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기이하고 이상하고 다소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일을 뜻하는 ‘엽기’는 한 때 트렌드로 여겨질 정도로 많이 사용된 단어지만 어느 순간 좀처럼 쓰이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이 엽기 트렌드를 이끌었던 콘텐츠 중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있었다.

 

 

 

 

당시 또 다른 트렌드였던 인터넷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네러티브의 힘보다 주인공 ‘그녀’의 힘으로 성공을 거머쥐었다. 이야기는 유려한 기승전결의 힘보다는 에피소드의 나열로 구성되고 이 안에서 보이는 것은 캐릭터의 힘이다. ‘그녀’역을 맡은 전지현은 발랄하고 엉뚱하며, 다소 과격한 캐릭터로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이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남자 주인공 ‘견우’역의 차태현의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유약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당하면서도 제대로 반격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장면은 유머 코드로 받아들여졌다. 멋있고 잘난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따듯한 마음씨를 지닌 평범한 남자로 그녀를 받쳐 준 견우 캐릭터는 <엽기적인 그녀>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히트작 <엽기적인 그녀>, 리메이크는 실패해 왔다.

 

 

 

 

그동안 ‘엽기녀’ 캐릭터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었다. 전지현만 보더라도 <도둑들><별에서 온 그대>로 엽기녀 캐릭터를 확장시켰다. 엉뚱하고 톡톡튀는 캐릭터는 전지현에게 제 2의 전성기를 가져다 주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엽기적인 그녀> 역시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라든지, <엽기적인 그녀2> 같은 작품으로 리바이벌 되었다. 그러나 <엽기적인 그녀>의 후광을 입고 제작된 어느 영화도 <엽기적인 그녀> 만큼의 성공을 거머쥐지는 못했다. 전지현이 출연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같은 작품도 마찬가지다.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을 노리고 만들어진데다가 차태현까지 출연했지만 중국에서도 참패했다. 중국인이자 그룹 f(x)의 멤버 빅토리아가 출연했지만, 그녀의 매력을 설득시키는데 실패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제작되었다. 이번에는 장르를 아예 사극으로 바꿨다. 초반부터 <엽기적인 그녀>에는 잡음이 일었다. 주인공 오디션을 진행했으나, 방송사의 반대로 이미 오디션에서 선발된 주인공이 교체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주원과 오연서가 주연을 맡았고, 남은 것은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논란을 딛고 얼마나 재미있는 작품으로 기억에 남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었다. 제목이 왜 굳이 ‘엽기적인 그녀’여야 했는지 조차 애매모호한 것이다. 일단 타이틀 롤을 맡은 ‘그녀’에게는 ‘혜명공주’라는 명확한 이름이 있다. 왈가닥 공주로 설정된 탓에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지만 그것만으로 왜 ‘엽기적’인가는 설명되지 않는다. 영화에서 그녀가 ‘엽기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녀의 행동이 상식을 벗어날 만큼 엉뚱하면서도 코미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남자 주인공의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해 남자 주인공을 수업에서 빼내 놀러 가거나 뺨을 때리거나, 교복을 입고 나이트 클럽에 놀러가거나 하는 식이다.

 

 

 

 

제목만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속 그녀는 충분히 '엽기적'인가.

 

 

 

그러나 드라마 속 ‘엽기녀’ 혜명공주는 그저 조금 왈가닥일 뿐이다. 닭발을 먹거나 술주정을 하는 등의 행동은 ‘엽기적’이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뻔하다. 그동안 수많은 여주인공들이 벌인 엉뚱한 행동과 전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인 견우(주원 분)의 매력에 집중한다. 까칠하고 도도하고 잘생긴 남자 주인공 견우는 ‘조선의 국보’라고 불릴 정도로 멋진 남자다. 그러나 문제는 왈가닥 여주인공과 멋진 남주인공의 콜라보레이션이 과거 영화에서 ‘엽기녀’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신선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야기가 중반에 접어들자 여주인공에게 위기가 닥치고 여주인공은 연신 눈물바람이다. 이제 더이상 드라마 안에 '엽기녀'는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캐릭터가 진부해지자 이야기도 진부해진다. 혜명공주는 공주지만 쫒겨난 어머니와 자리를 위협받는 아버지덕에 바람잘날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서 그 자리를 위협하는 악역조차 전형적이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주인공을 괴롭히는 존재들이고 위기를 불어넣는 존재지만, 그 이상의 캐릭터로서의 가치를 가지지는 못한다.

 

 

 

 

위기가 닥치는 상황, 해결사는 결국 '그녀'가 아닌 '견우'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위기를 해결해 주는 것은 남자 주인공인 견우다. 납치가 되는 등, 전형적인 위기에 처하는 여주인공을 멋있게 구해내며 로맨스를 만들어 내지만 이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은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이틀은 ‘그녀’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상 그녀는 남성의 도움을 받아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고, 엄청나게 특별할 정도로 ‘엽기적’이지도 못하다. 관계를 주체적으로 끌어가지도, 이야기를 집중하게 만들만큼 엽기적이지도 못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오류다. 결국 멋있는 남자에 빠져드는 왈가닥 아가씨라는 로맨스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엽기적인 그녀>는, 단순히 영화의 후광을 빌려왔으나 그 이상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평범한 스토리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아의 포인트는 그녀의 ‘엽기’스러운 여주인공에 있지 않다. 멋진 남자 주인공의 행동에 심장이 뛰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안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엽기적’이라는 공주는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도 수없이 목격해 온 엉뚱 발랄한 여주인공에서 나아가지 못했고, 능력있고 멋있는 남자 주인공 역시 전형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오히려 미스터리한 해결사 춘풍(심형탁 분)이다. 주인공의 캐릭터에 의외성이 없는 것은 물론, 스토리에도 의외성을 찾기 힘들다. 전반적으로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과거로 옮기고 장르를 굳이 사극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나아가 결국 ‘엽기적인 그녀’라는 타이틀을 무리하게 이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그녀’가 보이지 않는 엽기적인 그녀. 히트작의 리바이벌은 비교가 되는 만큼, 위험하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역시 그 위험성을 감수한 만큼의 결과가 보이질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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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태생부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아성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작품이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현대극에서 사극으로 장르 자체가 바뀌었고 주인공도 바뀌었다. 굳이 <엽기적인 그녀>의 이름을 따 올 필요가 있을까 싶을 만큼 이야기 자체에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엽기적인 그녀>의 이름을 빌려 온 것은, 그 콘텐츠가 여전히 국내와 세계시장에서 화제성을 가지기 때문일 터다.

 

 

 

 


그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 <엽기적인 그녀>측은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무려 18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사실상 화제성은 높지 않았다. 압도적으로 일반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정인선이 2위가 되고 김주현이 1위로 선정되는 과정 역시 그다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논란이 되지 않은 것 또한 이 오디션 자체에 쏟아지는 화제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제성이 없었다는 것은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제작사측이 오디션으로 뽑아놓은 배우를 방송사측이 반대한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제작사측은 주인공에 부담을 느낀 김주현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혔으나,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기는 힘들다. 김주현이 스스로 물러났다면 오디션 차점자인 정인선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김주현은 서브 여주인공으로 드라마에 여전히 출연하는 상황. 스스로 물러난 상황이 아님을 인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오디션에서 참가자들은 주인공의 대사를 읊고 주인공의 옷을 입고 연기를 펼쳤다. 무려 1800:1의 경쟁률을 뚫은 배우의 꿈을 무참히 짓밟고, 화제성이 없었다 하나 이 오디션에 한 표를 던지고 관심있게 지켜온 소수의 대중들도 무시한 처사다.

