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황정음은 제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와 함께 좋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김병욱 감독의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연기자로서 터닝 포인트를 맞은 이래, 가수 출신 연기자로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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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의 승승장구로 보고 있노라니,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황정음보다 먼저 주목을 받았던 윤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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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뢰 감독의 []으로 첫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뒤, 윤은혜는 배우로서 꽤나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온 케이스다. []의 폭발적인 인기를 힘입어 그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녀장사' 따위의 선머슴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버리고 여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는데 성공했다.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가 아니라 여배우윤은혜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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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성공 이 후, 그녀는 [포도밭 그 사나이][커피 프린스 1호점]에 연달아 출연하며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다. 윤은혜는 연기자로 안착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사용했다. 첫 번째는 '트렌디 드라마' 장르에 올인하는 것, 두 번째는 특화된 캐릭터를 통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방식이었다
.


윤은혜의 이러한 성공전략은 주효하게 먹혀들었다. 그녀는 영리하게도 작품 속 캐릭터를 자신의 이미지와 일치시키며 호감도를 상승시켰고, 트렌디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장르적 강점을 통해 폭발적인 대중 흥행력을 확보해냈다. "윤은혜가 출연하면 못해도 중박" 이라는 말이 방송가에 공공연히 떠돌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녀의 영리한 자기 운영방식에 기인한 바 컸다
.


그러나 윤은혜의 이러한 전략은 금세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캐릭터와 장르로만 승부를 보기에는 그녀의 연기력이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내실은 없고, 외양만 화려한 윤은혜의 커리어는 실질적으로 '요란한 빈 수레'에 지나지 않았다. 기본적인 연기력에 대한 고민없이 대중적 흥행성을 중심으로 작품을 운영하려다 보니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이 드러난 첫 번째 예가 바로 [아가씨를 부탁해].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는 고질적인 연기력 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상당한 비판에 시달렸다. 사실 [아가씨를 부탁해][]이나 [커피프린스 1호점]과 달리 윤은혜의 '연기변신'이 전에 없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전작들에서 윤은혜는 대부분 자신의 이미지와 비슷한 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한 '평범한 서민여성'을 주로 연기해냈다. 허나 [아가씨를 부탁해]에선 단 한번도 연기하지 않았던 재벌집 아가씨였다. 캐릭터 자체가 윤은혜의 기본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생경한 느낌의 캐릭터였단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선 캐릭터와 장르만으로 승부를 보기 힘들다. 캐릭터의 느낌을 살리는 연기력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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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은헤의 대처는 안일하다 못해 형편없었다. 그녀의 재벌집 아가씨연기는 대본 속 대사를 줄줄 읊어대는 흉내내기에 멈춰 있었다. 발음, 발성, 동선 등 연기자로서 당연히 갖춰야 하는 덕목들은 노골적으로 밑바닥을 드러냈고 윤은혜 특유의 캐릭터 활용능력이나 작품 흥행력은 평범한 것으로 전락했다. 실패를 모르던 윤은혜의 성공가도가 거대한 벽에 부딪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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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 이 후, 윤은혜는 배우로서 중차대한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부족한 연기력을 캐릭터와 장르적 힘으로 극복하던 전략이 어그러지게 됐고, 폭발적인 대중 관심도를 자랑하던 '윤은혜 브랜드'도 상당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위기상황은 제대로 된 연기력을 쌓지 못하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지 않았던 그녀의 안일함에서 비롯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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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황정음은 윤은혜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성공 이 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황정음의 차기작이 트렌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놀랍게도 황정음의 선택은 시대극인 [자이언트]였다. 시트콤에서 쌓아 올린 상큼발랄하고 유쾌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장르 선택이었다.


[] 이 후, 비슷비슷한 트렌디 물에 출연하며 배우 생명을 연장시킨 윤은혜와 달리 황정음은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색깔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을 통해 배우로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려 했다. 이러한 그녀의 전략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동시에 내실 있는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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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에게 [자이언트]의 출연은 아주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우선 정보석, 박상민, 이범수 등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지척에서 지켜보며 연기력을 다듬었다. 그녀 스스로 이야기 한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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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은 [자이언트]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고,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한껏 높일 수 있었다. 여기에 배우의 가장 기본인 발음, 발성, 표정 등도 보다 업그레이드 했다. [자이언트][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황정음과 함께 하고 있는 정보석은 황정음의 연기를 두고 "점점 발전하고 있다. 처음과 달리 진지해졌고, 배우로서 의미있는 창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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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내실을 쌓기 위한 황정음의 노력은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그녀는 순수하고 밝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면서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유려한 연기력을 한층 뽐내고 있다. 아직까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적어도 황정음은 캐릭터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배우로서 아주 훌륭한 태도다.



