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프라하의 연인>,<연인>,<온에어>,<시티홀>,<시크릿 가든>,<신사의 품격>,<상속자들>,<태양의 후예>,<도깨비>... 그동안 김은숙 작가가 집필해온 이 10개의 작품은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은숙 작가는 무조건 중박 이상을 보증한다.”는 인식이 생기게 만든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데뷔작 <태양의 남쪽>을 제외하고는 김은숙 작가는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중 대다수는 안방극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이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어떤 작가보다 성공률이 높은 작가 김은숙. 이는 김은숙 작가를 스타작가로 만듦과 동시에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역시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백상예술대상을 타기까지...김은숙 작가의 성공신화

 

 

 

 

 

 

<도깨비>로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대상에 김은숙 작가의 이름이 불렸다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도깨비>라는 작품이 아니라 작가에 대한 찬사와 인정의 의미였기 때문이었다. 연출이나 배우, 그리고 작품 자체를 뛰어넘어 김은숙 작가의 능력을 높이 산 셈이다. 김은숙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이 무거운 상이 저를 굉장히 작게 만들 것 같은데 그래도 또 열심히 설레고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상의 무게를 견디면서 또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되어볼게요.” 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스스로 ‘시청률이 잘 나오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김은숙 작가는, 이제껏 그말에 책임을 져 왔다. 김은숙 작가는 단순히 시청률 뿐 아니라 캐릭터가 어떻게 하면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는 작가다.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시크릿 가든>의 현빈, <상속자들>의 김우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도깨비>의 공유 등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한 남자 배우들은 모두 작품이후 주가가 두배 이상 뛰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은숙 작가는 여성이 가장 원하고 바라는 이상형의 남성상을 그리는데 능숙하다. 재력은 기본에 유머감각과 재치를 갖추고, 한 여성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남성상을 가장 트렌디한 방식으로 그려낸다. 바로 지금 시청자가 원하는 남성상이 무엇인지를 영민하게 캐치해 내 그 판타지를 화면에서 그대로 실현시키는 것이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들은 다소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대사를 마음에 와닿게 만들고 결국엔 심장을 내려앉게 하는 힘이 김은숙 작가의 손길에는 녹아 있다.

 

 

 


완벽한 남자, 사랑받아 마땅한 여자...김은숙 작가의 마법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에서 남자 배우가 당대 최고의 ‘남성상’으로 우뚝 선다면 여자 배우는 ‘지극히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로 묘사된다. 김은숙 작가가 그려내는 여성상은 온전히 남자에 기대는 청순한 여성상이 아니다. 때로는 생활력이 강하고, 때로는 능력이 있으며, 자신만이 가진 목표와 주관이 뚜렷하다. 남자가 아무리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존재라도 결코 주눅 드는 법이 없다. 그러나 동시에 녹록치 않은 현실에 부딪친다.

 

 

 


<도깨비>의 지은탁(김고은 분)만 봐도 그렇다. 성적은 전교권에, 라디오 pd가 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보고 자라온 탓에 도깨비(공유 분)의 존재를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며, 그 부분을 이용하기 까지 한다. 그러나 불우한 가정환경과 친구 하나 없는 삶 속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결코 '민폐'를 끼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강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바로 여성이 도움이 필요한 그 순간, 도움을 주는 것이 남자주인공이다. 필요한 순간에 적절히 나타나 여주인공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남자 주인공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김은숙 작가는 누구보다 이런 커플의 ‘밀고 당기기’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보여줄 줄 안다.

 

 

 


그래서인지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미스터 선샤인>에 쏟아지는 관심 역시 대단하다. <미스터 선샤인>은 제작 결정에서부터 김은숙 작가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제껏 드라마에서 다뤄진 적이 없는 ‘신미양요(1871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세트부터 의상까지 모두 새롭게 구성하고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이는 제작비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런 제작비를 감당하게 할만큼,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는 신뢰도가 있는 것이다.

 

 

 


이병헌은 사생활 논란을 극복하고 멜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김은숙 작가는 이 작품의 남자주인공 캐스팅에 대해 “뛰어난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영어를 잘하는 배우여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 작품이 신미양요 때 미 군함에 승선하게 되어 미국에 떨어진 소년이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병헌. 연기력은 물론, 헐리우드 진출로 영어까지 출중한 배우로 더 없는 적역처럼 보인다. 그러나 반응은 싸늘하다.

 

 

 


이병헌이 그동안 불러일으킨 ‘사생활 논란’은 여전히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상태다. 비록 영화 <내부자들>등의 흥행으로 여전히 스타성을 입증하기는 했지만 멜로는 또 다른 문제다. 멜로는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가 중요한 장르다. 김은숙 작가의 강점인 ‘완벽한 남자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하기 위해서는 그 배우가 가진 이미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동안 김은숙 작가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어 왔다. 그러나 지금의 이병헌의 이미지로는 멜로의 향기를 뿜어내기 어렵다. 시청자들이 캐스팅을 반대하고 나선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군다나 tv라는 매체는 스크린과는 다르다. 관객이 일정 금액을 내고 선택하여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극장이라는 공간은 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tv와는 접근성이 범접할 수 없이 좋지 않다.

 

 

 


좀 더 대중적이고 좀 더 불특정 다수에 노출되는 tv는 훨씬 더 출연자의 이미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매체다. ‘출연금지’라는 정책이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이병헌은 여전히 톱스타고, 뛰어난 연기력과 흥행력, 그리고 멜로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몇 안되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대중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부드럽지 못하다. ‘이성문제’에 얽혔던 배우가 한 여성만 바라보는 순정남의 이미지를 연기한다고 할 때 그 괴리감을 메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미 <미스터 선샤인>측은 이병헌의 출연을 확정했다. 과연 김은숙의 필력은 이런 논란을 불식시킬 만큼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릴 수 있을 것인가. 이병헌이 드라마의 ‘멜로’마저 성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37회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의 이름이 호명될 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적지 않은 사람들의 입에서 놀라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김민희의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었다.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를 통해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으로 관객을 홀렸으나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로 인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미 영화 감독들이 직접 뽑은 수상자들에게 시상하는 디렉터스컷에서 감독들이 뽑은 남우·여우주연상으로 이병헌과 김민희가 선정된 사실이 있지만 청룡에서까지 같은 결과를 볼줄은 몰랐던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민희는 디렉터스컷에는 물론 청룡영화상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청룡의 트로피는 김민희가 없는 자리에서 김민희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청룡은 이 선택으로 많은 것을 증명한 영화제가 되었다.

 

 

 

 


1. ‘청룡영화상’은 참가상이 아니다.

 

 

 

 

 

 

 

청룡영화상와 같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인 대종상은 그 권위를 잃어버리고 ‘참가상’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배우들이 원하여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상의 권위를 찾기 보다 상을 무기로 참석을 강요하고 권위적인 시상 방식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원로들의 권위에 파묻혀 잡음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수많은 배우들의 불참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대리 수상’이 눈에 띄게 많았던 작년의 대종상은 그야말로 축제가 아닌 초상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청룡영화상은 여우 주연상을 참석하지 않은 김민희에게 돌리며 ‘참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청룡영화상은 각분야 전문가들의 투표와 네티즌 투표를 합산하여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시상식은 참가한 인물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여우주연상이나 남우주연상같은 화제성이 높은 상은 불참인원에게 수여되면 그만큼 모양새가 좋지 않다. 청룡영화상에 있어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불참한 역사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오히려 화제성은 증가했다. 감히 누가 김민희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려고 생각했을까. 그 의외성은 천우희나 이정현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던 이전의 수상 결과 못지않게 신선하고 충격적인 결과로 화제성을 낳았다. 

