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러시앤캐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21 임현식의 사채광고, 불편하기 짝이없다. (8)



한 때 연예인들의 사채광고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김하늘, 한채영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사채 광고에 출연했다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뒤 연예인들의 사채광고 출연은 언제 그랬냐는 듯 TV 속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한 연예인이 사채 광고에 '당당히' 등장했다. 대표적인 서민배우 임현식이 바로 그다.




임현식이 누구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서민배우 아닌가.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 아빠로 스타덤에 오른 뒤, 이병훈의 페르소나가 될 때까지 배우 임현식을 정의하는 두 글자는 '서민' 이었다.


[허준][상도][대장금]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는 임현식을 일컬어 "자신의 열망을 노력으로 꽃피운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내가 임현식 씨를 좋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라고 평가했다. 이병훈이 그를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 아빠로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이유도 그가 정감있고 수수한 아버지 역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현재 지금 TV 속에서 '사채광고' 에 출연하고 있다. 물론 광고 자체의 취지가 눈에 거슬릴 정도로 노골적이거나 거북스럽지는 않다. 아주 교묘한 이미지 마케팅 전략을 사용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우러져 오히려 '훈훈' 한 분위기까지 낸다. 예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임현식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여 광고 자체를 한꺼풀 포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 광고의 본질이 국민, 정확히 말하자면 가난하고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 쓰라는 사채광고임은 변함이 없다. 합법적인 대부업체라고 할지라도 이자율은 엄청나고, 보통 서민들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민의 곁에서 서민의 삶을 포착해 낸 배우 임현식이 궁지에 내몰린 서민들의 삶을 '돈벌이' 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이 스타들의 대출광고에 대해 일제히 지적하는 문제점은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대출이 말 그대로 쉽고 빠른 것으로만 인식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이면에 숨겨져 있는 부작용을 설명치 않음으로써 사회 전반적인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이렇게 부작용이 큰 광고라면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할지라도 스타라면 당연히 '거부' 할 줄 알아야 한다.


광고가 들어온다고 그 본질이 무엇인지, 이것이 자신을 믿고 지켜준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지도 않은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서민적 이미지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임현식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외면하는 동시에 그를 떠받들고 있는 대중적 신뢰도를 파탄내는 경솔한 행동이다.


우리 시대의 '스타' 는 이름 자체만으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사실상 이러한 브랜드 파워는 스타 본인의 힘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중이 부여한 권리다. 임현식이 조금만 더 현명했다면 중견배우로서, 더 나아가 원로배우로서 대출광고에 출연해 자신의 이미지를 팔아치우는 안타까운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배우라면, 또한 스타라면 공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도덕적 잣대가 분명히 있다. 그것은 젊은 스타에게나, 나이든 중견 스타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엄격한 잣대다. 이런 의미에서 임현식의 대부광고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돈을 따라가다 지금껏 자신이 쌓아온 명성과 책임감을 일거에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위치에서 모범적이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선택은 이제 임현식 스스로가 선택할 문제다. '수수하고 아름다운 사람' 으로 기억되던 그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하루 빨리 대부광고에서 하차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동감입니다 2009.12.21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현식씨 cf를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동네 아저씨같은 푸근한 이미지가 한 번에 날아가버리네요

  2. ㄴㄴ 2009.12.26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저도 사채업에 대한 강한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사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만...

    광고하는 대부업체 대부분은 이제 어떠한 기업체에 견주어봐도 무방할 정도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그 기사 들어보셨습니까?서울대학교 졸업생이 러시회사 들어갔다구요...

    대부업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엄연한 중소기업으로 어찌보면 10년 안에 대기업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는 회사들이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2금융권에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동조를 하는 편입니다만...

    CF찍은것으로 그 배우에 대한 폄하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정말 괜찮은 4년제대학 나오고 친구중 한명이 러시회사 다니는 입장에서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채가 민간인들에게 고욕스러운 일이긴 하겠으나, 그 배우까지 싸잡아서 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ㅎ-ㅎ 2009.12.26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cafe.daum.net/zg8 저 이런곳 처음봄;;

  4.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1.10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궁하신가 봐여

  5. 길가다 2010.02.02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살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6. 2010.04.27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빈폴 2010.06.16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드라마, 영화를 많이 찍으신분이 돈이 궁해서 찍은건 아닐테고
    돈에 욕심이 꽉 차서 그런거죠
    임현식씨 실망했습니다

  8. 한가지만 딴지걸고 싶네요.. 2010.11.14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히 예전 아이비씨의 '노래 못하는것들은 가수하지 말라는 발언에대한 글에서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라고 하셧습니다. 저도 와닿던 부분이었구요.
    헌데 지금 이글에서는 '스타라면 공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도덕적 잣대가 분명히 있다.'
    라고 하셧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