 

 

 


 

김주현을 대신하여 주인공을 제안 받은 스타는 오연서로 밝혀졌다.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윤곽이 드러난만큼 오연서의 출연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으로 들어오는 여주인공에 대한 시선 역시, 크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오디션을 진행해 주인공이 뽑힌 상황에서 그 자리를 밀어내고 들어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방송사에 편성을 받기 위해서 제작사는 방송사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을의 입장이다. 특히 공중파는 그 텃세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들의 몸값을 올려서라도 제작사측은 톱스타를 캐스팅해야 하고 스타작가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공중파 드라마의 한계는 명확해졌다. ‘시청률이 되는’ 스토리에만 국한한 나머지 새로운 얼굴은 발견되기 힘들고 새로운 스토리는 어쩌다가 하나씩만 탄생할 뿐이다. 그 사이, 시청률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 방송사들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며 다양한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미생>이나 <시그널> <또! 오해영> 같은 드라마들은 tvN을 드라마 왕국으로 인식하게 만들며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미생>이 공중파에서 방영되었다면 장그래(임시완 분)와 안영이(강소라 분)의 러브라인과 직장에서의 음모와 암투극으로 장르가 전환되었을 거라는 우스갯소리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윤태호 작가 역시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리메이크를 허락했다고 알려져 있다. 공중파에서는 이런 작품이 제작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엽기적인 그녀>에 ‘스타’를 원하는 sbs의 고압적인 태도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아리나 <또! 오해영>처럼 서현진 같은 스타를 만들어내는 방송이 나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나 스타마케팅이 과연 어디까지 통할 것인가. KBS <함부로 애틋하게>의 수지와 김우빈의 화제성은 채 3회를 넘지 못하고 시청률은 곤두박질 쳤다. 문제는 ‘누가’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콘텐츠 인가’다. 시청률이 다소 낮더라도 이야기에 집중하고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한 작품에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러다보면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작품들도 탄생하기 마련이다. 그런 노력이 없이, 스타마케팅과 버즈마케팅에만 기댄 방송사의 안일한 대처에 시청자는 <엽기적인 그녀>  방영 이전부터 벌써 지쳐버렸다. 이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엽기적인 그녀>는 성공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예상을 뒤엎고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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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흥행작들의 속편 제작이 가시화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장금2>에서부터 <별에서 온 그대2>까지, 흥행작의 이름값을 활용한 속편제작을 타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속편 제작은 전작만 못한 속편으로 남을 확률도 크다. 일단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섭외가 어렵고, 전작에서 보여준 신선함이나 분위기를 재현해내는 것도 녹록치 않다. 한국 콘텐츠는 시즌제나 속편을 염두해 두고 만드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미 완결된 서사 속에서 시청자나 관객들의 감정도 함께 마무리 된다. 그 감정을 다시 끌어 올리는 것은 흥행작을 활용한 속편이 아니라 더 나은 콘텐츠로 승부를 보려는 노력이다.

 

 

 

 

<엽기적인 그녀 2>는 속편의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중국인 빅토리아와 <엽기적인 그녀>견우역을 맡았던 차태현까지 가세했지만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전지현이 비구니가 되었다는 설정은 황당했고, 빅토리아의 매력은 전지현 의 분위기를 따라가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엽기적인 그녀>의 재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엽기적인 그녀>는 이제 사극으로 리바이벌 된다. 이미 공개 오디션을 통해 그녀를 뽑았고, 남자 주인공으로는 주원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엽기적인 그녀>는 분명 매력적인 콘텐츠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녀의 역할을 맡아 <엽기적인 그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던 전지현만큼의 매력을 다른 배우가 끌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엽기적인 그녀>는 스토리보다는 캐릭터로 흘러가는 가는 이야기다. 16부작 드라마로 늘일 경우, 스토리의 힘이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녀의 매력은 아직 검증되지도 않았다.

 

 

 

또한 사극으로 바뀐 설정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반응할지도 의문이다. 이정도로 달라졌다면 굳이 <엽기적인 그녀>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이미 수차례 반복되어 온 <엽기적인 그녀>의 콘텐츠를 식상하지 않게, 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흥행작의 이름값에 기대려는 욕심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래시계>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도 가동되었다. <모래시계>는 시청률 50%를 넘기며 SBS의 개국공신 같은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모래시계>방영 시간에는 길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였다. “나 지금 떨고 있니?”같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사 현무엔터프라이즈는 <모래시계>의 원작자 송지나 작가와 손을 잡고, 전작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구상중이다. 그러나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힘들다. <모래시계> 집필 당시만 해도 송지나 작가에게는 패기 넘치는 젊음이 있었다. 이후 <여명의 눈동자>까지 송지나 작가의 전성기는 그 시절 불타올랐다. 현재 송지나 작가의 파워는 그때보다 약해졌다. 그 이후 <대망> <로즈마리> <태왕사신기> <신의> <힐러>등을 집필했지만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 같은 기지가 발휘되지는 않았다. 송지나 작가가 다시 집필한다고 하여도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작과 비슷한 스토리로 간다고 해도 문제다. 이미 20년 이상이 흐른 콘텐츠다. 그 콘텐츠가 현대인들이 함께 공감할만한 재미를 담보하고 있느냐도 문제다.

 

 

 

 

과거의 영광은 때로는 과거로 남겨둘 때가 가장 아름답다.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다보면 과거에 발목잡히게 될 가능성도 높다. 물론 속편 제작으로 더 대단하고 훌륭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드물다. 아예 새로운 스토리를 사용하든, 그 작품을 리메이크 하든 상관 없이 이미 한 번 경험한 설정이나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잘못된 리메이크는 오히려 추억에 흠집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리메이크에 대한 섬세한 터치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대중역시 리메이크에도 박수를 쳐 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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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용팔이>의 상승세가 무섭다. 첫회부터 11%를 넘기며 동시간대 1위를 꿰차더니 4회만에 14%를 넘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청률가뭄에 이정도 성적이라면 쾌재를 부를만하다.

 

 

 

4회까지의 스토리를 주름잡은 주원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연기력 논란이 있던 김태희마저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이지만 몇마디의 대사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문제는 이런 호재속에서 드라마의 악재가 보인다는 점이다. <용팔이>측은 기자회견장에서부터 처음부터 4회가량을 찍어 놓고 첫 방송에 들어가는 타 드라마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거의 생방송 수준의 촬영 스케줄이라고 밝힌바 있다. 4회분량을 찍어 놓고도 후반부에는 거의 생방 수준의 방송을 해야하는 한국의 드라마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용팔이>의 촬영 스케줄이 얼마나 촉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은 그 촉박한 촬영시간이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용팔이>는 그나마도 없는 촬영시간을 더욱 단축해 찍어야 하는 문제점에 봉착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 극의 초반인 4회차부터 편집의 실수가 드러났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편집의 실수로 방송 사고가 난 것이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이런 방송 사고는 꽤 큰 편에 속한다.

 

 

 

 

 

이와는 별개로 연출에서도 허점은 드러난다. 병원에서 방사능 유출의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속에서도 방진복을 입은 사람은 김태현(주원 분)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는 의사 하나뿐이다. 기계실 까지 뛰어들어갔던 여타 등장인물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환자를 관망한다. 또한 방사능 시스템을 끄고 방사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진작에 시스템을 종료시키고 상황을 무마해야 할 것이었다. 시스템을 끄고 사태가 진정되는 상황에 대한 설명, 이를테면 이전에는 왜 시스템을 끌 수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전문가가 아닌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며 방사능 에피소드에 대한 감정이입 역시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억지를 부릴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스케줄에 대한 압박감 때문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용팔이>는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 구조와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한여진(김태희 분)이 본격적으로 깨어나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인 4회까지의 스토리는 앞으로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스케줄이 발목을 잡고 있다. 편집 실수와 연출의 미숙함은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그만큼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닐 수 없었다. 스토리상의 허점역시 충분히 이야기를 검토하고 상의할만한 시간의 부족함 때문일 가능성도 크다.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몰고 가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드라마의 완성도다. 주원은 물론, 정웅인, 김태희까지 아직은 드라마에서 흥미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만, 초반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끌어 가지 못하면 용두사미의 드라마로 끝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드라마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인물들의 행동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그 설득력이 떨어지면 연기력으로도 보완이 안 도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김태희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은 <용팔이>가 초반부터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을 하는 스케줄을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초반 성적을 자축하기도 전에 단 4회만에 무너진 생방 드라마의 한계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용팔이>의 여정은 불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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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라이어 게임>과 다음 주 종영하는 <내일도 칸타빌레>는 공통점이 있다. 이 두 드라마 모두 원작은 만화이고 일본에서 이미 한 차례 드라마로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특히 <노다메 칸타빌레>는 한국에서 일본 드라마 입문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라이어 게임>역시 시즌 2로 이어지고 극장판까지 개봉할 정도로 일본에서 흥행한 드라마다.

