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녀>)>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착하지 않은’이라는 수식어다. ‘나쁜’ 여자들이 아니다. ‘착하지 않다’는 것은 착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여자들이 아니라, 맞서 싸운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단순히 앉아서 착하게 기다리기만 하는 인물들은 이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후자가 아니라 전자인, 그러니까 착하게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여자들 역시 이 드라마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인물들이다. 나말년(서이숙 분)은 겉으로는 존경받는 교사였고, 우아한 사모님이지만 속은 편견과 오만, 그리고 독선에 가득 찬 인물이다. 그리고 드라마 후반부에 가서야 자신의 맨얼굴을 드러낸 박은실(이미도 분)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나쁜 짓을 한다. 나말년이 단순히 도덕적인 결함을 가진 인물이라면 박은실은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허위 사실 유포와 절도 행위까지 저지르고야 만다.

 

 

 

그러나 박은실은 단순히 악을 위한 악녀가 아니다. 그는 불우한 가장 환경을 배경으로 성장하여 12년간 강순옥(김혜자)의 제자로 살아왔다. 항상 친절하고 따듯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김현숙(채시라 분)가 요리에 재능을 보이자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인물이다.

 

 

 

 

그는 김현숙이 들깨 찜 요리를 맛보아 주지 않자 “김현숙이 재수없다!” 며 소리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는 강순옥의 요리 노트를 훔친 것은 물론, 장부를 조작하여 횡령까지 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화를 참지 못했다. 그러나 강순옥은 달랐다. 강순옥은 확실한 증거를 보고도 “박은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은실이 만들어 간 요리를 맛보며 “머위 들깨찜 합격이다. 바로 이맛이야”라고 문자를 보내고 “요리 노트는 내가 주는 선물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요리 힘나는 요리 만들도록 해. 새 메뉴 돌아오면 언제든지 돌아오구. 넌 아주 훌륭한 제자였다.” 라며 음성 메시지까지 남겼다. 악행을 저지른 박은실마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강순옥은 앓아 누운 상황에서 신고하겠다는 현숙의 친구 안종미(김혜은 분)에게 “종미야, 너 은실이한테 왜 너네 집 옷 하나도 안 줬니? 걔 그거 예쁘다는 말 여러번 했는데. 하나 사줘야지 생각만 하고 여태 못한 나도 잘못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에게 박은실은 그냥 제자가 아니었다. 설령 자신을 배신해도 그 아픔을 끌어안고 용서할 수 있는 자신의 딸이었고 가족이었다. 모든 질책과 엄격한 기준은 그를 위한 사랑이었다. 그의 사랑은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졌다. 종미는 자신의 가게에서 박은실에게 줄 옷을 따로 챙겨 놨고, 김현숙 역시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김현숙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인물이었다. 퇴학당했던 과거에 사로잡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돈을 날리고 도박까지 손을 댔다. 그러나 그에게는 엄마도 있고, 그를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그의 일이라면 두 팔을 걷고 나서는 믿음직한 친구도 있고 결정적으로 요리에 대한 재능까지 있었다. 그는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하는 불굴의 정신까지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박은실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언제나 불안했고 힘이 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었다. 자신의 불행을 딛고 일어선 김현숙과 그는 대비되는 인물이지만, 김현숙과 그에게 같은 무게의 책임감을 요할 수는 없는 이유다.

 

 

 

그를 울린 것은 ‘전화좀 받으라’는 다그침이나 ‘고소하겠다’는 협박이 아니었다. 들깨찜이 합격이라는 애정어린 한마디였다. 자신의 곁에 있던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도 그 아픔을 그대로 돌려주지 않고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 안은 강순옥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무게로 전해졌다.

 

 

 

타이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역설적이다. 드라마 타이틀에서 주인공들이 착하지 않다고 항변하지만 그들은 사실 착하기 그지없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바보스러운 무능함이 아니다. 그저 다른 이를 품을 수 있는 바다같은 넓은 마음이다. 결국, 모든 것을 변화 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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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이하<착않녀>)>와 <앵그리 맘>은 수목드라마 1, 2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착않녀>는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미니시리즈 답지 않게 가족극의 향기를 진하게 내뿜으며 중장년층 시청증을 잡아 끌어 시청률 1위 수성에 성공한 <착않녀>는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사실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품은 주인공들의 상처에 집중하며 그들이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김현숙(채시라 분)의 이야기는 고등학교 때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이 녹아들어 있다. 김현숙은 고등학생 시절 퇴학당한 트라우마와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한 인물이다. 채시라는 과거 외국 가수의 열성팬으로 콘서트 장에 갔다가 신문에 실리는 바람에 정학 처분을 받을 정도의 문제아였다. 공연을 보았다고 해서 방종과 타락이라는 단어로 한 학생을 매도하고 문제아 낙인을 찍는 학교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문제아 낙인이 찍힌 김현숙은 결국, 목도리 도둑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퇴학까지 당한다. 이런 사건의 중심에 교사 나현애(서이숙 분)가 있다. 과거의 일이지만 힘이 없는 학생이 당해야 하는 수모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현숙은 뒤늦게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그 상처를 극복하려 한다. 허나 여전히 나현애는 당당하다. 퇴학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탄원서를 들고 고등학교에 찾아간 김현숙을 위해 공청회까지 열렸지만 나현애는 김현숙이 최근 도박장에 갔었다며 김현숙을 처참하게 짓밟는다. 무려 김현숙이 처한 상황이나 이유등은 중요치 않다. 오로지 행동의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드라마 속에서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앵그리 맘>속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학교 폭력과 왕따를 넘어서 성폭행과 자살이라는 사건까지 등장한다. 그 속에 담긴 비리는 단순히 학생들의 것을 넘어 어른들의 것으로 묘사된다. 결국 썩어있는 것은 단순히 학생들의 인성이 아니라 그들을 책임지고 있는 어른들의 세계다.

 

 

 

조강자(김희선 분)은 학교 폭력으로 실어증까지 걸리게 된 딸을 위해 고등학생이 된다. 그러나 조강자가 대항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아이들의 알력 관계가 아니다. 그들의 미묘한 갑을관계가 그들 부모로부터 나왔고, 결국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현실을 조강자는 마주해야만 한다.

 

 

 

 

 

조강자는 ‘도와준다’는 교사 박노아(지현우 분)의 말에 “이유 불문, 상황 불문. 언제나 폭력을 행사하면 안 되는 거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누가 강한 힘을 가졌는지 본다. 아이들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니까 싸우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보호자 노릇을 못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잔인한 것은, 조강자의 대사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꿰뚫지 못한다. 그저 문제없이 1년이 지나는 것이 목표고 그속에 멍들어가는 아이들은 방치된다. 오아란(김유정 분)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라”는 도정우(김태훈 분)의 말에 “내친구는 내가 지킨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교사도 학교도 학생들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것이 현 교육계의 현실이다.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고, 그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다른 누군가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런 누군가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어른들의 이기심때문일지도 모른다.

 

 

 

<착않녀>와 <앵그리 맘>은 ‘학교’라는 공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때로는 선생이 가해자가 되고 때로는 같은 학생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 이야기에 공감이 가기에 수십년전 과거에 대한 극복을 꾸꾸는 김현숙도,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학교로 가는 조강자도 공감이 간다. 드라마 속에서 그들은 학교가 때로는 지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있다. 수십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교육의 현실에 누군가가 상처입지 않는 아이들의 공간에 대한 꿈은 여전히 드라마 속에서 조차 로망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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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가 보여주는 세계관은 다이나믹하다. 시시때때로 인격이 바뀌는 주인공부터 21년 전의 비밀, 아동학대, 그리고 승진가의 권력 다툼까지. 이 모든 것을 한 드라마에 담아내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작가의 필력이 빛나는 지점이다. 지성의 연기력 또한 충격적일 만큼 출중했다. 정신이 조각난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녹록치 않았을 것임에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미힐미>의 시청률은 하락했다. 한 때 11%까지 치솟아 올랐던 시청률이 다시 한 자리 대로 줄어든 것이었다. 동시간대 1위 타이틀은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착않녀>)>에 2회 연속 빼앗겼다. 인터넷에서의 뜨거운 열기는 이런 시청률의 결과를 의아하게 만든다. 매니아 층이 두텁게 생길만큼 웰메이드 드라마로서는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착않녀> 역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는 드라마다. 가족드라마의 탈을 쓰고 곳곳에 비밀스러운 장치를 해놓은 솜씨는 <맛있는 청혼>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내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클리셰를 독특하게 비튼 것 또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강순옥(김혜자 분)이 남편의 내연녀였던 장모란(장미희 분)을 찾아가 가슴께로 하이킥을 날리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머리채를 휘어잡거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아니라 화끈한 발길질 한 방으로 의외성은 물론, 드라마틱한 효과까지 잡았다. 3회부터 시청률은 11%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로 떠오를만 했다.<킬미힐미>라는 강력한 경쟁작이 있던 와중에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그러나 분명 <킬미힐미>에 쏟아지는 관심이 더욱 뜨거운 것은 사실이다. 호평은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착않녀>가 어떻게 시청률 상승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바로 전 연령층의 호응도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사실 <킬미힐미>는 인터넷 사용이 적극적인 2~30대의 호응이 뜨겁다. 드라마의 후반부에 각종 반전을 배치한 것은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배가시켰지만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시키는 것은 무리였다. 초반부터 흐름을 따라온 시청자들에게는 각종 반전들이 퍼즐 조각 맞춰지듯, 적재적소에 배치되며 집중도를 높이지만, 처음 <킬미힐미>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퍼즐 조각 한 개일 뿐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지만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킬미힐미>는 완성도가 높은 만큼의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이런 집중도 높은 드라마에 피곤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착않녀>는 그러나 등장인물부터 <킬미힐미>와는 다른 노선을 취한다. 이야기의 중심은 송재림이나 이하나같은 젊은 층이 아니라 김혜자나 채시라, 도지원등에 더욱 집중된다. 김혜자나 채시라는 중장년층의 호감도가 높은 배우들이다. 연기에 있어서도 명불허전 실력을 뽐냈다. 내용 역시 가족극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여 그 안에서 불륜이나 다툼을 화제로 삼았다. 시청자들이 익숙한 패턴을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이 익숙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착않녀>는 단순히 여기서 멈추지 않고 클리셰를 비틀어 캐릭터를 강조한다. 강순옥은 남편의 내연녀인 장모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과감한 선택을 하고 천역덕 스럽게 ‘내 남편의 세컨드’라고 남들에게 소개한다. 장만옥이 곤란해질 때마다 고소해 하며 웃음을 참는 표정은 덤이다.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소소한 에피소드의 캐릭터가 강조되며 중장년층의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현재 드라마 시청률은 중장년층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만 살펴보아도 <왔다, 장보리> <전설의 마녀> <장미빛 연인들>등이나 <가족끼리 왜이래>등 KBS주말극 등으로 중장년층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젊은 층은 본방보다는 다운로드나 다시보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드라마를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청률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높은 시청률을 얻은 작품일수록 전 연령대의 고른 호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착않녀>는 증명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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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반도]까지 무너졌다.


TV 조선의 야심작이자, 종편 최고의 기대작이라 일컬어지던 드라마 [한반도]가 결국 낮은 시청률을 견디지 못하고 조기종영을 결정한 것이다.


[한반도]를 통해 자신있게 TV 복귀를 선언한 황정민과 김정은 역시 꼴이 말이 아니게 됐다. 마의 2% 시청률은 물론이고 1%대 시청률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때, 대한민국 미디어 사업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하던 종편의 장밋빛 구상은 불과 3개월만에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 전체 평균 시청률은 0.5% 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기대작들은 줄줄이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시청자들이 유입되지 않으니 광고 사업 역시 원활하지 못하다. 종편 4개사는 지난 100일동안 무려 1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순환은 계속되고 적자폭은 더 커져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에는 '종편 매각설' 까지 돌고 있다. TV 조선이 CJ 측에 7000억 매각제의를 했다가 단번에 거절 당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저조한 시청률에 벌써부터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모양새다. 항간에는 "노무현도 하지 못한 조중동의 패망을 이명박이 종편 하나로 해결했다" 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온다. '방통대군' 최시중을 움직여 미디어 장악의 일환으로 시작한 종편 사업이 오히려 '같은 편' 조중동의 애물단지로 전락시키고 말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종편 출범과 함께 종편 드라마 및 시트콤 등에 출연 계약을 맺은 스타들 역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네티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렵사리 결정한 종편 출연인데 시청률, 작품성 뭐 하나 제대로 건진 것 없이 자존심만 구기게 됐다. 잘해봤자 1%, 못하면 0% 시청률이 나오는 종편 드라마 성적은 공중파 시청률에 익숙한 톱스타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표다. 그야말로 '종편의 저주' 라고 할만큼 처참한 결과인 셈이다.


그렇다면 '종편의 저주'를 받은 톱스타들은 과연 누가 있을까.


