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만들어진다. 적절한 셀링 포인트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만 들어맞으면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화려하게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스타 만들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K팝스타>의 심사위원들이다. 그들은 <K팝스타>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이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뭔가 다른’ 요소가 있음을 강조하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처럼 눈을 빛낸다.

 

 

 

유희열을 제외한 양현석과 박진영은 국내 대형 기획사의 수장격으로서 스타를 발굴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그들 소속사에 있는 가수들이 전부 뛰어난 가창력이나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독보적인 매력의 소유자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YG나 JYP의 이름을 달고 화려한 데뷔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연예인들이 많다는 점은 그들의 마케팅 능력이 보통을 넘어서는 것임을 증명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K팝스타>에서 그들이 찾는 것도 그런 셀링 포인트다. 단순히 괴물같은 가창력같은 뛰어난 실력을 넘어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견해 내는 것이 그들이 지향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서 그들은 어떻게 참가자들을 이슈화 시켜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심사평을 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 보다 한층 더 과장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참가자들에 대한 이슈를 만들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이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수준” “천재” 같은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은 <K팝 스타>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런 칭찬과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준비된 무대 속에서 19살 소년이나 주목받지 못한 인디 뮤지션은 날개를 달고 비상할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획사에서 데뷔할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K팝 스타>의 생방송 무대가 시작된 후, 그들의 무대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수준이라 할 수 없었다. 재능이 있는 참가자들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동안 쏟아졌던 엄청난 칭찬들은 오히려 그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만 높였고 몰입은 방해했다. 적절한 준비와 편집이 가능했던 녹화 방영분보다 뛰어난 무대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생방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감성 발라더로 ‘대한민국 4대 발라드 천왕’의 계보를 이을 거라는 평까지 들었던 정승환도,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음악’을 선보인다는 이진아도, 라이브로 진행되는 생방송 무대에서 그들이 받았던 칭찬을 상회하는 감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오디션 참가자가 그러하듯, 오디션 그 자체 보다는 그 이후의 행보가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K팝스타>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는 그들에게 쏟아진 칭찬이 진정으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느냐에 의하여 결정된다.

 

 

 

<K팝스타>는 식어가는 오디션 인기 속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도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쏟아진 칭찬이 과하면 과할수록, 그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감동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생방송으로 보여준 그들의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을 경우, <K팝스타>가 참가자를 선발하는 기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탈락한 그레이스 신등의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논란은 존재한다. 물론 어느 오디션에서나 그런 논란은 존재할 수 있지만 그 논란이 그들의 실력의 차이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다는 데에서 기인하는 논란이라면 그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K팝스타>가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도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높은 화제성과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의 성공적인 행보 때문이었다. 과연 그런 관심과 스타 탄생을 이번 시즌에도 기대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따라 <K팝스타>의 존재 이유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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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5.03.18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생방송에서 괴리감을 느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였군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심사가 객관적일 수는 없는 일이다. 심사위원들도 취향이 있고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하기를 바라고 또 대중의 판단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통일 될수록 공감대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조금 자른 시선을 견지하는 심사위원이 있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문제가 생긴다. 심사위원의 심사는 대중의 호응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계속된 극찬은 참가자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팬을 모으며 계속된 혹평은 참가자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중구난방 심사 기준은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것은 심사위원 고유의 개성이라 쳐도,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심사위원의 자격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K팝스타>의 양현석은 제 식구 감싸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그 기준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K팝스타>는 현재 탑 10을 선별하기 위한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캐스팅한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자 양현석은 그들을 위한 변명과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다른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가 다소 박했다는 것은 양현석의 편파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었다.

 

 

 

백만뷰를 돌파하며 모처럼 대중의 호응도를 끌어낸 이진아의 자작곡 ‘냠냠냠’에 조차 양현석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진아의 노래를 20곡도 들을 수 있다는 양현석의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삼남매에 대한 평가 역시 박했다. “아마추어 동아리 수준”이라는 평은 가혹하다 싶을 만큼 심한 독설에 가까웠다.

