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가 종영까지 단 10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종영이 가까워지면서 이른바 '김병욱 사단'이라 일컬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의 주요 출연진들도 카메오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야말로 '카메오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킥] 시리즈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한다면 역시 이 시리즈를 거치며 톱스타로 발돋움 한 여러 배우들이라 할 것이다. [하이킥]에 출연한 배우들은 중견배우부터 아역들까지 전 연령층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이 때문에 꼭 다음 시리즈에서는 '보은'의 의미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이킥3]에는 정보석, 박해미, 정일우, 신세경, 윤시윤, 최다니엘, 황정음, 김범 등이 카메오로 나온 가운데 12일 방송분에서 '빵꾸똥꾸' 진지희가 등장해 극에 활력을 더했다.


진지희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손녀딸이자 정보석의 맏딸인 '해리' 역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심술 궂지만 내면에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해리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낳은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였으며, "빵꾸똥꾸" 라는 말을 전국적으로 유행시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막무가내에다가 예의 범절이라고는 조금도 모르지만 무조건 미워하기엔 너무나 귀여웠던 인물이 바로 진지희가 연기한 '해리'였다.


반갑게도 [하이킥3] 12일 방송분에서 이 해리가 다시 등장했다. 정보석의 딸이 아니라 드라마 PD의 딸로 설정만 바뀌었을 뿐, 해리의 독특한 캐릭터는 여전히 생동감 넘치게 살아 숨쉬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막무가내에 막말을 쏟아붓는 것도 똑같았고, 어른 무서운 줄 모르고 반말에다 소리를 지르는 것 역시 똑같았다. 다소 밋밋한 캐릭터만 존재하는 [하이킥3]에서 '해리'의 존재는 말 그대로 군계일학의 포쓰를 유감없이 뿜어냈다.


해리는 사랑을 쟁취하는데도 망설임이 없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한 눈에 반한 이종석에게 끈질기게 대쉬하며 웃음을 유발한 것이다. 과연 해리다운 설정이었다. 재밌는 것은 이런 해리의 행동이 [해품달]의 민화공주 캐릭터와 묘하게 겹쳐 보였다는 사실이다. 해리 역을 연기한 진지희는 [해품달]에서 민화공주의 아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아마 [하이킥3] 제작진이 이 점을 노리고 해리와 민화공주 캐릭터를 믹스매치 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강렬했던 것은 해리와 크리스탈의 만남이었을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 "빵꾸똥꾸" 해리가 있다면, [하이킥3]에는 "스튜핏" 안수정이 있다고 할 정도로 해리와 안수정 캐릭터는 유사한 점이 대단히 많다. 우선은 안하무인에 막말의 대가라는 점, 기분 나쁘면 상대가 누구든지 쏟아 붓는다는 점, 게다가 각자 필살기인 "빵꾸똥꾸"와 "스튜핏"이라는 유행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하이킥3] 초반부터 해리가 커서 수정이가 된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의 캐릭터는 동일선상에 머물러 있다.


역대 하이킥 시리즈에서 가장 '한 성격' 하는 캐릭터인 해리와 수정이의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탁자에 놓여진 수정이의 머리띠를 발견한 해리가 "이건 내거야!" 라고 특유의 억지를 부리자, 수정이 역시 "이게 왜 니거야!" 라며 맞받아쳤다. 그럼에도 해리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멈추지 않자 수정이가 "이 스튜핏!" 이라며 선공을 날렸다. 재밌는 건 해리가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자 수정이가 "스튜핏 뜻도 몰라? 이거 진짜 스튜핏이네?" 라며 연타를 때린 것이다. 


이에 직감적으로 안 좋은 뜻임을 캐치한 해리는 스마트폰으로 스튜핏을 검색해 보고서는 "뭐? 멍청이? 이 빵꾸똥꾸가!" 라고 맞받아쳤고, 이에 수정이는 "빵꾸똥꾸? 어디서 족보도 없는 욕이야?" 라며 신경질을 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야말로 유방과 항우,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이라고 할 만큼 해리와 수정이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한 성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과연 하이킥 시리즈가 배출한 최고의 안하무인 캐릭터들이라 할 만했다.


그리고서 이어지는 "빵꾸똥꾸"와 "스튜핏"의 대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치 랩 배틀이 붙은 것처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그들의 말싸움에 듣는 귀가 다 얼얼해 질 정도였다. 마치 만나서는 안 될 무림의 고수들이 잠시 대결을 펼친 것처럼 해리와 수정이의 대결은 짧았지만 강렬하고 흥미로웠다. 아예 해리와 수정이를 중심으로 해서 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었어도 충분히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빵꾸똥꾸"와 "스튜핏"은 시즌 1의 "오~케이!"와 함께 [하이킥] 시리즈를 대표하는 유행어다. 이 유행어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하이킥] 시리즈는 미우나 고우나 역시 시트콤계의 본좌급이 분명하다. 몇 년 사이에 훌쩍 커버린 진지희를 만나볼 수 있었던 것도, 그럼에도 변함없이 째진 목소리의 "빵꾸똥꾸!"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시청자들에겐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이제 [하이킥3]에 남은 분량은 단 10회 뿐이다. [하이킥3]가 역대 하이킥 시리즈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이어 나가면서도 그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선 남은 분량을 최대한 내실있고 알차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결말의 향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김병욱 시트콤'인 [하이킥3]가 이번에는 어떤 결말로 이야기의 끝을 맺게 될까. 자못 결말로 치닫고 있는 [하이킥3]의 남은 에피소드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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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 짧은다리의 역습]이 이제 40회 정도의 분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2011년 9월 19일 화제 속에 막을 올린지 어언 5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셈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듯미지근하다. 화제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지붕 뚫고 하이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하이킥3]가 역대 방송됐던 하이킥 시리즈 중 가장 '최악'이기 때문이다.


[하이킥3]가 막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 시트콤에 거는 방송가 안팎의 기대는 대단한 것이었다. 각종 연예 기획사들은 [하이킥3] 주요 배역을 따내기 위해 각종 로비와 줄서기를 서슴지 않았고, 이에 고무된 초록뱀 미디어는 [하이킥3] 제작에 무려 87억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다. 이 제작비는 전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의 30억에 비해 약 3배나 많은 금액이었다. 그만큼 [하이킥3]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가득했다는 이야기다.


출발은 좋았다. [하이킥3]의 첫방송 시청률은 12.4%로 역대 하이킥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이킥 시리즈의 원조인 [거침없이 하이킥]의 첫방 시청률이 7.2% 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방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기세 좋게 뛰어 오를 것 같았던 시청률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고 하이킥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치열한 에피소드와 특출난 캐릭터들 역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큰 기대가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시청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시청률은 더욱 난감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47회 방송만에, [지붕 뚫고 하이킥]이 36회 방송만에 시청률 15%를 넘긴 것과 달리 [하이킥3]은 그보다 약 두 배의 시간이 걸린 81회에 이르러서야 15%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시청률이 그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다시 11~12%로 재조정 됐다는 사실이다. [거킥]과 [지뚫킥]이 15% 시청률을 뚫은 이 후 52회, 65회만에 20%대의 높은 시청률까지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82회 방송분까지 평균을 내봤을 때 [거킥]은 평균 14.8%, [지뚫킥]은 16.1%의 준수한 성적이지만, [하이킥3]는 고작 11.9%일 뿐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3%, 많게는 무려 5%까지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은 [하이킥3]의 들쑥날쑥하고 불안정한 시청률은 아직까지 이 시트콤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즉, [거킥][지뚫킥]처럼 '폐인'이라고 할만큼의 확고한 고정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킥3]는 왜 이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일까.

