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회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의 이름이 호명될 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적지 않은 사람들의 입에서 놀라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김민희의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었다.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를 통해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으로 관객을 홀렸으나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로 인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미 영화 감독들이 직접 뽑은 수상자들에게 시상하는 디렉터스컷에서 감독들이 뽑은 남우·여우주연상으로 이병헌과 김민희가 선정된 사실이 있지만 청룡에서까지 같은 결과를 볼줄은 몰랐던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민희는 디렉터스컷에는 물론 청룡영화상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청룡의 트로피는 김민희가 없는 자리에서 김민희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청룡은 이 선택으로 많은 것을 증명한 영화제가 되었다.

 

 

 

 


1. ‘청룡영화상’은 참가상이 아니다.

 

 

 

 

 

 

 

청룡영화상와 같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인 대종상은 그 권위를 잃어버리고 ‘참가상’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배우들이 원하여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상의 권위를 찾기 보다 상을 무기로 참석을 강요하고 권위적인 시상 방식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원로들의 권위에 파묻혀 잡음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수많은 배우들의 불참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대리 수상’이 눈에 띄게 많았던 작년의 대종상은 그야말로 축제가 아닌 초상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청룡영화상은 여우 주연상을 참석하지 않은 김민희에게 돌리며 ‘참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청룡영화상은 각분야 전문가들의 투표와 네티즌 투표를 합산하여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시상식은 참가한 인물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여우주연상이나 남우주연상같은 화제성이 높은 상은 불참인원에게 수여되면 그만큼 모양새가 좋지 않다. 청룡영화상에 있어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불참한 역사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오히려 화제성은 증가했다. 감히 누가 김민희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려고 생각했을까. 그 의외성은 천우희나 이정현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던 이전의 수상 결과 못지않게 신선하고 충격적인 결과로 화제성을 낳았다. 

 

 

 



2. 중요한 건 ‘사생활’이 아닌 배우의 ‘연기’

 

 

 

 

 

그럼으로써 청룡이 증명한 두 번째는 ‘사생활’이 배우의 연기를 재단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역시, 여전히 희화화 될 만큼 큰 구설에 오른 일이 있었지만 <내부자들>로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 역시 불륜설로 엄청난 구설에 오르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상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사실 청룡의 여우주연상은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배우 자체 보다는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는 경향이 강하다. 연기력만 본다면 후보에 오른 배우들 중 누가 받아도 상관이 없을 정도였고, 올해 강한 인상을 남긴 <덕혜옹주>의 손예진이나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라는 더 쉬운 선택지도 있었다.

 

 

 

 


그러나 <아가씨>의 김민희는 확실히 ‘저 여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의 세계가 어디까지 일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자체만 보면 김민희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떻게 변신을 하게 될지가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급부상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진가를 꾸준히 증명해 온 손예진이나 윤여정에 비해 김민희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커리어중 가장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할 여지가 더욱 커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펼쳐진 불륜스캔들은 대중의 반감을 사기엔 충분했지만 김민희가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것을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부인할 수는 없었다. 헐리우드에서나 가능할 줄 알았던 파격적인 수상 결과가 청룡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공정성’과 ‘배우의 독보적인 개성’이라는 두가지 화두의 의미를 던지며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3. 가볍지 않은 상의 무게

 

 

 


결국 이를 통해 증명한 것은 청룡영화상의 권위다. 꺼림칙하고 논란이 될 만한 수상결과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치며 상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청룡영화상은 지난 몇 년간의 수상결과를 통해 흥행 결과나 인지도에 상관없이 좋은 연기를 펼치고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면 수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그런 신선한 충격은 대중의 찬사를 얻기에 충분했다. 김민희의 수상 역시 이런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상을 수여하는 방식에 있어서 다른 것보다는 작품을 보고 그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다는 것. 그런 기본을 지킨다는 인식이 강하게 들게 만든 청룡영화상은 확실히 한국에서 배우들이 가장 타고 싶어 하는 영화상의 이미지를 굳혔다. 수상을 한 사람들은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는 증표가 되어준다는 것. 그런 상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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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제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이 파행으로 치닫은 가운데 청룡영화제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종상의 파국이 얼마 안 있어 열린 청룡상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된 것이었다.

 

 

 

 

일단 수상 후보 대부분이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청룡영화제의 이미지는 달라졌다. 당연히 배우들이 참석하는 줄 알았던 시상식에 주요 후보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았고, 시상식의 백미라고 할 있는 남우·여우주연상 배우들 조차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은 촌극이었다. 대리 수상조차 수상자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친분은 없지만 잘 전해드리겠다’ ‘민망하다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시상식을 여는 의미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참가자에게만 상을 주겠다는 그들의 아집은 철회되었지만, 철회되지 않았더라면 더욱 우스운 꼴이 나고 말았을 것이었다. 주연상 시상은 아예 할 수 조차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청룡 영화상에 대부분의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종상과는 다르게 청룡이 배우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위를 획득했다는 뜻에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청룡상은 조선일보라는 거대 스폰서에 의해 운영된다. 대종상이 여러 파벌로 나뉘어 서로간의 이익분쟁으로 치닫았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청룡상은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이라는 구심점이 존재했다. 이 안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는 존재하겠지만, 거대 자본이 뒤에 버티고 있으니 훨씬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청룡은 그런 장점을 살려 청룡영화제의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한다. 수상후보들을 선정하고 가장 공정한 상을 수여한다는 이미지는 청룡이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마케팅 전략이다. 그들은 이런 이미지를 의외의 수상을 통해 만들어냈다. 작년 영화 독립영화 <한공주>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의 눈물이 감동적이었던 까닭은 천우희가 유명배우도 아니었고 <한공주>가 엄청난 흥행을 한 영화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흥행성이나 유명세에 흔들리지 않고 상을 수여한다는 이미지를 청룡영화제는 은연중에 획득했다.

 

 

 

이 밖에도 황정민의 숟가락 소감은 화제가 되며 각종 패러디와 광고에까지 활용되었고 2000년 이미연, 2001년 장진영, 2004년 이나영등 신선하고 파격적이지만 흥행성적이나 인기에 상관없는 수상 결과를 발표하여 화제몰이를 했다. 그만큼 시상식의 가장 중요한 지점을 청룡영화상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을 준다는 자체보다도 그 상이 얼마나 공정성 있는 결과로 결정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에 관한 지점을 짚어낸 것이다. 실제로 공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만은 틀림없다.

 

 

 

 

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해낸 것이 바로 김혜수였다. 김혜수는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22년간이나 맡았다. 이제 청룡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예전부터 김혜수가 청룡영화제에 어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였고 안정적이고 재치 있는 진행은 늘 호평을 받았다.

 

 

 

천우희가 수상을 하고 흘리는 눈물에 공감하여 같이 눈물을 흘리거나 영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등은 그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졌고 나아가 청룡영화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혜수와 함께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맡았던 정준호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김혜수는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을 다 본다며 그의 준비성과 성실함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청룡영화제 역시 이정현이라는 의외의 수상결과가 있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유아인의 남우 주연상 역시 공감이 갔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독립영화에 출연한 이정현의 수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이정현은 가수로서 더 성공했던 배우다. 역대 영화제들은 유독 가수 출신 후보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엄정화의 상복이 유독 시상식에서만큼은 꽤 오랫동안 없었던 점을 상기해 보면 그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정현의 수상은 독립영화와 가수 출신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거스른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파격과 전진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수상 결과가 계속 나타나는 가운데 김혜수가 던진 한마디는 귀에 꽂힌다. “참 상 잘주죠?”. 시청자들이 시상식에서 기대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상을 잘 주는 시상식. 그래서 공감도 가고 재미도 있는 시상식. 바로 그런 시상식을 원한다. 그 가운데서 22년간 청룡의 안주인 자리를 지켜온 김혜수가 인정한 청룡의 시상법은 대종상과 비교되어 확실한 우위를 점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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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riticid.tistory.com BlogIcon 크리이드 2015.11.27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2.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5.11.27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MBC 스페셜] '태희의 재발견'이 방송됐다.