 

 

 

반면 에스더 김이 “세번 부르면 세 번 다 100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잘했는지도 의문이다. 에스더 김의 재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오디션에서 지나친 감정 과잉을 보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소현이 감정 과잉으로 탈락할 때, 에스더 김은 100점짜리 가수라는 평을 듣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심시위원들의 평가와 차이가 나는 양현석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평소의 양현석이라면 이런 평가가 가능했을까 하는 점은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심사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K팝 스타>는 유독 그런 논란이 잦다. 그 이유는 그만큼 세 심사위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심사의 기준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 식구 감싸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흠집내는 모양새처럼 보인다면 이런 문제는 더욱 더 가벼이 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단순히 연예 기획사 대표가 아닌, 심사위원으로서 공정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양현석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있는 심사위원 모두 자신의 기준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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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는 바로 그 패턴과 형식이 반복되면서 대중을 사로잡을만한 인재의 발굴이 점점 어려워진다는데 있다. <K팝 스타>는 그 문제점을 심사위원의 캐릭터와 새로운 기준으로 대체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숨통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박진영-양현석-유희열은 각각의 독특한 관점과 논조를 펴고 그것은 때때로 논란이 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화제성을 높인다. <K팝스타>가 네 번 째 시즌을 이어오는 동안 출연자를 뽑는 기준도 더욱 다양화 되었다. 심사위원들의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개성있는 후보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악동뮤지션같은 신선한 듀오를 발견하게 만드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K팝스타 4>에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되었다. 자작곡과 독특한 음색을 무기로 들고나온 이진아가 초반부터 주목을 받은 것 또한 ‘기존의 가수와는 다른’ 그 무언가를 찾는 심사위원들의 음악적인 욕심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진아는 그 후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대중의 평가는 갈렸다. 그의 신선한 목소리는 분명 생경한 것이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탓에 오히려 너무 과한 칭찬이 독이된다는 분석마저 있었다.

 

 

 

그러나 <K팝스타>에 이진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의례히 그렇듯, 우승후보들은 일찍부터 점쳐진다. 그 우승후보들은 심사위원의 평가와 시청자들의 성원이 합일 되었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즌4에서는 이진아 외에도 정승환, 박윤하라는 신선한 보이스가 등장했다. 그들의 무대가 하나 둘 씩 공개될수록 인터넷 검색창은 뜨겁게 달궈진다. 가장 검색어 순위에 영향력이 있는 참가자는 바로 정승환이다.

 

 

 

정승환이 처음 심사위원들 앞에서 ‘지나간다’를 부르고 난 후 유희열은 ‘정승환이 이적, 성시경 같은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계보를 이을 수있을 것' 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 칭찬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이후 정승환이 그동안 보여준 무대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정승환이 부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음원차트를 오르내린 것은 물론, 김조한의 원곡도 주목받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박윤하와 함께 부른 ‘슬픔속에 그대만을 지워야만 해’역시 그의 감성을 잘 살리는 선곡이었으며 지난 회차에서 부른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은’은 정승환 보컬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해 낸 곡이 아닐 수 없었다.

 

 

 

김광석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는 가수는 드물다. 가창력이 아닌 그 감성을 제대로 살려서 부르기가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르는 것이 아니라 폐부를 찌르는 슬픔이나 아픔을 담아내지 못하면 원곡에 비교당하며 실력을 폄훼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정승환의 보컬은 자신만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김광석이라는 전설의 곡을 노래하면서도 그 곡에 파묻히지 않은 19살의 감성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K팝스타>는 자작곡을 들고 나온 참가자들이 비교 우위에 있었다. 악동뮤지션 이후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해내는 독특한 자작곡으로 시청자들을 자극시키는 참가자들에 대한 점수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진아가 그 독특함을 무기로 호평받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정승환은 자작곡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괴물 참가자로 남았다. 무엇보다 정승환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것이 바로 시청자들의지지 때문이다. 정승환이 이후 부르게될 이소라의 ‘제발’은 아직 공개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실력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은 <K팝스타>에 호재다. 그리고 그런 가수를 발굴해 냈다는 것이 바로 <K팝스타>의 존재 이유다. 음색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스타로, 이하이를 잇는 가능성이 그에게는 존재한다.