우선은 JTBC [빠담빠담]의 정우성, 한지민, 김범 등을 들수 있다. JTBC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빠담빠담]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종편 4개사 중 그나마 '선방'했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수치가 만족스럽다는 건 아니다. 톱스타 정우성, 한지민, 김범 등을 캐스팅 해 놓고 고작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건 창피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이지아 파문을 견뎌내고 의욕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정우성은 물론이거니와 [꽃보다 남자] 이 후, 하염없이 슬럼프를 겪은 김범에게조차 [빠담빠담] 출연은 그리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사극 [인수대비]의 채시라, 함은정, 김영호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사극 [인수대비]는 JTBC가 [빠담빠담]과 함께 '야심작'으로 만들었던 작품 중 하나로 만고불변의 흥행 소재인 세조와 인수대비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사극이다. 특히 1999년 KBS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로 열연했던 채시라가 다시 인수대비 역을 맡았고, [왕과 비]의 작가 정하연 씨가 그대로 극본을 맡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당시 [왕과 비]는 최고 시청률 44.4%를 기록한 최고 인기 드라마였고 채시라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채시라-정하연 콤비조차 종편의 저주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인수대비]의 시청률은 1% 언저리를 맴돌고 있을 뿐 하등 반전의 기회조차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 채시라가 전면에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흥행불패' 채시라가 이럴 정도니 채시라의 아역을 맡았던 함은정, 세조로 열연한 김영호는 오죽 했겠는가. 그들은 별반 큰 활약조차 하지 못한채 머쓱하게 퇴장하는 굴욕을 당했다. 안좋은 소리를 무릅쓰고 13년만에 인수대비로 리턴한 채시라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 갈만 하다.


JTBC [아내의 자격] 김희애, 이성재의 상황 또한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김희애가 누군가. 자타공인 브라운관 최고의 흥행 메이커 아닌가. [폭풍의 계절][사랑과 결혼][아내][완전한 사랑][부모님 전상서][내 남자의 여자][마이더스] 등 김희애가 출연한 작품 중 실패한 작품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그녀의 드라마그래피는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할 지경이다. 그런데 '천하의' 김희애도 종편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흥행 불패라는 말이 부끄러워질 지경이다.


종편 최초의 불륜 드라마라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자격]은 마의 2%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방에 삼방까지 거듭하고 있지만 1% 중반 시청률에서 지지부진이다. 김희애 연기 인생에서 이 정도로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찾기 힘들 정도다. 김희애도 김희애지만 이성재의 입장은 더 불쌍하다. 최근에 흥행작이 전무할만큼 흥행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성재는 [아내의 자격] 출연으로 아예 바닥을 찍은 모양새다. 종편 출연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성재는 예상외의 낮은 시청률에 크게 실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남동생' 유승호 역시 종편의 저주를 벗어나진 못했다. 작년 한해 [무사 백동수]로 성인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룬 그는 차기작으로 TV 조선 [프로포즈 대작전]을 선택하는 모험을 했지만 받아 든 성적표는 형편이 없다. 1% 시청률은 고사하고 0% 시청률 언저리에서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성인 연기자로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 유승호로선 하루 빨리 [프로포즈 대작전]을 끝내고 좋은 공중파 드라마로 컴백해야 할 것이다.


국민남동생도 무너진 마당에 '국민 엄마'라고 무사할까. JTBC [청담동 살아요]로 생애 최초 시트콤 출연을 결정한 김혜자는 저조한 시청률로 의기소침해 있을 뿐 아니라, 드라마 출연 도중 터진 세금 탈루 혐의로 큰 곤욕을 겪었다. [엄마가 뿔났다]로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엄뿔 신드롬'을 일으켰던 과거의 영광은 잿빛 현실로 뒤바껴 버렸다. "좋은 작품이니까 종편이니 뭐니 생각안하고 출연했다" 던 김혜자의 공언이 무색해져 버리는 순간이다.


채널 A [불후의 명작]에 출연한 박선영, 한재석 역시 시청률에서 고배를 마셨다. 작품성 면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고작 0.6%. 채널 A는 물론이거니와 박선영, 한재석 역시 시청률을 보고 아연실색 할만 하다. 박선영, 한재석 뿐 아니라 지난 시간동안 당대의 연기파 배우로 군림한 고두심 역시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시청률 저조 때문인지 채널 A는 이 드라마의 처우를 놓고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허나 가장 큰 곤욕을 치룬 것은 역시 종편 최초 드라마 '조기종영'의 오욕을 쓰고 만 [한반도]의 황정민, 김정은일 것이다. 연기파 황정민과 드라마의 여왕 김정은을 데려다 놓고 기록한 시청률은 고작 1%. 게다가 6회나 줄여 조기종영을 통보하니 큰 마음 먹고 종편에 출연한 황정민-김정은 모두 자존심을 '팍' 구겼다.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못해도 10% 중반의 시청률은 자력으로 낼 수 있는 배우들이 종편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 셈이다.


이처럼 지금의 종편 드라마는 톱스타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출범 할때만 해도 막강한 자금력으로 톱스타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스타들의 종편 기피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의 출연 기피가 계속되고 광고 역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면 종편의 앞날은 더더욱 '암울'해 질 것이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 사면초가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출범 100일만에 종편 4개사는 '부도설'에 시달릴만큼 최악의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아무런 준비없이 성급하게 시작한 방송사업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날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세어야 겨우 시청률을 계산할 수 있는 '아무도 안 보는' 방송사가 무슨 이유로 필요하겠는가. 조중동은 당장 종편 사업에 손을 떼고, 매경 역시 본분의 뉴스채널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싫다면? 부도처리 될 때까지 막대한 부채를 떠안으며 망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게다가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정권까지 바뀌어 버리면 믿음직한 정부의 지원마저 끊기게 될 것이니 참으로 그 모습이 볼 만 할 듯 싶다. 종편이 스스로 백기 투항을 하든, 패망의 길로 들어서든 그 어느 쪽도 상관없다. 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다. 종편의 실험은 '실패'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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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상치 못함 2012.03.21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는 사람 중 종편에 투자한 분이 있는데, 이렇게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집에서는 공중파만 보는지라, 종편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인터넷 기사를 보면 종편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날씨정보(기상캐스터 몸매 이야기) 뿐인 듯.




종편이 본격적으로 '드라마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작품이 바로 드라마 [인수대비]다.


일찌감치 채시라의 차기작으로 주목을 받은 이 드라마는 [왕과 비]의 정하연 작가가 극본을 맡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아 jTBC의 '간판 드라마'로 그 입지를 확고히 굳히는 중이다.


허나 이 드라마의 의도적인 '역사 왜곡'은 불편하다 못해 속이 상할 지경이다. 특히 문종에 대한 지나친 폄하는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까지 든다.


드라마 [인수대비] 속 문종은 철저히 나약하고 무능한 군주로 그려진다. 양녕대군이 면전에 대고 "효도 빼놓고 한 게 뭐가 있느냐"며 타박할 정도다. 그 스스로도 동생인 수양대군 앞에서 "임금은 나 말고 수양 네가 되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나는 효도 빼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야심만만하고 진중한 수양대군과 비교하면 문종의 이미지는 더욱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진다.


허나 이건 명백한 왜곡이다. [인수대비]가 수양대군을 위시한 계유정난 세력 즉, 쿠데타 세력에 더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할지라도 문종의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형편없이 그리는 건 그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문종이 그토록 무기력하고 무능한 왕이었다면 2년 3개월의 짧은 치세에 백성들이 혀를 깨물고 죽을 정도로 비통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종은 조선 왕조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성군이었다. 아버지 세종대왕의 치세를 지척에서 지켜봤던 그는 왕세자 시절부터 철저한 '군왕교육'을 받으며 임금이 갖춰야 할 기량과 자세를 배워나갔다. 아버지인 세종대왕이 "왕세자가 가히 성군의 자질이 있다"고 칭찬할 정도로 문종의 재능은 비범한데가 있었다.


특히 그는 세종 24년부터 병으로 앓아 누운 세종을 도와 '대리청정' 즉, 왕세자로서 섭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 문종의 나이 불과 29살이었다. 세종 18년부터 알게 모르게 세종의 정치 활동을 지원했던 문종이 세종 24년에 이르러 드디어 정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세종 말년의 그 빛나는 업적들은 실상 세종과 문종이 함께 일궈낸 세종-문종 공동정부의 치적이라 할 만하다.


세종은 이 섭정 기간동안 문종으로 하여금 왕처럼 남쪽으로 향해 앉아 조회를 받게 하는 한편, 일부 국가 중대사를 제외한 모든 서무를 모두 문종에게 일임했다. 약 8년여에 걸친 이 대리청정의 기간동안 문종은 모든 일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꼼꼼하게 처리하여 대소신료들의 찬사를 받았고, 국가의 기틀을 튼튼히 하는 한편 아버지 세종에게도 효도를 다하는 등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또한 문종은 아버지인 세종대왕보다 더욱 학문을 좋아했던 '문왕 중의 문왕'이었다. 그는 대소신료들을 모아놓고 토론하기를 좋아했으며, 한 번 손에 잡은 책은 다 읽을 때까지 놓지 않을 정도의 독서광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로운 감시와 비판을 수용하는 등 언관에 관대한 정치를 펴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쓴 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런 그의 숭문적 경향과 친 언론적 자세는 직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6품 이상의 신하들에 대해 돌아가면서 왕을 만나는 것을 허락했고 삼정승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 뿐 아니라 벼슬이 낮은 신하들의 의견까지 두루 들으려 애썼다. 문종은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즉시 이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고, 대리청정 시절에는 이러한 의견을 종합하여 세종에게 건의하는 등 국가 경영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직접 측우기 제작에 뛰어들 정도로 천문, 역수 및 산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글씨 또한 명필이었다. <동국병감><고려사절요><고려사><대학연 의주석>등의 편찬도 모두 문종의 치세에 이뤄진 일이며 보다 효율적인 군사 활용이 가능한 12사 군제 개혁안을 출범시킨 것도 그의 업적이다. 말 그대로 문종은 세종만큼이나 문무에 모두 능통한 당대의 명군이었던 셈이다.


다만, 그의 약점 한 가지는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너무 빨리 세상을 떴다는 점이다. 어린 아들인 단종을 홀로 남기고 서른 아홉의 젊은 나이에 승하하는 바람에 조선조는 골육상쟁의 피바람에 휩싸이게 됐고 결국은 계유정난, 단종폐위 같은 역사의 비극 또한 벌어졌다. 문종이 10년만 더 살아 있었더라도 아마 단종은 안정적으로 국가 운영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빨리 세상을 떴다'는 죄목 하나 때문에 문종이 이토록 유약하고 무능하게 그려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 문종은 드라마 [인수대비]처럼 무기력한 임금이 아니었을 뿐더러, 큰 아버지인 양녕대군에게 "할 줄 아는 건 효도 밖에 없다"고 꾸지람을 들은 적도 없다. 적어도 문종 치세는 조선왕조에서 가장 안정적인 태평성대였고 학문과 과학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아름다운 시기였다.


드라마 [인수대비]는 문종의 무능력함을 자꾸만 부각시켜 수양대군 세력의 '쿠데타'를 정당화 하는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드라마 [인수대비]가 궁극적으로 설파하고자 하는 것은 쿠데타 세력의 유능함과 그 속에서 태어난 걸출한 여성정치인의 존재감이다. 이는 마치 현실정치에서의 쿠데타 세력(박정희 정권)과 여성정치인(박근혜)을 빗댄 듯한 뉘앙스를 자아낸다.


허나 세조의 계유정난은 어떤 명분을 갖다 붙여도 명백한 왕위 찬탈이었으며 국가 체제를 뒤집은 쿠데타였다. [인수대비]가 노리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는 바 아니나 이런 식으로 쿠데타를 옹호하는 것은 옳지 않을 뿐더러 하늘에 계신 문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내가 아마 문종대왕이었다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꾸짖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이제 드라마 [인수대비]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역사 왜곡은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 드라마로서 최소한의 품위와 교양은 지키고 있는지, 그대들의 양심에 손을 얹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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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BlogIcon 돈쥬찌 2011.12.06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종편의 횡보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데...

    은정씨의 연기는 ㅋㅋ 톡톡튀어서 좋더라구요.

