의 화제성 지수에 비한다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지만, <금비> 나름대로 지닌 매력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인기가 높은 작품들이 탄생하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그 화제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드라마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크다. 시청률은 비록 낮을지 몰라도 웰메이드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영한데 대한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2인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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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하고 스타작가 박지은이 집필한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은 방영 전부터 엄청난 기대작이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듯, <푸른바다>의 첫회는 16.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올리며 호쾌하게 출발했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이후 다시 한 번 폭발력을 자랑하는 초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치였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달려가는 <푸른바다>는 여전히 16%대다. 6회에서 18.9%(닐슨코리아)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압도적인 스코어로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톱스타들과 스타작가가 의기투합하고 제작비만 220억을 투입한 드라마로서는 시청률이 아쉽기만 하다. <별그대>에 비해서 화제성도 당연히 떨어진다.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애가 타는 성적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푸른바다>는 왜 제 2의 <별그대>가 되는데 실패했을까.

 

 

 

 

 

 

 

<푸른바다>의 구심점은 인어라는 정체를 숨기고 있는 심청(전지현 분)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푸른바다>의 내용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 더 닮아있다. 왕자를 사랑한 인어가 뭍으로 올라온다는 것, 그리고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내용은 이미 익숙하다. 물론 결말까지 새드 엔딩일리 없지만 말이다. 이 익숙한 설정을 뒤집는 것은 드라마 속 전개 과정이다. 그러나 <푸른바다>는 스토리 구조상에서 의외성을 잃어버리며 문제를 드러냈다.

 

 

 

 


<푸른바다>는 전생과 현생을 교차 편집하여 운명적인 사랑의 느낌을 강조했다. <별그대>와 동일한 구성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랑이 단순히 400년을 산 외계인의 경험과 주인공의 환생 정도로 묘사되는 <별그대>와는 달리 <푸른바다>는 좀 더 현재와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다. 과거의 위기와 사건이 현재에도 반복된다는 설정으로 과거의 악인이 현재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구성이 긴밀히 연결되어 긴장감을 증폭시키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외려 과거의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의 흐름을 끊기게 만든다. 이야기를 하나로 관통하는 스토리의 부재가 가장 결정적인 문제다. 나름대로 스토리는 있지만 지나치게 뻔하다.과거의 이야기 구조와 현재의 이야기 구조 모두 평이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어라는 존재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주인공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현재는 유산 상속 문제등이 추가되었지만 위기는 그다지 다른 모양새를 띄고 있지 못하다. 말하자면 같은 내용이 두 번 반복되는 셈이다. 결말까지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를 굳이 한 번 더 반복하고 있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새롭다면 또 모르지만 아쉽게도 <푸른바다>에서는 그런 새로운 기지는 찾아 볼 수 없다.

 

 

 

 

 

이 빈약한 이야기 구조를 채우는 것이 바로 캐릭터다. 주인공 캐릭터 중 사기꾼 허준재(이민호분) 보다 중요한 것은 심청의 위치다. 심청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인어로, 인간과는 다른 존재다. 주요 에피소드는 그런 그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인간계에 처음 적응해야 하는 인어의 고군분투가 그것이다. 인어는 인간 말을 배우고, 인간 문화를 체득해 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잘못 이해한 상황 때문에 벌어지는 코믹 코드는 분명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그런 코드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분명 그런 코드들은 이야기 기승전결의 지루함을 탈피하게 해주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부분이 더 강조되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그만큼 확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인보다는 곁다리 중심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전지현의 원맨쇼가 되어가는 것 또한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남자 주인공인 허준재의 사기꾼이라는 직업역시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사기꾼으로서의 정체성 자체게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냥 나쁜 것인지, 아니면 정의로운 사기꾼인지자체가 불확실하니 그가 치는 사기에 응원을 하거나 긴장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무리다. 너(너무 쉽게 라이터 불꽃 만으로 최면을 거는 판타지 같은 설정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확실하게 통쾌하거나 치밀하지 못한 사기행각은 드라마의 재미를 오히려 저해한다. 사기를 쳐 악을 응징하는 것도 아니고, 치밀한 전략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지도 못한다. 결국 이야기의 흐름은 더욱 심청이에게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심청 캐릭터가 전지현이 그동안 보여준 ‘엽기녀’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퇴보했다는 것이다. <엽기적인 그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은 <도둑들>과 <별에서 온 그대>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도둑들>의 예니콜,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모두 발랄하고 엉뚱하며 자신감 넘치는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캐릭터였다. 캐릭터는 물론 코믹함까지 모두 넘볼 수 있는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그러나 심청은 이들보다 훨씬 주체적이지 못하다. 육지로 올라온 것은 오직 ‘남자 때문’이며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줄 준비가 된 희생적인 캐릭터다. 문제는 그런 캐릭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육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엽기적이지만 귀여운’ 행동들을 나열하는 캐릭터가 더 부각되었다. <엽기적인 그녀>처럼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당차고 자신감넘치며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상은 포기했다. 시청자들이 전지현의 그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기엔 이미 매력적인 전지현의 엽기녀는 너무 자주 반복되어 왔다. 예전보다 마이너스 된 캐릭터를 사랑하기에 시청자들의 눈은 높아졌다.

 

 

 

 


연쇄 살인마까지 등장하며 주인공들은 목숨의 위협을 받지만 어쩐지 그 위협에는 긴장감이 없다. 이야기의 흐름이 그만큼 루즈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캐릭터마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중박이라고 볼 수 있는 성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와 전지현, 이민호 그리고 박지은의 이름값을 이 드라마가 제대로 살렸느냐 하는 지점에 있어서 아쉬움은 더욱 크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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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다양한 드라마들이 많이 탄생되며 히트작들이 우리를 찾았다. 다른 때 보다 주목할만한 캐릭터들이 대거 쏟아진 해였다. 2016년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화제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주목을 받았는지 알아보았다.

 

 

<시그널> 이재한

 

 

 

 

<시그널>은 올해를 통틀어 드라마 작품상을 받아도 손색없는 작품이다. 과거로 연결되는 무전을 통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반전과 긴장감은 어떤 드라마도 해내지 못한 영역을 보여준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을 받은 이 작품은 무게감과 메시지,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를 드라마로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는 입이 아프게 해도 모자르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가지만 그 중에서도 <시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이재한(조진웅 분)이다. 과거의 형사 역할을 맡아 정의감에 불타는 그의 캐릭터는 드라마 안에서 가장 위테로운 처지에 놓여있으면서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활약 덕택에 그 캐릭터를 연기한 조진웅은 가장 섹시한 배우의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그에 대한 호감도 역시수직상승했다. 드라마를 한 번 고사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것은 물론이다. 차수연역의 김혜수와 박해영역의 이제훈과의 케미스트리역시 대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키가 된 이재한 형사가 올해의 캐릭터에 빠질 수는 없다. 팬들은 여전히 이 드라마의 시즌2를 오매불망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

 

 


<태양의 후예> 유시진

 

 

 

 

 

2016년의 가장 큰 히트작. 무려 38%의 시청률을 올리며 2016년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중 <태후>의 남자 주인공이자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유시진을 연기한 송중기였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국내 인기가 수직 상승한 것은 물론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는 해외에 파병되는 군인 대위 역할로서,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것은 물론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해는 화법과 화려한 액션까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최적화 된 남주로 활약했다. 작가 ‘김은숙 표’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이으며 새로운 역사까지 써내려간 유시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범접불가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시진의 캐릭터로 군인체 말투가 유행이 되었고 대사들도 화제가 되었다. 같이 출연한 여주인공 강모연 역의 송혜교 역시 호감지수가 함께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작가 김은숙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물론 공동집필한 김원석 작가도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오해영> 오해영

 

 

 

 


tvN <또 오해영>은 애초에 기대작이 아니었지만 10%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타이틀 롤 오해영 역할을 맡은 서현진은 이 드라마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오해영은 항상 동명을 가진 ‘예쁜 오해영’과 비교당해 오며 살아온 콤플렉스 덩어리 흙수저다. 사랑에 크게 상처받았지만, 또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큰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고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이 드라마로 빛을 발했으며, 차기작 <낭만닥터>에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같이 출연한 박도경 역의 에릭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빨리좀 들어와 주라, 나 심심하다 진짜” 같은 대사는 유행어로 확대 재상산되며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디마프> 노인들

 

 

 


 

대부분 드라마에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메인이 아닌,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주변을 맴도는 캐릭터일 뿐이다. 그러나 tvN <디어마이프렌즈>(이하<디마프>)는 이 노인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하여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편견에 갇힌 노인들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가진 고민들이 죽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들을 통하여 드라마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작가 노희경의 필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노희경작품은 로맨스보다는 가족과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소재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어루만져진 인생들은 어느하나 불쌍하지 않은 인생이 없고, 처량하지 않은 인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노인들의 이야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바탕이 된 드라마.  그 안에서 노인들의 캐릭터들은 젊은이들 보다 어쩌면 더 매력적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W> 강철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드라마 속에서 진짜 만찢남이 등장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만화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현실화 된다는 설정을 사용하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비해 후반부가 다소 아쉬운 지점들이 엿보이지만, 남자주인공 강철의 캐릭터만큼은 주목할만하다.