 

 

 



2. 중요한 건 ‘사생활’이 아닌 배우의 ‘연기’

 

 

 

 

 

그럼으로써 청룡이 증명한 두 번째는 ‘사생활’이 배우의 연기를 재단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역시, 여전히 희화화 될 만큼 큰 구설에 오른 일이 있었지만 <내부자들>로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 역시 불륜설로 엄청난 구설에 오르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상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사실 청룡의 여우주연상은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배우 자체 보다는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는 경향이 강하다. 연기력만 본다면 후보에 오른 배우들 중 누가 받아도 상관이 없을 정도였고, 올해 강한 인상을 남긴 <덕혜옹주>의 손예진이나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라는 더 쉬운 선택지도 있었다.

 

 

 

 


그러나 <아가씨>의 김민희는 확실히 ‘저 여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의 세계가 어디까지 일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자체만 보면 김민희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떻게 변신을 하게 될지가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급부상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진가를 꾸준히 증명해 온 손예진이나 윤여정에 비해 김민희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커리어중 가장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할 여지가 더욱 커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펼쳐진 불륜스캔들은 대중의 반감을 사기엔 충분했지만 김민희가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것을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부인할 수는 없었다. 헐리우드에서나 가능할 줄 알았던 파격적인 수상 결과가 청룡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공정성’과 ‘배우의 독보적인 개성’이라는 두가지 화두의 의미를 던지며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3. 가볍지 않은 상의 무게

 

 

 


결국 이를 통해 증명한 것은 청룡영화상의 권위다. 꺼림칙하고 논란이 될 만한 수상결과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치며 상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청룡영화상은 지난 몇 년간의 수상결과를 통해 흥행 결과나 인지도에 상관없이 좋은 연기를 펼치고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면 수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그런 신선한 충격은 대중의 찬사를 얻기에 충분했다. 김민희의 수상 역시 이런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상을 수여하는 방식에 있어서 다른 것보다는 작품을 보고 그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다는 것. 그런 기본을 지킨다는 인식이 강하게 들게 만든 청룡영화상은 확실히 한국에서 배우들이 가장 타고 싶어 하는 영화상의 이미지를 굳혔다. 수상을 한 사람들은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는 증표가 되어준다는 것. 그런 상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배우 한효주가 이종석과 함께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2010년 드라마 <동이>로 브라운관을 떠난 이후 무려 6년만이다. 그동안 한효주는 <쎄씨봉>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등 주로 영화 위주 활동을 펼쳐왔다. 이 중 <뷰티 인사이드>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했지만 호쾌하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한효주의 영향력 역시 <찬란한 유산>이나 <동이>등 브라운관에 출연할 때 보다 많이 약해져 있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한효주는 가족관련 구설에 시달리며 이미지 역시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효주의 드라마 출연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드라마 <더블유>는 확실히 기대할만한 작품이다.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작가가 펜을 들었고, 상대역인 이종석 역시 드라마 시청률에 있어서 성공한 경험이 많은 스타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소재 역시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독특한 구성을 보일 전망이다. 스토리가 엉성하지만 않다면 흥행요소가 다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멜로가 부각되는 스토리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흥행과 호평을 잡을 수만있다면 한효주의 그동안의 부진이 해결됨과 동시에 이미지 쇄신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멜로드라마에서 여주인공에 쏟아지는 관심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이미지는 작품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의 행보역시 흥행작으로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50억 협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병헌은 ‘불륜 스캔들’로까지 발전된 논란을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지.아이.조> <협녀>등 스캔들 이후 개봉한 영화들이 실패하면서 이병헌은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내부자들> 만큼은 달랐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영화의 초대박 흥행 행진이 계속 되며 이병헌이라는 배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이다. 사생활과는 별개로 연기력에서 만큼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배우라는 인식을 강하게 새겼다. 현재 이병헌은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동양 배우로서 헐리우드의 메이저급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이병헌의 이름값은 다시 한 번 치솟아 올랐다.

 

 

 

송혜교 역시 탈루 논란으로 얼룩졌던 상황을 <태양의 후예>로 단숨에 극복했다. 그동안 개념 배우로 알려져 있던 송혜교에게 있어서 탈루 논란은 꽤나 타격이 큰 것이었다. 송혜교는 즉시 세금이상의 추징금을 완납했고,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였다”며 대중에게 고개숙여 사과도 했지만 한 번 돌아선 여론은 쉽게 송혜교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흥행에 실패하고 주로 중국 활동에 주력한 탓에 국내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송혜교의 이미지에 입은 타격이 회생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의 엄청난 히트는 송혜교라는 인물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미모와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다큐 나레이션에 재능기부를 하거나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는 등의 선행은 그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태양의 후예>의 흥행이 없었다면 송혜교의 선행 역시 부각될 수 없었다는 점에서 <태양의 후예>의 영향력은 송혜교에게 있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중은 생각보다 쉽게 잊는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연예인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고 작품의 흥행이 동반되어야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더블유>의 흥행은 그래서 한효주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스크린의 부진을 딛고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에 실패한다면 스크린과 브라운관 양쪽에서 모두 좋지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배우라는 인식이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효주의 이미지가 쇄신되기 위해서는 그 논란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한효주가 ‘대체 불가 배우’라는 인식이 생기고 대중에게 소구할만한 매력을 두루 갖춘 배우로서 인정받을 때만이 한효주가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수에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흥행작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까닭에 <더블유>가 한효주의 기점이 될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선덕여왕>의 고현정은 미실을 연기하며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 있는 악역이었지만 고현정의 설득력있는 연기와 존재감은 주인공을 바꿔놓을 정도로 큰 임팩트를 발휘했다. 고현정이라는 톱스타가 악역을 맡은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선택이었다.

 

 

 

작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탄 이유리는 고현정만큼의 무게감을 자랑하는 톱스타가 아니었다. 그러나 막장극의 조연이라는 핸디캡까지 모두 뛰어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인물인 연민정을 설득력있게 포장하고 기대를 뛰어넘은 연기를 보인 이유리는 엄청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바야흐로 악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전성시대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보인다면 악역을 맡은 배우들의 진가는 훨씬 더 뇌리에 각인된다.

 

 

 

 

청룡영화상에서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역을 맡았다. 자신의 재력을 믿고 사람들을 물건 취급하고 뭐든 돈으로 해결하며, 심지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사이코 패스에 가까운 악역이었지만 관객들은 이 캐릭터에 열광했다. 유아인의 연기력이 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손색 없이 훌륭했기 때문이었다. 정의의 편에선 황정민 보다 악역인 유아인의 존재감이 영화의 전반을 지배했다. 덕분에 유아인은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2015년을 유아인의 해로 만들었다.

 

 

 

 

<내부자들>에서도 착한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와 백윤식이 맡은 이강희 역할이다.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가 단순히 착하기만 한 캐릭터라면 이정도의 호응을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복수의 목적은 정의의 실현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가해진 불합리함에 대한 포효다. 그 스스로도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복수일 뿐고 소리치고 그와 우연찮게 손을 잡게 된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은 말한다. ‘너도 죄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 그 역시 권력에 아부하는 깡패였고 그들의 뒤를 봐주며 온갖 비리에 연루된 인물이다. 그런 그의 복수가 통쾌한 것은 그가 선한 인물이고 정의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감정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한 이병헌은 그를 따라다닌 추문을 벗어던질 계기를 마련했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00만을 훌쩍 넘어 순항중이다.