    흐음... 드라마라는게 원래 픽션이 들어가는거니깐 왜곡되는부분도 있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해선 안되겠죠. ㅎㅎ

  2. 2011.12.0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이야.. 대놓고 왜곡하려 만들어진 방송국이나 다름없는데..
    그걸 모르고 보시기 시작하셨나봐요~

  3. 에르자드 2011.12.06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그 부분만큼은 조금 의아했지만 그러러니하고 넘겼는데..그런 숨은 뜻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그러는 사이 저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서 주인공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다음부터는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시청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ddella.tistory.com BlogIcon 2011.12.06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양대군 세력의 '쿠데타'를 정당화 ㅋㅋㅋ종편답네요 정말

    • 혜림 2011.12.23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수대비 보다가 너무 어이없고 기가막혀서 보지 않고 있네요~ 제발 인수대비 작가분이 이글좀 보셨으면 좋겠네요~~어린 단종이 넘 불쌍하고 안타까울 뿐이네요~ ㅠㅠ

  5. 백번동감합니다 2011.12.0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수양대군의 쿠데타는 미화된 부분이 상당히 많죠...
    쿠데타의 명분도 매우 약했을 뿐더러

    수양대군이 왕위 찬탈한 뒤의 역사는 정말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으면 많았지 결코 좋았던 점은 별로 없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구나 문종은 제 2의 세종이라 불릴 만큼 현명했던 임금이었고, 그의 아들인 단종도 똑똑했던 데다가 문종의 장자라는 정통성도 더 컸기 때문에
    수양대군의 계유정난... 과연 좋게 볼수 있을까 의문이 강하게 드네요

    그런의미에서 전 이 드라마 아예 안 봅니다
    애초에 이럴게 뻔해보였거든요 ㅋ
    더구나 저번에 공주의 남자를 재밌게 본 적이 있어서 말이죠^^

  6. 백번동감합니다 2011.12.06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도 되도록이면 종편 보지 마세요 ㅡㅡ;;;

    종편채널 웬만하면 다 삭제하시고 관심 가져주지 마세요

    왜냐면 종편은 보수라는 미명하에 조중동 이 썩은 찌라시들의 여론몰이를 위한 거니까요

  7. 도미닉 2011.12.0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은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뉴스만 안보면 되지 예능이나 드라마는 괜찮지 않나요 위의 분 참 이상하시네 그리고 글쓴이의 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갑니다만 제목이 인수대비이다 보니 작가가 드라마 내용을 그렇게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고등학교시정 학교에서 배우기에도 문종은 뛰어난 성군으로 배웠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원래 생각하고 배우는 것에 비해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가더라구요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역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드라마로 너무 불쾌해하지 마세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사실이 아닙니다.

  8. 위에 도미닉님 2011.12.07 0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은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뉴스만 안보면 되지 예능이나 드라마는 괜찮지 않나요 < 괜찮지 않아요. 이미 언론이나 인터넷 여론에서 많이 나왔듯 미디어 산업이란게 만만한게 아니잖아요. 언론학을 배우다 보면, 사실 방송사든 신문사든 결국엔 '뉴스'가 목적입니다. 그외 예능이나 교양 등.. 모두 나름의 존재이유가 있긴 하지만, 결국 언론사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 뉴스에요. 나머지는 뉴스스로 시청자 혹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자본조달청 혹은 낚시용 떡밥입니다. 종편 프로그램 보다보면, 종편사에서 뉴스를 만들 광고비 등의 미디어운영 자본금을 대주는 꼴이죠. 거기다 드라마나 예능이나, 내용이나 상징적 언어의 활용으로 세뇌하기도 하죠. 대표적인 것이 경찰국가를 미화하는 설정이라든지.. 위의 인수대비도 마찬가지고요.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극의 흐름이나. 알고 보는 사람은 답답해서 안 보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대로 보다보면 그대로 세뇌당하는 거고.

  9. 위에 도미닉님 2011.12.07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원래 생각하고 배우는 것에 비해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가더라구요 < 뭔가 이상한 낌채를 님도 눈치채신 거네요. 그런데 그게 무서운 거에요. 원래 배운 사람이 한번 설득 당하면 더 세뇌당하기가 쉽다고 하잖아요. 그게 처음엔 좀 이상하다고 하면서 보다가도, 드라마에서 이런 저런 논리를 대면서 자꾸 얘기하다 보면, '아 그런가' 싶어서 설득당할 위험이 있어요. 다른 재밌는 드라마나 유익한 다큐 많으니, 한번 생각해봐 주시길 바랍니다.

  10. 동감합니다. 2011.12.07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번 동감합니다.. 저도 12.12쿠대타 옹호하려고 나온 들마라는건 눈치는 챘습니다.. 역시 쓰레기들..

  11. 동감합니다. 2011.12.07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의 남자에서 그동안 미화되어온 수양 세조와 한명회의 실체가밝혀졌는데그걸 다시 덮으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입니다.. 하여튼 웃기는놈들임..역사도 지들 멋대로 조작하려고 드는..한나라당의 선관위 공격도 기가 막힌일이지만

  12. 동감합니다. 2011.12.07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는놈들입니다. 문종께서 일찍 돌아가신것이 아쉽지만 세종대왕의 총애를 듬뿍 받고 세종대왕과 가장 많이 닮고 그의 덕망과 지식,학식 모든면에서 가장 많이닮은 뛰어난 군주였습니다. 과학기술,군사 기술 세자시절부터 문종대왕의 업적은 상당히 많습니다. 세종께서 대단히 총애하셨구요..그런 문종대왕을 무능하다니.. 정말 천벌받을자들입니다.

  13. Favicon of http://4321 BlogIcon 의갸갸 2011.12.12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구나....그래서 문종의 이름도 문종이야....임금들이름은
    돌아가시고 나서 사후에 그분둘의 행적에 관련하여 이름을 지어주니....
    근데 사실, 수양대군이 위협을 받을수는 있었을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려면 상대를 죽일수밖에 없는 절절함....그리고 정치는 아주
    복잡 다양하게 여러사람이 얽혀있다보니...다들 저 살기위해서 서로에게
    깐죽대고...단종을 키워준 세종 네째부인도, 단종을 지키지 못하면 자신의
    삶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을테니까 도 그러수밖에...결론은 이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다 각자가 자신이 행동하면서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데..
    그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르니, 어쩔수 없읍니다.

  14. 호호호 2011.12.27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종 문종 단종 이 삼세대가 꾸준히 이여졌더라면 조선왕조의 역사가 태평성대를 이루었을텐데...ㅠ 세조도 훌륭한 임금이지만 문종의 업적에는 미치지는 못했죠 세종과 문종은 성격과 정치적인 코드가 잘 맞아서 문종이 세종을 도움으로 많은 업적들을 남길수가 있었죠 어릴적부터 집현전학자들과 동고동락했다고 실록에 기록되어져 있더군요 어진사람을 나약하다고 표현하는 사람은 경솔한 사람이죠 그래서 인수대비는 자신의 손자인 연산군에게 늙어서 학대 받잖아요 그 성정이 어디서 나왔겠어요~ㅋ어진임금에게 충성스런 신하는 존재하는 법이지요 역대 임금중에서 이런 충신이 어디 있을까요? 사육신...혜빈양씨도...지신의 동생인 안평대군과 금성대군도요 하지만 세조는 자신의 할아버지 태종처럼 왕권을 지키기위해 결단을 내린것 뿐입니다

  15. dsds 2011.12.27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인수대비를 종편이랑 연개해서 까는거는 좀 어이가 없는듯합니다.
    인수대비정도의 픽션은 솔직히 역사왜곡이라고 할수도 없는걸요.요즘 지상파 방송사극들을 좀 보시죠.인수대비야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했다고 해도 지상파방송들에서 사극이라고 하는 드라마들은 환타지 찌라시 수준의 스토리를 가지고 사극이라고 우기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종편에서 하는 인수대비가 정통사극에 더 가깝더군요.이걸 가지고 종편이 왜곡 어쩌구 한다면 지상파 방송들은 무엇이 되나요.아무리 조중동이 싫어도 말도 안되는걸로 걸고 넘어지면 안되죠.

  16. ff 2011.12.28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조는 훌륭한 임금이 아닙니다.. 훌륭한 임금이라면 세종, 정조나 적어도 태종만큼이라도 했어야죠.

  17. dsds님꼐 2012.01.13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수대비가 왜 정통사극에 가까운지 부터 물어봐야겠네요 ㅋㅋ
    조선왕조실록에 어디 대군따위가 세자에게 그런 효도 밖에 못하는 한심한 자 라는 말을 했는지가 궁금 하네요 꼭 찾아서 알려주세요 ㅎㅎ

  18. 요즘 드라마를 2012.01.14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석하면서 보는 이 어이없음...그냥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시죠 이게 역사 교과서도 아니고 역사공부 하려면 책을 보시던가 그리고 그시대에 살다 오지도 않았으면서 위에 적어놓은것이 마치 사실인양 쓴것도 어이없음

  19. ggg 2012.04.27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재방우연히 보다가 의아했던게 ... 단종은 12살에 보위에 올라 어리다는 이유로 수양대군과 그외 사람들이 구데타를 일으킨건데 이번에 보위에 오른 성종도 13살이라면서요?참~아이러니하네요.성종이나 단종이나 그 나이또랜데...단종을 친 이유는 정치욕심때문이라는것 밖에 안되는군요.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


그 속으로 고고고!


고고씽~~~!!!!!!!!



1. 여명의 눈동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1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주연.


첫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3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다. 이제는 거장을 넘어 명장 소리까지 듣고 있는 김종학 감독과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잘 쓰는 송지나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당시 총제작비 7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화제가 됐다. 김종학 특유의 강단이 보이는 대목으로 "대한민국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부터 시작됐다." 는 평가도 있다.


최재성과 채시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손꼽히는 그들의 키스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199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작품상, 남녀 연기상, 인기상, 감독상 등을 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 모래시계


1995년 1월 10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두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역시 김종학 사단이 만든 드라마인 SBS [모래시계] 다. 격동의 한국사를 각각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조명했던 이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신화를 일궈냈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초대박 히트작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파격적으로 편성되어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 45.3%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당시에는 '귀가시계' 로 불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의 강렬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크게 열광케 했는데 특히 "지금 나 떨고 있니?"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최민수의 상징이 될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이 드라마 하나로 최민수, 박상원 뿐 아니라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급부상했고 고현정의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이정재 또한 스타덤에 올랐다.



3. 사랑이 뭐길래


1991년 11월 23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방영. 박철 연출, 김수현 극본. 이순재, 김혜자, 최민수, 하희라 주연.


세 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사랑이 뭐길래] 다. 최고 시청률 64%, 평균 시청률 59.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대발이 신드롬' 으로 몰아넣었던 [사랑이 뭐길래] 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깨지지 못할 기록"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MBC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워낙 높은 인기 탓에 "[사랑이 뭐길래] 가 방영되면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고, 거리가 한산해진다." 는 풍문이 나돌 정도였고 김혜자가 즐겨 불렀던 노래 '타타타' 는 하루아침에 무명가수였던 김국환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탄생시켰다. 1992년 김혜자는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순재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국회에 진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4. 질투


1992년 6월 1일부터 1992년 7월 21일까지 방영. 이승렬 연출, 최연지 극본. 최수종, 최진실 주연.


네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질투] 다. 1992년 방영 당시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질투] 는 젊은이들의 패션과 풍속, 문화 등을 가감없이 드라마에 담아내며 이른바 '신세대' 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최진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귀엽고 예쁜 여배우로 격상했다.


동명의 OST가 인기를 끌고, 최진실의 패션 하나하나가 모방의 대상이 되었으며, 50%가 넘는 시청률로 대한민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드라마 [질투] 는 경쾌한 작품 터치로 이 후 수많은 트렌디 드라마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인상 깊은 [질투] 의 엔딩씬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봐도 상당히 신선하다.


 
5. 토마토


1999년 4월 21일부터 1999년 6월 10일까지 방영. 장기홍 연출, 이희명 극본. 김희선, 김석훈 주연.


다시 보고 싶은 다섯번째 드라마는 SBS [토마토] 다. 김희선 표 트렌디 드라마의 '절정' 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토마토] 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드라마 한편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김희선이 90년대 후반 가장 '핫' 한 스타였던 까닭에는 그녀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었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 힘입은 바 컸다.


김희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이에 김희선 머리띠, 김희선 요요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입고 나온 옷은 하루만에 백화점, 동대문 할 것 없이 매진 현상을 기록해 당시 한국 사회를 연구했던 사람들이 김희선 신드롬의 실체와 그 영향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6. 허준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 전광렬, 황수정 주연.


여섯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허준] 이다.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을 원작으로 드라마화 됐던 이 작품은 당시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피디한 전개와 강렬한 OST, 고어체를 완전히 버린 현대적 감각의 사극으로 재창조 되어 이병훈 표 민중사극의 첫 장을 열었다. [조선왕조 500년] 이 후 MBC 데스크에서 일하던 이병훈 감독의 첫 번째 복귀작이기도 하다


최고시청률 63.5%라는 어마어마한 기록 뿐 아니라 2000년 이 후 방송된 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53%로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전광렬은 2000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밀레니엄을 맞았으며 오랜 무명생활을 겪고 있던 황수정이 청순미를 앞세운 '예진아씨' 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허준의 인기를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감독은 자신의 저서 "꿈의 왕국을 세워라" 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나주에서 왔다는 신사복 차림의 남자들은 허준 어머니가 과로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배즘에 꿀을 섞어 마시면 몸에 좋다고 말한 것 때문에 주문이 늘어 감사하다며 배와 배즙 수십 상자를 전해주기도 했다. 사실, [허준]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배즙뿐만이 아니었다. 허준이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매실로 약재를 만들어 먹이는 장면이 방영된 후 매실을 찾는 사람이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7. 가을동화


2000년 9월 18일부터 2000년 11월 7일까지 방영. 윤석호 연출, 오수연 극본. 송승헌, 송혜교, 원빈 주연.