시트콤 성공 이래 황정음은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자진해서 걸었다. 충분히 주연을 맡을만한 인지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서브 주연(혹은 조연)을 선택해 기본기를 다듬었고, 자신의 기본 이미지를 차용해 트렌디 물에서 쉽게 승부를 볼 수도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장르적 변신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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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배우 황정음의 가장 큰 장점은 한 장르에 매여 있지 않고 보다 의미 있는 도전을 한다는 것, 그리고 캐릭터로만 승부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연기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의 행보로만 놓고 봤을 때, 그녀의 커리어는 상당히 다채롭고 흥미로우며 작품 선택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수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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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윤은혜는 황정음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우선 트렌디물에만 매몰되어 있는 자신의 한계를 반성해야 하고, 흉내로만 그치고 있는 캐릭터 소화능력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한다. 황정음이 초반의 비판을 어떻게 극복해 냈는지, 그리고 배우로서 정체성을 어떤 방식으로 찾아가고 있는지를 윤은혜는 반드시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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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윤은혜와 달리 황정음은 정직하고 성실했다.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는 []의 성공 이 후, 큰 변화없이 안주해온 윤은혜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윤은혜가 가장 성공한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영광스런 훈명을 지키고 싶다면 이제라도 변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과연 윤은혜와 황정음은 향후 어떤 길을 걷게 될까. 그녀들의 운명이 또 다시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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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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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고나씨부려 2011.05.08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나가는여주들의 선택: 월화수목미니>주말연속>일일연속>아침연속>시트콤순
    아직 황정음은 레벨이 떨어집니다. 황정음은 자기가 책임진 드라마가 없다고 봐야합니다. 진정한 여주가 된적이 없네요. 남주의 여인으로 조연에 가깝죠.

  3. BlogIcon 동감 2011.05.09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증나는글 이해가전혀안가는 비교질

  4. z 2011.05.09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이어트 하고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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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과 다이어트시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분이 들어있어서
    건강해지고, 2달에 11킬로 감량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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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ㅇㅇ 2011.05.10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은혜는 드라마를 이끌어 윤은혜표 드라마를 해왔고
    아부해 마져 시청률은 괜찮았죠.
    성공을 이끌게한 장본인인 윤은혜와 서브를 해왔던 황정음과는 비교자체가 안된다고봄

  6. ㅇㅇㅇ 2011.05.10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음이 여러가지 장르를 했다고 하는데 왜 내가 보기에는 다 같은 캐릭터로 보이지??

  7. 라이센스 2011.05.10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은혜를 황정음에 비교할게 아니지요
    그동안 윤은혜의 캐릭터가 얼마나 다양했는데요
    그리고 윤은혜는 윤은혜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입니다
    물론 황정음도 황정음 특유의 연기력이 있지만
    윤은혜가 지고있고 황정음이 뜨고있다 라는건 잘못된 비교같네요

  8. 쑤기 2011.05.10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양? 왤케 기분이 나뿌지? 비교할 사람하고 비교해야지...황정음이라니...공감 전혀 안감..

  9. 노래 2011.05.10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음이 윤은혜가 이룬 성과만큼 높이 올라가는 건 불가능.
    둘 다 기본적으로 연기가 안되지만
    그나마 얼굴이나 몸매는 윤은혜가 낫다.

  10. 비교는 나쁘지만 2011.05.11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글다시는 분들은 원글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한사람을 깍아내리는 것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같은 시트콤에 출연해서 바로 남주원톱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사람도 있고, 미니여주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요새는 그 구분이 모호한것 같습니다. 미니든 주말극이든 작품이 좋다면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크릿가든이 바로 그 예이지요. 황정음이 아직 보여준것이 많지 않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고 봅니다. 윤은혜는 트렌디드라마들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구요. 두분모두 자신의 연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으면 좋겠지요.

  11. 사무총장 2011.05.13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은혜는 잘 모르겠고, 황정음이 대단한 배우인 것은 사실임.....

  12. whswocjswo 2011.05.18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정적인 차이라면 가슴 사이즈 응?