김태희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꽤나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방송에서 김태희는 배우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였다.


특히 연기력 지적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는 그녀를 보노라니 배우로서 그녀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어 했는지 보여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배우' 김태희의 가능성엔 아직도 '물음표'가 붙어있다. 여러 작품에 도전했고,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대중에게 완벽한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런 그녀를 보노라니 갑자기 한 여배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바로 손예진이다.


왜 김태희는 손예진이 될 수 없었던걸까.


김태희와 손예진, 엇갈린 운명의 원인은?


김태희와 손예진의 공통점은 톱스타 답지 않게 '흔치않은' 다작을 하는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멀게는 심은하나 이영애, 가깝게는 전지현의 경우만 봐도 톱스타가 1년에 한 두편 이상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김태희와 손예진은 달랐다. 데뷔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충무로와 여의도를 왔다갔다하며 여러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고 대중의 냉혹한 평가를 받길 주저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그녀들의 갈망이 보이는 대목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손예진의 이름에선 '배우'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흥행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손예진의 연기에 딴지를 거는 이는 극히 드물다. 배우로서 이미 일각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만큼의 브랜드와 커리어를 굳건히 한 셈이다. 이에 비해 김태희는 아직까지 배우와 스타 사이에서 갈팡질팡이다. 김태희 본인도 그렇지만, 대중이 바라보는 김태희도 그렇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혹평과 호평이 엇갈리고 연기의 기복도 심한 편이다. 스타 김태희의 완벽함을 배우 김태희가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생긴걸까?


혹자의 말들처럼 '재능'의 차이라고 평할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건 너무 혹독하다. 처음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아무도 없다. 이제는 충무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여배우의 대표격이 된 전도연도 처음에는 앵앵거리는 목소리와 혀짧은 발음으로 욕을 먹었다. 손예진과 김태희의 '결정적 차이'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과정에서 비롯됐다. 그 과정의 질적차이가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기다림을 통해 완성된 배우, 손예진


사실 신인시절 손예진은 그리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어색한 발성과 발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표정연기는 예사 신인배우들의 설익음과 다를 바 없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는 청순한 얼굴과 갸냘픈 목소리가 주는 '전형적 여성성'이었다. 남성들이 갈구하는 청순 미인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던 그녀는 부족한 연기력을 이미지로 커버했다.


그녀는 대중이 자신의 '청순함'을 좋아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애써 거부하려 하지 않았다. 처녀작 [맛있는 청혼]부터 2004년 [내 머리속의 지우개]까지, 손예진의 캐릭터는 일관되게 청순가련형 여성상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약간의 변형은 있을지언정 파격적인 전복은 보이지 않는다. 대중이 기대하는 손예진의 이미지를 그녀 스스로 정확히 캐치해 완벽히 소비한 것이다.


그러나 재밌는 것은 '청순가련형' 캐릭터를 소모하는 과정 속에서 손예진 스스로 배우의 기본기를 착실히 다졌다는 것이다. [맛있는 청혼]에서의 설익은 연기는 [취화선][연애소설][여름향기][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거쳐 보다 완숙해지고, 보다 여유로워졌다. 대중에게 섣부르게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내실있는 배우로 성장한 셈이다.


기본기를 충실히 다졌다고 보일 때쯤, 손예진은 비로소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노출시켰다. [외출][연애시대][작업의 정석][무방비 도시][스포트라이트][아내가 결혼했다] 등 손예진의 변신은 거칠 것 없었고 대단히 과감했다. 매번 청순가련형 캐릭터만 연기했던 그녀가 어느새 코믹부터 치정, 기자부터 이혼녀까지 폭넓은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배우로 성장한 것이다.


손예진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다. 대중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되, 자신이 지향하는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걸었다.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변신하면서 배우로서 진일보하는 것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에게서 지금 '배우의 향기'가 물씬 나는 이유는 손예진 스스로 기다림의 미학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만들어 온 자신의 색깔을 지금 마음껏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손예진은 이런 말을 했다. "요즘 들어 27살의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다.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 고. 그녀는 폭넓은 스펙트럼과 완숙미 넘치는 연기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왔다. 기다림을 통해 배우고,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오며 비로소 '변신' 할 수 있었던 손예진은 지금 젊은 여배우 중 흔치않게 고뇌와 외로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진짜 배우다.


기다리지 못했던 배우, 김태희


이에 비해 김태희는 너무 급했다. 조연으로 시작한 손예진에 비해 처음부터 주연이었던 그녀는 기본기를 다질 시간도, 대중과의 교착점을 찾는 여유도 부족했다. 그것이 배우 김태희의 패착이라면 패착이었다. 처음부터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그녀는 캐릭터 변신에 병적으로 집착했다. 대중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서다보니 그릇에 맞지 않는 작품과 캐릭터를 연속해서 선택하는 우를 저지른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구미호외전][중천][싸움] 등으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가 전혀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하늘을 날아다니고, 검을 휘두르고, 몸으로 치고 박고 싸우는 김태희는 대중이 기대했던 김태희와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였다. 배우로서의 내적 성장보다 외적 캐릭터의 전복과 파격으로 승부를 보려했던 김태희의 전략은 사실상 완벽한 실패로 귀결됐다. 슬프게도 그녀가 선택한 일련의 캐릭터들은 김태희의 이미지와도, 김태희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과도 거리가 멀었다.


김태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었다. 대중과 영합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영민함,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배우로서 기본기를 다질 줄 아는 현명함이 그녀에겐 절실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갈망과 욕구가 그녀를 급하게 만들었다. 김태희가 진즉 알았어야 하는 것은 배우 스스로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와 작품은 대중 역시 불편해 한다는 것, 그리고 급작스러운 이미지 전복은 오히려 대중적 괴리감을 낳는다는 사실이었다.


완벽한 스타 김태희의 아우라를 배우 김태희의 커리어가 쫓아가지 못할 때 만들어지는 그 괴리감! 그 괴리감이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고 공격의 소잿거리가 된다는 걸 누구보다 그녀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김태희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해져야 하고, 보다 편해져야 한다.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중이 인정해 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내실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해야 한다.


다행인 것 한 가지는, 김태희가 이제서야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섰다는 사실이다. 대중에게 치이고, 관객에게 외면받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 그녀는 비로소 대중이 김태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녀 스스로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가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11년 작 [마이 프린세스]는 배우 김태희가 어깨에 힘 쫙빼고 내딛은 의미있는 첫 걸음이고, 그 과정과 결과 역시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건 아주 고무적인 결과다.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는 이 여배우. 이 여배우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과연 그녀는 스스로 원하는대로 당대 가장 아름다운 스타이자, 가장 빛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김태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다렸던' 손예진, '조급했던' 김태희


손예진과 김태희는 비슷했던 시작과 달리 너무나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배우들이다. 기다릴 줄 알았던 손예진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지만, 너무 급했던 김태희는 아직까지 가능성만을 품은 배우로 남아있다. 과정의 질적차이가 그녀들의 운명을 갈라 놓은 것이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결과는 어떻든간에- 이 두 여배우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너무나 열심히, 너무나 열정적으로 연기한다는 것. 그래서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여배우라는 사실이다. 그녀들이 여기서 정체하지 않기를, 그래서 먼 훗날에도 대중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여배우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그녀들의 건투를 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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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요 2011.04.03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가 손예진이 될 수 없는 건 인간자체의 매력이 틀려서겠죠. 김태희는 첨에 딱보면 헉 소리날 정도로 이쁜 정형적인 미인이고, 소녜진은 서서히 다가오는 미인 타입인 거 같네요.. 암튼 김태희는 남자들의 시각을 즐겁게 해주는 타입이고 손예진은 미모자체가 남자들의 정신을 즐겁게 해주는 타입(혼을 빼는)인거 거 같은데 아무래도 작품속에서는 후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

  3. 비교불가 2011.04.03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손예진을 아주 싫어했고 김태희에는 나름 호의적인 포지션을 취했던 1인입니다. 손예진은 오프에서도 온갖 소문과 성격루머가 장난이 아니었죠. 아무 생각없다가도 주위사람들이 그렇게 험담을 하니까 무의식적으로 싫어하게되고 반감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드라마 연애시대하나로 이걸 완전히 뒤집고, 오히려 팬으로 만들어 버린 매력을 가진 여배우가 손예진입니다. 여자인 제가 드라마보면서 남주보다 여주에게 빠진 경우는 손예진이 진짜로 첨이에요.. 지금 김태희가 비난을 받는 것보다 몇백배 안티들의 시달림을 받은 여배우가 손예진이었죠. 하지만 김태희는 오히려 평소 호감이었는데 작품들으로 보면서 점점 실망을 해간 케이스입니다. 작품들을 죽 봤지만 손예진처럼 안티를 척결할만한 실력과 매력이 없어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연기력에서 너무 현격한 차이가....

