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제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이 파행으로 치닫은 가운데 청룡영화제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종상의 파국이 얼마 안 있어 열린 청룡상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된 것이었다.

 

 

 

 

일단 수상 후보 대부분이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청룡영화제의 이미지는 달라졌다. 당연히 배우들이 참석하는 줄 알았던 시상식에 주요 후보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았고, 시상식의 백미라고 할 있는 남우·여우주연상 배우들 조차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은 촌극이었다. 대리 수상조차 수상자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친분은 없지만 잘 전해드리겠다’ ‘민망하다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시상식을 여는 의미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참가자에게만 상을 주겠다는 그들의 아집은 철회되었지만, 철회되지 않았더라면 더욱 우스운 꼴이 나고 말았을 것이었다. 주연상 시상은 아예 할 수 조차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청룡 영화상에 대부분의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종상과는 다르게 청룡이 배우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위를 획득했다는 뜻에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청룡상은 조선일보라는 거대 스폰서에 의해 운영된다. 대종상이 여러 파벌로 나뉘어 서로간의 이익분쟁으로 치닫았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청룡상은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이라는 구심점이 존재했다. 이 안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는 존재하겠지만, 거대 자본이 뒤에 버티고 있으니 훨씬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청룡은 그런 장점을 살려 청룡영화제의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한다. 수상후보들을 선정하고 가장 공정한 상을 수여한다는 이미지는 청룡이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마케팅 전략이다. 그들은 이런 이미지를 의외의 수상을 통해 만들어냈다. 작년 영화 독립영화 <한공주>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의 눈물이 감동적이었던 까닭은 천우희가 유명배우도 아니었고 <한공주>가 엄청난 흥행을 한 영화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흥행성이나 유명세에 흔들리지 않고 상을 수여한다는 이미지를 청룡영화제는 은연중에 획득했다.

 

 

 

이 밖에도 황정민의 숟가락 소감은 화제가 되며 각종 패러디와 광고에까지 활용되었고 2000년 이미연, 2001년 장진영, 2004년 이나영등 신선하고 파격적이지만 흥행성적이나 인기에 상관없는 수상 결과를 발표하여 화제몰이를 했다. 그만큼 시상식의 가장 중요한 지점을 청룡영화상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을 준다는 자체보다도 그 상이 얼마나 공정성 있는 결과로 결정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에 관한 지점을 짚어낸 것이다. 실제로 공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만은 틀림없다.

 

 

 

 

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해낸 것이 바로 김혜수였다. 김혜수는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22년간이나 맡았다. 이제 청룡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예전부터 김혜수가 청룡영화제에 어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였고 안정적이고 재치 있는 진행은 늘 호평을 받았다.

 

 

 

천우희가 수상을 하고 흘리는 눈물에 공감하여 같이 눈물을 흘리거나 영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등은 그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졌고 나아가 청룡영화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혜수와 함께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맡았던 정준호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김혜수는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을 다 본다며 그의 준비성과 성실함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청룡영화제 역시 이정현이라는 의외의 수상결과가 있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유아인의 남우 주연상 역시 공감이 갔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독립영화에 출연한 이정현의 수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이정현은 가수로서 더 성공했던 배우다. 역대 영화제들은 유독 가수 출신 후보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엄정화의 상복이 유독 시상식에서만큼은 꽤 오랫동안 없었던 점을 상기해 보면 그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정현의 수상은 독립영화와 가수 출신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거스른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파격과 전진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수상 결과가 계속 나타나는 가운데 김혜수가 던진 한마디는 귀에 꽂힌다. “참 상 잘주죠?”. 시청자들이 시상식에서 기대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상을 잘 주는 시상식. 그래서 공감도 가고 재미도 있는 시상식. 바로 그런 시상식을 원한다. 그 가운데서 22년간 청룡의 안주인 자리를 지켜온 김혜수가 인정한 청룡의 시상법은 대종상과 비교되어 확실한 우위를 점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criticid.tistory.com BlogIcon 크리이드 2015.11.27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2.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5.11.27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박명수 정준하의 기획으로 그림이 그려질 때만 해도 이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실제로 mbc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던 김영희PD, 권석PD, 김유곤PD, 김성원 작가등에게서는 ‘신선하지 않다’는 이유로 멤버들이 낸 기획중에 가장 낮은 순위에 랭크되었다. 그 이유는 ‘토토가’는 애초에 많은 공이 들어간 기획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나는 가수다’를 합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된 기획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무대 장치와 가수 섭외등, 비용이나 규모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무리수가 지적되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달자 ‘토토가’는 예능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되기에 이르렀다. <무한도전>의 섭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비록 최종 무대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서태지, HOT, 젝스키스, 핑클등 90년대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이 섭외 물망에 올랐고 실제로 섭외를 시도하는 장면이 방영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김태호 PD의 연출력이 더해지자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결국 ‘토토가’는 터보, 김현정, SES,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라는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비록 SES와 쿨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완전체가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소녀시대 서현과 주얼리 예원이 각각 유진과 유리의 빈자리를 채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토토가’가 일으킨 반향은 엄청났다. 90년대를 추억하는 이들은 그들의 무대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었다. 그들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예전 가수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했다. 평소 <무한도전>을 보지 않던 시청자들까지도 시청층으로 끌어들이는 저력을 보인 ‘토토가’는 결국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었다. 상표권 등록에 대한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시즌2, 3로 이어져야 한다는 청원이 늘어나고 있다.