  13. mvp 2011.05.19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황정음이 대세지요...인정 인정

  14. 평가단 2011.05.19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황정음 많이 노력하는게 보이더군요..

  15. 나대지마 2011.05.20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한마디면 충분하겟네요 나대지마세요 어딜 비교할분을 비교합니까? 당신이
    이분들을 비교할자격이라도 있나요?

  16. 은팬 2011.06.09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무슨 소리신지...윤은혜 연기력이 황정음만 못하다고?
    황정음도 발음 불분명한건 마찬가지...
    내 귀엔 황정음이 뭐라고 말 하는지안 들려...
    이 두 사람이 연기를 썩 잘한다고 말은 못하니...이 둘은 내 배우라고 느끼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질거다.

  17. 똥싸고뭉개고 있네..ㅋㅋ 2011.06.13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똥싸고 있네!!!! 넘 웃긴다...풉하하하 정음이 팬인가보네....
    윤은혜 연기가 좋기만 한데 뭔 개소리...
    니 똥은 너나 읽어..공개하지 말고..
    은혜 연기만 좋더구만...눈물연기.!!! 짱이더라.. 너거해 재미만 있구만 뭘.~
    내마음의~ 그거 중견 연기자들이 연기 잘해서 시청률 나오는거지..ㅋㅋ

  18. 김옥수 2011.06.19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비교를 하고 싶나? 어이없다 정말..

  19. 2011.06.30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싫다 이런 연예블로거글들.................

  20. 환상절대음감 2011.07.01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나 잘하세요~~ㅋㅋㅋㅋ

  21. e 2011.09.28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얜 맨날 누가 더 뜨냐에 따라서 연기수준 도토리키재기들한테 배우래



[MBC 방송연예대상]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상은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진두지휘한 국민 MC 유재석이 수상했다.


이것으로 그는 2006, 2007년에 이어 2009년까지 3년여간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말 그대로 'MBC 예능의 황제' 를 굳건히 군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깔끔한 진행을 자랑했던 [MBC 방송연예대상]에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코미디/시트콤 부문' 에 대한 수상 때문이었다.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과 [세바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프로그램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다.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가져간 신세경과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신인상), 진지희-서신애(아역상), 윤시윤-신세경(베스트 커플상), 김병욱PD(특별상), 이순재(공로상), 정보석(최우수상) 까지 [지붕 뚫고 하이킥] 에 나오는 모든 출연진이 거의 상을 '독식' 하다시피 하며 [MBC 방송연예대상]을 종횡무진 했다.


물론 이들이 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그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지금의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있게 했고, 시청자들을 TV 앞에 끌어 모았다. 전작인 [거침 없이 하이킥]의 인기세를 뛰어 넘으면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 에게 MBC가 이런 식으로 '보상'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양새인 것으로 보인다. 엄기영 사장이 직접 촬영장까지 찾아가 독려할 정도면 [지붕 뚫고 하이킥] 이 MBC에 바치는 공로야 말 안해도 삼천리다.


그런데 어쩐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은 [연예대상] 이 아니라 [연기대상] 으로 가야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순재, 정보석 등 날고기는 연기자들이 [연예대상] 에서 '뻘쭘' 한 모습으로 상을 타는 모습이 과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상을 타는 연기자들 역시 "예능 선배들이 여기 앉아 있는데 이 작품 하나로 이렇게 어울리지 않게 상을 타 송구스럽다." 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이들이 가야할 자리가 [연기대상] 임이 확실해 지는 순간이었다.


시트콤이 아무리 예능국에 속해 있고, '코미디 연기' 쪽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시트콤 속 연기는 전통적인 코미디 연기와는 거리가 있다. 시트콤은 말 그대로 시츄에이션 코미디인데 이는 외국에서도 일종의 연기적 장르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만 시트콤을 그대로 '연예대상' 쪽으로 분류해서 이런 촌극을 만들어 내는지 잘 모르겠다.


자신의 이미지를 전복시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기를 하는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신세경, 황정음, 최다니엘 모두 연예대상 보다는 연기대상이 어울리다. 또한 이들은 예능인으로서의 마인드가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마인드로 시트콤 연기에 임하고 있질 않던가. 이런 현실 속에서 그들을 억지로 '연예대상' 속 주인공으로 세우는 일은 부적절하다. 그들의 코미디 연기를 뛰어난 '연기' 쪽으로 분류하고 [연기대상]에서 그 노력에 대해 보상해 주는 것이 훨씬 더 보기 좋은 모양새다.


