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이하<착않녀>)>와 <앵그리 맘>은 수목드라마 1, 2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착않녀>는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미니시리즈 답지 않게 가족극의 향기를 진하게 내뿜으며 중장년층 시청증을 잡아 끌어 시청률 1위 수성에 성공한 <착않녀>는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사실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품은 주인공들의 상처에 집중하며 그들이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김현숙(채시라 분)의 이야기는 고등학교 때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이 녹아들어 있다. 김현숙은 고등학생 시절 퇴학당한 트라우마와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한 인물이다. 채시라는 과거 외국 가수의 열성팬으로 콘서트 장에 갔다가 신문에 실리는 바람에 정학 처분을 받을 정도의 문제아였다. 공연을 보았다고 해서 방종과 타락이라는 단어로 한 학생을 매도하고 문제아 낙인을 찍는 학교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문제아 낙인이 찍힌 김현숙은 결국, 목도리 도둑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퇴학까지 당한다. 이런 사건의 중심에 교사 나현애(서이숙 분)가 있다. 과거의 일이지만 힘이 없는 학생이 당해야 하는 수모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현숙은 뒤늦게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그 상처를 극복하려 한다. 허나 여전히 나현애는 당당하다. 퇴학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탄원서를 들고 고등학교에 찾아간 김현숙을 위해 공청회까지 열렸지만 나현애는 김현숙이 최근 도박장에 갔었다며 김현숙을 처참하게 짓밟는다. 무려 김현숙이 처한 상황이나 이유등은 중요치 않다. 오로지 행동의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드라마 속에서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앵그리 맘>속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학교 폭력과 왕따를 넘어서 성폭행과 자살이라는 사건까지 등장한다. 그 속에 담긴 비리는 단순히 학생들의 것을 넘어 어른들의 것으로 묘사된다. 결국 썩어있는 것은 단순히 학생들의 인성이 아니라 그들을 책임지고 있는 어른들의 세계다.

 

 

 

조강자(김희선 분)은 학교 폭력으로 실어증까지 걸리게 된 딸을 위해 고등학생이 된다. 그러나 조강자가 대항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아이들의 알력 관계가 아니다. 그들의 미묘한 갑을관계가 그들 부모로부터 나왔고, 결국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현실을 조강자는 마주해야만 한다.

 

 

 

 

 

조강자는 ‘도와준다’는 교사 박노아(지현우 분)의 말에 “이유 불문, 상황 불문. 언제나 폭력을 행사하면 안 되는 거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누가 강한 힘을 가졌는지 본다. 아이들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니까 싸우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보호자 노릇을 못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잔인한 것은, 조강자의 대사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꿰뚫지 못한다. 그저 문제없이 1년이 지나는 것이 목표고 그속에 멍들어가는 아이들은 방치된다. 오아란(김유정 분)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라”는 도정우(김태훈 분)의 말에 “내친구는 내가 지킨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교사도 학교도 학생들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것이 현 교육계의 현실이다.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고, 그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다른 누군가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런 누군가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어른들의 이기심때문일지도 모른다.

 

 

 

<착않녀>와 <앵그리 맘>은 ‘학교’라는 공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때로는 선생이 가해자가 되고 때로는 같은 학생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 이야기에 공감이 가기에 수십년전 과거에 대한 극복을 꾸꾸는 김현숙도,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학교로 가는 조강자도 공감이 간다. 드라마 속에서 그들은 학교가 때로는 지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있다. 수십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교육의 현실에 누군가가 상처입지 않는 아이들의 공간에 대한 꿈은 여전히 드라마 속에서 조차 로망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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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가 보여주는 세계관은 다이나믹하다. 시시때때로 인격이 바뀌는 주인공부터 21년 전의 비밀, 아동학대, 그리고 승진가의 권력 다툼까지. 이 모든 것을 한 드라마에 담아내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작가의 필력이 빛나는 지점이다. 지성의 연기력 또한 충격적일 만큼 출중했다. 정신이 조각난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녹록치 않았을 것임에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미힐미>의 시청률은 하락했다. 한 때 11%까지 치솟아 올랐던 시청률이 다시 한 자리 대로 줄어든 것이었다. 동시간대 1위 타이틀은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착않녀>)>에 2회 연속 빼앗겼다. 인터넷에서의 뜨거운 열기는 이런 시청률의 결과를 의아하게 만든다. 매니아 층이 두텁게 생길만큼 웰메이드 드라마로서는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착않녀> 역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는 드라마다. 가족드라마의 탈을 쓰고 곳곳에 비밀스러운 장치를 해놓은 솜씨는 <맛있는 청혼>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내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클리셰를 독특하게 비튼 것 또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강순옥(김혜자 분)이 남편의 내연녀였던 장모란(장미희 분)을 찾아가 가슴께로 하이킥을 날리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머리채를 휘어잡거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아니라 화끈한 발길질 한 방으로 의외성은 물론, 드라마틱한 효과까지 잡았다. 3회부터 시청률은 11%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로 떠오를만 했다.<킬미힐미>라는 강력한 경쟁작이 있던 와중에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그러나 분명 <킬미힐미>에 쏟아지는 관심이 더욱 뜨거운 것은 사실이다. 호평은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착않녀>가 어떻게 시청률 상승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바로 전 연령층의 호응도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사실 <킬미힐미>는 인터넷 사용이 적극적인 2~30대의 호응이 뜨겁다. 드라마의 후반부에 각종 반전을 배치한 것은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배가시켰지만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시키는 것은 무리였다. 초반부터 흐름을 따라온 시청자들에게는 각종 반전들이 퍼즐 조각 맞춰지듯, 적재적소에 배치되며 집중도를 높이지만, 처음 <킬미힐미>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퍼즐 조각 한 개일 뿐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지만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킬미힐미>는 완성도가 높은 만큼의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이런 집중도 높은 드라마에 피곤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착않녀>는 그러나 등장인물부터 <킬미힐미>와는 다른 노선을 취한다. 이야기의 중심은 송재림이나 이하나같은 젊은 층이 아니라 김혜자나 채시라, 도지원등에 더욱 집중된다. 김혜자나 채시라는 중장년층의 호감도가 높은 배우들이다. 연기에 있어서도 명불허전 실력을 뽐냈다. 내용 역시 가족극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여 그 안에서 불륜이나 다툼을 화제로 삼았다. 시청자들이 익숙한 패턴을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이 익숙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착않녀>는 단순히 여기서 멈추지 않고 클리셰를 비틀어 캐릭터를 강조한다. 강순옥은 남편의 내연녀인 장모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과감한 선택을 하고 천역덕 스럽게 ‘내 남편의 세컨드’라고 남들에게 소개한다. 장만옥이 곤란해질 때마다 고소해 하며 웃음을 참는 표정은 덤이다.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소소한 에피소드의 캐릭터가 강조되며 중장년층의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현재 드라마 시청률은 중장년층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만 살펴보아도 <왔다, 장보리> <전설의 마녀> <장미빛 연인들>등이나 <가족끼리 왜이래>등 KBS주말극 등으로 중장년층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젊은 층은 본방보다는 다운로드나 다시보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드라마를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청률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높은 시청률을 얻은 작품일수록 전 연령대의 고른 호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착않녀>는 증명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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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가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다.

 

 

 이미 주원이 남자 주인공역으로 확정이 지어졌고 <응답하라 1994>로 인기를 얻은 도희 역시 조연으로 출연이 유력한 시점이다.

