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이 아무리 한철 지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하여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먹장에 탐닉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스타셰프들의 음식점에는 여전히 예약이 어렵고 맛집으로 소개된 집은 30분은 기본으로 줄을 서서 먹기도 한다. ‘먹는 예능은 아직도 통하는 코드다. 예전 같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백종원은 이제 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위태로워 보이지만 또다시 먹방을 주제로 한 예능을 들고 나왔다. 이름하여 <먹고 자고 먹고>(이하 <먹자먹>) .

 

 

 

 

 

<먹자먹>의 포인트는 역시 먹방이다. 그러나 <먹자먹>의 첫회에서는 보르네오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 배경으로 삼았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서 휴식의 개념으로서의 먹방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백종원이 만든 음식을 먹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짓는 온유와 정채연은 그 순간만큼은 아이돌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 프로그램 속에서도 여전히 체중계 위에서 자신의 체중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돌들이 이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출연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평소 먹거리에 대한 강박이 클수록 그것을 내려놓았을 때 주는 쾌감 역시 크기 때문이다. 그 누가 맛있는 음식을 거부하고 싶겠는가. 인기를 위해 본능을 내려놓아야 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먹자먹이 선사하는 하루는 확실히 편안하고 안락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맛있게 먹은 대가로 또 며칠을 굶어야 하는지 모르는 현실은 외면당한다. 먹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그 순간. 그 광경만이 의미 있는 것이다. 잠시 내려놓은 아이돌처럼 시청자들 역시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그 순간에 힐링을 얻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먹는 것으로 힐링을 찾으려 하는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인기다. <삼시세끼>는 그 중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끼니를 어떻게 때우느냐다. 어떻게 해야 한 끼를 더욱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때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만이 가득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이 반복되는 와중에서도 10%이상의 시청률을 올렸다. 나영석 pd 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출연하는 다음 시즌 촬영을 이미 시작했다.

 

 

 

 

<삼시세끼>의 배경역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다. 시골의 한적하고 정감어린 분위기를 강조하고 출연진들은 가족 혹은 친척의 포지션을 부여받는다. 가족과의 한 끼 한 끼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장면은 느린 템포로 진행된다. 크게 포인트가 없을 것 같은 포맷이지만 바로 그 지점이 포인트다. 단순히 끼니로 뭘 먹을까에 대한 걱정만이 전부인 단순한 삶. 그 안에서 힐링이라는 단어는 또 등장한다.

 

 

 

 

포만감은 나른함과 편안함을 준다. 배부르게 한 끼를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로망을 텔레비전이 보여주고 그 대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현대인들이 탐닉하는 유흥이 먹는 것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가를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 음식으로 허한 속을 채우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먹방은 아직도 유효한 콘텐츠다. 빈속을 먹는 것으로 달래고 각종 sns에는 음식사진으로 행복함을 강조하려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먹방에서 힐링을 찾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음식으로 마음속의 공허함이나 아픔마저 치유 받으려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에서도 나타난다. <혼술남녀>는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혼술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해 제목을 만들었다. 고단한 하루를 혼자 먹는 맥주나 소주로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혼자 술을 마시며 마치 맥주광고처럼 시원한 목 넘김을 강조하고 소주 한잔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비록 이 드라마는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제목과는 달리 로맨틱 코미디로 남녀가 함께 사랑에 빠지는 연애물이지만 <혼술남녀>는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잡으며 시트콤에 가까운 웃음을 선사하고, 혼술을 하는 심리묘사까지 그럴듯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겨운 먹방 속에서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음식에 탐닉하고 단순히 직접 먹는 것을 넘어 보는 것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고자 한다. 내가 먹지는 않더라도 누군가가 대신 먹어주는 것만으로 느끼는 대리만족. 이 감정을 예능과 드라마들은 놓치지 않고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추세가 물론 이해되기는 하지만 현대인들이 마음을 달랠 곳이 음식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 구석에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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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삼시세끼>는 또다시 10%가 넘는 시청률로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나PD의 전작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것을 두고 <삼시세끼>의 흥행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또다시 <삼시세끼>를 선택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동성임에도 묘하게 부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손호준과 남주혁은 형제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예능에 적용해 밥을 먹고 그 삼시세끼를 때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고즈넉한 분위기로 잡아낸다.

 

 

 

 

 


솔직히 말하자면 <삼시세끼>에는 웃음 포인트가 없다. 다만 그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주고 받는 감정과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 있을 뿐이다. 사람이 모이면 생겨나는 관계망을 가족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내고 그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것만으로도 <삼시세끼>는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이전의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차줌마, 참바다 등의 캐릭터를 이미 만들어 놓은 차승원과 유해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얘기였다. 그러나 독설도 자극도 없는 <삼시세끼>가 또다시 성공이라는 이름을 거머쥔 것은 단순히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빚어내는 ‘편안한’ 분위 때문이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차승원에게 손석희는 이런 말을 한다. “<삼시세끼> 속 차승원은 좋은 사람 같다.”. ‘좋은 사람’은 <삼시세끼>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메뉴를 선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차승원과 그 과정을 묵묵히 돕는 유해진.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손호준과 남주혁은 모두 ‘좋은사람’으로 묘사된다. 어느 누구 하나 반항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좋은 사람들의 끼니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예능에는 의미가 생겼다. 바로 ‘힐링’이라는 의미다.

 

 

 

현대인의 각박하고 바쁜 삶 속에서 힐링은 꽤 영향력 있는 화두가 되었다. 자극적이고 빠르게 돌아가는 예능 역시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겠지만 조용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예능역시 그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TVN이 새롭게 선보인 예능인 <내 귀의 캔디> 역시 힐링이라는 화두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얼굴도 모르는 이성과의 통화를 통해 설레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얼핏 그동안 답습해 왔던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변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은 생각보다 진솔하게 와 닿는다. 서장훈의 ‘캔디’였던 윤세아가 흘린 눈물은 그들이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주고받는 대화가 오히려 더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물론 그들이 진정으로 감정을 주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화면상에는 그런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사실이다. 삶이란 생각보다 간단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참으로 복잡해 보인다. 마음 속에 상처와 아픔이 있어도 섣불리 내보일 수가 없다. 핸드폰 전화번호 목록을 아무리 뒤적여 봐도 내 마음을 토로할 사람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친한 사람들은 있지만, 오히려 친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할 수 없는 말도 있다. 어색하고 민망한 나의 진짜 속마음은 오히려 상대방의 정체를 모를 때, 더 쉽게 튀어나오기도 한다.

 

 

 

 

 


 

마음을 연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를 구하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그런 상황에서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이 따듯한 위로를 건네고 자신의 아픔도 이야기 해 주며 나에게 공감해 준다. 그것은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사실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설렘보단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그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더 크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받는 위로. 그런 위로가 때로는 더 따듯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현대인들에게는 그런 따듯한 위로가 필요한 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 그런 분위기를 연출한 것만으로도 예능의 가치가 생겨난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자신이 누군지조차 잊어버릴 만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예능은 이제 단순히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방식으로 다가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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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20%는 물론 40%까지 치솟았던 예능의 시청률은 이제 10%만 넘어도 대박인 수준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예능 속에서 웃음을 발견해 내고 호응을 보냈다. 그 예능속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이 2015년의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5년 예능속에서 발견된 캐릭터들은 누가누가 있을까.

 

 

토토가

 

역시 장수예능 <무한도전>의 힘은 강했다. 올 해 13일 방영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최종 무대는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5년 상반기를 아우르는 단어가 되었다. 90년대 흥행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콘셉트는 여러 예능으로 뻗어나갔고 현재 방영중인 JTBC<슈가맨-투유 프로젝트>까지 영향을 미쳤다. ‘토토가라는 이름을 사용한 클럽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토토가에 출연한 가수들은 주가가 수직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그들 개개인의 힘이라기 보다는 90년대 노래를 2015년으로 끌어들인 <무한도전>의 강력한 추억의 힘이 주효했다. ‘토토가토토가자체로서 하나의 캐릭터 상품화가 되며 2015년을 수놓았다.

