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12 [천추태후], 채시라의 실망스러운 연기. (7)
  2. 2009.01.01 KBS 시상식, 천추태후와 왕비호가 망치다 (2)



[천추태후] 가 휘청 휘청거리고 있다.


2008년 12월 말부터 KBS가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홍보' 한 보람도 없이 시청자 층이 이탈하고 있다.


첫 주 2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거품' 이 빠지면서 채시라 투입 이후에도 시청률은 하락세만을 걷고 있다.


이 정도면 이제는 '국민배우' 급에 다다른 채시라의 선택치고는 실망스럽다 할 것이다.




사실상 배우 채시라는 '불패' 의 배우였다.


그래서 채시라하면 항상 따라 붙는 말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흥행 불패의 배우" 라는 영광스런 꼬릿말이었다.


그만큼 채시라는 연기자로서 단 한 번도 대중과의 교감에 실패한 적 없는 불패의 배우였다. 몇 번의 삐걱거림은 있었어도 그것이 채시라의 드라마 그래피를, 더 나아가 채시라의 커리어에 상처를 주지는 못했고 그 삐걱거림조차 연이은 후속타의 대 성공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은폐하는 것이 바로 채시라였다. 채시라는 배우로서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천상 배우다.


시청률 '불패' 의 배우답게 채시라는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극이면 사극, 시대극이면 시대극, 트렌디면 트렌디, 멜로면 멜로 채시라에게 불가능한 작품이나 영역은 없었고 작품 자체의 장르적 결함자체도 채시라를 만나게 되면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면서 채시라는 성장했다. 어떤 빈틈도 허용치 않는 완전무결한 청정함을 자랑하면서.


채시라는 '사랑스러운 배우' 는 아니었으나 '멋진 배우' 였다. 채시라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채시라의 말 한마디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한 순간에 폭발시켜 버리는 과잉된 감정의 자의식을 채시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배우로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여명의 눈동자][아들과 딸][아들의 여자][아파트][애정만세] 등의 현대극을 거쳐 [왕과 비][해신][천추태후] 로 이어지는 사극에 이르기까지 채시라의 움직임은 언제나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족족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는 것을 지켜 본 대중문화의 눈길은, 그래서 채시라에게 언제나 유별나게 주목했다. 


그런데 이번 [천추태후] 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다소 냉담하다. 이것이 채시라 주연의 드라마 맞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싱겁다. 방송 시작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연말 시상식에까지 등장시키는 노골적 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천추태후] 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채시라라는 거물급 배우의 존재감도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천추태후] 는 지금과 같은 삐걱거림을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고증도 되지 못한 어설픈 역사의식과 그 역사 의식을 섣부르게 포장하려는 제작진들의 무모한 도전에 있지만 주연을 맡은 채시라에게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듯 싶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극복하거나 전복시키는 도전이 발견 되지 않은채 현실 안주에 머물러 있는 '뛰어난 배우' 채시라의 현실이다.


지금껏 채시라가 성공가도를 달려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를 매번 부정하고 전복시키는 도전을 망설임 없이 해 왔기 때문이다. [여명의 눈동자] 의 비극적 순정은 [아들의 여자] 에서의 팜므파탈로 변신했고, 그 팜므파탈은 [왕과 비] 에서 머리에 분칠을 하고 60대의 노역으로 변화했다.


위엄있고 고상하던 인수대비가 남편을 잃고 맞바람을 피는 [애정의 조건] 의 금파로 변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답답하기만 했던 금파가 세상을 호령하는 [해신] 의 자미부인으로 변신하는데도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 뿐인가. 세상을 호령하는 독한 자미부인이 남편 때문에 오열하는 [투명인간 최장수] 의 부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본 대중은 그녀와 함께 눈물 흘렸다.


그런데 이번 [천추태후] 에는 그런 변신이 없다.