되도 않는 연기력을 펼친 연기자들이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대상] 에서 상을 타 가느니, 차라리 시트콤이지만 진짜 연기 같은 연기를 한 이들이 제대로 [연기대상] 에서 보상 받는 것이 마땅하질 않겠는가.


게다가 시트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연기대상]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진짜 코미디 연기를 하는 코미디언들이 그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9년 [MBC 방송연예대상] 에서 '코미디/시트콤 부문' 의 코미디언들은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축하하러 나온 사실상의 들러리로 존재했다.


[개그야][하땅사] 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코미디언들은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김경진을 제외하고는 후보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노력에 대한 격려조차 받지 못했다. 만약 [지붕 뚫고 하이킥] 의 배우들이 연기대상 쪽으로 갔으면 그래도 그들이 차지할 수 있는 상이 조금은 늘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붕 뚫고 하이킥] 의 배우들이 너무 강력한 포스를 띄는 바람에 비록 시청률은 낮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MBC 코미디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됐다.


[KBS 연예대상] 이 코미디 부문의 '개그콘서트' 팀과 버라이어티 쪽의 팀들이 골고루 조화를 이뤘던 반면 [MBC 방송연예대상] 은 철저히 버라이어티 중심이었을 뿐 아니라 '코미디/시트콤 부문' 에서도 민망할 정도로 시트콤 쪽의 손만 들어줬다. 물론 MBC 코미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떄문에 벌어진 일이겠지만, 그래도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코미디언들을 주변부로 밀어 넣고 연기자들을 중심에 세우는 모습은 과히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시청률과 관계없이 그들이야말로 진정 [MBC 방송연예대상] 을 즐길만한 '자격' 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MBC는 끊임없이 KBS [개그콘서트] 와 같은 전통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연말에는 항상 그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상황만을 지속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이 때만이라도 그들이 진정 즐길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그들이 훨씬 더 열심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이제 '시트콤 부문' 은 [연예대상] 이 아니라 [연기대상] 으로 가야한다. 시트콤 속 배우들이 [연기대상] 으로 감으로써 시트콤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이 진정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연예대상] 은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줘야한다. 이순재가 [연기대상] 에서 시트콤 연기로도 공로상을 받을 수 있고, 신세경과 황정음이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줘야 코미디 연기에 대한 배우들의 선입견도 깨지고 방송의 질도 훨씬 더 윤택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청률이 낮다' 는 죄목으로 화면에 얼굴조차 많이 비치지 못했던 [하땅사] 의 개그맨들에게 심심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들이야말로 [MBC 방송연예대상] 을 진짜 즐길 수 있는 멋진 사람들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시상식 내내 너무 주눅들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 [MBC 방송연예대상] 에 '시트콤' 이 또 등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여나 '시트콤' 이 또 등장하게 된다면 그들을 [연기대상] 으로 보내 연기로 평가할 수 있게 하기를, 또한 [연예대상] 에서 소외받고 있는 MBC 코미디언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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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라리.. 2009.12.30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식이면 예전 엠비씨방송대상처럼
    코미디 예능, 연기까지 전부 뭉퉁거려서 한꺼번에 하는게 낫겠죠 ㅎ
    다시 옜날방식으로 돌아가라는 말이지 ㅋ

    방송국 사정에 따라 저런 식으로 더 배려하는게 목적이 있는걸텐데
    뭘 그리 열을 내시나?

  2. 맞습니다 2009.12.30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 공감합니다.... 이건 뭐 연예대상인지... 연기대상인지... 구별이 안가는 시상식이던군요...아무리 개그야나 하땅사가 있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대본대로 연기하는 시티콤보다 훨~~씬 힘들고 노력해서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사람들이 전통코미디를 하는 하땅사 사람들 입니다.. 그런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상을 더 줘야지.. 이건 잠깐 시티콤에 연기좀해서 인기있다고 줄줄이 상을 주니...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니 mbc 전통코미디가 인기 없고 시청률이 안나오는거라 생각합니다. mbc 자체 에서도 찬밥신세인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개콘이 인기있는 이유가 다있는겁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20%의 시청률마저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 정도면 과연 '엄청난' 성공이다. 왠만한 드라마도 넘지 못한 20%의 벾을 넘는 저력을 보여준 [지붕뚫고 하이킥]은 점점 더 흥미 진진하고 재미있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그렇게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김병욱표 시트콤'의 저력은 대단했다. 아니,  재미있어서 볼 수 밖에 없다고 해야겠다.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캐릭터에게 애정이 생기게 하는 방식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아주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트콤은 그와는 다른, 독특한 감성을 지닌 것 처럼 포장이 잘 되었다. 물론, 칭찬이다. 


