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은 최근 여배우들이 시도하며 트렌드가 된 12역이라는 설정을 교묘하게 비틀어 신선하고 통통튀는 설정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빙의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여주인공이 다른 인격이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 시키며 로맨틱 코미디가 가져야 할 덕목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저력을 보인 것이다. 이런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올 해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라는 칭호를 주기에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이런 흥미로운 전개를 증명하듯, <오나귀>는 미생 이후 tvN금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란 기록을 세우며 앞으로 시청률 반등의 가능성마저 타진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데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남녀 주인공의 뚜렷한 캐릭터 설정이 가장 주효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지만 이 스토리를 표현해내는 연기자들의 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주인공을 비롯해 조연들까지 연기의 구멍이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은 드라마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가능케 한 요소 중 하나였다. 특히 귀신이 들린 주인공을 연기하는 박보영의 반전 매력은 이 드라마를 시청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박보영은 소심하고 귀신을 보는 탓에 매일 불안에 떠는 귀신보는 소녀 나봉선과 정순애(김슬기 분)가 빙의 된 후, 할 말 다하고 능청스러우며 처녀귀신인 탓에 성욕마저 강한 캐릭터를 번갈아가며 오고가고 있다.

 

 

 

박보영의 캐릭터가 기존의 12역과 다른 점은, 박보영이 연기하는 두 캐릭터가 단순히 선과 악이나, 강함과 약함으로 대비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박보영의 캐릭터 역시 다른 12역과 마찬가지로 극명히 대비되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변모한다는 설정은 유지된다. 그러나 캐릭터는 보다 단순하지 않다. 정순애 캐릭터는 남자에게 한 번 하자고 들이댈 정도로 적극적이고 직설적이다.

 

 

 

귀신인 탓에 눈치도 안 보고 거침이 없으며 제멋대로며 오지랖도 넓다. 그러나 그 부분이 과하다기 보다는 사랑스럽고 귀여워야 한다. 기존의 왈가닥 여주인공과 비교해 한 층 발전되고 복잡한 캐릭터인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게 노숙하고 능글맞아질 수 있고, 그렇다고 몸을 사리면 캐릭터의 맛이 살지 않는다. 박보영은 이 교묘한 지점을 정확하게 캐치해냈다. 물론 같은 역을 연기하는 김슬기의 연기력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박보영 연기력에 점수를 더 매기는 이유는 따로 있다. 기존의 12역의 방식이 서로 다른 두 성격을 극명하게 표현해 내는데 그치는 것이라면, 박보영의 연기는 김슬기의 연기를 이어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김슬기가 빙의된 박보영이 김슬기의 분위기를 표현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연기의 톤이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의 <시크릿 가든> 같은 드라마만 살펴보아도 드라마의 재미 이전에 배우들의 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현빈과 하지원은 제 역할을 다 해냈지만, 영혼이 바뀌는 과정에서 한정해 보자면 그 두 사람이 서로의 연기톤을 카피해 다른 두 개성을 정확히 캐치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연기 보다는 내용상의 전개로 설정을 이해했다.

 

 

 

그러나 박보영은 김슬기의 연기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 낸다. 시청자들은 제스쳐나 말투에서 김슬기가 표현해 내는 방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연기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마치 김슬기가 실제로 빙의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김슬기가 대신 연기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는 드라마의 설득력을 드높여주는 매개체다. 여기에 합쳐진 박보영의 개성은 오히려 더욱 맛깔스럽다. 김슬기의 연기를 단순히 흉내내는 것을 넘어서 자기의 것으로 체화시킨 내공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자연스럽다.

 

 

 

박보영은 그동안 주로 영화에서 주목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물론 박보영은 그동안 호연을 보여주었지만 주로 남자주인공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은 탓에 연기 잘하는 배우로 각인될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나귀>에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난 박보영은 <오나귀>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나귀>가 박보영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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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nsuleusuleuhome0106.tistory.com BlogIcon 만수르수르 2015.07.29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드라마 인데도 능숙하게♥
    기여움

  2. Favicon of https://alwayshogwarts.tistory.com BlogIcon Voldy 2015.09.06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1인2역이라도 빙의 연기는 유독 어려운 게 귀신이나 영혼의 본래 모습을 맡은 다른 배우를 따라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죠.. 오나귀 안 봤는데 보고 싶네요


 

드라마의 결말은 그동안 방영되었던 내용의 정리와 동시에 확실한 결말을 맺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함께 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편이 드라마의 전체 완성도를 높인다. 단순히 시청자가 원하는 결말이 아닌, 시청자들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결말 혹은 여운이 남는 결말을 남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결말은 이도저도 아닌 허무함만을 남기며 함께 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고 말았다.