 

 

 

 그러나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들은 한국판 리메이크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이 유명드라마의 리메이크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일단 이 드라마의 분위기가 한국식으로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에 대한 우려가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면서 그 만화속 인물들을 실사화 하는데 주력했다. 그런 표현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식 슬랩스틱 코미디와 일본드라마 특유의 오버스러운 부분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유치하지만 만화적인 표현에 익숙한 일본식 개그 코드는 <노다메 칸타빌레> 특유의 매력으로 작용하여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가 되었다.  “으꺄”라고 소리치며 앞으로 엎어진다거나 눈을 까뒤집고 입을 실룩거리는 등의 오버스러운 표정을 짓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아기자기한 드라마 분위기와 어울어져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식 드라마라면 그 정도의 표현은 불가능하다. 일단 시청자들의 감성이 다르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포인트도 다르다. 최근 일본 드라마가 꾸준히 리메이크 되어 왔지만 미묘하게 다른 한국의 정서로 인한 탓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 또한 리메이크의 걸림돌이다.  즉,  일본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층도 끌어들이려면 일정부분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제작진 역시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정서에 맞춰서 일정부분 수정될 경우, 원작의 매력이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작의 독특한 매력은 일본드라마 안에서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한국식 드라마에서 그런 표현이 없이, 원작 팬들을 얼만큼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원작을 그대로 따르자니 한국식 드라마에는 너무 오버스럽고 그렇다고 원작을 수정하자니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큰 딜레마다. 이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본이 한국 정서에 맞춰서 성공적으로 수정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그것이 바로 캐스팅이다. 이미 주원이 남자 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되었지만 주원의 이미지가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하는지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주원보다 더 문제인 것은 타이틀 롤인 ‘노다메’역이다. 사실상 노다메의 상대역인 남자 주인공 치아키는 노다메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엉뚱하고 괴짜이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해야 하며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숨기고 있는 노다메의 원맨쇼에 가깝다. 스토리 라인 전반에 걸쳐 노다메 캐릭터가 살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노다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이미지와 개성이다. 노다메는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하면서도 뭔가 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묘하면서도 사차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연습으로 가지기는 힘든 부분이다. 일본판 캐스트인 ‘우에노 주리’는 이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노다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캐릭터로 승부하는 드라마인 탓에 이 캐릭터가 미스 캐스팅 될 시, 가져야 하는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역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평가받았던 이하나는 이미 20대 초반을 표현하기에는 나이가 찬데다가 <고교 처세왕>출연으로 스케쥴 조정이 힘들 전망이고 젊은 배우 중 가장 이미지에 적합했던 심은경은 영화출연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가장 최악의 선택은 아이돌로 눈을 돌리는 것인데 이미지가 아니라 단순히 화제성으로 여주인공을 선택할 시에 겪을 문제점은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는 탓인지 10월 방영 목표인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아직까지 확정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노다메에 어울리는 캐스팅을 찾기가 그만큼 쉽지가 않은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미 유명한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그 열풍을 타고 오케스트라 드라마인 <베토벤 바이러스>등이 제작되기도 했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인지도를 뛰어넘어 한국 드라마만의 매력을 갖추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그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는 것은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 과연 <노다메 칸타빌레>가 ‘뒷북’이 되지 않고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제작진은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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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사의 유혹] 이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혹자는 [천사의 유혹] 의 대성공을 의외라고 평가하긴 하지만 불륜과 복수라는 만고 불변의 흥행 소재를 사용해 실패한 드라마는 거의 없다.


그러나 그 구성은 너무나도 단편적이고, 불편하다. 고작 복수극을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하는걸까.


그래서 지금 [천사의 유혹] 이 보고 배워야 할 꽤나 괜찮은 '복수극' 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청춘의 덫 : 복수극의 명작


복수극의 원형을 말하라고 한다면 드라마 [청춘의 덫]을 빼놓을 수 없다. 1979년 이정길, 이효춘, 박근형, 김영애 주연으로 처음 TV에 방송됐던 이 드라마는 같은 해 박근형, 한진희, 유지인, 원미경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됐고 그 인기에 힘입어 소설로도 출간됐다. 20여년 동안 세간에 회자되어 오던 이 복수극이 제대로 된 진형을 갖추고 다시 TV에 등장한 것은 1999년 [청춘의 덫] 리메이크 판을 통해서였다.


당시 [미술관 옆 동물원]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심은하와 전광렬, 유호정, 이종원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99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 돈과 명예에 눈이 먼 옛 남자를 몰락시키기 위해 복수극을 벌인다는 내용의 [청춘의 덫] 은 "당신 부숴버릴거야." 라는 심은하의 절규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79년 방영 이후, [청춘의 덫] 의 기본 얼개는 복수극의 전형이 된다.





에미 : 잔혹 복수극의 역사를 창조하다


1985년 극장에 걸렸던 영화 [에미] 는 지금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복수극으로 회자된다.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쓰고 박철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여배우 전혜성과 윤여정의 신 들린 듯한 연기로 그 해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전혜성은 파격적 연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다.


내용의 줄거리는 인신매매 당한 딸(전혜성)을 찾아나선 한 어머니(윤여정)의 이야기로 딸을 유괴하여 죽인 인신매매범들을 어머니가 색출하여 차례차례 죽인다는 내용이다.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고, 염산을 뿌리며, 이불을 덮어씌우고 칼로 난자하는 등의 장면은 훗날 잔혹한 복수극의 원형을 마련하며 박찬욱 등에게 강한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적 완성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서슴없이 건드렸다는데 의의가 있는 복수극이라고 하겠다.



인어아가씨 : 막장 복수극의 시작


[보고 또 보고][하늘이시여] 의 히트 작가 임성한의 빅히트 드라마다. 장서희가 주연을 맡았고, 복수의 대상은 한혜숙과 박근형이었다.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 여자배우와 결혼한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고 방송작가가 되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인어아가씨] 는 일일극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스릴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드라마다.


연장에 관련해서 스스로 쌓은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워낙 인기가 좋았던 탓에 대만,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되는 등 장서희를 한류스타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여주인공 '은아리영' 을 연기했던 장서희는 병을 깨고 자해를 하고, 아버지와 바람난 여자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등 복수에 미친 듯한 신들린 연기를 선보여 그해 MBC 연기대상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드보이 : 박찬욱 복수 3부작의 최고 히트작


이제는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올드보이] 역시 파격적인 복수극으로 악명과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다. 잔혹성도 잔혹성이지만 폐쇄적 공포와 인간의 가장 밑바닥까지 끌어내는 듯한 박찬욱 특유의 연출력은 '복수' 로 얼룩져 있는 [올드보이] 의 처절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올드보이] 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복수극이 됐다.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친 최민식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유지태의 연기 대결도 볼만했고, 근친상간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사용하여 복수극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의 흥분과 스릴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올드보이] 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 박찬욱 복수 3부작 중 가장 빛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린로즈 : 국내 스릴러 복수 드라마의 시작


[그린로즈] 는 여러모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제작 환경이 열악한 시점에 스타트를 끊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고수라는 건실한 배우의 열연과 이다해 특유의 청순미가 빛났던 이 작품은 [청춘의 덫] 류의 불륜 복수극에서 벗어나 스릴러 복수극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연출, 극본, 연기 3박자가 고루 들어 맞은 작품이라는 소리다.


[그린로즈] 이 후에 한국 복수극은 [청춘의 덫] 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불륜 복수극과 다른 종류의 스릴러 복수극이 여러 편 만들어 지면서 장르적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린로즈]-[부활]-[마왕] 등으로 이어지는 스릴러 복수극이 바로 그 주류라 하겠다.




친절한 금자씨 : 21세기 에미


박찬욱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 역시 복수극을 거론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물론 호평과 혹평도 극명하게 엇갈렸던 영화였지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이 영화가 85년도 제작됐던 영화 [에미] 의 전형성을 21세기 식으로 비꼬아 새로운 장르적 변주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박찬욱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당시 [대장금] 열풍으로 전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이영애가 '금자씨' 역을 맡았고, 복수의 대상은 [올드보이] 에서 열연한 최민식이 연기했다. 이 외에도 신하균, 강혜정 등 박찬욱 사단의 까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이기도 하다.




