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의 SBS 진행 방식이 논란에 도마위에 올랐다. 나름대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듯한 말투와 농담에 시청자들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작은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기사화까지 된 이 사건은 결국 이휘재가 사과까지 하는 형국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여전히 반응은 싸늘하다. 단순히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이휘재가 그동안 진행자로서 신뢰를 쌓지 못한 탓이 크다.

 

 

 

 


이휘재는 그동안 연말 시상식의 진행을 수차례 맡아왔다. 논란이 된 SBS연기대상 진행은 2013년부터 벌써 4년 연속으로 맡고 있다. 그러나 그 4년동안 이휘재에 대한 여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상대방이 기분나빠할 만큼의 외모지적이나 비교등이 그가 주로 사용한 화법이었고 이휘재의 진행자 자질 논란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이번 사건 역시 그동안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만큼 평소의 이미지와 화법이 중요한 지점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은 비단 이휘재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의 특성상, 다소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왕왕 있어왔다.

 

 

 

 

 

 

 

올해 KBS연기대상 진행을 맡은 전현무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상황이 판이하게 달랐다. 작년 sbs 연예대상 진행을 맡았던 전현무는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대상 후보인 강호동에게 “올해 어떤 활동을 했냐”며 비아냥 대거나 “손에 땀이 난다”는 강호동에게 “뚱뚱해서 그런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전현무는 “부끄럽게도 지적해주시기 전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 함부로 선을 넘어 사과드린다. 강호동씨에게도 따로 사과를 드렸다. 경솔했다. 앞으로 신중하겠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 말처럼 올해 시상식에서는 큰 논란 없이 수위 조절이 적절했다는 평을 받으며 자연스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아슬아슬하게 수위 조절을 하며 완급조절을 완벽하게 해내는 진행자로 정평이 나있었던 신동엽 조차 이런 논란을 피해가지 못한 역사가 있었다. 신동엽은 재치로 치자면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진행자다. 상상력을 자극시키면서도 불쾌하지 않은 농담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는 시상식의 단골진행자이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오늘 영혼까지 모아서…머리를 묶었네요.” 같은 반전있는 한마디를 던지며 듣는 사람도 즐겁고 당하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개그를 구사하던 신동엽도 논란에 휘말렸다.

 

 

 


2008년 연기대상에서 신동엽은 배우 한지혜와 함께 진행을 맡았다. 그러나 이동건과 인터뷰를 할 당시, “야위었다. 집안에 무슨 일 있냐.”고 물으며 인터뷰를 시도했다. 전 연인인 한지혜와 이동건을 의식한 농담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동건이 실제로 그 해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는 것이었다. 농담을 던지는 타이밍에서 실수를 한 것이었다. 이밖에도 <뉴하트>에서 호흡을 맞춘 지성과 김민정이 실제로도 애틋한 감정을 나누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져 당황스러움을 자아냈다. 그 당시 지성은 이보영과의 열애가 공개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이휘재 역시 이준기와 아이유에게 “사이가 수상하다”는 발언을 해 물의에 올랐다. 공개연애를 하고 있는 아이유의 입장을 간과한 발언이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만약 완벽한 숙지가 되지 않았다면, 발언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본을 지키지 않는 진행에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완벽한 진행이라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시상식의 진행과정은 사실 뻔하다. 그 뻔한 과정 속에서 적절한 한마디로 좌중을 집중 시키는 것이 진행자의 몫이다. 단순히 대본만 읽거나 순서를 알려주는 것 이외에도 그들이 그 자리에서 분위기를 환기하고 고조시키는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확실하게 자신의 본분을 인지하고 그 해 방송되었던 프로그램이나 스타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정도는 숙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유머감각을 보여주어야 한다. 차라리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아예 유머를 던지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 탓에 선을 넘은 것이겠지만, 그 누구도 남을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개그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 개그가 통용될 경우도 있겠지만 축하하려고 모은 시상식에서는 결코 적절하지 않다. 반전이나 재치 없는 개그는 썰렁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뿐이다. 유려한 진행으로 정평이 높은 진행자들도 한 번씩은 논란을 거쳐갈 수 있다. 그러나 그 논란이 반복되거나 이미지로 굳어질 경우가 문제다. 이휘재는 다소 무례하고 막무가내식 진행으로 대중의 눈밖에 났다. 그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예능 감각과 예의 사이의 균형을 적절히 보여주어 예능인으로서의 진가를 인정받는 수밖에는 없다. 과연 2017년에는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도 SNS에는 맛집을 찾아 돌아다닌 사람들의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tv에서는 먹는 방송(먹방)이 한창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맛’에 탐닉하고 있다. 먹방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제작되는 와중에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 역시 먹방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단편적인 음식점 소개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로 캐릭터와 다른 내용을 첨가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내놓은 맛집 프로그램들도 등장했다. 바로 <수요미식회>와 <삼대천왕>이 그것이다. 그러나 맛집 프로그램, 과연 그 의도대로 돌아가고 있는가.

 

 

 


 

<수요미식회>는 ‘착한’ 맛집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진행자로 신동엽과 전현무를 내세우고 맛 칼럼리스트인 황교익에 요리 연구가인 홍신애까지 등장시켰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맛집을 찾아가고 ‘맛있다’고 품평회를 늘어놓는 맛집 프로그램이 아니라 맛집 선정에 신빙성을 주고, 음식의 역사와 기원, 조리 방법이나 시식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수요미식회>는 확실히 다른 프로그램 보다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출연진들은 ‘맛’을 품평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고 전문가들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그러나 그 전문적인 식견은 때때로 공격처럼 받아들여진다.

 

 

 


특히 맛 칼럼리스트인 황교익의 입맛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그가 놓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입맛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궁극의 맛, 1%의 차이를 느끼기 위해 혀의 감각을 더욱 살리지만 누군가는 MSG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입맛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음식을 먹기위해 누구나가 미식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설사 미식가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입맛은 각각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황교익은 종종 자신의 입맛과 차이가 있는 입맛에 대하여 ‘잘못되었다’는 식의 표현을 서슴치 않는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고기 먹을 줄 모른다”는 발언을 하거나 (50회) 남이 맛있다고 한 음식에 대하여 비판을 할 때의 단정적인 어투를 자주 사용한다. 그가 있기에 <수요미식회>는 다른 맛집 프로그램과 차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적한 식당에서 한끼를 때우는 것이 맛집에서 줄을 서서 먹는 것 보다 더 좋은 사람도 있다는 열린마음이 아쉽다.