 

백종원

 

2015년 예능에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가 없다. 백종원은 백종원 자체로 하나의 믿고 보는브랜드가 되었음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초반 <마이리틀텔레비젼(이하 <마리텔>)>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백종원은 인터넷 방송을 결합한 형식 속에서 매번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그는 구수한 말솜씨와 생활밀착형 요리실력을 내세워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등의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연했다. 이 두 프로그램 모두 백종원이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조차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백종원이라는 캐릭터가 2015년이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단일 캐릭터라는 점만큼은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김영만

 

백종원을 필두로 한 <마리텔>의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철옹성같았던 백종원의 6연승을 저지한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영만이다. 김영만이 내세운 것은 백종원같은 유려한 말솜씨와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아니라 바로 추억과 감동의 힘이었다. 자신을 봐준 시청자 수가 가장 많았다는 소식에 눈물을 터뜨리고, 젊은이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가면서 세상을 따듯하게 바라볼 줄 아는 순수한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만 신드롬이 한달을 채 유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등장 자체가 의미가 있다.

 

 

최현석

 

백종원과 비슷한 맥락으로 먹방신드롬을 타고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 온 것이 바로 최현석 셰프다. 요리 실력도 요리 실력이지만 그의 뛰어난 쇼맨십은 다른 셰프들 보다 훨씬 예능에 최적화 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었다. ‘크레이지 셰프’ ‘허셰프등의 별명이 붙고, 그 별명이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된 것에서 그의 예능적인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화제가 된 셰프 답게 <냉장고를 부탁해>에 모습을 드러낸 셰프 중 가장 많은 광고에 출연했고, 다른 예능에까지 출연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백종원과 차이점이 있다면 그는 예능인으로서 소비 된다기 보다는 그의 본업을 소홀히 하지 않기에 그의 예능인으로서의 호감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정형돈

 

2015년을 정형돈만큼 스펙타클하게 보낸 예능인도 없을 것이다. 정형돈은 <주간 아이돌> <냉장고를 부탁해>등으로 진행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키며 편안한 진행을 선보인 정형돈의 주가는 2015년 그야말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그의 병이 발목을 잡았다. ‘불안장애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모든 방송을 접고 휴식을 선언했다. 그의 빈자리가 다른 진행자들에 비해서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그만큼의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는 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형돈의 화려한 귀환을 기다려본다.

 

복면

 

<히든싱어>에 이어서 정체를 숨기는형식의 노래 예능이 다시 대박을 쳤다. <복면가왕>에 특별한 캐릭터가 숨어 있었다기 보다는 바로 복면그 자체가 프로그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정체가 의외이면 의외일수록,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은 더해갔다. 물론 각각 4연승을 기록한 김연우와 거미는 이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이고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출연진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실력은 그대로일지라도 그들이 단순히 노래만 불렀을 때와 복면을 썼을 때의 집중도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복면은 <복면가왕>을 절대 강자였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비등한 시청률로 끌어 올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아이디어 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영석

 

나영석이 만든 <삼시세끼>의 캐릭터들을 꼽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영석 표 예능이라는 브랜드다. 나영석은 올 해 <삼시세끼> 어촌편, 정선편에 이어 인터넷 방송 전용으로 만든 <신서유기>까지 히트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나영석이 손대면 마이더스의 손처럼, 모든 예능이 살아나는 마법을 부린 것이다. 나영석이 직접 부인하기는 했지만 그를 잡기 위해 100억을 제시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올 정도였으니, 그의 존재감이 어땠는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내년에 방영될 <꽃보다 청춘>역시 그의 또 다른 성공작이 될 전망이다. 어느새 톱스타들도 출연하고 싶어하는 나영석 표예능은 이제 예능계에서 하나의 브랜드다. 캐릭터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영석이 만들면 캐릭터가 된다. 실로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유재석

 

굳이 이름을 올릴 것도 없을 만큼 너무 당연한 이름이지만 여전히 연말 연예 대상에서 유재석은 가장 강력한 후보다. 사실상 그를 대적할 자가 없다. 엄청난 자기 관리 능력과 예능감,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진행 능력은 그의 별명을 유느님으로 만들었다. <내딸 금사월>에 그가 출연한 회차는 시청률이 수직상승했고, 드라마 <엄마>pd“2000만원을 더 써서라도 유재석을 잡아야 했다며 한탄섞인 한 마디를 내뱉기도 했다. <무한도전><런닝맨> 이 두 프로그램 만으로도 유재석의 진가는 확실하게 설명된다. <무한도전>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능이고, <런닝맨>은 중국에서의 엄청난 인기로 전용기까지 대절해 출연진을 초빙할 정도로 국내 시청률과 상관 없이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기까지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시키는데는 유재석의 꾸준함과 통솔력이 주효했다.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슈가맨-투유 프로젝트>등의 프로그램도 유재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호감도를 획득했고, 점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그 누가 유재석을 쓰고 싶지 않을까. 유재석은 내년에도 별 일이 없다면 다시 연말 대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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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의 예능에는 어느 순간 게스트가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가 되었다.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최근 나영석 예능의 특징은 웃음에 대한 강박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상황 속에서 누군가가 보여줄 수 있는 일상적인 반응에 예능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한정된 자금을 사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직접 밥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실제 사람의 본성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그 본성 중, 매력적인 포인트만을 잡아 적절한 편집을 통해 그들의 매력을 시청자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관찰하는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상황에 공감을 한다.

 

 

 

그리하여 나영석표 예능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은 그다지 부담감이 없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그것이 일상적인 모습이 되고 호감으로 포장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시세끼>에 출연하는 옥택연이나 손호준은 예능적인 가치가 있는 캐릭터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들은 그대로도 건실하고 튼튼한 청년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게스트로 등장한 최지우나 박신혜 역시 웃음을 만들어 낸 공로보다는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로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으로 호감이 된다.

 

 

 

 

최근 여성 캐릭터의 활용은 심심치 않게 나영석 예능의 특징이 되고 있다. <삼시세끼-정선편>에서는 박신혜, 최지우, 김하늘, 보아등 여성 게스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여자캐릭터가 낄 공간이 없을 것 같은 <꽃보다 할배>에서 조차 최지우가 이서진을 보좌하는 역할로 따라나섰다. 나영석은 여자 캐릭터들을 이용해 남자 출연진들과 미묘한 관계를 포착해 낸다. 노골적으로 그들의 관계를 강조하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그들 사이의 을 타는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다. 여기서 나영석의 탁월한 능력은 그 관계가 부담스럽지는 않으면서 적당히 설레는 정도의 강도로 적적하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그리하여 그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삼시세끼-어촌편>에는 유독 남자 게스트들이 등장한다. 이번 시즌에 등장한 게스트만 봐도 박형식, 이진욱등 남자들의 향연이었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윤계상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며 결국 <삼시세끼-어촌편>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이번에도 없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시세끼-어촌편>의 반응은 뜨겁다. 최근 등장한 이진욱은 잘생긴 외모에 4차원적인 행동으로 예능적인 캐릭터를 한껏 살려내며 고정 출연을 원하는 여론까지 일었다. 오히려 <삼시세끼-어촌편>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영석은 <삼시세끼> 예능속에서 가족의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를테면 요리를 잘하고 깔끔한 차승원은 엄마, 낚시를 해 물고기를 잡아오고 불을 피우는 일을 맡은 유해진은 아빠, 그들의 심부름을 도맡으며 보조하는 손호준은 자식이라는 식이다.

 

 

 

<삼시세끼-정선편>에서는 가족의 정체성이 직계보다는 사촌 지간 정도로 설정되어있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아버지와 자식 느낌이 아닌. 약간은 서먹한 삼촌과 조카 정도의 사이로 그려진다. 누구도 요리에 능숙하지 않고 집안일에 수완을 보이지는 않지만 상황이 주어지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들은 마치 엄마나 할머니가 없는 공간에서 어색해 어쩔 줄 모르는 집안일에 서툰 남자처럼 묘사된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성 게스트의 존재는 반가운 일이다. 그들이 서툰 섬세한 부분을 어루만져주고 아직 미혼인 그들에게 설렘도 줄 수 있는 존재다.

 

 

 

그러나 <삼시세끼-어촌편>은 이미 완성된 가족의 형태다. 차승원이 기혼이라는 사실을 굳이 상기할 필요도 없이, 차승원의 꼼꼼함과 요리 실력은 이미 보통의 서툰 남자는 물론, 웬만한 여성까지 뛰어넘었다. 유해진 역시 그런 차승원과 합이 잘 맞기 때문에 굳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 반가울 것도 없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캐릭터 상 여성이 등장해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애매하다. 오히려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나름대로 제대로 잡혀있는 그들의 매커니즘을 깰 수도 있는 위험요소다. 오히려 독특한 남성 캐릭터가 등장해 실질적인 게스트역할을 해 주는 것이 가족의 그림을 깨지 않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영석은 비슷한 콘셉트로 정선편과 어촌편을 만들었지만 서로 다른 캐릭터들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해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 나영석표 예능이 연타 홈런을 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콘셉트를 사용하든지 적재적소에 캐릭터를 사용할 줄 아는 나영석의 현명함이 믿고보든 나영석표 예능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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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hegajago.tistory.com BlogIcon Gajago 2015.11.21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유해진과 차승원의 후배들이 계속 오는게
    더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잘봤습니다.