 

 

 

이미 이진아-정승환-박윤하의 삼파전은 굳어졌다. 웬만해서 이 구도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승환이 이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유희열의 칭찬대로 이적과 성시경을 잇는 감성 보컬리스트로 그가 성장하게 되길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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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wchampion.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빅샷 2015.02.02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린 씨엘 아이유 하니 등등 jyp가 놓친 인재들이 엄청 많은데(결과적으로)

    여기서는 좋은 재목들 많이 뽑았으면 하네요 ㅎ


 

이진아가 유희열에게 이례적인 독설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진아는 자작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진아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며 ‘두근두근 왈츠’를 선보였다.

 

 

 

박지영, 양현석은 이번에도 호평을 내놓았다. “자연스럽게 잘했다” “광고음악으로 쓰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쏟아지는 가운데 유희열의 표정은 굳었다. 유희열은 “지금 하도 많이 칭찬을 받기도 하고,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해서 본인은 헷갈릴 것 같다." 며 "제일 별로였다. 솔직하게 이진아의 매력이 없다. 이 곡은 앨범으로 치자면 수록된 10곡 중에 잠시 쉬어가는 9번 소품과 같다.”는 독설을 내뱉었다. 그동안 팀 미션을 제외하고 이진아를 향한 극찬 세례가 쏟아지던 가운데 나온 의외의 발언이었다.

 

 

 

유희열은 “그동안 이진아의 음악이 뭐가 좋냐고 물으면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기 바빴는데 이 곡은 ‘귀엽다, 예쁘다’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아는 이런 평가에 눈물을 흘렸다. 이진아의 부담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동안 이진아는 호불호가 갈리는 참가자였다. 독특하고 신선한 보이스와 음악 스타일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되며 대중들의 의견과 상충된 것이다. ‘나보다 잘한다’‘전 세계 적으로 들어 보지 못한 음악’ ‘감히 어떻게 평가 할 수 있냐’ 는 식의 칭찬으로 이진아는 단숨에 주목을 받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 할 몫 역시 컸다.

 

 

 

이진아의 경우 개성있고 독특한 목소리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유독 돋보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고 그 음악에 동조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다수의 대중을 만족시킬만한 신선함이라기 보다는 독보적인 신선함에 가깝기 때문이다. 성인 여성이 부르는 깜찍하고 귀여운, 그리고 때묻지 않은 목소리는 확실히 신선하지만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자 이진아는 대중성과 독보적인 신선함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두근 두근 왈츠’다. 유희열의 걱정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한다.”는 그의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이 대중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에 가깝다. 독설도 단순히 ‘너의 음악이 별로다’라는 단편적인 독설이 아닌, 그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염두해 둔 독설이었다. 이진아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이 없어지고 타협하게 되는 뮤지션에 대한 걱정이었던 것이다.

 

 

 

 

물론 <K팝스타>는 인디 뮤지션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단순히 자신의 음악을 한다고 해서 대중이 받아들여 줄지는 의문이다. 가장 대중적인 안목을 가진 박진영과 양현석이 앉아있는 이유도 대중이 받아들여줄 만한 가수를 뽑기 위한 장치다.

 

 

 

이진아가 받는 극찬은 대중의 감정과 완벽하게 합일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수를 만족시키기위한 이진아의 노력이 오히려 이진아의 개성을 죽여 그의 장점마저 퇴색시키고 평범한 가수로 남게 만든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진아에게는 독이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희열의 독설은 그래서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부족한 참가자에겐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조언이 되고 뛰어난 참가자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삼을만 하기 때문이다. 세 심사위원중 가장 ‘마이너’한 위치에 있는 유희열이기에 던질 수 있는 독설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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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k-pop 스타> 시즌 4가 배출해 낸 가장 강력한 스타는 이진아다. 이진아는 이미 인디 음악계에서 앨범을 낸 경력이 있을 정도의 실력파다. 독특한 스타일과 자신만의 개성으로 무장한 이진아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진아의 무대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악’ ‘내가 음악을 그만둬야 할 정도’ ‘평가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에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박진영의 심사평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이진아의 음악은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K-pop스타>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pop스타> 시즌4의 시청률은 12%대 까지 치솟아 올랐다.