일곱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가을동화] 다. 윤석호 감독의 계절 4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 [가을동화] 는 이복 남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생의 비밀, 사각관계 등 진부한 소재가 차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스토리 라인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트렌디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등의 대사는 아직까지도 [가을동화] 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손꼽힌다. [순풍 산부인과] 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가을동화] 에서 무난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향후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톱스타로 발돋움했고,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 대장금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김영현 극본. 이영애, 지진희 주연.


여덟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대장금] 이다. [허준] 으로 민중사극의 전열을 가다듬었던 이병훈 감독이 만든 초대박 흥행작으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범 아시아에서 모두 엄청난 흥행을 했다. 톱스타 이영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RPG식 스토리 전개 역시 향후 만들어지는 사극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시청률 역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 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영애는 [대장금] 에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건 것 같았다. 아마 이영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장금이 역을 맡았다면 그런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애는 자신만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나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의 웃음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러니 배우든 스태프든 이영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한류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9.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6월 1일부터 2005년 7월 21일까지 방영. 김윤철 연출, 김도우 극본. 김선아, 현빈 주연.


아홉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다. '삼순이 신드롬' 이 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를 적절히 자극하면서도 30대 여성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 흥행성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2005년 최고 시청률인 50.5%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삼순 역할을 맡았던 김선아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갈고 닦았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내며 농익은 코믹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그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일약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올랐고, 샤크라 출신 정려원이 연기자로 안착하기도 했다.



10. M 


1994년 8월 1일부터 1994년 8월 30일까지 방영. 정세호 연출, 이홍구 극본. 심은하 주연.


열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M] 이다. 역대 공포드라마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센세이셔널한 작품이고, [전설의 고향] 풍의 한국적 공포 드라마의 원형에서 탈피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공포 드라마의 새장을 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50%가 넘는 시청률은 [M] 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고 [M] 이 방송될 때에는 동네가 모두 숨을 죽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대단한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승부] 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냈던 심은하는 [M]에 출연하면서 야누스적 매력을 뽐내며 능력 있는 연기자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고 이창훈, 김지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 역시 [M] 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행운을 맛봤다. 지금까지도 갑자기 시퍼래지는 심은하의 눈 색깔과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 [M] 이 얼마나 놀라웠던 작품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이에게 드라마는 '추억' 이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기억은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과연 몇 편의 드라마를 보며 추억을 만드셨는지. 별 것 아닌 글이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드렸길 바란다.

-한밤의 연예가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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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08.0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승부, 용의눈물, 사랑이뭐길래, 야인시대, 명랑소녀성공기,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와 성공한 유일한 드라마, 아 생각이 안 나

  2.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봐도 주옥같았던 장면들이 눈앞을 스치네요..

  3. 블루던 2009.08.0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사세.. 아일랜드.. 소울메이트

  4. 지나가는나그네 2009.08.07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상도. 세종대왕 신돈. 남자이야기.

  5. 다랃. 2009.08.2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6. ㅋㅋ 2010.01.08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트




[내조의 여왕] 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8%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한 뒤, 26%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올렸으니 그야말로 '대박 중 대박' 이라 할만하다.


특히 '도시미인' 으로만 알려져 있던 김남주의 열연은 [내조의 여왕] 을 이끄는 1등 공신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바로 '줌마렐라' 최진실이다.




[내조의 여왕] 은 기본적으로 '줌마렐라' 신드롬에 기초한 드라마다. 코믹한 설정, 중산층 집안의 여성이 신데렐라로 거듭나는 과정은 '줌마렐라' 신드롬의 공식과 완벽히 일치한다. 김남주 역시 그러한 '줌마렐라' 의 공식에 충실하며 20년에 가까운 연예생활을 근간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셈이다.


그러나 김남주의 연기 변신은 사실상 '최진실' 을 근간으로 한 것이다. 날 때부터 스타였고, 영원히 대한민국의 스타로 남았던 최진실은 이혼 뒤 화려하게 '줌마렐라' 로 변신하며 최진실 신드롬의 실체를 대중에게 완벽히 확인시켰다. [장밋빛 인생] 은 최진실 복귀의 전초전이었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은 최진실 신드롬의 재탄생이었던 셈이다.


최진실은 4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를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였다. 김희애가 불륜녀로, 채시라가 사극의 여걸로 변신할 때 최진실은 20대 때나, 30대 때나, 40대 때나 끝까지 '트렌디 드라마' 의 완벽한 여주인공으로 남았다. 그녀는 죽을 때까지 트렌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었고, 트렌디 드라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것이 배우 최진실이었고, 최진실 신드롬의 실체였다.


만약 최진실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더라면 [내조의 여왕] 의 캐스팅 1순위였을 것이다. 최진실은 이혼 뒤에 20대의 최진실과 40대의 최진실을 교묘히 혼합시켰다. 트렌디 드라마의 여왕이었으면서도 처참한 이미지 추락을 겪어야 했던 최진실은 '이혼' 과 '불륜' 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자신의 사생활과 작품에 완벽히 녹아들게 하며 배우 최진실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사생활과 작품을 교묘히 조화시키며 대중과 극적으로 화해한 최진실에게 대중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최진실이 '국민적 배우' 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사생활에 얽힌 추문과 상관없이 그녀가 대단히 '영리' 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줌마렐라 신드롬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유호정, 오연수 등이 시작한 줌마렐라 공식이 최진실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는 것은 최진실이 얼마나 완벽하게, 그리고 얼마나 철저하게 자신의 작품을 관리했느냐를 의미한다.


20대에 [질투] 를, 30대에 [별은 내 가슴에] 를 탄생시켰던 이 트렌디의 여왕은 40대에 [내마스] 를 탄생시키는 것을 통해 트렌디 드라마와 중년의 스타가 20년의 세월을 관통해 극적으로 '조우'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내마스] 는 트렌디 드라마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스타 최진실의 이미지와 연기력을 베이스로 깔고, 청춘의 로맨스를 중년의 그것으로 대체시킴으로써 익숙하지만 또한 신선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최진실이 구축해 놓은 '줌마렐라' 의 영역은 [내조의 여왕] 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김남주의 연기는 최진실의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진실은 여전히 김남주 뿐 아니라 줌마렐라를 연기하는 중견 연기자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최진실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생각하게 하는 힘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 '최진실' 의 진면목이다.


줌마렐라 드라마를 시작할 때는 '최진실 법' 을 따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최진실은 죽는 그 순간까지 한국 드라마의 전형을 마련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내조의 여왕] 을 보면서 최진실을 떠올리고, 최진실의 연기를 미치도록 보고 싶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기 방어적 영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는 가능성이야 말로 최진실이 아니면 누구도 시도하지 못하는 여배우의 존재감이다.


최진실은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했던 과거 최진실의 장르적 선택에 2000년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최진실 표 '억척 주부' 를 혼합함으로써 '최진실 시대' 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고, [내마스] 는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트렌디 드라마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만약 최진실이 삶의 끈을 놓지 않고 [내마스 2]까지, 아니 적어도 [내조의 여왕] 이라도 찍었다면 한국 트렌디 드라마는 최진실과 함께 한층 더 진일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최진실의 작품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트렌디 드라마의 희미한 잔상이고, 그 잔상이 [내마스] 와 함께 뚜렷해 졌을 때 한국 트렌디 드라마는 비로소 장르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진실의 빈자리를 도시미인으로 소문난 김남주가 그럴 듯 하게 채워 나가는 것은 다행인 일이지만 최진실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문화 평론가 조지영의 말처럼, 그녀는 매니지먼트 기획사의 시대가 열리기 전에 나타난 마지막 신데렐라였다. 연기 경험도 일천하고, 미모 역시 뛰어나지 않았던 그녀는 그러나, 바로 그래서 시대의 히로인이 되었다.


극중에서 그녀가 흘리는 눈물은 대부분 예비된 해피엔딩을 위한 전주곡이었지만, 2008년 10월 2일 새벽, 최진실이 홀로 흘렸을 눈물은, 끔찍한 비극으로 끝났다. 최진실을 만인의 연인이라 칭송하던 이들은 다음 날이면 그녀를 둘러싼 험하고 흉흉한 루머를 쉽게 믿어버리고 수근거렸다.


그때 마다 천국과 지옥을 왕복하던 그 여자는, 피로한 왕복 주행을 스스로 중단시켜 버렸다. 그녀는 가고 추억만 남았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던 한 여자, 쉽게 사랑 받았고, 쉽게 버림도 받았던 여자, 눈물도 웃음도 많았던 그 여자가 떠났다. 우리는 요정으로 나타나 연인이었다가 누이이자 언니였고, 아내 혹은 며느리이자 엄마가 되어 주던 사람, 언제나 돌아보면 거기 있어줄 것 같았던, 대체 불가능한 한 시대의 아이콘을 그토록 허망하게 보내고 말았던 것이다.



최진실, 국민의 배우였던 최진실. [내조의 여왕] 을 보며 그녀가 '죽도록'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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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당 2009.05.13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상이 최진실로 이뤄졌던가?
    로멘틱코메디는 최진실이 쓰고 최진실이 제작했던가?

    최진실이 없어도 세상이 돌아가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2. ghqkr 2009.05.13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랄 꼴깝싸고 앉앗네.

  3. oif-5212 2009.05.15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글을 누가 좋아한다고..고인도 김남주 불편한글을 왜쓰노

  4. 슬비맘 2009.05.15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메인에 뜬 기사를 읽고 다시 블로그 원본으로 와봤어요. 근데 기사랑 원본이랑 좀 다르군요. 원본대로 기사를 썼으면 좋을텐데...원본에서는 최진실씨를 더 추억하는것으로 되어있는데 ..기사에서는 중간에 좀 생략생략하고서 마치 최진실과 김남주를 비교하는 듯한 느낌이 좀 있어서요....저도 최진실씨 너무 그리워요...이런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그녀가 정말 보고 싶어요....그립습니다. 그리고 저도 내조 보면서 최진실을 떠올렸는데...기사의 댓글만 봐도 저같은 분들이 참 많으셨군요.

    • 아직도 그리운 2009.05.15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슬비맘님처럼 메인에 뜬글 보고 왔는데
      원문이 더 좋군여...
      기사는 생략도 많구..^^;;
      슬비맘님 글에 공감 100%입니다.
      저는 글의 마지막이 가장 와닿더군여.
      진실씨가....죽도록 보고싶다...는거.

      저도 참 오랜 세월이엇져.
      20년가까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던 진실씨가
      그렇게 허망하게 떠났다는거..
      아직도 믿어지지 않으니까..

      물론 저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거 알지만..

      아직도 진실씨를 그리워하는이가
      많다는거...
      하늘에 있는 진실씨가..
      알기 바랍니다..

      생전에는 몰랐자나여...
      진실씨를 생각하는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은....알겠져..
      진실씨가 항상 기억하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랑은 존재한다는거.

  5. 시제이에스 2009.05.15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 저도 최진실씨 많이 보고싶어요. 생전에 못해준것도 없었지만 잘해주지도 못한게 많이 후회도 되고요.

    악플달 자격도 없는 악플러들이 뭐라고 하던 최진실씨 정말 그리워요. 최진실씨 세상떠나기가 무섭게 일부 크레이지 기독교 광신도들이 기독교 인터넷 뉴스 사이트 게시판에 최진실씨 상대로 악플을 매우 심하게 달았죠.

    김남주씨도 재미있게 잘하고 있어요. 최진실씨 세상떠났을때 많이 슬퍼했던 김남주씨 내조의 여왕에서 잘나가는거 보면서 최진실씨도 많이 기뻐할 거에요.

    만일 최진실씨가 살아있으면 아마 지금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2 를 계획하고 있겠지요.

  6. 저기여 2009.05.16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상당히 보기 불편하네요. 어떻게 이런 수준의 글이 블로거뉴스로 발행이 되었을까요?
    블로그 리뷰니 객관적이고 질 높은 비판은 힘들었겠죠. 지금 김남주씨가 내조의 여왕에서 얼마나 천지애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즐겁게 그 다음회를 매번 기다리는 드라마에 찬물을 끼얹으시나요?? 고 최진실씨는 외모로 보나 연기 스타일로 보나 소박한 똑순이 역할을 주로 맡아왔었는데, 저런 럭셔리하고 화려한 주부를 표현하기에는 확실히 안 어울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 분 연기스타일이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특히 30대 이후의 연기를 보면... 전 지금 김남주씨가 오랜 공백을 깨고 펼치는 농후하고 진솔한 연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남들이 재밌게 보는 드라마에 지극히 감상적인 글로 시청자들 기분 상하게 하지 마세요.. 이미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기사 상에서 자꾸 언급하는 것도 유족들 입장에선 은근히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실의 빈자리를 도시미인 김남주가 채워간다..? 특히 이 문장이 아주 거슬리네요. 둘의 자리는 애초에 달랐습니다. 김남주씨의 매력과 연기력은 대체될 수 없는 것이고요. 그건 최진실씨에게도 피차일반이구요. 괜히 열심히 하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매주 월화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려 애쓰는 김남주씨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 이 기사 정말 기분 나쁩니다

  7. BlogIcon 최경란 2009.05.16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그립고보고싶네요 최진실^^ 생각하면눈물이나요 많이울었는데도 *******

  8. 12356 2009.05.18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가 최진실이랑 겹쳐보이는건 나만이 아닌듯 싶네...