  2. Favicon of https://dusdjajrwk.tistory.com BlogIcon 마무리한타 2015.11.2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한번도 못봤답니다 ㅋㅋㅋ

  3. Favicon of http://blog.seoul.go.kr BlogIcon 서울마니아 2015.11.23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블로그 글 잘 보고 갑니다. 서울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4. Favicon of https://rawchampion.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빅샷 2015.11.23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바다씨의 능청스러움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ㅎ

  5. Favicon of http://jisick-in.tistory.com BlogIcon ♠헤르메스♠ 2015.11.23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시세끼는 뭔가 조용하면서도 힐링되는 느낌이 드는 예능이에요.
    저번 시즌에는 춥고 물고기도 안잡혀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잘잡히더라구요.^^


 

<화정>과 <상류사회>는 월화극 1, 2위를 다투는 드라마지만 시청률이 채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시청률의 파이가 작아지고 10%를 넘기는 드라마들이 드물어지면서 시청률의 의미에 대한 자성론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화정>이나 <상류사회>는 전형적으로 ‘시청률’ 싸움에서 강한 소재를 들고 나왔다. <화정>은 공주의 신분회복과 성공 스토리를 들고 나왔다. <화정>은 여성 캐릭터의 신분회복을 그렸다는 점에서 ‘대장금류’ 사극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라마이고 <상류사회>는 재벌을 소재로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감춘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런 자극 속에서 시청률은 상승해 <화정>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런 선전 속에서도 두 드라마 모두 호쾌한 시청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만은 아쉽다. 시청률에 자유로울 수 있는 드라마는 없지만 <화정>이나 <상류사회>류의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지 않으면 화제성을 잡기 힘든 드라마들이기 때문이다.

 

 

 

 

이 두 드라마에서 아쉬운 점은 단순히 시청률에 있지 않다. 두 두라마를 이끌어가는 여주인공인 이연희와 유이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은 간과하기 힘든 부분이다.

 

 

 


 

<화정>의 이연희는 꾸준히 시달리던 연기력 논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미스코리아>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퇴보한 연기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어색한 발성과 발음은 차치하고라도 감정표현에 있어서도 전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다.

 

 

 

 

<화정>은 이연희를 위한 드라마다. 이연희가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가고 그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극이 전개된다. 그러나 <화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고 화제성을 끌어 모은 것은 차승원이다. 광해군을 맡은 차승원은 호연을 펼쳤다. 그러나 드라마의 중심을 이연희로 끌고 가자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연희는 드라마 속에서 겉도는 연기력을 보이며 오히려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방해가 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이연희가 맡은 ‘정명공주’의 캐릭터와 너무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에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연희의 배우로서의 가능성마저 평가절하당한 것은 이연희 본인의 역량에 문제다. 상대역인 서강준 역시 연기경험의 부족으로 어색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메인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싸늘하기만 하다.

 

 

 

 

이런 현상은 <상류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여주인공인 유이는 새는 발음이 거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색한 감정표현에 어색한 발음까지 더해지자 유이의 연기력 논란은 회를 거듭할수록 끊이지 않고 흘러나온다. 연기자의 발음과 발성은 연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유이의 발음과 발성은 기본이 되어있지 못하다. 물론 특유의 톤을 개성으로 만들어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발음을 극복할 만큼의 탁월한 연기력이 없는 상태에서 유이의 발성은 귀에 거슬려 몰입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야 만다.

 

 

 

 

 

상대역인 성준 역시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 야심가를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면서 주인공 커플에 대한 몰입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오히려 조연 커플인 박형식-임지연 커플이 더 눈에 띄는 이유다. <상류사회>가 <화정>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는 주인공을 제외한 이야깃거리에 집중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고두심이나 박형식의 호연에 힘입은 바 컸다. 유이는 여주인공으로서 얻을 수 있는 관심의 반경에서 한참 벗어나있다.

 

 

 

 

여주인공들에게 마땅히 쏟아져야 할 관심대신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단순히 이연희나 유이의 연기력 뿐 아니라 그들이 맡은 캐릭터에 의외성이나 참신함이 없다는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기력이 뒷받침 되는 경우, 캐릭터에 대한 비난이 연기자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일례로 <가면>의 수애는 캐릭터의 문제점을 연기력으로 극복해 냈다. 서은하와 변지숙을 오가는 1인 2역의 캐릭터 속에서 수애는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분석력으로 ‘믿고보는’ 수애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 변지숙 캐릭터가 상당히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얻었지만 수애의 연기력 만큼은 이 드라마에서 빛을 발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하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옛 연인에게 흔들리는 역할을 맡아 답답함을 자아냈지만 하지원은 아직 사랑을 하고 싶은 30대 여성의 심리를 사랑스럽게 표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주로 강한 역할을 맡았던 하지원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도 상당한 매력이 있음을 보여준 예가 아닐 수 없었다. 

 

 

 

 

캐릭터와 연기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에서 나봉선 역을 맡아 빙의가 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본래 지나치게 소심하고 유약한 캐릭터에서 빙의가 된 후, 오지랖 넓고 성욕이 강하며 할말 다하는 캐릭터로 변모해 두가지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감정표현은 물론, 강약 조절까지 완벽한 박보영의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합쳐지자 드라마의 몰입도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시청률 역시 tvn 금토 드라마에서 <미생>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와 연출에 있지만, 그 몰입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바로 연기자다. 특히나 ‘여성성’이 강한 한국 드라마 경향에 있어서 여주인공의 연기력은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예쁜 여주인공이 아니라 시청자들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원한다. 배우가 예뻐 보이려 하지 않고 연기 할 때, 오히려 더 예쁘다는 진리를 여배우들은 마음속에 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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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에서 정명공주 역으로 이연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연희는 <화정>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서 드라마의 주요 러브라인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역경을 딛고 공주로서 신분 회복을 하는 실질적인 드라마 스토리 전개 라인의 구심점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다소간의 무리수도 감수했다. 정명공주를 일본에서 광산 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 설정하는가 하면, 남장여자의 설정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했다. 정명공주의 일대기에 관한 상당한 왜곡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차승원이 맡은 광해군 역시, 실제 역사와는 다른 부분을 추가하면서 드라마 전체적인 구성을 정명공주의 복귀라는 사건에 중심을 맞췄다.

 

 

 

 

이연희는 남장 여자로 분하여 총명하고 대찬 전형적인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언제부터인지 불기 시작한 남장 여자바람은 사극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인공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설정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잦아들었다. 때문에 정명공주의 캐릭터에는 딱히 의외성을 찾을 수 없었다. 고생을 하고, 남장을 하며 그 안에서도 총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주인공 설정은 이제껏 수없이 동어반복 되어 온 캐릭터였다.

 

 

 

그러나 이런 전형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연희는 불안했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을 딛고 자신의 역할을 어느정도 해 낼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이연희의 연기력은 순간 순간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어색했다. 발성과 발음의 기본적인 문제 뿐 아니라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에 있어서 이연희의 연기력 문제가 다시 불거질만한 요소가 다분했던 것이다.

 

 

 

이연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대사들을 처리할 때 지나치게 감정 표현이 어색하다는 점이다. 남장 여자로서 대찬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역할임에도 긴박한 상황 속에서 소리를 지르는 순간에 이연희는 한계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야 만다.

 

 

 

이연희의 연기력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었다. <에덴의 동쪽>이나 <파라다이스 목장>, <유령>등에서 이연희의 연기력은 희화화의 대상이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후 절치부심한 이연희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던 <구가의서>에 이어 <미스코리아> 까지 예전보다 일치 월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연기력이 늘었다는 것과 능숙하다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연희가 연기에 도전한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이연희의 연기력에는 아직도 의문부호가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노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재능의 문제처럼 느껴진다. 여전희 어색한 호흡과 발성으로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연희의 연기력에 드라마 캐릭터는 연기자로 인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본질적인 매력까지 퇴색되고야 만다.