 


물론 시간대가 겹치는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의 선전을 첫번째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작품 내적인 문제가 더욱 커보인다. [내 딸 꽃님이]이 시청률이 13~15%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봤을 때, [하이킥3]가 재미만 있으면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결국 문제는 [하이킥3] 자체에 있다는 소리다. [거침없이 하이킥]-[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시트콤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리는 동시에 자기 혁신의 롤모델을 보여줬던 하이킥 시리즈가 [하이킥3]에 이르러 예상치 못한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하이킥3]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특출난 '캐릭터'의 부재다. 과거 하이킥 시리즈의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독특한 감성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서민정 등이 그랬고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진지희, 신세경, 윤시윤, 황정음, 최다니엘, 서신애 등이 그랬다. 하지만 [하이킥3]에선 이런 캐릭터들의 향연이 사라졌다. 박하선-서지석 정도만이 선방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색깔을 내는 인물도,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인물도 찾아볼 수 없다. 이건 시트콤의 장르적 특성 상 아주 치명적인 결점이다.


매일매일이 에피소드로 연결되는 시트콤은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캐릭터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가 약한 [하이킥3]는 상대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재미의 강도도 훨씬 덜해졌다. 충분히 웃길 수 있는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약한 개성이 오히려 웃음의 농도를 옅게하는 부작용을 자아내고 있다. 한 마디로 악순환의 반복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캐릭터의 부재 속에 하이킥 시리즈가 그동안 견지해 왔던 세계관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는데 있다. 김병욱은 하이킥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나름의 세계관과 인물관을 정립해 왔다. [하이킥3]는 하이킥 시리즈의 세계관 중에서 '약자'의 시선, 즉 사회적으로 가장 밑바닥에 머무르고 있는 루저들의 삶을 다루고 싶다는 그의 관점에서부터 비롯된 작품이다. [하이킥3]의 부제가 "짧은 다리의 역습"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이킥3]는 방송 초반만 해도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백진희, 힘든 고시 공부를 하는 고영욱, 사업에 망하고 쫓겨 다니는 안내상 가족들을 통해 힘든 상황에 내몰린채 고군분투하는 인간군상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청자들은 시트콤에서까지 루저들의 고군분투기를 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세계관부터 시청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김병욱이 구축해 놓은 [하이킥3]의 컨셉은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갈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을 붙잡기 위해 [하이킥3]는 서둘러 작품의 전부를 리모델링 하기 시작했다. 찌질하고 가부장적이었던 남편 안내상은 경찰서에 갖다 온 뒤로 엑스트라들을 부리는 사장으로 탈바꿈했고, 온갖 궁상을 다 떨던 백진희 역시 보건소에 당당히 취직한 뒤로는 급격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공공의 적과 같았던 고영욱은 도중 하차를 선언하며 [하이킥 3]의 '루저'들은 모두 컨셉 변경 혹은 퇴출의 기로에 서게 됐다.


지금 [하이킥3]의 현재는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부제와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앞서 말한 안내상, 백진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윤계상-이적은 능력있는 의사고, 서지석-박하선-박지선-줄리엔은 안정적인 고등학교 교사이며, 김지원은 전교 1~2등을 다투는 똑똑한 학생이다. 이종석과 크리스탈은 의사인 큰 삼촌과 교사인 작은 삼촌 밑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5만원이 넘는 용돈을 받아 쓰고 살고 있으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는 윤유선 역시 하루 세끼 걱정없이 여유로운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다. 루저가 사라진 곳에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엘리트 집단이 들어선 셈이다.


캐릭터의 부재와 세계관의 몰락 속에 [하이킥3]가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유일한 방법은 '러브스토리' 만들기 뿐이다. 서지석-박하선-고영욱 3각 관계로 극의 3분의 2를 끌어온 [하이킥3]는 이제 방향을 바꿔 윤계상-김지원-이종석 러브라인을 메인으로 밀며 나머지 에피소드를 소화하고 있다. 불행한 것은 캐릭터도, 세계관도 똑바르지 않은 이 작품의 러브라인이 [지붕 뚫고 하이킥]의 완성도 높은 애정전선에 길들여져 있는 대부분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한참 모자르다는 것이며, 식상한 러브라인 형성만으로 작품 전체의 약점을 가릴 수는 없단 사실이다.


[하이킥3]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오도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캐릭터는 무너지고, 에피소드는 흥미롭지 못하다. 고도의 세계관이 흔적없이 사라졌고, 기본적인 컨셉은 시청자들에 의해 거세됐다. 주특기인 러브라인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고, 시청률 역시 시원치 않은 성적이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 전체적인 수준을 놓고 봤을 때도 하이킥 시리즈 중 역대 최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실망스런 모습이다.


이제 약 40회 정도의 분량만 남겨 놓고 있는 [하이킥3]는 아마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다만, 당부할 것은 작품 내적인 문제를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 시트콤의 미덕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거킥]과 [지뚫킥]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웃겨서' '재밌어서' 였다. 지금의 [하이킥3]는 과연 그들만큼 '웃기고 재미있는가'. 혹, 허세 가득한 드라마 흉내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쩌면 [하이킥3]의 실패는 김병욱 시트콤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아주 좋은 기회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김병욱과 하이킥 제작진의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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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이 1년 여의 방송 끝에 막을 내렸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으로 시작한 [몽땅 내사랑]은 화려했던 스타트와 달리 허술하고 초라한 퇴장으로 뒷맛을 씁쓸하게 했다.


특히 [몽땅 내사랑]을 통해 야심차게 시트콤 출사표를 내던졌던 조권은 민망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몽땅 내사랑] 출연이야말로 조권의 일생일대 실수라고 할 만하다.


[몽땅 내사랑] 출연 전, 조권은 버라이어티계의 블루칩이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두루 섭렵하며 특유의 개성을 마음껏 뽐냈고 [우리 결혼했어요][세바퀴][스타킹] 등에 고정 출연하며 '조권'이란 이름 두 글자를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켰다. 오랜 연습생 생활 속에서 갈고 닦은 끼와 실력이 마음껏 발휘되는 순간이었고, 남녀노소 모두 사랑했던 '깝권'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조권의 예능감은 가인과 함께 했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뛰어난 예능감으로 현실과 가상 사이를 조심스럽게 넘나들었던 조권-가인 커플의 활약은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우리 결혼했어요]를 기사회생 시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으로 등극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조권-가인 커플의 등장은 [우결] 시즌2의 '아이돌 化'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이기도 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조권은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가수로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높아진 인지도와 대중 친화력을 무기삼아 발표한 노래들이 모두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2AM의 출세곡이기도 한 [죽어도 못보내]를 비롯해, 가인과 함께 발표한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조권의 첫 솔로곡인 [고백하는 날]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나온 빅 히트곡이다.


이렇듯 당시의 조권은 예능계와 가요계를 모두 접수했다 할만큼 화려한 전력을 뽐냈다. 근간부터 다져온 탄탄한 실력과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똘똘 뭉친 그는 어디에 내놓아도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스타였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조권앓이'를 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세바퀴]의 출연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무렵, 조권은 시트콤 출연이라는 모험을 강행했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이었던 [몽땅 내사랑]. 갑작스런 연기 도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여태껏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조권의 선택이었기에 대다수 연예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몽땅 내사랑]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작의 시청률이 워낙 좋았던 까닭에 시청률 후광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었던데다가 연기파 김갑수, 중견 코미디언 박미선 등이 합류해 극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환상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던 가인과 시트콤에 동반 출연한다는 것 또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초반의 좋았던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첫번째로 만난 암초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몽땅 내사랑] 간의 충돌이었다. 조권과 가인은 [우결]에선 부부로, [몽땅 내사랑]에서는 남매로 출연했다. 그들 스스로 "헷갈린다"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나날이 지속됐고 촬영 스케줄 역시 복잡하게 엉키기 시작했다. [우결]과 [몽땅 내사랑] 중 하나는 포기해야할 상태에 다다른 것이다.