  9. 2009.05.20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검은악마 2009.07.12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이 엄마가 좋아하시는 탤런트인데..

    마지막인 '내 생의 마지막 스캔들' 을 찍고 돌아가신게 정말 안타깝네요

    얼마나 슬플까요...

    하늘로 가셔서 행복하십시요 .

  11. 2009.09.09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하나 2009.09.09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싶네요

  13. Favicon of http://vitaminw113@nate.com BlogIcon 김미경 2010.01.01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 자신을 놓아버린 많은 스타들이 있고 특별히 그녀를 아낀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새록새록 시간이가면 갈수록 자꾸짙어져가는 보고픔 그리고 마음깊숙히 후벼파는 아픔 그녀가 최진실이고 또한 그의 아이들이고 그의 동생이다. 그냥 아프다. 마음 깊숙히...바보 지지배 보고싶은 얼굴

  14. 김나리 2011.05.04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가 넘보고프다 언제나 명랑쾌활해보이던 그녀 아프다 그렇게 가다니




[천추태후] 가 휘청 휘청거리고 있다.


2008년 12월 말부터 KBS가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홍보' 한 보람도 없이 시청자 층이 이탈하고 있다.


첫 주 2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거품' 이 빠지면서 채시라 투입 이후에도 시청률은 하락세만을 걷고 있다.


이 정도면 이제는 '국민배우' 급에 다다른 채시라의 선택치고는 실망스럽다 할 것이다.




사실상 배우 채시라는 '불패' 의 배우였다.


그래서 채시라하면 항상 따라 붙는 말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흥행 불패의 배우" 라는 영광스런 꼬릿말이었다.


그만큼 채시라는 연기자로서 단 한 번도 대중과의 교감에 실패한 적 없는 불패의 배우였다. 몇 번의 삐걱거림은 있었어도 그것이 채시라의 드라마 그래피를, 더 나아가 채시라의 커리어에 상처를 주지는 못했고 그 삐걱거림조차 연이은 후속타의 대 성공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은폐하는 것이 바로 채시라였다. 채시라는 배우로서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천상 배우다.


시청률 '불패' 의 배우답게 채시라는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극이면 사극, 시대극이면 시대극, 트렌디면 트렌디, 멜로면 멜로 채시라에게 불가능한 작품이나 영역은 없었고 작품 자체의 장르적 결함자체도 채시라를 만나게 되면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면서 채시라는 성장했다. 어떤 빈틈도 허용치 않는 완전무결한 청정함을 자랑하면서.


채시라는 '사랑스러운 배우' 는 아니었으나 '멋진 배우' 였다. 채시라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채시라의 말 한마디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한 순간에 폭발시켜 버리는 과잉된 감정의 자의식을 채시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배우로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여명의 눈동자][아들과 딸][아들의 여자][아파트][애정만세] 등의 현대극을 거쳐 [왕과 비][해신][천추태후] 로 이어지는 사극에 이르기까지 채시라의 움직임은 언제나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족족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는 것을 지켜 본 대중문화의 눈길은, 그래서 채시라에게 언제나 유별나게 주목했다. 


그런데 이번 [천추태후] 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다소 냉담하다. 이것이 채시라 주연의 드라마 맞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싱겁다. 방송 시작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연말 시상식에까지 등장시키는 노골적 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천추태후] 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채시라라는 거물급 배우의 존재감도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천추태후] 는 지금과 같은 삐걱거림을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고증도 되지 못한 어설픈 역사의식과 그 역사 의식을 섣부르게 포장하려는 제작진들의 무모한 도전에 있지만 주연을 맡은 채시라에게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듯 싶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극복하거나 전복시키는 도전이 발견 되지 않은채 현실 안주에 머물러 있는 '뛰어난 배우' 채시라의 현실이다.


지금껏 채시라가 성공가도를 달려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를 매번 부정하고 전복시키는 도전을 망설임 없이 해 왔기 때문이다. [여명의 눈동자] 의 비극적 순정은 [아들의 여자] 에서의 팜므파탈로 변신했고, 그 팜므파탈은 [왕과 비] 에서 머리에 분칠을 하고 60대의 노역으로 변화했다.


위엄있고 고상하던 인수대비가 남편을 잃고 맞바람을 피는 [애정의 조건] 의 금파로 변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답답하기만 했던 금파가 세상을 호령하는 [해신] 의 자미부인으로 변신하는데도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 뿐인가. 세상을 호령하는 독한 자미부인이 남편 때문에 오열하는 [투명인간 최장수] 의 부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본 대중은 그녀와 함께 눈물 흘렸다.


그런데 이번 [천추태후] 에는 그런 변신이 없다.


채시라 연기 인생 최초의 '무술연기' 가 가미 되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왕과 비] [해신] 에서 보여준 만큼의 열정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도 발견하기 어렵다. 천추태후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그리 매력있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기도 하겠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200% 발산해도 모자랄 판에 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반복 재생산 하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이 정도면 '흥행불패' '국민배우'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채시라조차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한다. 변화해야 할 때 정확히 변화하지 못하고, 보여줘야 할 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연기를 어찌 연기라고 하랴. 인수대비, 자미부인이라는 사극 역사 상 놀라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낸 채시라가 겨우 이 것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채시라도 '알' 을 깨고 나와야 한다. 지금껏 '사극 전문' 이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 연기를 선 보인 채시라지만 천추태후는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여걸이라는 캐릭터라는 것에서 진일보 하여 모성성과 남성성을 함께 가미한 새로운 캐릭터로 창출시켜야 한다. 채시라, 이제는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은 배우는 퇴보할 뿐이다. 지금 [천추태후] 는 채시라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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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비 2009.05.03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수로 댓글 다는것인줄 알고 추천을 눌러서 한마디 하겟는데, 저는 누가 이 천추태후를 채시라만큼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몸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채시라를 볼때마다 전 존경심마져 들던데...글쓴분이 지적한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극복하거나 전복시키는 도전이 발견 되지 않은채 현실 안주에 머물러 있는 '뛰어난 배우' 채시라의 현실이다."라는 부분에서...국민배우 뛰어난 배우는 매번 변신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뛰어난 배우 국민배우란 드라마의 인물을 분석을 제대로 해서 제대로 연기하여 감동을 주는 것이지 매번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 뛰어난 배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인수대비? 2009.10.2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과비의 인수대비가
    채시라라고?
    진짜 할머니도 아닌
    젊은여자가 노역을
    맡는다니 진짜웃긴다!

  3. BlogIcon 이지수 2011.06.02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목요일밤이야 저녁에 전화하지마

  4. BlogIcon 이지수 2011.06.02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목요일밤이야 저녁에 전화하지마

  5. Favicon of http://도당동중주경찰서롯데백화점 BlogIcon 이지수 2011.06.0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일요일아침이야

  6. Favicon of http://도당동중주경찰서롯데백화점 BlogIcon 이지수 2011.06.05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먼저전화해

  7. 40대할머니 2012.01.13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수대비(?)채시라가
    왕과비(KBS드라마)에
    이어 인수대비(JTBC
    드라마)에도 또한번
    노역으로 등장할것같다!
    그럼 채시라는 단순히
    30대를 지나 40대아줌마가
    아닌 그나이에 이젠 할머니로
    불려야 할것같다!




역시 장서희였다!


9일 방송 되었던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연기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서희에 의한, 장서희를 위한, 장서희에 의한 9일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가 있었기에 폭발적이었고, 장서희가 있었기에 파괴적이었으며, 장서희가 있었기에 매혹적이었다.




장서희는 오랜 무명 생활 속에서 빛을 발한 연기자였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국내 내로라 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수차례 거치면서도 조연에 머물러 있었고, 연기력을 뽐낼만한 캐릭터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 그 뿐이었다.


그런 장서희에게 기회가 온 것은 바로 2002년 무렵이었다. [보고 또 보고][온달 왕자들] 을 연속 히트 시킨 임성한 작가가 [인어아가씨]를 준비하면서 장서희를 파격적으로 주인공으로 기용한 것이다. 당초 MBC는 주인공 은아리영으로 채시라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상태였고, 채시라 역시 [인어아가씨] 에 욕심을 냈지만 장서희에 대한 임성한 작가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장서희가 누구냐" 와 "장서희니까 잘 할 수 있다." 라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 상태에서 [인어아가씨] 는 대망의 첫 발을 내딛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장서희는 은아리영이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며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침체되어 있던 MBC 일일드라마의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온 몸에서 쏟아내는 독기,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비명소리,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영혼의 울림을 표현하며 장서희는 그 해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된다. 연기대상을 포함해 무려 5관왕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이었다. [인어아가씨] 이 후, 장서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며 10년이 넘는 무명생활의 설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허나 [인어아가씨] 이 후, 장서희의 연예생활은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다.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인어아가씨] 를 뛰어 넘는 흥행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야심차게 선택했던 복귀작들이 대중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다시 무명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진 가운데 장서희가 선택한 카드는 또 다시 '복수극' [아내의 유혹] 이었다. 그것도 [인어아가씨] 와 같은 일일극, 한 마디로 [인어아가씨] 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이었던 셈이다.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빠르게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일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최근 구은재 캐릭터의 답답함을 이번 한 회 방송분으로 완전히 털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막장 통속극' 이라고 욕을 먹어도 [아내의 유혹] 이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장서희라는 여배우가 그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정체를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가 바로 '장서희' 라는 배우다.


오늘 방송분으로 장서희는 2009년 SBS 연기대상을 가장 먼저 '예약' 했다. 40% 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 전율까지 느껴지는 연기력이라면 장서희에게 연기대상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장서희가 아니라면 과연 2009년 SBS 연기대상을 누가 받아야 한단 말인가!


드라마를 빛낼 줄 아는 이 영리하고도 아름다운 배우에게 미리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축하한다,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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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1123 2009.03.10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류스타 소지섭을 무시하나염???최소한 공동수상은 받을겁니다...시방새가 작년엔 미친거였고,,올해 두고보세요..

    • ㅉㅉ 2009.12.2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무시하다니?? 한류스타라고 소지섭이 받아야돼는 거야?? 너나 장서희 무시하지마!!!

  2. ;;; 2009.03.12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유혹이 시청률도 매우높고 장서희도 연기 매우잘하고.. 소지섭이받으면 좀 그른대

  3. jk 2009.03.13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몬생기고 연기도 드럽게 못하는 소지섭이라.. 쯧쯧쯧..

    난 걔 정말 왜 연예인하는지 모르겠다니까..

  4. bae 2010.01.0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장서희는 별로더만 연기라기보단 이건 뭐 악만 쓰고 고함지르고 싸우고 버티는 연기 막장 끄는드라마라 드라마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가 차라리 김미숙이 낫지 악역이 짱입니다




최진실을 찾아 온 조문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감회가 새롭다.


조성민의 모습도 의외였고, 최진실과 서먹한 관계였던 고소영의 조문도 놀라웠다. 그런데 그 와중에 '두 명' 의 배우를 발견하게 됐다.


90년대 최진실과 함께 '트로이카' 를 구축했고, 인기와 연기력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최진실의 영원한 '라이벌' 들, 채시라와 김희애였다.


2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그녀들은 그렇게 '한 자리' 에 있었다.





90년대 TV 드라마는 명실공히 '최진실-김희애-채시라' 트로이카의 시대였다. '만인의 연인' 최진실이 상큼하고 귀여운 마스크의 배우였다면, 김희애는 단아하고 진중한 매력의 배우였고, 채시라는 전형적인 한국 미인형으로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은 배우였다. 당시 스타성으로는 최진실, 연기력으로는 김희애와 채시라 박빙을 꼽을 정도로 90년대 '트로이카' 로 불렸던 이 세명의 배우는 치열한 '선의의 경쟁' 을 벌였다.


84년 데뷔한 김희애와 채시라는 이미 90년대에 들어설 때부터 '촉망받는 배우' 소리를 들었던 MBC 대표 연기자들이었다. 여기에 89년 최진실이 등장하면서 "MBC 간판배우" 를 둘러 싼 트로이카 대결은 점입가경으로 흘러들었다. 하희라, 오연수, 유호정 등 난다긴다 하는 배우들이 등장했던 시기도 바로 이 때였지만 이 세명의 인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만큼 김희애-최진실-채시라 트로이카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였다.