 

 

 

이연희의 연기가 과거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나 시청자가 프로 연기자인 이연희의 어색한 연기를 참고 시청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그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즐거우려면 최소한 그의 연기력에 대한 불안함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연기를 잘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설왕설래가 오간다는 것 자체가 이연희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종영한 <블러드>의 사례만 보아도 연기자의 연기가 드라마의 호불호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있다. 이연희는 <화정>에서 드라마 갈등의 기승전결을 모두 담당하는 여주인공이다. 역사적 사실과는 상관없이 이연희는 주체적 삶을 살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여주인공으로서 호감도를 증폭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여주인공의 연기력 논란으로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반감된다면 이는 분명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려한 외모가 그를 여주인공 자리까지 올려놓았지만 그 외모를 뛰어넘는 매력을 보이지 못하면 연기자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드라마는 희노애락을 통한 기승전결을 선보여야하는 매체다. 꽃처럼 예쁜 얼굴로 단박에 각인되는 화보나 광고와는 다르다. 과연 이연희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완전히 논란을 벗고 성공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을까. 그 물음에 대한 답에 회의적이 되는 시청자가 많다는 것은 이연희가 당면한 극복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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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은 광해군을 소재로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등의 화제성있는 배우들과 서강준등의 주목받는 신예들을 캐스팅해 대작 드라마의 기운을 뿜으며 초반부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그 결과 2회만에 <화정>은 월화극 시청률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SBS<풍문으로 들었소>가 상승세를 타며 다시 <화정>1위 자리를 내주었고, 본격적으로 정명공주역을 맡은 이연희가 등장하며 겨우 시청률 1위를 탈환했지만 0.1%차이에 불과해 엎치락 뒷치락 하는 상황이다.

 

 

 

시청률이 생각보다 실망스럽다는 점을 제외하고라도 <화정>의 내용 자체를 살펴보면, 기대작이었던 만큼 실망감도 큰 작품이다. 차승원은 <삼시세끼>라는 예능으로 호감도가 최상에 달한 시점에서 <화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1, 2회부터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예능 속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광해군에 몰입한 차승원의 연기력에 탄복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화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역사 왜곡의 문제를 걸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화정>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은 광해군과 정명공주다. 그러나 작가가 좀 더 포커스를 맞추는 쪽은 정명공주의 스토리다. <화정>에서 정명공주는 일본에 노예로 끌려가 광산에서 일한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정명공주는 광해군이 폐모시킨 인목대비의 딸로, 인조반정 전까지는 공주로서는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때역시 궁안에서 살았던 임물로 공주의 신분으로 노예생활을 했다는 설정은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뛰어넘어, 정명공주가 과연 재평가를 받을만한 인물인지에 관한 성찰 역시 필요하다. 역사에 따르면 정명공주는 이미 혼처가 정해진 정혼자와 혼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나중에는 백성들의 원망을 들을정도로 200칸 기와집에서 초호화 생활을 영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마디로 인조반정 전까지 인목대비의 폐위로 공주 신분을 잃었으나, 이후 공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고 삶을 마감한 인물인 것이다.

 

 

 

정명공주에게 과연 극적인 스토리가 있느냐도 문제지만 그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지나치게 현실과 다르게 만드는 것 또한 바람직 하지 못하다. 정명공주에게는 딱히 얻을 교훈도, 업적도 없다. 이를 무시하고 그가 대단한 역경을 딛고 자신의 힘으로 홀로선 여성인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과연 옳은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광해군(차승원 분)이 폭군으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광해군은 역사에 의해 평가절하 된 임금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임금 중 하나다. 그러나 <화정>에서는 광해군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견지한다.

 

 

 

광해군은 영의정인 한음 이덕형(이성민 분)이 자신에게 반발하자 그를 살해하라는 명을 내린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이덕형은 광해군이 영창대군을 유배 보내는 일 때문에 대립각을 세운후 탄핵되기는 했어도 살해 당했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오히려 그는 병으로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를 광해군이 병으로 죽은 것으로 꾸민다는 설정은 광해군은 물론, 이덕형의 죽음을 모욕하는 일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결말로 향하는 과정은 창조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 대한 엄연한 사실을 바꾸고 왜곡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물론 사극 역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고 인물을 재구성하는 팩션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실제 있었던 명백한 사실을 바꾸면서 인물들을 망가뜨리려거든 차라리 창작 사극으로 방향을 잡는 편이 낳았다.

 

 

 

역사를 바탕으로 상에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거나 사료가 부족한 인물의 삶을 창조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만 실제 인물을 그리면서도 그 인물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는 것은 작가의 역사관 부족이고 역량 부족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뼈대는 유지하면서도 살을 붙이고 바꾸는 것은 어느정도 인정되지만 그 뼈대 자체를 깨부수고 아예 모든 설정을 바꾸려거든 굳이 광해군이라는 실존 인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크나큰 재미가 창출 되었느냐 하는 지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정도 역사를 바꿨으면 그 이상의 재미를 창출해야 하는데 신파조의 대사와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라인 선상에서 화정은 특별한 기운을 발산하지도 못하고 있다. 걸출한 배우들을 데려다가 이정도의 역사왜곡과 평범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가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삼시세끼>로 얻은 차승원의 호감도마저 깎아내리는 무리수 속에 <화정>이 어느정도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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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속에서 '먹방'이 한창이다.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요리를 하는 과정과 요리에 대한 품평까지 완벽하게 예능으로 녹여내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 TV속에서 요리하는 과정이 담기는 것은 요리 전문 프로그램이나 더 발전된 형태로 마스터셰프, 한식대첩등의 요리 경연등에서 였다면, 이제는 실제로 요리를 업으로 삼거나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 나와 요리와 예능을 적절히 섞은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삼시세끼>다. <삼시세끼>는 14%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별다른 것이 없다. 요리 재료를 구하고, 그 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요리사'인 차승원이 만들어 내는 요리들은 시청자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며 다음 날 어김없이 화제에 오른다.

 

 


 

 

<삼시세끼>가 취하고 있는 동선은 단순히 '요리' 자체라기 보다는 끼니를 걱정하는 가족구성원 캐릭터다. 그러나 이 캐릭터를 형성하는 구심점이 바로 '요리'다. <삼시세끼> 시즌1에서는 요리에 서툰 이서진이 관전 포인트라면 시즌2에서는 차승원의 깜짝 놀랄만큼 뛰어난 요리실력에 감탄하는 것이 포인트다. 제작진은 그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점점 어려운 미션을 던지지만 그런 미션마저 성공하는 차승원의 실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새로운 '차줌마' 캐릭터를 발견했다. 이 모두 요리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SBS의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 하셨어요(이하 <잘먹고 잘사는 법>)>나 <냉장고를 부탁해>는 비슷한 듯 다른 먹방 프로그램이다. <잘먹고 잘사는 법>은 '힐링'을 코드로 삼았다. 요리사로 등장하는 임지호 역시 방랑식객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뚝딱 음식을 만들어 내는 임지호는 '건강 밥상'을 테마로 삼아 각종 화학 조미료와 패스트푸드에 지친 음식문화를 반박한다. 그의 요리를 맛본 스타들 역시 건강함과 맛을 동시에 잡은 요리들에 감탄하는 모습으로 먹방을 선사한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자연에서 찾은 재료가 아닌, 스타들이 직접 가지고 있는 냉장고 속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낸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는 재미는 스타들의 실제 냉장고가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그 한정된 재료로 어떤 요리가 탄생할까에 관한 호기심이다. 스타 셰프들은 그 냉장고 속의 평범한 재료들로 단 15분 만에 비범한 요리를 만들어 내고 스타들의 평가를 듣는다. 그 속에서 샘킴이나 최현석 셰프는 단숨에 스타 셰프로 발돋음해 다른 방송에도 연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률은 3%를 넘어 고공행진중이다.

 

 

 

 

올리브 채널의 <오늘 뭐 먹을까> 역시 <삼시세끼>처럼 스타들의 요리하는 모습이 주가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형식은 좀 더 요리 프로그램에 가깝다. 진행자인 신동엽과 성시경은 매회 색다른 가정식 요리를 선보인다. 스타 셰프들도 초대되어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며 가정식 요리 레시피를 전달한다. 성시경은 이 프로그램으로 달콤한 목소리에 이어 요리까지 잘하는 남자라는 이미지를 얻었고, 신동엽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예능의 재미까지 잡았다.

 

 

 

직접 요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tvN의 <수요 미식회>역시 이런 먹방 바람을 타고 만들어진 예능이다. 맛집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탄생한 이 프로그램은 아예 황교익이라는 맛 칼럼니스트까지 등장했다. 단순히 음식 자체의 맛의 여부라기 보다는 그 음식에 대한 철학이나 사상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식욕자극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매회 식욕과의 싸움 중이다.

