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그동안 꽁꽁 싸맨 그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제작진은 2주 전부터 각종 기사와 예고로 서태지의 등장을 알리는 홍보를 했다. 그만큼 서태지는 특급 게스트였다. 서태지만을 위시하여 다른 게스트들은 일체 등장하지 않았고 조심스럽지만 서태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드러났다.

 

 

 

서태지는 시종일관 담담하고 조용한 말투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흥분하거나 과장하는 법 없는 그의 태도는 오히려 보기 편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서태지라는 브랜드는 어쨌든 존중할 수밖에 없고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을 내세워 배려있는 진행으로 서태지라는 브랜드를 흠집나지 않도록 배려했다. 어떤 예능에서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서태지를 갑자기 물어뜯고 할퀴는 독한 예능의 세계로 던져놓는 것은 서태지라는 인물과는 너무 이질적인 일이다. 토크쇼에 몇 번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 특급 게스트를 위한 독무대가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해피투게더>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비록 그런 독무대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제공한다거나 굉장히 색다른 이야기로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을 끌어낼 수 있는 예능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7.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서태지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반등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평소에도 5%~7%대의 성적을 기록하는 <해피투게더>이기 때문에 서태지라는 거대 게스트에 비해 시청률이 폭등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외의 결과이고 얼핏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평소 시청률에 비교해도 ‘서태지 효과’는 없었다는 것은 서태지가 이제는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고 가요계를 평정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에 대한 증거중 하나다.

 

 

 

서태지는 알을 깨고 나와 예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서태지가 예능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타입의 스타는 아니다. 대스타로서 일회성 출연정도는 어느정도의 화제성을 가지지만 그 자체가 예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낼 생각도 없어보이고 그럴만한 캐릭터도 아니다. 좋으나 싫으나 ‘신비주의’라는 콘셉트 속에서 그의 대단한 업적과 인기가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제 시대가 변화했다. 서태지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소격동은 서태지의 이름값과 아이유라는 음원계의 절대 강자와의 협업에도 불구하고 주간 가운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적은 소격동이 서태지의 목소리로 나왔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더이상 서태지의 음악은 예전만큼 대중 친화적이지 못하다. 서태지의 브랜드가 예전같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의 음악이 트렌드를 뒤흔들만큼 획기적이거나 아니면 대중들을 단번에 사로잡을만큼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예전에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면서도 대중의 트렌드를 읽어낸 서태지지만 이제는 다른 가수들과 동일 선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서태지’라는 이름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성공을 일구어 낼 수 있던 파워는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서태지도 그것을 인지한 것인지 <해피투게더>에 이어 <손석희의 뉴스9>,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예고했다. 신비주의를 깨고 나오려는 노력은 칭찬해줄만 하지만 문제는 서태지가 음악만으로, 혹은 예전의 명성이 없는 개인의 매력으로 대중들을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는가다.

 

 

 

이제 더 이상 서태지를 신비롭게 바라보는 대중들은 없다. 그의 사생활이 사생활일 뿐이고 그 사생활에 대한 진실은 그들만이 아는 것이지만 어쨌든 서태지와 이지아 모두에게 타격이 가는 스캔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그런 스캔들을 떠나서 서태지가 가수로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그 소통을 얼마나 잘해낼 것인가. 그것이 전설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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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tokyohiroba.com BlogIcon 하시루켄 2014.10.11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태지 예전엔 진짜 대단했었죠.
    서태지와 서태지이외의 가수들로 양분할 수 있을정도였는데...
    시대도 변하고 서태지의 음악도 예전만큼 파워가 줄어든 것 같네요...


 

서태지의 ‘소격동’이 음원차트를 올킬 시키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역시 서태지의 힘은 강력했다. 서태지 작곡에 아이유의 보컬이라는 점에서부터 음원차트 등장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결국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한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유효했다. 아이유는 그동안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여성 솔로 가수였다. 함께 작업할 여성 가수로서 이만큼 적절한 선택은 없었다. 결국 화제성은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서태지의 컴백은 예전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지 못했다. 일련의 사건들은 서태지의 위상을 떨어뜨렸고 그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리고 아이유 카드는 훌륭하게 통했다. 일단 서태지의 컴백의 시작점은 화려하다.