채시라 연기 인생 최초의 '무술연기' 가 가미 되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왕과 비] [해신] 에서 보여준 만큼의 열정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도 발견하기 어렵다. 천추태후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그리 매력있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기도 하겠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200% 발산해도 모자랄 판에 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반복 재생산 하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이 정도면 '흥행불패' '국민배우'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채시라조차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한다. 변화해야 할 때 정확히 변화하지 못하고, 보여줘야 할 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연기를 어찌 연기라고 하랴. 인수대비, 자미부인이라는 사극 역사 상 놀라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낸 채시라가 겨우 이 것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채시라도 '알' 을 깨고 나와야 한다. 지금껏 '사극 전문' 이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 연기를 선 보인 채시라지만 천추태후는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여걸이라는 캐릭터라는 것에서 진일보 하여 모성성과 남성성을 함께 가미한 새로운 캐릭터로 창출시켜야 한다. 채시라, 이제는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은 배우는 퇴보할 뿐이다. 지금 [천추태후] 는 채시라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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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비 2009.05.03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수로 댓글 다는것인줄 알고 추천을 눌러서 한마디 하겟는데, 저는 누가 이 천추태후를 채시라만큼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몸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채시라를 볼때마다 전 존경심마져 들던데...글쓴분이 지적한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극복하거나 전복시키는 도전이 발견 되지 않은채 현실 안주에 머물러 있는 '뛰어난 배우' 채시라의 현실이다."라는 부분에서...국민배우 뛰어난 배우는 매번 변신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뛰어난 배우 국민배우란 드라마의 인물을 분석을 제대로 해서 제대로 연기하여 감동을 주는 것이지 매번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 뛰어난 배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인수대비? 2009.10.2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과비의 인수대비가
    채시라라고?
    진짜 할머니도 아닌
    젊은여자가 노역을
    맡는다니 진짜웃긴다!

  3. BlogIcon 이지수 2011.06.02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목요일밤이야 저녁에 전화하지마

  4. BlogIcon 이지수 2011.06.02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목요일밤이야 저녁에 전화하지마

  5. Favicon of http://도당동중주경찰서롯데백화점 BlogIcon 이지수 2011.06.0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일요일아침이야

  6. Favicon of http://도당동중주경찰서롯데백화점 BlogIcon 이지수 2011.06.05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먼저전화해

  7. 40대할머니 2012.01.13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수대비(?)채시라가
    왕과비(KBS드라마)에
    이어 인수대비(JTBC
    드라마)에도 또한번
    노역으로 등장할것같다!
    그럼 채시라는 단순히
    30대를 지나 40대아줌마가
    아닌 그나이에 이젠 할머니로
    불려야 할것같다!



 
 KBS의 시상식이 발표되었고 대상은 이전 글 [2008 연기대상, 이 사람들이 받아야] 에서 예상했듯,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최우수 연기상을 김지수가 받는 등의 여론이 상대적으로 잘 반영되었던 시상식이었다.

 김혜자가 상을 수상하자 모든 배우들이 일어서서 선배의 수상을 축하하는 장면 역시 아름다웠다.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게 잘 이루어진 시상식의 옥의 티는 이덕화가 의외로 다소 어눌한 진행을 선보였다는 점일 것이고 그리고 또 한가지,  또 옥의 티를 넘어 시상식에서 단연코 빼버렸어야 옳았을 한가지는 바로 [천추태후]의 불편한 홍보와 왕비호의 출연이었다.

 천추태후 홍보와 왕비호, 시상식에서  불편했다

 2009년도 KBS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들 작품이 바로 [천추태후]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연기대상은 2008년도의 연기자들의 축제다. 그 연기자 및 스태프들이 노고를 치하 받고 잘한 사람에게는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인 것이다.

 [천추태후]가 얼마나 많은 제작비를 들이고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천추태후]는 내년 연기대상 시상식을 노크 할 작품이다. 아직 방영조차 되지 않은 작품을 두고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008년을 빛낸 배우들이 모두 앉아있는 그 곳에서 홍보를 감행하는 것은 그곳에 앉았는  배우들에 대한 '모욕'에 불과하다.

 총 3부로 나뉘어진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광고타임에 천추태후가 나온 것쯤은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방송국들 역시 2009년 드라마를 띄우기 위해 광고를 한 두번 띄워주기도 하고 드라마 주인공들이 시상자로 발걸음 하기도 한다. 그 정도쯤은 애교로 참고 넘어가 줄 수 있다.

