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세시봉과 관련한 책을 하나 출간했다고 한다.


이름하여 [쎄시봉 시대]가 그것이다. [놀러와]로 촉발 된 세시봉 신드롬을 등에 업은 셈이다.


그런데 책 출간회에서 또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이 거론됐다.


바로 전처인 '윤여정'이다.


조영남은 "쎄시봉을 이야기 하면서 윤여정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었다. 윤여정이 홍일점이었기 때문이다. 윤여정 이야기를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 윤여정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내 이야기 하는거 보고 써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된 것 같다. 나중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그 쪽 반응봐서." 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한 마디로 황당무계하다. 아니, 황당함을 넘어 기가 막힌 느낌까지 든다. 아무리 인면수심이라고 해도 사람이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없다.


세상 사람 모두가 조영남이 윤여정에게 한 짓을 안다. 조영남 스스로도 몇 번이나 윤여정에게 잘못 했다면서 공개적으로 '고해성사'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윤여정을 마케팅에 사용하는 건 치졸하다. 전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조영남과 윤여정의 관계에서 조영남은 철저한 가해자다. 부부가 살다가 헤어지면 모두 다 피해자라고 하지만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헤어졌다다면 가해자와 피해자는 명확해 진다. 윤여정은 배우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사랑하는 조영남을 위해 모든 부와 명성을 다 버리고 이국만리 미국 땅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을 했다. 그런데 조영남은 그런 조강지처를 매몰차게 '찼다'. 이건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다.


윤여정과 헤어지던 당시 조영남은 "니가 못생겨서 싫다" 는 말을 공개적으로 떠벌렸다. 거기에 두 아들까지 모두 그녀에게 떠 맡기고 후처인 백은실과 화려하게 동거하다 재혼했다. 이건 아무리 윤여정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해도 남자라면 하지 못할 행동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해조차 가지 않는 아주 나쁜 행동이다. 조영남에게 완벽하게 '차인' 윤여정이 배우로서 재기하는데는 무려 1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토록 '철저한 가해자'인 조영남은 할 말이 없다.


윤여정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 조영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자기도 덩달아 윤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 큰 착각이고 오만이다. 피해자는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가해자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게다가 윤여정이 조영남에 대해 이야기 한 건 딱 한 번 뿐이다. 그런데 조영남은 이를 빌미로 수도 없이 윤여정을 갖고 그 대단한 입을 떠벌리고 있다. 기가 막힌 노릇이다.


조영남이 가장 비겁한 건 자신이 필요할 때만 윤여정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토크쇼에 나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싶을 때, 책 선전을 할 때, 전시회 선전을 할 때 '윤여정'은 조영남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조영남에게 윤여정이란 존재는 가장 화려한 악세서리다.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을 때만 잠깐 꺼내 들었다가 집어넣는 아주 아주 화려하고 예쁜 악세서리 말이다.


하지만 이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윤여정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으면 이렇게 경거망동 해서는 안 된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그만큼의 깊이는 갖추고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 스스로는 이를 자유로움, 파격, 파탈 등의 좋은 단어로 포장하고 싶겠지만 이는 자유도 파격도 아닌 그저 깊이 없는 인간의 생각없는 발언에 불과하다. 이제 그만 그 치졸하고 비겁한 '윤여정 마케팅'을 그만 둘 때가 됐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영남은 윤여정과의 13년 결혼생활이 '추억'이라고 생각하지만 윤여정은 조영남과의 결혼생활을 '추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이 "그렇게 조영남씨와의 결혼 생활은 추억이 되시고..."라고 하자 윤여정은 정색을 하며 이런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나 추억이지 사실 추억도 뭣도 아니죠. 당시에는 아주 처절하고 지독하고 뭐 그랬으니까. 이혼을 하면서 내 인생에서 아주 많은 정리를 했죠."


윤여정에게는 여전한 '아픔'이자 '슬픔'인 그 일을 조영남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건 온당치 못하다. 쎄시봉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쎄시봉 이야기만 하면 된다. 엄한 윤여정까지 끌어들여 보기에도 불편한 '윤여정 마케팅'을 할 필욘 없다. 이제 제발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 그는 언제쯤 철이 들까. 아마 죽는 날 까지 우린 조영남의 깊이 있음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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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이 또 '망언'을 했다.


이성미의 이야기 쇼에 게스트로 나와 "내가 여자가 끊이지 않는 것은 돈 때문이다" 라며 생각없는 발언을 던진 것이다.


그러면서 "여자가 돈 쓰는 꼴은 못 본다"는 이야기도 덧 붙였다.