 그래도 한가지 시청자들의 속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이 시트콤의 러브라인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정말 복잡하게 얽혀있다. 주인공들 끼리 서로 좋아하는데 훼방꾼이 끼어드는 형식의 뻔한 사각관계가 아닌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는  노선이 불확실한 사각관계가 상당히 이야기가 진척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미 어떤 특정 커플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사실 러브라인에 관계없이 그냥 웃기는 시트콤이기는 하지만 최근 러브라인은 그 에피소드의 중심을 차지할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시트콤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넣어 엄청난 성공을 맛보았던 전작보다 훨씬 일찍, 그리고 훨씬 정교하게 러브라인을 부각시켜 '단순한 시트콤'이 아닌 '팬덤'을 노리고 있고 성공하고 있지만 너무 지나친 '낚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다. 


 이번편에서도 세경-지훈 라인으로 낚시를 했고 결국 [하이킥] 팬들은 낚이고야 말았다. 아직도 노선이 확실하지 않은 그들의 관계에서 적어도 한 사람 '세경'정도는 노선이 확실해 지는가 싶었는데 결국 사랑니를 뽑으며 사랑도 같이 뽑아버린다는 암시를 하며 에피소드가 끝났다. 세경의 감정이 완벽하게 정리되는가 싶었더니 또 그것도 아니고 너무나 헷깔리는 러브라인은 물론 누구랑 이어질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인기를 견인하는 측면도 있지만 '시트콤 적인' 매력은 다소 상쇄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오늘의 승자는 당연 '주얼리 정' 정보석이었다. 


 정보석은 이번 편에서 가장 '시트콤 스러운' 캐릭터였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정보석이 없었다면 이번 화는 단지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해도 좋을 만큼이었다. 사실 신세경이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신세경만 나오면 분위기가 다소 쳐지는 측면이 있다. 시트콤에서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두운 분위기를 내는 측면도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정보석은 철저히 망가지며 그 분위기를 상쇄시켰다. 여성호르몬을 복용한 후 여성스러워지는 모습은 깔깔대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려 보는 시트콤의 본질에 가장 가까웠다. 특히나 섹스 앤 더 시티를 패러디 한 듯한 장면은 작가들의 상상력에도 칭찬을 보낼 만 하지만 정보석의 포인트를 잘 집어낸 연기에도 박수를 보내야 할 정도다. 


 이 캐릭터가 대단한 점은 '팬덤'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면서도 시트콤에 가장 가까운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미 '주얼리 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을 뿐더러 세경 에피소드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주얼리 정 때문에 결국 시트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마저 만들어 냈다. 


 모두가 러브라인에 집중하고 있을 때, 정보석 같은 캐릭터가 나와 줌으로써 이 시트콤에 웃음이라는 양념이 쳐 진다는 사실은 정말 엄청나게 다행한 일이다. 


 이 캐릭터는 지금 어느 캐릭터 보다 '우습다'. 그동안 김병욱표 시트콤에서 보여주었던 다소 힘 없는 가장의 모습이지만 그 모습을 두 번 세 번 비틂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 동안 경제권이 없었던 남편들과는 또 달리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달았지만 장인 어른에게 무시당하기만 하는 허울 뿐인 직함이라는 사실은 이전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그 소심함과 행동은 다른 남편 캐릭터 보다 훨씬 발전된 측면이 있다. 짠돌이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다. 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해' 보이는 이 캐릭터가 의외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때, 그 효과는 더 배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캐릭터에 거는 기대가 많다. 모두 러브라인에 집중하고 있을 때, 홀로 외친다. 시트콤은 웃겨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주얼리 정' 정보석이 소중한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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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았습니다 2009.11.18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사마와 해리가 짱입니다^^ 박영규와 미달이 캐릭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되길 바라고 있음 ㅋㅋ

  2. 주얼리정 2009.11.18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았을 때는 정보석이 뭐가 아쉬워서 저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가장 재미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점점 빠져든달까나...
    황정음도 러브라인은 있으나 그것을 웃음으로 풀어나가고 상당부분 웃기는 부분을 맡고 있지요..
    두사람이 하이킥이라는 마차를 이끄는 두마리의 말 같다고 생각해요 ㅎㅎ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시청률이 말 그대로 '지붕을 뚫고' 있다.


