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아이돌이 연기 겸업을 선언하고 나섰고 가수 출신 연기자들 역시 판을 치는 마당에 보아의 연기 도전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한 때 아시아의 별이라는 보아마저 연기를 해야 하냐는 의견 역시 무시할 수는 없었다. 최근에야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이미 가수로서 정점을 찍은 경험이 있는 보아의 커리어에 굳이 연기라는 스펙을 더하는 것은 어쩌면 욕심 같아 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 분위기는 반전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연기와 무대의 영역은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사실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던 걸그룹 출신 아이돌들도 브라운관에서 실패를 한 번쯤은 경험한다. 아무리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가더라도 가수 출신 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은 쉽지 않다. 연기력 논란은 덤이다. 가수 출신이 확고한 배우로 인정받은 사례는 엄정화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도 좋다. 엄정화 조차 메이저 시상식의 수상자 명단에서 번번이 이름이 빠져있을 정도다.

 

 

가수출신으로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흥행성마저 보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지 화제성은 있다. 인기가수였던 그들이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어떤 작품에 출연할지에 대중들은 포커스를 맞춘다. 그러나 그 포커스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의 주목도는 1화, 아니, 혹은 10분. 딱 거기까지다.

 

 

 

<연애를 기대해>역시 인기가수 보아를 주연으로 하는 드라마가 어디까지 매력이 있을까하는 점에서 화제성은 있었다. 보아의 연기가 어떨까 하는 점에서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상외로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잘 맞아 들어갔다. 또한 보아는 마냥 예쁘기만 한 역할을 선택하기 보다는 연애를 못하는 주연애 역을 맡아 초반부터 낙지를 던지고 중후반까지 남자를 미행하는 등, 불안한 연애 심리를 가진 여성을 연기했다. 이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감각적인 영상과 꽤 현실감 있는 스토리는 드라마에서 보아의 향기를 지우는데 일조했다. 단순히 보아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적인 연애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상당히 흥미를 끄는 부분도 존재했다. 보아 혼자서 드라마를 이끌어가기 보다는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전반적으로 보아의 선택은 현명했다. 보아라는 이야깃거리에 기댄 드라마가 아니라 상당히 완성도 있는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며 어느 정도의 연기력을 선보인 것이 강점이었다. 보아가 드라마 속에서 어색하고 튀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아의 첫 연기 도전은 합격점을 줄만 하다.

 

 

2부작이라는 길이감도 보아에게 있어서는 플러스다. 아직 미니시리즈 길이의 드라마를 장악할 능력이 되는지 파악이 안 되는 보아에게 있어서 2부작의 드라마 출연으로 일단 반응을 체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보아의 연기는 2부작을 지켜볼 만큼은 안정적이었다는 점도 보아에게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보아가 과연 주인공으로서 가치가 있나 하는 점에서는 아직 확실한 대답을 내리기 어렵다. 보아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반등하는 기적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굳이 보아를 써서 드라마를 이끌어 가야 할 만큼의 매력도 아직 찾기 힘들다. 보아는 분명 기대한 것 이상을 해냈지만 연기자로서는 평범했다. 보아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주연을 맡길 만큼의 장점이 없는 것이다.

 

 

 

보아라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점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보아이기 때문에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오히려 특권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차라리 상대역으로 연기를 펼친 임시완의 경우, 가수보다는 연기로 주목을 받은 경우이기 때문에 훨씬 더 그 어색함이 덜 하지만 보아의 경우는 가수 보아라는 타이틀이 너무도 강렬하다.

 

 

보아는 자신이 보아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적었다고 말했지만 <연애를 기대해>속 주인공 보아 역시, 가수 보아로서 가질 수 있었던 기회다. 가수 보아를 뛰어넘어 한 사람의 연기자로서의 보아가 평가 되었을 때, 보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로서의 매력이 무엇일까 하는 지점에서 보아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그 지점을 뛰어넘지 못하면 보아는 영원히 가수 보아를 뛰어넘을 수 없다.

 

 

처음 보여준 보아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나쁘지 않은 것’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의 커리어 역시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다면 앞으로도 그가 맡는 캐릭터에 있어서 심사숙고가 필요할 것이다. 단순히 주인공이 아니라도 보아의 ‘연기자로서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날 때만이 보아를 연기자로서 인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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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학교> 시리즈의 시즌 5격인 <학교 2013>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99년 방송 된 <학교1>에 이어 13년만에 월화 미니시리즈로 편성 된 <학교 2013>은 시즌 1의 연출자인 이민홍 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학교1>과 <학교 2013>의 차이점 역시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데, 이 두 작품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바로 '선생님'의 모습이다.

 

 

 

교사와 학생, 수평적 관계로 재정립 돼

 

 

<학교1>과 <학교 2013>의 선생님은 총 세 가지 관계에서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첫째는 학생과 선생님 간의 관계다. <학교1>에서 선생님은 전형적인 '어른' 캐릭터였다. 학생과의 갈등이 없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학생에게 존경받고 나름의 권위를 갖춘 존재로 등장했다. 이 때문에 <학교1>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생과 학생 사이의 갈등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위치를 고수한다.

 


이에 비해 <학교 2013>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어른으로서 존중받는 입장이 아니다. 학생은 종종 선생님에게 반항하고 도전하며, 선생님을 '동등한 위치'로 끌어 내린다. <학교 2013>은 스승이 사라지고 교사만 늘어나는 현실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동시에, 학생과 학생의 갈등만큼이나 학생과 선생님 간의 갈등을 심각하게 보여주고 있다. 극 중 담임인 정인재(장나라 분)와 문제아 오정호(곽정욱 분)가 몸싸움을 한다거나, 박흥수(김우빈 분)와 엄대웅(엄효섭 분)의 신경전이 그것이다.

 


<학교 2013>은 수직적 관계였던 교사와 학생이 13년의 세월을 속에서 수평적 관계로 재정립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교사가 나름의 권위를 되찾고, 학생이 교사를 인정하는 상호 존중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 2013>이 주목해야 할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 과정을 어떻게 그려내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교사와 교사, 그 속에 숨겨진 수직 관계

 


두 번째는 교사와 교사의 관계다. <학교1>에서 선생님들의 관계는 대단히 수평적이었다.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경력이 많다거나 직위가 높다고 해서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교사 대 교사로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하는 모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교사 집단 특유의 평등함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학교 2013>은 다르다. 교장 임정수(박해미 분)가 학교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절대자로 그려진다거나 교감 우수철(이한위 분)이 교장에겐 쩔쩔 매면서도 평교사들에겐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캐릭터로 나오는 것, 주인공 정인재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계약직 교사로 등장하는 것 등은 <학교1>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설정이다.

 


교사 집단의 내부 사정에 철저히 무관심했던 <학교1>과 달리 <학교 2013>은 교사들 사이의 수직 관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묘사한다. <학교 2013>의 학교는 단순한 공간적 배경이 아니라 현실의 부조리와 갈등이 그대로 재현되는 하나의 압축된 사회이고, 교사들은 강자와 약자,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되어 철저히 권력에 순응하는 소시민적 성향을 있는 그대로 노출한다.

 


특히 교장과 기간제 교사의 관계를 고용주 대 노동자로 재해석하는 시도는 상당히 참신하다. 극 중 교장 임정수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기간제 교사 정인재에게 노골적인 해고 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이 장면은 실제 학교현장에 수직적 권력관계와 불합리한 계급차이가 공공연히 자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교 2013>의 기저에 수평 관계로 '포장'된 교사 집단에 대한 냉소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향한 연민이 강하게 깔려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현실 때문이다.


 


 

 

교사와 학부모, 깊어지는 갈등의 골

 


세 번째는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학교1>과 달리 <학교 2013>에서 학부모는 자녀 교육의 일차적 주체로서 학교와 사사건건 대립한다. 민기 모(김나운 분)가 담임 교사인 정인재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거나, 학교 시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모습은 13년 전 <학교1>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모습이다. 발언권이 점점 약해지는 교사와 달리 학부모의 의견표명은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 속에서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불신과 오해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상처 입는 와중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정작 중간에 놓여있는 학생이다. <학교 2013>은 이런 세태에 대해 "과연 누구를 위한 대립이냐"는 질문을 과감히 던진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교사와 학부모가 화해하고 협력함으로써 교육의 동반자로 성장하길 주문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2013>은 선생님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학교 현장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학교1>이 방송됐던 13년 전보다 교권은 추락하고, 교육환경은 열악해졌으며, 학부모와의 관계는 악화 되었다는 사실이다. 과연 <학교 2013>은 이 암담한 현실 속에서 희망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만약 던질 수 있다면 과연 교사는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까. <학교 2013>이 그려나갈 다음 이야기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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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 짧은다리의 역습]이 이제 40회 정도의 분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2011년 9월 19일 화제 속에 막을 올린지 어언 5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셈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듯미지근하다. 화제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지붕 뚫고 하이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하이킥3]가 역대 방송됐던 하이킥 시리즈 중 가장 '최악'이기 때문이다.


[하이킥3]가 막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 시트콤에 거는 방송가 안팎의 기대는 대단한 것이었다. 각종 연예 기획사들은 [하이킥3] 주요 배역을 따내기 위해 각종 로비와 줄서기를 서슴지 않았고, 이에 고무된 초록뱀 미디어는 [하이킥3] 제작에 무려 87억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다. 이 제작비는 전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의 30억에 비해 약 3배나 많은 금액이었다. 그만큼 [하이킥3]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가득했다는 이야기다.