  4. Favicon of https://jajavv.tistory.com BlogIcon 레이롱 2011.04.03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좋은글 감사해요 ㅎㅎ

  5. Favicon of http://yoonjung-oh@hanmail.net BlogIcon 언론들의 지나친 편애 2011.04.03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쪽 기자들의 대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그녀의 예쁜 얼굴과 그녀의 학력과 그녀의 이미지가 프리미엄이라고는 인정하지만 늘 그녀는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거리도 아닌 기사거리가 늘 메인에 올라오고 그 흔한 굴욕사진 한장
    올라오지 않는 그녀의 언론관리 능력이 놀라울 뿐이구요.
    연기 경력 10년차에 당연히 해야할 그정도의 연기력에도 기자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연일 찬사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드라마를 보는 주변인들은 그녀의 오그라들듯한 연기에
    저정도의 연기에 그많은 출연료를 주는 방송사에 의아해합니다.

    그녀의 그정도의 연기는 평균정도였으며 정말 잘하는 연기라고는 평가할 수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는 그녀의 다큐가 방송됩니다.
    방송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그녀의 연기인지 미모인지 학력인지 모를 그런
    이해할 수 없는 다큐를 만들어서 공중파에서 내보냅니다.

    언론의 그녀에 대한 애정은 너무 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어요.
    배우에 대한 다큐를 내보내려 했으면 정말 배우다운 배우..
    미모에 대한 다큐를 내보내려 했으면 그녀정도의 다른 배우들도 많았을테고
    학력에 대한 다큐를 내보내려 했다면 자기몸 안아끼며 열연하는
    다른 배우들을 내보내야 하는 것이 다큐를 만들 자격있는 대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손예진씨 하지원씨 이시대에 그또래에 진정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들
    그리고 수애씨도 있군요.
    김태희씨 연기자로서 이런 분들한테 부끄러워서 다큐를 찍자해도 찍지 않는
    겸손을 배웠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저 일방적으로 띄워주는 언론에 고마워하지 말았음 합니다.

    이젠 그런 언론놀음에 싫지 않던 김태희씨가 식상해지려고 하니까요.
    배우로선 당신은 우등생이 아닙니다.....

  6. msk6168 2011.04.04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의 취향은 연출도 미흡했고 시나리오초짜 작가의 오글거리는 대사 거기다 방송국 파업까지 겹쳐서 실망스런 작품이었죠.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자체만 볼때는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위의 어떤 분들은 개인의 취향에서의 손예진 연기나 김태희 연기나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시는데 표정부터 달라요. 안타깝게도 연기가 나아졌다는 마프에서도 김태희의 표정은 몰입이 안되던데요.

  7. ㅋㅋ 2011.04.04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중간 댓글 읽어보면 김태희 회사에서 알바푼듯...
    솔직히 난 손예진 연기 너무 좋아하는데..
    김태희는 서울대 50%, 외모40%...
    그거빼면 뭐가 있죠??
    중천때도 회사직원들에게 티켓강매 생각나고...
    스캔들이 났든 그걸 잠재우든, 그건 본인이 대중에게 보여줄수 있는것에
    따라 달려있는것 아닌가요??
    이제껏 김태희 연기보러 영화관 간다, 혹은 드라마본다..이런 사람들 못본거 같네요.

  8. 심심 2011.04.04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는 우리나라 대표 배우라고 봐도 되죠.
    그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정말 좋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죠.
    영화쪽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여배우 중 원톱(여자 혼자 주인공)을 할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들은 기억이 있네요...

    김태희씨도 나날히 발전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력 논란이 계속 따라다니니 대스타이긴 한거 같네요
    신인때부터 줄곧 사람의 관심을 이정도 오래 끄는 사람도 별루 없엇던거 같습니다.

    정말 흔치 않은 비쥬얼+스펙에 정말 좋은 연기력을 장착한
    김태희를 사람들은 보고 싶어하는것 같습니다.
    역설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이런 대중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여배우가 없었던 것이겠죠.
    김태희씨가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주게 되면 대중들은 심심해 질 겁니다.ㅎㅎ

    • ㄷㄷ 2011.04.05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하지만 우리나라 여배우중 원톱할수있는 유일한배우??전도연,하지원은뭐지?ㅋㅋ

  9. 시엘 2011.04.07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손예진, 김태희 둘 다 예쁘지만 제 취향이 아닙니다.
    그래서 둘을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는데...
    손예진은 연기 보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희와 손예진은 연기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둘 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고, 둘다 데뷔 10년이 넘었는데...
    한쪽은 연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한쪽은 혹평을 받고 있죠.

    전 CF 스타, 연예인으로서의 김태희는 좋아합니다. 이름값이 높을 만 하죠.
    근데 연기자로서는 아닙니다.
    서울대 학력을 끌고 가 보자면 그 학력이니 머리도 좋을 거고,
    분명히 노력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연기가 발전해도 아직도 이 정도라면 연기 쪽에 재능이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그 학력이면 딴 일해도 되겠고, CF 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는데
    굳이 연기자의 길을 걷는 거 보면 여러모로 참 대단해 보이긴 해요.

    근데 노력하는데 사람들이 안 알아준다는 말은 앞으로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연예계에서 죽을 둥 살 둥 노력 안 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런 노력 생각해 주면서 못하는 연기 봐 줘야 할 이유도 없구요.
    김수현 작가님이 김태희의 연기를 보면 뭐라고 하실지 궁금하군요.
    그 연기 잘 하시는 윤여정님께 이렇게 퍼부으셨다죠.
    "넌 내가 봐준다 소리 지겹지두 않어? 너 왜 응석부려! (......)"

  10. 최고 2011.04.29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김태희는 그저 스타같네요. 손예진은 진짜 배우죠. 손예진 데뷔작부터 가장 최근작 백야행까지 빠짐없이 본 저로서는.. 김태희는 다른면에서 우세할지 몰라도 연기로는 손예진한테 절대 안되죠.. 그리구 제 주관적으로는 손예진이 더 예쁘네요

  11. 김태희가 당대의 대표?ㅋㅋ 2011.07.04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가 무슨 시대의 아이콘입니까? 아, 물론 <시대의 아이콘>이긴 하네요. 외모지상주의+학벌주의가 빚어낸 '허상의 아이콘'이자 '인공스타'.
    김태희는 탑스타 맞습니다. 서울대 덕을 봤건 아니건 현재로서 가장 예쁘다는 평을 듣고 있고, 그것을 부정하긴 힘듭니다만 그렇게나 명성을 얻으면서도 티켓파워가 하급이고, 열광하다가도 회의를 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김태희의 스타성은 텅비어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연예인 인기는 기본적으로 허상이고 운도 크게 작용하지만 김태희만큼 그녀의 한 단면 '예쁜데 공부도 잘하는'면만 소비되고 강요당하고 또 스스로가 그런 것에 얽매이는 연예인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지 스타인 이영애, 전지현 등도 티켓파워가 굉장했던 적이 있는 반면 김태희는 최고의 스타라는 말을 듣고 있음에도 저조한 성취를 한 것이 그녀의 허상적인기를 증명합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스타? 그거 당신들이 만들어낸 겁니다. 손예진은 별다른 언플 없이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조용히 지내는 배우인데 cf스타인 김태희와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건 당신들의 노예근성입니다. 최고의 스타 '김태희'에게 사람들이 더 나은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10년도 더 된 중학교 성적표를 아직도 언플용으로 기사화하는 스타와 화려한 길에서 약간 비껴 배우로 살아가는 손예진을 비교하며 전자가 더 대단하다고 말하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