김병욱 표 시트콤의 저력이 발휘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의 아류작이라는 꼬릿표를 떨쳐 버리고 전혀 새로운 시트콤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하이킥' 이라도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거침없이] 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거침없이 하이킥] 으로 맛 본 '실패'


[거침없이 하이킥]은 김병욱이 [귀엽거나 미치거나]로 치욕스러운 '조기 종영' 을 당한 뒤에 이를 악물고 만든 컴백작이었다.  김병욱 PD로서는 연출가로서 생명이 걸린 중요한 시점이었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그렇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 은 처음부터 '빵빵' 터뜨리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융단폭격과 같은 엄청난 에피소드를 한 회에 두 개씩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을 정신 없이 웃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대중적인 흥행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여기에 사람들을 배꼽 잡게 웃게 만들기 위해서 김병욱이 선택한 것은 파격적인 에피소드,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현실감 있게 만드는 우스꽝스럽과 과장된 캐릭터였다.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김범 등 [거침없이 하이킥] 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일상 생활에서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희화화를 거친 인물들이었으며 이는 곧 말투, 대사, 행동으로 이어지며 [거침없이 하이킥] 의 비현실적 에피소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승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바로 문제가 발생했다. 매 회마다 빵빵 터뜨려 주는 것은 좋은데 김병욱 특유의 '현실 밀착형' 시트콤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한 멜로 라인이 무차별 적으로 첨가됨으로써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갔고 치밀하게 구상했던 유미네 가족의 미스테리 사건 역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함으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은 당초 김병욱이 기획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야 말았다.


김병욱이 [거침없이 하이킥] 을 끝내면서 두고두고 아쉬워 했던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기획 당시의 뚝심을 지키지 못하고 시청자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는 것, 코믹-멜로-미스테리 등 여러 가지 장르에 한꺼번에 도전하다 보니 오히려 중심을 잃어고 이도저도 아니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 희화화와 과장된 캐릭터의 난무가 현실 세계의 웃음 코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우를 저질렀다는는 것에 대해 그는 상당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병욱, [지붕뚫고 하이킥] 에 '일상성' 을 부여하다


그랬던 그가 [거침없이 하이킥] 의 후속격인 [지붕뚫고 하이킥] 을 들고 나온다 했을 때,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침없이 하이킥] 은 김병욱 스스로 상당한 자기 비판을 했던 작품이기에 차기작을 들고 나온다고 해도 '하이킥 시리즈' 를 이어 나갈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병욱은 예상 외로 '하이킥' 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 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은 한 마디로 김병욱에게는 '설욕전' 이었던 셈이다.


[지붕뚫고 하이킥] 을 시작하면서 김병욱이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멜로' 부분 이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 이 무리한 멜로라인으로 망가졌음을 간파하고 있던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각관계' 멜로를 설정하되 억지스럽거나 무리한 에피소드는 지양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러브스토리를 구사하려 노력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의 멜로라인이 답답하다 못해 지지부진한 모습까지 보이는 이유는 최대한 일상성을 반영하며 속도 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킥]처럼 한꺼번에 펼쳐 놓고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느니 오히려 천천히 하나씩 구상해 풀어 놓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김병욱의 생각인 셈이다.


여기에 그는 [지붕뚫고 하이킥] 의 캐릭터들에게 최대한 '현실성' 을 부여하려 노력했다. 장르가 시트콤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과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캐릭터의 과장성을 충분히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모습으로 곱게 '포장' 했다. 오현경이 박해미만큼 강렬하지 않고, 김자옥이 나문희만큼 우스꽝스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빵빵' 터뜨리는 대신에 캐릭터 자체를 절제시킴으로써 극 자체가 판타지한 코믹으로 변질되는 것을 애초부터 방지한 것이다.


대신 김병욱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아주 '민감한' 문제들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부여했다. '하층민' 세경 가족과 '상류층' 순재네의 계급갈등,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남성들을 대변하는 정보석의 무능력함, 막무가내 해리와 그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서운대'생으로 살아가는 황정음의 고군분투, 인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인사채용 에피소드, 인형뽑기로 풍자하는 도박의 위험성 등은 현실 세계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으로해서 오히려 생명력을 얻게 됐다.