 하지만 3부 시작 전에 이어지는 [천추태후]홍보 영상부터 '연기대상'이라는 취지에 결코 걸맞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욱 더 가관인 것은, 수상결과를 궁금해 할 시청자들은 아랑곳 없이 출연진들을 무대로 불러서 한명씩 수상 소감을 듣는 듯이 인터뷰를 진행 했던 것이다.

 그 시간대에 다른 방송국은 물론 제야의 종소리를 내보내긴 했지만, 이것은 드라마 홍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다. 새해를 맞이하는 국민들에게 방송국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려주며 방송을 잠시 쉬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취지가  시청자들에게 새해를 함께 맞자는 좋은 취지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시간에 천추태후 출연진들이 축하 공연을 펼친 것도 아니고, 또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러 나온것이 아닌 오직 '홍보'를 목적으로 그 오랜시간동안 무대에 잔류해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불쾌한 사안이다. 무대의상을 입은 그들은 마치 다른 나라 축제에 초대장 없이 난입한 불청객 같아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진들이 홍보차 출연하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이것과는 다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천추태후와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오랜시간을 홍보로 쓰지는 않으며 어쨌든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의 맥락에 맞춰줘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뜬금없는 맥락이다. 차라리 천추태후를 홍보할 생각이었다면 광고를 더 많이 내보내든가 아니면 아예 스페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서 시청자들을 자극시켰어야 했다.

 이렇게 2008년의 연기자들이 버젓이 앉아있는 가운데 홍보를 자행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그곳에 참석했던 모든 연기자 및 방청객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나름 열심히 수상자를 선정한 흔적이 보여 만족스러운 시상식이었지만, 다른 요소들 때문에 시상식의 의미가 퇴색된다면 그것은 자제되어야 할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왕비호의 출연은, 연기대상에서 적절치 않은 쇼였다.

 왕비호가 독설을 내뿜는 대상들이 젊고 왕비호의 농담을 이해 할 수 있는 젊은 연기자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순재를 비롯해 중견 배우들에게까지 넓혀진 것은 듣는 사람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물론 그것이 왕비호 독설의 매력이지만 '연기대상 시상식'이라는 자리에서 기분 좋게 상받으러 나온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는 독설을 내뿜는 것은 우습기 보다는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그 콘서트 무대에서야 듣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들을 수 있고 컨셉이라는 것을 이해 하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왕비호의 캐릭터를 인정한 바탕 안에서 농담이 이루어지지만 시상식에서의 독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수위를 너무 높게 잡지는 않았으나, 축제에 굳이 독설을 내뿜는 캐릭터를 출연시킨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시상식에서는 좀 더, 상 받는 사람들과 시청자들까지 배려한 뜻깊은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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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연히 2009.01.01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 어제의 2008 KBS 연기대상은 이덕화씨의 위트와 유머가 있는 진행이 빛났고, 왕비호의 도를 넘지 않는 귀여운(?) 독설이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한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사견을 담는 개인 블로그이니 각자의 의견에 대한 발언은 자유로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베스트 블로거, 1500만명 방문, 방문자 수 1위, 등으로 홍보하실 정도의 영향력 있는 블로거시라면 최소한 문법과 맞춤법 등에는 신경을 쓰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코'라는 부사는 부정어와 함께 쓰여야 옳은 단어입니다.
    '또 옥의 티를 넘어 시상식에서 결코 빼버렸어야 옳았을 한가지는 바로 [천추태후]의 불편한 홍보와 왕비호의 출연이었다.' 는 잘못된 사용이고요.

    '과관'이라는 단어는 '가관'을 잘못 쓰셨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젊은 누리꾼층에서 '가관'을 '과관'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可觀'은 '꼴이 볼만하다' 라는 뜻으로 주로 비꼴 때 쓰는 말이죠.
    최소한 문법과 맞춤법은 신경 써 주시며 글을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눈쌀'도 '눈살'이 맞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