 

 

 

단순히 음식이라는 결과물로 맛이 있다 없다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나, 요리의 과정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먹방 예능은 음식과 캐릭터를 결부 시켜서 그들이 요리하는 과정이나 맛을 평가하는 모습에서 발견되는 재치나 스토리를 적극 활용한다.

 

 

 

 

 


 

신기한 것은 음식 예능에서 주목받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여성보다는 남성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성이 음식을 하는 그림은 사실 색다를 것이 없다. 아직까지 한국인의 편견속에는 음식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계 최고의 셰프들의 다수가 남성이라는 통계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가정에서 요리하는 주체는 '엄마'라는 인식을 벗어 던지지 못했다.

 

 

 

차승원이 여자였다면 '차줌마'라는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의외성이 있을 수 없었다. 근육질의 수염까지 기른 마초스러운 남성이 가정적이고 따듯한 심성으로 가족들이 먹을 요리를 한다는 콘셉트가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최현석이나 샘킴등의 요리사들도 단순히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요리와 그들 성격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를 셀링 하고 있다. 예능에서 그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요리라는 매력을 뛰어넘어 입담과 재치까지 겸비한 그들의 캐릭터를 높게 샀기 때문인 것이다. 성시경 역시, 의외의 요리실력으로 매력 포인트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결국 예능에서 필요한 것은 요리 그 자체라기 보다는 요리를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요리잘하는 남자'라는 로망을 타고 현재 한국 안방 TV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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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의 시청률이 14%에 육박하며 명실공이 대박의 역사를 새로 썼다. 케이블 시청률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은 물론, 공중파와 비교해도 상위권에 랭크될만큼의 흥행력을 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삼시세끼>의 성공은 누가 뭐래도 캐릭터의 발견에 있었다. 도시적이고 화려한 인상의 차승원이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하게 요리를 해 내는 모습부터 유해진이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는 장면, 이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손호준까지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활용한 캐릭터들은 기존 이미지를 깨부수는 의외성을 준 것은 물론, 출연진들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간의 정을 돈독하게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며 따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삼시세끼> 속에는 큰 웃음은 없다. 그러나 소소한 일상들과 정감어린 이야깃거리가 있다. 일명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은 차승원의 요리 실력의 한계는 어디인가를 구경하는 과정에 긴장감이 넘치는 것은 사실 양념에 불과하다. <삼시세끼>의 진정한 본질은 요리 그 자체 보다는 요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정이다. 그런 따듯한 배경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차승원의 요리 실력을 확인하는 과정에 마음 놓고 집중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들의 사이가 삐걱대거나 트러블 메이커가 존재할 경우, <삼시세끼>의 정체성은 흔들릴 수 있다. 예능이라는 테두리에서 그들의 개성이 적절히 발현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싹트는 장면을 섬세한 터치로 포착해 낸 것이 <삼시세끼>의 흥행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KBS <용감한 가족>은 접근 방법부터가 <삼시세끼>와는 다르다. <삼시세끼>가 ‘끼니’라는 화두를 활용하여 캐릭터를 가족으로 만들었다면 <용감한 가족>은 처음부터 낯선 곳에 구성원들을 몰아넣고 가족이 되기를 강요한다. 박명수는 아빠, 박주미는 엄마, 심혜진은 고모, 설현은 아이 같은 식이다. 그들은 가족이라는 명제와 해외라는 낯선 공간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서로를 한데 모으는 구심점이 없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엄마’의 캐릭터 역시 중구난방이다.

 

 

 

<용감한 가족>에서 엄마로 출연한 박주미는 심혜진과 대립각을 형성한다. 카메라를 의식해 불이 꺼진 늦은 밤에야 화장을 지우거나 쌀을 씻는 방법조차 낯설어 한다거나 모든 소스는 ‘굴소스’로 통일 해도 된다는 논리를 편다. 이에 심혜진은 박주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식이다. 가족간의 다른 성향으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을 표현하고자 한 거라면 번짓수를 한참 잘못 찾았다. 그들은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그곳에 모인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예능’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그들의 행동에 의미가 부여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은 박주미의 행동에 대한 답답함만이 부각되었다. 심혜진의 짜증 섞인 목소리 역시, ‘가족’이라는 프로그램 타이틀이 얼마나 무색한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서로를 가족으로서 대하려 노력한다 해도 그런 애정과 관심이 단시간에 생길리 만무하다. 심지어 현실세계에서는 가족끼리도 데면데면한 판국에 예능을 위해 모인 그들의 관계가 빠른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청자는 없다. 그러나 시청자가 보고 싶은 것은 그런 와중에도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며 서로간의 정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모습일 것이다. 이런 예능의 전개는 의외성이 없다. 갈등을 일으키던 출연진들이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결말로 흐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런 뻔한 줄거리 속에서 시청자들은 새로운 재미를 찾지도, 독특한 캐릭터를 발견해 내지도 못한다.

 

 

 

방송은 현실이 아니다. 편집과 설정으로 얼마든지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예능은 예능일 뿐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그것은 리얼리티 예능을 표방한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다. 물론 리얼리티 자체를 조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그 속에서 예능적인 그림을 찾아내는 것은 제작진과 출연진의 몫이다. 출연자들이 비호감이 되지 않고 호감이 되어가는 과정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은 허울뿐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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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 내용은 없다. 멀리 떨어져있는 시골에서 직접 재료를 손질해 음식을 만드는게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 그러나 평균 시청률이 12%까지 치솟으며 지상파를 꺾는 괴력을 발휘했다. 바로 케이블 최고 시청률의 역사를 새로 쓴 <삼시세끼>의 이야기다.

 

 

 

이서진을 내세운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에서는 어촌으로 그 무대를 옮겨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에 집중한다. '부부'나 ''엄마' '아빠' 같은 단어들이 자막으로 자주 등장하며 그들의 관계는 시즌1에 비해서 조금 더 확정되어 단순한 협력관계에서 가족 같은 사이로 묘사된다.

 

 

차승원의 놀라울 만큼 능숙한 요리실력 이나 낚시로 식료품을 구해오는 유해진의 바깥활동은 이런 관계를 조금 더 구체화시켜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제작진은 그들이 난처해하고 난감해 하는 모습을 뽑아내기 위해 점점 어려운 요리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삼시세끼>의 기본적인 재미는 여타 리얼 버라이어티처럼 고생 자체에 있지 않다.

 

 

 

<삼시세끼>는 점점 더 힘든 상황으로 멤버들을 몰아가려 노력하지 않아도 그림이 된다. <삼시세끼>는 그 대신 조용하게 그들의 행동을 관망하며 그들의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 차승원 이나 유해진은 그 안에서 웃기려고 노력하거나 예능감을 발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며 그 안에서 자신이 가진 성격을 그대로 내보일 뿐이다. 그 성격이 포장되는 과정은 사실상 그들의 예능감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자막과 편집의 힘이다. 그 누가 출연한다고 해도 웬만큼의 개성만 지니고 있다면 <삼시세끼> 안에서 호감이 될 여지는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삼시세끼> 안에서는 빵 터지는 웃음이 없다. 다만 어촌의 풍경을 담은 시원한 화면이 편안함을 주고 다음 끼니로 나올 메뉴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뿐이다. 그 궁금증은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이 배가 될수록 더욱 크게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자칫 잘못하면 <삼시세끼>는 차승원의 요리쇼로 흐를 여지도 있었다. 요리 잘 하는 배우의 요리 과정 안에서 재미를 찾는 것은 보기보다 녹록치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그런 모든 우려들을 비웃듯, 캐릭터로서 그 예능과 다큐사이의 간극을 메웠다. 뛰어난 요리실력을 가진 차승원의 캐릭터에 한 번 놀라게 한 다음 그 캐릭터를 '엄마'로 만들며 그를 중심으로 한 가족 구성원을 체계적으로 넓혀나가는 실력은 보통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삼시세끼>를 통해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인간관계의 형성을 지켜본다. 그 인간관계는 단순한 예능이나 자극적인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결국 <삼시세끼>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 하나하나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제작진의 능력이다.