개와 늑대의 시간 : 누아르 복수극의 시작


배우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 전과 후로 나뉘어진다. [개늑시] 전의 이준기가 [왕의 남자] 에 갇힌 꽃미남 배우에 불과했다면 [개늑시] 는 이준기라는 배우를 완성시키고 성장시킨 작품이다. 더 나아가 이 드라마는 복수라는 진부한 소재를 누아르라는 장르적 측면에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작품성 측면에서도 크나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었다. 이준기가 [개늑시] 를 만난 것은 운명이자 대단한 행운이다.


[개늑시] 는 비록 30~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던 실험성과 도전의식으로만 평가해도 100점 만점에 100점을 넘고도 남는 작품이었다. [개늑시] 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간 날 때 찾아보기를.




태양의 여자 : 클리셰의 반란


[태양의 여자] 는 '뻔한'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 선악의 극명한 대립, 여기에 삼각관계까지. 아주 익숙한 설정들이 여러가지로 짬뽕됐다. 척 하면 삼천리, 안 봐도 비디오다. 악녀 김지수는 죗값을 치룰테고, 그녀에 의해 갖은 고생 다한 이하나는 꿋꿋하고도 행복하게 아주 잘 살거다. 마치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해서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끝나는 전형적인 동화적 플롯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느낌이 다르다. 온갖 '조악한 소재' 가 뒤범벅 된 이 드라마가 엽기가 아니라 은은한 향기를 뿜어냈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발휘했고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 속에서 치열한 삶의 집착을 보여줬다. 자극적일 것만 같았던 소재들이 사실은 주제가 아니라 '군더더기' 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우리는 비로소 [태양의 여자] 가 보여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리셰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매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 법이다. [태양의 여자] 는 클리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90년대 감성을 2000년대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양의 여자] 만큼 우왕좌왕 하지 않고,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거침없이 끝을 향해 달려갔던 드라마도 드물었다. 적어도 [태양의 여자] 는 낡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세련됐고, 유려했다.


위에서 거론한 작품 뿐 아니라 부활, 마왕, 신의 저울, 복수는 나의 것, 세븐데이즈, 오로라 공주 등 [천사의 유혹]이 보고 배워야 할 복수극은 무궁무진하다. 매년 한 두편씩 TV와 스크린에 등장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복수극이 [천사의 유혹]처럼 싸이코 드라마로 전락하지 말고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통해 식상하지 않은 고전적 장르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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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issalice BlogIcon 엘리스 2009.12.17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게도 드라마 스페셜 "신화"가 빠졌네요.
    대장금과 선덕여왕의 작가로 유명하신 김영현 작가남의 초기작이었는데, 흥행면에서는 어땠는지 정확기 기억이 안납니다.
    전 앙코르 드라마로 아침에 해줄때 봐서...;;
    전 그때부터 김영현 작가님과 김지수씨한테 푹 빠져있었는데..;;
    전 신화 역시 한국 드라마 역사상 길이 남을 복수극계의 명작이라 믿습니다.
    아, 그리고 저 역시 청춘의 덫과 인어 아가씨도 역시 최고의 복수극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2. Favicon of http://cafe.daum.net/mookto BlogIcon 역사진실 2009.12.17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꼭 알아야 하기에 실례하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여러분, 친일인명사전이 나왔죠.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친일파는

    지금도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국사,

    가짜라는 사실 아십니까,
    일제조선총독부가 만들것을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것,
    위 제필명은 누르시면 바로 갑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위 까페)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3. 말티페 2009.12.18 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수극의 이름을 주욱 나열하여 회상에 젖어보는 건 참 재밌었는데요..
    천사의 유혹이 복수극에서 배워야 할점이 무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시고, 언급한 복수극에서의 배울 점을 언급하시는 편이 더 제목과 맞았다고 보네요.
    이런 복수극이 있다~이상의 글은 아니었던 듯 한데 제목을 잘 못 지으신 듯.. 그리고 내용에서 배울 점을 언급하실거면 막장극의 시작이라는 인어 아가씨를 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게 복수극의 시대상 나열인지 아니면 배울 만한 복수극의 제목만 나열한 건지,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된 듯 하네요.
    저는 이 글이 다음에서 제목을 바꾼 건줄 알고 몇번이고 확인 했을 정도입니다. 목적을 갖고 글을 쓰시는 거면 그 목적에 맞는 글을 쓰는 게 읽는 독자로서도 편하답니다. 재밌는 글 잘 봤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 글을 남겼습니다. 더 멋진 블로거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4. 하지원 2010.06.07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히 요즘은 남성의류하면 스타일와우 <---여기뿐이생각안나네여 네이버검색해보세여433m



 
 물론 유희열의 음악프로라 함은 기대가 된다. 보다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고 이하나보다 훨씬 더 많은 뮤지션 인맥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그 게스트 선정 면에서도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유희열은 이하나의 후임으로서 어찌보면 더 나은 조건을 지녔다고 할 수 있고 유희열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도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 역시 있다. 이하나의 자질 논란이 불거지고 미숙한 진행이 질타를 받기는 했으나 이하나는 나름대로 새롭고 참신한 진행자였던 것이다. 아직까지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이하나라는 인물이 페퍼민트만의 향기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에 관한 것은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가끔씩 어색하고 맥이 끊기는 진행을 선보였지만 그렇대도 이하나만의 분위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였다. 어쨌든 이제 막 시작한지 6개월밖에 안 된 초보 진행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점점 나아지는 그녀의 모습에 기대가 되었던 터다. 그런 상황에서 하차라니. 본인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하차결정을 내린 KBS측의 태도에 불만스러운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해본다.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고.


 이소라, 윤도현 그리고 이하나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막을 내리고 윤도현은 그 얼마나 욕을 먹었던가? 윤도현이 보여준 미숙한 진행 논란은 근 1년간이나 계속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소라가 진행자로서 보여준 그 매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이소라는 적절한 유머를 구사할 줄 알았으며 감성적으로 노래할 줄 알았고 게스트에게 똑 떨어지는 질문을 던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으며 관객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았다. 한마디로 음악 프로그램에서라면 이소라 이상의 진행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소라가 보여준 재능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이소라에게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상황에서 윤도현이 등장하자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성토에 나섰다. 어쩌면 그렇게 어색하고 안 어울리냐, 이소라를 돌려달라는 식의 불만은 3년간이나 함께했던 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소라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이고 그리움이었다.


 하지만 윤도현은 결국 자리를 잡았다. 매주 토요일 새벽에 윤도현은 어김없이 등장했고 어색한 멘트를 오히려 웃음 포인트로 만들고 점점 자연스러운 진행능력을 선보임에 따라 윤도현이 받은 신뢰는 깜짝 놀랄만큼이나 늘었다. 무려 육 년이었다. 그 육 년이라는 세월동안 윤도현이 만들어 놓은 '윤도현 식'진행은 감히 아무도 바꿀 수 없는 어떤 성역같은 것이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만이 가진 그 분위기. 가끔씩 힘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게스트를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윤도현만의 매력. [이소라의 프로포즈]라는 이 뇌리에서 지워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름을 이겨내고 오히려 더 [윤도현의 러브레터]라는 이름을 더 익숙하게 만드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그는 그렇게 또 다른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하나의 미숙한 진행이 논란이 될 때 조차도 별로 걱정이 들지는 않았다. 윤도현 후임으로서 마땅히 짊어져야 할 십자가 였으며 언젠가 [이하나의 페퍼민트]라는 이름이 익숙해 질 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이하나의 진행에서 소소한 매력 역시 발견해 가면서 내내 주시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러나 이하나의 하차역시 윤도현의 하차처럼 갑작스럽게 진행되고야 말았다.