[지붕뚫고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 을 넘어서다


김병욱이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두 가지 명제는 '절제' 와 '일상' 이다. 과장과 희화화 된 에피소드를 포기하는 대신 절제되고 정돈 된 에피소드를 펼쳐 놓음으로써 기획의도를 충실히 구현하고, 일상의 결을 포착하는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집어 넣는 유려함을 더함으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과 확연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붕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김병욱 특유의 색깔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수작이다. 에피소드 자체가 시트콤의 말초적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문제제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주제의식까지 드러내는 노련미는 과연 김병욱 표 시트콤이라 극찬할 만 하다.


옛말에 '형만한 아우 없다' 는 말이 유독 '하이킥' 시리즈에는 통하지 않는 듯, [지붕뚫고 하이킥]은 이미 [거침없이 하이킥]의 작품성을 뛰어 넘어 김병욱 시트콤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끝까지 흔들림 없는 구성을 유지하며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기를, 그리고 김병욱이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설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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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으니 2009.11.29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경우, 메인에 선 캐릭들이 그래도 도도한 커리어 우먼, 백수 아빠에, 며느리 미워하는 시어머니. 전교꼴등 혜미에 까칠한 유미. 어느정도 현실에서 볼수 있는 캐릭인데, 식모살이에 부잣집 캐릭터는 오히려 현실하고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대중적인 드라마라고 했을때 솔직히 가정부 들여서 식모살이 시키고 하는 집이 몇 집이나 되나요. 어느정도 상위층 가정이나 가능한건데... 거침없이 하이킥때도 집을 돌본다는 가정부 개념은 있었는데, 분명히 순재네 가족이 메인이었지 식모살이 설정이 이렇게까지 메인에 서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덕분에 오히려 위화감만 들었네요. 내용도 가방이 없어 학교를 못가느니 떡볶이 집에 같혔느니 하는 내용이고... 신데렐라스러운 구석이 강화 된거 같은 기분도 들고...
    개를 데리고 가니 마니 하는 영어교사 캐릭도 그렇고요.
    "싸가지 없는 캐릭이 싸가지 없이 행동할 때 투닥댐이 그게 이유가 있어 자연스럽지가 않고 일부러 그렇게 만들려고 해서 만드는 것 같은 느낌" 을 많이 받았어요. 전작에 비해서 캐릭터들이 생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걘 그냥 그런 캐릭터니까" 라는 느낌? 그랬어요.

    오히려 거침없이 하이킥 때보다 빈부격차같은 설정도 그렇고 자극적인 설정들이 좀 더 극단적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3. ㅇㅇㅇㅇㅇ 2009.11.30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침없이 하이킥이 더 재밌던데

  4. 아ㅡㅡ 좀ㅋ 2009.11.30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옄ㅋ 님들너무지붕뚫고하이킥욕하는거아님?ㅡㅡㅋㅋ 보고말하는건지는잘모르겟는데
    안보고 그냥 제목이 하이킥이라는 이유로 거침없이하이킥이랑 비교하고 그러는거가틈ㅡㅡ . 그냥 다른 시트콤으로 보면되지 왜비교하고 지ㅣ랄임?ㅋㅋㅋ 재밋으면 보는거고 재미업으면 안보면되는거지ㅡㅡㅋㅋㅋㅋ

  5. ㅋㅋㅋㅋㅋ 2009.12.03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현실은 지붕이나 존나 쳐보면섴ㅋㅋㅋㅋㅋ

  6. 제목맘에안듬;;; 2009.12.09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맘에안드네요 지붕킥도잼있지만 거침없이하이킥이 실패작이라뇨;; 장난하는것도아니고;;
    거침없이하이킥에 얼마나많은 추억이있는데;;

    • 에휴 2009.12.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용이나 제대로 읽고 대답해
      실패작이란 단어가 어딨는데
      거침없이하이킥이 시청자 의견에 휘둘려
      김병욱PD 초기의도하는 다르게 흘러간점이
      아쉽다라는 내용밖에 없구만..
      다시 읽어봐

  7. 잘읽고갑니다. 2009.12.17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거킥을 더 좋아하지만
    지킥도 재밌게 보고있어요~ㅎㅎ
    거킥은 한회라도 못보면 꼭 찾아봤던거에비해
    지킥은 첨엔 다 챙겨보다가 이젠... 미리보기에서 일주일치 보고, 맘에드는 스토리만 본달까요...ㅎㅎ

  8. 난지붕 2010.01.05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지붕이더재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흥분들하시지 그냥 보고넘기면될껄 ㅡ.ㅡ

  9. 거침없이 지붕뚫고 하이킥 2010.01.08 0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코드가 철저히 개인적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했을때 두 작품중 어떤
    작품이 우위에 있다고 말할수는 없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와 함께 작품속에 우리사회가 겪고있는 여러문제를
    녹여내려는 시도를 하고자 하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이전의 어떠한
    시트콤보다도 사회성이 강한 작품이란 인상을 받고있다.

