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주병진 쇼]가 드디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유재석의 [해피투게더]에 맞서 MBC가 내놓은 히든카드인 [주병진 쇼]는 '예능황제' 주병진의 첫 TV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주병진 쇼]의 섭외 게스트 리스트가 공개됐다. 첫 회 게스트로 박찬호가 확정된 가운데 두번째 게스트로 거론되는 이는 다름아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이거야말로 처음부터 제 무덤 파는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주병진 쇼]가 MBC 예능국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예상 외로 어마어마하다. MBC 예능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예능 MC의 원조격인 주병진의 첫 컴백작이자, 목요일 심야 예능의 제왕 [해피투게더]에 맞선 최후의 히든카드이기 때문이다. MBC는 주병진을 이 시간대에 모시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이 프로그램을 향후 목요일 심야 예능 판도를 바꿀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병진으로서도 [주병진 쇼]의 성공은 절실한 측면이 있다. 무려 14년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만큼 컴백 결과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좋다. 게다가 상대는 예능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가하고 있는 유재석이다. 유재석의 아성을 조금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다면 주병진 컴백은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해 진다. 주병진이 [주병진 쇼]에 '올인'하다시피 한 이유다.


그런데 이게 웬걸. 프로그램을 잘 꾸며야겠다는 욕심이 너무 과했던 탓인지 엉뚱한 인물이 섭외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다. 물론 [주병진 쇼]는 정통 토크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TV 스타보다는 사회적 명사를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미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피력한 바 있다. 허나 박근혜 전 대표의 출연은 제 살 깎아먹기식 자충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표의 출연이 '최악의 자충수'인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박근혜의 '개인사'에 대해 물어볼 여지가 크지 않다. 토크쇼라는 것은 진실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 강호동이 이끌었던 [무릎팍 도사]가 5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큰 사랑을 받을수 있었던 까닭은 이 프로그램이 게스트의 진실한 속마음까지 능란하게 끄집어 낼 줄 알았기 때문이다. '듣기만 하는' 토크가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미처 대중이 몰랐던 부분까지 끄집어 내야 하는 것이 현재 [주병진 쇼]가 해내야 할 과제다.


그런데 박근혜에게는 그런 쌍방향 소통을 기대할 여지가 크지 않다. 물론 딱딱한 정치인 박근혜가 아니라 소박하게 요가를 하고 산책을 하는 등 인간으로서의 박근혜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건 너무 뻔한 구성이다. 이런 구성이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당기기에 충분치 않을뿐더러, 진실한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더더욱 힘들다.


그렇다고 주병진이 박근혜의 '인생사', 다시 말해서 육영수 암살, 박정희 암살, 육영재단 경영권 분쟁 등과 같은 것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 것인가. 친박 대 친이, 한미 FTA문제, 4대강 사업, 복지문제, 안철수 등판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 것인가. 물어볼 수도 없을 뿐더러 물어본다해도 '정치인다운' 원론적 대답만 돌아올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이 토크쇼가 강점으로 내세운 진실한 토크는 실종될 수 밖에 없다. 고작 정치인 박근혜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이 만족할거라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심각한 착각이다.


둘째, 시기가 좋지 않다.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굵직한 선거가 모두 포진되어 있는 해다. 게다가 박근혜는 정부 여당의 유력 대선 주자다. 이런 시기에 박근혜가 TV 예능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자칫 정치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 [주병진 쇼] 자체가 마치 '박근혜 홍보쇼' 같은 모습으로 포장됨으로써 정치색에 휘말릴 수도 있단 이야기다. 이건 갓 시작하는 프로그램 입장에서 대단히 부담스런 상황이다.