 진행자나 시청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너무나도 빠르게, 그리고 갑작스럽게 진행된 방송사의 '통보'. 그것은 아마도 윤도현이나 이하나를 비롯해 그들을 사랑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안타깝긴 하지만 어쩌면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아직 이하나에 사람들은 '완전히' 익숙해 지지는 않았다. 윤도현이나 이하나가 처음 진행을 맡을 때와는 달리 유희열을 반기는 목소리도 많다. 


 또한 이하나에게 있어서도 차라리 육 년이라는 시간동안 애정을 쏟은 프로그램에서 쫒겨나듯 나가야 했던 윤도현보다는 오히려 상황적으로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애정의 깊이를 단순히 시간의 양으로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육 년 이라는 시간을 한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 수 있는 행동에 시청자로서도 깊은 실망감을 느꼈었고 윤도현을 더 동정하게 만들었다.

 
 윤도현도 육 년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가끔씩 하차설이 대두되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어려움을을 이겨내고 지킨 자리이기에 아직 그 어려움들을 겪지 않은 이하나가 차라리 더 나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음은 많이 아프겠지만 이하나가 차라리 빨리 하차하게 됨에 따라 그만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줄어들 것 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또한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기를 바란다.


 이하나, 파이팅!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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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마에 2009.04.08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하나씨는 또 연기자니까...

    연기를 하시는것이 더 행복할수도 있으니까....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

  2. Music=무식 2009.04.08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도현 이소라.. 그 앞의 이문세까지 봐왔던 나는 그 중 윤도현을 가장 좋아한다..
    능력대비가 아니라 순전히 나의 감성에 맞아서..

    이하나를 안좋아한다.. 근데 이하나한테 미안하다 .. 안좋아하는 이유가 이하나에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서..
    이하나는 음악프로 얘기를 하는데 정치얘기를 자꾸 끼우게 만드는 소재이다..

    윤도현이 당당히 노무현지지자 라고 말했을 때도 그닥 음악과 정치를 연결시키지 않았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그런데 1년여간 온 나라를 휩쓸던 광우병과 촛불.. 그리고 언론탄압 그 맥락에 윤도현의 하차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길이 없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턱하니 이하나가 서 있으니 온갖 의구심들이 괜한 이하나에게 모여지는 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래서 이하나에게 미안하다..

    이참에 어찌됬든 이하나가 하차한다고 한다.. 그녀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그동안 봐와서 알고 있다..
    못보게 되는 것이 한켠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녀를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나로선 다행이다..

  3. Favicon of http://dribbler.egloos.com BlogIcon 드리블러 2009.04.08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좁은 식견으로 현상에 집중하는 바람에 본질과는 오히려 멀어지는군요.

  4. 행인 2009.04.08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시대 때부터 이하나씨 팬이었어요..예측불가능한 독특한 표정과 말투,,그러나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
    흔한 여자 배우는 아닐거란 직감을 가능케 했던 첫인상이었습니다..그런데 노래도 잘하고 부모님한테 받은
    음악적 재능도 갖춘 다재다능한 분이더라구요..내세우지 않고 혼자 삭이는 스타일도 맘에 들었고..
    페퍼민트도 이하나씨 때문에 즐겨보던 프로였는데..아쉽지만 좋은 연기로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유희열씨도 기대됩니다.

  5. fsgdf 2009.04.08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영.어.가 이렇게 비효율적인 것은
    우리가 배우는 문.법.이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ㄷ ㅏ][음.][ㅋ ㅏ][페.]
    [이. 제 영. 어. 의. 의. 문. 이. 풀. 렸. 다.]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6. ㅇㅇ 2009.04.08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하나 팬들은 어떨지 몰라도 순수히 음악마니아로서 그 시간대 이소라때부터 봐왔지만
    정말 MC 진행때문에 여간 짜증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제작진의 이하나 퇴출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 김희선 2009.04.08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제에 음악 마니아 타령은 ㅉㅉ

      진짜 음악마니아라면 이하나씨를 반겼을껄 ?

      딴나라당 치와와 같은 소리하고 있네

  7. dlfksk 2009.04.08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하나 잘하던데 웬 망발?
    한국에서 살기 싫은 가장 큰 한가지...
    한국인들은 관대함이나 여유가 없다.
    뭔가 넣으면 바로 뭔가 나오기를 바라고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리고 제일 좋은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 못하면 전부 미도달자로 밟아버린다. 그게 한국과 한국인이 싫은 이유..
    한국의 정치,학문,교육,경제 모든 문제가 거기서 발생한다. 개개인의 다른 점을 길게 넓게 보고 기다릴 줄 알아야 더 깊은 발전이 있을텐데...
    그 문화의 깊이의 얄팍함을 어떻게 할런지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결국 길게 보면 큰일을 절대 이루지 못하고 우리에겐 큰 손해로 올것이 뻔한 결과인데..

  8. Favicon of http://www.cyworld.com/imme03162 BlogIcon djkg 2009.04.08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참 페퍼민트가 나름 신선하고 좋았는데 말이죠..
    너무 갑작스럽게 나가게 되서 안타까워요 ㅠ
    이하나 연기자긴 하지만, 원래는 가수가 꿈이였던 사람이라, 음악적 지식도 풍부하고
    중간중간 노래부르면 정말 좋았는데..

    윤도현도 초반에 진행 완전 안습이였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이하나가 더 괜츈한거 같기도 하고..

  9. Favicon of http://owlbear.pe.kr BlogIcon 아울베어 2009.04.0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겨보지는 않았지만 이따금씩 채널을 돌릴 때 만나면 즐거운 프로그램이었어요.
    아쉽다는 생각이 진하네요. 하지만 이 모든 리스크는 방송사가 짊어지는거니까, 왈가왈부 할 수도 없고
    시청자로써 의견을 내자면 '왜 이렇게 성급하시나' 겠지만 유희열의 음악방송이라면 기대되는건 분명하니까요.
    그녀에겐 좋은 경험이 될거라 애써 씁쓸함을 달래봅니다.

  10. 서휼 2009.04.08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조금 아쉽네요.
    페퍼민트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ㅠㅠ

  11. 영씨 2009.04.08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니저러니 해도 갑작스럽게 윤도현씨의 하차를 결정하면서 윤도현씨를 대신할 만한 강한 카드를 찾지못해 이하나씨로 땜방한 것 아닌가요? 처음부터 유희열씨 같은 음악인으로 가고 싶었겠지만 윤도현씨와 친분이 있는 다른 음악인들이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체되는 그 자리로 들어오기 싫어했을테고 (아마도 더 자세한 배경은 윤도현씨와 친분이 있던 그들이 더 잘 알았겠지요), 제작진 입장에서도 윤도현씨를 쫓아낼 구실이 필요한데 동급의 다른 음악인을 데려다 쓰기도 애매하고. 그러니 뽑았던 카드가 이하나씨가 아닌가 싶네요.