 

 

 


누군가의 창조물일 뿐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세상이 사실은 누군가의 창착물이었다는 충격을 받는 캐릭터로, 만화를 찢고 나온 만큼 완벽하지만 또 그만큼 약점이 많다. 그로인해 발생되는 긴장감은 상당하다. 드라마 스토리가 설정값을 감당할 만큼의 기지를 조금만 더 발휘했다면 굉장한 명작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작품.

 

 

 


강철 역할을 맡은 이종석은 이번에도 ‘믿고 보는’ 이종석의 역할을 다 해냈다. 다소 난해한 설정에도 굴하지 않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새로운 성격의 드라마로서 MBC에서만큼은 올해 가장 주목받아 마땅한 작품으로 꼽힐만 하다.

 

 

 


<38사기동대> 백성일, 양정도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스토리 라인에 OCN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38사기동대>에는 멋진 사기꾼 콤비가 있다. 사기로 감옥에서 출소한 양정도(서인국 분)와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이 그들이다.

 

 

 


고액 세금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걷는다는 설정으로 악인과 선인이 뚜렷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악과 선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러나 악에는 악으로 응징하는 주인공들은 확실히 정의의 사도처럼 보인다. 괜히 착한척 하면서 악인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형식의 답답함보다 그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게 된다.

 

 

 


양정도와 백성일은 그들이 원하는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게 된다. 능글맞은 천재 사기꾼 양정도와 세금을 징수해 악인을 처단하고 싶어하는 백성일은 다른듯하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들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그들이 위험할 때마다 제발 통쾌한 반전이 있기를 바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송중기 다음은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으로 여심 사냥에 나섰다. 세자 캐릭터로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아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박보검은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대표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를 넘어서 박보검에 대한 신드롬이 일었다는 점이다. 바른생활과 예의바른 태도로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되는 박보검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 주가를 더욱 올렸다.

 

 

 


 

캐릭터 자체로는 여타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개성과 맞물려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질투의 화신> 이화신

 

 

 


다소 뒷통수를 때리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속 이화신(조정석 분)은 질투로 인해 남성이 어디까지 졸렬해질 수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니! 이 캐릭터가 보여주는 기지로 만들어지는 웃음은 확실히 비범하다. 자신을 좋아했던 표나리(공효진 분)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과 사랑에 빠지자 질투를 하게 되는 캐릭터로, 자신의 마음을 제때 인정하지도 않고 유방암까지 걸리지만 그 모든 것이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다.

 

 

 


그 역할을 연기한 조정석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코미디부터 진지함 양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 조정석은 확실히 캐릭터를 살리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연기자로 주목할만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표현한 조정석은 2016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이미지가 소비되기 보다는 오히려 호감도가 증가한 배우로 주가를 올렸다.

 

 

 


<쇼핑왕 루이> 루이

 

 

 


 

‘키우고 싶은 남자’ 루이 (서인국 분)의 매력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8사기동대>와는 전혀 다른 순수하고 착한 재벌 3세 캐릭터를 연기한 서인국은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주며 '키스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야기가 다소 진해지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와중에 순수하고 청량한 인물들의 사랑이야기는 호응을 얻었고 마침내 낮은 시청률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을 누르고 깜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이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오갈데가 없어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얹혀 살며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표현한다. 재벌때 습관이 남아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매일 사고를 치지만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아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또 의학드라마인가 싶었지만 한석규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게다가 드라마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2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낭만닥터>는 의학드라마에 현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녹여 시의성을 담아냈다. 이에 대한 반응역시 긍정적이다.

 

 

 

한석규는 김사부(본명:부용주) 라는 괴짜 의사 역할을 맡았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변방 병원에서 은둔하는 그는, 후배들의 성장과 고군분투를 지켜보며 그들의 스승이 되는 캐릭터다. ‘천재 의사’에서 ‘진정한 스승’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그의 괴팍한 표현하는 한석규의 존재감은 이 드라마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동주역의 유연석과 윤서정 역의 서현진 역시 호연을 보여주며 이 드라마에는 연기 구멍이 전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긴박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으로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 번 썼다.

 

 

 


하반기 드라마들, 스타작가들의 컴백

 

 

 


 

<푸른바다의 전설> 심청

 

 

 


스타작가들이 컴백하면서 하반기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역시 대단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이후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지현은 이 드라마에서 한 사람만 보는 인어 역할을 맡았다. 사실상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캐릭터로서는 거의 원맨쇼에 가깝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인어로서 인간 세상 적응기를 보여주어야하고 뛰어난 비주얼도 보여주어야 한다. 코믹함과 로맨스, 스릴러에까지 모두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 전지현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캐릭터의 감옥에 갇힌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별그대>의 천송이처럼 백치미가 넘치지만 그 능동성은 더욱 떨어진다. 남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운명은 얼핏 로맨틱하지만 그만큼 운신의 폭은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어, 심청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도깨비> 김신

 

 

 


상반기에는 유시진이 있었다면 하반기는 김신이 있다. 김은숙 작가는 하반기에 또한번 흥행의 역사를 썼다. 시청률 추이를 봤을 때, tvN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깨비>는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도깨비 김신 역할을 맡은 공유는 이 드라마에서 두말하면 입이 아플만큼 매력적이다. 그 도깨비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스토리라인은 확실히 비범하다. 시종일관 무게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멋있어 보이고 싶어하고 겁을 먹기도 하며 호들갑을 떨고 저승사자와 기싸움을 하는 도깨비는 인간적이면서도 멋있다. 남자 주인공이 어떻게 해야 가장 멋있을지 아는 작가의 획기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수미상관이란 말이 있듯, 올해 드라마 캐릭터는 김은숙 작가로 시작해 김은숙 작가로 끝맺음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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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였다. 이변 없이 <푸른바다의 전설>(이하<푸른바다>)이 16%가 넘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청률의 왕좌를 차지했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기록한 첫회 시청률 15.6%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올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38%까지 시청률이 치솟은 <태양의 후예>의 첫회 14.3%보다도 높은 시청률이다. 이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조합은 이 드라마의 관심을 가장 크게 이끌어 낸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한류스타로서 이미 입지가 강한 그들의 캐스팅에 <별그대> 작가까지 포진되어 있는 상황에서, <푸른바다>는 한국에서의 흥행을 넘어 중국 흥행을 타진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첫회가 꽤 괜찮은 반응을 얻은 <푸른바다>의 경쟁 상대는 이미 타 방송사 드라마들이 아니게 되었다. 2회때 시청률은 15%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 1위다. <푸른바다>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한류 콘텐츠를 넘어 성장하는 콘텐츠로서의 자존심이다. 그러나 시청률이 하락한 이유 역시 명확하게 보인다. 과연 <푸른바다>는 그 자존심을 사수할 수 있을까.