출발은 좋았다. [하이킥3]의 첫방송 시청률은 12.4%로 역대 하이킥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이킥 시리즈의 원조인 [거침없이 하이킥]의 첫방 시청률이 7.2% 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방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기세 좋게 뛰어 오를 것 같았던 시청률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고 하이킥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치열한 에피소드와 특출난 캐릭터들 역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큰 기대가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시청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시청률은 더욱 난감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47회 방송만에, [지붕 뚫고 하이킥]이 36회 방송만에 시청률 15%를 넘긴 것과 달리 [하이킥3]은 그보다 약 두 배의 시간이 걸린 81회에 이르러서야 15%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시청률이 그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다시 11~12%로 재조정 됐다는 사실이다. [거킥]과 [지뚫킥]이 15% 시청률을 뚫은 이 후 52회, 65회만에 20%대의 높은 시청률까지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82회 방송분까지 평균을 내봤을 때 [거킥]은 평균 14.8%, [지뚫킥]은 16.1%의 준수한 성적이지만, [하이킥3]는 고작 11.9%일 뿐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3%, 많게는 무려 5%까지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은 [하이킥3]의 들쑥날쑥하고 불안정한 시청률은 아직까지 이 시트콤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즉, [거킥][지뚫킥]처럼 '폐인'이라고 할만큼의 확고한 고정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킥3]는 왜 이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일까.

 


물론 시간대가 겹치는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의 선전을 첫번째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작품 내적인 문제가 더욱 커보인다. [내 딸 꽃님이]이 시청률이 13~15%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봤을 때, [하이킥3]가 재미만 있으면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결국 문제는 [하이킥3] 자체에 있다는 소리다. [거침없이 하이킥]-[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시트콤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리는 동시에 자기 혁신의 롤모델을 보여줬던 하이킥 시리즈가 [하이킥3]에 이르러 예상치 못한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하이킥3]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특출난 '캐릭터'의 부재다. 과거 하이킥 시리즈의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독특한 감성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서민정 등이 그랬고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진지희, 신세경, 윤시윤, 황정음, 최다니엘, 서신애 등이 그랬다. 하지만 [하이킥3]에선 이런 캐릭터들의 향연이 사라졌다. 박하선-서지석 정도만이 선방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색깔을 내는 인물도,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인물도 찾아볼 수 없다. 이건 시트콤의 장르적 특성 상 아주 치명적인 결점이다.


매일매일이 에피소드로 연결되는 시트콤은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캐릭터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가 약한 [하이킥3]는 상대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재미의 강도도 훨씬 덜해졌다. 충분히 웃길 수 있는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약한 개성이 오히려 웃음의 농도를 옅게하는 부작용을 자아내고 있다. 한 마디로 악순환의 반복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캐릭터의 부재 속에 하이킥 시리즈가 그동안 견지해 왔던 세계관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는데 있다. 김병욱은 하이킥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나름의 세계관과 인물관을 정립해 왔다. [하이킥3]는 하이킥 시리즈의 세계관 중에서 '약자'의 시선, 즉 사회적으로 가장 밑바닥에 머무르고 있는 루저들의 삶을 다루고 싶다는 그의 관점에서부터 비롯된 작품이다. [하이킥3]의 부제가 "짧은 다리의 역습"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이킥3]는 방송 초반만 해도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백진희, 힘든 고시 공부를 하는 고영욱, 사업에 망하고 쫓겨 다니는 안내상 가족들을 통해 힘든 상황에 내몰린채 고군분투하는 인간군상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청자들은 시트콤에서까지 루저들의 고군분투기를 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세계관부터 시청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김병욱이 구축해 놓은 [하이킥3]의 컨셉은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갈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을 붙잡기 위해 [하이킥3]는 서둘러 작품의 전부를 리모델링 하기 시작했다. 찌질하고 가부장적이었던 남편 안내상은 경찰서에 갖다 온 뒤로 엑스트라들을 부리는 사장으로 탈바꿈했고, 온갖 궁상을 다 떨던 백진희 역시 보건소에 당당히 취직한 뒤로는 급격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공공의 적과 같았던 고영욱은 도중 하차를 선언하며 [하이킥 3]의 '루저'들은 모두 컨셉 변경 혹은 퇴출의 기로에 서게 됐다.


지금 [하이킥3]의 현재는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부제와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앞서 말한 안내상, 백진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윤계상-이적은 능력있는 의사고, 서지석-박하선-박지선-줄리엔은 안정적인 고등학교 교사이며, 김지원은 전교 1~2등을 다투는 똑똑한 학생이다. 이종석과 크리스탈은 의사인 큰 삼촌과 교사인 작은 삼촌 밑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5만원이 넘는 용돈을 받아 쓰고 살고 있으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는 윤유선 역시 하루 세끼 걱정없이 여유로운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다. 루저가 사라진 곳에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엘리트 집단이 들어선 셈이다.


캐릭터의 부재와 세계관의 몰락 속에 [하이킥3]가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유일한 방법은 '러브스토리' 만들기 뿐이다. 서지석-박하선-고영욱 3각 관계로 극의 3분의 2를 끌어온 [하이킥3]는 이제 방향을 바꿔 윤계상-김지원-이종석 러브라인을 메인으로 밀며 나머지 에피소드를 소화하고 있다. 불행한 것은 캐릭터도, 세계관도 똑바르지 않은 이 작품의 러브라인이 [지붕 뚫고 하이킥]의 완성도 높은 애정전선에 길들여져 있는 대부분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한참 모자르다는 것이며, 식상한 러브라인 형성만으로 작품 전체의 약점을 가릴 수는 없단 사실이다.


[하이킥3]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오도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캐릭터는 무너지고, 에피소드는 흥미롭지 못하다. 고도의 세계관이 흔적없이 사라졌고, 기본적인 컨셉은 시청자들에 의해 거세됐다. 주특기인 러브라인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고, 시청률 역시 시원치 않은 성적이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 전체적인 수준을 놓고 봤을 때도 하이킥 시리즈 중 역대 최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실망스런 모습이다.


이제 약 40회 정도의 분량만 남겨 놓고 있는 [하이킥3]는 아마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다만, 당부할 것은 작품 내적인 문제를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 시트콤의 미덕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거킥]과 [지뚫킥]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웃겨서' '재밌어서' 였다. 지금의 [하이킥3]는 과연 그들만큼 '웃기고 재미있는가'. 혹, 허세 가득한 드라마 흉내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쩌면 [하이킥3]의 실패는 김병욱 시트콤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아주 좋은 기회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김병욱과 하이킥 제작진의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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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이다시원 2012.02.0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봐도이번숏킥은문제가한두가지가아니거든요
    근데이숏칵의문제점을이렇게논리정연하게쓴글을보미까속이다시원하네요 그런데하나 글쓴이님과생각이다른게 시청자들이 루저들의고군분투기를보기싫었다기보단 그분투기를그리는전개방식이 억지스러웠기때문에싫었던겁니다 만약전작들처럼썻다면싫어할이유는없죠
    뭐어쨋든이번숏킥은전체적으로퀄리티가한참떨어집니다
    그나마 하이킥이라는 간판이라도있으니애피끝나면반응놀라오는거지
    만냑제목달랐으면이거진심100회도못하고망했을겁니다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6.05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신애 용돈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유망 직종 및 모든 자격증에 대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 받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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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킥맨 2012.02.11 0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글을 쓴 당신이 쭉 보는 사람인지 의심스럽소 한두어본 보고 에이전보다 못하네 머 그런거?

    • 한회도안빼고다본시청자 2012.02.11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는데요 뭘.....님이야말로 한회도 안빼놓고 봐서 이런 비아냥하시는건지 의문입니다

    • 한회도안빼고다본시청자 2012.02.11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는데요 뭘.....님이야말로 한회도 안빼놓고 봐서 이런 비아냥하시는건지 의문입니다

  3. 철이 2012.02.12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하는것도 아니고 진짜 .ㅋㅋ
    하이킥을 제대로 보기나하고 이딴글 끄적이는건가.ㅡㅡ
    딱보니 하이킥에 부정적인 반응들 짜집기해서 모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쓴척 지껄이는 수준밖에 안되는구만...

    무엇보다 가장웃긴건 제목의 짧은다리의역습에서 "짧은다리"의 숨은 의미조차 알지못하고 있다는거..짧은다리가 루저를 칭하는줄알고 루저의 역습으로 이해했다는건가..

    깔려고 애쓰는건 좋으나 제발 내용이나 매회 시청해보고 지껄이던가..
    퐁당퐁당 기사나오는거 대충 읽고 막연한 추측으로만 글을 쓰니 내용이 이따위가 될수밖에 없지.ㅡㅡ 매회 하이킥관련 블로그 포스팅하는 "빛무리"라는 사람 글이나 좀 읽어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을려나..역대 하이킥중에서 가장 감질맛나고 몰입도 높았던게 이번 하이킥3라고 외치고 싶은 나는 뭐지..

    무엇보다 난 이놈 블로거글에서 칭찬하는 리뷰좀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ㅋㅋㅋㅋㅋㅋ
    무슨 주구장창 까는 글밖에 없어...넌 세상을 방송 비난하는 낙으로 사냐?

  4. 그건 니생각이고 2012.02.1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여태까지 봤던 하이킥중 제일 재미있던데 괜히 질투하남

  5. 대공감입니다 2012.02.16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 댓글 보니 역대 하이킥 중 가장 감질맛나고 몰입도가 높았다.. 하시는데
    드라마나 시트콤이나 중요한건 대중이고 그것은 곧 시청률이죠
    시청률이 일단 말해주고 있죠
    그리고 시트콤은 시트콤일 뿐이죠 .. 일단 웃겨야한다는것 가장 공감합니다
    전 하이킥 뿐만아니라 LA아리랑, 순풍, 똑살, 웬만, 귀엽거나 미치거나 등
    김병욱표 시트콤 모두를 다 보고 피디를 존경했던 사람으로써 ..
    이번 하이킥의 실패가 안타깝고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
    하이킥4 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 그땐 재기하길 바랄뿐입니다
    속시원한 글 잘읽었습니다




[하이킥] 시리즈의 히어로 김병욱이 돌아왔다.