 

 

 

원작의 인기를 타고 한국에서도 드라마화까지 되었다는 점은 원작의 콘텐츠가 그만큼 뛰어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두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방영될 당시의 특징은 일본의 정서에 맞춰 만화적인 요소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제작된 <노다메 칸타빌레>와 <라이어 게임>모두 원작의 스토리 라인과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들은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기 보다는 과장되고 극적인 연기를 했으며 그로 인해 두 드라마 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를 한국으로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한국 정서상 부담스러운 일이다. 또한 최소 16부작으로 기획되는 한국 드라마와는 달리 11부작 정도에서 마무리되는 일본 미니시리즈를 한국판으로 옮길 때는 각색이 불가피하다. 이 두 드라마가 어떤식으로 한국의 취향에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방영전부터 여러 논란을 딛고 kbs에서 방영되었으며 <라이어 게임>은 tvN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초반에는 원작의 느낌을 가져가려는 시도가 보였지만 캐릭터 설정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가 만화적이지 않음에도 여주인공 혼자 지나치게 오버하는 연기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겉돌았고 결국 심은경의 연기력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초반의 시선몰이에 실패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을 파괴하고 윤후(박보검 분)의 비중을 늘렸다.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는 삼각관계와 사랑이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원, 심은경등의 배우들의 호연과 신예 박보검의 연기와 분위기는 칭찬해 줄만하지만 이야기는 뻔한 구조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클래식’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도 클래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야기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오히려 삼각관계의 이야기가 전개된 지금, 초반보다는 호평을 쏟아내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드라마다. 일본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코믹 드라마 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여운이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피아니스트로서의 여주인공의 성장과 남자 주인공의 지휘자로서의 고뇌가 큰 중심축이었던 까닭이다. 그들은 클래식을 중심으로 모여들었고 연주를 하고 공연을 했으며,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사랑을 싹 틔웠다.

 

 

 

그러나 <내일도 칸타빌레>는 사랑을 위해 클래식을 도구로 사용한다. 여주인공은 종영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야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천재성은 단순히 이야기의 곁가지로 활용된다. 남자 주인공역시 러브라인에 초점이 맞춰진 채, 지휘 대결등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밀려난지 오래다. 건진 것은 배우뿐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비록 삼각관계의 이야기가 어느정도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잡았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저조하다. 과연 <내일도 칸타빌레>가 과연 명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대답을 미리 내리기에는 섣부르지만 시청률에서도 작품성에서도 그런 평가를 받게 되기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 전형적으로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이라 평가받았던 ‘음악하면서 연애하는 드라마’가 된 것이다.

 

 

 

 

반면 <라이어 게임>은 일본 드라마 길이와 비슷한 12부작의 짧은 호흡으로 드라마를 제작했다. 허나 <라이어게임>은 일본판을 그대로 따라하는 대신 새로운 설정을 추가했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강도영(신성록 분) 캐릭터를 추가하고 ‘방송’이라는 설정을 가져왔다. 원작에서도 <라이어 게임>은 리얼리티 쇼고 쇼 호스트들이 존재하지만 존재감이 전파를 타는 방송이라는 설정이나 쇼호스트의 존재감으로 극을 전개시키는 상황은 없었다. 원작을 똑같이 재현하기 보다는 상황을 바꾸어 같은 드라마지만 다른 느낌을 추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야기 전개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이후, 다시 한 번 어둡고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를 맡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냈다. 강도영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드라마의 긴장감은 상승했고 신성록의 연기도 다시 한 번 호평을 받았다.

 

 

 

사실 최근 케이블 드라마의 시청률이 10%에 육박하는 가운데 <라이어 게임>의 1%대의 성적이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이야기 구조에 대한 호평과 매니아층의 지지는 이 드라마가 건진 커다란 수확이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 시즌2에 대한 기대마저 남겼다. 일본 원작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았지만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도 않고, 이야기를 유려하게 풀어나간 깔끔한 전개가 돋보였다.

 

 

 

<내일도 칸타빌레>나 <라이어 게임>모두 일본드라마 인기의 힘을 얻고 한국에 상륙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평과 악평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이 두 드라마가 증명했다. 일본 원작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리메이크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져야 한다고 이 두 드라마의 결과가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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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이 12.8%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7주간 <가요무대>에도 밀릴 정도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10시 드라마의 굴욕을 씻고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14.6%로 15%에 육박했다. 드라마 방영 5회만에 만든 성과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면 흥행작의 반열에도 들 수 있을 정도의 괄목할만한 성과다.

 

 

 

애초에 <오만과 편견>은 기대작이라고 할 수 없었다. <구가의서>로 주목받은 후 주조연급으로 올라선 최진혁과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이름을 알린 후, <금나와라 뚝딱>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백진희 모두 공중파 주연을 맡은 전력이 없었다. 아직 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나 인기가 높지 못한 까닭에 <오만과 편견>에 쏟아지는 관심 역시 미미했다.

 

 

 

 

반면 경쟁 드라마들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로 화제성과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후, <비밀의 문>에서 또 다른 왕 역할을 맡았지만 초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문제는 이야기가 사람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을 만큼 몰입도가 높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두터운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을 만큼 견고하고 앞뒤가 잘 짜인 판도 아니다. <비밀의 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정쩡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도세자의 죽음이라는 예정된 결말을 향하는 과정이 전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없는 것이다.

 

 

 

또 다른 경쟁작 <내일도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는 처음부터 논란을 딛고 시작했다. 여주인공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이냐 하는 문제는 원작 팬들과 드라마를 기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그 논란은 오히려 드라마에 플러스가 되는 논란이었다. 이미 방송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었고 그만큼 화제성도 높아졌다. 일본 원작을 어떻게 한국식으로 녹일 것인가 하는 문제 역시 관전포인트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원작의 명성이 무색하리만큼 드라마의 구성과 연출에 허점을 드러냈다. 심은경은 4차원이나 독특한 캐릭터를 뛰어넘어 정신 수준에 이상이 있다고 여길 만큼 오버스러운 캐릭터로 변했고 지나친 간접광고와 합이 맞지 않는 연주 장면들로 실망감을 자아냈다. 이내 <칸타빌레>는 클래식 보다는 연애 이야기를 꺼내들었지만 클래식이 주가되지 못하는 연애 이야기에 드라마의 순수성도 훼손되었다. 여전히 주원-심은경-박보검의 삼각관계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려는 제작진의 태도는 <칸타빌레>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를 훼손하고 클래식 드라마에서 클래식은 없고 연애 놀음만 있다는 비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원작을 확실히 재현하지도, 그렇다고 한국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도 못한 이 드라마에 기대할 것은 주원의 연기력뿐이지만 이마저도 전체적인 균형을 잃어버린 드라마 탓에 조화로운 그림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반면, 최진혁과 백진희가 주인공인 <오만과 편견>은 주인공의 스타성도 경잭작보다 약하고, 검사들의 이야기라는 소재 역시 수없이 반복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오만과 편견>은 시간이 흐를수록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풀어내며 그들의 사연에 궁금증을 일으켰다.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비밀스러운 사연 사이에서 줄타기를 적절히 해내며 호기심을 유발한 것이다. 심각하고 어두운 과거가 드라마의 구심점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흐르지 않도록 코미디를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사용하는 작가의 능력은 비록 ‘검사들이 연애 하는 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문제는 ‘연애’가 아니다. 그 연애를 얼마나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느냐 하는 것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스타들의 출연만으로는 드라마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이야기가 재미있느냐 없느냐 하는 기본적인 명제에 충실할 때, 새로운 강자도 새로운 스타도 탄생할 수 있음을 명심하지 않으면 공중파 드라마 성공공식의 반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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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nyesoer.tistory.com BlogIcon 소녀소어 2014.12.06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병을 물리친 오만과 편견


<내일도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국에서 그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기획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바로 캐스팅이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20대 연기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주원이 출연을 결정했지만 문제는 ‘노다메’를 누가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오버스럽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주인공의 매력이 드라마 전반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었기 때문에 노다메의 캐스팅에 가장 큰 논란이 일었다.