또한 현재 정치권은 한미 FTA 비준, 야권통합, 여당쇄신, 박근혜 신당설, 보수 신당 출범 등의 각종 이슈로 크나큰 내홍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각종 정책현안과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말을 아끼고 있는 박근혜가 TV 토크쇼에 나와 시시콜콜한 잡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이런 식의 코미디는 보고 싶지 않다.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박근혜의 등장이 가져다 줄 순기능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셋째, 시청률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나와도 시청률이 바닥을 기는 시대다. 박근혜가 나온다고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 프로그램의 초반 스타트는 프로그램의 자체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다. 그렇다면 될수록 상큼하고 깨끗하게, 긍정적 기대를 걸 수 있을만큼의 시청률은 뽑아줘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섭외는 철저히 실패한 한 수다.


목요일 심야 11시대 예능의 주 시청자층은 10~30대로 포진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 동향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이 시청자층은 반 한나라당 성향이 매우 강할뿐더러, 박근혜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50~60대들에게 박근혜는 여전히 '영애'이고 '공주'일지 몰라도, 10~30대에게 박근혜는 한나라당 의원이자 박정희의 맏딸일 뿐이다. 이 시간대 주 시청자층에게 박근혜가 먹히지 않는다는 건, 다시 말해 시청률에서도 필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


물론 [주병진 쇼]가 시청률을 포기하는 대신 박근혜와 진실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와의 토크는 이도저도 안 될 공산이 크다. 잘못 하다간 토크도 최악, 시청률도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이건 [주병진 쇼] 론칭에 공을 들였던 MBC에게도, 주병진에게도 크나큰 불행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거물 정치인으로서 방송사가 탐내는 아주 '매력적인 카드'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허나 박 전 대표의 출연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프로그램의 정체성 논란, 정치색 논란 등 불필요한 논란만을 야기할 것이다. 특히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이런 식의 이슈성 섭외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12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주병진 쇼]가 부디 '정신'을 차리고 프로그램의 기본이 무엇인지, 토크쇼의 근간이 무엇인지, 그리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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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기7 2011.11.16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ㄷ ㅐ 공감!!! 저도 예리하게 잘맞추는데 뉴스보고난뒤의 제생각이랑 참비슷.. 정확한 분석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5.0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병진쇼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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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포리맨 2011.11.16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주병진씨가 아닌 김어준씨거 진행한다면, 박근혜씨가 나와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흥미진진해지리라 봅니다.

  3. Favicon of http://bizrus.tistory.com BlogIcon 자유혼. 2011.11.17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어떤 형국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는군요.!

  4. 나나 2011.11.17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박근혜가 나와서 뭘 얘기 할지 궁금하지도 않고 박근혜가 나온다는거 자체가 거북하네요..
    이젠 화려하게 복귀할꺼라 생각했던 주병진도 별로 보고싶지 않네요

  5. 아저씨 2011.11.1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체적으로 의견은 같으나.... 마무리는 의견이 틀리네요..
    전.. 이 상황에 주병진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거든요... ㅎ

    말그대로 뻔한 토크쇼가 나올것인지... 이상황에서도 뭔가를 뽑아낼지가 궁금하군요...
    뻔하면..... 주병진은 한계를 드러내는거겠죠.
    박근혜로 기대심은 생겼으나..
    그걸 다음까지 이끌수 있게 표현할것인가가 궁금합니다.

    • 지나가다 2011.11.1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의 핵심은 주병진이 아니라 박근혜입니다. 주병진이 아무리 끌어내고 싶어도, 박근혜는 속을 안 보여준다는게 문제인거죠

  6. BlogIcon 또잉~ 2011.11.17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상한 논리군요. 박근혜가 어떤 사람인지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과거에 안철수도 무릎팍에 나왔었고 그 시대에 관심받는 사람이 출연하는게 뭐가 틀리다는건지 혹시 님께서 박근혜를 싫어해서 그런건 아닌지. 나중에 박근혜가 출연하게되면 그 대화내용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는 있겠으나 출연 자체를 놓고 비판하는 건 너무 편협된 의견으로 보이는군요.