먼저 '포문' 을 연 쪽은 김희애와 채시라였다. 1991년 [산 너머 저쪽] 과 [이별의 시작] 을 빅히트 시킨 김희애와 [여명의 눈동자] 라는 걸작을 선 보인 채시라는 MBC 간판 여배우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쳐야만 했다. 그렇다면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MBC는 채시라가 아니라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희애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김희애는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7년만에 당대 최고의 영예라는 '드라마 왕국 MBC' 의 여제가 된다.


김희애 이전에 MBC 연기대상 수상자의 기록을 살펴보면 족히 데뷔 20~30년이 훌쩍 넘었던 중견 배우들이 대부분이었다. 김용림, 김혜자, 김수미, 이덕화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김희애가 등장하면서 MBC 간판은 확실한 '세대교체' 의 변화를 보여줬다. 즉, 김희애의 연기대상 수상은 MBC 내부에서도 상당히 큰 '상징적 의미' 가 있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1991년 김희애가 MBC 간판으로 성장했다면 1992년은 단연 '최진실의 해' 였다. 최수종과 함께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트렌디 드라마 [질투] 를 발표한 최진실은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데뷔 3년만에 50% 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구 스타가 된 최진실은 김희애에 이어 1992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유력한 '젊은 배우' 였다. 안타깝게도 당시 '대발이 신드롬' 을 앞세운 [사랑이 뭐길래] 가 빅히트 하면서 MBC 연기대상은 최진실이 아닌 김혜자에게 돌아갔지만 드라마 [질투] 를 탄생 시켰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1992년은 최진실의 시대라 할 만했다.


1992년 '최진실 시대' 가 막을 내리고, 1년 뒤인 1993년에 '김희애-최진실-채시라' 트로이카는 각각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치며 그 해 MBC 연기대상을 놓고 또 다시 각축전을 벌였다.


처음으로 연기대결을 펼친 것은 김희애와 최진실이었다.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폭풍의 계절] 에서 김희애와 최진실은 '투 톱' 으로 등장해 그 당시 인기를 짐작케 했다. 특히 악녀로 변신한 김희애는 "천재적인 여배우" 라는 찬사를 들으며 MBC 간판임을 입증해 보였고, 최진실은 김희애를 능가하는 대중적 인기와 폭발적인 사랑을 등에 업으며 "최진실 시대" 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


[폭풍의 계절] 이 끝나고 난 뒤, 김희애는 최진실에 이어 채시라와도 라이벌 전을 선보였다. 스타성은 몰라도 연기력면에서는 최진실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녀들은 최수종, 한석규 등이 출연했던 [아들과 딸] 에 함께 출연해 처절할 정도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김희애와 채시라의 연기대결이 얼마나 치열했었는지 "MBC에 불이 난 것 같다." 는 말이 흘러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그녀들에게는 90년대 트로이카라는 자존심이 있었다.


상황이 이랬으니 1993년 MBC 연기대상은 한 마디로 '볼 만했다'. 채시라, 김희애, 최진실이 연기력과 인기 면에서 팽팽한 균형을 잡고 있었고, MBC에 공헌한 바도 적지 않았기에 세 명 모두 유력한 대상후보였다. 그러나 MBC는 고심 끝에 [아들과 딸][폭풍의 계절] 에 모두 출연했던 김희애에게 대상을 돌렸다. 김희애로서는 1991년에 이어 두 번째 대상 수상이었다. 당시 MBC 연기대상 역사 상 두 번이나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는 김혜자가 유일했다.


그렇게 김희애의 '환호' 와 채시라, 최진실의 '탄식' 이 엇갈리며 치열했던 1993년의 해는 저물고 있었다.






1994년이 되면서 트로이카 시대는 급격하게 '허물어' 졌다. 바로 최진실이 [폭풍의 계절] 을 끝으로 MBC와의 계약분을 털어버리고 SBS로 '이적' 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 당시 방송가에선 "최진실이 MBC에게 많이 서운했던 모양." 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때부터 최진실이 MBC로 컴백하기 전 약 2년여의 시간 동안 MBC는 자타공인 '채시라의 시대' 로 움직였다. 1994년,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 [서울의 달] 이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채시라는 그토록 갈망하던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MBC 간판으로 활약했던 김희애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했다. 이 때, 최진실은 잠시 TV를 떠나 영화 [마누라 죽이기] 로 백상 대상에서 영화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진실 없는 MBC는 채시라의 독무대였다. 1995년 [아들의 여자], 특집극 [최승희] 등에 출연하며 채시라는 연기자로서 마음껏 비상했다. [아들의 여자] 는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채시라의 자존심을 톡톡히 살려줬고, 특집극 [최승희] 는 채시라가 아니면 감히 누구도 할 수 없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 때, 채시라에게 한 가지 변수가 등장한다. 바로 MBC 원조간판 최진실의 'MBC 컴백' 이었다.


SBS 이적 후 [아스팔트 사나이] 같은 드라마를 빵빵 터뜨려주며 인기가도를 달리던 최진실을 지켜보며 애를 태우던 MBC가 SBS에게 거액의 전속금을 물어주고 최진실을 다시 MBC로 데리고 온 것이다. 결국 MBC 간판 여배우 자리를 두고 채시라와 최진실은 다시 한 번 자존심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그 기폭제가 된 것이 바로 주말드라마 [아파트] 였다.


단 한 번도 같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없는 최진실과 채시라가 [아파트] 에 동시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은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라며 한껏 기대를 부풀려 놨다. 3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파트] 의 성공으로 최진실과 채시라는 연기력과 인기도면에서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지존급' 임을 확인시켜줬다. 여기에 장수봉 감독의 [까레이스끼] 로 열연한 김희애가 부상하며 1995년 MBC 연기대상은 다시 한 번 점입가경으로 흘러들었다. 그렇다면 1995년 MBC 연기대상은 누가 수상했을까?


트로이카 박빙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MBC는 세 편의 자사 드라마에 출연하며 모두 높은 시청률을 올린 채시라에게 공을 돌렸다. 이로써 채시라는 1994년, 1995년 연속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라이벌이었던 김희애의 성적과 타이를 이루는 동시에 '연속 수상' 이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 후, 김희애는 96년 이찬진과 결혼하며 잠정적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그로부터 2년뒤인 1997년, 스캔들 하나 없던 깨끗한 이미지의 채시라가 신성우와의 파혼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이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컴백작으로 결정했던 MBC [영웅신화] 가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조기종영 되면서 MBC의 '채시라 시대'는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채시라 시대의 몰락을 지켜보며 전열을 가다듬은 최진실은 같은 해, 채시라와는 달리 '최진실 신드롬' 의 정점을 찍으며 MBC 간판 여배우의 자리를 회복했다.


시청률 62.5%를 기록했던 [그대 그리고 나], 49.3%를 기록한 [별은 내 가슴에] 가 모두 1997년에 쏟아져 나온 드라마들이었고 이 해에 최진실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광영을 누렸다. 여기에 더해 1997년은 박신양과 함께 찍은 영화 [편지] 역시 '대박 중의 대박' 을 터뜨리며 최진실 신드롬의 끝을 보여준 해이기도 했다. 데뷔 8년만의 첫 연기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최진실은 1999년 [장미와 콩나물] 로 44.1% 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90년대를 마무리 했다. (99년 당시, 채시라는 KBS [왕과 비] 로 재기에 성공해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화려하고 치열했던 트로이카 '김희애-최진실-채시라' 의 90년대는 환희와 탄식, 영광과 좌절을 교차시키며 막이 내리고 있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최진실은 결혼을 했고, 이혼을 하며, 연기자로서 나락에 떨어졌다가 2005년 [장밋빛 인생] 으로 부활해 [나착녀][내마스] 와 같은 히트 드라마를 남겼고, 채시라는 [애정의 조건][해신] 등에 출연하며 MBC에서 KBS로 자리를 옮겨 명실공히 KBS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으며, 김희애는 2003년 [아내] 로 7여년만에 컴백해 [완전한 사랑][부모님 전상서][눈꽃][내 남자의 여자] 등 김수현의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김수현 사단' 의 대표 여배우가 됐다.


90년대를 함께 했던 그녀들은 비록 '치열한 라이벌' 이었지만 한국 드라마 역사를 이끌어 온 산증인들이었으며 연기로 교감한 진정한 친구들이었다. 2005년 [장밋빛 인생] 의 최진실, [해신] 의 채시라, [부모님 전상서] 의 김희애가 나란히 KBS 연기대상 '대상 후보' 로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여전히 펄떡펄떡 숨쉬고 있는 '90년대 트로이카' 의 무너지지 않는 아성에 감탄하고 놀라워했을 것이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러 '한국 드라마' 를 만들고 이끌어 왔던 그녀들은 다시 한 자리에 마주했다. 나는 세상을 떠나고 없는 최진실의 장례식장에서 퉁퉁 부은 눈으로 오열하는 김희애와 채시라를 보면서 90년대를 이끌어 온 그녀들의 '트로이카 시대' 가 끝났음을 비로소 절감할 수 있었다.


한 시대를 이끌어 온 당대 최고의 배우 최진실. 그리고 최진실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잊지 못할' 선의의 경쟁자인 김희애와 채시라. 이들이 한스럽게 세상을 떠난 최진실의 몫까지 변함없는 연기열정을 불태우며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자로 남아주기를, 20년~30년 뒤에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그녀들이 있어 나의 90년대는, 아니 우리의 90년대는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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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온새미로 2008.10.04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의 편린들이 여기에 모여있네요..
    한 줄마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3. 뭐라카노? 2008.10.04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에게 라이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음.
    90년대에 어느 누구도 최진실과 동급인 적은 없었음.

  4. Favicon of http://blog.daum.net/yjkn04/?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꼼미얌미 2008.10.04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분 모두 최고의 연기를 자랑하며
    인기가도를 달린 분들이었고
    지금 역시도 탄탄한 연기기반을 바탕으로
    여전히 최고의 연기자 자리에 있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은
    역시 최진실씨였던듯 합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그녀였기에
    다시 한번 아쉽기만 하군요.

    기억에 새록새록
    좋은 작품들을 추억하게 해 주시는군요.

  5. 정정 2008.10.04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내용 중에 '단 한 번도 같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없는 최진실과 채시라가 [아파트] 에 동시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라고 나오는데, 두 사람은 데뷔초 같은 드라마에 두번이나 같이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단막극이었는데, '두권의 일기' 라는 작품과 명절 특집극이었던 '각시방에 사랑걸렸네'가 그 작품이죠. 두권의 일기에서는 여고생으로 나왔고, 각시방에서는 최수종과 함께 나왔습니다.

  6. 지나가는 행인 2008.10.04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고소영씨가 방문해서 놀랐고 김희선씨는 임신하셔서 안오신듯..
    그나저나 최진실 언니가 인기 1위 였지요 ㅋㅋ 그 다음에는 김희선이 인기... 다음엔 전지현 ... 아닌가?
    채시라 김희애 중 채시라가 더 인기 많았었음

  7. 대한민국 2008.10.04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 최진실의 라이벌은 없었다는게 다수의 생각아닌가요?

  8. 글 감사합니다. 2008.10.04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세대를 살았던 스타를 잃어버린 가슴이 이렇게 아플줄 몰랐네요........
    나이를 느끼게 되며 추억을 더듬게 됩니다.................
    같은 화면에서 함께 살았던 이들은 얼마나 더 가슴이 찢어질까요 ........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9. Favicon of http://infature.com BlogIcon tirc 2008.10.04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소영, 이승연, 최진실. 이렇게 셋이서 친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10. 잘못된 사실은 수정하세요 2008.10.04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씨와 SBS의 고소사건은
    별은 내가슴에 때문이 였습니다

    아스팔트 사나이 째즈 아파트는 최진실드라마중에 슬럼프였고요
    2년동안 CF도 찍지 못했지요

  11. 최진실.. 2008.10.04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투표 부동의 1위였죠..제가 알기론 10년정도?

  12. 근데요 .. 본문중에..ㅎ;; 2008.10.04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희라, 오연수, 유호정 등 난다긴다 하는 배우들이 등장했던 시기도 바로 이 때였지만
    이 세명의 인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근데 최진실,김희애.채시라 구도가 있기 이전에~
    하희라,이상아,채시라의 하이틴?구도가 먼저 있었고,
    그 중 하희라가 최고의 인기였고,
    뒤를 이어 이상아도 최고의 인기~
    뒤를 이어 채시라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또 다른 새로운 구도..최진실,김희애 구도까지 이어졌던거 같아요.

    하이틴 구도때는 중간에 김혜수,김혜선씨 정도가 있었던거 같구요..