 

 

 

결국 ‘설내일’로 이름을 바꾼 주인공 ‘노다메’를 맡은 심은경은 네티즌들이 추천한 가장 적절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심은경은 ‘노다메’가 되지 못했다. 굳이 원작과의 비교를 할 것도 없이, 심은경이 연기하는 설내일의 캐릭터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설내일의 말투부터 문제였다. 일본의 ‘센빠이(선배)’라는 말을 대신하기 위해 ‘오라방’ 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지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지나친 선택이었다. 더군다나 설내일의 오타쿠스러운 말투를 강조하기 위해 나타난 ‘~했다는’ 이란 종결어미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다. 아무리 만화스러운 캐릭터라도 억지를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 상황과 맥락에 맞추어 오버 연기를 하는 것은 유효하지만 굳이 안써도 되는 문장들을 써가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게 만들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이 와중에 심은경의 연기마저 물음표를 자아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등으로 이미 코믹 연기를 인정받은 바 있지만 <칸타빌레> 속의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의 연기에서 진일보 했다고 볼 수 없다. 문제는 <칸타빌레> 속의 설내일과 <수상한 그녀> 캐릭터의 매력이 묘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수상한 그녀>속의 심은경은 나이든 할머니가 젊어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연기했지만 <칸타빌레>속의 심은경은 이제 갓 20살이 된 사차원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그러나 심은경은 <칸타빌레>의 사차원 캐릭터의 해석에 있어서 의문점을 자아냈다. 지나치게 부산스럽고 산만한 심은경의 연기는 독특한 인물이라기보다는 정신 연령 자체가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물론 주된 문제는 대본에 있다.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대사들과 일본과 한국의 정서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설정이 크나큰 문제였다. 그러나 심은경의 연기 역시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강약조절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 여주인공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보고 있는 것이 불편하다면 결국 드라마는 성공적일 수 없다. 한국판 ‘노다메’의 탄생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 연기적으로는 호평을 얻은 주원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노다메’가 가장 중요한 드라마에서 오히려 주원이 찬사를 받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기댈 것은 스토리의 힘이다. 그러나 문제는 <내일도 칸타빌레>의 전반적인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차유진(주원 분)은 설내일이 교수인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을 가둬두고 그의 허락을 얻어냈다고 속이는 통에 얼떨결에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나중에야 풀려난 슈트레제만은 차유진의 행동을 질책하지만 결국 그에게 오케스트라를 맡길지 결정하는 일주일간의 기회를 준다. 그러나 문제는 지휘봉을 잡는 과정에 극적인 긴장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과정에 있어서 밀고 당기는 긴장감이 존재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지휘봉을 잡는 차유진의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은 어느 포인트에서 마음을 졸여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렇기에 차유진이 지휘자로서 기회를 얻게 되는 결과 역시 그만큼의 희열을 제공하지 못한다. 도저히 의도적인 연출이나 설정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이야기 전개다.

 

 

 

게다가 드라마 시작 전, 육개월이나 합을 맞춘 원작 드라마와는 달리, <칸타빌레>는 방송 한 달 전에야 캐스팅이 완료 되어 지휘자의 지휘나 연기자가 연주하는 모양이 어설프기까지하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띄는 어색한 실력은 드라마의 설득력을 그만큼 떨어뜨리는 요소다. 이런 상황에서 ‘원작을 뛰어넘는’ 희열을 경험할 수 있을까.

 

 

 

단순히 원작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원작이 지나치게 훌륭해서도 아니다. 원작이 아무리 인기가 많았다 하더라도 원작을 본 한국인보다 보지 못한 한국인들이 월등이 많다. <직장의 신>의 김혜수는 적절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원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칸타빌레>속 스토리와 캐릭터는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 <칸타빌레>가 결국 리메이크의 실패 사례로 남을 것인가. 드라마가 종영하는 순간 대답은 정해지겠지만 지금으로서 앞길은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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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aithnlove0925.tistory.com BlogIcon FaithnLove 2014.10.21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다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보니 스토리를 이어감에 있어서 긴장감이나 충분한 설명도 없고 여주인공도 때 쓰는 장면에선 초딩이나 자폐아 같다는 느낌이 드니 볼 맛이 없어지더라고요.

  2. Favicon of https://shurrgga.tistory.com BlogIcon 슈까™ 2014.10.22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다메랑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니까...

    알바하며 생계를 꾸리는 집이.. 싸이즈가.. 어마어마 하더만...

    이건 애초에 드라마가 유명하니까 여기저기 협찬에 광고에 물든 볼필요 없는 드라마인듯

  3. Favicon of https://spoo79.tistory.com BlogIcon 스푸79 2014.10.22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릭터 자체가 완전 만화 주인공이라 연기 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심은경 연기가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심은경이 살려면 조연들이 만화처럼 연기해야 하는데, 혼자만 만화 캐릭터고 나머지는 그냥 이도 저도 아닌 듯 합니다. 거기다 백윤식의 서툰 한국어는 거의 폭망 수준 재미 제로 몰입감 제로. 캐릭터 특성상 큰 기대를 안 했던 주원이 혼자 하드 캐리하는 분위기더군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전체적으로 만화적인 요소를 빼고 무겁게 가는게 훨씬 나을 듯 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s://e-notebook.tistory.com BlogIcon 나프란 2014.10.22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스러운 연기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내용에
    조금은 실망스러운 드라마네요.

  5. Favicon of http://gevolution.tistory.com BlogIcon gevolution 2014.10.2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이영아나 구혜선같은 느낌의 배우가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말씀하신 부분처럼 대사 자체로도 감정이입이 어려운점도 공감하며,
    '음악'이라는 메인 소재에 대한 어설픔 역시 감정이입이 어려워서
    다시 보고싶어지지 않았어요... 노다메원작은 완전 사랑했지만 ㅠㅠ

  6.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4.10.2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적인 요소랑
    스토리가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ㅜ/ㅜ

  7.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4.10.2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적인 요소랑
    스토리가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ㅜ/ㅜ

  8.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4.10.2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적인 요소랑
    스토리가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ㅜ/ㅜ

  9. Favicon of https://thankstoall.tistory.com BlogIcon 장태도 2014.10.22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안타까운 맘이 들어요
    좋게 생각하는 배우 중 한명인데 내일도칸타빌레 흥행부진의 모든원인이
    심은경에게 돌아가는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어서 씁쓸하네요
    대본과 연출이 가장 큰 문제같아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드라마가 너무 신경이 쓰였던 걸까요
    조금 다른식으로 해석해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일드를 너무 의식해서 이도저도 아닌게 된 느낌이라, 뭐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10. Favicon of http://hunis.net BlogIcon HUNIs 2014.10.22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정서와 한국 정서에 대한 표현력이 부족한건 사실이죠.. ㅠㅠ

  11. Favicon of https://siana.tistory.com BlogIcon 샷타이거 2014.10.23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여러가지죠..그리고 그걸 해걸하지못했어요..
    1.애초에 드라마가 한국정서와 전혀맞지않다는것.즉 시도하기조차어렵다

    2.주인장말대로 대본부터 문제

    3. 제목에서알 수 있는 노다메,내일도칸타빌레.. 즉이드라마는 거의 주인공이 얼마나 해내느냐에 달려있다.하지만 심은경은 표현해내지못하고있다.

    4. 음악도 문제

    연기쪽의 심은경or설내일 문제가 가장크다고 볼 수 밖에요.위에 스푸79분이 말한것처럼 이도저도아니게 제가 느끼는바는 심은경이 연기하는 인물이 노다메도..설내일도 아닌.. 우에노 쥬리의 연기를 겉핥기하려 한다는 느낌이랄까....주원은 그나마 좋은편.

  12. Favicon of https://twinkle2014.tistory.com BlogIcon 빠숑♡ 2014.10.23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심은경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워낙 원작이 인기가 있었던 터라, ㅠ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13. Favicon of https://blogandme2.tistory.com BlogIcon 블로그앤미 2014.10.23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보면 연기가 억지스러운 면이 많이 있죠


<노다메 칸타빌레>가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다.

 

 

 이미 주원이 남자 주인공역으로 확정이 지어졌고 <응답하라 1994>로 인기를 얻은 도희 역시 조연으로 출연이 유력한 시점이다.

 

 

 