 

 

 

 

<K-pop스타>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강조하는 것은 ‘진정성이다. 기교와 고음으로 무장된 노래가 아니라 참가자들은 진심이 담긴 음악을 발굴해 내겠다는 열정만큼은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이진아가 좋은 평가를 들은 것과는 별개로 시청자들의 호오는 갈린다.

 

 

 

일단 이진아의 음악이 분명 독특하고 신선하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대중성을 갖추었냐 하는 지점에서 의견은 갈린다. 그런 음악을 듣고 즐기는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아이같은 목소리로 읊조리듯 하는 노래에 부담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화제를 몰고 왔기 때문에 한 번쯤 호기심에 음악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 음악이 대중의 마음을 훔치고 트렌드를 바꿀만한 음악인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물론 그의 음악적인 재능만큼은 소중하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정말 ‘평가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음악인지는 대중의 평가로 남기는 편이 좋았다. 아무리 그들이 극찬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중의 호응이 없으면 그 음악은 사장된다. <K-pop스타>가 이진아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주목을 받게 하는 장이 된 것은 맞지만 그 가능성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도록 받아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

 

 

 

 

반면, <K-pop스타> 2라운드에서 홍찬미는 자작곡 ‘나쁜 아이’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이진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박진영은 ‘난해하고 대중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합격을, 양현석은 ‘가능성은 있다’는 이유로, 유희열은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이다’라는 이유로 합격을 내렸다. 애초에 홍찬미는 유희열의 와일드 카드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참가자였다. 처음부터 심사위원들의 애정을 듬뿍 받은 이진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합격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오히려 ‘심사평이 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며 홍찬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는 심사위원들이 쏟아내는 독설이 대중의 감정과는 합일되지 않았다는 지점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물론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속성이다. 그러나 어떤 참가자에게는 너무나도 열띤 반응을, 또 어떤 참가자에게는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한 뚜렷한 기준점이 없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평가의 기준은 지난 시즌에도 나타났다. 악동뮤지션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남매 듀오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대중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사실 가창력으로만 따지자면 더 뛰어난 참가자도 있었지만 ‘악동뮤지션’ 만의 색깔을 내는 보컬과 감성은 도저히 다른 참가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것이었다. 대중의 트렌드에 한 발자국도 아닌, 딱 반발자국 앞서간 신선함은 악동뮤지션을 우승자로 만들만큼 강력했다.

 

 

 

그러나 사실 심사위원들의 ‘천재’라는 칭찬은 악동 뮤지션 보다는 방예담에게 쏟아졌다. 방예담은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 ‘대단한 재능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며 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TV로 보는 대중은 방예담의 천재성에 전혀 공감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양현석은 ‘실제로 들으면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시청자들은 어쨌든 그를 TV로 볼 수 밖에 없다. TV에서 느껴지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좋은 출연자를 선발할 수 없다. 방예담은 결국 JYP에 연습생으로 들어갔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데뷔는 늦춰지고 있다.

 

 

 

이진아는 악동뮤지션형의 뮤지션이기는 하지만 악동뮤지션만큼 대중의 트렌드를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사실 그런 공감의 차이가 이진아의 심사평에 ‘그정도인가’ 싶게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것이다. ‘괴물’이라는 별명은 그래서 이진아에게는 득보다는 실이다. 괴물로 평가받았던 그가 실제로 대중의 평가에 직면했을 때 괴물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기 때문이다.