시트콤의 제왕, 시트콤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그는 당대 최고의 연출가이자 작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런 인기만큼이나 '악명' 높은 것이 바로 김병욱PD 특유의 비극적 결말이다.


그의 역대 시트콤들은 어떤 '비극'으로 끝을 맺었을까. 그리고 이번 [하이킥 3 : 짧은 다리의 역습] 역시 비극적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김병욱을 스타 PD로 올려 놓은 시트콤은 단연 [순풍 산부인과] 였다. [오박사네 사람들] 등으로 한국 시트콤의 새 장을 열었던 오지명을 필두로 선우용녀, 박영규, 박미선, 송혜교 등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총 출동했던 이 작품은 SBS 시트콤의 전성기를 마련하며 시청자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박영규는 이 작품을 통해 코믹 이미지로 변신하며 큰 찬사를 받았고, 슬럼프를 겪고 있던 박미선이 재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허나 예상보다 인기가 너무 좋았던 탓일까. 원래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순풍 산부인과]는 방송사의 연장 결정에 따라 무려 3년여간 방송됐고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김병욱 PD를 비롯한 연출진과 작가진들 대부분이 교체되는 등 내우외환을 겪었다. 김병욱 PD 스스로도 "연장을 너무 많이해서 후회가 되는 작품" 이라고 평가하는 시트콤이기도 하다.


[순풍 산부인과]의 결말은 김병욱 PD가 직접 연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출연자 교체가 워낙 빈번했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커플들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등 스토리텔링에서 큰 헛점을 드러냈다.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화려했던 전성기 때와 달리 [순풍 산부인과] 마지막회 시청률은 겨우 12%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이 초라한 퇴장이야말로 [순풍 산부인과]의 진정한 비극적 결말이었던 셈이다.


[순풍 산부인과]에 이어 김병욱 PD가 내놓은 또 하나의 히트작이 바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다. 신구, 노주현, 박정수, 이홍렬, 배종옥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중무장했던 이 작품은 [순풍 산부인과]를 뛰어넘는 양질의 에피소드를 매회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김병욱 표 시트콤'에 매료시켰다. 항상 중후한 역할만 도맡아 했던 노주현은 이 작품을 통해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고, 원로배우 신구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재밌는 사실은 이 작품에서부터 김병욱 PD 특유의 '허무주의' '비극적 결말'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의 결말은 박정수가 자궁암으로 사망하고 박정수가 사라진 집에서 남자들끼리 우중충하게 밥을 해 먹는 것으로 끝이 난다. 당시만 해도 박정수의 사망은 너무 뜬금이 없어서 [웬만해선..]을 즐겨보던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김병욱 PD는 이를 두고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 라고 대꾸해 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여하튼간에 [웬만해선...]의 박정수의 갑작스런 사망 설정은 향후 김병욱 PD가 연출하는 수 많은 시트콤들의 전형적인 '비극적 결말'의 근간과 토대가 됐고, 김병욱 특유의 허무주의와 비극 신봉주의를 잘 드러내는 단면이 됐다.


[웬만해선...]을 충격적으로 끝마치고 김병욱 PD가 만든 세 번째 히트작은 바로 [똑바로 살아라]다. 노주현, 박영규, 권오중 등 기존 김병욱 사단을 기본으로 이응경, 故안재환, 홍리나, 최정윤, 이동욱, 천정명, 서민정 등이 새롭게 투입됐던 이 작품은 탄탄하고 촘촘한 스토리와 독특한 캐릭터를 결집시켜 김병욱 시트콤의 '교과서적 완성본'을 구축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김병욱 PD 스스로도 "내 생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던 [똑바로 살아라]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부딪히고 사랑해 가는 과정을 절묘하게 포착하며 [순풍]-[웬만해선...]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했다. 초반 다소 부진했던 시청률은 중반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했으며 마지막회에 이르기까지 시청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허나 [똑바로 살아라]의 엔딩 역시 김병욱 표 '비극'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사랑하는 아들 형욱을 유학보내고 쓸쓸해진 주현, 직장에서 쫓겨난 영규, 정명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정윤, 대학원 진학에 실패한 민정, 직장 이전 문제로 고민하는 흥수, 유산 가능성이 있단 말에 걱정하는 리나 등 마지막회에서 각자 인생의 큰 고민을 안은 캐릭터들이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면서 시트콤은 막을 내린다.
 

마지막 회에서 갈등이 해결되는 구조가 아니라 더욱 심화되고 복잡하게 꼬여 버린 것이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기차 여행을 시작하는 그들의 뒷모습은 "인생이란 다 그런 것" 이라는 김병욱의 냉소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똑살]의 엔딩은 후에 해피엔딩이다, 비극이다 말이 많았는데 김병욱은 이 논란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해피엔딩은 없다. 그들은 또 다시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갈 것이다."


[똑바로 살아라]의 대성공 이 후, 김병욱이 야심차게 만든 작품이 바로 [귀엽거나 미치거나]다. 2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박경림이 선택한 복귀작이기도 했던 이 시트콤은 안타깝게도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아 SBS 측에서 '조기종영' 결정을 내리며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결말이고 뭐고 방송사의 조기종영 결정 자체가 비극이 된 작품이다.


SBS의 조기종영 결정으로 크게 상심했던 김병욱은 SBS를 떠나 MBC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그리고 만든 작품이 바로 '하이킥 시리즈의 원조'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야동순재, 애교문희 등 각종 화제를 낳았던 이 시트콤은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던 시트콤의 부활을 선포한 동시에 김병욱 PD의 건재함을 알린 작품이기도 했다. 이순재, 나문희, 정준하, 박해미, 최민용, 서민정, 정일우, 김범, 박민영 등 출연진 전원이 스타덤에 올랐고 시청률도 20%를 상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허나 그럼에도 김병욱 특유의 찝찝한 결말은 어쩔 수가 없는 법. [거침없이 하이킥]의 결말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열린 결말'을 지향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주식 대박으로 돈방석에 앉은 정준하를 제외하고는 이민을 떠난 범,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한 민호와 유미, 엇갈린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민용과 민정 등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엇갈리거나 뿔뿔이 흩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다만, 윤호와 민정의 재회를 통해 그들의 사랑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는 뉘앙스를 준 것은 그 중 가장 희망적인 결말.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에도 캐릭터가 죽는 설정은 빠지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순재. 마지막 회에 아프리카 의료 봉사를 갔다온 이순재는 시도 때도 없이 잠만 자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체체파리에 물려 수면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수면병에 걸리면 초기엔 잠을 자다가 치매 증상을 보이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이순재가 보여준 증상이 바로 이 수면병의 초기 증세인 것. 결국 죽음에 임박한 캐릭터가 또 다시 등장한 셈이니 김병욱 특유의 '허무주의'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후속작으로 김병욱이 연출한 두 번째 하이킥 시리즈는 바로 [지붕뚫고 하이킥]. 두말하면 잔소리라 할 정도로 이 작품 역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는데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 등 중견 연기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신세경, 최다니엘, 황정음, 윤시윤, 유인나, 이광수, 이기광, 진지희 등 신인 배우들이 모조리 유명세를 타며 김병욱 시트콤의 명성을 입증시켰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뚫킥]의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기며 최악의 결말이라는 비판을 받고 말았다. 바로 신세경과 최다니엘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는 설정을 집어넣었기 때문. [지뚫킥]의 마지막 회는 빗 속을 뜷고 최다니엘이 신세경을 공항까지 데려다주다가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라는 신세경의 한 마디와 함께 교통사고가 나는 것으로 처리되었다. 1년 뒤, 황정음과 윤시윤은 세상을 떠난 그들을 그리워하며 대학에서 재회한다.


[파리의 연인]의 "이건 다 꿈이었다!" 결말 이 후,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라고 손꼽힌 [지붕뚫고 하이킥]의 새드 엔딩은 지금까지도 시청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비극적 엔딩으로 기록됐다. 논란과 뒷말이 어찌나 많았는지 이번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 제작발표회 때 김병욱 PD가 "전작의 비극적 결말은 죄송하다" 며 운을 뗐을 정도다. 하여튼 김병욱 시트콤 역사를 모두 통틀어 봐도 신세경-최다니엘의 동반 사망만큼 쇼킹한 결말도 드물다 할 것이다.


이처럼 김병욱 표 시트콤의 결말은 모두 '비극'과 '절망'으로 점철되어 있다. [웬만해선...][거침없이 하이킥][지붕뚫고 하이킥]에선 출연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똑바로 살아라]처럼 인생의 큰 십자가를 짊어진 캐릭터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등 대부분 그가 맺은 결말은 시청자의 바람대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인생은 즐겁지 않은 것" 이라고 단호히 말하는 김병욱 PD의 철학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은 어떤 엔딩을 맺게 될 것인가.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등 좋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시트콤은 '인생에 실패한 사람들'이 아웅다웅 모여 사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한다. 김병욱은 이번 작품에서도 예전 시트콤들처럼 '인생의 쓴맛'을 엔딩에 가미할까, 아니면 조금은 유해진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추구하게 될까.


어찌되었든 확실한 것 한가지는 김병욱 표 시트콤이 무수한 논란과 비판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 그리고 시청자는 김병욱의 '비극'을 두려워하면서도 그의 시트콤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단 사실일 것이다.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의 첫 방이 자못 기다려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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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ㅁㄴㅇㄹ 2012.01.14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119화를 보면 이순재는 2017년에도 살아있는데 이순재 죽는 건 아닌 듯

  2. ㅇㅇ 2012.03.21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바로살아라에는 권오중이 안나왔구요
    지붕킥에서 사고후 정음-준혁은 대학에서 재회한 게 아니라 정음이 회사 앞에서 만납니당. 별 건 아니지만...^^ 암튼 잘보고가용

  3. 기타 2012.03.24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병욱PD의 작품이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극 구성 때문에 한회..한회가 재미 있어서 인기가 있는거랍니다. 한집에서 가족 구성원이 한꺼번에 비극이 되는 집..?? 현실에서도 극히 드뭅니다.

