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윤아가 드라마 <더 케이투>에서 드라마 <미스터 큐>이후 18년 만에 악역을 맡는다. <미스터 큐>에서 강렬한 악녀 연기로 주목을 받은 송윤아의 또 다른 악역 연기가 기대되는 상황. 송윤아는 이전에 출연한 드라마 <마마>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송윤아는 좋은 발성과 유려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마마>는 만족스러운 시청률로 마무리 되었고 송윤아는 연말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것마저 송윤아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지는 못한 모양이다.

 

 

 

 


송윤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올렸다. 송윤아는 “한 번도 내입으로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은 것도 살다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그래요"라며 "전 여태 살아왔 듯이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예요.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고 싶구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이는 송윤아와 설경구의 결혼 이후 그들에게 쏟아진 ‘불륜 의혹’을 다분히 의식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올린 것은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왔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의견이 아닌 송윤아의 의견은 의미가 없다” 며 “두루뭉술한 글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의견을 주로 내놓고 있다. 그들은 이미 예능 <힐링캠프>등에서 자신들에게 쏟아진 루머에 대한 해명을 해 온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의 이미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 이후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설경구와 송윤아 모두 히트작을 내놓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불륜커플’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데는 실패했다. 2014년에 그들은 악플러를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했으나 여전히 그들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다.

 

 

 

 


 

결혼은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한 때 1등 며느리감의 이미지로 뽑혔던 송윤아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사건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그 논란은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송윤아 설경구처럼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낙인은 꾸준히 안고 가야할 짐같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배우 이다해와 가수 세븐의 열애가 공개된 것을 두고도 누리꾼들의 설왕설래는 끊이지 않았다. 가수 세븐이 과거 군 복무시절 안마방 출입 의혹을 받은 것을 두고 여전히 말이 오간 것이다. 이에 세븐과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힌 이다해 역시 구설수에 오르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 때 의혹이 있었던 세븐과 상추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그 말을 믿는 대중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들의 안마방 출입 의혹은 여전히 ‘불편’한 사안이다. 그것은 축하를 해주어야 할 열애인정에도 여전히 유효한 낙인이었다.

 

 

 

 


반면 열애 인정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은 커플도 있다. 최근 열애를 인정한 김국진-강수지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상처를 딛고 만난 중년의 로맨스라는 이미지로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는 커플이다. 이런 지지는 <불타는 청춘>에서 그들이 보여준 ‘썸’에 대한 지지로 인해 생겨났다. 여러 예능에서 김국진의 이혼은 때때로 개그소재로 쓰인다. 이 안에서 김국진은 상처받은 불쌍한 이미지로서 표현되고는 한다. 김국진에게 시청자들이 동정심을 가질 여지가 커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타는 청춘>에서 보여준 강수지와의 ‘썸’ 관계는 ‘상처받은’ 김국진이 연애를 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그들이 실제로 연애를 하는가 마는가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화제성을 띄었고 연애를 실제로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대중의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 거의 실제 커플로 발전하기 힘든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서 실제 커플이 탄생했다는 희열도 있었다. 이후에도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는 그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상황.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되는 연애로 발전했다.

 

 

 

 


김소연과 이상우 커플의 연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평소 김소연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착하고 순수하고 여린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남들에게 상처 주지 못하고 따듯한 마음을 가진 김소연의 성격은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었고, 이는 대중의 호감을 얻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이상우 역시 훈훈한 청년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드라마의 커플에서 실제 커플로 발전하는 그들에게 축하가 쏟아진 것은 당연하다. 김소연은 열애 인정 후, 이례적으로 기자와 인터뷰까지 하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상우가 ‘멍’이라는 애칭으로 저장되어있다는 것을 밝히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쏟아진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들의 이미지가 열애로 인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스타들의 열애와 결혼은 그들 개인만의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어떤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열애와 결혼에 대한 천국과 지옥이 나뉘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 번 찍힌 낙인은 지우기가 힘들다.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그 이미지가 무너져 내리는 것은 순식간일 수 있다. 스타들의 낙인에 대한 면죄부를 받기가 그만큼 힘이 드는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이지만 온 국민이 지켜보는 남녀 사이에 스타들은 그만큼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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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는 한 인터뷰에서 <결혼의 여신>의 여주인공을 선택하면서 욕먹을 각오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남상미가 맡은 송지혜 역할은 과연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을만한 캐릭터였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하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려 다니는 우유부단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비호감의 그늘에 갇혀 버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염증을 느끼는 이유가 하나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상미가 비난 받을 것을 알면서도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비난을 받더라도 그 비난이 나중을 위한 이유있는 캐릭터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면 그나마 낫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 전개를 보이는 것도 아닐 뿐더러 단지 갈등 상황을 위해 캐릭터의 행동을 공감가지 않도록 만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2000년 방영된 <불꽃>과 그 이야기 구조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은 이 드라마의 크나큰 약점이다. 