 그러나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들은 한국판 리메이크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이 유명드라마의 리메이크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일단 이 드라마의 분위기가 한국식으로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에 대한 우려가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면서 그 만화속 인물들을 실사화 하는데 주력했다. 그런 표현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식 슬랩스틱 코미디와 일본드라마 특유의 오버스러운 부분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유치하지만 만화적인 표현에 익숙한 일본식 개그 코드는 <노다메 칸타빌레> 특유의 매력으로 작용하여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가 되었다.  “으꺄”라고 소리치며 앞으로 엎어진다거나 눈을 까뒤집고 입을 실룩거리는 등의 오버스러운 표정을 짓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아기자기한 드라마 분위기와 어울어져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식 드라마라면 그 정도의 표현은 불가능하다. 일단 시청자들의 감성이 다르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포인트도 다르다. 최근 일본 드라마가 꾸준히 리메이크 되어 왔지만 미묘하게 다른 한국의 정서로 인한 탓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 또한 리메이크의 걸림돌이다.  즉,  일본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층도 끌어들이려면 일정부분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제작진 역시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정서에 맞춰서 일정부분 수정될 경우, 원작의 매력이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작의 독특한 매력은 일본드라마 안에서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한국식 드라마에서 그런 표현이 없이, 원작 팬들을 얼만큼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원작을 그대로 따르자니 한국식 드라마에는 너무 오버스럽고 그렇다고 원작을 수정하자니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큰 딜레마다. 이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본이 한국 정서에 맞춰서 성공적으로 수정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그것이 바로 캐스팅이다. 이미 주원이 남자 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되었지만 주원의 이미지가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하는지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주원보다 더 문제인 것은 타이틀 롤인 ‘노다메’역이다. 사실상 노다메의 상대역인 남자 주인공 치아키는 노다메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엉뚱하고 괴짜이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해야 하며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숨기고 있는 노다메의 원맨쇼에 가깝다. 스토리 라인 전반에 걸쳐 노다메 캐릭터가 살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노다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이미지와 개성이다. 노다메는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하면서도 뭔가 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묘하면서도 사차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연습으로 가지기는 힘든 부분이다. 일본판 캐스트인 ‘우에노 주리’는 이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노다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캐릭터로 승부하는 드라마인 탓에 이 캐릭터가 미스 캐스팅 될 시, 가져야 하는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역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평가받았던 이하나는 이미 20대 초반을 표현하기에는 나이가 찬데다가 <고교 처세왕>출연으로 스케쥴 조정이 힘들 전망이고 젊은 배우 중 가장 이미지에 적합했던 심은경은 영화출연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가장 최악의 선택은 아이돌로 눈을 돌리는 것인데 이미지가 아니라 단순히 화제성으로 여주인공을 선택할 시에 겪을 문제점은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는 탓인지 10월 방영 목표인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아직까지 확정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노다메에 어울리는 캐스팅을 찾기가 그만큼 쉽지가 않은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미 유명한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그 열풍을 타고 오케스트라 드라마인 <베토벤 바이러스>등이 제작되기도 했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인지도를 뛰어넘어 한국 드라마만의 매력을 갖추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그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는 것은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 과연 <노다메 칸타빌레>가 ‘뒷북’이 되지 않고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제작진은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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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며칠 후면 새해가 밝아 오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2014년에도 우리는 TV앞에 앉아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다. 2014년에는 또 새로운 드라마와 새로운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 2013년에 지금껏 우리를 사로잡은 캐릭터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를 웃기고 울린 2013년의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정리해 보았다.

 

 

<구가의 서> 구월령, 최강치

 

 

 

 

최근 막을 올린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은 무려 외계인이다. 이제 소재는 단순한 사람들을 뛰어 넘어 판타지와 접목시킨 로맨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에 그 포문을 연 것은 <구가의서>다. <구가의서>에서 산의 수호령, 구미호를 연기한 구월령(최진혁)은 등장 횟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여심을 녹이며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어 <상속자들>에 캐스팅 되었고 tvN에서 방영될 새로운 금토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어 반인반수를 최강치를 연기한 이승기 역시 연기력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식지않은 인기를 증명해냈다. <구가의서>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성적을 얻었다. 그 안에서 나온 ‘반인반수’ 캐릭터는 그간 단순한 구미호라는 설정에서 한 단계 진보한 형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장혜성, 박수하, 민준국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수하(이종석)역시, 남의 속마음을 읽는다는 설정을 통해 판타지성을 부각시키며 드라마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수하는 초능력을 가진 소년으로 그 능력으로 장혜성(이보영)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알고 싶지 않은 진실에 직면하며 위기를 맞는 등, 드라마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여주인공인 장혜성(이보영) 또한 까칠하고 자기 중심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변호사 캐릭터로 <내 딸 서영이>에서 보여준 변호사 역할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창출해 내며 드라마의 성공을 견인했다. 이종석은 단숨에 수퍼 루키로 성장했으며 이보영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진일보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악역 민준국(정웅인)역시 이 드라마에서 간과할 수 없는 캐릭터로서 주목을 받았다. 정웅인의 연기력과 더불어 섬뜩한 느낌을 자아내는 캐릭터의 시너지는 심지어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tvN <나인>과 함께 2013년에 가장 잘 만들어진 드라마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드라마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주군의 태양> 태공실, 주중원

 

 

 

 

드라마의 판타지 소재는 계속되었다. 히트 작가 홍자매의 <주군의 태양>에서 여주인공 태공실(공효진)은 귀신을 보는 설정으로 등장해 주목 받았다. 착하고 귀여운 여주인공과 다소 까칠하고 무뚝뚝하지만 아픔을 간직한 남주인공이라는 홍자매식 캐릭터는 여전히 크게 변화된 것이 없었지만, ‘귀신을 본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스토리보다는 캐릭터로 승부하는 홍자매답게 태공실과 주중원(소지섭)의 관계에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두 주인공의 관계의 설정이 먹혀든 탓에 시청자들은 그 주인공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고 결국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 되었다. 전작 <빅>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던 홍자매가 다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홍자매식 캐릭터가 아직은 유효하다는 증명이었다.

 

 

<굿닥터> 박시온

 

 

의학드라마도 이제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 <굿닥터>는 무려 자폐증에 걸린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박시온(주원)은 자폐증상을 가졌지만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서번트 신드롬의 증상을 보이는 인물로서 의사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박시온의 독특한 설정 덕에 기존의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분위기가 창출되었다. 자폐증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해 낸 주원의 연기력도 다시금 재평가 되었다. 중간에 다소 무리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따듯하고 귀여운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한 탓에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결국 높은 시청률로 종영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뻔할 수 있는 소재를 놓고 ‘자폐증’이라는 설정을 집어 넣어 흥미를 유발한 것이 주효했다.

 

 

<비밀> 조민혁

 

시청률 5%로 시작한 <비밀>이 결국 기대작 <상속자들>마저 이긴 데에는 드라마의 완성도가 주효했다. 다소 평범해질수 있는 이야기를 인물들의 감정선을 제대로 포착해내며 그 안에서 그들에게 동화되게 만든 것이다. 남자주인공 조민혁(지성)은 여주인공 강유정(황정음)을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히다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조토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드라마를 넘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시청자들이 보여준 지점이다.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그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완성도 있는 스토리 덕택에 그들의 감정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지만 캐릭터로서의 독특함이나 신선함은 사실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 재벌 2세면서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순애보를 보이며 한 여자를 끝까지 따라다는 조민혁 캐릭터가 주목할만 했다. 결국 <비밀>은 높은 시청률로 종영하며 준비된 신인 작가의 저력을 증명해 냈다.

 

 

<상속자들> 최영도, 한기애

 

 

 

 

김은숙이라는 스타 작가의 <상속자들>에서는 사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등장한다. 다소 전형적인 그들의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최영도(김우빈)이다. 최영도는 일진에서 사랑을 아는 남자로서 변모하며 거칠고 남자다운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다소 느끼하고 몸서리쳐지는 로맨틱한 대사들도 완벽하게 소화한 김우빈의 연기력과 그의 독특한 외모 역시 이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투박하지만 다정한 매력을 선보인다는 설정은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김은숙 작가의 독특한 대사 스타일과 김우빈의 매력이 결합되며 캐릭터를 눈에 띄게 만들었다. 결국 김우빈은 <상속자들>로 이종석에 이어 수퍼루키로 떠오르며 누구보다 전망이 좋은 2014년을 맡는 스타들 중 하나가 되었다.

 

 

한기애 역을 맡은 김성령 역시, 이 드라마에서 주목할만한 캐릭터다. 이 캐릭터는 중년의 나이에도 소녀답고 귀여운 매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무려 남자 주인공인 이민호의 엄마로 등장했지만 단순한 엄마에 그치지 않고 귀엽고 착하며 여리고 상처가 많지만 자존심 강한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인 덕택에 한기애는 단순히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하나의 중요한 시청포인트로 자리매김했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런 캐릭터의 시너지 덕택에 상속자들은 결국 20%를 넘기며 김은숙의 성공신화를 이어나갔다.

 

 

<응답하라 1994> 성나정, 쓰레기, 칠봉이, 윤진이

 

 

<응답하라 1994> 전작 <응답하라 1997>의 성공으로 다소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그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중반 이후 다소 쳐지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발견한 캐릭터들과 배우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데뷔 후 10년 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고아라를 비롯해 정우, 유연석, 도희등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회자되었다.

 

 

특히 쓰레기를 연기한 정우는 의대 수석이라는 반전매력과 생동감있는 연기력으로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칠봉이(유연석)의 부드러운 매력도 인기를 끌었으며 서브 캐릭터지만 맛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와 욕설을 구사하는 윤진이(도희)는 드라마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이 되었다.

 

<응답하라 1994>는 결국, 캐릭터와 추억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공중파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다.

 

막장 드라마의 막장 캐릭터?