 

 

 

 

그러나 난데없는 표절 시비가 붙었다. 영국밴드인 처치스(Chvrches)의 ‘더 마더스 위 셰어the mothers we share'와 비슷한 구조라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서태지 측은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은 표절 자체가 아니라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에 있다.

 

 

 

서태지가 이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은 그가 언제나 선구자적인 음악을 해 왔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난 알아요’시절부터 그 시절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랩과 빠른 비트의 힙합을 선보였으며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하드코어등의 장르를 선보이며 서태지의 역사를 썼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그의 음악이 아닌 그의 사생활이 밝혀지며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에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이 와중에서 ‘난 알아요’등의 표절 시비가 따라왔지만 사실 이는 부수적인 내용이었다. 그에게는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배우 이은성과의 재혼이 더 큰 이미지의 훼손을 불러일으켰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신비주의였다. 그의 신비주의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톱스타로 명성을 얻은 후에도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그는 ‘잠정 은퇴’를 한 후 미국으로 떠났고 그를 둘러싼 소문만 무성하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오히려 이는 그의 신비주의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늙지 않는 그의 신비스러운 외모 역시 이런 그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헌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소문이 아닌 진실에 있었다. 이지와의 소송 사건이 알려지면서 밝혀진 그의 사생활은 그동안 그가 구축해온 ‘영원한 소년’ 혹은 ‘문화 대통령’의 칭호를 배반하는 것이었다. 한 가수에게 ‘대통령’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라는 것은 그가 가진 영향력을 대변하는것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해야만 했다. 실제 대통령은 아니지만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위신과 체면이 그에게도 적용되었던 것이다. 이미지로 만들어진 별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릴수록 그 영향력이 커지고 그만큼의 역할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서태지의 사생활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그것과는 달랐다.대통령이 제 책임을 못하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듯, 서태지에게도 어느새 칭찬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소격동’의 표절 논란도 예전의 서태지였다면 인기에 따른 단순한 역풍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서태지에게는 그에게 비난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일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문화 대통령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그를 폄하하는 목소리는 그에게 더 큰 흠집을 만들게 된 것이었다.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서태지에 대한 찬양과 칭찬 보다는, 아이유라는 콘텐츠에 서태지가 묻어간다는 식으로 해석이 된다. 그만큼 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와 서태지의 소격동은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다. 서태지가 들고 나올 타이틀의 성과가 ‘소격동’ 못지않을 경우 그에게 쏟아지는 이런 분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서태지의 음악은 예전만큼 대중적이지 못하다. 서태지의 위상이 예전보다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이미 서태지 때와는 다른 음악의 유통구조가 발생했고 더 이상 대중이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음악도 없다. 또한 설사 서태지가 새로운 스타일의 곡을 선보인다해도 서태지가 선보이는 새로운 음악은 비주류에 가깝다. 다른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90년대에는 충격이었던 서태지의 음악은 이제는 그냥 ‘다른’음악의 한 종류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태지의 브랜드가 흠집이 난 것은 치명타다. 그는 이제 왕년의 서태지가 아닌 것이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 그 치명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태지의 음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그의 앨범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것. 단순히 한 번의 올킬이 아닌, 꾸준히 서태지 브랜드가 통한다는 증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그의 이미지 전환이 필요하다. 그가 진정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칠 줄 안다면 알을 깨고 나와도 여전히 매력적인 ‘서태지 자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대중들이 기억하는 것은 ‘신비주의를 배반한 서태지’뿐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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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dino.tistory.com BlogIcon 아디노 2014.10.0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석 내용에 공감해요. 아이유라서 들었지 들으면서 시끄럽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서태지의 컴백은 어느 시대에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가 1992년 ‘난 알아요’로 데뷔해 대 히트를 친 후부터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1996년 은퇴 때는 수많은 팬들이 혼절을 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으며 그가 다시 솔로 앨범으로 컴백을 할 때 역시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여타 다른 가수들의 컴백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런 폭발력을 바탕으로 신비주의를 유지할 수 있었다. 대중에게 끊임없는 노출이 있어야 잊혀지지 않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그는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최소한의 노출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가수였다. 그는 사실 엄청난 가창력이나 가수로서의 재능보다는 쇼맨십과 이미지메이킹을 누구보다 잘 해내는 가수였다.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유행을 주도했다는 것이 그가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들었던 이유다.