    제 생각엔 하희라 씨를 빼고..
    그 자리에 신애라,오연수,유호정..이 맞지 않을까..생각 되요.
    제 기억으론 kbs일일 드라마의 성공으로
    셋 중에 유호정씨가 인기 좀 더 많았던거 같구..
    그 다음이 오연수씨~
    그 다음이 신애라씨~
    솔직 세분다 인기는 보통이였던거 같은데,,
    구지 순서를 정해본다면..그랬던거 같아요.
    신애라씨는 외모에 있어 귀엽다와.. 예쁘지 않다.. 상반된 의견들이 많았고
    마니아적인 인기 정도 였지 그다지 대중적이지는 못했던듯..
    오히려 차인표와 결혼한뒤.. 여러해가 지나.. 요 근래 몇년사이에..
    얼굴도 정말 이뻐지고,,위에 여 배우들보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거 같아요..

    인생 정말 세옹지마..ㅎ

  13. 후... 2008.10.05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울적하던 차에 감사히 읽었습니다.

    가슴이 또 뭉클해지네요.

  14. 미소천사 2008.10.05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시라,김혜수,하희라가 하이틴 스타로 한창 많이 사랑받고 있었고, 최진실은 2~3년후에 연예계에 데뷔했죠.
    그리고 광고로 화제를 뿌리고 질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15. 음~ 2008.10.05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이 인기가 최고였는지 몰라도..
    위의 세분 라이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최진실 혼자 독보적이진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30대 후반인 저의 기억으론...

  16. 고소영씨~ 2008.10.05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소영씨와 서먹하던 사이 아니였구여~ 잠깐 오해로 그런적 있었는데 그후에 오히려 친해져서 잘지내던 사이였어요. 최진실씨가 연예인중에 고소영이 제일 이쁘다는 언급을 방송에서 몇 번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때 폭풍의 계절 찍을땐가 김희애-최진실 사이가 안좋다는 말도 있었는데.....김희애-최진실-채시라의 관계가 어떠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언론의 부추김으로 편한 사이만은 아니었을텐데....몇 년 전 KBS에서 채시라와 최진실 모두 나왔을때 나이 먹어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좋았었고.....
    다른 분들 말마따나 연기력으로 모두 훌륭했지만 대중성은 최진실을 따를 사람이 없었죠. 최진실은 모든 대중에게 별과 같은 존재였죠~~환상속에 있는....화장실도 안갈것 같은.....평생 한 번 만나보는게 소원인.....ㅠ.ㅠ

  17. 정이 2008.10.1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타라님이 말씀 하셔..저의 기억이 맞는거 같네요 ^^...그리구 아파트 말구 "두권의 일기"라는 드라마가 옴리 버스라고 기억이 되는데...확실하진 않습니다...제가 최진실씨를 좋아하게 되고 눈여겨 보게 되었던 작품입니다..
    거기에 채시라씨와 최진실씨가 주연을 했는데 같이 연기 한건 얼마 안되는걸로 사제지간??....
    또 김희애씨는 KBS에서 여심과 애정의 조건에서 컴퓨터 미인의 대명사인 황신혜씨에 비해 비중이 작은 역하다 MBC로 옮기구 "내일 잊으리"주말극을 하면서...아마 그때 K본부의 김희애의 인기가요로 인기최고였던걸로 알고 잇습니다...내일 잊으리에 자존심 머리와 롱코트 미니스커트는 그때 20대의 누나들은 다 하고 다닌 스탈이엇습니다. 그후 K본부의 "겨울 나그네"와 M의 "산너머 저쪽"에서 첫 대상 받은걸로 알고 잇습니다...

  18. Favicon of http://blog.naver.com/missalice BlogIcon 엘리스 2008.10.14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멋진글 잘봤습니다. 스크랩해가고 싶은데, 블로거뉴스는 스크랩이 안되나 보네요.ㅠ.ㅠ

  19. 김태현 2010.01.10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그렇게말할수는없지요
    .제가당시에보기에도최진실독주였음니다

  20. 김태현 2010.01.1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벌은무슨라이벌오래하다보니까그렇게된거지저도당시에서울까지올라가는불편함에도불구하구그분위기를느끼고온사람인데요,절대그렇지않읍니다건방지게본양애기하네

  21. 김태현 2010.01.10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황정순, 도금봉, 문희, 김지미 등 60~70년대를 종횡무진했던 여배우들은 어느새 '전설' 로 남아 한국 연예계에서 영원한 별로 빛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여배우 중 '전설' 로 남을 여배우는 과연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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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천재" 다. 나문희 스스로는 아니라고 손사래 치지만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역시 나문희는 천재야!" 라고. 나문희는 연기를 가장 연기답게 한다. 꾸밈없고 솔직하게, 진정성이 담긴 채로 거짓이 없다. 슬프면 슬픈만큼, 기쁘면 기쁜만큼 감정의 과잉이나 기복 없이 진솔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나문희의 연기를 보면 꼭 우리네 일상을 보는 듯 친근하고 익숙하다.


나문희는 표정만으로 연기를 하는 예사 배우가 아니다. 그녀는 눈과 코와 입과 몸짓으로 모두 연기한다. 철저하고 정확하게, 그러나 대단히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마치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녀 존재의 일부인것마냥 나문희의 연기는 조금의 빈틈도, 흐트러짐도 없이 정갈하고 깔끔하며 담백하고 진솔하다. 그래서 나문희는 천재이고, 깊은 내면의 연기자이며, 눈 떨림 하나에도 전율을 줄 수 있는 진짜 배우다.


코믹과 신파에서 가장 자유로운 중견배우인 나문희는 [굿바이 솔로] 와 [거침없이 하이킥] 의 중간에서 아슬아슬하지만 신 들린듯한 줄타기를 행복하게 해 나가고 있다. 나문희가 걸어온 배우의 길이 화려하지 않지만 빛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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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주인공" 이다. 그녀는 전성기를 구가했던 70~80년대나, 중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금이나 여전히 주인공이다. "주인공 아니면 안 한다." 던 김혜자의 말 속에는 배우로서 한 번도 꺾이지 않았던 자존심과 자신감이 녹아들어가 있다. 한 번도 '흐지부지' 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 없는 그녀는 드라마 속에서 딱 김혜자만큼의 색깔과 개성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혜자스러워서' 사람들은 김혜자를 사랑했다.


배우로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80~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들어 김혜자의 TV 출연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김혜자는 똑같은 캐릭터에, 똑같은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고,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 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미덕을 발휘했다. 중견배우로서 드물게 '다작하지 않는' 김혜자의 거취는 언제나 배우로서 가져야 할 신중함과 고독이 묻어난다.


자주 만나기는 힘들지만 만나기만 하면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천상 배우로, 악녀부터 현모양처까지 모든 캐릭터를 아우르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김혜자는 연기를 하면서도 '연기 같지 않은' 연기로 여전히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진짜 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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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엄마" 다. 오빠의 학업일을 돕는다는 핑계로 제주도에서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온 한 소녀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전원일기] 에서 김혜자를 끔찍이도 모시던 고두심은 세월이 지나 [목욕탕집 남자들] 에서 세 딸을 거느린 어머니가 됐고, 결국엔 [꽃 보다 아름다워] 에서 가슴에 빨간 약을 바르는 희생과 인고의 어머니가 됐다. 마치 한 여성의 성장기를 보는 것처럼 고두심은 그렇게 진짜 엄마가 됐다.


방송 3사에서 모두 연기대상을 받은 유일무이한 배우이자 [한강수 타령] 과 [꽃 보다 아름다워] 로 두 방송사에서 동시에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고두심의 업적은 그대로 한국에서 여배우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예가 됐다. 고두심은 '배우 고두심' 이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끝끝내 배우로 남아있었기에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것은 몇 몇 작품의 실패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고두심의 존재감이다.


고두심은 여느 여배우처럼 예쁜 외모를 무기로 사람들을 현혹하지도 않았고, 수 많은 광고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팔지도 않았다. 고두심을 발견할 수 있었던 곳은 언제나 카메라가 돌고 수 없이 이어지는 대사들이 부딪히는 그 곳, 감독의 큐 싸인과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흥건한 '드라마 현장' 그 곳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고두심은 눈물과 땀 냄새가 진동하는 그 '삶의 현장' 속에서 여전히 삶을 드러내보이는 배우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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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열정" 이다. 그저 그런 배우가 될 뻔했다. 연기는 잘했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진 못했다. 이모, 고모로 늙어가 엄마가 되고 그렇게 세월에 휩쓸려 나갈 뻔 했다. 그러나 김해숙은 드라마 [가을동화] 로 자신의 모든 열정을 불태우며 중견배우로서 가장 성공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만의 '길' 을 열었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보인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으로.


[가을동화] 에서 심금을 울리는 내면연기와 함께 김해숙은 고두심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연기자로 사람들 앞에 당당해졌다. 언제나 캐릭터를 받아들면 "이 여자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이 여자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를 먼저 생각한다는 이 배우, 얼굴이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아도 캐릭터가 망가지는 건 수치스럽고 두렵다는 이 배우는 예뻐 보이고 싶은 여배우 본연의 욕망을 초월해 진정한 배우로서의 '이상향' 을 발견해 냈다.


재능과 노력, 열정의 황금비율로 여배우로서는 드물게 나이 들어갈수록 절정으로 치달아가고 있는 김해숙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마 끊임없이 연기하는 배우로 살다 가는 것, 그리고 그렇게 '전설적인 여배우' 로 기억 되는 것 그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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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종옥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자존심" 이다. [무릎팍 도사] 에서 배종옥이 털어 놓았던 것처럼 그녀는 사람들에게 깐깐하고 도도한 '자의식 있는' 여배우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인정받았다. 데뷔 초기 독특한 목소리 탓에 연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 목소리 자체가 배종옥의 심벌이 됐고, 따박따박 할 말 다 하면서 마치 지금이 아니면 못 할 것 같이 쏟아 붓는 듯한 폭포수 같은 까탈스러움은 배종옥의 '운명 공동체' 가 됐다.


배종옥에게는 남의 눈치를 보거나 시류에 영합하는 비겁함 대신에 여배우로서 간직해야만 하는 충만한 자의식과 자존심이 가득하다. 철저한 엘리트주의,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완전무결함은 세월이 흘러 사람들과 화해하면서 인간미까지 갖추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배종옥에게 기대하고 발견하는 것은 시간조차 침범하지 못하는 '배종옥스러움' 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우로나 사람으로나 배종옥은 배종옥, 그 자체로 아름답고 깔끔하다.


배종옥은 [무릎팍 도사] 에서 '스타' 가 되고 싶다고 강변했지만, 배종옥은 스타 이전에 배우이며, 배우 이전에 전설이다. [꽃 보다 아름다워] 에서 엄마와 손을 마주잡고 눈물을 흘리던 억척 큰 딸은 [내 남자의 여자] 에서 처절한 치정의 극단을 보여줬고, [천하일색 박정금] 에선 여성으로서의 자의식과 인간미를 모두 포용한 진짜 배우로 성장했다. 이것이 바로 '전설적인 여배우' 로 남을 배종옥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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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시라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불패(不敗)" 다. 채시라는 연기자로서 단 한 번도 대중과의 교감에 실패한 적 없는 불패의 배우다. 몇 번의 삐걱거림은 있었어도 그것이 채시라의 드라마 그래피를, 더 나아가 채시라의 커리어에 상처를 주지는 못했고 그 삐걱거림조차 연이은 후속타의 대 성공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은폐하는 것이 바로 채시라였다. 채시라는 배우로서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천상 배우다.


시청률 '불패' 의 배우답게 채시라는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극이면 사극, 시대극이면 시대극, 트렌디면 트렌디, 멜로면 멜로 채시라에게 불가능한 작품이나 영역은 없었고 작품 자체의 장르적 결함자체도 채시라를 만나게 되면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면서 채시라는 성장했다. 어떤 빈틈도 허용치 않는 완전무결한 청정함을 자랑하면서.


채시라는 '사랑스러운 배우' 는 아니었으나 '멋진 배우' 였다. 채시라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채시라의 말 한마디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한 순간에 폭발시켜 버리는 과잉된 감정의 자의식을 채시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배우로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채시라의 연기에 '전율' 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수록 채시라는 조용하고 천천히 전설적인 여배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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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완벽함" 이다. 사생활과 연기를 통틀어 여배우로서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희애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욱 멋스러워져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롤 모델' 로 성장했다. 배우로서 김희애가 제시한 것은 작품과 연기력 뿐 아니라 '김희애 스타일' 그 자체였다. 가장 우아하게, 가장 고고하게, 가장 도도하게, 그렇게 김희애는 젊어지는 대신 멋스럽게 늙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아들과 딸] 에서 뭇 여성들의 질곡의 삶을 대변했던 김희애는 [완전한 사랑] 으로 신파의 끝을 달렸고, [내 남자의 여자] 에선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40대의 불 같은 사랑' 을 표현했다. 배우 김희애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발음과 계산된 연기로 무장되어 결코 '해체 불가능' 한 연기파이며, 그것이 줄곧 연극톤의 과잉으로 이어질 때에도 김희애답게 소화함으로써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덴 조금도 실패함이 없었다.