 

 

 

드라마에서 이런 현상은 지속되었다. <육룡이 나르샤>의 박혁권은 명백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박혁권의 과한 화장과 여성스런 몸짓은 그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설정으로 자리 잡았고, 그가 죽음으로서 퇴장을 하는 시점에서 그 캐릭터의 죽음을 아쉬워 하는 시청자들이 다수였다. 그에게는 심지어 길태미 예쁘다의 준말인 태쁘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이는 미녀배우 김태희의 애칭과 동일한 별명이다. 그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애정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근 시작한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역시 주인공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악한 속성을 가진 이들이다. 영화 <베테랑>을 드라마로 옮겨 온 것 같은 분위기는 절대 악에 도전하는 정의를 내세우지만, 이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정의의 갑옷으로만 치장하지 않았다. 박성웅이 맡은 변호사 박동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속물이다. 그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은 무려 조폭. 그 역시도 조폭이 되고자 했던 과거까지 있다. 그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협박과 회유에 가깝다. 의뢰인을 빼내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폭행 사건을 조작하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동시에 통쾌함마저 안겼다. 박동호는 ‘착하기만 한’ 캐릭터가 절대로 아니지만, 주인공 보다 훨씬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하며 드라마 1~2회를 장악했다.

 

 

악역을 맡은 남궁민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설득력을 높였다. 그가 만들어 낸 남규만이라는 캐릭터는 <베테랑>의 유아인이 맡았던 조태오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악랄하다. 그는 법 위에 서 있는 절대 악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의 연기력과 결합된 캐릭터는 그라는 연기자에 대한 신뢰를 오히려 증가시킨다. 그가 강력하면 할수록, 드라마의 긴장감은 배가 되고 그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진다.

 

 

 

악역이라는 한계에 갇혀 주인공의 들러리가 되었던 시대는 갔다. 이제 악역도 개성시대. 악역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주인공보다 훨씬 더 주목받고, 연기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배우는 역할에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할 때 가장 빛이난다는 사실이 진리임이 증명된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병헌은 그동안 숱한 스캔들에도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 같은 톱스타였다.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떠돌았고 크고 작은 애정 관계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이민정과 결혼을 한 시점까지 이병헌은 스타인 동시에 연기파배우라는 흔치 않은 배우로 대중에게 다가선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결혼 후 휘말린 스캔들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그에게 심상치 않은 상흔을 입힐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엄밀히 그는 협박을 받은 피해자였지만 대중은 그를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가정을 두고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도모한 파렴치한이라는 이미지는 한국 연예인에게 있어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이었다. 그가 상대 여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공개됐고 그 사건에 대한 각종 패러디와 조롱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병헌은 스타였다. 한국 배우 중 드물게 헐리우드에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들과 작품을 찍은 그에게는 아직 작품활동의 기회가 남아있었고 그렇기에 기사회생의 기회 역시 열려있었다. 스캔들 이후에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협녀, 칼의 기억>등 그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했다. 그러나 흥행은 녹록치 않았고 그에대한 조롱은 오히려 심해졌다. 흥행 실패는 마치 이병헌의 과오처럼 해석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미지의 회복은 불가능한 일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내부자들>이 개봉했다. <내부자들>의 개봉 전에도 이병헌에 대한 우려섞인 질타는 끊이지 않았다. 그의 이름이 다른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에 등장하는 것 조차 긍정적인 일이 아니었다. 이병헌은 영화의 마이너스 요인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내부자들>의 개봉 이후, 평가는 뒤집혔다. <내부자들>은 마치 이병헌을 위한 영화와도 같았다. 조승우와 백윤식등 다른 주연 배우들 역시 상당한 호연을 펼치지만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 역할의 매력은 그들을 뛰어넘는 측면이 존재한다.

 

 

 

안상구는 고위층의 비리나 떳떳치 못한 행동에 대한 뒤처리를 담당해 주는 안상구를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고위층에게 피의 복수를 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그의 행동의 동기는 어설픈 정의가 아니다. 자신이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분노에서 기인한다. 오히려 그의 현재 이미지에서 적절한 캐릭터 설정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정의로운 캐릭터를 맡았다면 오히려 대중에게 반감을 심어줄 수 있는 노릇이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도도 상당하지만 그 캐릭터를 살린 것 역시 이병헌이다. 영화가 끝날 때쯤에 생각나는 것은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아니라 그가 연기한 안상구다. 난다긴다하는 연기파 배우 속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졌고 그를 배우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시나리오 역시 관객이 이병헌에게 집중하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관객은 어느새 이병헌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아닌 영화의 내러티브에 자연스럽게 몰입한다. 영화의 흐름 속에서 이병헌의 스캔들을 떠올릴 여지는 점점 줄어든다. 이병헌에 대한 비호감만으로 영화를 보지 않기엔 영화가 주는 재미가 크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그리고 이병헌의 연기 자체에 대한 평가는 상당하다. 그가 과거에 저지른 스캔들은 영화의 흥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인해서 자신에게 족쇄처럼 채워져 있단 비난을 한 방에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내부자들>의 흥행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이병헌 이라는 배우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점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했다는 것이 아닌, 이병헌을 활용한 영화가 흥행했다는 지점은 대단히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쇼비지니스계 역시 이익으로 움직이는 집단이다. 이병헌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이병헌의 입지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도 흥행의 숫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내부자들>로 이병헌은 기사회생의 발판은 물론, 호평까지 얻어냈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자신의 강점을 살린 전략은 통했다. 대중은 아직도 이병헌의 스캔들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 사건은 그를 평생 따라다닐 만큼 강력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스캔들을 기억하는 대중들도 <내부자들>을 본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중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중은 쉽게 잊지는 않지만, 배우가 좋은 작품에서 자신의 몫을 해낼 때 쉽게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예인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비치는 영향을 생각보다 강력했다. 이병헌은 ‘협박’을 당한 피해자로서 언론에 알려졌지만 그 뒤에 숨은 행간을 읽은 대중의 뭇매를 맞았고 클라라는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지만 사건이 진행되어 갈수록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병헌은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의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 사건 속에서 그는 협박을 당한 피해자였지만 대중이 그를 인식하는 방식은 단순한 협박 사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유부남인 그의 문란한 사생활에 대한 것이었고 대중의 관심도 그 쪽으로 흘러갔다. 끝내는 한 매체에 의해 그가 상대 여성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는 등, 이병헌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견고했던 이병헌 브랜드에 흠집은 물론, 회생이 가능할지도 의문스러운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을만한 흥행작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현재 시점으로서는 이병헌이라는 이름이 희화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서 결코 전망이 밝지는 못하다.

 

 

 

 