 

 


그런 태도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요미식회>의 소재 역시 한계를 지닌다는 점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큰 나라가 아니다. 맛집은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기는 하겠지만, 그 맛집의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출연진 모두가 인정하는 맛집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해외로 발을 넓히기도 하고 소재를 재탕하기도 한다. 7월 20일 방영된 짬뽕편만 해도 이미 작년에 한 번 사용했던 소재다. 그 당시에는 이연복, 최현석 셰프까지 등장하여 맛집까지 소개했다. 물론 전국의 짬뽕 맛집을 다 소개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가게를 소개한다 해도 굳이 또 같은 주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의문은 남는다. 한 마디로 소재의 한계는 이제 명확하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음식을 소개하자면, 그것은 공감대 형성이 되질 않는다. 결국 소개할만한 맛집은 거의 소개한 <수요미식회>는, 소재를 재탕하며 소재 기근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    

 

 


<3대천왕>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3대천왕>은 애초에 백종원의 캐릭터가 없었다면 만들어지기 힘든 방송이었다.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에서 전국을 돌며 맛집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그 맛집들이 모두 검증되어 있느냐 하는 것은 의문이다. 방송은 맛집 자체보다는 백종원이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맛있게 먹는 장면을 더욱 부각시킨다. 사실상 그 자리에 있는 진행자들은 거의 하는 일이 없다. 때로는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는 음식도 최고의 맛인냥 과장이 된다. 이쯤되면 무조건 맛있다는 칭찬을 남발하는 여타 정보소개 맛집 프로그램과 별 차이점이 없다. SBS예능이 개편되는 와중에 이 프로그램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그래서 상당히 의아하다.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맛집의 향연 속에서 프로그램은 갈피를 잃었다. 더군다나 백종원 열풍은 작년에 비할 바 없이 수그러들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의 존속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맛집 프로그램의 한계는 그래서 명확하다. 맛집의 수도 한정적이고 이미 웬만한 맛집은 인터넷만 뒤져도 새로울 것이 없는 정보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찾아내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맛집 프로그램조차 PPL과 식상함이라는 두 가지 오류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다. 아무리 ‘먹방’에 시청자들이 반응한다 해도 단순한 맛집 소개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나혼자 산다><히든싱어><비정상회담><해피투게더><헌집줄게 새집다오><뇌섹시대-문제적 남자><수요 미식회><전국제패> 여기에 매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는 물론, 각종 시상식 진행자 혹은 파일럿 프로그램의 진행도 도맡는다. 이정도면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바로 방송인 전현무에 관한 이야기다.

 

 

 

깐족거리고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밉상 캐릭터로 자신의 영역을 만든 전현무는 프리 선언을 한 타 아나운서들 중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청난 스케줄이 그가 대세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나 그에 따른 논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작년 시상식에서 전현무는 대상에 욕심은 조금 난다는 강호동에게 욕심은 조금 난다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했으나 오히려 전현무는 조롱에 가까운 말투로 어떤 활약을 했느냐. 정말 대상을 받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되물었고 손에 땀이 난다는 강호동에 그건 뚱뚱해서 그런 것이라며 인신 공격성의 발언을 던졌고, 전현무의 막말논란으로 비화되었다. 결국 전현무는 사과문을 작성하고 시청자들에게까지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전현무의 막말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시청률 고전으로 5부작 정도에서 끝난 드라마는 뭐라고 해야 하나. 망한 드라마냐"는 말을 던져 분위기를 얼어 붙게 만든 것은 물론 술취한 연기로 화제가 된 김수현과의 인터뷰에서 주량이 얼마냐는 다소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 등의 진행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전현무는 수상하지 못한 이들을 가리켜 농담을 하거나, 김혜자의 공로상 수상에 모두가 기립해 있는 가운데 "(소감 발표를) 다 하셨는데 계속 서 계시면 어떡하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전현무는 이어진 <서울가요대상> 에서 EXID의 하니에게 "오늘 외모가 굉장히 준수하다"'준수하니'로 부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하니가 눈물을 보이며 분위기는 또 다시 어두워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EXID의 본상 수상 때 "생각나는 사람 없냐"며 또다시 하니에게 김준수를 가리켜 질문을 하며 하니에게 대답을 유도했다. 김준수는 인기상을 수상하고도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상황. 김준수를 비롯, JYJ의 방송 활동이 여전히 답보상태인 가운데 준수의 연인으로 알려진 하니를 향한 이런 농담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연속적인 논란은 전현무의 MC 자질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연속적인 실수는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었다. 전현무는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는 진행으로 구설에 오른 것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절을 찾은 전현무는 그런 과거를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스케줄을 토로하며 많이 지쳐있음을 고백한 것이다. 또한 그에게 성대결절같은 증상까지 있음을 밝히며 자신의 "말 그대로 일이 많아서 목도 안 좋아지고 몸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그래서 말실수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멈추고자찾아왔다는 전혀무의 발언에는 동정의 여지가 크지 않다. 이런 무리한 스케줄을 줄곧 고수한 것은 전현무 자신이기 때문이다. 전현무의 과도한 스케줄은 이미 두 번의 라디오 지각에서 보여지듯, 끊임없이 위험신호를 깜박여 왔다. 그러나 전현무는 오히려 스케줄을 늘렸다. 이번 설에도 전현무는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에 등장했으며, <몰카배틀>에서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제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상황은 몰카를 위한 가짜였지만, 전현무가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진출의 상황까지 타진한다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힘들었다. 또한 작년 <무한도전>식스맨 특집에서 전현무는 과도한 스케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스케줄을) 몰면 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미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런 대답을 할 정도면 지금의 스케줄의 전현무 본인의 욕심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단순히 막말논란이 스케줄 때문인가 하는 것 또한 생각해 볼 문제다. 실수라 하기에는 너무 연속적이고 지속적인 막말 논란이 전현무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지 진행자로서의 진지한 자아성찰이 필요하다. 물론 과도한 스케줄로 인해 자기 통제가 어려워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본질은 전현무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개그 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잡는 식의 개그를 펼친다는 것이다. 수위가 적절하면 통쾌하고 시원하지만 수위를 넘어설 경우 막말이 된다는 것은 크나큰 약점이다. 아직 이 수위 조절에 약하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전현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본인의 욕심이다. 지나치게 웃기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프로그램을 떠맡아야 한다. 자신의 욕심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흘린 눈물은 동정표를 얻기 힘들다. 자기 관리도 프로의 책임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프로의 눈물이 시청자를 울리지 못한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예능에도 트렌드가 있다. 2015년의 트렌드는 그 누가 뭐래도 ‘쿡방’이었다. 요리와 먹방이 결합된 형식속에서 시청자들은 재미를 찾았고, 요식업의 큰손인 백종원이나 스타 셰프들이 대거 스타가 되기도 했다.  2016년에도 쿡방이 여전히 유효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다. 벌써부터 TV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위한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가장 큰 특징은 과거의 히트 아이템을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과연 과거 아이템의 현대적인 재해석은 통할까.