    • 지나가다 2011.11.18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요?
      출연하나마나 겉돌기 얘기내지.. 자기 자랑하다 끝날 겁니다. 뻔한거 아닙니까? 이 시점에 뭐하러 자기 치부 들추나요? 장사 한두번 하나 ㅉㅉㅉ
      그렇다고 박근혜씨가 무슨 안철수 원장님 처럼 젊은이에게 비전을 보여줄 능력이라도 되나.. 행동으로 보여준 적이 있나.... 차라리 김어준을 부르면 대박일 듯 ㅋㅋ

    • ... 2011.12.02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잉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의견들이 많기는 하지만 어차피 지켜보면 될것 아닌가!

    • 넘하네 2011.12.02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연도 안했는데 아예 부정적으로만 기사를 쓰네요. 지나가네도 무조건 부정적 댓글만. 진보는 자기들의견에 반하면 무조건 몰아부치네. 뻥쟁이 김어준보단 훨 낳을듯

    • 넘하네 2011.12.02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연도 안했는데 아예 부정적으로만 기사를 쓰네요. 지나가네도 무조건 부정적 댓글만. 진보는 자기들의견에 반하면 무조건 몰아부치네. 뻥쟁이 김어준보단 훨 낳을듯

  7. ㅇㅇ 2011.11.17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 부르고 안철수 교수님 모신다면 구색이 맞을지도..

    MBC는 이미 MB씨 한테 넘어간지 오랜지라...

  8. hoilopark 2011.11.20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만 그렇게 생각하지 대부분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철원 2011.11.25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 딱 반대로 생각하시면 맞을것 같네요
      TK지역아닌사람중 좋아하는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9. 굿 2011.11.27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한미FTA 날치기로 시기상으로 여당에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에서 박근혜가 나가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한번 잘못하면 크게 이슈화가 될테고, 잘해야 본전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 박근혜가 과연 이 토크쇼에서 뭘 얻을 수 있을까요. 과거 박정희 정권 때의 정치적 뒷이야기들, 지금 정치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과 자신의 생각들을 방송에서 보여줄만큼 주병진쇼가 아직 인지도도 없고요. 시청률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죠. 서로 무슨 생각에서 섭외한건지 섭외에 응한건지 그냥 안일하게 서로 했다간 프로 망하고 이미지 훼손되고 둘다 망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0. 희소 2011.11.30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병진이 이제 새로운 보수의 신제품, 병진맛 꼬깔콘인가요? ㅋ 주병진왈, 요즘 정치인이 여기 저기 너무 많이 얻어 터져서 정치인 불쌍하다던데, 앞으로 펼쳐질 본격 기득층 후빨 방송의 선전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ㅋㅋㅋ

  11. 으잉? 2011.12.01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보수적 느낌이 나는거 같네요. 안철수씨 경우 무르팍 출연전엔 일반인 거의 대부분이 별로알지못하는 일반CEO의 이미지이었다가 출연하면서 청렴한 기업인의 대표가 되었는데, 박근혜씨는 자신을 보여주지 않을꺼다라고 전제하에 글을 썼다는 부분에서 반보수적인 느낌이 나네요. 저도 박정희대통령정권 당시 뒷이야기에 대해서 한계가 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건 박근혜씨 입을 통해 들을려고 한다는것 자체가 잘못됬다고 생각되네요.

  12. Favicon of http://3308@hanmail.net BlogIcon 나드리 2011.12.02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오랫만에 보는 얼굴 반가워요....

  13. 이루마 2011.12.14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보고 대한민국역사에 가장훌륭한 대통령 누구? 박정희를 음해비방하고 유력한차기대선 주자 박근혜를 천박한글로 음해비방하는 이넘 당장 김정일한테보내 죽어야돼겠다 구속시켜버려 더러운쥐색끼 같은넘

  14. 박근혜는 2012.01.24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정희 태통령 자식이라서 이어받는건 이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평생 일한번 안하고 월급한번 못 받어본 박근혜가 이나라를 위하여 뭘 하겠다는 말입니까? 리더싶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고, 결사 반대입니다.