 

 

 

 

‘토토가’가 흥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90년대의 향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1994> 시리즈가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역시 그 안에 숨어있는 향수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90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곳곳에 배치해 ‘맞아, 그시절엔 그랬어’하는 공감의 힘을 불러 일으킨 것이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토가’의 성공 역시 이런 공감의 힘에 기반한다. 출연한 가수들은 모두 적어도 메가 히트곡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딱히 그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노래들이 울려 퍼질 때,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 것은 2015년의 무대지만 그 마음만은 90년대로 향한다. 뿐이 아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룹들이 다시 한 번 뭉쳐서 무대를 꾸미는 것 자체는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그런 감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 가수들이 가진 영향력이 그만큼 지대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돌이라 해도 10대를 관통하는 힘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막강했다. 현재 아이돌들은 인기를 끈다 해도 10대 전체의 문화를 통솔하지 못한다. 서태지처럼 문화대통령의 칭호를 듣는 막강한 스타는 차치 하고라도 HOT나 젝스키스처럼 모든 10대의 문화 현상이 되는 아이돌들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토토가’의 라인업에서도 알 수 있듯, 그 시절에는 그런 강력한 문화 현상을 이끈 아이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힙합도, 락도, 발라드도 노래만 좋으면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음악적인 시도는 다양했고 더 다양한 음악에 소비자들이 귀를 귀울였던 것이다.

 

 

 

허나 어느순간 아이돌의 후크송이 대세가 되기 시작했고 정규 앨범을 내는 가수조차 드물어지기 시작했다. 음원순위가 중요해지자 음악성보다는 귀에 감기는 노래가 더욱 강조되었고 그 결과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을 내놓는 결과로 나타났다. 물론 때때로 음원계에서 신선한 음악들이 눈에 뜨이기는 하지만 주류가 아이돌의 영향력아래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음원 차트에 오래 머무르는 곡을 찾기도 힘들다. 음원순위의 교체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음원 사재기로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도 순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어졌다는 비판을 무시할수만은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제 가요계 시장은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가수를 잃었다. 그저 소비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 하면 그 뿐, 모두가 따라부르고 모두의 가슴속에 남을 수 있는 노래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20년 뒤에 ‘토토가’와 같은 콘셉트의 쇼가 꾸며진다면 어떨까. 그 때도 모두 빅뱅이나 소녀시대, 엑소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길 수 있을까. 그들의 인기는 현재 가요계에서 만큼은 위력적이지만 90년대 가수들 보다도 대중적이지 못하다.

 

 

 

 

그 때는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었던 노래가 있었다. ‘토토가’에 감동하고 모두 흥겨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시절 모두가 공유했던 ‘공감대’ 덕분이다. 그것은 음원 사재기나 천편 일률적인 아이돌의 성공모델 답습이 아닌, 정말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어 설득시켰던 노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년전 이정현의 콘셉트는 현재 그 어떤 가수의 콘셉트 보다 파격적이다.