결국 조권과 가인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하차를 결정했다. 약 2년여 동안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결정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엔 충분한 사건이었다. 조권과 가인은 [몽땅 내사랑]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친정이었던 [우결]과 결별했다. 이 시기에 이르러 조권은 고정(혹은 반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던 [세바퀴]와 [스타킹] 또한 모두 정리했다. 말 그대로 [몽땅 내사랑] 촬영에 '올인'을 하게 된 셈이다.


[몽땅 내사랑]의 성공에 모든 것을 갖다 바치다시피 한 조권이었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시트콤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전태수가 폭행 사건으로 하차하고 극중 인물 관계도가 엉망진창으로 망가지면서 극은 완전히 수렁에 빠져버렸다. 한창 극중 갈등과 러브라인이 심화되는 시기에 된서리를 맞으면서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구심점을 잃어버린 [몽땅 내사랑]은 이 후, 진이한, 김혜옥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시청자들의 싸늘한 외면을 받았다. 시청률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자 [몽땅 내사랑]은 처음 호언했던 '막장 시트콤'의 독특함을 포기한채 꼬이고 꼬이는 러브라인에만 매달리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청춘 시트콤'으로 전락했다. 이 상황에서 조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몽땅 내사랑]에 조권이 캐스팅 될 때만 해도 그는 명실공히 '주인공'이었다. 박미선, 가인과 함께 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을 뿐 아니라 향후 러브라인에도 참여해 갈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려했다. 허나 전태수 하차, 가인 하차 등 악재가 계속되며 조권은 주인공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주변부로 밀려났다. 그의 자리는 후반 투입된 진이한이 차지했고 윤승아, 윤두준 등이 극의 전면에 등장했다. 조권으로선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결국 조권은 [몽땅 내사랑] 후반부에 이르러선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말 그대로 '무색무취'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어디에 갖다놔도 맡은 몫의 200%를 소화하던 조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희미한 존재감만 겨우 드러내는 답답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몽땅 내사랑]이 무리한 연장을 추진하면서 더더욱 도드라졌고 그는 더이상 [몽땅 내사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조연이라 말해도 민망할 정도로 출연분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친정과도 같았던 [우리 결혼했어요] 뿐 아니라 [세바퀴][스타킹] 등 시청률 잘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 패널까지 포기하고 도전했던 조권의 첫 시트콤 출연은 결국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전락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성장하지도 못했으며, 대중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내는데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연장 결정에 끌려다닌 결과 확고했던 대중 친밀도는 예전만 같지 못하게 됐고, 출연 프로그램 역시 전무한 상태다. 그야말로 조권에게 [몽땅 내사랑] 출연은 일생일대의 회복하기 힘든 실수다.


허나 아직 늦지 않았다.


[몽땅 내사랑]이란 십자가를 내려놓고 홀가분해졌으니 지금이라도 전열을 가다듬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야만 한다. [몽땅 내사랑]이 조권에게 상당한 치명타를 남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권은 조권이다. 그는 예능계가 원하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끼를 가지고 있는 전천후 스타다.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면서 추락했던 대중 친밀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흐트러진 예능감만 정돈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략만 잘 구사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깝권의 시대'가 다시 한 번 도래할 수도 있을터다.


다행히 최근의 예능계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조권이 나서기만 한다면 쌍수들고 환영할 프로그램이 널리고 널렸다. 조권이 하루빨리 [몽땅 내사랑]에서 입은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TV 브라운관에서 신나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다시 한 번 예능계와 가요계를 '접수'하며 환하게 미소짓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그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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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음은 누가 뭐래도 지금 명실상부 '성공'한 연예인이다. [우결]출연 이후 받은 주목을 사그러뜨리지 않고 [지붕뚫고 하이킥]에 그 이미지를 활용해 출연하며 인정받았고 국내 최초 막걸리 모델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렸으며 이제 영화 [고사2]의 주연자리도 꿰찼을 뿐더러 [일밤]의 진행자로도 낙점되었다.


 이 정도면 확실히 황정음이 지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허나 황정음, 그녀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황정음의 미래를 약속하는 길이라기 보다 황정음의 위기를 빠르게 부추길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정음, 그녀가 가진 결정적 문제점


  황정음이 이렇게 주목받는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출연이 주효했다. 사실 초반에는 철없고 하고 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황정음의 모습에 상당히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보여주려 노력한 황정음 커플은 또 다른 재밋거리로 자리잡기에 이른 것이다.


 [우결]에서 황정음이 보여준 모습은 [지뚫킥]에서 황정음이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했다. 황정음의 실제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캐릭터 덕에 시청자들에게 부담없이 받아들여 질 수 있었고 황정음도 제 물을 만난 듯 상당히 자연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던 것이다. 


 그래서 황정음은  철없고 생각없기만 한 신세대가 아닌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생활하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긍정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어느정도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 어쨌든 황정음이 자신이 가진것을 활용할 줄 알았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황정음에게 있어서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주며 황정음이라는 인물자체에 긍정적인 요소를 만들어 낸 것이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정음의 행보에 이 이상의 성공을 이뤄내는데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정음은 [지뚫킥], 더 엄밀히 말해서 [우결] 이전에는 이만큼 주목받은 전례가 없다.


 [슈가]때는 아유미에게 밀렸고 연기자로 변신했지만 중도 하차의 아픔을 격는 등, 황정음의 연기력은 인정받지 못했고 이미지도 그다지 긍정적인 편은 아니었다. 황정음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황정음이 가진 것을 온전히 내보이고 자신의 이미지에 딱 맞는 역할을 선택함으로써 가능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황정음이 앞으로 맡을 배역에서도 황정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사실 황정음은 연기력 보다 그 이미지로 인해 성공한 케이스다. 


 황정음이 [지뚫킥]의 다른 연기자들과는 다른 위치에 있는 것은 황정음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황정음 자체로 인식될 만큼 황정음이 이미지와 겹치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연기는 자연스럽지만 황정음은 [우결]에서도 [지뚫킥]에서도 황정음일 뿐이었다. 그무언가 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내고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황정음 자체로 승부했다는 점이 다른 연기자들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공포 영화의 캐스팅이 된 상태라지만 황정음의 진지한 연기를 사람들이 받아들여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그런 황정음에게 공포연기는 물론, 여타 다른 연기를 기대하는 대중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물론 다른 선택으로 다시 성공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뚫킥]을 뛰어넘는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로 황정음에게 다가갈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황정음이 지금은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지만 아직까지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고 보기는 함든 상황이고 영화 출연도 처음인 상황에서 티켓파워를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영화가 실패한다면 황정음이 인정받는 길은 훨씬 더 험난해 질 것이고 아마도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것은 황정음에게 크나큰 악재다.


 [일밤]도 사실 지금 대세인 버라이어티라고는 할 수 없다. 다른 채널에서의 예능이 훨씬 인기있는 와중에 황정음의 투입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불가능 할 것이다. 황정음 같은 초짜 예능인이 얼마나 제 몫을 해 낼지, 또 제 몫을 해 낸다고 해도 그것이 [일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지뚫킥]으로 얻은인기가 계속 상승세를 타게 할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안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황정음이 정말 정극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다면 차근 차근 조연부터 다시 도전해야 할 것이다. 아마 지금의 황정음이라면 조금은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기에 비중있는 조연, 그리고 확실히 이미지 변신을 시도 할 수 있으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들을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해야 하고 영화 보다는 TV로 방향을 트는 편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지금 황정음은 자신을 철저히 내보이는 '스타'로 성공했지 아직 '배우'도 아니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간직한 은막의 스타도 아니다. 철없지만 자기 생각 분명한 20대의 자화상을 그린 황정음의 이미지를 바꾸려면 천천히, 그리고 작은 시도부터 도전해야 할 것이다. 