  4. 기타 2012.03.24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병욱PD의 작품이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극 구성 때문에 한회..한회가 재미 있어서 인기가 있는거랍니다. 한집에서 가족 구성원이 한꺼번에 비극이 되는 집..?? 현실에서도 극히 드뭅니다.

  5. 나그네 2012.03.2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뭐 매일매일 하니깐
    시간대도 좋고 그러니깐 보는거지 뭐..

  6. Favicon of http://wdf BlogIcon szdv 2012.03.29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은 진짜 비극이다..
    시청자들에게 비극을 안겨줌,.,




구혜선의 컴백작 [더 뮤지컬]이 방송됐다.


뮤지컬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트렌디하게 녹여낸 [더 뮤지컬]은 몇몇 어색함이 눈에 띄긴 했지만 첫회치곤 전체적으론 잘 빠진 작품이었다.


예상보단 훨씬 흥미로웠다고나 할까.


허나 고쳐나갈 부분도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의 '발연기'다.


연기를 처음 하는 신인배우들이 가장 잘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감정과잉'이다.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나 연기해요" 하며 연기를 하다보니 보는 사람은 부담스러워지고, 연기를 하는 스스로도 점점 어색해진다. [기적의 오디션]에 나오는 아마추어들의 연기를 보면 이런 단점들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이번 [더 뮤지컬] 옥주현의 연기 또한 그랬다.


옥주현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인 '배강희'는 뮤지컬계 최고의 스타다.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뮤지컬 주연 자리를 꿰찬 뒤 단 한번도 뮤지컬계 디바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그녀는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오만하고 자존심 강한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히든카드다. 아마도 구혜선이 맡은 고은비 역과 대립각을 이루며 치열한 선악구도를 이룰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작진이 옥주현에게 이 역할을 맡긴 이유는 아마 그녀가 꽤 자리를 잘 잡은 진짜 뮤지컬 배우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아이다]를 시작으로 [시카고][브로드웨이 42번가][캣츠][몬테크리스토][아가씨와 건달들] 등 굵직굵직한 대형 뮤지컬의 프리 마돈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게다가 노래까지 잘 부르니 '배강희' 역할로 캐스팅 하기엔 모자람이 없어 보였을 것이다.


헌데 이 캐릭터가 단순한 듯 보이면서도 아주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다. 뮤지컬계 최고 여왕이니만큼 카리스마도 갖춰야 하고, 그 정도 위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오만함과 여유로움도 보여줘야 한다. 웬만한 중견 연기자들도 쉽게 해석하기 힘든 캐릭터란 이야기다. 그런데 이 캐릭터를 '연기초보' 옥주현이 덜컥 맡았다. 이질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캐릭터 표현에서 삐걱거리는건 당연지사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첫 회 옥주현이 보여준 연기는 '발연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연기 자체가 너무 과잉되어 있었다. '이 여자는 오만한 여자야, 이 여자는 최고의 배우야, 이 여자는 자존심 강하고 멋진 사람이야'를 너무 의식했던 탓인지 옥주현의 연기는 마치 뮤지컬 연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지속적으로 '튀었다'. TV 드라마에서 뮤지컬 연기를 하고 있으니 시청자 입장에서 오글거리고 민망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옥주현의 연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대사톤이다. TV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일상성'인데, 이 일상성을 살리는 아주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대사다. 그래서 TV 드라마 속 대사는 최대한 맛깔나면서도 평범하고 단순하게 치는게 좋다. 김희애처럼 아주 연기를 잘하는 베테랑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최대한 대사를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TV 드라마의 미덕을 살려낼 수 있다.


그런데 옥주현이 대사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억양이나 호흡이 모두 '뮤지컬 식'이다. 마치 관객들이 많은 무대에 올라서 있는 듯 과장되어 있다. 특히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얻는거예요" 라던 대사는 정말 최악이었다.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한다해도 대사톤을 그렇게까지 극적으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그녀가 연기하는 곳은 뮤지컬 무대가 아니라 TV 드라마다. 보다 일상적인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을 캐릭터에 부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액션도 조금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다. [더 뮤지컬] 속 옥주현은 시종일관 힘이 들어가 있어 다소 불편해 보인다. 윙크를 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의 액션이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치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철저한 연기'로 느껴진다. '연기를 위한 연기'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캐릭터에 동화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연기야말로 진짜 가치 있는 연기다. 옥주현의 반성이 필요할 때다.


이렇듯 [더 뮤지컬] 첫회에서 옥주현은 시종일관 '감정과잉' 상태에 있었다. 캐릭터는 뮤지컬 배우지만, 연기는 뮤지컬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루 빨리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옥주현과 캐릭터 자체의 싱크로율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 조금만 개선된다면 썩 볼 만한 캐릭터로 재탄생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옥주현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이제 [더 뮤지컬]은 힘겨운 첫 발자국을 떼어냈다. 과연 이 드라마는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완성도 높은 연출과 극본,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로 사장되다시피 한 금요 드라마 시장에 부활의 기치를 올릴 수 있을까. 관건은 첫 회의 결점을 얼마나 보완해 나갔느냐, 그리고 '오글거리는 연기'들을 어떻게 정돈해나갔느냐에 달려 있을 듯 싶다. [더 뮤지컬]의 건투를 빌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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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된장 2011.09.04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리 마돈나'가 아니라 "프리마 돈나"올시다.

  2.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BlogIcon 으노야 2011.09.04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앜ㅋㅋ 정말 공감입니다 ㅋㅋㅋ 옥주현씨는 연기를 하게되면 뮤지컬이나 연극톤이라 ... tv드라마는 아닌거같아요 ㅠㅠ

  3. 김혜수 2011.09.23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나도보믄서 증말미치는줄알았어요 옥주현만아니라 구혜선의 과도한 얼굴움직임도 증말 미치겠어요 구혜선 조아라하는데 연기할때 와그렇게 과도하게 머리를 턴다든지 얼굴의모든부분을 오만상을써가며 웃을듯말듯 찡그릴듯말듯 ...암튼 꽂남에서도 그런모습들 마이나스였는데 여전해서 아쉬웠어요 다니엘 상대역으로 윤은혜가 나왔음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가득...

  4. 다시 2011.09.23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니엘땜에라도 계속보고싶은데 시도때도없이 배강희 잘난척하며 노래부르고....구혜선은 변화없는 굳세어라캔디캐릭 비슷하고...에휴 ~~드라마힘으로사는 줌마인데 다니엘장면만 찾아볼수도음꼬 ㅠ ㅠ 많은장면차지하는 주연여배우들이그러니껜 증말 아쉽다 잼나게 설레면서 보고싶은 마음인데 우결서 원소커플 보는것같으느낌...아~~~~글쓰느라 힘들당!!

  5. 다시 2011.09.23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니엘땜에라도 계속보고싶은데 시도때도없이 배강희 잘난척하며 노래부르고....구혜선은 변화없는 굳세어라캔디캐릭 비슷하고...에휴 ~~드라마힘으로사는 줌마인데 다니엘장면만 찾아볼수도음꼬 ㅠ ㅠ 많은장면차지하는 주연여배우들이그러니껜 증말 아쉽다 잼나게 설레면서 보고싶은 마음인데 우결서 원소커플 보는것같으느낌...아~~~~글쓰느라 힘들당!!

  6. 김혜수 2011.09.23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나도보믄서 증말미치는줄알았어요 옥주현만아니라 구혜선의 과도한 얼굴움직임도 증말 미치겠어요 구혜선 조아라하는데 연기할때 와그렇게 과도하게 머리를 턴다든지 얼굴의모든부분을 오만상을써가며 웃을듯말듯 찡그릴듯말듯 ...암튼 꽂남에서도 그런모습들 마이나스였는데 여전해서 아쉬웠어요 다니엘 상대역으로 윤은혜가 나왔음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가득...

  7. MJ 2011.09.25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보면서 좋기만 하던데.. 다들.. 옥주현씨를 색안경 끼고 보시는 군요. 멋지던데...




KBS [동안미녀]가 월화 드라마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스타급 배우들로 중무장 한 경쟁작 [미스 리플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와 비교해 봐도 게임이 안되는 '압승'이다.


[동안미녀]의 성공에는 배우 장나라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장나라의 유쾌한 '부활'이 시작된 것이다.


한 때 대한민국 연예계는 장나라로 인해 들썩일 때가 있었다. 박경림, 양동근과 호흡을 맞춘 시트콤 [뉴 논스톱]의 대성공과 데뷔 앨범의 대성공, 연이어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명랑소녀 성공기]의 대박으로 장나라는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른바 '양순이 신드롬'으로 대표되는 '장나라 신드롬'의 시작이었다.


장나라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그녀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시청률이 급상승했고,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장나라의 노래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토록 '장나라 시대'는 찬란하고 영광스러웠다. 그 누구도 그녀가 쉽사리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 생각치 않았다. 그만큼 장나라의 인기 가도는 상당한 파괴력과 임팩트가 있었던 일종의 사회현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신드롬은 한 번 불붙은 만큼 꺼지기도 쉬운 성질의 것이었다. [명랑소녀 성공기]의 대박 이 후 장나라의 인기세는 끝없는 하락의 길을 걸었다. 2003년 충무로 데뷔작이었던 [오! 해피데이]가 저질 코미디라는 혹평 속에 평작 수준에 머무르고, 2004년 출연했던 [사랑을 할거야]와 2005년 출연했던 [웨딩]이 모두 흥행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인기세에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시도한다. 중국에서 그녀는 한국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드라마 출연작인 [띠아오만 공주]의 대성공으로 중국의 '소천후'로 군림하게 된 장나라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거부감 없이 중국 대중문화계에 자연스럽게 편입했다. 성공적인 해외활동을 통해 연예계 생활에 활로를 모색하는 순간이었다.