 

 

<야왕> 주다해

 

 

 

이렇게 호평받은 드라마 외에도 ‘막장’ 설정의 드라마 속에서도 캐릭터는 발견되었다.

 

<야왕> 주다해(수애)는 세상 어디어도 없는 막장 악녀를 연기했다. 다소 무리한 설정과 성격 탓에 사이코패스라는 말까지 들은 악녀로 주다해는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는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어설픈 장치들과 설정탓에 주다해라는 인물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단순히 주다해의 악행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개념의 악행이었다는 것 하나만이 이 캐릭터에 주목할 점이다. 수애는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이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만큼은 재확인 시켰다.

 

<오로라 공주> 나타샤

 

 

<오로라 공주>의 상식밖의 전개는 쓴 웃음을 짓게 했다. 주인공들 역시 임성한 드라마 답게 수준이하의 행동을 하며 쓴 웃음을 짓게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임성한 드라마라면 의례히 나타나는 막장 캐릭터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주인공은 아니지만 나타샤(송원근)이라는 인물만은 그동안 임성한 캐릭터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였다. 처음에는 동성애자 캐릭터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풍기며 나타난 이 인물은 의외로 드라마의 재미의 일부분을 견인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갑자기 108배를 드리고 동성애를 탈피했다는 설정으로 나타나 비아냥의 대상이 되었다. 말도 안되는 설정과 대사로 비난받는 와중에 캐릭터마저 막장으로 치닫는 임성한식 전개는 결국 시청자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했고 임성한은 높은 고료를 받고 한 제작사와 계약을 맺는 등, 여전히 건재한 임성한 월드를 증명해 냈다.

 

 

‘일본 드라마’의 독한 캐릭터들

 

 

<직장의 신> <여왕의 교실> <수상한 가정부>등,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 열풍 속 여주인공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상처받은 인물들이었다. 각각의 드라마 속 주인공을 소화한 김혜수, 고현정, 최지우의 연기력은 주목할만 했지만 비슷한 캐릭터의 되풀이는 갈수록 그 힘을 잃었다. 애초에 감정을 배제한 일본식 캐릭터는 한국 정서와는 미묘하게 차이를 보였다. 그들의 캐릭터는 흥미로운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결국 한국에서 ‘일본식’ 여성형 슈퍼 히어로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앞으로는 일본의 독한 캐릭터들을 그대로 따오기 보다는 한국의 캐릭터들을 심화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TV속 세상은 가상 세계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한 시간 남짓 동안 그들에게 동화되고 그 속의 사람들에게 지지를 보낸다. 2013년에는 막장드라만큼 좋은 드라마도 많았다. 그것은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려 노력한 작가와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에도 그런 노력이 계속되어 즐겁고 참신한 드라마들을 보며 한 시간동안 현실의 시름을 잊게 만들 웰메이드 드라마들을 시청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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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는 남자 배우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분위기를 가진 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종영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과 최근 등장하자마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인 <굿닥터>의 주원은 TV 속 남자 배우들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주요 배우들이다.

 

그들은 남자 주인공으로서 흥행성을 증명하며 단숨에 연예계 전방에서 블루칩으로 떠 올랐다. 외모는 물론, 연기력과 고유의 매력까지 인정받으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 20대인 젊은 배우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힘이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은 모델로 데뷔한 후 <검사 프린세스>등에 출연했으나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시크릿 가든>의 썬 역할을 맡으면서 부터다. 이종석은 극 중에서 까칠하지만 재능있는 뮤지션 썬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그 후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등에 출연해 점점 많은 팬을 확보했지만 아직 화면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은 확인된 바 없었다. 그런 그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초능력 소년 박수하를 연기하게 된 것은 엄청난 기회였다. 그는 큰 키에 작은 얼굴, 하얗고 깨끗한 피부 등으로 여심을 사로잡은데 이어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으로 주연의 위치에서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해 냈다. 정석적인 미남이라 불리기는 힘들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오히려 친근감을 더한 탓에 이종석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종석은 연이어 브라운관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한데 이어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등과 영화 <관상>에도 출연하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광고계의 열화와 같은 캐스팅 요청을 받는 것도 말할 것도 없다.

 

주원 역시 이번에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굿닥터>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으로 데뷔한 후 강동원을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은 이후, 곧바로 <각시탈>에서 주연을 맡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각시탈>에서부터 주원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꽤 높은 시청률도 확보하는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사실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오작교 형제들>은 사실상 주원의 힘보다는 KBS주말극의 이점과 중견 연기자들의 호연이 주효했고 <7급 공무원>는 흥행에 실패했다. 이것은 결정적 한 방이 필요했던 주원에게 있어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더군다나 포스트 이승기를 노리고 출연했음직한 <1박 2일>이 흥행성이 떨어진 것은 물론, 주원의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마저 사라지며 그의 인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병풍 역할에 그친다는 비아냥마저 들어야 했다.

 

하지만 <굿닥터>의 주원은 다르다. 시청자들은 캐릭터를 넘어 주원이라는 배우 자체의 이미지를 바꿨다. 주원은 자폐증을 극복해야 하는 의사 역할을 소화하며 예상외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원의 이런 호연에 주목한다.

 

 

이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 연기력에 있다. 안정적인 발성과 자연스러운 감정표현은 이들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정웅인은 이종석의 연기에 대해  “감정을 순식간에 잘 잡는다”는 칭찬을 했다.

 

재밌는 것은 정웅인이 이종석의 연기를 칭찬하며 주원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내가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지만 이종석의 연기는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원이를 봤을 때의 느낌이 든다.”며 이종석과 주원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원의 경우, 촬영 2개월 전부터 자폐아동 시설을 수차례나 직접 찾아가며 연기의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방향과 콘셉트를 잡은 것이다. 젊은 배우에게서 보기 힘든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이종석 역시 정웅인의 칭찬대로 디테일을 살리려는 노력을 통해 드라마의 전반적인 설득력을 높였다.

 

그러나 사실상 이종석이나 주원의 연기력이 갑작스레 상승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전에도 그들은 안정적인 발성과 그럴듯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 왔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연기력에 기반한 캐릭터에 있다.

 

그들은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표현되지 않은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종석은 남의 속마음이 들리는 인물로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다소 어설프면 캐릭터 자체가 망가진다. 그러나 이종석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독특하고 신선하며 순정적인 캐릭터로 젊은 층의 지지기반 역시 확보했다. 주원 역시 자폐증을 가진 의사로 결코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드라마 전반에서 주원이 가장 돋보이면서도 연기력이 부각된다.이들은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발산하며 그 역할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당연히 스타성은 수직 상승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발견했다. 스타는 단순한 연기력과 비주얼을 넘어 결정적인 한 방이 있을 때 결정된다. 그렇게 주원과 이종석은 준비된 배우가 적절한 캐릭터를 만났을 때 나오는 시너지를 보여주며 앞으로 그들에게 펼쳐진 무궁무진한 기회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남자 배우의 세대교체의 중심에 당당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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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주원이 1박 2일 시즌2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기존 멤버들이 대거 교체될 상황에 놓인가운데 새로운 멤버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원의 출연가능성은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1박 2일이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 섭외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은 아마도 이승기로 인한 효과가 예상외로 상당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승기는 사실상 1박 2일에 출연하면서 그 호감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리고 그것은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이미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승기는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동안 다소 우습고 망가지는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면 이승기는 반듯하고 착실한 이미지로 예능에 출연했다. 이는 어쩌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는 컨셉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기는 '허당'의 이미지도 함께 가져가며 웃음을 창출해 냈고 그런 의외성은 대중들의 호감도를 증폭시켰다.


 그렇다면 주원 역시 그런 호감도를 노리고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허나,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승기가 이만큼 주목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캐릭터가 예능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캐릭터인 탓도 있지만 1박 2일이 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오랜 시간동안 줄곧 예능 프로 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 때때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기도 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예능이기에 그 안의 캐릭터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나 이승기는 반듯한 캐릭터는 물론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그 이미지가 급 상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성공은 그런 이승기의 엄청난 성공을 더욱 부채질 했다. 이승기는 한마디로 [1박 2일] 전성기에 들어와 취할 수 있는 것과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린 데다가 드라마의 성공까지 겹친,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다.