 

 

 

 


<푸른바다>는 인어라는 소재를 통해 만들어낸 판타지 로맨스다. 그 판타지를 위해 인어가 된 전지현은 날씬한 체형과 명불허전 미모를 바탕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완성해냈다. 여기에 천재 사기꾼으로 분한 이민호와의 그림이 더해지자 더할나위없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여기에 바다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1,2회의 배경은 이 드라마가 표방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바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스타들의 매력 발산이 그것이다.

 

 


판타지 소재에 화려한 배경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톱스타들이 마치 뮤직비디오 혹은 광고라도 찍는 것 같은 영상 구성은 확실히 화려하다. 그러나 문제는 화려한 앵글 속에 꼭 있어야 할 이야기의 흐름이다. 1회부터 2회까지 알 수 있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모호하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인연이라는 암시를 주며 사기꾼 남자 주인공과 엮이는 인어 여자 주인공의 내용이 전개 되지만, 그들의 로맨스 이외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불명확했다.

 

 

 


1회는 인간세상에 오랜만에 올라온 인어의 적응기와 그런 여주인공이 차고 있는 팔지를 빼앗으려다 엮이게 되는 남자 주인공의 관계가 부각되었고 2회는 사기꾼 남자 주인공 때문에 조직 폭력배에 쫒기게 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두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말을 못하고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여주인공의 모습과 능청스러운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이어지지만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그 두사람을 엮기 위한 무대라는 것인데, 그를 위해 개연성을 포기한 느낌을 지워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촘촘하지 못한 설정이나 연출 역시 문제가 되었다. 남자 주인공이 사기를 치기 위해 상대방을 파악한 후 라이터로 최면을 건다는 식의 설정이나 무자비한 폭력배들이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충분히 주는 모습등은 성긴 스토리를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했다.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좋다는 설정의 사기꾼인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괴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도 않고, 나중에는 아예 눈치도 못 챈다. 여자주인공이 영화를 보고 따라하는 액션신은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흘러 식상하기까지 하다. 멋있으려고 포장한 대사들이나 매력 발산을 위해 만들어진 장면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의도가 뻔히 보여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해줄 스토리의 부재가 두드러졌다.  

 

 

 


<푸른바다>의 이야기 전개는 <별그대>의 구조와도 비슷하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전생의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과 인간이 아닌 존재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별그대>보다 웃음 포인트나 등장인물에 대한 매력은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이야기 보다는 보여주기 식 화면과 캐릭터에 집중한 까닭이다.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할 등장인물의 매력은 등장인물들의 압도적인 이름값에 묻혀 ‘톱스타’만 두드러진 꼴이 되었다. 등장인물들 역시 스타들의 새로운 캐릭터 발굴 보다 이전에 보여준 캐릭터를 재탕한 느낌이 강하다. 전지현은 여전히 ‘천송이’ 같고 이민호는 여전히 ‘구준표’나 ‘김 탄’같다. 여전히 예쁘고 잘생겼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에 새로움이나 눈에 띄는 개성을 찾기는 힘들다.

 

 

 

 


과연 전지현 이민호가 아니었다면 이정도의 첫회 시청률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푸른바다>는 1, 2회를 그저 광고같은 화면으로 가득 채웠다. <푸른바다>의 가장 큰 적은 <별그대>다. <별그대>보다 화려하게 힘을 준 데 비해, <별그대>보다 신선하지도 않고, 이야기의 흐름역시 유려하지 않다. <별그대>마저 10회 이후로는 중심을 잡지 못하는 스토리로 아쉬움을 자아낸 만큼, 초반부터 어수선한 <푸른바다>에 대한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될 다음 주부터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이야기에 집중시킬 여력이 있을지, 톱스타에 지나치게 기대다가는 <푸른바다>에 쏟아지는 관심이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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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11월 16일 새로운 수목드라마들이 일제히 시청자들을 찾는다. SBS는 <푸른바다의 전설>(이하<푸른바다>), MBC는 <역도요정 김복주>(이하 <역도요정>), KBS는 <오마이 금비> (이하 <금비>)로 승부수를 띄운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세 드라마는 일제히 경쟁을 시작하여 진검승부를 펼친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가.


<푸른바다의 전설>




강점- 화려한 라인업, 명불허전 화제성

 

 

 

 


<푸른바다>는 새로 시작하는 수목극 중에서 가장 눈에띄는 라인업을 자랑한다. 무조건 첫회 시청률 1위는 <푸른바다>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지현과 이민호는 이미 한류스타인데다가 한국에서도 톱스타로서의 입지가 굳건한 인물들이다.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와 영화 <암살>등의 흥행으로 명실공히 최고의 인기스타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엽기적인 그녀>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민호 역시 <꽃보다 남자>로 한류스타가 된 이후, <상속자들>등을 통해서 그 위치가 더 공고해 진 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이 출연을 결정한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여기에 <푸른바다>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별그대>,<프로듀사>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은 방영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판타지 로맨스를 다시 한 번 들고 나와 제2의 <별그대> 신드롬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박지은 작가의 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터. 가장 핫한 작가의 작품에 가장 핫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푸른 바다>는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

 

 

 


약점-<별그대>의 아성 뛰어넘을 수 있을까.

 

 

 

 


<푸른 바다>는 어렵지 않게 시청률 1위를 차지 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재부터 작가, 배우들 까지 <별그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공개된 티저나 예고편에서의 전지현 캐릭터도 천송이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신분은 톱스타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인어로 강등되었지만 막말을 내뱉으며 망가지는 오버 액션 등은, 박지은 작가 특유의 여성 캐릭터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식상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여러차례 반복되어 온 만큼, 그 식상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박지은 작가의 전작 <프로듀사>역시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등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화제성을 끌어 올린 것에 비해 호쾌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별그대>역시 초반부의 신선함과 흥미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스토리로 실망감을 안긴 부분이 있었다. 초반부의 기대감으로 끝까지 버텨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른바다>는 이와는 달리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경쟁작은 동시간대 작품이 아닌, 무려 <별그대>기 때문이다.

 

 

 


<역도요정 김복주>

 

 


강점-청량한 청춘물, 기대되는 작가진

 

 

 


<역도요정>은 청춘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역도’를 소재로 한 적 역시 처음이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무려 역도 선수라는 점은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수영선수 남자 주인공과 역도선수 여자 주인공의 풋풋한 첫사랑이야기는 감성을 자극할 여지가 충분하다.

 

 

 

 

더군다나 작가는 <고교처세왕><오! 나의 귀신님>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김수진 작가와 공동 집필에 나선다. 이미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전력이 있는 만큼, <역도요정>에서 만들어 낼 캐릭터 역시 기대감을 들게 만들기 충분하다. 주연을 맡은 이성경과 남주혁 모두 아직은 새로운, 상큼한 느낌을 가진 배우들이다. 그들의 매력을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약점-처음 주연을 맡은 배우들과 너무 강력한 경쟁작

 

 

 


반면 <역도요정>의 주연들은 신선한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배우들이다. 이성경은 역도 선수 역할을 위해 5kg을 찌웠다지만, 여전히 날씬하고 모델 같은 분위기를 내뿜는다. 남주혁 역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정면승부를 걸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캐릭터가 확실하기도 했지만, 그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 낸 박보영과 조정석이라는 배우들이 있었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이 처음 주연을 맡는 배우들에게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다.

더군다나 여전히 전지현과 이민호의 아성은 높다. 이성경 역시 제작 발표회에서 “시청률은 모든 상황이 잘 맞아야 나오는 듯하다.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푸른 바다>를 염두해 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끝까지 드라마를 잘 이끌어가 선방하는 것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 불리한 조건에도 웰메이드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 마이 금비>

 

 


강점-로맨틱 코미디 사이 감동과 눈물

 

 

 


<금비>는 아동 치매를 다뤘다는 점에서 엄청난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보편적이고, 시청자들을 울리는 최루성 감동은 아직도 유효하다.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홀로 색다른 소재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금비>의 CP는 “7번방의 선물 같은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약점-가장 중요한 화제성과 최루성 눈물의 한계

 

 

 


일단 세 작품 중 화제성이 가장 미약하다는 것이 <금비>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아마도 세 작품 중 시청률이 가장 낮게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작품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더 집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한부나 치매등 최루성 눈물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드라마의 호흡이 너무나도 길다.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영화는 집중이 가능하지만 16부작이라는 긴 호흡동안 드라마의 감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동 치매’ 말고도 다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져야 가능한 이야기다. 억지 감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눈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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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드라마 <또! 오해영> 속 박도경(에릭 분)은 미래를 본다. 꿈인 듯 환상인 듯 지나치는 영상이 현실에서 반복될수록 그가 죽게 될 것이라는 암시는 강해지고, 불안감은 증폭된다. <미녀 공심이>의 안단테(남궁민 분)는 뛰어난 동체시력을 가졌다는 설정이다. 사물의 움직임을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파악할 수 있는 동체시력은 훈련을 통해 가질 수 있지만 안단테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정도의 동체시력은 초능력에 가깝다.