 황정음의 다음 행보가 황정음에게 어울리지 않게 과욕을 부리는 결과가 되면 결국 반짝 스타로 남을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황정음의 다음 다음이 계속 전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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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킥]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뭐나뭐니해도 약간은 복잡하게 꼬여 있는 인물들간의 러브라인이 아닐까 한다. 


 비록 시트콤이 아니라 정극같다는 비판마저 불러오기도 했지만 러브라인의 알콩달콩함은 [지붕킥]을 시청하게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이제 지훈-정음  준혁-세경도 약간은 식상하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분위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앞서도 말했듯 시트콤 스럽기 보다는 재밌는 정극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거기서 의외의 곳에서 응원할 수 있는 러브라인이 생겨났으니 바로 '세호-해리'러브라인이다.


 이 커플을 응원하는 이유


 물론 이 커플은 [지붕킥]의 줄기가 될 수는 없다. 지훈-정음과 준혁-세경이 이 시트콤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중심이라는 사실은 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두 커플의 사랑이 호흡이 조금 길어지면서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처음 지붕킥이 시작될 때의 웃음보다는 다소 진지하고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했고 인물들간의 노선도 애매모호 하게 변화한 것이다. 꼭 러브라인이 아니더라도 [지붕킥]은 김병욱표 감독의 주특기라고도 할 수 있는 '현실성'이 엄청나게 가미되어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이전에 '캐릭터'에 집중 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보다는 조금 더 멜로 라인에 비중을 두면서 그런 경향이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장르가 시트콤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과장되는 것은 어느정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캐릭터의 과장성을 충분히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모습으로 곱게 '포장' 했다. 오현경이 박해미만큼 강렬하지 않고, 김자옥이 나문희만큼 우스꽝스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빵빵' 터뜨리는 대신에 캐릭터 자체를 절제시킴으로써 극 자체가 판타지한 코믹으로 변질되는 것을 애초부터 방지한 것이다.


 대신 김병욱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아주 '민감한' 문제들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부여했다. '하층민' 세경 가족과 '상류층' 순재네의 계급갈등,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남성들을 대변하는 정보석의 무능력함, 막무가내 해리와 그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서운대'생으로 살아가는 황정음의 고군분투, 인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인사채용 에피소드, 인형뽑기로 풍자하는 도박의 위험성 등은 현실 세계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으로해서 오히려 생명력을 얻게 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만큼 '진지해져 버린' 시트콤에서 웃음 코드를 찾아내는 일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비교 해 봤을 때 더 어려운 일이 되고야 말았다. 시트콤이 웃음을 주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판단했을 때는 [지붕킥]은 [거하킥]보다 열세에 있는 것이다. 


 지금이야 지훈-정음, 준혁-세경이라는 라인이 확실하게 잡혀있는 듯 해도 아직까지 세경의 마음은 지훈을 향해 있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런 단서가 없다. 그동안 해피엔딩으로 끝내지 않거나 다소 애매모호한 결말로 처리한 경우가 많았던 김병욱 PD의 전력은 이들의 운명을 무조건 낙관할 수도 없게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현실적인 사랑을 하는 이들의 관계는 [지붕킥]을 다른 시트콤과 차별화 시켰지만 그만큼 시트콤적인 매력도 반감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야 만 것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가장 '시트콤 스러운' 캐릭터는 단연 '해리'다.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 하고 '빵꾸똥꾸야!'라며 모두에게 시비를 거는 캐릭터는 가장 문제점이 과장되어 있는 동시에 재미있는 캐릭터로 발돋움한 것이다. 처음에는 '저런 버릇없는 아이가!'라는 탄식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분위기를 고조 시킬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되었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삐뚫어진 캐릭터지만 때때로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해리에게 지탄보다는 동정이 가게 만듦으로써 이 캐릭터를 호감으로 돌려 놓는데 성공한 것이다. 


 과장되어 있지만 이 시트콤에서 가장 부족한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고 또 놀라운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해리다. 그런 해리가 세호에게 보이는 관심은 그래서 더 시트콤 스럽다. 이 커플은 애시당초 이루어질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 지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래서 더욱 '시트콤'스러운 캐릭터가 되었다. 


 해리에게 자신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또 풋풋한 감정을 느끼게도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찾아주는 계기로 작용하기에 이 커플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앞으로 해리와 세호가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이 아니라 그냥 그 둘을 엮는 것은 또 다른 재미고 이야깃거리다. 그렇기에 그 둘의 러브라인은-이렇게 부를 수 있다면-[지붕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좋은 소재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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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뚫고 하이킥]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러브라인에 관한 궁금증에 있다 하겠다. 누구랑 누구랑 연결될까 하는 호기심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을 뛰어넘는 인기를 견인하게 해준 1등 공신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금 [지붕뚫고 하이킥]은 지금 러브라인에 길을 잃은 느낌이다. 낚시도 정도껏, 노선도 정도껏 취해야 하는데 3달 이상의 방영기간에 시청률이 20%가 넘는 와중에도 아직도 캐릭터들은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러브라인. 분명 이전에는 약이었지만 독으로 변해가고 있지는 않은걸까?



 러브라인! 이제그만 알콩달콩을 보여줘!


 [지붕뚫고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기본적으로 사각 구조이다. 황정음-정준혁-신세경-이지훈라인으로 이어지는 러브라인은 일반적으로 주인공 남녀가 사랑하는데 제 3자가 끼어드는 형국을 지닌 일반 드라마의 형식과는 달리 이들이 각각 복잡하게 얽힌 사랑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출연진들은 아마도 러브라인이 행복하게 끝나지 않을것임을 간접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이 복잡한 사랑이 모두에게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지훈(최다니엘)은 황정음을, 황정음은 정준혁(윤시윤)을, 정준혁은 신세경을, 신세경은 이지훈을 좋아하고 있는 듯한 암시를 계속 보여준다.


 일단 노선을 정했으면 그것도 괜찮은 일이다. 이미 시청자들은 애칭까지 만들며 특정 커플을 응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복잡한 사랑으로 재미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려하는 것은 긴장감을 배가시키기 위한 선택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노선은 아무도 정하지 않았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렇게 딱 잘라지고 하는 것은 아니라 동시에 두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저울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저울질이 [하이킥]처럼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내용 안에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는 것이다.


 일단 시청자들이 러브라인에 열광하는 것도 자신들이 응원하는 커플이 어떤 식의 알콩달콩한 전개를 보여줄까 하는 데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갈팡질팡하는 캐릭터들은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심란하게 한다. 그 심란함이 재미있는 긴장감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한 짜증남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신세경을 좋아하는 듯한 정준혁은  황정음에게 죽을 떠먹여 주고 극진히 간호를 해 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나를 좋아한 적 있냐'는 황정음의 물음에 까나리를 드링킹하고 신세경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한다. 황정음이 위기에 처했을 땐 구하러 달려가고 바래다 주기까지 한다.