 

 

 

하차한 장근석의 편집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 자리에 그 누가 있었어도 <삼시세끼>의 흥행은 가능했을 거란 추측은 그래서 근거가 있다. 통편집으로 드러낸 장근석의 빈자리는 점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제작진은 단순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삼시세끼>가 예능인의 영역보다는 pd의 영역에 속해있는 예능인 이유다. 그들이 밥을 먹고 그릇을 치우는 순간마저 단순한 설거지가 아닌 명확한 성격과 인과관계로 인한 그림으로 만드는 능력은 <삼시세끼>의 흥행을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나영석은 이번에도 차승원 유해진은 물론 새로운 고정멤버로 확정된 손호준마저 호감이 가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장근석이 하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탈세의혹이라는 무거운 짐 속에서 인간적이고 따듯한 포장으로 점철된 <삼시세끼>속 캐릭터에 묘한 이질감을 불어넣을 확률이 컸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마저 든다.

 

 

 

<삼시세끼>는 금요일 예능중 지상파를 포함하여 가장 높은 시청률은 물론 전체 예능 시청률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는 성과를 냈다. 시청자들의 취향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삼시세끼>에는 엄청난 웃음이나 예능에 최적화된 인물들은 없지만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만으로도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화려하진 않아도 따듯하고 인간적이다.

 

 

 

그런 이야기 속에서 시청자들은 그들이 다음 끼니로 어떤 음식을 해 먹을 것인지 궁금해 하고 그들이 그 끼니를 중심으로 뭉치는 유대감에 흐뭇함을 느낀다. 마치 어렸을 적 둘러 앉아 먹었던 밥상처럼 정겨운 <삼시세끼>에 대중이 호응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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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이후 호쾌하게 시청률이 좋은 미니시리즈가 전멸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영되는 월화,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아도 10% 안팎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침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중인 <닥터 이방인>과 수목드라마 1위인 <너희들은 포위됐다>모두 10%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별그대>의 반토막도 안되는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닥터 이방인>은 이종석과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박해진을 내세워 2회만에 12%를 넘기며 호쾌한 출발을 알렸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는 더욱 상황이 좋았다. 이승기, 차승원등의 톱스타는 물론 <응답하라 1994>로 화제성을 끌어모은 고아라까지 등장시키며 2회만에 시청률 14%를 넘기며 대박 드라마의 조짐을 알렸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두 드라마 모두 초반보다 시청률이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그것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스토리와 연출을 감행한 제작진의 탓이 크다. 방영 전부터 높았던 관심에 기반하여 기본만 해도 기본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지만 사실상 초반의 어수선함이 문제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어수선은 고아라의 극중 이름이다).

 

 

초반 <너포위>는 은대구(이승기)의 과거 트라우마와 서판석(차승원)과 얽힌 관계, 그리고 형사로서의 성장 과정에 포인트를 맞췄다. 그러나 문제는 주인공의 과거는 그다지 몰입도가 높지 않았고 형사로서 해결해야 하는 사건들은 긴장감이나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종영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에서야 드라마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며 궤도를 찾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열광할 정도는 아니다. 은대구의 과거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은대구와 어수선(고아라)의 러브라인이 부각되면서 기본적인 재미는 제공하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던 시청층까지 빨아들일 정도의 재미를 제공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뛰어난 작품성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지도 않는다. 이는 주인공의 사연에 몰입이 되도록 만들지 못한 탓이다. 드라마 전반에 걸쳐서 중심에 서있는 은대구의 과거와 트라우마가 그다지 엄청나게 궁금한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한 것이다. 드림 캐스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드라마였지만 결국 용두사미가 된 꼴이다.

 

 

 

닥터 이방인도 마찬가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을 전면에 내세웠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의학 드라마를 내세웠지만, 드라마의 긴장감은 딱 4회까지만 유지되었다. 이종석이 시종일관 외치던 과업은 허술한 얼개로 흥미도를 떨어뜨렸고 그나마 볼만하던 수술장면들은 겉절이로 전락하며 오히려 드라마 전반의 짐이되고 말았다.

 

 

의사로서 성장도, 탈북자로서의 고뇌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눈길을 돌렸다. 이쯤되면 시청률 1위라는 직함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개연성은 아니다. 개연성을 다소 무시하더라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그런 재미가 부족하다면 드라마의 개연성과 완성도에 더욱 흠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재미는 물론 작품성도 잡지 못한 시청률 1위 드라마들은 톱스타의 이름값을 못하며 종영할 전망이다.

 

 

드라마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연출가와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하더라도 플롯이 흥미롭지 못하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다. 결국 힘겹게 시청률 1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두 작품 모두 시청률 1위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과연 이승기와 차승원이 없는 <너포위>와 이종석이 없는 <닥터 이방인>이 이정도의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을까. 드라마가 작가의 작품이 되지 못하고 배우의 작품이 되어 버린 까닭에 드라마는 점차 흥미도를 잃어버렸다. 드라마의 소재와 배우 모두 좋았기에 이 두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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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는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등 화제성과 흥행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동하여 시작부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지만 시청률은 아직까지 크게 오르는데 성공하지는 못했고 <개과천선>은 비록 9%대의 시청률로 그다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사실 배우들의 호감도와 기대감으로 <너포위>가 시청률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로만 따지면 <개과천선>쪽이 훨씬 더 높다. 그러나 <개과천선>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어려운 까닭은 극의 스토리가 친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과천선>에 등장하는 김석주(김명민분)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법률용어와 복잡한 이해관계를 이해시켜야한다. 편하게 앉아서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몰입하고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가끔씩은 사건의 얼개를 놓치게 된다. 스토리나 사건 자체는 흥미롭지만 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그다지 친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니아층은 두터워지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견인하기는 힘겹다. 아직까지 한국의 시청자들은 쉽고 간결하게 이해가능한 스토리에 더 반응하는 추세다.

 

 

 

 

 

이제 <개과천선>의 김석주가 로펌을 나와 절대 권력과 맞붙으며 드라마의 흥미는 증가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만큼 더 복잡해져 갈 계획이다.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보는 시청자들은 희열을 느끼지만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들은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가 대중성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러브라인이다. 김석주와 이지윤(박민영분)의 러브라인이 양념처럼 등장하며 한국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주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개과천선>에서 러브라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지윤은 이 드라마에서 김석주의 정의감을 깨우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러나 이지윤의 정의로움은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드러내기 보다는 방종에 가깝다. 한낱 인턴에 불과한 캐릭터가 로펌 가장 높은 변호사중 하나인 김석주의 사건을 좌지우지 하려 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월권행위에 가깝다. 변호사는 정의로워야만 하는 직업은 아니다. 드라마 대사 속에서도 표현되었듯 악마라도 변호해야 하는 것이 변호사의 일이다. 그러나 이지윤은 김석주의 기억상실 전이라면 꺼내지도 못할 이야기들을 너무나 당연한 듯, 의례히 그래야 하는 듯 꺼내며 정의를 강요한다. 아무리 순진해도 로스쿨에 들어가 배울만큼 배운 인물이라고 하기엔 현실감이 너무 없다.

 

 

 

 

 

러브라인의 문제점은 단순히 이지윤의 캐릭터의 문제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야기의 포인트가 러브라인에 맞춰질수록 흐려진다는데 있다. 김석주가 거대 권력을 상대로 싸워 이기는 통쾌함이 드라마의 기본 콘셉트인데 그런 통쾌함 속에 러브라인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김석주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진 시청자들은 오히려 러브라인이 나올 때는 그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전형적이지 않은 스토리 구조상 전형적인 러브라인은 그다지 반갑지 못한 것이다.

 

 

 

 

반면 <너포위>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너포위>는 이제껏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보다 곁다리에 치중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사극’이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보여주는 사건들이 너무나 허술하고 전형적이었다는 점이다. 분식집에서 갑자기 납치되는 황당무게한 사건에 대한 앞뒤 정황도 없고 가스가 새어나오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오히려 그리로 몰려든다. 스토커에 대한 대체도 미숙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초임이라지만 시험까지 보고 훈련을 받은 형사들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리숙한 그들의 행동은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다.

 

 

 

 

 

 

어릴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은대구(이승기분)의 감정을 느낄 때쯤이면 갑자기 뜬금없는 코믹한 분위기가 흘러 몰입을 방해한다. 자연스럽지 못한 코미디는 억지스럽고 황당하다. 또한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나레이션은 적절하기보다는 갑작스럽고 어색하기만하다. 아이큐 150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가진 천재라는 이승기의 설정은 단순히 설정에 그칠 뿐, 그 어떤 천재성도 보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수선(고아라분)과 은대구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다. 그 이유는 그 때에야 비로소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이 활약하게 되는 시점이 오기 때문이다. 그다지 흥미롭지 못한 사건들 사이에서 주인공에 대한 집중도가 부족할 때, 어수선과 은대구가 전면에 나서서 스토리를 견인할 때, 시청자들은 오히려 더 몰입할 수 있다. 주인공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보상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러브라인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

 

 

 

 

이렇게 두 드라마는 러브라인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한 쪽은 스토리에 집중하기 위해 러브라인이 빠지는 것이 낫지만 다른 한 쪽은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러브라인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 그 반대 성향의 두 드라마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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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작 두 편, [그저 바라만 보다가(이하 그바보)]와 [시티홀]이 동시에 1회가 방영되었다.