 

 

 

 

 

그는 예능 출연은 물론, 음악 방송에서 조차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간히 음반을 내고 광고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명성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6년 전, 서태지 컴백 스페셜로 이준기와 함께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출연한 것이 토크쇼 출연의 마지막이다.

 

 

 

그런 그가 <해피투게더>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의외의 일이다. 물론 편안한 진행의 국민 MC유재석과의 조합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가 사우나에서 사우나 옷을 입고 여러 MC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선뜻 상상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서태지를 위한 특별한 형식이 준비되었다. 유재석과 서태지의 독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급게스트에 맞춘 특급 배려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서태지를 위해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프로그램 관계자는 “서태지가 부담을 느낄까봐 배려를 했을 뿐, 이후 이전의 형식대로 진행이 된다”고 해명을 했지만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태지를 위해 특별 대우가 있다는 점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서태지가 특급 게스트인 것만은 확실하다. 더군다나 서태지의 출연으로 높은 시청률로 어느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형식을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출연시키고 싶은 게스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중들이 비난하는 것은, 단순한 토크쇼의 형식 변화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달라져버린 문화대통령의 표상을 의미한다.

 

 

 

서태지가 그동안 신비주의로 포장된 삶을 사는 동안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는 존재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를 더 신비롭게 만들었다. 그는 늙지 않는 외모와 함께 영원히 스타로 남을 것만 같은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의 신비주의가 하나씩 걷히고 그의 사생활이 드러날수록 그에대해 대중이 느낀 것은 실망스러운 한 인간이었을 뿐이다. 스타의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이지아와의 결혼을 숨기고 다른 이들에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은 한 여인의 인생을 저당잡은 잔인한 남자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는 논란이 되자 ‘감금한 것이 아니고 여행도 다니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고 해명했지만 ‘감금’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였기에 그에 대한 비난은 식을 줄 몰랐다.

 

 

 

또한 여배우 이은성과의 결혼 역시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해내지는 못했다. 자신보다 무려 16살 어린 여배우와의 결혼. 그리고 그 여배우는 모든 배우 활동에서 물러났으며 대중에게서 숨어버렸다. 이것은 단순히 어린 여성과의 로맨스로 봐주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지아와의 결혼을 연관지어 그의 결혼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서태지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난 알아요’가 표절곡이라는 의혹마저 떴다. 문화대통령으로 추앙받던 그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허상이라는 의혹은 그에 대한 실망감을 증폭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여전히 ‘신비주의’다. <해피투게더>는 그를 위해 포맷마저 변경해야 하고 유재석과 1대 1의 이야기를 주선한다. 이런 자리에서 그에게 이지아나 이은성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마구잡이로 던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가 정말 탈신비주의를 하고 싶다면 그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진심어린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대중의 기대를 배반한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스타의 책임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톱스타고 대단한 서태지다. 물론 그가 톱스타인 것도 맞고 대단한 것도 맞지만 더 이상 대중들은 그를 추앙하지 않는다. 그가 쉬는 동안 세대는 교체되었고 그에 대한 신비스러움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그가 과연 가수로서 엔터테이너로서 얼마나 가치있을 수 있을까. 그것은 단순히 토크쇼에 출연하는 그가 아니라, 그가 선보일 음악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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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questionare.tistory.com BlogIcon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7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MBC의 야심작 <구암 허준>1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선덕여왕>의 김근홍 PD<허준><주몽>의 최완규 작가가 손을 잡고 김주혁, 백윤식, 박진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한만큼 드라마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허준은 드라마와 영화로 숱하게 만들어지며 흥행 불패신화를 써내려간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역대 허준을 소재로 한 작품은 무엇이 있었을까. , 허준을 연기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집념>과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처음 허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들어진 작품은 1975MBC 일일연속극 <집념>이다. <개구리 남편><교동마님>으로 유명한 표재순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이은성이 극본을 맡았으며 김무생, 이순재, 이효춘, 전양자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 한 드라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 어의 자리에 오르는 허준의 일대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집념>에서 허준 역할을 맡은 배우는 김무생으로, 그는 특유의 선 굵은 연기를 통해 허준 캐릭터를 실감나게 구현해 당대의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이 드라마는 제 12회 백상 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주연을 맡은 김무생 또한 남자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PD 수첩>으로 유명한 박건식 PD는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1975년 우리 동네 이장 집에 등장한 TV는 바로 동네의 축제였다. 많은 프로그램 속에 유독 잊혀지지 않는 프로그램이 <집념>이었다.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속에서 김무생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며 환자에게 침을 꽂았다. 열정적으로 의술을 설명하며 동의보감을 저술하던 그의 모습에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한 인간의 정열과 진실이 담겨 있었다. 그 진실이 어린 소년의 눈에도 보인 것이다.” (PD저널, “내 인생의 빛-김무생 주연의 MBC 드라마 집념’” )