 주원 역시 지금 시청률 30%를 웃도는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주연으로 출연중이다. 하지만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원이 가지는 비중은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가 가지는 비중에 미치지 못한다. 전통적으로 시청률이 강세였던 KBS의 주말드라마라는 사실 또한 주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스타성보다는 기대치만큼의 성과라는 인식이 있다. 또한 주원 혼자 이끌어 가기 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비중이 고루 배분되어 있는 탓에 주원의 책임감이 주원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원의 스타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예능 출연이 이쯤에서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능출연이 꼭 플러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나친 이미지 소모만 이루어진 채 호감도의 상승은 힘들 수도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1박2일의 성과가 예전같지 않다면 그럴 가능성은 더 농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승기의 성공은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히트메이커와 나영석이라는 노련한 프로듀서가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이다. 사실상 이승기의 성공은 강호동과 [1박 2일] 연출이라는 두가지 힘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사실이었다. 지금 [1박2일] 시청률이 강호동 하차 이후에도 이정도나마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만들어 놓은 기반이 그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강호동도 없고 나영석 PD도 빠진다. [1박 2일]의 포멧만 유지되는 것이다. [1박 2일]의 포멧은 유지되면서 [1박 2일]다운 느낌은 사라지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크다. 지금까지는 기존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잔류했기 때문에 강호동이 있던 시기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르다. 피디와 전 출연진이 대거 교체되는 상황에서 [1박 2일]의 명성만을 이어가는 단계다. 만약 [1박 2일]의 성과가 예전만큼 못하다면 이는 그 책임을 다 떠안을 상황에 즉면할 수도 있다.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여기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릴 때까지 함께했던 멤버들이 받는 주목과 예전의 명성을 가지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이미지가 있는 이승기는 그래서 지금 호감이 될 수 있었지만 아직 검증받지 못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주원이 이미 성공한 프로그램에 후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주원이 1박 2일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이승기가 해 낸 그 정도의 역할이라면 오히려 이승기와 비교를 당할 가능성이 커지고야 만다. 이승기는 엄청난 성공 이후에도 계속 1박 2일에 잔류하며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 냈다. 이승기가 1박 2일에서 가지는 의미는 그만큼이나 컸기 때문이었다. 강호동이 하차하면서 이승기의 역할이 커지는 부담감이 있었음에도 이승기는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주원이 이승기 만큼의 책임감과 예능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너무도 쉽게 그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지금 주원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을 때다. 이승기는 가수이기도 했고 배우이기도 했다. 사실상 정체성이 그렇게 뚜렷한 편은 아니었다. [1박 2일]출연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 질 수 있었지만 주원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 주원은 연속으로 작품에 캐스팅 되는 등의 배우로서 행보에 중요한 시점에 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자칫 잘못하면 어색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예능 출연을 감행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무모한 일이다. 


  지금 그는 [1박 2일]에 출연할 때가 아니다. 외려 자신이 쌓을 수 있는 커리어를 쌓아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 훨씬 더 그의 이미지 상승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섣부른 예능 출연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때다. 1박 2일이라는 명성이 과연 계속 될지에 관한 의문이 짙어지는 지금 같은 때라면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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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츄츄 2012.01.13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가 나영석과 강호동의 작품? 놀구 있네.. 이승기의 스마트한 이미지와 예능감은

    필요없었단 얘기? 이승기와 1박2일 서로 도움을 주었다가 객관적인 분석이고 지금은

    아예 메인MC를 맡는 상황인데 무시하지 말길..

  2. Favicon of http://mak@hanmaail.net BlogIcon 버럭 2012.01.13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영석과 강호동이 아니였음 성공하지 못했을거라는건 절대 공감안함 ㅋ
    그건 일박골수팬들도 인정하지 못하지...
    일박팬인데..이승기만의 매력이 없었으면
    지금의 자리에 서지 못했을거같음
    누가 들어오든 이승기처럼 잘하긴 힘들어
    드라마 하나만 찍어도 쓰러지는데
    드라마 찍으면서 예능고정 2개를 감당할만큼 책임감있다는건
    저 나이에 대단한 정신력과 성실함 아니면 쉽지 않지
    굉장한 노력파임에 틀림없음
    나피디도 카메라가 있든 없든 가장 열심히 하는 멤버라고 칭찬하듯이..저나이에 저런 마인드 쉽지 않음
    그래서 그렇게 무수히 많은 제2의 이승기로 대두되었지만
    이승기를 넘어선 스타를 없었음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스타일임

  3. 미친 2012.01.13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원나오면 내가 보면 미췬놈이다

    지금도 안보고있는데

    주원?

  4. 한결같은 2012.01.13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란한 유산이 대박나기전에는 비쥬얼 부분은 오히려 잭스키스리더인 은지원이였는데 ,
    찬유가 대박이 나고 지원이보다 승기를 오히려 시청자들이 더좋아하자 ,
    영리한 강호동 1박2일 인기를 높이기위해서 승기를 띄우기 시작했지 .
    시청률 70%로의 사나이, 국민남동생 ,황태자,등등 결과는 1박2일은 국민 예능으로 등극
    승기는 황태자로등극, 서로가 윈윈~~ 스타가 인기가 올라간뒤 지킨다는것이 더어려운법인데
    단한번이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아무리 몸이아파도 승기는 요령을 피운적을 본적이없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 말이쉽지 4년을 넘게 한결같을수 있는 스타가 몇사람이나 될까? 벡에명? 천에한명?
    승기를 시청자들이 좋아한건 한결같은 성실함 때문일진데 ...주원씨는 과연 그렇게 힘든걸 감당할수있을까? 잘못하면 득보다 실일텐데...

    • 승기야 2012.01.17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 들어왔을때 부터 자리잡을때까지 승기야~붙여준게 강호동 어줍잖게 황제로 자막깔고 밀어준게 제작진 제일 버프받은게 이승긴데 양심좀 있어라

  5. 크흠 2012.01.13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가 나영석과 강호동이 만든 작품은 아니죠.
    만약 이승기가 가만히 해주는데로 가만히 있었으면 지금처럼의 인기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손놓고 해주는데로만 가만히 있으면 시청자들 눈에 다 보이죠.
    이승기는 노력파예요. 잘하고싶어하는 욕심도 많구요. 그래서 더 열심히하는 청년이죠. 남들이 힘들어할때도 홀로 열심히하는 청년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승기의 노력을 나영석과 강호동이 만든 작품이라고 말하시면 안되죠. 그말은 공감못하겠네요.

  6. 언플인거 같아요 2012.01.13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태웅과 같은 소속사라는데 언플인거 같아요..각시탈인가 5월에 한다더만..
    엄태웅 소속사가 좀..언플을 잘 하는듯...엄태웅 영화 홍보에도 이용하고..강호동문자까지 이용하고..아마 한다면 일박을 좀 우습게 본듯..엄태웅이 그동안 한게 뭐있습니까?몇달 병풍에 강호동나가고 나선 큰형님대접 만 받고..제작진이 자막과 편집을 잘 해줬죠....그거 이용해서 cf찍고 인지도올리고..시즌2한다면 엄태웅은 이상태면 힘들껄요..제작진이 새멤버 신경쓰겠죠..일년된 엄태웅 신경쓰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들어오든 엄태웅보다야 운동도 게임도 잘 할꺼같아요..편나누고 게임같은거 하면 아마 엄태웅은 민폐케릭으로 가려나~

  7. Favicon of http://mak@hanmaail.net BlogIcon 버럭 2012.01.13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2의 이승기라고 언플하는것만 본것도
    한 20명은 될거야
    그래도 그 위치에 간 사람 못봤어
    아직 신인인데 언플하는거 보기 그렇다
    엄태웅도 그렇고
    모든 적당히 ....비호감되는거 시간문제임

  8. 아이고.. 2012.01.13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속사가 괜히 엄한 애 하나 욕먹으라고 고사를 지내네요. 보아하니 각시탈때문에 안하지싶은데 괜히 주원이 이름 한번 띄워주고 나중에 빠지려다가 이미지만 더 나빠지게 만들었네.

    시대극에 무술에 연기력에 준비할게 한두개가 아닌 애가 지가 스스로 하고싶다고 했을리고 없고 보아하니 그냥 언플같구만..첫 원탑주연에 자폭할게 아니라면 안하겠죠. 각시탈 영웅물과 코믹이미지를 병행하려한다면 미친짓이겠죠.

  9. 초기일박 2012.01.13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창기일박이 생각이 안나시나보다. 초창기부터 국민예능은 아니었는데.
    일박하기전부터 스타드라마 피디의 엠비씨 사극 원톱 남주로 뽑이고 솔로 발라드 가수로서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였는데...

    초창기 일박에서 지금 멤버들과 피디가 잘 해서 지금의 명성을 올린건데... 무슨 처음부터 대박 예능이었고 그 예능에 출연함으로서 대충했어도 주변에서 도와줘서 잘 된거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건지...