 

 

 


2010년대 이후 로맨틱 코미디에서 ‘판타지 소재’가 대세가 되며 점차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영혼이 서로 바뀐다거나 (시크릿 가든), 400년을 산 외계인이 등장하기도 하고(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의 몸에 귀신이 빙의되기도 한다(오 나의 귀신님). 이밖에도 다른 드라마들 속에서도 판타지 요소는 이제 로맨틱 코미디에서 찾기 어려운 소재가 아니다. 이제 판타지 요소는 로맨틱 코미디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둔 <시크릿 가든>을 집필하고, 최근 <태양의 후예>로 홈런을 날린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도깨비>역시 판타지에 근거한 드라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라는 콘셉트로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의 가닥을 잡았다. 이미 공유가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는 <푸른 바다의 전설>로 돌아온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로맨스 드라마다. 11월 방송 예정인 이 작품에는 무려 전지현과 이민호가 일찍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스타작가와 한류스타들의 만남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는 <태양의 후예>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것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처럼 스타 작가들과 톱스타들이 손을 잡고 ‘판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판타지가 주요 소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로맨틱 코미디의 내용 자체는 사실 별다를 것이 없다. 남녀 주인공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의 결말을 맺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그 과정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문제다. 이미 로맨틱 코미디에서 등장할 수 있는 캐릭터는 다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다정한 캐릭터, 다소 거친 캐릭터, 반항아 캐릭터, 냉혈한 캐릭터까지 남자주인공의 변주는 모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것은 남자 주인공에 대한 판타지를 깨면 안 된다는 것이다. 캐릭터가 비호감이거나 지나치게 평범할 경우, 로맨스의 재미가 떨어진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사랑을 이룰 가능성이 적어질수록 로맨틱 코미디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미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결말 자체보다는 과정을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한 화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들은 ‘멋있는 능력남’ 캐릭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가끔씩 공식에서 벗어난 캐릭터가 등장한 적도 있지만, 화제성을 모은 캐릭터들은 모두 재벌 혹은 뛰어난 능력을 갖춘 남자들이었다. 재력과 능력은 여심을 잡는데 가장 효율적인 캐릭터 설정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외모에 집중하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의 판타지는 서바이벌 밸류(survival value), 즉 생존 능력이 어떠한가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켜줄 수 있고, 더 나은 생활을 약속할 수 있는 남성이 여성의 이상형 목록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로맨틱 코미디는 남성보다는 여심을 사로잡는데 중점을 두어야 성공이 가능하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 연기자들의 외모는 예쁘지만, 캐릭터 설정상 여자주인공은 예뻐도, 평범해도 심지어 못생겨도 사랑을 쟁취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남자 주인공은 확실한 여심공략을 위해 능력이라는 무기를 장착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태양의 후예>에서만 보더라도 송중기의 영향력은 그 어떤 출연자보다 훨씬 컸다. 송중기가 여심을 제대로 포착한 캐릭터를 잘 소화한 결과였다.

 

 


문제는 재벌, 능력남등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진부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로맨틱 코미디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그 돌파구는 여성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거나 아예 판타지 설정으로 새로운 느낌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에 판타지만큼 강력한 소재는 없다. 불로불사의 남자 주인공이 나만 사랑한다는 설정, 미래를 보는 운명적인 사랑 등, 판타지는 캐릭터와 사랑의 당위성을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제 도깨비와 인어까지 등장하는 속에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새로운 판타지 드라마가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지, 스타작가들과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라인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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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박지은... 한류의 여왕

 

 


 

얼마 전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명확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송중기를 단숨에 대세로 급부상 시켰고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를 냈다. 제작비 130억의 부담감은 단숨에 씻겨 내려갔다. 이런 결과의 중심에는 송중기 송혜교라는 스타가 있었지만 그 배후에는 그 두 배우의 로맨스를 대중에게 어필한 대본이 있었다. 김은숙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려왔다. <파리의 연인>부터 <온에어><시크릿가든><신사의 품격><상속자들> 등,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김하늘, 현빈, 장동건, 이민호에 이르기까지 톱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로 떠 올랐다. <태양의 후예> 이후 차기작에는 역시 톱스타인 공유가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톱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또 다른 작가는 박지은 작가다. 박지은 작가는 <내조의 여왕><역전의 여왕><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을 모두 히트 시키며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 이후 집필한 <별에서 온 그대>는 <태양의 후예>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로맨틱 코미디였다. 김수현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단숨에 한류스타의 자리를 꿰찼고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가장 파급력있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지은 작가의 신작에는 한류스타 이민호가 일찍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은숙 작가나 박지은 작가의 작품에 톱스타들이 줄줄이 캐스팅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만큼 그들의 작품이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각각 <태양의 후예> 와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던 송중기와 김수현은 중국에서의 높은 인기로 1000억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민호 역시 <상속자들>의 큰 인기로 중국에서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결과를 얻었다. 두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트렌디한 캐릭터 설정에 있다. 여성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완벽하리만큼 멋진 남성상을 만드는 것이 주특기인 이 작가들은 매력적인 여주인공의 활약 역시 적절하게 배치하며 트렌디한 분위기를 물씬 내뿜는 작품을 내놓는다.   코미디와 로맨스를 적절히 섞는 수완 역시 뛰어나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스토리의 완성도 보다 시청자가 빠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한류스타들이 출연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다.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 배우의 주가도 따라서 뛴다. 중국에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들으면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하게 확장된다. 이 두 작가들의 작품을 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자연스레 많아지고 캐스팅 역시 점점 화려해질 수밖에 없다.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이 두 작가를 배우 못지않은 스타로 만들었다.

 

 


 


임성한, 김순옥, 김수현...시청률은 담보하지만 스타 출연 힘들다.

 

 

 


반면 은퇴한 임성한 작가나 최근 <내딸 금사월>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 또한 거의 50여년 동안 최고 작가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작가계의 대모 김수현 작가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가들임에도 스타 출연의 한계를 보이는 작가들도 있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은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비난세례를 받는 작품이다. 뜬금없는 등장인물들의 죽음, 개연성 없는 스토리, 다소 올드한 이미지등이 임성한 작가를 대표하는 단어다. 중장년층의 시청자들은 사로잡을지 몰라도 2, 30대의 열광적인 지지는 이끌어 낼 수 없는 요소가 다분하다. 자연히 캐릭터 보다는 작가의 이름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김순옥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대놓고 ‘막장’을 추구하는 것 까지는 이해 한다지만, 이야기의 얼개와 전개가 너무 허술한 것이 문제다. 말도 안되게 꼬여 시청자들의 짜증 지수를 높인 갈등은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해결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일관성이 없다. 착한 주인공을 내세우지만 착한 주인공은 오히려 답답하고 고루하게 그려진다. 더군다나 결정적인 순간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오히려 악역보다 더 비호감인 주인공으로 낙인찍히는 결과마저 가져온다. 장서희, 이유리등 스타들의 탄생이 간간히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배우 자체의 역량에서 오는 것이라 보는 것이 옳다. 