 

 


 

<GOD의 육아 일기>등으로 대표되었던 육아 예능이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등으로 발전하여 인기를 끈 것은 과거 아이템도 제대로된 기획력이나 캐릭터를 만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인지 2016년의 예능 트렌드 역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 즐비하다.

 

 

 

 

과거에는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는 <동물농장>등으로 대표되었던 동물예능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선다. ‘아이,  동물, 미인이 출연하는 예능은 망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 ‘아이’를 활용한 예능이 다시금 활기를 띄자 이번에는 ‘동물’을 사용한 예능을 만들어냈다. <삼시세끼>처럼 동물이 메인은 아니었지만 동물을 활용하여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 재미를 높이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동물을 전면에 등장시킨 프로그램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단 채널 A의 <개밥 주는 남자>는 혼자 사는 남자라는 콘셉트와 강아지를 결합시킨 예능이다. 연예인들의 일상에 동물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들과 동물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어 나가는지가 포인트다. JTBC의 <마리와 나> 역시 그런 관점을 기본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소 강한 이미지의 방송인인 강호동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다양한 동물들을 키우며 벌어지는 일들에 대처한다. 동물들의 의외의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점점 그들과 친분 관계를 쌓아 나가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강호동은 다소 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동물들은 물론, 출연진들에게도 쩔쩔매는 모습으로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을 프로그램 속에서 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여하에 따라 그의 이미지 전환 역시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BC의 <애니멀즈>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전례가 있는 만큼, 동물 예능이 어느정도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동물 예능에 이어 TV가 주목한 소재가 바로 인테리어다.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콘셉트는 과거 <러브하우스>나 <신장개업>같은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끌었다. 인테리어라는 소재를 끌어와 JTBC는 <헌집 줄게 새집 다오>를 기획하며 스튜디오로 연예인의 집을 그대로 스튜디오에 재현하여 인테리어를 바꿔준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각각 다른 팀이 다른 스타일로 스타의 방의 인테리어를 바꿔주며, 스타는 그 둘 중 마음에 드는 집을 선택한다. 히트 예능인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경쟁 구도를 내세웠지만, 아직 프로그램 속에서 확연한 흥행 포인트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테리어라는 소재는 계속 활용되고 있다. tvN의 노홍철의 복귀작 <내방의 품격>역시 인테리어라는 소재를 내세웠다. 시간도 없고 돈도없는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전문가와 스타들, 셀프 인테리어에 도가 튼 일반인들까지 총동원되어 노하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단순한 ‘집자랑’을 넘어서 어떤 예능포인트를 가지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TV가 과거의 흥행 아이템을 다시 끌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 과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도에 그칠 것인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더 민감한 종편이나 케이블에서 그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런 소재에서 트렌드를 선도할만한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소재자체가 아니라 그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실 육아 예능 역시, 윤후나 삼둥이같은 캐릭터가 시기적절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면 신드롬을 일으키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동물이나 인테리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발견해 낼만큼 그 소재가 매력적인가 하는 지점은 의문이다. 새로운 시청포인트가 생기려면 그정도의 신선한 뭔가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동물들과의 관계속에서, 혹은 인테리어가 바뀌는 과정에서 과연 어떤 신선한 이야기가 생성될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다. 과연 쿡방을 뛰어넘을 트렌드가 이런 소재들 속에서 탄생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한 번 과거의 인기있었던 소재가 ‘육아 예능’에 이어 빛을 발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dusdjajrwk.tistory.com BlogIcon 마무리한타 2015.12.28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보니까 완전 반전인데요 ? ㅎㅎ


 

 

<비정상 회담>은 다양한 나라로부터 온 패널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어우러질 때, 그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각국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개인적인 가치관이 한데 모여 토론의 열기가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프로그램의 활기역시 살아난다.

 

 

 

<비정상 회담>은 분명히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 본질을 망각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론의 강도를 낮추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또 표현할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은 <비정상 회담>에서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에 토론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비정상 회담>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다소 민감하고 심각할 수 있는 문제를 들고 나온다. 이를테면 이번 주제는 성역할이었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주제를 토론하는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하는 딜레마는 있다. 그러나 그런 딜레마를 해결하기위한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성역할이라는 주제를 토론하기 위해 게스트로 출연한 홍진경은 내 얼굴이 해외에서 먹히는 얼굴이다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스 출신인 안드레아스는 그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그러나 주변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한국에서만 안 통하는 얼굴인가?”라는 전현무의 말에 조국이 외면한 얼굴이라는 자막이 아무렇지도 않게 달린다.

 

 

 

성시경은 굳이 수지나 김태희 같은 미녀스타들의 이름을 대며 솔직히 그 분들 보다는 못생겼죠?”라는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소위 예쁘지 않은여성을 대할 때 나타내는 반응이다.

 

 

 

얼굴이 예쁘다는 것은 이목구비나 얼굴의 비율 같은 어떤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아름답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김태희처럼 생긴 여성이 예쁘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홍진경처럼 생긴 여성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매력과 자신감, 그리고 그 사람의 분위기가 모두 포함되는 개념이다.

 

 

 

누구와 비교해서 더 못났고, 잘났고의 개념을 규정하고 그 규정한 것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허용치 않으려 하며, 어떤 기준에 대입하여 비교까지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가 홍진경에게 그런 말을 던진 전현무나 성시경에게 정우성 원빈과 비교해서 못생겼다고 대놓고 말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당한 일이 될 수는 없다.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비정상회담에서 외모지상주의라는 안건을 다룬 적이 있다는 것이다. 외모지상주의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그들 스스로 해 놓고도 여전히 외모를 통해 누군가를 판단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정상 회담>은 예능이지만, 토론이라는 형식을 통해 웃음을 넘어선 공익성을 스스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에서 조차 외모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면, 그 분위기를 과연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는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나오는 상황보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인지도 모른다. 기미가요는 한 순간의 실수일 수 있지만 이런 분위기는 전반적인 사회에 스며든, 인식 차원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쯤이면 아름다움의 기준이 다양해 질 수 있을까. 그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는 방송에서부터 자정노력이 있어야 하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kindsys.tistory.com BlogIcon 카인드ts 2015.08.18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진경은 프로입니다 이런글 더 부담스러워 하죠. 홍진경같은 사람은 자기 외모를 남들이.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컴플렉스가 아니니까요.
    본인이 외국에서. 먹히는 외모라 했고 외국인들에게 외국인의 시선을 물어본겁니다.
    평가를 바란거죠. 이게왜 외모차별 입니까? 본인이 원해서 말이나왔는데
    차별이니 뭐니하면 홍진경 본인이 더 기분 나쁠것 같은데요----