 

 

 

 

호족 수장인 왕식렴(이덕화 분)이 수십명의 병사들을 모아놓고 ‘역모’라는 중차대한 일을 벌이는 것 자체가 연출력과 대본의 문제였다. 이에 더 황당한 것은 그 역모를 단순히 "너희 모두는 본디 이 나라 고려, 황제 폐하의 백성"이라며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로 설득하여 적을 무릎 꿇린다는 설정은 개연성을 파괴함과 동시에 유치한 느낌까지 들게 만들었다. 애초에 역모에 가담할 만큼 불만이 많은 세력의 계략과 몰락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허접했다.

 

 

 

결말이 나오는 과정에서 그동안 이야기의 주요 요소가 되었던 청동거울의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정종(류승수 분)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찾아해메던 해독제 역시 굳이 찾을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느 순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사라졌다. 드라마 중반에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등장했지만 결국은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수습도 채 하지 못한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왕소(장혁 분)와 신율(오연서 분)에 대한 결말이었다. 로맨틱 코미디 사극으로서 두 사람의 해피엔딩으로 귀결될 줄 알았던 결말이 열심히 살려놓은 신율이 갑작스럽게 서역으로 향하고 왕소는 다른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다.

 

 

 

왕소의 업적 역시 갑자기 등장한 자막으로 처리되었고 마지막에 두 사람의 재회 신을 그리기는 하지만 두사람이 죽어서 만났다는 느낌만 강해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었다.

 

 

 

이 결말이 다소 황당했던 이유는 인물의 행동에 전혀 앞뒤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랑했던 두 사람이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서로 혼례를 올리고 첫날밤 까지 보냈는데 굳이 신율이 서역으로 향해야 할 이유가 없다.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한 결말로만 처리 했어도 중간은 갔을 결말이 갑작스러운 헤어짐으로 귀결되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첫날 밤을 보낸 후, 왕소에게 실망한 신율이 꿈 핑계를 대고 서역으로 떠났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할 정도였으니, 이 드라마의 결말이 얼마나 우스워졌는지는 알만한 일이다. 왕소는 신율의 생명의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율의 행동에는 이에 대한 고마움이나 감사함이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꿈만 중요한 이기적인 여인처럼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초 중반의 완성도를 지키지 못하고 중반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왕소가 신율이 남장을 한 개봉이의 정체를 알기 전 까지는 확실히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냈지만 이후 역모와 정치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우왕좌왕을 마무리 짓고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빛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최종회에 있었다. 두 사람의 사랑의 결말을 아름답게 그리기만 했어도 그동안 시청자로서 이 드라마에 애정을 쏟았던 사람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수 있었을 터인데 결국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를 시청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만을 한 셈이 되었다.

 

 

 

이런 허무한 결말을 미리부터 준비했다면 그에 대한 복선과 당위성이 확실히 드라마 안에서 표현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 계획없이 만들어진 것 같은 마지막회에 대한 평가가 좋을리 없었다. 차라리 역모고 정치고 모든 분량을 줄이고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에 집중하는 편이 이 드라마에는 훨씬 적절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 초반이 완성도가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 분투하며 왕소와 신율을 표현한 장혁과 오연서는 빛났지만 마지막에 모든 것을 무너뜨려 버린 결말은 미쳤다. 시청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청자들의 혹평을 이끌어내며 반발하게 만드는 ‘미친’ 드라마는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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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거나 미치거나(이하<빛미>)는 SBS <펀치>의 종영 이후 줄곧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월화극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시청률 파이가 작아진 현 시점에서 10%를 꾸준히 넘기고 있다. 비록 10%를 넘긴 <풍문으로 들었소>에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드라마 시청층에게 호평을 받으며 창작사극의 가능성을 다시한 번 증명하고 있다.

