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적도의 남자] 시청률이 18일 1위를 기록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더 상승하며 13%까지 치솟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직 오차 범위 내로 누가 1위다 확실히 확증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적도의 남자가 처음으로 세 드라마들 중 혼자서 13%의 고지를 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적도의 남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탁월한 심리묘사와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두고 있다. '명품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명품이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를 꾸려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작가와 연출진은 엄청난 수완으로 이 드라마가 중간에 들어와도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그러나 빠져서는 안될 것이 있다. 바로 '명품 연기'다. 완벽히 표현되는 긴장감. 그것은 엄태웅의 연기가 있어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시청률의 반전!

 적도의 남자는 첫 회를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세 드라마 중 꼴찌의 시청률을 달렸다. 세 드라마 중 에서도 가장 쳐짐은 물론, 10%에 한참 못미친는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앞날을 어둡게 했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더 킹 투하츠]의 절반도 채 안되는 수치였다. 

 

 처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드라마는 그러나  점점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16%대에서 10% 초반으로 떨어진 [더 킹 투하츠]를 앞찌르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이 드라마를 쓴 김인영 작가는 [태양의 여자]를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 [태양의 여자]는 방송 초기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한채 6%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진행될 수록 시청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마지막회에 가서는 결국 28%라는 성적으로 종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MBC는 무려 이승기와 하지원을 내세웠고 KBS는 옥탑방 왕세자로 한지만과 박유천을 내세워 로맨틱 코미디에 중점을 두어 웃음의 강도를 높였다. 제일 먼저 수목극 1위에 도달한 것은 [더 킹 투하츠]였지만 곧 [옥탑방 왕세자]가 앞질렀고 [적도의 남자]가 다시 앞지르는 결과를 보이고 만 것이었다.

 

김인영 작가의 신들린 필력

   적도의 남자는 동시에 시작한 [옥탑방 왕세자]나 [더 킹 투하츠]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품이었다. 그것은 주인공들이 그만큼 스타성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스타성 있는 주인공들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또한 [적도의 남자]는 무거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이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는 아니었던 탓에 선뜻 채널을 돌려 가벼이 시청할 여지도 적었다.

 

 하지만 김인영은  "작정하고 쓰겠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청자들의 일반적인 취향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들린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가 대단한 이유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기가 그리 무겁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느낌의 드라마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한 회를 놓치면 다음회를 따라가기 힘든 탓에 시청률을 잡기가 힘들었다. 명품이라 불린 드라마 들이 고전을 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느 "엄태웅이 복수한다"는 사실만 알면 큰 스토리를 따라가기 그다지 무리가 없다. 그것은 이 드라마가 내용에 치중하기 보다는 복수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최대한 간단히 무장하고 복수의 과정을 어떻게 실감나게 펼칠 것인가에 중점을 맞추어 엄태웅이 점점 파고드는 복수의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어떻게 저 악역을 궁지에 몰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는 순간이었다. 누구나 다 결론은 엄태웅이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과정을 제대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캐릭터 살린 엄태웅 연기력!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스토리라기 보다는 '캐릭터'다.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들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어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힘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복수의 과정 자체도 흥미롭지만 인물들간의 관계가 실감나게 그려진 탓에 극의 몰입도가 증가하고 시청자들의 유입이 빨라진 것이다.

 

 이것은 물론 작가와 연출의 힘도 컸지만 엄태웅의 신들린 연기력이 없었다면 제대로 표현되기 힘든 성질의 것이었다. 엄태웅은 '동공연기'로 찬사를 받았지만 사실 동공연기는 엄태웅 연기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한때 드라마 [부활]로 엄포스로 불리던 그가 완전히 돌아오며 화면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를 온 몸에서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만이 아니었다. 연기력으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이준혁이나 여성 캐릭터인 이보영, 임정은 역시 다각도로 묘사되며 버릴 캐릭터가 없는, 말 그대로 누구를 비춰도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느낄만한 상황을 연출해 낸 것이다.

 

비주얼을 누른 뛰어난 연기

 여기에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엄태웅의 연기력의 공이 가장 컸다. 엄태웅은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부터 복수를 하는 모습까지 거의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방송에서 선우(엄태웅)이 복수에 대상인 장일(이준혁)을 찾아가 마주보는 장면이 그다지도 긴장감 높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엄태웅이 쌓아놓았던 감정선이 그만큼 견고했기 때문이었다. 엄태웅은 결국 이 드라마의 엄청난 희열을 담당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드라마 전반에 걸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비주얼도 좋고 인기도 좋다. 하지만 연기자는 역시 연기로 찬사를 받을 때 가장 빛이 난다. 상대 드라마의 연기자들도 상당한 호연을 하고 있지만 결국 , 가장 뛰어난 것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엄태웅이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심장 떨리는 복수를 그가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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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df 2012.06.01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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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대전이 날이 갈수록 재밌어지고 있다.