    방송사가 욕을 먹긴 하지만 눈치보기나 압력때문에 윤도현을 꼭 몰아내야 했다면 방송사로서는 실패한 선택은 아닌 거 같군요. 결국 유희열씨를 진행자로 섭외하는데 성공했고 유희열씨도 이하니씨라는 완충기간이 있었으니 이제는 보다 받아들일 만하고 윤도현씨는 하차의 방식으로 (재정적인 면에선 손해지만) 더욱 애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고 (이건 요절한 스타들이 사후 기억되며 더욱 높이 평가받는 것과 동일하죠. 자연적으로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충분한 인기가 있는데 뭔가 의심스런 이유로 몰려났으니.. 게다가 후속카드가 아무래도 윤도현의 무게감을 이기기 힘든 풋풋한 이하나였고 말이죠.) 이하나씨는 그녀의 용감한 선택 덕분에 그 또래의 연기자가 갖기 힘든 전문 음악프로 진행의 경험 (사실 그동안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대중적인 인기가 큰 연예인들이었지요. 이소라씨, 윤도현씨 말고도 서세원씨, 김홍렬씨, 이승연씨, 박중훈씨, 김윤아씨, 김정은씨, 정은아씨 등등.. 프로그램 시작전 진행능력을 모두 검증받았던 것은 아니지만 말그대로 이름값들은 있던 사람들 아니었습니까? 그에 비해 이하나는 마니아 드라마였던 메리대구 공방전, 그리고 연기자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태양의 여자가 전부였지요. 물론 음악인 가정에서 자랐다는 메리트가 있지만 솔직히 유명한 배우 자식이라고 다 좋은 배우로 큰 것도 아니었고 말이지요.. 그러니 이런 돌발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하나라는 카드는 거의 선택될 리 없던 카드였다는거죠.) 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뭔가 찝찝하지만 그럼에도 최악의 상황에서 방송사의 나름의 선방인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에 방송사 입장에서는 기다리지 못 한 것이 아니라 일단 댐터지는 것부터 막아두고 그렇게 번 시간동안 자신들이 정말로 섭외하고 싶던 진행자 후보들에게 공을 들인 것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하나씨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면 이게 웬 떡이냐며 그냥 붙들고 있었겠지만 말이죠.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유희열씨는 오래가는 진행자가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사실 러브레터라니 처음에는 윤도현씨의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위화감이 없지만요.), 이하나의 페퍼민트(참 잘 지은 이름이죠. 풋풋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입안을 시원하게 하는 페파민트. 이하나씨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에 이어 유희열씨는 어떤 단어가 짝으로 오게 될지 궁금해요. (그럴데 그러고보니 다 외래어군요. 순우릿말로 지을 수는 없는 겁니까? 정말 외래어 좋아하는 듯. )

  12.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돼. 2009.04.09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돌려다오~!! 이건 뭐 시청자가 원하는데 방송국 지들맘대로 중도하차시키고 난리야!!! 개콘이나 좀 정비해봐. 걔네는 좀 수술이 필요해. 얘들하는 음악프로는 폐지시키고 그건 왜 예산아낀다면서 사양안시켜.그런건 오래살리면서,,, tv틀면 제일 짜증나는게 뉴스(맨날 사람열받게 하고 지식정보는 별로 안나오고 심층취재도 별로 없고,,,시사프로는 심층적으로 가야지 겉핡기식이고,토론프로는 뭔 주제를 얘기하다 말아.)하고 애들나오는 음악프로. 근데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윤도현이 였으니까 그렇게 멋있게 꾸몄지. 글구 이하나의 페퍼민트도 이하나만의 음악색깔로 괜찮았는데,,,왜 뚜껑열어보기도 전에 닫아버리냐,,,하여간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돼. 유희열이나 이소라나 음악가라고 폼잡는 사람들 얼마나 음악방송 지루하고 재미없게 진행하는데,,,음악프로에서 신변잡기 하지말고 음악가는 게스트로 나올때나 음악세계를 얘기하란말이지. 김정은처럼 아예 어울리지도 않는 얘도 오래하는데,,,이소라나 음악가들이나 어색한 김정은처럼 똥폼잡는 진행자 말고 진짜로 좋은음악 들려주고 싶어하는 윤도현이나 이하나같은 사람이 진행자가 되야 그 프로가 진정으로 음악프로 임.

  13. 행인 2009.04.09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참,,
    kbs만행에 대해 꼬집어 주었으면 속이 시원했을텐데
    차라리 잘된일이라고 하셔서 맥이 다 풀리네요.
    방송 자체적으로는 잘된일인지는 모르겟지만
    과정이 완전 꽝이죠.

  14. Nami 2009.04.09 0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문세씨가 하던적부터의 애청자였습니다만...
    이소라씨 첫방송은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_^; 상당히 엉망진창이었던...
    처음부터 잘하는 진행자가 어디있겠습니까~ 이소라씨의 진행도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믿는데요;
    이하나씨도 좀더 장기적으로 믿고 지켜봐주었으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럼에도 유희열씨가 한다니 급반색입니다만...ㅠㅠ)

  15. 토마토 2009.04.09 0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건 갠적으로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대한 애착을 지울수가 없네요...ㅠㅠㅠㅠㅠ
    하차한지 얼마되지도 않은것같은데 너무도 그립습니다ㅠㅠㅠ

  16. 2009.04.09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Favicon of http://woody79.tistory.com BlogIcon 하성태 2009.04.09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글쟁이 하성태 라고 합니다.
    이런게 인사드린 것은 다름이 아니라 문화 웹진 '크레월드' www.creworld.co.kr 에서 싱아흉아님을 인터뷰 하려고요.
    소개할 기사는 파워블로거 섹션이랍니다. https://www.creworld.co.kr/200904/intro/power_blogger.jsp
    간단한 이메일 인터뷰로 몇 가지 질문에 편하게 답변해주시면 되거든요.
    블로거를 운영한 계기, 파워블로거로서의 생활, 연예,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 등이 주된 질문이 될 거에요.
    일단 이렇게 방명록에 일단 설명을 드립니다.
    혹시 댓글이나 제 개인 이메일 woodyh@hanmail.net 로 인터뷰 의사를 타진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 수고스럽지 않으실테니, 꼭 응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긍정적인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8. 이하나의 퇴출은 예정된 수순? 2009.04.14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만 혹시 이미 유희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말많은 정치적(?)상황에서 이하나씨가 총알받이로 잠시 진행하다가 바꾼게 아닌가 하는...그렇게 하면 유희열씨는 훨씬 트라우마를 덜 받겠죠.

    그냥 제 추측입니다. 왠지 상황이 상황인지라 뭔가 윗선에서의 모종의 계략이 있었을거란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요즘 [아내의 유혹] 이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혹자는 [아내의 유혹] 의 대성공을 의외라고 평가하긴 하지만 불륜과 복수라는 만고 불변의 흥행 소재를 사용해 실패한 드라마는 거의 없다.


작년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조강지처 클럽] 역시 넓은 측면에서 보자면 바람 난 남편에서 복수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아니던가.


그렇다면 지금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복수극' 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그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청춘의 덫 : 복수극의 명작


복수극의 원형을 말하라고 한다면 드라마 [청춘의 덫]을 빼놓을 수 없다. 1979년 이정길, 이효춘, 박근형, 김영애 주연으로 처음 TV에 방송됐던 이 드라마는 같은 해 박근형, 한진희, 유지인, 원미경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됐고 그 인기에 힘입어 소설로도 출간됐다. 20여년 동안 세간에 회자되어 오던 이 복수극이 제대로 된 진형을 갖추고 다시 TV에 등장한 것은 1999년 [청춘의 덫] 리메이크 판을 통해서였다.


당시 [미술관 옆 동물원]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심은하와 전광렬, 유호정, 이종원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99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 돈과 명예에 눈이 먼 옛 남자를 몰락시키기 위해 복수극을 벌인다는 내용의 [청춘의 덫] 은 "당신 부숴버릴거야." 라는 심은하의 절규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79년 방영 이후, [청춘의 덫] 의 기본 얼개는 복수극의 전형이 된다.



에미 : 잔혹 복수극의 역사를 창조하다


1985년 극장에 걸렸던 영화 [에미] 는 지금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복수극으로 회자된다.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쓰고 박철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여배우 전혜성과 윤여정의 신 들린 듯한 연기로 그 해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전혜성은 파격적 연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다.


내용의 줄거리는 인신매매 당한 딸(전혜성)을 찾아나선 한 어머니(윤여정)의 이야기로 딸을 유괴하여 죽인 인신매매범들을 어머니가 색출하여 차례차례 죽인다는 내용이다.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고, 염산을 뿌리며, 이불을 덮어씌우고 칼로 난자하는 등의 장면은 훗날 잔혹한 복수극의 원형을 마련하며 박찬욱 등에게 강한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적 완성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서슴없이 건드렸다는데 의의가 있는 복수극이라고 하겠다.