  2. Favicon of https://wonwonlife.tistory.com BlogIcon Mr.M. 2015.08.19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모차별이라기보단제생각엔 홍진경은 원래 개그맨으로 이영자와함께출현한과거사가있기때문에 방송컨셉을 그렇게잡고있는게아닌가싶네요^-^


 

  <비정상 회담>에서 기존의 멤버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은 한 멤버를 중심으로 집중 적으로 일어났는데, 바로 일본 대표 유타의 영입에 특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적응을 마치고 토론역시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멤버의 교체는 시청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결과라고 보기 어려웠다. 특히 한국말이 능숙해 토론에 적합했던 일리야등의 하차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었다. 물론 <비정상회담>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예전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단순히 멤버들의 식상함 때문이 아니었다. 토론의 주제와 이야깃거리가 고갈되고 <비정상 회담>의 형식 자체가 익숙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하는데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전개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멤버들의 캐릭터가 이전과 비교하여 눈에 띌 정도로 특별하거나 개성이 넘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나 일본 대표 타쿠야를 밀어내고 다시 일본 대표가 영입된 것에 대한 불만은 높았다. 그 이유는 유타가 타쿠야와 비교했을 때, 딱히 한국말이 능숙한 편이 아니었던 데다가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캐릭터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거대 기획사 SM의 연습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비정상회담에는 전현무와 장위안등, SM에 소속된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타는 가수 준비를 하는 캐릭터로 이미 가수 데뷔를 한 타쿠야와 캐릭터가 겹치는 데다가 국적도 같아 굳이 타쿠야 대신 유타가 <비정상 회담>에 들어와야 할 이유가 부족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가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알려줄지도 의문이었다.

 

 

 

 

<비정상 회담>의 흥행포인트는 바로 토론이었다. 그들은 사실상 한국인들보다 뛰어난 유머감각을 구사하기는 힘든 언어적인 한계가 있다. 그들은 다른 나라의 다른 생각을 전하며 각각의 의견 차이를 보이는 과정을 보여주며 화제성을 모았다. 그러나 유타의 경우, 한국어를 기존의 멤버만큼 유창하게 구사하지도 못하는 데다가 자신의 깊은 생각이나 철학으로 토론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라고 할 수도 없다.

 

 

 

그의 강점은 전형적인 꽃미남 외모와 SM 이라는 거대 기획사의 연습생이라는 스펙에 있다. 그러나 <비정상 회담>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물론 뛰어난 외모는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뛰어난 외모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토론이 기본인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비정상 회담>에서 그의 존재의 이유 자체에 의문을 들게 하는 지점이다.

 

 

 

그는 첫회부터 개인적으로 역사 문제를 인정한다. 받는 사람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독일이 훌륭하다며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다분히 한국 활동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토론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아이돌의 활동 무대는 한국을 넘어 일본으로도 넓혀지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과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역사 문제에 대하여 100% 인정하는 발언을 할 수도 없다. 그가 일반인이 아니라 아이돌인 까닭이다. 물론 이런 문제점은 기존멤버였던 타쿠야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멤버라면 굳이 바뀌어야 했느냐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르고야 마는 것이다.

 

 

 

 

 

노르웨이 대표인 니콜라이가 꺼낸 하시마 섬에 대한 이야기에 그는 일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검색해 보니 슬픈일이 있었더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전현무에 의해 아시아에 끼쳤던 피해를 생각하면 국가 이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며 무마된다. 적극적인 토론이 펼쳐질 수 없다. 물론 한국 방송에서 일본에 유리하게 말을 맞출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을 무조건 편들 수도 없는 딜레마가 그에겐 있다. 이런 딜레마는 토론을 중시한 프로그램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멤버 교체를 할 거였으면 이런 딜레마를 깰 수 있는 캐릭터를 섭외하는 편이 옳았다. 단순한 얼굴마담이라면 타쿠야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유타에게 이는 논란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 논란과도 닮아 있다. 요리에 대한 기본 실력보다는 외모와 스펙이 화제가 된 맹기용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상상이상으로 거셌다. 유타 역시 외모와 스펙 이상의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 없다. 그렇기에 낙하산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를 제대로 꼬집는 것이 제작진이 할 일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고 싶은 것은 꽃미남 셰프가 아니라 요리에 대한 진지함이었다면 <비정상 회담>에서 보고 싶은 것은 꽃미남 패널보다는 토론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캐릭터다. 그런 진지함이나 캐릭터는 단순히 외모와 스펙이 더 부각되는 출연자로 인해 산산조각난다. 이 산산조각이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은 쉽지 않다. 과연 특혜 논란을 벗고 유타는 맹기용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까. 그 길은 그가 단순히 역사 문제를 벗어나 토론에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이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캐릭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을 한 층 꺾이게 하는 지점이었다. 여전히 <슈퍼스타K>의 속편이 제작 결정되고  <K pop 스타>가 살아남았지만 그 파급력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미 나올 수 있는 유형의 참가자들이 모두 나온데다가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변주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아예 기존 가수들을 다시 한 번 경쟁의 무대에 올리는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이 등장했던 것이다. 그 프로그램들은 이미 입지를 다진 가수들의 무대, 혹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노래 고수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고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점차 식상해져가는 포맷은 기존 가수들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더 못했다는 구별이 무의미해지고 점차 등장할 수 있는 가수들의 범위도 좁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가수들의 경연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꾸준히 잡아끌지 못하며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방송사들이 꺼내든 것이 바로 ‘반전’이라는 키워드였다. JTBC에서 선보인 <히든싱어>는 이 반전 코드를 활용하여 성공을 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히든싱어>에서 중요한 것은 노래를 단순히 ‘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기존 가수와 ‘똑같이’ 부르느냐 하는 것이다. 기존 가수와 구별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음색을 보이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공개될 때 마다 찬탄이 터진다. 기존 가수와 그 음색이 비슷할수록 더욱 집중도는 높아진다.

 

 

 

<히든싱어>는 단지 경연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기존 가수들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할 만큼 그들을 연구하고 좋아했던 팬들의 오마주라는 의미까지 부여했다. 기존 가수들은 그들의 팬심에 때때로 감동의 눈물까지 흘린다. <히든싱어>는 시즌3를 마무리 짓고 잠정 휴식기에 들어갔다. 가수들의 섭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히든싱어> PD는 “가수만 섭외되면 언제든지 다시 제작 가능”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히든싱어>의 포맷은 해외로까지 판매가 되었다.