 

 

 

 

 

 

마지막으로 김수현 작가의 작품 역시, 캐릭터 보다는 작가의 힘이 너무 강력하게 뿜어져 나오는 드라마인 까닭에 스타의 출연이 어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문제적 작가’로 일컬어지며 트렌드를 주도했지만 50년 동안 장기 집권을 하며 작가의 색이 지나치게 강해져 모든 등장인물들이 작가의 말을 대변하는 것 같은 뉘앙스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에서 멀어진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아직까지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이야기 자체가 젊은 층 보다는 중장년층의 구미에 맞춰져 있다. 김수현 작가의 특징은 당당한 여성 캐릭터에 비해 남성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김수현 작가의 특징인 ‘속사포식 대사’는  여성적인 성향이 강해 남성 캐릭터들이 사용하면 다소 소심하고 비겁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작은 것 하나도 넘어가지 않고 말싸움으로 이어지는 대사의 흐름은 재미를 담보하여 김수현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지만, 캐릭터 자체를 부각시키데는 실패했다.

 

 


드라마의 시청률은 가장 민감한 요소다. 시청률에 따라 작가의 등급이 나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높은 시청률 사이에서도 작가들의 작품 스타일에 따라 트렌드과 고루함은 갈리게 된다. 어떤 작품이 더 낫다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류스타를 꿈꾸는 배우들이 선택하는 노선은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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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와 수지의 열애설이 터지고 그 파급력은 과연 어느 스타 못지않게 컸다. 최고의 남자 스타와 최고의 여자 스타와의 열애는 대중을 들끓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열애설 이후 수 일 동안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린 것은 물론이었다. 동일 터진 류수영-박하선 커플과 장윤주의 열애설을 묻기에 충분한 만큼의 파급력이었다.

청춘 남녀들의 열애는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서로 사귀고 헤어지는 일에 예전처럼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 그들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요새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미남 미녀 스타답게 서로와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그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JYP의 주식이 소폭이지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는 곧 열애설이 JYP의 매출 2위로 알려진 수지에 대한 상품성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한 반증이다. 물론 팬들의 반응이 대부분 지지로 이어지자 주가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수지에게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수지는 영화 미스A로 데뷔해 두드러지는 외모로 주목 받은 후, 영화 <건축학 개론>으로 비상했다. 수지가 각종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고 일련의 CF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건축학 개론>으로 가진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가 주효했기 때문이었다.

 

 

 

수지는 어리고 청순한 외모를 바탕으로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행보를 걸었고 미스A의 활동을 능가하는 개인 활동을 보임으로써 이미지를 확고히 해 나갔다. 수지의 스타성과 상품성은 연일 상종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열애설 이후,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다. 수지는 아직 연기력이나 가창력 또는 음악성으로 의외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 적이 없다. 수지가 자신의 흥행 성적에 가장 주요하게 사용한 것이 바로 '이미지'다. 그러나 그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남성들이 그를 자신의 첫사랑과 같은 이미지로 기억하게 될 경우에 국한된다. 그러나 남자 친구를 가진 첫사랑의 이미지는 뭇 남성들이 바라는 첫사랑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수지는 이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정면 승부를 해야하는 시점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민호의 경우, 중국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지만 그것은 <꽃보다 남자>의 해외 흥행이 교두보가 되었다. 중국에서 좋아하는 외모를 갖추고, 드라마의 흥행세가 강화되자 이민호는 중국의 국빈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애설이 터진 것이 어느정도의 영향은 있겠지만 이민호의 경우는 어떤 이미지를 바탕으로 했다기보다 드라마의 흥행과 그의 외모가 중국인들이 취향과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러운 인기를 형성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런 인기는 열애설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특정 이미지를 바탕으로 스타가 된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특정 이미지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경우, 그 이미지를 벗어나서도 과연 상품성이 있을까 하는 시험대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수지는 이제 시험대에 놓였다.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거나 깜짝 놀랄 흥행력을 보이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다. 과연 수지가 열애설을 국민 첫사랑'이미지를 벗어던지는 기점으로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 첫사랑' 이미지에 매몰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인가 하는 지점을 해결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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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속자들>의 최고의 수혜자는 주인공인 이민호가 아닌 김우빈이 되었다. 이민호 역시 주인공으로서의 호감도는 증가했지만 기존의 이미지를 전복시킬만한 특별한 캐릭터는 없었다. 전형적인 ‘왕자’ 캐릭터로서의 매력은 유효하지만 기대를 배반하는 신선함은 부족하다.

 

그러나 김우빈은 달랐다. 일단 얼굴부터가 신선했다. 그의 강점은 눈에 확 들어오는 개성적인 외모에서도 기인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 약점일 수도 있었다. 실제로 예전 같았으면 브라운관에 적합하지 않은 얼굴로 치부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김우빈은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사실상 기존의 미남형 얼굴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한 번 눈에 익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소유한 탓에 전형적인 미남형 얼굴보다 오히려 돋보이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것은 김우빈이 그만큼 이미지 메이킹을 잘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모델출신 답게 시원시원하게 쭉 뻗은 큰 키도 한 몫을 했다. 얼굴은 개성적이지만 여성들을 설레게 할 만한 체형을 소유한 탓에 그 매력은 더 부각될 수 있었다.

 

 

 

<상속자들>에서는 드라마 <학교>에 이어 다시 문제아 역할을 맡았지만 여기에 로맨스가 추가되자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한층 더 증가했다. 김우빈은 초반에는 학교 일진으로서 약하고 힘없는 학생을 괴롭히는 캐릭터였으나 차은상(박신혜 분)을 만나면서 사랑에 눈을 뜨는 캐릭터로 변모했다. 처음부터 다정다감하고 착한 김탄(이민호 분)보다 캐릭터의 의외성이 부각되며 훨씬 더 주목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남자다운 매력이 부각된 것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만은 약한 모습을 보이며 상처받은 내면을 간직한 반항아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김우빈은 여주인공과 연결되지 않는 까닭에 그가 맡은 캐릭터에 안타까움을 증가시켰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서브 캐릭터로서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요소를 주인공인 김탄보다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김우빈의 연기력이다. 김우빈은 그런 복합적인 이미지를 어색하지 않게 표현해 냈다. 뜬금없이 던지는 다소 민망한 대사들도 김우빈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명대사로 탈바꿈시켰다. 개성적인 외모로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고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으로서 상당한 연기력을 보이며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한 것이다. 그의 연기가 설득력을 가지고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자 김우빈은 굉장한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영도를 지지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최영도 어록’이 생기기까지 했다. 김우빈은 상속자들 방영 중 개봉한 친구2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더욱 더 그 신드롬에 불을 지폈다. 김우빈의 전성기가 열릴 가능성을 만든 것이다. 드라마에서 서브 캐릭터가 이 정도까지 주목 받는 일은 그다지 흔하지 않다. 김우빈의 인기는 이민호의 인기를 뛰어넘은 부분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김우빈은 자신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법을 알고 있다. 단순히 잘생기고 멋있는 캐릭터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김우빈은 그런 캐릭터들 가운데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전형적이지 않은 매력은 대중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강렬한 느낌을 활용해 반항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나중에는 여주인공과의 로맨스까지 그럴듯하게 표현했다. 그 가운데서 제 역할을 다 해내는 연기력은 김우빈의 매력을 상승시킨 것이다.

 

 

 

김우빈은 2013년의 가장 강력한 신인으로 불릴 만하다. <상속자들>은 사실상 그렇게 특별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재벌남과 평범녀의 사랑이야기는 이미 수없이 되풀이된 소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속자들>이 상당한 흥행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 적절히 배치된 캐릭터들의 힘이 크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드라마에 대한 애정으로 변모했다.