 각각 '김아중-황정민', '김선아-차승원'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내세웠던 터라 기대가 되었다. 특히 [시티홀]은 그동안 여러차례 작품을 해왔던 '김은숙 작가-신우철 PD'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이득을 얻었다.


 하지만 스크린에서 정말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아중과 역시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황정민의 출연은 [그바보]에 쏟아지는 관심 역시 증폭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첫 주 임에도 불구하고 [그바보]와 [씨티홀] 중 더 유리한 작품을 뽑으라면 그것은 누가 뭐래도 [시티홀]이다. 





 사실 '정치 풍자'를 바탕으로 한 코믹드라마라는 장르를 내세운 시티홀의 시놉시스를 처음 접했을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우습기를, 조금 더 신랄하기를, 또 조금 더 유쾌하고 상큼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김선아와 차승원은 이미 코미디 연기에 정평이 나있는 배우들을 내세워 '정치'라는 한국에서 시도되지 않던 소재를 내세워 드라마를 찍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말이다. 하지만 사실 첫 회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설명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아직 똑 떨어지지 않는 캐릭터와의 일치도를 보이는 배우들도 보여 지나치게 기대를 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티홀]이 [그바보]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김아중'과 '김선아'라는 두 배우의 매력의 차이에 있다. 


 [그바보] 첫 회에서 김아중은 톱스타를 연기했는데, 분위기가 가볍고 유쾌하기 보다는 상당히 '진중한' 쪽에 가까웠다. 황정민이 순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고군분투 했으나 김아중이 나오면 분위기가 약간은 가라앉는 느낌을 주었다. 물론 앞으로의 캐릭터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컨셉 자체를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톱스타'로 만들어 버린것은 중대한 실수 중 실수다.


 황정민이 고군분투 해도 뒤에서 '받혀주는' 캐릭터가 없으면 그야말로 '오버'가 되고 만다. 황정민을 제외하고는 [그바보]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없었다. 여주인공인 김아중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것은 황정민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엔 황정민의 '원맨쇼'로 끝날 확률을 내포했음을 의미했다. 차라리 김아중이 의외로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을 숨긴 코믹한 캐릭터였다면 황정민과 티격태격에도 더 재미가 생길 것이고  그 둘의 모습이 한층 더 사랑스러워 질 것이었다.


 [풀하우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 역시 톱스타이면서도 약간은 철없고 제 멋대로인 '이영재(정지훈)' 캐릭터와 '한지은(송혜교)캐릭터가 쉬지않고 티격태격하고 장난을 쳤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가벼움'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았다. 게다가 김아중 역시 [스타의 연인]보다는 [풀하우스]에 [그바보]의 분위기가 더 가까울 것이라는 말까지 한 터였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김아중 캐릭터는 살아있다고 보기 힘들다. 드라마 속에서는 '그냥' 톱스타여서는 곤란하다. 엄청난 매력을 발산하는 톱스타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 그 매력은 조금쯤은 발랄하고 통통튀며 가벼워야 한다. '무게잡는' 톱스타는 '트렌디 드라마'에서라면 독이 될 확률이 농후하다.


 그러나 [시티홀]의 김선아는 그 동안 보여주었던 코믹연기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캐릭터의 매력 자체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들어갔다. 게다가 이 캐릭터는 결국 '시장'에 까지 도전하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될 예정인데 이 과정을 제대로 표현해 내기만 한다면 이 드라마의 인기는 죽 상승할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대일수록 '성공신화' 스토리는 각광을 받을 확률이 높다. 마음 따듯하지만 단지 '평범한 시민'일 뿐인 신미래(김선아)가 역경을 '유쾌하게' 해쳐 나가며 보여줄 성공은 잘만 풀어내면 드라마 역시 확실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하지만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가 대세인 시점에서 아무래도 [시티홀]쪽이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듯 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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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요 2009.04.30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김선아 연기가 항상 똑같고, 표정도 항상 비슷해서 별로....

  3. Favicon of https://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09.04.30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선아 연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시티홀 자체의 컨셉은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 완전히.... 2009.05.06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공감해요!
      김선아의 연기 삼순이때랑...........그후에 모였드라 이동건이랑 나오는건가? 그리고 지금 완전 연기가....너무똑같다고 해야하나요???????????????
      말투나 그런 표정까지 그래서 시티홀 보려다가 그냥 꺼버렸어요 김선아는 이제 연기는 안될듯...질려버림

  4. 솔직히.. 2009.04.30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아중은 예전에 드라마에 나왔을때 보다는 많이 예뻐졌지만.. 연기나 여러 면에서 한계가 보이고.. 영화 하나 히트했다고 대스타가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도 우습다.. 김선아는 코믹캐릭터에 있어서는 역시 최고다..

    • jk 2009.05.01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와 출연한 드라마 다 말아먹은 김태희도 대스타 취급을 받는데효?

      게다가 영화 하나 히트했다고 대스타된 전지현도 있는뎅..

      쩝..

  5. 핫하 2009.04.30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그렇치는 않다고 바요 누가 더 유리하다고는..

  6. 히 야 2009.04.30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 대 지 말 고 보 고 싶 은 드 라 마 보 면 되 자 나....

  7. ㅁㄴㅇㄹ 2009.04.30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맨이 나름데로 재미있는데 안티를 한방에 양성한 권상우가 나오는것만으로도 시청률이 안나온다더라.
    권상우도 결혼 잘못해서 명예와 인기를 한방에 말아먹는구나....

  8. Favicon of http://123123 BlogIcon 차라리 2009.04.30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차승원+김아중 으로 무게잡고 황정민+김선아로 코믹쪽으로 가도 괜찮았겠다싶은데 흠...권상우+윤아는 권상우가 윤아가 조금 부족해도 뭔가 10년차 선배로서 해줘야할텐데 못하고 있으니 그냥저냥 종영될듯

  9. 그리 2009.04.30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다지 공감은 안가는 글이어요.
    김은숙 작가 작품은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그다지 안좋아해요.
    파리의 연인은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프라하의 연인은 처음부터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전 처음 시티홀 보다가 채널 돌려서 그바보를 보았는데, 그바보가 더 났더군요. 황정민이 왜 좋은 배우인지도 알겠고요.

    • ㅡ0ㅡ 2009.05.0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차승원 완전 좋아하지만..;; 시티홀 보다가 돌려서 그바보 봤어요.ㅡ0ㅡ; 김선아도 좋아하지만, 그 연기 이제 지겹네요. 그리고..사람들 오해하게끔..차승원이랑..엮으면서 말하는..케릭터 자체가..싫어서..보기 힘듦..ㅡ0ㅡ;

  10. 누가 그러던가?? 2009.04.30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말씀..나두 시작전엔 씨티홀로 관심을 가졌으나 막상보니 김선아 오버스런 얼굴표정 코모양 바뀐거 짜증나서 도저히 못보고 그바보로 채널을 돌렸더만... 황정민을 내가 젤 싫어하는 남자배우였는데 이걸로 너무 귀엽고 순박해서 입가에 웃음이 가득하게 하더구만..

    난 그바보 추천일세.. 음하하

  11. 그바보 표절이라고 난 그리생각안하네 2009.04.30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아내의 유혹도 내남자의 여자를 표절한건가? 불륜은 다 거기서 거긴데 표절인거구. 신데렐라를 다룬것도 거기서 거긴데 그것도 표절이라 할건가...

  12. 음음 2009.04.30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바보는 아직 보지 못했고 이번 주 신데렐라맨과 시티홀만 봤는데 둘 다 재미있더군요. 사실 신데렐라맨은 2회 중간에 접었다가 혹시나 하고 다시 이번 주에 새로 나온 회만 보았는데 생각보다 권상우씨가 잘 안착을 했더군요. 클리쉐로 점철되었던 1,2회가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초반에 좀더 화악 끌어주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되었던 것 같아서요.