 

 

 

 쿨처럼 여름을 대표하는 시원한 남녀 삼인조 댄스그룹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김현정, 소찬휘처럼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은 ‘나는 가수다’같은 무대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고, 엄정화처럼 독보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솔로 여가수도 찾기 힘들다. 김건모나 조성모처럼 더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수들도 없다. 현재 아이돌 그룹의 전신이 된 SES의 가창력과 콘셉트는 오히려 지금보다 세련된 감성을 자아낸다. 아이돌은 그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것이 우리가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이유다. 어쩌면 어쩔 수 없는 변화라 할지라도 ‘토토가’가 보여준 추억의 힘은 현재 가요계의 ‘그들만의 리그’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아쉬움을 수반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정현의 '크레이지'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6초 미리 듣기가 공개된 후 관심이 증폭된 상황에서 뮤직비디오와 컴백무대로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반응이 갈렸다. '기대 보다 별로다.'와 '역시 기대했던 대로'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노래로 이정현은 '이정현의, 이정현을 위한, 이정현에 의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이정현은 다시 한 번 예전의 영광을 재현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정현은 30세의 중견가수로서 가요계의 대세인 아이돌을 누를 준비까지 확실히 하고 나타났다. 



솔직히 말해 이정현의 노래 실력은 보잘것 없다. 억지로 쥐어 짜내는 듯한 음색과  라이브 무대에 있어서의 역량 부족은 이정현의 음악적인 역량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다행이었던 것은, 이정현은 노래 말고도 보여줄 것이 많은 가수였다는 것이었다. 이정현이 [와]로 가수데뷔무대를 치를 당시 새끼손가락에 끼운 마이크와 큼지막한 부채, 틀어올린 머리와 독특한 의상은 대중들로 하여금 시선을 고정시키게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아이템들이었다.


 이정현의 새끼 손가락 마이크는 '트렌드'가 되었다. 모두 이정현을 패러디 했고 [와]는 이정현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해 냈으며 이정현은 가장 인기있는 가수 중 하나가 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퍼포먼스형 가수의 한계는 이윽고 드러나고 말았다. 이정현은 2집, [너]와 [줄래]로 지나친 이미지 소모를 하고 말았다. 이정현의 퍼포먼스가 아직은 유효했던 그 시절, 이집트 여신으로 컨셉을 잡은 독특함은 여전히 주목을 끌었지만 이정현 같은 가수는 그 이미지를 지나치게 오래 끌고 가면 안되었다. 대중들이 그녀에게서 색다른 이미지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정현이 [너]를 테크노 버전으로 바꾸어 가면서 까지 긴 활동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줄래], 마지막으로 [평화]까지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자연스레 이정현이 1집 때 가지고 있던 '신비스러움'은 '지겨움'으로 바뀌었다. 이정현이 가진 '충격'의 강도도 이때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3집 [미쳐]부터는 이정현의 캐릭터가 더 이상 '포스있는' 여가수는 아니었다. 무대는 볼만 했지만 1집이나 2집에 비해 더 충격적인 컨셉, 또는 남들과 다른 컨셉을 들고 돌아오지 못한데다가 심지어 [미쳐]를 발라드로 바꿔 부르며 그 마저 제대로 된 라이브를 해내지 못하기까지 하면서 이정현이라는 가수에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좋은 쪽이라면 상관 없었지만 그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인 것들이었다.


 이 후, 이정현은 그저그런 가수밖에 안 되었다. 특별한 충격이 없는 이정현의 무대는 단팥없는 호빵처럼 심심하기만 했다. 더 이상 이정현이 나와도 시선고정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정현의 위상도 당연히 떨어졌다. 아무도 대표적인 여가수로 '이정현'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버린데 대한 참혹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 [크레이지]는 '이정현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제대로 캐치해 냈다. 물론 [와]때 처럼 전국을 뒤흔들만한 충격은 아니지만 최소한 다른 '한국'가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확실히 보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만한 무대였다.


사실 이효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현재 대세인 아이돌을 누를만한 가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요계의 모든 트렌드가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는 이 때에 그 흐름을 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아이돌 사이에서도 단연 튄다. 사실 아이돌 그룹은 가창력보다 이미지와 비쥬얼, 퍼포먼스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중독적이고 반복적인 '훅(hook)'을 사용해 귀를 즐겁게 하거나. 그런 아이돌을 누르려면 더 확실한 비쥬얼을 선보이면 된다. 사실 요즘 퍼포먼스로 주목할 만한 가수는 한국에서 드물다. 그냥 기존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부하려는 가수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단연 '튄다'. 