 

 

여기서 김우빈이 연기한 최영도라는 캐릭터는 물론, 설정부터 튀었지만 그 튀는 설정을 120% 소화 한 것은 그 역할을 맡은 김우빈이다. 김우빈이 맡은 최영도는 ‘나쁜 남자’지만, 결국 속이 깊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 없이 따듯한 캐릭터다.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상에 가깝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단점마저 장점으로 변화 시킨 매력을 선보인 김우빈은 그렇게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의외성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김우빈의 상승세는 아마도 당분간 계속 될 것이다. 그가 일군 성공이 단순히 ‘운’에 기대고 있지 않고 ‘연기력’이라는 실력에도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똑똑한 행보가 그를 대형 신인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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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은 처음부터 굉장한 관심을 받으며 출범했다. 흥행 불패신화를 써 온 김은숙 작가에 이민호 박신혜라는 주목받는 스타를 주인공으로 했으며 최진혁, 김우빈, 박형식등 최근 큰 주목을 받은 스타들은 물론, 크리스탈, 강민혁등의 아이돌까지 캐스팅 하며 방영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로맨틱 코미디가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김은숙 작가의 대본은 톡톡 튀는 대사와 싱그러운 설정을 바탕으로 대중들의 관심의 중심에 언제나 서 있다는 것 또한 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에 보답하듯, 첫 회는 10%를 넘기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고 달콤한 사랑이야기에 빠져든 시청자들은 꾸준히 이 작품을 시청하며 ‘설렌다’는 호평을 했다. 꽃미남 꽃미녀들이 펼치는 설레는 사랑의 향기가 굳이 나쁠 이유도 없다. 시청률은 상승했다.

 

 

그러나 무난히 경쟁작들을 제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KBS <비밀>에 발목을 잡혔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제 드라마가 초반을 넘어 이제 중반부로 향하는 지점임에도 <상속자들>은 단 한 번도 <비밀>의 시청률을 넘지 못했다. <비밀>은 오히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속자들>을 한 발 앞서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조사에 따르면 <상속자들>이 <비밀>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 그렇다면 앞으로 반등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제성에 비해 전혀 기대조차 받지 못했던 <비밀>이 이 정도까지 <상속자들>을 몰아붙인다는 것은 <상속자들>측에서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상속자들>은 물량공세부터 <비밀>에 비교될 수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촬영에 재벌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바람에 화려한 세트 구성, 그리고 그만큼 무더기로 등장하는 스타들의 출연료까지 <비밀>에 비교하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비밀>은 지성-황정음을 내세워 멜로 드라마로서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한 탓에 5%대의 시청률로 첫 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상속자들>보다 <비밀>이 훨씬 더 우위에 있다.

 

 

 

<상속자들>은 김은숙의 장점이 오히려 퇴보한 드라마다. 화려한 볼거리와 순정만화 같은 스토리는 아직 건재하지만 뻔한 스토리를 독특하게 진행시키는 김은숙 작가의 구성능력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작 <파리의 연인>부터 최근작 <신사의 품격>까지, 김은숙 드라마의 주제는 늘 멋있는 남자 주인공에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스토리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매력적이었고 개성적이었다. 그러나 <상속자들>의 주인공인 이민호-박신혜는 그간 김은숙 작가의 주인공들에 비해서 지나치게 평범하다.

 

 

‘뻔한 걸 색다르게 풀어내는 게 내 능력’이라던 김은숙 작가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민호-박신혜가 맡은 역할은 평범한 왕자님과 캔디 공식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캐릭터가 가진 상처나 상황들도 모두 식상하다. 부자지만 외롭다는 김탄(이민호)나 가난하지만 씩씩한 차은상(박신혜)나 독특한 개성이나 매력이 없는 것이다.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만 보더라도 뻔한 설정을 뒤집을만한 캐릭터의 매력은 확연했다. 현빈은 재벌이지만 추리닝을 입고서도 자신이 가진 것을 자랑하지 못해 안달하는 해학이 있었고 하지원은 액션배우로서 몸을 사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현빈이 그를 ‘멋있다’고 느낄 만큼의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김탄과 차은상은 지나치게 평범하다. 사실 왜 김탄이 차은상에게 호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차은상은 김탄을 처음 만나고 언니에게 돈을 빼앗기고 울음을 터뜨리는 구질구질한 고등학생이었을 뿐이고 씩씩하다는 것 빼면 그다지 독특한 매력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러나 만난지 며칠 만에 김탄은 “나 너 좋아하냐?”며 차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단순히 차은상이 ‘예뻐서’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장면이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라는 뻔한 말로 첫눈에 반했다는 식의 설정이라면 이해해 줄 수 있지만 문제는 그들의 사랑에는 시청자들이 공감할만한 당위성이 없다는 것이다.

 

화려한 배경과 주인공들의 외모에 설정은 용납되었지만 이는 엄연한 캐릭터의 부재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최영도(김우빈)과 삼각관계로 진행되는 과정 역시 상당히 허무하다. 그 많은 돈 많고 화려한 학생을 제쳐두고라도 왜 하필 차은상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여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없다. 지나치게 많은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문제역시 가볍지 않다. 그들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전개는 늘어진다.

 

 

 

물론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그림은 나쁘지 않다. 젊은 여성들에게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큼의 한방은 부족하다. 오히려 뻔한 스토리를 독특하게 전개시킨 것은 <비밀> 쪽이다. <비밀>은 치정 멜로라는 색다를 것 하나 없는 스토리를 두고 매회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사건의 전개는 지성과 황정음을 주축으로 돌아가지만 그들이 얽힌 과정에 대한 진실은 아직 비밀로 남아있다.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음 장면이 궁금하게 만드는 구성 방식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황정음은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1등 공신이다. 복잡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포착해 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져있던 황정음이라는 배우에 대한 채평가마저 이루어졌다. 더군다나 <비밀>은 신인작가의 작품이다. 이쯤 되면 <비밀>에 대한 평가가 <상속자들>보다 훨씬 더 관대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 <상속자들>이 완전히 패배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정도의 제작비와 화제성을 가지고도 <비밀>에 발목을 잡혔다는 것만으로도 이건 엄청난 사건이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 편은 어떤 스타작가보다 강력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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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작가는 그동안 그가 썼던 모든 드라마들을 동시간대 1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작가다. 50%가 넘었던 <파리의 연인>부터<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등의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김은숙 고유의 이름을 드높였다.

 

 

김은숙 작가의 장점은 본인 스스로 말했듯, 평범한 내용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능력에 있었다. 사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왕자님 판타지를 자극하는 순정만화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는 그들의 캐릭터에 독특한 개성을 불어 넣을 줄 알고 통통튀는 대사로 장면 장면을 집중하게 만들 줄 안다. 대중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막 첫 회가 방영된 <상속자들> 역시 김은숙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직 초반일 뿐이지만 러브라인과 결말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재벌남과 가난한 여자라는 공식에 그들이

 

 

맞게 될 험난한 고난과 역경조차 눈에 보이듯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속자들>이 기대되는 것은 요새 ‘핫’하다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캐릭터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작가의 필력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속자들>의 첫 회는 생각보다 지나치게 평범했다.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캔디형 캐릭터에 직설적이고 할 말 다하는 특징을 더했지만 여주인공은 <시크릿 가든>의 액션배우, 길라임(하지원)보다 매력적이지 못하고 전형적인 재벌남에 상처를 가진 남자 주인공은 틀에 박힌 캐릭터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2회가 기대될 정도의 흡입력도 없었다.

 

 

 

 

가장 큰 문제를 꼽자면 그들의 극중 나이다. 극중 인물들은 이제 겨우 18살. 고등학생의 탈을 썼다. 그러나 배우들이 그 정도 나이를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 그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박신혜나 크리스탈, 박형식 정도는 몰라도 주인공인 이민호만 해도 20대 중후반인 나이다. 고등학생의 풋풋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우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결코 철없는 고등학생으로 보이기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최원영, 윤손하등의 젊은 배우들이 벌써 고등학생의 부모님 역할을 맡은 것 역시 감각적이기 보다는 어색해 보인다. 그들은 잘 봐줘도 그들의 삼촌, 이모 벌 이상의 비주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에 이어서 다시 고등학생을 맡았고 김우빈 역시 <학교2013(이하 학교)>에 이어 다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다. 그들의 외모가 그 시점에서 현저히 변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작품들과 <상속자들>속의 설득력은 차이가 있다. <꽃보다 남자>나 <학교>같은 경우, 아예 고등학교가 주 무대였다. 고등학교 속이라는 전제와 배경이 깔렸을 때, 그들의 실제 나이는 캐릭터 속에 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그러나 <상속자들>속의 김탄(이민호)나 최영도(김우빈), 여주인공인 차은상(박신혜)까지 그들이 고등학생이어야 하는 당위성은 찾기 힘들다. 교복이나 학교는 등장하지 않았고 그들의 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해 방학이라는 전제를 내세웠다. 방학에도 보충수업을 나가거나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은 그곳에 없었다. 그들이 그들의 삶을 표현하는 무대는 학교가 아니다. 굳이 학교일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더군다나 ‘캘리포니아에 왔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아몬드를 실컷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다’같은 감각적인 김은숙 작가의 대사톤은 도저히 18살의 그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그들이 대학생인 설정이 나았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아무리 가난하다 해도 18살에는 18살의 고민이 있다.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뛰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든 캔디의 엄마는 통장에 800만원이나 가지고 있는 재벌집의 가사도우미다. 굳이 여주인공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고, 성인이 되기도 전에 미국으로 도피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설정이 필요했을까 싶어지는 지점이다. 그것은 드라마의 대사처럼 ‘너 고등학생 맞냐?’라는 의문을 던지기에 충분했다.