  12. 서울대 나오면 2011.07.0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대 나오면 인간이 일급수입니까? 연예인 중에서 서울대 나온 사람이 김태희 뿐입니까? 이제껏 서울대 출신인 것을 10년 가까이 꾸준히 기사로 내보내며, 동시에 연기력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심 끄는 언플을 하는 배우는 처음봤습니다. 내리막길 걸을까봐 안달하면서 쥔 것을 놓치 못하는 그녀의 허상이 보입니다. 스타성? 김태희는 스타성이 상당한 사람이긴 합니다. '워너비'이미지를 베이스로 장착하고 나니까 크고 작은 스캔들을 기사화해버리면 논란이 가열되고 더욱 많이 회자되고 한번이라도 더 보면 정 드는 게 인간이니까요. 언론관리능력 대단합니다. 뭐 그것도 능력이라고는 생각합니다. ^ ^ 님들이 높은 학벌 못 가진 한을 김태희로 대리만족 하지도 말고, 공부보단 제 길 찾아서 간 손예진을 낮추지도 마세요. 누가 더 깊은 생각을 하고, 누가 더 사회 돌아가는 일에 신경을 쓸지 학벌로만 어떻게 파악합니까? 연기가 안되니까 그런걸로마 비교하게 만드는 팬들이 김태희에겐 더 독입니다.

  13. ㅇㅇ 2011.07.06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보다 연기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정진영씨를 본 받았으면 좋겠네요. 배우가 연기력보다 학력, 과거 학창시절 성적으로 평가된다는 건 확실히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증거 아닌가요? 그것도 맨날 중학교 때 백점 맞은 성적표만 자꾸 우려먹는데... 데뷔한 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이제 다 외우고 있어요. 성적 좋았던 거, 열심히 공부했던 모범적인 우등생이었던 거 다 알겠는데요, 그걸로 인정받고 싶으시면 공부를 하셨어야죠.. 왜 연기를 하면서 계속 성적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뭐 연기력은 휴... 말 할 게 없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분발하셨으면 좋겠어요. 팬의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워요. 방송에서 키 인증, 성형설 반박하실 시간에 연기 연습을 좀 더 하셨으면 합니다. 왜 지식은 있는데 지혜가 부족한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14. 이종권 2011.07.20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

  15. 이종권 2011.07.20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

  16. 이종권 2011.07.20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보고싶다우리만나고싶다????예쁜손예진씨 진짜좋아해요
    우리친구하고싶다???010-96324375입니다 꼭전화해주세요부탁합니다

  17. 이종권 2011.07.21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 제일우리나라예쁜손예진입니다 진짜로거짓말안해요
    그리고대한민국예쁜손예진씨입니다!!!!! 사 랑 해 요

  18. 이종권 2011.07.21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그리고머리카락잘르지마세요왜냐하면이상형해요
    부탁해주세요안돼요머리카락길면서진짜좋아합니다

  19. 이종권 2011.07.24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예진씨보고싶다처음이에요꼭만나고싶다???

  20. 위댓글들 다봣는데 인간쓰레기들이 잇네 2011.11.15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주관적인 의견 놓고 분분하는건 좋은데
    근거없는 루머를 무슨 당연한듯 말하면서
    둘 여배우 까는짓좀 그만해라 이 무뇌충 들아 아유 한심해 ㅋㅋㅋ

  21. 좀 길어젔네요 2012.07.09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손예진팬인데요 그 전엔 김태희팬이기도했어요 근데 김태희팬일땐 그냥 단순히 이뻐서팬이었고요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그래서 얼마안가 관심이없어젔죠 그런데 손예진은 단순히 이뻐서가아니라 연기할때든 평소에든 뭔가 눈동자에서 사람을끌어들이는 매력이느껴지고 생각하는 가치관또한 매우 철학적이고 인생을 깊이살아본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태희가 열심히 노력을 할수도있겠죠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누가알아줍니까? 피아노를 열심히연습했는데 콩쿨에서 실수로 틀리면 실력없다고 평가되지 나 열심히 연습했어요 라고 심사위원한테 다 말해줄까요?관중들이 다 알아줄까요?아니에요 노력만열심히한다고 연기를잘할수있는건 아닌것같아요 김태희가 데뷔한지 10년이상된걸로알고있는데 그렇게됬는데 아직도 연기력논란이 잦으니 솔직히 연기에소질이 없는거같아요 아직도 학벌로 따질거면 할말없어요 연기자가 학벌로먹고사는사람도아니고 연기자는 연기로 감동시키고 공감하는직업인데 학벌과 미모를내세우면 할말없죠 밑에 김태희 팬분들중에 김태희가 연기에서 뭐가밀리니냐 넘사벽은아니다 맞먹는다 심지어 손예진이 더 못하더라는분도 계시던데 제 맘같은면 한 영화에 김태희랑 손예진 캐스팅되어 사람들의 평을듣고싶네요




한국 영화계의 최대 축제인 제 30회 [청룡영화제] 가 무사히 끝났다.


김명민과 하지원이 [내사랑 내곁에] 로 주연상을 독식한 가운데 대체로 납득할 만한 사람들이 상을 받아서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다운 면모를 보여준 듯 하다.


그러나 제 30회 [청룡영화제] 를 빛낸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청룡의 여인' 김혜수다.





우리나라 영화 시상식은 [대종상][청룡상][대영상][춘사영화제] 등 수많은 시상식이 있지만 여기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습이 하나 있다. 바로 여배우들의 '마론인형' 같은 모습이다. 그녀들은 언제 어디서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모나리자 같은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앉아있다. 행여나 카메라에 얼굴이 비칠 때면 고개를 약간 숙이며 쑥쓰러워 하거나 온화한 미소를 더욱 환하게 짓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박제된 모습은 사회자가 농담을 하든, 가수가 나와서 춤을 추든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 김혜수만큼은 '항상' 다르다. 그녀는 어디에 있든 빛이 난다. 여유롭고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스타다. 하희라가 평했던 것처럼 그녀는 가만히 있어도 '스타의 향기' 가 난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모든 일에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일 줄 아는 배우다. 특히 시상식에서 김혜수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시상식 자체를 즐겁게 받아들인다. 가수가 나오면 환호를 하고, 사회자가 농담을 하면 호탕하게 웃어보일 줄 안다. 그건 자신이 사회를 보는 [청룡영화제]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청룡영화제] 의 초대가수는 신승훈, 2PM, 박진영이었다. 그 중 박진영은 첫 컴백무대를 [청룡영화제] 에서 가지면서 [대종상] 의 브아걸이 그랬던 것처럼 객석으로 내려가 배우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 반응은 브아걸 때만큼 나쁘지 않았다. 워낙 박진영이 노련한 가수이다보니 분위기를 잘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박진영의 곁에서 어색한 미소를 띈채 박수만치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물론 그 상황에서 그녀들이 할 수 있는거라곤 박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제스추어만 취해 주더라도 훨씬 시상식이 빛날텐데 하는 안타까움은 두고두고 남았다.


그런데 '사건' 은 여기서 터졌다.


박진영이 객석의 여배우들을 지나 MC석의 김혜수에게 다가가자 김혜수는 기다렸다는 듯 박진영과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하지만 충분히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정도로 센스 있는 댄스를 선보인 김혜수의 '부비부비' 는 일순간 박진영의 무대 뿐 아니라 [청룡영화제] 자체를 환하게 빛나게 만들었다.