클라라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전속 계약 분쟁은 소속사와 연예인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고는 하는 일이지만 클라라의 경우처럼 크게 화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애초에 ‘분쟁’은 연예인으로서 그다지 반길만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슈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클라라 입장에서 쓰여진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는 대중의 관심에 불을 지폈다. 그 단어를 사용하여 대중에게 각인된 첫 번째 언론보도는 이후의 사건의 쟁점에 대중이 가장 포커스를 맞추게 된 시발점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클라라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던 데 대한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대중의 지지도를 끌고 가는 쪽이 결국은 이 싸움의 승리자라고 할 수 잇었다. 하지만 문자가 모두 공개되는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이나 언행이 나타나지 않았음이 드러났고 클라라는 ‘구라라’ 이미지를 각인 시키게 되며 조롱과 희화화, 그리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둘에 대한 대중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이 둘에 대한 대우는 천지차이였다. 클라라는 대중의 신뢰를 져버리는 동시에 광고주로부터 줄 소송을 당하는 것은 물론,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협회로부터 ‘시장질서를 무너뜨린 클라라는 활동이 자제 되어야 한다’는 공식입장마저 발표되는 것을 들어야 했다. 클라라는 한마디로 기댈 곳을 모두 잃었다. 단순히 대중의 지지기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연예활동을 지속할 힘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병헌은 이정도의 물의를 일으킨 것 치고는 아직까지 기회가 남아있다. 자숙은 커녕 출연한 영화 <터미네이터 5>는 롯데에서 배급을 확정지었고 국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역시 롯데에서 개봉시기를 저울질 하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 배급사가 여전히 이병헌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다가 헐리우드 활동은 지속 가능 하다. 결국 이병헌에게는 아직까지 회생 가능성이 훨씬 열려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병헌이 클라라에 비해 그동안 쌓아올린 실적이 막강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고 흥행한 영화와 드라마도 필모그라피에 차곡차곡 쌓여 왔으며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진것은 물론, 헐리우드 진출까지 이뤄내며 이름값을 높였다. 이런 모든 성공 과정은 그의 위치를 견고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도 연예인으로서 대중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만약 대중이 그를 끝까지 외면할 경우 그가 받을 타격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 대중이 모든 것을 과거로 남기고 그를 선택할지 말지가 그에게 남겨진 단 하나의 관문이다.

 

 

 

그러나 클라라에게 남은 선택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 애초에 ‘노출’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대중의 지지가 없으면 그를 선택하는 다른 지지기반을 닦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클라라 사태는 그런 지지기반을 만들기도 전에 너무 일찍 터지고야 말았다.

 

 

 

이제 그들은 대중의 심판을 받은 상황이다. 이후에 재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것에 달렸다. 여전히 기회가 남은 이병헌과 기회마저 부족한 클라라가 대중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병헌이 그룹 글램의 다희와 모델 이지연의 50억 협박 파문에 휩싸이고 쏟아진 화살은 이병헌을 협박한 여성들이 아니라, 이병헌을 향했다. 대중들은 여성들이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보다 이병헌이 했다는 성적농담과 부적절한 관계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 고소를 한 사람은 이병헌이고 당한 사람은 상대측 여성으로 잘잘못을 따지자면 상대방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안이었지만 대중들이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관점은 전혀 달랐다.

 

 

 

모델 이지연과 연인사이었다는 사실을 이병헌 측은 끊임없이 부인했지만 이병헌이 결혼 이후에도 이런 추문을 만들어냈다는 사실과 이지연과 사적인 사이였다는 정황 증거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대중들에게 이번 사안은 ‘협박’사건이 아니라 연예인의 ‘사생활’과 ‘불륜’에 관련한 사건이었다. 그동안 각종 구설수에 휩싸였던 이병헌이었지만 그동안 한 치의 흠집도 입지 않았던 이병헌은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비난과 질타를 감수해야 했고 자필로 사과문을 올리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했지만 결국 그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이병헌의 모든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도미노처럼 모든 사건들이 연관되어 일어나 이병헌이라는 이름만 올라와도 대중들의 비난의 강도는 거셌다.

 

 

 

 

일단 이병헌을 협박한 다희는 14번의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반성문을 제출할 때 마다 기사화가 된다. 반성문이라는 이름이지만 반성문의 내용보다는 이병헌 사건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재판에서 나온 증거마저 화제에 오른다. 이병헌이 이지연과 주고받았다는 카톡 내용과 이병헌과의 대화 녹치내용등은 빠르게 기사화 되고 이는 이병헌이 이지연과 부적절한 관계라는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매개체가 되었다.

 

 

 

심지어 에네스 카야의 불륜설에도 대중들은 이병헌의 이름을 꺼낸다. ‘불륜의 대명사’라는 인식이 박힌 것은 이병헌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흠집이다. 그동안 숱한 배우들과 염문을 뿌리고 심지어 일반인 여성에게 고소당하는 사건마저 있었지만 이병헌이 이정도의 흠집을 얻은 적은 없었다.

 

 

 

이 흠집은 이병헌의 배우 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오점이다. 헐리우드에 진출해 한국 배우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들은 이병헌은 이제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병헌이 출연했다는 <터미네이터5>는 더 이상 자랑스러운 이름이 아니다. 예고편이 공개되었지만 기대된다는 반응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이병헌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만이 존재한다.

 

 

 

이병헌과 전도연이 주연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되었고 이병헌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난항을 겪게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 영화가 대중적인 호응을 얻는데 실패할 시 모든 책임이 이병헌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병헌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은 상상이상의 결과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다. 배우자인 이민정의 거취와 반응까지 화제에 올랐다. 이병헌의 불륜설로 인해 이민정이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부터 활동을 재게 하는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고소사건으로 시작된 사건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병헌이 이런 사생활의 추문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것이다. <마마>로 복귀한 송윤아가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딛고 연기력과 흥행력을 보이면서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듯이 이병헌 역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할 필요가 있다. 한국 연예계에서 스타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연예인에게 있어서 사생활의 그림자는 배우의 가치로서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생활은 끊임없이 상기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퇴색될 수 있다. 그러나 이병헌이 얻은 흠집을 극복하는 일이 현재로서는 쉬워 보이지는 않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병헌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온전히 이병헌의 몫으로 돌아갔다. 대중의 신뢰를 져버린 유명인이 감당해야 할 짐은 생각보다 크다. 이병헌은 이번 사건으로 50억보다 더 값진 대중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병헌이 난데없는 고소 사건에 휘말리고 나서 급기야 사과를 하기 이르렀다. 이병헌은 같이 술을 마신 20대 여성들에게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며 수십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한 후, 고소를 진행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이 사건에서 피해자는 명백히 이병헌이다. 그러나 이번 고소 사건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것 또한 이병헌이다. 일단 고소의 내용이 문제였다. 이병헌은 <힐링캠프>등에서도 말했듯, 자신이 바람둥이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 왔다. 그러면서도 이병헌은 <힐링캠프>에서 "바람둥이가 동시에 많은 여자를 만나는 것이라면 나는 바람둥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의 바람둥이 이미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사건이 되었다. 그간 이병헌은 여러 구설수에 오르내렸지만 그 위치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것은 이병헌만큼 스타성과 대중성, 그리고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스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청년시절의 여성편력쯤은 덮을 만큼 이병헌의 위치는 공고했다. 이병헌은 독보적인 위치에서 헐리우드 진출까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병헌의 이미지에 흠집을 단단히 냈다. 이병헌의 위상이 점차 올라가는 와중에 유부남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내가 없는 집에서 20대 여성을 불러 술을 마셨다는 전제부터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와중에 음담패설을 녹취했다는 협박범들의 주장은 유부남인 이병헌의 이미지에 확실히 해가 되는 일이었다.

 

 

 

 

백번 생각하더라도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이병헌을 협박한 가수와 모델, 두 여성이지만 이병헌의 이름이 훨씬 더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그것은 이병헌의 행동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라도 도의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이병헌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이병헌은 사과문에서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는 것" 이라고 말하며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러나 과연 그 사과문이 대중에게 얼마나 어필할지는 미지수다. 사실 이병헌이 사과해야 할 사람은 엄밀히 말해서 대중이 아니다. 대중들은 물론 이병헌의 이번 행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이병헌은 어디까지나 이 사건에 대한 피해자다. 대중들이 주목한 부분 역시 이병헌이 이미 유부남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병헌으로 직접적인 상처를 입었을 이병헌의 배우자, 이민정에 대한 동정이었다.