 

 

고등학생이라는 배경이 별로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우겨넣은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은 장면 장면을 튀게 만들 뿐이었다. 실제로 김우빈의 반항심을 표현하기 위해 넣은 왕따 장면은 김우빈의 나이가 실제 고등학생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것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무리 부인해도 <상속자들>은 미국 드라마 <가십걸>이나 <the O.C>같은 작품들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의 고등학교와 한국의 고등학교는 그 본질 자체가 다르다. 더군다나 미국 드라마 속에서도 고등학교는 중요한 무대로 등장한다. 그들이 10대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학교 속에서 겪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설정을 통해 좀 더 그럴 듯한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다. 그들의 모습이 비록 현실은 아닐지라도 ‘고등학생’이라면 고등학생의 느낌이 드라마 안에서 충분히 표현되어야 한다. <상속자들>은 그걸 놓쳤다. 결국 그들의 나이는 그들의 이미 성숙해져 버린 얼굴과 행동덕분에 오히려 어색한 설정이 되고 말았다. 이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 그것은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세계가 그들의 나이를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흥미로울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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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가 올 한해 19개의 광고를 찍으며 광고계에서 가장 주목받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소녀시대는 16개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14개로 3위. 



 광고편수만 놓고 보면 이민호가 단연 선두주자다. 19개라니.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실질적인' CF 수익률도 이민호가 1위일까? 






 광고도 김연아가 1위다!


 광고를 얼마나 많이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광고를 찍느냐, 또 얼마나 좋은 대우를 받고 찍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다. 이민호가 광고를 많이 찍고 굵직한 광고에도 출연한 것은 사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민호가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광고 출연료가 올라가려면 단연 광고 효과가 좋은 모델이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이민호는 광고는 많이 찍었지만 딱히 인상에 남는 광고는 없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광고에서 이민호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호는 광고는 많이 찍었을 지언정 대우는 아직 톱스타급이 아니다. 실제로 이민호가 1년단발로 받고있는 광고 출연료는 2억원 선. 물론 많은 액수지만 광고계에서 10억원에 가까운 대접을 받는 톱스타 대우라고는 할 수 없다. 


 소녀시대역시 물론 광고는 많이 출연했으나 어느정도 이상의 '대박 모델'이라는 이미지는 구축하지 못했다. 소녀시대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9명의 멤버가 모두 출연해야 광고효과가 훨씬 더 좋다는 것도 약점이다. 거기다가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소속사가 가져가는 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야 휴대폰이나 카드등 굵직한 광고까지 섭렵한 것은 높게 살만하지만 '소녀시대'라는 브랜드가 없이는 파워가 약해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게다가 9명의 소녀가 출연해도 10억원 가까이 되는 톱스타급 출연료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2-3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많은 금액이지만 9명이나 되는 소녀들도 모자라 소속사까지(50%이상의 수익을 소속사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 수익 분배에 동참하고 있다는점에서 개개인 수익률은 훨씬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3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어떨까.


 현대자동차,나이키, 삼성전자, KB국민은행, 매일우유, 라끄베르등 굵직한 광고에만 출연하고 있는 김연아는 최고 10억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평균 8억선의 톱스타급 출연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고계에 이정도 금액으로 이정도 광고를 찍은 사람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다. 물론 소속사와 분배하고 세금도 내고 그밖의 여러 지출 비용이 있겠지만 8억선으로 계산해도 14개에 달하는 광고는 100억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이다. 일본의 신문에서 제기된 100억 수입설이 거짓만은 아닌 것이다. 단순히 수입만 따지면 말이다.  


 그만큼 김연아의 이미지는 깨끗하다. 열심히하는 노력형 천재 이미지에 국제 대회를 휩쓰는 국위선양, 예술적인 표현력, 날씬한 몸매, 깨끗한 피부, 귀엽고 예쁘장한 얼굴, 시간대만 잘 맞춰 모습을 드러내기만 해도 '김연아 경기' 시청률이 20%를 뛰어넘는 스타성, 뉴스에 까지 메인으로 등장하는 노출성등이 모두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 광고는 각종 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유행이 된다. 게다가 연예인이 아닌 인물이 이렇게 까지 주목받는다는 점은 신선하기 까지 하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 매출도 출연하기만 하면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니, 이 만큼의 값을 톡톡히 치르는 스타도 드물었다. 어쨌든 최후의 승자는 결국 김연아인 것이다. 어머니께 지어드리고 싶다던 그림같은 집은 강남에 빌딩으로 지어도 될 듯.





 2009년 광고로 대박을 친 사람은 김연아를 제외하면 이승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예의바르고 반듯한 이미지에 40%가 넘는 드라마에 출연한 이승기는 광고효과에서도 그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승기는 올해만 12개의 광고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승기의 '삼성 김치 냉장고'는 경쟁작 '딤채'를 뛰어넘었고 하늘보리도 10%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는 등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이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울랐다. 


  최근 이승기의 몸값은 4억원을 넘나든다고 하며 섭외도 그만큼 어려워 졌다고 한다. 그야말로 이승기에게는 '대박'인 한 해가 아닐 수 없겠다. 


 그리하여  다시 순위를 매기자면 1위: 김연아(광고 14개/8~10억원선), 2위: 광고 개수로는 5위를 차지한 김태희 (광고 12개/ 8억원 선), 3위: 이효리 (광고 11개/6~8억원 선), 4위: 비 (광고11개/ 6억원선), 5위: 이승기(광고 12개/4억원 선) 정도가  될 것이다. 광고 개수로 1위를 차지한 이민호는 아마 6위쯤 일듯. 


 아무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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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이후 가장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꽃보다 남자] 종영 후 찍은 광고만 해도 화장품, 통신, 주류, 식품, 음료등 어림잡아  5개를 훌쩍 뛰어넘으니 최근 그 어떤 남자 배우보다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 이민호는 '벤츠 논란'에 시달렸다. 이민호가 억대가 넘는 벤츠를 구입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이런 경제시국에 철 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벤츠' 논란이 아니었다. 이민호가 지금 서 있는 위치를 보여주는 논란이었던 것이다.


 이민호가 [꽃보다 남자]로 얻은 성공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현재 이민호는, 그 기반이 지나치게 부실하다. 현재 이민호의 인기는 '꽃남'의 구준표의 인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구준표의 인기는 곧 이민호의 인기였다. 이민호가 연기한 구준표가 주목을 받으면서 구준표와 '외형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였던 이민호의 인기가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구준표'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은 훤칠한 '이민호'가 단숨에 지위가 급상승되는 행운을 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민호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인기의 지속력이 상당히 짧다는 것이다.