20대부터 줄곧 유지해 온 김희애만의 개성은 가볍고 유쾌하기 보다는 무겁고 진중했다. 젊은 나이에 간직했던 배우로서의 진지함은 40대로 접어든 지금에 중견 배우다운 진중함과 고독으로 발전해 사람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세월의 흔적 속에서 더더욱 영롱한 영혼을 발견케 하는 아름다움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가벼움과 거리를 멀리 했기에 진지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 이름, 그 이름이 바로 배우 '김희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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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진실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최진실" 이다. 최진실은 그 어떤 키워드로도 설명할 수 없는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다. 90년대에는 좌중을 압도하는 스타로, 2000년대에는 '40살의 트렌디 드라마' 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전천후 연기자로 탈바꿈한 그녀는 난잡한 사생활이나 스캔들조차 '최진실' 이기에 용서받았다. 가장 최진실다운 방법으로, 가장 최진실스러운 이미지로.


최진실은 조성민과의 이혼 이 후, 과거 최진실을 상징했던 소비지향적임, 사치스러움, 현대여성의 트렌디함, 발랄하고 똑소리 나는 큐트함을 모두 외면하고 철저한 '생활형 연기자' 로 임팩트를 줬다. 그렇게 그녀는 20대의 '아이콘' 에서 40대의 '아이 엄마' 로 돌아오는 동시에 과거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했던 모든 이미지들을 전면에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으로써 과거의 영광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었다.


최진실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더 이상 없을 때 원하는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생존 본능스러운 자기 방어적 영역을 구가했고, 그 영역 속에서 새로운 '최진실 월드' 를 창조했다. 결국 지금도 최진실은 시청자들의 변함없는 충성을 바탕으로 변함없이 최진실 월드 속에서 배우 최진실로 남아있다. 역사평론가 강준만의 말처럼 최진실은 그 어떤 클로즈업에도 이그러지지 않는 오밀조밀함과 단단함을 자랑하며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최진실 신드롬' 을 현재 진행형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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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당당함" 이다. [무릎팍 도사] 에서 하희라가 말했던 것처럼 김혜수에게선 범접할 수 없는 스타로서의 비범함과 배우로서의 아우라가 풍겨져 나온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김혜수의 스타일은 육감적인 몸매와 센스있는 패션만으로는 절대 완성될 수 없는 '오직' 김혜수이기에 완성 가능한 김혜수 스타일의 카리스마다.


김혜수는 어느 영화제, 어느 행사, 어느 자리에 있어도 당당하고 여유롭다. 짓궂은 농담을 "하하하" 웃으며 넘겨버리는 호탕함에, 등장 자체만으로 스크린을 압도해 버리는 존재감까지 김혜수는 배우와 스타로서 가져야만 하는 미덕을 한 몸에 간직하고 있다. 그것이 때때로 너무 강해 청소년기의 과도한 자기 절제를 유발시키기도 했고, 20대의 배우 김혜수를 줄곧 옥죄어 버리는 초자아적 불안증을 파생시켰다 할지라도 30대에 들어선 김혜수는 그 조차도 극복해내며 자신이 이룩할 수 있는 또 다른 경지를 발견해냈다.


평상의 당당함과 비범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배우로서는 머뭇거릴 때가 많았던 김혜수가 30대를 넘어서며 배우와 스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었던데에는 김혜수만이 간직하고 있는 고민과 생각, 자기 억제의 두려움까지도 당당하게 부딪혀 깨트려버리는, 배우로서의 자신감과 존재감이 살아 숨쉬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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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도전" 이다. 영화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 해 [밀양] 에 이르는 시간까지 전도연은 여배우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하고, 어떤 연기를 해야하는지를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제시했다. 물론 쉬운 시간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전도연은 오해와 의혹의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편견과 처절하게 싸워야 했고, 그 싸움의 현장 속에서 배우로서의 아름다움을 쟁취해야만 했다.


전도연은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질지를 고민하기 이전에 자신을 어떻게 새롭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더욱 골몰했다. 연기에 골몰하는 과정 속에서 전도연은 청춘 스타가 누려야 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배우로서는 그 어떤 여배우보다도 '모범 답안' 에 가까운 정답을 내 놓았다. 전도연은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커버했고, 종국에는 약점조차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관객과 소통했다. 그 소통의 과정은 배우 전도연이 '여왕' 으로 성장하는 '성장기' 의 역사로 기록된다.


충무로에서 영원한 '티켓파워' 를 손에 거머 쥔 전도연은 어느새 'Only 전도연' 으로 성장했고 '칸의 여인' 으로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그러나 '충무로의 여제' '영화의 여왕' '칸의 여인' 등의 거창한 수식어와 관계 없이 전도연은 '전도연' 자체만으로 전설이 됐다. 마치 그녀의 영화들이 전설적인 영화들로 자리잡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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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하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신비" 다. 처음 TV에 등장했을 때, 심은하는 일개 신인 여배우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보여줄 것은 보여주고 보여주지 않을 것은 보여주지 않는 방식을 통해 신비스러운 '심은하' 의 존재감을 완성했다. 심은하는 절대적으로 인간 심은하가 아닌 '배우' 심은하로 관객과 소통했고 그것이 곧 심은하를 전설로 만들었다. [온에어] 의 장기준의 말처럼 심은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 이전에 동경하게 만들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로 처음 스크린에 발을 들여 놓았던 심은하는 [미술관 옆 동물원]과 [텔미 썸씽] 으로 심은하 파워를 입증했고 [청춘의 덫] 으로 절정의 인기를 맛 봤다. 그리고 그 절정의 순간에서 그녀는 한치의 미련도 없이 연예계를 은퇴했다. 사람들의 열렬한 구애와 열광에도 불구하고 심은하는 미동 조차 하지 않고 대중 앞에서 사라지는 꼿꼿함으로 영원히 신비스러운 여배우로 남게 됐다.


때때로 심은하는 '컴백설' 과 '유세설' 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신비스러운 자태를 유지하며 여배우로서의 생을 마감하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스스로 '종말' 을 고했고, 그것으로 '종말' 을 '전설' 로 바꿔버린 심은하는 어쩌면 이미 현존하고 있는 진짜 전설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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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스타" 다. 김희선은 불 같이 타올라 불 같이 사그라졌지만 그 뜨거움과 강렬함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 삼켰다. 나오는 드라마마다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했고, 하고 다니는 악세서리는 그 다음날이면 대한민국 최고의 유행 아이콘이 됐다. 인터넷과 핸드폰이 아직 생소하던 시절, 사람들은 김희선에게 최첨단의 유행과 극단의 스타일을 캐치해 냈다.


김희선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 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스타였다. 김희선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김희선이 하는 잦은 실수에도 너그러이 눈을 감아주는 아량을 베풀었고, 그 어떤 여배우에게도 바치지 않았던 충성을 맹세했다. [컬러] 에서 시작한 김희선 신드롬은 [미스터 Q]와 [토마토] 로 절정에 올랐고 [안녕 내사랑] 으로 '영원한'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그렇게 김희선은 철저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국 연예계를 자신의 이름으로 불태웠다.


지금의 김태희, 전지현이 아무리 날고 긴다한들 90년대 김희선의 '인기' 에 비할 수 있을까. 부족한 연기력조차도 사랑스럽게 만들었던 김희선이라는 이름의 배우는 추석이면 어김없이 '김희선 특집쇼' 로 전국의 30%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 모았고, 화장품 광고 하나로 화장품 매출을 3배나 올리는 '기적' 을 행한, 그런 배우였다. 가히 90년대 김희선은 '전설의 스타, 전설의 여배우' 라 할 만 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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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르샤 2008.04.20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했던 여배우들..좌르륵 있네요...^^
    멋진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www.coa.com BlogIcon 2008.04.20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희선은 대단한 스타였지만, 배우로서 경력이 너무 딸려서 패스.
    김혜수도 대단한 스타지만, 연기자로서나, 티켓파워가 있거나 하는것이 최근의 일이므로 패스.
    심은하는 연기자로서도 인정받고, 티켓파워도 대단했지만, 너무 일찍 활동을 접었으므로 패스.

  4. 밑에는좀빼지. 2008.04.20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야 이미연하고 강수연은 왜 안넣은거야..당신 정체가 머야?.ㅡㅡ?? 얼토당토 않게 사미자 아줌마는 왜 안넣었냐. 문소리 언니하고 이거 쓴 사람 은근히 똘끼 있네.

  5. 예전 팬 2008.04.20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은하는 포함될 줄 알았어. 하지만 김희선은 연기를 못 하니까 빼야 되는 거 아닐까. 그리고 심은하 빼고는 아직 이들 중 전설이 된 배우는 없다고 봐야지. 아직도 활동 중이니까. ^^

  6. 다 좋다 다 좋아 2008.04.2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전설? 배우가 전설로 남을 만큼 대단한 뭐라도 되나보지? 이 글 쓴 사람 인생이 한심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7. 승아 2008.04.2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희선은 쫌...한 게 머가 있다고?!
    다른 분들은 수가 많긴 하지만 나름 공감이 가는데...
    김희선 절대 공감 못함...
    글고 명성황후 이미연과 세계적 여배우 강수연은 왜?! 없지...

  8. 심은하 뭥미? 2008.04.20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은하가 전설로 남는다??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강수연씨는 왜 안넣으셨는지 궁금...

  9. 강부잔 왜? 빼!!! 2008.04.2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기랄........

  10. 세계가 인정하는 김윤진이 없네.. 2008.04.20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주관적인듯~~

  11. 와....저는... 2008.04.23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문희아줌마랑 김해숙아줌마!!!
    배우자체 보다 연기하신 캐릭터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배우님!!
    진정한 내공이 느껴지는 그야 말로..배우..인 듯...
    멋져부러~멋져부러~!!
    근데..전설이라....채시라 부터 밑에 배우들 패쓰!!

  12. ㅉㅉㅉㅉㅉㅉㅉㅉㅉ김희선광팬인듯 2008.04.25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희선이 그렇게 좋았어요?ㅎㅎㅎㅎㅎ

  13. 나문희,김혜자,배종옥,고두심,전도연은 정말이지 쵝오 2008.05.03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몰랐는데 나이가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드라마를 보다가 "진짜 연기 잘한다."라고 느낀게 몇번 있었어요. 꽃보다아름다워나 굿바이솔로 등이었는데 그 속에서 고두심,배종옥,나문희 씨의 연기는 정말이지 감탄사가 매회 절로 나왔어요. 그리고 김혜자씨는 한동안 뜸하시다 요새 엄마가뿔났다에서 나오시는데 왜 김혜자를 최고라고 칭송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전도연씨는 칸의 여왕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같아요. 그녀의 영화에서 그녀는 전도연이 아니라 극중인물 이니까요.

  14. 동감.. 2008.05.15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력과 스타성이 적절히 되어있네요...기억에 남는다는건 누군가의 머릿속에 이름만 들어도 어떤 작품이 남았는지가 객관적인 증명이 되는거라던데. 다들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네요...

  15. 김혜수, 김희선 2008.05.30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혜수는 10대와 30대(연기하는 나이 실제나이랑은 상관없음) 밖에 기억에 안남는다고 할까요. 발랄한 하이틴 스타에서 20대의 숙녀로 변신에 실패했다고 보여 지는데요. 또 그때 당시 20대에 워낙 경쟁자들이 빵빵해서... 그리고, 30대 완숙미를 보여주는 현재까지요...

    김희선은 현재까지도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인상이 찌푸리게 하는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요. 한창인기 있을 당시에도 '왜 인기가 있을까?'하고 궁금해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고의 미인이라는 찬사는 개인적으로 납득못하고 단지 많은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미모라고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연기력은 제쳐두고 그 스타일 자체도 납득하지 못했던건 제가 너무 뒤떨어져서 일까요?

  16. 2008.05.30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Favicon of http://tlog.kookje.kr/miya79 BlogIcon 바람냄새 2008.06.13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 김희선은.. 쫌
    김희선, 고소영, 황신혜... 배우로서 올인하지 못하고 왠지 '아류'같은 느낌.

  18. 커리어우먼 2008.07.18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희선은 좀...연기력 스타성 둘다 인정받은 작품도 없을뿐더러 최근엔 거의 활동을 안하고..심은하는 제가 보기엔 이제서야 시작이었던거 같은데 너무 빨리 내려온거 같아요.차라리 스타성과 연기력 둘다 인정받은 여배우를 굳이 찾는다면 차라리 이영애가 더 납득이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채시라씨도 정말 인정받을만 해요.. 왕과비에서 20대에서 70대까지의 인수대비 연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19. 랑랑 2008.07.20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희선씨 팬이신가보네요...아까도 김희선 글 하나 읽었는데....only김희선이라는둥...
    뭐 전설이라는둥...그건 좀....

  20. 랑랑 2008.07.20 0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의 난잡한 사생활....이 대목 마음에 안드네요. 뭐가 난잡하다는건지...-_-;;;;;;
    짜증지대루다~

  21. 쟌쟌 2008.08.15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특히 나문희씨. 김해숙씨..
    주식으로 치자면 저평가된 가치주라고 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