 

 

 

 

이병헌은 사과문에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다." 이민정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것은 이병헌 측 역시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병헌은 그러면서 "여러분들께 드린 실망감 또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모든일에 신중히 임하며,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이병헌의 이런 사과는 이병헌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확증을 하기에 더욱 큰 역할을 할 뿐이다. 젊은 여성들과 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사건의 단초를 이병헌 스스로 제공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건 대중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고 그렇기에 대중은 사실 이병헌의 이번 사건에 대해 이병헌을 쉽게 피해자로 단정하지는 못한다.

 

 

 

 

사실 이번 일로 인해 이병헌의 활동에 제약이 걸리거나 그의 인기가 추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엔 그는 너무나도 톱스타다. 사실 대중은 이번 일로 상처를 입거나 그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확인했고 그에 대한 씁쓸함을 느꼈을 뿐이다. 이병헌이 진정으로 사과를 건네야 할 사람은 그도 밝혔듯, 그의 소중한 가족들이고 그 사과는 꼭 공식적인 방법으로 표현될 필요는 없다. 단지 그의 진정성을 그들에게 보여 최선을 다해 신뢰를 회복하여 잘 사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이다.

 

 

 

 

이번 사건은 사과 한번으로 쉽사리 잊혀질 사안은 아니다. 오히려 사과로 인해 한 번 더 상기되는 효과만 가져왔을 뿐이다. 이번 일은 사과보다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법적으로 이병헌의 잘못이 있다거나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고 오로지 도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책임일 뿐인 것이다. 그런 책임을 지는 일은 그의 말대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지키는 일이다. 공식적인 사과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병헌은 대한민국의 톱스타이면서도 할리우드 진출까지 한 한국의 대표 배우중 하나다. 그가 숱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톱스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의 실력과 커리어에 있었다. 스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놓치지 않은 그의 위치는 다른 연예인들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그런 그가 한류스타라는 명성을 거머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의 인기는 물론, 미국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그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 지고 있었다.

 

 

 

허나 이병헌에게는 구설수 또한 끊이지 않았다. 고소와 협박등의 구설수는 대부분 이성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번에 터진 ‘협박 사건’ 역시, 이병헌과 술자리를 한 여성들이 이병헌의 음담패설등을 공개하겠다는 이유로 수십억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이성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

 

 

 

물론 이 사건의 피해자는 이병헌이다. 누군가를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하려는 행위는 묵과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병헌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있다. 이병헌이 연관된 이번 사건은 그간 이병헌의 이성 문제와 결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민정이 외국으로 화보 촬영을 간 사이 신혼집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은 대중들의 의혹을 자아내는 지점이다.

 

 

 

게다가 이병헌이 이미 유부남이라는 점은 배우 이병헌의 이미지에 치명타다. 총각 때에야 이병헌의 스캔들은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이병헌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유부남으로서 여성들과의 스캔들을 만든 이병헌의 모습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이병헌이 유부남이 되어서도 이성 문제에 관련된 협박을 받는다는 것은 스타로서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일이다.

 

 

 

대중들은 이번 일과 관련하여 이민정에게 동정론을 쏟아내고 있다. 결혼을 하여서도 끊이지 않는 구설수에 시달리는 이병헌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이는 이민정에게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이미지가 아니다. 이병헌과의 결혼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하는 것은, 여배우로서 이민정이 가지고 있었던 상큼하고 예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을 한 상황에서 다른 이성간의 스캔들을 만든 이병헌의 행동은 그래서 아쉽다. 스타로서도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그에게 있어서 남들에게 ‘협박’을 받을만한 일을 만들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스타성에는 흠집이 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일로 이병헌의 명성이 땅바닥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엔 그의 위치는 아직 공고하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바람둥이 이미지가 결혼 후에까지 이어지는 것만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그의 신중한 행보가 필요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스파이 명월] 사건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했던 한예슬이 '귀국 후 복귀'를 선언하며 [스파이 명월]에 재합류 할 것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촬영 거부 사태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종결될 듯 하지만, 한예슬이 입은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인공으로서 무책임하게 촬영현장을 이탈하는 등 돌발행동을 일삼음으로써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작금의 한예슬을 보노라니 그녀의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태희가 떠오른다.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여배우. 한예슬과 김태희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한예슬과 김태희는 비슷한 면이 참 많은 배우들이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나이 또래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녀들은 나름의 작품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예슬과 김태희는 '광고시장' 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엄청난 몸값에도 불구하고 대여섯개가 넘는 CF에 등장했던 그녀들은 출연하는 광고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CF 모델로서 명성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CF, 화보, 패션 등을 통해 스타로서 그녀들이 누리는 빛나는 영광 뒤엔 언제나 '발연기' 라는 꼬릿표가 지겹게 따라 붙었다. 김태희와 한예슬은 데뷔 이래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갔지만 배우로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예쁜 얼굴,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작품마다 혹평을 들었고,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낙제점을 받았다. 김태희에게도, 한예슬에게도 이는 크나큰 악재였다.
 

 


이 악재를 먼저 털고 일어난 것은 의외로 한예슬이었다. 한예슬은 홍자매의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 역할을 개성있게 소화해내며 로맨틱 코미디의 히로인으로 급부상했다. 연기는 여전히 부족했지만 캐릭터 소화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그녀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자유분방하고 당돌한 이미지를 확보하며 동년배 여배우들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한예슬은 '나상실' 캐릭터 하나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할 만큼 [환상의 커플]은 '스타 한예슬'과 '배우 한예슬'을 동시에 완성시켜 준 절묘한 선택이었다.


이에 반해 김태희는 끊임없이 깨지고 넘어졌다. 한예슬이 2006년 [환상의 커플]로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을 때조차 그녀는 배우로서 인정받지 못했다. 정우성과 주연했던 [중천], 설경구와 함께 한 [싸움]이 모두 흥행에 실패한데다가 2004년 야심차게 도전했던 드라마 [구미호 외전][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모두 경쟁작에 패배하며 '흥행부도수표'로 낙인 찍힌 것이다. 게다가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연기력 논란은 '당대 최고 스타'라 불리던 김태희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인생사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이렇게 '한예슬의 판정승'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한예슬과 김태희의 대결은 최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예슬이 [환상의 커플] 이래 [용의주도 미스신][타짜][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에서 변변치 못한 성적을 거둔 반면, 김태희는 [아이리스][마이 프린세스]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6년 이 후, 배우로서 한예슬과 김태희가 받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의 성공 이 후, 부족한 연기력을 독특한 이미지와 캐릭터로 보완하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용의주도 미스신]은 "전형적인 한예슬표 연기"라는 혹평을 들으며 흥행에 실패했고 나름의 변신을 시도했던 [타짜]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부족한 연기력이 캐릭터를 망친다" 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발성이나 발음 등 연기자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것조차 체크하지 않은 듯한 그녀의 연기는 여전히 [환상의 커플] '나상실'에 머물러 있었고, 이는 도리어 그녀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됐다. 한 마디로 배우로서 진일보하지 못하고 줄창 제자리 걸음만 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 벌어진 [스파이 명월] 촬영 중단 사건은 여배우로서 한예슬이 가지고 있는 기본 자질을 의심케 했다. 한 마디로 지금의 한예슬은 연기력, 흥행력, 책임감 모두에서 치명적 결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방황하는 한예슬에 비해 김태희는 '정공법'을 택했다.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하는 한편, 크나큰 단점이었던 흥행파워를 제고함으로써 연기자로서 발돋움에 성공한 것이다. 그 기폭제가 된 것이 바로 이병헌과 출연한 [아이리스] 였다. [아이리스]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액션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녀는 "연기력이 많이 나아졌다" 는 호의적인 평가를 받으며 배우로서 처음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놀랍게도 김태희는 대중에게 치이고, 관객에게 외면받고, 자신에게 실망하면서 대중이 본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캐치해 냈다. 2011년 작 [마이 프린세스]는 그 깨달음의 과정 속에서 배우 김태희가 어깨에 힘 쫙빼고 내딛은 의미있는 첫 걸음이었고, 과정과 결과 역시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건 아주 고무적인 소식이다. 완벽한 연기라고 할 순 없지만 연기자로서 가지고 있는 드넓은 가능성을 발견케 한 셈이다.