 이민호는 뛰어난 연기력이나 아니면 이민호의 스타성 자체를 인정받은 채 성공한 경우가 아니다. 이민호의 인기는 단지 '구준표'를 연기했을 때에만 유효하다. 다른 역할을 맡겼을 때에도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장할만한 어떠한 성과도 없고 '이민호'라는 이름 자체에 '뛰어난 배우'라는 신뢰가 붙지도 않는다.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도 이미지 메이킹의 성공으로 오랫동안 스타의 자리를 유지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민호'자체의 브랜드 보다는 '꽃남'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스타가 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가진 기반이 그만큼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호' 자체에 어떤 특정한 이미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준표'의 이미지를 이민호에 대입시킴으로써 이끌어낸 성공은 말 그대로 구준표의 생명력이 다 하면 급속도로 식어가는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왕의 남자]의 이준기가 있다. 공길이라는 역할로 '예쁜 남자' 이미지를 얻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이후 쏟아진 CF들은 이준기를 오히려 비호감으로 만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이준기의 모습은 작품 하나의 성공을 빌미로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려는 얌체 심보 같아 보였고 1000만이라는 영화를 앞세워 단숨에 성장하려는 수작같았다.


다행히 지금 이준기는 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다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면서 열정적인 배우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왕의 남자]가 자칫 잘못하면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이민호가 다른 작품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지나친 구준표의 이미지의 소모는 이민호에게 있어 굴레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이번 '벤츠 논란'은 이민호가 어디에 와있는지 증명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스타들이 좋은 차를 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이민호'가 타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일단 구준표의 인기가 아직은 유효한 시점에서 이민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주목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민호는 이민호의 행동을 덮어 줄만한 그 어떠한 '쿠션'도 없다.  구준표의 이미지로 이끌어 낸 성공 이외에 이민호가 증명해 낸 재능도 없고 구준표를 제외하면 스타성도 부족하다.


 한마디로 대중들이 '이민호 정도면 그런 차를 탈 만 하다'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이민호의 행동은 구준표로 얻은 성공을 지나치게 빨리 누리려는 것처럼 보였고 그것은 비난을 가중시켰다. 


 나중에야 루머라는 해명기사가 나왔으나 이번 '이민호 벤츠 논란'은 이민호의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민호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앞으로의 작품의 성패에 따라서 이민호가 계속 주목을 받느냐 아니면 이대로 무너지느냐가 결정이 될 것이다. 이민호는 지금 [꽃보다 남자] 보다 차기작이 훨씬 더 중요하다. 스타성 또는 연기력. 이 두가지 중 하나라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반짝 하는 스타보다 오래 가는 스타가 되기를 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유난히 사건사고도 많았고 유난히 논란도 많았던 이 드라마가 이제 다음주면 끝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조연급' 캐릭터는 과연 어떤 성적을 받아들고 퇴장하는 것일까. 완벽히 점수화 시킬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청자 반응과 그들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참고로 하여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았다. 그냥 재미로.




이민호 A+


[꽃보다 남자]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드라마가 관심이 증폭되던 초반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팬덤을 형성한 인물이다. '구준표'라는 캐릭터가 상당한 호응을 불러 일으키면서 상대적으로 초반에 약했던 김현중이나 설득력을 전혀 얻지 못한 금잔디에 비해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다.

 신인치고는 상당히 무난한 연기력을 보였던 이민호는 선이 굵고 남자다운 얼굴과 큰 키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외형조건에 과격하지만 순정파라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역할을 맡아서 자신의 입지와 인지도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그 누구도 이민호의 이같은 성공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단 한가지. 이 번 성공으로 인해 지나치게 커져버린 '구준표'의 이미지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

김현중 A-



 원래 타국에서 방영된 드라마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인물은 '윤지후'역할이었다. 원작만 보더라도 윤지후(루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분위기와 행동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윤지후는 초반부터 구준표에 밀렸다. 김현중의 어색한 연기와 더불어 금잔디와의 사랑이 설득력없이 그려짐에 따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고 윤지후 역을 맡은 김현중의 매력 역시 따라 하락했다.


 표현만 잘했다면 정말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도 안되는 연출력과 김현중의 경험부족이 결합하여 이 캐릭터의 매력을 망쳐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중이 머리를 자르고 금잔디의 수호천사가 되어 주었을 때부터는 김현중에게로 쏟아지는 관심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일단 드라마에도 잘 어울리는 '외모'를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해외에서는 이민호보다 김현중이 잘생겼다는 반응이 많다고 하니, 한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에 김현중에게는 높은 점수가 돌아갔다.

구혜선 D


 이번 드라마에서 구혜선은 정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물론 성공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서 당연히 받는 관심은 구혜선 역시 받았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금잔디처럼 비호감인 캐릭터도 드물었다. 원작에서의 금잔디(츠쿠시)를 살펴보면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꽤나 설득력있게 표현된다. 구준표(츠카사)와 윤지후(루이)사이에 께여 있지만 금잔디가 좋아하는 사람은 확실히 루이고 차츰 구준표에게 빠져드는 설정이다. 

 또한 자신을 왕따시킨 구준표에게 당당히 대응하고 결코 주눅들지 않는 점이 이 캐릭터의 매력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빈약한 연출에 제대로 표현 되지 못한데다가 구혜선의 연기에도 아주 큰 문제가 있었다. 주눅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남자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약해빠진 캐릭터가 되고 만 금잔디는 우왕좌왕 갈팡질팡만 해댔다. 

 만화적인 느낌을 표현하려 한 연기는 오히려 오버스러웠으며 오히려 정작 힘을 발휘해야 할때는 아무말 못하고 쩔쩔매기 밖에 못하는 이 캐릭터에 사람들은 많은 질타를 쏟아냈다.

 또한 예능에 출연해서 벌어진 '자기자랑식' 토크는 거짓말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으며 예전 미니홈피 사진과 글까지 등장해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이라는 평까지 들었다. 

 구혜선의 연기경력이 상대적으로 다른 배우들 보다 김에도 불구, 구혜선의 연기가 혹평을 받았다는 점. 해외의 반응도 금잔디를 욕하고 미워하는 반응이 많았다는 점 등 이 캐릭터로 구혜선이 받아야 할 비판은 아직도 쓰디쓰다.

김범 A


 김범은 아무리 그래도 이제까지 아역스타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고등학생처럼 앳된 얼굴을 소유한 김범은 이번 드라마로 성인연기가 가능한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오히려 초반에는 김현중보다 김범에게 쏟아지는 호평이 더 많았을 정도. 

 김범은 소이정 역할을 맡아 추가을역의 김소은과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구준표-금잔디에 버금가는 커플로 인기를 누렸고  분량을 늘려달라는 청원도 끊이지 않았다. 

 차세대 한류스타로 소개되기도 한 김범이 이번 드라마로 상당한 인지도의 상승과 더불어 자신의 이미지까지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김준 B+


 일단 김준은 송우빈 역할을 맡아서 얼굴을 알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B이상의 평가가 내려질 수 있다.

 하지만 초반의 송우빈은 어색한 영어를 남발하며 F4중 가장 비중없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관심밖의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마지막회가 다가갈 수록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분량 늘려달라는 청원도 늘었다는 것은 그가 이 드라마로 얼마나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는가 하는 것을 반증한다.

 그가 속한 그룹 T-Max의 인지도 상승역시 그에게는 기쁜 일일 듯. 하지만 아직까지 F4중에는 가장 약한 존재감인 것은 어쩔 수가 없기에 B+정도의 평가를 내린다. 

 김소은 B+


 김소은 역시 인지도의 급상승 효과를 맛봤을 이 드라마 최고의 수혜자중 한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소이정역의 김범과 알콩달콩 러브라인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하지만 김소은 자체의 매력을 얼마나 어필했느냐 하는 것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 캐릭터는 김범과 러브라인을 제외하면 단지 금잔디와 가장 친한 죽집 알바생 정도로 독특한 성격도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었다.

 원작의 추가을(유키)캐릭터가 외유내강형으로 나중에는 상당한 임팩트를 주고, 금잔디의 일에 실질적인 관여를 하며 스토리를 만들어나간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겉도는 캐릭터였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꽃보다 남자]가 끝이 난다. 시원섭섭한 감이 들지만 사실 꽃보다 남자는 "좋은"드라마였다기 보다는 "더 좋을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아무 생각없이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시청할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신경써 주었다면 꽤나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꽃보다 남자]를 보내야 겠다. 

 
 P.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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