 

 

 

빛미를 떠받치고있는 가장 큰 주춧돌은 바로 로맨다. 남자주인공인 왕소(장혁 분)가 고려의 광종을 롤모델로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사실에 기인한 드라마가 아닌만큼 역사적 고증이나 실존인물의 재해석등의 빈자리를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채우는것이다. 시대적 배경은 그들의 로맨스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저주의 별인 파군성을 타고났다는 왕소와 나라에 빛을 가져오는 자미성을 타고난 신율(오연서 분)은 처음부터 운명의 고리로 묶인 연인이다. 운명적인 사랑과 서로에게 치유가 되는 존재라는 설정은 사실 다소 진부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빛미>는 이런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를 극대화 하며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것이 바로 여자 주인공인 신율이다. 신율역을 맡은 오연서가 각인된 것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말숙 역할을 맡으면서 부터다. 방말숙은 갑자기 생긴 시누이를 교묘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역할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이었다. 그러나 방말숙은 묘하게 현실감있는 캐릭터로 단순한 악역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자들이 이 인물에 대해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감정이입을 했다는 점이었다. 드라마속의 인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맞닿아 있는 역할에 대한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고 그에 따른 비호감 지수 역시 수직 상승하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이후 터진 오연서의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 사건 역시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우습게도 이런 오연서의 이미지를 확정짓는 역할을 하고야 말았다.

 

 

 

이후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에서 주연을 맡아 착하고 희생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돌아온 것은 오히려 역풍이었다. 문제는 캐릭터가 지나칠 정도로 답답하고 미련하게 그려진 것이 문제였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악역 연민정 역할을 맡았던 이유리였다. 오연서는 다시 한 번 이미지 전환에 실패하고야 만 것이다.

 

 

 

그러나 <빛미>의 신율은 다르다. 신율은 방말숙처럼 얄밉지도, 그렇다고 장보리처럼 미련하지도 않다. 현명하고 진취적이며 애틋한 사랑을 가슴에 품은 캐릭터다. 오연서는 이 역할을 맡으며 장혁과의 로맨스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연기력과 외모를 모두 인정받기에 이른다. 역할에 대한 호감은 연기자에 대한 호감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오연서만이 아니다. 사랑의 라이벌인 이하늬 역시, 악역을 연기하며 그간 시청자들이 알 수 없었던 의외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하늬는 <빛미>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섹시스타였다. 미스코리아 출신에 미스 유니버스 4위라는 화려한 성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그에게 기대되는 것은 연기력 보다는 뛰어난 몸매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하늬는 <빛미>를 통해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자신의 성공을 위한 삶을 사는 여인을 연기한다. 감정을 배제한 그역시, 결국 자신의 삶의 희생자였음을 표현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을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이하늬는 어떤 면에서 볼 때, 여자주인공인 신율보다 훨씬 더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극중에서 신율을 사랑하는 동생과 대립각을 형성하고 남자 주인공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는 것은 이야기 전개에 가장 핵심적인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황보여원의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야기는 더욱 활기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처절한 여인의 감정의 진폭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한 이하늬에 대한 연기력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빛미>의 여주인공들은 이렇게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 만큼 폭발력이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그들 활동의 운신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빛미>로 만들어 낸 기회를 그들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다음 행보에 더욱 주목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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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나는 도다] 첫방이 성공리에 방영되었다. 사실 제작사의 전작, [꽃보다 남자]에 후광에 가려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터라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첫 회'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실 '가족드라마'가 대세를 이루는 주말 드라마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오히려 '신선함'을 제대로 캐치해 내며 주말드라마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을 내 비추었다. 


 이 드라마는 10대 시청자의 절대적인 지지 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시청층까지 끌어 당길 수 있는 드라마다. 결국 [꽃보다 남자]보다 훨씬 더 '성공작'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다. 

완벽한 꽃남 꽃녀의 완성 "치아성형"



'탐나는 도다', 웃음의 엄청난 영향력



  주말드라마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는 것 자체에 일단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외국인이 제주도에 표류하고 해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는 굳이 주말드라마라는 이야기를 꺼내 놓을 필요도 없이 드라마 역사상 시도된 적도 찾아보기 힘든 소재다. '참신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는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이 드라마는 그러나, 결코 그 참신함을 '생경함'으로 끌고 가지는 않았다. 