허나 한국 내 분위기는 장나라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실상 장나라의 전략은 중국에서의 대성공을 한국으로 그대로 옮겨 와 하락세였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치솟는 인기와 상관없이 한국 내 '장나라 브랜드'는 끝없이 바닥으로 치달았다. 한 때 톱스타였던 그녀였지만 중국 활동 기간 동안 누구에게도 관심없는 '무관심 연예인'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예상했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자, 장나라는 급히 한국 연예계로 회귀한다. 죽으나 사나 한국에서 활동해야 하는 대한민국 연예인으로서 한국 내 대중에게 외면 받는 것은 '사형선고'와도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2009년 장나라 측이 직접 제작한 영화 [하늘과 바다]는 한국 내 인기 회복을 원하는 장나라의 염원과 소원을 담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녀를 향해 쉽게 웃어주지 않았다. [하늘과 바다]는 여러가지 논란 속에서 관객의 싸늘한 외면 속에서 처참할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나라가 [내사랑 내곁에][해운대]의 하지원 대신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가면서 이른바 '대종상 논란' 이란 구설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잘 해보려고 시작한 작품이 오히려 발목을 붙잡은 작품이 된 것이다.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밖엔 할 수 없었다.


[하늘과 바다]의 실패 이 후, 장나라의 국내 컴백은 더욱 요원해졌다. 더 이상 '장나라 브랜드'는 대중에게 매력적이지 않았고 장나라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왕년의 톱스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렸다. 2011년, 장나라가 [동안미녀]로 6년만에 국내 TV 드라마에 복귀한다고 선언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를 예견한 것도 바로 이런 분위기가 대세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동안미녀]는 첫회부터 경쟁작 [짝패]와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 밀려 한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장나라로서는 흥행 실패라는 악몽을 다시금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동안미녀]까지 실패한다면 장나라의 국내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이런 상황은 장나라로선 용납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극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시청률 반등을 일으켰던 [동안미녀]가 급기야 [짝패]와 엎치락 뒷치락하는 수준까지 올라가더니 [짝패] 종영 이 후, 확실히 월화드라마 왕좌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다해, 김승우 등 톱배우들이 총출동한 [미스 리플리]와 윤은혜-강지환의 컴백작 [내거해]가 삽질을 하는 가운데 탄탄한 스토리와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중무장한 장나라의 [동안미녀]는 시청자층을 서서히 규합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동안미녀]의 주인공을 맡은 장나라는 이 드라마의 최고 수혜자로 다시금 이름을 떨치게 됐다. 안정된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 능력을 입증한 장나라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단번에 털어버리며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S 드라마국의 '효녀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나라로선 주위의 편견과 우려를 깨끗이 털어버리는 '통쾌한 한 방'이 아닐 수 없다.


올해로 연예계 데뷔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장나라는 [동안미녀]의 성공으로 연예계 생활에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게 됐다. 예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안정된 연기력에, 주위를 차분히 돌아볼 줄 아는 여유로운 시선까지 겸비하게 된 이 여배우는 이제서야 과거 '장나라 신드롬'의 허명에서 벗어나 진정 대중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는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아마 그녀의 앞날도 과거처럼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광과 좌절, 성공과 실패가 교차했던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나갔던 그녀이기에 남은 연예계 생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차근차근 걸어 나갈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구보다 통쾌했던, 누구보다 유쾌했던 극적인 '장나라의 부활'에 찬사의 박수를 보내며, 그녀가 오랫동안 좋은 연기자로 또 좋은 가수로 대중 곁에 남아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1년 그녀의 반전드라마, 진짜 유쾌 상쾌 통쾌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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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ccoya.tistory.com BlogIcon eccoya 2011.06.16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본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전을 하고 있군요.

  2. Favicon of http://alislam-kr.blogspot.com/ BlogIcon عبدلله^ 2011.06.19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Allah, CREATED THE UNIVERSE FROM NOTHING

    http://allah-created-the-universe.blogspot.com/

    THE COLLAPSE OF THE THEORY OF EVOLUTION IN 20 QUESTIONS

    http://newaninvitationtothetruth.blogspot.com/

    ((( Acquainted With Islam )))

    http://aslam-ahmd.blogspot.com/

    http://acquaintedwithislam.maktoobblog.com/

    O Jesus, son of Mary! Is thy Lord able to send down for us a table spread with food from heaven?

    http://jesussonofmary1432.blogspot.com/

    http://www.islamhouse.com/

  3.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듯 2011.07.02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나라 2004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했어요 1인기획사로 그때도 인기가 확 죽지는 않았는데 2002년이랑 2003년에 너무 강했던거지.. 계속 한국 있었어도 다시 인기 얻었을수도 있었는데 중국 가버려서 그렇지..

    • 아~ 옛날이여... 2011.07.06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 진짜 장나라가 최고였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었는데 왜 갑자기 중국가서... 중국에서도 성공했지만 너무 아쉬웠어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진짜 주옥같은 드라마들... 아직도 생생하네요.
      동안의 미모는 여전하지만 그때 그 인기는 많이 사그라들었네요.ㅠㅠ

  4. Favicon of http://moustiquaire-fenetre.com BlogIcon Shirl 2012.02.16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물입니다 아주 . I 지금은 보내기 에 친구 .



[MBC 방송연예대상]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상은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진두지휘한 국민 MC 유재석이 수상했다.


이것으로 그는 2006, 2007년에 이어 2009년까지 3년여간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말 그대로 'MBC 예능의 황제' 를 굳건히 군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깔끔한 진행을 자랑했던 [MBC 방송연예대상]에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코미디/시트콤 부문' 에 대한 수상 때문이었다.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과 [세바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프로그램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다.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가져간 신세경과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신인상), 진지희-서신애(아역상), 윤시윤-신세경(베스트 커플상), 김병욱PD(특별상), 이순재(공로상), 정보석(최우수상) 까지 [지붕 뚫고 하이킥] 에 나오는 모든 출연진이 거의 상을 '독식' 하다시피 하며 [MBC 방송연예대상]을 종횡무진 했다.


물론 이들이 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그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지금의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있게 했고, 시청자들을 TV 앞에 끌어 모았다. 전작인 [거침 없이 하이킥]의 인기세를 뛰어 넘으면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 에게 MBC가 이런 식으로 '보상'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양새인 것으로 보인다. 엄기영 사장이 직접 촬영장까지 찾아가 독려할 정도면 [지붕 뚫고 하이킥] 이 MBC에 바치는 공로야 말 안해도 삼천리다.


그런데 어쩐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은 [연예대상] 이 아니라 [연기대상] 으로 가야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순재, 정보석 등 날고기는 연기자들이 [연예대상] 에서 '뻘쭘' 한 모습으로 상을 타는 모습이 과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상을 타는 연기자들 역시 "예능 선배들이 여기 앉아 있는데 이 작품 하나로 이렇게 어울리지 않게 상을 타 송구스럽다." 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이들이 가야할 자리가 [연기대상] 임이 확실해 지는 순간이었다.


시트콤이 아무리 예능국에 속해 있고, '코미디 연기' 쪽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시트콤 속 연기는 전통적인 코미디 연기와는 거리가 있다. 시트콤은 말 그대로 시츄에이션 코미디인데 이는 외국에서도 일종의 연기적 장르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만 시트콤을 그대로 '연예대상' 쪽으로 분류해서 이런 촌극을 만들어 내는지 잘 모르겠다.


자신의 이미지를 전복시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기를 하는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신세경, 황정음, 최다니엘 모두 연예대상 보다는 연기대상이 어울리다. 또한 이들은 예능인으로서의 마인드가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마인드로 시트콤 연기에 임하고 있질 않던가. 이런 현실 속에서 그들을 억지로 '연예대상' 속 주인공으로 세우는 일은 부적절하다. 그들의 코미디 연기를 뛰어난 '연기' 쪽으로 분류하고 [연기대상]에서 그 노력에 대해 보상해 주는 것이 훨씬 더 보기 좋은 모양새다.


되도 않는 연기력을 펼친 연기자들이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대상] 에서 상을 타 가느니, 차라리 시트콤이지만 진짜 연기 같은 연기를 한 이들이 제대로 [연기대상] 에서 보상 받는 것이 마땅하질 않겠는가.


게다가 시트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연기대상]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진짜 코미디 연기를 하는 코미디언들이 그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9년 [MBC 방송연예대상] 에서 '코미디/시트콤 부문' 의 코미디언들은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축하하러 나온 사실상의 들러리로 존재했다.


[개그야][하땅사] 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코미디언들은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김경진을 제외하고는 후보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노력에 대한 격려조차 받지 못했다. 만약 [지붕 뚫고 하이킥] 의 배우들이 연기대상 쪽으로 갔으면 그래도 그들이 차지할 수 있는 상이 조금은 늘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붕 뚫고 하이킥] 의 배우들이 너무 강력한 포스를 띄는 바람에 비록 시청률은 낮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MBC 코미디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됐다.