 이 '튄다'는 것은 이정현이 가진 강점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가수들이 하지 못할 '변신'이 가능한 가수라는 것은 이정현의 위치를 다시 격상시킬 이유가 충분히 되어 줄 것이다. 


 물론 이 노래가 생각보다 심심하고 이정현의 카리스마도 100점 만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독특한 위치를 구축해 갈 가능성을 보인 것만으로 이정현은 당당히 아이돌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걱정인 것은 지나친 이미지 소모로 이정현이 가진 장점을 퇴색시키는 우를 다시 한 번 저지르는 것이다.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가요계에 아직도 다른 걸 보여줄 가수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천천 2009.05.22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레이지는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퍼포먼스는 대단했어요.
    뮤직비디오도 첫무대도 ^^
    전 보그잇걸이 훨씬 좋더라구요~~
    째지는(?) 목소리와도 잘어울리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ilovenews.co.kr BlogIcon 대한민국 황대장 2009.05.22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감사합니다.

      비록 채연의 이야기 였지만 제가 본 '이정현'을 너무도 잘 표현해 주셨음을...

      이웃 블로거들의 의견을 많이 수집하여 좋은 포스트를 만드시는 능력이 정말 대단 한듯 합니다.

      또 제 글이 한몫을 했음에도 감사드려요.

      전 사실 이정현 보다 채연이 더 좋아요.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2009.05.22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아이돌들만 보고 듣고해서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았는데
    정말 간만에 너무 재밌는 무대를 봤어요!
    말 그대로 노래 라이브에서는 조금 쳐지는 감이 있진 않지만
    퍼포먼스는 정말 세계적인 느낌이었어요
    더불어서 개인적으론 이정현님같이 퍼포먼스 형 가수들에게는
    립싱크를 허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고 생각하구요!
    퍼포도 그저그런 라이브도 그저그런 무대를 만들기 보다는
    더 퍼포에 집중할 수 있도록요 ㅋㅋㅋㅋㅋ

    • 립씽크하는 사람이 가수??? 2009.05.22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수 의미를 모르시는 듯..가수는 노래를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노래하는척 무대에서 연기하는걸 가수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 사람은 가수가 아니라 연극인으로 불려야 할 듯..

  3. 이정현이 왜 2009.05.22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 너무 가혹하게 평가한 느낌이 드는데, 이정현의 퍼포먼스가 강렬하고 튀긴하지만, 그렇다고 립싱크 가수이거나 퍼포먼스형 가수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요. 이정현과 같은 시대를 공유하면서 지내온 한 사람으로 생각할때 이정현이 이렇게 혹독한 평가를 받을 만치 가창력없는 가수라고 하긴 그렇죠. 이정현 만의 독특한 음색과, 분위기 그리고 무시못할 그 끼와 카리스마는 이제까지 어느 여가수에게서 본적이 없었던 춤과 노래가 둘 다 가능한 가수죠. 끼와 능력에 비해서 많이 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가수인데..춤이던 가창력이던 보아보다 결코 빠질 것 없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 보아 싫어하지만... 2009.05.22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정현과 보아를 비교하는건 보아에게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 보아는 그래도 라이브, 실력, 춤을 따라갈 여가수가 없는데...이정현은 노래 못해, 춤 못춰, 외모도 그닥...손마이크 없었으면 이정현은 없었지.

    • .... 2009.05.22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보아랑 비교할수 있는지..보아는 춤도 잘추지만 이정현은 대부분의 노래에서 안무도 어렵지 않고 혼자 나와서 춤추는것도 본적이 없구요. 가창력도 보아는 춤추면서 라이브 완벽하게 하는 사람 첨봤습니다. 이정현은?? 보기 안타깝더군요. 그냥 서서 발라드만 불러도.. 이정현은 까려는게 아니라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이정현은 퍼포먼스형 가수가 맞습니다.

  4. 이정현 일본에서 활동하더니.. 2009.05.22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저기 들쑤셔도 안되나벼? 허접한 실력으로 퍼포먼스만 보여주는건 90년대 스타일이지. 요즘은 아이돌도 실력 쩌는데...이정현 가수로서는 정말 별볼일 없는 스타일. 그렇다고 외모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첫방은 못봤지만 뮤비 봤는데 춤도 그닥...너무 오바해서 춤을 추는 것도 아니고 박력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다 민망하던데...내가 춰도 그것보단 잘할 듯..물론 노래도...