 

 

 

 

1976년에는 동명의 영화 <집념>이 제작됐다. 이순재가 ‘2대 허준으로 낙점됐고 김창숙, 박병호 등이 힘을 보탰다. <삼현육각><삼호탈출> 등으로 유명한 최인현 감독이 연출을, 각본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은성의 몫이었다. 영화 <집념>은 드라마 못지않게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16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촬영상 등을 휩쓸었고 제 13회 백상 예술대상에서는 대상,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훗날 작가 이은성은 <집념>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198411월부터 부산일보에 소설 하나를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총 4권 분량(···)으로 계획 된 <소설 동의보감>이다. 첫 권 한권 분량을 10년 넘게 다듬을 정도로 공을 들인 이 소설은 결국 작가 이은성의 일생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은성의 친구이자 방송기자인 이진섭은 그는 하나의 인간상을 추구하고 작품으로 형상화 하는 일에 끈질기고 처절할 만큼 욕심을 부렸다”(1991년 한국애서가클럽 “<소설 동의보감>과 이은성발표문 중)는 말로 이은성의 남다른 집필 의욕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출판사에서 문전박대 당했던 <소설 동의보감>을 창비에 소개해 발간하도록 도와준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9881, 88올림픽 기념 특집극을 쓰던 이은성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소설 동의보감>은 끝내 결말을 맺지 못한 채 3권 분량의 미완의 작품으로 세상에 남고 말았다. 이 후, 이 소설은 허준을 소재로 한 여러 작품의 원작으로 명성을 떨치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의보감>‘<허준> 신드롬

 

 

1991년에는 <소설 동의보감>을 원작으로 한 MBC 월화드라마 <동의보감>이 방송됐다. 서인석이 주인공인 허준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순재가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김용림, 최불암, 이응경, 이경진,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14회 분량으로 방송 된 이 드라마는 짧은 분량임에도 허준의 일생을 진지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99, MBC는 다시 한 번 허준이 주인공인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한국 민중사극의 원조 격인 드라마 <허준>이다. 한동안 현장을 떠나있었던 이병훈 PD의 브라운관 컴백작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디한 전개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사극은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공식을 무참히 깨버린 <허준>은 랩과 피아노 선율이 섞인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하는 등 젊은 감각을 보여주기 위해 무진 애를 쓴 작품이기도 했다. 그 결과 <허준>은 남녀노소가 모두 열광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최고 시청률은 64.2%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고, 평균 시청률은 무려 5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방송 점유율은 85%에 달했다.

 

 

 

 

출연 배우들 또한 생애 더할 나위 없는 전성기를 누렸다. ‘4대 허준전광렬은 혼신을 다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음은 물론이고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그의 명성은 가히 국민배우급의 위용을 자랑할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9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의태 역에 캐스팅 된 이순재 역시 명배우다운 칭송을 받았다. 이순재는 75<집념>부터 99<허준>까지 허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에 모두 출연하는 진기록을 남긴 배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허준>이 낳은 빅 스타는 예진아씨 역의 황수정이었다. 허준을 마음으로 연모하며 의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예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녀는 단아하고 정갈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이 후, 그녀는 이른바 필로폰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당대의 톱스타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던 임현식, 이희도, 최란, 김해숙 등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수상실적 역시 화려했다. 앞서 말했듯 주인공 전광렬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황수정이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을, 임현식이 MBC 연기대상 캐릭터 인기상을 받았다. 연출자인 이병훈 PD는 연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방송협회 방송대상 우수 작품상,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 상, 한국방송PD연합회 올해의 프로듀서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연출가로 명성을 떨쳤다.

 

 

사회적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허준>의 흥행과 함께 원작인 <소설 동의보감>이 방송기간 내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전국의 한의원 역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극 중에서 허준이 고열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매실로 치료하는 장면이 방송되자마자 매실이 불티나게 팔려 없어서 못 먹는품귀현상이 벌어진 일도 있었다. 매실음료 역시 <허준> 신드롬 덕분에 만들어 진 히트상품이다.