  드라마를 지나치게 낯설게 만들어 소수의 사람들의 관심만을 담보하는 작품으로 남지 않고 '웃음'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아 결국 많은 시청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 냈다. 소재가 특히하면서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놓치지 않은 것도 이 드라마에 큰 장점이다. 표류한 외국인인 윌리엄(황찬빈), 박규(임주환)와 제주 해녀인 박버진(서우)의 알콩달콩한 삼각 러브라인은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설레는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각각의 러브라인에 응원을 보내고 싶게 만들만한 소지가 충분한 이야기 구조는 드라마의 '성공'을 예상하게 한다. 


 만화라는 원작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지닌 것도 칭찬해 줄만하다. 제주도의 예쁜 배경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낸, 한마디로 정성이 들어간 듯한 화면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었다. 또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귀엽게' 만들어 드라마의 독특한 소재에 위화감이 들지 않게 했다.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특별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자연스러웠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제주 사투리에 어색함이 묻어 나오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것마저 드라마의 한 매력으로 자로 잡았다. 특히 여주인공 서우의 연기와 마스크는 이 드라마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왔다. 귀엽고 통통튀며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여주인공은 실로 오랜만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로 남을만한 연기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최근 방영을 시작 한 드라마 중 가장 '청량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최근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한 드라마, 뻔한 드라마들은 많이 나왔으나 1회로 마지막까지 성공을 예상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그다지 없었다. 결국 이 드라마는 MBC의 오랜 주말드라마 부진의 오명을 씻게 해줄만한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가진 숙제는 앞으로 끝까지 이런 신선함을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이 드라마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거나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작품까지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까지 발랄하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결국 그것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마음놓고 웃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를 확실히 충족시킨 '선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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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9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엥! 좋은 드라마 놓쳤네요. 얼릉 봐야겠어요. 기대되네요. 드라마 시작한다는 광고를 못 접하다보니..갑자기 이 글 보고 마음이 설레네요..

  2. 선물 2009.08.09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물이라는 말씀 정말 공감이 되네요. 주말에 이런 즐거운 선물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답니다..!! 잘 만든 드라마가 사람 참 웃게 하네여 ㅋㅋ 착한 것 ~

  3. 이니스프리 2009.08.09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이번 여름에 휴가를 못가는데요. 어제 이거 보니까 휴가 갔다온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주도 영상이 정말 아름답게 잘 표현돼 있는거 같에요.
    저도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만화 특유의 밝고 명랑한 분위기도 좋아요.
    지금까지 불륜, 이혼, 재벌...이 나오는 드라마만 보다가 이런 분위기의 드라마를 보니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네요.

  4. wlswk 2009.08.09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큼 발랄하고 동화같고... 정말 신선하더군요
    맨날 뻔하디 뻔한 주말드라마만 보다가 이런 드라마를 보니 속이 다 뻥 뚫리더라구요
    앞으로 채널 고정.. 응원해주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5. 꽃남은... ㄱ- 2009.08.09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남은 뛰어넘을 만한 드라마도 아니죠 -_-;
    꽃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배우.스텝,등등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저는 꽃남 쓰레기 드라마라고 생각해요-0-
    개인적으로 꽃남이랑 이 드라마 비교하는거 조차 기분이 나빠요

    • popo 2009.08.0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사람들이 쓰레기에 열광한건가요? ㅋㅋ 꽃남은 판타지요소드라마였죠. 길이남을명작이나 그런류의 작품은아니지만 그 순간 보고 재미를느끼기엔 충분한 드라마였으니 열풍이 일어났던거겠죠. 외국에서도 인기가많은이유도 마찬가지고.. 드라마장르의 하나라고보면되죠.
      님의 독설은 판타지의 신선함에 빠져있다가 드라마가끝나고 깨어보니 씁쓸함을 느끼는 반응과 비슷하네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

  6. 탐나는도다가 2009.08.27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남을 뛰어넘는다는 예측은 틀렸데요
    틀렸데요 에에 변신 변신 틀렸데요 에에 틀렸데요 에에

  7. Favicon of http://mariemincir.xanga.com/748067663/perdre-du-poids-rapidement/ BlogIcon maigrir vite 2012.01.24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시간이 걸릴 나는 후회 당신이 게시 할 쓴거야 일반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