주병진의 컴백이 결국 물 건너 갔다.


컴백 파문이 벌어진지 채 48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주병진이 컴백을 고사하면서 MBC는 아주 난처한 처지가 됐다.


왜 그의 컴백은 '절대' 응원받을 수 없었던 것일까.


물론 주병진 컴백은 반길만한 일이다. 강호동이라는 거목이 사라진 마당에 '예능황제' 주병진이 돌아온다면 텅 빈 것 같은 예능계의 공백을 어느정도 채울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 때 MBC와 SBS를 종횡무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예능계 최고 스타가 바로 주병진 아닌가. 어느 누가 감히 그의 컴백에 반기를 들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오랜만의 컴백인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의욕 과도, 욕심 과다면 곤란하다. 그런데 어쩌나. 지금 주병진 컴백이 딱 그짝이 됐다. 컴백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주위의 시선과 평가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특히나 윤도현이 잘만 진행하고 있던 [두시의 데이트] DJ 자리를 거의 '빼앗다'시피 치고 들어가는 건 선배답지 못한 처사였다. MBC가 그렇게 해준다고 해도 처음부터 고사했어야 한다.


MBC가 '윤도현 하차'의 주연이었다면, 주병진은 윤도현 하자를 기획, 감독한 장본인이었다. MBC와 컴백 협상을 하면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라디오가 뭐요?" 라고 주병진이 묻자 국장이 "컬투가 진행하는 컬투쇼입니다" 라고 대답했고, 주병진이 다시 "그럼 컬투쇼와 맞붙는 프로그램은 뭐요?" 라고 하자 국장이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입니다" 라고 대답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 때 주병진은 "그럼 그 프로그램 나한테 주시오" 라고 공식적으로 [두시의 데이트] 컴백을 선언했다.


주병진의 의견 피력 직후 MBC는 [두시의 데이트]를 1년여간 잘 이끌고 있던 윤도현에게 다른 시간대 프로그램으로 옮길 것을 종용했고, 윤도현은 결국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는 말과 함께 [두데] DJ 하차 선언을 했다. MBC가 주병진을 잡고 싶은 맘도 알겠고, 주병진 역시 기왕이면 잘나가는 프로그램과 맞붙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해 보고자 하는 마음도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가혹하다. 철저한 힘의 논리로 밀어 붙인 권위로의 제압이다. 좋지 않은 본보기가 됐다.


주병진의 컴백으로 인해 윤도현이 자리를 바꾸어 앉는다는 것은 윤도현 스스로 회고하듯 너무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철저히 상업적인 마인드로 움직이는 연예계라지만 인간적인 도리가 있고, 정리가 있다. 칼로 무 자르듯이 이런 식으로 가혹하고 처절하게, 그것도 상대방의 기분조차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여기에 들어올 사람 있으니 넌 자리 옮겨라" 라고 밀어 붙이는 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선을 넘어도 보통 넘은 것이 아니다.


MBC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윤도현은 "하차 통보는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문제였다" 고 반박했다. 즉, MBC가 윤도현에게 시간대 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이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MBC가 조금이라도 윤도현을 배려했더라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주병진 컴백' 이란 기사까지 내 보내며 윤도현을 압박하진 않았을터다. MBC에게 윤도현은 '버려야 될 카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MBC도 MBC지만 주병진 역시 아름답지 못하게 된 건 마찬가지다. 주병진 역시 방송생리를 모르는 사람이 아닐텐데 컴백을 이렇게 '적'을 만들면서까지 하는 것은 옳지 못했다. 컴백이 물론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 살자고 남 짓밟는 행동까지 꼭 했었어야 했을까. 80년대 예능황제의 품위와 권위에 걸맞지 않게 이번 컴백 논란은 형편없이 치졸했다. 너무 이기적이고, 너무 편협하게 자리를 꿰차고 들어오려 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맘 놓고 응원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주병진 컴백이 꼭 라디오여야만 했는가 라는 의문부호도 붙는다. 지금 TV 예능계는 강호동의 부재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빈 자리가 넘쳐나고, 주병진을 쓰고 싶어하는 제작진도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자리가 꽉차 있는 라디오 쪽 보다 TV 쪽으로 먼저 진출하는게 훨씬 괜찮은 모양새였을 것이다. 물론 실패했을 경우 리스크는 TV가 훨씬 크겠지만, 그건 한번쯤 주병진이 겪어야 할 시행착오다.