 

 

드라마 주제곡을 담은 OST 음반도 대박이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메인 타이틀곡 <불인별곡>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각종 피아노곡이 실린 이 앨범은 2000년 한 해에만 30만장 가까이 팔려 나가며 <허준> 신드롬을 실감케 했다. OST가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부터다. 이처럼 <허준>은 사극 하나가 사회 문화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이 되었다.

 

 

 

<구암 허준>, ‘흥행 불패 신화이어갈까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지금, 이번에는 <구암 허준>이 다섯 번째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 6.7%로 무난한 출발을 보여준 <구암 허준>은 과연 지금까지 방송 된 역대 허준 드라마들처럼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MBC가 자존심을 걸고 만든 120부작 <구암 허준>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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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


그 속으로 고고고!


고고씽~~~!!!!!!!!



1. 여명의 눈동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1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주연.


첫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3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다. 이제는 거장을 넘어 명장 소리까지 듣고 있는 김종학 감독과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잘 쓰는 송지나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당시 총제작비 7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화제가 됐다. 김종학 특유의 강단이 보이는 대목으로 "대한민국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부터 시작됐다." 는 평가도 있다.


최재성과 채시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손꼽히는 그들의 키스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199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작품상, 남녀 연기상, 인기상, 감독상 등을 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 모래시계


1995년 1월 10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두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역시 김종학 사단이 만든 드라마인 SBS [모래시계] 다. 격동의 한국사를 각각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조명했던 이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신화를 일궈냈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초대박 히트작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파격적으로 편성되어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 45.3%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당시에는 '귀가시계' 로 불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의 강렬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크게 열광케 했는데 특히 "지금 나 떨고 있니?"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최민수의 상징이 될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이 드라마 하나로 최민수, 박상원 뿐 아니라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급부상했고 고현정의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이정재 또한 스타덤에 올랐다.



3. 사랑이 뭐길래


1991년 11월 23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방영. 박철 연출, 김수현 극본. 이순재, 김혜자, 최민수, 하희라 주연.


세 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사랑이 뭐길래] 다. 최고 시청률 64%, 평균 시청률 59.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대발이 신드롬' 으로 몰아넣었던 [사랑이 뭐길래] 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깨지지 못할 기록"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MBC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워낙 높은 인기 탓에 "[사랑이 뭐길래] 가 방영되면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고, 거리가 한산해진다." 는 풍문이 나돌 정도였고 김혜자가 즐겨 불렀던 노래 '타타타' 는 하루아침에 무명가수였던 김국환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탄생시켰다. 1992년 김혜자는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순재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국회에 진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4. 질투


1992년 6월 1일부터 1992년 7월 21일까지 방영. 이승렬 연출, 최연지 극본. 최수종, 최진실 주연.


네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질투] 다. 1992년 방영 당시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질투] 는 젊은이들의 패션과 풍속, 문화 등을 가감없이 드라마에 담아내며 이른바 '신세대' 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최진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귀엽고 예쁜 여배우로 격상했다.


동명의 OST가 인기를 끌고, 최진실의 패션 하나하나가 모방의 대상이 되었으며, 50%가 넘는 시청률로 대한민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드라마 [질투] 는 경쾌한 작품 터치로 이 후 수많은 트렌디 드라마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인상 깊은 [질투] 의 엔딩씬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봐도 상당히 신선하다.


 
5. 토마토


1999년 4월 21일부터 1999년 6월 10일까지 방영. 장기홍 연출, 이희명 극본. 김희선, 김석훈 주연.


다시 보고 싶은 다섯번째 드라마는 SBS [토마토] 다. 김희선 표 트렌디 드라마의 '절정' 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토마토] 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드라마 한편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김희선이 90년대 후반 가장 '핫' 한 스타였던 까닭에는 그녀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었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 힘입은 바 컸다.


김희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이에 김희선 머리띠, 김희선 요요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입고 나온 옷은 하루만에 백화점, 동대문 할 것 없이 매진 현상을 기록해 당시 한국 사회를 연구했던 사람들이 김희선 신드롬의 실체와 그 영향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6. 허준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 전광렬, 황수정 주연.