  5. elel 2009.05.22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잘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때 대륙에서 꽤나 인기있었져...

  6. Favicon of https://assetguide.tistory.com BlogIcon kiumi 2009.05.22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 반응 실지로 확인해 보시고 글 쓰시는 지 참.... ㅎㅎ

    이정현 이번 컨셉은 미안하지만, 다소 실패작으로 평가되는데요, 건질 것은 'Vogue Girl' 라이브 무대 정도네요.
    뭐.. 제 생각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7. back 2009.05.22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비공감을 떠나 본문의 요지가 좀 허무하게 느껴지는데요... 이정현은 퍼포먼스형 가수인데, 데뷔시절에는 그 퍼포먼스가 통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통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퍼포먼스가 통했다.... 퍼포먼스가 통하면 성공했고, 안통하면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볼만하니까 기대해보겠다..... 제가 놓친 다른내용이 있나요?

    성공하는 퍼포먼스와 안통하는 퍼포먼스에 대한 기준이라거나... 이정현의 1집을 성공으로, 그 이후를 실패로 간주하셨으면 그 차이를 이야기해주시거나 하는게 글의 내용에 설득력을 더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이정현만의 퍼포먼스'란 어떤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도 필요한것 같고요.

    또 이정현의 지난 앨범들을 너무 뭉뚱그려 놓으셨는데, '반' 같은 경우는 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봅니다. 한동안 잠수탔던 이정현이 또 한번 '반짝'했던 순간이기도 했고요.

    • 내가읽어도 그렇네... 2009.05.22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두 이 방문자수는.. 글쓴이 글짓기능력이 비범함

  8. .... 2009.05.22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현에 아무 감정 없는 사람인데.. 정말 아래 어느님이 말씀해주셨네요. 90년대 스타일.
    노래 못하면서 얼굴 이뻐서 립싱크하고 심지어 다른사람이 부른 노래 립싱크하다 발각되서 매장당하고..
    이런 시대에였기에 이정현의 노래실력으로 데뷔할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데뷔전 가수하고 싶다고
    노래하는걸 보면서 노래실력보고 어이없었는데 데뷔까지 가는걸보고 다른 포스가 있겠거니 했었고
    글쓴님 말씀처럼 자기만의 영역은 있어서 그냥 그런 가수겠거니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엄연히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죠. 기획사는 엄청나게 커졌고 외모, 춤, 노래까지 완전하게 다 갖춘 아이돌이
    널렸습니다. 춤 노래 외모 어느것하나 뛰어난것이 없고 온전히 이정현앞에 강박처럼 따라다닌
    '카리스마''신들린'뭐 이런 수식어..그리고 그녀만의 무대.
    그것말고는 없다는걸 확인시켜주는 컴백무대였습니다. 글쓴님의 글이 이정현에게 호의적인듯하면서도
    가시가 있어보이는데 저는 그 논점에 동의합니다. 퍼포먼스는 아주 볼만했고 노래는 그냥 그런 후크송이라
    다소 실망했지만 평균이상은 된 듯하고, 그외에는 아무것도 건질것이 없더군요. 노래실력은 조금도 나아진게 없었고 춤도 그저 율동정도, 그나마도 백댄서들을 따라가지 못하는게 보이던데요, 머리를 강조해서 키는 더 작아보이더군요. 약간 촌스럽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거슬리는게 많았지만 그냥 이정현다운 컴백이었습니다.
    제 생각이니 감정적으로 태클걸지 마시길.

  9. Favicon of https://assetguide.tistory.com BlogIcon kiumi 2009.05.22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빌보드차트 1위 그룹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신곡을 이번주에 발표했습니다.
    트랙백 걸어드릴테니 감상해 보세요~

  10. Favicon of http://한메일넷 BlogIcon 승리~ 2009.05.22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들 그렇게 오랜만에 나와서 열심히 하는 가수를 그렇세 나쁘게 평가하다니.. 그 나름대로 떨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못 마땅한 사람들은 이정현이 노래를 한번 불러보시던지 아마 몇 소절도 못하고 말것을.. 가수 우습게 보지 마세요.. 그냥 오랜만에 나온 가수 반갑게 축하 해주세요..