조신하게 앉아 웃음 짓는 후배 여배우들과 달리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간직한 채 상황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그녀의 모습은, 그래서 상당히 신선했고 굉장히 놀라웠다. 수많은 예쁜 인형 속에서 아주 괜찮은 사람을 직면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나면 신나는대로 몸을 흔들고, 웃긴 이야기가 있으면 호탕한 웃음으로 화답하고, 상황이 어색해지면 센스있는 한마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청룡영화제] 속 김혜수야말로 배우 혹은 스타 이전에 인간적으로 참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20여년간 김혜수라는 배우를 지탱해 온 근간이 자신감과 당당함, 그리고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로움이었다면 그녀의 이미지야말로 진정 만들어지거나 꾸며진 것이 아닌 김혜수 본연의 인간미인 셈이다.


지금의 김혜수는 이미 대중의 '비평' 을 일정부분 뛰어넘은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 근간에는 '스타' 김혜수가 아니라 모든 것을 드러내도 절대 고갈되지 않는 '인간' 김혜수의 매력이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비부비를 할 수 있다. 누구나 웃긴 이야기에 호탕하게 웃으며 박수와 환호를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여배우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 그녀들에게는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혜수도 여배우다. 여배우라면 이미지도 지켜야 하고, 매사에 조심을 하기도 해야 한다. 그런데 김혜수는 애써 자신을 포장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 하면서 주위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겉치레,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앉아있는 의도적인 예의바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어색함 대신 그녀는 '김혜수' 의 솔직하고 당당한 감정과 모습을 선택했다. 자신을 포장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빛나게 만들 줄 아는 것은 김혜수의 대단한 강점이다.


20대 여배우들의 젊음을 뛰어 넘어 김혜수의 완숙미가 시상식에서 비춰지는 짧은 시간 속에서 빛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사람들의 예상을 깨면서도 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김혜수의 '부비부비' 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배우 김혜수. 스타 김혜수. 그리고 인간 김혜수. 이 당당하고 멋드러진 여배우가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청룡의 여인' 으로 빛날 수 있기를, 포장하거나 가식 떨지 않고 끝까지 자유로운 스타이자 인간으로서 대중 곁에 남을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바래본다. 오늘 진정한 [청룡] 의 주인공은 김혜수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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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예찬 2009.12.03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룡의여인' 김혜수! 항상 멋진 모습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2.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 2009.12.03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는 배우^^

  3. Favicon of http://www.link4u.kr BlogIcon LINK4U 2009.12.0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굉장했어요.
    초대형 스타라는 표현이 맞을 듯..

  4. 언니짱 2009.12.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이래서 혜수 언니를 좋아해~ ~~~

  5. 최고예요 2009.12.03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난히 상복이 없는 배우지만,
    연기와 진행 모두 최고인 배우입니다^^

  6. 어색한 미소 2009.12.03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옥빈이 단연 최고였음 보는 내가 민망하드라 ...어찌 그리 부자연스러운지 당황한 느낌이 저한테도 확 ;;

  7. also 2009.12.04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혜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여배우라고 생각함.

    말도 잘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 프로답죠.

  8. han 2009.12.04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김혜수 언제나 화이팅하시길.....

  9. Favicon of http://ddd.com BlogIcon rlrtr 2009.12.04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로운 분위기 이전에 사회자로서 기본은 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작정하고 분석한것도 아닌데 그냥 들린 실수만해도 엄청나더군요.
    김혜수가 베테랑으로서 다른 점이라면 보통사람은 민망하고 부끄러워할 실수조차
    아무것 아니라는듯 넘길수있는 부분인것 같네요.
    하다못해 영화팬이 아닌 일반대중도 거의 알 해운대 감독이름을 정말 몰랐는지 윤재운으로
    부르더군요. 허걱...
    기술상 수상하러 나온 한국인스탭을 외국인 이름으로 부르지않나...
    이거 말고도 여러번 실수가 있었는데, 실수가 있을 경우 빨리 수정하고
    사과하는게 기본적인 사회자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몇차례에 걸친 본인의 실수를 끝까지 모르고 진행했다면 사회자의 기본자질 문제이고
    알고도 모른척 넘어갔다면 지금까지 그녀에게 붙은 베테랑이란 수식은 곧 얼굴에 철판 깐 뻔뻔함이란 말이되겠죠.
    순발력을 발휘해 분위기 띄우는것도 좋지만
    수상에 관련된 당사자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할수도 있는 기본사항조차 무례하게 깔아뭉개는 모습은 적어도 보이지않아야 하지않을까요?
    오랜 경력의 노련함이 후안무치와 동일시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 미미 2009.12.05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언급해서 수정해주던데요. 전 그게 노련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나쁘게 보면 한도 끝도 없는거죠.김혜수가 70%이상 멘트를 하던데 생방송이다보니 몇번의 실수는 있었죠.




전도연이 영화 [하녀] 를 컴백작으로 결정했다.


출산 이 후, 1년 반만에 스크린 나들이이자 선택한 영화가 김기영 감독의 전설적인 영화 [하녀] 의 리메이크 작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순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영화 [하녀]의 속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감독을 맡은 임상수와 시나리오를 맡은 김수현의 '파워게임' 이 어마어마한 파열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하녀]를 둘러싼 김수현 vs 임상수 '파워게임' 전말



영화 [하녀] 는 원래 김진아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라마작가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쓰기로 결정되어 있던 작품이다. 1970년, 故 김기영 감독과 함께 [하녀] 의 또 다른 버전인 [화녀] 를 집필해 청룡영화제 극본상을 수상했던 김수현은 이번 [하녀2010] 의 제작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김수현이 아니면 [하녀]는 안 된다." 는 제작사의 간곡한 요청 끝에 [하녀] 리메이크에 합류한 그녀는 2개월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김수현의 시나리오는 충무로 내부에서도 "대본대로만 나오면 아주 괜찮다." 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김진아 감독이 내부사정으로 인해 하차하면서 영화 [하녀] 의 제작은 다소 연기되어 왔었다. 그러나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릴러 작품이자 故 김기영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인 [하녀] 를 반드시 리메이크 해야 한다는 충무로의 공통된 의견 속에 [하녀]의 제작은 다시 탄력을 받았고,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수현이 임상수를 감독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 제작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탄탄대로였다.


처음 분위기는 좋았다. 임상수의 연출 능력을 높이 샀던 김수현은 임상수 감독과의 회동에서 "시나리오를 약간 수정해도 되겠습니까?" 라는 요청에 "당신의 능력을 믿으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마음 놓고 보충해 봐라. 내가 납득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겠다." 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생했다. 감독인 임상수와 시나리오를 맡은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두고 '충돌' 한 것이다.


[하녀]의 원래 시나리오를 뜯어 고치기 시작한 임상수는 급기야 초반 한 씬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제외하고 모든 씬을 '임상수 식' 으로 바꿔 버렸고 수정된 [하녀]의 시나리오를 받아 든 김수현은 "이건 보충과 수정이 아니라 완전히 새 시나리오가 아니냐. 나는 이런 식이라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며 난색을 표했다. 한 마디로 감독과 작가의 의견 충돌이 거대한 파열음을 내는 순간이었다.




김수현 "요즘 젊은 아이들 무섭다더니...", 임상수 "사과 드리고 용서 빌라면 빌겠지만..."



이렇게 시나리오 수정을 둘러싼 [하녀]의 속사정은 추석을 전후해 임상수와 김수현의 '파워게임' 으로 변질됐다.


왜 대본을 완전히 뜯고 고쳤냐는 김수현의 질문에 임상수는 "이 시나리오는 김수현 선생님의 시나리오다. 어떤 식으로든 선생님 손바닥에서 못 벗어난다. 저보고 처음부터 이렇게 쓰라고 했으면 죽어도 못 쓴다." 라고 대답했다. "그건 어처구니 없는 우격다짐 아니냐. 이게 어떻게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거냐. 그리고 이게 어떻게 내 대본이냐. 나는 죽어도 이 시나리오 용납못한다. 어쩔거냐." 고 김수현이 반발하자 "한번 믿고 네 맘대로 만들어 봐라, 그렇게 해 주실수는 없느냐." 며 임상수가 맞대응하면서 상황은 일파만파로 커져 나갔다.


