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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7 이진욱 '무죄' 확정, '마녀사냥'이 만든 이미지 손상은 누가 보상할까 (1)


과거 최고 대우를 받던 진행자였던 주병진은  성폭행 누명이 씌워진 것만으로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오랜 자숙 기간을 가졌다. 상대 여성이 사실을 조작하고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진 후였다. 2년의 지지부진한 재판속에서 주병진이 치러야 할 대가는 컸다. 이미 대중은 그를 성폭행범으로 판단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그는 무죄를 받았으나 상대여성이 이에 대해 적법한 처벌을 받았느냐 하는 것은 이미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후였다. 상대 여성은 수배를 받고 행방이 묘연해 졌다고 전해지지만, ‘주병진 성폭행’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주병진의 무죄 판결 이후 14년. 연예계는 여전히 성폭행이라는 민감한 주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이진욱 성폭행 건의 경우도 엄청난 파문을 낳았다. 초반에 이진욱은 처음 본 여성과 잠자리를 한 정황만으로도 많은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광고나 행사에도 영향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물질적인 피해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서로 그날의 상황을 설명한 것이 모두 기사화 되었다. 기사는 점점 자극적으로 치달았다. ‘성폭행’은 물론, ‘질내사정’ 같은 다소 낯 뜨거운 단어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반듯하고 로맨틱한 역할을 주로 연기해 온 이진욱의 이미지에도 손상이 가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결정적인 증거로 고소인이 입장을 번복하고 ‘합의하에 한 성관계’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이진욱이 그동안 받은 피해는 고스란히 남았다.  사실 이진욱이 무죄 판결을 받은 지금, 젊은 남녀가 서로 동의하에 한 성관계로서 전혀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일이다. 성관계를 동의하에 맺을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이 연예인이라 해도 그 사실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그런 자유로운 성관계에 대한 호오는 나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에 그쳐야 한다. 그것을 이유로 남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낼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최근 불거진 박유천 사건은 연예인의 유흥업소 출입과 성매매건이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이진욱의 경우는 그러한 사안도 아니다.

 

 

 

 


이진욱의 사안만 보더라도 유흥주점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성관계 역시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정황하나만으로도 비난의 수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진욱이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민기가 '처음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 표면화 되는 것 자체로 이미지는 추락한다. 이진욱이 그 여성과 처음 만난 사이였느냐 아니냐 하는 화두는 꽤 오랫동안 주요 기사거리였다. 대중도 이에 반응했다. 이는 성폭행의 본질에서 벗어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배우 이민기 역시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활동반경에 영향을 받았고,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이런 사건이 어떤 식으로 대중의 눈에 보여지는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사안에 판결이 나기도 전에 대중은 연예인들의 ‘비난 할 수 없는’ 사생활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은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판결이 나기도 전에 대중의 심판을 받았다. 특히 이진욱을 고소한 상대방에게 유리한 기사가 쏟아지던 초반에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다. 이진욱이 무고로 밝혀지고 나서야 상황은 반전되었지만, 그렇다고 이진욱이 받은 피해를  간과할 수는 없다.

 

 

 

다행이 이진욱은 주병진처럼 지지부진한 싸움을 계속 해 갈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혐의가 없음이 밝혀졌지만 그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이진욱이 실질적인 손실을 입었다는 점이다. 상대방 여성이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여성의 신변은 여전히 보호받고 있다. 이진욱은 죄가 없지만, 이 일이 언급될 때마다 피해를 입는 것 또한 이진욱이다.

 

 

 

이진욱이 무고죄를 받은 것으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을 것이다. 그 빠르게 식는 과정에서 이진욱이 어떤 식으로 대중에게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단순히 상대 여성 한 사람이 아니다. 상대 여성이 시작했지만, 언론이 이 사건을 부풀렸고, 대중은 그에 동조했다. 이는 명백한 마녀사냥이었다.

 

 

 

이진욱에게 고소를 한 여성은 무고죄로 판결을 받겠지만 이진욱에게 편견을 갖게 만든 언론과 그 기사에 동조해 춤을 추던 대중의 몰매는 그 누가 보상해 줄까. 이진욱에게 있어서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참으로 야속한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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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7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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