인어아가씨 : 막장 복수극의 시작


[보고 또 보고][하늘이시여] 의 히트 작가 임성한의 빅히트 드라마다. 장서희가 주연을 맡았고, 복수의 대상은 한혜숙과 박근형이었다.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 여자배우와 결혼한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고 방송작가가 되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인어아가씨] 는 일일극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스릴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드라마다.


연장에 관련해서 스스로 쌓은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워낙 인기가 좋았던 탓에 대만,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되는 등 장서희를 한류스타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여주인공 '은아리영' 을 연기했던 장서희는 병을 깨고 자해를 하고, 아버지와 바람난 여자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등 복수에 미친 듯한 신들린 연기를 선보여 그해 MBC 연기대상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드보이 : 박찬욱 복수 3부작의 최고 히트작


이제는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올드보이] 역시 파격적인 복수극으로 악명과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다. 잔혹성도 잔혹성이지만 폐쇄적 공포와 인간의 가장 밑바닥까지 끌어내는 듯한 박찬욱 특유의 연출력은 '복수' 로 얼룩져 있는 [올드보이] 의 처절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올드보이] 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복수극이 됐다.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친 최민식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유지태의 연기 대결도 볼만했고, 근친상간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사용하여 복수극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의 흥분과 스릴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올드보이] 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 박찬욱 복수 3부작 중 가장 빛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린로즈 : 국내 스릴러 복수 드라마의 시작


[그린로즈] 는 여러모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제작 환경이 열악한 시점에 스타트를 끊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고수라는 건실한 배우의 열연과 이다해 특유의 청순미가 빛났던 이 작품은 [청춘의 덫] 류의 불륜 복수극에서 벗어나 스릴러 복수극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연출, 극본, 연기 3박자가 고루 들어 맞은 작품이라는 소리다.


[그린로즈] 이 후에 한국 복수극은 [청춘의 덫] 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불륜 복수극과 다른 종류의 스릴러 복수극이 여러 편 만들어 지면서 장르적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린로즈]-[부활]-[마왕] 등으로 이어지는 스릴러 복수극이 바로 그 주류라 하겠다.



친절한 금자씨 : 21세기 에미


박찬욱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 역시 복수극을 거론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물론 호평과 혹평도 극명하게 엇갈렸던 영화였지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이 영화가 85년도 제작됐던 영화 [에미] 의 전형성을 21세기 식으로 비꼬아 새로운 장르적 변주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박찬욱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당시 [대장금] 열풍으로 전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이영애가 '금자씨' 역을 맡았고, 복수의 대상은 [올드보이] 에서 열연한 최민식이 연기했다. 이 외에도 신하균, 강혜정 등 박찬욱 사단의 까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이기도 하다.




개와 늑대의 시간 : 누아르 복수극의 시작


배우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 전과 후로 나뉘어진다. [개늑시] 전의 이준기가 [왕의 남자] 에 갇힌 꽃미남 배우에 불과했다면 [개늑시] 는 이준기라는 배우를 완성시키고 성장시킨 작품이다. 더 나아가 이 드라마는 복수라는 진부한 소재를 누아르라는 장르적 측면에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작품성 측면에서도 크나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었다. 이준기가 [개늑시] 를 만난 것은 운명이자 대단한 행운이다.


[개늑시] 는 비록 30~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던 실험성과 도전의식으로만 평가해도 100점 만점에 100점을 넘고도 남는 작품이었다. [개늑시] 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간 날 때 찾아보기를.




태양의 여자 : 클리셰의 반란


[태양의 여자] 는 '뻔한'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 선악의 극명한 대립, 여기에 삼각관계까지. 아주 익숙한 설정들이 여러가지로 짬뽕됐다. 척 하면 삼천리, 안 봐도 비디오다. 악녀 김지수는 죗값을 치룰테고, 그녀에 의해 갖은 고생 다한 이하나는 꿋꿋하고도 행복하게 아주 잘 살거다. 마치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해서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끝나는 전형적인 동화적 플롯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느낌이 다르다. 온갖 '조악한 소재' 가 뒤범벅 된 이 드라마가 엽기가 아니라 은은한 향기를 뿜어냈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발휘했고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 속에서 치열한 삶의 집착을 보여줬다. 자극적일 것만 같았던 소재들이 사실은 주제가 아니라 '군더더기' 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우리는 비로소 [태양의 여자] 가 보여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리셰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매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 법이다. [태양의 여자] 는 클리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90년대 감성을 2000년대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태양의 여자] 만큼 우왕좌왕 하지 않고,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거침없이 끝을 향해 달려갔던 드라마가 2008년에 과연 몇이나 되는가? 적어도 [태양의 여자] 는 낡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세련됐고, 유려했다.



아내의 유혹 : 고품격 명품 막장 드라마


[아내의 유혹] 이 누리고 있는 인기는 소재의 덕이 가장 크다. 바로 '불륜' 과 '복수' 다. 지금껏 수많은 드라마에서 불륜과 복수가 그려져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춘의 덫] 이 그랬고, [내 남자의 여자] 가 그랬다. 그 소재의 진부성이야 말해 봤자 입만 아픈 것이지만 [아내의 유혹] 에서 불륜과 복수는 또 다른 차원에서 밀도감 있게 그려진다. 이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성질의 것이다.


복수라는 커다란 주제 의식 하에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조차 드라마틱하게 넘겨 내는 것은 [아내의 유혹] 의 큰 장점이다. 적어도 [아내의 유혹] 의 스토리 전개는 자극적이기는 해도, 황당하지는 않다.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색깔이 확연하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불륜과 복수라는 진부한 소재를 이 정도로 맛깔나게 바꿔 내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는 이런 별명이 붙는다. '고품격 명품 막장드라마'.


위에서 거론한 작품 뿐 아니라 부활, 마왕, 신의 저울, 복수는 나의 것, 세븐데이즈, 오로라 공주 등 영화와 드라마를 막론하고 복수극은 다양한 형태로 시청자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매년 한 두편씩 TV와 스크린에 등장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복수극이 정체하지 말고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통해 식상하지 않은 고전적 장르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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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가 종영했다. 그동안 명품 통속극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이기에 이 드라마가 가지는 가치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간 중간에 다소 식상한 설정과 지루한 스토리라인으로 비판 받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켜봐온 시청자들이라면 이 드라마에 대해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지수, 그녀를 주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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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가 연기한 신도영이라는 인물이 공감을 얻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동생을 버린 신도영에 대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은 다른 뻔하디 뻔한 선악구도드라마와는 다른, 획기적인 것이었다.



신도영이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시청자들의 지지는 과연 대단했다.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김지수의 신도영과 이하나의 신지영(윤사월)의 편을 갈라서 맹렬하게 싸우곤 했다. 대체 어느 드라마에서 동생을 버리고 그 사실을 숨기려 나쁜 행동까지 서슴지 않던 인물이 불쌍했던가?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태양의 여자는 모든 통속극과는 또 다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역할은 김지수의 연기가 없었다면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지수가 연기한 신도영이라는 인물은 극 중 모든 인물들을 통틀어서 가장 어려운 역이었다. 이 인물은 극 내용의 가장 큰 줄거리를 담당하면서 한 없이 악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끝까지 무너질 수도 없는 인물이었다.



김지수는 이하나와의 대립각을 형성하면서도 불안, 초조, 당황, 멜로등 모든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그 어떤 악역도 이토록 가책을 느끼거나 두려워 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중간에 완벽한 남자친구를 두고도 극 중에서라면 훨씬 보잘 것 없는 인물과 사랑에 빠지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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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모든 면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중간에 복수를 감행하는 윤사월 보다도 김지수의 이토록 다채로운 연기가 빛을 발하지 않았다면 극의 전체적인 느낌이 죽어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지수는 때때로 드라마에서 당당한 아나운서였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물이었고 동생에게 적의를 들어내면서도 끝까지 악하지는 못하고 엄마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인물이었다. 김지수는 사실 드라마 타이틀의 "태양의 여자"라는 타이틀에 그대로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사실 태양 아래서 밝게 빛나고 있지만 그 태양이 만들어 내는 그늘을 가리기 위해서 태양을 향해서 뛰고 또 뛸 수 밖에 없는 인물이 었던 것이다.