미안하지만, 이번 주병진 컴백은 그리 반가울 수 없었다. 박수를 쳐주고 싶은데 진심어린 박수가 나오질 않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이 나오질 않았다. 그의 이기적인 행태가 기분을 상하게 했고 대중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대중이 원하는 주병진의 컴백은 이런 식의 졸렬하고 형편없는 모습은 분명 아니었을거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그런데 주병진은 시작부터 '엉망'이 됐다. 말 그대로 낙제점을 받아들었다. 결과가 어찌됐든 그에게는 윤도현을 내쫓고 자리를 차지한 가혹한 선배라는 명예롭지 못한 꼬릿표가 붙게 생겼다. MBC와 주병진의 '윤도현 하차'라는 합작품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밖엔 말할 수 없다. 인과응보, 결자해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좋지 못한 루머로 오랜시간 대중의 곁을 떠났었으면, 돌아올 때만큼은 '멋지고 깔끔하게' 돌아왔어야 했는데 주병진은 이 부분에서 철저하게 실패했다. 과연 그는 지금 그에게 쏟아지는 싸늘한 눈초리와 평가들을 극복하고 '예능황제' 로서의 명예와 권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이기적인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는 것, 그리고 그의 행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병진이 과거의 영광과 권위에 취해 '막가파식' 컴백으로 대중을 기분 상하게 하지 않기를, 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신인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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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ws 2011.09.29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황을 잘 모르고 쓰신 글 같네요~
    꼭 그 시간을 고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 luke 2011.09.30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도현씨 열성 팬이 쓴 글 같이 느껴지네요...ㅡㅡ;

  3. Ricky 2011.10.06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너무 단정적으로 쓰시는 것 같네요...
    상황에 어찌되었던...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판결까지 모두 내려버리는 식의 평론은... 좀 거북하게 느껴집니다.




주병진의 연예계 복귀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지상파로 갈지, 종편으로 갈지 방향이 결정되진 않았으나 과거 당대 최고의 MC였던 그의 복귀는 연예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주병진을 오랜시간 유지되어온 '유-강 체제'를 깰만한 유일한 인물이란 평가를 한다. 물론 그의 과거 인기를 사료해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그러나 과연 주병진이 등장만으로도 지금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존재일까. 현재 그는 너무 과대평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주병진은 분명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MC다. 80~90년대 [일밤]으로 대표되는 주병진의 존재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대한민국 예능 역사를 모두 뒤진다 해도 주병진만한 인기를 구가한 인물은 흔치 않다. 바보연기와 코미디 쇼가 난무하던 시절 주병진은 개그맨 MC로서 버라이어티 시대를 열어 제쳤고, 새로운 트렌드로 예능계를 뒤집어 놨다. 대세를 좇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스스로 영도한 MC란 이야기다.


특히 그는 [주병진 쇼]와 같은 1인 토크쇼에서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크게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몇 마디 센스있는 말로 사람들을 뒤집어 지게 했던 주병진은 그 스스로의 회고처럼 앉았다 일어서면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아이디어 뱅크이자, 버라이어티 쇼-토크쇼에서 모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한 진정한 천재였다. 이 만한 천재는 예능계에 다시 태어나기 힘들다.


이러한 주병진의 위상을 사료해 볼 때, 주병진의 컴백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현재 방송가는 이경규의 장기집권과 유재석-강호동 투 톱 체제가 오랜 시간 유지되어 오고 있다. 대중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예능황제' 주병진의 등장으로 이 식상한 구도가 깨지는 것이다. 