 

 

 

<히든싱어> 이후, ‘반전’을 노린 경연 프로그램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는 가수들이 출연해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을 가늠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과연 실력자인가 음치인가 하는 토론이 벌어지고 음치로 뽑아 탈락한 참가자는 무대를 꾸민다. 여기서 ‘반전 코드’가 생긴다. 음치인 줄 알았던 참가자가 실력자라거나 최종 1인으로 뽑은 참가자가 음치라는 반전은 <너목보>에서 가장 큰 재미 포인트다.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듣는 것 역시 이런 포맷에서 확실히 더 집중된다.

 

 

 

MBC의 <복면가왕>역시 ‘반전’을 대놓고 사용했다. 가면을 쓴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은 가수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노래를 감상하고 평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전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가수의 정체다. 탈락할 때 마다 복면을 벗는 가수들의 정체가 의외성을 가질수록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올라간다.

 

 

 

의례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아이돌 가수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거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수들의 가창력이 다시금 회자 될 수 있는 포맷이다. EXID의 솔지나 B1A4의 산들등은 이 프로그램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진 가수들이다. ‘편견 없이’ 노래 실력으로만 우승자를 뽑겠다는 기획의도가 신선하다.

 

 

 

반전이라는 키워드는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정체를 숨기거나 노래 실력을 숨겨 그 실체가 드러났을 때, 더욱 충격을 크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반전에도 유효기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신선하지만 똑같은 충격이 계속 될수록 시청자들이 그 충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에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히든싱어>는 똑같은 모창자를 계속 찾아내기만 한다면 가능성이 있지만, <너목보>나 <복면가왕>은 더 이상의 충격을 주기는 힘들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너목보>나 <복면가왕>의 시청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과연 반전 코드가 시청자들의 식상함을 뛰어넘어 롱런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광희

 

 

 

장점: 발랄함, 솔직함

 

 

 

첫 번째로 등장한 광희는 등장부터 제작진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에 좋은 리액션을 펼치며 웃음을 선사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이며 솔직하게 멘트를 날리는 모습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에 충분했다. 동시간대 <스타킹>에 출연한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나도 한다리 걸쳐놔야 할 것 아니냐”고 말하거나 악플을 읽으면서 악플을 쓴 사람에게 “너 얼마 벌어? 니가 하면 잘 할 거 같냐?”고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은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확실히 김태호 PD의 연출력이 있으면 그 의도를 파악하고 제대로 그 의도대로 움직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하기에 충분했다.

 

 

단점: 군문제

 

 

 

광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강균성도 지적했듯, 군대 입대라는 걸림돌이다. 기껏 뽑아놓은 후, 1~2년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다시 1~2년간 군대라는 걸림돌을 감당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군대 면제를 받는다면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에게 유독 민감한 <무한도전> 시청자들과 그를 의식한 제작진의 철퇴를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그가 <무한도전>에 완벽히 적응하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할 경우, 군 제대후 <무한도전> 복귀 역시 불투명 하다.

 

 

 

강균성

 

 

장점: 돌아이, 참신함

 

 

 

신 예능 대세로 떠 오른 강균성의 장점은 바로 예상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다중이 캐릭터나 성대모사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존재감은 장동민도 ‘강균성이 눈에 띄었다’고 말할 정도로 생각 외로 컸다. 식스맨 인터뷰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것도 그다. 새롭게 예능에서 발견된 얼굴이니만큼 새로운 분위기를 <무한도전>에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명히 있다. 더군다나 그의 다중이 캐릭터는 노홍철의 ‘돌아이’ 캐릭터와 가장 닮아있다. 노홍철과 완벽히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스로 ‘미쳤다’고 말 할 정도로 오버스러운 그의 예능감은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가장 적절해 보인다.

 

 

 

단점: 개그패턴

 

 

 

그런 그에게도 단점은 있다. ‘돌아이’의 개그 패턴이 읽히는 순간 신선함이 식상함으로 변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사실 <무한도전>은 성대모사등의 예능감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장기 프로젝트나 각종 특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유려하게 게임을 진행시키며 멤버들간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해야 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러나 강균성의 개그 패턴은 사실 아직까지는 일정하다. 본인 스스로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에서 식스맨 최종 8인으로 선발 된 첫 회에서 생각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우려할 만한 요소다. 까다로운 무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면 단순한 개인기가 아니라 좀 더 캐릭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최시원

 

 

 

 

 

장점: 비주얼, 의외성

 

 

 

평균이하를 지향하는 <무한도전>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큰 키와 잘생긴 외모를 가진 그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식스맨 최종후보 8인으로 선정된 후, 그는 무게를 잡거나 조용히 관망하는 성격이 아닌, 먼저 다른 후보들에게 말을 걸 정도로 친화력이 대단하고 확실한 리액션으로 ‘미국 리액션’이라는 의외의 캐릭터를 확보했다. 그가 던진 “이쪽은 여유가 있다”는 말은 그래서 더욱 와닿는다. 긴장하지 않은 노련미를 보이며 의외의 적응력을 보인 그의 합류가 의외로 그림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단점: 스케쥴, 군문제

 

 

그러나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의 활동과 그의 해외활동이 <무한도전>에 끼칠 영향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를 위해 지지선언을 한 차승원 역시 “<무도>에는 장기 프로젝트도 많은데 바쁜 시원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 또한 광희와 마찬가지로 군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광희보다 1살이 많은 그이기에 군대 입대 시점도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자신의 스케줄에 더해 <무한도전>의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쉽지는 않다.

 

 

 

홍진경

 

 

 

 

 

장점: 희소성, 개그감

 

 

그가 밝힌 것처럼 여성 맴버로서의 희소성은 그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크나큰 장점이다. 게다가 처음부터 남장을 하고 수염을 그린 그의 개그감은 단연 돋보였다. 토크 역시 홍진경은 검증된 편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면서도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홍진경의 장점은 돋보인다.

 

 

단점: 체력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의 체력은 불안요소다. 항암치료를 받은 만큼, 각별히 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도 이런 점을 인지하여 “오프닝까지만 하고 빠지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게다가 여자로서의 물리적인 체력의 한계역시 간과할 수 없다. 아무리 <무한도전>이 평균 이하를 지향한다지만 출연진들은 그 평균 이하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감동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때 홍진경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장기프로젝트나 힘든 미션이 주어질 경우 그가 감당해야 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 우려스럽다.