[KBS 연예대상] 이 코미디 부문의 '개그콘서트' 팀과 버라이어티 쪽의 팀들이 골고루 조화를 이뤘던 반면 [MBC 방송연예대상] 은 철저히 버라이어티 중심이었을 뿐 아니라 '코미디/시트콤 부문' 에서도 민망할 정도로 시트콤 쪽의 손만 들어줬다. 물론 MBC 코미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떄문에 벌어진 일이겠지만, 그래도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코미디언들을 주변부로 밀어 넣고 연기자들을 중심에 세우는 모습은 과히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시청률과 관계없이 그들이야말로 진정 [MBC 방송연예대상] 을 즐길만한 '자격' 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MBC는 끊임없이 KBS [개그콘서트] 와 같은 전통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연말에는 항상 그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상황만을 지속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이 때만이라도 그들이 진정 즐길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그들이 훨씬 더 열심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이제 '시트콤 부문' 은 [연예대상] 이 아니라 [연기대상] 으로 가야한다. 시트콤 속 배우들이 [연기대상] 으로 감으로써 시트콤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이 진정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연예대상] 은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줘야한다. 이순재가 [연기대상] 에서 시트콤 연기로도 공로상을 받을 수 있고, 신세경과 황정음이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줘야 코미디 연기에 대한 배우들의 선입견도 깨지고 방송의 질도 훨씬 더 윤택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청률이 낮다' 는 죄목으로 화면에 얼굴조차 많이 비치지 못했던 [하땅사] 의 개그맨들에게 심심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들이야말로 [MBC 방송연예대상] 을 진짜 즐길 수 있는 멋진 사람들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시상식 내내 너무 주눅들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 [MBC 방송연예대상] 에 '시트콤' 이 또 등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여나 '시트콤' 이 또 등장하게 된다면 그들을 [연기대상] 으로 보내 연기로 평가할 수 있게 하기를, 또한 [연예대상] 에서 소외받고 있는 MBC 코미디언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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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라리.. 2009.12.30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식이면 예전 엠비씨방송대상처럼
    코미디 예능, 연기까지 전부 뭉퉁거려서 한꺼번에 하는게 낫겠죠 ㅎ
    다시 옜날방식으로 돌아가라는 말이지 ㅋ

    방송국 사정에 따라 저런 식으로 더 배려하는게 목적이 있는걸텐데
    뭘 그리 열을 내시나?

  2. 맞습니다 2009.12.30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 공감합니다.... 이건 뭐 연예대상인지... 연기대상인지... 구별이 안가는 시상식이던군요...아무리 개그야나 하땅사가 있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대본대로 연기하는 시티콤보다 훨~~씬 힘들고 노력해서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사람들이 전통코미디를 하는 하땅사 사람들 입니다.. 그런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상을 더 줘야지.. 이건 잠깐 시티콤에 연기좀해서 인기있다고 줄줄이 상을 주니...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니 mbc 전통코미디가 인기 없고 시청률이 안나오는거라 생각합니다. mbc 자체 에서도 찬밥신세인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개콘이 인기있는 이유가 다있는겁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러브라인에 관한 궁금증에 있다 하겠다. 누구랑 누구랑 연결될까 하는 호기심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을 뛰어넘는 인기를 견인하게 해준 1등 공신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금 [지붕뚫고 하이킥]은 지금 러브라인에 길을 잃은 느낌이다. 낚시도 정도껏, 노선도 정도껏 취해야 하는데 3달 이상의 방영기간에 시청률이 20%가 넘는 와중에도 아직도 캐릭터들은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러브라인. 분명 이전에는 약이었지만 독으로 변해가고 있지는 않은걸까?



 러브라인! 이제그만 알콩달콩을 보여줘!


 [지붕뚫고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기본적으로 사각 구조이다. 황정음-정준혁-신세경-이지훈라인으로 이어지는 러브라인은 일반적으로 주인공 남녀가 사랑하는데 제 3자가 끼어드는 형국을 지닌 일반 드라마의 형식과는 달리 이들이 각각 복잡하게 얽힌 사랑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출연진들은 아마도 러브라인이 행복하게 끝나지 않을것임을 간접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이 복잡한 사랑이 모두에게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지훈(최다니엘)은 황정음을, 황정음은 정준혁(윤시윤)을, 정준혁은 신세경을, 신세경은 이지훈을 좋아하고 있는 듯한 암시를 계속 보여준다.


 일단 노선을 정했으면 그것도 괜찮은 일이다. 이미 시청자들은 애칭까지 만들며 특정 커플을 응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복잡한 사랑으로 재미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려하는 것은 긴장감을 배가시키기 위한 선택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노선은 아무도 정하지 않았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렇게 딱 잘라지고 하는 것은 아니라 동시에 두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저울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저울질이 [하이킥]처럼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내용 안에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는 것이다.


 일단 시청자들이 러브라인에 열광하는 것도 자신들이 응원하는 커플이 어떤 식의 알콩달콩한 전개를 보여줄까 하는 데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갈팡질팡하는 캐릭터들은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심란하게 한다. 그 심란함이 재미있는 긴장감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한 짜증남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신세경을 좋아하는 듯한 정준혁은  황정음에게 죽을 떠먹여 주고 극진히 간호를 해 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나를 좋아한 적 있냐'는 황정음의 물음에 까나리를 드링킹하고 신세경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한다. 황정음이 위기에 처했을 땐 구하러 달려가고 바래다 주기까지 한다.


 그러면 신세경에게는 또 어떤가. 신세경이 나물을 먹여주니 얼굴이 벌개지고 신세경을 다치게 한 닭에게 분노도 표하고 공부도 가르쳐 주며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 항상 걱정하고 챙겨준다. 단지 연민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떡밥'을 이미 많이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여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준혁학생의 모습은 이 러브라인의 불확실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예이다. 비교적 그 노선을 잘 지키고 있는 캐릭터는 황정음과 신세경 정도. 황정음은 정준혁을 신세경은 이지훈을 좋아하는 듯한 제스쳐를 많이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확실한' 노선이라기 보다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위태한 선을 아직까지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진전을 보이기라도 할라치면 어느샌가 다른 커플의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와 다시 헷깔리게 만들며 그전에 보였던 노선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 것이 문제인 이유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지나치게 러브라인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서민정-최민용-신지-정일우라인의 러브라인은 '주'가 아니었다. 물론 재미를 불어넣었지만 ok해미, 야동 순재, 괴물 준하, 애교 문희, 하숙범 등 다양한 캐릭터들에도 포커스가 맞춰졌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물론 빵꾸똥꾸 해리, 주얼리 정 같은 캐릭터가 고군분투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러브라인에 그 관심과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주요 관심을 받는 캐릭터들이 다 러브라인에 얽혀있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더라도 러브라인에 관한 '떡밥'이 끊임없이 던져지고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불어 넣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재미있긴 하나  [거침없이 하이킥]때 보다 이야기의 포커스가 다소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크나큰 약점이다. 러브라인이 '완성'되면 이야기 소재의 한계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우왕좌왕은 시청자들을 다소 답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꼭 어떤 커플의 노선이 정해진다고 이야기가 지지부진해지란 법은 없다. 사귀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전의 알콩달콩함을 보여주는 것도 또하나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제 [지붕뚫고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미스테리가 아니라 단지 내용을 끌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오히려 러브라인 때문에 이야기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만 '낚아야'한다. 좀 더 색다른 이야기를 펼칠때도 되었다. 언제까지 러브라인에 목메어 있는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 하겠다. 이제 그만 러브라인에 집착을 버리고 노선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그리고 색다른 캐릭터들을 개발해야 한다. 아직까지 [하이킥]에는 활용될 여지가 많은 캐릭터가 산재해 있다. 차라리 그들을 100% 활용하여 포커스를 약간은 러브라인 밖으로 이동시키는 와중에 서서히 러브라인을 완성시키는 것이 훨씬 좋겠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이제 '궁금하지 않은' 러브라인은 접어두고 그들의 '확실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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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 2009.12.09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일 매일 하는 시트콤으로서 이해가 된다고, 생각함 내생각으론~~ 중반때 까지 온 하이킥 이제 신선함에서 익숙함이 난다. 처음의 신선함으로 지금까지 고집한다면 욕심쟁이 우후훗!
    러브라인은 이제 좀 보일듯 한데..

  2. 오히려 현실적인데. 2009.12.09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적 긴장감과 반전을 요하는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정말 일상처럼 우리 곁에 묻어있는 시트콤입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칼로 무자르듯 규정하고 흘러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누가 내 마음에 있는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리고..동시에 여러사람이 마음에 들어오기도 하고..이게 현실적이지 않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이 너무 현실적이라 저는 편하고 좋습니다..

  3. 뭐 그냥 2009.12.12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롱당할 만큼 심각하게 보지 않았는데....젊은이들은 그럴 때도 있지 않나??

  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karli BlogIcon 헤헤 2009.12.16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움.. 그러게요. 우롱한다기 보단... 머랄까 현실감 있어서 좋아요 ㅎㅎ 문제는 단지 거기는 세계가 좁아서 4각라인이 된다는거..? 근데 좀 끈끈한.. 좁은 사회(동아리라던가 대학교의 어떤 과라던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인 듯ㅋ
    근데 러브라인에만 너무 치중하는 건 저도 싫어요 :(

  5. 그래도 재밌음^^ 2009.12.21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서로 좋아한다고 빨리 사겨야되고 다른사람한테 잘해주면 안되고.. 그럴 이유는 없으니깐ㅋㅋ
    솔직히 러브라인 보고싶은건 공감!!
    네명 다 좋아서 누구누구 이어지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이어지는걸 보고싶긴 합니다 ㅋㅋㅋ

  6. BlogIcon whitelove 2009.12.26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다른 반전 일으키지 말고, 준혁♥세경&정음♡지훈 으로 러브라인이 되었으면 소원이 좋겠네요..ㅋㅋ

  7. 뭐 시청자 우롱까지야 2010.01.1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김병욱 감독의 작품은 좀 새드엔딩인게 있긴 해서 어떻게 될지는 갈팡질팡 한듯하군요.