실제로 주병진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이경규는 주병진 옆에서 그가 흘린 개그를 주어먹던 보조 MC였고, 유재석-강호동은 있는 지 없는지도 모르는 풋내기들이었다. 주병진이 전성기적 기량을 발휘한다면 이경규는 물론이요 양강인 유-강에도 필적할만한 파괴력을 발휘할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상황을 냉철하게 살펴봐야 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2011년이다. 주병진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80~90년대가 아니란 이야기다. 주병진의 과거 위상은 말 그대로 옛것일 뿐, 그를 현재의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귀 자체가 마치 '성공'인 냥 떠드는 것은 옳지 못하고, 그의 존재가 당장 '유-강 체제'를 흔들만큼 파괴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순진무구하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주병진의 위치는 '유-강'의 반도 못 따라가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을 직시하자. 유재석과 강호동은 방송 3사 주중-주말 버라이어티를 4개씩 붙잡고 있다. 게다가 장르도 다양하다. 집단 토크쇼부터 1인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 쇼까지 각종 예능 장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대중 친화력, 시청률, 장르에 이르기까지 흠 잡을 구석이 없다. 유-강이 괜히 유-강이 아니다.


게다가 그들은 지난 6년여간 예능 트렌드의 최첨단을 걸어왔다. 한 마디로 개척자 역할을 한 것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라는 장르를 예능 프로그램의 큰 흐름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적극적으로 트렌드를 창조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그의 천재성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해피투게더][놀러와]로 대표되는 집단 토크쇼, [런닝맨]과 같은 게임쇼에서도 그는 발군의 능력을 보여준다. 현재 예능의 트렌드인 리얼 버라이어티, 집단 토크쇼, 게임쇼를 모두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 역시 만만치 않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진행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프로그램은 언제나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1박 2일]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쇼 진행에도 탁월할 뿐 아니라 [강심장][무릎팍 도사] 등의 토크쇼에도 상당한 내공을 갖추고 있다. 특히 [무릎팍 도사]로 그는 '1인 토크쇼'의 새 시대를 열었다. [스타킹]과 같은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으로도 4년 넘게 장수중이다.


그렇다면 따져보자. 주병진이 컴백했을 때, 유-강 만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주병진의 주특기는 '토크'다. [주병진 쇼][주병진 나이트라인] 등에서 증명했듯이 주병진에게 있어 그의 '입'은 최고의 무기다. 헌데 현재 각종 황금시간대 토크쇼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모두 장악하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이 쉽지 않고, 틈새를 공략한다 해도 유-강과 끊임없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유-강은 어린 아이돌부터 나이 든 중견배우들까 두루 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나이대다. 너무 어리지도, 너무 나이들지도 않은 그들의 연령대는 토크쇼에서 광범위한 리액션을 가능하게 할 뿐더러 게스트들과의 화합도 쉽게 이뤄지게 한다. 그런데 주병진은 다르다. 그의 나이 벌써 53세다. 예능계로 보면 최고참이고, 연예계를 통틀어서도 선배를 찾기 힘들다. 유-강처럼 아이돌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낄낄 대며 이야기 할 나이는 이미 지난 것이다. 생각해보라. 주병진과 아이돌, 이 얼마나 어색한 조합인가.


그렇다고 주병진이 대세를 좇아 리얼 버라이어티나 게임쇼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배워봅시다] 시절을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 현재 리얼 버라이어티나 게임쇼는 수 많은 인물군상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든 채 부딪히는 형식이다. 대본이 크게 정해져 있지도 않을 뿐더러 돌발변수도 상당히 많다.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과는 태생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장르다. 주병진이 야심차게 도전한다해도 '유-강'만큼 노련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리란 보장도 없다.