조영남의 이 발언을 듣고서는 한동안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돈 쓰는 걸 못 보고, 여자가 따르는 이유를 '돈'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이 왜 전 부인인 윤여정에게는 그렇게 인색했던걸까?


그 알량한 돈 때문에 조강지처를 '연예계 공식 왕따'로 만들 정도로 말이다.


1973년, 조영남과 결혼을 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던 윤여정은 13년 뒤인 1986년,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초라하게 귀국하게 된다. 재주 많은 조영남이 좋아서 청춘까지 올인했던 그녀에게 남은 것은 얼마 되지도 않는 위자료와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걱정 뿐이었다. 조영남이 떠나는 순간 윤여정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했다.


윤여정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오직 연예계 뿐이었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연기를 했으니, 할 줄 아는 거라곤 연기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년 동안 떠나있던 연예계에 발 붙이기는 쉽지 않았다. 연예계는 그녀 생각보다 훨씬 더 냉혹하고 잔인했으며 차가웠다. 한 때 [장희빈][새엄마][하녀]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왕년의 명성은 과거의 유물일 뿐이었다.


윤여정은 자존심을 구겨가면서까지 지나가는 행인, 물건파는 아낙네 역할부터 다시 시작했다. 조영남과 살며 받았던 스트레스로 피부는 완전히 망가지고, 목소리는 허스키해 져 당시 시청자들이 뽑은 '비호감 연예인' 1위로 뽑히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갔고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윤여정은 그 때를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눈물 흘리며 참아낸 시간" 이라고 회고한다.


하지만 세상은 윤여정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혼녀에다가 시청자들에게 비호감 연예인으로까지 '찍힌' 여배우를 과연 누가 써주겠는가.


이런 윤여정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그녀의 절친 '김수현 작가'였다. 사실 김 작가는 윤여정이 연기에 복귀한다고 했을 때 "절대 내 드라마는 하지마라."고 충고했던 사람이었다. "네가 내 드라마 하면 다른 사람들이 네가 내 덕 보는 걸로 오해한다. 넌 충분히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이다."가 김 작가가 윤여정을 쓰지 않으려던 이유였다.


하지만 그 아무도 윤여정을 쓰려하지 않자, 김 작가는 어쩔 수 없이 윤여정을 자신의 드라마에 출연시킨다. 윤여정은 이 일을 두고 "자신과의 약속도 칼 같이 지키는 양반이 나 때문에 그것을 깨뜨린 부분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는 말을 종종 하곤 했다. 이른바 김수현 사단의 사단장으로까지 불렸던 배우 윤여정의 재탄생이었다.


허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김수현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만난 대신 윤여정은 연예계 '공식 왕따'가 되어야만 했다. 김수현 '빽'으로 드라마에 무임승차 한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영남이 신문 인터뷰에서 "내 재산은 이혼하면서 윤여정에게 다 줬다. 난 빈털털이다. 애들 학비도 내가 대고 있다. 윤여정이 돈 없다고 하는거 다 헛소리다" 등의 거짓말을 하면서 윤여정은 실력없는 배우에다 거짓말쟁이로까지 낙인 찍히는 형편이 됐다. 윤여정으로선 기가 막힌 일이었다. 당시의 일을 그녀는 이렇게 회고한다.


1985년 귀국 후, MBC에서 첫 출연 교섭을 받았다. 그전부터 김수현 씨는 미국 와서 내가 사는 걸 잠깐 보고 돌아가더니 내가 거미처럼 말라서 파출부 몇 몫을 하며 주부로 사는 모습을 참으로 한심해했다. 그 이는 내가 배우 일을 하기를 바랐다. 자신 없어하는 나를 등 떠밀어 내보내면서 그이가 한 말이 생각난다.


"해. 넌 할 수 잇어. 그런데 나랑은 일하면 안 돼. 그러니까 다른 사람 일 해."

"왜애애. 일하라면서 당신 꺼는 왜 하면 안 돼."

"넌 혼자서두 능력있어. 근데 니가 내 껄 하면 우리 관계 때문에 니가 내 덕 보는 걸루 누명 써. 그러니까 나랑은 일하면 안 돼."


단호했다. "우리가 뭐 불륜관곈가?" 내가 투덜거렸는데 누명 쓸 일이 바로 눈앞에 기다리고 있을 줄은 그때는 몰랐다.