  8. BlogIcon 윤라경 2010.05.01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경이는 처음부터 남자를 원학 좋아합니다 그래서
    맨날 여자를 싫어하고 남자를 많이 좋아합니다 끝입




[지붕 뚫고 하이킥] 이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말 그대로 시청률 지붕을 뚫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의 후속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역시 '흥행사' 김병욱의 마법은 대한민국을 매료시킬만큼 강력했던 모양이다.


이 시청률 마법의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준혁-세경-지훈-정음으로 이어지는 4각 러브라인이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달달한' 그들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라잡고 있는 것.


준세(준혁-세경)커플, 준정(준혁-정음)커플, 지세(지훈-세경)커플, 지정(지훈-정음)커플 등 러브라인에 대한 의견과 선호가 분분한 가운데 아마 이 러브라인의 가닥은 준세커플과 지정커플로 잡힐 듯 하다.




준혁-세경, 지훈-정음 커플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붕 뚫고 하이킥] 의 19일 분 방송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준혁의 마음은 완전히 '세경' 에게로 기울어진 상태다. [지킥] 초반에는 정일우-서민정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준혁-정음 커플이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의 상태로 봐선 준혁과 정음의 관계는 절친한 과외선생과 학생의 선을 넘지는 않을 듯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준정커플의 러브라인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준혁의 마음이 확실하게 세경 쪽으로 정리가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준혁의 마음과는 달리 세경의 마음은 지훈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모양새다. 마치 친오빠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지훈에게 야릇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짝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비한다면 지훈은 세경 보다는 정음에게 더 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경을 대할 때는 친한 동생을 자상하게 대한다는 느낌이 더 강한 반면 정음과 있을 때는 약간의 '투닥거림' 이 연인들의 다툼을 보여주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붕뚫고 하이킥]의 복잡한 러브라인은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까.


우선은 준혁-세경 커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아직까지는 준혁의 외사랑에 가까운 러브라인이지만 과외 에피소드 등을 통해 세경 역시 준혁과 보다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 때문에 많은 것을 억누르고 사는 세경에게 있어 공부 꽝에 싸움 짱이지만 그래도 자신감 하나는 있는 준혁의 존재는 다소 색다른 존재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즉, 준혁이 세경 캐릭터 자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함' 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훈과 세경 라인은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지훈과 자기 성격을 억누르고 있는 세경의 '조합'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그리 바람직한 조합은 아니다. 이 러브라인은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의 '양념' 처럼 들어갈 때 맛이 산다. 전면에 나섰을 때 서로의 매력이 사는 것은 지세가 아니라 '준세커플' 이다. 서로의 캐릭터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준혁-세경 커플 조합이야말로 [지붕 뚫고 하이킥]이 추구해야 하는 러브라인인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훈 역시 세경보다는 정음 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훈은 다소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반면 정음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모든 기분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인물이다. 캐릭터는 상반되는 스타일이 만날수록 재미가 극대화 된다. 준혁과 세경이 서로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처럼 지훈과 정음 역시 같이 나올 때 '시너지 효과' 를 발휘한다. 서로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는 동시에 단점은 죽여주고 장점은 살리는 쪽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훈과 정음이 함께 나왔던 에피소드들은 모두 두 명의 캐릭터가 충돌하고 부딪히다가 서로를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는 했다. 이는 '지정커플' 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가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러브라인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만나기만 하면 벌어지는 지훈과 정음의 다툼에는 약간의 애정과 관심이 깔려 있는 듯한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다소 변경되기는 했지만 당초 시놉시스가 지훈과 정음이 사귀는 것으로 설정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훈과 정음이 이어지는 것은 99.9%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황정음 스타일' 따라잡기




시청자 즐겁게 하는 [지킥] 4각라인


물론 준세-지정 커플이 아닌 준정-지세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반응을 살피며 러브라인을 다소 복잡하게 그려 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가지 떡밥을 던져 놓은 뒤에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쪽으로 러브라인을 그려갈 수도 있다는 소리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까지는 준세-지정 커플이 유력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러브라인의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는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4각 관계에서 확실히 '단언' 할 수 있는 한가지는 [지킥]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이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보이는 4각 관계는 온갖 치정과 집착이 뒤섞여 보는 사람을 하여금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지붕뚫고 하이킥] 의 4각 관계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할 뿐만 아니라 여느 트렌디 드라마 못지 않은 '달달함' 까지 느끼게 한다.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지니는 본연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네 명의 젊은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병욱의 솜씨에는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지킥]이 지금처럼 유려하게 러브라인을 그려내면서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재밌는' 시트콤으로 남기를 바라며 아무쪼록 그들의 사랑을 보다 '달달' 하고 '달콤' 하게 표현해 줬으면 한다.


'신세경'의 패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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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싸!!! 2009.11.20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준세 커플이 대세!!!!

  2. 미투 2009.11.20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준세 준정 하지만은 전 진짜 이 지정커플 나올때마다 너무 행복한겁니다ㅎㅎ
    이쁘잖아요 둘이 티격태격하다가 친해지고 좋아하는게.. 물론 지금까진 지훈이만 그래보이지만요ㅋㅋ

  3. 2009.12.10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는 지세만 이어지고 다른커플은 안될것같던데 작가분들 의도도 그런것같고..

  4. 나디아 2009.12.21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무슨말씀이세요 이미 지정은 확정된 듯 한데ㅋㅋ키스까지 했으니~

  5.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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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특별히 그것은 논의의 블로그에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했다. 기사에 대한 발언의 톤에서, 내가 여기서 즐거움을 모두 가지고있는 유일한 사람 아니 겠지! 좋은 일을 계속.



 [지붕 뚫고 하이킥]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20%의 시청률마저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 정도면 과연 '엄청난' 성공이다. 왠만한 드라마도 넘지 못한 20%의 벾을 넘는 저력을 보여준 [지붕뚫고 하이킥]은 점점 더 흥미 진진하고 재미있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그렇게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김병욱표 시트콤'의 저력은 대단했다. 아니,  재미있어서 볼 수 밖에 없다고 해야겠다.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캐릭터에게 애정이 생기게 하는 방식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아주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트콤은 그와는 다른, 독특한 감성을 지닌 것 처럼 포장이 잘 되었다. 물론, 칭찬이다. 


 그래도 한가지 시청자들의 속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이 시트콤의 러브라인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정말 복잡하게 얽혀있다. 주인공들 끼리 서로 좋아하는데 훼방꾼이 끼어드는 형식의 뻔한 사각관계가 아닌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는  노선이 불확실한 사각관계가 상당히 이야기가 진척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미 어떤 특정 커플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사실 러브라인에 관계없이 그냥 웃기는 시트콤이기는 하지만 최근 러브라인은 그 에피소드의 중심을 차지할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시트콤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넣어 엄청난 성공을 맛보았던 전작보다 훨씬 일찍, 그리고 훨씬 정교하게 러브라인을 부각시켜 '단순한 시트콤'이 아닌 '팬덤'을 노리고 있고 성공하고 있지만 너무 지나친 '낚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다. 


 이번편에서도 세경-지훈 라인으로 낚시를 했고 결국 [하이킥] 팬들은 낚이고야 말았다. 아직도 노선이 확실하지 않은 그들의 관계에서 적어도 한 사람 '세경'정도는 노선이 확실해 지는가 싶었는데 결국 사랑니를 뽑으며 사랑도 같이 뽑아버린다는 암시를 하며 에피소드가 끝났다. 세경의 감정이 완벽하게 정리되는가 싶었더니 또 그것도 아니고 너무나 헷깔리는 러브라인은 물론 누구랑 이어질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인기를 견인하는 측면도 있지만 '시트콤 적인' 매력은 다소 상쇄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오늘의 승자는 당연 '주얼리 정' 정보석이었다. 


 정보석은 이번 편에서 가장 '시트콤 스러운' 캐릭터였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정보석이 없었다면 이번 화는 단지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해도 좋을 만큼이었다. 사실 신세경이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신세경만 나오면 분위기가 다소 쳐지는 측면이 있다. 시트콤에서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두운 분위기를 내는 측면도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정보석은 철저히 망가지며 그 분위기를 상쇄시켰다. 여성호르몬을 복용한 후 여성스러워지는 모습은 깔깔대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려 보는 시트콤의 본질에 가장 가까웠다. 특히나 섹스 앤 더 시티를 패러디 한 듯한 장면은 작가들의 상상력에도 칭찬을 보낼 만 하지만 정보석의 포인트를 잘 집어낸 연기에도 박수를 보내야 할 정도다. 


 이 캐릭터가 대단한 점은 '팬덤'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면서도 시트콤에 가장 가까운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미 '주얼리 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을 뿐더러 세경 에피소드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주얼리 정 때문에 결국 시트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마저 만들어 냈다. 


 모두가 러브라인에 집중하고 있을 때, 정보석 같은 캐릭터가 나와 줌으로써 이 시트콤에 웃음이라는 양념이 쳐 진다는 사실은 정말 엄청나게 다행한 일이다. 


 이 캐릭터는 지금 어느 캐릭터 보다 '우습다'. 그동안 김병욱표 시트콤에서 보여주었던 다소 힘 없는 가장의 모습이지만 그 모습을 두 번 세 번 비틂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 동안 경제권이 없었던 남편들과는 또 달리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달았지만 장인 어른에게 무시당하기만 하는 허울 뿐인 직함이라는 사실은 이전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그 소심함과 행동은 다른 남편 캐릭터 보다 훨씬 발전된 측면이 있다. 짠돌이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다. 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해' 보이는 이 캐릭터가 의외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때, 그 효과는 더 배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캐릭터에 거는 기대가 많다. 모두 러브라인에 집중하고 있을 때, 홀로 외친다. 시트콤은 웃겨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주얼리 정' 정보석이 소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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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았습니다 2009.11.18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사마와 해리가 짱입니다^^ 박영규와 미달이 캐릭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되길 바라고 있음 ㅋㅋ

  2. 주얼리정 2009.11.18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았을 때는 정보석이 뭐가 아쉬워서 저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가장 재미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점점 빠져든달까나...
    황정음도 러브라인은 있으나 그것을 웃음으로 풀어나가고 상당부분 웃기는 부분을 맡고 있지요..
    두사람이 하이킥이라는 마차를 이끄는 두마리의 말 같다고 생각해요 ㅎㅎ


 
1986년생. 이제 겨우 24살. 정말 새파랗게 어린 나이다.