물론 방법은 있다. 아예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굉장한 공력이 필요하다. 유-강 역시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1~2년간 엎어지고 깨지기를 반복한다. 당장 컴백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주병진으로선 부담스런 도전이다. 게다가 예능의 주 소비층인 10~20대에게 주병진은 '올드'한 연예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탄탄한 팬 베이스 없이 섣부르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건 도박이다. 주병진 이름값 하나만 믿고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편성해 줄 방송사도 드물다.


이렇듯 현재 유-강은 말 그대로 독보적인 존재다. 장르 불문, 남녀노소 불문 최고의 흥행 카드다. 14년 만에 돌아온 주병진이 감히 '깨부수기엔' 그들의 벽이 너무 두껍고 높다. 주중-주말 황금 시간대를 모두 장악한데다 하루에도 몇 번씩 트렌드가 바뀐다는 예능계의 최전선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유-강이다. 주병진이 14년 쉬는 동안, 유-강은 14년간 끊임없이 진화해 정상을 밟았다. 과거의 '예능황제' 명성만 믿고 주병진이 유-강을 깨뜨릴 조커라고 보는 건 순진한 착각이다. 그렇게 쉽게 깨질 유-강이었으면 그 자리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오히려 지금 주병진이 '벤치마킹' 하며 따라가야 할 것은 후배 이경규다. 어떤 사람은 펄쩍 뛸지도 모르겠다. 이경규가 주병진 보조 MC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떻게 주병진이 이경규를 배우냐고 말이다. 하지만 그 엊그제가 벌써 14년이다. 현재 이경규와 주병진은 비교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경규야말로 주병진이 있을 때나, 주병진이 없을 때나 변함없이 예능계 바닥을 휘젓고 다닌 거인 중의 거인이다. 과거의 주병진만을 추억하며 이경규를 깎아내리는 건 옳지 않다.


주병진의 나이 또래에서 현재 예능계 톱 MC로 살아 남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 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양락은 물론이요, 서세원, 이홍렬 같은 발군의 토크쇼 MC들도 시대의 흐름에 휨쓸려 내려갔다. 살아 남아 보란듯이 위세를 과시하고 있는 건 오직 이경규 뿐이다. 주병진에게 이경규는 더 이상 과거의 보조 MC가 아니라 벤치마킹 하며 배워나가야 할 대상인 것이다.


지금의 이경규는 달인의 경지에 올라서 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트렌드의 최첨단을 좇아가고 있고, 언제나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슬럼프가 와도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할 줄 알고, 여러 장르에서 능통하며, 프로그램을 막론하고 유려한 진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남희석이 최정상에 있을 때도, 김용만이 최정상에 있을 때도, 신동엽이 최정상에 있을 때도, 유재석-강호동이 예능계를 휘젓는 이 순간도 '독보적'으로 이경규다.
 


현재 이경규는 1인 토크쇼, 집단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 등 유-강의 전유물과도 같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며 일정 부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 채널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해 [화성인 바이러스]와 같은 독특한 컨셉의 프로그램도 무리 없이 진행할 정도다. 게다가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들 역시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한다. 김구라, 김국진부터 김성주, 한혜진, 심지어 아이들까지 자연스럽게 감싸 안는다. 유-강을 제외하고 이경규만큼 폭넓은 활동을 하는 MC는 전무하다. 


주병진이 이경규에게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트렌드를 쉴 틈 없이 좇아가면서 자기 색깔을 잃지 않는 힘, 50이 넘은 나이에도 상당히 폭넓은 시청자층을 규합하고 있는 저력 말이다.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경규 정도의 내공은 갖고 있어야 할 수 있다. 왕년의 '예능황제' 주병진이라도 아주 독한 맘을 먹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주병진의 컴백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그의 등장이 '유-강 체제'를 깰 것이라는 둥, 예능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거라는 둥 하는 호들갑을 떠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오히려 이런 호들갑과 분주함이 주병진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 주병진이 해야 할 일은 차근차근 예전의 페이스를 되찾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잘 선택하고, 그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며 시청자들에게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14년의 세월동안 흐트러진 예능감을 수습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트렌드를 읽고 좇아가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개발하는 힘의 비축 또한 중요하다. 유-강이 문제가 아니라 이경규 만큼만이라도 기량을 회복해야 판을 흔들 것 아닌가.