1986년 나는 그이가 불투명해서 싫다던 남자(조영남)와 이혼을 했다. 그이는 [사랑과 야망]을 막 시작하는 찰나였고 연출은 최종수 씨였다. 10회 쯤인가부터 등장하는 송혜주라는 패션디자이너가 있었다. 어느 날 최종수 씨한테서 연락이 왔다. 그 역할은 윤여정 씨가 맞는데 김수현 씨가 반대한다. 친한거 맞냐는 내용이었다.


나한테 미리 못을 박았기 때문에 나는 김수현 씨가 왜 반대하는지도 알았고, 친한거 맞냐고 묻는 최종수 씨도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밥 먹여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당연히 그이의 뜻을 따랐을 것이다.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필요에 의해서 친했던 것이 아니니까.


그런데 그 때 나는 급했다. 졸지에 늙은 소녀 가장이 돼 아이 둘을 데리고 먹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 나는 하겠다고 나섰다. 해야 했다. 자기 고집을 꺾으면서 김수현 씨는 그런 나를 참으로 가슴 아파했다. 그 때부터 나는 그이의 예언대로 온갖 누명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작가와 친한 배우, 친일파 같은 존재였고 동료 배우들은 나를 꺼려하고 옆 눈으로 보았다. 그 욕스러운 수많은 험담과 매도는 새삼스레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참 많이도 분했고 많이도 서러웠다. 나 혼자 칼을 갈았다. 언젠가는 보여주리라. 작가와 친해서가 아니라 내가 잘해서 뽑히는 배우라는 걸 반드시 보여주고 말리라.


이처럼 윤여정은 수많은 오해와 모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투쟁처럼 살아가야 했다. 윤여정이 목숨을 걸고 두 아이와 전쟁 같은 인생을 살던 때에 조영남은 후처인 백은실과 동거하고 떠들썩한 결혼을 할 만큼 풍요롭고 여유로웠다. 이건 윤여정에게 크나큰 상처이자 배신이었다.


게다가 조영남은 잊혀질만 하면  "윤여정의 결벽증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같이 살수가 없겠더라." "윤여정이 재미 없어졌다." "걔 말고 다른 여자들이 좋아진 걸 어쩌나" "걔가 너무 깐깐해서 내가 차였다" 등 사실 확인이 힘든 이야기를 언론지상에 떠들어 대 윤여정을 곤혹스럽게 했다. 가뜩이나 연예계 왕따였던 그녀는 조영남의 망언 때문에 끊임없이 주위의 수군거림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루는 조영남의 망언 때문에 너무 억울했던 윤여정이 김수현 작가에게 "내가 저 쪽한테 차인건데 저 쪽이 너무 헛소리를 한다. 억울하다."고 토로하니 김수현 작가 왈, "넌 그럼 그 못생긴 놈한테 차인게 낫니. 차라리 찬게 낫지."라며 대꾸했다는 에피소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일화다.


"여자가 돈 쓰는 걸 못 본다." "돈 때문에 여자가 따른다" 는 조영남의 망언은 그래서 더욱 한심스럽고 그악스럽다. 숱한 여자들에게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쓴다는 사람이 정작 자기 자식을 둘이나 낳은 여자에게는 인색하기 짝이 없었고, 헤어진 뒤에도 갖가지 거짓말로 조강지처를 힘들게 했다는 건 참 기가 막힐 정도로 이해 불가한 일이다.


이성미의 말처럼 조영남은 참 매력있는 남자다. 하지만 윤여정에게 그는 '나쁜 남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한 때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아 미친듯이 돈을 벌어야 했고, 자존심을 버리며 연기 해야 했던 여자. 동료들에게 낙하산으로 낙인 찍히고 숱한 오해와 모함 속에서 굴욕을 겪어야 했으며 '연예계 공식 왕따'로 까지 살았던 여자. 전 남편의 망언 때문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두 아이를 위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던 여자. 남들이 거짓말쟁이, 낙하산이라고 손가락질 해도 엄마이기에 열심히 살 수 있었다고 말하는 여자. '윤여정'.


결국 그녀는 여러 고비와 좌절을 겪으며 당대 가장 뛰어난 여배우이자 존경받는 스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0년 영화 [하녀]로 국내외 모든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을 싹쓸이 했던 그녀는 최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신들린 듯한 연기로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명의 여성으로서, 한 명의 아내로서, 한 명의 엄마로서 굴곡진 삶을 살았던 그녀의 연기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풍스러운 깊이가 느껴진다. '연예계 공식 왕따'에서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여배우'로 변신한 여자 윤여정! 조영남의 끊임없는 망언에 신경 쓰지 말고 올곳이 한 길을 가는 여배우가 되기를 바란다. 그녀, 화이팅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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