    반면 김선아는 딱이었습니다. 정말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매력적이고 활기차더군요. 손해보고 살고, 아직도 배신한 전 남자친구로인한 카드빚에나 시달리지만, 동네사람들과 진심으로 교류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사회에서 더 잘 나가는 친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과 푼수기 비슷한 공주병이 있는 다소 다면적인 캐릭터인데 그 모든 매력이 그냥 1회만에 뿜어나더군요. 겉보기에 멋진 엘리트 관료면서도 김선아를 이용할까 생각하다가 그녀의 엉뚱함에 질려하며 측근에게 짜증내는 역시 입체적인 캐릭터의 차승원씨와 통통 튀는 김은숙 작가의 대본.. 정말 기대를 물씬 품게하는 1회더군요. 게다가 다른 시트콤에서 주책으로 좀 나왔던 정수영씨가 너무 의젓하고 바른 동료로 나와서 정수영씨도 반갑고 온에어에서 다소 차가운 성공한 캐릭터로 분했던 김형철씨가 따듯하고 성실한 공무원으로 나와서 완전히 반했습니다. 솔직히 연기, 캐스팅, 대본, 연출 모두에서 아직은 모자란 부분을 찾을 수 없더군요. 덕분에 즐거운 수목이 될 것 같아요.

  13. 음음 2009.04.30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바보는 아직 보지 못했고 이번 주 신데렐라맨과 시티홀만 봤는데 둘 다 재미있더군요. 사실 신데렐라맨은 2회 중간에 접었다가 혹시나 하고 다시 이번 주에 새로 나온 회만 보았는데 생각보다 권상우씨가 잘 안착을 했더군요. 클리쉐로 점철되었던 1,2회가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초반에 좀더 화악 끌어주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되었던 것 같아서요.

    반면 김선아는 딱이었습니다. 정말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매력적이고 활기차더군요. 손해보고 살고, 아직도 배신한 전 남자친구로인한 카드빚에나 시달리지만, 동네사람들과 진심으로 교류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사회에서 더 잘 나가는 친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과 푼수기 비슷한 공주병이 있는 다소 다면적인 캐릭터인데 그 모든 매력이 그냥 1회만에 뿜어나더군요. 겉보기에 멋진 엘리트 관료면서도 김선아를 이용할까 생각하다가 그녀의 엉뚱함에 질려하며 측근에게 짜증내는 역시 입체적인 캐릭터의 차승원씨와 통통 튀는 김은숙 작가의 대본.. 정말 기대를 물씬 품게하는 1회더군요. 게다가 다른 시트콤에서 주책으로 좀 나왔던 정수영씨가 너무 의젓하고 바른 동료로 나와서 정수영씨도 반갑고 온에어에서 다소 차가운 성공한 캐릭터로 분했던 김형철씨가 따듯하고 성실한 공무원으로 나와서 완전히 반했습니다. 솔직히 연기, 캐스팅, 대본, 연출 모두에서 아직은 모자란 부분을 찾을 수 없더군요. 덕분에 즐거운 수목이 될 것 같아요.

  14. 씨티홀 잘 봤어요. 기대되네요. 2009.04.30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선아, 차승원 연기 보면서 참 연기잘한다 싶었어요. 차승원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연기가 매우 자연스럽더군요. 김선아 연기 삼순이 때랑 비슷한 거 같지만, 귀엽고 자연스러운 것이 역시 매력이에요. 대사도 재미있고... 전보다 살 빼서 보기도 예쁘더군요... 그리고 정수영씨도 반가웠고...
    암튼 일해야 하는데 티브이 보느라 일 지금 하네요. 게다가 댓글까지...

  15. 다르군요. 2009.05.01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저의 초반 관심은 당연 씨티홀이였습니다. 삼순이 이후로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김선아지만 차승원과의 만남으로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 봤기에 황정민의 브라운관 첫 나들이라 할 지라도 씨티홀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물론 첫 시청률순위에서 압승을 거두기도 했구요. 하지만 두 작품을 다 본 이후론 둘다 대작이 아니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씨티홀을 보고 느꼈던 건 새로운 작품을 보는 재미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남자주인공만 교체하고 김선아식 드라마를 재탕하는 느낌이랄까..기껏해야 밤이면 밤마다 정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정민의 드라마는...보는 내내 일본식드라마의 냄새가 풀풀 풍겼습니다. 어색한 설정인데도 꽤 모시기 힘들었을것 같은 배우진이 형성된 것으로 볼땐.강한 후반부가 예상은 돼지만 글쎄요...
    그냥 내조의 여왕보고 일주일 기둘리는 패턴이 지속 될것 같네요.ㅋㅋ

  16. 김희선 2009.05.01 0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선아씨 차승원씨 덕분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

    아 원래 두분 너무 좋아하는대 같이 나오시니 저야 고마울 뿐 ㅋㅋ 월화수목이 다 행복해짐 ^^

  17. 글쎄.. 2009.05.01 0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카인과아벨 소지섭 때문에 봤구. 미워도 다시한번 재방송으로 가끔 봤어요. 그 이후에 하는건...그바보 봤죠.
    황정민 때문에 봤죠~지금 생각해보면..김아중이..미녀는괴로워에서 가수에 섹시한몸매,발랄한성격을 해서...나름
    차별화를 두려고..배우에 차분한캐릭터를 설정한거 같은데...김아중-주상욱-정동환...이렇게 나올때...급격히 차분,진중
    ,우울모드...이 부분을 좀 보완해야 할듯...솔직히 좀 젊은사람들은...그바보,신데렐라맨 볼듯하고,,중장년층이..씨티홀볼듯....요전과 마찬가지로...시청률 평이하게 나눠먹을듯합니다.

  18. 흠.. 2009.05.01 0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은 안봐서.. 모르겠지만요. 그바보가 황정민씨 솔플이라고 하시는건 우체국 조연들 내공이나 김아중 케릭터를 너무 우습게 보시는것 같군요. 워킹맘 스타일로 모두 망가지는 설정으로 갈수도 있지만 출연자들을 죄다 망가뜨리기면 인기 여배우라던가, 백그라운드에 정치인이라던가 하는 전체적인 판 자체가 비틀어져 버릴 위험이 높다고 봅니다. 물런 여배우나 정치인 케릭터가 희화될 수 없다는건 아니지만 직업통념+주인공에 대한 반동적조직집단 성격을 띄고 있으니 같이 웃기면 영 날이 안서죠. 날이 안서면 긴장감이 떨어지니 이야기가 지루해지죠. 그리고 두 집단의 경계가 김아중씨 케릭터고요. 우체국-연예계-정치인. 코믹-경계-음울.. 이렇게요. 그 케릭터, 절대 쉬운 역할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황정민씨가 하는것 같은 코믹연기가 제일 어렵다지만 김아중씨 역할처럼 그 경계에서 완급조절하는 것도 만만찮아요.

  19. Favicon of http://123 BlogIcon 그바보는 2009.05.0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민씨가 잘해주는 덕분에(?) 김아중씨 연기가 딸려보이긴 하던데요. 하지만 황정민씨 정도의 연기자옆에 20~30대 여자연기자중 과연 몇명이나 대등하게 연기할수 있을까...생각해보면 별루 생각나는 사람이 없군요. 거기에 진짜 톱스타가 아닌 김아중씨로 톱스타를 연기하고있으니 괴리감이랄까? 일본판 스타의사랑과 스타의연인은 그마나 그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들이 연기해서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김아중씨에게 톱스타라...맞지않는 옷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걸 메꾸려면 연기력이 뛰어나야할텐데 말이죠.

  20. 헐... 2009.05.15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할 수 없군요. 왜 그렇게 비교를 하는지...전 '그바보'를 보긴 하는데 '시티홀'도 재밌을거 같아 재방 보려고 합니다만..'그바보'도 잼나고 느끼는 것도 많던데요... 굳이 그렇게 비교해서 하나를 눌러서 말할 필요가 있나요?? 누구의 농간인지 모르겠지만..김아중 연기 못하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요..황정민씨가 역시 연기 압권이구요~ 이런 식의 제목은 보는 시청자 입장으로써 불쾌하네요.

  21. 이 블로그 갈수록 맘에 안들어~ 2009.05.21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꾸 비교해...승기군이랑 전진씨 비교도 말도 안되고, 손담비씨랑 채연씨랑 비교도 그렇고, 손담비씨랑 효리씨랑도 그렇고... 글의 반이 비교질이얏!!! 원색적으로 글 써서 방문자수 올리자는 수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