그의 컴백이 아무리 반갑더라도 너무 과대평가하지는 말자.


'예전의' 주병진만을 추억하기엔 현재 예능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왕년의 스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왕년에..."하며 과거의 영광만을 되새긴다는 것이다. 과거의 영광과 딜리 현실은 차갑고 냉정하다. 주병진이 '왕년의 개그황제'로 남고 싶지 않다면 까마득한 후배인 유-강은 물론이요, 직계 후배인 이경규에게까지 배울 건 배워야 한다. 특히 이경규는 그에게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컴백을 결정한 주병진이 들썩들썩 호들갑 떠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온전히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처음부터 배워나가는" 자세로 겸손의 미덕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과연 '예능황제' 주병진은 14년 전 그 때처럼 예능계를 쥐락펴락하는 당대 최고의 MC로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까. 그의 향후 활동이 자못 궁금해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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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의아치 2011.08.26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냉철하게 잘 분석하셨네요

    주병진씨의 복귀를 환영하고 세련된 그만의 토크쇼를 기대하는

    한사람이긴 하지만 너무 주변에서 부담을 주는 기사가 많이

    뜨는게 아닌가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이 글 보고나니 속이 시원해집니다

    주병진씨도 분명 자신의 예능계 복귀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필요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인 만큼

    앞으로 그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2. 신중하게 2011.08.2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병진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모르겠지만 조금 이슈가 됐다해서
    함부러 나섰다간 이도 저도 안될일이죠 만약 복귀를 바라고 있다면
    신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멀리 바라보고 분석하고 조급하게
    나서지 말아야 할것 같아요.

  3. 2011.08.26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피리부는소년 2011.08.26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절한 지적이신것 같네요! 하지만 강호동 유재석이 가지지 못한 무기를 주병진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나 경제계 인사들과 시사에 관한 토크들을 주병진의 방식으로 풀어낸다면 ....어떨까요!

  5. 7777 2011.08.27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철하시고 공정하신 분석입니다.
    이경규에게 주병진은 프로필에서 한참을 밀리죠.
    주병진이 이경규 흠집내기에 혹시라도 착각하고 이용 당하지 않길 바랍니다.

  6. 쓰레기들 다 모였네 2011.08.27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구석 폐인들 요기 다 있네. 주병진이 언제 자기가 유,강을 이기겠다고 말한적이나 있었나? 찌라시에 휘둘리는 불쌍한 폐인들이 지들끼리 똥구멍 햟아주고 자빠졌네

  7. 쓰레기들 다 모였네 2011.08.27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구석 폐인들 요기 다 있네. 주병진이 언제 자기가 유,강을 이기겠다고 말한적이나 있었나? 찌라시에 휘둘리는 불쌍한 폐인들이 지들끼리 똥구멍 햟아주고 자빠졌네

  8. 맞음 2011.08.29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말맞다정말

  9. 풋..그건 아니지.. 2011.09.02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병진이 컴백을 한다고 해도 일박이나 런닝 같은 프로를 할건 아닌거에요
    쟈니윤은 나이가 적당해서 토크쇼진행했던갈까요?
    지금의 주병진은... 무릎팍 같은 프로 하면 강호동 대본 읽는것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줄....머리가 돌아가는 진행자였습니다.
    스타일이 다 다른겁니다., 이경규는 파워가 없어서 토크쇼 못만들겠습니까?
    사투리때문에 못한다? 그건 아니겠죠
    대본없이도 토크쇼 한두시간 진행하면서 정말 궁금한거 과감하게 물어보고
    난감한 상황이면 풀어줄 수 있는 진행자일겁니다..
    컴백해서 방송보면... 다 풀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