그녀와 [흥부네 박 터졌네][마이 프린세스] 등을 함께 한 원로배우 이순재는 김태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번에 [마이 프린세스]를 하면서 만나보니 김태희가 전력투구를 다 하고 있더라. 그 추운 날씨에도 칭얼거리는 법도 없고 현장에서 푼수 노릇을 하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자기 목적과 의지를 찾은 모양이다." 한 마디로 여배우로서 책임감을 다하는 모습이 빛을 발하고 있단 이야기다. 여기에 이순재는 이렇게 덧붙인다. "김태희는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이 아주 충만한 아이다."


한예슬과 김태희의 '운명'이 갈라진 결정적 차이는 바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 에 있었다. [환상의 커플]의 성공 이래 별다른 고민 없이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던 한예슬과 달리 김태희는 깨지든, 혼나든 두려워하지 않고 작품에 달려드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다. 김태희의 작품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한 측면을 자랑하는 것은 바로 연기자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그녀의 소신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고 힘들단 이유로 결국 촬영 거부를 하며 미국으로 도망갔던 한예슬과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스탭들을 위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자처한 김태희. 이 두 여배우가 보여준 최근의 모습은 이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하고, 어떤 태도로 시청자들을 대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한예슬은 초심과 열정 모두를 잃은 반면, 김태희는 초심과 열정을 끝까지 견지한데서 그녀들의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2007년, [환상의 커플]을 막 끝내고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할 당시 <씨네 21>에서 한예슬을 인터뷰 한 적이 있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하기 위해 작가와 감독을 매일 찾아가 연기하게 해달라고 매달렸다던 그 때의 한예슬. 지금의 한예슬이 그 당시 인터뷰 내용을 되새겨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랄 뿐이다.


-성격이 느긋해서 영화가 더 잘 맞지 않나.
=그런 건 또 없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은 없다.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 프로답게 일하고 싶으니까.


-프로답게 일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맡은 역할을 책임감있게 해내는 거다.


-외부사정으로 그런 게 안 될 때도 있지 않나.
=그건 프로가 아니다.


-항상 그렇게 프로로 보이려 하나.
=어떻게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나에게 진짜 프로란 자기가 감당 못하는 일을 괜히 욕심내서 선택하지는 않는 사람이다. 모든 문제는 자기 그릇보다 큰일을 하다가 망치면서 시작된다. 나는 내가 딱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사실 옛날부터 잘 못하는 건 하기 싫어했다. 자존심이 세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도 내가 부족하면 그냥 숨고만 싶다. 사실 이건 프로정신이라기보다는 진짜 자존심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이 좀 그냥 둥글둥글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지. (웃음) 나는 못하는 건 아예 안 하거나 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만다. 그러나 일단 선택하면 엎질러진 물이니까 피하지 않는다. 죽기살기로 어떻게든 잘하고 싶은 거지.


-2007년, <씨네 21> 한예슬 인터뷰
"꼬라지 나상실의 용의주도한 변신" 중에서

    김태희-한예슬 패션 따라잡기▶◀김태희-한예슬 패션 따라잡기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쯤되면 구제불능이라고 봐야 한다.


일본이 우리나라가 독도에 설치하고 있는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를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우리 땅에 우리가 건물을 짓겠다는데 웬 간섭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조용한 외교도 외교지만 '따끔한 한 마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김장훈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대하며 독도에서 콘서트를 열겠다는 발표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과거 독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러가지 캠페인을 진행했던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지진은 지진이고, 독도는 독도다." 라며 단호한 입장 표명을 서슴지 않았다. 일본 우익에게 협박까지 당할 정도로 열정적인 그의 '독도사랑'은 수많은 후배 연예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연예인이 김장훈처럼 독도 문제와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소신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는 한류스타나, 일본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연예인들 같은 경우는 더더욱 이런 이슈를 피해가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칫 말을 잘못 했다가 일본에서의 연예 활동에 역풍을 맞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타가 '입'을 여는 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하다.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의 후폭풍을 온 몸으로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2005년, 일본 기자회견에서 예고 없이 벌어진 허준호의 '독도 사건'은 굉장히 신선하고 의외의 것으로 느껴진다.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가감없이 표출한 행동과 말에 통쾌하기까지 한 느낌까지 든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2005년 5월, 배우 허준호가 뮤지컬 [갬블러] 홍보 차 일본으로 건너갔을 때의 일이다. 허준호는 드라마 [올인]이 막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얼굴이 꽤 알려졌을 뿐 아니라, 일본 내 팬층도 꽤나 형성된 상태였다. 배용준, 이병헌 만한 한류스타 급은 아니지만 당시 일본 언론은 허준호의 방일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올인]의 그가 온다" 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허준호 스스로 "한류열풍이라는 말이 뭔지를 제대로 실감했다"고 말했을만큼 일본 언론의 분위기는 과열되어 있었다. 뮤지컬 [갬블러]가 일본에서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연 것만 봐도 허준호의 방일이 얼마나 큰 이슈거리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런데 재밌는 사건 하나가 [갬블러] 홍보 기자회견장에서 일어난다. 이른바 허준호 '독도발언' 사건이 터진 것이다.


한창 허준호를 비롯한 뮤지컬 출연 배우들이 화기애애한 홍보 기자회견을 하고 있을 때쯤, 한 일본 기자가 벌떡 일어나 이런 질문을 던진다.


"허준호씨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근 한일간에 독도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 대한민국의 스타로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일본 기자의 쌩뚱맞은 질문에 장내는 쥐죽은 듯 조용해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썰렁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뮤지컬 홍보 기자회견에서 독도 문제와 같이 정치사회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상식상 예의에도 어긋날 뿐더러 그럴싸한 답변을 기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허준호의 입장에서는 바른 말을 해도 손해, 얼렁뚱땅 넘어가도 손해인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아마 이 일본 기자의 의도 역시 이런데 있을 것이다. 일부러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의도적으로 던짐으로써 가십거리를 만들고 꼬투리를 잡아 일을 부풀리는 것이 일본 황색 언론의 특징 아닌가. 애당초 그 기자는 독도에 대한 허준호의 생각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허준호의 당황하는 말과 표정을 포착해 기삿거리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바로 여기서 일어난다. 질문을 받은 허준호가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 질문을 던진 일본 기자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간 것이다. 출연진과 제작진, 한일 기자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일본 기자 앞에 다가간 허준호는 다짜고짜 그 기자의 볼펜을 확 뺏어버렸다. 얼떨결에 자기 볼펜을 뺏긴 기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멍해져 있는 순간, 허준호가 이런 말을 한다.


"기분이 어떠세요?"


볼펜을 빼앗긴 기자가 느끼는 감정이 곧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대한민국의 감정임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허준호는 독도는 우리땅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일본 기자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림으로써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한 번에 반전시켰고, 질문을 던진 일본 기자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 "미안합니다. 볼펜을 돌려주세요." 라며 연신 사과했다고 한다.


이를 지켜본 한국 기자들은 당시 상황을 "말 그대로 폭풍전야였는데 허준호가 너무 멋있게 일을 처리했다. 진짜 멋있었다." 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허준호는 말 한마디로 독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그 누구보다 멋지게 표현한 것이다.