    앞으로도 '지붕뚫고 하이킥'이 오락성과 작품성 모든 측면에서 완성도
    있는 시트콤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0. 오늘날 나오는 것 재밌슴. 2010.01.08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오늘날 나오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재미있었다.
    ㅋㅋ

  11. 거침없이하이킥 2010.01.13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침없이 하이킥은 너무 오버하는 면이 많은 반면 지붕뚫고 하이킥은 그것보단 절제된 느낌이라 보기 편하다. 거킥은 보기 불편할 정도로 오버가 심했는데 지킥은 편안한느낌. 지킥이 더 발전된 것도 맞고 둘다 재밋는 것도 맞다. 다만 약간 절제된 것만 달라보일뿐이다.

  12. 지붕뚫고하이킥이최고 2010.01.19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 병신들아 제발 좀 닥쳐
    지붕뚫고하이킥도 존나잼잇거든 거킥도재밋지만 지킥도잼잇서그리고 출연진바꼇다고 ㅈㄹ거리지좀마 지킥이낳구만
    ㅉㅉ 자꾸 지킥무시하네

  13. 첨엔재밌었는데... 2010.01.26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킥 첨에 ㅋㅋㅋ거리면서 봤는데 요즘은 뭔가 부족해요 껌을다씹은 느낌?그래서 그런지 요즘 지상파방송채널에서
    거킥 다시 보여주던데 지킥할시간에 그거 보고있음 근데 지킥보단 내 입이 거킥에게 더 많이 웃어주네요

  14. 전 거침킥이 더 재미있는듯 2010.02.05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은 너무 멜로라인에만 초점이 맞춰있고 질질끄는 내용같아서 잘안보게 되네요. 지금은 가끔씩 케이블에서 하는 거침킥보고있어요ㅋㅋ

  15. 동네신 2010.02.16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킥, 지킥 둘다 재밌게 보구있는데요 .... 제 생각에는 거킥이 대가족의 일상장면이나 가족들이 만들어가는 재미라고 해야되나 ?? 그 재미와 멜로도 재밌었는데 커킥은 대가족일상보다는 개개인의 일상이라고해야되나 ?? 그거와 멜로가 거희 대부분 같아서 저는 거킥을 더 재밌게 봣던거 같아요 ... 하지만 지킥도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

  16. Favicon of http://h234.com BlogIcon 장준영 2010.06.07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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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거킥 2010.08.10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거킥이 지킥보다 오래된 작품이고 전 작품이다보니 거킥보다 지킥이 발전될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지킥이 별루인것 같은데 출연진들도 연기는 관련없는 가수들을 다 데려다 놓고
    거킥이 더 일상적이고 친숙한 면이 많았다고 보네요.
    그저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요즘 유행탈만한 이야깃거리로 시청률을 사는데에만 초점을 둔 드라마가 지붕뚫고 하이킥이였죠.
    뭐 결국엔 시청률은 높았지만 진짜 드라마다운 드라마 보는 사람들이나 주변에서나 지킥은 보지도 않았네요.

  18.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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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Favicon of http://kaos.web44.net/century-21-broker-properti-jual-beli-sewa-rumah-indonesia BlogIcon rumah 2012.01.07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튼..잘 해결됐으면합니다^^..
    (트랙백 괜찮으시죠?..)

  20. 2012.02.2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킥은 지금봐도 솔직히 너무 재밌어요. 병맛소재로 이어지는 해프닝이나 시원시원한 캐릭터들 봐도봐도 빵빵터져요 ㅋㅋㅋㅋㅋㅋ레전드예요

  21. 2012.02.2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킥은 지금봐도 솔직히 너무 재밌어요. 병맛소재로 이어지는 해프닝이나 시원시원한 캐릭터들 봐도봐도 빵빵터져요 ㅋㅋㅋㅋㅋㅋ레전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