 그러면 신세경에게는 또 어떤가. 신세경이 나물을 먹여주니 얼굴이 벌개지고 신세경을 다치게 한 닭에게 분노도 표하고 공부도 가르쳐 주며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 항상 걱정하고 챙겨준다. 단지 연민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떡밥'을 이미 많이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여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준혁학생의 모습은 이 러브라인의 불확실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예이다. 비교적 그 노선을 잘 지키고 있는 캐릭터는 황정음과 신세경 정도. 황정음은 정준혁을 신세경은 이지훈을 좋아하는 듯한 제스쳐를 많이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확실한' 노선이라기 보다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위태한 선을 아직까지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진전을 보이기라도 할라치면 어느샌가 다른 커플의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와 다시 헷깔리게 만들며 그전에 보였던 노선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 것이 문제인 이유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지나치게 러브라인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서민정-최민용-신지-정일우라인의 러브라인은 '주'가 아니었다. 물론 재미를 불어넣었지만 ok해미, 야동 순재, 괴물 준하, 애교 문희, 하숙범 등 다양한 캐릭터들에도 포커스가 맞춰졌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물론 빵꾸똥꾸 해리, 주얼리 정 같은 캐릭터가 고군분투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러브라인에 그 관심과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주요 관심을 받는 캐릭터들이 다 러브라인에 얽혀있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더라도 러브라인에 관한 '떡밥'이 끊임없이 던져지고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불어 넣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재미있긴 하나  [거침없이 하이킥]때 보다 이야기의 포커스가 다소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크나큰 약점이다. 러브라인이 '완성'되면 이야기 소재의 한계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우왕좌왕은 시청자들을 다소 답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꼭 어떤 커플의 노선이 정해진다고 이야기가 지지부진해지란 법은 없다. 사귀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전의 알콩달콩함을 보여주는 것도 또하나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제 [지붕뚫고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미스테리가 아니라 단지 내용을 끌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오히려 러브라인 때문에 이야기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만 '낚아야'한다. 좀 더 색다른 이야기를 펼칠때도 되었다. 언제까지 러브라인에 목메어 있는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 하겠다. 이제 그만 러브라인에 집착을 버리고 노선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그리고 색다른 캐릭터들을 개발해야 한다. 아직까지 [하이킥]에는 활용될 여지가 많은 캐릭터가 산재해 있다. 차라리 그들을 100% 활용하여 포커스를 약간은 러브라인 밖으로 이동시키는 와중에 서서히 러브라인을 완성시키는 것이 훨씬 좋겠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이제 '궁금하지 않은' 러브라인은 접어두고 그들의 '확실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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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경이 아역부터 연기를 해 왔지만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선덕여왕] '천명공주'의 아역을 맡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 전에 신세경은 그냥 '아역 배우'였던 것이다. 

 
 신세경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신세경이 가장 많이 들었을 말 중 하나는 바로 '이연희 닮았다'는 소리가 아닐까 한다. 청순하고 순수해 보이는 외모로 주목받으며 각종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던 이연희와 닮은 신세경은 그 때까지만 해도 이연희보다 두 배쯤은 덜 유명한 배우였다.


 지금 신세경은 종종 기사 메인을 장식하고 검색어 순위에 오를만큼 인지도를 쌓고 있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제 그녀를 보면서 '이연희'를 떠 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신세경은 신세경으로, 그만의 매력을 찾아 나온 것이다.


 신세경은 한 마디로 이제 이연희보다 유명해져 가고 있다. 시작점은 분명히 달랐지만 점점 그 인지도를 높여가지 못한 이연희와 자신을 점점 더 예쁘게 포장하고 있는 신세경. 이들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닮았지만 다른 선택




 이연희는 참 예뻤다. 남자들의 이상형이라 불릴만한 외모와 여리여리한 몸매. 거기다 거대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이연희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이연희는 연이어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한다. 처음부터 비중있는 조연을 맡은 그녀는 [백만장자의 첫 사랑] [M]과 같은 영화에 주연혹은 주연급으로 출연했고 [에덴의 동쪽]에서도 주인공 송승헌의 상대역을 맡는 등 승승장구 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지금 이연희의 존재감은 극히 미미하다. 이제는 오히려 신세경이라는 브랜드가 이연희를 뛰어넘을 지경이 된 것이다. 


 그것은 이연희의 존재감을 확인할만한 연기력을 선보인 적이 없었던 것도 그렇지만 딱히 팬덤을 형성시킬만한 작품에 출연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연희는 솔직히 말해서 연기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예쁜 얼굴로도 커버가 안 되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한다. 물론 스타가 되는데 필요한 것은 연기력이 다가 아니다. 어떻게 포장이 되느냐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연희가 예쁜 얼굴을 바탕으로 선택한 작품들이 모두 이연희의 매력을 내보일 수 있었던 작품은 아니었다. 작품은 실패하거나 올드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무색무취였다. 이연희는 그 속에서 '연기 못하는' 연기자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연기력도 그렇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주목 받지 못하는 역할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보다는 연기 못하는 이미지를 더 굳힌 꼴이 되어버렸다. 그 연기력을 다른 매력으로 커버하지 조차 못하는 그녀의 행보는 실망스러웠고 "쟤 땜에 드라마 못보겠다'는 식의 비아냥도 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신세경은?



 달랐다. 신세경은 달랐다. 물론 이연희보다 훨씬 안정감있는 연기력이기는 하지만 이연희와는 다른 노선을 택한것이 가장 큰 성공의 이유였다. 신세경은 사실 아역시절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녀는 그 때나 지금이나 예뻤지만 아역은 어디까지나 아역이었을 뿐이었고 그렇게 주목받는 작품에 출연한 경력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외려 플러스가 된 것은 [선덕여왕]에 출연하면서 부터였다. 신세경은 어디선가 뚝 떨어진 느낌이었다. 이연희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에 괜찮은 연기력을 보이는 신인. 그녀는 그렇게 '주목받는' 작품의 아역이 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세경이 아역스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성인 역을 맡고 있는 것 처럼 묘사되었다는 것이다. 극중 신세경은 사랑하고 결혼하고 임신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길을 걸으며 꿋꿋한 모습을 보인다. 그것은 단지 아역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캐릭터에 가까웠다. 주목받는 드라마에서 주목받는 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었다면 신세경은 정체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똑똑하게도 신세경은 [지붕뚫고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을 선택한다. 이연희가 상대적으로 '공주같은' 이미지에 같혀서 결코 망가지지 않는 예쁘고 청순한 역할이 아니면 최소한 정극 중심으로 선택하는데 반해서 신세경이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출연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팬덤을 형성할만한 여지가 충분한 [지붕뚫고 하이킥]은 신세경에 대한 확고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신세경은 단지 예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망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계속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긍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가진 것이 어디에 유효한지 아는 이런 행보에 신세경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신세경은 아직 '온전한 주연'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책임은 적으면서도 드라마나 시트콤의 인기는 업고 갈 수가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신세경이 아직도 정극 연기자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시트콤내에서 가장 어두운 캐릭터다. 이것은 그가 가진 진중한 이미지를 철저히 깨부수지는 않으면서도 시트콤의 장점은 취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결국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시작이다. 신세경이 어떤 식으로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 것인가,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물론 신세경에게 의뢰는 쏟아지겠지만 어떤 똑똑한 선택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즐겁게 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이 신세경이 톱스타로 발돋움 하는 유일한 걸림돌일 것이다. '온전한 주연'으로서 얼마나 책임을 다 해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답을 해야할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행운을 단지 과거의 일로만 끝내지 말고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 두 스타는 닮았지만 전혀 다른 선택을 보여주면서 운명이 갈렸다. 연예계에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택'과 '판단'같은 운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는 모르지만 이연희는 좀 더 자신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캐릭터를 찾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고 신세경은 앞으로도 천천히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하여 자신을 대중들에게 스며들게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두 사람의 지금까지의 운명을 뒤집을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가지고 갈 것인가.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앞으로의 앞날에 행운을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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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이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말 그대로 시청률 지붕을 뚫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의 후속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역시 '흥행사' 김병욱의 마법은 대한민국을 매료시킬만큼 강력했던 모양이다.