어떤 이는 대학교를 다니고, 어떤 이는 군대에 있을 이 나이에 '최다니엘' 이라는 스타는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 시켜줄만한 놀라운 캐릭터를, 자신의 능력을 떨쳐 보일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면서 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TV 속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이 어린 배우의 멋진 '연기' 를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





멋진 배우, 최다니엘


최다니엘은 일명 '되고송' 스타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케이스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CF 하나로 그는 4년간의 무명생활을 딛고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18살 CF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약 5년만에 처음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최다니엘이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 시킨 것은 역시 송혜교, 현빈 주연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 하면서 부터 였다.



[그사세] 를 본 사람에게 "미친 양언니" 로 더 유명한 최다니엘은 비로소 [그사세] 를 통해 내재되어 있던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사세] 에서 양수경이라는 캐릭터는 유일무이한 '슈퍼 캐릭터' 다. 단순하고, 직설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양수경은 다소 산만하고 정신 사납기는해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다. 그런 측면에서 공중파 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을 처음 맡아 보는 최다니엘에게 양수경이라는 캐릭터를 준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양수경은 준영과 지오 다음으로 비중있는 조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다니엘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주변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능글능글한 표정과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 보는 사람까지 즐겁게 하는 장난스러움은 마치 최다니엘이 양수경 자체인 것 마냥 자연스러웠다. '되고송' 으로 대표되는 CF 스타의 꼬리표를 말끔히 떼어버리는 성공적인 데뷔였다. 한 두편의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제외한다면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사세] 에서 최다니엘은 송혜교, 현빈에 뒤지지 않는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최다니엘은 거의 40년 선배인 배우 윤여정과 호흡을 맞추는 씬이 유난히도 많았는데, 이 또한 무난하게 잘 넘어간 편이었다. 후배의 연기력에 대해 가감없이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 윤여정이 최다니엘을 두고 "양동근이를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 약간 설익었는데도 이 정도인데 농익으면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는 극찬을 할 정도라면, 최다니엘이 품고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무한하다는 의미다.





[그사세] 를 만나며 배우 인생의 첫 번째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뗀 그는 [종합병원2]와 [잘했군 잘했어]를 거쳐 김병욱의 눈에 들면서 [지붕 뚫고 하이킥] 의 '지훈' 역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트콤에서 그는 [그사세] 로 강하게 박혀있는 가볍고 튀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며 확실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최다니엘은 그 어떤 배우보다도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짧은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력은 삶의 결을 그대로 캐릭터에 입혀 놓은 듯한 자연스러움과 개성을 뽐내고 있다. 그의 연기는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확고한 자기 정체성의 일면이 드러난다.


[그사세]의 '미친 양언니' 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고, 그래서 더 노력했으면 했던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는 [지붕 뚫고 하이킥] 을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 되어 있던 자신의 한계와 이미지를 모두 깨고 나왔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배우로서 더욱 성장하는 것, 청춘스타가 아닌 영원한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 에서 최다니엘의 존재는 분명 빛나는 '보석' 이다.


때로는 모범생 같고, 때로는 양아치 같은 양면성을 가진 이 배우가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떨쳐 보이기를, 그의 바람처럼 대중을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는 영원한 광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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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캉랭히 2009.11.14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세에 나왔던 이미지 조차 잃어버리고 있었네요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예요

  3. 훈남ㅠㅠ 2009.11.14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사세때!ㅠㅠ
    쫌 장난끼 잇어보여서 별루라구생각햇는데
    종합병원2랑 여기서 의사역할하니까
    진지해보이고 좋은듯 ㅠ

  4.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09.11.15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다니엘이 누군가 했더니 되고송 부른 남자였군요 ㅎㅎㅎ

    아무튼 귀여운 훈남입니다^^

  5. 냐옹이 2009.11.15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크한 매력있던데요. 뭐 조금 성숙해 보이는 외모지만 그게 장점인듯 그리고 이런분이 나이들면 고대로 안변하더라구요. 하여튼 처음에 광고 나온이후 별루였는데, 요번에 하이킥 보면서 잘 역활 잘 소화 하는게 괜찮은 배우로 성장할것 같아요.

  6. 혜수 2009.11.16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진짜 멋있다~~~~~~~`

  7. 야호 2009.11.16 0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다니엘과 신세경때문에 하이킥봅니다. 최고예요. 목소리도 좋고 마스크도 다양한 역을 맡기는 좋은 얼굴이죠 하이킥이후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8. 뽀로롱 2009.11.16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24세라로요..?
    저도 34세 정도 되는 줄 알았네요..
    조금 노안이네요..^^
    그래도 지훈역 참 잘 소화하고 잇어요.
    진짜 의사같아요.

  9. 2009.11.16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고송할 때부터 알아봣어요. 그사세 할때는 크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미친양언니를 어쩜 그리 잘 하던지... 얼굴도 잘 생기고 ...

  10. Favicon of http://www.daedukcps.co.kr/pey BlogIcon 윤영 2009.11.18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뻐!!!!!

  11. 우경이 ㅋㅋ 2009.11.18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양언니...연기짱 ㅋㅋㅋ

  12. 최민용이 생각나는 이유.... 2009.11.24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침없이 하이킥'을 재밌게 본 터라 최고의 쉬크한 매력은 최민용이 떠올려진다.
    이지훈과 전작의 '미친개 최민용'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도 보이고....

    미친양언니-'그사세'에서 헤어스탈부터 독특했던, 연기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는 최다니엘....
    지붕뚫고 하이킥 선택은 '참 잘했어요~'라고 도장 찍어 주고싶을 정도로...탁월하다~

    하지만, 무난한 연기임에도 최민용이 대입되는건;;;
    비주얼에서 밀리지 않음에도 까칠민용이 했으면 어땠을까..생각 되는건;;;;
    쉬크한 매력과 더불어 멜로가 필요충분치 않아서라 생각된다.

    까칠민용은 은근 멜로적 요소가 있던 연기? 매력? 캐릭터?.........이 셋을 모두 아우르는 무언가 독특함이 있었다.

    아직 최다니엘은 초반 까칠, 무관심, 썰렁함을 갖추고
    신세경과 황정음에게 아무렇지 않게 친절을 베풀면서 한번씩 미소를 지어 보인다.
    러브라인이 점점 생겨나는 시점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흡수해서 자신(배우)만의 매력으로 내보이기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초반을 지나는 시점이고, 갈 길은 멀고하니 충분히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중이므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았으면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대본만으로 탄생되는게 아니니까, 최다니엘만의 캐릭터로 만들어지길....기대해 본다~^^*

  13. 꽃님씨 2009.12.10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역시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는 인간적으로도 멋진 사람임을 한번 더 실감하게 해주는 글 같네요! 감사합니다^^

  14.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기사. 우리는 진정으로 귀하의 블로그 blogposts 주위 서핑을 좋아해 왔어. 아무리 내가 항상 우리는 당신이 오래 전에 또 아직 상상이 만들어 현재 공급 난에 등록됩니다 이유! 지식은 아래의 우리에게 필요한 수 있습니다! 내 블로그 사이트에 특정 웹 사이트에 나한테 링크의 기사 하나를 보자. 저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가능성보다 더 빠르게 소중한 것을 깨닫게됩니다. 명랑 Chrismas!

  15. Favicon of http://butikbjuonlinekhanti.com/tas-branded/ BlogIcon tas branded 2011.07.28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역시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는 인간적으로도 멋진 사람임을 한번 더 실감하게 해주는 글 같네요! 감사합니다^^

  16. Favicon of http://butikbjuonlinekhanti.com/voucher-hotel-murah-di-rajakamar-com BlogIcon Voucher Hotel Murah di RajaKamar.Com 2011.10.06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을 지나는 시점이고, 갈 길은 멀고하니 충분히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중이므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았으면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17. Favicon of http://butikbjuonlinekhanti.com/pulauweb-web-hosting-murah-indonesia/ BlogIcon pulauweb web hosting murah indonesia 2011.10.06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양언니-'그사세'에서 헤어스탈부터 독특했던, 연기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는 최다니엘....
    지붕뚫고 하이킥 선택은 '참 잘했어요~'라고 도장 찍어 주고싶을 정도로...탁월하다~

  18. Favicon of http://www.aluvsa.net/amazon-kindle-fire-the-best-ebook-reader-2012.html BlogIcon kindle fire hard cover 2011.10.16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역시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는 인간적으로도 멋진 사람임을 한번 더 실감하게 해주는 글 같네요! 감사합니다^^

  19. Favicon of http://kaos.web44.net/century-21-broker-properti-jual-beli-sewa-rumah-indonesia BlogIcon jual beli sewa rumah 2012.01.07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특별히 그것은 논의의 블로그에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했다. 기사에 대한 발언의 톤에서, 내가 여기서 즐거움을 모두 가지고있는 유일한 사람 아니 겠지! 좋은 일을 계속.

  20. Favicon of http://www.yoga.web.id/2011/12/ultrabook-notebook-tipis-harga-murah.html BlogIcon Ultrabook Notebook Tipis Harga Murah Terbaik 2012.02.22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感谢你对这些有价值的信息已经让你在这里写

  21. Favicon of http://www.weblog.web.id/2012/06/motor-matic-injeksi-irit-harga-murah.html BlogIcon Motor matic injeksi irit harga murah 2012.07.12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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