 

 

 

장동민

 

 

 

 

 

장점: 비상함, 적응력

 

 

 

<더 지니어스> 시즌3에서 보여주었듯, 그는 비상한 두뇌회전 능력과 계산된 리액션을 할 줄 안다. 게다가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것 같은 적응력은 그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욕설을 내뱉고 뻔뻔하게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상대방의 기를 꺾는 화법은 그의 말처럼 ‘독한’ 무한도전에 ‘더 큰 자극’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비상한 두뇌회전 역시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우며 ‘사기꾼’역할을 기대하게 만든다.

 

 

단점: 캐릭터

 

 

그러나 그에게는 이런 캐릭터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이다. 일단 여러 번 지적을 받았듯, 그의 캐릭터는 박명수와 상당부분 겹친다. 어떤 부분에서는 더 강한 면도 분명히 있다. 너무 강한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처음에는 자극이 될지도 몰라도 계속 끌고 가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가 남들의 기를 꺾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망가지고 때로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그를 추천한 허지웅 조차 “사고 칠 것 같다. <무한도전>에는 장동민 보다는 유상무”라고 말할 정도라면 조금은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서장훈

 

 

 

장점: 체력

 

 

 

서장훈은 누가 뭐래도 운동선수 출신의 강한 체력이 장점이다. <무한도전>의 수많은 특집들은 큰 체력을 요구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에게 유리하게 짜여있다. 서장훈은 ‘괴력’을 사용하여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단점: 적응력

 

 

그러나 서장훈 스스로 <무한도전>에 적응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큰키에 어울리지 않는 수줍음이나 당황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지만 특별히 엄청난 예능감으로 주목받은 캐릭터는 아니다. 자신조차 수차례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부정해 왔으며 <무한도전>의 섭외도 처음에는 달가워 하지 않았다. 너무 큰 키 역시 기존의 멤버들과의 그림과는 잘 조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가 제대로 <무한도전>에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큰 화두다.

 

 

유병재

 

 

 

 

 

 

장점: 신선함, 평균이하

 

 

타 후보들에 비해 예능에 비교적 신선한 얼굴이라는 점은 장점이다. 또한 예능작가 이기 때문에 방송의 생리를 어느정도는 알고 그에 맞출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자신도 밝혔듯 162라는 키는 ‘평균이하’ 타이틀에 딱 맞는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소심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제대로 살린다면 가능성이 있다.

 

 

단점: 적응력

 

 

그러나 그에게는 검증되지 않은 예능감이 문제다. 갑작스럽게 예능에 발을 들인 까닭에 아직은 어리둥절한 모습. 실제로 <무한도전>에서 그다지 큰 활약이나 캐릭터의 발견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림상으로는 무리 없이 어울리지만 그가 자신감을 가지고 예능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들게 했다.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는 분명히 다르다. 그가 어울리는 곳이 무한도전 식스맨 자리일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전현무

 

 

장점: 노련함, 예능감

 

 

마지막으로 전현무의 장점은 숱한 예능으로 다져진 노련함이다. 어느 상황에서도 유려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명히 있다. 게다가 그의 예능감 역시 익히 알려진 부분. 그는 이미 예능계에서는 주목받는 인물이고 가장 핫한 진행자 중 하나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만 9개라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 한다.

 

 

단점: 스케줄, 진행능력

 

 

그러나 문제는 그 스케줄이다. 9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무한도전>에서도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이미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에도 두 차례 지각을 한 전력이 있다. 이미 감당하기 힘든 최대치의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그의 유려한 진행능력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장점이지만 유재석을 ‘보조’하여 진행능력을 선보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생각해 볼 문제다.

 

 

 

<무한도전>의 식스맨이 누가 될까 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어느 인물이 되더라도 초반에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무한도전>에 최적화된 인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TV 속에서 '먹방'이 한창이다.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요리를 하는 과정과 요리에 대한 품평까지 완벽하게 예능으로 녹여내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 TV속에서 요리하는 과정이 담기는 것은 요리 전문 프로그램이나 더 발전된 형태로 마스터셰프, 한식대첩등의 요리 경연등에서 였다면, 이제는 실제로 요리를 업으로 삼거나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 나와 요리와 예능을 적절히 섞은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삼시세끼>다. <삼시세끼>는 14%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별다른 것이 없다. 요리 재료를 구하고, 그 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요리사'인 차승원이 만들어 내는 요리들은 시청자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며 다음 날 어김없이 화제에 오른다.

 

 


 

 

<삼시세끼>가 취하고 있는 동선은 단순히 '요리' 자체라기 보다는 끼니를 걱정하는 가족구성원 캐릭터다. 그러나 이 캐릭터를 형성하는 구심점이 바로 '요리'다. <삼시세끼> 시즌1에서는 요리에 서툰 이서진이 관전 포인트라면 시즌2에서는 차승원의 깜짝 놀랄만큼 뛰어난 요리실력에 감탄하는 것이 포인트다. 제작진은 그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점점 어려운 미션을 던지지만 그런 미션마저 성공하는 차승원의 실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새로운 '차줌마' 캐릭터를 발견했다. 이 모두 요리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SBS의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 하셨어요(이하 <잘먹고 잘사는 법>)>나 <냉장고를 부탁해>는 비슷한 듯 다른 먹방 프로그램이다. <잘먹고 잘사는 법>은 '힐링'을 코드로 삼았다. 요리사로 등장하는 임지호 역시 방랑식객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뚝딱 음식을 만들어 내는 임지호는 '건강 밥상'을 테마로 삼아 각종 화학 조미료와 패스트푸드에 지친 음식문화를 반박한다. 그의 요리를 맛본 스타들 역시 건강함과 맛을 동시에 잡은 요리들에 감탄하는 모습으로 먹방을 선사한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자연에서 찾은 재료가 아닌, 스타들이 직접 가지고 있는 냉장고 속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낸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는 재미는 스타들의 실제 냉장고가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그 한정된 재료로 어떤 요리가 탄생할까에 관한 호기심이다. 스타 셰프들은 그 냉장고 속의 평범한 재료들로 단 15분 만에 비범한 요리를 만들어 내고 스타들의 평가를 듣는다. 그 속에서 샘킴이나 최현석 셰프는 단숨에 스타 셰프로 발돋음해 다른 방송에도 연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률은 3%를 넘어 고공행진중이다.

 

 

 

 

올리브 채널의 <오늘 뭐 먹을까> 역시 <삼시세끼>처럼 스타들의 요리하는 모습이 주가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형식은 좀 더 요리 프로그램에 가깝다. 진행자인 신동엽과 성시경은 매회 색다른 가정식 요리를 선보인다. 스타 셰프들도 초대되어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며 가정식 요리 레시피를 전달한다. 성시경은 이 프로그램으로 달콤한 목소리에 이어 요리까지 잘하는 남자라는 이미지를 얻었고, 신동엽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예능의 재미까지 잡았다.