결국 [하녀2010]의 원작격인 영화 [화녀]를 집필한데다가 故 김기영 감독과 인연이 깊은 김수현의 시나리오를 버릴 순 없지 않겠느냐는 내부 조율 속에서 임상수 감독이 "할 수 없죠. 제가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고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고, 김수현 역시 "임감독 시나리오에서 괜찮은 부분이 있으면 수정본에 끼워넣겠다." 며 약간 양보함으로써 상황은 종료됐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었을 뿐, 속으로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확실한 자기 색깔 때문에 김수현의 시나리오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임상수는 김수현 몰래 제작사를 설득해 자기 식대로 일을 진행했고 제작 일주일 전 이 사실을 안 김수현이 "정 그렇다면 내가 [하녀] 에서 완전히 빠지겠다." 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하녀] 는 완전히 당초 기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김수현은 "내 대본이 그렇게 조악했다면 처음부터 이 대본으로 연출 못하겠다고 포기하는게 기분 좋았을 것 아니냐. 대본을 완전 회수하겠다." 는 입장을 제작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의 '하차'에 임상수는 "시간을 내 주신다면 찾아뵙고 사과 드리고, 야단 맞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이 영화에서 김수현 선생님이 빠지시면 우리는 도둑놈, 사기꾼 밖에 더 되느냐." 는 뜻을 공개적으로 피력했지만 김수현은 "사과 필요 없고 야단칠 기력도 없으며 용서 할 수도 없다." 는 대답을 함으로써 [하녀]는 故 김기영 감독과 김수현의 손을 완전히 떠나 '임상수 식' 영화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약 일주일 전 김수현이 집필한 [하녀]의 본 시나리오가 완전히 회수되면서 제작을 새롭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대본 회수를 완료한 김수현은 "임 감독은 자기 식대로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다시 쓰길 바란다. 인물배치부터 구도, 인물의 이름까지 김수현 식 대본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될 것이다." 라며 "요즘 젊은 아이들이 무섭다더니 임상수에게 그 무서움을 실감하고 등골이 서늘하다." 고 임상수를 공개비난했다. 여기에 대해 제작사와 임상수는 공개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하녀] 리메이크를 바라보는 충무로의 시선은 이미 기대와 환희에서 우려와 걱정으로 바뀐 지 오래다.


수정 된 [하녀] 의 시나리오는 임상수의 색깔을 듬뿍 담아 본래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에로티시즘의 색깔을 살려낸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람난 가족]을 뛰어넘는 에로티시즘을 담아냄으로써 원작인 [하녀]를 새로운 식으로 해석하겠다는 것이다. 어차피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는 '감독의 작품' 이므로 임상수의 색깔이 강하게 들어갈테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는 차별화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수현의 하차와 전도연의 합류로 인해 영화 [하녀]의 제작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둘러 싼 파열음 때문에 당초 충무로가 기대했던 故 김기영 연출에 김수현 각본의 [하녀] 는 태어나기 힘들 듯 하지만 임상수가 항상 파격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만큼 임상수식 [하녀]가 범작 수준으로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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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olettree13 2009.11.02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김수현 작가님 글만 보고
    작성하신거 같은데 김수현 작가님이 써 놓은 글들이
    임상수 감독님의 입장을 대신 할 순 없습니다.
    주관적인 글을 갖고 객관적인 것처럼 써 놓으신거 같아요.

  3. 미친미로 2009.11.02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미로비전이라는 회사의 대표로 있는 채희승이라는 어린 친구가 김수현 작가를 삼고초려 해가며 모셔온 모양인데...
    임감독의 작가적 고집과 욕심을 이기지 못한 모양이구려.
    내가 보기엔 임감독도 문제가 있지만 김수현작가에게 가서 당신 아니면 이 작품 하지 못합니다. 하고
    모셔와놓고 감독과 짜고 뒤통수 치는 제작자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합니다.
    본래 미로비전이라는 회사가 영화판에서는 시나리오의 무덤이라고까지 알려진 회사입니다.
    그만큼 젊고, 실력있는 작가들 이리저리 이용해먹고 그들이 몇년간 개발해온 아이디어를
    돈 몇푼 쥐어주고 사들인후에 능력부족으로 투자 못받고나면 나몰라라 자빠지기 일쑤인 그런 회사인지라...
    그런데 이번엔 정말 김작가라는 거물에게 잘못만나 된통 당하게 생겼군요.
    지금도 김작가에게 시나리오 공개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사정사정 하는 모양인데...
    잘 되려나 모르겠소.
    저 회사는 이 기회에 정신좀 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제작사가 작가들 피빨아먹는짓 이 기회에 근절시켜야 마땅합니다.

    • 아~그렇군요... 2009.11.02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밖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그런일이 있었군요...
      이런 정보?들은 자꾸 외부로 노출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오해들이 없을겁니다!

      대충 올라온 기사내용만으로도 제작사가 문제있어보였어요....ㅡㅡ^
      김수현작가, 임상수감독...두분다 명성이 두터운분들인데
      제작사가 농간부린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유야 어쨌든, 감독책임이 일순위이지만요;;

  4. WRITER 2009.11.02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선작업 후지불이 관행화되어 있는 산업시스템임.
    21세기에 일다해주고 지들 돈벌리는 거봐서 계약금 지불하는 곳은
    영화쪽 밖에 없음. 천만 대박터진다고 더줄것도 아니면서.

    만약 선계약금 주고 시작했으면 김수현한테 끽소리도 못했겠지.
    계약금 회수를 못할테니까.
    계약금이 없으니까 작가한테 싫으면 그냥 깡통차라고 횡포놓고.
    작가입장에서는 일은 다했는데 돈은 받아야되니까
    제작사와 감독 시키는 대로 끌려갈 수 밖에 없지.
    그나마 김수현이니까 그냥 접고 물러나지, 신인 작가였으면
    당장 굶어죽는데 네네, 하면서 따라가다가 나중에 영화보면
    크레딧에 자기 이름도 빠져있는 걸 보게됨.
    우리가 많이 고쳤는데 니 작품이라 할 순 없지 않니... 하면서.

    참고1. 메이저 영화 크레딧 각본에 감독이름 올라
    있으면 98프로 따로 쓴 사람 있다고 보면 됨.

    참고2. 나의 경험. 메이저 영화시나리오 4편 집필했는데
    계약금 완불한 영화사는 1군데 밖에 없었음.

  5. 영화보기싫다 2009.11.02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임상수 감독 영화 싫어하는데...이번에 김수현 작품이라 보려했건만... 안봐야겄네... 전도연은 왜 하필 이영화를 쯧

    • 뭐니뭐니해도 2009.11.03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 김기영감독 + 김수현 작가.. 라는 엄청난 조합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다...
      그것도 김수현 작가가 다시...

      배우라면 욕심나지 않을까요?

      이 꼴 날줄 알았으면 전도연씨도 그닥 하고 싶지 않았을거라고 생각되네요 ㅎㅎ

    • zzzz 2009.11.03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수현 아줌마꺼는 tv로 시간때우기로 보는게 딱입니다.

      당신같은 분은 아마,,오리지널 "하녀"를 봐도
      이게 왜 그리 걸작인지조차도 모를것,,

  6. 그런 것 보다 2009.11.02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나쁘냐 보다 하녀를 좋아 하는 사람으로써
    하녀를 잘 리메이크 해낼 것이냐에 관심이 더 가는 군요.
    김수현 작가와 하녀... 왠지....
    서서히 미쳐 극에 치닫는 상황을 도덕적 방향으로 계도한다 뭐 그런 조합인가?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백색인' 스타일로 리메이크 된 '하녀'를 봤으면 했던 1인입니다.

  7. 2046 2009.11.0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어쨌거나 저쨋거나 "감독의 예술"이고,
    다른 사람의 손에서 나온 시나리오라도 감독의 세계가 반영될 수 밖엔 없죠
    임상수 감독은 본래부터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어 온 사람이었고 고로 자신의 시나리오의 고집도 있었을테고
    영화판에서는 일만 생각해 김수현 작가 입장은 고려 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김수현 작가의 시나리오로 나온 영화는 본적이 없지만
    솔직히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를 감안해서 볼때
    아무런 이유없이 임상수 감독이 자신의 각색본을 고집했을리는 없다고 보이는데...