6년 전, 한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여전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고 더 나아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 본격적인 '독도 분쟁'에 나서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 뿐 아니라 허준호가 보여준 것과 같은 단호하고도 확실한 태도다.


예전부터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의식해 독도 문제에서만큼은 '조용한 외교'를 고집해 왔다. 물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조용하고 소란스럽지 않게 이 사건을 처리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 체계적인 외교, 단호하고 곧은 의지, 흔들리지 않는 소신,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독도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신념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조용함은 그저 나약하고 무능력한 대응에 지나지 않는다.


허준호는 요란하게 자신의 의지를 설명하거나, 독도에 대한 신념을 피력하는 것이 아닌 절제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일본 기자에게 제대로 된 '한 방'을 먹였다. 우리에게도 지금 허준호가 보여준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이 문제에 대해 조용함 속에 숨겨진 '단호한 한 방'을 일본에게 보여줄 차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화제의 드라마 [아이리스] 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반부터 엄청난 물량공세를 쏟아부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이리스] 는 톱스타 출연진의 면면으로 대단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병헌부터 김태희까지. [아이리스]에 출연한 배우들의 '성적표' 는 어떨까.




                                       이병헌 A+, 톱스타의 위력 과시


[아이리스] 는 이병헌의,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을 위한 드라마였다. 이병헌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리스] 가 성공할 수 있었고 이병헌이 연기했기 때문에 김현준이라는 캐릭터도 살아날 수 있었다. 흔들리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캐릭터의 모든 감정을 드러내고 멜로부터 액션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최상급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국내 연기자는 그리 흔치 않다. 과연 이병헌이라고 할만하다.


스타로서나, 배우로서나 모두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는 [아이리스] 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흥행파워를 확인시키는 동시에 좀 더 높은 고지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할 수 있었다. 최근 여러 구설수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의 여파가 그의 명성에 조그만한 흠집조차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중이 배우 이병헌을 얼마나 원하고 갈구하는지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이병헌, 당신이야 말로 A+ 배우다!





                                      김태희 B, 이미지형 배우의 한계


노력했다. 칭찬도 해줄만 하다. 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했고, 박수를 받을 자격도 충분하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아쉽다. 그녀가 스타 '김태희'의 이미지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고 나오지 못한게 안타깝다. 김태희에게 있어 [아이리스] 는 도약의 발판이자 변신의 기회였다. 그런데 도약은 했는데 변신은 못했다. 그녀가 보다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다음 작품으로 미뤄둬야 할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이리스] 의 여주인공으로서 자신의 몫을 잘 해낸 배우는 확실하다. 스타성과 대중성을 무기로 사람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인 그녀는 적어도 분위기를 어그러뜨리지는 않았다. (몇몇 장면에서 연기력 부재의 노출이 있긴 하였으나) 그녀에게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기대하지만 않았다면 [아이리스] 의 김태희는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김태희가 [아이리스] 이 후에 보다 더 괜찮은 스타이자 배우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승우 A, 존재감 있는 배우로의 성장


김승우는 다소 약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그런데 [아이리스] 에서는 확실히 무게감이 달랐다. 20년 가까이 연기한 경력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의 연기를 보여줬다. 몇 몇 시청자가 그에게 붙인 '미친 존재감' 이라는 별명은 이러한 의미에서 쉽게 수긍이 간다. 한 때 코믹과 멜로에서 왔다갔다하다 자신의 이름값만 팔아 치우던 김승우가 이렇게까지 진일보 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승우는 이혼과 결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배우라기 보다는 가십거리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진 스타이기도 했다. 허나 [아이리스] 출연을 계기로 사람들은 그가 꽤 괜찮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임을 알게 됐고, 그 또한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기폭을 넓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김승우의 '미친 존재감' 이 그저 [아이리스] 에서 끝나지 말고 후속작품에서도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




                                         김소연 A+, 이것이 여배우다.


김소연은 참 특이하다. 조연으로 나와서 주연을 잡아먹는다. [이브의 모든 것] 도 그랬고, [아이리스] 도 그랬다. 초반 [아이리스] 의 여주인공은 분명 김태희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자들의 감정선은 김소연과 함께 했다. 탄탄한 연기력, 폭발적인 캐릭터 소화능력,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열정에 시청자들이 감동했기 때문이다. 배우는 연기를 잘할 때 가장 화려하게 빛난다는 말을 그녀는 몸소 실천해 보였다.


한 때 배우로서 많은 방황을 했고, 때로는 시상식의 '파격노출 배우' 로만 기억되던 김소연은 [아이리스] 를 통해 자신을 옭아매던 편견과 선입견을 모두 벗어던지고 오롯이 '여배우' 로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연기는 언제 어디서든 진정성과 솔직함이 돋보인다. 방송가 사람들이 아주 괜찮은 배우인 김소연을 [아이리스] 이 후에 썩혀 두지 말고 어느 작품에서든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정준호 C, 캐릭터를 이해 못하다


정준호는 누가 뭐래도 '흥행성'과 '연기력'을 담보하고 있는 스타다. 최진실과 함께 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에서 코믹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아이리스]에서는 정반대로 매우 진지하고도 복합적인 진사우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어떤 배우가 진사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하더라도 정준호보다 더 잘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준호의 연기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결점은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했다는 것이다. 진사우 캐릭터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던 만큼 배우는 이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정준호 자체도 이해하지 못한 이 캐릭터는 [아이리스] 에서 가장 비극적인,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준호가 안정적인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지 못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탑 D, 제발 말하지마.


개인적으로 탑은 랩만 했으면 좋겠다. 이미지가 얼추 부합된다고 해서 모두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탑의 연기는 [아이리스] 에서 가장 민망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이미지 빨로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입만 열면 분위기가 깨졌다. 탑이 진정 가수 뿐 아니라 연기에도 뜻을 두고 있다면 발음과 발성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 연기는 노래나 랩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하다.


이병헌, 김승우, 김소연 등 내로라 하는 연기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칭찬을 해 줄 수 있겠지만 배우로서 탑이 가야할 길은 멀다 못해 까마득하다. [아이리스] 처럼 항상 말수 적은 캐릭터만 맡을 것이 아니라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기해야 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빅뱅이 아니다. 빅뱅의 명성으로 드라마를 쉽게 '점령' 할 생각이라면 애초부터 그런 생각따위는 집어 던지기를 바란다.



어찌되었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리스] 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위에서 거론한 아쉬운 부분은 접어두고 이제는 [아이리스] 에 대한 좋은 추억만 남길 때다. 시즌 2가 기획될 만큼 많은 인기를 얻은 [아아리스]에게 박수를 보내며, 지금까지 이 드라마를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009년도 이제 약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도 이렇게 가지만 아직 한 달 남은 시점에 연예계의 즐거움이란 각종 연말 시상식이 남아있다는 것일 것이다. 


 한 해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 준 드라마도 많았고 그냥 소리 소문 없이 흩어져간 드라마도 많았다. 물론 모두 고생했겠지만 그 와중에서도 '잘'한 배우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 '잘'한 배우들에게 연기대상을 주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본다. 
 

MBC-무조건 고현정이 받아야!



 가장 연기대상을 수여하기 편한 방송사는 바로 MBC가 아닐까 한다. 고현정이 보여준 연기는 그 누구도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 최고의 연기였다고 할 만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작년에도 공동수상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방송사 측이 올해도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인 이요원이나 다른 배우들과 고현정을 동일 선상에 놓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단지 받을만한 사람이 받는 시상식이 되기만을 고대해 보는 바이다.