 

 

 

직접 요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tvN의 <수요 미식회>역시 이런 먹방 바람을 타고 만들어진 예능이다. 맛집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탄생한 이 프로그램은 아예 황교익이라는 맛 칼럼니스트까지 등장했다. 단순히 음식 자체의 맛의 여부라기 보다는 그 음식에 대한 철학이나 사상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식욕자극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매회 식욕과의 싸움 중이다.

 

 

 

단순히 음식이라는 결과물로 맛이 있다 없다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나, 요리의 과정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먹방 예능은 음식과 캐릭터를 결부 시켜서 그들이 요리하는 과정이나 맛을 평가하는 모습에서 발견되는 재치나 스토리를 적극 활용한다.

 

 

 

 

 


 

신기한 것은 음식 예능에서 주목받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여성보다는 남성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성이 음식을 하는 그림은 사실 색다를 것이 없다. 아직까지 한국인의 편견속에는 음식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계 최고의 셰프들의 다수가 남성이라는 통계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가정에서 요리하는 주체는 '엄마'라는 인식을 벗어 던지지 못했다.

 

 

 

차승원이 여자였다면 '차줌마'라는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의외성이 있을 수 없었다. 근육질의 수염까지 기른 마초스러운 남성이 가정적이고 따듯한 심성으로 가족들이 먹을 요리를 한다는 콘셉트가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최현석이나 샘킴등의 요리사들도 단순히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요리와 그들 성격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를 셀링 하고 있다. 예능에서 그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요리라는 매력을 뛰어넘어 입담과 재치까지 겸비한 그들의 캐릭터를 높게 샀기 때문인 것이다. 성시경 역시, 의외의 요리실력으로 매력 포인트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결국 예능에서 필요한 것은 요리 그 자체라기 보다는 요리를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요리잘하는 남자'라는 로망을 타고 현재 한국 안방 TV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정상 회담>에 기미가요 논란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스캔들이 터졌다. 바로 에네스 카야의 불륜설. 그동안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로 ‘곽막희’ ‘유생’등의 별명이 붙여졌던 그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에네스가 보냈다는 문자들은 결혼한 그가 그토록 주장하던 이슬람 문화권의 사고방식에 반하는 것이었고 결국 대중의 비난을 의식한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 회담>에서 하차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비정상 회담>의 인기가 높아지자 그 출연진들을 찾는 방송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 회담> 뿐 아니라 다른 방송들의 출연도 모두 중지하며 피해를 주고야 말았다. 에네스 카야의 논란은 그만큼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사실 이전에도 기미가요 논란이 거셌지만 <비정상 회담>의 본질적인 문제를 뒤흔들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큰 실수였지만 <비정상 회담> 제작진의 실수였고 이는 출연진들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없었다. <비정상 회담>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가 바로 출연진들의 가면이 벗겨졌을 때다.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의 이미지를 소비한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들’ 중에서 가장 한국어에 능하고 한국사람보다 더 유교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비정상 회담>에서는 그간 여러 가지 사안이 토론 주제로 던져졌다. 그 때마다 에네스 카야는 극보수적인 의견을 던지며 다소 강한의견을 어필했다. 동성애부터 자녀들의 음란 영상문제, 또는 딸의 통금시간 까지 에네스는 시종일관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해왔다.

 

 

 

 

다소 딱딱한 그의 말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이슬람 문화권의 터키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했지만 그런 딱딱한 기준들이 그의 캐릭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에네스의 말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그의 캐릭터는 <비정상 회담>에서 꽤나 흥미로운 역할을 해냈다. 예능에서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은 그 예능 안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그 캐릭터가 자신의 실제 성격과 가치관에 근간하는 것이라면 그런 캐릭터에 대한 화제성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비정상 회담이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이유가 바로 이 캐릭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주목받았던 출연자중 하나의 행동이 사실은 정 반대의 것이었음이 드러난 것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진다. 캐릭터를 배반한 것은 물론,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했던 말들에 전혀 진심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진심이 담겨 있다 하더라도 자신은 그런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만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는 이중적인 태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비정상 회담>은 출연진들의 이야기가 솔직해 질수록 환영을 받는다. 그 이야기는 어떤 사안에대한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찬성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서로의 대립이 과격해 질수록 갈등을 촉진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그런 그림 속에서 약한 긴장감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런 긴장감이 프로그램이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었다.

 

이런 긴장감을 창출해 내는데 에네스의 역할은 컸다. 21세기에 19세기 기준을 가진 이슬람권 남자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유창한 한국어로 다른 인물들과의 설전을 나눈다. 그러나 그런 캐릭터가 파괴된 지금 그의 하차는 당연하다. 그러나 그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는 것은 <비정상 회담>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다. 그들의 성격을 실제로 믿고 있던 시청자들의 배신감으로 그들이 거기서 하는 이야기들에 대한 진실성을 믿을 수 없게 되면 <비정상 회담>에서 주고 받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흥미롭게 다가올지는 미지수다. 예를들어 나치를 비난했던 독일 대표가 사실은 나치당의 일원이었다거나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던 일본 대표가 사실은 우익의 지지자 였을 때, 사람들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에네스 카야의 사건이 바로 그런 사안이다.

 

 

 

 

사실 이 사건이 진실이 아니라면 프로그램 하차까지 갈 필요는 없다. 에네스 카야의 하차는 이 논란에 대한 인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까지 바꾸어버린 에네스 카야의 책임은 그래서 더욱 막중하다. 이런 논란을 일으킨데 대한 사과와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본인 스스로 말 하고 떠나야 하는 것이 에네스 카야가 해야할 마지막 일이다. 그것이 그에게 성원과 지지를 보냈던 시청자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일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전현무의 라디오 프로그램 지각이 난데없는 화제가 되었다. 라디오 생방송 시간에 맞추지 못한 전현무는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를 진행하면서 벌써 세 번째 지각을 한 것이었다. 그는 전화 통화를 통해 방송을 진행하며 ‘전 날 프로그램 촬영이 너무 늦게 끝났고 깨워줄 사람이 없었다’는 변명을 내놓았지만 시간이 가장 중요한 생방송에서 세 번이나 지각을 한 것에 대한 여론이 좋을리는 없었다.