    •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니 2009.11.03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를 상실하네요.

      한국에서만 감독의 예술이겠죠.

      외국에서 시나리오 저딴 식으로 대접하면 매장당합니다-_-
      재판도 자주 받아야 할걸요 ㅋ

  8. 으음 2009.11.03 0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영화팬의 입장에서 보면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보고싶고..
    도덕적으로 생각해보면 임상수 감독과 제작사가 김수현 작가에게 못할 짓을 했다 싶네요..
    일단 영화는 개봉해봐야 알겠고..윗글들 쭉 읽어봤을땐 제작사가 참 몹쓸 곳이네요.
    임감독님도 바른 처사는 아니었고..사과는 드리는게 옳겠지요.

  9. 냉면 2009.11.03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일단 잘못은 제작사와 임상수에게 100% 있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제작사가 완전 개XX인 건 맞다. 임상수야 김수현 추천이든 뭐든 이런 군침 도는 영화에 참여했으니 창의력이 만땅 솟구쳤을 것이고, 그대로 영화를 만들고픈 욕구가 넘쳤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을 추천하고 먼저 합류한, 게다가 거물인 김수현을 상대로 "그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전부 제 방식대로 바꾸겠습니다."라고 말할 배짱이 없었던 거지. 그래서 소심하면서 야심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방식대로 주변 사람들 포섭해서 물 먹이기를 한 것이다. 정말 찌질하고 야비하지. 하지만 더 한심한 건 제작사. 자신들이 삼고초려 해서 모셔온 선생과 감독 사이를 조율 하긴 커녕, 영화계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둔 임상수를 선택해서 김수현을 팽한 꼴이다. 정말 추하다. 임상수나 제작사나. 그렇지만 이건 충무로에서 흔한 일이다. 시나리오 작가들 시나리오를 작가 동의 없이 난도질 하는 거. 개뿔 저작권 개념은 없는 거. 충무로에 정말 양심에 털나고 무식한 놈들 투성이다.
    김수현의 악명이야 이전에도 자자했지만, 이 사건의 본질이 그녀의 과거 전력으로 흐려질 수는 없다. 이것은 분명 임상수가 비열했고, 제작사가 죽일 놈인 일이다.

    2. 그렇지만 김수현에게 미안하게도, 사실 김수현의 시나리오보다 임상수의 연출적 시각에서 만든 시나리오가 더 끌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에서 제작사도 어렵게 모셔온 김수현을 버릴 생각을 한 거겠지. 사실 영화 제작에서 연출가가 시나리오까지 겸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장면 하나하나를 머리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출할 지 떠올리며 쓰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간 구성상 TV드라마보다 각 장면의 미장센과 몽따주가 훨씬 중요하다. 이게 시나리오 집필 과정부터 고려된 건 티가 많이 난다. 게다가 드라마와 영화는 호흡이 완전 다르다. 김수현이 영화 시나리오는 우리 생각보다 많이 쓴 건 사실이나, 모두 80년대 이전이다. 최근 게 하나 있는데 '미워도 다시 한번' 리메이크. 솔직히 별로였다. TV영화 수준의 구성. 그렇지만 스크린에 걸리는 건 TV영화가 아니고 '영화'다. 김기영도 자신이 직접 썼다. 감독이 직접 쓰는 시나리오의 가치는 높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임상수와 미로비전의 하녀 프로젝트가 무산되길 바란다. 임상수가 원작 '하녀'를 뛰어넘는 천하의 걸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아무리 영화판이고, 아무리 예술판이라도, 비도덕적인 과정을 결과가 뒤짚을 수 있다는 사고가 만연하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팬의 입장에서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라면, 사실 이런 도덕적 분쟁이 있든 뭐든 호기심이 당기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그럴 일은 없다고 본다. 어찌 됐든 결과만 보자, 라는 건 얼마 전 우리가 황당하게 봤던 판결을 긍정하는 짓 밖에 되지 않는다.

    • ff 2009.11.03 0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71년에 김수현 작가님이 화녀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주 내용보다는 정말 연출이 중요한 영화인데 특히 하녀는 더 감독 연출이 중요한 영화인데 그리고 화녀 보다 영화 시나리오 적으로 하녀가 완성도가 더 높았던 거 보면 김수현 작가님 하녀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수현 작가님 영화 시나리오 작품들 진부한 내용 영화들만 있어서 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감독님도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고요. 전도연 씨도 연기파 배우라는 것은 알지만. 하녀 영화 이미지하고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 냉면 2009.11.03 0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71년 김수현이 쓴 것은 김기영의 화녀가 아니라, 정소영의 '필녀'입니다. 김수현과 김기영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이 기사의 오류입니다.

    • ff 2009.11.03 0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에서는 대가이지만 영화 전작들 봐도 하녀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71년도에 화녀 하신 게 아니라면 제작사는 김수현 작가님 어떤 면을 보고 선택했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그냥 김수현 작가님 이름만 사용하고 싶었다고 하기에는 김기영 감독님 영화 매니아라면 김수현 작가님 별로 반가워하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10. 본좌 2009.11.03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감독의 해석과 표현이 더 좋아

    시나리오는 개나소나 쓰면 되는겨;

  11. ㄷㄷㄷ 2009.11.03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아무리 국내최고의 작가일지라도 시나리오는 시나리오일뿐이다. 시나리오는 감독손에 들어가면 콘티로 바뀐다. 누구라도 더군다나 유능한 감독이라면 시나리오대로 연출할 사람은 없다. 촬영하면서 순간적으로 콘티가 바뀌는것이 영화이다. 그래서 감독을 작가라고 부른다. 작가주의라는 것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멜로물을 찍는데 있어서는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 사이에서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작가가 너무 거물급이어서 문제가 있었다. 물론 인간적으로야..62년생이면 젊은사람도 아닌데.. 공개 비난당하고 욕먹을때는 그럴만한 실수는 한것같다. 자기색깔을 가진 연출을 하고 싶으면 임상수는 포기 했어야 햇다... 안타깝다. 이왕 이렇게 된거 잘 한번 찍어봐라.. 바람난 가족 이상의 근간에 제대로 된 에로티시즘 하나 기대하자...

    • 시나리오도 엄연한 하나의 장르인데. 2009.11.03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입니다.
      영화에 미치는 감독의 영향력은 알지만, 영화를 감독의 예술로 치부하는 건 좀 아닌것같은데요
      시나리오도 하나의 예술장르이고,
      그 자체는 인정해야죠..
      작가의 피와 땀이 담긴 창조물인데..
      우리나라처럼 힘없는 작가들의 원작시나리오를 가져다가 자기입맛대로 올리고, 작가이름대신 시나리오에 감독이름나 떡하니 올리는 관행은 아닌 것 같네요..

  12. 모해.. 2009.11.03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임상수 문제있는 감독같다.... 벗겨야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감독인것같다...난 김수현씨 대본이 정말 좋은데......
    볼만한것 나올줄 알았는데........임상수가 망쳤군...

  13. 흠... 2009.11.03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이란 노작가의 드라마는 고집이 너무 강해서...점점 나이가 들수록 고집을 넘어 아집이란 느낌이...그리고 영화에서 작가와 감독의 역할이 둘다 중요하지만 감독의 연출이 중요한 부분인건 사실아닌지...서로 잘 대화를 했으면 좋아으련만...그런데 만약 둘이 잘 합의해서 영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김수현이란 작가가 촬영현장에서 드라마 연출 간섭하듯이 대본들고 감시할수도...방송국 PD들 쥐잡듯이 잡는 분이시라...

  14. 어쨋든 2009.11.03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보하나는 제대로 한 듯 하군요

  15. zzzz 2009.11.03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웃긴게,,
    다음 기사 밑에는 하나같이 김수현작가 욕 밖에 없던데,
    님이 글을 잘 쓰신건지,
    여긴 김수현작가 편을 드는 댓글들만 보이네요.