 

[더 킹]이 아슬아슬하게 1등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옥탑방 왕세자]와 [적도의 남자]가 뒤를 바짝 뒤 쫓으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드라마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가운데 [더 킹] 5회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바로 이승기의 목욕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이승기는 꾸준한 운동으로 인해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박 2일]의 강호동이 "오, 근육 좋다" 고 감탄할 정도로 그의 몸매 관리는 상당히 철저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기가 TV에서 자신의 몸매를 대놓고 드러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소문난 칠공주][찬란한 유산][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같은 드라마는 물론이요, [1박 2일] 등의 예능에서도 그는 자신의 몸을 드러내는 걸 매우 쑥쓰러워 했다.

 

이승기는 스스로 "몸을 드러내 자랑할만큼 대단치 못하다"고 언제나 한 발자국 물러서고는 했다. 콘서트에서 잠시 드러내 보인적이 있긴 하지만 그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저하다 할 만큼 몸매를 드러내는 걸 꺼렸다. 심지어 [찬란한 유산]에서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씬에서도 하얀 런닝셔츠를 입어 몸을 가릴 정도였다. 이승기를 사랑하는 여성 팬들로서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이승기가 몸매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이미지와 그리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친근하면서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진 대중스타다. 그런 그가 대놓고 몸매 자랑을 하는 건 대중에게 각인 된 이승기의 이미지에 균열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승기는 벗을수록 인기를 더하는 스타가 아니라 가리고 숨길수록 즉, 모범적이고 깔끔할수록 더 열광적인 호응을 얻는 스타다. 이미지 메이킹 전략상 그의 노출은 분명 좋은 선택이 아니다.

 

두 번째로는 이승기 스스로 노출에 대해 자신없어 하는 측면이 있다. 이승기는 노출을 한다는 것 자체를 상당히 부끄러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대중에게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것에 대해 선천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는 무엇인가를 대 놓고 자랑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이건 몸매 노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있어 몸매 관리는 자기 관리의 일종일 뿐, 대중의 인기를 끌기 위해 혹은 자랑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굳이 노출을 할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랬던 그가 '아낌없이' 벗었다. [더 킹] 5화에서 이승기의 목욕씬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장면이었다. 그동안 상의 노출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피해왔던 그였기에 이승기의 목욕씬은 놀랍기 그지 없는 일이었다. 이는 본인의 성격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이미지 메이킹 전략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그가 군소리 없이 상의 노출까지 감행하며 이토록 파격적 장면을 연출한 이유는 단 하나, 드라마를 위하는 프로정신 덕분일터다.

 

배우는 자기 고집만 부리고 살 수 없는 직업이다. 드라마를 만든다는 건 배우 뿐 아니라 연출과 작가, 수많은 제작진이 함께하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느 부분에서는 과감한 포기도 필요하고, 무조건적인 양보도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각자의 고집과 주장만 관철시키려고만 한다면 드라마는 결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아니, 드라마 자체가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승기에게 목욕씬은 어쩌면 상당한 모험이자 도전이었을지 모른다. 이승기의 성격상, 그리고 지금껏 만들어 온 이미지상 목욕씬은 피하고 싶은, 피할수만 있다면 피해야만 하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허나 배우 이승기는 자신의 고집 때문에 드라마에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 오히려 과감히 포기하고 과단성 있게 양보함으로써 드라마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생소한 노출씬을 소화하면서도 그는 천연덕스럽고 능글맞게 본연의 캐릭터를 100%, 아니 200% 살려냈다. 이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배우 이승기의 미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톱스타의 위치에 군림해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과감히 내려놀 줄 아는 것, 드라마를 위해서 자신의 이미지는 한 쪽으로 접어둘 줄 아는 것, 제작진이 바라는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내면서 자신을 초라하지 않게 만들어 내는 것. 이게 바로 이승기가 갖고 있는 최고의 장점이자 미덕이다. 이승기의 목욕씬은 단순한 목욕씬이 아니라 그가 자랑하는 프로정신의 발로라 해야 할 것이다.