 

 

 

그 일을 두고 전현무의 무리한 스케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전현무는 현재 라디오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뿐 아니라 mbc <나혼자 산다> JTBC <비정상 회담><히든싱어> mbc music <아이돌 스쿨>, E채널 <용감한 작가들>등을 진행중이고 불과 10월에 종영한 프로그램도 <EXO 922014>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이 있었다. 게다가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특집 프로그램의 MC로도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정도면 가장 잘나가는 진행자 중 하나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전현무는 프리선언 아나운서의 가장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재직 시절부터 뛰어난 예능감으로 타 아나운서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뉴스와 정보전달이라는 아나운서에게 틀에 박힌 이미지를 탈피하고 특유의 유쾌한 성격과 오버스러운 제스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KBS 아나운서였을 때도 뉴스 보다는 <남자의 자격>의 고정멤버, <해피투게더><승승장구>의 게스트등을 통해 예능으로 이름을 알렸다. 전현무는 프리선언 직후에도 가장 빨리 자리를 잡은 아나운서였다. 전현무 특유의 이미지에 아나운서 출신에 화려한 스펙이 화제가 되어 이름값이 높어졌고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안정적으로 이끈 것은 물론, 적절한 개그감을 보이며 진행자로서의 자질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전현무가 현재 6개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다. 그는 폭발력을 바탕으로 등장만으로도 빛이나는 특급 MC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내며 메인 진행을 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라선 것이다. 그를 이제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는 이제 전문적인 진행자로서의 이미지를 갖춘 것이다.

 

 

 

그의 라디오 지각사건은 그의 이런 위치를 대변해 주는 사건이다. ‘다른 프로그램 촬영 때문’이라는 변명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었던 것 또한 그의 바쁜 스케줄에 대한 제작진과 대중들의 암묵적인 인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제쳐두고라도 그의 프로의식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전현무가 현재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것 만큼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반면 오상진은 프리 선언 이후, 진행자가 아닌 배우로서 방향을 전환했다. <한식대첩>이나 <댄싱9>등을 진행했지만 오상진의 진행에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그의 진행은 아나운서의 딱딱하고 경직된 진행 이상이 아니었다. 긴장감을 적절히 조율하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할 진행자의 센스가 부족하다는 것은 오상진에게 있어서 치명타였다.

 

 

 

오상진은 훤칠한 외모를 제외하고는 진행자의 자질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고 그는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오상진의 외모 덕이었다. 그러나 오상진이 극복해야 하는 한계는 아직 남는다.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진행자가 아니라 연기의 세계에서라면 더욱 혹독하게 따라 붙는다. 연기에 진정으로 뜻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진행자로서의 승산이 없자 돌파구로서 연기를 선택한 모양새라면 더욱 그러하다. 다행이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던 오상진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정도를 뛰어넘어 ‘주연급’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정형화된 이미지의 아나운서들은 ‘프리선언’을 통해 승산을 얻기 힘들다. 최근 제작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딱딱하고 점잖은 이미지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리선언 이후, 예능계에서 활약할 수 없다면 결국 갈 곳이 많지 않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 ‘프리선언 아나운서’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공적인 행보를 걷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프리선언에 대한 신중함이 절실한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신승훈이 <히든싱어>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했을 때 감동적인 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은 신승훈의 창법이 전성기 시절과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가창력은 여전했기 때문이었다. 신승훈은 근소한 차이로 최종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그래도 신승훈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실력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수였기 때문이다.

 

 

사실 <히든싱어>에서 원곡 가수가 모창가수에게 떨어지는 건 이변에 가깝다. 아무리 그들을 흉내낸다고 해도 가수특유의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박정현, 백지영, 김종국등 음색이 특이한 가수들의 경우라면 김이 빠질 정도로 문제가 쉬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신승훈에 이어 조성모도 그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조성모는 심지어 신승훈보다 더 일찍 2라운드에서 탈락의 잔을 마셨다. 탈락 후, 신승훈이 그러했듯 조성모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내가 1등 한 것 보다 기분이 좋다”며 자신을 복제하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감동 코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신승훈과 조성모의 감동의 무게가 같을 수는 없었다. 물론 가수가 2라운드에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에 신선한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신승훈과 조성모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신승훈이 떨어졌을 당시에는 그 누구도 그의 노래 실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비록 최종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그건 노래실력 때문이 아니라 정교한 모창의 승리였다. 신승훈이 쌓아 올린 음악적인 성과와 그의 가수로서의 재능에 의문을 던질만한 사안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성모는 달랐다. 가수가 자기 노래를 부르면서 방청객과 시청자들 모두 의문을 느낄 정도로 소화를 못한다면 그건 확실히 문제가 있는 지점이다. 조성모는 ‘창법이 달라졌다’는 말로 변명했지만 창법이 달라진 것과 자신의 노래를 소화하지 못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갭이 있다.

 

 

 

조성모는 데뷔 당시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대중들의 귀를 단 한 번에 사로잡았다. 내는 앨범마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그의 미소년 같은 외모에 맑고 깨끗한 음색을 바탕으로 한 노래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성으로 깨끗한 고음을 주 무기로 내세운 그의 노래에 많은 사람들은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지금 조성모는 그때의 장점을 모두 잃어버렸다. <히든싱어>에서 조성모가 탈락할 당시, 조성모가 부른 부분은 ‘투헤븐’의 가장 고음 부분이 아님에도 그 노래가 힘겹게 들렸다. 첫 곡 <아시나요>때도 마찬가지였다. 대중들마저 그가 사용한 테크닉이나 발성이 일반인 출연자들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한 것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조성모가 다시 표를 가장 많이 받았지만 이는 조성모의 목소리에 익숙해졌기 때문이지 조성모의 노래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서는 아니었다.

 

 

 

‘창법의 차이’가 아닌 ‘실력의 차이’ 때문에 원곡 가수가 탈락하는 것은 반갑기보다는 씁쓸한 일이다. 조성모는 아직 30대로 신승훈 보다 젊은 나이다. 아직도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중을 압도하는 나얼과는 1살, 김범수와는 단 두 살 차이다. 물론 사람마다 목소리가 유지되는 기간은 다르고 가수들에게 있어서 전성기 시절만큼의 성량이나 고음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노래를 자신이 부르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버린 음색은 실망감으로 다가 올 뿐이다.

 

 

조성모는 이번 탈락이 결코 ‘창법의 차이’ 때문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예전의 명성만으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유지시켜 나가는 것은 가수 생명 단축의 지름길이다. 조성모가 <히든싱어>를 통해 단순히 자신의 팬에 대한 고마움과 창법의 변화만을 감지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크다. 조성모는 가수로서, 자신이 가진 장점을 갈고 닦아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 장점이 사라졌다면 다른 장점을 개발해야 한다. 조성모의 노래를 대중들이 찾는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더 잘 부른다는 혹평은 그에게 있어 ‘굴욕’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adeinfinger.tistory.com BlogIcon madeinfinger 2013.11.12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발 드림팀 나가야죠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