여섯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허준] 이다.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을 원작으로 드라마화 됐던 이 작품은 당시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피디한 전개와 강렬한 OST, 고어체를 완전히 버린 현대적 감각의 사극으로 재창조 되어 이병훈 표 민중사극의 첫 장을 열었다. [조선왕조 500년] 이 후 MBC 데스크에서 일하던 이병훈 감독의 첫 번째 복귀작이기도 하다


최고시청률 63.5%라는 어마어마한 기록 뿐 아니라 2000년 이 후 방송된 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53%로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전광렬은 2000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밀레니엄을 맞았으며 오랜 무명생활을 겪고 있던 황수정이 청순미를 앞세운 '예진아씨' 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허준의 인기를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감독은 자신의 저서 "꿈의 왕국을 세워라" 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나주에서 왔다는 신사복 차림의 남자들은 허준 어머니가 과로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배즘에 꿀을 섞어 마시면 몸에 좋다고 말한 것 때문에 주문이 늘어 감사하다며 배와 배즙 수십 상자를 전해주기도 했다. 사실, [허준]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배즙뿐만이 아니었다. 허준이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매실로 약재를 만들어 먹이는 장면이 방영된 후 매실을 찾는 사람이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7. 가을동화


2000년 9월 18일부터 2000년 11월 7일까지 방영. 윤석호 연출, 오수연 극본. 송승헌, 송혜교, 원빈 주연.


일곱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가을동화] 다. 윤석호 감독의 계절 4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 [가을동화] 는 이복 남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생의 비밀, 사각관계 등 진부한 소재가 차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스토리 라인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트렌디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등의 대사는 아직까지도 [가을동화] 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손꼽힌다. [순풍 산부인과] 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가을동화] 에서 무난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향후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톱스타로 발돋움했고,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 대장금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김영현 극본. 이영애, 지진희 주연.


여덟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대장금] 이다. [허준] 으로 민중사극의 전열을 가다듬었던 이병훈 감독이 만든 초대박 흥행작으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범 아시아에서 모두 엄청난 흥행을 했다. 톱스타 이영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RPG식 스토리 전개 역시 향후 만들어지는 사극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시청률 역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 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영애는 [대장금] 에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건 것 같았다. 아마 이영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장금이 역을 맡았다면 그런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애는 자신만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나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의 웃음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러니 배우든 스태프든 이영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한류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9.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6월 1일부터 2005년 7월 21일까지 방영. 김윤철 연출, 김도우 극본. 김선아, 현빈 주연.


아홉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다. '삼순이 신드롬' 이 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를 적절히 자극하면서도 30대 여성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 흥행성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2005년 최고 시청률인 50.5%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삼순 역할을 맡았던 김선아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갈고 닦았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내며 농익은 코믹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그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일약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올랐고, 샤크라 출신 정려원이 연기자로 안착하기도 했다.



10. M 


1994년 8월 1일부터 1994년 8월 30일까지 방영. 정세호 연출, 이홍구 극본. 심은하 주연.


열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M] 이다. 역대 공포드라마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센세이셔널한 작품이고, [전설의 고향] 풍의 한국적 공포 드라마의 원형에서 탈피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공포 드라마의 새장을 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50%가 넘는 시청률은 [M] 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고 [M] 이 방송될 때에는 동네가 모두 숨을 죽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대단한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승부] 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냈던 심은하는 [M]에 출연하면서 야누스적 매력을 뽐내며 능력 있는 연기자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고 이창훈, 김지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 역시 [M] 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행운을 맛봤다. 지금까지도 갑자기 시퍼래지는 심은하의 눈 색깔과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 [M] 이 얼마나 놀라웠던 작품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이에게 드라마는 '추억' 이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기억은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과연 몇 편의 드라마를 보며 추억을 만드셨는지. 별 것 아닌 글이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드렸길 바란다.

-한밤의 연예가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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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08.0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승부, 용의눈물, 사랑이뭐길래, 야인시대, 명랑소녀성공기,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와 성공한 유일한 드라마, 아 생각이 안 나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봐도 주옥같았던 장면들이 눈앞을 스치네요..

  3. 블루던 2009.08.0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사세.. 아일랜드.. 소울메이트

  4. 지나가는나그네 2009.08.07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상도. 세종대왕 신돈. 남자이야기.

  5. 다랃. 2009.08.2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6. ㅋㅋ 2010.01.08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