 

 

 

어떤 참가자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칭찬은 그리하여 위험하다. 박진영, 양현석 그리고 유희열이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성공적인 가수들을 배출해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가진 기준은 절대적일 수 없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대중의 시선은 때때로 잔혹하리 만큼 냉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중이 듣는 평가를 할 때는 감정의 과잉이 되어서는 위험하다. 그 감정의 과잉은 일종의 강요처럼 느껴지고 저렇게 느끼지 않으면 마치 식견이 없고 음악을 듣는 귀가 얕다는 뉘앙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은 음악을 분석하지 않는다. 귀에 달면 듣고 쓰면 스피커를 끈다. 대중은 음악을 취향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이 취향이 대중의 취향과 완전히 일치될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다르다는 것 또한 문제다. 그들의 심사평에 프로그램은 활기를 띄었지만 과연 그 심사평에 앞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 뮤지션들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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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의 시즌 4가 시작되고 첫 회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였다. 6살 소녀 나하은부터 인디밴드로서 내실을 다지고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이진아 까지 엄청난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이다.

 

 

 

특히 이진아는 ‘시간아 천천히’라는 자작곡으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악동뮤지션 등으로 경험이 있던 <K팝스타>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음원을 발표하였고 음원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이진아는 등장부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이진아의 아이같이 속삭이는 듯한 개성있는 목소리와 독특한 음악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의 개성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

 

 

 

 

그러나 이진아는 사실 준비된 참가자였다. 이미 앨범을 ...장이나 발표할 정도라면 인디뮤지션이라도 프로에 가까운 경력을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방송 출연 경력도 있고, 그의 이름만 검색해도 공연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팝스타>는 그런 이진아의 이름값을 높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물론 이진아의 실력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만약 심사위원들이 그의 음악을 듣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면 이런 반향은 어불성설이었다.

 

 

 

심사위원들이 자신이 느낀 바를 표현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 의견이 대중의 의견과 합일이 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이진아의 경우만 보아도 제작진 측에서 간절히 원했을 화제성은 충분히 건져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보다 잘한다’‘전 세계 적으로 들어 보지 못한 음악’ ‘감히 어떻게 평가 할 수 있냐’ 는 식의 과찬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부산스럽고 오버스러운 칭찬은 그만큼의 화제성과 이야깃거리를 몰고 오기는 하지만 다소 경솔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진아의 경우 개성있고 독특한 목소리가 엄청난 장점인 것은 맞지만 그 속에 있는 단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진아는 기본적으로 음역의 폭이 넓지 못하고 목소리의 톤의 변화가 자유롭지 못하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신선하고 독특하지만 그 신선함과 독특함이 사라졌을 때, 이진아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아직 미지수다.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가수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지를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 지지는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감동시키고 설득시켜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이진아는 단 한곡을 불렀을 뿐이다. 그 한 곡만 듣고 ‘평가가 불가한 천재적인 음악’임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 그들은 같은 참가자의 같은 스타일을 놓고 언제나 다른 평가를 내린다. 시즌2의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의 경우도 그러했다. 초반의 신선하고 독특한 그들만의 매력이 익숙해지자 심사위원들은 그들의 음악에 처음과 같은 과찬을 쏟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독설을 퍼붓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러나 그들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고 그 음악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부터 이미 프로로 인정받고 음원을 상위권에 랭크 시켰기에 가능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없이도 자신들의 개성을 끊임없이 변주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진아는 아직은 그 정도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다. 다른 자작곡들이 ‘시간아 천천히’처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신선함이 사라진 후에도 매력이 남을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다.

 

 

 

 

양현석은 참가자 홍찬미에 대해 탈락 버튼을 누르며 와일드 카드를 행사하려는 유희열에게 ‘저 노래를  20곡 가까이 듣는다고 생각해 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이진아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이진아의 목소리는 독특하고 개성적이기는 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고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전제하에 계속 엄청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과찬이 <K팝스타 시즌4>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은 맞지만 그 과찬이 유지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똑같은 스타일에 다른 평가를 내린다면 처음의 지나친 과찬에 대한 신빙성마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 감동을 받은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나친 ‘띄워주기’는 앞으로 있을 무대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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