  11. 진화하는 가수 2009.05.22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현 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선지 별 거부감이 안들던데요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잖아요 너무 좋던데 ~제가 이정현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진짜 무대위에서 즐길줄아는 가수라고 생각되는데 표정을 보면 정말 뭐에 홀린듯 거기에 빠져서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보면 신기하다고 느껴지던데 ~~암튼 나이가 무색해지는 가수중 하나예요

  12. 지금봤어요. 2009.05.2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괜찮은데..다른여 아이돌과 비교시 확실히 차별시 되는듯보였고 중간중간 짜릿도 했네요.
    이정현 가창력은 형편없지만..확실히 퍼포먼스는 ...괜찮네요.
    밑에분 보아랑 비교는 불가한거같아요.가창력이나 보아도 퍼포먼스로도 독보적이라 생각되니깐요.
    그니깐 보아따로 이정현 따로 보아야할것같아요..
    글쓴분.. 이효리는 거품이 많이 껴있다 생각되어서....솔직히 이효리 신곡나왔을때..여타 여아이돌이랑 뭐가 다른가 생각되어졌거든요..이효리 네임벨류가 높아져서 그렇지..왜 높아졌는지는...
    전 오히려 이정현 무대가 제눈엔 흥미로웠어요.
    각자 취향이겠지만.. 차별화를 봤을땐..눈이 재밌는 무대였습니다.

  13. 그 퍼포먼스가 괜찮았다고? 2009.05.23 0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퍼포먼스가 세계적인 거라니요. 세계적인 퍼포먼스는 다 죽었답니까. 요새는 아이돌들도 노래 못하면 까이는 시댄데 그래도 벌써 앨범을 몇번이나 낸 가수가 그런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것부터 실망스럽고 퍼포먼스도 뭐 그닥... 일단 그 노래실력부터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어렸을때 뭣도 몰랐을때는 이정현 참 좋아했는데...

  14. 굿샷 2009.05.23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멋있어요 대단해요 ㅋㅋㅋㅋㅋㅋ존나개쩔어요 ㅋㅋ역시이정현이라는말이나옵니다.

    화이팅!!!!!!!!!!!!

  15. virusx 2009.05.23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레이지/보그걸 둘다 중독성있음...ㅋ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게 보기 좋아요

    요즘 컴백무대가 너무 많았는대 가장 빛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

  16. 좋았는데 2009.05.23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아이돌들은 춤추면 그냥 추는구나 싶은데. 이정현씨는 춤춘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보여서
    왠지 중독이에요. 표정연기 대박이구.
    크레이지는 제발 검은 옷 안 입었음 좋겠다는 생각 정도..

  17. 보그걸 2009.07.19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현씨가 물론 가창력이 좀 딸린다는건 인정해요..
    요즘에 실력좋은 아이돌이 많지만 이정현의 포스는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돌은 딱 틀에 짜여져있는 로보캅과 같은 무대라면 이정현은 무대 자체에 빠져들어 무대에서 노래로서 연기를 한달까? 진정 무대를 즐길줄 아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어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

  18. 쩐다 2009.10.10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현포스좋아요.라이브도잘해요. 왜 다들8년전얘기들하시는지.
    예전에는 방송시스템자체가 해드셋이 아예 안 잡혔다잖아요.그당시 라이브하려면 다들 핸드마이크들고하더만.
    그리고 이정현 라이브 잘하던데,베스티즈가서 확인해봐라.다들90년대 초딩들이 글을썻나.몇 년 전 부터 모두 다 라이브한다.

    그리고 보아 라이브춤 인정해.하지만 보아는 노래를 부를때 가슴으로 안부르잖아.한마디로 애절함없이 기계같애.SM기계.
    이정현은 보아같은 SM창법기교는 없지만,독특한 음색으로 가사전달 존나 독특해.와닿아.적어도 가슴으로는 전달한다구.답답이들.
    마돈나봐라.그아줌마가 기교쓰냐,존나독특하잖아.

    그리고 크레지무대.함 봐라.존나쩐다.레이디가가 가 괜히 인정했겠냐.이정현 대기실까지 그 월드스타가 찾아와서 혹평했다던데.기사랑 사진들 찾아봐라.
    그리고 채연?얘기는 아예하지도 마라.존나 짱난다.

    확실한것은 음악프로를 볼때 어느 아이돌이 나오더라도 이정현 나오면 멍때린다는거. 그게 답을 말해준다. 솔직히말해,니네도 멍때리지?멍때리면 게임은 끝났다. 이정현이 최고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