김지수는 그러나, 해내고야 말았다. 그 어느것 하나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그대로 내보였다.



김지수의 연기를 보는 사람들 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동정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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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지수의 연기는 태양의 여자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쳤다. 처음 5%대로 시작한 시청률이 25%까지 높아지는 기염을 토했는데 만약 김지수가 무너져 버렸다면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구성이 무너지고 말았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태양의 여자의 남자 주인공들의 연기는 때때로 민망할 때조차 있었다. 그리고 김지수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하나의 연기는 초반, 윤사월이 착하고 밝은 이미지 였을 때는 괜찮았으나 나중 복수를 감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소 어색하고 붕 떠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김지수만은 중심을 잡고 있었다. 윤사월이 무조건 불쌍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 김지수는 인물의 감정선을 다양하게 변주, 결국 드라마의 전반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제 태양의 여자 팬들 사이에서는 김지수를 연말 시상식의 대상감으로 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녀가 보여준 연기가 그만큼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시청자들에게도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게 하고 결국에는 '신도영'이라는 인물 때문에 눈물까지 흘리게 만든 김지수라는 연기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태양의 여자의 마지막 소감을 마치고자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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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지수응원줌마 2008.08.01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지수씨 정말 연기 잘 하셨어요..지수님은 연기 대상을 아니 특 대상을 드리고 싶습니다...김 지수님...자주 브라운관에서 뵙으면 합니다....나약하고 여리게만 생긴 김지수님한테 이러한 면이 있다는 점.,,,주목해야 할 부분이네요..잘 하셨어요..건강 잘 챙기시고...다음에 또, 좋은 드라마로 만나요..짱...근데 시집은 언제 갈겨....

  2. 나의 마음을 흔들은 연기... 2008.08.01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의 여자... 글쓴분과 같이 김지수의 연기가 죽었다면 이 드라마는 뜨지 못했을 것이에요. 김지수의 연기가 처음으로 저의 마음을 흔들었고 같의 동감을 느끼게 만들었거든요.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 연기... 이게 바로 진심어린 연기 아닐까요?.. 정말 대상받을만한 연기였어요.

  3. silvermoon 2008.08.01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지수씨는 전부터 정말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걸 온전히 다 보여줄 역할을 못 만났던 듯 싶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관록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네요.
    다만 작품활동이 좀 적어서...
    영화든 드라마든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해요.

    연말에 꼭 대상 받았으면 좋겠네요.ㅎㅎ

  4. 최정희교수님 2008.08.01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 짱이셨다ㅋㅋㅋㅋㅋ

  5. 맞아요.! 2008.08.01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지수씨역할만 잘 하신것이 아니라 전체적인흐름을 잘 이끌어나가고 부족했던 이하나씨의 연기력까지 커버하셨던것같아요.ㅋ
    개인적으로 드라마 볼때마다 이하나씨연기력에....흐름이 끊기곤 했었거든요..

  6. Wow 2008.08.01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드라마 보고 김지수씨 더 좋아졌습니다. 진짜 살아있는 인물로 다가왔어요~

  7. woongdungi7 2008.08.01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 글을 보고 느낀점은 한마디로 제 말이 그 말이고 제 뜻이 그 뜻입니다.(일지매에 나오는 명대사)그리고 저의 생각을 덧 붙히자면 최정희교수님 이분도 간과 할수 없지요. 이 분의 존제감이
    아니였다면 신도영의 불행과 슬픔을 납득도 크게 공감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배우분이
    극중 무게감을 실어주어 더욱 신도영이라는 케릭을 돋보이고 살려준것 같아요.. 또 이드라마의 성공요인을 꼽자면 기막힌 배우캐스팅이 아니었나 하는.. 극본이나 배우분들의 연기를 평가 절하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배우들의 이미지캐스팅이 그야말로 기적이 아니였나 합니다. 특히 김지수씨 연기중 궁지에 몰렸을 때의 그 관능적 아름다움은 데뷔작 M 시절부터 제 마음을
    설레게 했었드랬지요. 보호본능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가학적인 소유욕과 뭔가 위험한 본능을 자극하는 뭐. 저의 개인적 취향이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ㅎㅎㅎ김지수씨의 이번 연기는 정말 속된 말로 쩔었습니다..굳잡 ㅡ.ㅡb

  8. 2008.08.01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상 확실함.. 이번 kbs 연기대상은 태양의여자가 휩쓸듯ㅋㅋㅋ

  9. 2008.08.01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지수 연기 좋았지만, 솔직히 연기대상은 오버다.
    스타성의 부족으로 초반에 언론의 주목도 못받고,
    10% 시청률 나오기까지도 한참이 걸렸다.
    연기대상은 김혜자 어머님이 받거나
    바람의 나라가 대박나면 송일국이 받을것 같다.
    연기대상은 연기력+시청률+이슈화+스타성 모든것을 합해 주는것 아니겠는가

  10. ㅁㄴㅇㄹ 2008.08.01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지매에 밀려 그렇지 그정도면 성공한겁니다.

    • 김지수홧팅 2008.08.02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말이 옳습니다 초반에 기선제압에 실패해서 조기종영되거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져간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에 반해 태양의 여자는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성공했습니다 그 일등공신은 김지수씨구요

  11. 솔직히 2008.08.01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감정이입잘되고 좋았는데, ㅋㅋㅋㅋ

  12. 연기의 신이 된 김지수. 2008.08.02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망스보고 김지수씨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김지수 연기에 대한 기대가 영혼을 담은 연기에 감탄하는 동안 경외감으로 바뀌고,
    이제는 김지수씨의 왕팬이 됐습니다.
    여지껏 연기가 좋고 잘해서 다음 작품을 기다렸던 배우나 연기자 국내외 포함 아무도 없었고
    어떤 배우의 팬이 되는 일은 제겐 없을 줄 알았는데
    김지수씨의 팬이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하네요. 태양의 여자의 신도영을 연기해줘서.
    다음 작품 잘 골라 또 다시 감동적이고 섬세한 연기 보여 주시길 벌써 기다립니다.

    저에게는 김지수씨는 대상 열개를 줘도 넘치지 않는 완벽한 연기였다 생각합니다.
    오래 오래 김지수씨의 연기 보고 싶네요.
    연기의 여신 김지수 왕킹짱!!! 왕퀸짱!!!

  13. 김지수홧팅 2008.08.02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굴만 이쁘지 발연기의 대가인 여자스타(남자스타도 그런 사람이 많아서 싫다만;;)가 많아서 짜증났었는데 김지수라는 얼굴만 돋보이는 다른 스타들과는 차별되는-김지수씨도 미인이죠^^- 연기력도 훌륭한 배우가 그런 어려운 역할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수씨 꼭 상타세요~~

  14. 김지수팬 2008.08.02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공감합니다. 이분 정말 속시원히 말씀해주신다.이 드라마는 솔직히 김지수씨 아니었으면 빛을 못 봤을지도 모름. 자칫 식상할 수도 있었던 드라마가 김지수씨가 연기함으로써 명품드라마가 된 듯.진짜 눈빛연기만으로도 사람의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연기자로 배종옥씨 이후로 처음인듯.이 역할은 김지수씨 아니면 아무도 소화할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듦. 김지수씨가 꼭 상타야함.김지수씨 말고 상탈만큼 연기 한 사람 못봤음.근데 김지수씨가 너무 연기를 잘하니까 상대 연기자들의 연기 수준이 너무 훤히 보이더라.