    그래서 세치혀가 무섭다죠.
    님의 글은 철저히 김수현작가의 입장에서 쓰신것같은데,
    사건을 님처럼 자세히 알지 못하니 뭐 딱히 이 사건에 할말은 없고,

    단지,
    하나 묻고 싶은건,
    "화녀"의 극본이 김수현이라고 하셨는데, 확실한가요?
    하녀고 화녀고 모두 김기영 감독 자신이던데,,
    (그렇다면 김수현은 정말 뭥미?-_-;;)

    사실,,김기영의 "하녀,,"를 히치콕 버금가게 충격적으로 본 영화광의 하나로써,
    리메이크에 전도연까지 가세했다는 소식에,
    정말,,우려를 섞은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하녀는 대한민국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걸작아니던가요?
    비오는 밤,,창밖에서 주인아저씨를 응시하던 하녀의 눈빛과,
    일, 이층으로 나눠진, 신분과 통념의 벽,,그 그로테스크한 미쟝센 하나로도 두고두고 기억되던,,,



    근데,,작가가 김수현,,,켁-_-;;;
    정말,,너무너무 놀랐답니다.
    내가 젤루 좋아하는 작품에 내가 젤루 경멸(?)하는 작가의 결합이라,,

    김수현은,,
    글쎄요,,어렸을땐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내나 커지고 만나는 김수현은,
    그저 자기 과잉에 빠진 고집센 기득권의 대변인인 가장 속물적인 작가,,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해서요.
    정말,,지금도 통속 하나는 기가 막히게 쓰죠.

    이번일만 보면, 김수현 작가가 화가 날만도 했네요.
    그러나,임상수,,꽤 재미난 작가 아닙니까?
    김수현보다는 훨씬 기대되는 ...
    아니,,전 이번 일이 외려 잘됐다는 생각이,,,-_-;;
    김수현작가가 지금 쓸수있는건 그저 불륜코드에 충실한 깊이없는 표피적인 재미 뿐 아니겠습니까?

    사실,,감독도 하녀의 원조 매니아라는 봉준호나,
    대한민국에서 김기영의 미쟝센을 흉내낼수있는 몇안되는 작가인 박찬욱감독이면 좋겠다 싶기도 했지만,
    임상수감독도 꽤 흥미로운 감독중의 하나니까 기대되는 마음이 큽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서 더욱 임상수나 전도연씨,꽤 어깨가 무겁겠네요..
    이런 구설수를 이겨내고 흥미로운 작품,,꼭 만들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하녀"의 리메이크라,,
    누가 해도 욕 먹는건 정해진 순서 아닌가?
    원작이 워낙 강해서리,,

    • ff 2009.11.03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녀가 김기영 감독님 원작이라는 것은 사실에 변함이 없는 거 같고요. 위에 냉면님 글 보니까 하녀 화녀 김수현 작가님하고 전혀 상관없는 거 같아요. 하녀 영화를 몇 번 본 사람으로 솔직히 배우분인 전도연 씨도 그다지 여주인공하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모든 역을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녀 주인공이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순수했던 주인공이 점점 변해가야 하는데 이런 느낌 받기에는 전도연 씨에게 관객들이 너무 익숙해진 배우라는 게 안 맞는 거 같아요. 제작자 감독님 잘못이 크고 영화인들에게 편견이 생길까 봐 우려도 되지만 하녀 영화를 위해서는 김수현 작가님이 빠지시는 게 더 좋은 작품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은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 동감 2009.11.03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수현 작가님....화나시는 건 알겠는데...분풀이 충분히 하신듯...본인의 시나리오 공개할테니 보고픈 사람들...보라 한 것...압권~!

  16. 임상수 감독 욕심이 과하다.. 2009.11.04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이란 작가를 모르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시나리오가 자신과 맞지 않다 느꼈다면 포기를 했어야 했다. 저정도 작가가 자신의 시나리오가 난도질당하고 난도질 당해 자신의 것이 아니게돼버린 작품을 김수현이란 이름을 달고 나가는걸 허락하리라 생각했단 말인가.

    • ff 2009.11.04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제 생각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신인감독부터가 직접 시나리오 쓰고 작가주의 감독이 많은데 과연 김수현 작가님 시나리오 그대로 연출해줄 감독님이 과연 있을까 싶은데요. 우선 제작사가 모시기는 작가님을 먼저 모셨는데 임상수 감독님 손을 들어줬다는 것만 봐도 이미 답은 나왔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임상수 감독님 잘못한 거 맞기는 하지만 솔직히 김수현 작가님 하녀는 절대로 안 보고 싶어요.

  17. 호박죽 2009.11.04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의 댓글처럼, 일처리를 잘못한 임상수감독과 제작사인 미로의 책임이 크긴 크다.

    하지만 김수현작가의 시나리오대로 영화화되어서 극장에 걸리는 건 엄청난 자원낭비다. 그 큰 화면과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김수현식 따발총 대사나 감상하고 있어야된다고 상상해봐라. 5초만 상상해봐도 돈 주고 보러갈 사람없다.

    임상수감독도 그렇고 제작사도 그렇고 이런 상황이 염려되어서 시나리오를 고친 것이다. 물론 김수현에게 대놓고 '당신 시나리오가 영화화하기에는 너무 졸렬하니 고쳐야겠소.'라고 과감하게 말하지 못했으니까 김수현은 자기 작품에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고칠 게 거의 없었다고 자신하는 거다.

    게다가 기껏 분노를 폭발시키는게 '요즘 젊은 것들 무섭다.'는 식이다. 거기서 나이 얘기가 왜 나오나?

    김수현은 늙은 고집불통에 자의식 과잉의 드라마를 양산해내며 시청자들 짜증을 유발시켰던 자신의 과오는 아마 죽을때까지 모를테지.

  18. 정 자기식대로 하고 싶었으면 2009.11.04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답게...빠져 달라. 내 식대로 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작가를 설득했어야 옳다. 이건 뭐 뒷통수 제대로 치셨구먼. 뭐 감독은 영화로 평가 받기 마련이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던 나쁜 사람이던 상관은 없다만 이 행동만 보면 임상수는 후자로군.

  19. Favicon of http://haruroh.tistory.com BlogIcon haRu 2009.11.04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김수현씨의 드라마를 열광하면서 본 적있는 이로서... 그녀의 드라마들을 보면, 연출을 누가 했든 큰 차이 없을 것이다. 즉 보면 볼 수록 질린다는 것이 그녀의 드라마다. 물론 그녀의 "작품"은 뛰어나다. 그러나 이제 드라마는 별루다...
    드라마와 영화와 같은 것은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영상적 언어 표현이 더 중요한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이 드라마화 되면서, 과연 연출의 의미가 살아나는지, 아니면 정말 시나리오에만 충실실한 작품인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사실 그녀가 난도질 되었다고 주장하는 시나리오가 어느 수준인지 알아야 정확한 판단을 했지만, 그녀의 관행을 볼 때, 자신이 쓴 작품(작가적 역량은 높히 평가하고 그녀의 대본은 작품이죠)에서 토시하나도 다르게 나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그녀의 과거 행적으로 볼 때, 아마도 임상수와 제작자 생각으론 분명 원대본에 충실하려 했고, 거기에 감독의 색을 덧칠한 정도라면(김수현작가의 원한 씬들에서 추가나 대폭적인 삭제 없이... ) 김작가가 큰 오버를 했을 것이다.
    만일 임상수 감독이 정말 자신의 색을 덧칠한 정도가 아닌 대폭적 씬의 교체가 있다면(없던 씬 마구 추가, 있던 씬 대폭적 삭제) 김작가의 말이 맞을 걸이다.

  20. 쩝쩝 2010.05.09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서할 수 없다" 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식의 발언은 작가가 얼마나 자기 오만에 빠져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21. 정성재 2010.12.29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휴가받아서 이상한 DVD한편 보고 찝찝하고 더러워진 기분이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앞으로 이런 영화 찍지도 publish 하지도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