 

 

<불꽃>은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작가 김수현의 작품으로, 이영애가 주인공 김지현역을 맡아 시청률 40%를 넘긴 작품이다. 먼저 <불꽃>의 내용을 살펴보자. 김지현은 평범한 집안 출신의 미모의 드라마 작가로 외적인 조건은 물론, 재력까지 갖춘 집안 출신인 최종혁(차인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 지현은 종혁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지 못하지만 적극적인 그의 구애에 약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다정다감한 성격의 이강옥(이경영)을 만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지만 지현과 강옥은 각각 약혼자가 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둘의 사랑은 이어지지 못하고 지현은 결국 재벌남인 종혁과 결혼을 하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은 시작된다.

 

 

<결혼의 여신>역시  평범한 집안 출신의 매력적인 라디오작가인 송지혜(남상미)가 재벌남이며 외모까지 수려한 강태욱(김지훈)의 적극적인 구애로 약혼하지만 지혜는 태욱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마음을 가라앉히려 찾은 여행지에서 ...김현우(이상우)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그 둘의 사랑은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 재벌남인 태욱과 결혼을 해 불행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얼핏 놓고 봐도 이 두 드라마는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의 직업은 물론 이야기의 줄기가 되는 내용이 거의 동일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표절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드라마 스토리는 유사해도 구조와 대사, 장면까지 유사하지 않는다면 표절 판결을 받아내기란 힘들다. 스토리는 한 작가의 독점적인 권리일 수 없다. 스토리는 얼마든지 변형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과거의 수많은 명작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드라마와 영화 산업이 풍성해졌듯이 말이다. 드라마에서도 수없이 신데렐라 스토리와 불륜 드라마가 리바이벌 되는 이유다. 그렇다 해도 기본 설정이 저정도로 유사한 것은 법적으로 표절 문제를 가리기는 힘들지라도 양심상의 문제다. 누가 보더라도 두 드라마의 유사성은 쉽사리 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문제는 없다 할지라도 심리적인 불편함까지 지우지는 못한다.

물론 <결혼의 여신>은 <뿔꽃>과는 다른 구성도 추가했다. 그러나 그 구성은 거의 대부분 자극적이고 적나라하다.  여주인공인 지혜가 현우와 하룻밤을 지내는 장면은 더욱 노골적으로 표현되었고 또 다른 불륜커플인 신시아 정(클라라)과 노승수(장현승)은 부인인 권은정(장영남)에게 당당하고 뻔뻔하다. 신시아 정은 급기야 '오피스 와이프' 이야기까지 꺼내며 권은정의 말문을 막았다. 문제는 이런 설정이 재밌고 흥미롭게 흘러가기 보다는 거북하고 불편하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자극적인 이야깃거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기 보다는 진부하다는 것도 문제다. 한마디로 불편하면서도 흥미롭지도 않다.

 

 

 <결혼의 여신>의 문제점은 앞으로의 전개 과정이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라도 그 과정을 설득력있고 흥미롭게 풀어야 하지만 <결혼의 여신>은 그 지점에서 실패했다. <불꽃>의 이영애는 사랑하는 남자였던 이경영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의 약혼자와 맞딱드린 현실이라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결혼의 여신>의 남상미는 단순히 우유부단할 뿐이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는 있지만 그 과정이 전혀 설득력있게 펼쳐지고 있지 않다. 결국 여주인공이 비호감으로 전락했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토리마저 답답해지고 말았다.

 

 

 <결혼의 여신>이 그 드라마 고유의 매력과 시청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 드라마가 시청률도 호평도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너무 안일한 설정과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의 실수는 드라마의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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