  15.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2008.08.04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6. kloso77 2008.08.22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오랫만에 심금을 울린 드라마...김지수씨..이전까진 그냥 별루라구 생각했었는데...
    정말..연기...소름끼치도록...멋졌어여...보면 볼수록...당신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내가 이상할 정도로...정애리씨도...완전 다시 보게..되구...
    암튼 넘 재밌었음...
    요샌 볼게 없어서...심심...


태양의 여자가 점점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골수 팬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처음의 주목도에 비해 지금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드라마가 갖는 저력은 단지 스타 마케팅에 기대거나 자금력의 승리라고도 볼 수 없이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그 클라이 막스가 등장했다. 드디어 사월(이하나)이 자신이 지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최교수(정애리)를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사월을 또 다른 사기꾼으로 생각해 버리는 최교수. 하지만 사월이 했던 말은 마음에 계속 걸린다. 그리고 찾아온 은섭(....)의 증언에 최교수는 사월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고 감동적인 모녀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마치 다음주면 마지막회가 될 수도 있을 듯한 구성에 긴장감은 배가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되던 차, 도영(김지수)과 말다툼하던 최교수가 계단에서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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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다 못해 식상한 설정



태양의 여자가 출생의 비밀과 선악구도라는 다소 식상한 설정을 들고 브라운관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평가를 듣는 것은 식상한 설정이 오히려 신선하게 보일정도로 포장을 잘 해놨기 때문이다.



극중 윤사월은 한없이 착해 빠져서 주인공에게 이용만 당하는 성격도 되지 못하고 도영도 끝없이 악해질 수 없음에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삼각관계 역시 백마탄 왕자님의 전형인 준세(한재석)같은 남자만 좋다고 여주인공들이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도영이 순수한 동우(정겨운)의 사랑앞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더군다나 준세 역시 사월과 도영의 애매한 경계에 놓여있다. 어느 한쪽에 몰려 있는 사랑이 아니라 두 여자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느낌이 더 강한 것이다. 또한 중요한 키를 담당하고 있는 최교수 역시 따듯하고 자상한 엄마라기 보다는 다소 편향적이고 독설적인 엄마로 묘사된다.



이 처럼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적인 묘사는 이 드라마에게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주었다. 더 이상 비현실적이리 만큼 착하고 예쁜 천사도 아무 이유없이 나쁜짓만 하는 악마도 없다. 그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행동을 하고,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렇게 점점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가던 "태양의 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그들의 상황이 안타깝고 사월이 엄마를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들면서도 그 설정을 짜증날 정도로 반복하거나 질질 끌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밝혀질까 말까 밝혀질까 말까하는 조마조마함은 있었을지언정 그 미끼를 던져놓고 치사하게 낚는 수법을 태양의 여자는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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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2회에 그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던 것은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도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라 여겨졌다. 그들이 쥐고 있던 팽팽한 긴장감의 끈을 다시 한번 잡아당기며 그 클라이 막스를 보여준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이 후의 이야기가 걱정되었는지 작가는 최교수를 혼수상태 혹은 기억상실에 빠트리기로 작정한 듯하다.



다음 회부터 긴장감의 요소가 현격하게 줄어들 것을 예감한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에 또다른 긴장거리를 찾아내야 했고 그것이 바로 비밀을 모두 알게 된 최교수에게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이것은 도영에게 또다시 나쁜 행동을 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월의 부모님 찾기 여정을 더욱 험난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놓여진 긴장감의 끈을 아직 더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진부하지만 신선했던 태양의 여자의 플롯에 옥의 티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그냥 진부하기만한 선택이다.



예전 같은 작가가 집필한 진실이라는 드라마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던 류시원이 사고를 당하는 설정과도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한마디로 발전적이지 못한 설정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은 줄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게 하기는 좀 힘들며 나아가서는 시청자들을 복장 터지게 하는, 말그대로 "욕하면서 보는"설정에 다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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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태양의 여자측은 진검승부를 펼쳤어야 했다.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최교수와 도영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사월을 더욱 그 속에서 언니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며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신선할 뻔했다.



그러나 이 설정은 사월에게 너무 지나치게 불리해져 버렸다. 앞으로 남은 4회동안 그동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대가를 치를 도영과 그 도영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사월의 이야기를 최교수의 사고로 심화시키는 것은, 아무래도 이후의 스토리가 또다시 더욱 악녀가 되버린 도영과 그런 도영을 저지하기 위해 독하게 복수하는 도영의 이야기, 즉 다시 말해 이전에도 봐왔던 드라마에서 끝끝내 벗어나지 못한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게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기대를 가지고 드라마에 애정을 가진 시청자로서, 이번 설정은 아쉽기 그지없지만 태양의 여자 팀이 이 후의 스토리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다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할지에 관해서 아직 한 가닥의 희망만은 놓지 않고 있으니, 부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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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말이... 2008.07.04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최교수를 보는 순간, 눈에서 흐르던 눈물이 아깝더라...
    제발 이렇게 이야기 끌어가지 말길,,,
    작가님 제발 부탁함미더...

  2. 비비롤 2008.07.04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설마설마..계단에서 구르면 진짜 안볼거다 했는데..
    여태까지 작가에게 걸었던 기대가 한번에...
    아침드라마냐고요!!!!!!

  3. 8회남았어요 2008.07.04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회까지고요
    뭐 시놉보니까 원래는 부모님의 교통사고를 도영친아버지가 내는걸로 나와있더라고요
    그러려면 중견연기자가 필요해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건가?--;

  4. 부사리 2008.07.04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애리가 계단에서 떨어지는 순간
    난 다음 스토리가 완벽하게 내 머리에 떠올라버렸다.
    정애리는 의식불명,
    그리고
    도영이는 모든책임을 사월이한테 뒤집어 씌우고
    결국 정애리가 정신을 차릴무렵
    이 드라마는 끝이 나는거구나....

  5. 혹시... 2008.07.04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꺼보면 잠시 기절한후에 별일 없이 벌떡 일어나서 신도영 추궁하는거 아녀??

  6. 4회남은거 아닌데 2008.07.04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20회짜리에요

  7. 13,14부 대본을 본 입장으로 2008.07.04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 댓글 중에는 답이 없네요...

  8. 아직 8회 남았음다 2008.07.04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회 완

  9. 작가를 조금만 더 믿어보죠. 2008.07.05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도영이를 통해 보여준 심리묘사덕에 참 감탄했읍죠.
    김지수 연기까지 더해져 참 심하게 몰입되더군요 도영이에게..
    일단 기억상실 그정도는 나올것 같네요. 괜히 구르진 않았겠죠..ㅎ
    근데 그걸 어떻게 풀것인가.
    지금까지로 보아선 도영이를 동정할 가치도 없는 악녀로 만들진 않을것 같은데,
    제 느낌이 맞길 바래봐요.

  10. 8회 남았어요 2008.07.06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부작이라면 이쯤에서 밝혀져야 했지만 아직 8회나 남았는데 벌써 밝혀지면 뒤에는 채울 내용이 없잖아요. 아직 뭐라고 하기에는 이른 거 같아요. 지금까지의 극전개로 보아 작가님이 훌륭히 마무리 하실 거 같습니다. 평가는 작품이 끝난 뒤 해도 늦지 않습니다.

  11. 민들레 2008.07.0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단위로 뛰어올라가는 장면에서 정애리가 굴러 떨어지게 설정되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였습니다.
    그 장면에서 너무 실망하여 다시는 그 연속극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국적 드라마의 재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밖에 만들 수 없었을까요? 왜 이렇게 소재가 빈곤할까요?
    사고, 기억상실증, 잃어버린 딸, 복수, 등 한국적 소재에 이제 싫증이 났다고나 할까요
    넘무 뻔한 스토리를 배경만 다르게 해서 재탕 삼탕 우러먹는 이런 이야기는 제발 없어졌으면...

  12. 알공주 2008.07.08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다 나와 생각이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