[더 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유는 이렇듯 이승기 같은 좋은 배우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극 삼파전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이승기는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이 내려놓고, 더 많이 포기할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그가 점점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이승기가 끝까지 지금의 프로정신을 지켜내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내길 바라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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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 2012.04.0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넌 돈벌지마 자격없어-_- 하납ㅁ의 연예가섹션 2.0 찌질해

  2. Favicon of http://www.nexon.com BlogIcon 아이유꺼져 2012.05.0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이승기쌔끼가 벗으니까 좋은거잖아 이 ㅁㅊ 놈아
    그냥 벗는배우로 전략하고있다고 글써

  3. Favicon of http://un5166.blog.me BlogIcon 2012.06.14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있자니까 돌아버리겠네요. 당신한테 연예인은 진짜 '상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군요. 도덕성과 실력도 상품성의 일종으로 보고... 그러면서 예술적 완성-작품성 운운하면서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까는 꼴이라니... 아그대를 까셨던 입장이시라면 '이승기, 여태 안벗다가 인제 벗네? 그 노출씬이 작품 전개상 꼭 필요했나? 시청률 지키려고 발악한거 아냐? 그래도 잘 팔리기야 하겠네'여야 되는데, 이거 뭐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하는 일은 뭐든 잘한거고, 자기가 싫어하는 연예인이 하는 일은 뭐든 잘못한 거라는 식이잖아. 완전 어 이 상 실입니다




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웃은 건 역시나 [더 킹]이다.


흥행 불패 하지원-이승기 콤비를 앞세우고 이재규가 메가폰을 잡은데다가 전작인 [해품달] 버프까지 받은 [더 킹]은 16%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작인 [옥탑방 왕세자]와 [적도의 남자]의 기세도 나쁘지는 않다. 박유천-한지민-이태성-정유미 사각라인으로 진용을 갖춘 [옥탑방 왕세자]와 엄태웅-이준혁 투 톱의 [적도의 남자]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한 수목극 대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배우들만큼 화려한 스타작가들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그야말로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할 지경이다.



[더 킹]의 집필을 맡은 사람은 바로 홍진아 작가다.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함께 양대 '홍자매'로 불리는 홍진아-홍자람 작가는 [반올림][태릉 선수촌] 등의 드라마로 유명세를 떨친 스타 작가다. 특히 김명민-장근석이 출연했던 [베토벤 바이러스]는 홍자매의 대표 히트 드라마로 "똥덩어리""강마에" 등 숱한 유행어와 별명을 만들어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더 킹]은 홍자매가 [베토벤 바이러스] 이 후, 무려 4년만에 내놓은 드라마다.


당초 홍진아-홍자람 자매가 함께 집필하기로 했던 [더 킹]은 홍자람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도 하차하면서 홍진아 단독 작가 체제로 재편됐다. 홍진아 작가의 첫 개인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는 의혹이 대두됐고,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계속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대본 이상설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하지원-이승기 투 톱이 캐스팅 되고 [다모]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MBC의 최고 기대작으로 위치가 격상됐다.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더 킹]은 16%의 준수한 첫 방송 성적을 기록하며 홍진아의 체면을 톡톡히 살려줬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성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얼마나 흥행세를 이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홍진아로선 [더 킹]이 30% 정도만 찍어준다면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통해 몸값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시청률 면에서 진정한 '킹'이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더 킹]의 뒤를 이어 수목극 2위를 차지한 [옥탑방 왕세자] 역시 기대작 중 하나다. 첫 방송 시청률은 9.8%로 한 자릿수지만, 1~2회 전개가 생각보다 쫄깃해 다음 주부터는 무난히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얼만큼 치고 나갈지가 관건이겠으나 [옥탑방 왕세자]가 첫 주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수목극 판도가 아주 재밌게 전개될 듯 하다. [옥탑방 왕세자]의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트렌디 드라마의 귀재 '이희명 작가'다.


90년대 최고의 히트 제조기였던 이희명은 93년 [공룡시대]를 시작으로 [도시남녀][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당대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시청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그의 드라마는 [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가 모두 4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김희선, 송혜교, 장나라 등이 그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력을 검증받으며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2006년 [불량가족] 이 후로, 이희명이 6년만에 내놓은 [옥탑방 왕세자]는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던 왕세자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오게되며 겪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이희명의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막강한 경쟁작인 [더 킹]이 단단히 버티고 있는만큼 이희명이 특기인 '코미디'와 '멜로'를 어떻게 버무려 낼지가 수목극 대전의 중요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수목극 대전에서 꼴찌를 하기는 했지만 [적도의 남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경쟁작들과 비견되는 정통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의 브라운관 컴백작으로 주목받은 [적도의 남자]는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과 갈등을 통해 수준 높은 복수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첫 회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지만 2회 방송분은 스토리, 연출, 연기 삼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며 만만치 않은 작품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특히 [적도의 남자]가 기대되는 이유는 '김인영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드라마 [짝]을 시작으로 최지우 주연의 [진실], 정준-소유진 주연의 [맛있는 청혼], 류시원 주연의 [그 햇살이 나에게], 명세빈 주연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지수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였던 [태양의 여자]가 모두 김인영의 작품들이다. 이번 [적도의 남자]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판'으로 기획 된 드라마다.


김인영 드라마의 특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이 강해지며 시청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 [적도의 남자]가 비록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작했지만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김인영의 강렬한 필력이 어떤 식으로 빛을 발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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