이 시청률 마법의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준혁-세경-지훈-정음으로 이어지는 4각 러브라인이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달달한' 그들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라잡고 있는 것.


준세(준혁-세경)커플, 준정(준혁-정음)커플, 지세(지훈-세경)커플, 지정(지훈-정음)커플 등 러브라인에 대한 의견과 선호가 분분한 가운데 아마 이 러브라인의 가닥은 준세커플과 지정커플로 잡힐 듯 하다.




준혁-세경, 지훈-정음 커플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붕 뚫고 하이킥] 의 19일 분 방송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준혁의 마음은 완전히 '세경' 에게로 기울어진 상태다. [지킥] 초반에는 정일우-서민정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준혁-정음 커플이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의 상태로 봐선 준혁과 정음의 관계는 절친한 과외선생과 학생의 선을 넘지는 않을 듯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준정커플의 러브라인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준혁의 마음이 확실하게 세경 쪽으로 정리가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준혁의 마음과는 달리 세경의 마음은 지훈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모양새다. 마치 친오빠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지훈에게 야릇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짝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비한다면 지훈은 세경 보다는 정음에게 더 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경을 대할 때는 친한 동생을 자상하게 대한다는 느낌이 더 강한 반면 정음과 있을 때는 약간의 '투닥거림' 이 연인들의 다툼을 보여주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붕뚫고 하이킥]의 복잡한 러브라인은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까.


우선은 준혁-세경 커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아직까지는 준혁의 외사랑에 가까운 러브라인이지만 과외 에피소드 등을 통해 세경 역시 준혁과 보다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 때문에 많은 것을 억누르고 사는 세경에게 있어 공부 꽝에 싸움 짱이지만 그래도 자신감 하나는 있는 준혁의 존재는 다소 색다른 존재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즉, 준혁이 세경 캐릭터 자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함' 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훈과 세경 라인은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지훈과 자기 성격을 억누르고 있는 세경의 '조합'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그리 바람직한 조합은 아니다. 이 러브라인은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의 '양념' 처럼 들어갈 때 맛이 산다. 전면에 나섰을 때 서로의 매력이 사는 것은 지세가 아니라 '준세커플' 이다. 서로의 캐릭터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준혁-세경 커플 조합이야말로 [지붕 뚫고 하이킥]이 추구해야 하는 러브라인인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훈 역시 세경보다는 정음 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훈은 다소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반면 정음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모든 기분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인물이다. 캐릭터는 상반되는 스타일이 만날수록 재미가 극대화 된다. 준혁과 세경이 서로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처럼 지훈과 정음 역시 같이 나올 때 '시너지 효과' 를 발휘한다. 서로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는 동시에 단점은 죽여주고 장점은 살리는 쪽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훈과 정음이 함께 나왔던 에피소드들은 모두 두 명의 캐릭터가 충돌하고 부딪히다가 서로를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는 했다. 이는 '지정커플' 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가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러브라인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만나기만 하면 벌어지는 지훈과 정음의 다툼에는 약간의 애정과 관심이 깔려 있는 듯한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다소 변경되기는 했지만 당초 시놉시스가 지훈과 정음이 사귀는 것으로 설정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훈과 정음이 이어지는 것은 99.9%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황정음 스타일' 따라잡기




시청자 즐겁게 하는 [지킥] 4각라인


물론 준세-지정 커플이 아닌 준정-지세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반응을 살피며 러브라인을 다소 복잡하게 그려 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가지 떡밥을 던져 놓은 뒤에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쪽으로 러브라인을 그려갈 수도 있다는 소리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까지는 준세-지정 커플이 유력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러브라인의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는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4각 관계에서 확실히 '단언' 할 수 있는 한가지는 [지킥]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이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보이는 4각 관계는 온갖 치정과 집착이 뒤섞여 보는 사람을 하여금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지붕뚫고 하이킥] 의 4각 관계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할 뿐만 아니라 여느 트렌디 드라마 못지 않은 '달달함' 까지 느끼게 한다.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지니는 본연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네 명의 젊은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병욱의 솜씨에는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지킥]이 지금처럼 유려하게 러브라인을 그려내면서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재밌는' 시트콤으로 남기를 바라며 아무쪼록 그들의 사랑을 보다 '달달' 하고 '달콤' 하게 표현해 줬으면 한다.


'신세경'의 패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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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의 러브라인이 점입가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러브라인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주인공 신세경과 황정음에 대한 대중적인 선호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런데 재밌다. 그녀들을 선호하는 층이 확실히 갈린다.


남자는 신세경을, 여자는 황정음을 더 좋아한다. 왜 그러는걸까?




남자들이 신세경을 더 좋아하는 이유


물론 황정음과 신세경은 모두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데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쪽은 신세경이다. 신세경이 전통적으로 남성층이 선호하는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경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바로 '청순함' 이다. 이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청순한 미녀는 일종의 로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세경은 남자들의 로망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신세경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아로새길 수 있었던데에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힘이 컸다.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 역할로 활약했던 신세경은 당차고 올곧은 성품의 천명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공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단아함과 청순함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며 성공적으로 '신세경' 만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한 마디로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청순단아한' 이미지에 훌쩍 다가선 것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신세경은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다시 한 번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신세경은 [선덕여왕]의 천명과 완전히 다른 인물이지만 거꾸로 앞치마를 입어도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것만으로 동일선상에 놓여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어쩌면 [지킥]의 세경이야말로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청순 미인의 전형성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킥]의 신세경은 가난하고 궁상 맞은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지 않는다. 여기에는 환경조차 어쩔 수 없는 신세경만의 고귀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남자의 '남'자도 모를 것 같은 순수함과 어른들을 대하는 예의 바른 태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효심까지 더해지면서 [지킥]의 세경은 여느 트렌디 드라마의 청순가련형 히로인 못지 않은 매력을 뿜어낸다. 말 그대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는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섹시와 노출, 파격과 매혹이 여성성의 절대적인 가치가 되어버린 지금 시대에 신세경 같은 '고전적 순수함' 을 자랑하는 20대 어린 여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드라마 [천사의 유혹] 에서 주아란은 이런 말을 한다. "남자는 자신이 가장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주아란의 말처럼 '청순' 과 '단아' 라는 두 가지 가치야말로 만고불변 남자들이 여성에게 기대하는 최상의 가치인 것이다.


이제 신세경에게 남은 과제는 [지킥] 이 후로 자신의 청순한 이미지를 지켜내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운영할 수 있느냐다. 신세경이 제대로 된 작품을 통해 고전미 넘치는 '청순 단아한' 배우로 알차게 성장할 수 있다면 그녀는 심은하-이영애-손예진의 계보를 잇는 영원한 '남자들의 로망'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이 황정음을 더 좋아하는 이유



신세경에 비한다면 황정음의 이미지는 확실히 다르다. 신세경이 '고전적 미인' 이라면 황정음은 '현대적 미인' 이다.