여담1. 신인남우상, 추측컨데 유노윤호 줄 것 같습니다.(공동수상이라도)
 





SBS-[찬란한 유산] vs[아내의 유혹]


 SBS측이야 말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번년도야 말로 이렇다할 화제성을 갖춘 인물이 없었다. 작년의 문근영의 대상 수상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올해는 [바람의 화원]같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드라마도 없고 [온에어]같이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낳은 드라마도 없다.


 다만 [찬란한 유산]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참 따듯하고 흥미로운 전개로 갈채를 받았다. 그런데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가 대상을 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드라마에서 이승기보다는 한효주의 역할이 훨씬 더 컸으므로 이 작품에서 대상을 수상한다면 그녀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바로 mbc에서 방송될 확률이 높은 사극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에 굳이 한효주라는 선택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 한효주는 최우수상 정도를 수상하지 않을까 싶다. 


 이승기에게도 아직 대상은 좀 이른감이 있다. sbs작품은 첫 출연인 이승기인 데다가 아직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올라선 것은 아니기에 화제성은 낳을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이승기에게 대상을 돌리는 선택은 자제할 것이라 판단된다. 


 김미숙과 반효정의 뛰어난 연기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이었고 주연을 써포트해주는데 그쳤다. 미실처럼 주연을 압도하는 역할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누가 수상할 것인가.  다른 화제작을 선택하여야 할텐데 아마도 공로가 큰 [아내의 유혹]출연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의 사각지대였던 sbs일일드라마 방영시간에 40%가 넘는 성과를 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유쾌한 막장이라는 찬사아닌 찬사도 들었으며 어쨌든 방송사에게 예상치 못한 가장 큰 이윤을 남겨준 작품이기에 대상 수상의 이유는 충분하다.


 아마도 대상이 [아내의 유혹]에서 나온다면 물론 김서형도 성대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열연했지만 아마도 주인공인 장서희에게 영광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저번과 같은 화제성을 만들 계획이라면 소지섭이나 김선아, 차승원도 후보에 올릴만 하다. 그러나 앞의 두 드라마에 비해 지나치게 조용하지 않았나 싶다. 작년에는 시청률이 '대박이다'고 까지 평가할 만한 작품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이 대박 드라마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엄청난 연기'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도 없고 문근영같은 '엄청난 화제성'을 이끌어 낼만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선택이기에 아마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라고 생각한다. 

KBS-이병헌 거의 100%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병헌에게 대상이 돌아갈 것이 너무 뻔하다. [꽃보다 남자]같은 의외의 성공을 거둔 작품도 있었지만 이병헌 이상의 존재감있는 배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아이리스]의 히어로이자 한류스타인 이병헌이 대상을 수상할 확률이 100%에 가깝다. 


 [황진이]의 하지원이 대상을 수상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병헌이라는 브랜드를 방송사 측이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이병헌은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가능성이 그저 허황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으니 결국, 이병헌에게 대상을 줘도 뒷말이 나올 수 없으므로 이보다 더 좋은 수상자는 없을 것이다. 


여담-[남자이야기]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KBS에게 바라는 것은 비록 시청률은 좋지 못했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었던 [남자이야기]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강우의 연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까지 여겨진다. 좋은 작품에 출연한 좋은 배우들을 시청률이라는 잣대에 너무 치우쳐 무시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이병헌은 톱스타다. 김태희도 톱스타다. 이들이 회당 2000만원 이상의 많은 돈을 받아도 어쩌면 이상할 것이 없다. 이미 3-4천 이상의 금액이 지급된 사례도 있거니와 그들은 이름값 만으로도 어느정도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기에 그들의 출연료는 어쩌면 정당하다 생각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 '억'소리가 난다. 이병헌은 1억+a 김태희는 2000만원 +a 의 금액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20부작인 아이리스를 생각해 보면 이병헌은 20억 이상, 김태희는 4억 이상을 수령하는 셈이다.


 그러나 박신양이 '쩐의 전쟁' 출연료 상환을 요구하며 치른 정말 '쩐의 전쟁'으로 인해 연예인의 높은 출연료에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상기해 보면 다소 황당하다. 그리고 그 여파로 당시 주연급은 1500만원으로 하는 상한제 도입 논의가 활발했고 아직 이 '상한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고현정이나 김혜수 같은 톱스타들도 이 상한제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희의 2000만원은 좀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병헌이 받는 1억보다 더.


 

김태희, 증명할 것이 많이 남은 연기자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아이리스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해서 아이리스가 '좋은 드라마'인가 하는 물음에 섣부른 대답을 내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엉성한 편집과 늘어지는 내용 전개, 결국은 '첩보물을 가장한 연애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리스의 한계점에는 아쉬움이 보인다.


 그럼에도 일단 영상과 주연배우들의 연기, 또 그냥 저냥 흥미를 자극하는 액션신등은 이 드라마에 아직까지 시선을 고정시키게 한다. 그러나 그 주연배우의 연기력 측면에 있어서 김태희는 다시 의문부호를 제기 시켰다. 똑똑하고 냉철하며 이지적인 모습을 보였던 초반과는 달리 감정표현을 극대화 해야 하는 중후반으로 갈 수록 김태희는 너무나 '똑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질리게' 만든다.


 김태희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예쁘다. HD화면에서 조차 망가지지 않는 화려한 외모를 지닌데다가 서울대 출신이기 까지 한 이지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김태희는 말 그대로 '톱스타'였다. 하지만 김태희는 이제껏 '광고'에서는 최고의 효과를 자랑하는 톱스타였을지 몰라도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톱스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런 성적을 보여왔다.


 사실 김태희의 출연작 중 성공한 드라마는 [천국의 계단]과 현재 방영되고 있는 [아이리스]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이 두 드라마 모두 '김태희 때문에' 성공한 드라마는 아니라는 점이다.


 [천국의 계단]에서는 조연이었고 [아이리스]에서는 이병헌이 보여주는 모습에 반의 반도 안되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차라리 김소연의 연기력이 재 평가 할 만하다. 


 김태희의 문제는 발성이나 호흡같은 연기의 '기술적'인 측면은 봐줄 만 한데 자신의 연기에 어떤 매력을 더할만한 +a가 현저히 떨어지는 점이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 하는 때 조차 '계산적인' 연기를 하려 하니 다소 어색한 연기가 나오고야 마는 것이다. 김태희가 조금만 덜 예뻤더라도 김태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표정과 표현력에 있어서 아직 신인인 연기자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김태희는 실망스럽다.


 이병헌은 한류스타인 데다가 연기마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런 이병헌에게 해외 판권의 공을 따져 1억원 정도의 금액이 적정하다 여겼다면 그것은 다소 많은 듯 하지만 그래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김태희는 지금껏 증명한 것이 너무 부족하다. 이제 30대이며 최고의 스타인 이 여배우에게 아직도 쏟아지고 있는 '연기력 논란'이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물론 연기를 꼭 '잘'할 필요는 없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던 김희선도 연기력 논란에 항상 시달렸다. 하지만 그녀는 최소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있었다. 자신의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역할을 선택하여 '김희선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흥행파워를 증명했으며 연기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이미지는 확실히 잡으며 통통튀는 매력을 선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태희 드라마'는 없다. 김태희는 지금 다른 요소에 기대 가고 있을 뿐인 연기자다. 이 [아이리스]로 인해 김태희의 위치는 조금 격상될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 김태희에 대한 재평가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노개런티로 8회를 출연한 고현정이나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도 1500만원에 합의한 김혜수보다 많은 김태희의 출연료는 한마디로 약간은 '아깝다'. 아직은 한류스타도 연기력을 검증받은 스타도, 심지어 흥행작을 많이 보유한 스타도 아니라는 점에서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