    글을 쓰려면 초창기 일박 시청률이나 좀 보고 오시지...

  10. ㅇㅇ 2012.01.13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왜 다른 사람은 이승기처럼 안될까. 예능출연하고 등등 다양한 많은 사람들 있는데 왜 그사람들은 이승기처럼 안될까... 무조껀 결과만 보고 아. 쟤는 그냥 운이 좋았어. 다른 사람도 저렇게 해주면 다 뜰거야...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은데...이게 전형적인 사회에서 성공못하는 사람들의 관점이라고 하더만

  11. 뭐야? 2012.01.13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가 1박때문에 지금의 위치라고? 1박하기 전에도 발라드가수에 드라마 주인공에 광고도 찍는 스타였구만..그리고 이승기 들어가기 전 1박은 쩌리 프로였어..이승기 몽 들어오면서 20%로 시청률 뛰고 안정세 이어가다 이승기가 2009년 찬란한 유산의 대히트로 더 치고 올라가면서 덩달아 시청률도 상승했는데 무슨...그래서 시청률 70%의 사나이란 별명도 붙은 거고...내 말이 거짓말인지는 디시인사이드 1박갤에 가면 몇년 동안의 시청률 모아둔 거 있으니 확인해보시길..1박은 처음부터 대박프로가 아니었다오..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에 다른 멤버 있을때는 그저 그런 눈에 안띄는 예능..김C 이승기 몽이 합류해서 이들로 인한 시너지가 나오면서 인기프로가 된거요..남한테 보이는 블로그 글을 쓰려면 작은 거 하나라도 정확히 알고 쓰시오

  12. 2012.01.14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원 무조건 합류해야됨 제2의 이승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음. 닥치고 합류해야됨 무조건 해야됨 무조건 해야됨 성시경 유희열 버프로 포텐이 터질 듯 그렇다면 비주얼 훈남 이미지로 주원이 합류하면 이승기와 비슷한 위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13. 2012.01.14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원이라는 연예인분께서 1박에 합류한다고 해도 이승기씨의 반이라도 해낼 수 있을까요?
    이승기씨는 막내의 역할을 하면서 예의바르게 재미있게 등 여러 모습들을 보여줬는데 주원씨는 그
    럴 수 있을까요? 괜히 제2의 이승기가 될 수 있겠다는 조그마한 생각으로 1박2일에 출연하겠다고 한다면 1박2일을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이 실망이 클 것입니다.

  14. 일박이란 도박 2012.01.14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속사입장에선 긍정적 검토라는거 보면 엄태웅 6개월간 그 벙어리 노릇해도 포장으로 미화되어 시엡 갑자기 찍으며 돈많이 벌어서 당연 꽂아넣고 싶겠지. 엄태웅은 제작진, 기존멤버가 합심해서 밀어준 경우로 본인이 한거보다 훨씬 더 이득을 본 경우라 시즌 2도 남겠다고 희망하는거고 과연 주원이 들어오면 이제 메인이 될 이수근이 그리 띄워줄수 있을까?

    주원은 엄태웅처럼 40대도 아니고 각시탈 성공하면 뜰수있다. 근데 일박하면 당장 시엡 몇개는 제의받을듯.

  15. 하나만 2012.01.15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것이 있더라구요. 이승기가 일박의 전성기에 들어왔다는 말은 잘못 된 말입니다. 일박의 전성기를 구사했던 공신이 강호동 김씨 이수근 은지원 엠씨몽 이승기였습니다. 상승세에 올라탄 것이 아니라 상승세를 만들어낸 사람인거죠. 사소해보이나 함께 일궈내서 상승시킨 일박이일에 단지 운이 좋아 단번에 절정의 프로그램에 발 담근 것 처럼 보일 수 있는 말이라 이렇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일박의 애청자로써 2월 종영까지 잘 꾸려나가고 그 뒤 새로운 시즌으로 새프로그램이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16. 하양 2012.01.15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가 들어오고 연이어 MC몽이 들어온 후 1박2일의 전성기가 온 것이지
    전성기 때 이승기가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1박2일 1회부터 시청했기 때문에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글 수정 바랍니다.
    그동안 이승기가 운이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만약 이승기가 안들어오고
    노홍철이 계속 했다면 과연 지금의 1박2일이 있었을까요?
    전 1회때부터 노홍철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노홍철 시끄럽게 떠들면 잠시
    음소거를 해놨습니다. 이승기 들어오고 확실히 재밌어졌고 MC몽까지 가세하면서
    지금의 1박2일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C의 역할도 물론 컸고요.
    그저그런 예능프로가 아니라 1박2일은 국민예능입니다.

  17. ㅡㅡ 2012.01.16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듣자하니 화가나네요. 이승기의 팬이지만 주원오빠의 더 열렬한 팬으로써 말씀드리는데.
    그런거뽑히는것도 능력입니다.그만큼 열심히 하고 노력하니깐 일박이일까지 하게해주는데 무슨문제죠?
    그리고 아직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아시죠? 하고나서 시청률보고 이런글오리시면 이해를 하죠.
    웬만해선 글쓰기귀찮아서 안쓰는편인데 정도가 심해서 올립니다.
    그리고 주원팬으로써 생긴거처럼 주원 그렇게. 무뚝뚝하지도 않고 이승기몬지 ㅂ니다게 예의바르다는거 이거하난 장담합니다. 다음부턴 주의해주세요^^

    • Favicon of http://몹..?.com BlogIcon ㅁㅊ 2012.01.20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구더러 주의하라마랍니까? 뽑히는것도능력이라고? 주원이랑 엄태웅이랑 소속사같은건아니? 보나마나 엄태웅소속사에서 꽂아줬겠지ㅋ주원점점비호감ㅋ

    • 아오 2012.01.24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주원님이 잘못하신건가요?님말로는 소속사가 이상한 거라며 근데왜 주원님이 점점비호감임??ㅡㅡ

    • 아오 2012.01.2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주원님이 잘못하신건가요?님말로는 소속사가 이상한 거라며 근데왜 주원님이 점점비호감임??ㅡㅡ

    • 주원 2012.01.24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원도잘힐수있는데 왜그럴까요 그러면주원의팬들이 화가나죠

    • .. 2012.02.06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들어와 봐야 아는거고.
      근데 지금까지 제2의 이승기급 된 사람 아무도 없었음
      글쓴분이 확실히 맞는 말씀 하셨구만
      니가 뭔데 주의해라 마라임?ㅋㅋㅋ
      딱 보니 어린거같구만,
      너나 이런 댓글 쓸때 주의하고 써라?^^

      아 그리고, 니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안웃기기만 해봐ㅎㅎ
      예능은 얼굴로 하는게 아니고,
      이승기처럼 타고난 감각이 있어야 되는거다.
      주원팬으로서 화가난다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1박2일 팬으로서 화가 안날것같냐?
      그게 니가 어리다는 증거야.
      주원팬이라고 설치는 애들보다
      1박2일 팬이 수적으로 훨씬 많다.
      주원 까인다고 속상할 애들보다
      1박2일 무너질거 보여서 마음아픈 시청자가
      훨씬 많다고. 알아듣겠어?

  18. 바보세상 2012.01.17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1박2일에서 기여도에 비하여 가장 큰 수혜자는 엄태웅인것 같습니다. 단 몇개월의 활약으로 광고와 영화등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자 같은 소속사 입장에서는 주원을 이승기로 만들 욕심이 생기겠죠. 해피투게더3에서 박명수가 난 4년했는데 상도 없고 엄태웅은 1년 했는데 대상이라니..... 라면서 농담으로 이야기 했지만 엄태웅 본인도 가장 민망했을듯 ..... 이승기의 경우는 기여분이 있으니까 당연히 수혜를 받는거고 ..... 사실 엄태웅이 기여한 부분이 얼마나 될까요?

  19. ㅇㅇ 2012.02.27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거 다 모르겠고 울나라에서 이승기, 소녀시대 팬만큼 무서운 팬들도 없다는건 인정..
    댓글보니까 과관... 더이상 말은 생략..

  20.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일 2012.03.05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과 나피디가 이승기 띄워준 것도 맞고, 이승기가 정말 열심히 한 것도 맞다. 양쪽 다 맞으니, 싸우지들 말자. 서로 윈윈하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거고, 주원에 대해서 아직 다들 아는 게 없으니, 아직 서툰 판단은 하지 맙시다. 어느 프로든, 처음부터 무조건 잘될 것 같은 프로는 없었으니까. 1박2일이든, 무한도전이든, 런닝맨이든..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