순수함, 단아함과는 거리가 있는 대신 특유의 당당함,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부심, 거칠 것 없는 패기를 자랑한다. 황정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느낌을 주며 극단의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과거 김희선으로 상징됐던 젊음, 패기, 싸가지 없음, 자신만만함, 사치, 화려함이 황정음으로 대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황정음의 '재기의 발판' 이 됐던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황정음은 방송과 실제를 넘나드는 솔직함으로 사람들, 특히 여자들을 매료시켰다. 화낼 때 화내고, 쏘아 부치고 싶을 때 쏘아 부치는 그녀의 모습은 남자들에게는 다소 '피곤' 한 스타일로 받아 들여졌지만 여자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20대 여자 연예인이 의도적인 예의바름 혹은 과도한 이미지 메이킹 없이 날 것 그대로 대중을 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황정음은 보란듯이 [우결] 의 시청률을 동시간대 1위로 올려 놓으며 성공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황정음이 여자들의 호감을 산 진짜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황정음은 20대 초중반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패션을 자랑하며 단숨에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로 떠올랐다.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발랄함과 깜찍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황정음 스타일' 은 여성이라면 한 번 쯤 꼭 시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다. 패션과 메이크업에 누구보다 민감한 여성들이 황정음을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젠 황정음 스타일의 상징처럼 굳어져버린 그녀의 후드티 패션부터 시작해서 코트, 치마, 가방, 심지어 액세서리, 메이크업까지 황정음 패션은 이미 20대 여성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다. 황정음의 옷과 화장을 보기 위해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는 여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여성들은 솔직당당하며 자기를 꾸밀 줄 아는 황정음 '따라하기' 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킥] 의 인기가 올라감과 동시에 여러 언론에서 부랴부랴 황정음 스타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처럼 보인다.


슈가 해체 이 후, 여러 드라마를 전전했지만 제대로 된 캐릭터를 만나지 못해 그저 그런 연예인으로 남아있던 황정음은 [우리 결혼했어요]와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트렌드의 최전선을 걸으면서 당당하고 발랄한 20대 여성 연예인의 상징으로 등극하고 있다. 여성 연예인이 같은 '여자'에게 사랑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패션과 스타일 자체가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다. 2009년, 황정음은 누구보다 행복한 한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빛내는 그녀들!


신세경과 황정음은 서로 다른 장점과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배우들이다. 그저 그런 색깔 없는 20대 여배우들이 난무하는 시기에 신세경과 황정음처럼 자기 색깔과 개성을 확실히 견지하는 스타들은 드물다. 신세경은 어린 나이지만 잘만 다듬으면 보석이 될 인물이고, 황정음 역시 트렌드를 앞서가는 스타일로 패션과 연기 모두에 능통한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시작할 때, 아무도 신세경과 황정음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들은 [지붕 뚫고 하이킥] 을 빛내는 진정한 히로인으로서 또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인기를 견인하는 1등 공신들로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청순가련형 미인 신세경, 트렌드세터 황정음. 이 두 명의 여배우들이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시작으로 힘찬 날갯짓을 하며 날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11번가<-'황정음 스타일'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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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생. 이제 겨우 24살. 정말 새파랗게 어린 나이다.


어떤 이는 대학교를 다니고, 어떤 이는 군대에 있을 이 나이에 '최다니엘' 이라는 스타는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 시켜줄만한 놀라운 캐릭터를, 자신의 능력을 떨쳐 보일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면서 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TV 속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이 어린 배우의 멋진 '연기' 를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





멋진 배우, 최다니엘


최다니엘은 일명 '되고송' 스타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케이스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CF 하나로 그는 4년간의 무명생활을 딛고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18살 CF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약 5년만에 처음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최다니엘이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 시킨 것은 역시 송혜교, 현빈 주연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 하면서 부터 였다.



[그사세] 를 본 사람에게 "미친 양언니" 로 더 유명한 최다니엘은 비로소 [그사세] 를 통해 내재되어 있던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사세] 에서 양수경이라는 캐릭터는 유일무이한 '슈퍼 캐릭터' 다. 단순하고, 직설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양수경은 다소 산만하고 정신 사납기는해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다. 그런 측면에서 공중파 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을 처음 맡아 보는 최다니엘에게 양수경이라는 캐릭터를 준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양수경은 준영과 지오 다음으로 비중있는 조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다니엘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주변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능글능글한 표정과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 보는 사람까지 즐겁게 하는 장난스러움은 마치 최다니엘이 양수경 자체인 것 마냥 자연스러웠다. '되고송' 으로 대표되는 CF 스타의 꼬리표를 말끔히 떼어버리는 성공적인 데뷔였다. 한 두편의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제외한다면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사세] 에서 최다니엘은 송혜교, 현빈에 뒤지지 않는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최다니엘은 거의 40년 선배인 배우 윤여정과 호흡을 맞추는 씬이 유난히도 많았는데, 이 또한 무난하게 잘 넘어간 편이었다. 후배의 연기력에 대해 가감없이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 윤여정이 최다니엘을 두고 "양동근이를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 약간 설익었는데도 이 정도인데 농익으면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는 극찬을 할 정도라면, 최다니엘이 품고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무한하다는 의미다.





[그사세] 를 만나며 배우 인생의 첫 번째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뗀 그는 [종합병원2]와 [잘했군 잘했어]를 거쳐 김병욱의 눈에 들면서 [지붕 뚫고 하이킥] 의 '지훈' 역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트콤에서 그는 [그사세] 로 강하게 박혀있는 가볍고 튀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며 확실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최다니엘은 그 어떤 배우보다도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짧은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력은 삶의 결을 그대로 캐릭터에 입혀 놓은 듯한 자연스러움과 개성을 뽐내고 있다. 그의 연기는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확고한 자기 정체성의 일면이 드러난다.


[그사세]의 '미친 양언니' 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고, 그래서 더 노력했으면 했던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는 [지붕 뚫고 하이킥] 을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 되어 있던 자신의 한계와 이미지를 모두 깨고 나왔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배우로서 더욱 성장하는 것, 청춘스타가 아닌 영원한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 에서 최다니엘의 존재는 분명 빛나는 '보석' 이다.


때로는 모범생 같고, 때로는 양아치 같은 양면성을 가진 이 배우가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떨쳐 보이기를, 그의 바람처럼 대중을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는 영원한 광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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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의 시청률이 말 그대로 '지붕을 뚫고' 있다.


김병욱 표 시트콤의 저력이 발휘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의 아류작이라는 꼬릿표를 떨쳐 버리고 전혀 새로운 시트콤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하이킥' 이라도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거침없이] 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거침없이 하이킥] 으로 맛 본 '실패'


[거침없이 하이킥]은 김병욱이 [귀엽거나 미치거나]로 치욕스러운 '조기 종영' 을 당한 뒤에 이를 악물고 만든 컴백작이었다.  김병욱 PD로서는 연출가로서 생명이 걸린 중요한 시점이었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그렇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 은 처음부터 '빵빵' 터뜨리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융단폭격과 같은 엄청난 에피소드를 한 회에 두 개씩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을 정신 없이 웃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대중적인 흥행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여기에 사람들을 배꼽 잡게 웃게 만들기 위해서 김병욱이 선택한 것은 파격적인 에피소드,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현실감 있게 만드는 우스꽝스럽과 과장된 캐릭터였다.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김범 등 [거침없이 하이킥] 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일상 생활에서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희화화를 거친 인물들이었으며 이는 곧 말투, 대사, 행동으로 이어지며 [거침없이 하이킥] 의 비현실적 에피소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승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바로 문제가 발생했다. 매 회마다 빵빵 터뜨려 주는 것은 좋은데 김병욱 특유의 '현실 밀착형' 시트콤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한 멜로 라인이 무차별 적으로 첨가됨으로써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갔고 치밀하게 구상했던 유미네 가족의 미스테리 사건 역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함으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은 당초 김병욱이 기획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야 말았다.


김병욱이 [거침없이 하이킥] 을 끝내면서 두고두고 아쉬워 했던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기획 당시의 뚝심을 지키지 못하고 시청자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는 것, 코믹-멜로-미스테리 등 여러 가지 장르에 한꺼번에 도전하다 보니 오히려 중심을 잃어고 이도저도 아니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 희화화와 과장된 캐릭터의 난무가 현실 세계의 웃음 코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우를 저질렀다는는 것에 대해 그는 상당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병욱, [지붕뚫고 하이킥] 에 '일상성' 을 부여하다


그랬던 그가 [거침없이 하이킥] 의 후속격인 [지붕뚫고 하이킥] 을 들고 나온다 했을 때,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침없이 하이킥] 은 김병욱 스스로 상당한 자기 비판을 했던 작품이기에 차기작을 들고 나온다고 해도 '하이킥 시리즈' 를 이어 나갈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병욱은 예상 외로 '하이킥' 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 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은 한 마디로 김병욱에게는 '설욕전' 이었던 셈이다.


[지붕뚫고 하이킥] 을 시작하면서 김병욱이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멜로' 부분 이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 이 무리한 멜로라인으로 망가졌음을 간파하고 있던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각관계' 멜로를 설정하되 억지스럽거나 무리한 에피소드는 지양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러브스토리를 구사하려 노력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의 멜로라인이 답답하다 못해 지지부진한 모습까지 보이는 이유는 최대한 일상성을 반영하며 속도 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킥]처럼 한꺼번에 펼쳐 놓고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느니 오히려 천천히 하나씩 구상해 풀어 놓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김병욱의 생각인 셈이다.


여기에 그는 [지붕뚫고 하이킥] 의 캐릭터들에게 최대한 '현실성' 을 부여하려 노력했다. 장르가 시트콤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과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캐릭터의 과장성을 충분히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모습으로 곱게 '포장' 했다. 오현경이 박해미만큼 강렬하지 않고, 김자옥이 나문희만큼 우스꽝스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빵빵' 터뜨리는 대신에 캐릭터 자체를 절제시킴으로써 극 자체가 판타지한 코믹으로 변질되는 것을 애초부터 방지한 것이다.


대신 김병욱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아주 '민감한' 문제들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부여했다. '하층민' 세경 가족과 '상류층' 순재네의 계급갈등,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남성들을 대변하는 정보석의 무능력함, 막무가내 해리와 그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서운대'생으로 살아가는 황정음의 고군분투, 인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인사채용 에피소드, 인형뽑기로 풍자하는 도박의 위험성 등은 현실 세계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으로해서 오히려 생명력을 얻게 됐다.




[지붕뚫고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 을 넘어서다


김병욱이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두 가지 명제는 '절제' 와 '일상' 이다. 과장과 희화화 된 에피소드를 포기하는 대신 절제되고 정돈 된 에피소드를 펼쳐 놓음으로써 기획의도를 충실히 구현하고, 일상의 결을 포착하는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집어 넣는 유려함을 더함으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과 확연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붕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김병욱 특유의 색깔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수작이다. 에피소드 자체가 시트콤의 말초적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문제제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주제의식까지 드러내는 노련미는 과연 김병욱 표 시트콤이라 극찬할 만 하다.


옛말에 '형만한 아우 없다' 는 말이 유독 '하이킥' 시리즈에는 통하지 않는 듯, [지붕뚫고 하이킥]은 이미 [거침없이 하이킥]의 작품성을 뛰어 넘어 김병욱 시트콤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끝까지 흔들림 없는 구성을 유지하며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기를, 그리고 김병욱이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설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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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뚫고 하이킥]이 순항중이다. 아직 [거침없이 하이킥]의 아성을 따라잡기엔 무리가 있을지 몰라도 점점 좋은 평가를 들으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시청률을 방해할 만큼의 경쟁 드라마도 없다는 것도 엄청난 호재라고 할 만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트콤'이라기 보다 약간 웃긴 드라마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엄청난 웃음을 창출해 내는데는 성공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어쨌든 점점 나아지고 재미를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생기게 했다는 것 만으로도 일단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런 와중에 두 연기자가 눈에 띄었다. [우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황정음과 [조강지처 클럽]으로 복귀신고식을 치른 오현경이다. 그러나 이 두 연기자에게 쏟아지는 평가, 어쩐지 '의외다'.



 황정음과 오현경, 깜짝이야!


 황정음은 [우결]에서 철없는 여자찬구에 지나지 않았다. 통장 잔고가 200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부터 아이같은 떼쓰기 까지. 그것은 그 이전의 어떤 황정음의 가수나 연기자 활동보다 황정음을 규정짓는 요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만큼 황정음에게는 임팩트가 없었다. [겨울새]에서는 연기력 문제로 출연 도중에 하차하는 등의 수모까지 겪기도 했다. 그래서 황정음은 그렇고 그런 또다른 가수출신 연기자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황정음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했다. 그렇다. 황정음에게 [지붕 뚫고 하이킥]은 처음으로 자신을 주목받게 할 수 있는 기회이고 이는 '신고식'이라고 부를 만 한 일인 것이다. 


 황정음은 이 시트콤 내에서도 분수에 맞지 않는 쇼핑을 즐기는 등 철없는 모습을 보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오해하며 바닷가에서 잠을 깨는등 망가지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귀엽고 어떻게 보면 철없는 황정음의 기존 이미지와 일치되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더 주목 할 것은 황정음의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연기 흐름이다. 


 솔직히 누가 황정음에게 이런 연기력을 기대했을까. 기대가 없었기에 더 그 충격이 배가 되는 것일 수도 있으나 황정음은 발음도 비교적 정확할 뿐더러 오버도 적절하게 해낸다. 황정음은 황정음에게 씌워진 이미지를 이용하면서도 그 이미지를 일정부분 탈피할 수 있게 한다. 이 캐릭터는 황정음에게 딱 어울리는 옷을 맞춘 것 처럼 어울리지만 그것을 더욱 더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황정음의 매력은 또 색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현경의 캐릭터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 캐릭터를 이어 받은 듯한 오현경의 캐릭터는 박해미가 가지고 있었던 당차고 자신감 넘치지만 동시에 시동생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의 웃음 포인트와 인간적인 모습과는 달리 지금까지는 지나치게 '냉혈한'으로 비춰지고 있다. 


 박해미의 경우는 자신이 최고 잘난줄 아는 이기적인 부분이 있었고 때때로 얄미웠어도 다소 엉뚱한 모습을 보이며 그 느낌을 상쇄시켰다. 하지만 오현경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힘이 편중된 느낌이고 지나치게 기가 센 느낌이라서 지금까지는 단지 '얄밉기만' 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캐릭터에 웃음이 없다는 것이다. 별일 아닌 일에도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바로 상대방을 '죄인'으로 만들만큼 자기 중심적인 캐릭터는 아무래도 호감이 되기 힘들다.  

 
 그간 김병욱 PD의 작품들은 미완성의 인간군상들을 가감없이 표현하며 의외성을 주는데 그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오현경과 오현경의 딸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호감'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캐릭터가 추가 될 지, 어떻게 다시 호감으로 돌아설까하는 기대를 증폭시키려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캐릭터는 완전히 잘 못된 방향이라 할 만할 정도다. 나올때 마다 신경질에 소리지르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도 짜증스럽다. 오히려 이런 캐릭터로 인해 이 시트콤이 훨씬 더 드라마 같아지고 말았다.


 어떻게 더 확실한 웃음을 확보해 전작보다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인가. 이 고민을 진지하게 해야 할 때라고 본다.  모든 상황이 좋은 만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부디 확실하게 시선을 고정시키는 웃음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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